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4권
도서정보 : 마거릿 미첼 | 2023-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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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미첼, 1900~1949소설로서보다 오히려 영화로 더 잘 알려진 불후의 감동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자 마거릿 미첼은 1900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하며 남북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듣고 성장한 그녀는 1914년 워싱턴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장편소설 ‘네 여자’와 단편소설 ‘어린 여동생’을 썼다. 첫 결혼에 실패한 미첼은 1928년 ‘애틀랜타저널’사의 동료 _x000D_ ȹ Ҁ聶ȹ 뤰ȹ À ȹ ̀聶ȹ 삀ȹ ׀聶ȹ 쏀ȹ 칐ȹ 廐聵ȹ 쿰ȹ _xD840_聴ȹ 햠ȹ _xDAC0_聴ȹ _xDC20_ȹ _xD980_聴ȹ ȹ Ȁ聶ȹ ȹ 䌃࠹耀죀耯ȹ 죦耯ȹ 줌耯ȹ
구매가격 : 4,000 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6권
도서정보 : 마거릿 미첼 | 2023-1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마거릿 미첼, 1900~1949소설로서보다 오히려 영화로 더 잘 알려진 불후의 감동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자 마거릿 미첼은 1900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하며 남북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듣고 성장한 그녀는 1914년 워싱턴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장편소설 ‘네 여자’와 단편소설 ‘어린 여동생’을 썼다. 첫 결혼에 실패한 미첼은 1930년 ‘애틀랜타저널’사의 동료 _x000D_ _x000D_ _x000D_ 䎇Ѐ耀삀耯ȹ 삢耯ȹ 샄耯ȹ 샦耯ȹ 섪耯ȹ
구매가격 : 4,000 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권
도서정보 : 마거릿 미첼 | 2023-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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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미첼, 1900~1949소설로서보다 오히려 영화로 더 잘 알려진 불후의 감동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자 마거릿 미첼은 1900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하며 남북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듣고 성장한 그녀는 1914년 워싱턴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장편소설 ‘네 여자’와 단편소설 ‘어린 여동생’을 썼다. 첫 결혼에 실패한 미첼은 1927년 ‘애틀랜타저널’사의 동료 ȹ ꖠ聵ȹ ꥐȹ ꌠ聵ȹ 䚠 ȹ 쓠 뫰聵ȹ 죰ȹ 䊛హ耀큀耯ȹ 耯ȹ 킌耯ȹ 킲耯ȹ 탾耯ȹ ȹ 牐聵ȹ _xDA00_ȹ 毀 ȹ 聵ȹ ȹ 睐聵ȹ ȹ
구매가격 : 4,000 원
타국에서의 일 년
도서정보 : 이창래 | 2023-1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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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험은 우리의 삶을 영원히 바꾸기도 한다”
한국의 첫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재미 한인작가 이창래 9년 만의 신작 출간!
“넷플릭스 시리즈를 넘어서는 소설.
파도처럼 거침없이 나아가는 문장이 독자를 더 먼 곳까지 가게 한다.”
― 김연수(소설가)
“이창래의 장편소설 6권 중에
가장 젊고 가장 동시대적이며 가장 낙관적이다.”
― 어수웅(조선일보 기자)
해외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 있다. 1995년 『영원한 이방인(Native Speaker)』으로 데뷔 직후 펜/헤밍웨이상 등 주요 문학상 6개를 휩쓸며, 일약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오른 이창래.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서 위안부의 참상에 충격을 받아 집필한 『척하는 삶(A Gesture Life)』,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쓴 『생존자(The Surrendered)』, 이민자 소녀의 환상적인 모험을 그려 낸 『만조의 바다 위에서(On Such a Full Sea)』 등으로 퓰리처상, 전미 비평가협회 소설 부문, 카네기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가다. 집필 기간이 긴 과작 성향으로 지난 30여 년간 단 다섯 편의 작품을 발표했음에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등 세계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이창래가 여섯 번째 장편소설 『타국에서의 일 년(My Year Abroad)』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2014년 『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후 9년 만에 출간되는 신작이기에 오랫동안 이창래 작가를 따라 읽어 온 팬이라면 더욱 반길 만한 소식이다.
『타국에서의 일 년』은 자신이 속해 있는 현실과 이 세상에 어떠한 소속감도 느끼지 못하는, 그러다 우연히 만난 타인에게 이끌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등지고 ‘낯선 세계’로 떠나 버린 이의 여정을 다룬다. 데뷔 이래 극적인 격동을 겪어 낸 한국 근현대사와 그 역사를 살아 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민자들의 삶과 마음을 대변해 온 전작들과 달리,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MZ세대 청년을 등장시켜 색다른 서사를 선보인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은 운명적 만남과 타국에서 보낸 일 년의 시간, 동서양을 종횡무진하는 장대하고 흡인력 넘치는 서사를 통해 작가는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 줄까. 도무지 정착할 수 없는 무언가로부터, 누군가로부터, 혹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한 번쯤 떠나고 싶은 갈망을 가져 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창래 #영미소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재미 한인작가 #디아스포라 문학 #성장소설
구매가격 : 15,400 원
세상을 뒤로하고
도서정보 : 루만 알람 | 2023-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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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원작 소설
줄리아 로버츠, 에단 호크, 마허셜라 알리 주연
전미도서상 최종후보(2020) | 버락 오바마 여름 추천 도서
<뉴요커> <타임> <워싱턴 포스트> 등 20여 개 매체 선정 올해의 책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이 시대의 불안을 날카롭게 통찰한 소설 『세상을 뒤로하고』가 출간되었다. 2016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평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 루만 알람의 세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 완벽한 휴가와 유토피아를 꿈꾸며 롱아일랜드 외딴 지역의 호화로운 저택으로 여행을 떠난 가족이 세상의 끝을 앞두고 고립된 채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긴장감 있게 그린다.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지금의 현실을 집요하게 파고든 이 작품은 2020년 출간 당시 고립의 공포를 겪은 팬데믹 상황과 맞물리며 이 불안한 시대에 대한 예언과도 같은 책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디스토피아 문학의 고전이 될 만하다”(<워싱턴 포스트>)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 이후로 이토록 심오한 SF소설을 처음 읽었다”(카먼 마리아 마차도)는 평을 듣고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뉴요커> <타임> <엘르> <에스콰이어> 등 20여 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독자와 평단의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영화계에서도 이 작품에 주목해 책이 출간되자마자 판권 경쟁이 치열했고, 결국 넷플릭스가 판권을 획득해 줄리아 로버츠, 에단 호크, 마허셜라 알리 주연, 샘 에스마일 감독의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가 설립한 하이어그라운드 프로덕션의 첫번째 극영화로 두 사람은 이그지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고립의 공포와 깊고 어두운 불안
그리고 저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더 커다란 어둠
어맨다와 클레이 부부는 아들 아치와 딸 로즈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러 뉴욕의 집을 떠나 롱아일랜드 외딴 지역으로 향한다. 이 휴가를 위해 에어비앤비에서 호화로운 저택을 빌렸고, ‘궁극의 탈출’을 약속했던 집은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부터 커다란 수영장과 야외 온탕까지 현실에서 벗어났다는 환상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한적한 휴가지에서 보내는 느긋한 일상도 잠시뿐, 늦은 밤 갑작스레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며 이들의 고요한 평화는 산산조각난다.
겁에 질린 어맨다와 클레이가 문을 열었을 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흑인 노부부 G. H.와 루스. 이 저택의 주인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두 사람은 뉴욕 시내 전체에 정전이 발생해 대혼란이 일어났고, 그래서 시내의 14층에 위치한 자신들의 아파트가 아니라 외곽에 있는 이 집으로 피신해 왔다고 주장한다. 노부부는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내밀며 아래층 손님방에서 머물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얼떨결에 이들을 집안에 들이게 되지만, 어맨다는 이들의 말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의심을 품는다. 흑인이 이런 집을 소유할 만큼 소득이 높다니 말이 되나? 이들은 안전한 사람들인가? 우리 가족을 해치지 않을까?
텔레비전은 비상 방송이라는 안내가 나온 뒤 텅 빈 파란색 화면만 내보내고, 인터넷은 연결되지 않고, 전화도 당연히 터지지 않고, GPS는 이 지역에 들어온 뒤부터 계속 먹통이다.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가보지만 차도 사람도 없이 황량한 도로에서 길을 잃고 만다. 대체 저 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또 그 원인은 무엇인지―단순 정전인지, 허리케인인지, 테러가 발생한 건지, 아니면 전쟁이 난 건지―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완전히 믿지 못하는 두 가족은 고립과 불확실성과 공포 속에 내던져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불가사의한 일들. 유리에 금이 갈 만큼 크고 갑작스러운 소음이 세계를 뚫고 지나가고, 집 바깥의 숲에는 수백 마리가 넘는 사슴이 떼를 지어 움직이고 수영장에는 분홍색 플라밍고가 우아하게 수면을 스치고 날아오른다.
지금의 현실에 걸맞은 사회소설이자 디스토피아 소설
『세상을 뒤로하고』에서 불안과 공포를 야기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상황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뉴욕 시내가 정전되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지는 두려움을 더욱 증폭시키고,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목격하게 된 원인 불명의 미스터리한 일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불안을 자극한다. 불확실성과 격리가 동반된 팬데믹을 겪은 독자는 정체불명의 재난 상황에 놓인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며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게 되고, 작가는 이 불안과 공포의 감정을 극한까지 몰고 가 지극히 현실적인 세상의 종말을 완벽하게 펼쳐 보인다.
소설은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설정해 단절과 고립에서 오는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그 공간 안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분석한다. 재난 상황을 영웅적으로 돌파해나가는 인간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결점과 한계를 치밀하게 파고들어 오히려 실패작에 가까운 인간상을 현실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종과 계급의 문제, 사회적 차별이라는 현실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화두로 떠오르고, 결국 종말의 시작을 앞두었을 때 세상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전혀 다르지 않으리라는 불편한 진실이 눈앞에 드러난다. 절대적으로 훌륭한 속도감과 완벽하게 통제된 분위기에 동시대적 현실감까지 겸비한, 이 시대에 꼭 들어맞는 사회소설이자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독립기념일 1(세계문학전집 169)
도서정보 : 리처드 포드 | 2023-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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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뇌를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와
풍부한 뉘앙스로 풀어내는 작가, 리처드 포드의 걸작
결혼, 가족, 공동체가 붕괴된 자리에서 짓궂은 웃음과
가슴 저린 슬픔으로 이룬 한 개인의 독립선언서
퓰리처상, 펜/포크너상, 박경리문학상 수상작
“수년간 나온 작품 중 최고다. 웃기고 가슴 저리도록 슬픈,
한 아버지와 아들의 처절한 여행.” _가디언
“비영웅적 삶 속의 영웅적인 삶,
거대 서사가 없어진 곳에서 찾아낸 작은 거대 서사.”
_김우창(고려대 명예교수), 2018 박경리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일상적 삶의 사실주의’의 정수이자 ‘가장 미국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 리처드 포드의 대표작 『독립기념일』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9, 170번으로 출간되었다. 포드의 문학적 페르소나이며 미국문학사상 가장 현실적인 인물 프랭크 배스컴을 주인공으로 한 ‘배스컴 4부작’ 중 두번째 작품이다. 포드는 『독립기념일』로 퓰리처상과 펜/포크너상을 수상하고 장편소설로 이 두 상을 수상한 첫 사례가 되며 명실공히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들어선다.
2018년 박경리문학상 수상은 포드가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이며 그의 작품이 범세계적 보편성을 갖추었음은 물론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들은 포드와 그의 작품에 대해 “비영웅적 삶 속의 영웅적인 삶, 거대 서사가 없어진 곳에서 찾아낸 작은 거대 서사”(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진지하고 성실한 작가, 판단하고 주장하기보다는 보여줌으로써 일련의 경험이 독자의 것이 되게 하는 원초적인 의미에서 소설의 기능을 능란하게 사용하는 작가”(최윤 소설가) “포드가 부단히 성찰하고 그려내는 것은 변질된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로 인해 가정과 공동체가 해체된 후, 소외와 상실감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외로움이다. 리처드 포드의 문학세계가 범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김성곤 서울대 명예교수)고 평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이 현재의 우리를 만들죠.”
『독립기념일』의 주인공 프랭크 배스컴은 한때 스포츠 저널리스트였고, 단편집을 펴낸 적도 있는 소설가이지만, 첫아들의 죽음과 이혼 등 여러 시련을 겪은 후 이제는 부동산중개인이 되어 미국 뉴저지주의 해덤 지역에서 홀로 살고 있다. (해덤은 원래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지명이다. 리처드 포드의 작품 공간으로 종종 등장하는 ‘나무가 많은 도시’ 뉴저지주 해덤은 그가 창조해낸 가상의 공간이다.) 배스컴은 고객과 함께 매물을 살펴보고 자기 소유의 집에 사는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으러 방문하고, 아들 폴과 모처럼 여행을 떠나며 독립기념일 주간을 보낸다.
전처 앤과 함께 사는 아들 폴은 정서불안을 겪고 있으며 얼마전 슈퍼마켓에서 콘돔을 훔치다 걸려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폴의 재판은 독립기념일 바로 다음날로, 배스컴은 여행을 통해 아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진정한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일깨워줌으로써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아들과의 여행은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대기 시작한다.
우울과 허무가 퍼졌고, 사람들은 ‘이런 사건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 일어나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범죄 통계와 동떨어져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얼마나 안전불감증에 걸려 지냈는가를 다들 실감했다. _본문 중에서
아들을 데리러 앤의 집으로 가는 길, 장시간 운전에 지친 배스컴은 어느 모텔에서 하룻밤 쉬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모텔 주차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경찰차와 구급차가 경광등을 밝히고 있고, 경찰관과 사복 경찰, 구경꾼들로 어수선하다.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아 여행을 떠나온 어느 가족의 가장이 십대 소년의 칼에 맞아 숨진 것이다. 살해 동기는 ‘사람을 죽이고 싶어서’였다. 이에 배스컴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를, 누군가의 일상을 단번에 앗아갈 수 있는 사건사고와 재앙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다.
자녀와 함께 보낸 어떤 시간도, 뒤돌아보면 가장 슬픈 시간이기도 하다. 밝고 생생한 삶이 지나가버렸다는 슬픔, 매 순간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슬픔이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은 그 공포감을 가슴 한켠에 간직한 채 아들 폴과 여행길에 나선다. 그러나 그의 진지한 대화 시도에 아들은 가벼운 말장난으로 일관하며 갖은 기행을 일삼는다. 배스컴은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아들과 불안하고 위태로운 여행을 이어간다. 형의 죽음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하는 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어디로 튈지 모를 아들이 나쁜 일에 휘말리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서인지, 그는 이번 여행이 마치 아들과의 마지막 여행이라도 되는 양 불안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그의 불안감은 급기야 현실이 되고 만다.
“당신은 결코 죽지 않았지만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이 산다.”
배스컴은 이혼 후 ‘존재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존재의 시기’란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 시기이자 ‘싫어하는 것, 꺼림칙하고 복잡해 보이는 것들을 무시하고 흘려보내는’ 시기다. 그는 그 누구와도 깊게 얽매이지 않으며 자유로운 삶을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앤과의 결혼과 이혼, 그에 따른 아쉬움과 후회가 이따금 그의 가슴을 찔러오고, 아들 폴의 문제적 행동이 점점 심상치 않게 느껴지고, 연인 샐리와의 관계에서도 ‘그만 만나는 것’과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존재의 시기’에 위기가 찾아온다.
예전에 느꼈었고 또 느끼고 싶은 그 감정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약간의 흔적과, 커다란 궁금증뿐이다. 그 감정은 어디로 갔을까. 다시 돌아오기는 할까. 즉, 그 감정은 무효가 되었다. 누군들 움찔하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똑같아 보이고 무엇도 그다지 중요하게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 당신은 결코 죽지 않았지만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이 산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은 독립기념일 주간 동안 전처 앤, 여자친구 샐리와 각각 불화를 빚었다가 모호한 화해를 거듭한다. 앤과의 결혼생활에서 배스컴은 “시간이 지나면 나는 전혀 남지 않고, 오직 상대와 화학적으로 결합된 나만 남으리라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이혼 후에도 앤과의 관계, 혹은 그녀와 함께했던 과거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샐리와의 관계는 다르다. 그와 그녀 사이에는 그와 그의 행동,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행동만이 있다. 그러나 배스컴은 ‘유대감’이나 ‘소속감’이라곤 전혀 없는 샐리와의 관계에서 더 큰 두려움을 느낀다. 어느 쪽도 만족할 수 없는 그는 앤과 샐리, ‘유대감’과 ‘자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간다.
“집이란 우리에게 작가적 권능을 휘두른다.”
배스컴은 수달째 마크햄 부부에게 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버몬트주에서 온 마크햄 부부는 그중 어느 집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집은 그리 거창하거나 대단하지 않다. 문제는 그들이 가진 돈으로는 그런 집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침내 마크햄 부부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지만, 그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사이 그 집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만다. 그래서 그들은 집을 구매하는 대신 임차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데, 임대주택을 보러 가서도 여전히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살 것인 양 모든 것을 철저하게 확인하려 들며 또다시 장고의 조짐을 보인다.
집을 사는 것은 결국,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걱정하게 될 일들을 부분적으로 결정해준다. _본문 중에서
내가 볼 때 부동산 거래에 관한 두려움(마크햄 부부가 지녔던 그 순수하고 단순한 두려움)은 사실 주택 구매 자체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어찌 보면 주택 구매는 인생에서 가장 희망적인 선택을 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비록 돈을 날려버릴 위험이 있긴 하지만 유독 부동산 거래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실 진정한 공포는 모든 미국인들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냉정하고도 달갑지 않은 어떤 깨달음이다. 우리 모두, 똑같은 소원을 소원하고 좌절된 욕망을 욕망하며 바보스러운 공포와 환상에 몸을 떠는 멍청이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 판박이처럼 똑같은 틀에서 찍혀나온 존재라는 것. 그리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즉 거래가 마무리되어 법원에 기록이 남을 순간이 다가옴에 따라, 자신이 한 문화의 틀 속에 더 깊이, 더 익명화된 존재로 파묻히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_본문 중에서
나는 안다. 어떤 이들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 집을 구입하고, 가구를 옮기고, 그리고 이 주 안에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런 후에야 더 나은 인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다시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고, 같은 부동산중개인과 의논하고, 운송비를 지불하고, 대부금의 조기상환에 따른 위약금을 부담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즉 실수와 보완이라는 과정을 통해 경제는 계속 활성화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 거래란 당신이 꿈에 그리던 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를 처분하는 행위가 된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도 ‘집’이 누군가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래서 구매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점검과 숙고 과정에 무척이나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의 면면은 물론 그들 사이의 관계, 그들이 함께 혹은 각자 살아갈 미래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배스컴은 마크햄 부부가 그 임대주택에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행복과 불행이 뒤섞인 일상을 오래오래 누리기를 바란다. 그러나 ‘집’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물질적 요소가 한 사람의 정체성이 되고 그의 인생을 뒤흔드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부동산 구매를 위한 일련의 의사 결정과 그에 필요한 이런저런 점검과 정리 과정들에 대한 서술은 흡사 일상 전반에 대한, 나아가 삶 자체에 대한 하나의 환유처럼 읽히기도 하며, 마크햄 부부와 매클라우드 부부 등 배스컴이 ‘부동산중개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맞닥뜨리는 인물들과의 장면에서는 사실적 묘사와 서술을 통해 공감의 여지가 한층 증폭되어, ‘일상의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존재의 시기에서 진정한 독립의 시기로
결혼, 가족, 공동체와 같은 정신적 기반, 그리고 집, 돈, 직업 같은 물리적 기반이 무너진 자리에서 프랭크 배스컴과 등장인물들은 방황과 사색을 거듭한다. 그 과정에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좌절하기도 한다. 리처드 포드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을 지탱하고 구성하는 기반들이 붕괴했을 때, 우리가 설 자리를 잃었을 때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와 단계로 풍부하게 그려낸다.
‘존재의 시기’를 지나가며 배스컴은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과거나 미래에 집착해 현재를 흘려보내지 말 것,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억지로 통제하려고 하지도 말 것. 언제나 ‘나’로 존재하되, 소중한 사람과 마음을 나눌 줄 알면서도 그 사람도 언제나 타인일 수밖에 없음을 간과하지 않을 것. 공동체적 유대감이 주는 만족감을 잊지 않으면서 동시에 공동체라는 허상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 것.
기반이 사라진 세계에서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방법으로 각자의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그 결론은 잠정적이다. 완전한 정착과 완벽한 결론은 없다. 그들의 영혼은, 그들의 인생은 ‘되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독립기념일』을 통해 “고통과 비극을 멀리할 수 없는 보통의 삶”과 그 속의 일상적 불안과 소외, 상실감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통해 성실한 삶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촘촘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구매가격 : 10,900 원
동물 농장
도서정보 : 조지 오웰 | 2023-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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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은 저자 조지 오웰이 현대인에게 선사해 주는 명작 우화입니다. 공산주의 혁명을 통해 제정 러시아에서 구소련으로 넘어가는 역사적인 사건을 작품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그 시대에만 국한되지 않는 우리 인간 사회가 지닌 근원적인 부조리한 모습들을 우화 형식으로 재치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지식 없이, 평이한 작품 자체 내용만으로도 인간 사회가 지닌 본질적인 결함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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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2(세계문학전집 170)
도서정보 : 리처드 포드 | 2023-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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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뇌를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와
풍부한 뉘앙스로 풀어내는 작가, 리처드 포드의 걸작
결혼, 가족, 공동체가 붕괴된 자리에서 짓궂은 웃음과
가슴 저린 슬픔으로 이룬 한 개인의 독립선언서
퓰리처상, 펜/포크너상, 박경리문학상 수상작
“수년간 나온 작품 중 최고다. 웃기고 가슴 저리도록 슬픈,
한 아버지와 아들의 처절한 여행.” _가디언
“비영웅적 삶 속의 영웅적인 삶,
거대 서사가 없어진 곳에서 찾아낸 작은 거대 서사.”
_김우창(고려대 명예교수), 2018 박경리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일상적 삶의 사실주의’의 정수이자 ‘가장 미국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 리처드 포드의 대표작 『독립기념일』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9, 170번으로 출간되었다. 포드의 문학적 페르소나이며 미국문학사상 가장 현실적인 인물 프랭크 배스컴을 주인공으로 한 ‘배스컴 4부작’ 중 두번째 작품이다. 포드는 『독립기념일』로 퓰리처상과 펜/포크너상을 수상하고 장편소설로 이 두 상을 수상한 첫 사례가 되며 명실공히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들어선다.
2018년 박경리문학상 수상은 포드가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이며 그의 작품이 범세계적 보편성을 갖추었음은 물론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들은 포드와 그의 작품에 대해 “비영웅적 삶 속의 영웅적인 삶, 거대 서사가 없어진 곳에서 찾아낸 작은 거대 서사”(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진지하고 성실한 작가, 판단하고 주장하기보다는 보여줌으로써 일련의 경험이 독자의 것이 되게 하는 원초적인 의미에서 소설의 기능을 능란하게 사용하는 작가”(최윤 소설가) “포드가 부단히 성찰하고 그려내는 것은 변질된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로 인해 가정과 공동체가 해체된 후, 소외와 상실감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외로움이다. 리처드 포드의 문학세계가 범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김성곤 서울대 명예교수)고 평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이 현재의 우리를 만들죠.”
『독립기념일』의 주인공 프랭크 배스컴은 한때 스포츠 저널리스트였고, 단편집을 펴낸 적도 있는 소설가이지만, 첫아들의 죽음과 이혼 등 여러 시련을 겪은 후 이제는 부동산중개인이 되어 미국 뉴저지주의 해덤 지역에서 홀로 살고 있다. (해덤은 원래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지명이다. 리처드 포드의 작품 공간으로 종종 등장하는 ‘나무가 많은 도시’ 뉴저지주 해덤은 그가 창조해낸 가상의 공간이다.) 배스컴은 고객과 함께 매물을 살펴보고 자기 소유의 집에 사는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으러 방문하고, 아들 폴과 모처럼 여행을 떠나며 독립기념일 주간을 보낸다.
전처 앤과 함께 사는 아들 폴은 정서불안을 겪고 있으며 얼마전 슈퍼마켓에서 콘돔을 훔치다 걸려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폴의 재판은 독립기념일 바로 다음날로, 배스컴은 여행을 통해 아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진정한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일깨워줌으로써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아들과의 여행은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대기 시작한다.
우울과 허무가 퍼졌고, 사람들은 ‘이런 사건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 일어나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범죄 통계와 동떨어져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얼마나 안전불감증에 걸려 지냈는가를 다들 실감했다. _본문 중에서
아들을 데리러 앤의 집으로 가는 길, 장시간 운전에 지친 배스컴은 어느 모텔에서 하룻밤 쉬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모텔 주차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경찰차와 구급차가 경광등을 밝히고 있고, 경찰관과 사복 경찰, 구경꾼들로 어수선하다.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아 여행을 떠나온 어느 가족의 가장이 십대 소년의 칼에 맞아 숨진 것이다. 살해 동기는 ‘사람을 죽이고 싶어서’였다. 이에 배스컴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를, 누군가의 일상을 단번에 앗아갈 수 있는 사건사고와 재앙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다.
자녀와 함께 보낸 어떤 시간도, 뒤돌아보면 가장 슬픈 시간이기도 하다. 밝고 생생한 삶이 지나가버렸다는 슬픔, 매 순간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슬픔이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은 그 공포감을 가슴 한켠에 간직한 채 아들 폴과 여행길에 나선다. 그러나 그의 진지한 대화 시도에 아들은 가벼운 말장난으로 일관하며 갖은 기행을 일삼는다. 배스컴은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아들과 불안하고 위태로운 여행을 이어간다. 형의 죽음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하는 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어디로 튈지 모를 아들이 나쁜 일에 휘말리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서인지, 그는 이번 여행이 마치 아들과의 마지막 여행이라도 되는 양 불안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그의 불안감은 급기야 현실이 되고 만다.
“당신은 결코 죽지 않았지만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이 산다.”
배스컴은 이혼 후 ‘존재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존재의 시기’란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 시기이자 ‘싫어하는 것, 꺼림칙하고 복잡해 보이는 것들을 무시하고 흘려보내는’ 시기다. 그는 그 누구와도 깊게 얽매이지 않으며 자유로운 삶을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앤과의 결혼과 이혼, 그에 따른 아쉬움과 후회가 이따금 그의 가슴을 찔러오고, 아들 폴의 문제적 행동이 점점 심상치 않게 느껴지고, 연인 샐리와의 관계에서도 ‘그만 만나는 것’과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존재의 시기’에 위기가 찾아온다.
예전에 느꼈었고 또 느끼고 싶은 그 감정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약간의 흔적과, 커다란 궁금증뿐이다. 그 감정은 어디로 갔을까. 다시 돌아오기는 할까. 즉, 그 감정은 무효가 되었다. 누군들 움찔하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똑같아 보이고 무엇도 그다지 중요하게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 당신은 결코 죽지 않았지만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이 산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은 독립기념일 주간 동안 전처 앤, 여자친구 샐리와 각각 불화를 빚었다가 모호한 화해를 거듭한다. 앤과의 결혼생활에서 배스컴은 “시간이 지나면 나는 전혀 남지 않고, 오직 상대와 화학적으로 결합된 나만 남으리라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이혼 후에도 앤과의 관계, 혹은 그녀와 함께했던 과거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샐리와의 관계는 다르다. 그와 그녀 사이에는 그와 그의 행동,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행동만이 있다. 그러나 배스컴은 ‘유대감’이나 ‘소속감’이라곤 전혀 없는 샐리와의 관계에서 더 큰 두려움을 느낀다. 어느 쪽도 만족할 수 없는 그는 앤과 샐리, ‘유대감’과 ‘자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간다.
“집이란 우리에게 작가적 권능을 휘두른다.”
배스컴은 수달째 마크햄 부부에게 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버몬트주에서 온 마크햄 부부는 그중 어느 집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집은 그리 거창하거나 대단하지 않다. 문제는 그들이 가진 돈으로는 그런 집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침내 마크햄 부부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지만, 그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사이 그 집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만다. 그래서 그들은 집을 구매하는 대신 임차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데, 임대주택을 보러 가서도 여전히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살 것인 양 모든 것을 철저하게 확인하려 들며 또다시 장고의 조짐을 보인다.
집을 사는 것은 결국,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걱정하게 될 일들을 부분적으로 결정해준다. _본문 중에서
내가 볼 때 부동산 거래에 관한 두려움(마크햄 부부가 지녔던 그 순수하고 단순한 두려움)은 사실 주택 구매 자체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어찌 보면 주택 구매는 인생에서 가장 희망적인 선택을 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비록 돈을 날려버릴 위험이 있긴 하지만 유독 부동산 거래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실 진정한 공포는 모든 미국인들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냉정하고도 달갑지 않은 어떤 깨달음이다. 우리 모두, 똑같은 소원을 소원하고 좌절된 욕망을 욕망하며 바보스러운 공포와 환상에 몸을 떠는 멍청이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 판박이처럼 똑같은 틀에서 찍혀나온 존재라는 것. 그리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즉 거래가 마무리되어 법원에 기록이 남을 순간이 다가옴에 따라, 자신이 한 문화의 틀 속에 더 깊이, 더 익명화된 존재로 파묻히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_본문 중에서
나는 안다. 어떤 이들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 집을 구입하고, 가구를 옮기고, 그리고 이 주 안에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런 후에야 더 나은 인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다시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고, 같은 부동산중개인과 의논하고, 운송비를 지불하고, 대부금의 조기상환에 따른 위약금을 부담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즉 실수와 보완이라는 과정을 통해 경제는 계속 활성화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 거래란 당신이 꿈에 그리던 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를 처분하는 행위가 된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도 ‘집’이 누군가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래서 구매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점검과 숙고 과정에 무척이나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의 면면은 물론 그들 사이의 관계, 그들이 함께 혹은 각자 살아갈 미래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배스컴은 마크햄 부부가 그 임대주택에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행복과 불행이 뒤섞인 일상을 오래오래 누리기를 바란다. 그러나 ‘집’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물질적 요소가 한 사람의 정체성이 되고 그의 인생을 뒤흔드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부동산 구매를 위한 일련의 의사 결정과 그에 필요한 이런저런 점검과 정리 과정들에 대한 서술은 흡사 일상 전반에 대한, 나아가 삶 자체에 대한 하나의 환유처럼 읽히기도 하며, 마크햄 부부와 매클라우드 부부 등 배스컴이 ‘부동산중개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맞닥뜨리는 인물들과의 장면에서는 사실적 묘사와 서술을 통해 공감의 여지가 한층 증폭되어, ‘일상의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존재의 시기에서 진정한 독립의 시기로
결혼, 가족, 공동체와 같은 정신적 기반, 그리고 집, 돈, 직업 같은 물리적 기반이 무너진 자리에서 프랭크 배스컴과 등장인물들은 방황과 사색을 거듭한다. 그 과정에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좌절하기도 한다. 리처드 포드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을 지탱하고 구성하는 기반들이 붕괴했을 때, 우리가 설 자리를 잃었을 때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와 단계로 풍부하게 그려낸다.
‘존재의 시기’를 지나가며 배스컴은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과거나 미래에 집착해 현재를 흘려보내지 말 것,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억지로 통제하려고 하지도 말 것. 언제나 ‘나’로 존재하되, 소중한 사람과 마음을 나눌 줄 알면서도 그 사람도 언제나 타인일 수밖에 없음을 간과하지 않을 것. 공동체적 유대감이 주는 만족감을 잊지 않으면서 동시에 공동체라는 허상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 것.
기반이 사라진 세계에서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방법으로 각자의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그 결론은 잠정적이다. 완전한 정착과 완벽한 결론은 없다. 그들의 영혼은, 그들의 인생은 ‘되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독립기념일』을 통해 “고통과 비극을 멀리할 수 없는 보통의 삶”과 그 속의 일상적 불안과 소외, 상실감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통해 성실한 삶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촘촘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구매가격 : 10,200 원
영어고전1,160 조지 버나드 쇼의 불합리한 매듭 1880(English Classics1,160 The Irrational Knot by George Bernard Shaw)
도서정보 :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 | 2023-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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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합리한 매듭 1880(The Irrational Knot by George Bernard Shaw)은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The Greatest Playwright after Shakespeare)’로 추앙받는 19세기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가 24살의 청년 시절에 집필한 초기 작품(1879~1883)입니다. 불합리한 매듭(The Irrational Knot)이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제목은 영국의 신분 제도와 결혼 생활이 ‘불합리하게’ 꼬여 있다는 것을 버나드 쇼 특유의 냉소를 담아 풍자한 것입니다. 과연 24살의 젊은 작가는 독자들에게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를 매듭을 풀어낼 수 있는 지혜를 선물할 수 있을까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1,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 작품에는 상류층 여성 마리안 린드(Marian Lind)와 노동자 출신의 거부 에드워드 코놀리(Edward Conolly)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군상이 등장합니다. 에드워드는 노동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전기 모터(Electric Motor)를 발명함으로써 기존의 증기 기관(Steam Engines)을 대체하는 신흥 산업가로 급부상한 거부입니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계층에 대한 선입견과 압도적인 재력의 차이 등으로 인해 순탄할 수 없었고, 결국 마리안은 다른 남자와 함께 에드워드를 떠나는 도피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마리안이 선택한 남자 또한 썩 좋은 남자는 아니었고 그녀는 또 다시 버림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놀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마리안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만……. 과연 마리안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 PREFACE. TO THE AMERICAN EDITION OF 1905. This novel was written in the year 1880, only a few years after I had exported myself from Dublin to London in a condition of extreme rawness and inexperience concerning the specifically English side of the life with which the book pretends to deal. Everybody wrote novels then. It was my second attempt; and it shared the fate of my first. That is to say, nobody would publish it, though I tried all the London publishers and some American ones. And I should not greatly blame them if I could feel sure that it was the book’s faults and not its qualities that repelled them. ▷ 머리말. 1905년 미국 판. 이 소설은 1880년에 쓰여졌습니다. 이 소설은 이 책이 보여주고 있는 삶의 구체적으로 영국적인 측면에 관해 극도로 순수하고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더블린에서 런던으로 내 자신을 내보낸 지 불과 몇 년 후였습니다. 다루는. 그땐 다들 소설을 썼어요. 그것은 나의 두 번째 시도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 첫 번째 운명을 공유했습니다. 즉, 나는 런던의 모든 출판사와 일부 미국 출판사를 시도해 보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출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혐오하게 만든 것은 책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그 책의 결점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면 그들을 크게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 I seriously suggest that The Irrational Knot may be regarded as an early attempt on the part of the Life Force to write A Doll’s House in English by the instrumentality of a very immature writer aged 24. And though I say it that should not, the choice was not such a bad shot for a stupid instinctive force that has to work and become conscious of itself by means of human brains. If we could only realize that though the Life Force supplies us with its own purpose, it has no other brains to work with than those it has painfully and imperfectly evolved in our heads, the peoples of the earth would learn some pity for their gods; and we should have a religion that would not be contradicted at every turn by the thing that is giving the lie to the thing that ought to be. ▷ 나는 불합리한 매듭 1880(The Irrational Knot by George Bernard Shaw)이 24세의 매우 미성숙한 작가를 도구로 하여 생명의 힘이 영어로 인형의 집(A Doll's House, 1879)을 쓰려는 초기 시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진지하게 제안합니다. 인간의 두뇌를 통해 스스로를 인식하고 작동해야 하는 어리석은 본능적 힘에게는 그렇게 나쁜 기회는 아니었습니다. 생명력이 우리에게 그 목적을 제공하지만, 생명력이 우리 머릿속에서 고통스럽고 불완전하게 진화한 뇌 외에는 사용할 수 있는 뇌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지구의 사람들은 그들의 신에 대해 어느 정도 동정심을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땅히 있어야 할 것에 거짓을 주는 것에 의해 모든 면에서 모순되지 않는 종교를 가져야 합니다.
▶ CHAPTER I. “Why! Surely we should hide the failings of those we love? I can understand now how your musical and electrical tastes became mixed up; but you should not confuse your duties. But please excuse me:” (Conolly’s eyes had opened a little wider) “I am lecturing you, without the least right to. It is a failing of mine which you must not mind.” ▷ 제1장. “왜! 당연히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점을 숨겨야 할까요? 이제 나는 당신의 음악적 취향과 전자적 취향이 어떻게 혼합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의무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실례합니다.” (코놀리는 눈을 조금 더 크게 떴다.) “나는 당신에게 최소한의 권리도 없이 강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신경쓰지 말아야 할 나의 결점입니다.”
▶ CHAPTER XI. “Oh, my brethren, this hypocrisy is the curse and danger of our age. The Atheist, no longer an execration, an astonishment, a curse, and a reproach, poses now as the friend of man and the champion of right. Those who incur the last and most terrible curse in this book, do so in the name of that truth for which they profess to be seeking. Art, profanely veiling its voluptuous nakedness with the attributes of religion, disguises folly so subtly that it seems like virtue in the slothful eyes of those who neglect continually to watch and pray.” ▷ 제11장. “오, 형제 여러분, 이러한 위선은 우리 시대의 저주이자 위험입니다. 더 이상 저주, 경악, 저주, 치욕이 아닌 무신론자는 이제 인간의 친구이자 정의의 수호자로 자처합니다. 이 책에서 마지막이자 가장 끔찍한 저주를 받은 사람들은 그들이 찾고 있다고 공언하는 진리의 이름으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종교의 속성으로 풍만한 적나라함을 모독적으로 가리는 예술은 어리석음을 너무나 교묘하게 위장하여 끊임없이 깨어 기도하는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의 게으른 눈에는 미덕처럼 보입니다.”
▶ CHAPTER XXI. Marian obeyed; and the doctor, whose manner was kind, though different to that of the London physicians to whom she was accustomed, presently left the room and went upstairs. Eliza was howling like an animal. The sound irritated Marian even at that pass: she despised the whole Irish race on its account. She could hardly keep her temper as she said: “Is Miss Conolly seriously hurt?” “Oa, blessed hour! she’s kilt. Her head’s dhreepin wid blood.” ▷ 제21장. 마리안은 순종했습니다. 그 의사는 그녀에게 익숙했던 런던 의사들과는 달랐지만 태도는 친절했고, 곧 방을 떠나 위층으로 올라갔다. 엘리자는 짐승처럼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는 심지어 마리안을 짜증나게 했습니다. 그녀는 그 때문에 전체 아일랜드 인종을 경멸했습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화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놀리 씨는 많이 다쳤나요?” “아, 축복받은 시간이군요! 그녀는 킬트입니다. 그녀의 머리는 피가 흐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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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전1,162 조지 버나드 쇼의 비사회적 사회주의자 1883(English Classics1,162 An Unsocial Socialist by George Bernard Shaw)
도서정보 :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 | 2023-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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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사회적 사회주의자 1883(An Unsocial Socialist by George Bernard Shaw)은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The Greatest Playwright after Shakespeare)’로 추앙받는 19세기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가 청년 시절에 집필한 초기 작품(1879~1883)이자 그의 다섯 번째 소설(George Bernard Shaw's Fifth Novel)입니다. 버나드 쇼의 대표작은 단연 희곡(戱曲, Play)일 것이나, 경력 초창기에는 다섯 권의 소설(Five Novels Early in His Career)을 비롯해 정치, 드라마 비평(Politics, Drama Criticism)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왕성하게 집필하였습니다.
▶ 작품에는 부유한 마르크스주의자(Rich Marxist) 시드니 트레퓨시스(Sidney Trefusis)와 그를 사랑하는 헨리에타(Henrietta)가 등장합니다. 시드니는 현재 사회에 계급과 성적 착취로 인한 문제가 만연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바꾸겠다는 야심에 불타오르는 사회주의자(Socialist)이자 백만장자의 아들(Son of a millionaire)입니다. 그러나 백만장자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은 사회주의자스럽지 않았고 이 때문에 자신을 풋내기 농부(Umble Peasant)로 포장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어느 여학교 인근의 정원사로 파견된 시드니는 자신이 전혀 접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여성 – 아가사 와일리(Agatha Wylie)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과연 자신을 사랑하는 헨리에타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아가사 와일리 사이에서 시드니의 삶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작가 버나드 쇼의 사회적 편견에 대한 빌칙한 풍자(a brilliant satire on social prejudice)를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1,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 CHAPTER II. Love cannot keep possession of me: all my strongest powers rise up against it and will not endure it. Forgive me for writing nonsense that you won’t understand, and do not think too hardly of me. I have been as good to you as my selfish nature allowed. Do not seek to disturb me in the obscurity which I desire and deserve. My solicitor will call on your father to arrange business matters, and you shall be as happy as wealth and liberty can make you. We shall meet again—some day. ▷ 제2장. 사랑은 나를 계속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나의 모든 가장 강력한 힘이 그것에 대항하여 일어나서 그것을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이해하지 못할 말도 안 되는 글을 쓴 것을 용서하고 저를 너무 경솔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나는 이기적인 성격이 허락하는 한 당신에게 잘해주었습니다. 내가 원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어둠 속에서 나를 방해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나의 변호사가 당신의 아버지에게 사업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청할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부와 자유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만큼 행복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것입니다.
▶ CHAPTER XI. “Oh, it’s the most ridiculous thing I ever heard of in my life,” she exclaimed. “A man that lives by himself in a place down by the Riverside Road like a toy savings bank—don’t you know the things I mean?—called Sallust’s House, says there is a right of way through our new pleasure ground. As if anyone could have any right there after all the money we have spent fencing it on three sides, and building up the wall by the road, and levelling, and planting, and draining, and goodness knows what else! And now the man says that all the common people and tramps in the neighborhood have a right to walk across it because they are too lazy to go round by the road. Sir Charles has gone to see the man about it. Of course he wouldn’t do as I wanted him.” ▷ 제11장. “오, 내 인생에서 들어본 것 중 가장 우스꽝스러운 일이군요.” 그녀가 소리쳤습니다. “리버사이드 길 아래 장난감 저축은행 같은 곳에 살루스트의 집이라는 곳에 혼자 사는 남자가 우리의 새로운 유원지로 통행권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마치 우리가 삼면에 울타리를 치고, 길가에 벽을 쌓고, 수평을 맞추고, 심고, 물을 빼는 데 들인 모든 돈을 다 쓰고 나면 누구든 거기에 권리가 있을 수 있다는 듯이, 신은 그 밖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제 그 남자는 동네의 모든 서민과 부랑자들은 너무 게으른 나머지 길을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에 걸어서 건너갈 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찰스 경은 그 사람을 만나러 갔습니다. 물론 그 사람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을 거예요.”
▶ CHAPTER XVI. “Take care,” she said. “I may change my mind and be in earnest, too; and then how will you feel, Mr. Trefusis?” “I think, under our altered relations, you had better call me Sidney.” “I think we had better drop the joke. It was in rather bad taste, and I should not have made it, perhaps.” “It would be an execrable joke; therefore I have no intention of regarding it as one. You shall be held to your offer, Agatha. Are you in love with me?” ▷ 제16장. “조심하세요.” 그녀가 말했습니다. “나도 마음을 바꿀 수도 있고 진지하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어떠실 겁니까, 트레퓨시스 씨?” "우리 관계가 바뀌었으니 나를 시드니라고 불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 생각엔 농담을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맛이 좀 별로여서 만들지 말았어야 했을 것 같아요.” “그것은 형편없는 농담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것을 하나로 간주할 생각이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아가사. 당신은 나를 사랑합니까?"
▶ CHAPTER XVIII. “Do not say so, Gertrude. I watch every step you take with anxiety; and I do not believe you are indifferent to the worthiness of my conduct. Believe me, love is an overrated passion; it would be irremediably discredited but that young people, and the romancers who live upon their follies, have a perpetual interest in rehabilitating it. No relation involving divided duties and continual intercourse between two people can subsist permanently on love alone. Yet love is not to be despised when it comes from a fine nature. There is a man who loves you exactly as you think I ought to love Agatha—and as I don’t love her.” ▷ 제18장.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거트루드. 나는 당신이 취하는 모든 발걸음을 불안하게 지켜봅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내 행동의 가치에 무관심하다고 믿지 않습니다. 저를 믿으세요. 사랑은 과대평가된 열정입니다. 그것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불신을 받을 것이지만 젊은이들과 그들의 어리석음에 따라 살아가는 로맨서들(romancers)은 그것을 회복하는 데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분할된 의무와 지속적인 성교를 포함하는 어떤 관계도 사랑만으로는 영구적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고운 본성에서 나올 때 멸시받아서는 안 됩니다. 내가 아가사를 사랑해야 한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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