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직업으로서의 학문

도서정보 : 막스 베버 | 2017-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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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갖춰야 할
조건과 자세에 대해 밝히고 있는 사회학의 고전!
막스 베버의 교수 취임 연설 〈국민국가와 경제정책〉 수록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사회과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강연문으로 꼽힌다. 이 짧은 강연문에서 베버는 합리화와 주지주의화, 탈주술화 등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담고 있어 베버 사상의 정수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고전으로 평가받아왔다. 또한 베버는 이 강연문에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어,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뿐 아니라 사회에 발을 내딛는 모든 이들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1917년 자유학생연맹 바이에른 지부가 개최한 ‘직업으로서의 정신노동’ 강연의 일부로 행해진 것이다. 당시 독일은 1차 세계대전 전세 패전으로 치닫고 있었기에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주최자 측은 베버가 좁은 의미에서의 직업 문제에 대해 말해주기를 바랐을 뿐 아니라 예언자나 설교자의 역할도 해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베버는 냉정한 절제 속에서 학문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학자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베버에 따르면 현대문명의 가장 중요한 정신적 사건은 세계의 탈주술화, 주지주의화, 합리화이다. 이러한 합리화와 주지주의화, 세계의 탈주술화로 인해 우리 시대에는 숭고한 가치들이 공공의 무대에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학문이 더 이상 진정한 존재로의 길, 진정한 예술로의 길, 진정한 자연으로의 길, 진정한 행복으로의 길이 아니다. 그렇다면 학문은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는가?

베버는 세 가지 점에서 학문이 우리의 실제적인 삶에 도움을 준다고 보았다. 첫째, 우리 생활을 계산을 통해 지배할 수 있는 기술적 지식을 제공한다. 둘째, 사고의 방법이나 도구, 이를 위한 훈련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셋째, 명확함을 얻도록 도와줄 수 있다. 즉 학문은 이러이러한 입장을 취할 때 이러이러한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거나, 아니면 이러이러한 목적을 얻고자 한다면 이러이러한 부수적인 결과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줄 수 있다. 이에 더해 베버는 책임윤리적 신념을 보급하는 데에도 학문이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강연의 요지를 베버 자신의 말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될 것이다. “학문은 오늘날에는 자각과 사실관계의 인식에 이바지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행해지는 ‘직업’이지 구원재와 계시를 주는 예견자나 예언자로부터 받는 은총의 선물이 아니며 또는 세계의 의미에 대한 현인과 철학자의 성찰의 일부분도 아닙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의 역사적 상황의 불가피한 소여인데,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충실한 한에서는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67쪽)


베버 방법론의 출발점을 짚어보게 해주는
프라이부르크대학 교수 취임 연설

〈국민국가와 경제정책〉은 1894년 베버가 프라이부르크대학 경제학 정교수에 취임하며 관례에 따라 행한 취임 연설이다. 강연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론 나뉘는데, 첫 번째 주제는 프로이센 동부의 농민문제였다. 베버는 1892년의 연구 조사를 인용하면서 폴란드인 농민과 독일인 농민은 똑같은 생활조건에 있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똑같은 성질을 갖지 않았다고 분석하며, 주어진 사회경제적 생활조건에 더 큰 적응력을 가진 민족이 승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시 영향력을 끼치던 유물론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두 번째는 경제정책의 가치기준에 대한 것이었다. 베버에 따르면 경제정책에 대한 과학은 일종의 정치적인 과학이며 정치의 시녀이다. 따라서 독일 경제저액의 가치기준은 독일일 수밖에 없다.

세 번째는 독일국민의 정치 성숙도를 다룬다. 독일국민을 구성하는 세 개의 계급(융커, 시민계급, 노동자계급)에 대해 정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세 계급의 문제점을 각각 지적하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국가와 경제정책〉은 베버의 정치의식을 분명하게 드려냈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경제와 정치, 경제와 인간의식의 관계에 대한 분석에서 유물론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도 들어 있다는 점에서 베버 방법론의 출발점을 엿볼 수 있는 글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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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미래를 향한다

도서정보 : 한나 모이어, 마르틴 게스만 | 2017-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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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억의 현상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기억의 비밀을 풀어낼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능성과 앞으로 열어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 독일 공영 TV 3SAT 〈 스코벨 〉

두 저자의 합작으로 독특하고도 유례없는 훌륭한 결과물이 탄생했다.
― 독일 대중 과학지 〈 빌트 데어 비센샤프트 〉

기억은 과연 과거를 충실히 지켜줄까? 과학과 철학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두 저자는 틀에 박힌 기존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해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 수잔 빌리히 (〈도이치란트라디오 쿨투어〉 진행자 )

기억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 기억에 대한 과학적이고도 철학적인 흥미진진한 이야기
누구나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나 난감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나는 이 길로 가야 할까, 아니면 저 길로 가야 할까?’, ‘이 학과를 선택해야 할까, 저 학과를 선택해야 할까?’ 매번 선택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 불현듯 마법 같이 해답이 머리에 떠오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통찰은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일까? 이런 통찰을 제공하는 독특한 힘은 대체 무엇이기에 그토록 조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우리의 삶을 결정할까? 세계적인 뇌과학자 한나 모니어와 철학자 마르틴 게스만이 함께 쓴 《기억은 미래를 향한다》는 이러한 의문에 답하는 책이다. 과학과 철학,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두 사람은 뇌과학에 대한 최신 이론과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기억’이 얼마나 놀라운 작용을 하는지 밝혀준다.

과학자와 철학자, 기억을 통해 ‘사람다움’을 탐구하다
기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식적으로 기억은 시간과 직결된다. 철학에서는 시간보다 큰 주제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기억을 논한다는 것은 시간을 논한다는 것, 그리하여 거의 모든 것을 논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다움’이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시간과 기억을 이해하는 작업에 가장 많은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이 책은 기억이라는 뇌 기능을 단서로 붙들고 곧장 ‘사람다움’의 의미를 찾아간다. 이 책의 저자인 한나 모니어는 세포생물학적 성과를 통해 세계적인 과학자로 인정을 받았다. 2004년 독일 과학재단에서 매년 최고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라이프니츠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한나 모니어의 박사학위 논문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에 나오는 질투에 대한 연구였다. 공저자인 마르틴 게스만은 독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철학자로 이 책에서도 기억에 대한 뇌과학 이론을 철학적 담론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첫머리에 두 저자는 철학자와 신경생물학자의 협업을 새와 물고기의 동거에 비유한다. 당연히 어려운 결합이지만, 이 책은 이러한 결합이 의미 있었음을 드러내는 훌륭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기억을 연구한다는 기획 자체가 새와 물고기의 동거를 요구한다는 사실은 과학과 철학의 공동저술이 ‘사람다움’의 참뜻을 파악하기 위한 힘들지만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는 것을 시사해준다.

기억은 과거를 보존하는 능력이 아니라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이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기억 연구는 엄청나게 도약했다. 고도로 발전한 연구 방법과 기술 덕분에 개별 뇌세포와 그것의 전기신호를 탐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과학자들이 연결망을 이룬 것도 기억에 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연구를 가능케 한 주요 원인의 하나다. 이 책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억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억은 이제껏 과소평가되었으며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기억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

기억은 경험을 그저 서랍 속에 넣어 보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험을 항상 새롭게 재처리하여 미래를 위해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한다. 기억에 따르는 논리는 기본적으로 앞을 내다본다. 우리는 기억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뒤집어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잡다한 과거 경험으로부터 우리가 추구할 미래 전망을 만들어내는지 밝히는 것이다. 이러한 탐구를 위해 이 책은 여러 가지 문제를 설정하고 해답을 모색한다. ‘기억 연구에서 나온 새로운 통찰들을 무엇을 의미할까?’ ‘기억의 작동 방식은 삶에 어떤 도움이 될까?’ 그리고 ‘우리가 기억을 다루는 방식에서 특별히 인간적인 측면은 무엇일까?’

기억의 끊임없는 변화를 탐구하다
이 책은 기억에 대한 논의를 새로운 영역까지 확장한다. 가령 우리의 뇌가 사멸한 뒤에도 우리의 기억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집단 기억(collective memory)에 대한 연구는 뇌과학의 새로운 연구 방향 중 하나이다. 한 개인의 기억이 다른 개인의 기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혹시 개인들의 기억이 하나로 결합되는 것이 아닌지 연구하고, 이러한 결합이 일어난다면, 우리의 개인적인 기억은 한 차원 높은 포괄적 연결망의 한 부분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생각의 매혹적은 측면은 우리가 스스로 습득하지 않은 것들이 모종의 방식으로 우리 안에 들어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집단 기억의 경험이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은 당시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고통과 슬픔을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새겨놓았다. 9•11 테러 당시 많은 사람들은 끔찍한 광경과 공포를 공유했다. 이러한 집단 기억은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집단 기억과 함께, 최신 기술의 발달로 기억 보조 장치들이 등장함에 따라 우리의 기억은 새로운 국면에 도달했다. 지금까지 택시 운전사들은 도시의 복잡한 길을 모두 기억해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더 이상 길을 외울 필요가 없어졌다. 이러한 기술의 변화는 기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제 기억은 더 이상 데이터 저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이제 기억은 삶을 위한 실천적 능력이다. 이제 우리가 길을 찾을 때는,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가는 방법을 기억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B 지점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경로 계획의 자리를 도착 후 행동 계획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백과사전 덕분에 지식에 접근하는 새로운 통로를 얻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지식의 수집이 아니라 우리 앞에 놓인 지식을 해석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예전처럼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모형으로 삼아서 기억을 고찰한다면, 우리는 기억을 턱없이 얕잡아 보고 기억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오히려 기억을 다재다능하고 영리한 조수로 간주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같은 사고의 전화를 이뤄낸 다음에 비로소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기억이 과거를 재로로 삼아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내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매가격 : 9,600 원

내 생애 첫 우리말

도서정보 : 윤구병 | 2017-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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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병 선생님이 처음 들려주는 우리말 이야기
우리말 속에 담긴 신화와 역사 그리고 문화

2015년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윤구병 선생. 그가 우리 앞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건강하게 돌아왔다. 윤구병 선생이 세상에 내놓은 새 책은 《내 생애 첫 우리말》이다. 그간 수많은 작품을 써왔지만, 이 책은 그 역시 사상 처음으로 펴내는 ‘우리말 이야기’다.

2011년 5월 31일 〈우리글말 바로 쓰기 강좌〉가 열렸다. 강사는 윤구병 선생, 강의는 둘째, 넷째 주 화요일 저녁 7~9시, 기간은 2011년 5월부터 12월까지. 총 15회였다.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기 소개서를 이메일로 보냈고, 윤구병 선생이 그 가운데서 7명을 직접 선발하였다. 장소는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내 생애 첫 우리말》은 윤구병 선생과 우리말을 공부했던 이들이 함께 나눈 이야기와 또 그것에 가지를 치고 따뜻하거나 덥거나 시원하거나 추웠던 여러 날 동안 더해 들은 윤구병 선생의 우리말 이야기를 담았다. 호메로스나 조선의 전기수들이 듣는 이를 홀리듯이.

윤구병 선생은 10년 이상의 글쓰기와 편집, 어느 누구도 표현할 수 없는 세밀화로 완성한 《보리국어사전》을 편찬하여 20만 명의 독자를 감동시켰다. 이 책은 우리말의 뿌리에서부터 그 쓰임새까지 낱말과 문장으로 엮은 사전으로서 한국출판문화대상, KBS 책 문화대상, 간행물문화대상 저작상 등을 받았다. 한국 사전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으며, 사전 편집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70여 년을 우리말로 살아온 윤구병! 그는 보리국어사전에 담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그 이야기가 몹시 궁금했다. 이런 책 저런 책을 살펴보니 윤 선생은 그동안 수많은 저작을 펴냈으나, 우리말을 다룬 작품은 단 한 권도 없었다. 《내 생애 첫 우리말》은 윤구병 선생이 처음으로 펴낸 우리말 책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윤구병 일기 1996

도서정보 : 윤구병 | 2017-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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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철학자’로 잘 알려진 윤구병이 1996년 1월 1일부터 2001년 12월 31일까지 6년 동안 쓴 일기 가운데 1996년 일기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 일기에는 윤구병의 삶과 실천 그리고 생각이 담겨 있는데, 일견 ‘윤구병의 변산일기’ 혹은 ‘윤구병의 농사일기’ 같지만, 그 내면을 깊숙이 들어가 행간을 헤아리며 읽다 보면 어느새 ‘윤구병의 철학일기’를 읽는 것 같은 감화를 받게 된다.

윤구병은 일상과 철학, 관념과 실천이 분리되지 않는 삶을 추구해왔고, 그런 삶을 실현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시공간이 농촌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철학교수직을 버리고 농촌으로 가서 그곳에서 삶으로 철학하고 땅을 통해 사유했다. 그래서 이 일기는 ‘철학’이다. 농촌에서, 즉 땅에서 ‘철학’하되, ‘관계’ 속에서 철학하고 그 사유를 실천으로 이어가는 일에 관한 기록이다.

구매가격 : 24,500 원

정부혁명 4.0: 따뜻한 공동체, 스마트한 국가

도서정보 : 권기헌 | 2017-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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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한민국, 해답은 ‘정부혁명’이다!”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장 권기헌 교수가 제안하는 차기 정부의 청사진

최근 한국 정치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이었다. 민생은 바닥을 치고 있고, 정계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활로를 찾아 뭉치기 시작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네 정치는 멀었다는 느낌만 받는 사람이 많다. 더구나 더욱 빠르게 발전하는 국제사회는 산업혁명4.0을 맞이하였고, 우리는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발을 맞추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선 어떤 움직임이 필요할까?

책 『정부혁명 4.0: 따뜻한 공동체, 스마트한 국가』는 이러한 우리의 위기를 단순히 권력형 비리의 폐습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냉철히 분석하여 진단하고, 차기 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국정청사진을 그린다. 저자는 왜 이러한 문제가 일어났는가에 대해 우리나라가 안고 있던 법, 제도, 관행, 의식 등의 모순과 문제점을 청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그런 저자의 의도에 따라 이 책은 정책학이란 무엇인지를 정의하여 국정청사진의 주춧돌로 삼는다. 이어서 정책학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왜 정치의 힘이 필요한지를 설명한 뒤, 선진국의 정책사례를 살펴보며 그 장점을 분석한다. 그 뒤로는 산업4.0, 자본4.0, 시민4.0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서술하며, 정부3.0의 한계점과 정부4.0을 제안한다.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갈 정치4.0, 산업4.0, 자본4.0, 시민4.0, 정부4.0을 실현하기 위한 실행 아젠다를 모아 정책제언을 하며 차기 정부의 국정청사진을 그리는 것이다.

한국정책학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원장이자 교수인 저자는 『포기하지 마! 넌 최고가 될 거야』 『대한민국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저서를 집필한 바 있다. 정책학도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도약하도록 하기 위해 예리한 시각으로 우리의 문제점을 분석하여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 가이드이자 지침서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날카롭고 정확한 분석과 지적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안내자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의 정책제언은 분명히 현실성 있고 당장 피부에 와 닿을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새롭게 모습을 바꿀 때마다 우리는 좀 더 나은 사회에 대해 기대를 하며 우리가 안고 있던 문제가 조금이라도 더 해결되기를 바란다. 우리 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악습과 문제를 제도적으로나마 해결하기를 바란다. 시민의 성숙만이 답은 아니다. 그렇다고 번지르르한 정책이나 빠르게 발달하는 기술만이 능사도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정치의 힘을 통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시민, 산업, 자본, 정부를 하나로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보며 우리 사회도 위기를 잘 헤쳐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9,750 원

감사의 빚쟁이

도서정보 : 시골의대생 최성호 | 2017-06-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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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30일부터
2017년 04월 18일까지.

* 이 책은 대한민국 89년생 남자의 28살에서 29살에 걸쳐있는 232일간의 기록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매일 감사하며 살아왔다. '감정의 체'를 사용하면 불순물은 제거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로 삶을 가득 채울 수 있다. 꾸준히 감사하며 살면 누구든 어떤 시련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바꿔버리는 '감사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 저자는 평범하게 의과대학을 다니던 어느 날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받게 된다. 고생 끝에 몸은 먼저 회복되었지만 오랫동안 깊은 절망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깨달음을 얻고 매일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A5 400페이지 분량, 50,000 단어 내외의 방대한 감사일기가 끝나갈 무렵,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감사의 빚쟁이>에서 변화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감사의 빚쟁이>는 쿰라이프게임즈(주)의 제1회 '100일게임' 사전 미션 결과물이다.

구매가격 : 22,000 원

별 헤는 밤006 별이 달에게 굿바이 방송현장소설

도서정보 : 윤정수 | 2017-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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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현장소설 ‘별 헤는 밤006 별이 달에게 굿바이’는 방송 PD 출신인 작가의 반 자전적 소설로, 1990년대의 방송-연예계 상황을 체감 적으로 다루었다. FM라디오의 전성기, 젊음을 대변하던 대학가요제, PD에 대한 금품상납 등의 시대상황과 함께 PD와 신인 여가수의 사랑을 담아 흥미를 더했다.

또한 영화와 음악 향수 의상 카페 등 1990년대의 트렌드를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담아내었고, 목차(Sub-Title) 역시 방송용어를 십분 활용함으로써 현실감을 높였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방송-연예계의 낭만이, 이런 복고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감성여행하시길! (본 도서는 1996년 고려미디어에서 출간된 동명 소설의 개정판입니다.)

구매가격 : 4,950 원

인생의 행복

도서정보 : 송효진 | 2017-06-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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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인생의 행복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요?
우리의 평생 숙제에 대해 풀어보는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구매가격 : 500 원

다이너마이트 니체

도서정보 : 고병권 | 2017-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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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나를 기다린다
시도와 물음, 그것이 나의 모든 행로였다

니체 스스로 자신의 철학에 입문하려는 초심자에게 가장 먼저 읽으라 권한 책 《선악의 저편》
우리는 지금 그 입구에 서 있다!

어느 날 문득, 마음속에 ‘니체’라는 이름이 떠오를 때 질문 하나가 뒤이어 온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지?’ 니체는 뭇사람의 마음을 헤아린 듯 이야기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자신과 함께할 수 있는 내적 토대를 갖추지 못한 이라면 읽기 어려운 책이므로,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한 저작인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에서부터 시작하라”고.

《다이너마이트 니체》는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니체로 가는 길’을 보여준 철학자 고병권이 《선악의 저편》을 강독한 책이다. 철학자 고병권에게 《선악의 저편》은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종합무술훈련장, 곧 ‘도장道場’ 같은 곳이었다. 2014년 저술한 《언더그라운드 니체》가 원숙한 사상가, 근거들의 근거 없음을 드러내는 ‘탐구자’를 다룬 책이라면, 《다이너마이트 니체》는 시도와 물음, 준비와 단련을 통해 메시아를 기다리는 ‘선지자’의 모티브를 띤 책이다. ‘언니’(언더그라운드 니체)가 급진적이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진짜 니체의 면모를 부각하고, 심연으로 내려가는 운동이었다면, ‘다니’(다이너마이트 니체)는 ‘가장 높은 곳에 마련된 식탁’에 다다르기 위해 위로 올라가고, 온갖 훈련을 통해 마치 “살갗이 햇볕에 그을리듯” 점점 고양되는 정서를 담고 있다.

구매가격 : 14,700 원

인생 르네상스 행복한 100세

도서정보 : 김현곤 | 2017-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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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넘어 이제 12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할 때!
행복한 인생의 르네상스를 위해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하라!

나는 몇 살까지 살까? 나는 몇 살까지 일할까? 행복한 100세 현역으로 사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이 세 개의 질문에 대해 저자가 직접 그린 100개의 그림으로 간단명료한 답변을 제시한다.
‘고령자’ 또는 ‘노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어둡다. 병약하고 빈곤하고 불안한 이미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코앞에 와 있다. 올해 2017년은 60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서는 첫 해다. 이 책은 100세를 살아갈 인생후반전에 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리고 행복한 100세 준비법에 관한 비밀노트를 내민다. 그래서 ‘미래 디자이너가 말하는 행복한 100세 준비법’이라는 키워드가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인생 후반전은 얼마나 될까? 50세 이후부터 100세까지 적어도 50년이나 되는 시간이다. 믿기 어렵지만, 이제는 인생 전반전보다도 인생 후반전의 시간이 더 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인생 후반전이 10~20년밖에 안 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막막한 인생 후반전이 두려워 애써 진실을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진실을 직시하고 노력해서 준비하자고 저자는 강조한다. 전혀 얘기치 않게 나에게 50년이라는 새로운 시간이 새로운 선물로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생각할 것을 제안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인생의 터닝포인트인 50세 이후 사람들의 필독서로서 안성맞춤이다. 100개의 그림과 함께 쉽게 쓰여 술술 읽기도 쉽다.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도록 돕는 대부분의 책들은 건강, 일, 소득, 관계, 가족, 여가, 학습 등 커버하는 영역이 넓고 포괄적이다. 이에 반해 이 책은 오로지 ‘인생 후반전의 일과 인생’으로만 주제를 한정짓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생 후반전 종합설계도의 핵심은 일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내 일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내 일이 내일을 만든다.’라고 말한다.
책의 뼈대도 단순명쾌하다. 행복한 100세 현역을 준비하기 위해 저자는 인생디자인 3단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단계는 알기 단계다. 세상 알기와 인생 알기로 구성된다. 메가트렌드를 중심으로 세상의 변화와 인생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재테크를 넘어 일테크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해준다. 2단계는 찾기 단계다. 자기 찾기와 천직 찾기로 구성된다. 100세 시대의 새로운 자기발견과 일의 욕구단계설에 기반한 천직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3단계는 만들기 단계다. 세상과 인생을 알고 자기 자신과 천직을 찾은 이후에도, 인생 르네상스를 위한 자기경영과 평생현역을 위한 습관 만들기가 부단히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인류역사상 평균수명 100세, 장수수명 120세 시대를 맞는 첫 번째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를 주인공으로 하여, 생생한 사례와 증거를 통해 행복한 100세 현역과 인생 르네상스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고 유익한 부록은 덤이다. 고령사회와 일을 주제로 지난 2년간 저자가 읽은 국내외의 명저들을 잘 요약해두었다. ‘대가들이 말해 주는 100세 시대 평생현역 가이드’라는 제목 아래, 인생 후반전과 일에 초점을 맞춘 30여권의 책들에 담긴 핵심 메시지를 3~4줄씩 간결하게 요약해서 소개하고 있다.

구매가격 : 9,750 원

당신을 만났습니다

도서정보 : 문연주 | 2017-06-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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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해준 당신에게 고맙습니다

‘당신을 만났습니다’에서 당신은 어떤 한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이 곧 인연이었고 만나는 인연이란 무엇인가? 왜 그렇게 인연이 소중한가? 순응하는 진리 속에 만나는 것도 인연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모든 인연에 감사할 줄 아는 그녀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삶의 일부분을 수록한 글들이다. 그녀의 주변에 사소한 인연을 통하여 삶이 달라짐을 느끼게 되고 나로 인한 오해는 내가 풀어야 할 숙제임을 인식하게 한다.
누군가의 삶을 거울삼아 나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을 위하여 진심을 담아 쓴 글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약 이 되기를 소망했다고 말한다.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인생에서 독불장군은 없다고 느끼고 그때 만났던 우리들로 하여금 옷깃만 스쳐도 인연임을 말하였으며 인연 중에서 학연, 지연, 혈연을 이야기하고 아파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짓게 했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평생에 단한번의 만남 중에 오래도록 잊혀 지지 않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엄마의 기억저편에 서 있는 그녀는 말없이 그리움으로 아픈 날들을 떠올리며 마음치료의 대가로 이글을 써온 것은 아닐까 라고 궁금해 해보기도 하며…….


▶ 인연이란 무엇인가, 왜 인연이 소중한가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어디선가 한번은 본 듯한 인연 중에도 놓쳐 버리기 쉬운 인연. 어떤 인연을 만나도 그 인연을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어진 인연도 끊어 버리는 몰인정한 사람도 있다. 열 사람 소중한 내 편보다 한 사람 악연을 만들지 말라는 옛말이 있듯이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을 접하고 지나간다.
이 글속에서 가장 핵심이 인연인 만큼 모든 일이 행하여지는 일도 인연이 있고 난 후에 모든 행로가 정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혈연, 지연, 학연 모든 인연들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함을 주로 다루어진 나의 이야기들로 꾸며진 글들 이렇게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갖가지 인연을 만나고 지금까지 이어진 인연들로 살아가는 모습이었기에 그런 것 같다.

(본문 중에서 )

구매가격 : 7,000 원

K-Potential

도서정보 : 정창수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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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tential은 한반도와 한국인 특유의 잠재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이 지난 35년여간 고민해온 사회변혁 내용을 문제제기 형식으로 정리한 글이며,
촛불혁명으로 이루어낸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을 담고있습니다.

한국인의 잠재력을 지리적 특성, 고유의 역사관, 종교관, 과학지식 등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여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0 원

TOP 엘리트의 조건 1

도서정보 : 컬린 그라본 | 2017-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 그러나 이들 중 몇 십%만이 과장이나 부장으로 승진을 하고, 또 이들 중 몇%만이 이사로 진급을 한다. 그리고 이사나 간부 중에서 몇%, 아니 아주 극소수만이 “TOP 경영자”의 자리에 올라간다. 이렇게 볼 때,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첫발을 디딘 몇 십만 명 중에서 단 몇%만이 “정상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리는 이들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은 예외 없이 “TOP 엘리트”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말단사원시절부터 뛰어난 능력과 남다른 감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슈퍼사원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또한 이 사회를 리드하는 슈퍼맨들이기도 하다.

그럼 “TOP 엘리트사원”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소위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입사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채용된 사원을 말하는 것일까? 결코 아니다. 수석으로 졸업하고, 특채로 채용되었어도 몇 년 못가서 진급은커녕, 좌천되거나 도태되어 나간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이 있다. 원인은 그들이 회사와 사회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대변혁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전환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감각, 그리고 새로운 가치관으로 이 “새로운 시대”를 도전해야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실현”을 할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주고, 또 불확실성을 줄여 희망을 가져다주는 “서치라이트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3권으로 출간되었다.

TOP 엘리트의 조건 1
TOP 엘리트의 조건 2
TOP 엘리트의 조건 (합본)
그리고 이 책은 이다.
성공은 선택이며,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TOP 엘리트의 조건 2

도서정보 : 컬린 그라본 | 2017-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 그러나 이들 중 몇 십%만이 과장이나 부장으로 승진을 하고, 또 이들 중 몇%만이 이사로 진급을 한다. 그리고 이사나 간부 중에서 몇%, 아니 아주 극소수만이 “TOP 경영자”의 자리에 올라간다. 이렇게 볼 때,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첫발을 디딘 몇 십만 명 중에서 단 몇%만이 “정상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리는 이들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은 예외 없이 “TOP 엘리트”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말단사원시절부터 뛰어난 능력과 남다른 감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슈퍼사원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또한 이 사회를 리드하는 슈퍼맨들이기도 하다.

그럼 “TOP 엘리트사원”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소위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입사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채용된 사원을 말하는 것일까? 결코 아니다. 수석으로 졸업하고, 특채로 채용되었어도 몇 년 못가서 진급은커녕, 좌천되거나 도태되어 나간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이 있다. 원인은 그들이 회사와 사회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대변혁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전환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감각, 그리고 새로운 가치관으로 이 “새로운 시대”를 도전해야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실현”을 할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주고, 또 불확실성을 줄여 희망을 가져다주는 “서치라이트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3권으로 출간되었다.

TOP 엘리트의 조건 1
TOP 엘리트의 조건 2
TOP 엘리트의 조건 (합본)
그리고 이 책은 이다.
성공은 선택이며,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TOP 엘리트의 조건 (합본)

도서정보 : 컬린 그라본 | 2017-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 그러나 이들 중 몇 십%만이 과장이나 부장으로 승진을 하고, 또 이들 중 몇%만이 이사로 진급을 한다. 그리고 이사나 간부 중에서 몇%, 아니 아주 극소수만이 “TOP 경영자”의 자리에 올라간다. 이렇게 볼 때,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첫발을 디딘 몇 십만 명 중에서 단 몇%만이 “정상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리는 이들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은 예외 없이 “TOP 엘리트”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말단사원시절부터 뛰어난 능력과 남다른 감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슈퍼사원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또한 이 사회를 리드하는 슈퍼맨들이기도 하다.

그럼 “TOP 엘리트사원”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소위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입사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채용된 사원을 말하는 것일까? 결코 아니다. 수석으로 졸업하고, 특채로 채용되었어도 몇 년 못가서 진급은커녕, 좌천되거나 도태되어 나간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이 있다. 원인은 그들이 회사와 사회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대변혁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전환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감각, 그리고 새로운 가치관으로 이 “새로운 시대”를 도전해야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실현”을 할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주고, 또 불확실성을 줄여 희망을 가져다주는 “서치라이트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3권으로 출간되었다.

TOP 엘리트의 조건 1
TOP 엘리트의 조건 2
TOP 엘리트의 조건 (합본)
그리고 이 책은 이다.
성공은 선택이며,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구매가격 : 5,500 원

삼국유사(흑백 원문) 권3

도서정보 : 일연 저; 라종혁 편 | 2017-06-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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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권3] 흑백 영인본은 정덕본 고전간행회본이며, ‘아도기라’, 일연 작 ‘남백월이성 노힐부득 달달박박’ 등이 실려 있다. 경도대 흑백 영인본 권1, 권2에 이어서 권3 연속 세트본으로 간행되었다.

구매가격 : 9,000 원

송재선생문집(천연색 원문) 하(권5~6)

도서정보 : 나세찬 저; 나종혁 편 | 2017-06-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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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선생문집 하(권5~6)]는 상(권1~2), 중(권3~4)에 이어서 연속 간행된 상중하 세트본이다. 천연색 영인본이며, 나세찬 연보, 나세찬 시․부․행장, 기정진 후기, 송병순 중간발 등이 수록되었다. 송재 유묵집과 함께 호남의 대표 문인 나세찬 선생에 대한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가격 : 10,000 원

테오도루 24번지

도서정보 : 손서은 | 2017-06-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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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가족 레시피』 『그치지 않는 비』 『흑룡전설 용지호』의 뒤를 잇는
제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손서은의 첫 장편소설 『테오도루 24번지』

2010년 제정되어 손현주의 『불량 가족 레시피』, 마윤제의 『검은 개들의 왕』, 오문세의 『그치지 않는 비』와 최서경의 『아는 척』, 김봉래의 『흑룡전설 용지호』, 이선주의 『창밖의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10대와 호흡하는 소설을 발굴하며 우리 청소년문학에 활력을 더해 온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제6회 대상 수상작을 내놓았다. 동화작가 손서은의 첫 장편소설 『테오도루 24번지』다.
『테오도루 24번지』는 "신의 선물"이라는 뜻의 그리스 빈민가(테오도루)를 배경으로, 색색의 사연을 품은 이웃들의 연대와 좌충우돌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가 그리스에 직접 머물렀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조한 구체적 인물들이, 빠르게 치고 빠지는 문장과 축제처럼 터져 나오는 다양한 사건들을 타고 쉴 틈 없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아동청소년문학가 이금이는 심사평에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를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느라 분주한 현실을 언급하며 "그리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짚었고,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유영진은 "우리 청소년소설의 배경을 확장시킨 작품"이라 평하며 이 소설이 가진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와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의 상황이 우리나라의 상황과 교차되며 이 소설이 그려 내는 사회 풍속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점"에 주목했다. 소설가 윤성희는 이 소설이 가진 "활력"과 "이야기의 힘"을 높이 평가했으며, 시인인 김진경은 기성세대와 달라진 청소년의 현실을 담은 "새로운 언어"를 이 작품의 미덕으로 꼽았다.

구매가격 : 8,800 원

당신이, 없었다, 당신

도서정보 : 히라노 게이치로 | 2017-06-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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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품은 고정 레이아웃으로 제작되어 있어 타블렛 등 큰 디스플레이를 구비한 단말기로 읽는 것이 적합합니다. 또한 문자열 하이라이트나 검색, 사전 참조, 인용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1999년 『일식』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데뷔, 진중하고 깊이 있는 작품으로 순수문학계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세번째 소설집. 소설로 만든 삽화, 문자로 그린 그림, 동시 진행 소설 등, 기존의 어떤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적 실험이 돋보인다. 특히 그가 프랑스 파리에서 체재하면서 느낀 이방인의 감정과 작가로서의 자아를 솔직하게 담아낸 「페캉에서」는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생생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난중일기초

도서정보 : 설의식 | 2017-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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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의 큰 기백으로 12차례 격전에서 적의 선박 수백 척을 격파하면서도 거의 손실도 없었으니, 이러한 전례가 해전사에 기록이 있겠는가?

난중일기에서 드러나는 그의 기상과 불굴의 의지는 이런 용감함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1592년 임진왜란의 시작은 열악한 조선의 정세뿐만 아니라 이순신에게도 한순간의 거대한 승리였다. 3년간의 협상 등에도 불구하고 무려 7년간의 싸움은 1598년 노량해전으로 마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가 전쟁 기간 중 오랫동안 기록한 난중일기(乱中日記)》(국보 제76호)를 언론인 설의식에 편역으로 일부분만을 발췌 번역 정리하여 1955년 원제《이순신 수록(手錄) 난중일기초(抄)》를 출간한 것이다. 먼저 내놓았던 저자의《민족의 태양(1951)》후속편으로 볼 수 있다.
전반부는 충무공의 임진년(1952)에 360년 기념을 애도하고 앙망하는 헌사 등과 후반부는 난중일기의 본문 해제와 막하(幕下) 장수들의 이력 등을 소개하였다.
또한, 지난해 미국 군사 전문 매체에서 이순신 '거북선'을 세계 해군 역사상 7대 브랜드 군함 중 하나로 언급한 적도 있다.
내용은 원문에 충실하여 한문은 한글로 바꾸고, 용어와 독특한 어휘 등은 그대로 한자와 혼용 표기하여 설명을 덧붙였다.

구매가격 : 8,000 원

그대에게

도서정보 : 박형빈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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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세 보내는 그리움과 기다림에 관한 감성의시들과 여타의 시들

구매가격 : 4,000 원

경제공약을 알면 돈이 보인다

도서정보 : 정주필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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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경제가 11년째 제자리 걸음중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중진국 함정이라는 늪에 빠진 우리 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일까?

대통령의 경제공약을 하나씩 확인하고 연구하며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또 어떤 길이 우리나라를 도약의 기회로 이끌 것인지 알아보자 한다.

구매가격 : 4,900 원

니가 가라 오사카

도서정보 : 지롱투어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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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을 어떻게 하면 질은 좋으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실제로 해보면서 쌓은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입니다.

오사카 여행가기전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상황 부터 오사카에서 이용해야하는 기차와 지하철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명소들 위주로 작성되어 있어서 기존의 여행과는 차별화된 여행을 즐기실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세찬 바람 있어

도서정보 : 최길용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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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용 시인의 8번째 전자북 시집이다. 세찬 바람있어 외 70편의 주옥같은 시가 수록 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시와함께 실었다.제1부 세찬 바람 있어, 제2부 흐르는 물살을 거부하고 ,
제3부 땅 벗어나 , 제4부 마지막 꿈을 향해 로 구성되어 있다.

구매가격 : 6,000 원

그대... 사랑합니다.

도서정보 : 이호룡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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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에 아파하고 슬퍼해본 경험이 있을겁니다. 사랑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하고, 멀어지지도 못하고...
혼자만의 사랑이면서 받을수는 없더라도 모든것을 바쳐서라도 다해주고 싶은 그런 사랑...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여기 가슴아픈 사랑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함께 슬픔을 나눠주세요.

구매가격 : 5,000 원

월간 샘터 2017년 7월호

도서정보 : 샘터편집부 | 2017-06-1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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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2,500 원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도서정보 : 도종환 | 2017-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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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어 우리가 행복합니다”
삶과 서정을 아우르는 시인 도종환이 전하는 희망의 언어


이렇게 늦게 와 / 이렇게 오래 꽃으로 있는 너
너 없이 어찌 / 이 메마르고 거친 땅에 향기 있으랴

도종환 시인이 잠시 도시를 떠나 말 없는 산 옆에 거처를 마련하고 퇴휴의 시간을 보낼 때, 가장 늦게 피어 가장 오래도록 곁을 지키는 들국화를 보며 쓴 시이다. 이렇듯 시인은 자연 속에 놓인 작은 것 하나에도 그 가치와 향기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다. 새로이 옷을 입혀 출간된 산문집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는 이때에 시인이 무상으로 받아 누린 자연의 기운과 사유가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은 홀로 산방에 거하면서도 늘 자연과 함께했다. 대지와 하늘과 물의 기운이 그의 삶에 쉼 없이 간섭했고, 길가에 핀 들꽃도 그에게 말을 건네며 자신들의 이치를 설명해주었다. 민들레꽃 한 송이를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궁리하는 바람, 흙, 물방울의 정령들과 그 자신도 최선을 다해 추위를 이겨내고 마침내 꽃피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인은 우리네 삶도 이렇듯 주고받고 소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면 얼마나 좋을지를 생각한다.
지금은 현실 깊숙이 들어와 소음과 먼지투성이 한복판에 서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의 가슴속 한가운데는 깊은 산방, 마음의 거처가 있다. 그곳을 응시하며 이 책을 읽다 보면, 청량한 바람 한 줄기가 데려오는 풋풋한 흙냄새와 은은한 꽃향기 코끝에 닿으며, 자연의 섭리가 우리네 삶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그것은 오랜 시간 우리 곁을 맴돌며 희망의 노래가 된다.
고요한 영혼의 집에서 펴져오는 시인의 향기
당신은 어떤 향기를 지닌 사람입니까?

고단한 세월을 견뎌온 시인은 산방에서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몸과 마음을 쉬며 “천천히 고요한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시간을 즐긴다고 고백한다. 이 고요 속에서 시인은 “욕망의 높이를 한 옥타브 낮추고, 이불을 개듯 생각을 차곡차곡 개고, 티끌과 먼지 같던 일들도 깨끗하게” 한 후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썼다. 그래서 시인이 전하는 75편의 글들은 진한 삶의 흔적이 묻어 있으면서도 순수하고 청정하다.

다시 온유함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내게는 글 쓰는 시간입니다.
향기를 회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꽃의 언어, 새의 언어, 나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향기로우시길 바랍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시인은 연둣빛 나뭇잎에서 ‘초심’을 보고, 눈보라 속 겨울나무를 보며 ‘뒷심’을 본다. 깊은 밤 스미는 매화 향에서 고매하고 맑은 정신을 보고, 눈보라 속 산수유 열매를 보며 뜨거움을 본다. 짓밟힌 꽃을 보며 죄 없이 죽어간 어린 영혼들을 생각하고, 주변의 다람쥐, 벌집, 산새를 바라보며 함께 이루어가는 삶을 꿈꾼다. 이렇듯 도종환 시인의 글에는 자연과 사람이 한데 잘 어우러져 고요한 아침이나 적막한 저녁, 맘껏 들이키고 싶은 좋은 냄새가 난다. 그리고 읽는 이 스스로 ‘나는 어떤 향기를 지닌 사람인지’에 대해 자문하게 한다.

가만히 내 말을 들어주는 이와
걸어가는 위로의 숲길 같은 책

오늘도 사막의 모래 언덕을 넘었구나 싶은 날, 이대로 가다간 쓰러질 것만 같은 날, 시인은 언제든 가면 위로받을 수 있는 숲길 하나 지니고 살자고 말한다. 소박하고 진솔한 언어로 그의 단정한 사색과 소탈한 삶에 대해 나눈 이 책은 우리에게 그런 길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글 사이로 펼쳐지는 산속 풍경과 작은 새 한 마리와도 대화하는 시인의 섬세한 감성,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소외되고 연약한 것을 향하는 그의 마음과 걸음을 맞추고 있노라면, 가만히 내 말을 들어주는 이와 걸어가는 길, 잠시 돌 위에 앉아 땀을 닦으며 쉬어가는 길, 메마른 바닥에 조금씩 물이 고이기 시작하는 길을 걷는 느낌이 들 것이다.

내 안의 메마르고 황폐해져 있던 길들도 촉촉하게 젖어오고, 용암처럼 끓어오르던 것들도 천천히 식어 가는 게 느껴질 겁니다. 그러면 비로소 발밑에 있는 작은 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원추리꽃 한 송이가 아까부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나만 외로운 게 아니구나,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비로소 입가에 잔잔한 웃음이 번지게 될 겁니다._본문 중에서

삭막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기를 권한다. 흠뻑 비를 맞은 나뭇잎의 표정이 점점 맑아지듯 우리 안의 황폐했던 것들이 촉촉해지고 밝아지며 미처 깨닫지 못한 고마운 이들이 생각날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개정7판) 제주 100배 즐기기

도서정보 : 홍연주 | 2017-05-24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핵심 정보를 담은 포켓북으로 가뿐하고 든든하게 !
제주 여행도 역시 <100배 즐기기> !

◦ 2017년 5월 최신 정보 업데이트
◦ 일정별ㆍ지역별ㆍ테마별 추천 여행 코스
◦ 제주의 매력이 한눈에 보이는 다양한 읽을거리
◦ 최고의 볼거리ㆍ먹거리ㆍ쇼핑 정보
◦ 휴대용 제주 관광 전도, 제주 포켓북 수록

<제주 100배 즐기기>가 2017년 최신 정보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와 꼼꼼한 최신 정보가 버무려진 <제주 100배 즐기기>는 제주 여행의 가장 기본부터 하이라이트까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이 책은 제주시·서귀포시를 아우르는 제주도 전체 지역을 세심하게 소개한다. 볼거리·먹거리·쇼핑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올레길·레포츠·건축물 등 다양한 테마 여행지, 제주의 자연·사람·문화에 대한 읽을거리까지 알차게 담았다. 최근 뜨고 있는 핫 플레이스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겨진 명소를 엄선해 안내하기에 처음 가는 사람에게도, 여러 번 찾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추천 여행 코스는 일정별·지역별·테마별로 다양하게 짜여 있어, 여행자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무엇보다 부록으로 증정하는 <제주 포켓북>과 <제주 관광 전도>가 매우 유용하다. 핵심 정보만 쏙쏙 뽑아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만든 <제주 포켓북>은 가뿐하지만 든든한 제주 여행을 보장한다. 대형 <제주 관광 전도>는 제주 전역의 도로와 핵심 명소가 표시되어 있어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다.
봄에는 물감을 퍼트린 듯한 유채꽃, 여름에는 시원한 에메랄드빛 바다, 가을에는 하늘하늘 춤추는 억새밭, 겨울에는 눈꽃이 절경을 이루는 섬, 제주. 사계절 색다른 매력으로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그곳에서 완벽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제주 100배 즐기기>와 함께하자.

● 제주의 매력을 한눈에! 풍성한 읽을거리
제주의 사계와 월별 축제, 제주의 역사, 베스트 볼거리·먹거리, 체험 여행, 제주의 예술가, 레포츠 여행, 제주의 유명 건축물 등 제주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와 정보를 풍성하게 담았다.

● 원하는 대로 고르는 추천 여행 코스
비즈니스 여행자를 위한 당일 코스부터 제주도 전체를 아우르는 4일 코스까지 다양한 기간별 여행 코스를 제시한다. 또 지역별·교통수단별로 달라지는 여행 코스를 안내해 원하는 대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핵심 여행 지역 완벽 가이드
장기간의 현지 취재를 통해 제주의 핵심 지역을 제주시·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동해안·서해안·한라산과 중산간·우도·마라도·가파도·비양도로 나누어 상세하게 소개한다. 해당 스폿 별로 찾아가는 방법과 주소·전화번호·이용 시간·휴일·요금·홈페이지 등의 정보를 꼼꼼히 실었다. 특히 찾아가는 방법은 시간과 경비 면에서 가장 경제적인 경로를 택해 소개했다.

● 여행 준비도 스마트하게!
제주를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 준비 과정을 자세히 다루었다. 숙소나 항공권 등 떠나기 전 준비해야 할 것과 렌터카·버스·자전거·스쿠터·유람선 등의 현지 교통편을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여행 경비를 줄이는 알뜰 정보도 담겨 있다.

● 지역별, 종류별 알찬 숙소 정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특급호텔, 일반호텔, 콘도, 펜션, 게스트 하우스, 민박 등 높은 가격에서 저렴한 가격대까지 다양한 숙소 정보를 담았다. 작가가 특별히 추천하는 곳은 ‘추천’ 아이콘을 넣어 숙소 선택에 결정적 도움을 준다.

● 한 손에 쏙! 밀착 파트너 <제주 포켓북>
<제주 100배 즐기기>의 핵심 정보만을 뽑아 담은 <제주 포켓북>을 부록으로 증정한다. 제주 여행 코스와 지도, 명소·음식·쇼핑 정보 등 꼭 필요한 정보만을 담아 현지 여행 시 포켓북 하나만 있어도 문제 없다.

● 초대형 <제주 관광 전도>와 지역별 상세 지도
제주도를 시원하게 펼쳐볼 수 있는 초대형 <제주 관광 전도>에는 상세한 도로는 물론 대표적 명소, 오름, 해수욕장, 섬, 맛집, 병원, 숙소 등의 위치를 모두 표시해 놓았다. 본문에 있는 지역별 지도에도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스폿이 표시되어 있어 헤매지 않는 여행이 되도록 도와준다.

구매가격 : 11,200 원

서울 문학 기행

도서정보 : 방민호 | 2017-06-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상, 윤동주, 박인환, 김수영, 박완서…
불멸의 문인들이 사랑한 도시, 서울을 걷다!

서울에 쌓여간 삶의 시간을 들여다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다.
이어령 추천! “한국문학의 뛰어난 연구자 방민호 교수의 새로운 삶의 독법!”

서울은 어떤 이야기를 낳았는가.
시와 소설의 사연 깃든 문학의 길을 걷다!

서울이 남긴 문학, 문학이 남긴 서울을 연구해온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지난 1년 반 동안 서울 곳곳을 다니며,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열 명의 작품을 연구해 『서울 문학 기행』을 펴냈다. 이 나라의 문화가 가장 찬연하게 살아 숨 쉬는 도시 서울에는 한국 사람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름다움, 인내의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방민호 교수는 문학의 시선을 통해, 서울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장소의 한 축을 설정하고 이곳에 쌓여간 삶의 시간을 들여다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삶의 독법을 보여준다. 서울을 단순히 ‘물질의 공간’이 아니라 ‘영혼의 공간’으로서, 인간 본질을 들여다보는 투시적 시선으로 도시 이면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날개」에서 주인공이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하고 외친 장소는 현재 ‘소공동의 신세계백화점’의 옥상이며, 한국에서 자본주의가 최초로 전입되었던 상징적 공간이다. 윤동주의 서촌 ‘누상동 9번지 하숙집’은 다섯 달 남짓 열 편의 시를 남길 정도로 정신적으로 충만한 시기의 작품의 산실 역할을 했으며, 이광수의 ‘홍지동 산장’은 민족주의자의 자존과 변절자의 유혹 사이에서 평생을 우유부단하게 살아갔던 삶을 상징한다. 박태원이 구보라는 인물의 시각으로 바라본 ‘경성역’은 조선인의 세계를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며, 임화에게 ‘종로 네거리’는 사랑하는 조선과 사랑하는 민중을 상징하는 향수의 세계다.
이렇듯 한국 문학사 대표 작가들이 남긴 시와 소설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작가와 맺어온 관계를 한 겹 한 겹 선명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나아가 장소가 작품에 갖는 의미 또한 동서양의 문학과 철학 개념에 근거해 한국문학연구자의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 이야기를 따라 찬찬히 걷다 보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문학의 생명력을 만날 수 있다.

문학의 눈으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불멸의 문인 열 명의 작품과 서울의 상관관계를 탐구한 저자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끝내 마주하게 되는 질문은 ‘그들이 운명에 대처했던 태도는 어떠했는가?’라는 것이다. 그들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의지의 순간을 채록한 문학 작품이야말로 삶에 대한 지침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내밀하면서도 적확한 도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촌의 누상동 9번지는 윤동주가 순수의 시인으로 거듭난 문학의 공간이다. 이 시기 윤동주의 하숙집은 문단의 소왕국이었다. 희곡작가이자 소설가였던 집주인 김송을 찾아 드나드는 문인을 통해 문단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윤동주의 창작열은 깊어갔을 것이다. 누상동 시절에 직면한 식민지 조국의 운명을, 완벽하고도 감당하기 어려운 순수의 시로 승화시켜낸 것을 두고 저자는 ‘젊어서 말년에 이른 완전한 순수’로 명명한다. 일본 유학을 위해 불가피하게 창씨개명을 한 뒤 참회의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윤동주, 무한의 순수를 추구했기에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쓸 수 있었던 윤동주의 내면세계는 절대 순수라는 가치를 지향한 초인적인 노력으로 충만했을 것이다.
김수영의 생전 마지막 거처는 마포구 구수동 41번지다. 김수영의 구수동은 외부에서 내부를 비판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이해된다. 비판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과 거리를 둔 김수영의 부릅뜬 눈에서 우리는 그 도저한 ‘불온’의 의식을 읽을 수 있다.
박인환의 문학은 시대를 앞서간 탓에 시대의 제약에서 오히려 자유로웠다. 저자의 지적대로 제도와 생활을 버린 박인환은 명동의 동방살롱에서 첨단 시론을 읊었고, 이념과 이윤의 논리에 병든 현대사회를 투시했다. 그러나 견자의 세련과 우울이 ‘불모의 문명’을 딛고 서고자 노력했던 장소인 동방살롱은 현재 완전한 상업시설이 되어 박인환을 배반했다.
반면, 이광수의 홍지동 별장은 지식인의 변절과 문학인의 재능이 일장춘몽처럼 서린 곳이다. 시대의 제약이 이광수에게는 약속된 기회가 되어버렸지만, 저자의 전언대로 이광수가 처절하게 문학을 갈구하는 삶을 살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파란만장한 봄을 살다간 이광수의 삶과 문학은 아름다움과 고통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들을 통해 드러낸 ‘서울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낳은 이야기’는 곧,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우리 보편의 삶’이 나아가는 방향과 맥을 같이한다.

불멸의 문인 열 명의 ‘내면 세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삶의 독법’으로 해석하다!

방민호 교수는 문학평론가 활동과 더불어 고등 문학교과서 책임저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기라성 같은 작가들과 인연을 맺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국어교과서를 만들 때 박완서 작가의 인터뷰를 넣을 생각으로 구리 시 가는 길목에 있는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 거실에서 키우던 양란의 화려한 꽃이 보기 좋다는 저자의 인사말에 박완서는 “저것들이 저렇게 극성스럽게도 피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방민호 교수가 박완서의 『나목』을 통해 보여주는 1950년대 계동과 명동 일대는 바로 이 ‘극성스러운 생명력’이 일으켜 세운 세계다. 해방 이후 곧장 6·25전쟁을 거치는 잔인한 현실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상흔을 딛고 일어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런 모진 의지가 요구되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살고자 한 욕망이 전쟁통에도 수도극장의 영사기를 돌렸고,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목’에 봄의 향기를 배게 했을 것이다.
손창섭과의 인연은 더 드라마틱하다. 방민호 교수는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손창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해온 연구자다. 1973년에 일본으로 떠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손창섭의 문학과 삶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추적해온 저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손창섭의 일본인 아내를 만나 말년에 그가 창작한 시조가 적혀 있는 수첩을 입수하기에 이르고, 이 책에 몇 편을 소개한다. 이는 손창섭이 일본에서 오래 머물면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했다는 증거가 된다. 한국인이되 철저한 아웃사이더로서 한국사회의 외부에 존재한 손창섭, 그가 1960년대 서울에서 기거한 곳은 흑석동이었다. 그곳에서 집필한 『인간교실』은 도덕적 해이와 부정부패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세태 소설로, 주인공 주인갑이 기거하는 곳 역시 흑석동이다.
이호철 또한 방민호 교수의 연구 편력이 아니라면 만나기 어려운 작가다. 『서울은 만원이다』를 통해 저자는 하층민을 시민사회에서 배제시키는 도시개발의 음습한 이면을 종로3가라는 욕망의 거리를 배경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 문학 기행』은 서울의 공간에 켜켜이 쌓여간 문학과 삶의 시간을 깊고 넓게 드러내 보인다. 그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바탕에 우리 삶의 행간이 숨어 있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서울의 곳곳에서 발견하는 문학의 상상력과 생명력이 우리 삶의 계기가 되어줄 시간을 마주해보자.




◎ 추천사

도시는 우리의 삶을 만들어주는 물질의 공간이자,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영혼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상에게 ‘경성’은 파격과 감시의 장소였고, 윤동주에게 ‘누상동 9번지’는 시의 산실이자 무한에 도전한 공간이었다. 서울은 그런 면에서 여러 개의 얼굴을 지닌 야누스와 같다. 문학 속에서 서울은 욕망이 집결된 도가니였으며 슬픔이 짙게 배어 있는 투쟁의 장이자 생존의 터전이었다. 재능 있는 작가이자 한국문학의 뛰어난 연구자인 방민호 교수는, 한국 현대문학의 교두보이자 여전히 새롭고 수수께끼 같은 공간 서울에 쌓여간 삶의 시간을 깊고 넓게 들여다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탐구적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서울이 어떻게 이야기를 낳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이 장소들에 의미를 부여한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가 열 명의 기쁨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치 지층처럼 그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과거와 현재의 인과 속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다. 그것을 방민호 교수는 장소라는 흔들리지 않는 한 축을 설정하고 문학이라는 투시를 통해 새로운 ‘삶의 독법’으로 명징하게 밝히고 있다.
— 이어령 문학평론가·초대 문화부 장관

서울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삶이 차곡차곡 쌓여온 역사 도시다.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 만들어온 시간과 공간 안에서 작가들은 의미 있는 문학을 창조해냈다. 그런 이야기와 역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서울 구석구석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작가와 문학 이야기를 찾아내 우리에게 흥미롭게 펼쳐 보여준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찬찬히 걸어보면 여전히 펄펄 살아 있는 작가와 문학의 생명력을 만날 수 있다. 부지런히 신발 끈 동여매고 이 책과 함께 아름답고 따스한 문학기행에 나가 서울을 새롭게 만나보자.
—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전 서울도서관 관장


◎ 책 속에서

「날개」의 주인공은 옥상에서 떨어져 죽지 않았습니다. 미쓰코시 백화점 문을 나서서, 결국 아내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적 현대의 메커니즘이 지배하는 생활 속으로, 그 피로한 세계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나’에게는 예술적 삶과 정열로 이 생활의 세계를 지양하고 초극할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지를 다 잃어버린 지금, 현실 생활 속으로 흡수되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자신을 느낄 때, 그때 ‘나’는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 1장, 36~37쪽

새로운 거처로 옮기기 전까지 짧은 기간을 보낸 하숙집이었지만, 누상동 9번지는 여전히 문제적 공간으로 남습니다. 다섯 달 남짓 동안 열 편의 시를 쓸 정도로 윤동주 시의 산실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쓴 시의 총 분량을 고려하면, 하숙하는 동안 시 창작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김송의 집을 드나드는 문인을 통해 문단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창작열을 생성해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 시기 동안 어떤 문학의 길을 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2장, 59쪽

1941년 11월 20일에 쓰인 「서시」에는, 아시다시피 시대의 운명 속에서도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완벽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순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윤동주를 아마추어 청년 시인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등단해 문단에서 교류를 하지 않았고, 죽은 뒤에야 작품집이 나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누상동 9번지 하숙집 이야기나, 백석과 정지용 등 당대 제일의 문학에 깊이 심취해 연마를 거듭한 사실을 떠올려보면, 그를 단지 아마추어 시인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그는 시인으로서 자신의 세계를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2장, 84쪽

다시 이광수의 삶을 떠올려봅니다. 그 또한 얼마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가요. 인생의 온갖 희로애락, 우여곡절을 겪으며 일제강점기를 보냈으면서도, 풍광 좋은 홍지동에 산장을 짓고 멋과 경치를 즐겼습니다. 고뇌를 겪으면서도 풍류를 놓지 않은 것입니다. 일장춘몽처럼 그 시절을 보낸 이광수는 1950년 6·25전쟁 이후 북한으로 끌려가 그해 10월 13일, 죽음을 맞이합니다. 탕춘대성 앞 벤치에 앉아 연산군과 이광수의 삶을 반추하며 생각했습니다.
―3장, 114쪽

경성역은 기차를 타기만 하면 부산으로, 부산에서 일본으로, 거기서 다시 태평양으로 떠날 수 있는 교두보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구보는 거기서 돌아서서 도회의 항구를 떠납니다. 이처럼 식민지 도시는 폐쇄적이며, 벗어날 수 없는 구심력을 갖고 있습니다. 도회의 항구라는 표현과 더불어 구보가 경성역에서 돌아서는 장면은, 병들고 음산한 세계를 쉽사리 떠날 수 없게 만드는 힘에 의해 우리의 산책자가 갇혀 있음을 의미합니다.
― 4장, 139쪽

자기 고향의 물상들, 사람들을 바라보며 병든 임화는 현재의 고통이 지나간 뒤에는 반드시 내일의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간절한 희구의 노래를 부르고자 합니다. 그는 지금 병든 몸을 이끌고 먼 남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옛날에 폐결핵은 일단 악화되면 살지 죽을지 알 수 없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임화는 자신의 ‘고향’ 종로 네거리를 향해 다음과 같은 마지막 노래를 부릅니다.
그에게 있어 종로 네거리는 곧 사랑하는 순이요, 사랑하는 조선이요, 사랑하는 민중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5장, 182~183쪽

이제 저는 명동 거리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 명동의 동방살롱에서 박인환은 문인들과 만나 시대의 시적 주제들을 놓고 격렬하게 토론했겠지요. 그 골목 안 선술집에서 박인환은 「세월이 가면」을 쓰기도 했습니다. 쓸쓸한 3월 초 어느 날 밤, 박인환이 쓴 시에 이진섭이 곡을 쓰고 임만섭이라는 테너가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마침 지나가던 소설가 이봉구와 김광주, 송지영까지 합세해 유명해졌고,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지요. 참으로 전설 같은 일화입니다.
― 6장, 220~221쪽

「세월이 가면」은 박인환의 최후의 글들 가운데 하나겠습니다. 「목마와 숙녀」를 읽다보면 이 시도 인파 속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박인환에게 명동은 과연 어떤 곳이었을까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우리들에게도 삶과 문화가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을까요? 어둠 속의 등대 같이 빛나는 곳이었을까요? 바로 이 인파 속에 버지니아 울프를 읽으며 삶의 허무를 깊이 호흡하던 박인환이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의 큰 키가 저만치 인파 위로 불쑥 솟아오를 것 같습니다.
― 6장, 221쪽

김수영은 직업 갖기를 싫어했습니다. 체제의 구속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 것이지요. 당시 구수동 41번지는 자기가 몸담고 있는 체제를 가장 변방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깥에서 거리감을 두고 볼 수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기어코 외부로 나가려 했던 것일까요? 김수영은 산문 「모기와 개미」에서, 지식인을 “인류의 문제를 자기의 문제처럼 생각하고, 인류의 고민을 자기의 고민처럼 고민하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지요. 인류 전체의 문제에 골몰하는 한 개인이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은 어딜까요? 바깥, 가장자리이겠지요.
― 7장, 243쪽

그러니까 주인갑 씨의 집은 노량진에서 동작동 국립묘지 가는 길가의 언덕배기에 있어 한쪽으로는 한강을, 다른 한쪽으로는 노량진을 굽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 집이 손창섭의 실제 흑석동 자택을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손창섭은 흑석동 효사정孝思亭과 원불교 서울회관 자리의 언덕쯤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손창섭의 집에서 한강이 내려다보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아래 잔잔히 흐르는 한강과 인도교와 노량진 길을 무심히 내려다볼 수 있는” 주인갑 씨의 집은, 한강과 서울로 상징되는 한국사회의 내부를 외부에서 건너다보듯 또는 내려다보듯 주시하고자 했던 손창섭의 작가적 시점을 상징하는 듯 보입니다.
― 8장, 286쪽

『서울은 만원이다』는 한국 자본주의의 병리적, 퇴폐적 요소를 상징하는 종삼과 길녀로 대표되는 몸 파는 여성을 통해, 1960년대 중반 이후 한국사회가 이러한 잉여를 처리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김현옥 전 서울시장의 행정과 통치자들의 도시개발 계획은 종삼으로 상징되는 세계를 폐지함으로써 한국사회의 병폐와 잉여들의 존재를 극구 감춘 것이지요. 구획 정리를 통해 그들을 보이지 않는 외곽으로 밀어냈던 것입니다. 종삼 사창가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1968년 9월 27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볼까요.
― 9장, 322쪽

PX와 고가 사이는 바로 수도극장이라는 의미 있는 공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선 서부활극, 철 지난 남의 전쟁 그리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이는 전쟁의 참상을 겪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즐기고자 하는 욕망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바로 그 욕망이야말로 『나목』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살아가야 한다는 욕망을 지닌 이경, 그녀는 어떻게 이 상황을 뚫고 나갈 것인가? 이것이 소설의 주제지요.
― 10장, 353쪽

『나목』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을 강렬하게 꿰뚫어보는 눈동자의 존재를 느끼게 합니다. 미군 PX에서 명동을 지나 쇼윈도가 펼쳐진 거리를 지나 수도극장에 이르고, 또는 을지로입구에서 전차를 타고 종로에서 계동으로 가는 동안 피부에 스미는 정적, 괴괴한 도시 풍경, 아직 피난민들이 다 돌아오지 않은, 인적이 말소된 공허한 서울의 모습.
도강 금지령 때문에 정적에 차 있으면서도, 끝내 삶을 이어가야 하고 꽃 피워야 하는 사람들은 그때 자기의 어떤 이야기를 매만지고 있었을까요? 박완서는 그것을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10장, 3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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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

도서정보 : 김광기 | 2017-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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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다운 나라에서 살고 싶다!”
특혜국가에서 공정국가로, 부패 기득권세력에서 국민에게로

불공정, 불평등, 부조리, 특혜가 사라진
상식과 정의의 시대를 여는 길

“지대추구로 가장 많이 썩게 되는 곳은 정치고,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민주주의다.” ―조지프 스티글리츠(컬럼비아대학 경제학 교수)




2016년 박근혜 게이트를 지나며 우리는 불공정, 부조리, 불평등으로 일궈온 우리 정치와 사회의 뒷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러한 사회와 나라를 언제까지 자조와 회피만으로 방치할 것인가. 제대로 된 적폐청산을 위해, 지대추구 행위, 승자독식, 연고주의로 대표되는 해묵은 폐단에 대해 점검하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는 적폐청산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가 수술해야 하는 정확한 환부를 가리키기 위한 ‘적폐청산 가이드’다.
《이방인의 사회학》《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가》를 통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회상과 부조리를 해부하고 분석해온 사회학자 김광기는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박근혜 게이트가 가능했던 우리나라, 이러한 ‘특혜국가’의 뿌리를 지대추구 행위, 승자독식, 연고주의에서 찾는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는 그동안 재벌과 언론 등 부패한 기득권 세력과 거대권력이 담합해 묻어버린 대한민국의 정의를 다시 묻는다. 이어 불공정과 불평등과 부조리의 근원을 묻고 다시 새로운 공정국가로 나아가자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제목이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 부조리, 그리고 불평등의 근원에 대한 지적은 어쩌면 그리 거창하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불공정과 불평등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더 늦기 전에 헬조선을 벗어나려면, 탈출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변혁해야 한다. 실행하기 전 현실을 되짚고 원인과 결과를 확실히 알아볼수록 승률도 올라간다.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취임사로 내걸며 투명성을 강조한 새로운 정부와 함께,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정의를 더 늦기 전 함께 다시 세워야 할 최적의 시기다.


사회학자의 예리한 시각으로 해부한 박근혜 게이트와 그 배경,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목적과 방향



“삼성계열사 사장이 독일까지 오가며 박근혜·최순실과 뇌물을 주고받는 사악한 뒷거래를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정부 고위인사들이 뒤치다꺼리를 했다. 국민의 피 같은 돈이 모인 국민연금에는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입히면서 말이다. 이재용이 뇌물 성격으로 박근혜와 최순실에 쏟아부은 돈은 440억 원 정도, 그러나 국민은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입었고 반면 이재용은 약 3조 원의 이득을 봤다.”
―노컷뉴스, 2017. 1. 14.(129쪽~130쪽)



저자는 박근혜·최순실 정권과, 그에 빌붙은 재벌을 조폭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지대추구와 승자독식을 위해 야비하고 치사하게, 폭력적으로,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연고를 동원해 이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파’를 형성하고, 공식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무시하고 ‘비선’과 ‘대포’를 통해 은밀히 일한다는 점도 같다. 조폭들에게는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이 곧 선이며, 정의이며, 법이다.
지대추구 행위란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부당하게 이익을 편취하는 것이다. 일종의 불로소득을 추구하는 행위다.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투기 등이 대표적이다. 정상적인 노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투기라는 방식을 통해 부당하고 과다한 이득을 보는 행위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서 보듯 뇌물을 통한 경영권 승계와 지배, 그리고 세금탈루 등을 통한 이익추구도 포함된다. 즉 정경유착은 지대추구 행위의 전형적 예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공정한 게임 같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게임에서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승자독식이다. 처음 승리한 자들이 계속해서 승리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처음 패한 자들은 이후 게임에서도 계속해서 패할 수밖에 없는 게임. 따라서 불공정한 게임이다. 승자독식은 그런 불공정한 경쟁의 분배체계를 뜻한다. 경쟁에는 모두 참여하지만 출발부터 불공정한 상태에서 모든 결실은 승자에게만 주어지도록 미리 짜인 판이다.
연고주의란 학연, 지연, 혈연 등 모든 연줄을 의미한다. 그 연줄에 따라 각종 이득이 나뉜다. 연줄을 통한 이익에 탐닉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다른 무엇보다 연줄을 신뢰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통해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한다. 고용, 승진, 인사이동, 심지어 사법처리까지 연줄을 통해 해결하려 들면, 그 사회의 공식적인 체계는 와해된다. 이런 사회에서 이득을 보는 집단은 강한 연줄을 배경으로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득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박근혜와 최순실은 오로지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공적인 권력을 악용해 수많은 이권사업을 펼쳤고, 최고 재벌인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은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최순실에게 사적인 뇌물을 제공한다. 그 대가로 국민연금의 찬성이라는 혜택을 받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을 합병, 경영권 승계의 첫 단계를 무사히 완료했다. 그러나 정의를 지키고자 한 언론,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노력에 의해 꼭두각시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탄핵되었고 글로벌 대기업 삼성은 79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되었다.
재벌이야말로 불공정, 부정의(불의), 부조리, 그리고 불평등을 낳은 탐욕의 원흉이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재벌 총수 일가들은 비상장주식 취득, 일감 몰아주기, 인수 및 합병 등 불법, 위법, 탈법을 일삼는다. 그러는 동안 정치권력은 그들을 방치하거나 적극 보호했다. 모종의 대가가 오간 결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다. 재벌은 자유시장경제를 주창하지만, 실은 그들만의 이권을 낳도록 설계된 불투명한 시장을 선호한다. 재벌이 그들의 인맥을 요직에 꽂아 지대를 독식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고, 모든 것을 재벌에 유리하도록 운용하는 행위를 ‘규제포획’이라고 한다. 김앤장 관련 인사들이 정부와 재벌에 포진해 있다는 자체가 규제포획이며, 불공정의 시작이다. 국정농단은 바로 이러한 ‘승자독식’을 추구한 결과다.
저자는 적폐청산을 위해 재벌개혁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총수와 고위 임원들의 등기가 반드시 필요하며, 지배구조는 단순화하고 경영권 세습은 근절되어야 한다. 재벌은 주력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 간 내부거래를 법으로 금지하고, 편법증여, 일감 몰아주기, 합병으로 얻은 이득도 세금으로 거둬들여야 한다. 법인세율을 상향하고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의 이익은 공적이익과 관련지어 추구되어야만 한다. 즉, 재벌기업의 이익은 사회 전체적인 이익에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 기업은 한 경제 사회의 소비로 인해 유지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의심하지 않고 권력을 내맡긴 채, 정부에 아첨하는 언론에 속아 ‘심리적 문맹’에 빠져버린 국민 또한 적폐청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의는 감시자에 의해 항상 점검되어야 마땅하나, 우리 국민의 감시 기능은 고장났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는 특혜국가가 되었고 정의는 증발되었다. 우리는 그저 눈앞에 펼쳐지는 작은 이익에 만족하며 소시민으로 살아온 게 아닐까. 심지어 때로는 저도 모르게 사회 전체에 만연한 지대추구 행위와 승자독식 그리고 연고주의에 함께 올라타 일상의 사욕을 탐한 것은 아닐까.
저자는 우리 일상까지, 우리 안의 적폐까지 대대적으로 청소할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국민 또한 잘못을 깨닫고 대대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때, 진정한 적폐청산이 가능할 것이다.



불공정, 부조리, 그리고 불평등은 단지 부패 기득권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도 오랜 세월 지속되다 보니 일종의 학습효과가 되어 우리나라 국민의 일상에, 우리의 문화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평범한 이들의 삶 속에서도 그 적폐들은 쉽사리 목도된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우리 삶 속의 이 적폐들을 청산하지 않고서 부패 기득권세력만 일소한다고 해서, 우리를 좀먹고 괴롭히는 그 적폐들을 완전히 청산할 수 있을까?
―[다소 긴 서론]순실증을 앓는 그대에게(29쪽)에서



지대추구 행위, 승자독식, 연고주의가 낳은 불평등 —
특혜국가에서 공정국가로 가는 길을 막는 폐단을 해부하다



박근혜가 획기적인 규제완화로 들고 나온 것이 바로 규제청정구역법(규제프리존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78개의 규제를 완화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법의 전담기관이 바로 재벌 대기업이 각 지역마다 하나씩 맡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이기에, 일종의 재벌특혜법이다.
―[Chapter 06]정치개혁(169쪽)에서



대표적인 규제완화 정책인 박근혜 표 규제청정구역법의 뒤에는, 최순실, 차은택, 전경련이 있었다. 그 법의 전담기관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이고 그 추진단 공동단장은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과 최순실의 행동대장 차은택이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정경유착이자 친재벌 규제완화 조치이며 사익추구와 정경유착의 전형적인 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제껏 규제 대상에게는 규제 완화를, 규제 완화 대상에게는 오히려 규제를 가하며 반민주적이고 차별적인 행태를 저질렀다. 중소기업과 일반 국민에게는 규제를, 재벌 대기업에게는 규제완화를 적용해온 것이다. 뇌물이나 연고에 의한 연줄이 동원되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기업들의 대관(對官)팀, 전직관료 출신의 사외이사 등이 정부와 국회를 공략한다. 관피아, 정피아 등 패거리집단 문화도 청산해야 할 적폐다. 중앙부처의 산하 기관 662개를 조사한 결과 2014년 11월 현재 관피아가 무려 1218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민간부문과 행정관청 사이 유착의 고리로 작용한다. 2200여 명의 검사와 7000여 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검찰 또한 거대권력이다. 그러나 그 권한과 힘을 원칙대로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입신양명, 조직, 그리고 강자들의 이익 수호를 위해 사용하니 문제다. 삼성과 같은 재벌은 또한 이를 악용해 지대를 취한다.



삼성은 해마다 검찰과 법원의 인사철이 돌아오면 촉각을 곤두세운다. 퇴직한 판·검사들을 고문이나 법무팀 소속 변호사로 모시기 위해서다. 삼성에서 직접 영입하지 않을 경우, 어떤 로펌에 가든 아니면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내든 대형사건을 맡기면서 공을 들인다. 즉 ‘삼성표 감동 서비스’요 ‘관리’다. 이것은 전관예우다.
―김용철, 《삼성을 생각한다》 인용(213~214쪽)에서



교육 불평등 또한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서울대 합격은 아파트 가격순이다. 서울대 합격자 수가 28명으로 가장 많은 강남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07만 원으로, 그 수가 적은 은평구 등 7개 구 평균인 236만 원의 고작 1.3배 수준이라고 한다. 서울대 출신이 특혜를 누리는 만큼 다른 대학 졸업장을 가진 자들과, 아예 대학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이들이 피해를 본다. 이미 불평등, 불공정, 부조리한 출발이다. 저자는 경쟁 타파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잔인무도한 경쟁하에서는 승자독식이 정당화되고, 교육이 지대(불로소득)로 변한다. 서울대의 지대를 삭제하려면 교육에서 ‘경쟁’을 과감히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이며 가장 심각한 불평등은 소득불평등이다. 우리나라는 상위 1% 내 전문직이나 자영업자들이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고소득자들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건희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연간 보수는 0원이다. 그러나 2016년, 삼성전자로부터 배당금을 1371억 원이나 받았다. 그의 아들 이재용의 연봉 또한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2016년 10월 전까지는 비등기임원이어서 보수 공개 의무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5억 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는 등기임원까지 보수를 공개해야 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악용한 것이다.



“상위 1%의 1인당 불로소득은 노동자가 월급을 받아 남은 돈(2015년 기준, 연 1050만 원)을 무려 318년 동안 꼬박 모아야 하는 돈이다. 죽었다 깨어나도 월급쟁이가 생활하고 남은 여윳돈을 저축해도, 상위1%가 불로소득으로 챙긴 돈을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경향신문, 2017, 3. 30(300쪽)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불평등 요소다. 땅값이 오르면 집값이 상승하고, 세입자가 물어야 할 임차료도 상승한다. 1988년도에서 2016년까지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값은 임금상승치의 43배, 비강남권은 19배 올랐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는 게 차라리 이득이라는 의미다. 10년 전인 2008년 기준 우리나라 땅을 팔아 캐나다 땅을 사면 무려 6번이나 살 수 있고, 프랑스를 9번 살 수 있다고 한다. 캐나다는 남한 면적의 100배, 프랑스는 5배인데도 말이다. 박근혜의 삼성동 집은 1990년 매입 당시 10억 원이었는데, 2017년 약 68억 원에 매각되어 27년 만에 58억 원의 불로소득이 발생했다. 최순실의 신사동 빌딩은 1988년 매입 당시 12억 6000만 원이었는데, 현재 150억 원으로 추정되어 29년 만에 무려 137억 4000만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국민 중 부동산 보유자는 31.7%, 나머지 국민 68.3%는 땅이 한 평도 없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있는 이유다.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저축한들, 부동산을 사서 가만히 앉아 버는 떼돈에 비할 수 없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만든 주범은 부동산을 통한 지대추구의 기획자들과 협업자들이다.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 추구가 만연하면 근로의욕이 상실되고, 저축의 무용성, 과시소비,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과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을 낳는다. 불로소득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가 쉽지 않다면, 중과세를 통해 환수해야 한다. 부동산 세제 개혁 또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실한 문제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의 정의(正義)를 다시 묻는다 —
우리 안의 적폐청산이 공정국가의 근본이다



롤즈의 정의관은 매우 단순하다. 먼저, 평등보다는 자유가 더 우선해야 한다. 만일 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해야 한다면, 그 사회에서 가장 불우한 이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불평등해야 한다. 그리고 불평등은 특정 개인에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직책과 직위에 부여되어야 하며, 그 점유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결론]대한민국의 정의를 다시 묻는다(315쪽)에서



경제학자 밀라노비치는 소득불평등은 “중산층의 공동화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공동화 현상까지 가속화”한다고 했다. 중산층의 공동화는 곧 중산층의 소멸을 의미한다. 중산층이 소멸하면 곧 민주주의도 소멸한다. 민주주의의 전달자와 담지자(膽智者)는 부자와 권력자가 아니라 중산층, 곧 일반 국민이자 서민이기 때문이다. 촛불 혁명은 중산층이, 일반 공중(the public)이 이뤄낸 역사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중산층이, 서민이, 일반 국민이 만들어낸 것이다. 민주주의는 이들에 의해서만 작동되고 유지될 수 있다.
특혜국가를 철저히 허물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선, 상식적인 정의가 구현되는 공정국가를 세우려면, 용서와 관용도 엄정한 처벌과 철저한 반성 후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박근혜와 이재용 등을 정식 유죄판결을 통해 반드시 단죄해야 하며, 사면할 경우 정경유착의 고리는 결코 끊지 못할 것이다. 국정농단을 저지른 무리들의 국내외 은닉재산에 대한 환수 조치, 박근혜 게이트의 부역자들에 대한 발본색원, 세월호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제2특조위와 특검 가동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검찰과 사법부 개혁을 단행하고 정부 고위관료에 사기업과 대형로펌의 외부 인사가 유입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연줄을 통한 인맥 동원으로 공직사회와 정치권을 부정부패로 이끄는 원천인, 재벌대기업체의 대관업무도 원천 금지해야 한다. 토지보유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문제를 해결하는 등 소득과 부의 불평등 해소, 언론과 교육개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사회학자 밀스는 언론에 의해 의식을 잠식당한 무리를 ‘대중(the mass)’,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공중(the public)’이라 했다. 언론은 정치권력과 재벌권력이 장악하려 애쓰는 가장 중요한 권력 수단이다. 언론을 통해 순종하는 대중을 만들어놓고, 정치·재벌·언론권력은 지대를 추구한다. 공중을 압살하고 절대 국민을 대중으로 만들어버리고 이익을 추구했던 언론은 분명 박근혜와 공범이며,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다. 대중에서 공중으로, 기성 언론에만 맡기지 말고 여론 형성에 적극 참여해 주체자로 거듭나야 한다.



“무한경쟁이 주는 잔인한 쾌락 대신 지금까지 거의 잊혀 있던 공동 목적을 위한 공생공락, 친목, 협력의 기쁨을 되살리고 재발견하자.”
―지그문트 바우만(사회학자), 243쪽



저자는 특히 재벌개혁, 교육개혁 차원에서 경쟁의 폐해를 강조한다. 기업의 목적이 사회 전체 이익, 즉 공익과 배치되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경쟁이 최고라는 생각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최고 수익을 창출하고, 경쟁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그래서 경쟁이 사회 전체에도 득이 된다는 이론과 철학 자체를 버려야 한다. 경쟁보다는 공생과 상생이, 즉 팀워크가 더 큰 시너지를 낸다는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쟁에 대한 숭배는 순전히 승자독식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경쟁으로 이익을 보는 이들은 사회의 극소수이고, 따라서 불평등은 심화된다. 경쟁 안에 갖은 술수와 편법이 동원되며 부조리와 불공정이 똬리를 튼다. 경쟁 숭배와 승자독식 때문에 지대추구에 열중하게 된다. 교육에서도 지대추구 행위가 사라지면 승자독식의 발판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다. 경쟁이 없으니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의 삶이 중시되고 삶의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에서 창의성이 온다.
또한 연줄에 얽매이는 적폐를 청산하려면 홀로 서는, 고독한 개인이 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불의에 대해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든 나와 내 가족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지대추구 행위는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한다. 나의 선입견, 나의 고정관념, 나의 상식, 나의 믿음에 대해 항상 의심해봐야 한다. 개인의 실수를 줄이고 또 줄이면, 곧 사회와 국가의 실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일상에서 나의 공고한 것들을 깨뜨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 주장조차 틀릴 수 있다는 겸양의 미덕, 타인에게 귀 기울이는 습관. 바로 건전한 의사소통에 기반을 둔, 건전한 민주사회의 모습이다. 우리 안의 적폐청산이야말로 특혜국가를 넘어 공정국가로, 상식과 정의의 시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수십 년간 쌓여온 우리 안팎의 적폐를 생생히 복기한 뒤 어떻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갈 것인가.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는 그 질문과 고민에 대한 하나의 지침이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박근혜 정권을 조직범죄(organized crime) 폭력집단으로 본다. 삼성을 비롯한 재벌총수들도 그렇게 본다. 왜일까? 그들이 한 행태가 조직범죄 폭력집단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범죄란 여러 사람이 한 지도자 또는 지도 집단의 지시하에 위법행위로 돈과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말하며, 그런 범죄집단을 범죄조직 또는 조직폭력배라고 한다.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재벌총수들은 모두 조폭두목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이익을 탐했다. 그것도 매우 조직적으로, 그리고 매우 교활하게.
― [다소 긴 서론] 순실증을 앓는 그대에게, 20쪽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힘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런데 그 힘은 단순히 그 기업이 가진 사업의 결과로 취해진 것만은 아니다. 삼성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한 것은 바로 정치다. 그 정치의 힘으로 삼성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사업을 키울 수 있었으며, 총수는 재산을 맘껏 불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해도 그렇게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전 계열사를 소유할 정도의 지분을 갖기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순환출자라는 편법을 동원, 작은 지분으로 전 계열사를 휘하에 두며 황제경영을 할 수 있었다.
― [Chapter 01] 지대추구 행위: 불로소득의 다른 이름, 42~43쪽

물론 이런 사악한 기업의 법률자문과 변호를 맡는 자체가 큰 문제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다. 이러한 일에 휩싸일 때, 관리·감독·제재·대처 등이 바로 정부가 할 일인데, 이 모두를 담당하는 모든 주무부처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청와대가 한다. 그런데 거기에 이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기업의 법률대리인이기에) 김앤장 관련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은 앞의 문제를 크게 능가할 뿐만 아니라, 차원이 다른 중요한 문제를 드러낸다. 정의의 문제다. 한마디로 공정하지 못하다. 정의롭지 못하고, 부조리하고 불평등하다. 엄정 중립으로, 아니 피해자인 국민의 편에 서 있어야 할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짓으로 삼천포로 빠질 개연성이 높아지기에 그렇다. 그것은 정부와 정치의 정체성의 물음으로 우리를 이끈다. 과연 누구의 정부이며 누구의 청와대인가.
― [Chapter 02] 지대추구 행위자들의 전략, 64쪽

오로지 성공만이 한껏 치켜세워지는 곳의 삶은 온통 성공에 대한 집착만이 있을 뿐, 인간다운 삶이란 없다. 인간다운 삶은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있는 곳이다. 그러한 신뢰의 바탕 위에서 모든 일들이 가능하다. 심지어 다분히 이익추구적인 행위인 사업과 경영조차 신뢰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신뢰는 이익실현에서도 밑바탕이 된다. 생각해보라. 어떻게 신뢰 없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는지를. 그래서 신뢰는 한 사회의 효율성, 경제의 효율성을 증대한다. 그러나 승자독식, 그리고 이기적인 지대추구 행위가 만연한 사회는 신뢰를 금 가게 하고, 신뢰가 금 간 사회는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바로 “한번 금 간 신뢰는 되돌리기 무척 어렵다(Trust shaken is not easily gained back)”는 서양의 오래된 금언이다. 지대추구 행위와 승자독식은 바로 이런 불행한 환경의 씨앗이 된다.
― [Chapter 03] 승자독식, 72~73쪽

삼성의 이건희와 이재용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해 편법증여하고 경영권을 승계하며 기업을 지배하는 편법의 요지는, 비상장기업을 이용해 주식을 헐값에 사고팔아 부당이득을 올린 것이다. 이로써 이재용은 44억 원을 가지고 약 9조원의 초갑부로 등극했다. 낸 세금은 달랑 16억 원뿐이다. 또한 그것으로 3대에 걸친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금이나 제대로 내고 기업을 승계, 지배하게 되었다면 누가 뭐라 하랴. 삼성의 고용 법조인과 세무인들은 법망을 피해 이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자신들이 쌓은 지식과 잔꾀를 풀가동했고, 우리나라 법망은 이들이 이런 농단을 할 수 있도록 허술했으며, 정부와 법조계는 이들에게 한없이 관대했다. 그러나 그러한 행정과 사법당국의 관대가 가진 자에게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못 배우고 없는 자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불행의 씨앗이다. 정의와 불공정, 부조리와 불평등이라는 불행의 씨앗인 것이다.
― [Chapter 05] 재벌개혁, 117~118쪽

사회학자 바우만은 “탐욕에는 유익한 점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다. 탐욕은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으며, 누구의 탐욕이건 유익하지 않다”라고 일갈한다(Bauman, 2013: 90-91). 멀리 갈 것도 없이 박근혜·최순실과 이재용을 보라. 그들의 끝없는 탐욕으로 결국 어느 누구도 유익하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자신들조차도. 많은 사람들이 추운 겨울 광화문광장으로 나가 매서운 바람을 맞아야 했으며, 자신들은 쇠고랑을 차야 했다.
― [Chapter 06] 정치개혁, 173쪽

정경유착으로 인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방해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회악이다. 그 주체들의 최종 목표는 바로 민주주의의 파괴다. 그런 의미에서 “부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데 있다”는 주장은 충분히 옳다(Milanovic, 2016: 200). 따라서 재벌대기업과, 그들과 한패가 된 권력자들은 민주주의의 방해꾼들로서 공공의 적이다. 그들은 지대를 독식하지 못하게 하는 민주주의를 몹시 혐오한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다. 법도 없고 정의도 없으며 합리성도 결여된 그런 세상이다. 민주주의하에서는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상황이다.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 돈으로 돌아가는 정치는 그들의 잇속을 가장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세상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가 바로 금권정치다.
― [Chapter 06] 정치개혁, 181쪽

관료제는 국민을 위해 공무원 조직이 사용할 수단이지만 관료제가 고착되면 그 조직 자체가 목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두고 조직사회학에서 ‘목적의 전치’라고 한다. 수단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기이한 현상, 그것이 바로 목적의 전치다. 즉 사법부라는 조직의 존재 이유는 곧 국민을 위해서인데, 사법부가 관료화하면 국민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사법부의 존재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피해자는 국민이 된다. 이 목적의 전치 현상은 검찰에도 적용되고 검찰 조직의 목적의 전치 현상도 묵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보다 사법부의 목적전치 현상을 절대로 용인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사법부가 최종판단을 내리는 판관의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아무리 잘못한다고 해도 그 잘잘못을 법원에서 가리는 것이니, 사법부야말로 국민을 보호할 최후의 보루다.
― [Chapter 07] 사법부와 정치개혁, 206~207쪽

미디어는 사람들의 내면심리 깊숙한 곳으로 침투해 신념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것을 고정관념으로 바꾸어버린다. 그렇게 형성된 고정관념은 마치 카메라의 “렌즈”와 같아서, 그것을 통해서만 사람들은 사물과 현상을 인식한다(Mills, 1956: 313). 그 외에는 아무것도 믿지도, 보려고도, 듣지도 않으려 한다. 오직 그 렌즈만으로 사물과 현상을 보고 듣는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일종의 ‘확증편향’이다.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의심은 전혀 발동하지 않는다.
― [Chapter 08] 언론과 교육개혁, 226~227쪽

만일 지위와 소득 결정에 학력이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면, 즉 가방끈 긴 사람이 노동시장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다면 교육에 대한 수요가 과잉될 수밖에 없다. 즉 학력사회가 ‘학력과잉사회’로 변모한다. 교육에 대한 수요가 흘러넘치는 세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 전반, 특히 노동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회적으로 교육에 대한 과잉투자가 일어나고 결국 특정 직종이 불필요한 과잉학력을 지닌 이들로 채워진다. 이를 ‘추돌현상(bumping)’이라 한다.
― [Chapter 08] 언론과 교육개혁, 254쪽

허쉬맨과 로스차일드는 후진국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터널 속 두 차선에 줄 지어 서 있는 자동차들의 정체현상으로 설명한다. 막 정체가 시작된 터널 속 자동차의 운전자들처럼, 다른 차선의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곧 자신들의 차선의 차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로 정체를 기꺼이 참는다. 이와 같이 후진국에서 국민들은 경제발전 초기에는 불평등한 분배가 곧 개선되리라 믿고 인내한다. 하지만, 터널 속 다른 차선의 차는 계속해서 이동하는데 자신의 차선만 계속 정체해 있다면 불만이 폭발하듯, 소득에 있어서의 불평등이 시간이 지나도 개선 기미가 전혀 없고 양극화만 갈수록 심화된다면 사회적 불만이 표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회적 불안정성은 악화된다(Hirschman and Rothschild, 1973: 545).
― [Chapter 09] 소득불평등, 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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