신간 전자책

말 못하는 사람

도서정보 : 성석제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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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해학의 아이콘, 성석제 입담의 정수!

소설가 성석제의 산문집 2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는 그간 작가가 신문과 잡지 등 여러 지면에 발표한 원고를 엄선해 다듬은 신작 산문집이며, 『말 못하는 사람』은 2004년 출간된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개정한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독자들에게 울림과 웃음을 줄 수 있는 빛나는 글들을 추려내 개고 작업을 거쳤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시대 해학의 아이콘이자 타고난 재담꾼이다. 그런 그의 유머와 입담은 산문에서도 여실히 발휘된다. 이번에 출간된 산문집 2종은 한동안 사진 에세이(『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음식 에세이(『소풍』 『칼과 황홀』) 등을 주로 펴낸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본격 인생 에세이’로 소설가 성석제로서, 자연인 성석제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세상사에 대한 통찰을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전개한 글편들이 담겨 있다. 성석제 문학의 기원이 된 순간들, 삶이 내재한 아이러니가 빚어낸 웃지 못할 사건들, 일상에서 만난 빛나고 벅찬 장면들이 기발한 문장들에 담겨 펼쳐진다. 세상만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 통렬한 유머, 불평불만으로 보이지만 깊은 사유가 담긴 성찰까지. 능청스러운 와중에 날카롭고, 폭소가 터지는 와중에 심금을 울리는 그의 산문집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안이, 그의 소설을 좋아해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인생이여, 부탁하노니,
즐겁게 춤을 추시다가 그대로 멈출 줄 알지어다!”

『말 못하는 사람』에서는 젊은 날의 성석제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과거의 글이 아니라 젊은 소설가의 치기 어리지만 반짝이는 사유, 시대를 초월하여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기발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1부 ‘기억’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추억들과 대학생활이 생생히 그려져 있어 한 소설가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으며, 2부 ‘편력’에는 작가 성석제가 되는 데 결정적 역할들을 한 문학 작품들과 에피소드들이 기록되어 있다. 3부 ‘바라봄’에는 우리나라의 인간군상들이 펼쳐내는 사회상을 남다른 눈으로 포착해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어낸 글들이, 4부 ‘내가 만난 사람’에는 그가 가까이 알고 지낸 세상을 떠난 문인들, 이문구 소설가, 성원근 시인, 김소진 소설가를 회상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떠난 사람을 추억하는 그의 그리움과 애정이 담긴 담백하면서 동시에 애절한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바깥에는 소란한 90년대가 거센 연기와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었고 하늘에는 보이지 않는 별과 별 사이에서 차갑고 더러운 눈, 물이 막 걸음을 떼려는 소년들의 이마에 떨어지곤 했다. 눈앞에서 죽은 소년도 있었고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은 소년도, 떠나지 못한 소년도 있었다.
모두 어른이 되었으리라. 소년은 청년이 되고 청년은 어른이 된다. 어른들은 탐욕과 폭력과 배신으로 자기들의 나라를 만들려 하지만, 언제나 실패한다. 그들은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런 일이 있었다, 서울하고도 신촌에. 언젠가 미국에 그런 일이 있었듯이. (40쪽)

구매가격 : 9,100 원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도서정보 : 이주란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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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젊은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수상 작가
이주란 신작 소설집

“어떤 순간이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줄을 모르겠다.”
천천히 흘러가는 삶을 들여다보는 따스하고 섬세한 눈길

“함부로 무엇을 알고 있다고 단정하지 않고,
그저 바라볼 줄 아는 이주란의 소설을 나는 사랑한다.”
_박상영(소설가)

담담한 듯하지만 위트가 반짝이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 말과 말 사이의 여백을 세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이주란 소설가, 그가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첫번째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이후 두번째 소설집을 내놓았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는 ‘공감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성립될 수 있다는 묘한 깨달음’을 느꼈다는 은희경 소설가의 심사평과 함께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넌 쉽게 말했지만」,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현대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의 후보에 오른 표제작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등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젊은작가상의 심사를 맡은 권희철 평론가는 이주란의 소설에 대해 ‘내게는 가장 곤란한 소설이었다. 이 소설에 대한 지지를 결코 철회할 수 없다고 느끼면서도 이것이 왜 수상작이 되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주란의 팬임을 자처하는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 또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그의 작품들을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주란의 소설이 지닌 매력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우울한 상황에서도 자조적인 유머를 놓지 않고, 비애로 가득한 순간에도 스스로의 감정에 매몰되지 않은 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담담한 어조? 주의를 두지 않으면 좀처럼 의식할 수 없지만 우리를 이루고 있는 삶의 소소한 순간들과 마음들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섬세함? 가까운 친구에게 내밀한 마음을 털어놓을 때처럼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진실함? 그것이 무엇이든 이주란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은 사람이라면 특별한 사건 없이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그 이야기들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살 것이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 실린 단편들은 모두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조금씩 변주되며 반복되는 삽화들 때문인지 마치 작품집 전체가 연작소설로 이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일관된 어조로 어떤 하나의 분위기를 형성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긴 이야기를 읽은 듯한 기분도 든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로 어딘가 결핍된, 상실의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인물들은 만나며 서로 조금씩 상처와 미안함을 주고받고, 어떨 때는 서로를 미워하지만, 미약할지라도 끝내는 은근한 온기를 남김으로써 자신들이 주고받은 것이 결코 가볍지 않은 마음들이었다는 깨닫는다. 상실과 외로움 속에서도 회의에 빠지지 않고 어떤 희망을 발견해내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들 또한 어느새 위로받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서 ‘나’는 M과 이별하고 고등학교 앞에 있는 작은 서점에서 일하며 조용히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난 언니가 남긴 딸 ‘송이’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상실감을 안은 채 다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던 ‘나’. 그런데 서점에 새로운 책을 들여놓자는 그녀의 제안을 서점주인 부부가 받아들이면서 그녀 또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책들을 보러 들른 대형서점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준호를 만나고, 그와 함께 소설가의 낭독회에 가게 되고, 조카 송이의 친구들을 초대해 떡볶이를 만들어주는 등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일상을 함께해나가며 마음을 열어간다. 그리고 그 마음은 한곳에 자리잡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들 사이로 번지며 온기를 전달한다. 그럼으로써 서로의 빈자리를 완전히 채워주진 못해도, 그 빈자리를 어루만져줄 수는 있음을 ‘나’는 깨닫는다.


미안해. 이모만 엄마가 있어서.
괜찮아. 할머니도 엄마 없잖아.
그래. 우린 다 아빠도 없고.
그러고 보면 송이야, 할머니는 너만 있다.
_41쪽, 「한 사람을 위한 마음」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의 또다른 중요한 키워드는 ‘내밀함’ 그리고 ‘솔직함’이다. 그래서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는 말은 이 작품집 전체를 아우르는 문장이 된다.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는 그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 타인과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일. 이주란 소설의 인물들은 좀처럼 누군가에게 솔직한 말을 하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독백은 더욱 내밀하고 진실해진다. 타인과의 거리감을 감지하는 데 예민한 이들의 혼잣말은 쓸쓸하게 들리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살고 싶다’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그들과 동참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이 인물들이 소심하게 건네는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은, 동시에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의 손길이 되기도 한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살겠다고 하지 않았어?
하긴 했는데……”

무엇보다 독자들을 사로잡는 것은 그가 가진 개성적인 목소리다. 애처로우면서도 웃음이 나는 이주란의 독특한 유머감각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요소다. 그리고 그 유머는 단지 웃음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쩌면 그의 소설들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부분은 그가 조심스레 건네는 농담들에 숨어 있는 듯도 하다.

그가 스웨덴으로 갔다는 소식은 M에게 들었다.
(…)
복지국가…… 불법체류…… 복지국가…… 불법체류…… 어떤 면에선 멋진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언가 의문이 남았다.
_85쪽,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나 그냥 안 갈래. 여긴 월차나 그런 거 없어. 심지어 월급에서 뺀다고. 지금도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 평범한 하루가 아니라 가난한 하루!
_119쪽, 「일상생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살겠다’고 한 말을 얼마 지나지 않아 뒤집는 모습은 그것이 ‘선언’이 아니라 ‘다짐’이라는 것을 상키시켜준다. ‘선언’은 결코 번복되지 않을 영웅의 언어라면, ‘다짐’은 끊임없이 반복될, 자기 갱신의 염원이 담긴 소시민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주란 소설의 인물들을 가깝게 느끼고 그들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우리는 이주란의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인물들이 겪는 일상을 함께 나누고 그들의 혼잣말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자조적인 농담에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고 그들과 내밀한 마음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끝내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

도서정보 : 이만교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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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소설 #이만교신작 #한국소설 #한기씨 #재개발정책 #용산참사 #남일당 #결혼은미친짓이다 #우수출판콘텐츠

오늘의작가상 수상 작가 이만교
16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투레질」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편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주제와 문체와 대화와 행동과 정신을 아우르는 예외적인 ‘속도’를 구사”(문학평론가 김화영)한다는 평을 들으며 제24회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이만교의 신작 장편소설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가 출간되었다.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민음사, 2003)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네번째 장편소설이다.

2009년 1월 20일, 부당한 재개발 보상 정책에 반발하던 용산4구역 철거민들을 무장한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용산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의 한가운데로 ‘임한기’라는 가공의 인물을 들여보내면서 진행된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한기씨’가 왜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를 잃어야 했는지, 그에 대해 회고하는 인터뷰이 66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잊었거나 애써 잊고자 했던 ‘그날’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날 그곳에 존재했던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와
그날 그곳을 ‘지나친’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판에서 일하던 대학생 한기씨는 그곳에서 전문 도박꾼들에게 걸려들어 모아둔 돈을 모두 탕진하고 만다. 결국 시급이 더 센 알바를 찾아 파업 현장에서 용역으로까지 일하게 된 그는 머리를 서른 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입는다. 하지만 꾀부리지 않는 그를 눈여겨본 용역업체 팀장의 알선으로 한기씨는 재개발을 앞둔 지역에 국숫집을 열게 되고, 타고난 성실함 덕분에 국숫집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간다. 그러나 곧이어 재개발이 시행되자 터무니없는 보상 조건으로 가게를 빼앗기다시피 내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불합리함을 느낀 한기씨는 다른 세입자들과 연대해 조합과 시공사, 용역업체에 맞서며 점차 과격한 투사로 변해간다. 대책위 사무실에 들이닥친 여남은 명의 철거 용역을 단신으로 들이받기도 하고, 당구장에서 행패를 부리는 그들에 맞서 허벅지에 큐대를 내리꽂는 자해를 하기도 한다. 부조리한 재개발 정책에 누구보다 분노하며 선봉에서 투쟁하는 그였지만, 때로는 쉽게 흥분해서 상황을 그르치거나 다른 지역 철거민들의 처참한 사례를 들먹이며 겁을 주기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의 의심을 산다. 급기야 한기씨를 조합 끄나풀이나 용역 프락치라 의심하는 사람들마저 생겨나고, 최후의 수단으로 망루를 올리기로 한 계획 역시 한기씨에게는 비밀에 부쳐진다. 그런데 철거민들과 경찰이 대치한 아비규환의 망루 사층에서 한기씨로 보이는 한 사람이 떨어지고, 그 시신마저 사라지면서 한기씨의 정체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이만교는 자신의 첫번째 장편소설이자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통해 결혼과 사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속물성과 경직된 엄숙주의를 속도감 넘치는 문장으로 풍자한 바 있다. 이어 또다른 장편소설인 『머꼬네 집에 놀러올래?』에서도 IMF 사태 이후 한국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한 일가의 가족사에 덧대어 생생하고 경쾌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의 문제를 그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는,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에 이르러 사회적 위치나 이권에 따라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도시재개발 현장의 구조적 모순과 그 모순성에 의탁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소시민들의 삶을 거침없고 솔직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소설은 신문기자 ‘이만기’가 한기씨의 주변 인물 66명을 인터뷰하고 그것을 연재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러한 소설의 형식이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귀담아듣게 만드는 탁월한 역할을 한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게 자신들도 처음엔 세입자 보상금으로 사백억 남짓을 책정해놓고, 실제로는 백이십억만 지급했어요. 자신들이 책정한 비용만 정직하게 사용했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그조차 아까워 용역을 쓴 겁니다.

권리금은커녕 이억 들어간 가게를 일억 주고 나가라 하고, 일억 들어간 가게를 삼사천 주고 나가라면 그게 전부거나 그나마 융자받은 건데, 누가 그냥 나가요.(53쪽)

평생 일궈온 자신의 터전을 헐값에 넘겨야 하는 세입자들과 그들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 어용 대책위를 만들어 회비를 뜯어가는 지역 건달들, 시공사와 계약을 맺고 정해진 기한 내에 철거를 마치기 위해 비열한 방법으로 세입자들을 압박하는 정비업체 용역들, 조금의 보상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연대를 저버리는 사람들, 시공사의 눈치를 보며 철거민들을 외면하는 경찰, 그리고 그곳을 무표정한 얼굴로 지나치는 사람들까지…… 소설은 각자가 처한 사회적, 경제적 위치에 따라 행동과 발언이 달라지는 세계의 작동 원리를 재개발 현장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신랄하게 드러내 보인다. 특히 온갖 저열한 방법으로 철거민들을 괴롭히는 용역들조차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장면을 통해서는 타인의 권리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선 자신의 이익을 차지할 수 없는 재개발사업과 사회구조의 불합리성을 뼈아프게 묘사한다.

작가가 선명하게 지적하듯, 용역들 뒤에는 경비업체가, 경비업체 뒤에는 정비업체가 있고, 정비업체 대표는 구청장과 향우회 회장, 부회장 사이이며, 이들 뒤에는 재벌 시공사가 버티고 있는 거대한 권력의 연쇄작용은 상대적 약자인 개인들에게는 크나큰 폭력으로 작동하며, 그 폭력성 앞에서 자신의 의지와 정체성을 제대로 발현하기란 쉽지 않다. 한기씨와 함께 연대하던 철거민들이 인터뷰에서 그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대목들은 타인에 대한 판단이나 기억 또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편집되고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평소 모습으로 퇴근하고, 나는 여기 이렇게 앉아 있어야 하나. 우리가 시위한다고 저 사람들이 우리에게 관심이나 가질까.
우리가 무슨 일을 당해도 저 사람들 역시 기억조차 못하지 않을까 싶은 거예요.(59쪽)

용산 참사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만교는 많은 사람이 잊고 있던 사건을 끄집어내 재조명한다.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그날의 멈춤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고, 오히려 그날에 대한 기억을 애써 외면함으로써 자신의 것을 보전하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날카롭게 되묻는다.

다만 작가는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아닌 특유의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소설적 긴장과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한기씨의 정체를 특정하지 않고 끝내 그의 시신마저 사라지게 만들면서,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이며 소설을 읽도록 만드는 추리소설적 설정도 흥미롭다. 오랜만에 만나는 그의 신작이 이토록 섬세하고 활달하다는 것은 그가 현실의 문제와 소설쓰기에서 한순간도 멀어지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이 소설이 자주 소외되곤 하는 재개발 현장의 현실을 르포로도 손색없을 현장감 있는 언어로 되살려내고, 동시에 용산 참사의 진실을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보기 드문 성취를 이룬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작가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다 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해봐야 좋을 게 없는 말들은, 퇴고나 편집 과정에서 수정하거나 삭제해야 한다.
이 글은 하려고 했던 말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하게 된 말, 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다.
_‘작가의 말’에서


■ 책 속에서

이제 우리 애 장가보내야 하는데, 평생 안 놀고 이렇게 장사했는데 제 재산은 반쪽에 반쪽에 반쪽이 났어요. 이건 사라진 게 아니라 누군가 뺏어간 거라구요.(60쪽)

제 생각을 솔직히 말하라면 그때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가장 정확히 본 건 바로 한기씨예요. 싸워보면 싸워볼수록 방법이 보이지 않았어요.
죽을 각오밖에는.(95쪽)

“오빠는 너무 이상해. 그냥 좋으면 좋은 거고, 안 좋으면 안 좋은 건데……”
내가 한숨짓자 오빠도 한숨을 쉬더군요.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면 아무 걱정도 않겠다.”(105쪽)

즈그들은 원래 한 놈만 노린다는 거라예. 즈그들 입으로 그라드만. 공평하게 괴롭히면 단합하니까 하나만 샘플로 노려서 조진다고.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 곳인지 가르쳐주겠다며. 진실을 알아야 한다나 뭐라나.(126쪽)

자기도 모르게 투사가 되어버려요. 모르면 더 좋을, 더 편한 사실을 알게 돼요. 저희 어머니가 참사 나고 나서 텔레비전을 못 보셔요. 텔레비전이 무서워서요. 텔레비전이 무얼 감추고 있는지 알게 되니까.(147쪽)

경찰한테 말하니까 자기들은 불 끄는 사람이 아니래. 아니, 하지 못하게는 할 수 있잖아. 근데 자기들 임무가 아니라면서 웃기만 해. 소방관들도 왔는데, 둘러만 보고 그냥 갔어. 불을 꺼달라고 해도, 추워서 불 쬔다는데 자기들이 어떻게 끄냐면서. 아무도 우리 편이 아냐.(163∼164쪽)

감옥살이가 힘든 게 아니라, 재판 과정을 통해서조차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나라라는 걸 확인하는 과정이 힘들었어. 그때 그 불길에 휩싸여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겐 참 죄송한 말이지만, 그때 그냥 죽는 게 더 나았을 거 같아.(165쪽)

“저기 사람이 있어요!”
“사람이 떨어져 죽었어요!”
……
사람들이 소리쳤어. 그래서 끔찍하지만, 더 끔찍한 사태로 이어지진 않겠구나 하는 기대가 내심 없지 않았어. 사람이 죽었으니, 진압 상황이 좀 진정되겠구나 싶었지. 그런데도 이놈들이 그대로 밀어붙이는 거야.(168쪽)

구매가격 : 8,400 원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도서정보 : 이장욱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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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이장욱 4년 만의 신작 소설집

『기린이 아닌 모든 것』(문학과지성사, 2015)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장욱의 신작 소설집. “정면으로 한 세계를 향해 대들어보겠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렬”(소설가 오정희)하다는 평을 들으며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최저임금의 결정」, 현대문학상 수상후보작 「낙천성 연습」을 포함해 그전보다 더욱 첨예해진 감각과 아름다워진 문장으로, 쓸쓸하지만 묘한 위로를 건네는 아홉 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서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지우고 인간존재의 맨얼굴을 드러나게 했던 그간의 이장욱 소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율배반의 세계 자체와 시간의 흐름, 선과 악의 구분까지 허물어뜨리며 어딘가 단단히 비틀려버린 세상과 그 틈에서 최소한의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안간힘을 세련되고 날렵한 언어로 펼쳐 보인다.


뭔가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
엉뚱한 데서 영영 멈춰버린 시간과 더불어
혼자 캄캄해져서
어둠 속에 손을 넣어보는 사람처럼

표제작인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은 늦은 아침 “스트레칭 자세를 취한 뒤 슈만의 환상 소곡집을” 들으며 “알라딘 마일리지로 구입한 머그잔에 카누를 털어 넣”는 ‘그녀’에 대한 상세한 묘사로 시작된다. 이후에도 소설은 내내 ‘나’의 시선으로 그녀에 대해 서술하며 팽팽하게 이어지는데, 흥미로운 것은 소설이 마지막에 이르도록 그녀가 누구인지 끝내 알 수 없고 심지어 그녀의 존재 자체도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무명 시인인 ‘나’는 자신이 발표한 시를 교묘하게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 포스팅하는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이란 이름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점차 블로그 주인인 그녀(성별도 단정할 수는 없다)에게 빠져든다. 블로그에는 급기야 자신이 쓰지도 않은 시가 자신의 이름으로 올라오고, ‘나’는 그 시들이 자신이 쓴 시보다 더 매혹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의 이름이 붙은 시이므로 자신의 시라는 자기합리화로 그 시들을 문예지에 발표하고 문단의 찬사까지 받는다. 그러던 중 블로그의 업데이트가 중단되고, 계속해서 문단의 기대에 걸맞은 시를 발표해야 하는 ‘나’는 조급함과 두려움에 빠져 그녀에게 연락을 시도하는데……

‘나’는 그녀를 구성하는 소소한 일상 하나하나에 집요할 정도로 매달렸지만 그녀의 존재 자체가 불확실해지면서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은 ‘3월(March)’보다 ‘4월(April)’이 앞서 있는 알쏭달쏭한 제목처럼 이미 세상에 나온 시나 글에 주인이란 있는 것인지, 나아가 정해진 공식이나 예정된 방향으로는 진행되지 않는 삶을 예측하기란 가능한 일인지 몽롱한 꿈을 꾸는 듯한 보르헤스적 환상성으로 날카롭게 되묻는 수작이다.

「최저임금의 결정」에서도 이장욱은 우리를 낯설고 어리둥절한 꿈 같은 세계로 이끈다. ‘나’는 편의점 알바생인 자신의 애인을 위협하고 사고까지 당하게 만든 편의점 사장을 살해하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나’를 맞닥뜨린 사장의 입에선 충격적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순식간에 상황은 반전된다. 작가는 “다음달부터 최저임금 맞춰줄게”라며 알바생의 당연한 권리에도 생색을 내고 사소한 일에도 자주 화를 내는 사장을 줄곧 악인의 자리에 위치시키다가, 일순간 ‘나’가 스토커임을 폭로하며 두 사람의 역할을 맞바꾼다.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에쎄’를 찾는, 다분히 환상적인 존재인 대여섯 살 남짓의 소녀를 등장시킴으로써 이 모든 상황이 실제인지 혹은 누가 진짜 악인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가장 낮은 곳에서나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에게 왜 이런 무대와 배역이 주어져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뒤틀린 세계에서 뒤틀리지 않고선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의 삶의 지난함을 서늘하게 드러내 보인다.


뭔가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 그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는 마음속의 구멍과 비슷하다. 구멍으로 바람은 들게 마련이고, 그런 바람이라도 좀 들어야 숨을 쉴 수 있는 법이니까.(119쪽)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데려다놓는 세계도 흥미롭다. 성공한 컨설턴트인 ‘나’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아내의 전 남친에게 전화를 받는다. 사내는 다짜고짜 “내 와이프가 잠든 침대에서 내 와이프의 남편이 되어 잠들고 싶다”며 만나줄 것을 요구한다. 사내의 말을 어설픈 치기로 느끼면서도 이상한 호기심과 기시감에 이끌린 ‘나’는 그를 만나러 간다. “면접을 보러 온 취업 지망생을 바라보듯이” 자신만만하게 사내를 대하던 ‘나’는 너저분한 차림의 노인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폭설을 뚫고 돌아온 집에서 마주한 아내의 얼굴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는데…… 「크리스마스 캐럴」은 흡인력 있는 이장욱의 문장을 따라 읽다보면 누구나 한번은 꿈꿔봤음직한 세계로 가닿아 있음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작가는 어딘가 비현실적인 존재를 이야기의 마지막에 자주 등장시킴으로써 이 모든 것이 환상일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이야기를 따라 낯선 세계로 떠났던 독자를 처음의 자리로 되돌려놓는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온 독자들은, 어쩐지 달라진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언젠가 한번은 만나게 될 것 같은 노인은 「행자가 사라졌다!」와 「양구에는 돼지코」에도 등장하는데, 이 두 작품이 주는 삶의 통찰도 되새겨볼 만하다. 「행자가 사라졌다!」는 ‘행자’라는 이름의 애완 뱀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화자는 함께 사는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용의선상에 올리며 행자의 행방을 추적하지만, 가족들은 저마다의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할머니 ‘행자’. 애완 뱀에게 자신과 같은 이름을 붙인 할머니와 애완 뱀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소설은 인생의 경험과 추억은 한순간 사라질 수도 있으며 그러한 위험성과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도사리고 있음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작가가 “유독 아픈 마음으로 썼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힌 「양구에는 돼지코」는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을 혼동하고 자신의 이름과 아내의 이름마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 노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다른 수록작들보다 확연히 현실감이 강한 작품인데, “돼지코만 있으면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다짐하며 남은 생을 향해 혼자 걸어가는 화자의 모습이 쓸쓸하면서도 특별한 감동을 준다.

“세상의 다른 곳에서, 당신의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불러오는 능력”이 복화술이라고 말하는 복화술사의 목소리를 빌려 소설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메타픽션 형식의 작품 「복화술사」, 이율배반의 세상을 견디지 못해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고 끝내 성공하고 마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 있는 화자를 통해 ‘낙천적으로는’ 살아내기 어려운 현실의 아이러니함을 꼬집는 「낙천성 연습」, 인디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팬클럽에서 만난 남녀의 기이한 잠버릇과 그보다 더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을 그리면서,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고 삶의 모순을 받아들이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 되묻는 「스텔라를 타는 구남과 여」, 전직 베스트셀러 소설가였던 화자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조금 삐걱거리다가 순순히 움직여주”는 목조 창문처럼 언제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환기하는 「눈먼 윌리 맥텔」도 이장욱의 소설세계가 도달한 성취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이장욱은 어떠한 허들도 없이 일상과 환상을 넘나들고 능숙하게 이야기를 조였다 풀었다 하며 ‘다른 존재’가 되어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세계로, 혹은 쉬이 조합해내기 어려운 다채로운 시공간으로 우리를 데려다놓는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자의 자리에 있거나 다소 괴상한 존재라는 시선에 놓인 인물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결코 모자라거나 유별난 것이 아니라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이상한 사회가 그들을 존재의 밑바닥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우리를 안도하게 한다. 우리는 자주 불안하고 사소한 일에 화가 나고 자꾸 마음이 캄캄해지지만, 까맣고 어두운 그곳에 천천히 손을 넣어 ‘다른 세계’로 이끄는 이장욱의 소설을 반가워하지 않기란 어려울 것이다.



소설들 한 편 한 편을 가만히 떠올린다. 내가 이 소설들을 쓴 것이 아니라 이 소설들이 나를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편 한 편이 나를 다른 펜으로, 다른 스타일로, 다른 인물로, 마침내 다른 세계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는 쓰이기를 멈추지 않겠지. 그렇게 다시 쓰이는 것이, 또한 이 세계이기를.
_‘작가의 말’에서


■ 책 속에서

육이오를 경험한 사람은 육이오에, 유신을 경험한 사람은 유신에, 가난을 경험한 사람은 가난에 갇혀 살아가는 법이다. 평생 돈 귀한 줄 모르고 살았다면? 다들 지들처럼 사는 줄 알겠지. _「행자가 사라졌다!」

어떤 목소리가 누군가를 욕하면 다른 목소리가 그러는 너는 다르냐고 대꾸합니다. 한쪽에서는 뭐 대충 이렇게 살다 가면 되지 않나 중얼거리는 순간, 바로 너 같은 인간이 문제야! 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튀어나옵니다. 그들이 마주앉아서 웃고 울고 다투는 것이죠. _「복화술사」

뭔가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 그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는 마음속의 구멍과 비슷하다. 구멍으로 바람은 들게 마련이고, 그런 바람이라도 좀 들어야 숨을 쉴 수 있는 법이니까. _「크리스마스 캐럴」

두꺼운 뿔테안경에 말수가 적고 모범생처럼 보여서 고용한 알바였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녀석이 보낸 문자가 당돌하게도 이런 거였다. 사장님, 최저임금은 존재의 최저 수준, 즉 존재의 밑바닥입니다. 기본은 맞춰주셔야죠. _「최저임금의 결정」

네시라. 아직도 네시인가. 요즘엔 시간 감각이 없어서 말이야. 시간이란 게 흐르다 말다 하는 것 같다니까. 그러다 영원히 멈추겠지. 엉뚱한 데서. _「최저임금의 결정」

나는 누구이고 무슨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 이 배역은 왜 당신이 아니라 나의 것인가. 아니, 이 배역은 왜 당신과 나만의 것인가. _「최저임금의 결정」

나는 내가 운전을 하고 그 사람이 옆에 앉아 있을 때가 좋았다. 그 사람은 내 옆에 앉아서 내 차를 타고 달리는데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나를 믿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게 좋았지. _「양구에는 돼지코」

확실히 사람의 인생에는 네 개의 방향이 있다. 그것은 동서남북이다. 사람은 동서남북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 나는 네거리에서 좌우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정신없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나는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혼자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_「양구에는 돼지코」

사람 마음도 마찬가지인가. 자꾸 캄캄해져서 손을 넣어보게 되잖아. 거기서 뭐가 잡히나. _「스텔라를 타는 구남과 여」

구매가격 : 9,800 원

스위트모먼트 스콘

도서정보 : 김다해 | 2019-12-0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예쁘고 특별해서, 더 좋은 레시피”
‘스위트모먼트’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스콘 20가지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특별한 맛과 감성 가득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레시피로 유명한 홍대 베이
킹 스튜디오 ‘스위트모먼트’의 스콘 레시피북이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감각을 선보이는 그녀의
수업은 큰 인기를 얻으며 연일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담백함과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식감을 지닌
덕분에 모두가 좋아하는 클래식 구움과자로 꼽히는 스콘. 이러한 스콘의 매력을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스위트모먼트만의 비법을 모두 공개한다.
한식을 전공한 저자는 한국의 전통적인 재료나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베이킹에 표현하고자 했
다. 그 덕분에 베이킹 작업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친근한 재료부터 평소 스콘을 구울 때 사용
하지 않는 낯선 재료까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스콘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 의외의
조합은 신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을 이끌어낸다. 또 너무 달지 않은 레시피 배합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도 특징이다.
《스위트모먼트 스콘》 속 현미 병아리콩 스콘, 그래놀라 베리 스콘, 피스타치오 잔두야 스콘,
호지차 흑당 스콘, 두텁 스콘, 통밀 올리브 토마토 스콘, 율무 쑥 오메기 스콘, 천도복숭아 타르
트 스콘, 수수부꾸미 팥 레이어드 스콘, 몰티져스 스콘, 캐러멜 마키아토 스콘 등 예쁘고 특별
해서, 더 좋은 레시피 20가지를 만나보자.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이 전해지고, 레시피를
보기만 해도 꼭 만들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이토록 달콤한 순간에는, 스콘”
스콘의 기본기부터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응용하는 방법까지
실패하지 않는 정확한 재료 분량, 원활한 베이킹 작업을 위한 꼼꼼한 준비 단계, 초보자들도 차
근차근 따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하고 상세한 과정 사진과 설명까지. 탄탄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기본 이론과 레시피 공정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 포인트, 알아두면 좋을 노하
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그렇기 때문에《스위트모먼트 스콘》은 누구나 손쉽게 스콘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스콘은 레시피에 조금씩 변화를 주기만 해도 색다르게 변신한다. 이 책에서는 부드럽고 촉촉한
스콘을 원하는지, 밀도감 있는 묵직한 느낌으로 표현할지, 고소함을 더하고 싶은지, 바삭함을 내
고 싶은지, 버터의 풍미를 강조하고 싶은지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는 방
법을 알려준다. 스콘에 곁들이면 좋은 잼 레시피도 다뤘다.
어느 날 문득, 맛있는 스콘이 먹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꺼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스콘을 즐겨보자.

구매가격 : 9,800 원

스위트모먼트 파운드케이크

도서정보 : 김다해 | 2019-12-0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감각적이고 새로워서, 더 맛있는 레시피”

‘스위트모먼트’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파운드케이크 20가지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특별한 맛과 감성 가득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레시피로 유명한 홍대 베이킹 스튜디오 ‘스위트모먼트’의 파운드케이크 레시피북이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감각을 선보이는 그녀의 수업은 큰 인기를 얻으며 연일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버터, 설탕, 달걀, 밀가루. 네 가지 기본 재료를 토대로, 어떤 부재료를 넣는지 혹은 어떤 제법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내는 파운드케이크. 이러한 파운드케이크의 매력을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스위트모먼트만의 비법을 모두 공개한다.
한식을 전공한 저자는 한국의 전통적인 재료나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베이킹에 표현하고자 했다. 그 덕분에 베이킹 작업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친근한 재료부터 평소 파운드케이크를 구울 때 사용하지 않는 낯선 재료까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파운드케이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 의외의 조합은 신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을 이끌어낸다. 또 너무 달지 않은 레시피 배합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도 특징이다.
《스위트모먼트 파운드케이크》 속 쑥 콩가루 크럼블 파운드케이크, 밀크티 파운드케이크, 흑당 캐러멜 파운드케이크, 슈톨렌 파운드케이크, 메밀 곶감 파운드케이크, 말차 한라봉 위캔드 파운드케이크, 약밥 파운드케이크, 호지차 팥 파운드케이크, 더블 바닐라 생크림 파운드케이크, 마지팬 파운드케이크 등 감각적이고 새로워서, 더 맛있는 레시피 20가지를 소개한다.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이 전해지고, 레시피를 보기만 해도 꼭 만들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이토록 달콤한 순간에는, 파운드케이크”

파운드케이크의 기본기부터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응용하는 방법까지
실패하지 않는 정확한 재료 분량, 원활한 베이킹 작업을 위한 꼼꼼한 준비 단계, 초보자들도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하고 상세한 과정 사진과 설명까지. 탄탄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기본 이론과 레시피 공정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 포인트, 알아두면 좋을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그렇기 때문에《스위트모먼트 파운드케이크》는 누구나 손쉽게 파운드케이크를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파운드케이크는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제법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파운드케이크가 된다. 이 책에서는 슈거배터법, 제누아즈법, 플라워배터법, 올인믹스 등 각 제법의 특징을 비롯해 장점과 단점, 만드는 방법을 상세히 기재해 베이킹의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틀과 책에 나와 있는 틀이 다를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틀 계산법도 설명해 실용성을 더했다.
어느 날 문득, 맛있는 파운드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꺼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파운드케이크를 즐겨보자.

구매가격 : 9,800 원

하루키의 언어

도서정보 : 나카무라 구니오, 도젠 히로코 | 2019-10-1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이해하려면 꼭 알아야 할 결정적 키워드 500
하루키 월드를 탐험하려면 언어의 지도부터 준비할 것

무라카미 하루키는 1979년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사십 년 동안 소설, 에세이, 르포르타주, 번역 등을 넘나들며 그 가열한 성실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의 문학을 두고 평단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는 여전히 신간이 나올 때마다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팬들을 열광시키고,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목되며, 하루키스트(Harukist/하루키 열성 독자)임을 자처하는 젊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영원한 청춘의 아이콘이다! 도대체 하루키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하루키의 언어』를 쓴 나카무라 구니오도 그 매력의 실체가 너무나 궁금하여 아예 하루키를 철저히 연구하기로 결심한다. 이제 그는 하루키 자신보다 하루키에 대해 더 잘 아는 하루키스트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궁금해지면 하루키 본인이 아니라 ‘나카무라 구니오’부터 찾는다는 말이 떠돌 정도이다. 그가 ‘하루키를 둘러싼 모험’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하루키 월드’를 구성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어’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어에는 하루키가 작가이자 생활인으로서 자주 쓰는, 혹은 하루키만이 쓸 수 있는 모든 말이 포함된다. 작품명, 등장인물, 독특한 비유, 작품 속 특유의 상징과 장치, 문학적 영향을 주고받은 작가들 등은 물론이고 하루키가 초등학교 졸업 문집에 실은 첫 작문, 젊은 시절 경영한 재즈 카페, 자신 있게 자랑하는 요리, 고양이·다림질·달리기·재즈처럼 하루키가 일상적으로 사랑하는 것 등 다분히 개인적인 정보까지 알차게 꿰뚫어 500여 개의 무라카미 하루키 언어를 엄선했다. 『하루키의 언어』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이해하려면 꼭 알아야 할 그 결정적 키워드들을 표제어로 삼아 사전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하루키스트들을 위한 가장 꼼꼼하고, 더없이 시시콜콜하고, 너무나 사적인 이 ‘무라카미 하루키어 사전’이 하루키 월드를 탐험하는 당신을 위해 언어의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기사단장 죽이기』까지,
『중국행 슬로 보트』부터 『여자 없는 남자들』까지,
‘무라카미 아사히도’부터 ‘무라카미 라디오’까지
하루키 원더랜드를 만들어낸 모든 것

하루키 소설의 남성 1인칭대명사 주인공 ‘나’는 언제부터 이름을 가지게 됐을까? 표제어 ‘나’를 찾으면 알 수 있다. 초기 ‘나와 쥐’ 4부작부터 『태엽 감는 새 연대기』까지 줄곧 ‘나’의 시점으로 얘기하다가 『해변의 카프카』부터 3인칭 화자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고양이’와 ‘도넛’에 대한 하루키의 애정은 어느 정도일까? 표제어 ‘고양이’와 ‘도넛’ 혹은 ‘던킨 도넛’을 찾으면 알 수 있다. 자타 공인의 애묘인으로 ‘시치미 떼기, 쑥스러움 감추기, 뻔뻔하게 정색하기’라는 인생 노하우를 고양이한테 배웠다는 하루키는 반려묘의 이름을 따서 재즈 카페 ‘피터 캣’을 개업했고, 자기 이야기 속 고양이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겼으며, 늙고 커다란 암고양이에 대한 편애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도넛은 하루키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으로 특히 던킨 도넛을 최고로 치는데, 『댄스 댄스 댄스』에서는 하루면 질리는 호텔 조식보다도 낫다고 고백했다. 하루키가 창조한 등장인물들에게도 말버릇이 있을까? ‘나쁘지 않아’와 ‘야레야레’라는 표제어를 찾아가면 된다. 특히 ‘야레야레’는 ‘아이고, 맙소사’, ‘이런이런’, ‘제기랄’ 등으로 문맥에 맞게 다양하게 옮겨져 번역본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1973년의 핀볼』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하여 우리 세계의 부조리와 체념을 표현하며 “하루키의 레종데트르”로 무수히 내뱉어진다.
하루키에 대해 이렇게 소소하고 엉뚱한 궁금증뿐만 아니라 좀 더 비평적인 호기심이 일 수 있다. 가령 고양이, 아내, 연인, 심지어 색깔까지 하루키의 이야기에서는 왜 자꾸만 사라질까? ‘사라지다’라는 표제어를 찾아가면 알 수 있다. ‘상실감’은 중요한 키워드로, 갑작스러운 실종 이후 누군가가 자신이 상실한 것을 찾기 위해 세계의 이면으로 들어가는 것이 하루키 문학의 기본 구조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이면, 다시 말해 또 하나의 세계인 ‘패럴렐 월드’도 표제어 중 하나다. 이쪽 세계에 사는 인물들이 순례하는 저쪽 세계로, 자기 영혼 깊은 곳으로 들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상징적 공간이다. 하루키 원더랜드의 인물들은 어떻게 이계를 넘나들 수 있을까? ‘구멍’, ‘우물’, ‘도서관’ 등의 표제어를 찾으면 이계로 들어설 수 있는 통로를 알 수 있다. 음악과 술이 있는 바, 엘리베이터, 숲, 비상계단 등 다양하지만 ‘우물’ 혹은 ‘구멍’은 특히 중요한 이계의 입구로 작용하고 ‘도서관’은 이계 자체가 되기도 한다.
그런 평범한 일상 공간에서 부지불식간에 세계의 이면으로 흘러드는데 하루키의 모험가들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하루키처럼 ‘다림질’, ‘요리’, ‘청소’에 진지하게 임하며 나날을 성실하게 이어가는 보통 사람들이다. 해당 표제어들을 찾으면 그것들을 하루키가 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하루키의 인물들이 그것들에 왜 집착하는지 알 수 있다. 표제어 ‘커미트먼트’ 아래에서는 그들이 결국 도착하게 되는 곳이 보인다. 그들은 ‘마술적 사실주의’에 기반한 하루키 원더랜드에서 두 세계를 통과하여 관계의 부재〔‘디태치먼트(detachment)’〕에서 관계 맺기〔‘커미트먼트(commitment)’〕로 나아가고 있다. 재생과 치유와 성장의 여행을 시작하는 소설 속 인물들은 디태치먼트의 세계에 좌초해 있는 우리에게 커미트먼트의 낙관적인 판타지를 제시한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부터 레이먼드 챈들러까지,
재즈와 클래식과 영화부터 요리와 고양이와 달리기까지
오늘의 하루키가 시작된 바로 그곳

하루키가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그의 작품 속에 녹아 있다. 하루키의 등장인물들은 하루키가 애호하는 음악을 듣고, 하루키가 좋아하는 메뉴를 공들여 만들고, 하루키가 좋아하는 자동차를 타고, 하루키가 사랑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하루키처럼 평범한 나날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착실하게 마주한다. 또한 하루키는 『양을 쫓는 모험』의 ‘양 사나이’, 『노르웨이의 숲』의 ‘와타나베 도루’, 『댄스 댄스 댄스』의 ‘마키무라 히라쿠〔Hiraku Makimura,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의 애너그램〕’ 등 자신의 분신적 인물을 창조하고, “내 영혼의 형제”라 부르는 절친한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의 본명으로 여러 ‘와타나베 노보루’를 등장시킨다. 에세이는 물론이고 장단편소설에 세심하게 언급되는 작가와 작품, 뮤지션과 명곡, 감독과 영화, 요리와 술과 자동차 등에는 그의 개인적인 역사와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골고루 반영되어 있다. 이 책에는 이처럼 하루키가 사랑하여 하루키적 특성의 기원이 된 것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표제어로 흥미롭게 포괄한다.
하루키는 특히 ‘번역’을 통해 자신의 문학 토대를 닦았음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 표제어를 살펴보면 그가 이토록 번역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밖으로 열린 창”을 읽는 “궁극의 숙독”으로 “소설을 쓰는 데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하루키는 장편소설 14편, 단편소설 90여 편을 비롯해 많은 글을 쓰면서도 부지런히 번역하여 그 작품만 70편을 훨씬 웃돈다. 하루키가 직접 골라서 번역한 책들뿐만 아니라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카버’, ‘리처드 브라우티건’, ‘커트 보니것’, ‘레이먼드 챈들러’, ‘J. D. 샐린저’, ‘그레이스 페일리’, ‘크리스 반 알스버그’ 등 그가 경애하고 강하게 영향받은 작가들도 표제어로 빠짐없이 포함했다.


◎ 책 속에서

구멍|하루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이계로 이어지는 입구. 『태엽 감는 새 연대기』의 우물, 『기사단장 죽이기』의 석실 등이 인상적이다. 주인공들은 구멍을 지나 ‘저쪽’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다. 즉 이계는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심층심리를 의미한다. 하루키는 글을 쓰는 창작 행위 자체를 ‘구멍을 판다’, ‘지하실로 내려간다’라고 표현하며, “그 깊은 곳에 도달할 수 있으면 모두와 공통되는 기층基層에 닿을 수 있고, 독자와 교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84쪽

나쓰메 소세키|하루키가 일본 작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얘기했다. 근대 자아를 의식한 후기 작품보다는 전기 3부작인 『산시로』, 『그 후』, 『문』을 좋아하며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문』의 부부를 떠올리며 썼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한 작품으로는 『갱부』와 『우미인초』를 들었다.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주인공 다무라 카프카가 『갱부』에 관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는다”라고 말한다.
―116쪽

돌고래 호텔|『양을 쫓는 모험』에 나오는, 삿포로의 스스키노 주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 정식 명칭은 ‘돌핀 호텔’이며 지배인은 양 박사의 아들이다. 원래는 홋카이도 면양회관으로, 작고 개성이 없는 숙소였다. 속편 『댄스 댄스 댄스』에서는 〈스타워즈〉의 비밀 기지같이 거대한 고층 호텔로 변모한다. 양 사나이가 사는 곳이라고 팬들이 찾아다니지만 실재하지는 않는다.
―179쪽

마키무라 히라쿠|『댄스 댄스 댄스』에 등장하는 인기 없는 소설가. 안이한 청춘 소설 작가에서 돌연 실험적 전위 작가로 전향하고, 가나가와 현의 쓰지도에서 살아간다. 유키의 아버지.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의 애너그램인데, 실제로 하루키가 잡지 등의 작가로 일할 때 썼던 필명이다. 참고로 군조신인문학상에 응모했을 때는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紀’라는 필명을 썼다.
―229쪽

사라지다|하루키 작품에서는 여성이나 고양이 등의 ‘갑작스러운 실종’이나 ‘상실감’이 중요한 주제가 된다. 얼마쯤 지나면 누군가가 사라진 것을 찾기 시작하고, 이윽고 세계의 이면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바로 하루키 문학의 기본 구조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비롯해 『양을 쫓는 모험』,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기사단장 죽이기』에 이르기까지 일관된다.
―302쪽 아사히카와|『노르웨이의 숲』에 등장하는 레이코 씨가 ‘아사히카와’에 관해 “그곳은 왠지 잘못 만들어진 함정 같은 곳이잖아?”라고 얘기한다. 언뜻 심한 표현 같지만, 하루키 작품에서 ‘구멍’은 ‘이계로 통하는 입구’로 중요한 키워드다. 『양을 쫓는 모험』에서도 주인공이 양 사나이를 만나는 ‘주니타키초’로 가기 위해 삿포로에서 한 번 아사히카와를 경유하는 것으로 보아, 원더랜드로 통하는 입구가 있는 장소로 아사히카와가 선택됐을지도 모른다. ―367쪽

양 사나이|『양을 쫓는 모험』과 『댄스 댄스 댄스』에 양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인간. 양의 모피를 머리부터 푹 뒤집어썼다. 주인공 내면의 어린아이inner child 같은, 이계의 은둔자. 하루키가 “나의 영원한 히어로”라고 말하는 분신적 캐릭터로 그림책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와 『이상한 도서관』, 단편소설 「시드니의 그린 스트리트」, 수필 「스파게티 공장의 비밀」(『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수록) 등 여러 작품에 등장한다.
―398쪽

쥐|『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양을 쫓는 모험』에 등장하는 ‘나’의 친구. 아시야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소설가 지망생으로 대학을 그만두고 여러 지역을 방랑한다. 이들 작품과 속편인 『댄스 댄스 댄스』까지를 ‘나와 쥐’ 4부작이라고도 부른다. 주인공인 ‘나’의 분신 같은 존재다.
―506쪽

통과하다|‘벽을 통과한다’는 하루키가 자주 쓰는 ‘우물로 내려간다’는 표현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키워드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벽을 통과하는’ 이야기입니다. 견고한 돌벽을 통과해 지금 존재하는 장소에서 다른 공간으로 가버릴 수 있다는 것…… 그 이야기를 가장 쓰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벽을 ‘통과하는’ 게 가능할까? 하루키가 창작 과정에서 실제로 우물 깊숙이 들어가, 스스로를 보편화함으로써 시공을 초월해 다른 장소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워프 현상’이 모든 작품의 공통 주제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5,120 원

우아한 승부사

도서정보 : 조윤제 | 2019-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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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품위 있게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인가?
내면의 품격을 높일 때 대화의 품격이 함께 올라간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을 만나며 대화한다. 그리고 매일 “내가 왜 그렇게 말했지?”라며 후회한다. 말이라는 것은 조금만 다르게 바꿔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늘 말과 그 말을 주고받은 대화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말할 수 있을지 골몰한다. 하지만 말하는 능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간혹 품위 있게 말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때로는 감싸 안고 때로는 핵심을 찌르며 결코 지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 ‘언위심성((言爲心聲)’, 말은 마음의 소리이며 말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 배어난다고 했다. 그들의 말하기는 그 내면의 품격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좋은 말을 하고 싶다면 그들처럼 스스로의 품격을 키워야 한다.
이 책은 고전에서 찾은 9가지 키워드 ‘과유불급, 담대심소, 무신불립, 이심전심, 인자무적, 절문근사, 지기지언, 지자불언, 지피지기’를 소개한다. 나아가 9가지 키워드를 통해 대화의 내공과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풀어낸다.

《논어》 《맹자》 《장자》 《도덕경》 《손자병법》…
변치 않는 진리, 고전에서 찾은 대화의 9가지 무기!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고의 경지다.” 《손자병법》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논어》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못하면 그 말이 가볍고 급하다.” 《근사록》

《논어》 《맹자》 등의 유가 철학서, 《도덕경》 《장자》 등의 도가 철학서, 《손자병법》 《삼략》 등의 병법서에서는 말과 관련한 통찰력 있는 글이 담겨 있다. 말의 기법에 관한 것도 있지만, 마음의 다스림과 인생의 이치를 말하는 글도 있다. 그리고 그 이치들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지를 알려주는 지혜가 담겨 있다.
《도덕경》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을 부린다”고 했다. 고전의 가르침을 내 안에 쌓고 삶에서 실현할 때, 우리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말하면서 상태를 제압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거친 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고 다스리는 방법 또한 찾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그래도 웃으면서 살아갑니다

도서정보 : 단노 도모후미, 오쿠노 슈지 | 2019-12-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39세 겨울, 치매가 찾아왔지만
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실적 1위의 영업사원이자 두 딸의 아빠, 어느 날 그에게 찾아온 치매…

삶이 전부 무너져버릴 거라고 생각한 순간,
진짜 나로 사는 법을 발견한 한 사람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의 기록

“내 안의 단어들이 하나둘 사라지지만,
웃는 얼굴은 잊어버리지 않아요.”





◎ 도서 소개

“기억력은 나쁘지만 평범한 사람입니다.”
치매와 함께 살아가길 선택한 30대 직장인의 두 번째 인생

노후에 걸리기 싫은 병을 조사하면 치매는 늘 1, 2위에서 빠지지 않는다. 어떤 병이든 달가울 리 없겠지만, 치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유난히 심하다. ‘진단 즉시 요양원에 들어가야 한다’, ‘금세 길을 잃고 배회하게 된다’, ‘단기간에 기억을 잃게 된다’ 등 치매에 걸리면 바로 사회에서 단절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39세의 자동차 영업사원 단노 도모후미 역시 그런 편견을 갖고 있었다.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넘기기에는 석연치 않은 실수가 이어진 끝에 찾아간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은 순간, 그가 엄청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인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장년층 치매’로 검색해보아도 나오는 것은 ‘노년기 치매보다 병세의 진행이 빠르다’,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 같은 부정적인 정보뿐이었고, 어디에 가서 누구에게 뭘 어떻게 상담해야 좋을지 막막한 상태에 빠져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울 뿐이었다.


국내 전체 치매인의 10퍼센트가 ‘젊은 치매’,
그중 단 1퍼센트라도 삶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며.
진단을 받은 뒤에도 인생은 계속되니까.

장년층 치매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문 일은 아니다.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18 대한민국 치매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73만 명 가운데 65세 미만 젊은 치매 환자는 약 7만 명으로, 10명 가운데 1명이 젊은 치매에 걸린다고 한다. 초기 진단 이후 단노 도모후미가 그랬듯 절망감에 시달리다가 병세를 방치하고 마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창 경제 활동에 기여해야 하는 시기에 사회생활에서 배제되면서 더욱 큰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진단 직후 도모후미의 가장 큰 걱정도 일자리였다. 실적 1위의 영업사원이었지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회사에 알리면 곧 해고당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사장으로부터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을 테니 돌아오라”는 말과 함께 본사 총무과에서 근무하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제 무엇을 하고 싶어요?”라고 물어봐주세요.
기억을 잃었을 뿐, 감정까지 잃은 것은 아닙니다.

그가 운이 좋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도, 지역 공동체인 ‘치매인과 그 가족을 위한 모임’을 알게 되어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만나 감정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도. 하지만 도모후미에게는 ‘운’을 넘어서려는 무언가가 있었다. 스스로를 ‘치매 환자’가 아니라 ‘치매인’이라 부르고, 다른 치매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듣고 지역사회기관에 의견을 전하며, 새로운 목소리를 듣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치매인 공동체로 여행을 떠난다.
물론 항상 흔들림 없이 강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휴일에는 결국 해고당했다고 착각해 눈물을 흘리고, 출퇴근길에 가는 길을 헷갈려 당황해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토록 좋아하는 운전을 포기하며 화가 나기도 한다. 그렇게 매일 절망을 반복하면서도 그는 하루의 끝에서 그래도 웃어보기로 마음먹는다. 아침마다 내리는 커피 맛이 이상해지고, 내려야 할 버스 정류장을 놓쳐도, 가끔은 하려던 말이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아, 어쩔 수 없지’라고 스스로를 달래고 초조해하지 않으면서, 치매가 주는 생활의 곤란함에 나름의 방식대로 대응하며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그에게 치매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이제는 ‘치매 덕분에’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세상에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는 단노 도모후미.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그의 따뜻한 얼굴을 보면, 치매인을 편견 없이 대하는 사회가 곧 모두를 끌어안는 사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책 속에서

치매 진단을 받고 처음 며칠 동안은 ‘내 삶은 끝났다’고 생각해 밤마다 울었습니다. 울고 싶어서 울었던 게 아닙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절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만큼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고 그런 감정에 금방이라도 짓눌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치매에 걸렸음에도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 치매에 걸린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지지해주는 여러 사람을 만나 조금씩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한국의 많은 분들이 치매에 걸리더라도 웃으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해준다면 아주 기쁘겠습니다.
(본문 8~9쪽, 한국의 독자들에게)

내가 다른 사람보다 기억력이 나쁘구나 하고 느끼기 시작한 것은 2009년 무렵입니다. 일도 순조로워 보람을 느끼던 때였습니다. 통근하며 차 안에서 업무 생각을 하다 문득 잊고 있던 일을 떠올리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으려고 수첩에 메모하거나 다음 날 회사에 가면 바로 메모지에 써서 컴퓨터 주변에 붙였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메모지를 붙이긴 했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해 양이 확실히 많았습니다. (…) 노트에 적는 양이 늘어났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 노트로는 부족해졌습니다. 처음에는 A5 크기였던 노트도 B5로, A4 크기로 점점 커졌습니다. 그것도 하루에 한 쪽씩 사용해 적었습니다. 당시는 그렇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지금 새삼 노트를 보면 해마다 기억이 쇠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적는 내용이 아주 자세해졌던 겁니다.
(본문 23~25쪽, 메모투성이가 되어버린 책상)

낮에는 병원 사람과만 얘기했기에 병에 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밤에 자려고 하면 머릿속이 병 생각으로 가득 차, 자려고 해도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 알츠하이머는 어떤 병인지 휴대전화로 찾아봤습니다.
우선 ‘30대 알츠하이머’로 검색했습니다. 30대에 알츠하이머라니 아주 희귀하죠. 그다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쁜 정보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를테면 ‘장년층 치매는 진행이 빠르다’, ‘곧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게 되고 몸져눕게 된다’ 같은 부정적인 정보만 있었습니다. 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희망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본문 51쪽, 스마트폰 검색만 하는 불면의 밤)

회사에 병에 관해 어떻게 전할지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점점 에라 모르겠다 싶은 심정이 되어 아내와 둘이 회사에 가서 솔직하게 말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내도 결혼 전까지는 같은 회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겠다고 각오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지금 같은 생활도 힘들어집니다. 아내에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영업은 불가능할지 몰라. 하지만 세차라도 좋으니까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할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아내와 둘이 본사에 가서, 사장님 외에 중역과 인사부장이 있는 앞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전했습니다. 놀란 것은 그때 사장님의 입에서 나온 말 때문이었습니다.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테니까 돌아오세요. 아직 몸은 움직일 수 있죠? 본사의 총무인사 그룹으로 돌아와요. 책상을 옮기는 것부터 일이라면 얼마든지 있으니까.”
(본문 59~60쪽, 회사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회사가 쉬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회사에 가야지”라며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아내가 “오늘은 쉬는 날이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리 없어. 가야 해’라고 생각하고 계속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또 “쉬는 날이니까 안 가도 돼”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무슨 착각을 했는지 “역시 회사가 더는 오지 말라고 했구나. 해고당했어. 나는 이제 쓸모가 없구나”라고 오해하고 울어버렸습니다.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할 맘이 생기지 않아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장을 보러 나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뭘 봐도 머리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그저 가게 안을 걸어 다닐 뿐이었습니다. 집 안에서는 초조해하는 자신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이대로는 가족들에게 화를 풀 것 같아 유성 펜으로 팔에 ‘화내지 말자’라고 적고 참았습니다.
(본문 63~64쪽, 아빠, 우리가 도와줄게)

어떤 사람이 나더러 뇌가 망가졌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망가졌다’라는 것은 원래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겠죠. 실제로 내 뇌의 일부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기억력이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부 망가진 게 아닙니다. 걸을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망가졌다는 식으로 말하면 듣는 당사자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시력이 나쁜 사람에게 “네 눈은 망가졌네”라고 말하나요? 안경을 쓴 사람에게 ‘눈이 망가진 환자’라고 말하나요?
치매에 걸린 사람에게도 감정이 있습니다. 감정이 있기에 오히려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있는 겁니다. 앞으로 65세가 넘으면 열 명 중 다섯 명은 치매에 걸린다고 합니다. 모두 자신의 일이 됐을 때 듣기 싫은 소리로 불쾌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바꿔가고 싶습니다.
(본문 71~72쪽, ‘환자’라고 부르지 말아요)

치매 카페나 쉼터에서 치매인을 아무것도 못하는 환자로 취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솔직히 그것은 치매인에게 편한 상황이 아닙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구태여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료와 즐거운 이벤트가 있으면 다음에도 참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겁니다. 그것이 일생생활을 유지하는 큰 버팀목이 되고 결과적으로 치매인을 집 안에 틀어박히지 않도록 합니다.
(본문 198쪽,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지 않도록)

내 옆에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아직은 정말 괜찮아요.”
하지만 이 말은 치매인만이 할 수 있습니다.
“나도 4년이 돼가는데 이렇게 웃으며 사니까 괜찮아요.”
이 말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늘 웃는 겁니다. 치매 선배인 내가 웃고 있으면 치매 진단을 이제 받은 사람은 ‘뭐야! 치매라도 밝아 보이네’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거면 된 겁니다. 말보다는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치매인을 가장 건강하게 하는 방법 아닐까요.
(본문 234쪽, 이제 막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구매가격 : 12,000 원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도서정보 : 김현균 | 2019-12-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출판사 서평

“길가의 돌멩이만큼 시인들이 나오는 곳”
노벨문학상이 주목한 라틴아메리카 대표 시인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이자 국내 최고의 라틴아메리카 문학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김현균 교수의 문학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김현균 교수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에 부임한 이후로 지금까지 20여 년간 라틴아메리카의 현대시와 현대소설을 연구해왔다. 지역적인 동시에 보편적이고, 서구적인 동시에 반서구적인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궤적을 좇으며 국내의 문학 담론을 살찌웠다. 이 책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는 라틴아메리카 문학 가운데서도 붐 세대라 불리는 시기에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시인 4명, 즉 루벤 다리오, 파블로 네루다, 세사르 바예호, 니카노르 파라의 삶과 시를 소개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소설가들의 이름만큼 라틴아메리카에는 굵직한 시인들이 즐비하다. 책에 다룬 파블로 네루다 또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이다. 나가노르 파라는 끝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후보에 오를 정도로 명예를 누렸다. 이 외에도 책에 다루지 않은 옥타비오 파스 등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은 더 있다.
네루다는 “길을 가다 아무 돌멩이나 뒤집어보라. 시인 다섯 명이 기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시인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 고갈된 출구 없는 현실의 방증”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지만, 서구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학의 주변부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시인들은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탁월한 문학성으로 세계 문학의 중심에 우뚝 설 만한 결정적인 순간들을 기록해갔다.

“자네의 목구멍에선 왜 그토록 비애가 솟아나는가?”
꿈과 환멸이 공존하는 시, 잉크보다 피에 가까운 시
메스티소의 나라 멕시코에서 대규모 유럽계 이주자들로 형성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30개가 넘는 국가를 통칭하는 라틴아메리카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땅이다. 그런 만큼 쉽게 유형화할 수 없는 이들의 문학에서도 창조적 다양성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주민의 유산과 유럽인 정복자의 유산을 함께 물려받은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은 이른바 제1세계와 제3세계를 동시에 조망함으로써 새로운 문학적 가치를 창조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한마디로 “지역적인 동시에 보편적이고, 서구적인 동시에 반서구적인 양가성”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은 비교적 짧은 역사 속에서도 서구의 문학을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따라서 저자는 이들의 문학을 “현재 진행형의 젊은 문학이며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이라고 소개하며 낯섦이 선사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볼 것을 권유한다.
스페인어의 혁명가이자 근대시의 선구자 ‘루벤 다리오’, 삶의 한가운데서 인간의 슬픔과 고통과 절망을 뜨겁게 호흡한 ‘파블로 네루다’, 가난도 병도 정치적 핍박도 재능을 잠재울 수 없었던 천생 시인 ‘세사르 바예호’, 안티 정신으로 무장한 이단아이자 저격수 ‘니카노르 파라’. 이 책에서 다룬 4명의 시인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사에서 눈부신 성공을 이뤄낸 주인공들이다. 환상과 현실,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 비애로 넘치는 현실을 절제된 시어로 빚어낸 걸작들을 따라 읽다 보면 고통에 찬 세상과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린 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낯선 문학으로부터 받는 지극한 위로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네루다의 광대무변한 시 세계와 불의에 맞섰던 저항 시인의 실천적 삶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생무지였던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라며 칠레의 위대한 시인 네루다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낯선 문학으로부터 가장 큰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국내 번역된 라틴아메리카 시인이 손에 꼽을 정도인 만큼 라틴아메리카 시에 대한 논의도 거의 진공 상태에 놓여 있지만, 이 책에 다룬 4명의 시인 외에도 마르티, 보르헤스, 파스, 헬만, 볼라뇨 등 풍요로운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의 시가 저자에게 그랬듯이 독자들에게도 원초적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서구의 턱밑에서 느꼈을 주변부 의식과 척박한 현실에 대한 슬픔은 인간과 세계의 모든 요소를 시에 담아내겠다는 시인의 욕망과 만나 끊임없이 확장하고 변모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했다. 체코의 철학자 코지크는 “익숙한 것은 인식의 장애”라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라도 익숙지 않은 이들의 시로써 세상을 새로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은 때로는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로 일상과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때로는 시적 자아 뒤로 자신을 감추고 기억의 심부름꾼으로서 역사와 민중과 우주에 대해 노래한다. 이 책에서 다룬 시인들의 문학을 향한 분투의 기록이 시를 더 가까이 호흡하고, 나아가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서가명강 -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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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생활에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
★★★ 살아가는 데 진짜 필요한 공부였다!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2017년 여름부터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은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 서가명강 오프라인 강연 www.book21.com/lecture
* 서가명강 팟캐스트 audioclip.naver.com/channels/345

구매가격 : 13,600 원

대한민국 도슨트 02 인천

도서정보 : 이희환 | 2019-12-1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출판사 서평

다시, 한국의 땅과 한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다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1983)은 시대별로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들이다. 이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발전시켜올 수 있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인문지리지를 지향한다.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독립된 시군 단위를 각각 한 권의 책으로 기획하고, 답사하기 좋도록 대표적인 장소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였다. 오래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지금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나 역동적으로 태동 중인 곳들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과 깊은 연고가 있는 분들을 도슨트로 삼았다. 이 시리즈가 지역의 거주민들과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발견과 탐구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모든 세대에게 각각의 기억을 안겨준 특별한 도시
인천에 대한 가장 인문학적인 안내서

인천은 모든 세대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도시다. 70대 이상이라면 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장군을, 50대라면 인천의 열악한 공업지대와 협궤열차의 추억을, 30대 이하라면 핫한 도시 송도나 월미도의 디스코팡팡을 떠올릴 것이다. 20대나 10대는 엄마 아빠와 나들이 갔던 차이나타운의 짜장면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인천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에게 각각의 추억과 기억을 안겨준 도시다. 대단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도 아니고, 경기도에도 속하지 않는, 오직 ‘인천’이라는 도시만의 특수한 무언가가 있다. 이 책은 오직 인천만이 가진 특수한 역사와 의미에 대한 탐구서다.
인천의 안내를 맡은 도슨트 이희환은 ‘제물포구락부’의 관장이다. 이름도 낯선 제물포구락부는 1901년 개항지 인천에 몰려들었던 외국인들의 비공식 사교클럽이었다. 당시 이곳은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뿐 아니라 그리스,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이는 인천의 독특한 역사와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라 하겠다. 이 책은 인천에서 성장하고, 인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인천을 위한 시민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이희환이 소개하는 인천에 대한 책이다.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인천의 역사와 장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에서는 인천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월미도, 소래포구, 연안부두, 차이나타운 같은 장소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요즘 핫한 배다리역사문화마을이나 구월동, 인현동, 싸리재 같은 곳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인천의 곳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은 깊이 있게 인천을 이해하고, 더 넓게는 한국의 근대사와 정체성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적 독자들에게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해양도시 인천에서 바다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항구와 미군부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짜장면은 어떻게 인천에서 탄생한 것일까? 기독교, 천주교, 성공회교 같은 서양 종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월미도와 송도는 언제부터 유원지로 개발된 것일까? 인천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역사는 어떠할까? 같은 인천이라는 도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답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처음으로 문을 연 용기와 모험의 도시
인천의 명과 암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짚어보다

인천에는 유독 ‘최초’가 많다. 최초의 서구식 호텔, 최초의 서구식 공원, 최초의 공립도서관, 최초의 철도, 최초의 기독교 포교지, 최초의 서양음악 전래지, 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 축구와 야구 등 근대 스포츠의 발상지, 최초의 근대식 극장, 최초의 천일염전, 최초의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의 도시까지. 이는 개항지 인천이 근대화의 큰 파도를 최전선에서 맞이했던 까닭이다.
1883년의 개항을 말하지 않고 인천에 대해 논할 수 없다. 개항은 인천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고,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과 산업화의 물결이 인천을 흔들고 지나갔다. 근대 이후 역사의 최전선에서 그 모든 변화를 고스란히 겪은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지금 도시 구석구석에는 역사의 흔적과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인천의 곳곳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돌아보고, 인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바로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이다. 인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를 오직 대한민국 도슨트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인천, 혹은 내가 여행할 도시 인천과 깊이 만나고 싶다면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을 펼쳐보자.

구매가격 : 13,200 원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문학동네시인선 128)

도서정보 : 황규관 | 2019-12-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난이란 때때로 입이 큰 바구니 같아서
흙 묻은 나물도 담기고
봄볕이 쓴 편지가 걸어들어오기도 한다”

문학동네시인선 128 황규관 시집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가 출간되었다. 2015년 펴낸 『정오가 온다』 이후 근 4년 만에 선보이는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총 4부로 시를 나누어 담아낸 시인의 태도에서 전과는 사뭇 달라진 어떤 목소리를 살짝도 듣게 되는데 이는 나이 먹음이라는 당연함에서 오는 구부러짐이 아니라 나이 놓음이라는 공부에서 오는 여유도 일견 한몫을 했으리라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다. 물론 이때 내가 나를 붙듦에 있어서의 고집은 단단한 그 세기를 자랑함은 물론이다. 황규관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게 읽힌다. 부 제목만 줄줄 읽어봐도 그러하다. “인간은 모두 호미의 자식들이다” “시는 당신을 아프게 하려고 온다” “과거가 납빛 같은 회벽일 리 없다” “우리는 노란 참외 꽃을 가꿔야 한다”, 이 네 문장이 문패로 걸린 부 제목만 손끝으로 따라 읽어봐도 그러하다. 응당 맞는 이야기가 옳음이라는 지루함 없이 우리에게 빠른 속도로 와 들어찬다. 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알아버린 것만 같은 그 시의 명료한 번짐. 이상하지, 별스러운 소리를 한 게 아닌데 그게 별스러운 시로 절로 와 기억을 잠식하는 것이. 이상하지 특별히 가르치는 말씀을 한 게 아닌데 그게 들리는 시로 절로 와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시를 그저 한 인간으로 두고 사는 이의 넘어짐과 일어남과 잠듦과 깸과 노동함과 쉼과 이 모든 과정의 반복이, 달리 말해 일상이라는 그것이 유난스러운 포장지에 싸임 없이 막 사가지고 나온 촘촘한 거름망의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그야말로 자연스러움의 ‘자연’, 그대로의 시들. 시인 스스로 “나를 소박한 자연주의자로 불러도 상관없다”라고 했으렷다. 소박함의 결코 소박할 수 없음을 아는, 아무튼 뭣 좀 아는 자이기도 한 까닭에 이 시집의 제목에서 오는 주체의 의지에 곁의 우리가 절로 리듬을 타며 무한 긍정의 에너지를 살짝 쐬어보게도 되는 것이다. 이번 차가 왔다. 그냥 보내자. 일단 한번 보내기도 해보자. 놓친 게 아니다. 내가 놓은 것이다. 나는 놓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얼마나 늦으랴. 인생에서 그 늦음은 얼마나 큰 틈이 되랴. 그 벌어진 틈 사이로 들어찰 수 있는 무수히 많은 그거, 있겠지만 일단은 에둘러 자연이라 해두련다.


리듬은 사물과 존재들의 율동일 것이다. 혁명이었다가, 모래였다가, 아픔이었다가, 신생인 그것은 아득하고 가까운 감정들의 총체이다. 황규관의 두 세계, 혁명의 세계와 자연적 기원의 세계가 이렇게 있다. 절망했으나 모래처럼 작아진 몸으로 노동의 이성을 되살려 신생하기를 꿈꾸는 황규관과 바람의 노래를 기억하면서 강과 들판과 들길의 소년을 기억하여 다른 몸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황규관이 그 세계의 주인공이다.
_박수연 해설 「세계의 기원」 중에서

구매가격 : 7,000 원

기적을 만드는 습관의 비밀

도서정보 : 문충태 | 2020-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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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셀프다, 내 인생은 내가 산다!
* 스스로 살아가고, 스스로 변하고, 스스로 경쟁력을 만들어라!

“의미 없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지 못한 채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간다.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줄 수 없기에 스스로 살아가야 하고 변해야 하고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 불황이라는 힘들고 아픈 시대이지만, 세상을 탓하고 상황을 탓한다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기적을 바라며 멍하니 살아가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을 원한다면 스스로 기적이 되어 기적을 만들라.”

이 책은 기적을 만드는 비결이 습관이라고 말하고, 그런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문충태 박사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다가 30대 중반에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독립을 선언하여 공감 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되었다. 저자는 1년에 한 권씩 책을 쓴다는 목표를 세워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 책은 저자가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한 결과 18번째로 나온 책이다.
저자는 자기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특별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이 책이 그 방법을 찾아 나서는 시도라고 소개한다.
사실 성공하는 습관에 대한 자기계발서는 많지만, 어쩌면 새로 시작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30대 중반에 탄탄한 직장을 그만두고 독립을 선언한 저자이기에 그가 말하고 실천하는 방법은 더 공감할 수 있고, 더욱 현실적이다.

* 시대의 아픔을 이기고 인생의 날개를 활짝 펴는 행동 습관!
* 특별한 삶을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책!

우리는 구조조정, 비정규직, 청년 실업이 판을 치는 경기 불황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실을 시대의 아픔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이는 누구에게나 닥친 상황이고 한계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도 성공하는 사람은 있다. 결국, 문제는 경쟁력이다. 나만의 경쟁력이 없기에 상황과 한계에 휘둘리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아픔을 치유하는 해답을 “기적을 보고 싶나? 그러면 기적이 되게”라는 영화 대사에서 찾는다. 기적을 바라지만 말고 스스로 기적을 만들라는 말이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삶이기에 스스로 살아가야 하고, 변해야 하고,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니 기적을 바란다면 스스로 기적을 만들고, 스스로 기적이 되면 된다.
물론 평범한 사람이 특별해질 수 있다는 말은 왠지 허황되게 들린다. 그러나 저자는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안 된다거나, 해보나 마나라며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될 것도 안 된다. 긍정과 변화를 위해 생각과 태도를 바꾸면 경쟁력이 생기고, 평범함 대신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특별함을 찾는 방법은 특별하거나 힘들지 않다. 다만 일상의 습관을 바꾸면 된다. 좀 더 특별한 삶, 성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의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를 찾고 싶다면, 저자가 직접 실천하여 특별한 전문가가 된 이 책의 방법론을 추천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원코스 경기도027 인천 강화도 1박2일 대한민국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9-12-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경기도(1 Course Gyeonggi-do) 도서목록(029)

경기도(京畿道)는 서울, 인천과 함께 세계 3위권의 메가시티이자, 대한민국의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25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首都圈)입니다. 연천 전곡리 유적(漣川 全谷里 遺蹟)와 하남 미사리 유적(河南 渼沙里 遺蹟)에서 보듯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풍요로운 지역으로, 백제(百濟)가 건국된 이래 수백 년간 국가의 중심부로 기능한 바 있으며, 고구려와 통일신라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러 다시 ‘한반도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경기도 곳곳에 산재한 명소로 떠나고 싶다면?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경기도(1 Course Gyeonggi-do)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원코스 경기도(1 Course Gyeonggi-do)(029)
원코스 경기도001 김포Ⅰ
1 Course Gyeonggi-do001 GimpoⅠ
원코스 경기도002 김포Ⅱ
1 Course Gyeonggi-do002 GimpoⅡ
원코스 경기도003 남양주
1 Course Gyeonggi-do003 Namyangju
원코스 경기도004 용인
1 Course Gyeonggi-do004 Yongin
원코스 경기도005 양주
1 Course Gyeonggi-do005 Yangju
원코스 경기도006 포천 1박2일
1 Course Gyeonggi-do006 Pocheon 1 Night 2 Days
원코스 경기도007 수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1 Course Gyeonggi-do007 UNESCO World Heritage in Suwon
원코스 경기도008 광주 남한산성·행궁
1 Course Gyeonggi-do008 Gwangju Namhansanseong Fortress
원코스 경기도009 김포·연천 DMZ 평화누리길 2박3일
1 Course Gyeonggi-do009 Gimpo·Yeoncheon DMZ Pyeonghwa(Peace) Nuri-gil(Trail) 2 Night 3 Days
원코스 경기도010 가평 자라섬
1 Course Gyeonggi-do010 Gapyeong Jarasum Island
원코스 경기도011 성남 판교 워킹투어
1 Course Gyeonggi-do011 Seongnam Pangyo Walking Tour
원코스 경기도012 성남 분당중앙공원
1 Course Gyeonggi-do012 Seongnam Bundang Central Park
원코스 경기도013 성남 율동공원
1 Course Gyeonggi-do013 Seongnam Yuldong Park
원코스 경기도014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
1 Course Gyeonggi-do014 Incheon Gyeongwonjae Ambassador
원코스 경기도015 인천 차이나타운
1 Course Gyeonggi-do015 Incheon Chinatown
원코스 경기도016 인천 경인 아라뱃길
1 Course Gyeonggi-do016 Incheon Gyeongin Ara Waterway
원코스 경기도017 인천 대청도 1박2일
1 Course Gyeonggi-do017 Incheon Daecheongdo Island 1 Night 2 Days
원코스 경기도018 인천 교동도
1 Course Gyeonggi-do018 Incheon Gyodongdo Island
원코스 경기도019 인천 신도, 시도, 모도
1 Course Gyeonggi-do019 Incheon Shindo, Shido, Modo Islands
원코스 경기도020 인천 장봉도 1박2일
1 Course Gyeonggi-do020 Incheon Jangbongdo Island 1 Night 2 Days
원코스 경기도021 인천 영흥도 1박2일
1 Course Gyeonggi-do021 Incheon Yeongheungdo Island 1 Night 2 Days
원코스 경기도022 인천 무의도·실미도 1박2일
1 Course Gyeonggi-do022 Incheon Muuido·Silmido Islands 1 Night 2 Days
원코스 경기도023 인천 월미도
1 Course Gyeonggi-do023 Incheon Wolmido Island
원코스 경기도024 인천 대이작도·대부도
1 Course Gyeonggi-do024 Incheon Daeijakdo·Daebudo Islands
원코스 경기도025 인천 자월도
1 Course Gyeonggi-do025 Incheon Jawoldo Island
원코스 경기도026 인천 덕적도 2박3일
1 Course Gyeonggi-do026 Incheon Deokjeokdo Island 2 Night 3 Days
원코스 경기도027 인천 강화도 1박2일
1 Course Gyeonggi-do027 Incheon Ganghwado Island 1 Night 2 Days
원코스 경기도028 연천 DMZ 평화열차
1 Course Gyeonggi-do028 Yeoncheon DMZ Peace Train
원코스 경기도029 화성·평택
1 Course Gyeonggi-do029 Hwaseong·Pyeongtaek

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600종 이상의 콘텐츠를 기획 및 출간한 여행 전문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셔(Digital Contents Publisher)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작가와 함께 신개념 여행 가이드북 원코스(1 Course), 포토에세이 원더풀(Onederful), 여행에세이 별 헤는 밤(Counting the Stars at Night)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분야별 여행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문 교양서 지식의 방주(Knowledge's Ark)와 知의 바이블(Bible of Knowledge), 실용서 원샷(1 Shot)과 IT로켓(IT Rocket) 등 새로운 분야와 여행의 콜라보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 & 최다 여행 콘텐츠 디지털 퍼블리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방송대 기네스상 2017 ‘최다 출간 및 최다 자격증’ 수상)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지식여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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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조명화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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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경기도(1 Course Gyeonggi-do) 도서목록(029)

경기도(京畿道)는 서울, 인천과 함께 세계 3위권의 메가시티이자, 대한민국의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25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首都圈)입니다. 연천 전곡리 유적(漣川 全谷里 遺蹟)와 하남 미사리 유적(河南 渼沙里 遺蹟)에서 보듯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풍요로운 지역으로, 백제(百濟)가 건국된 이래 수백 년간 국가의 중심부로 기능한 바 있으며, 고구려와 통일신라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러 다시 ‘한반도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경기도 곳곳에 산재한 명소로 떠나고 싶다면?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경기도(1 Course Gyeonggi-do)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원코스 경기도(1 Course Gyeonggi-do)(029)
원코스 경기도001 김포Ⅰ
1 Course Gyeonggi-do001 GimpoⅠ
원코스 경기도002 김포Ⅱ
1 Course Gyeonggi-do002 GimpoⅡ
원코스 경기도003 남양주
1 Course Gyeonggi-do003 Namyangju
원코스 경기도004 용인
1 Course Gyeonggi-do004 Yongin
원코스 경기도005 양주
1 Course Gyeonggi-do005 Yangju
원코스 경기도006 포천 1박2일
1 Course Gyeonggi-do006 Pocheon 1 Night 2 Days
원코스 경기도007 수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1 Course Gyeonggi-do007 UNESCO World Heritage in Suwon
원코스 경기도008 광주 남한산성·행궁
1 Course Gyeonggi-do008 Gwangju Namhansanseong Fortress
원코스 경기도009 김포·연천 DMZ 평화누리길 2박3일
1 Course Gyeonggi-do009 Gimpo·Yeoncheon DMZ Pyeonghwa(Peace) Nuri-gil(Trail) 2 Night 3 Days
원코스 경기도010 가평 자라섬
1 Course Gyeonggi-do010 Gapyeong Jarasum Island
원코스 경기도011 성남 판교 워킹투어
1 Course Gyeonggi-do011 Seongnam Pangyo Walking Tour
원코스 경기도012 성남 분당중앙공원
1 Course Gyeonggi-do012 Seongnam Bundang Central Park
원코스 경기도013 성남 율동공원
1 Course Gyeonggi-do013 Seongnam Yuldong Park
원코스 경기도014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
1 Course Gyeonggi-do014 Incheon Gyeongwonjae Ambassador
원코스 경기도015 인천 차이나타운
1 Course Gyeonggi-do015 Incheon Chinatown
원코스 경기도016 인천 경인 아라뱃길
1 Course Gyeonggi-do016 Incheon Gyeongin Ara Wate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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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urse Gyeonggi-do020 Incheon Jangbongdo Island 1 Night 2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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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urse Gyeonggi-do021 Incheon Yeongheungdo Island 1 Night 2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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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8,910 원

되돌아온 미래

도서정보 : H. 빔 파이퍼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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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의 패러다임을 SF 쟝르에 제시한 작가의 클래식한 시간 여행 이야기.
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아마추어 화학자인 앨런 하틀리는 장교로 군대에 복무한다. 캐나다를 침공한 적을 막기 위해서 최전선으로 파견된 하틀리는 원자 폭탄으로 큰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채 후송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주 강력한 마취제가 주사되고, 하틀리가 환각을 겪기 시작하는데, 그 내용은 13살이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다. 그렇게 환각 속에서 헤매던 하틀리가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고, 자신의 몸이 13살 때로 돌아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구매가격 : 2,000 원

서른, 노쇠의 시작

도서정보 : 버질 F. 쇼클리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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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만능 주의 사회에 대한 풍자와 사생활이 완벽하게 통제된 상황에 대한 재치 넘치는 묘사. 굉장히 짧은 분량을 통해서 디스토피아적 미래상을 정확하게 제시한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구매가격 : 500 원

선상 반란의 기억 - 닥터 손다이크

도서정보 : 오스틴 프리먼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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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수사와 역방향 진행 방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처음으로 소개한 닥터 손다이크의 탐정 소설.
영국 해안 근처 외딴 섬에 설치된 등대. 2명의 근무자들이 오랜 시간 갇혀 일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던 중 한 명이 부상을 당하고, 그를 대체할 인력이 작은 나룻배를 저어 해안을 떠난다. 원양 선박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일하기도 한 그 사람은 짙은 안개 속에서도 나룻배를 저어 짧은 거리를 항해하는 것은 문제도 아니라고 큰소리를 치지만, 며칠 후 그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등대로부터 전해진다.

구매가격 : 3,000 원

덧니가 보고 싶어

도서정보 : 정세랑 | 2019-12-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키스할 때마다 어쩐지 덧니 위주로 했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 거지?”

정세랑 장편의 시작은 이 소설이 열었다.
8년 만에 전면 개정하여 선보이는 그의 첫 장편소설!

2010년 1월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디어 플랫폼 넷플릭스의 러브콜을 받는 등 각종 매체와 독자의 마음을 골고루 사로잡은 작가 정세랑의 ‘첫’ 장편소설이다. 분야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소설 영토를 종횡무진하는 상상력과 거침없는 필력은 이 소설에 아홉 개의 이야기를 짜넣으며 조합한 솜씨로 일찌감치 예고된 것인지 모른다.

장르 소설가 재화가 작품 속에서 헤어진 남자친구 용기를 아홉 번이나 죽이게 되고 그 죽음의 순간이 용기의 피부에 문신처럼 새겨진다는 게 작품의 큰 줄기다. 정세랑의 특장인 생동감 있는 대사의 말맛이 잘 살아 있는 이번 장편은 스릴러적인 긴장과 비판적 시선을 놓지 않으면서도 발랄하게 튀어오르는 탄성과 재치로 읽는 이에게 건강한 웃음을 남긴다.

8년 만에 전면 개정하여 선보인 이 작품은 동세대의 감수성과 달라진 지형을 영리하게 반영하며 거의 모든 문장을 고치고 설정을 세밀하게 다듬었다. 그동안 ‘한국 문학’의 경계가 어디인지 시험하며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종이 되고자 꿈틀거려온 그다. 이제 새로운 독자들의 감수성이 펼쳐둔 지도 위 정세랑이라는 별자리는 그 한가운데서 빛난다. 좋은 이야기는 어려운 선택을 하는 이들의 편에 서는 이야기라고 믿는 작가 정세랑. 그가 썼으며 앞으로 써나갈 이야기의 우주, 그 씨앗이 여기 있다.

“야간근무를 하면 말야, 세상의 망가진 부분들이 보여.”

갑자기 모든 게 좋아질 리가 없다.
이렇게 쌓여서, 해소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안고 버티는 거다.

용기는 장래가 촉망되는 럭비 특기생이었으나 무릎 부상을 당해 지금은 보안업체 출동 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후임을 언제 뽑아줄지 기약 없는 막내 신세인 그에게는 선배들이 미루고 미룬 진상 업무만이 떨어진다. 그럴싸한 긴급상황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채 술에 취한 고객의 갑질을 상대하느라 골치가 아픈 그에겐 연하의 여자친구가 있다. 당돌하게 사랑을 요구하고 모든 것이 분명한 그애에게서는 누구나 좋아할 바닐라 맛이 난다. 그에 비하면 전 연인 재화는 늘 떨떠름한 초록색 맛이었다. 안고 있어도 안은 것 같지 않은, 속을 도무지 보여주지 않는 재화는 딱딱할 정도로 진하고 단맛은 없는 녹차 아이스크림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의 피부에 이상한 문장이 하나둘 새겨지기 시작한다.

“안 해. 아무도 안 만날 거고
이 끝나가는 세상에서 읽고 쓰기만 하다가 조용히 죽을 거야.”

뭔가 중요한 부분이 고장나버렸다면 더욱 들켜서는 안 된다.
상대가 알아버리면 바로 도망치고 말 테다.
용기가 그랬던 것처럼.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장르 소설가로 바쁜 삶을 사는 재화에게 용기는 지구가 멸망한다면 마지막 하루쯤은 함께하고픈 남자다. 이제는 멀리서 소식을 듣는 사이가 되었지만 소재 파악이라도 해둬야 지구가 멸망할 때 연락이라도 해보지 싶어 가끔, 헤어진 그를 떠올리곤 했다. 그래서일까, 재화가 발표하는 소설마다 용기를 닮은 인물이 들어 있었다. 첫 소설집 출간을 앞두고 재화가 작품을 하나씩 퇴고할 때마다 그 죽음의 순간이 용기의 피부에 문신처럼 글씨로 새겨진다. 그러던 어느 날 재화는 자신의 우편물 봉투에서 정교한 칼집을 발견하곤 누군가가 자신의 우편을 뜯어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구인 선이 언니는 용기에게 부탁해 보안 장치를 설치하라고 권하지만 재화는 연락을 망설이는데……

재화가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포털을 탄 듯 새로운 시공간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에 감도는 끝맛에는 다른 차원에서 살았던, 다른 삶을 살았던 두 존재가 만나고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겪는 슬픔, 후회, 연민, 분노, 원망, 그리움 등 온갖 감정의 스펙트럼이 담겨 있다. 어쩌면 연애는 서로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을 여는 일인지도 모르니까. 이제 작품 속으로 워프할 일만 남았다.

시공의 용과 열다섯 연인들

한 번도 무리한 요구를 해온 적 없는, 품격이 있다고까지 여겨지던 시공의 용이 어느 날 공물로 열다섯 명의 ‘처녀’를 요구해 충격에 빠진 마을. 청년들은 동굴로 그들을 구하러 가고 이 열다섯 연인들에게 시공의 용은 이상한 제안을 한다.

늑대 숲에 팔을 두고 왔지

기이한 병에 걸려 몸집이 거대해진 숲의 늑대들은 숲을 파괴하고 도시를 지으려던 인간들을 몰아낸다. 반면 여전히 숲에 남아 살아가는 사람들은 늑대족으로 불리며 인간과 늑대 양편에서 배척받는다. 어느 날 늑대족은 숲에서 팔을 크게 다친 인간의 아이를 구하게 되는데……

해피 마릴린

환경 악화로 인구정책이 강화돼 아이 대신 진짜 사람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자녀 로봇을 들이게 된 시대. 소녀 로봇 마릴린은 부모를 잃은 뒤 성장 업데이트를 거부한다. 자칫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강제로라도 로봇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제조사는 소송을 제기하고 퇴임을 앞둔 판사가 이를 맡게 된다.

러브 오브 툰드라

척박한 환경에서 감사하며 살아가는 툰드라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게 결코 끝나지 않을 혹한이 찾아오고 만다. 이를 풀기 위해선 가장 깊은 얼음에 스스로 갇혀야 하는 희생주술이 필요하지만 어떤 부족장들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가장 어린 여성이 자원해 얼음여왕이 된다. 겨울은 물러나고 여왕에게는 세 명의 연인이 차례로 찾아와 그 얼음을 녹이려 한다.

닭 발은 창가에

송도 최고의 시재로 이름난 기생 어홍. 어린 유생 규진에게 마음을 주고 물밑으로 도와준다. 시간이 흘러 첫 발령을 앞둔 규진을 따르기로 마음먹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뿐이다. 이별을 앞두고 어홍은 연인의 목에 매달려 서슬 퍼런 말을 속삭이는데……

물고기 왕자의 전설

언젠가 물고기 왕자가 찾아오면 사막이 물로 가득차리라 믿는 오아시스 사람들. 그들은 성인식으로 몸에 아가미 문신을 새기고 물고기를 먹지 않는 금기를 엄격히 지킨다. 그러던 어느 날 오아시스를 탐낸 동쪽 나라의 군대가 쳐들어오고, 마을 사람들은 질 수밖에 없는 전쟁을 준비한다.

항해사, 선장이 되다

우주여행 크루즈를 운항중인 항해사는 두 번이나 엉뚱한 좌표로 워프를 해 질책을 듣는다. 하지만 항해사 커뮤니티에서도 그와 비슷한 경험담과 배의 실종 소식이 올라온다. 수집한 좌표들을 계산해본 항해사는 우주가 팽창하는 속도가 변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나랑 시합을 할래?

작은 요새에서 태어난 공주는 결혼하게 된다면 왕국이 영원히 사라지리라는 예언을 받았다. 그녀가 성년이 되자 이웃나라의 왕자들이 찾아와 저마다 자신이 저주를 풀어줄 특별한 상대라고 주장하고. 그들에게 공주는 자신과 시합해서 이기면 결혼하겠다고 제안한다. 대신 그들이 지면 땅의 일부를 내놓는 조건으로.

그리고, 재화와 용기를 이어주는 마지막 단편 알파카 양 이야기.

구매가격 : 9,100 원

매우 초록

도서정보 : 노석미 | 2019-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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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석미가 통과해나가는 40대의 이름, ‘매우 초록’!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이나 다 유니크하고 아름답다.

화가 노석미의 신작 산문집을 펴냅니다. 『매우 초록』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본연인 그림에서뿐 아니라 글에 있어서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온 그가 2008년부터 2019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려온 그림과 더불어 살아온 그 ‘살이’를 허심탄회하게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시기적으로 보자면 근 10년 세월이 담겼으니 작가의 말마따나 “어쩌면 나의 40대에 대한 이야기, 그간 에피소드의 나열, 모음집이라고 할 수”있을 것입니다. 한 개인의 인생 어느 부분을 묶어내는 일에 있어서 누구든 그럴싸한 사연 하나 없겠나 하실 수도 있겠으나 그 마땅함 가운데 이러한 작가의 태도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책의 유용함을 설명할 수 있는 본보기가 아닐까 하고 조금 더 옮겨보면 이렇습니다. “어린 시절 어느 때부터 지속적으로 나, 또는 나의 주변에 대해서 쓰거나 그려왔다. 그것이 직업이 되었다. 보고 느끼고 쓰고 그렸다.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다면 계속 그렇게 살겠지. 거창하게 작가정신 이런 말 품고 살지 않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작가라고 불릴 수 있다면 나는 작가일 것이다.”

네. 보고 느끼고 쓰고 그리는 삶. 이런 일상의 반복에 있어서의 꾸준함이라는 태도. 작가 노석미는 매일같이 그 뼈대를 곧추세우고 매일같이 그 뼈대에 붙은 살을 근육으로 단련시키고자 마음을 쓰듯 몸을 쓰는 작가입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의 아주 솔직하고도 담백한 어떤 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농부들이 농사달력을 구비해놓고 텃밭일지를 수시로 써나가듯 말입니다. 일찍이 사람에 기대지 아니하고 자연에 의존하는 현명함을 든든한 뒷배로 삼은 채 작가는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인생이라는 혼돈에 이런 이름의 부표 하나를 던집니다. ‘very green’, 살짝 삼삼하게 무심한 듯 삼박하게 우리말로 ‘매우 초록’이라 풀이를 한 작가의 의도에서 묘하게 의도치 아니하게 ‘매움’의 향을 맡습니다. 매우가 깊어지면 매워지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묘한 뉘앙스를 가진 말의 번짐 가운데 그 뒤에 붙은 컬러가 초록이라는 데서 무릎을 치게도 됩니다. 자연 그대로의 초록, 본성 그대로의 초록은 언제나 시작이며 언제나 끝을 상징하는 색감이기도 한 연유입니다.

40대는 우리에게 어떤 나이대인가. 40대의 끄트머리에서 제 살아온 근 십 년을 소회하는 작가의 이 책에서 우리 눈이 일단 호강을 하는 데는 화가로서 그가 그려온 많은 그림들이 심심치 않게 소개되는 즐거움이 무릇 커서이기도 할 것입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을 더 크게 뜨게 하는 그의 그림들로 그의 성실성에 다시 한번 탄복을 하게도 만듭니다. 그의 그림은 단순하지만 그의 그림이 주는 메시지는 크디큽니다. 그는 보이고자 하는 것만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것만 씁니다. 더는 빼고 더할 것 없는 그 간결함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큼직하다고 느껴집니다. 보는 순간 흡수되고 보는 순간 새겨지고 보는 순간이라는 그 찰나 속에 우리로 하여금 그가 아닌 나를 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데 이 과정이야말로 독서의 순기능을 상징적으로 함축적으로 모아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해서입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책을 이해하는 데 있어 힌트가 되어주는 부의 제목를 한번 나열해보면 1부 ‘땅과 집’을 필두로 2부 ‘정원과 밭’, 3부 ‘동물을 만나는 일’, 4부 ‘사람을 만나는 일’, 5부 ‘집과 길’로 읽히는데 이때의 키워드들이 이 책을 정확하게 통과하게 하는 이정표임을 쉽사리 알게도 됩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고 다시 그만큼의 절반을 살아갈 준비를 하는 과정이 예 담겼구나. 서울을 떠나 양평이라는 땅을 찾고 그 땅에 새 집이면서 내 집을 짓는 과정 속에 만나게 된 정원, 밭, 동물들, 사람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잇게 하는 길. 이 기록의 소중함은 매순간 제 몸이라는 땀으로 정직하게 생을 흡수함과 동시에 발산하는 과정을 투명하리만치 선명하게 그려내고 써내는 작가의 의지가 가장 앞에 있는 이유에서 찾아지기도 할 것입니다. 가볍게 툭툭 내뱉는 것 같아도 그 뱉음에는 사유의 관조가 녹아 있어 깊습니다. 그 깊음의 컬러를 초록이라 할 때 우리가 왜 들판을 산을 빈 칠판을 왜 오래 쳐다볼 수 있는가 생각하게 합니다.

작가 노석미는 글에 있어서든 그림에 있어서든 기교와는 다른 지점의 멋으로 무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중 으뜸은 자기만의 개성을 알아채고 그것에만 치중하고 집중한 에너지의 순정이 큰 역할을 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로 ‘사귐’을 가져와봅니다. 서로 얼굴을 익히고 가까이 지내는 일의 사귐. 자연과 사귀게 하는 책, 사람과 사귀게 하는 책, 동물과 사귀게 하는 책, 그렇게 나 자신과 사귀게 하는 책. ‘매우 초록’은 어쩌면 그 사귐이 통한다 하였을 때 유레카 하며 알아먹고 내뱉는 우리만의 암호 우리만의 구호일 수도 있겠습니다. 생은 사가 있어 내내 초록이기도 할 것입니다. 노석미 작가의 이 책이 세대를 막론하고 귀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 경계를 자유자재로 오가고 있어서이기도 할 겁니다. 부디 여러분의 내일이, 여러분의 매일이 매우 초록, 그러하시기를!

구매가격 : 12,600 원

아우내의 새

도서정보 : 문정희 | 2019-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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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하고 만세하고 바꾸러 간다.”

“용서하리라. 그러나 결코 잊지는 않으리라.”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1986년 초판을 발행했던 문정희 시인의 장시집 『아우내의 새』를 출판사 난다에서 새로 펴낸다. 유관순의 아우내 만세 운동을 다룬 이 시집은 그동안 시극으로, 낭송으로, 라디오 드라마 등으로 수없이 소개된 바 있다. 1980년대, 진실 앞에서 침묵해야 했던 부자유와 억압의 시기에 인간의 진실과 언어의 한계에 대해 깊은 고민과 자괴감에 빠져든 문정희 시인은 신념을 몸으로 태워버린 용기의 불꽃, 근세에 보기 드문 완벽한 자유주의자 유관순에게서 아무리 묶어놓아도 홀로 날아오르는 한 마리 새를 발견했다. 상처 입고 죽을 수 있는 연약한 인간이 어떻게 고통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를 가질 수 있는지, 유관순의 만세 운동은 자유 의지를 가진 한 인간의 꺾을 수 없는 숭고한 희망을 보여준다. 2019년은 만 16세의 유관순이 이 땅에서 자유를 부르짖은 지 100년, 감옥에서 만세를 부르다 순국한 지 곧 100년이 되는 해라 다시 펴내는 의미가 각별하다.

시인은 관념적이고 우상화된 역사 속의 대상으로 우리 앞에 선 순백의 소녀 이미지 때문에 유관순이 갖는 진정한 역사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보았다. 그의 이름 뒤에 따라다닌 열사 혹은 누나라는 말 때문에 우리는 그 순수하고도 더운 피를 만나볼 수 없었고, 살아 있는 풋풋한 목청을 들어볼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묻는다. 아우내 장터와 그 안을 메우고 해일처럼 일어난 ‘조선의 억새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려 각 신문사의 자료실과 도서관을 찾아 조사를 시작한 것이 1975년 초봄이었다. 그러고서 이 장시를 붙든 채 10여 년을 보내며 거의 처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치 형식이나 내용을 다르게 개작하였다. 관념어와 설익은 실험의 바다에서 차가운 시인으로 한 마리 신선한 새로 인양되기 위하여. 이렇게 『아우내의 새』는 문정희 시인의 이십대와 삼십대를 함께했다.

시인은 시적 장치를 동원해 표현의 세부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정확한 자료 조사와 현장 검증으로 사실성이 생생히 살아나도록 구성하였다. 각각 독립된 제목을 가진 단시 마흔다섯 편의 호흡을 다르게 가져가면서 연출한 격정의 가락은 개별적인 시들의 상징성과 서정시로서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또하나의 서사적 공간을 포용하는 독특한 성취를 이룬다(이숭원).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는 문정희에게 이 슬픈 시집은 엄혹한 그 시대를 통과하며 숨죽였던 슬픔에 대한 고백이자 그토록 동경하던 자유혼에 대한 헌사라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그저 그런 날에, 특별한 식탁

도서정보 : 주현진, 안주희, 이지원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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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샌드위치, 반숙달걀장, 로스트비프, 에그인헬, 보틀밀크티…
유행 메뉴를 맛있게 만드는 한 끗 차 특별한 레시피
유행 메뉴의 레시피는 참 많지만 믿을 만한 레시피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는 ‘메이스테이블’의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마치 탐험을 하듯 ‘테스트키친’을 거쳐 찾아낸 전문가의 검증된 레시피가 담겨 있다. “다마고샌드위치의 달걀구이는 유산지를 덮어 오븐에 구우면 예쁜 노란색이 된다”, “로스트비프를 만들 때는 양념을 바른 덩어리 고기는 실온에 두었다가 구워야 겉과 속이 골고루 익는다” 등 누구나 실패 없이 맛있는 음식을 완성할 수 있는 한 끗 차 요리 팁이 요긴하다.

한번 알아두면 두고 두고 요긴한 정보를 담다
저장식과 소스 레시피, 식재료와 도구
“다진 쇠고기와 토마토 소스를 넣고 뭉근히 끓이는 라구 소스는 파스타 소스, 피자 스프레드뿐 아니라 삶은 채소에 버무리거나 식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다” 한번 만들어두면 특별한 반찬이나 디저트가 되고, 요리의 맛을 살리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저장식과 소스 레시피를 소개했다. 또 메이스테이블 요리스튜디오에서 애용하는 식초와 소금, 향신료 등 음식 맛을 좌우하는 식재료와 치즈 그레이터, 나무 강판 등 음식 모양새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도구 리스트를 담았다.

요리하면서 생기는 별별 궁금증을 Q&A로 풀다
「메이스매거진」 포스팅에서 구독자들이 궁금해했던 질문거리의 답을 수록했다. 대체할 수 있는 재료나 조리법에 의문뿐 아니라 “그 솥은 어디거에요?” 등 음식 사진을 보면서, 요리를 따라해 보면서 생기는 갖가지 의문점을 속 시원히 해결했다.

구매가격 : 13,000 원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도서정보 : 로셀라 포스토리노 | 2019-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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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은 바로 '평범함'이다. 책에서는 두 가지 평범함과 하나의 악이 등장한다. 하나는 시대의 격류에 쓸려가는 힘없는 인간의 평범함, 다른 하나는 한나 아렌트가 나치 전범인 아이히만에게서 발견한 악의 평범성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악'이라 부르기 충분한 일을 스스로 자행하는 이들이 있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은 여자들》은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묘사된 역사소설이자, 평범한 인간인 로자가 '스스로 악을 행하는 자'와 '악의 없이 악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간'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생존소설이다. 실제로 이 소설은 히틀러의 음식을 시식했던 실존 인물이자 유일한 생존자 마고 뵐크(Margot Wolk)의 인터뷰를 계기로 쓰인 책으로, 마고 뵐크는 70년 간 비밀로 간직했던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식사 후에는 살았다는 기쁨에 '개처럼' 울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고 뵐크는 전쟁이 끝난 후 평화를 얻지도 못했다. 같이 히틀러의 음식을 감식했던 여자들은 모두 처형당했고, 그녀는 독일 장교의 도움으로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으나, 소련군에게 잡혀 14일 간 성폭행을 당했다.
우리가 실존 인물 마고 뵐크이고 소설의 주인공 로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히틀러가 시킨 일을 하면 음식을 먹다 죽고, 히틀러를 추종해도 전쟁 종결 후엔 나치 추종자란 명목으로 죽어야 한다. 히틀러에 반대하면 그 역시 죽어야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로자는 삶의 커다란 모순을 경험한다. 내가 살기 위한 일이 어떻게 모두 내가 죽기 위한 일이 될 수 있을까. 시대의 격류에 휩쓸려 스스로 자신의 생존을 결정할 수 없는 평범한 삶을 산 로자. 지금 이 시대에는 로자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0,360 원

재테크 트렌드 2020

도서정보 : 빠숑 김학렬, 정철진, 양보석, 정찬훈, 캐스퍼 | 2019-12-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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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 기준금리와 부정적인 경제 전망으로 암울한 2020년,
어떻게 해야 돈 버는 투자처를 찾을 수 있을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얼마 전 이주연 한국은행 총재가 했던 발언이다. 이 발언은 사실상 현재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이 발언을 뒷받침해 주듯 2019년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금리인 1.25%로 전격 인하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부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속적인 제조업 수출 부진과 생산가능인구의 본격적인 감소로 인한 소비활력 하락, 주택경기 하향에 따른 건설 투자의 마이너스 성장세 등이 그것이다. 어느 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비추기도 하였다.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럴 때일수록 재테크의 맥을 제대로 짚어야 투자할 곳, 돈을 벌 수 있는 분야가 보이게 된다.
2020년 재테크 전망을 위해 5인의 전문가가 출동했다. 『재테크 트렌드 2020』에서는 아파트 투자에서부터 금융시장 전망, 자산관리, 재무설계, 그리고 새로운 투자법으로 떠오른 공유숙박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제대로 된 투자와 재테크 방법에 대해 확실히 알려 준다.


아파트 투자에서부터 금융시장 전망, 자산관리, 재무설계,
그리고 새로운 투자법으로 떠오른 공유숙박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5인이 2020년 재테크의 모든 것을 진단한다!

질적인 시장에서는 더 좋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고 기꺼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향후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_대한민국 최고의 입지 전문가, 빠숑 김학렬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빠숑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재테크 트렌드 2020』을 통해 ‘질 좋은 시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빠숑은 이것이 향후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향후에도 가치가 상승할 확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서울 및 인근 지역을 꼽는다. 그리고 이러한 입지의 중요성 외에 한 가지 새로운 조건을 추가적으로 제시하는 데 바로 ‘새 아파트’이다. 그래서 그는 새 아파트가 어떤 곳에 공급이 되는지에 관한 공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0년 실수요자(무주택 또는 1주택 소유자)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재테크 트렌드 2020』에 잘 담겨 있다.


분명 앞으로 나올 경기 부양은 금리인하, 마이너스 금리, 양적완화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지상 최대의 경기부양 쇼이다.
_금융시장 전문가, 정철진

2019년 정확한 금리와 금값 예측으로 주목을 받았던 정철진 경제 평론가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사상 최저금리에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마저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지만, 아직 바닥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2019년 8월 기점으로 파동이 느려졌을 뿐, 곧 마지막 대급락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9년 연말과 2020년 연초 코스피는 새로운 바닥 지수대인 ‘1680~1750’ 정도, 그리고 미국 S&P 지수로는 ‘2000~2080’ 정도까지 폭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이렇게 된다면 이제 세계경제는 역사상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지상 최대의 경기부양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재테크 트렌드 2020』에서 잘 알려 주고 있다.


내 자산을 효과적으로 불리려면, 돈 모으기만큼 돈 관리도 잘해야 한다. 이제 생존을 위해서라도 돈 관리 교육은 필수다.
_자산관리 전문가, 양보석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자산관리 교육 전문 스마트러닝 업체인 충전스쿨의 양보석 대표는 100세 시대를 대비한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돈을 불리고 관리하는 법에 대해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다 보니, 어떻게 돈을 벌고 쓰고 모으는 게 잘하는 건지 모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양 대표는 이제 생존을 위해서라도 돈 관리 교육은 필수라며, 『재테크 트렌드 2020』을 통해 스스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현금 흐름 관리법과 연령에 따른 다양한 자산관리 방법 등에 대해 알려 준다.


나의 돈과 미래가 담겨 있는 포트폴리오 앞에서 “네, 네”만 반복하다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재무설계사가 결코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_재무설계 전문가, 정찬훈

2018년 보험·재무설계사의 명예의 전당인 MDRT로 선정된 정찬훈 Money&Works 대표는 요즈음 SNS에서 활동하는 재무설계사들의 실상을 공개하고, 그들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의 맹점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그러면서 고객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허세로 가득 찬 재무설계사들에게 맡기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재테크 트렌드 2020』을 통해 보험,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의 특징과 세부 내용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 주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공유숙박을 통해 수익을 내는 확실한 운영 노하우를 알게 된다면 위기는 곧 기회로 바뀔 것이다.
_공유숙박 재테크 전문가, 캐스퍼

IT 벤처기업 L-B Partners의 캐스퍼(필명) 대표는 새로운 투자법으로 떠오른 공유숙박을 통한 재테크 방법을 알려 준다. 그는 『재테크 트렌드 2020』을 통해 대기업 직원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호스팅을 위한 지역 선정과 게스트하우스 매물 구하는 방법, 숙소 홍보하기 등 공유숙박을 통해 수익을 내는 확실한 운영 노하우를 공개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매해 새로운 정책과 관련 법들이 개정되고, 시장의 상황도 급변한다. 여기저기 정보는 많지만, 흘러넘치는 정보 속에서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이들에게 『재테크 트렌드 2020』은 그 해답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안정을 꿈꾸는 이들을 향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과 실용적인 정보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이 책에 담긴 2020년의 투자 흐름과 재테크 노하우를 통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는 사람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0,500 원

조선음악소고

도서정보 : 함화진 | 2019-12-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선 아악(雅樂) 정수(精粹) 해설서!!
악가는 유탕(遊蕩)적이요 음미(淫靡)적인 음악은 절대로 배척하고 예술적이요 실질적인 음악을 작출하여 일반 사회에게 고상한 예술 취미의 교육을 보급시켜 일반의 위안을 조장한다. 또는 인격교육 중심으로 하는 것이 지당한 득책이라고 할 것이다.
대개 인격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정당한 득책이라고 할 것이다.
중국은 동양의 가장 오래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선민(選民)적 사상으로부터 중국인 이외의 민족을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라 불러왔다. 이것이 조선족에 쓰인 호칭은, 즉 ‘동이(東夷)’라 하였다.
당시 재상(宰相) 왕산악(王山嶽)이 칠현금을 보고, “이것은 중국인 성악에 적당한 것이요 우리 자국에는 적합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그 제조법과 형식을 약간 개량하여 우조(羽調), 평조(平調)의 187곡을 작곡하여 내놓아 연주하니, 그 음이 기묘하여 현학(玄鶴)이 찾아와 춤을 추었다. 그래서 현학금(玄鶴琴)이라 명명하였으며, 후세 사람이 학(鶴) 글자를 떼고 단지 현금(玄琴)이라고 한 것이 지금의 거문고이다.<본분 중에서/중략>

구매가격 : 9,000 원

조선음악소고

도서정보 : 함화진 | 2019-12-1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선 아악(雅樂) 정수(精粹) 해설서!!
악가는 유탕(遊蕩)적이요 음미(淫靡)적인 음악은 절대로 배척하고 예술적이요 실질적인 음악을 작출하여 일반 사회에게 고상한 예술 취미의 교육을 보급시켜 일반의 위안을 조장한다. 또는 인격교육 중심으로 하는 것이 지당한 득책이라고 할 것이다.
대개 인격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정당한 득책이라고 할 것이다.
중국은 동양의 가장 오래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선민(選民)적 사상으로부터 중국인 이외의 민족을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라 불러왔다. 이것이 조선족에 쓰인 호칭은, 즉 ‘동이(東夷)’라 하였다.
당시 재상(宰相) 왕산악(王山嶽)이 칠현금을 보고, “이것은 중국인 성악에 적당한 것이요 우리 자국에는 적합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그 제조법과 형식을 약간 개량하여 우조(羽調), 평조(平調)의 187곡을 작곡하여 내놓아 연주하니, 그 음이 기묘하여 현학(玄鶴)이 찾아와 춤을 추었다. 그래서 현학금(玄鶴琴)이라 명명하였으며, 후세 사람이 학(鶴) 글자를 떼고 단지 현금(玄琴)이라고 한 것이 지금의 거문고이다.<본분 중에서/중략>

구매가격 : 9,000 원

2020년 대비 7급 행정학 (연도별 문제집)

도서정보 : 반달문 | 2019-12-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 이 책의 구성
(1) 2020년 대비 7급 공무원 행정학 과목의 연도별 기출문제집입니다.
(2) 최근 12년간(2008~2019) 총 34회의 시험을 연도별로 구성하여 상세한 해설을 붙였습니다.
(3) 단원별 기출문제집(연도별 기출문제집과 문제 동일)과 단기완성용 핵심정리가 따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학습방법에 맞춰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인쇄용 pdf 파일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내용과 구성은 전자책과 동일하며 필요한 부분만 인쇄해서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구매 방법은 출판사 블로그(blog.naver.com/bandalmun)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지난 책(2019.01월 발행)과 달라진 점
2019년 7급 국가직과 지방직 2회분과 2013~2019년 서울시 기출문제와 해설을 추가했습니다.

3. 이 책의 장점
(1) 이 책은 epub 파일로 제작되어 스마트폰, 태블릿, 일반 PC 등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화면 사이즈에 맞춰 글자 배열이 자동정렬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2) 통근/통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 등 공부하기 애매한 시간을 알차게 채워주는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한번 활용해 보세요.
(3) 공무원 수험서는 대부분 분량이 방대한데, 이 무거운 책을 들고다니는 수고를 조금 덜어드립니다.
(4) 이미 다른 참고서로 공부하고 있더라도 같이 활용해 보세요. 누구나 강조하는 핵심내용만을 담았기 때문에 병행해서 공부하시면 반복학습의 효과가 있습니다.

구매가격 : 3,500 원

2020년 대비 7급 행정학 (단원별 문제집)

도서정보 : 반달문 | 2019-12-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 이 책의 구성
(1) 2020년 대비 7급 공무원 행정학 과목의 단원별 기출문제집입니다.
(2) 최근 12년간(2008~2019) 총 34회의 시험을 단원별로 재구성하여 상세한 해설을 붙였습니다.
(3) 연도별 기출문제집(단원별 기출문제집과 문제 동일)과 단기완성용 핵심정리가 따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학습방법에 맞춰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인쇄용 pdf 파일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내용과 구성은 전자책과 동일하며 필요한 부분만 인쇄해서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구매 방법은 출판사 블로그(blog.naver.com/bandalmun)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지난 책(2019.01월 발행)과 달라진 점
2019년 7급 국가직과 지방직 2회분과 2013~2019년 서울시 기출문제와 해설을 추가했습니다.

3. 이 책의 장점
(1) 이 책은 epub 파일로 제작되어 스마트폰, 태블릿, 일반 PC 등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화면 사이즈에 맞춰 글자 배열이 자동정렬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2) 통근/통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 등 공부하기 애매한 시간을 알차게 채워주는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한번 활용해 보세요.
(3) 공무원 수험서는 대부분 분량이 방대한데, 이 무거운 책을 들고다니는 수고를 조금 덜어드립니다.
(4) 이미 다른 참고서로 공부하고 있더라도 같이 활용해 보세요. 누구나 강조하는 핵심내용만을 담았기 때문에 병행해서 공부하시면 반복학습의 효과가 있습니다.

구매가격 : 4,500 원

2020년 대비 7급 행정학 (핵심정리)

도서정보 : 반달문 | 2019-12-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 이 책의 구성
(1) 2020년 대비 7급 공무원 행정학 과목의 핵심정리집입니다.
(2) 시중 기본서의 일반적인 목차에 맞춰 구성하였으므로 수험생들이 익숙하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3) 최근 12년간(2008~2019) 출제된 문제를 분석하여 시험에 꼭 나올 만한 내용만 추려서 정리했습니다.
(4) 기출지문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여 시험의 적합성을 높였습니다.
(5) 교과서의 모든 단원을 기계적으로 요약한 것이 아니라 출제된 범위는 가급적 상세하게 다루고, 비출제범위는 과감하게 생략하는 형식으로 편집하였습니다. 특히 출제횟수에 따라 글자 색깔을 달리 표시하여 어느 부분이 몇 차례 출제되었는 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6) 공무원 수험용 핵심정리집은 과목별로 9급, 7급, 서울시, 경찰 등 여러 종류가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 책들은 구성이나 내용에 있어 차이는 없지만, 기출지문을 활용하여 내용을 설명하기 때문에 일부 표현이 다르고, 시험별 상이한 출제경향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7) 이 책에는 문제가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동일한 목차로 구성된 기출문제집이 따로 출간되어 있으므로 문제집만 필요하신 분은 그 책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8) 인쇄용 pdf 파일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내용과 구성은 전자책과 동일하며 필요한 부분만 인쇄해서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구매 방법은 출판사 블로그(blog.naver.com/bandalmun)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지난 책(2019.01월 발행)과 달라진 점
2019년 국가직과 지방직 기출문제를 반영하여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3. 이 책의 장점
(1) 이 책은 epub 파일로 제작되어 스마트폰, 태블릿, 일반 PC 등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화면 사이즈에 맞춰 글자 배열이 자동정렬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2) 통근/통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 등 공부하기 애매한 시간을 알차게 채워주는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한번 활용해 보세요.
(3) 공무원 수험서는 대부분 분량이 방대한데, 이 무거운 책을 들고다니는 수고를 조금 덜어드립니다.
(4) 이미 다른 참고서로 공부하고 있더라도 같이 활용해 보세요. 누구나 강조하는 핵심내용만을 담았기 때문에 병행해서 공부하시면 반복학습의 효과가 있습니다.

구매가격 : 5,500 원

2020년 대비 기출플러스 행정학 (단원별 문제집)

도서정보 : 반달문 | 2019-12-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 이 책의 구성
(1) 2020년 대비 7/9급 공무원 행정학 과목의 단원별 기출문제집입니다.
(2) 최근 12년간(2008~2018) 총 80회의 시험을 단원별로 재구성하여 상세한 해설을 붙였습니다. 수록된 시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9급(2008~2019) 33회, 7급(2008~2019) 25회, 서울시 9급(2008~2019) 13회, 서울시 7급(2013~2019) 9회
(3) 행정학 수험서는 2가지 형태로 출간하고 있습니다. 먼저 9급, 7급, 서울시 등 시행기관별로 나눈 기출문제집과 핵심정리집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기출문제를 한 데 모은 기출플러스 문제집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학습방향에 맞춰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인쇄용 pdf 파일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내용과 구성은 전자책과 동일하며 필요한 부분만 인쇄해서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구매 방법은 출판사 블로그(blog.naver.com/bandalmun)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이 책의 장점
(1) 이 책은 epub 파일로 제작되어 스마트폰, 태블릿, 일반 PC 등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화면 사이즈에 맞춰 글자 배열이 자동정렬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2) 통근/통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 등 공부하기 애매한 시간을 알차게 채워주는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한번 활용해 보세요.
(3) 공무원 수험서는 대부분 분량이 방대한데, 이 무거운 책을 들고다니는 수고를 조금 덜어드립니다.
(4) 이미 다른 참고서로 공부하고 있더라도 같이 활용해 보세요. 누구나 강조하는 핵심내용만을 담았기 때문에 병행해서 공부하시면 반복학습의 효과가 있습니다.

구매가격 : 6,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