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성, 청소년 빨간 인문학

도서정보 : 키라 버몬드 | 2015-03-2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춘기,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내 몸과 내 마음을 만나다
10대의 섹슈얼리티에 눈을 맞추어 소통하는 성교육을 보여줍니다

성교육은 하되, 섹스(연애)에 대한 접근은 안 된다는 청소년 성교육
그 동안 우리 사회는 부단히 바르고 적절한 청소년의 성교육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성교육은 해 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청소년의 성에 대해서 상당히 모순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하되, 섹스(연애)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든 차단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해왔지요.
청소년이 자신의 성적 욕망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거나, 성적인 행동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지금도 금기 사항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청소년들은 섹스(연애)를 하고 있고, 우리 어른들도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청소년에게 성생활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암묵적인 합의 아래 우리 사회는 애써 쉬쉬하고 눈을 감아왔던 겁니다. 그리고 사실 어느 사회에서도 청소년의 성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청소년들에게 성교육과 함께 성생활(연애)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몇몇 청소년들은 금지하더라도 할 것이니, 그들에게 성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성과 사랑을 알려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성은 알면 알수록 건강해지니까요.

성을 인문학적 통찰로 바라보다
기존의 성교육 도서들이 주로 몸과 관련된 성지식을 제공했다면, 《청소년 빨간 인문학》은 몸과 마음의 양쪽 측면에서 사춘기의 성을 바라봅니다. 몸이 없는 마음도 없고, 마음 없는 몸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청소년의 성에 관해서는 몸 따로, 마음 따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요즘 청소년의 성고민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갑니다. 왜 청소년기에는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지, 좋은 연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동물의 교미와 사람의 섹스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소수의 성적지향을 지닌 사람들(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이성애자, 트랜스젠더)을 소개하고 그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추천의 글

이 책은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의 몸을 타자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자존감을 길러 주어 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지요. 이 책은 청소년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신의 몸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몸을 둘러싼 사회적 차별 문제를 다각도로 보여 주어, 청소년이 성에 대해 건강한 의식을 지니게 합니다. 거식증, 폭식증, 운동 중독에 이르는 심리적 질병부터 성역할, 성정체성에 따른 불평등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고민해 볼 기회를 주어 새롭고 건강한 성의식을 가지게 하지요


―박현이 아하! 서울 시립 청소년 성문화 센터 기획부장



본문 미리보기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떴어요.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지요. 그런 데 왠지 집이 달라진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내 방 옆에 있던 욕실이 사라지고 거실 쪽에 새 욕실이 들어섰네요. 부엌 싱크대도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니고요.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아도 분명히 우리 집인데 말이에요. 상당수의 남자 청소년이 변화하는 자기 몸에 대해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자신의 가슴과 얼굴, 심지어 성기의 생김새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데, 어느 순간 몸이 달라지기 시작하지요.

17p, PART1 내 몸이 변하고 있어요.

사춘기란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이에요. 가슴은 사춘기 동안 서서히 우리 몸에 딱 맞는 방식으로 성장하지요. 그런데도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있을까요? 10대 후반까지, 사람에 따라서는 그 뒤로도 계속 가슴이 성장할 텐데요. 더군다나 가슴이 작아도 멋지기만 한걸요. 물론 가슴이 크면 큰대로 멋져요. 모든 가슴은 다 아름답습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자신감이 있다면 누구나 멋져 보이는 법이에요. 자신감 있는 사람은 늘 행복할 수 있어요.

26p, PART1 내 몸이 변하고 있어요.

TV나 잡지, 영화에는 성형 수술을 받은 10대 연예인이 자주 등장해요. 그래서 성형 수술이 청소년에게도 일반적인 행위인 양 착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미용성형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성형 수술을 받는 미성년자는 극소수에 불과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성형 수술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63p, PART2 내 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조금 전까지도 인생이 핑크빛이더니 1초도 지나지 않아 슬프고 화나고 짜증나는 기분이 되는 경험이요. 벌써 눈치 챘는지 모르겠지만, 사춘기에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사춘기에는 신체 변화와 함께 사고와 감정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지요. 그렇다면 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까요? 과거에는 모든 문제를 호르몬의 탓으로 돌리는 전문가가 많았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호르몬 분비가 급증하면서 명확한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 모든 일이 호르몬만의 탓은 아닙니다.

86p, PART4 호르몬과 뇌가 내 감정을 조절한다고요?


패거리 내에서는 민주가 부동의 서열 1위예요. 하지만 나머지 여자애들 역시 자기 영향력을 키우려고 끊임없이 암투를 벌여 요. 마치 서로 내쫓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굴지요. 결국 내가 제명 조치의 대상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단지 민주와 똑같은 구두를 신었다는 이유로 말이에요. 말도 안 되지요? 하지만 민주는 똑같은 구두를 문제 삼아요. 내 뒤에서 나를 험담하며 나머지 친구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끌어들이지요. 아무도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내가 이미 이 패거리에서 제명되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요.

134p, PART6 나도 저 애들과 놀고 싶어요.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편견과 선입견들 때문에, 많은 10대들이 첫사랑을 경험 하면서 다양한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그중 가장 많은 실수가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정작 내게 관심을 보이면 아무 말도 못 하고 바짝 얼어붙는 것이지요. 어떤 경우에는 잔뜩 긴장한 나머지 마음에도 없는 못된 말을 하기도 해요. 솔직하게 진심을 표현하기란 너무나 힘듭니다.

150p, PART7 첫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지속력 있는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솔직하게 상대에게 보여 줄 수 있어야 하지요. 상대방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눌 필요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며 존중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요.

179p, PART9 연애 잘하는 법을 알고 싶어요.


하지만 성관계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요. 인간의 성관계는 무궁무진하고 복잡한 세계예요. 또한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줍니다. 한 사람의 옷차림에서부터 애정관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전 영역에 말이에요. 심지어 성관계 때문에 부모님과 갈등하게 될 수도 있어요. 어느 날 부모님이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데이트를 하지 못하게 하세요. 데이트를 하기엔 내 나이가 아직 어리다고요. 오빠에게는 콘돔까지 사다 주며 피임법을 알려주시면서요.

200p, PART10 성관계에 대해 알고 싶어요.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7 프라이버시와 감시, 자유냐 안전이냐?

도서정보 : 캐스 센커 | 2014-11-0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산지와 그의 지지자들은 정보는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하며, 그것이 위키리크스의 존재 이유라고 주장합니다. 또 국민들은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 9쪽, 들어가며 : 위키리크스 사태로 보는 프라이버시 논쟁

내가 더는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나의 사진과 정보를 계속 인터넷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장차 내가 지원할 대학의 입학 심사 위원들이나 회사의 고용주가 이런 정보를 발견하고 나에 대한 편견을 가질지도 모를 일이지요.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 24쪽, 프라이버시 보호와 SNS

누군가 사진기를 들고 당신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쇼핑몰에서 당신이 구경하는 제품을 모조리 기록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요즘 기업들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주인 허락 없이 수집해 돈벌이에 이용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 같다. 이런 가치관이 놀라울 뿐이다.
- 29쪽, 베스 기븐스 개인정보권리센터 소장의 말

정치인, 연예인, 유명 운동선수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두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사생활과 직업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게 이유이지요.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대중이 공인의 사생활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력을 위해 대중 매체를 이용하는 만큼 당연히 대중의 감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 64쪽, 공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미국은 정보 통신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나라입니다. 미국 정부는 인터넷 감시에 이용 가능한 모든 최신 기술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가령 미국의 정보 당국은 구글 같은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에 압력을 넣어 테러 용의자들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어요. 용의자들이 주고받는 이메일을 중간에서 확인하는 것쯤은 무척 쉬운 일이랍니다.
- 84쪽, 인터넷 감시의 빛과 그림자

정부 기관의 자료가 일반 대중과 공유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미국의 예를 한번 볼까요? 미국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 범죄자의 신상을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성 범죄자의 거주지를 확인하기 쉽게 지도에 표시해서 제공하지요.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이유는 인근에 성 범죄자가 살고 있음을 알려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 95쪽, 공공 기관의 정보 공유 닫기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1 안락사, 허용해야 할까?

도서정보 : 케이 스티어만 | 2019-10-0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안락사는 가면을 뒤집어쓴 살인 행위에 불과하다.
VS
인간은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웰빙(Well-being)에 이어 웰다잉(Well-dying) 열풍이 불고 있다. 웰다잉 열풍도 실은 안락사 논쟁에서 촉발된 것이다. 안락사 찬성론자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에 시달리기보다는 품위 있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개인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안락사가 사람을 편안하게 죽을 수 있게 할까? 안락사 반대론자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안락사 과정에서 숨이 곧바로 끊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서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생에 대한 의지가 강한 장애인들에게 오히려 의사들이 안락사를 권해 문제가 된 경우와 유산 상속을 받으려는 보호자가 환자의 안락사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어 안락사 반대론자들이 안락사가 살인 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안락사 찬반 논쟁은 사회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문제이다. 끝없이 계속되는 안락사 찬반 논쟁,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첨예하게 대립하는 안락사 찬반 논쟁을 명쾌하게 짚어 주며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윤리에 대해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청소년 교양서!

《세상에 대하여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안락사, 허용해야 할까?》는 안락사 전반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철학적 쟁점들을 균형 있게 살펴보면서 삶과 죽음의 문제에 접근한다. 삶과 죽음은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추구하는 웰빙 뿐만 아니라 삶을 마치는 과정에서의 웰다잉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안락사를 현대 의학의 효율성과 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과 죽음이라는 커다란 그림 안에서 바라보게 한다. 안락사 논쟁을 단순한 찬반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문화, 종교, 법률과 제도, 안락사의 대상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각도로 살펴보게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대중적인 안락사 논쟁을 불러온 ‘테리 샤이보’ 사건이나 이누이트 족의 안락사 등 풍부한 사례들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윤리에 대해 생각의 깊이를 더해준다. 또한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사회적 환경에 따라 안락사가 어떻게 악용이 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누구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던 불편한 안락사 논쟁을 상세히 다룬 이 책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느껴보자.




▶ 책 속에서
이누이트 족
인류학자들은 몇몇 토착민들도 안락사를 시행했다고 기록한 바 있습니다. 주로 부족민들과 함께 이동할 수 없거나 사냥을 할 수 없는 노인들이 안락사의 대상이었어요. 예를 들어, 북극권의 이누이트 족에서는 노인이나 병에 걸린 이가 부족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스스로 얼음 황무지로 걸어 들어갔어요. 그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노출되어 죽음을 맞이했지요. 오늘날 이누이트 족은 이러한 형태의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이누이트 족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인 데다 노인이 되어도 연금과 의료 혜택을 받아 부족민의 짐이 되지 않고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쪽

원칙 적용하기
의료 윤리의 원칙 자체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실제 상황에 원칙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삶과 죽음에 관련된 복잡한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예를 들어,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사망할 환자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수술이 성공할 확률도 매우 낮습니다. 이럴 때 의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공 확률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환자가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 것을 두고 보아야만 할까요? 또 수술을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은데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선택할 경우, 의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통증이 심해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에게 ‘존엄성’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31쪽

장애와 안락사
그러나 여전히 많은 장애인은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말이에요. 장애인의 목숨이 위험한 경우, 그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질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무척 낮습니다. 살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더라도 ‘심폐소생술 포기’ 통지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애인들은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의사로부터 열등한 취급을 당한다고 주장합니다. 장애인은 삶의 질이 낮아 장애를 가지고 살기보다는 죽는 것이 낫다는 사회의 일반적인 태도가 의사에게서도 발견된다는 것이지요.
-81~82쪽

오늘날 안락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안락사를 추진하는 단체 중 일부는 우생학 운동의 일환으로 20세기 초반에 설립되었습니다. 우생학은 ‘약한’ 개인들 이를테면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추려 냄으로써 인류를 ‘향상’시킨다는 데 초점을 맞춘 학문이에요. 강인한 개체를 만들기 위해 주로 특성이 유사한 동물끼리 짝을 지어 주는 인위적 세대 형성 방법과 안락사를 활용했지요.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독일 나치당의 잔혹한 행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우생학에 대한 지지가 사라졌고 안락사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졌어요.
-97~98쪽

▶ 추천사
흔히 지적이고 똑똑한 사람들은 세상을 한 가지 논리로 쉽게 재단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삶과 죽음의 문제는 단순한 논리, 철학, 종교 한 가지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현대 사회와 같이 다양한 가치들이 서로 경쟁하는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수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우리는 깊은 사고의 근거를 얻을 수 있어요.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논리적 사고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는 지혜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권복규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4 이주, 왜 고국을 떠날까?

도서정보 : 루스 윌슨 | 2015-06-0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크고 넓게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글로벌 교양인의 필수 개념, 세더잘 시리즈!!

세계화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국내 최초 아동?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이주’ 이야기.
최근 출입국관리소 통계에서, 2010년 상반기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12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또한, 같은 기간에 유학, 연수, 사업, 거주 등의 목적으로 다른 나라로 출국한 우리나라 국민도 400만 명이 넘었다. 교통이 발달하고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가는 일이 이제는 크게 어렵거나 낯선 일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결혼 이민자나 이주노동자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세계화와 다문화 시대 속에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글로벌 교양인이 되려면, 먼저 ‘국제 이주’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직까지 아동?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이주’ 관련 책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 아이 글로벌 교양인 되기 프로젝트, 세더잘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는 바로 ‘이주’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국제 이주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국제 이주의 정의를 살펴보고, 왜 사람들이 이주를 선택하거나 강요받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특히 이주에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의 의견을 제시하며 양쪽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이주’를 판단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주의 원인을 전쟁, 인종, 민족, 정치, 여성, 종교, 아이들, 환경이라는 주제어에 따라 살피면서 국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주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 속에서 독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난민이 되었거나, 망명을 신청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이주를 통해 꿈을 이룬 사람들과 고통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끝으로 이주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과 국제기구의 활동도 알려준다. ‘이주’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지식을 통해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주’에 관한 자신만의 생각과 기준을 세우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국제 이주’의 빛과 그림자를 통해, 다양한 물음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
한비야, 반기문, 앤젤리나 졸리처럼 가슴이 따뜻한 글로벌 리더가 되자!!
이 책에서 우리는 수많은 이주민들을 만난다. 미국의 전 국무장관인 ‘매들린 올브라이트’나 ‘사막의 꽃’이라 불리며 세계 패션계를 주름잡은 소말리아 출신 모델 ‘와리스 디리’ 등 ‘이주’를 통해 꿈을 이룬 사람들의 성공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또 우리는 여러 정부의 강력한 이주 정책과 강제 추방, 노동력 착취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인간의 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름 없는 수많은 이주민들의 모습도 만난다. 또한 아이티 지진 등의 자연 재해와 각종 전쟁과 내전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여성과 아동 난민들도 만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주의 빛과 그림자다.
모두가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미래의 지구촌을 위해서 우리는 ‘이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좀 더 생각해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국제이주기구(IOM)나 유엔난민기구(UNHCR)의 난민 구호 활동을 보며 ‘국제 이주’와 ‘이주민의 인권 문제’에 대한 다양한 물음과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한비야, 반기문, 앤젤리나 졸리처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꿈꾸는 가슴이 따뜻한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교과서를 넘나드는 손에 잡히는 국제 이주 이야기
이 책은 전국사회교사모임 선생님들이 교육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과서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었던 이야기를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를 들어 보여 준다. “사람들은 왜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갈까요?”,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까요?”, “이주자들에게 ‘불법’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게 과연 옳을까요?”, “피부색과 민족,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내쫓고 차별해도 되나요?”, “수많은 지구촌의 난민들과 이주민의 인권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등 아이들이 가질만한 궁금증들을 종래의 편협한 시선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들려준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선행 학습에 이르기까지 교과 과정 안팎을 넘나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국제 이주와 이주민의 인권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길러 준다. 아울러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창조적 문제 해결 능력도 키워 준다. 또한, 출판사 공식 카페에서 이 책을 번역한 전국사회교사모임 선생님의 수업 자료와 감수를 맡아주신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설동훈 교수님의 강의 등 다양한 교육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http://cafe.naver.com/thebookinmylife(강의 동영상 내려받기)

▶책 속에서
멀리 보았을 때, 이주는 모든 나라의 문화를 다양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이주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언어, 문화, 민족 집단 간의 전통적인 경계는 점차 사라질 거예요.
- 69쪽 <인종, 민족 그리고 이주>
합법적인 형식의 이주가 제한되면, 사람들은 밀입국에 의지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밀입국을 단속하느라 망명 신청이 까다로워지고 진짜 난민들은 더 고통스럽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 때문에 난민들은 유일한 탈출 수단으로 밀입국 중개인들에게 의지하는지도 모릅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난민들의 망명 신청권을 지켜 주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단체들은 이주를 보낼 수밖에 없는 가난한 나라와 공정무역을 하고 그 나라에 투자하라고 충고합니다. 그래서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합니다.
- 101~102쪽 <이주에 관해 정부가 하는 일>

▶ 추천사
☆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 책은 이주자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이주에 관한 다양한 화제를 찬성과 반대의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독자들이 균형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주’의 본질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길라잡이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김준휘 (전국사회교사모임, 저동고등학교 교사)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이주하고 교류하면서 지구 곳곳에 다양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그 옛날 우리 조상이 먼 아프리카에서 여기까지 왔듯이 사실 우리는 모두 이주민의 후손입니다.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왔어도, 체류 자격을 갖추지 못했어도 사람 자체가 ‘불법’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불법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이주에 대한 객관적이고 따뜻한 시선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9 자연재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은?

도서정보 : 안토니 메이슨 | 2015-05-2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자연재해라는 말 자체가 인간중심적이다?
콜레라, 사스, 조류 독감 같은 질병도 자연재해에 속한다?
자연재해는 대피 요령만 익히면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11년의 글로벌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자연재해’였다. 2월 뉴질랜드 지진, 3월 일본 대지진, 넉 달간 계속된 태국 대홍수 등, 실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처절하게 느낀 한 해였다. 특히 일본에서 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나자 가까이 사는 우리들도 피폭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게다가 지난여름 서울에서는 104년 만의 폭우로 우면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마치 쓰나미처럼 마을을 덮치는 현장을 전 국민이 TV 화면으로 생생히 목격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광경으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재해. 그런데 우리가 자연재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무얼까? 기껏해야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태풍, 홍수 같은 것을 이른다는 것과 지진이 났을 때는 머리를 보호하며 책상 밑에 숨어야 한다는 간단한 대피 요령만 아는 수준이지 않나? 하지만 자연재해는 과학 상식이나 대피 요령만 익히면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우선 자연재해라는 말 자체가 인간중심적 사고를 내포한다고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표면은 움직이는 판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지진이나 화산 폭발, 쓰나미 등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날씨 때문에 태풍, 화재, 홍수, 기근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자연은 46억 년 동안 지구를 뒤흔들어 왔고 이는 지구로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 ‘자연현상’이 인간 생활에 광범위한 해를 끼치면 인간은 이를 ‘자연재해’라 부르므로 자연재해는 정의부터 인간중심적이라 할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삶터를 파괴하고 깊은 정신적 상처까지 남기는 자연재해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고 미래에도 결코 피할 수 없다. 더군다나 세계의 인구가 늘고 있어서 자연재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늘어나는 인구로 소비가 폭증하여 인간이 환경을 훼손함으로써 자연재해를 점점 부추기고 있다. 즉, 한층 난폭해진 자연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자연재해를 마냥 두려워하지 않고 그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시 바삐 자연재해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자연재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문학적으로 꿰어보는 자연재해 통합서!
‘자연 대 인간’으로 맞서는 것을 그만두고
‘자연과 인간’으로 조화롭게 살기 위해 노력할 때이다!

이 책은 자연재해를 둘러싼 체계적인 논의를 통해 결국 인문학적인 성찰을 유도한다.
먼저 자연재해가 무엇이며 각각의 자연재해가 왜 발생하는지 과학 원리를 들어 설명하고, 그 파괴력의 실상을 생생한 사진과 역사적인 예를 통해 전달한다. 특이점은 질병 또한 자연재해에 속한다고 짚어주는 것이다(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콜레라처럼, 대규모로 유행하거나 다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질병은 자연재해로 간주된다). 2장에서는 재해가 닥쳤을 때, 즉 자연재해가 인간의 생명과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고 피해자 구조 과정과 구호 조치 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본다. 3장은 ‘재해 후 새 출발’로서, 인간이 고통에 굴복하지 않고 피해를 복구해가는 모습과 재해로부터 교훈을 얻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악영향만 있는 줄 알았던 자연재해에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언급해주어 흥미롭다. 4장에서는 재해를 예측하는 방법과 여러 가지 재해 대처 방안을 살펴본다. 5장에서는 인간이 불러오는 자연재해를 다룬다. 쓰레기를 양산하고 온실 가스를 대량 방출하고 위험한 질병을 조장하면서 자연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인간의 무분별한 행태를 집중 조명한다. 6장에서는 미래의 자연재해 가능성을 점쳐 보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인간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
이처럼 자연재해 자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넘어 자연재해를 둘러싼 인간 사회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이 책은, 능히 자연재해 통합서라 칭할 만하다. 이 책을 읽고 난 학생들 각자가 그린 ‘공존의 길’이 모이면, 앞으로 인간은 자연재해에 현명하게 대응하며 자연과 화합한 세상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인류는 자연재해를 대할 때 매우 인간중심적인 태도로 접근합니다. 즉 사람이 얼마나 죽거나 다쳤는지 하는 수치로 자연재해를 평가하지요. 뉴스의 표제를 장식하는 것도 사상자의 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도회지와 멀리 떨어진 오지에서 발생한 지진이나 화산 폭발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 현상이 재해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가가 관건이 됩니다. 특히 정부 입장에서는 경제적 비용이 얼마가 되느냐가 재해 규모를 평가하는 주요소가 되고 있어요. 21세기에 들어서도 세계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이와 같은 인구 증가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도 커지면서 우리가 자연재해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요.
-8~9쪽

인간과 자연이 충돌하는 문제로는 질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질병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우리 모두는 병에 걸리기 마련이고 그중 상당수는 암처럼 회복 불가능한 병을 얻지요. 개인 차원의 질병은 비록 치명적일지라도 자연재해라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콜레라의 유행은 자연재해입니다. 이처럼 대규모로 유행하거나 다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질병은 자연재해로 간주됩니다.
-27쪽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곧 비판에 직면하였다. 늑장 대응이었던 데다, 널리 예견된 재난이었건만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탓이다. 사전에 전방위 비상계획이 수립되어 있었음에도 미국연방비상관리국(FEMA)은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중략...) 당국은 카트리나로 최소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복구 자금을 마련해야 했고, 수십만 이재민은 장기적인 고난을 감내해야 했다. 이와 같은 사고에서 가장 고통을 받는 계층은 항상 최하위 빈곤층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자동차가 없는 사람들은 먼 길에 피난을 나설 수가 없었다. 버스 차비조차 없거나 운 좋게 차를 타고 빠져 나왔지만 정작 갈 곳이 없는 사람들도 많았다.
-53쪽

재앙이 닥치면 사람들은 그 타격에 고통스러워하지만 결국 삶을 다시 세우고 나아가 재해로부터 교훈을 얻기까지 하지요. 자연재해를 겪고 난 뒤에도 전과 변함없는 사람은 없어요. 이런 변화를 통해 우리는 자연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을 정립해 갈 것입니다.
-57쪽

인간은 먹을거리라며 물고기를 샅샅이 포획하고 목재와 경작지를 얻는다며 숲을 파괴하면서 자연을 훼손합니다. 자연은 엄청난 재해를 일으키는 힘을 가졌지만, 동시에 미묘한 균형에 의존하는 섬세한 모습도 지닌답니다. 따라서 인간의 부주의한 행태로 자연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고, 그 결과는 참혹합니다. 인간은 한편으로는 재해를 피하려 애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재앙이 일어나도록 부추기고 있는 셈이에요.
-87쪽

구매가격 : 9,600 원

조선의?마지막?군마

도서정보 : 김일광 | 2013-09-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진맥진해진 학달비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학달비의 진통은 밤을 꼬박 새우고, 또 하루해를 넘길 것만 같았다. 재복이도 망아지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꼬박 밤을 새웠다.
그때 말몰이 개들이 한꺼번에 짖어 댔다.
“이 바람 속에 누가 왔나? 나가 봐라.”
재복이는 마방 문을 밀치고 고개를 내밀었다.
- 12페이지, 어미 말 학달비

“예, 참말이에요. 제가 두 눈으로 그 핏물을 똑똑히 봤다고요.”
“고금산이 우리 땅으로 말하자면 범 꼬리의 끝이지. 그 정기가 모인 자리를 그냥 두지 않을 모양이구나. 몇 년 전부터 그곳에 진을 치더니, 기어이 그런 짓을 꾸민 게야.”
울포 노인은 밭머리로 나가더니 지게 작대기를 움켜쥐었다.
- 56페이지, 고금산 쇠말뚝

‘어떻게 할까, 그냥 도망쳐 버릴까, 숨어 있을까? 엄마! 어쩌면 좋아?’
재복이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엄마를 찾았다. 어떻게 하는 게 옳은지 선뜻 결정할 수가 없었다. 무서워서 몸이 바닥에 붙어 버린 것 같았다.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등탑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때맞춰 번개가 대낮처럼 밝게 일면서 우레가 귀를 찢으며 지나갔다. 놀란 태양이가 제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 118페이지, 어둠 속에서 만난 눈빛

머리가 짧은 사람이 태양이를 몰고 마당을 나서며 조심스럽게 봉투를 도가와에게 전했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지?”
“예, 제 품에 꼭꼭 숨겨온걸요.”
도가와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전보를 읽고 나왔다.
“넌 지금 바로 구만 마을로 가서 타이요 키우던 그 아이를 잡아다 놔. 울포 영감도.”
- 137페이지, 장기의병

구매가격 : 9,600 원

슈퍼영

도서정보 : 데이비드 윅스 제이미 제임스 | 2014-01-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건강 수명 100세 시대, 스스로 젊음을 선택한 자들의 비밀이 밝혀진다!? 신경정신과전문의 데이비드 윅스와 과학저널리스트 제이미 제임스의? 18년에 걸친 대규모 과학 연구 ‘슈퍼영 프로젝트’? ? 퍼블리셔위클리, 디트로이트 뉴스가 추천한 화제의 책!
?
?
? 고등학교 동창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친구가 있다. 주름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 군살 없는 날씬하고 탄력있는 몸매. 모두들 세월의 모진 풍파를 맞았지만 유난히 그 친구는 학교 다니던 시절 그대로다. ? 누구나 그런 사람을 만나 부러움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도대체 왜 늙지 않는 걸까? <슈퍼영>의 저자이자 로열에든버러 병원의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윅스는 이들을 ‘슈퍼영’이라고 정의한다. 실제 나이보다 10세 이상 어려보이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 영원한 젊음을 갈구하는 시대?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열렸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란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100세에 달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2013년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2%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빠른 시일 내로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한편 젊음과 젊음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평균 나이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아이들이 브라운관에 등장하고 이들을 아름답다며 찬양한다. 주름 개선 수술, 보톡스 등 일명 ‘동안 성형 수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젊음을 추구하는 현상은 비단 우리 사회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 한쪽에서는 갈수록 늘어가는 평균 수명과 고령자 인구에 대비하기 위한 실버 산업이 유행하는데, 다른 한 쪽에서는 ‘좀 더 어리게!’를 외친다. 이는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균 수명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늙은’ 상태로 있어야 하는 시간도 증가한다는 것인데, 사회에서는 젊음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젊음을 간직하지 못한 자들에게 호모 헌드레드 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 대안은 슈퍼영이다? 그렇다면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슈퍼영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어려보일까?’라는 단순한 물음에 18년에 걸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슈퍼영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슈퍼영은 어떤 사람이고 왜 그들은 슈퍼영이 될 수 있었는지 의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또한 여러 차례의 면담과 실험을 통해 객관적인 방법으로 슈퍼영을 찾아내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후, 이렇게 얻어진 그들의 특성을 일반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실험을 통해 슈퍼영이 되는 과정을 이 책에서 보여 준다. ? 저자인 데이비드 윅스는 젊게 사는 비법으로 절대 뼈를 깎고 피를 짜내는 성형 수술이나 값비싼 화장품, 닭 가슴살과 비싼 유기농 채소만 먹으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일반인이 따라하기 힘든 것들을 제시하는 대신 30년 경력 의사의 관점에서 가장 안전하고 쉬우며 신빙성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즉, 슈퍼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슈퍼영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 젊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슈퍼영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신의 나이를 스스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몇 살인가?’라는 물음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몇 살로 살고 있는가?’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젊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지 못하면 어려보일 수 없다.? 젊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빠릿빠릿한 두뇌와 젊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데이비드 윅스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슈퍼영들은 놀랍게도 이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슈퍼영은 일단 사고방식부터가 남들과는 다르다. 그리고 이들의 특이한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젊은 두뇌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적응성, 민첩성, 창의력이 모두 우수했다. 이 책은 독자들도 슈퍼영의 젊은 두뇌를 가질 수 있도록 브레인스토밍, 로키법, 괴테놀이 등 재미난 이름을 붙여 ‘브레인플랜’이라는 체계적인 두뇌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 훈련법을 따라하면 어느새 독자의 두뇌도 재충전되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다. 이 책은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벤 브레들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여배우 엔젤라 렌스베리 등 우리가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슈퍼영 명사와의 심층 인터뷰로 젊음을 유지하는 삶의 태도를 제시하고 있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것을 항상 시도하는 자세, 사회 이슈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랑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등 슈퍼영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는 것만으로 젊어진 기분이 들 것이다. ? 유쾌하고 열정적인 슈퍼영의 라이프스타일로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포문을 유쾌하게 열 수 있다. 지금 당신 안의 슈퍼영을 깨워라!"

구매가격 : 11,200 원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도서정보 : 낸시틸먼 | 2014-01-2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에 이은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
신현림 시인이 딸에게 편지를 쓰듯 옮긴 낸시 틸먼의 사랑 노래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낸시 틸먼의 또 다른 베스트 그림책이다. 독자들은 글과 그림의 연금술사 낸시 틸먼의 환상적이고 가슴 찡한 사랑의 노래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멋진 풍경과 동물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그림과 전작에 이은 감동적인 문구가 이번 신간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아동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에 다시 오른 이 책은 아이에 대한 사랑은 물론이고 연인, 가족 등 사랑하는 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번역자를 섭외하는 데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이 책 원서에서 낸시 틸먼이 전하는 사랑의 느낌을 우리 독자들에게 한 치도 흩트림 없이 제대로 전해 가슴을 울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현림 시인이 싱글맘으로 아빠 몫의 사랑까지 쏟아 부으며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소리를 듣자, 됐다 싶었다. 부모라면 어느 누구라도 이 책을 옮길 자격이 충분하지만, 특히 신현림 시인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원작을 덜 훼손하고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자격을 갖춘 것 같았다. 시인으로서 사진작가로서 언제나 바쁜 엄마라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항상 아이 곁에 두고 있는 시인의 모습이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에서 전하는 사랑과 매우 닮아 있었다. 그리고 낸시 틸먼의 사랑은 또한 우리네 엄마 아빠의 사랑과도 흡사했다. 다행스럽게도 신현림 시인의 시적인 감수성이 낸시 틸먼의 정서와 그림을 더 돋보이게 살려냈다. 게다가, 딸에 대한 사랑과 정성을 담아 한 줄 한 줄 옮긴 문장 속에서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 책은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엄마 아빠는 아이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한없는 사랑을 베푼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부자든 가난하든, 잘 나가든 못 나가든 가리지 않는다. 그저 그 사람이니까 사랑하는 것이다. 조건이 없는 사랑은 그만큼 크고 넓다. 그래서 당신이 아무리 높은 산에 올라가 있어도, 아무리 깊은 바다로 뛰어들어도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 시험을 못 봐도, 잘못을 해도 언제나 곁에 있어 주는 것. 그리고 공부를 할 때도, 친구와 놀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함께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9,600 원

앵그리맨

도서정보 : 그로 달레 스베인 니후스 | 2014-06-1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보이의 집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집에 앵그리맨이 살고 있다는 것이죠. 앵그리맨은 평소에는 조용히 숨어 있다가 아빠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아빠의 몸을 비집고 튀어나옵니다. 앵그리맨은 상을 뒤엎고, 엄마를 밀치고, 집을 부숩니다. 그리고 보이가 숨어 있는 방으로도 성큼성큼 들어옵니다. 보이와 엄마를 지켜 줄 사람은 여기 없습니다. 보이는 구석에서 귀를 막은 채, 앵그리맨이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앵그리맨이 떠나고 집이 다시 조용해져도 보이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앵그리맨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니까요. 앵그리맨을 물리치기에 보이는 너무 작습니다. 엄마는 너무 약하고요. 또 아빠가 없으면 컴퓨터는 누가 고치겠어요? 차는 누가 고치고, 전구는 누가 갈아 끼우겠어요? 엄마는 밖에서는 말하지 말자고, 일급비밀이라고 말합니다. 보이의 입술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선 말해야 한다고 외쳐요. 보이는 어떻게 이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구매가격 : 10,400 원

돼지학교 과학11 갯벌을 찾아 나선 돼지(갯벌의 동식물과 생태)

도서정보 : 백명식 | 2014-06-1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돼지학교 과학 11권 《갯벌을 찾아 나선 돼지》

달랑게와 함께 갯벌의 생태 속으로 풍덩!

여름방학을 맞아 돼지 삼총사는 서해로 갯벌 탐사를 떠났어요. 그런데 갯벌이 보이지 않네요? 알고 보니 갯벌은 썰물 시각에 맞춰 드러난다고 해요. 삼총사는 썰물 때를 기다리며 귀여운 달랑게 달랑이와 친구가 되었어요. 달랑이는 사람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갯벌을 땅으로 만든다며 슬퍼해요. 삼총사는 조그맣게 변신해 달랑이의 새 집을 찾기 위해 함께 떠나요.
갯벌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다양한 종류의 게와 조개, 구불구불 갯지렁이, 무시무시한 큰구슬우렁이,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는 새들과 여러 식물들은 갯벌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또 갯벌이 지구의 콩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달랑이와 함께 갯벌을 찾아다니며 갯벌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보세요.
달랑이가 사는 갯벌은 사람들이 땅으로 만드는 바람에 사라지지만, 갯벌이 오염되어 동식물들이 살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달랑이처럼 갯벌에 사는 생물들이 보금자리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요.

전문가의 꼼꼼한 감수로 곤충에 관한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

갯벌의 종류와 갯벌 생물들의 관계를 포함해 갯벌의 생태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정확한 그림으로 전달해 줍니다. 갯벌 생물의 서식지, 갯벌의 먹이사슬과 같이 꼭 필요한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아,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갯벌 과학 지식을 한 번에 섭렵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에서 수산생물학을 전공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갯벌 과학책을 여러 권 감수하신 목포대 해양수산자원학과 임현식 교수님께서 꼼꼼히 감수하여 정확한 정보만을 실었습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돼지학교 과학12 자동차 속으로 들어간 돼지(교통수단의 발달과 원리)

도서정보 : 백명식. | 2014-06-1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교통수단의 탄생과 발달 과정, 작동 원리까지
탈것에 대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치다!

돼지 삼총사는 특이한 교통 박물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피그 박사님을 졸라 박물관에 놀러 갔어요. 다양한 자동차, 기차, 비행기까지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신이 났지요. 박물관에 들어선 삼총사는 깜짝 놀랐어요. 그곳은 모든 게 살아 움직이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었어요!

*탈것은 통나무에서 시작되었다!
바퀴 전시실에 들어서자 남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통나무 굴림대로 돌덩이를 나르고 있었어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피라미드를 만들 때 이렇게 통나무 굴림대를 써서 대리석을 옮겼대요. 인류 최초의 바퀴인 셈이에요. 통나무에서 시작하여 나무 바퀴, 바퀴살이 있는 바퀴, 철판을 두른 바퀴, 오늘날 공기를 넣어 충격을 줄인 타이어 바퀴에 이르기까지, 탈것의 핵심인 바퀴의 발달 과정이 한눈에 펼쳐져요.

*짐승이 끌던 탈것, 엔진을 달아 스스로 움직이다!
바퀴를 단 마차를 짐승이 끌게 한 탈것은, 점차 탈것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쪽으로 연구되었어요. 증기 기관의 발달에 따른 증기 자동차, 증기 기관차의 발달 과정을 살피고, 이어 가솔린 자동차의 탄생과 엔진 작동 원리를 꼼꼼히 알아봐요. 이 밖에도 배와 비행기의 발달 과정도 살필 수 있어요.

*미래의 교통수단, 바퀴도 필요 없다!
교통수단의 발달은 우리 삶에 편리함을 주었지만,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의 문제도 일으켰어요. 이에 축전지 하나로 달릴 수 있는 전기 자동차, 태양에서 에너지를 얻는 태양광 자동차, 자기력으로 선로 위에 떠서 움직이는 자기 부상 열차 등이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자기 부상 열차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알아봐요.

*교통수단에 녹아 있는 과학 원리도 챙긴다!
탈것은 여러 가지 과학 원리를 이용하여 발달했어요. 바퀴가 둥그런 이유는 마찰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지요. 물을 끓여 생긴 증기를 이용한 증기 기관의 원리, 가솔린의 폭발성을 이용한 자동차 엔진, 배를 물에 뜨게 하는 부력, 공기의 기압차를 이용해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는 항력, 열차를 선로 위에 뜨게 하는 자기력, 속도와 속력의 차이까지, 전문가의 철저한 감수를 거친 과학 원리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되어 있습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돼지학교 과학13 미생물을 먹은 돼지(미생물의 종류와 하는 일)

도서정보 : 백명식 | 2014-06-1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생물이 있다고?
심지어 우리 몸에도 살고 있다고? 알쏭달쏭 미생물을 파헤치다!
돼지 삼총사의 새로운 친구, 꼬질이 아저씨가 배가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요! 피그 박사님은 이게 다 미생물 때문이래요. 돼지 삼총사는 아저씨를 아프게 한 미생물을 찾기 위해 연필호를 타고 꼬질이 아저씨 몸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그뿐인 줄 아세요? 콜록콜록 감기에 걸리게 하는 세균도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미생물로 맛있는 발효식품도 만들었어요. 미생물과 우리는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요? 돼지 삼총사와 척척박사 피그 박사님과 함께 알쏭달쏭 미생물의 세계로 떠나 보아요!

아주 작은 생물이라는 뜻의 미생물은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주변 어디든 살고 있답니다. 심지어 우리 몸속에도요! 그중에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나쁜 미생물도 있고,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고마운 미생물도 있어요. 맛있는 빵과 된장도 미생물이 없으면 만들 수 없답니다. 미생물은 이렇게 우리와 가까이 살고 있어요.
지구에는 우리 사람과 동물, 식물 그리고 미생물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살고 있어요. 과연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받을까요? 미생물을 먹은 돼지 삼총사를 통해 알아보아요!

전문가의 꼼꼼한 감수로 미생물에 관한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
인체에 살고 있는 미생물, 주변 환경에서 관찰할 수 있는 미생물, 인류를 변화 시킨 미생물과 우리 식생활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 등 다양한 미생물의 종류와 각각의 하는 일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알려 줍니다. 또한 귀엽고 정확한 그림을 통해 미생물의 모양과 번식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일 기센대학교에서 바이러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어린이 및 성인들을 위한 미생물 과학책을 여러 권 쓰신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재열 교수님께서 꼼꼼히 감수하여 정확한 정보만을 실었습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18권 발리섬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이동미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 모든 만물에 신이 깃들어 사는 신비의 섬, 발리
머리끝까지 화난 아궁산의 신이 불을 뿜기 시작했어요!

《발리섬에서 태양을 보다》가 특별한 이유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다가설 길을 열어 주기 때문이에요.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있는 인도네시아는 무려 13,67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예요. 약 2억 7천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어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인구가 네 번째로 많은 나라이기도 하지요. 300여 개 이상의 종족이 이 섬 저 섬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섬마다 풍습과 언어가 참 다양해요.

그중에서도 작은 병아리를 닮은 발리섬은 여느 인도네시아 지역과는 유별나게 다른 독특한 풍습과 문화를 지녀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것과 달리, 발리섬 사람들은 발리섬 특유의 힌두교를 숭배해서 산, 바위, 나무, 길, 강, 샘 등 세상 모든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답니다. 그래서 발리섬은 ‘신들의 섬’이라고 불려요. 발리섬 사람들에겐 신의 뜻을 헤아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그런데 조용하고 평화롭던 발리섬에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겼나 봐요. 아침부터 어른들이 마을 사당에 모여 회의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더니만, 아궁산의 신이 노발대발 화를 내며 불을 뿜고 있다고 하네요! 발리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궁산이 폭발하면 발리섬 전체가 매캐한 화산재로 뒤덮이고, 검붉은 용암이 마을을 온통 불태울지도 몰라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웅성대는 가운데, 우리의 주인공 끄뜻이 유난히 불안해 보여요. 어쩌면 아궁산이 잔뜩 화난 이유가 끄뜻 때문일지도 모르거든요!

투명한 바다의 마음과 뜨거운 화산의 심장
일곱 왕국의 땅 발리섬에서 아이들의 꿈이 자라요

《발리섬에서 태양을 보다》는 발리섬 현지의 실제 사진을 그림 위에 덧붙인 포토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사실감 넘치는 발리섬의 풍경을 가득 담았어요. 책을 펼치는 순간, 포근한 그림과 어우러진 발리섬의 오늘날 모습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요. 아궁산의 웅장함은 물론, 신앙심이 깊은 만큼 높고 화려하게 쌓는 게보간 과일 탑과 70미터 절벽 위에 세워진 울루 와뚜 사원, 벌거벗은 수백 명의 사람이 용맹하게 춤추는 케착 댄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아냈어요.

《발리섬에서 태양을 보다》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인도네시아에서 나고 자란 락스미 선생님께서 직접 한글을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해 주셨어요. 락스미 선생님은 숙명여자대학교에 다니며 관광, 방송,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업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계신답니다.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비교하며 호기심을 느끼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일 거예요.

구매가격 : 10,400 원

벽을 넘어서

도서정보 : 조나단 스탠딩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러분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 있나요?”

노란 나라에는 높고 긴 장벽이 세워져 있어요. 장벽 너머에는 파란 나라 사람들이 살고 있지요. 장벽 옆에서 놀고 있는 저를 향해 노란 나라 어른들이 소리쳤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장벽을 넘어 가면 안 돼! 반대쪽엔 무섭고 못난 사람들이 살고 있어.” 무시무시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장벽을 따라 어른들이 고함치는 소리가 매일 같이 울려 퍼졌어요. 어른들 말씀처럼 장벽 너머에는 정말 나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걸까요? 그런데 왜 한 번도 본 적 없는 파란 나라 사람들보다, 그들을 가로막은 기다란 장벽이 저의 가슴을 더 무겁게 누르는 것만 같을까요?

“벽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많은 벽을 볼 수 있어요. 차들이 쌩쌩 지나는 고속도로의 방음벽과 높은 옥상에 설치된 차단벽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요. 그런데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는 곳인데도 높다란 벽이 세워져 있기도 해요. 다른 동네 학교 주위에 둘린 담장, 이웃 마을 아파트 단지를 따라 세워진 울타리, 친해지고 싶지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마음의 벽까지. 벽을 따라 걷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 벽 너머에는 어떤 친구가 있을까? 벽을 넘어가면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때로는 너무 생각에 빠져있기만 하는 게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땐 꺼려지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찬찬히 주변을 관찰해보세요. 이전엔 보이지 않았던 길을 알려주는 친구가 여러분을 향해 손짓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넘기 어려운 벽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에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참 많이 있어요. 우리를 갈라놓는 높은 벽을 넘는 문제도 그중 하나이지요. 노란 나라와 파란 나라 아이들은 서로 힘을 합쳐 벽을 넘기로 해요. 어떤 문제든 혼자서 풀려고 하면 어렵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면 쉽게 풀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요. 그런데 풀기 어려운 문제보다 훨씬 더 어려운 건, 문제를 함께 풀어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 일 아닐까요?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말을 꼭 문제를 풀 때만 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낯선 곳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호기심을 따라가 보는 생각일지도 몰라요. 물론 노란 나라와 파란 나라 아이들이 벽을 넘어갈 수 있게 해준 멋진 아이디어는 그뿐만이 아니었답니다. 그 멋진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우리 함께 이야기를 읽어볼까요?

구매가격 : 9,6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17권 몽골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윤문영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푸른 하늘과 초원의 끝이 만나는 곳에서 태양이 뜨고,
말과 함께 달리는 몽골 소년의 눈에 희망이 자라요!

《몽골에서 태양을 보다》를 펼치면 총총한 별빛이 눈앞에 쏟아지고 싱그러운 풀냄새가 코끝에 스쳐요. 가는 곳이 길이고 머무는 곳이 집이며, 함께 가는 사람이 친구인 칭기즈 칸의 후예. 대자연과 더불어 자유로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몽골의 후예들과 말달리다 보면 씩씩한 기상을 닮아가요. 복잡한 도시를 떠나 대초원과 드넓은 호수, 광활한 산맥을 가슴속에 품어 보면 우리의 마음에도 세상을 향한 큰 꿈이 자라납니다.
해마다 7월 11일이면 울란바토르에서 나담축제가 열립니다. 칭기즈 칸의 후손으로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씨름으로 서로의 힘과 재주를 겨루는 강인한 몽골 사람의 기상을 느낄 수 있죠. 《몽골에서 태양을 보다》를 미리 읽어 보고 부모님과 몽골을 여행하면 더욱더 좋겠죠? 비행기로 3시간 30분만 날아가면 우리 문화와 참 많이 닮은 사촌 형제의 나라에 도착해요!

제주 돌하르방을 닮은, 몽골 초원에서 만나는 정겨운 훈촐로,
비슷하면서도 다르기에 친근한 몽골의 풍경을 만나 보아요!

《몽골에서 태양을 보다》는 실제로 몽골 초원의 이동식 전통 주거인 게르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어요. 싱그러운 풀밭을 찾아 이동하고, 게르를 가지고 다니며 어디에든 자유롭게 집을 짓죠. 말과 소, 양을 키우며 초원에서 사는 몽골 사람들의 일상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와 참 다르지만, 전통문화를 떠올려 보면 닮은 모습이 정말 많아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서 흔히 보이던 오색천을 걸어놓은 서낭당 나무와 비슷한 풍경이 몽골에도 있어요. 몽골에서도 성스러운 천인 ‘하닥’을 ‘오보’라는 나무에 걸어 둔답니다. 제주도의 구수하고 인정 많게 생긴 돌하르방은 몽골 초원의 푸근하게 생긴 석상인 ‘훈촐로’와 마치 사촌 형제처럼 닮았어요. 우리나라 전통 소주를 ‘아락’ 또는 ‘아라기’라고 부르는데 몽골의 술도 이와 비슷하게 ‘아이라그’라고 부르죠. 칭기즈 칸의 ‘칸’도 우리나라 신라 시대 왕들의 이름과 비슷하죠. 신라 초기 왕의 이름에는 ‘~간’이 붙었어요. 문화만 닮은 게 아니죠. 사람도 비슷해요. 우리나라 아기의 엉덩이에 있는 푸른 반점이 몽골의 아기에게도 똑같이 있답니다. 심지어 이름도 몽골 반점이죠.

《몽골에서 태양을 보다》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몽골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몽골에서 나고 자란 냠다바 인드라닐 선생님이 직접 한글을 몽골어로 번역해 주셨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인드라닐 역자님은 몽골의 문화를 사랑하며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 몽골 여행안내 및 통역 봉사활동을 즐겨합니다. 몽골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유목민의 생활 풍습에 대해 한국에 널리 알리는 데에 앞장서고 있어요. 이 책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감수해 주셨죠.
정말 비슷하면서도 가까웠지만, 지금은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몽골. 《몽골에서 태양을 보다》를 펼치면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비교하며 호기심을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어린이의 첫걸음이 시작됩니다.

구매가격 : 10,400 원

불이 꺼지면

도서정보 : 우유수염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이 꺼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어두운 숲속에 사는 토끼들은 모두 등불을 들고 다녀요. 언제부터, 누가 먼저 들고 다니기 시작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채로요. 큰바람이 일어 불이 꺼지기 전까지 등불 없는 삶은 상상도 못 했어요. 불이 꺼지면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질 것처럼 겁에 떨며 불안해했죠.
그런데 웬걸, 불이 꺼지니 더 넓은 세상이 펼쳐졌어요. 앞을 환히 밝히는 줄로 알았던 등불이, 어쩌면 토끼들의 시야를 어둡게 가리고 있던 건 아닐까요?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 대신 눈앞의 좁은 숲길만 비추면서요.

“우화로 깨닫는 획일화된 우리들의 모습”

그림책 속 토끼들의 모습은 우리와 닮아 있어요. 모두가 답이라고 외치면 정답이 되어 버리는 세상 속에 살아가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만 칭찬을 듣고,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해야 하고, 적당한 나이에 괜찮은 이성과 결혼하여, 또다시 자녀가 공부를 잘하도록 교육하지요.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새도 없이 정해진 삶의 방식을 따라가고 있어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들여다보지 못한 채, 사회의 압박과 관습에 등 떠밀려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치 등불을 꼭 쥔 채 우르르 몰려다니는 토끼들처럼 말이에요!
다양한 개성을 간직한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봐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단 하나의 기준이라니,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요? 얼마든지 다른 삶의 형태가 존재할 수 있어요. 세상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방식이 말이에요. 그러니 모두가 옳다고 믿는다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니랍니다.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 주는 위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정해진 답은 존재하지 않아요. 어쩌면 정답이 없다는 사실만이 유일한 정답일 수 있어요. 스스로가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서고, 가장 옳다고 여겨지는 가치를 좇으며 살아가면 되는 거죠. 이 책은, 그러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남깁니다. 낯섦과 새로움에 도전할 용기도 함께 선사하지요.
등불이 없어 위축되거나, 불이 꺼질까 두려워하거나, 두 개씩 가진 이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남과 같아지려고 무리하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잠시 등불을 내려놓아 볼까요?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을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어요. 또 어쩌면 등불이 꼭 필요하단 사실을 새롭게 깨달을 수도 있죠. 중요한 건,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들이 틀렸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정해준 답이 아닌 나만의 답을 찾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 과정 자체가 우리의 인생일지도 몰라요.
더 넓고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 볼까요? 남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오직 내 마음이 정말로 원하는 대로 말이에요. 우리가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여도, 세상은 완전히 바뀔 수 있어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도록 응원합니다.


물론, 이 글 역시 이 책을 이해하는 단 하나의 정답이 아니랍니다!
한번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읽어볼까요?

구매가격 : 10,400 원

라이딩 다이어리 인 재팬

도서정보 : 장원재 | 2015-09-0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한 나라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여기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휘날리며 일본을 여행한 사람이 있다. 그것도 북쪽 끝 왓카나이부터 남쪽 끝 가고시마까지 자전거를 타고 3,100km를 달려서. 최근 두 나라 사이의 냉량한 관계나, 과거사를 둘러싸고 혐한과 혐일 감정이 어느 때보다 커져버린 이 시기를 고려하면 터무니없어 보이는 여행이지만 그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멈추어 서는 곳마다 한일 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전단지를 나누어주고,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해, 두 나라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여행 내내 찾아간 곳도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때론 아프게, 때론 눈부시게 만나는 역사의 현장들이다. 그 역사의 현장에 서서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는 어떤 길이 있는가?”라고.

북쪽 끝 왓카나이에서 남쪽 끝 가고시마까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의 길을 잇기 위해 떠나는
3,100km의 자전거 여행

216만3,100명. 2015년 1월~7월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이다.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도 연간 102만여 명으로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비슷한 기후대, 같은 듯 다른 문화와 크게 낯설지는 않은 음식에 무엇보다도 저렴하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다는 지리적 조건은 두 나라 사이의 여행을 어느 곳보다도 친숙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외적 통계와 달리 두 나라 사이의 심리적 거리는 어떨까? 한국인에게 일본은 친숙하지만 과거사를 생각하면 속이 부글거리는 애증의 대상이다. 한국 언론에 비치는 혐한 일본인의 모습을 보면 일본인 역시 한국을 그렇게 가깝게 생각한다는 인식을 갖기 어렵다. 때로는 노골적인 혐한 도서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고, 대사관과 소녀상을 둘러싼 테러나 시위는 한국에서건 일본에서건 잊지 않고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양국 정부의 냉랭한 관계는 민간 차원의 활발한 교류마저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이 책 《라이딩 다이어리 인 재팬》에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한일관계를 적대적 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에게만 맡겨서는 희망이 없다고, 그리고 혐한과 혐일을 부추기는 언론에도 반성할 자세가 있다고, 무엇보다 직접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교류해서 만나는 가운데 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이를 위해 저자가 택한 것이 역사와 사람을 만나는 3100km의 일본종주. 이른바 피스라이딩이다.

일본을 자전거로 종주하려는 한국인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안내서

책은 말 그대로 일본을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관통한 여행의 기록으로 가득하다. 라이딩 다이어리라는 제목답게 책에는 길 가다 만난 아름다운 풍광, 상쾌하게 달릴 수 있는 멋진 자전거 도로들, 자전거로 일본 종주를 하며 겪을 수 있는 각종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라이딩 서적들이 그렇듯 여행 중 겪을 수 있는 고충들도 충실하게 묘사되어 있고, 자전거로 일본을 여행하려는 여행자를 위한 조언과 팁도 충실하다.
하지만 이 책을 여느 여행서와 차별화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저자가 들른 장소이다. 저자는 일본 종단 코스의 여정을 일본 속에 숨어 있는 한국의 자취, 고대부터 이어진 한일 교류의 흔적과 애증의 근대사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식으로 잡아넣었다. 일본인이면서도 평생 강제징용을 연구한 초로의 향토사학자를 만나기도 하고, 80년대에 일본으로 시집가 정착한 한국인 며느리들이 사는 도자와 마을에 들르기도 한다. 임진왜란 때 끌려온 조선 도공의 후예 심수관과는 한일 양국 관계와 민족주의에 관해 토론하기도 하고, 나오는 길에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다웠던 도고 시게노리(한국 이름은 박무덕이다)의 기념관을 보며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그리고 최남단 사타 곶에서 만난 이름 없는 일본인과의 대화에서는 울컥 눈물을 내비치고 만다. “이렇게 긴 나라를 대포와 총으로 지키려는 정치인들이 문제다.”라는 말에.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한 나라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라며 그 이유로는 “땀 흘리며 언덕을 오르고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달리며 사람들과 만나고 역사의 현장을 답사한 이 책, 《라이딩 다이어리 인 재팬》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일 것이다.


▶ 책 속에서

홋카이도 서북쪽 해안도로는 ‘오로론 로드’라고 불리는데, 오토바이 여행자들 사이에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다. 도로의 이름은 이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새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오로론은 겉모습이 펭귄과 비슷하게 생긴 새인데 정식 명칭은 ‘우미가라스’다.
- <일본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오로론 라인> 중에서

승려가 위에 있는 제단을 열었다. 앞에서 묵념을 올리는데 갑자기 눈에 물이 차올랐다. 이역만리 객지에서 생을 마감한 한 많은 삶, 이들의 넋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옆에서 지켜보던 승려가 송구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더 슬퍼졌다.
- <강제징용인의 유골이 쉬고 있는 삿포로 니시혼간지 별원> 중에서

시라토 씨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그는 “젊은 학자들이 이 문제를 연구하려 하다가도 우익들의 e메일 공세 등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 살날도 얼마 안 남았고 컴퓨터도 잘 안 하니까 상관없지만…….”이라며 말을 흐렸다.
- <평생 강제징용을 연구한 향토사학자 히토야스 씨> 중에서

“저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의 한 메이저 신문이 ‘일본 침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던 것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이 좋은 일도 했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젊은이에게 맞아서 죽은 사람이 있었죠. 그당시 행동을 칭찬한 한국인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요?” 읽고 나니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편지 중에서 지인의 경험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들은 혐한 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었다.
- <에노모토 씨의 편지, 혐한과 혐일 사이> 중에서
“한국인 여성이 주한 미군과 교제해 아이를 낳았다고 칩시다. 흑인이지만 서울에서 자라 한국말밖에 못합니다. 그럼 그 사람은 미국인입니까? 피부가 검어도, 눈이 파래도 한국 문화를 공유한다면 그는 한국인이고 한민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민족을 생각하지 않으면 내셔널리즘을 부추기는 정치가들에게 이용당하게 됩니다. 한국과 일본은 뿌리가 같습니다. 옛날 한반도에서 배를 타고 이민 온 사람이 일본인, 당시 배웅했던 사람이 한국인 아닙니까.”
- <심수관요에서 만난 조선 도공의 후예 심수관> 중에서

구매가격 : 13,600 원

뺄셈의리더십

도서정보 : 김인수 | 2015-10-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네이버 인기 칼럼 “사람이니까 경영이다”의 김인수 기자가
실적 더하기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빼기!
그 순간, 조직의 성과는 눈에 띄게 높아진다!!

***

관리를 빼라! 관리는 직원을 좀비로 만들 뿐이다!
판단을 빼라! 판단하는 순간 직원은 월급도둑으로 변한다!
말을 빼라! 당신의 한마디로 혁신은 사라진다!
자신감을 빼라!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신을 무능하다 평가할 것이다!
야근을 빼라! 헨리 포드는 100년 전에 이미 깨달았다!
악질을 빼라! 악질은 메르스보다 위험하다!
인센티브 빼라! 인간은 동물이 아니다!



오늘도 성과를 내기 위해 직원을 쥐어짜고 있습니까?
당신의 조직을 “필패 증후군”에 몰아넣는
“선한 리더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라!

힘든 시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 속에서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식으로 투철하게 무장한 A 부장에게 거래처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부하 직원인 B 대리의 일처리가 미흡하다는 탄원이다. A 부장은 B 대리를 면밀히 관찰하는 한편, 그의 작업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꼼꼼히 관리하기 시작한다. 회사의 중진을 책임지는 중간 관리자로서 지극히 타당한 행동이다. 하지만 A 부장의 관리가 시작된 그때부터 “촉망받는 베스트 사원”이었던 B 대리는 점차 “워스트 사원”의 길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업무 의욕은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졌다. 상위 10%이던 실적은 몇 달 지나지 않아 하위 10%로 하락했다. 최고의 선의로 시작한 리더의 행동이 조직에는 최악의 폐해를 끼치는 상황, 바로 프랑수아 만조니 교수가 제창한 “필패 증후군”이다.
관리자는 조직을 관리하려 애쓴다. 업무를 부과하고, 일정을 체크하고, 쉼 없이 중간 상황을 체크한다. 그리고 직원은 자신의 업무가 회사에 보탬이 되기 위해 애쓴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그러한 각자의 일들을 더욱 열심히 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리더십과 조직을 말하는 책들은 인본적이든 실리적이든 항상 무언가를 더하려고만 하며, 그러한 리더를 좋은 리더라 평한다. 이른바 존 맥스웰이 주장하는“덧셈의 리더”다. 그러나 이 책, 뺄셈의 리더십의 저자 김인수는 직원에 대한 관심과 열의로 행동하는 덧셈의 리더가 오히려 조직의 성장 잠재력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주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관리를 최소화하여 직원과 조직 자체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뺄셈의 리더”를 우리 앞에 제시한다. ‘선하디 선한’ 보스가 최악의 상황으로 조직을 밀어 넣는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더없이 성실한’ 보스가 조직의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 되지 않도록.
그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조직의 성과는 눈부시게 높아진다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현대의 조직을 바로잡기 위하여

회사가 바라는 이상적인 업무의 모습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일처리를 능숙하게 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직원을 최고로 친다. 그리고 그러한 직원이 늘어나는 한편, 회사 업무 전체가 정해진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태를 이루려 노력한다. 최고의 관리에 최효율의 일처리 방식이 높은 성과의 제1원인이라는 발상이다. 하지만 책에 따르면 이러한 발상은 그야말로 선후가 뒤집힌 망상이다.
회사의 목적은 높은 성과 그 자체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직이 활용하는 수단이 관리와 통제다. 모든 회사에서 바라는 이상적인 상태라는 건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부산물에 불과하다. 그러나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조직의 효율적인 운용에 모든 역량을 쏟다 보니, 결국 부차적인 산물이 목적인 것처럼 간주되는 상황을 맞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높은 성과라는 진정한 목적은 목적이라기보다 평가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더구나 때로는 직원을 위한다는 인본주의적인 리더들조차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인 현상으로 정당화한다. 더욱 나쁜 것은, 이렇듯 조직 관리 자체가 목적이 된 상황이 오히려 조직의 성과 하락이라는 불행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만다는 점이다.
어떻게 이러한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저자가 제안하는 주장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못해 우리의 머릿속을 명징하게 후려친다. “덜어 내라!” 평가는 직원의 의욕을, 리더의 말은 직원의 발상을, 관리는 직원을 좀비로 만들어버리며 “나를 믿고 따르라!”는 리더의 자신감은 오히려 회사의 인화를 해친다. 뿐인가? 업무의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는 오히려 회사를 승냥이만이 판치는 곳으로 만들고 만다.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회사에서 좋은 직원은 견뎌내지 못한다. 악질적이고 감정적인 리더, 지나친 야근은 두말할 것도 없다. 책에는 이렇듯 조직의 성장을 위해 리더가 덜어내야 할 요소들이 모두 일곱 가지로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다.

네이버 인기 칼럼 <사람이니까 경영이다>의 김인수 기자가
세계 경영 석학과 인터뷰하여 도출한 필승의 리더십

이 책은 네이버 인기 칼럼니스트이자 경제 신문의 논설위원이기도 한 저자가 지난 3년간 전 세계의 경영 석학과 인터뷰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신문 기자이기도 한 저자의 이력답게 국내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우르는 실제 회사와 조직의 풍요로운 예시로 가득하다. 예시와 도입에서 해외의 사례만이 아니라 국내의 사례, 그것도 최근 몇 년 동안 기사 속에서 보아왔던 국내 기업의 속내를 보는 일은 번역서가 주류를 이루는 해당 분야의 여느 도서들과는 다른 이 책만의 신선한 힘일 것이다. 어느 예시이건 명쾌한 주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충실한 이론과 통계가 제시되어 있다.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은가? 저자에 따르면 이런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훌륭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 뛰어난 성과를 이루고 싶은가? 그것도 자신의 조직원 모두와 함께?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이에게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해답을 내놓을 것이다.
▶ 책 속에서

필패 신드롬이 무서운 까닭은 보스의 선량한 의도가 직원을 망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통상적으로 직원을 최악으로 만들어 버리는 보스라고 하면 악질 보스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부하 직원을 이용만 하고 그의 공을 가로채는 악질 말이다. 그러나 필패 신드롬에 빠진 보스에게는 그런 악한 마음이 없다. 김 보스 씨 역시 이 대리를 괴롭힐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다만 그가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도와주려고 개입한 것이다.
- <최고의 직원이 최악의 직원으로> 중에서

“하마(Hippo)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다. 회의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회의실의 하마는 누구일까? 바로 ‘급여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의 의견(Highest Paid Person’s Opinion)을 뜻한다. 영문 단어 첫 자를 따서 모으면 Hippo, 바로 하마가 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결국 CEO나 임원, 부서장 등 보스의 의견이 회의실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말과 다름없다.
- <리더의 의견이 회의실에서 가장 위험하다> 중에서

“만약 CEO의 생각을 임원들이 내면화한다고 해보죠. 그리고 임원들의 생각을 부장들이 내면화하고, 부장의 생각을 차장과 과장이 내면화하고, 일반 사원들이 차장과 과장의 생각을 내면화한다고 해보죠. 그러면 조직 구성원들은 최고 우두머리인 CEO의 생각과 의견을 중심으로 사고방식이 점점 비슷해질 것입니다.” 결국 통제와 관리는 순응을 낳고, 순응은 조직원을 붕어빵으로 만든다.
- <순응은 붕어빵 인간을 양산한다> 중에서

직장 내 악질 중 다수가 보스인 이유는 무엇일까? 보스의 뇌 안에는 ‘사나운 개’가 산다. 그 개는 부하 직원의 감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하 직원을 이용하고 착취하려 든다. 훌륭한 리더들의 뇌 안에도 사나운 개가 살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이들은 개줄을 단단히 부여잡고 스스로 개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 <보스의 뇌 안에는 사나운 개가 산다> 중에서

P&G의 위스콘신 공장에서는 초과근무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 조사했다. 직원들에게 초과 근무를 시켜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에서 50시간으로 늘렸더니 생산성이 떨어졌다. 6주 뒤에는 오히려 회사에 손해가 됐다. 초과근무를 통해 얻는 이득보다 비용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 <저녁 있는 삶을 돌려주면 생산성이 올라간다> 중에서

상당수 기업에서는 직원이 개발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수익이 발생하면 그중 일부를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돌려준다. 그런데 바우먼 박사팀은 인센티브비율을 10퍼센트에서 90퍼센트로 확 높여 보았다. 그랬더니, 쓸모 없는 제안만 2배로 증가했다. 혁신적인 제안의 증가율은 사실상 0퍼센트였다. 인센티브를 9배나 높였는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는 아무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 <인센티브는 창의력을 갉아먹는다> 중에서

구매가격 : 10,200 원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

도서정보 : 에드워드 로이스 | 2016-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1세기 자본’을 쓴 토마스 피케티와 ‘위대한 탈출’을 쓴 앵거스 디턴은 부의 불평등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경제학적 시각으로 접근했고,
사회학자인 에드워드 로이스는 부의 불평등이란 현실에 정치권력 구조와 헤게모니 쟁탈이라는 시각으로 조명했다.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로이스가 밝혀낸
신문과 방송에서는 결코 말하지 않는 부와 권력의 비밀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가난 문제가 오히려 악화되는 이유?
그것은 가난이 사라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가‘합법적’으로 권력을 주었기 때문이다
흔히들 가난 구제는 국가도 못 한다고 한다. 금수저, 은수저로 얘기되는 ‘수저계급론’ 역시 요즈음 세간에 자주 화제로 오른다. 여기에 때를 맞추어, ‘복지에 관한 논쟁’이 기사로도 종종 떠오른다.
이러한 얘기와 논쟁은 모두 다음과 같은 전제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피할 수 없으며,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불평등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는 자조론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평생에 걸쳐 불평등을 연구해온 사회학자 에드워드 로이스는 이 책,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에서 이러한 얘기들은 그 전제에서부터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자본주의 사회에 살기 때문만은 아니다. 부의 불평등이 심해지는 이유도 우리가 시장경제의 원리로 돌아가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런 이유는 기껏해야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게 고작이라고 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불평등의 가장 큰 이유는 오직 하나, 우리가 “불평등에서 이득을 얻는 사람들”에게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권력을 갖다 바쳤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가난과 경제 제도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배포하며, 불평등과 가난이라는 문제를 모두 경제라는 테두리 안에 가둔다. 이들이 말하는 경제라는 것이 진정한 자본주의, 진정한 시장경제와는 한참 먼 데도 말이다.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가난에 대한 가장 집요하고 가장 철저한 연구서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 앵거스 디턴과 달리 에드워드 로이스는 사회학자다. 전자인 두 학자가 불평등의 원인과 결과를 경제적으로 분석하여 그들 나름의 결론을 이끌어냈다면, 사회학자인 로이스는 불평등을 야기하고 악화시키는 현 상태, 이 상태를 공고화하는 권력의 관계에 주목하여 자신의 의견을 전개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가난은 자본의 문제이기 이전에 권력의 문제이며, 자본만큼이나 불평등하게 분배된 권력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에서 부의 불평등을 몰아내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의 전반부와 중반부는 70년대부터 오늘까지 미국에서 일어난 불평등의 문제를 분석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 기여한 모든 이슈들, 이론들, 사회 통념들을 꼼꼼한 자료와 예시를 들어 설명하며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했던 온갖 정책의 배후를 그 시작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치밀하게 서술한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 사회에 만연한 부의 불평등 문제는 기업인을 주축으로 한 세력이 학계와 언론, 시민 사회에 끊임없이 압력을 가하고, 왜곡된 이미지를 배포한 결과물이다. 특별한 사례 몇몇을 제외하면, 가난이 사라지지 않는 핵심 원인은 점점 더 왜곡되어가는 불평등한 권력에 있다. 불평등한 권력은 경제 정책을 가진 자쪽으로 돌려 다시 부를 축적하게 하고, 못 가진 자들의 부의 불평등 근절에 대한 논의를 개개인에 대한 복지 논쟁으로 변질시키며(그리고 이 논쟁은 곧 복지가 과연 필요한지, 복지의 범위가 어떠한지에 대한 논쟁으로 바뀌어버리며, 마지막에는 제한된 예산을 문제삼아‘어쩔 수 없이’ 복지의 범위를 좁혀버린다), 대중이 분배와 성장에 대해 갖는 이미지를 왜곡시킨다. 그리고 권력 밖의 사람들(못 가진 자들)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도록, 새로이 권력을 얻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사다리를 걷어차고, 벽을 세우며, 공공연하게 “반기업적”이라는 낙인을 씌운다. 그 결과 대다수 미국인들은 가난의 문제가 복지의 문제이며, 개개인의 갱생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고, 국가 차원의 해결은 예산도, 여력도 역부족이라는 엉터리 상식을 반신반의하며 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가난 구제는 국가가 해야만 한다

책의 뒷부분에서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들과 함께, 권력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유용한 제언들을 시민 사회에 던지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가난은 전적으로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왜 그럴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불평등을 해소할 정책은 다만 국가가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을 뿐 이미 지나치게 많이 준비되어 있고 성공적인 결과로 검증된 정책도 많다.
가난이 국가의 문제인 또 다른 이유로는 가난을 해결하는 방법이 그저 가난한 사람, 개개인을 ‘구제’하는 일에만 그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가난을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최소한의 생활과 미래를 꿈꾸는 일이 불가능해지는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 이는 자본이 있는 쪽으로 자본이 더욱 쏠리고 마는 현 제도(임금과 노동과 세금, 부동산과 상속에 관한 법, 교육 제도 등등)를 고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늘어나는 세금에 비해 불평등은 오히려 악화되는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를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국가의 ‘합법적’ 권력 말고는 없다. 그래서 부의 불평등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합법적 국가의 권력을 소수가 아닌 국민 다수가 원하는 권력으로 새로이 재편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부의 재분배가 아니라 권력의 재분배다

저자가 기대하는 것은 평범한 보통 시민 한 명 한 명의 정치력이다. 우리들 시민은 가족, 사회, 직장에서 나름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이들 네트워크는 거대한 권력에 비하면 왜소해보일지라도, 일종의 정치권력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부의 불평등과 가난은 이미 몇몇 소수가 아니라 국민 대다수에게 부과되는 무거운 짐이다. 미국보다는 부의 불평등이 덜하다는 우리나라조차 하위 50%가 소유한 부는 국가 전체 부의 고작 2%밖에 되지 않는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미국을 연구한 책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필요해지는 이유다.



가난에 대한 책을 딱 한 권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이 책을 고르겠다. 가난의 원인과 현실 그리고 대책에 관해 이 책이 다루지 않는 부분은 없다.
- 더글러스 아미, 마운트홀리요크대학 정치학과 교수

철저한 검증, 확고한 이론, 탁월한 발상……. 이 책은 불평등 문제를 다룬 책 중 가장 뛰어나다.
- 릭 엑스타인, 빌라노바대학 사회학과 교수

에드워드 로이스는 가난이 불평등, 특히 정치적 불평등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혀냈다.
- 엘렌 리즈,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사회학과 교수

학생이든 시민이든, 가난에 대한 사회적 해결책과 국가 정책에 관해 토론을 하려면 무엇보다 이 책부터 읽어야 한다.
- 얼 와이송, 인디애나대학 코코모, 사회학과 교수

이 책은 왜 소위 ‘잘 사는 나라’인 미국이 유독 지독한 불평등과 경제 문제에 시달리는지 정확하게 설명한다.
- 앨리스 오코너,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버라, 역사학과 교수

이 책에서 다루는 자료는 기존의 어느 책보다도 방대하고 심오하지만, 그러면서도 책에서 말하는 주장은 모호하지 않고 명쾌하다.
- 리사 틸먼, 롤린스대학, 미디어학과 교수

에드워드 로이스는 유리한 입장에 있는 대중 매체, 기업가, 압력 단체 등이 어떻게 권력을 행사하여 가난이라는 이미지를 조종하는지 분명하게 밝혀낸다.
- 모니카 맥더모트, 스탠포드대학, 사회학과 교수

■ 책 속에서

소수의 특권층이 부와 권력을 독식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된 많은 사람들은 극심한 빈곤과 고난에 허덕이는 불공평한 사회는 건전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와 함께 미국 내에서 공정함이라는 상식은 짓밟히고, 사회적 연대감은 서서히 희석되며, 기회균등의 원칙은 그 기반이 약화된다. 또한 심각하고 위험할 만큼 권력의 차이는 심화되고, 정치적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적 이상은 파괴된다. 풍요 속의 가난이 확산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사회일까? 미국에서 가난이 심각한 문제인 진짜 이유는 가난이 풀기 어려운 경제적 문제들을 양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답하는 것이 어려운 윤리적 질문까지 촉발하기 때문이다.
- <가난은 사회의 민낯을 반영한다> 중에서

사회 지배층은 기업에서 노동자들을 구조조정하고,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며, 임금과 복지를 축소하는 법률을 도입한다. 그들은 사회 복지 예산은 삭감하면서 부자 감세 입법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일반 노동자들의 희생을 대가로 다국적 기업들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하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쉽게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노동 악법을 통과시킨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자유 시장 경제를 옹호하며, 정부의 시장 개입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가난은 빈곤층 잘못이라는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기꺼이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는다.
- <가난은 누구의 탓인가?> 중에서

빈자보다는 부자의, 노동자보다는 기업의 편에 서는 미국 정치 제도의 편향성은 서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더 심하다. …… 미국의 정치 구조 자체가 재분배 개혁을 실천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양당제를 기반으로 한 승자 독식의 정치 구도, 정치 형성 과정에서의 다양한 거부권 행사와 정밀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 그리고 중앙 정부와 주들 간의 정치력을 분할하는 연방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 <특권층에 편향된 미국의 정치 제도> 중에서

유럽의 대다수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각종 행태의 비례대표제로 운영된다. 이에 비해 미국의 국회와 각 주 그리고 지역의 입법 기관의 대표를 선발하는 주된 방식은 소선구제의 승자 독식 구조다. …… 승자 독식의 선거 제도는 대체로 평등주의적 대의를 내세우는 좌파 정당의 출현을 억제하고, 보다 더 보수적인 정권의 등장을 부추긴다. 국가 간 비교 연구로 확실하게 드러난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복수 정당에 기초한 비례대표제는 소득 재분배를 우선시하는 좌파 중심 정권을 낳고, 다수결 방식을 채택한 양당제는 소득 재분배에 적대적인 우파 중심의 정권을 낳는다.
- <미국의 선거 제도> 중에서

게리 버틀리스와 크리스토퍼 젱크스는 ‘미국인의 불평등’ 문제를 다루면서 이러한 불길한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두 사람이 내린 결론에 따르면, 부와 소득의 불평등 심화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극심한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정치력의 분배’에 끼치는 영향이다. 두 사람은 이렇게 묻는다. 부유층이 풍부한 자본을 동원해 정치권에서도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그에 따라 자신들의 배를 더 불리는 쪽으로 정부 정책을 떡 주무르듯 한다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 <정경유착의 파급 효과> 중에서

1990년대만 놓고 봐도 우파 두뇌 집단은 복음과도 같은 보수주의를 전파하는 데 무려 10억 달러를 지출했다. ‘두뇌와 돈’이 결합된, 이와 같은 보수주의 연구 기관과 기업 재단들 덕분에 우파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기관의 지위와 금전적 지원을 등에 업고 미국 사회에서 정치적 담론을 지배했다.
또한 우파는 적군 요새의 심장부, 즉 대중 매체에서까지 사상전을 벌였다. 작정한 듯 기업에게 비우호적이었던 대중문화 때문에 심리적으로 동요했던 1970년대의 재계 지도자들과 보수주의 사상가들은 문제의 근원을 정치적으로 편향된 뉴스 보도 탓으로 돌렸다.
- <우파의 이데올로기 선전기구> 중에서

우파는 자신들이 인식하기에 적대적인 뉴스 매체의 영향에 대항하기 위해 양면 작전을 썼다. 즉, 외부에서는 대중 매체를 위협하고 그와 동시에 언론 내부 장악을 시도했다. 우파 활동가들은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애큐러시 인 미디어, 미디어연구소, 미디어와공공문제센터를 위시한 다수의 미디어감시단체를 설립했다. …… 우파의 대 언론 전략에 우파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이 힘을 실어주면서 지금까지 대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정치 문화에서 우파는 끊임없이 ‘좌파 편향’이라는 비난을 목청껏 터뜨림으로써 좌파가 목소리를 낼 기회를 거의 주지 않고 있다.
- <문화 시스템과 가난> 중에서

우파 이데올로기 선전기구의 성공은 그 무엇보다 지난 40년 동안 진행된 빈곤 담론의 우편향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싱크탱크 지식인들, 정치 전문가, 기업의 대변인 그리고 공화당 지도부가 끊임없이 보수주의를 마치 종교처럼 설파한 덕분에 보수주의자들은 지적인 의제와 정치적 의제를 장악했고, 이제는 빈곤과 복지, 인종 문제에 대한 상식적인 틀을 정하고 있다. 우파의 끈질긴 노력에 자극을 받은 덕분에 1970년대부터 빈곤을 나타내는 언어는 보수주의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 애초에 의도한 빈곤과의 전쟁은 마치 돌연변이를 일으키듯 ‘빈곤층에 대한 전쟁’과 ‘복지에 대한 전쟁’으로 그 언어가 바뀌었다.
- <우편향으로 바뀐 빈곤 담론> 중에서

빈곤은 권력 행사를 통해 만들어지고 유지되기 때문에 오로지 반대로 작용하는 권력을 동원해야만 근절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조직적인 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투표장뿐 아니라 일터, 관료사회, 지역사회, 길거리에서도 민주적 부활이 일어나야 한다. …… 미국 빈곤층의 운명은 다른 무엇보다 한 가지 변수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바로 노동운동의 운명이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수세에 몰려 있긴 했지만 여전히 노동운동은 ‘조직적인 민중의 힘’의 가장 강력한 표출이며, 미국에서 기업의 경제, 정치, 문화적 지배에 도전하는 힘겨운 일을 해낼 역량이 있는 유일한 단체 세력이다.
- <운동과 권력> 중에서

구매가격 : 15,400 원

성장 면접

도서정보 : 마키 노부히데 | 2016-04-1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떨어진 매출, 거듭되는 마이너스 성장… 수렁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는가?
회사를 성장시키는 新성장 동력은 결국 채용에 있다!

오늘도 많은 기업이 떨어진 매출에, 낮아진 수익률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성장 전략을 새로 짜고, 인원을 감축해 봐도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떨어지는 매출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속만 태울 뿐이다. 회사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매년 떨어지는 매출을 감내해야만 하는 걸까? 대체 어떤 성장 전략이 자사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성장이 둔화되면 회사는 먼저 고용부터 줄여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 하지만 인원 감축으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방어적인 전략으로는 회사를 수렁에서 구할 수 없다. 큰 파도일수록 파도 한가운데로 들어가야 하는 법이다.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위기에 걸맞은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는 것은 ‘인원 감축’이 아닌 ‘우수한 인재 채용’이며, 그런 의미에서 채용 전략은 곧 성장 전략이다. 매출이 바닥을 칠수록 더욱 인재 채용에 눈을 돌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끝도 없는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싶은가? 지지부진한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성장의 핵심, 채용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성장을 멈추지 않는 기업의 특별한 채용법, '성장 면접'

기업가라면 한 번쯤 회사의 핵심이 사람이고 인재가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재를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자사는 어떤 채용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근무 조건을 무엇으로 보상하고 있는지, 타사와의 채용 경쟁에서 어떤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 일쑤다.
성장을 위한 유별난 채용법이 있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명품은 사소한 디테일에서 판가름 나는 법이다. 성공하는 채용 역시 사소한 디테일에서 결정된다. 지원자 모집, 자기소개서 검토, 면접장 설치, 채용 통보, 입사 후 관리까지 채용 전 과정에서 들이는 꼼꼼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가 채용을 성공으로 이끈다.
채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은 단연 면접이다. 채용 활동을 성공으로 이끄는 면접은, 회사도 성장으로 이끈다. '성장 면접'은 회사를 성장하게 만들 ‘인재’의 채용을 돕는다. '성장 면접'은 덜 바쁜 사원이 면접장에 들어가 대충 지원자의 인적 사항과 얼굴만 확인하고 마는 주먹구구식 면접과는 다르다. '성장 면접'은 면접에 적합한 사원을 면접관으로 선임하고, 자사에 맞는 평가 기준을 세우며, 지원자의 능력과 속마음을 이끌어내 장기적인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인재를 가리는 면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 《성장 면접: 성장 전략으로서의 인재 채용》은 이처럼 회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특별한 채용법, '성장 면접'을 소개한다.

취준생도 취업 매뉴얼에 따라 움직인다,
면접관인 당신은 자사에 맞는 채용 매뉴얼을 가지고 있는가?

《성장 면접: 성장 전략으로서의 인재 채용》은 채용 프로세스와 실전 노하우, 입사 후 관리까지 채용 흐름과 자잘한 조언을 모두 담고 있다. 1장에서는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재 유형을 소개하며 경각심을 일깨운 다음, 2장과 3장에서 자사에 맞는 인재의 관심을 모으는 ‘모집 전략’과 채용 일정 전반을 수립하는 ‘채용 전략’에 대해 조언한다. 4장과 5장에서는 면접 전후로 활용할 만한 ‘면접 전략’과 실제 면접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실전 면접’을 설명한다. 마지막 6장은 애써 뽑은 신입사원이 그만두지 않도록, 조기 이직과 퇴사를 막는 ‘정착 전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장 면접: 성장 전략으로서의 인재 채용》의 하이라이트는 우수한 지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모집 전략’ 그리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면접 노하우 ‘면접 전략’과 ‘실전 면접’에 있다. 2장 ‘모집 전략’에서는 채용을 서두르다 저지르게 되는 실수들, 원하는 인재 풀(pool)에서 지원자를 모집하는 방법, 대기업의 채용 시즌을 피해 측면 승부를 기하는 채용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이어 4장과 5장 ‘면접 전략’과 ‘실전 면접’에서는 면접 준비 과정, 자사에 맞는 인재를 가려내는 특별한 평가 기준, 면접관 선임 방법, 면접 시 보여야 할 면접관의 태도, 2·3차 면접 노하우, 지원자의 실력과 속마음을 간파하는 질문들까지 면접 전반에 대해 넓고 깊게 조언한다.

일본 최고의 기업전문 채용 컨설턴트 마키 노부히데
그가 제시하는 특별한 채용 프로세스!

저자 마키 노부히데는 일본 최초로 채용 면접사 자격을 만드는 등 쟁쟁한 기업들에 채용 전략을 조언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는 채용 컨설턴트다. 청년 시절 저자가 작성한 이력서만 해도 수백 통, 면접 본 회사는 백여 개에 달한다. 대기업인 교세라를 박차고 나와, 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채용 컨설팅을 시작한 저자는 4백여 개 기업에 채용을 조언하고 3천여 명의 취준생을 취업으로 이끄는 등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채용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일반 사단법인 채용 면접사 협회 이사, 사회보험 노무사, e-인사 주식회사 대표이사, 제제사로사 사무소 대표, 시가 현 사회보험 노무사회 이사로도 활약 중이다.
어려워도 성장하는 회사는 반드시 있다. 채용 성공은 곧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자사만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라. 인재 채용을 통한 성장, 성장 전략을 모색할 때다.

■ 책 속에서

사원에게는 그가 처음 들어간 회사의 ‘색’이 물든다고 한다. 큰 회사가 졸업 예정자 채용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백지상태인 사원을 뽑아 자사의 가치관 및 업무 처리 방식 등을 공유하여 함께 일하기 편한 인재로 키워 나가려는 속셈도 있다. 신입 사원과 달리 경력직 채용으로 입사한 사원은 이미 각각의 ‘색’이 물들어 있다. 그러므로 경력직 사원 채용 시 자사의 ‘색’에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제1장 절대 채용해서는 안 될 사원 유형 10: 이직 왜 했니? 이전 회사 비교형

‘파워 해러스먼트Power Harassment’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파워 해러스먼트는 권력형 괴롭힘, 상사가 부하 직원을 괴롭히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와는 반대로 부하 직원이 상사를 괴롭히는 ‘역권력형 괴롭힘’도 있다. 권력형 괴롭힘만큼 자주 화제가 되지 않아서 감이 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권력형 괴롭힘’으로 상사가 회사를 그만두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앞서 경력직 엘리트 사원형을 소개하며 회사마다 분수에 맞는 채용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반대로 ‘일을 너무 잘하는 인재’를 채용해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제1장 절대 채용해서는 안 될 사원 유형 10: 권력관계를 즐기다, 파워 게임형

애지중지 키운 자식이 잘되기 바라는 부모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자녀를 일류 대학에 보내고 일류 기업에 취직시키고 싶은 건, 대다수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이다. 부모들의 판단 기준은 자신들이 아는 회사인지 아닌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아무리 상장 기업, 우수 기업이라고 해도 부모들은 자신이 모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녀가 지원할 기업 후보에서 제외해 버린다. 심지어 ‘그런’ 회사에 들어갈 생각일랑 말고 다른 회사를 찾아보라며 간섭하기까지 한다. 이런 까닭으로, 대기업에 비해 지명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채용에서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
-제2장 채용 전략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세 가지 법칙: 자기 인생을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
회사의 경영 자산은 사람, 물자, 자본, 정보라 일컫는다. 그중에서도 역시 ‘사람’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사람이 없으면 회사는 돌아가지 못하고, 생산 활동을 하지 못하면 회사는 존속할 수 없다. 하지만 회사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기존 사원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일도 가능해진다. 새로운 인재의 등장으로 회사는 변화하고, 성장하고, 진화한다.
-제2장 채용 전략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세 가지 법칙: 구인난이 계속되면 중소기업은 도산 위기에 처한다

법적인 면에서 보자면, 해고는 어렵지만 채용은 자유롭다. 채용 조건을 깐깐하게 따진다면 채용 시 약간의 제약은 있겠지만, 고용하는 측의 재량이 인정되므로 문제 될 것은 없다. 따라서 채용한 사원을 어떻게 퇴사시킬지 고민하기보다, 애당초 채용해서는 안 될 사원을 채용하지 않아야 한다.
-제2장 채용 전략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세 가지 법칙: 이미 채용해 버린 사원은 해고할 수 없다

졸업 예정자 채용 시 ‘기졸업자 및 30세 이상 지원자도 응시 가능’처럼 지원자의 연령 폭을 넓히는 방법도 좋다.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공인 회계사, 세무사 등의 국가시험을 준비하느라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인재들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에서 누락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도 응시할 수 있도록 채용 조건을 조정해야 한다.
취업 재수생을 공략하는 방법도 있다. 이전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회사에 지원한 취업 재수생들은 막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보다 많은 사회 경험을 쌓아온 만큼, 준비 기간 없이 곧바로 회사에 도움을 줄지 모른다.
-제3장 모집 전략 지원자를 늘리기 위한 실천 노하우: 물고기가 없는 곳에서 물고기를 낚을 수 없다

2요인 이론은 특정 요인의 충족 여부에 따라 만족과 불만족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만족을 주는 요인과 불만족을 주는 요인이 전혀 별개라는 사고방식에 입각한다. 즉, 급여를 올리면 불만은 사라져도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성취나 인정 욕구가 좌절되면 만족감을 얻지 못해도 불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2요인 이론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위생 요인인 급여를 올린다 해도 지원자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없다. 따라서 급여 인상보다 동기 요인으로 언급된 성취감, 동료들의 인정, 일의 보람, 책임감, 승진 기회 등을 의식하게 만들어 ‘일을 해 보고 싶다.’ ‘보람을 느낄 것 같다.’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편이 지원자를 효과적으로 모집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제3장 모집 전략 지원자를 늘리기 위한 실천 노하우: 높은 연봉으로 인재를 낚는 방법은 마약과 같다

기업에서 대표의 의견은 절대적일지 모른다. 하지만 신입 사원과 함께 일하는 사람은 대표가 아닌 현장 스태프들이다. 다음 소개하는 기술, 느낌, 사회성 세 가지 관점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현장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작업에 다소 시간과 공이 들겠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채용 기준으로 삼으면 대표가 주도하는 채용에 비해 미스매치의 확률은 현저히 줄어든다.
-제3장 모집 전략 지원자를 늘리기 위한 실천 노하우: 대표가 주도하는 채용은 미스매치로 이어진다

면접관 선정 시 1차 면접에서는 현장의 젊은 사원 및 중견 사원을, 2차 면접에서는 현장 책임자급 또는 과장 및 부장을, 최종 면접에서는 임원이나 대표를 면접관으로 정한다. 전형이 2차 면접만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1차 면접, 2차 면접 모두 대표가 면접에 참석해도 좋다. 면접관으로는 자사에 대해 잘 알고 회사와 업무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사원을 선정한다. 단, 3장에서 언급했듯 대표가 채용에 너무 깊게 관여하면 인재 미스매치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제4장 면접 전략 취업 준비생의 마음을 휘어잡는 효과적인 기술: 반드시 쓰인다! 면접 준비 매뉴얼

평가 시트를 만드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일단 만들어 두면 그 효과가 매우 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접 기록이 회사의 방침이나 성장을 가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평가 시트를 작성할 때 얻게 되는 장점이다.
괜찮은 인재라고 생각해서 뽑았는데 면접 때 받은 인상과 다르다든지, 금방 회사를 그만둔다든지 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경우, 면접 기록을 확실히 남기고 합격 이유를 명확히 기록해 두면 같은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
-제4장 면접 전략 취업 준비생의 마음을 휘어잡는 효과적인 기술: 평가 시트를 작성하여 면접 성공률을 높여라

채용 결과 발표를 언제 하느냐에 따라 채용 성공률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자. 때를 놓치면 지원자를 설득하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된다. 지원자는 여러 회사의 면접을 본 상태다. 따라서 자사가 채용을 미처 결정하기도 전에 타사에 입사하겠다고 마음을 정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경력 채용의 경우 속도감은 더욱 중요하다.
-제4장 면접 전략 취업 준비생의 마음을 휘어잡는 효과적인 기술: 마지막은 입과 손으로 지원자를 설득해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채용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어떤 기준보다도 성격을 우선으로 삼길 바란다. 성격에 집중하여 판단하는 편이 채용에 실패하지 않는다. 업무 능력은 입사 후 교육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지만, 성격은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속담처럼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이상적인 능력을 겸비했더라도 회사 분위기에 맞지 않은 인재라면, 회사도 사원도 고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회사와 성격이 잘 맞는 후보자를 채용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회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제5장 실전 면접 잘못된 인재를 고르지 않을 수 있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는 성격을 보고 결정한다

지원자를 회사에 방문한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대접하자. 면접관의 행동과 발언은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고, 지원자를 푸대접하면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그러므로 채용을 하지 않더라도 절대 지원자를 나쁜 기분으로 돌아가게 해선 안 된다.
또, 2차 면접부터는 반드시 교통비를 지급한다. 1차 면접은 구인 광고를 본 지원자가 희망하여 회사를 방문하는 것이므로 교통비를 부담하지 못해도 큰 흠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2차 면접은 회사가 일정을 정하고 지원자에게 와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회사가 초대하는 셈이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최소한 교통비 정도는 내주는 것이 맞다.
-제5장 실전 면접 잘못된 인재를 고르지 않을 수 있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 실제 면접에서의 포인트

분명 시간을 들여 면접을 봤지만, 인상에 남지 않는 지원자도 있다. 이런 지원자들은 ‘보통 인재’ 유형에 속한다. 이 유형의 지원자들은 나쁘지는 않지만 특징이 없다. 채용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큰돈을 들이는 쇼핑이다. 집이나 차 등 큰돈을 들이는 쇼핑은 정말 마음에 들어야 사지, 그저 그래서는 절대 사지 않는다. 면접관의 인상에 남지 않는 보통 인재 유형을 굳이 채용할 필요는 없다.
-제5장 실전 면접 잘못된 인재를 고르지 않을 수 있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 이런 사원은 절대 안 된다! 한 번 더 강조하는, 채용하지 말아야 할 지원자 유형 8

직장 생활과 업무가 모두 처음인 신입 사원에게는 하루하루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다. 익숙하지 않은 일투성이다 보니 실수하고 실패하기 일쑤다. 바로 이때 튜터가 나서야 한다. 입사 후 삼 일, 삼 주는 신입 사원이 회사에 정착하는 데 있어 하나의 기준이 된다. 특히 첫 삼 일에 주의하자. 긴장감에 가슴이 터질 듯한 신입 사원들을 하루도 거르지 말고 날마다 신경 쓰자. 이후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삼 주 이상 지속적으로 면담을 진행한다.
-제6장 정착 전략 입사 후 삼 일, 삼 주가 정착을 결정한다: 입사 후 삼 일,
삼 주가 그 이후를 결정한다

구매가격 : 11,2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3 환율, 오르면 개인에게 이로울까?

도서정보 : 위문숙 | 2019-10-0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
vs
“환율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개인에게 도움이 안 된다.”

우리처럼 소박하게 사는 개인들은 환율과는 관계가 없지 않을까요? 해외직구나 혹은 해외여행할 때만 환율을 보는데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요?
하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많이 헷갈린다는 환율에 대해 모르고 있으면 경제를 알 수 없고, 또 우리의 자산을 지킬 수도 없습니다. 시장이 정하고, 정부가 정책으로 정한다고 해서 손 놓고 있는 것도 이상합니다.
예전에 고환율 정책을 편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정책 때문에 우리와 같은 개인들은 많은 피해를 봤습니다. 그것도 제대로 몰라 피해를 입은지도 몰랐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환율을 공부해서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환율로 돌아와서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고환율 정책을 펴면 수출을 주로 하는 기업에 상당히 유리합니다. 예전에 1달러를 받고 팔면 1000원이 생겼는데, 환율이 1달러당 1200원이 되면 1200원이 생깁니다. 원화로 200원의 이익이 저절로 발생합니다.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나아진 것입니다.
한편 개인들은 예전에 1달러짜리 수입품을 1,000원으로 살 수 있었는데 환율이 1달러가 1200원이 되는 바람에 1,200원에 사야 합니다. 이는 세금을 갑자기 20퍼센트 더 올리는 거랑 같은 것입니다. 세금을 갑자기 20퍼센트 올리면 사람들은 세금 저항력이 많이 생겨 정부에 반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환율을 모르면 우리는 우리 주머니에 있는 쌈짓돈이 20퍼센트 없어졌는데도 모릅니다, 이처럼 규모가 있는 경제 주체와만 관련이 있을 것 같은 환율이 개인의 경제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우리의 쌈짓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환율은 세상의 흐름을 바라보는 창입니다.
환율은 왜 변동할까요? 환율은 왜 중요한가요?
환율은 각 나라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동남아시아와 우리나라의 IMF 경제위기,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남유럽의 재정위기, 그리고 오늘날 첨예한 미중 무역 분쟁의 중심에 환율이 있음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환율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환율이 움직인다는 것은 세상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환율과 세상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와 각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환율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책 속에서

예전에는 전쟁으로 다른 나라의 부를 빼앗았다면 이제는 환율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환율 전쟁’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쓰이죠. 만약 미국 같은 강대국이 환율을 이용하면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도 약소국을 굴복시킬 수 있습니다.
- 9쪽, 들어가며

구매력평가설은 각국 화폐의 구매력에 따라 환율이 결정된다는 이론입니다. 금본위제에서는 화폐의 가치와 금의 가치가 일정하게 일치되었으므로 환율을 결정하기가 쉬웠습니다.
- 18쪽, 환율은 두 가지 화폐의 교환비율

우리나라 정부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외환보유액을 늘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생각한다면 외환보유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 35쪽, 대한민국의 환율을 고민하다

외환위기의 또 다른 이유로 김영삼 정부의 금융자유화가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금융자유화를 도입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외화보유고도 넉넉지 않았으며, 환율 역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 45쪽, 한국에 불어닥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미국은 2008년부터 화폐를 양껏 발행하는 양적완화정책을 도입했습니다. 2008년에 발생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었죠. 당시 미국은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주택 가격이 뚝뚝 떨어졌어요.
- 59쪽, 세계 주요국이 환율을 좌우하다

기축통화국은 자국 화폐로 무역시장과 외환시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라 곳간에 외환을 잔뜩 쌓아 두지 않아도 되지요. 그렇다 보니 위안화나 유로화가 기축통화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답니다.
- 89쪽, 기축통화 자리에 오른 달러

아르헨티나만 이런 어려움에 처한 것이 아닙니다. 터키와 브라질, 그리스 등 대다수의 개발도상국 역시 환율 문제는 어렵기만 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나지만 물가가 인상됩니다. 환율이 내려가면 물가는 안정되지만 수출이 부진하죠.
- 106쪽, 환율,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다

‘경제는 환율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환율과 경제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갑니다. 우선 환율이 변동하면 내 지갑의 무게도 바뀝니다.
- 113쪽, 환율은 경제의 중심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4 한글, 우리가 몰랐던 한글 이야기

도서정보 : 김선아 | 2019-10-0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선 시대 사람에게 “댕댕이 커여워” 라고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면 뭐라고 답장이 올까요?

“어여쁜 ?셩” 이라며 안타까워할까요?
“이런들 엇더?며 저런들 엇더?료” 라고 하면서 웃어넘길까요?

아마 요즘 우리가 쓰는 현대어라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을 거예요.
가만, 그런데 ‘댕댕이 커여워’도 옛한글로 쓴 문장처럼 보이지는 않나요?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반포된 지 어느덧 6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세월 동안 한글은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먼저 겉모습부터 살펴볼까요? 벌써 이름부터 ‘훈민정음’에서 ‘한글’로 바뀌었지요. 옛한글로 쓰인 글은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가 참 어려워요. 맞춤법이 정비되고 세로쓰기가 가로쓰기로 바뀌면서 지금 우리가 읽고 쓰는 한글의 모습이 되었지요.
한글을 위협한 사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훈민정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많은 사대부는 우리 글자를 가지고 쓰는 일을 꺼렸어요.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영영 잃어버릴 뻔하기도 했지요. 불과 몇십 년 전에는 한국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쓰자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한글을 쓸 때 한자를 나란히 쓰자는 주장은 지금까지도 종종 나오고 있지요. 최근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줄임말과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와 한글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어요.
이 책에는 한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이야기들은 역사적인 사건들뿐일까요?

조선 시대에 살았던 여성이
한글로 펴낸 요리책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나요?

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천자문보다 먼저 배운 게 한글이었다는 사실은요?

수많은 굴곡과 부침을 거쳐 온 만큼 한글에는 흥미롭고 가슴 뛰는 사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컴퓨터 키보드는 왼쪽에 자음 한 벌, 오른쪽에 모음 한 벌이 놓여 두벌식 자판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한글을 더 쉽게 쓰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세벌식 자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이제는 낱말의 뜻을 찾기 위해 두꺼운 국어사전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었어요. 그런데 그 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이 책에는 우리가 몰랐던 한글 역사의 숨은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한글이 어떻게 시작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게 되었는지, 한글이 가진 특징과 아름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는 일은 참 중요해요. 나아가 이 책에 곳곳에 담긴 유익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통해 한글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끝으로 한글을 둘러싼 논쟁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한글을 사용해야 할지, 한글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책 속에서

중국 사람들은 휴대폰에 어떻게 글자를 입력할까요? 예를 들어 ?校(학교)라는 글자를 휴대폰에 써 볼까요? 이 글자의 병음(중국어의 알파벳 발음 기호)은 xuexiao이니 먼저 x를 누릅니다. 그러면 발음이 x로 시작하는 한자가 여럿 뜨지요. 그중에서 내가 원하는 한자를 찾아서 고릅니다. 우리 한글을 입력할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번거로워 보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그래서 우리가 아직도 한자를 쓰고 있다면 어땠을까요?
- 6쪽, 들어가며

음소 문자로서 한글이 특이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자음과 모음을 음절 단위로 ‘모아쓰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한글’이라는 글자를 쓸 때 ‘ㅎㅏㄴㄱㅡㄹ’과 같이 자음과 모음을 따로따로 쓰지 않고, ‘한글’과 같이 한데 모아서 씁니다. 대부분의 음소 문자들은 영어처럼 풀어쓰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훈민정음이 처음 창제될 때부터 모아쓰기를 해 왔습니다. 한글이 가진 재미난 특징이라 할 수 있지요.
- 19쪽, 한글은 어떤 글자일까?

세종은 지금 기준으로 보아도 매우 과학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자음의 경우 사람의 발음 기관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혀뿌리 근처에서 나는 어금닛소리(ㄱ), 혀가 잇몸에 닿을 때 나는 혓소리(ㄴ), 입술을 붙였다가 뗄 때 나는 입술소리(ㅁ), 혀가 이에 닿거나 스칠 때 나는 잇소리(ㅅ), 목구멍에서 나오는 목구멍소리(ㅇ)들을 생각해 낸 것이지요. 글자의 모양 자체가, 그 소리가 나는 발음 기관을 닮아 있지요.
- 32쪽, 훈민정음, 한글의 시작

왕실 여성뿐만 아니라 양반집 여성들도 언문으로 책을 썼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초의 한글 요리책인 《음식디미방》입니다. 책 제목이 ‘음식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인 이 책은 17세기에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과 영덕 지역에서 살았던 장계향이라는 여성이 썼습니다. 딸과 며느리에게 요리법을 전해 주기 위해서, 그리고 더 많은 여성과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서 장계향은 국수, 만두, 떡 등 146가지의 음식 요리법을 순 한글로 자세히 썼습니다.
- 48쪽, 백성 속으로 들어간 한글

일제의 횡포가 거세질수록 우리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의지는 점점 강해졌습니다. 이제 우리글을 지키는 것은 곧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과 같은 일이 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조선어 강습소를 만드는가 하면, 아예 책과 도시락을 보퉁이에 싸 가지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어찌나 부지런히 한글 강습을 다녔던지, 국어학자 주시경은 ‘주 보퉁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습니다.
- 65쪽, 한글이 목숨! 우리글을 지켜라

한글은 디지털과 무척 잘 어울리는 글자입니다. 컴퓨터가 널리 쓰이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글은 음소 문자여서 디지털화하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자모를 자판에서 치기만 하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바로 입력이 되지요. 앞서 한자를 입력할 때에는 발음 기호를 순서대로 입력하며 해당 글자를 찾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한자 입력 시스템과 비교해 보면 한글이 얼마나 입력하기 수월한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 83쪽, 디지털 시대, 한글의 무한 변신

괄도네넴띤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놀이를 활용해서 제품 이름을 독특하게 지은 사례지요. 이 이름이 화제가 되면서 제품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넷이나 휴대폰에서 글자를 입력할 일이 많아지면서 이런 신조어들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105쪽, 한글을 둘러싼 논쟁들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5 병역, 징병제냐, 모병제냐?

도서정보 : 김재명 | 2019-10-0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징병제를 이어가야 한다.
국가 안보를 위해 병력 규모를 유지하려면 필수다.”
vs
“모병제로 바꿔가야 한다.
개인의 자유 의지로 입대해야 더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열기로 뜨거웠던 2018년 여름, 한국 사회는 병역 특례 논란이라는 후폭풍을 마주하였습니다. 손흥민처럼 국가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 만큼 맹활약한 선수에게는 병역 특례를 축하하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부진했던 일부 선수에게는 병역 특례에 무임승차했다는 혹평이 빗발쳤지요. 그즈음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해 국위를 선양하면서, 병역 특례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드세었습니다.
병역 특례 논란은 거대한 병역 담론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2019년 9월에는 병역 기피 혐의를 17년째 받는 가수 유승준의 입국을 계속 금지하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닷새 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지요. 그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던 2002년은, 유명 정치인의 아들이 병역 비리 의혹에 연루되어 제16대 대통령 선거의 판세가 요동쳤던 해로도 유명합니다. 병역 문제가 각계에 얽혀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지요.
민심은 왜 이토록 병역 문제를 엄중하게 바라볼까요? 《병역, 징병제냐, 모병제냐?》는 그 답을 병역 제도에서 찾습니다. 헌법에 따라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국방의 의무를 부과하는 징병제의 한계를 들춘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모병제 국가였다면 병역 특례 제도를 마련해야 하거나 병역 기피를 단속해야 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개인의 자유 의지로 지원자가 국가와 계약하여 군인이 되는 모병제에 주목합니다.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해야 할까요?
여성 징병제를 우리나라도 고려해야 할까요?
병역 제도에 초점을 맞춰 21세기 국방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물론 모병제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병력 규모를 채우기 어렵고, 직업 군인에게 지급할 인건비 부담이 훨씬 늘어납니다. 그런데도 이 책은 모병제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분명하게 밝힙니다. 중국의 위협을 마주하면서도 2018년 모병제를 시행한 대만의 사례를 제시하지요. 모병제로 바꾸더라도 그 시기는 남북통일 이후여야 한다는 공론에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나아가 병역 제도 전반의 허실을 짚습니다. 여성도 징집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실은 1999년 군 가산점 제도의 폐지 논란과 맞물려 증폭되었음을 이야기하지요.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는 전향적 판결이 2018년에 이루어졌지만, 대체 복무제(교정시설 36개월 근무)의 징벌성 논란이 여전한 현실을 환기합니다. 이처럼 병역 제도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름으로써, 이 책은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국방의 미래를 모색할 거예요.

▶?책 속에서

남북으로 한반도가 갈려 긴장감이 끊이지 않은 분단의 현실이 영향을 미쳐서일까, 또는 그동안 여러 병역 비리 사건이 터져서일까? 대한민국에서 병역 문제와 관련된 것들은 늘 화제를 불러 왔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이즈음 우리 사회를 달구는 여러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가 병역 문제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 8쪽, 들어가며

국방의 의무는 곧 병역의 의무를 뜻한다. 우리나라 병역법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못 박고 있다.
- 14쪽, 병역은 의무인가, 선택인가?

병역 비리 문제에 많은 사람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왜 그럴까? 썩을대로 썩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병역 비리 문제에서 마주한 사람들이 피해 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다.
- 31쪽, 사람들이 특히 병역 비리에 분노하는 까닭은?

군대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합법적 무장 집단이다. 바깥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큰 힘이 군대에서 나온다. 징병제냐, 모병제냐 하는 문제는 결국에는 언제 터질지 모를 전쟁에 대비해서 군 병력을 어떤 방식으로 모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 63쪽, 징병제와 모병제, 무엇이 쟁점인가?

병역 제도의 큰 흐름이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옮겨가는 가운데, 징병제를 그대로 두는 나라들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주변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서 언제라도 분쟁 또는 전쟁이 터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까닭이다.
- 100쪽, 외국의 병역 제도는 어떤가?

2018년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 복무의 길을 열어젖히고, 같은 해 11월 대법원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는 전향적인 판결이 나옴으로써, 자연스레 대체 복무제가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요점은 어디서 얼마 동안 할 것인가다.
- 139쪽, 양심적 병역 거부는 정말로 ‘양심적’인가?

우리나라에서 여성 징병제가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무렵이다. 헌법재판소가 “군대 다녀온 남성들에게 보상 성격으로 주는 군 가산점은 위헌이다.”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 계기가 됐다.
- 154쪽, 여성과 병역, 성차별의 문제인가?

언젠가 징병제를 없애더라도, 모병제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미 모병제를 하는 다른 나라의 사례들이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단계적으로 조금씩 모병제로 바꾸어가는 개혁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 165쪽, 글을 마치며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6권 식량 안보, 국가가 다 해결할 수 있을까?

도서정보 : 필립 스틸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으면 안 돼! 삼림을 개간하고
농작물의 유전자를 변형해서라도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공급해야 해!”
vs
“식량은 이미 충분해! 낭비되는 식량을 줄이고 정의롭게 배분하면 돼.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해!”

얼핏 보면 이 세상에는 식량이 충분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통계들은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1%, 8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1년 치 생산량의 1/3에 해당하는 16억 톤, 약 1,300조 원어치의 음식물들이 소비되지 못한 채 그냥 버려졌습니다.
지구 한편에서는 공장식 양계장과 축사에서 생산된 고기로 육식의 즐거움을 누립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가축을 먹일 사료를 만들기 위해 굶주리는 사람을 위한 경작지를 갈아엎고 있습니다. 그 드넓은 경작지에서 재배된 식량을 투기상품으로 만들어 시장 질서를 흔드는 금융기관과 그들의 투자를 받아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거대 식량 기업, 유통망을 장악한 대형 마트, 이들을 규제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과 시민단체의 열띤 시위, 이 소란 속에서 농작물의 유전자는 은밀히 조작되고 있고 그들을 키워내는 지구의 온도는 시름시름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렴하면서 신선한 식재료는 점점 찾기 어려워지고 있지요. 이 모든 문제를 국가에 일임하고 뒷짐을 지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안보 대상입니다.
식량 안보의 원인과 해결방법은 무엇일까요?
미래의 먹거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 책에는 식량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인권이란 행복하고 건강하며 공평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인권은 누구나 누리는 권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구상에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지나쳐 버리곤 합니다. 힘 있는 기업, 탐욕스러운 금융기관, 독재 정권, 부패한 공무원은 개개인의 인권에 더더욱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식량 안보라는 말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식량 안보라는 말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질 좋은 음식을 충분하게 먹을 권리야말로 인권의 첫 번째 문제입니다.
우리는 비단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먹을 것이 풍족한 환경에서 사는 우리에게도 먹거리의 안전이 위협당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에 맞서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얘기해볼 것입니다. 우리가 다니는 학교, 장을 보러 가는 마트, 주변에 즐비한 식당처럼 가까운 곳에서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이 무엇인지 알아볼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고민하고, 행동하는 우리의 노력이 어떻게 지구 반대편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게 되는지, 또 우리가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자, 그럼 함께 시작해 볼까요?

▶?책 속에서

2017년 세계 인구 중 약 7억 7,0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 상태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유한 국가에서는 먹을 게 풍족하다 못해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식량 문제를 논할 때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아야 합니다. 단순히 누가 부유한가, 누가 가난한가를 따지는 것만으로는 문제의 원인도, 해법도 찾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고 싶다면 농업 기법, 국제 경제, 공정 무 역, 지구온난화, 식량이 유통되고 팔리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자세히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 들어가며 9쪽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전 세계 생산량 중 70%는 서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됩니다. 그런데 2011년 기준으로 180만 명의 아동이 카카오 농장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군다나 이들 아동의 상당수는 인신매매나 노예노동의 피해자였습니다. 또한 카카오나무는 가지치기를 잘 해줘야 많은 수확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 수확 시기가 되면 평소 관리 인원의 3배에 달하는 노동력이 동원됩니다. 밀이나 쌀 등 주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글을 밀어내고 아동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카카오 농장을 조성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 1장 20쪽, 식량이 자본과 만났을 때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앞장서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실행했습니다. 바로 유류세 인상안이었지요. 유류세를 인상하면 석유 가격이 오르게 되어 석유 소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석유를 사용하는 농기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농부들에게 유류세가 인상은 달갑지 않은 정책입니다. 늘어날 세 부담에 반발한 프랑스 시민들과 연대한 농부들은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2018년에 일어난 ‘노란 조끼 시위’입니다. 결국 마크롱 정부는 유류세 인상안을 철회했습니다.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에서 볼 수 있듯이 식량 문제는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역학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 2장 54쪽, 조력자와 파괴자


해외 원조란 한 국가나 국제기구가 다른 나라 정부를 도와주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해외원조가 반드시 좋기만 할까요? 예컨대 에티오피아는 2006~2015년 중국으로부터 130억 달러의 차관을 받아 철도를 건설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OECD 가입국이 아니어서 개발원조위원회의 기준이 아닌 중국 자체 기준으로 해외 원조를 제공했습니다. 그 때문에 서구 차관의 이자가 1% 정도에 불과한 데 비해 중국은 3.1%에 이르는 고율의 이자를 에티오피아에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철도 공사와 운영 대부분을 중국이 도맡아 하여 에티오피아에 실제로 돌아가는 이익은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에티오피아는 중국의 차관을 받은 후 경제가 더욱 나빠져 빚더미에 올라앉고 말았습니다.
- 3장 72쪽, 굶주린 세계

대한민국의 대형 마트에서는 “통 큰 치킨, 통 큰 피자” 등의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초대형 음식에 익숙해져 무심코 먹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과식을 하고 위가 늘어나 먹는 양이 점점 많아집니다. 활동량이 적은 현대인에게 잉여 에너지는 고스란히 신체 각 기관과 피하 조직에 지방으로 축적되어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건강을 해치는 먹거리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형 마트 식품 판매대에서 파는 초대형 식품을 퇴출하는 운동에 참여해 볼 수도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는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주는 대로 먹고 파는 대로 사기만 한다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 4장 94쪽, 좋은 음식 먹기


2030년에 전 세계 인구는 9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UN식량농업기구는 2013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류의 다음 세대 먹거리로 몇 가지를 들었습니다. 곤충은 그중 하나입니다. UN 식량농업기구에서는 곤충을 ‘인류의 훌륭한 영양공급원’, ‘작은 가축’이라고 설명합니다. 쇠고기 1kg을 얻기 위해서는 대략 1만 5,400ℓ의 물과 엄청난 양의 곡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식용곤충을 사육하는 경우 3,700ℓ의 물과 약간의 사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배출량은 소를 키울 때의 80분의 1에 불과하지요.
- 5장 105쪽, 식량 안보

구매가격 : 9,600 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9권 미국 어떻게 초강대국이 되었을까?

도서정보 : 유종선 | 2020-01-0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미국은 영원한 세계의 초강대국이고, 한국의 우방이야.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거야.”
vs
“미국은 한국의 혈맹이고 우방이지. 그리고 초강대국이고.
그런데 미국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아?
미국이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기 싫어한다고는 생각해 봤어?”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미국의 이민 문제가 정치적·인종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증축하겠다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으로 인해 국론이 완전히 양분되었지요. 한술 더 떠 트럼프는 수단 난민 출신인 연방 하원의원 일한 오마에게 ‘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포퓰리즘에 국제 사회는 당황했습니다. 극우 열풍이 세계적이라고는 하지만 미국만큼은 ‘아메리칸 드림’의 본고장으로서 인류의 동경으로 남아야 한다는 희망이 잠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의 나라’라는 전통에 얽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세계가 미국에 기대했던 다른 역할들에도 뜻밖의 답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이민 제한은 극우 포퓰리즘의 한 단면에 불과한 셈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인 우월주의, 보호무역, 동맹의 재편, 반세계화, 반환경주의 같은 우경화의 기조를 국정 전반에 완연하게 드러냈습니다. 세계경찰의 역할보다는 미국의 국익을 우선시하겠다고 공언했지요. 요컨대 미국은 지금 고립주의의 징후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왜 개인의 총기 소유를 규제하지 않을까요?
이민자의 나라였던 미국이 왜 이제는 이민을 거부할까요?
미국 건국의 의미와 굴곡진 역사 그리고 한미관계를 탐구합니다.

물론 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선뜻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쉽게 망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역사를 통틀어 살필 때, 기실 고립주의란 팽창만큼이나 미국의 본성이라고 이 책 《미국, 영원한 초강대국일까?》는 분석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시적 일탈이라고 치부할 게 아니라, 미국의 퇴조는 장기화할 사안이므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냉철하게 판단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이처럼 미국 역사에 내재된 특별한 기질을 헤아리고, 향후의 국제 질서를 전망하는 혜안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미국사를 국내에 대중화한 선구자이신 유종선 작가님께서 청소년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추어, 미국 역사의 빼놓을 수 없는 순간들을 짚어주셨어요. 아울러 미국의 총기 소유 및 난사, 한미관계와 같은 주요한 쟁점들을 다뤘으므로, 이 책을 통해 미국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책 속에서

미국은 자유, 민주주의, 기독교를 세계에 전파하도록 신의 선택을 받은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신은 미국이 하는 모든 일에 함께했습니다. 적어도 미국인들은 그렇게 확신했습니다. 지금 그 굳건한 신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 24쪽, 약속의 땅, 선택된 나라 ? 기독교 국가 미국

자유에 관한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은 다릅니다. 한마디로 자유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유가 방종으로 흐를 위험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자유를 먼저 생각합니다.
- 34쪽, 자유의 나라

지금처럼 국력이 계속 쇠퇴한다면 미국은 언젠가는 제국의 지위를 포기하고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과거의 로마 제국과 달리 미국은 제국을 기꺼이 포기할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 67쪽, 제국

미국에서 총기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냥 법으로 금지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워낙 오랫동안 관습으로 굳어진 데다, 역사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미국 사회에서 총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미국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 71쪽, 총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을 막는다는 구실로 미국·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해서, 이 문제로 미국 사회가 완전히 둘로 갈라져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이민자 출신 하원의원들에게 ‘당신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막말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86쪽, 이민과 인종

나라 간 관계를 좋다, 싫다는 식의 감정 차원으로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미국과의 관계에서 삐걱댔던 이유 가운데 많은 부분이 여기에 있을지 모릅니다.
- 102쪽, 한국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념과 정책은 ‘보수주의(conservatism)’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파 또는 극우 포퓰리즘(right-wing populism)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의 예상되는 결과는 생각보다 엄중하고 나쁜 소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119쪽, 보수주의의 귀환?

문제는 미국 혼자 힘만으로는 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미국은 점점 더 동맹국에 ‘짐을 나누어 짊어지자(burden-sharing)’라는 요구를 강하게 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지요.
- 142쪽, 미국은 초강대국으로 남을 것인가?

구매가격 : 9,6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20권 부탄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백승자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보다 자연을 더 아끼고
왕보다 국민이 더 높은 나라, 부탄

《부탄에서 태양을 보다》가 특별한 이유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다가설 길을 열어 주기 때문이에요. 부탄의 국토면적은 2018년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40%, 인구는 1%, GDP는 0.1%에 불과한 약소국가입니다. 역사적으로 나라가 힘이 약하면 문호를 개방하고 선진국의 기술과 제도를 받아들여 국가의 발전을 도모하게 됩니다. 고인 물은 언젠가 썩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탄은 전통문화와 가치를 존중한다는 명목으로 적극적인 개방을 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입헌 군주제를 내세워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전근대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부탄은 국민의 삶의 만족도, 행복지수를 논할 때 항상 높은 순위로 언급되는 나라입니다. 왕을 비롯한 정부의 관료들은 ‘행복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국민의 행복을 국정운영의 제1과제로 삼아 정책으로 실현하고 있지요. 부탄 사람들은 인간사회의 발전보다 자연환경의 보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부탄의 국왕 역시 소박한 생활을 솔선수범하여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요. 의료, 사회보장제도, 교육, 인프라 등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실질적인 여건들이 굉장히 열악함에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자부하는 부탄의 특별함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요?

《부탄에서 태양을 보다》는 부탄에 사는 소년 ‘남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건호는 남게와 함께 부탄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부탄의 문화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어디를 가든 바람에 휘날리는 오색 빛의 타르초와 룽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부탄 사람들의 바람을 보여줍니다. 수도 팀푸의 도로에는 신호등이 하나도 없지만 누구 하나 경적을 울리지 않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철도를 놓는 대신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건호의 마음을 가만히 두드립니다. 부탄 사람들이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전통복장을 갖춰 입는 까닭은, 편리하고 좋은 옷을 입는 데서 오는 만족감보다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려는 마음을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었습니다. 건호에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낯설고 신비로웠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건,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이 빛나는 남게의 맑은 눈동자였지요.

《부탄에서 태양을 보다》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습니다. 남게와 건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탄의 모습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 삶의 목적과 가치를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곳에 두고 있는 부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방식에는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부탄에서 태양을 보다》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종카어와 한글을 함께 썼습니다. 종카어는 사용인구가 몇십만 명밖에 되지 않는 소수언어로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언어입니다. 종카어로 번역된 한국어 동화책은 《부탄에서 태양을 보다》가 유일합니다. 이 책은 부탄과 한국이 서로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탄문화원의 윌리엄 리 원장님께서 번역과 감수를 맡아주셨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일입니다. 건호와 남게가 나눈 우정 어린 여정을 우리도 함께 떠나볼까요?

구매가격 : 10,400 원

맛있는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15권 치킨-공장식 축산에 관한 그림책

도서정보 : 프랑수아즈 로랑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혹시 오늘 우리가 먹은 치킨이 닭이 아니라 큰 병아리가 아닐까요?”

요즘 음식 대부분은 자연이 아니라 공장에서 나옵니다. ○표 간장, 고추장, 된장부터 시작해서 햄과 소시지, 모든 과자들은 공장 제품입니다. 심지어 닭도 마찬가지죠. 병아리가 엄마 닭의 품 대신 공장식 양계장 부화기에서 태어납니다. 그러면 온갖 약품과 항생제를 먹이고 주사한 후, 사료로 빠르게 살찌워 음식 재료로 공급합니다. 이렇게 닭을 키우면 공장식 양계장 주인은 빨리, 많이 팔 수 있어서 좋겠죠. 우리나라에서 닭, 치킨을 공급하는 업체 대부분은 이런 공장식 양계를 하고 있습니다.

공장식 양계장에 갇혀 살만 찌우던 닭은 6주도 안 돼 도축됩니다.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병에 약해 양계업자들이 서둘러 공장식 양계장에 갇힌 닭을 꺼내 도축해서 시장으로 내보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먹는 치킨 다리는 늘 작고, 한입 베어 물면 남는 게 없어요. 하지만 예전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드시던 닭 다리는 운동선수의 다리처럼 튼튼하고 굵었어요.


어린이 여러분, 우리나라 치킨이 다른 나라 치킨보다 훨씬 작은 거 알고 있나요?

양념치킨이나 치킨버거를 좋아하는 어린이 친구도 많을 텐데요. 닭은 패스트푸드 시대의 대표적 음식 재료입니다. ‘1인 1닭’이란 말도 신문이나 방송에 흔하게 나와요. 닭을 많이 먹는 세상이기도 하죠. 하지만, 반대로 혼자 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닭이 그만큼 작아졌다는 소리 아닐까요? 사실 작아진 게 아니라 다 자라지도 못한 닭을 먹는다는 표현이 정확해요. 우리나라가 배달업체에 시켜 먹는 치킨은 대부분 800g에서 1.5kg입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자란 닭은 2.8kg입니다. 닭의 종이 달라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나라 닭은 공장식 축산으로 키웠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제대로 큰 닭을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키우는 동안 여유 있게 뛰어놀 공간을 제공하며, 스트레스가 없도록 배려해야 하겠죠? 내일 음식 재료가 될 닭이라 해도 모든 생명에게는 오늘의 평화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15권 쿠바 - 아바나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이규희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엘리베이터가 멈춰도 괜찮아, 올드카가 고장 나도 문제없어
누구나 예술가로 변하는 쿠바 아바나에서는 다 잘될 거니까!

《아바나에서 태양을 보다》가 특별한 이유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다가설 길을 열어 주기 때문이에요. 조금은 기분 나쁜 상상을 함께 떠올려 볼까요? 온몸이 익어 버릴 것 같은 무더운 여름날, 집으로 향하던 버스가 갑자기 멈춰서요. 고장 났나 봐요. 버스에서 내려 끓어오르는 아스팔트 길 위를 걸으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찐득하게 젖어요.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들고 허겁지겁 아파트로 들어왔는데 엘리베이터 문에 대뜸 알림이 붙어 있네요. “고장.”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한걸요. 이렇게 열 받고 짜증 나는 날엔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아바나에서 태양을 보다》 속 쿠바 친구들이 답을 알려줄 거예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도 곤란한 일은 자주 일어나요. 음식을 나눠 주는 배급소 앞에는 항상 줄이 길어 꼬리가 안 보일 지경이고요, 도시 전체의 전력이 부족한 터라 잊을 만하면 정전이 나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요. 반세기 전에 만들어져 여태 도로를 누비는 올드카들은 툭하면 고장 나지요. 이럴 때 아바나 친구들은 어떻게 할까요? ‘되면’ 된대요! 내 차례가 올 때까지 이웃과 수다 떨면 ‘되고’, 전기가 다시 들어오기를 기다리면 ‘되고’, 자동차는 내 손으로 뚝딱 고치면 ‘된다’라고요. 뭔가 잘 안 풀리는 날에도 아바나에서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아바나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춤추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웃고 있을 테니까요.

뜨거운 태양과 톡 쏘는 모히토, 거리에 흐르는 관타나메라
아바나 친구들의 흥 넘치는 일상을 현지어로 만나 보아요!

《아바나에서 태양을 보다》는 실제로 쿠바 아바나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어요. 엄마가 시킨 심부름을 하고, 공터에서 친구들과 야구 하며 뛰놀고, 이다음에 크면 어떤 사람이 될지 동생이랑 꿈꿔 보는 아바나 친구들의 일상은 우리와 참 닮았어요. 물론 생소하고 낯선 면도 있어요. 골목마다 즉석 연주되는 관타나메라 민요에 맞춰 몸을 흔들다가 전통 음료 모히토로 목을 축이기도 하고요,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말레콘 방파제에서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의 사진을 팔면서 돈을 벌기도 하지요. 책에서는 우리와 같고도 다른 아바나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거예요. 기존의 판단과 선입견을 몰아내고 아바나 친구들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은 어떨지 순수하게 들여다본답니다.

《아바나에서 태양을 보다》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스페인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아바나에서 나고 자란 리엔 에스피노사 벨트란 선생님께서 직접 한글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주셨어요. 아바나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리엔 선생님은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접하며 한국 문화에 푹 빠져들다 못해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계신답니다.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비교하며 호기심을 느끼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일 거예요.

구매가격 : 10,400 원

어린이여행인문학 16권 코요아칸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박정훈?김선아 | 2020-01-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 - 코요아칸”

《코요아칸에서 태양을 보다》가 특별한 이유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다가설 길을 열어 주기 때문이에요. 코요아칸이라는 지명부터가 이색적인가요? 코요아칸은 원주민 언어로 ‘코요테(Coyote)가 사는 땅’을 의미해요. 실제로 과거 이곳에 코요테가 많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지요. 코요아칸은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인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마을로도 유명합니다. 지금도 프리다 칼로의 생가인 ‘파란 집’이 코요아칸에 그대로 남아서, 프리다 칼로 박물관으로 쓰여요. 소련의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가 망명 생활 끝에 최후를 맞이한 곳도 바로 코요아칸이었답니다.

《코요아칸에서 태양을 보다》는 멕시코시티 중남부의 유서 깊은 동네인 코요아칸에 사는 주인공 랄로네 가족의 일상 이야기를 담았어요. 아보카도 껍질을 까서 과카몰레 소스를 만드는 일과로 랄로가 하루를 시작합니다. 과카몰레를 빵에 발라 아침을 먹고, 남은 아보카도 씨앗을 챙겨 코요아칸 민예품 시장으로 달려가면, 예술가 고모가 씨앗을 인형으로 조각해 줘요. 인형을 닮은 마리아치 악사가 바이올린을 켜는 코요아칸 광장에는, 알레브리헤 공예품을 파는 상인과 사진 찍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답니다. 티앙기스 시장의 단골 과일 가게를 들렀다가 돌아온 집은, 특별한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온 가족이 분주해요.

코요테의 마을, 프리다 칼로의 고향
코요아칸에서 함께 외쳐요, “그라시아스(Gracias)!”

《코요아칸에서 태양을 보다》는 실제로 멕시코시티 코요아칸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어요. 코요아칸의 일상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달라요. 웃어른의 심부름을 하고, 손님맞이를 위해 풍선을 달거나 맛난 먹거리를 준비하는 모습은 우리와 참 닮았어요. 하지만 파티를 열고 집에 마리아치 악사를 초청한다거나, 다 함께 춤출 파티오(Patio, 중정 또는 안뜰)가 흔하다는 점은 사뭇 다르기도 하지요. 책에서는 우리와 닮거나 다른 코요아칸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거예요. 기존의 판단과 선입견을 몰아내고, 코요아칸 친구들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은 어떨지 순수하게 들여다본답니다.

《코요아칸에서 태양을 보다》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스페인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멕시코시티에 수년간 거주하셨던 박정훈 작가님께서 직접 한글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주셨어요. 지금도 멕시코시티에 살고 계신 클라우디아 메세스 크루스 선생님께서 번역을 감수해 주셨고요.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비교하며 호기심을 느끼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일 거예요.

구매가격 : 10,400 원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 줄게

도서정보 : 마르탱 파주 | 2020-01-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왜 맨날 똑같은 사람만 불행해야 해?”
지지리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 모든 중학생을 위해
조금 괴상한 아이들이 정의 실현에 나섰다!
만 열셋 마르탱, 바카리, 프레드 그리고 에르완은 자칭 ‘부적응자 클럽’ 회원들이다. 5년 전 엄마를 여의고, 그 슬픔에 알코올 중독이 된 아빠와 둘이 사는 마르탱은 한 시간 만에 끝나버린 첫사랑이 1년이 지난 지금도 아프다. 바카리는 너무 똑똑해서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고, 프레드는 전자 기타를 치며 머리가 초록빛이다. 천재발명가 에르완은 늘 우아한 정장 차림의 청소년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조롱받는 부적응자 클럽 아이들은 그렇게 세상으로부터도 소외되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르완이 놈들로부터 두들겨 맞았다. 그저 좋은 먹잇감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친구가 당한 이유 없는 폭력에 나머지 세 친구도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불행은 기러기 떼처럼 몰려들어, 바카리네 아빠가 해고되고 아이들이 믿고 따르는 보나세라 선생님마저 학교에서 잘릴 위기에 처한다. 왜 세상은 우릴 그냥 내버려두지 않지? 아이들 마음속에서 분노가 휘몰아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불행을 분배해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어.”
기상천외한 평등 기계를 만들다!
아이들이 행동한다! 습관적으로 의욕을 잃고 축 늘어지곤 했던 아이들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마르탱과 프레드는 교장 선생님과 정면 승부하며 보나세라 선생님을 두둔하는 편지를 쓴다. 그리고 에르완은, 불행을 평등하게 나눠 주는 기계를 발명한다.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애들의 고통을 돈 많고 인기 좋고 아프지도 않고 성적도 좋은 아이들, 부모님이 죽지도 않았고 실업자가 되는 일도 없는 아이들, 어딜 가나 느긋한 그 아이들에게 좀 덜어 준다면 세상은 좀 더 공평해질 테니까. 에르완이 ‘평등 기계’의 빨간 단추를 누르자 기계가 웅웅 소리를 내며 학교 원래의 균형을 조금씩 깨뜨리는데…. 아이들은 정의를 실현하고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곳곳에 숨은 부적응자 클럽 아이들에게 전하는 마르탱 파주 특유의 성장에 대한 열쇠
“정말 재미있는 걸 만들어 내는 애들은 언제나 괴짜인 녀석들이지.”
‘평등 기계’가 만들어지고 작동되는 가운데, 작가는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며 한 단계 성숙해 가는지 보여 준다. 마르탱 파주는 어른들의 위선과 왜곡된 교육, 세상의 폭력과 부조리를 신랄하게 풍자하면서도, 이야기 여기저기에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심어 놓는다. 예컨대 지루할 것만 같았던 수학의 재밌는 본질이라든가 옳다고 믿는 것을 향해 행동하는 것, 친구가 잘못되는 것을 막으려는 우정의 힘 그리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믿음직한 어른의 존재 같은 것들을 말이다.
아이들은 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하자 세상의 다른 국면을 깨닫는다. 다 가진 것만 같았던 그 애들도 나름의 불행과 고초를 안고 있다. 부적응자 클럽 아이들은 자신들 외의 타인의 삶에도 관심을 두게 됨으로써 연대감과 책임 의식이 생겨났다. 그리하여 세상과 화해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얻었다.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미래에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작가가 마르탱 아빠의 목소리를 빌어 말한, 불공평해 보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한 가지 힌트처럼 아이들에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겐 ‘시간’이라는 무기가 있으니깐. 세상에 완전히 쓸모없는 것이란 없다. 버려진 공터를 살려낸 것처럼 아이들은 스스로 기쁨과 행복을 만들 수 있음을 이제는 안다. 삶은 다시 시작된다. 지금부터는 다른 시선으로. 아무도 나의 편이 되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사실적인 우정의 기운을 전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마르탱 파주는 누구도 하기 힘든 이야기를 모두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작가다. 저자는 아이들이 작은 결심을 모아 어떻게 단단한 성숙을 이루어 나가는지 보여 주면서 ‘학교 폭력’, ‘차이와 차별’, ‘어른들의 위선’과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공략한다. 가슴 속의 슬픔과 아픔을 어딘가에 꺼내 놓고 싶지만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작가 ?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 책 속에서

내가 예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예술이 슬픔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비관적인 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낙관적인 자세와 열정이 필요하다. 마음에 드는 역설이다.
-13~14쪽

에르완이 당한 일을 계기로 우리는 우리가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내 생각에 그 주먹질은, 남들과 다르게 구는 건 그만두고 규칙을 따르라고 명령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마음이 한층 더 줄어들고 말았다. 남들과 더욱더 거리를 두게 되었다. 아마 따돌림과 괴롭힘은 더 심해질 것이다. 자, 인생의 악순환에 접어드신 것을 환영합니다.
-33~34쪽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수학을 싫어하게 만드는 데 쓸모가 있지. 국어 수업이 문학을 싫어하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야. 나는 여러분이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 생각이야. 수학이 뭐에 쓸모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실 쓸모가 있긴 해. 나를 믿도록) 수학은 진짜 멋진 데다, 인생을 살아가려면 아름다운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점수가 좋든 말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렇게 될 거야. 나는 여러분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35쪽

나는 에르완에게 물었다.
“무슨 기계?”
“공평하게 만들어 주는 기계.”
나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불행을 평등하게 나눠 주는 기계를 발명하고 있어. 맨날 똑같은 사람만 불행하지 않도록 말이지.”-56쪽

“다 지나갈 거야.”
선생님이 말했다. 우리가, 친구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행동하고 있으니까, 따뜻한 우정의 힘을 모두 쏟아 에르완이 잘못되는 걸 막고 있으니까, 다 지나갈 거라고.
-94쪽

이게 우스운 짓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보통 때였으면 웃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나는 허약한 말라깽이고 계속 이렇게 있고 싶지 않다. 그게 환상이라는 것도 다 알고 있다. 나는 절대 근육질 몸매를 가진 강한 남자가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한번 해 보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다 보면 지나가겠지, 이렇게 상상할 뿐이다. 참 웃긴 시기다.
-105쪽

구매가격 : 9,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