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행복 예습

도서정보 : 김형석 | 2018-11-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00세를 앞둔 철학자가 전하는 인생의 행복!
99세의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행복의 비밀들을 직접 원고지에 옮겨 적은 『행복 예습』. 김형석이라는 한 개인이 한평생을 통해 느낀 행복의 실체에 관한 이야기이자,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두로 평가 받는 한 철학자가 바라본 행복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0세를 앞둔 지금 독자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로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말을 꼽을 만큼 행복한 인생을 산 저자는 이 책에서 모두 4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행복을 이야기한다. 행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는 ‘행복의 조건’, 저자가 꼽은 행복의 가장 큰 원천 중 하나인 ‘일하는 기쁨’,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 그리고 저자의 인생 찬가인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이다.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고,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행복이 함께했기에 사랑의 척도가 그대로 행복의 기준이 되곤 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담백하면서도 사색이 깃든 글이 때로는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들어주고, 때로는 인생의 의미를 묻게끔 이끌어준다.

▶ 『행복 예습』 북트레일러
https://youtu.be/czYOjVK5TMQ

구매가격 : 11,550 원

소심한 공격자들

도서정보 : 안드레아 브랜트 | 2018-1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발 그만 좀 소심하게 굴어!’
뒤끝 작렬하는 너에게 전하는 책!
감정노동, 갑질문화 등으로 우리는 감정을 바로 표출하지 못하고 꾹 참는 것이 일상이 된 지금 자신도 모른 채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우리가 사소한 일에도 금방 분노가 일고, 그 분노를 소심하게 표출하는 것이 그 증상 중 하나이다. ‘분노 관리하기’ 분야의 개척자이자 심리학 박사인 저자 안드레아 브랜트가 수동적 공격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동적 공격성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소극적인 방식으로 적대감과 공격성을 표출하는 행동이다. 이 책에서 수동 공격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관계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그들과의 관계를 풀어가려고 애쓰는 파트너들의 고충도 이야기한다. 문제를 확인하고,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사랑으로 서로를 포용하고, 서로 손을 내미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8가지 기술을 제안한다. 소심한 수동 공격자인 자신과 가족 구성원들, 친구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8가지 기술의 습득은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도서정보 : 천효정 신지수 | 2018-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독보적 캐릭터와 짱짱한 서사,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동화가 온다!

빙빙(44세, 변호사) : “이래서 겨울이 싫다니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내내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수재. 법대를 졸업도 하기 전에 사법시험에 합격, 빗발치는 스카우트 제의를 마다하고 시내 한복판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했으나 불행히도 변호사라는 직업은 그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 본성이 까다롭기 짝이 없는 빙빙 씨에게 의뢰인들의 온갖 문제는 다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으로 보였다. 무성의한 변호로 패소를 거듭하던 빙빙 씨가 망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힘겹게 빚을 청산하고 마음을 다잡아 변두리 동네에 두 번째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날엔 그 해의 마지막 진눈깨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옥탑에 사는 주인집 부부가 가져온 화분만 덩그러니 놓인 썰렁한 사무실, 이러니 겨울이 싫을 수밖에.

하록(12세, 학생) : “롹이라고 부르라고요. 폼 나게. 히히히.”
빙빙법률사무소가 입주한 상가 건물 주인 부부의 손자. 본명은 하록이지만 ‘롹’으로 불리길 선호한다. 록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폼’이니까. 전교 꼴찌이자 담임 선생님의 골칫덩어리지만 어떤 순간에도 풀죽지 않는다. 커서 돈을 많이 벌어 할머니 할아버지의 빚을 갚고 낡은 집을 ‘폼 나게’ 고친 다음 남는 돈은 잉어빵을 원 없이 사 먹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은 아이다. 빙빙 씨의 새로운 사무실로 찾아온 첫 번째 의뢰인.

작가 천효정은 2012년 『도깨비 느티 서울 입성기』로 데뷔한 이래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과 비룡소 스토리킹을 동시에 수상하며 두터운 독자층을 구축해 왔다. 유구한 시공간을 산뜻한 구성으로 압축한 새로운 스타일의 창작 옛이야기에서부터 본격 무협 동화, 건강한 세계관의 현실 동화까지 다양한 범주를 오가며 활약하는 천효정의 창작활동은 활기찬 속도로 현재 진행 중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만큼 단단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한번 손에 잡으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짱짱한 서사와,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 덕분이다.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의 빙빙과 하록 역시 독보적인 개성을 뽐낸다. 적절한 속도감과 문장 곳곳에 숨겨진 유머를 딛고 두 인물을 둘러싼 흥미로운 사건이 전개된다.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힘이 대단한 화가 신지수가 힘을 보탰다.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드로잉으로 이야기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정다운 마을은 물론, 인물들의 내면까지 재치 있게 그려 냈다.


빙빙 vs 롹, 패소 전문 변호사와 전교 꼴찌 원숭이의 한판 승부

월세를 마련하지 못한 빙빙 씨가 건물주 하 씨 영감에게 내민 한 통의 계약서가 화근이었다. 월세 대신 계약 기간 동안 하 씨 가족의 고문 변호사가 되기로 한 것. 곧이어 빙빙 씨는, 자기를 꼴찌라고 놀리는 친구 우성이를 고소하겠다고 찾아온 첫 번째 의뢰인을 맞닥뜨린다. 싫어하는 것이 백만 개쯤 되는 빙빙 씨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거라면 애들이랄까. 무참하게 쫓겨난 록이의 대담한 복수극과 함께 빙빙과 하록의 한판 승부는 시작된다.
1승 1패씩을 차곡차곡 반복하며 빙빙 씨와 록이의 늦겨울은 초봄으로 접어든다. 여전히 손님이 하나도 없는 사무실에서 록이와 단둘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빙빙 씨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된다. 동네 구석구석 전단지 붙이기 작전, 생애 첫 길거리 군것질에 이어 오랜만에 변호사 모드로 돌아가 잉어빵 아줌마를 괴롭히던 악덕 사채업자도 퇴치한다. 수임료로 받은 잉어빵은 한결 달고 고소했고, “빙변, 오늘 짱 멋있었어요.”라는 록이의 말은 이상하게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다.


특종, 진실은 어디에

탕탕탕! 아침부터 요란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저혈압인 빙빙 씨의 귓전을 때린 건 빙빙 씨의 마음이 푹해진 날씨만큼이나 푸근했던 어느 날이었다.
“빙변! 빙변! 급한 부탁이 있어서요!”
“이런, 젠장!”
록이가 학교에서 받아 온 ‘말썽 통신’을 계기로 5학년 6반 교실에 찾아가게 된 빙빙 씨는 그만 엄청난 사건에 휘말린다. 살쾡이처럼 록이를 몰아붙이던 우성이 엄마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하려던 것뿐인데, 우성이 엄마가 인터넷에 올린 게시글로 인해 하루아침에 ‘재벌 3세 H군의 고문 변호사 B씨’가 되어 악플러들의 먹잇감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왜곡과 모함, 황색 언론의 공세로 탈출구가 보이지 않던 사건의 실마리는 록이가 들고 온 단서 하나로 인해 풀리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이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냉랭한 세상,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잉어빵처럼 달달하고 따뜻한 우정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마흔넷 후줄근한 변호사와 밤톨 같은 꼬마 록이 사이에 슬그머니 들어앉은 이 특별한 감정을 ‘우정’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내면이 성장할 틈도 없이 온몸으로 세월의 풍파를 통과한 어른아이와, 너무 빨리 자라 버려 안쓰럽기도 한 애어른 사이의 우정은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감동을 떠올리게도 한다. 빙빙 씨가 록이를 매개로 만난 것은 열두 살의 빙빙이었다. “공부만 잘하면 돈도 많이 벌고, 친구도 많아지고 신나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게 된다”고 했던 어른들의 말만 믿었던 빙빙 씨는 이제야 나지막하게 내뱉는다. “속았어.”
더불어 록이가 만난 것은 ‘의지가 되는 어른’이다. 그게 빙빙 씨였던 것으로 보아, 꼭 훌륭한 어른일 필요는 없다. 작가는 이 요란하고 통쾌한 소동을 통해 록이를 닮은 아이들에게 너희가 옳다, 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일이라고 말이다. 인생의 진짜 맛은 허울 좋은 숫자가 아니라 푸근한 아줌마에게 덤으로 받은 잉어빵,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냄새, 스트레스 풀리라고 짝짝 씹어 대는 단물 빠진 풍선껌 같은 것들 속에 있다.

구매가격 : 8,800 원

역사를 바꾼 세계 영웅사 :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위대한 결단

도서정보 : 스펜서 비슬리 외 | 2018-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결정적인 순간에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지도자들 이야기

오늘날 세계 역사가 형성되기까지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역사의 흐름과 틀을 바꾼 위대한 지도자들이 있었다. 로마 제국의 초석이 된 율리우스 카이사르, 유럽을 석권한 프랑스 최초의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노예 해방과 민주주의 영웅 에이브라함 링컨, 영국 유일의 군사 정권 지도자 올리버 크롬웰 등 이 책에 수록된 22명의 지도자들이 바로 그런 지도자들이다.
이 책은 스펜서 비슬리 등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역사 전문가 18명이 세계사에 큰 공적을 남기고 역사의 흐름을 바꾼 지도자들의 출생과 성장, 업적을 비롯하여 그들의 사상과 죽음에 이르는 방대한 드라마들을 세밀하게 추적, 집약하여 서술한 영웅들의 기록이자 역사 현장의 논픽션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험난한 상황 속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시대의 변화를 통찰력 있게 읽어냈으며, 어떻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위대한 결단을 내림으로써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인간적인 한계와 능력 속에 감추어진 약점까지도 이해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세상을 향해 발돋움하려는 청소년은 물론, 역사를 통해 통찰력을 얻고자 하는 정치 사회의 지도자들, 그리고 위대한 인물의 삶을 통해 교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귀중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어느 책보다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위대한 인물들의 생애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역사 자료와 논술 자료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7,800 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 65 기본법칙 : 인간관계의 기본 바이블!

도서정보 : 데일 카네기 | 2018-11-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관계의 기본 바이블!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의 기본 법칙을 7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술에서 자신의 페이스로 이끄는 지혜까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 하는 것은 누구나가 당면하는 문제이다. 어찌 보면 그것은 ‘인간’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카네기도 그의 저서에서 성공의 85%는 대인관계로 결정된다고 말할 정도로 인간관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18-1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 레프 톨스토이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 단편선
톨스토이는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일컬어지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이다. 대표작인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해 명성을 얻은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현실과 고통받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해 생동감 있게 그려내 러시아 리얼리즘의 절정을 보여준다.
톨스토이는 민중에 대한 사랑과 깊은 휴머니즘, 도덕에 대한 성찰을 민화 형식의 짧은 소설로 만들었다. 1870년대 말부터 러시아의 옛이야기, 전설, 우화, 복음서의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형식과 내용으로 다시 풀어 써 ‘민화’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노인」 「바보 이반 이야기」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등은 톨스토이의 손끝에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삶의 교훈과 지혜를 안겨준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 성찰해보도록 하는 톨스토이 대표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더디퍼런스 출판사에서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불멸의 고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스마트한 사이즈에 모든 연령의 독자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작지 않은 본문 글자 크기로 디자인하여, 세계적인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행복을 찾아가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쉬운 언어로 쓰였으나, 그 깊이만큼은 결코 쉽지 않은
톨스토이의 대표 단편선
톨스토이는 러시아 민중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착안해 민화를 썼다. 그 스스로도 자신이 쓴 민화를 ‘민중 전설’이라 부르며, ‘민중들로부터 가지고 와 민중들에게 돌려주었다’라고 했다. 그만큼 그는 작품에서 실제 민중들의 삶을 낱낱이 보여주고자 했다.

「촛불」에서 농노들은 자신들을 못살게 구는 마름을 죽이려고 하지만, 선한 표트르 미헤예프만이 이에 반대한다. 그의 쟁기 위에 빛나고 있던 ‘촛불’은 최후의 선을 의미하고, 이 선은 어떤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과 ‘없는 것’,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단순하지만 명료한 가르침을 주는 작품이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본성인 사랑을 일깨우고자 했다.
「바보 이반 이야기」는 바보 이반의 모습을 통해 묵묵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러시아 농민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큰형 세묜이 가졌던 군대(힘)도, 작은형 타라스가 가졌던 재물도 아닌, 근면 성실한 노동인 것이다.
「두 노인」은 순례길에 오른 옐리세이와 예핌이 각자 다른 방법으로 신에 대한 믿음을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길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욕심은 화를 자초한다는 교훈을 준다. 톨스토이는 주인공 파홈의 최후를 통해 지나친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는 저지르지도 않은 죄 때문에 시베리아에 있는 감옥에서 무려 26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악쇼노프가 누명을 쓰게 된 사건의 진범 마카르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톨스토이는 참회와 용서를 통해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을 깨우쳐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세 가지 질문」에서 언제 무슨 일이 생겨날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나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은자에게 답을 구하던 왕은 자신에게 원한을 가진 이를 도움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달걀만 한 씨앗」은 그 누구도 욕심을 가지지 않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았던 시절에 생산된 달걀만 한 씨앗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두 형제와 금화」는 욕심과 진정한 봉사의 길에 관한 작품으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며, 진정한 봉사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구매가격 : 4,500 원

하마터면 행복을 모르고 죽을 뻔했다

도서정보 : 바바라 버거 | 2018-1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하마터면 행복을 모르고 죽을 뻔했다』에서 저자는 그동안 왜 우리가 행복해지지 못했는지, 행복을 그토록 찾아 헤맬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들과 함께 담담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일러준다. 또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삶 자체가 아니라, 삶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삶의 대법칙, 행복의 기준은 너무나도 평범한 것이어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구매가격 : 10,150 원

고양이 학교 파리편 1

도서정보 : 김진경 김재홍 | 2018-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불 수교 130주년 파리도서전에 공식 초청된 고양이 학교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되는 고양이 학교 파리편(전2권)

‘고양이 학교’는 2001년 국내에 첫 책이 출간된 뒤, 프랑스,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폴란드 등에 번역 출간된 한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동화다. 2006년에는 프랑스 어린이들의 직접 투표로 그해 가장 훌륭한 어린이청소년문학 작품에 주는 앵코륍티블상을 받으며 한층 위상을 높였다. 총 14권에 이르는 이 연작 판타지 동화는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의 토대 위에, 상생의 메시지와 고양이 마법사들의 모험으로 골조를 세웠다. 15년 동안 함께 고양이 학교를 집필하고 그려온 김진경 작가와 김재홍 화가는 크고 작은 국제 도서전과 사인회에서 우리 아동문학을 널리 알려왔다. 2016년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열리는 파리도서전 주빈국 전시에 두 작가 모두 공식 초청받아 프랑스 독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때맞춰 문학동네와 프랑스 피키에 출판사가 고양이 학교 파리편(전2권)을 출간한다. 이번 파리편은 피키에 출판사에서 먼저 집필을 의뢰했으며, 큰 호응 속에 출간이 이뤄졌다. 지난 3월 11일 프랑스 대표 일간지인 『리베라시옹』에서는 한국의 아동문학을 소개하면서, ‘고양이 학교 파리편’을 일러스트와 함께 크게 다뤘다.

자연과 인간, 과거와 미래와의 연대를 꿈꾸며,
수정 고양이들 한국에서 앙코르와트를 지나 파리로 향하다

‘고양이 학교’ 3부작은 동서양 신화를 재창조한 이야기 안에 생명의 존엄성, 문명의 폭력성, 다문화사회의 사각지대 등 사회적 문제를 담아 현실에 밀착시킨 판타지 동화다. 고양이의 몸으로 세상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한 개의 눈이 아닌 겹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했다. 그것은 일원적, 이분법의 사고에서 벗어나 다원적, 다분법의 세계를 향한다. ‘고양이 학교’ 3부작에 이은 ‘고양이 학교 세계편’은 세계사의 큰 전환기였던 과거의 현장을 누비며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야 할까 하는 태도를 고민하게 했다.

‘고양이 학교’의 프리퀄 격이었던 세계편의 『앙코르와트의 비밀』은 고양이 학교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고양이 학교의 첫 입학생은 누구였는지 등을 알아보는 재미와 함께, 어린 독자들의 청원에 힘입어 ‘메산’이라는 캐릭터를 되살려내 새 임무를 맡겼다. ‘보는 자’로서 여러 곳을 다니며 경험을 쌓는 메산이는 마첸과 함께 다음 목적지로 파리를 택했다. 악마의 화신이라는 이름하에 제도권 밖의 고양이와 인간 학살이 횡행했던 마녀사냥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400년 전, 300년 전의 중상주의 시대와 2000년대 파리를 오가며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이 펼쳐진다. 작가가 곳곳에 심어둔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흥미를 돋우고, 인물들이 저마다의 현실에서 거듭나는 계기, 페스트와 마녀사냥이 휩쓸었던 과거가 건네는 현재적인 질문은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수백 년 전 파리와 현재를 잇는 시간 여행!
장난꾸러기 고양이 볼롱떼르와 떼떼, 마법 스승으로 활약하는 마첸과 메산
그리고 진이와 토마가 파리에서 펼치는 새로운 고양이 학교!

『불로뉴 숲의 마녀』 1권
비밀의 정원을 되살릴 열쇠를 찾아라!

400여 년 전 파리, 세 사람이 불로뉴 숲에 모여 비밀의 정원을 만들었다. 비단 기술자인 동양인 진 선생은 동양 신비주의 마법으로 아무도 정원에 들어올 수 없게 진을 쳤고, 마녀로 몰렸던 카타리파의 여사제는 고양이들과 함께 이집트 고양이의 마법으로 정원을 현실과 다른 시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울 기술자인 카스텔랑은 고양이들에게서 얻은 수정돌과 연금술의 힘으로 정원에 거울의 문을 세웠다. 거울의 문은 어느 시대로든 갈 수 있는 시간의 문이었다.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뒤, 비밀의 정원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불로뉴 숲 주변은 바짝 말라 죽은 고양이들이 생겨난다. 오랜 시간 그곳을 지켜온 여사제는 마첸, 메산과 함께 정원을 되살릴 비밀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진 선생과 카스텔랑의 후손, 그리고 그 후손들과 함께 사는 어린 고양이 볼롱떼르와 떼떼를 만나게 되는데.

구매가격 : 7,700 원

고양이 학교 파리편 2

도서정보 : 김진경 김재홍 | 2018-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불 수교 130주년 파리도서전에 공식 초청된 고양이 학교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되는 고양이 학교 파리편(전2권)

‘고양이 학교’는 2001년 국내에 첫 책이 출간된 뒤, 프랑스,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폴란드 등에 번역 출간된 한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동화다. 2006년에는 프랑스 어린이들의 직접 투표로 그해 가장 훌륭한 어린이청소년문학 작품에 주는 앵코륍티블상을 받으며 한층 위상을 높였다. 총 14권에 이르는 이 연작 판타지 동화는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의 토대 위에, 상생의 메시지와 고양이 마법사들의 모험으로 골조를 세웠다. 15년 동안 함께 고양이 학교를 집필하고 그려온 김진경 작가와 김재홍 화가는 크고 작은 국제 도서전과 사인회에서 우리 아동문학을 널리 알려왔다. 2016년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열리는 파리도서전 주빈국 전시에 두 작가 모두 공식 초청받아 프랑스 독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때맞춰 문학동네와 프랑스 피키에 출판사가 고양이 학교 파리편(전2권)을 출간한다. 이번 파리편은 피키에 출판사에서 먼저 집필을 의뢰했으며, 큰 호응 속에 출간이 이뤄졌다. 지난 3월 11일 프랑스 대표 일간지인 『리베라시옹』에서는 한국의 아동문학을 소개하면서, ‘고양이 학교 파리편’을 일러스트와 함께 크게 다뤘다.

자연과 인간, 과거와 미래와의 연대를 꿈꾸며,
수정 고양이들 한국에서 앙코르와트를 지나 파리로 향하다

‘고양이 학교’ 3부작은 동서양 신화를 재창조한 이야기 안에 생명의 존엄성, 문명의 폭력성, 다문화사회의 사각지대 등 사회적 문제를 담아 현실에 밀착시킨 판타지 동화다. 고양이의 몸으로 세상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한 개의 눈이 아닌 겹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했다. 그것은 일원적, 이분법의 사고에서 벗어나 다원적, 다분법의 세계를 향한다. ‘고양이 학교’ 3부작에 이은 ‘고양이 학교 세계편’은 세계사의 큰 전환기였던 과거의 현장을 누비며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야 할까 하는 태도를 고민하게 했다.

‘고양이 학교’의 프리퀄 격이었던 세계편의 『앙코르와트의 비밀』은 고양이 학교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고양이 학교의 첫 입학생은 누구였는지 등을 알아보는 재미와 함께, 어린 독자들의 청원에 힘입어 ‘메산’이라는 캐릭터를 되살려내 새 임무를 맡겼다. ‘보는 자’로서 여러 곳을 다니며 경험을 쌓는 메산이는 마첸과 함께 다음 목적지로 파리를 택했다. 악마의 화신이라는 이름하에 제도권 밖의 고양이와 인간 학살이 횡행했던 마녀사냥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400년 전, 300년 전의 중상주의 시대와 2000년대 파리를 오가며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이 펼쳐진다. 작가가 곳곳에 심어둔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흥미를 돋우고, 인물들이 저마다의 현실에서 거듭나는 계기, 페스트와 마녀사냥이 휩쓸었던 과거가 건네는 현재적인 질문은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수백 년 전 파리와 현재를 잇는 시간 여행!
장난꾸러기 고양이 볼롱떼르와 떼떼, 마법 스승으로 활약하는 마첸과 메산
그리고 진이와 토마가 파리에서 펼치는 새로운 고양이 학교!

『불로뉴 숲의 마녀』 2권
베르사유 궁전 고양이 실종 사건을 파헤쳐라!

루이 14세가 아끼던 고양이 아폴론과 귀족들의 고양이들이 사라졌다. 고양이들이 간 곳은 2000년대 파리. 고양이들의 실종 사건을 의뢰받은 카타리파 여사제는 파리에 사는 한국인 소녀 진이와 진이의 단짝인 토마가 갖고 있는 어떤 것이 그 열쇠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들은 비밀의 정원을 되살리고 아폴론과 고양이들을 제자리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과연 두 가지 열쇠는 무엇일까? 진이와 토마, 볼롱떼르와 떼떼는 아폴론과 귀족들의 고양이들을 베르사유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을까? 아폴론과 고양이들이 먼 과거에서 현재로 온 이유는?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 환상과 현실, 자연과 인간,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고양이 학교의 세계에서, 아이들은 ‘나’, 나아가 ‘나’와 연결된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7,700 원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

도서정보 : 이안 | 2018-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평은 창작을 의미 있게 밀고 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자, 새로운 창작의 전위를 내 안에서 찾아내기 위한 몸부림이며, 아직 오지 않은 시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단계 같은 것이다. 나에게 비평안(批評眼)은 감상안에서 연유하는 것이며, 비평안은 다시 창작안으로 열려야 하는 무엇일 뿐이다. ―「책머리에」에서

동시 동네에 들어선 당신을 마중하는 단 한 권의 동시 평론집!
김소월, 정지용, 윤동주, 백석 등 빼어난 시인들은 시와 동시를 함께 썼다. 쉽고 간결한 언어로 쓰인 동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문학임에도 불구하고 동화에 밀려 아동문학의 변방에 머물러왔다. 2000년대 이후로 우리 동시가 새로운 중흥의 토대를 다져가고 있음은 분명하나, 여전히 동시 창작층과 비평층이 좁고 이를 수용할 지면과 출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 가운데 오롯이 동시만을 다룬 평론집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가 출간되었다. 지금의 아동문학 환경에 비추어볼 때 이는 매우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저자 이안은 1998년 『녹색평론』에 「성난 발자국」 외 두 편의 시를 발표하고, 1999년 『실천문학』에 「우주적 비관주의자의 몽상」 외 네 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이자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 『고양이의 탄생』을 펴낸 바 있는 동시인이다. 또한 동시를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가장 활발하게 비평 활동을 하고 있는 비평가이며,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의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오늘’의 동시 독자들, 시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동시마중』은 어여쁘고 중요한 실험”이라 평한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그는 “동시 문단의 지형을 바꾸고 동시 부흥의 기틀을 다지는” 장본인인 셈이다.

이안의 첫 평론집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는 5년간 여러 지면에 발표한 글 중 35편을 가려 한데 묶은 것으로, 동시를 향한 그의 마르지 않는 애정을 보여준다. ‘지금’ ‘오늘’의 동시를 창작과 비평의 측면에서 읽을 수 있는,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평론서가 절실했던 때에, 이 책의 출간 소식은 동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단비와 같이 반가운 일이리라. 밝은 시안(詩眼)으로 가려낸 좋은 동시들과 이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까지, 저자의 수고가 담긴 이 책이 빛나는 까닭이다.

동시의 길에서 만난 모든 벗들에게 건네는 인사말
이 책의 「책머리에」에는 ‘동시의 길에서 만난 모든 벗들에게’라는 제목이 달렸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 담긴 글들은 한 통의 연서처럼 다정하게 읽힌다. 이안의 비평은 쉽고 친절하고 유쾌하다. 그러면서도 한 편의 시를 속단하여 읽는 법이 없고, 편향된 시각으로 독자들을 몰아가지도 않는다. 그저 읽는 이의 보폭과 속도에 맞춰 동시 길을 걷는다. 그러니 독자들이 동시 동네의 아름다운 저녁별과, 이웃들과, 풍경들을 빠짐없이 둘러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따라 많은 이들이 동시 여정을 즐기길 바란다. 길목에서마다 동시 벗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맛있는 동시’를 만나러 가는 서른다섯 편의 발걸음
동시집을 펼쳐든 당신—동시를 사랑하는 어른 독자, 동시인, 아동문학평론가, 학부모, 교사, 동시집 기획․편집자, 아동문학연구자 등—은 이내 수많은 궁금증에 휩싸일 것이다. 좋은 동시란 무엇인지, 동시의 내용과 소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동시 독자인 어린이의 연령과 시적 감수성, 독서력은 어느 정도로 상정해야 할지, 시와 동시의 경계를 어떤 기준으로 나눌 것인지 등 대부분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쉽지 않은 이 문제들은 동시 동네의 뜨거운 논쟁거리다. 미로와도 같은 길에서 헤매지 않고 그야말로 ‘맛있는’ 동시를 맛보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는 동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감상을 돕는다. 저자는 동시가 다른 장르에 비해 쉽고 단순해 보이지만 “작품이 거느리고 있는 시의 세계”는 결코 “좁지 않다”고 말한다. “단순한 웃음으로 주저앉지 않는” “건강한 웃음의 상상력”을 지닌 시, “금기”에 “도전”하고 “기존의 지배적 관념에 균열을 가하”는 시, “새로운 명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좋은 동시를 소개한다.

작품은 가슴으로만 쓰는 것도, 손끝으로만 쓰는 것도, 머리로만 쓰는 것도 아니다. 김수영의 말마따나,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작품 감상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하나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온몸, 온 감각으로 자라듯, 입으로, 머리로, 눈으로, 가슴으로, 그리하여 온몸, 온 감각으로 끌어당기듯 하는 것이다.(85~86쪽)

2부 ‘경계의 안과 밖’은 주목할 만한 동시를 엄선하고 2000년대 동시단의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동시의 자리와 경계, 그리고 그 너머 가능성을 짚는다. 저자는 동시인들이 “관습적 상상력에서 벗어나” 작품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과 “자기 시관”을 부단히 갱신하며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시는 우리의 행복한 문학 유산”이자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가능성”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미덥게 느껴진다.

시가 아니라 동시이기 때문에 가능한 지점들에 예민하게 주목하고 그것에 가까이 다가서려는 노력을 통해 동시는 시의 이상(理想)에 이를 수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읽으면 동요가 되고, 젊은이들이 읽으면 철학이 되고, 늙은이가 읽으면 인생이 되는 그런 시”(괴테)의 상태가 아닐까 한다. 시는 그 난해성으로 인하여 좋은 시가 모두 이런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좋은 동시는 이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시보다 넓은 동시의 경계이자 가능성이다.(114~115쪽)

3부 ‘천착과 전망’은 개성적인 언어로 자기 시세계를 성공적으로 일군 동시인들의 작품을 세밀하게 살핀다. 감상 주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청소년 독자들과 소통한 박성우, 사람과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시적 대상을 품어 안은 성명진, 다양한 실험과 모색 끝에 시편마다 형식과 내용의 조화를 이끈 정유경, 발랄하고 거침없는 개성적인 시를 보여준 김개미, 특유의 감각과 가락으로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의 자리를 지어주는 안도현 등의 창작방법을 낱낱이 들여다본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비평이 아니라 창작자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우리 동시의 지평을 넓혀 나가게 한다.

우리 동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지금까지가 ‘동시 일반(一般)’의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동시 특수(特殊)’의 시기다. 자기 목소리를 독창적으로 일구어내지 못하면, 개성적인 언어와 세계의 돌파가 보이지 않으면 존립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시인은 많지만 자기 이름을 자기 작품에 새기는 이는 여전히 손으로 꼽을 정도다. 문제는, 다시 문제의식이다. 도약기를 맞은 우리 동시단의 과제다.(225~226쪽)

마지막으로 4부 ‘동시집의 뒷자리’는 김륭, 송찬호, 강정규, 안진영 동시집의 해설을 담고 있다. 각 시인의 개성과 시적 실험, 다양한 해석의 층위와 지점을 짚어줌으로써, 그의 해설은 시와 시인, 시인과 독자, 독자와 시 사이에 징검돌 역할을 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가볍게 발을 디뎌 동시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다.

더 적게 말하는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것이 바로 다른 장르와 구별되는 시만의 특징이자 전략인 셈인데, 이는 우리 동시에 크게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너무 많이 말해서 독자의 입을 봉해버리고 껴들고 싶은 욕구를 허용치 않는 것. 시를 읽는다는 건 시인이 남겨둔 여백과 여지에 깃드는 일이기도 하다. 그것이 시 독자의 행복이다.(299쪽)

동시 동네의 골목골목을 누벼온 그의 글이 동시 길에 들어선 독자들을 마중한다. 동시를 쓰는 이에겐 어떤 방향으로 자기 시세계를 밀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나침반이, 동시를 읽는 이에겐 동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동시 감상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좋은 길동무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첫사랑 쟁탈기

도서정보 : 천효정 한승임 | 2018-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평단의 지지와 독자의 사랑을 한꺼번에 거머쥔 작가 천효정의 신작

『첫사랑 쟁탈기』는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과 비룡소의 스토리킹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대형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던 천효정의 신작이다. 어린이문학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등장한 작가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다양하게 진화하는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첫사랑 쟁탈기』는 단숨에 읽히는 유려한 문장과 빠르게 전진하는 서사, 사랑스럽고 입체적인 인물 설계와 가볍지 않은 메시지까지 천효정의 장기가 빠짐없이 발휘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주도면밀 완벽주의 김세라에게 찾아온 뜻밖의 사건, 『첫사랑 쟁탈기』

이야기는 사립 명문 학전초등학교로의 전학 첫날로 시작된다. 교실로 올라가는 계단참 전신 거울 앞에서 세라는 완벽하게 정돈된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 마스크팩과 숙면으로 완성한 뽀얀 피부, 어깨까지 올라온 결 고운 생머리에 샤라랑 스마일을 장착하면 준비 완료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나는 좀 예쁘고, 좀 똑똑하고, 좀 사는 집 딸이다. 『소공녀』의 주인공 쎄라는 인생 초반이 고생바가지였지만 나는 지금껏 고생이라곤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것이 되었으니까.”(본문 9쪽)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빠르게 교실 안의 세력 구도를 파악한 세라는 연착륙을 위한 행동에 돌입한다. 짝이 된 여자애들의 우두머리 표예린에게 눈꼬리를 접어 살짝 웃음을 날리고, 표예린이 짝사랑하는 서다니엘 이야기에는 가벼운 험담을 섞어 준다. 삼돌이처럼 나대는 반장 황대호에게는 토끼 눈에 순진무구 표정으로 응수한다.

그러던 중 교실 맨 뒷자리에 혼자 앉은 남자애가 세라의 눈에 들어온다. 온갖 액세서리와 세련된 헤어스타일로 멋을 낸 아이들 틈에서 다른 행성의 외계인처럼 이질적인 모습이다. 몽상에 빠진 천재처럼 부스스한 머리에 초연한 태도,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 맑은 눈동자를 가진 그 아이는, ‘명구’라고 했다.

천하의 김쎄라가 남자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발버둥 칠 줄이야!

명구는 학교가 후원하는 보육원에 산다. 지적 장애를 가진 명구를 담임 선생은 ‘명규’라고 부르고, 반 애들은 ‘멍구’라고 부른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 아이는 자꾸만 세라의 심장을 들었다 놓는다.

“명구를 신경 쓰는 건 E반에서 나 혼자뿐이다. 그건 순전히 그 애의 눈 때문이다. 가끔씩 그 애의 눈빛은 찌르는 것처럼 강렬해진다. 모든 걸 다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 깊은 눈동자.”(본문 36쪽)

세라는 명구가 시리도록 맑은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볼 때면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명구의 시선이 아무도 모르게 숨겨 둔 자기 안의 구멍에 가닿는 느낌 때문이다. 애써 부정하려 해 봐도 명구를 향해 뛰는 심장은 부지런하기만 하고, 세라는 어쩔 수 없이 작전 변경, 명구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고투를 시작한다. 동물을 좋아하는 명구의 관심을 끌기 위해 1학년 때나 했던 유치한 고양이 귀고리를 다는 것까지 감수하며. 때마침 애초부터 너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연적까지 등장한다. 명구와 같은 보육원에 살며 명구랑 결혼할 거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닌다는 순미다.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의 육감으로 순식간에 세라의 비밀을 알아챈 순미는 아무리 세라라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쉽지만은 않은 세라의 분투, 그 뒤에 숨은 작가의 사려 깊은 시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장악하고자 하는 세라의 태도는 거꾸로 그만큼 위태롭고 깨지기 쉬운 자신의 내면을 비춘다. 의사 아빠의 외도와 그것을 모른 척하는 엄마, 서로 사랑하지 않는 가족 안에서 소외되고, 노회한 어른들의 세련된 위장술을 그대로 복사하여 내면화한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사랑스러운 아이 세라는 누구도 감히 다가올 수 없는 아이 “쎄라”가 되어야만 했던 것이다.

세라는 열세 살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첫사랑, 명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집중하면서 스스로의 내면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율된 시선은 차차 정글이라고 생각했던 교실을 메우고 있는 친구들의 천진한 속마음과, 완강하게 가려져 있던 어른들의 비겁함까지 들추어낸다. 작가 천효정은 입에 달라붙는 능청스러운 일인칭의 발화와 유쾌한 에피소드의 연쇄를 통해 세라와 세라를 둘러싼 세계의 성장을 뭉클하게 그려 냈다.

장대한 세계관을 압축한 새로운 스타일의 창작 옛이야기에서부터 본격 무협 동화로, 귀엽고 건강한 저학년 동화에 이어 열세 살 여자아이의 심리에 밀착한 즐거운 현실 동화까지, 다양한 범주를 오가며 활약하는 작가의 시원한 보폭이 이어질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구매가격 : 8,100 원

친애하는 악몽 도둑

도서정보 : 이민혜 안경미 | 2018-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뒤죽박죽 악몽이 있는 세계의 빗장을 풀고,
나무세계에서 만난 일곱 살의 나와 열두 살의 나
나의 일곱 살은 미완성이었지만 나의 열두 살은 이제 괜찮아

악몽을 꾸는 아이들에게, 악몽 도둑이 들려주는 비밀

***

날이 저물면 나타나는 손님들, 왜 나한테만 무서운 것이 찾아오는 걸까
내 악몽을 훔쳐 가, 악몽 도둑
개 사료 맛이 궁금해서 먹어본 것뿐인데, 벽을 보고 말하는 게 편할 뿐인데, 생각을 말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뿐인데, 왜 엄마는 나를 붙잡고 울고 어른들은 이상하게 여기는 걸까. 시윤은 그런 사람들이 싫다. 깜깜한 서랍에 손을 넣는 것만큼, 비뚤게 놓인 인형만큼, 시윤이 싫어하는 것을 하려고 태어난 듯한 동생과, 못된 장난으로 시윤을 놀리는 같은 반 삼총사만큼. 하지만 한밤에 찾아오는 그들만큼 싫지는 않다. 자야 할 시간이면 방에 나타나는 그것들이 시윤은 무섭다. 호박색 눈빛의 소년, 이상한 언니, 머리카락 뱀 들……. 그것들은 시윤을 어딘가로 데려가려 한다.
‘왜 나한테만 무서운 것들이 찾아오는 걸까. 누군가 내 악몽을 훔쳐 가 주면 좋을 텐데.’
그때 응답하듯 시윤의 방 벽이 무너지고 봉인된 세계가 문을 열었다. 그 문으로 발을 내딛으며 호박색 눈빛의 소년, 점가는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 난 네가 만들었고, 여긴 네 의지가 만든 세계야.”
이제 시윤은 밤마다 그 세계의 빗장을 연다. 그곳에서 시윤을 부르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길을 잃었을 때 열리는 저쪽, 나무세계
비밀한 기억이 갇혀 있는 곳
사춘기 소년 소녀를 위한 달콤 쌉쌀한 연애 성장담 『너는 나의 달콤한 ☐☐』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은 이민혜 작가는 감수성 풍부한 개와 심약한 악동의 우정을 그린 『쫄쫄이 내 강아지』로 유쾌한 재담가의 면모를 드러냈었다. 완벽하게 다른 두 존재가 서로의 세계로 도킹을 시도했던 전작들과 달리, 『친애하는 악몽 도둑』은 한 아이가 시도하는 과거의 자신을 향한 접속이다. 왜 눈을 감으면 이상한 손님들이 찾아오는지, 왜 불쑥불쑥 낯선 감정들이 발작하는지, 밤마다 몰래 일어나 함께 논 뒤 잘 자, 하며 인사했던 다정한 언니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 답이 있음 직한 가장 후미진 기억의 연결부에 접속하는 것이다.
머릿속에 글자를 떠올려본다. 그 글자의 의미대로 눈앞에 광경이 펼쳐진다. 필요한 것은 손에 쥐여지고, 믿는 것은 진짜가 된다. 네 머릿속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모두 널 재밌는 아이라고 생각할 텐데, 라는 점가의 말처럼 괴괴한 종들과 북적북적한 사연들이 시윤의 중력장 안에 거대한 우주를 이루고 있다. 얄미운 동생도, 무리 밖으로 밀어내는 친구들도, 대답할 때까지 기다리는 선생님도 없는 이곳, 나무세계로의 방문은 시윤을 들뜨게 했다. 초처럼 녹아내리며 울고 있는 ‘초의 늪’을 만나기 전까지는.

모든 존재가 끝말잇기처럼 연결된 곳
시윤의 세계에서 시윤의 의지보다 강한 힘으로 그 세계를 무너뜨리려는 또 다른 주인
그즈음 나무세계 어디선가 불길한 기척이 느껴지고, 시윤과 점가는 그 기척의 발원지를 향해 나아간다. 시윤의 의지보다 강한 힘으로 나무세계 주민들을 집어삼키는 거기, 커튼 뒤에 숨어 울고 있는 일곱 살 꼬마가 있다. 언니의 죽음과 동생의 탄생으로 세계가 난파당한 아이. 아이는 여전히 슬프고 무서운데 어른들은 웃었다. 언니와 동생을 바꿔치기한 어른들이, 애도의 자리를 밀고 들어온 행복이 아이는 밉다. 돌보지 못한 마음은 무의식에 자리 잡아 몸을 부풀렸다. 그것은 모든 존재의 슬픔을 닥치는 대로 삼키는 ‘슬픔의 무덤’이 되었고 스스로를 바늘로 찔렀다. 슬픔의 무덤 안에서 아파하는 바늘 뭉치, 이 세계의 또 다른 주인. 일곱 살의 시윤. 나무세계 주민들은 외친다.
“바늘 뭉치를 도울 수 있는 건 너뿐이야. 너만이 바늘 뭉치를 설득해서 이 세계를 살릴 수 있어.”
시윤은 어렵게 용기를 내 바늘 뭉치에게 속삭인다. 그 옛날 언니처럼 따듯한 목소리로.
“울지 마. 지금부터 언니가 하는 거 잘 봐.”

마음이 내는 작은 기척에 귀 기울여 봐
빛나는 동화의 언어가 선사하는 속수무책의 감동
마음에서 태어난 것들은 저마다 의지를 갖고 자라난다. 제대로 돌봐주지 않은 그것들은 의식세계까지 삐걱이게 했다. 작가는 등을 맞댄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가 몸을 돌려 마주하는 순간을 빛나는 동화의 언어로 그려냈다. 초의 늪, 콧대 높은 가오리, 모기약을 좋아하는 오천발, 나비꽃 등 현실과 환상 세계의 존재들을 짜임새 있게 연결하고, 한 아이의 내면세계가 어떻게 세상 모든 존재들의 세계와 닿아 있는지 다층적인 에피소드로 드러낸다. 그래서 시윤은 단짝이었던 은진에게, 삼총사에게, 엄마 아빠에게, 동생에게 아주 작은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었다. 적절한 형용사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마음을. 그리고 자신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저마다의 나무세계에 묻어 놓은 비밀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일곱 살의 자신과 제대로 작별하게 된 열두 살 시윤은 악몽을 훔칠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라는 걸 안다. 어른이 되어 가면서 더러 길을 잃겠지만 그때마다 호박색 눈빛의 소년이, 시윤의 고립된 방으로 찾아와 문을 열어 줄 것이다.
아무리 어른스러운 아이라도 어른에게 이해받을 권리가 있다, 고 말해 온 작가는 뭉클하고 흥미진진한 밤의 항해를 통해 내면의 작은 기척에 귀 기울이라고 속삭인다.

눈을 감자 나의 우주가 왜 나무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내가 아는 사람들, 알게 모르게 나와 연결된 사람들과 내 생각이 만들어 낸 생명들 모두 하나의 나무에서 뻗어 나간 가지들이 아닐까. 어떤 나뭇가지는 ‘초의 늪’이 되고, 어떤 나뭇가지는 ‘점가’가 되었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의 나무에서 뻗어 나간 닮은 존재들일지 모른다._본문 중에서

또 하나의 페이지터너, 드라이포인트로 완성한 아름다운 그림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안경미 화가는 은유로 가득 찬 나무세계를 드라이포인트와 수채로 완성했다. 『돌 씹어 먹는 아이』(송미경 글)에서 강렬한 구성과 다양한 기법을 선보였던 화가는 인물의 심리와 공간의 긴장감을 살려 『친애하는 악몽 도둑』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 주었다.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페이지터너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100 원

시와 사상

도서정보 : 김환태 | 2018-1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예술의 세계는 독자의 의미를 가진 자치적 실제의 세계요, 따라서 예술은 예술 이외에 아무런 목적을 가지지 않으며, 자기 이외의 어떠한 법칙에도 복종하지 않는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000 원

시와 판타지

도서정보 : 권환 | 2018-1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풍부하고 선명한 판타지를 소유하는 사람이 즉, 시인(詩人)——예술가이며 그 풍부하고 선명한 판타지를 의식적으로 작용시키며, 그것을 어떠한 형식으로 정리하며 구체화시키면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소설의 운명

도서정보 : 김남천 | 2018-11-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개인적 의식의 심각한 모순과 갈등이 장편소설의 본질을 결정하기 시작한다. 개인적인 이해의 충돌과 자기의 생존과 생활을 옹호하려는 경쟁의 묘사가 드디어 심각한 사회적 갈등의 표현으로서 제시됨에 이른다.
장편소설은 이렇게 해서 시민사회의 서사시가 되는 것이었다. 인식된 개인주의가 시민사회의 모순을 표현으로 나타남에 의하여.<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보기왕이 온다

도서정보 : 사와무라 이치 | 2018-10-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숨도 쉴 수 없는 극한의 공포가 온다!
“그것이 오면 절대로 대답하거나 안에 들여선 안 돼”


평범한 현실 속 뒤틀린 인간 심리를 건드린
사와무라 이치의 충격적 데뷔작!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대답하면 안 된다. 문을 열어줘도 안 된다.
절대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다하라 히데키와 가나. 어느 날 히데키의 회사에 치사의 일로 볼일이 있다며 손님이 찾아온다. 배 속에 있는 소중한 아이 치사, 아직 아무에게도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게다가 손님의 방문을 알려준 후배 다카나시는 원인 불명의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점점 상태가 나빠진다.
이후에도 이상한 전화나 메일이 오는 등 괴이한 일이 반복되자 히데키는 어렸을 적 자신을 찾아왔던 ‘보기왕’이라는 괴물을 떠올린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히데키는 알음알음으로 히가 마코토라는 영매사를 만나는데, 그녀는 히데키 부부를 위협해오는 ‘그것’이 끔찍한 존재임을 감지한다.

구매가격 : 13,600 원

단 하나의 문장

도서정보 : 구병모 | 2018-11-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의 소설이 강력하게 환기하는 것은 공상적 상상력이 아니라
차라리 지금-여기에 이미 와 있는 위협과 공포다."
_신샛별(문학평론가)

"생각할 수 없다면 그것을 소유하라. 소유할 수 없다면 부수라."
약동하고 전복되는 언어와 세계의 스펙터클

오늘의작가상 수상 작가, 구병모 신작 소설집
등단 10년, 이야기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고, 사유는 한 발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그간 『네 이웃의 식탁』 『아가미』 『파과』 『한 스푼의 시간』 『위저드 베이커리』 등에서 한계가 보이지 않는 상상력을 속도감 있는 서사로 거침없이 펼쳐 보여 독자들을 매료시킨 구병모. 그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적인, 말 그대로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계 그 자체를 재현함으로써 지금-여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 소설집에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구병모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단 하나의 문장』은 주로 아이를 기르는 여성, 소설을 쓰는 여성을 중심인물로 내세워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 실존적 불안, 다가올 시대의 윤리 등에 대해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야기하며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층적 시각을 제공한다. 현재는 물론이고 아직 당도하지 않은 시대의 기미를 감지하는 데에도 탁월한 감각을 지닌 구병모는 상상이라는 도구를 통해 삶의 표층을 뚫고 들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심층부에 가닿는다. 공상과 실재를 이토록 긴밀하고도 집요하게 접속시키는 작가가 국내에 또 있을까?

그는 책 말미 "작가의 말"에 "이제는 이야기의 너머에 또는 기저에 닿고 싶어진 것이다. 현전의 재현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잡히지 않는 것을 만질 수 있는 날이, 내게도 올까"라고 썼다. 작가는 마치 『단 하나의 문장』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해 자답하는 듯하다.
독자를 빨아들이는 이야기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고, 세계에 대한 통찰은 더욱 폭넓어졌으며, 사유는 한 발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구매가격 : 9,500 원

채근담 : 참된 인생의 지혜서

도서정보 : 홍자성 | 2018-11-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明)나라 말 홍자성이 지은 책이다.
책의 이름은 송(宋)나라 왕신민(汪信民)의 소학(小學) 가운데 "사람이 항상 채근(菜根)을 씹을 수 있다면 백사(百事)를 이룰 수 있다"에서 따온 것이다. 명나라 말 유교적인 교양을 기초로 도교·불교를 조화시킨 재치 있는 문장으로 구성된 책들이 유행하였는데 이 책도 그 가운데 하나로 전집 222조, 후집 135조, 총 357조의 청담(淸談)으로 이루어졌다. (본 서적에서는 편집을 통해 전집225조, 후집 134조로 구성)
전집은 주로 사람끼리 교감하는 도(道)를 논하면서 처세훈(處世訓)과 같은 도덕적 훈계의 말을, 후집은 자연의 정취와 산 속에 은거하는 즐거움을 논하면서 인생의 철리(哲理)와 우주의 이치에 대한 것을 기록하였다. 대부분이 단문이지만 사람의 도리에 대해서 참으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집과 후집으로 나뉘어 있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섭세편, 도심편, 자연편 그리고 수성편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 인생의 철리와 우주의 이치는 유교·불교·도교를 통한 진리로 이것을 어록 형식에 따라 대구(對句)를 사용, 문학적으로 표현하여 구약성서의 지혜서나 선시(禪詩)를 읽는 듯한 깔끔한 깨달음을 후세사람들에게까지 준다.

구매가격 : 4,900 원

나의 술

도서정보 : 김억 | 2018-11-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술이란 어쨌든 좋은 물건이외다.
어디까지든지 악덕(惡德)이외다. 좋고 악덕인지라 이 인류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결코 없어질 것이 아니외다. 취(醉)해서 한참 뽐을 대며 싸우다가도 이튿날 깨고 나면 모도다 자취 없이 사라지고~<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000 원

두 순정

도서정보 : 채만식 | 2018-11-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렇게 비둘기 한 자웅처럼 쌍지어 노는 색시와 새서방이라고는 하지만, 색시는 스물한 살 새서방은 열두 살, 그러니 모자간이라면 좀 무엇하겠고 그저 헴든 누이와 어린 오랍동생 같은 사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마술적 정신과 역설적 정신

도서정보 : 김오성 | 2018-1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이 의식적 존재, 주체적 존재란 말은 인간이 환경의 제약에서 극복하려고 할 때에만 그는 의식적, 주체적 존재로 나타나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현대미의 특성

도서정보 : 고유섭 | 2018-1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미에서의 지성은 옥돌에 있어 빛과 같이 그 자신이 닦여져 빛나기만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미에 있어서 지성은 일종의 광채 나는 영리(怜悧)일 뿐이다.

구매가격 : 2,000 원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문학동네시인선 111)

도서정보 : 이현호 | 2018-11-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 얼굴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사랑일까 사랑이 일까”
마음에 묻어나는 투명한 얼룩들

문학동네시인선 111번째 시집으로 이현호 시인의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를 펴낸다. 2007년 『현대시』로 등단, 2014년 첫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이후 사 년 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시집이다. 극도로 예민하고도 섬세한 언어 감각을 바탕으로 때로는 미어질 만큼 슬프고 때로는 아릴 만큼 달콤한 시를 선보여온 이현호. “너는 내가 읽은 가장 아름다운 구절이다”라는 그의 첫 시집 속 한 문장은, 세계를 바라보는 시인의 고유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주요한 한 문장이자, 바로 이현호 시를 설명할 결정적인 한 문장이기도 하겠다.

이번 시집은 총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지난 시절의 아날로그를 떠올리게도 하는 ‘Side A’ 그리고 ‘Side B’라는 구성. 그래서일까? 이번에 선보이는 그의 신작 시집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LP의 음색처럼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또한 원하는 곡으로 바로바로 넘어갈 수 없는 카세트테이프처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음미해주길 바라는 아름다운 시들로 가득하다. 총 60편의 시, 60개의 곡으로 구성된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는 지난날과 지날 날에 대한 궤적이 빼곡히 기록된(record) 하나의 음반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오늘은 슬픔과 놀아주어야겠다”(「말은 말에게 가려고」)는 구절에서, “슬프다는 한마디, 그 속에 벌써 우리가 산다”(「문장 강화」)는 말에서, “울음은 울음답고 사랑은 사랑답고 싶었는데/ 삶은 어느 날에도 삶적이었을 뿐”(「아무도 아무를 부르지 않았다」)이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시인 특유의 멜랑콜리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시편이 물기와 회한을 머금고 이어진다. 사랑과 사람과 삶에 대한 그리움, “분명 살아 있는데 자꾸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염리동 98-13번지」)곤 하는 갈망, 스쳐가거나 떨어져내리거나 멀어져가는 것을 바라보는 자의 노스탤지어. 시인은 시로 쓰여진 노스탤지어 속에서 다시 한번 살고, 노스탤지어가 될 것만 같은 순간을 예감하고, 그것을 우리에게 지어 건넨다.

좁은 골목까지 들지 못하는 택시에서 내린 우리는 습관처럼 손을 잡고 걸었다. 삼천오백원어치만큼 하늘이 밝아 있었다. 슬픔을 화폐로 쓰는 나라가 있다면 우리는 거기서 억만장자일 거야. 반지하방에서 옥탑방을 거쳐 볕이 고만고만 드는 이층집으로 옮겨 앉는 동안 당신도 슬픔에 대해 몇 마디 농담쯤은 할 수 있게 되었다.
_「만하(晩夏)」 부분

두 남녀가 손가락을 걸고 걷는다
당신이 없으면 나는 사랑에 대해 아무 말 못해요
당신이 없었으면 나는 사랑을 이야기할 수조차 없어요
그런데 당신을 말하려고 하면
손끝만 닿아도 스륵 풀려버릴 것 같은 매듭들
_「투명」 부분


비문(非文)에서 비문(碑文)으로
비문(悲文)에서 비문(秘文)까지

몇 번을 고쳐 써서 겨우 나의 마음을 표현한 문장이 문법에 어긋나는 비문의 형태로만 적힐 때, 그리하여 사랑하는 상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그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할 때, 그때의 절망과 비참을 어떤 이는 “나는 나를 생활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_김나영(문학평론가), 해설 「투명하게 얼룩진 말」에서

이현호의 시를 이야기할 때 비문을 빼고 말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나는 나를 생활했다”라거나 “나는 너를 좋아진다”(「말은 말에게 가려고」)와 같은 문장, “나는 미래를 기억하고 있었다”(「명화 극장」) 같은 비문들. “오래 들여다보아도 손댈 수 없는 비문만이 남을 때”(「나라는 시간」), “침묵이라는 비문(非文)과 침묵이라는 귀신들의 회화(會話)”(「눈[目]의 말」)와 같은 구절을 곰곰 되짚어보면, 시인에게 비문은 그저 수사의 한 방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삶의 태도이자 불가능한 글쓰기의 한 방식임을 알 수 있다.

“매 순간 새로 쓰는 유언”(「마음에 내리는 마음」), “서로의 눈동자 가만가만 들여다보며 거기 쓰인 비밀한 밤의 문장들”(「눈[目]의 말」)에 귀기울이며 시편을 읽어나가는 어느 순간, 비문(非文)으로밖에 쓰일 수 없는 문장은 시인이 남기고자 하는 단 하나의 문장일 비문(碑文)임을, 비문(悲文)으로밖에 쓰일 수밖에 없는 사랑의 기억은 시인의 극도로 내밀한 문장으로 출발했지만, 그가 우리에게 건네는 비문(秘文)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현호는, 이현호의 시는 우리가 읽을 가장 아름다운 구절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모래도시

도서정보 : 허수경 | 2018-11-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원의 발로, 기억의 발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우리가 되찾을 시간들

2018년 10월 3일, 시인 허수경이 독일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대학을 졸업한 이후 상경, 방송국에서 스크립터로 일하다 어느 날 문득 독일로 떠났다.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동방문헌학을 공부하며 시집 네 권과 소설 세 권, 에세이 네 권 등을 더 펴냈다. 정처 없는 몸을, 누추하고 스러지는 마음을, 상처를 특유의 애잔하고도 물기 어린 목소리로 어루만져주었던 시인 허수경.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외로웠고, 쓸쓸했고, 머나먼 곳으로 떠난 시인 허수경. 그의 노마드적 감성은 일찍이 한국문학에서 볼 수 없었기에 신선함으로 가득했고, 쓸쓸함의 이면에 묻어나는 고유의 따스함은 위로의 문장이 되어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첫 장편소설 『모래도시』를 22년 만에 문학동네에서 다시 펴낸다. 2018년 11월 20일, 시인의 49재에 바치는 헌화이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리운 목소리를 되새기고자 하는 작은 모뉴먼트라고 소개하고자 한다. 발표 당시 서른셋의 젊은 나이, ‘처음’이기에 가득한 에너지와 그래서 더욱 생생한 문장이 『모래도시』에는 살아 숨쉰다. 시간과 삶의 지층을 탐사하는 고고학적 상상력의 기원이자 시인이 시로 다 풀어내지 못한 삶과 기억의 편린을 우리는 바로 이 소설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세 명의 화자가 번갈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마치 시인처럼 고향과 가족을 떠난 세 사람의 만남과 회상, 각자의 모래도시 속에서 난분분 흩어져내리는 과거와 현재를 이미지와 목소리로 포착해 눈앞에 펼쳐 보인다. 난마 악수의 바둑판과도 같은 서울을 떠나 독일로 유학을 간 ‘나’, 천체망원경으로만 보이는 머나먼 곳을 꿈꾸는 ‘슈테판’, 내전중인 레바논을 떠나 기원전의 사람들이 동경했던 이상향 딜문을 지금-이곳에서 그려보는 ‘파델’. 머나먼 곳을 꿈꾸는 세 명의 젊은이들이 독일의 한 대학에서 만나 이어지고 스치며 마음과 기억이 교차한다.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서 저런 사무친 얼굴을 가지게 되었는가. 너의 시간, 내가 너에게서 너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나는 너를, 너의 지나온 시간을 해독할 수 있겠는가. _142쪽

나는 그때 이 세상에는 이해라는 방식을 통하지 않고도 그냥 전해져오는 사람들 사이의 느낌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 커튼이 내어놓은 아주 작은 틈으로 들어온 햇빛이 이야기하고 있는 그의 얼굴 위로 잠시 잠시 스쳐지나갔다. 그때마다 그의 주름 사이로 햇빛은 마른 건초를 말리는 가을빛처럼 스며들었다. 그 빛은 그를 조금씩 조금씩 말리고 저러다 그는 다 말라 가루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상한 일은 그는 마르지만 내 마음은 우윳빛 은하수가 가득 차오르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_24쪽


“내가 이 먼 여행을 한 것은
‘머나먼 곳’이라 불리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소설은 뚜렷한 줄거리 없이 이미지와 회상, 파편적인 삽화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시인이 추구해온 유목의 삶이 문득 떠오르고 사라지는 이미지-기억들과 닮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성적 구조라고 말할 수 있을 기승전결의 서사가 아닌 방사형으로 촘촘하게 직조한 글쓰기를 선보이는 까닭이기도 할 터이다. 기존의 서사가 하나의 굵은 줄기를 따라 이루어져 있다면, 허수경 시인의 첫 장편소설은 까만 잉크가 여기저기 떨어져내리고 거기에 물기가 스며 천천히 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는 모습으로 상상해볼 수 있다.

‘회상’과 ‘또다른 회상’으로 진행되는 목차 역시, 삶과 기억과 시간은 단선적으로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굴절하고 번복하며 때로는 난데없고 켜켜이 쌓이고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옴을 반영하고 있다. 나, 슈테판, 파델 모두 가족과 시대의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만, 망막한 폐허와도 같은 모래도시 속에서 반짝이는 파편을 쥐고 생을 감각한다. 생의 아름다움과 고통은 저마다 다르기에 시인은 자신과 자신의 삶을 닮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아, 아, 나는 지독히도 살고 싶었던 것이다, 그 도시에서. 희망이 없다고 말하기에도 지쳐버린 그 도시에서, 나는 희망이 있다는 말을 진심으로 하며 살고 싶었다. 희망이 있다, 나에게, 그 도시에서 사는 나에게 희망이 있다…… 진심으로 말하며 나는 살고 싶었다. 내가 원한 새로운 문장…… 그것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문장이었다. _72쪽

『모래도시』는 끝없이 유랑하는 청춘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지만, 모래로 덮인 표층을 조심스럽게 걷어내보면, 이 세상으로 왔다 저곳으로 떠나는 삶의 본질을 포착해 그려낸 작품으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세 명의 주인공으로 그려지는 인물들은 모두 시인 허수경의 분신이기에 뒤미처 더욱 반갑다. 언제나 우리보다 조금 더 아팠고, 알았고, 조금 더 앞서 걸었던 시인 허수경. 마치 시인이 몰두해온 작업처럼 우리 역시 오래된 시간의 더께를 걷어내고, 머나먼 곳으로 떠난 그를, 처음으로 되돌아가, 천천히 그리고 아주 길게 만나보자. 다시 한번 허수경을 만날 시간이다.

내가 타고 있는 기차는 지금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나는 그곳에서 아마도, 한참을 쓸쓸하게 걸어다니리라. 그녀는 없고 나는 혼자 남아 있으므로. 그녀와 나의 미래는 이런 것, 이런 것이었는가. 이런 미래라면, 난, 미래로 가는 것이 두렵다. 이 기차가 나를 데려다놓을 그곳에서 나는 내 최근의 꿈처럼, 그런 움직이는 그림이 되지는 않을까, 그리고, _233~234쪽

구매가격 : 9,100 원

슬픔이 오시겠다는 전갈 (문학동네시인선 110)

도서정보 : 한영옥 | 2018-11-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73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특유의 섬세하고 차분하며 어조로 묵묵히 시작 활동을 해온 한영옥 시인의 신작 시집을 펴낸다. 문학동네시인선 110번째 시집으로 펴내게 된 『슬픔이 오시겠다는 전갈』은 제목에서 유추가 되듯 행과 연 사이 이미 들어찼거나 곧 들어찰 슬픔의 전조로 눈물이 그렁그렁한 시들 천지다. 우리들의 숙명이라 함은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두 가지 아픔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다는 거. 일상에서의 ‘전갈’은 사람을 시켜 말을 전하거나 안부를 물을 때의 단어로 풀이될 수 있겠으나 시에서의 ‘전갈’은 상징이자 비유의 얼굴일 터, 이 시집에 실린 시들에 얼굴을 묻고 있자니 우리가 삶을 걸고 맞닥뜨려야 할 다양한 슬픔들이 뚜렷한 형태나 실루엣 없이 어떤 비애의 비릿함으로 훅 끼친다. 기쁘고 신나게 읽을 수만은 없겠으나 때때로 예상치 못한 슬픔의 예고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심신의 미약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시의 처방이 되겠다는 생각… 긍정적으로 해보자면 말이다.

구매가격 : 5,600 원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노머니 욜로한다

도서정보 : 이지혜 | 2018-09-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출판사 리뷰

한 번 사는 인생! 다양한 인생 경험을 원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통장 잔고 걱정 없이 네이버 블로그로 무자본 욜로하는 방법!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삶은 바로,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며 즐겁게 사는 삶’이다. 하고 싶은 것에는 돈이 많이 따를 뿐이어서 문제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는 젊어서 불행해도 늙어서 행복한 게 낫다며 아예 돈을 쓰지 않는 ‘노머니족’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는 노머니족도 지금! 당장! 즐길 수 있는 ‘노머니 욜로’ 라이프를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네이버 블로거 ‘제리핑크’다. 제리핑크는 노머니족과 욜로족으로 양극화된 생활양식에 회의를 느껴 노머니 욜로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리핑크의 노머니 욜로 라이프는 먹을거리, 놀 거리, 입을 거리가 무궁무진한 이 시대에 무작정 안 쓰며 버티는 노머니족과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자고 마음먹어도 어느새 바닥 난 ‘텅장(텅 빈 통장)’ 앞에서 우울해지는 욜로족의 애환을 달래줄 라이프 스타일이다.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네이버 블로거로 전국에서 올라오는 체험단 활동을 신청해 무자본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즐기는 삶! 지금부터 탕진잼에 버금가는 체험단 활동을 통해 당신의 잠재욕구를 해소해보자.

진짜 평범한 일반인도 파워 인플루언서 부럽지 않게
협찬 받으며 욜로 할 수 있다!

이 책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 활동에 대해서 A부터 Z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제리핑크는 말한다. 당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취미나 여가 활동 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나 골라서 그 주제로 네이버 블로그에 꾸준히 한 달 만 포스팅 하면 누구라도 돈 한 푼 안 들이고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단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제리핑크는 당신의 네이버 블로그 무자본 욜로 라이프를 위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 ‘한 달 만에 노머니욜로 블로그 만드는 법’ ‘실전 노머니욜로 포스팅 비법’ ‘네이버가 좋아하는 네이버 최적화 블로그 만드는 비법’ ‘노머니 욜로 하면서 하루 방문자 3천 명 파워 블로거 되는 법’ ‘노머니 욜로를 넘어 블로그로 돈까지 버는 법’ ‘체험단 활동을 위한 사이트와 당첨 잘되는 꿀팁’ 등등. 왜냐? 우리는 즐길 자격이 충분하고 인생의 쓴맛만을 참아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나 아깝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노머니 욜로 라이프를 살아야 하는 5가지 이유

1. 돈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거 하며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면 삶의 질이 올라가니까!
2. 스마트폰 & 하루 평균 2시간의 시간 & 누군가와 무언가에 대해 정보를 공유해본 경험만 있으면 당신이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무자본으로 누릴 수 있으니까!
3. 평범한 일반인도 하나의 주제로 꾸준히 블로그 하면 원하는 협찬 받으며 욜로 할 수 있으니까!
4. 대한민국 평균 체험단 모집 건수 2백만 건, 노머니 욜로족은 29만 명. 풍부한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원. 대한민국 마케팅 업체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존재, 노머니 욜로족! 큰 노력 없이도 무궁무진한 체험단의 기회를 사로잡을 수 있으니까!
5. 본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병행할 수 있으니까!

★ 혹시 당신도 이런 사람 중 한 명? ★

1. 현재 소득 대비 지출이 너무 많은 사람
2.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당장 생활에 쪼들려 다 포기한 사람
3. 부업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해 망설이는 사람
4. 백수라 할 일은 없지만 생활에 보탬이 되고 싶은 사람
5. 평소 못 해본 것들을 하고 싶지만 돈은 쓰기 싫은 사람
6. 쉽고 간편하게 돈을 아끼는 방법을 찾는 사람
7. 욜로 하지만 골로 가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

한 번뿐인 인생! 돈에서 해방되어 즐기며 살자!!

구매가격 : 9,660 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도서정보 : 정제희 | 2018-11-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혼 없이 쓴 자기소개서에 인생을 걸기에는 너무 재미없잖아요?

대한민국의 평범한 80~90년대생들은 대부분 열아홉 살이 되기 전 입시를 준비하며 진로를 정한다. 진로를 정하는 기준 역시 비슷하다. 입시 점수가 높은 대학, 취업이 잘 된다는 학과에 들어가 좋은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애쓴다. 이런 분위기에서 ‘튀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다. 모두가 정답이라고 하는 길을 혼자서 거스르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는 인기 학과, 대기업 취업 등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대세를 좇지 않고 소신으로 이란어과에 지원한 저자의 이야기다. 저자 역시 ‘이란어’라는 생소하고 낯선 분야를 선택했지만,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나가며 그 분야의 시장을 개척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남들처럼 산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원하는 대로 사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실제적인 고민은 ‘이것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다. 특히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생소한 분야에 관심이 있을 때, 그 분야의 롤모델이 없을 때면 미래를 알 수 없어 더욱 불안하다. 어릴 적부터 이란어를 좋아했던 저자 역시 이란어를 더 깊이 익히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만, 바라보며 꿈을 키울 롤모델이 없었기에 고민했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으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저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며,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면 그 분야에서 꾸준히 공부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노력해야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취업이 잘 안돼서, 미래가 불안해서, 낯선 분야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꿈을 포기하려는 당신에게 전하는 이야기

저자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나름의 특권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자신이 걷는 대로 길이 생긴다는 것.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반대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도 된다. 전문적이 시스템이 없던 이란어 통역 시장에 뛰어들어 우리나라에 유일한 이란어 전문 회사 ‘이란아토즈’를 만든 저자 역시 그러한 특수함을 인정하고 기회를 찾은 것이다.
명심할 것은 모든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 ‘취업이 잘될 것 같아서, 어른들이 권해서, 남들 다 하니까’ 같은 이유는 순간의 불안함은 달랠 수 있을지언정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이 책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 어설프더라도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저자 자산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현실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길을 제시해준다. 진로를 선택하는 수험생이나 취업에 불안해하는 대학생, 그리고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되어줄 것이다.




◎ 추천사

“현실과 꿈 중 무엇을 택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절대 함부로 “꿈을 택하라”고 답하지 않는다. 이 길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잘 알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과도 싸워야 하고 돈벌이와도 싸워야 한다. 그래서 직접 그런 결정을 내린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꿈을 선택한 사람의 아주 솔직한 여정. 그 여정이 얼마나 힘들었고 동시에 얼마나 멋있었는지, 그리고 나는 그 길을 택할 수 있을지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_열정에 기름붓기 대표 이재선



이 사회에서 젊은 여성이 ‘나댄다’는 건 큰 죄악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정제희는 쉽게 사람들에게 욕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삶에서 보이는 부분은 아주 일부일 뿐, 실제로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화려해 보이지만 실은 치열한 ‘존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의 삶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책값은 넉넉히 뽑을 것이다.

_ㅍㅍㅅㅅ 대표 이승환



이란어는 먼 나라라는 이미지와 종교·정치적 장벽 때문에 비교적 학생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언어다. 이란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대학 교육기관이 현재 우리나라에 한국외대 한 곳일 정도로 특수하다. 하지만 정제희는 그 특수함에서 기회를 찾았다. 앞으로 그의 성공과 발전이 모든 꿈을 좇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_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김인철


◎ 책 속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꿈만으로 먹고살 수 없다고 말한다. 꿈과 현실은 다르다며, 현실적인 직업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당연히 현실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꿈을 현실적인 직업으로 만드는 일 또한 가능하다.

7쪽, 프롤로그 꿈업일치, 왜 안 되겠어요?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는 그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취업이 잘될 것 같아서, 어른들이 권해서, 남들 다 하니까’ 같은 이유는 순간의 불안함은 달랠 수 있을지언정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23쪽, 열아홉에 결정하는 인생



좋아 보이는 회사에 모두 지원서를 넣었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그러하듯 회사에 맞춰 각기 다른 ‘자소설’을 써가며 회사에 내 적성과 꿈을 끼워 맞춘 것이다. 지원하는 회사가 늘수록 자기소개서는 그럴싸해졌지만 점점 나를 잃어갔다. 계속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다 보니, 정말 내 꿈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것 같았다.

31쪽, 꿈에 등수를 매기는 사회



나는 한 번 정한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목표의 기반이 와르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원칙이란 내 꿈에 다가가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이다. 그런데 오히려 원칙을 따르지 않는 일이 목표에 다가가는 일이었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으로 인해 현재 우리 회사의 업무 영역 중 하나인 ‘기업 컨설팅’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다. 가끔은 과감하게 자신의 원칙을 깨볼 필요도 있다. 그로 인해 더 큰 경험을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107쪽, 절대 안 되는 일은 없다



이란의 대학원에 와서 돈을 받고 일을 하면서부터는 스스로를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내게 일을 맡길 때 제대로 ‘일’하는 ‘전문가’와 협업한다고 생각하길 원했다. 이란에 유학 온 대학원생들은 늘 이란에 잠깐 머물다 가는 ‘객식구’ 혹은 통역 일을 ‘아르바이트’ 삼아 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115쪽, 마음가짐이 변화의 시작이다



장수에게 무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다면, 그것은 전쟁에 임하는 ‘자세’가 아닐까? 제아무리 훌륭한 장수도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전투에서 이기지 못한다. (중략)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운이라는 씨앗이 싹틀 수 있도록 토양을 다진 사람도 나다. 내게 온 기회를 잡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131쪽, 나만의 무기를 갈고닦는 것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부지런히 대안을 찾았다. 가장 좋고 훌륭한 ‘최선’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내 상황에서 가장 알맞은 ‘최적’의 선택을 하기 위해 애썼다. 적어도 내게는 그게 더 빠른 길이었다. 늘 그렇게 최적의 대안을 선택해서 운영됐기에 지금의 이란아토즈가 있는 게 아닐까?

159쪽, 인생은 대안 찾기의 연속이다



모든 것을 하나하나 만들며 꾸려온 시기는 첫 번째 스테이지다. 완벽할 필요도 없고, 무엇이든 시도해보면서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던 시기다. 이제 이란아토즈는 안정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워나가는 두 번째 스테이지에 올라섰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스테이지를 거치며 어떻게, 어디까지 발전해나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170쪽, 가장 아래층 벽돌 쌓기



페르시아 카펫의 힘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거 해서 먹고살 수 있겠니?” 하며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의 일과 회사를 함부로 이야기할 때, 스스로 불안함에 휩싸여 미래를 걱정할 때 나는 나만의 페르시아 카펫 주문을 왼다. 나는 더 선명해지기 위해 열심히 밟히고 있는 중이라고, 묵묵히 견디면 결국엔 오랫동안 빛을 발하는 멋진 페르시아 카펫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216쪽, 묵묵히 견딤의 가치



롤모델이 없다는 말은 시장성이 없다는 말과 동의어였다. 돈이 되지 않아서, 위험해서, 찾는 사람이 없어서 아무도 하지 않는 분야였다. 그런 분야에 뛰어들려던 나를 수많은 사람이 말렸다. 하지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회사를 차릴 수는 없으니 최대한 비슷한 회사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221쪽,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용기

구매가격 : 11,200 원

동경하는 작가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도서정보 : 사와무라 미카게 | 2018-11-1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2회 가도카와 문고 캐릭터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수수께끼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뱀파이어?
원고를 받아내기 위한 신입 편집자의 고군분투기!
판타지 추리 사건 × 현실 직장 코미디
제2회 가도카와 문고 캐릭터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판타지 추리 사건 × 현실 직장 코미디

“세, 세나 아사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수수께끼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뱀파이어?
원고를 받아내기 위한 신입 편집자의 고군분투기!

문학 편집자 2년차인 세나 아사히는 베일에 싸여 있던 베스트셀러 작가 미사키 젠을 담당하게 된다. 동경해왔던 작가의 담당 편집자가 되었다는 설레임도 잠시, 그를 만나기 전 세나 아사히는 편집장에게 주의사항 세 가지를 듣는다. 첫 번째, “낮에는 연락하지 말 것.” 두 번째, “은 제품을 착용하지 말 것.” 그리고 세 번째, “경찰을 조심할 것.”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지만 아사히와 미사키 젠은 영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에 의기투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사키 젠은 뱀파이어였고, 인간 외의 존재가 일으킨 사건에 대해 경시청에 수사 협력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미사키 젠이 경찰에 수사 협력을 하기보단 신작 원고를 썼으면 하는 아사히이지만, 경시청의 하야시바라 형사가 가져오는 사건을 미사키 젠과 함께 해결하기 시작한다. 자시키와라시 유괴 사건이 벌어지고, 검은 개 귀신이 사람을 공격하며, 미사키 젠 외 뱀파이어가 흡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아사히는 미사키 젠이 한때 인간이었으며 뱀파이어가 된 슬픈 과거를 알게 된다.


★★★★★
제2회 캐릭터소설대상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선택된 작품이다. ‘빨리 계속해서 읽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 주인공 세나 아사히와 미사키 젠의 궁합도 경쾌 그 자체다.
_가도카와 문고 담당 편집자

구매가격 : 9,600 원

아는 와이프 1

도서정보 : 양희승 | 2018-11-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대한민국 유부남, 유부녀들의 마음을 뒤흔든
타임슬립 로맨스 ‘if’ 판타지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대본집 출간


◎ 도서 소개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
2040에 통한 화제의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

〈아는 와이프〉는 기혼 남녀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은밀한 질문을 발칙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타임슬립 판타지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로맨스이다.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바탕에 두고 있지만 독박 육아, 샐러리맨의 애환, 맞벌이, 워킹맘의 고충 등 이 시대 맞벌이 부부가 겪을 수 있는 보편적 상황을 보여준다.
순수했던 시절에 만나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 두 남녀가 결혼과 육아라는 선택(혹은 과정)을 어떻게 겪어내는지, 그 시간을 거치며 어떻게 변해 가는지에 대한 묘사는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뒷부분의 판타지 장치가 더욱 극적인 재미를 준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괴물처럼 변해버린 아내 서우진과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 남편 차주혁. 서로의 밑바닥을 보았다 싶은 순간, 우연한 기회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주혁은 모든 기억을 안고 2006년으로 돌아간다. 12년 전 그날, 딱 한 가지만을 바꿨을 뿐인데 2018년 현재 주혁의 와이프는 재벌가 외동딸 혜원이 되어 있다.
반면 아무 기억도 하지 못하는 우진은 주혁 없는 10~20대를 보내고, 30대 초반의 싱글녀로 2018년을 살아가고 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그럭저럭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던 우진은 은행 지점 이동을 하면서 주혁과 동료가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의도된 듯 아닌 듯 계속해서 엇갈리고 마주치며 뒤엉킨다.
과연 두 사람은 부부였을 때보다 행복해졌을까? 남편이 자기와 살기 싫어 시간을 되돌렸다는, 그 남자가 바로 주혁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된 우진. 뭔가 결심한 듯 다시 한 번 과거로 돌아가고……. 이후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겪으며 몇 차례 시간 여행을 더 하는 두 사람. 과연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동화 속 주인공처럼 마냥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귀결되는 인생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들의 러브스토리를 보고 있자면 운명적인 만남, 인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그 시절, 지금 이 사람이 아닌 다른 인연을 택했더라면?
그때 썸타던 그 사람과 결혼했다면?



남과 여,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남자는 직장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느라 지치고 여자는 독박육아와 워킹맘 생활에 찌들어간다. 둘은 서로를 바라만 보아도 설레던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 사랑? 그런 거 한 적이 있었나?
이쯤 되면 둘은 생각한다.
‘우리, 만나지 말았어야 했나? 잘못된 인연일까?’

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진 시청률만큼, 대한민국 기혼 남녀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하고, 소원해진 연인이 서로를 바라보게 하고, 그리고 다시 설레게 했다.



“이 세상은 이상한 일 천지다. 세상의 이상한 일들 중 최고는 바로 사랑이다.”
- 드라마 〈아는 와이프〉 1화 中



대한민국 엄마, 아빠의 빠른 육퇴를 갈망하게 한 화제의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대본집으로 출간되었다. 몇 번을 다시 보게 한 명장면, 명대사가 담겨 있고,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방송분부터 미공개 장면도 포함되어 있어 드라마의 또다른 매력,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책 속에서

〉 이 세상은 참 이상한 일 천지다. 자연산 여름 딸기보다 비닐하우스에서 만든 겨울 딸기가 맛있고, 한겨울에 개나리꽃이 핀다.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 데 30원의 돈이 들어가는가 하면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 금융재산이 1조 4천억이 넘는다고 한다.
세상의 이상한 일들 중 최고는 바로 사랑이다.
죽을 것같이 사랑해서 결혼했다가 죽일 것 같은 원수가 되어 산다….
1화 - 내 침대에는 나를 이기는 괴물이 산다

〉 0은 곱셈에선 뭐가 붙든 다 0으로 만드는 절대 권력이잖아요. 근데 덧셈에선 아무 힘도 없잖아요. 0이 더하기를 사랑해서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다른 부호 앞에선 엄청 강하지만 더하기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거죠. 난 그런 순정이 좋아요. 하나밖에 모르는 사랑, 우리 엄마처럼
4화 - Who are you?

〉 이 길을 싫어했던 건 기억하는지…. 일방통행이란 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왜 한 방향인 거냐고, 길도 사람도 오고 가는 게 좋다고, 우린 절대 일방통행하지 말자며 지금처럼 환하게 웃었었다….
5화 - 처음 그 느낌처럼

〉 누구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지. 가고자 하는 데로 간다는 보장도 없고 원하는 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래도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12화 - 두 번째 고백

구매가격 : 13,600 원

아는 와이프 2

도서정보 : 양희승 | 2018-11-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대한민국 유부남, 유부녀들의 마음을 뒤흔든
타임슬립 로맨스 ‘if’ 판타지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대본집 출간


◎ 도서 소개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
2040에 통한 화제의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

〈아는 와이프〉는 기혼 남녀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은밀한 질문을 발칙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타임슬립 판타지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로맨스이다.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바탕에 두고 있지만 독박 육아, 샐러리맨의 애환, 맞벌이, 워킹맘의 고충 등 이 시대 맞벌이 부부가 겪을 수 있는 보편적 상황을 보여준다.
순수했던 시절에 만나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 두 남녀가 결혼과 육아라는 선택(혹은 과정)을 어떻게 겪어내는지, 그 시간을 거치며 어떻게 변해 가는지에 대한 묘사는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뒷부분의 판타지 장치가 더욱 극적인 재미를 준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괴물처럼 변해버린 아내 서우진과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 남편 차주혁. 서로의 밑바닥을 보았다 싶은 순간, 우연한 기회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주혁은 모든 기억을 안고 2006년으로 돌아간다. 12년 전 그날, 딱 한 가지만을 바꿨을 뿐인데 2018년 현재 주혁의 와이프는 재벌가 외동딸 혜원이 되어 있다.
반면 아무 기억도 하지 못하는 우진은 주혁 없는 10~20대를 보내고, 30대 초반의 싱글녀로 2018년을 살아가고 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그럭저럭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던 우진은 은행 지점 이동을 하면서 주혁과 동료가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의도된 듯 아닌 듯 계속해서 엇갈리고 마주치며 뒤엉킨다.
과연 두 사람은 부부였을 때보다 행복해졌을까? 남편이 자기와 살기 싫어 시간을 되돌렸다는, 그 남자가 바로 주혁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된 우진. 뭔가 결심한 듯 다시 한 번 과거로 돌아가고……. 이후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겪으며 몇 차례 시간 여행을 더 하는 두 사람. 과연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동화 속 주인공처럼 마냥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귀결되는 인생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들의 러브스토리를 보고 있자면 운명적인 만남, 인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그 시절, 지금 이 사람이 아닌 다른 인연을 택했더라면?
그때 썸타던 그 사람과 결혼했다면?



남과 여,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남자는 직장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느라 지치고 여자는 독박육아와 워킹맘 생활에 찌들어간다. 둘은 서로를 바라만 보아도 설레던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 사랑? 그런 거 한 적이 있었나?
이쯤 되면 둘은 생각한다.
‘우리, 만나지 말았어야 했나? 잘못된 인연일까?’

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진 시청률만큼, 대한민국 기혼 남녀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하고, 소원해진 연인이 서로를 바라보게 하고, 그리고 다시 설레게 했다.



“이 세상은 이상한 일 천지다. 세상의 이상한 일들 중 최고는 바로 사랑이다.”
- 드라마 〈아는 와이프〉 1화 中



대한민국 엄마, 아빠의 빠른 육퇴를 갈망하게 한 화제의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대본집으로 출간되었다. 몇 번을 다시 보게 한 명장면, 명대사가 담겨 있고,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방송분부터 미공개 장면도 포함되어 있어 드라마의 또다른 매력,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책 속에서

〉 이 세상은 참 이상한 일 천지다. 자연산 여름 딸기보다 비닐하우스에서 만든 겨울 딸기가 맛있고, 한겨울에 개나리꽃이 핀다.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 데 30원의 돈이 들어가는가 하면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 금융재산이 1조 4천억이 넘는다고 한다.
세상의 이상한 일들 중 최고는 바로 사랑이다.
죽을 것같이 사랑해서 결혼했다가 죽일 것 같은 원수가 되어 산다….
1화 - 내 침대에는 나를 이기는 괴물이 산다

〉 0은 곱셈에선 뭐가 붙든 다 0으로 만드는 절대 권력이잖아요. 근데 덧셈에선 아무 힘도 없잖아요. 0이 더하기를 사랑해서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다른 부호 앞에선 엄청 강하지만 더하기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거죠. 난 그런 순정이 좋아요. 하나밖에 모르는 사랑, 우리 엄마처럼
4화 - Who are you?

〉 이 길을 싫어했던 건 기억하는지…. 일방통행이란 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왜 한 방향인 거냐고, 길도 사람도 오고 가는 게 좋다고, 우린 절대 일방통행하지 말자며 지금처럼 환하게 웃었었다….
5화 - 처음 그 느낌처럼

〉 누구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지. 가고자 하는 데로 간다는 보장도 없고 원하는 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래도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12화 - 두 번째 고백

구매가격 : 13,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