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참나무라는 우주

도서정보 : 더글라스 탈라미 | 2024-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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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한 그루, 참나무 이야기

18년 전 산책하다 주운 갈참나무 도토리를 집에 가져와 심은 후 키 14미터, 몸통 둘레 1.2미터의 큰 나무로 키워낸 곤충학자 탈라미는 참나무를 중심에 두고 펼쳐지는 다양한 동식물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분투를 지켜보는 목격자가 된다. 그리고 어느 한 해, 참나무를 둘러싼 생태계와 그것이 우리 삶에 가져다주는 유익함에 대해 월별로 꼼꼼히 관찰해 기록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책은 그 값진 결과물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참나무에 찾아오는 새와 야생동물, 먹이사슬을 지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막대한 양과 종류의 곤충, 그리고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낙엽층과 거대한 뿌리부에 붙어사는 균류와 미생물의 세계까지! 탈라미는 일 년 동안 참나무 한 그루에서 일어나는 생태적 사건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마치 하나의 우주와도 같은 생태계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말하자면 이 책은, 참나무 한 그루로 깊숙이 파고들어 읽는 자연생태 교과서다.

구매가격 : 20,000 원

연극 일반 강화

도서정보 : 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 2024-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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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岸田國士全集19』(岩波書店)(演劇一般講話)
소리, 형태, 움직임, 색, 빛, 이 요소들을 가지고 그림이 아닌 것, 음악이 아닌 것, 조각이 아닌 것, 건축이 아닌 것, 무용이 아닌 것, 문학이 아닌 것,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내는 예술가를 가칭 무대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부르자.<중략>‘연극을 보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지만, ‘연극을 듣는 사람’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연극의 역사적 연구에는 참고가 되지만, 현대 연극을 논하고 그 본질을 탐구하는 데는 그다지 중요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더군다나 ‘내일의 연극’은 역사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낡은 단어의 사용법을 방패로 삼아 예술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또한 ‘극(劇)’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비슷한 어원학적 탐구에서 출발하여 편협한 이론을 세우고 감상(鑑賞)상의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연 ‘극(劇)’이란 ‘활동’ 혹은 ‘동작’의 의미에서 변질된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눈에 보이는 동작’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4,000 원

데일리 드로잉

도서정보 : 임해호 | 2024-01-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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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핫한 모바일 컨텐츠로 각광받으며 양질의 정보들이 각축을 벌이는 〈네이버 포스트〉에서 무려 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몰고다니며 절찬리 연재중인 드로잉 컨텐츠 《데일리 드로잉》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2판이 출간되었다. 2판에는 기존 그림에 더해 〈꽃〉 그리기 가 추가되어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임씨’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저자 임해호는 립스틱, 머그컵, 충전기, 장갑 등 일상에서 흔히 보는 사물들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하는 법을 알려준다. 연재를 구독하는 이들은 그의 섬세한 ‘선놀림’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사물을 관찰하는 법과 자유롭게 그림 그리는 법을 터득해가면서 부담없이 따라하기에 여념없다.

구매가격 : 13,300 원

마쓰다 디자인

도서정보 : 닛케이디자인 , 히로카야 준야 | 2024-01-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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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장에 존재하는
2%의 팬을 위해 자동차 만드는 회사
자동차를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집단 마쓰다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책 《마쓰다 디자인》이 출간되었다. 마쓰다는 저배기량 고출력의 로터리 엔진으로 그 가치가 증명된 회사다. 무엇보다 마쓰다가 전 세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이유도 그들의 디자인 철학에 있다.
이 책은 마쓰다가 지금까지 양산한 자동차들의 디자인을 어떻게 기획하고 연구했는지 들여다본다. 마쓰다의 대표작 ‘로드스터’에서부터 마쓰다 디자인 철학을 녹여낸 ‘비전 쿠페’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미의식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알 수 있다. 마쓰다 디자인의 핵심은 ‘코도魂動’다. 즉, ‘자동차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뜻으로 일본 특유의 우아하고 섬세한 미의식을 자동차에 투영하는 것이다. 이 철학은 마쓰다 자동차 곳곳에서 드러난다. 마쓰다는 덜어내고 줄여서 만들어내는 ‘여백’을 통해 깊이감과 긴장감을 주고 있다.
마쓰다는 사내에 숙련된 ‘장인 모델러’와 디자이너들이 자동차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특히 그들은 차체의 절묘한 반사를 재현하기 위해 보디에 반사되는 빛과 주위 풍경의 모습이 어우러져 어떤 차체가 어떤 ‘표정’을 만들어내는지까지 고려한다. 이러한 섬세한 연마 기술을 통해 최신 모델인 ‘비전 쿠페’의 경우 보디 옆면에 빛이 비추면 유연하게 Z자의 모양을 드리우게 된다. 이 모델은 “인위적인 화려함을 빼고 빛과 그림자의 조화로 빚은 작품”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마쓰다의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마쓰다 디자인》에는 마쓰다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는 실무진의 인터뷰를 실어 마쓰다의 생생한 디자인 이야기도 담겨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실제 양산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볼 만한 책이 없었다는 점에서 《마쓰다 디자인》은 충분히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

도서정보 : 이호건 | 2024-01-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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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끊임없이 고민할까?
명화로 비춰보는 존재의 고민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히포크라테스 -

명화를 통해 바라본 철학자의 시선을 담은 인문교양서 《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가 출간되었다. 취업, 실업, 진로, 주택난에 난데없이 나타난 바이러스로 인한 단절까지, 우리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이 불안과의 싸움이야말로 인류의 본질적인 숙명이다. 인류 역사 과정을 살펴보면 자유, 실존, 제도 등 각 시대에는 저마다의 불안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다스리는 데에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예술’이다. 예술가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는 불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여 해소하고, 후대에 과학과 의학이 해내지 못하는 어떤 안정을 선사해왔다.
조지 클로젠은 전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절망에 빠진 딸을 위해 〈울고 있는 젊은이〉를 그렸다. 이 작품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전쟁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 폭의 그림이 주는 메시지란 이토록 강렬하고 위대한 것이다. 저자는 《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에서, 이러한 명화 속 메시지에 철학적 시선을 덧입혀 우리 안의 불안을 이야기한다. 300~400년도 더 된 중세 시대 화가와 우리는 결국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인간이란 모두 같은 방황과 고민을 반복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불안감 해소의 길로 성큼 다가가는 경험이 되지 않겠는가.

그림 속 질문, 철학으로 답하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미술관 여행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술작품에 대해 해석을 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단단히 일러둔다. 이 말처럼 《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는 단순한 그림 해석서가 아니다. 이 책에서는 저명한 철학자의 사상과 말들이 미술관 도슨트처럼 길잡이를 제공한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은 약 4m에 달하는 큰 화폭에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를 남겼다. 이 작품에는 한 인간의 일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우리는 커다란 그림에서 고갱이 느낀 인생의 길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반면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세 단계〉를 살펴보자. 작품 중앙에 오밀조밀하게 배치된 그림은 갓난아기부터 어머니, 할머니로 늙어가는 한 여인의 생애를 그린 것이다. 오밀조밀하게 배치된 세 여인을 보고 있으면 클림트에게 인생이란 눈 깜짝할 순간에 흘러버리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인생은 어째서 이렇게 모두 다른 속도로 흘러갈까? 《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에서는 장 자크 루소의 말을 빌려 답한다. “인생이 짧다는 것은 살고 있는 시간이 짧다기보다는 그 시간 동안에 참다운 인생을 맛볼 수 없다는 의미다. 죽는 순간과 태어나는 순간과의 사이가 아무리 길어도 소용이 없다. 그 여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다면 인생은 짧은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인생의 길이란 생을 얼마나 밀도 있게 보내는지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밖에도 우리가 번아웃에 시달리면서도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 아무리 쉬어도 지치는 이유, 외면을 신경 써도 마음이 공허한 이유 등 일상의 고민들을 그림과 함께 논하고 철학자의 사상으로 답하여 명쾌한 깨달음을 준다. 미술과 철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17편의 이야기가 우리를 삶의 본질에 더 다가서게 만들기를 기대해본다.

구매가격 : 12,600 원

편집자의 사생활

도서정보 : 고우리 | 2024-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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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편집자, 그 직업에 대한 가장 실용적인 에세이

출판편집자 출신인 마름모 출판사 대표 고우리 작가의 에세이집 《편집자의 사생활》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15년 가까이 수많은 저자들과 작업해오며 겪은 출판편집자의 솔직한 경험담이자, 1인출판사 새내기 대표의 좌충우돌 창업기다. 출판편집자라면 으레 빈틈 없고 꼼꼼한 직업윤리를 가진 고정관념이 있을 법하지만, 그녀의 글에서는 오히려 ‘부산한 찰랑임’이 빛을 발한다. 정아은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편집자로 만난 고우리는 칼 같은 사람”이라고 할 만큼 인정받는 편집자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만난 ‘개인 고우리’는 그때와 너무 다르다고 말한다. “결함을 이렇게 경쾌하게 드러낼 수 있다니! 그 부조화가 만들어내는 환한 빛에 움찔하며 음흉하게 샘을 낸다.” 업무적으로 정확하고 빈틈 없는 이유가 자신의 결함을 경쾌하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정지우 작가는 이 책의 장점으로 “호랑이 같은 부장님과 연봉 협상 이야기에서부터, 퇴사, 출판사 이름 짓기, 1인 출판사 창업기, 택배 싸기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15년 넘게 이어온 편집자로서의 이야기”가 낱낱이 담겨 있는 것을 꼽으면서 “모든 이야기가 마치 옆에 앉은 오랜 친구가 와인 한 잔 마시며 속 이야기를 모두 꺼내놓는 것처럼 진솔하다”고 말한다. 고우리 작가는 약점과 부족함을 감추기보다 오히려 자신이 부족함을 스스럼 없이 드러낸다. 인간적 한계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일이 오히려 독자에게 더 따뜻한 위안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구매가격 : 11,200 원

쓸데없는 책

도서정보 : 후지 | 2024-01-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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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필요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아무도 필요해 하지 않는 책을
만들고 싶다고.

3년 동안
이상한 생각들과 상상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

냄비 받침으로도 못 쓰는 책이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다.

구매가격 : 7,800 원

꿈, 시간, 너

도서정보 : HI | 2024-01-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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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치여 꿈을 잃어버린, 잊어버린, 지워버린 당신에게.

구매가격 : 14,000 원

해적

도서정보 : 박가온 | 2024-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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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vs 바다 괴물

과연 그 처절한 승부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

움직이는 그림으로 만들어진 짧은 애니메이션 전자책입니다.

유튜브에서 아빠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해적 애니메이션>을 보고 들으실 수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보세요!

구매가격 : 4,980 원

산문시, 시적 산문

도서정보 : 하기와라사쿠타로(萩原朔太郎) | 2024-0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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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萩原朔太郎全集』(제3권)(筑摩書房)
• 산문시, 시적 산문(散文詩・詩的散文)
유아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아무런 가식이나 거짓이 없으며, 항상 진실하다. 신도 마찬가지로 순수하고 최고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신의 감정은 수정처럼 투명하고 아무런 잡념이 없다.
진실은 실체이며, 감정은 빛이다. 진실을 사랑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면 우리는 호박이 되고, 진주가 되고, 승천할 수 있다.
실제의 기와와 돌은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다. 실제의 기와와 돌은 태어날 때부터 성인(成人)인 사람들을 말한다. 바리새 학자들과 같다. 진실이 없는 시인들과 같다.
눈물의 소중함을 모르는 자에게는 진실이 없다.
철학자는 시인과 분명히 구별된다. 철학자는 가장 잘 신을 안다고 자부하는 인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장 잘 신을 모르는 인간이다. 철학자는 위대하지만 결코 신을 본 적이 없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감성 기술

도서정보 : 웨이슈잉 | 2024-0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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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하버드 새벽 4시 반》 작가 ‘웨이슈잉’ 역작
세계 각 분야 엘리트들의 ‘성공 경험 사례’ 수록
효과적이고 유용한 ‘감성지능 향상’ 비법 공개

우리는 이 시대 불안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개체인 우리는 모두 외부와 사회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자신의 능력 한계가 가져오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있다. 세상에 감성지수(EQ)가 높은 사람들은 많지만, 감성지수가 높아도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몰라 결국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살아간다. 삶을 살아가면서 시대적 추이를 파악하고, 인지 방식의 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핵심은 바로 ‘감성지능’이다. 감성지능은 기술이기 때문에 누구든 습득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책은 ‘감성지능’의 아버지 대니얼 골먼의 이론을 바탕으로 세계 각 분야 엘리트들의 성공적인 경험을 사례로 들어가며 인지 사고를 바꿀 실용적인 방법을 정리했다. 넘쳐나는 정보와 실용적인 인터넷 강의, 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제안 등을 통해 인지와 사고방식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나는 이미 노력했지만, 여전히 안 돼!’라는 고정된 생각을 타파하길 바란다.

구매가격 : 12,600 원

나는 외식창업에 적합한 사람인가?

도서정보 : 김상진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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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

외식창업, 과연 나는 이 바닥에서 성공할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을까? 외식창업에 대한 현실을 잘 모르고 막연히 자신의 가게를 꿈꾸는 이들에게 팩트 폭격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동시에, 그럼에도 꼭 창업을 하고 싶다면 무엇을 주의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생각보다 적은 수익, 직장생활보다 더 많은 근무시간 등 외식업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래도 도전해야겠다면, 먼저 이 책에 소개하는 [외식창업 셀프 진단툴]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여 문제점을 보완 후에 창업할 것을 권한다. 또한 창업 초보자가 아직 경험이 없어 잘 모르는 정보들을 전문가 입장에서 꼼꼼히 짚어주고, 실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외식업에서 다년간 쌓아온 저자의 통찰이 ‘결코 실패하지 않는 창업’의 길로 안내해 준다. 인생 첫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불안한 미래의 안전장치가 되어줄 책이다.

[북 트레일러]
https://youtu.be/GsFlLK3n-vQ

구매가격 : 12,600 원

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혜

도서정보 : 김종운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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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가 묻고 나무가 답하는 특별한 수업
-경영컨설턴트 김종운의 ‘나무 현답’

모든 경영자들은 자신의 기업이 장엄하게, 위대하게 성장하기를 꿈꾼다. 기업을 가꾸는 것은 나무를 가꾸는 것과 닮았다. 나무의 장엄함과 위대함에서 경영자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스물다섯 그루 나무를 통해 경영의 지혜를 전해 주는 책이다. 기업 경영의 큰 그림을 배울 수 있다. 나무의 생을 통해 경영에 필요한 철학, 미션, 전략, 인재, 고객에 대한 담론을 생각해 본다.

나무에는 경영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무를 좀 아는’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닥나무에서 종이를 뽑아내듯 나무의 한살이 속에서 귀중한 경영의 지혜를 건져 올렸다. 우리 주변에 쉽게 보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무심히 지나쳤던 나무들이 속살거리는 이야기를 흥미로운 경영 이야기와 접목하여 재미있게 전달해 준다.

[북 트레일러]
https://youtu.be/_cy_PSUsI-Y

구매가격 : 11,900 원

보험금 HOW

도서정보 : 윤용찬 | 2024-01-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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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다!

이 책 『보험금 HOW』는 보험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할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보험금 청구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보험금 청구는 보험소비자의 당연하고 정당한 권리이지만, 대부분의 보험소비자는 보험회사가 주는 대로 또는 약관대로 지급한다고 하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의학 용어와 법률 용어로 가득찬 보험약관을 읽어보는 보험소비자는 거의 없고, 관심을 갖는다고 해도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 윤용찬은 ‘약관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져 있고, 2013년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를 출간하면서 보험약관을 통해 정당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처음으로 보험인과 일반인에게 알렸다. 함께 출간한 『보험금 WHY』는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보험인을 위해, 『보험금 HOW』는 내가 가입한 보험이 무엇을 보장해주고 무엇을 보장해주지 않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소비자를 위해 쓰였다.

구매가격 : 9,000 원

보험금 WHY

도서정보 : 윤용찬 | 2024-01-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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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모험이 아니다!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를 출간한 지 9년 만에, 저자는 더 깊게 약관을 공부하고 약관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자 하는 보험설계사들을 위해 『보험금 WHY』를 펴냈다. 이제 현명한 소비자는 인맥만으로 세일즈하는 보험설계사를 만나려 하지 않고, 약관을 설명해주지 않는 보험설계사를 신뢰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 서문에서 자신이 이런 책을 더 이상 출간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나라를 꿈꾼다고 말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금융감독원이 운영되고, 그래서 금융감독원이 충분한 인력으로 금융회사들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감독하는 모습을 상상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더는 보험회사에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당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고 강조한다. 그때까지 계속 공부하고 고민하고 찾아보고 정리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사람을 위하지 않으면 보험은 모험이 된다.” 저자는 처음 보험인이 되었을 때 어느 선배가 해줬던 이 말을 새기면서, 보험이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순간에 소비자에게 보험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구매가격 : 17,000 원

부모 마음 상담소

도서정보 : 이영민 | 2024-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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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을 알려고 애쓰지만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부모 마음. 부모로 사는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

부모 노릇은 참 힘들다. 자녀와의 관계가 어긋나거나, 자녀의 발달 속도가 뒤처지기라도 하면 부모의 잘못이라고 확신한다. 부모의 건강한 자기반성은 양육 태도를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지만, 대부분의 부모가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판단을 두려워하며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이 문제다. 또 부모가 되면 가족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 되다 보니 자신을 돌볼 여유는 찾기 힘들어진다. 지난 몇 해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일과 양육의 경계가 없는 생활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는 부모도 많아졌다. 아동과 청소년의 변화를 위해 부모를 세우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부모교육 및 상담에 집중해 온 서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이영민 소장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마음을 가진 건강한 부모가 좋은 에너지를 자녀에게 전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자녀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더욱 부모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말하며, 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나아가 부모다움은 무엇이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며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살아있으니 살만합니다

도서정보 : 최종천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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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어릴 적 꿈은 시인이었고 더 자라서는 사업가를 소망했던 사람이 목사가 되어 매주 글을 썼다. 그의 글에는 자연, 사람, 인생, 삶의 희로애락,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매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 세상에서, 고독을 견디고 슬픔을 극복하는 인생에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그 글은 오랜 세월 동안 쌓여 1500여 편에 달한다.

『살아있으니 살만합니다』는 저자 최종천 목사가 지난 31년 동안 쓴 글 중에서 특히 세상과 사람에 대한 통찰과 삶의 자세를 점검하는 성찰을 담은 글을 고르고 모은 책이다. 이 글에서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이 나를 외면할 때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고통 속에서 무엇을 보고 다시 희망을 품을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상살이에 지치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고, 삶의 희로애락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읽어내자고 말한다.

구매가격 : 11,000 원

엄마는 아이의 첫 번째 의사입니다

도서정보 : 백재영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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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아이를 위한 부모의 선택!
한의사 백재영의 친절한 건강 이야기!
만성감기, 발열, 두통, 어지럼, 아토피, 비염, 키 성장 …
아이 병 90%는 체력 저하와 소화기능이 원인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의사입니다

《엄마는 아이의 첫 번째 의사입니다》는 한의사 백재영의 두 번째 책이다. 10여 년 전 출간했던 첫 책 《소중한 내 아이 365일 36.5도》에서는 당시 10살 전후였던 세 자녀가 자라면서 겪은 질병에 대처하고, 한의원에 내원하는 아이들의 증상을 살피고 어떻게 치료했는지 소개하면서, 아이 건강에는 체온과 면역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번 책 《엄마는 아이의 첫 번째 의사입니다》에서는 아이 병을 대하는 부모나 보호자의 자세를 강조하고, 아이가 자라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증상과 질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려운 의학용어는 피하고 진료실에서 아이 보호자와 상담하듯 쉽고 친절하게 이야기한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고 할 때 이를 지켜보는 부모나 보호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어디가 아픈지, 무엇 때문에 괴로운지 제대로 얘기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부모에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우선 아이를 돌보는 어른이 탐정처럼 아이 몸을 관찰하고 아이가 아프기 전 상황을 추적해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아이가 아프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야 하는지, 조금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지, 양약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한방 치료를 해야 하는지 부모가 먼저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의사 만나기 전, 약 먹이기 전, 부모를 비롯해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가 아이의 증상과 질병에 대처할 방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북 트레일러]
https://youtu.be/yFSPWq7PSyA

구매가격 : 10,000 원

욕망의 배 페스카마

도서정보 : 정성문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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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소설가 정성문의 첫 창작집으로 『패밀리 비즈니스』, 『카메라맨』, 『하얀 개』, 『부부젤라』, 『통차이』, 『의원면직』, 『벽소령의 여름』, 『페스카마』 등 직장과 취업, 노동 문제 등을 다룬 여덟 편의 중단편 작품을 수록한 콘셉트 소설집이다.

특히 표제작인 중편 『페스카마』는 전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수임한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페스카마 15호 선상 반란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성과급 계약, 노동 착취, 인권유린, 비정규직 문제 같은 사건 속에 감춰진 자본주의적 폐해를 들여다봤다.

정성문 작가는 우리 문학판에서는 드물게 국가경제와 기업경영 실상을 잘 아는 작가이다. 표제작 페스카마호의 이야기뿐 아니라 여기에 수록된 소설 한 편 한 편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그들이 내몰려 있는 자본주의 정글 속의 이야기다. 작가가 억지로 만들어내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공룡화된 우리 경제사회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작가가 표본처럼 보여준다.

[북 트레일러]
https://youtu.be/FALsROXFqf8

구매가격 : 11,900 원

폭사한 아저씨의 심리적 부검

도서정보 : 조은일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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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말단 포병 부대에서 포수로 복무하게 된 육군 이등병 조은일. 거친 사람들과 험한 부대 분위기 속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 들어 부쩍 자주 하게 된 죽는 상상은 그를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일과, 각 시기마다 머릿속을 지배하던 상상이 시나리오 형식으로 구현된 “평행 우주”로 이루어져 있다. 평행 우주에서는 그가 군대에 가지 않는가 하면, 절대 일어나지 않길 바라던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조은일은 거기서 죽었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나. 선임? 간부? 어쩌면 군대에 왔다는 사실 자체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책은 우울증 환자의 정신 건강과 외부 환경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투쟁을 조명한다.

[북 트레일러]
https://youtu.be/z1Rh7mW4KRc

구매가격 : 11,900 원

한국의 할매신을 만나다

도서정보 : 김경희 | 2024-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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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소녀들이여, 여성들이여, 우리가 잊었던 이 땅의 할매신들을 보라. 세상을 탄생시키고 만물을 보듬어 키운 그녀들의 품속에 다시 안기자. ‘진정한 여성의 힘’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걸크러시 한국의 할매신들을 차례차례 만나러 가자.

다큐작가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40대 여성인 저자가 탐색한 잊혀진 한국의 할매신들! 제주의 여신들, 산의 여신들, 바다의 여신들, 가택 여신들을 위시한 우리나라 주요 신들은 여신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흥미롭게도 주로 할머니신들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서구의 여신들은 한결같이 젊고 아름다우며 성적 매력이 넘친다. 그런데 우리나라 여신들은 왜 할머니신들일까? 우리나라 주요 여신들인 마고할미 ㆍ 설문대할망 ㆍ 백주또할망 ㆍ 영도할매 ㆍ 정견모주 ㆍ 노고할미 ㆍ 삼신할매 ㆍ 미륵할미 ㆍ 개양할미 ㆍ 영등할미 ㆍ 망구할매 ㆍ 골맥이할매 ㆍ 조왕할미를 책 한 권으로 만나는 오늘, 진정한 여성의 힘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년 인문 교육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 최종 선정작.

구매가격 : 12,600 원

일단 피곤하지 않게 살아보겠습니다

도서정보 : 호사카 다카시 | 2024-0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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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멀쩡해야 한다는 거예요

□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가슴속에 쌓아둔다.
□ 남과 자신을 비교해 우울해하거나 속이 좁아진다.
□ 상대방이 무심코 한 말에 하루 종일 상처받는다.
□ 상대방에게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해 짜증이 난다.
□ 누군가를 배려하느라 내 일을 뒤로 미루게 된다.
□ 피곤하고 힘든데도 습관적으로 “괜찮아”라고 말한다.
□ 내 기분이 어떻든 언제나 표정은 밝고 친절하다.
□ 과거의 괴로운 경험을 두고두고 곱씹는다.
□ 내 미래는 왠지 어두울 것 같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머릿속은 금세 한계에 도달합니다.
그래서 별것 아닌 일에도 의욕이 꺾이거나,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허무함을 느끼거나,
있지도 않은 문제를 만들어 사실이라고 믿어버립니다.

피곤한 세상이지만 마음만은 피곤하지 않아야 합니다.
남에게 맞춰주느라 정작 당신을 힘들게 했던 당신에게
이기적이지 않게 나를 지키는 매일의 습관을 선물합니다.

구매가격 : 13,000 원

스탠퍼드 공부 습관의 힘

도서정보 : 이나흔 | 2024-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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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룬다!
“내면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간
저자의 도전과 배움의 기록”

저자는 대학 입시를 앞두거나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모든 답은 외부에서 찾지 말고, 스스로 돌아보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공부를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를 희망한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시험을 앞두고 초조해질 때,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밀려올 때 우리는 그 답을 찾기 위해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왜 좋은 성적을 받고 싶은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자신을 되돌아 볼 때 성장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공부의 본질을 깨닫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5,000 원

아리랑 오페라

도서정보 : 김노경 | 2024-01-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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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419, 김노경 제3시집
이 책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시인의 말>>
춤추는 시간들 사이로
가슴 뒷모습 뒤엉킨 사랑
토해내고 뱉어내는

공백空白 사연

수 數의 향연들은
산 山으로 적어내고
물 水 소리로 태어난다​

구매가격 : 8,400 원

정부가 없다

도서정보 : 정혜승 | 2024-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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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남긴 질문을 따라가는 365일의 기록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청년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새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귀가하지 않는 아이를 찾기 위해 사고현장을 찾았던 저자는 왜 정부가 이런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명백히 정부의 잘못인데도 불구하고 정부 관계자 어느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 상황, 사회적 애도와 관계없이 피해자 탓을 하는 여당과 언론의 태도에 분노가 솟구쳤다. 그 분노와 ‘왜?’라는 질문에서 이 기록은 시작되었다.
전직 기자 출신으로 기업과 정부에서 홍보와 소통을 담당했던 정혜승 저자는 이 책에서 전 정부와 현 정부의 실무진, 참사 유가족, 전문가 32명을 인터뷰했다.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어디서 정부의 실패가 비롯되었으며, 정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고 좀 더 좋은 정부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탐색한다. 이 기록은 모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분노와 절망 대신 해답, 희망을 찾기 위한 일이었다. 앞으로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하니까.

구매가격 : 15,200 원

월간 샘터 2024년 2월호

도서정보 : 샘터 편집부 | 2024-02-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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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문화교양지 월간《샘터》의 창간 54주년인
2024년을 맞이해 콘텐츠를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라디오 사연처럼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우리 이웃들의 사연이 대폭 늘어났으며, 깊은 사유와 감성을 담은 감성 에세이도 가득합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문화생활’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아래 재밌고 유익한 문화정보도 따끈따끈한 소식들로 준비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즐거운 독서를 위해 내용뿐 아니라 디자인도 대폭 바꿨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를 키우고 사진도 큼지막하게 배치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2024년 한 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월간《샘터》와 함께 희망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3,420 원

세계 작가 기행

도서정보 : 나종혁 | 2024-01-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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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2년 간행 전자책 [세계 작가 기행―셰익스피어, 예이츠, 조이스, 오닐, 엘리엇, 포크너, 헤밍웨이, 스타인벡]에 이어지는 세계의 작가들에 대한 연보집이다. 두 번째 [기행]에서는 나관중, 괴테, 톨스토이, 카프카, 사르트르, 에코 6인의 작가에 대한 연보가 수록되었다. 나관중은 세계 최대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괴테는 세계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에코는 밀리언셀러 작가이다. 톨스토이는 세계 최고의 도덕적 리얼리즘 작가이며, 카프카와 사르트르는 실존주의 작가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합리주의와 경험주의

도서정보 :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 2024-0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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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주의와 경험주의(철학적 오류의 근원에 대한 연구)
우리 중 누구라도 과학의 한 분야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면, 공통의 기초를 가르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과학은 보편적 인식을 통해 일반적인 지식 체계를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이를 가르치는 이는 “나는 이제 학생들을 확고한 진리의 영역으로 안내할 것이다”라는 자부심으로 가르친다. 우리 철학자들은 확고한 진리를 가르치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왜 철학자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것의 정당성을 보장하기 위해 ‘철학자 X에 따르면’이라는 서두를 붙여 자신의 객관성을 철학자 X의 견해에 대한 선언으로 제한해야 하는 걸까요?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건륭

도서정보 : 장훙제 | 2024-0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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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황제인가, 실패한 황제인가
사료로 고증하고 분석한 건륭성패!
CCTV 백가강단 인기 강연!

인류 역사상 실질적인 통치 기간이 가장 길었던(63년 4개월) 제왕이자, 가장 장수한(89세) 군주 중 하나. 인자하면서도 잔인했고, 상냥하면서도 냉정했으며, 검소하면서도 사치스러웠고, 겸손하면서도 거만했던 인물. 일생 동안 위대한 정치적 업적을 쌓았고, 재임 기간에 태평성대를 이룬 성공한 황제이자, 말년에 정치적으로 중대한 실수를 범하면서 스스로 태평성대를 무너뜨리고 청나라를 아편전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은 실패한 황제. 그는 바로 청나라의 고종高宗 건륭제乾隆帝다. 복잡하고 모순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 정치가와 학자, 시인, 여행가, 사냥꾼 등 다양한 모습이 합쳐져 있는 별종 황제에 대하여 가까이 다가가 그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한다.
장훙제의 『건륭: 63년 4개월의 절대 권력』(원제: 乾隆成敗)은 청淸나라 6대 황제 건륭(재위 1735∼1795)의 초년 시절부터 사망할 때까지 거의 80여 년에 달하는 기간을 밀착하여 취재하듯이 모든 것을 세밀하게 지켜보는 책이다. 숨죽이며 마련된 무대에 올라간 건륭이라는 배우의 몸짓과 목소리의 억양, 이마에 맺힌 땀방울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파고들어 세계 제1의 제국을 통치한 지도자의 내면과 사생활, 즉 다양한 취미생활, 심리적 콤플렉스와 경향성, 공부와 학습의 역사 등은 물론 주요 정책들이 결정되고 시행된 과정, 청나라 만주족 권력의 생리, 관료체제의 운영, 국내외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권륭이라는 한 권력자의 성공과 실패를 조목조목 짚어보고 있다.
그를 위해 총 23개의 강의로 이뤄져 있으며, 황위를 물려받기 전 살떨리는 경쟁 시스템에 대한 소개와 타고난 사주팔자의 행운, 일찍이 강희제의 눈에 들어 부친 옹정제의 황위 등극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점, 황위에 오른 뒤에는 부친이 시행한 큰 정책들을 과감하게 폐지하는 모습, 대신들을 다루는 방법, 황후의 사망에 따른 중년기의 고통, 태평성대의 절정에 이르는 과정까지가 책의 전반부를 이룬다. 나머지 후반부는 변화와 위기, 기이한 사건들,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이를 상징하는 화신이라는 인물의 등장, 신하들과의 대결 국면, 영국의 통상요구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대응 끝에 서서히 쇠망의 길로 접어드는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주요 내용

건륭제의 성은 청나라 황실의 성씨인 애신각라愛新覺羅이며 본명은 홍력弘曆이다. 청나라 초기에는 황족 이름을 짓는 데 특별한 규칙이 없었다. 그래서 황족 이름을 아무렇게나 지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족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강희제康熙帝는 황자皇子와 황손皇孫들의 이름을 짓는 규칙을 마련했다. 이제 황자들은 이름 첫 글자는 반드시 윤胤자로 쓰고, 두 번째 글자는 보일 시示 변이 있는 자를 써야 했다. 그래서 윤진胤禛, 강희의 뒤를 이어 황위에 오른 옹정제雍正帝의 이름 등의 이름이 나온 것이다. 황손들은 이름의 첫 번째 글자는 반드시 홍弘, 두 번째 글자는 날 일日 변이 있는 글자를 써야 했다. 건륭의 이름인 홍력의 ‘역’은 ‘曆’이다.
건륭의 생일은 강희 50년인 1711년 음력 8월 13일이다. 띠는 토끼띠이고 별자리는 천칭자리다. 태어난 곳은 베이징 옹화궁雍和宮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두고는 이론이 분분하다. 건륭의 아버지는 알려진 대로 옹정제고, 어머니는 만주족 유호록鈕祜祿 씨다. 혈통으로 보면 건륭제는 만주족 피 81.25퍼센트와 몽골족 피 6.25퍼센트, 한족 피가 12.5퍼센트 섞인 사람이다. 건륭의 외모는 외국인의 기록이 신뢰할 만하다. 건륭제 말년에 영국의 사신 매카트니George Macartney가 청나라를 방문했을 때 그는 눈짐작으로 건륭제의 키가 약 5.2피트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는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60센티미터 정도다. 자금성에는 건륭이 여름에 입었던 십이장十二章, 중국 황제의 예복에 붙어 있던 열두 가지 장식 조포朝袍가 남아 있는데 이 옷을 근거로 했을 때 그의 키는 166센티미터 정도였을 거라고 본다.
건륭제는 평생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바꿔 말하면 건륭제의 주요 업적과 역사적 지위에 관한 것이다.

건륭 말기 중국 인구 3억…그 전대보다 2배 늘어

첫째,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청나라 이전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 기록한 바에 따르면 인구수는 아무리 많아도 7000만 명을 넘지 않았다. 물론 역사학자들은 일정 시점에는 중국의 인구수가 잠시 1억을 돌파한 때도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그런데 건륭제 초기인 건륭 6년에 실시한 인구조사에서 중국의 인구수는 이미 1억4000만 명에 달했다. 건륭 60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얼마나 나왔을까? 3억에 가까웠다. 건륭제가 나라를 다스린 50여 년 동안 중국의 인구수가 몇 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둘째, 경제 규모가 세계 제일을 차지했다.
건륭제 시기 중국의 GDP는 전 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당시 중국 제조업의 총 생산량은 영국의 여덟 배, 러시아의 여섯 배였다. 1990년대에 독일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안드레 귄터 프랑크Andre Gunder Frank는 『리오리엔트』에서 당시 중국은 동아시아 국제 무역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도 막강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셋째, 청나라 영토를 최대로 넓혔다.
건륭 24년 중가르准噶爾, Jungar, 17세기 초에 일어나 18세기 중반까지 존속한 몽골 오이라트족의 부족집단과 그 국가를 평정한 뒤 청나라 영토는 145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했다. 현재 중국의 면적이 960만 제곱킬로미터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크기다. 또한 중국의 역대 왕조와 황제들이 회유하거나 느슨한 제도로 변방을 거느렸던 것과 달리 건륭은 변방을 정치적 관할구역에 포함시키고 군사적으로 엄격하게 다스렸다. 역대 다른 황제들은 전혀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다.
넷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문화적 기록을 남겼다.
건륭제 때 만들어진 『사고전서四庫全書』는 중국 역사상 글자 수가 가장 많은 책이다. 책은 약 8만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글자는 9억 9600만 자에 달한다. 중국에서 가장 방대한 규모의 총서라 할 수 있다. 이 네 가지 기록은 건륭제가 중국 역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황제 중 하나라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한다. 경제와 정치뿐만 아니라 군사와 문화 방면에서도 그는 역사의 정점을 찍었다.

최장 재위기간, 최장수, 신친 7대…기록 갱신의 제왕

이 외에도 건륭은 몇 가지 특별한 역사적 기록을 만들어냈다.
우선, 그는 전 세계에서 실질적으로 권력을 장악했던 기간이 가장 긴 군주였다. 건륭제는 60년 동안 황제 자리에 있었고, 그 후 3년간 태상황太上皇, 자리를 물려준 뒤 살아 있는 황제의 부친 자리에 올라서도 최고 권력을 행사했다. 정리하자면 건륭이 실질적으로 권력을 잡고 청나라를 통치한 기간은 63년 4개월로, 이는 전 세계 통치자들 중 가장 긴 기간이다.
강희제의 통치 기간이 더 긴 것이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연호가 강희는 61년, 건륭은 60년까지였다. 하지만 강희는 태상황에 오르지 않았고, 또 황제 자리에 올랐을 때 겨우 여덟 살이었기 때문에 직접 정치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실질적으로 통치한 기간은 55년에 그친다.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72년 동안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 왕위에 올랐을 때가 겨우 다섯 살이었고 스물두 살이 되어서야 직접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실제 통치 기간은 50년에 불과하다. 이란의 국왕 샤푸르 2세Shapur II는 총 70년간 왕위에 있었지만 그가 왕의 자리를 물려받았을 때는 아직 어머니 배 속에 있었다. 따라서 실제 정치에 참여한 기간은 60년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재위기간이 64년이지만 엘리자베스 시대에 영국은 이미 군주입헌제를 택했기 때문에 그는 전통적인 의미의 군주일 뿐 권력은 중국 황제와 비교되지 않는다.
건륭은 또 세계에서 장수한 왕들 중 하나다. 중국 역사상 나이를 고증할 수 있는 황제는 500여 명인데, 그중 일흔 이상 살았던 왕은 아홉 명, 여든 이상 왕은 네 명이다. 바로 양나라 무제武帝, 무측천武則天, 송나라 고종, 건륭이다. 건륭은 여든아홉까지 살았으니 네 명 중 가장 장수했다.
하지만 전 세계로 범위를 확대해보면 그는 두 번째가 된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Ramesses II가 건륭보다 한 살 많은 아흔까지 살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건륭은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신친 7대身親7代’를 경험한 황제다.
‘신친 7대’란 자신을 포함한 7대를 모두 직접 만났다는 의미다. 위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래로는 아들, 손자, 증손자, 고손자까지 보았고, 거기에 건륭 자신을 합치면 7대가 된다. 이 기록은 역대 제왕들 중 유일무이하며 누구도 이를 뛰어넘은 적이 없다. 황실에서 유일할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중국 역사 기록을 조사해보니 수천 년 동안 당나라 시인 전기錢起에서 명나라 화가 문징명文徵明까지 겨우 여섯 명만이 신친 7대를 이루었다.
이런 몇 가지 기록을 제외하고도 건륭에게는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분이 또 있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문무文武 겸비

그중 하나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이 많았다는 것이다. ‘무武’ 방면에서 건륭은 기초체력이 아주 뛰어났다. 평생 건강한 신체와 체력을 유지했으며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능력도 매우 뛰어났다. ‘문文’ 방면에서는 아이큐가 높아 한 번 읽은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았고 만주어, 한어漢語, 한족의 언어로 지금은 중국어를 뜻함, 몽골어, 위구르어, 티베트어 다섯 가지 언어를 구사했다. 그는 중국 역사상 시를 가장 많이 쓴 시인이었다. 평생 시를 몇 수 남겼을까? 총 4만3630수나 된다. 『전당시全唐詩』에는 당나라 시대에 활동했던 2000명이 넘는 시인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 모두 합쳐도 4만8000수가 채 되지 않는다. 건륭 한 사람이 당나라 시인 2000명의 시 선집만큼 시를 지은 것이다. 이 역시 흥미로운 기록이다.
또한 운이 좋았다. 건륭제는 즉위 과정이 순조로웠는데, 옹정제가 비밀리에 태자를 세우는 제도를 마련해놓은 덕분에 그는 황위를 두고 다른 황자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옹정제가 건륭을 후계자로 정한 뒤 일찍 세상을 떠나 건륭은 젊고 혈기왕성한 스물다섯에 황제 자리에 올랐다. 즉위했을 때는 정치적 기초도 아주 잘 다져져 있었다. 강희제와 옹정제가 7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면서 정치적·경제적으로 아주 안정된 상태였고, 나라 안팎으로 특별한 우환도 없었다. 말하자면 정치라는 무대 위의 모든 세트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으니 정말 운이 좋았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역사상 유종의 미를 거둔 황제는 많지 않다. 중국 황제가 횡사橫死, 즉 정상적이지 않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을 확률은 44퍼센트나 되었다. 정말이지 고위험군에 속하는 직업이다. 이에 반해 건륭은 6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뒤 성공적으로 의식을 거행해 자신이 고른 후계자 가경嘉慶에게 자리를 물려주었고, 그 후에도 여전히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했다.

말년의 탐욕, 지나친 문자옥, 자만과 폐쇄정책

‘시비是非’와 ‘공과功過’를 모두 따져보자면 건륭제의 ‘잘못’을 이야기해야 한다.
건륭의 첫 번째 잘못은 말년에 태평성세에 취해 탐욕을 부리며 부패를 만들어내고 청나라를 쇠락의 길로 내몬 것이다. 그는 화신和珅을 중용해서 황실 수입을 늘리도록 했고 대신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공물로 바치라고 강요했다. 이 바람에 청나라 정계에는 횡령과 부패가 성행했고, 결국 백련교白蓮敎, 송·원·명·청나라에 걸쳐 유행했던 신흥종교로 청나라 가경제 때 가장 큰 반란을 일으킴의 난까지 일어나고 말았다.
두 번째 잘못 역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이다. 바로 ‘문자옥文字獄’이다.
건륭은 훌륭한 일을 역사적 기록으로 많이 남겼지만 일부 잘못도 역시 기록으로 남았다. 그는 중국 역사상 문자옥을 가장 많이 일으킨 황제다. 청나라 이전에는 중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예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청나라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삼대에 걸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래도 강희제는 열 차례에 그쳤지만 옹정제는 스무 차례에 달했다. 그렇다면 건륭제는 얼마나 되었을까? 130여 차례나 되었다.
건륭의 또 한 가지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바로 폐기한 책의 권수다. 그는 『사고전서』를 만들며 문화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그런데 실상은 그 기회를 틈타 청나라 왕조에 불리한 내용을 담은 책을 모두 불살랐는데, 역사서의 기록에 따르면 그 양이 적어도 6∼7만 권에 이르렀다고 한다. 즉 『사고전서』를 만들면서 또 다른 ‘사고전서’를 불태운 셈이다. 이는 중국 역사에서 일어난 가장 큰 문화적 재앙의 하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번째 잘못이다. 바로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외교방식을 택한 점이다. 건륭이 살던 시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던 때였다. 물질적으로는 건륭이 즉위한 이듬해인 1733년 영국인 케이John Kay가 플라잉셔틀flying shuttle, 직조기계의 씨실을 넣는 장치로 직물 생산을 능률화 한 발명품을 발명하며 산업혁명의 서막이 올랐고, 건륭 34년(1769)에는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해 기계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문화적으로는 건륭의 나이 마흔넷이 되던 건륭 19년(1754) 루소가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라는 명작을 발표했고, 말년인 건륭 54년(1789)에는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났다. 프랑스 시민들은 「인권선언」을 발표하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인류의 정신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획기적 사건이었다. 여든다섯이 된 건륭이 아들 가경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주고 태상황에 오른 이듬해인 1796년, 미국의 워싱턴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연임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미국 대통령은 연임할 수 없다는 관례가 생겼다. 이 두 역사적 거물이 보인 권력에 대한 태도에서 당시 청나라와 서양 정치문명 사이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건륭은 서양 문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기본적으로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그는 ‘청나라는 위대하며 우리는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던 때에 오히려 문을 닫고 나라를 봉쇄했다. 학자들은 건륭의 이런 뒤처진 외교적 사고가 청나라 몰락과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복잡한 인간, 건륭

저자는 한 단어로 건륭의 성격을 표현해야 한다면 ‘복잡複雜’을 고르겠다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는 복잡하고 변덕스러운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인자하고 선량한 면이 있었다. 옹정은 임종 전 남긴 조서에서 건륭을 ‘천성이 인자하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나 개가 죽으면 반나절을 울곤 했다는 것이다. 또한 건륭은 나라의 재난 현장을 보고도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어느 해에는 안후이성 타이후현에 심한 기근이 닥치자 먹을 것이 없어진 백성이 들로 나가 ‘흑미黑米’라는 것을 파먹으며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흑미란 오래되어 검게 변한 곡식을 말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건륭은 이 소식을 듣고 관리들을 시켜 흑미를 가져오도록 했다. 도대체 무엇을 먹는지 직접 보려고 한 것이다. 흑미가 오자 그는 맛을 보았다. 그런데 입안에 넣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그것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남은 흑미를 황자들에게 나눠주며 백성의 힘든 생활을 가슴에 새기도록 했다.
그래서 모든 일에 정확한 것을 좋아한 건륭은 유독 재난 복구 과정에서만큼은 ‘낭비’를 허락해주었다. 설령 관리들이 일부러 상황을 부풀려 보고하는 한이 있어도 모든 백성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그는 매우 인자한 황제다.
하지만 그에게는 폭력적인 면도 있었다. 『청대문자옥당淸代文字獄檔』을 살펴보면, 건륭 18년에 정문빈丁文彬이라는 자가 저장성에서 산둥성 취푸에 있는 공부孔府로 찾아와 문을 두드리더니 며칠 전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하늘에서 자신에게 공부의 두 딸을 주시겠다고 했으니 이 집 사위가 되겠다고 소리쳤다. 사람들은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바로 관아로 끌고 갔다. 관리들이 몸을 수색하니 책이 한 권 나왔는데 표지에 알 수 없는 연호가 적혀 있었다. 그는 관리에게 자신의 귓가에서 천자가 될 운명이라는 말이 자꾸 들린다며, 그 목소리를 따라 이 연호를 적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이 사실을 바로 건륭에게 보고했다. 건륭은 그가 그저 정신 나간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 ‘미치광이’를 거리로 끌고 나와 백성이 보는 앞에서 능지처참하고 산 채로 몸을 3600번 베게 했다.
건륭이 이런 처벌을 내린 까닭은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 ‘우민愚民’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건륭은 인자함과 잔인함이 공존하는 모순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이 외에도 그에게는 모순되는 부분이 많다. 사교적이고 기품 있으며 주변 사람이 ‘봄바람과 따뜻한 기운’을 느낄 만큼 온화했지만, 매우 오만해서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깔보았으며 정책을 시행할 때는 엄격하고 냉정했다. 또 절제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며 평생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았지만 극도로 사치스러워서 여섯 차례나 남쪽지방을 순행하며 엄청난 경비를 지출했다. 젊어서는 총명하고 겸손하며 신중한 성격으로 청나라를 태평성세에 올려놓았지만 말년에는 고집불통에 기고만장해서 누구의 의견도 듣지 않고 스스로 그 성세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구매가격 : 16,500 원

옥스퍼드 초엘리트

도서정보 : 사이먼 쿠퍼 | 2024-01-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국 정치 초엘리트들과의 인터뷰, 인물 관찰,
옥스퍼드에서의 경험이 담긴 르포르타주

영국 권력의 실체를 이해하기 위한 지도
외투를 껴입은 보수주의자들의 막을 한 꺼풀씩 벗겨내다

★★★★★ 타임스 최고의 책,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


영국을 면밀히 관찰하고 사람이라면 옥스퍼드에 렌즈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아가 영국은 오랫동안 세계를 제패한 제국이었고 스스로는 지금도 그런 의식을 다분히 갖고 있으니, 세계사의 톱니바퀴 중 주요 부분이 맞물리는 원리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역시나 옥스퍼드로 눈길을 주어야 한다. 옥스퍼드가 천재들을 배출하는 곳은 아니더라도, 2010년 이후 연속으로 다섯 명의 총리를 배출한 것을 보면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그곳에 있다. 보수당 총리 보리스 존슨은 재임 시절에 비판과 조롱을 사기도 했지만, 그의 옥스퍼드 동문들은 그를 이렇게 묘사한다. “존슨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너무 재미있고, 따뜻하고 매력적이었다.”
정치와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희화화된 모습으로 이미지화되기에 우리는 일상에서 그들을 간단히 무시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견고하다. 고딕풍의 성처럼 단단하고, 수백 년간 갤러리에 걸려 있는 태피스트리처럼 선조들과 동시대 인맥의 실가닥을 교차해 튼튼하고 품위 있게 직조되어 있다. 옥스퍼드에서 배태된 수많은 인물은 역사적 분위기를 풍기고 성처럼 천장이 높으며 수백 년 된 그릇과 컵을 쓰는, 현대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성장했고 그런 데 익숙하다. 모던한 것들이 침투하려 할 때마다 그들은 고전문학의 경구들로 맞서며 탁월한 선조들의 피를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와 오랜 세월 흘러왔던 선조들의 피는 묽어졌고, 고전의 경구들은 과학과 경제학의 시대에 자꾸만 현실에 엇박자를 내기 시작했다.
『옥스퍼드 초엘리트』를 가장 좁혀서 설명해보면 이렇다. 저자가 옥스퍼드대학 동문인 보리스 존슨, 대니얼 해넌, 제이컵 리스모그 등이 영국을 지배하는 위치에 오르자, 자신의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이 초엘리트 그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 과정을 면밀히 파헤치는 르포르타주다.
프랑스의 에나르크, 미국의 하버드, 한국의 서울대 등 다른 나라에서도 권력 카르텔은 엘리트를 중심으로 형성되지 않는가, 라고 반문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엘리트 집단은 다르다. 이튼과 같은 사립 기숙학교 출신들은 십대 때부터 인맥을 형성해 옥스퍼드에 입학한다. 상류층 부모를 둔 옥스퍼드생들은 중산층 출신의 동기생들을 이방인 취급한다. 또 옥스퍼드생들은 3년간의 짧은 학부생활 중 공부는 최소한으로 하고 일찍이 정치 감각을 익혀 의회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일컫는 ‘노력파’나 ‘공붓벌레’라는 단어는 옥스퍼드생들이 가장 치욕적이라고 여긴다. ‘노력하지 않는 우월성’이 이들이 평생 몸에 걸치고 다니는 외투다.
옥스퍼드는 수백 년 동안 흔들림 없는 권력의 아성이었다. 하지만 2016년 6월 24일 영국의 브렉시트가 결정되자 유럽 탈퇴의 심층 원인으로 지목된 옥스퍼드 그룹은 그 실체가 더 이상 수면 아래에 감춰져 있을 수 없었다. 저자는 브렉시트파의 집단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이 책의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밝히면서, ‘브렉시트는 옥스퍼드에서 부화되었다’고 말한다.

옥스퍼드에서 익히는 상류층 감각
촌철살인 글쓰기와 말투, 고전 인용은 어떻게 활용되나

원래 브렉시트는 엘리트주의에 대한 반란으로 시작되었다. 더 정확히는 엘리트들이 주도한 반反엘리트주의 반란이었다. 옥스퍼드 출신인 언론 권력 루퍼트 머독이 반엘리트주의자로 가장한 뒤 브렉시트를 지원했고, 이를 등에 업은 졸업생들이 다른 옥스퍼드 졸업생 집단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그리고 비옥스퍼드 출신인 대다수의 국민은 엘리트들의 브렉시트 운동에 국가의 미래를 기꺼이 맡겼다.
영국 국민은 어떻게 이런 전략에 넘어가게 됐을까? 당시 브렉시트 운동을 승리로 이끈 인물은 보리스 존슨과 마이클 고브였는데, 특히 존슨의 경력, 말투, 자신감, 고전을 인용하는 습관은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수사학적 언변, 촌철살인의 치고 빠지는 글쓰기, 타고난 지배자의 감각은 영국 지배계급의 핵심 자질이다(자기 자신을 지도자라고 여기는 것도 ‘리더의 능력’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전후 영국 총리 가운데 명문 학교에서 교육받지 못한 캘러헌, 메이저, 고든 브라운만이 총리 직위를 힘겨워했다). 존슨은 사립학교인 이튼에서 독특하게도, 논리를 무시함으로써 더 나은 논리를 가진 상대방을 제압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한 옥스퍼드에서는 신중하게 타이밍을 맞춘 농담, 계산된 저음의 목소리, 인신공격성 농담으로 선거와 토론에서 이기는 비법을 터득했다.
옥스퍼드 출신들의 경력을 통계 수치로 한번 살펴보자. 1940년부터 현재 리시 수낵까지 영국의 총리는 총 17명이다. 이 중 13명이 옥스퍼드 출신이다(케임브리지 출신은 한 명도 없다). 2010년 이후로 한정해 보자면, 총리는 다섯 번 연속 옥스퍼드 출신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옥스퍼드에서 관료 양성을 위한 핵심 전공인 철학·정치·경제를 택했다. 3년의 학부 과정 동안 세 과목을 전공한다는 것은 넓고 얕게 배운다(옥스퍼드식 ‘지대넓얕’)는 뜻이다. 저자가 옥스퍼드에 재학 중일 때 실시되었던 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일주일에 겨우 20시간만 공부했다.
옥스퍼드대학 내 동아리 ‘옥스퍼드 유니언’은 보수적인 학생들의 모임이었다. 이들은 대학원 진학에는 관심이 없었다. 1959년 옥스퍼드에 모습을 드러낸 스티븐 호킹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이들은 회색분자로 간주”됐는데, 이건 학내에서 애용되는 “옥스퍼드 단어들 가운데서도 가장 모욕적이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을 포함한 그의 사남매는 모두 옥스퍼드를 졸업했는데, 그중 존슨의 막냇동생 조 존슨이 최우수 등급을 받자 가족들은 이를 두고 무척 애석해했다. 잘 놀고, 인맥을 쌓고, 얕은 지식으로 순발력을 발휘하는 옥스퍼드 출신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내 주류 세력은 문과생들이었다. 이 책에서 실세들을 언급할 때마다 전공을 나란히 병기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실용적인 학문을 공부한 이들은 인정받거나 눈에 띄거나 하지 못했다. 수학과 과학은 이 학교에서 “상류층에 맞지 않는” 전공으로 불렸는데, 이런 학문 풍토는 영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숫자는 역사적으로 영국의 지배계급에게 도전 거리였다. 이를테면 더글러스 흄 총리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자신이 성냥개비를 사용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 또 영국의 지도자들은 원자력 에너지, 기후변화, 코로나19와 같은 이슈에 맞닥뜨려 과학적 자문 결과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에 의원들 중 브렉시트를 지지했던 이들의 대부분은 고전문학 전공자였다. 하원에서는 8명의 고전문학 전공자 가운데 6명이 유럽연합 탈퇴에 투표했다.
1980년대에 특권층이 옥스퍼드에 입학할 때 고전문학은 가장 쉬운 주 전공이었다. 보리스 존슨이 입학하기 2년 전인 1981년, 옥스퍼드에 지원하는 학생의 4분의 3이 고전문학을 전공하길 원했다. 현대적인 옥스퍼드는 영국 국정을 관장하는 정치인과 관료, 경제를 담당하는 변호사와 회계사 그리고 언론인들을 전문적으로 배출해왔다. 이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16년 동안의 학창 시절에 과학과 수학을 건너뛰었고 오로지 경제학만 깊지 않게 배웠다.

옥스퍼드 출신 핵심 인물들 인터뷰
권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보리스 존슨, 마이클 고브, 대니얼 해넌, 도미닉 커밍스, 제이컵 리스모그. 이들은 옥스퍼드 5인방이다.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옥스퍼드에 다녔던 저자는 청소년 시절을 해외 여러 나라에서 보냈기에 내부자와 외부자의 시각 모두를 겸비하고 있다.
이 책의 진가는 핵심 계층과의 인터뷰에 있다. 옥스퍼드 졸업생이자 현재 영국의 정계와 언론계에서 종사하는 인터뷰 대상자들은 어리석었던 자신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거나 혹은 여전한 특권의식을 내비치기도 한다. 또한 저자는 옥스퍼드 재학 시절에 경험했던 것들을 기억에서 끄집어내 기자의 날카로운 정신으로 재구조화한다. 이렇게 짜인 이야기는 흥미로운 데다 그가 내리는 결론들은 확실한 근거를 지닌다.
상류층 권력은 옥스퍼드 안에서도 세밀하게 다른 결을 드러낸다. 가령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학창 시절부터 눈에 띄고 유머 감각이 있는 데다 전형적인 리더 스타일로 유명했다. 그는 언제나 또래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는 이튼-옥스퍼드의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열심히 인맥을 쌓았다. 반면 존슨보다 먼저 총리가 된 데이비드 캐머런은 그런 데 시간을 쓰지 않았다. 그는 여왕의 먼 친척뻘이어서 여기저기 분주히 뛰어다니며 노력할 필요가 없는 진짜 상류층이었다. 캐머런의 말투, 자신감, 큰 키, 혈색 좋은 건강한 인상은 그가 이튼 출신임을 강력하게 드러내는 상징이었다. 저자는 “옥스퍼드에서 인맥 쌓기는 존슨과 같이 벼락출세한 집안에서나 하는 일이었다”면서 진짜와 아류를 구별해낸다. 존슨의 아버지 스탠리는 세계은행의 관료이자 유럽연합집행위원이었지만, 셔번의 이름 없는 기숙학교를 다녔기에 보리스 존슨은 중상류층에서 최상류층으로 올라가는 데 자신의 일생을 바쳐야만 했다.
이 책에서는 흙수저들도 명암 대비가 뚜렷하게 가감 없이 묘사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에 반대 증언을 한 핵심 증인인 피오나 힐은 원래 옥스퍼드의 허트퍼드칼리지에 지원했다. 하지만 그는 사립학교 출신들에 비해 배경지식이 달렸고, 면접 날 한 여학생이 발을 걸어 코피가 났으며, 엄마가 손수 떠준 옷을 입고 가 창피만 당했다. 결국 힐은 세인트앤드루스에 입학했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내 말투와 옷차림을 보고 웃었다. 이것은 내가 겪었던 가장 끔찍하고 창피한 경험이었다.” 옥스퍼드에서 흙수저들은 키나 몸집이 작고, 여드름이 나고, 후드티 차림으로 학교 정원을 종종거리며 다녔다. 반면 사립기숙학교 출신들은 “아름답고 유서 깊은 건물에서 교육받는 데 익숙”했다. 그들에게 높은 천장에 수백 년 이상 된 고색창연한 빅토리아풍 건물은 독특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미래 정치에도 영향을 끼쳤다. 사실 건축은 상류층과 하류층을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유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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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세기 전부터 옥스퍼드를 중심으로 결성된 그룹이 어떻게 현재의 영국 정치를 만들어내고 펼쳐왔는지에 대해 짧고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옥스퍼드 엘리트들의 넓고 얕은 지식과 화려한 언변은 두텁고 흔들리지 않는 자신들만의 권력을 구축해왔다. 현재 영국 정치의 정점에 있는 고집스럽게 근친상간적인 옥스퍼드 네트워크의 규모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도 이 책을 읽으면 또다시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2016년 국민투표에서 철학·정치·경제를 전공한 의원의 95퍼센트가 유럽연합 잔류에 투표했다. 여기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제러미 헌트 리즈 트러스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대적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로 국가 운영에 필요한 적합한 지식을 얻기 위해 전공을 선택한 이들이다. 철학·정치·경제 전공자들 가운데 드물게 유럽 탈퇴를 지지한 사람으로는 리시 수낵 그리고 1950년대 옥스퍼드대학 신문 『처웰』의 총무부장이었던 루퍼트 머독이 있다. 반면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모든 옥스퍼드 출신 보수당원들은 고지식한 과목들을 전공했다. 보리스 존슨은 고전문학, 리스모그와 해넌은 역사학 그리고 커밍스는 고대사와 현대사를 전공했다. 브렉시트 찬성 운동에 80만 파운드를 기부한 헤지펀드 매니저 크리스핀 오디는 역사와 경제학을 전공했다. 마이클 고브는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주로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이런 전공이 주는 함의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Chums, 즉 ‘동료’라는 뜻으로, 옥스퍼드(그리고 사립 이튼) 출신들이 영국의 최상위층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회에 얼마나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드러낸다.

구매가격 : 13,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