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소론

도서정보 : 송석하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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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민속극을 비직업적(unprofessional)이라고 정의한다면(이것은 종종 연중행사와 종교적 의식하고 깊은 관계가 있음) 정극은 명백하게 직업적(프로페셔널)인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관례이었다. 그리고 이 정극에서 또한 두 가지 다른 계통을 생각의 범위 안에 두어야 한다. 한 가지는 사당패의 하나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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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도서정보 : 김헌태 | 2018-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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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담론과 디지털 대중의 힘이 격돌하는 13개의 ‘대전장(大戰場)’
- 인류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시대를 가로지르는 우리 정치×사회의 쟁점 읽기
“인류가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가고 있다.”는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통찰은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소통 패러다임의 대변화가 우리 사회를 ‘난맥상의 회오리’로 이끌고 있다는 이 책의 관점은 온갖 이슈와 뉴스가 넘쳐나는 우리 사회의 이면은 물론 그 자간을 읽는 유용한 프레임을 제공한다. 몇 년 전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성소수자들의 조직적 결집과 격렬한 구호는 디지털 소통시대에서만이 가능한 새로운 풍경이 틀림없다. SNS 광풍이 휩쓸고 간 언저리에 볼품없이 자리 잡은 기존 매스미디어의 초라한 몰골과 SNS 여론 앞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정당정치의 민낯은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표상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여혐’ 대 ‘남혐’이라는 대립 구도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젠더 전쟁과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페미니즘 행동주의의 돌출, 성소수자의 인권을 둘러싼 갈등 등도 여기서 다루고 있는 뜨거운 쟁점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디지털 소통혁명의 파괴력과 이에 따른 정치·사회적 변화상이다. 그 연장선에서 저자는 여론의 형성 과정에 주목한다. 이에 따르면 언론 등의 미디어를 장악한 엘리트와 기득권층에서 만들어졌던 사회 여론 조성의 메커니즘이 사실상 붕괴된 것이다. 이는 곧 SNS 공간에서 형성된 가공할 여론이 정치 지형을 좌우하는 중심축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대중의 공감까지 디지털화하는 소통 플랫폼의 전면적인 등장은 디지털 대중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만 있다면 언제든지 디지털 관계망을 통해 강력한 여론들을 형성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최근 우리 사회를 광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SNS 포퓰리즘의 분출과 팬덤정치의 전성시대 역시 앞서 언급한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목’에서 겪고 있는 구체적인 징후로 보는 게 이 책의 시선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정보 공유를 통한 새로운 시대로의 대전환이 갖는 디지털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디지털 연옥으로 바뀌어가는 ‘광기와 분열상’의 SNS 소통 메커니즘의 폐해를 우려한다. 우리 아니면 모두 적이 되는 광기어린 팬덤의 딜레마를 지적한 것이다.
또한 디지털 대중이 소통과 공감의 네트워크를 장악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로컬리즘의 부상, 노동 종말 시대의 암울한 예언의 대척점에서 제기되는 기본소득 논쟁, 혼자서 즐기고 혼자서 죽어가는 ‘혼삶’의 사회상 역시 이 책에서 흥미롭게 다루는 주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자본주의의 냉혹한 논리가 강제하는 대중들의 궁핍한 삶에서 생성된 가치관의 변화상도 엿볼 수 있다.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니라 최소한의 존중만 받았으면 한다는 ‘존중투쟁’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존의 가치 체계로는 본질적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서 디지털 소통혁명의 시대를 관측하는 유력한 단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거물급 정치인들의 ‘여의도 과외선생’이 내다본 대한민국 아젠다
- 촛불혁명 이후, 디지털 대중이 이끄는 대한민국 메가 키워드
대중정치 연구자이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저자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여의도 과외선생’으로 불릴 정도로 정치 평론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정치 흐름과 그 전망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촛불혁명이 “대중의 분노와 디지털 소통혁명의 만남 속에서 탄생했다.”고 말하면서 향후 펼쳐질-엄격히 말하자면 지금도 진행 중인- 대회전의 전장(戰場)에서 13가지 핫이슈가 중층적이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펼쳐질 것이라 관측한다. 그중에서 글로벌 자본주의하에서 성공적인 진보 정권을 만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대목이 가장 눈길을 끈다.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환호 속에 등장한 진보 정권이 창대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그 끝이 초라했던 세계사적 정치 흐름이 이 같은 관측의 배경이 된다. 혜성같이 등장하며 전 세계인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미국의 오마바 대통령과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의 실패 사례는 진보 정권의 성공 가능성과 과제를 추출하는 데 유용한 잣대가 될 것이다. 역대 정권에서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엘리트 카르텔을 겨냥한 과단한 개혁과 거침없는 한반도 평화 외교전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구가했던 문재인 정부의 화려한 출발 역시 두 사례와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무능한 순수와 타락한 지혜, 차가운 현실과 열정적 대중 사이에서의 균형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저자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최근 민생 문제의 악화와 북미회담의 지체 등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험난한 여정에 대한 분석틀 역시 이 책을 읽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대중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보수 집단의 재구성에 대한 방향 제시와 거대 양당 체제에서 다당제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분석 역시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덧붙여 적폐 청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낡은 제도와 관행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시선은 적폐 청산 프레임의 실패에 따른 후폭풍이 막대할 것이라는 우려와 맞물려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 책 속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이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 즉 스마트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통해 자신의 위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배가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곧바로 표출해 무서운 속도로 여론을 만들어낸다. 여론이 만들어지면 이에 동의하는 실천력 있는 여론 대중이 엄청난 속도와 규모로 뒤따라 조직된다.
「프롤로그-키워드로 전망하는 초소통사회 대한민국」

몸과 스마트폰이 하나가 됐다. 정보통신혁명이 시작된 것은 오래됐지만 우리의 삶을 가장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스마트폰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신체와 통신 그리고 컴퓨터를 하나로 결합시켰다.
「1 #SNS 포퓰리즘 -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

초소통혁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SNS가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SNS는 물론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을 하지 않는 사람도 SNS 여론 형성에 자유롭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소통혁명은 우리 사회를 압도적으로 장악해가고 있다.
「1 #SNS 포퓰리즘 -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

대중적 인기는 물론이고 조직과 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치권은 대중문화 속의 팬덤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새로운 세대들의 팬덤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치인을 대하는 방식에로도 옮아갔다고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대중문화에서의 팬덤이 정치 영역을 재점유하면서 만들어진 변화는 결코 가볍지 않다.
「2 #예능정치 - 정치예능주의와 새로운 저항문화의 콜라보」

무엇인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대상과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오늘날 젊은 층의 대세적인 정서이다. 팬들은 함께 다니며 단체로 관람하고 열렬히 응원하는 하나의 네트워크이자 문화 공동체가 되어버렸다. 어느덧 이러한 팬들을 아이돌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거느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바로 대중정치의 중심 영역을 점령한 정치팬덤이다.
「3 #정치팬덤 - 정치팬덤의 시대, 분열과 갈등의 거점이 되나?」

로컬리즘(localism)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정치는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즉 생활정치 패러다임에서 가장 핵심적이다. 과연 로컬리즘이 극단적인 이념정치를 넘어서 새로운 정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4 #로컬리즘 - 지역정치의 재탄생, 이제는 로컬리즘이다!」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은 집과 사무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보통 여성들이 참여해 이뤄지고 있다. 조용했던 여성들은 온라인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들어 남성들을 성토하기 시작했다. 이내 목소리를 키우고 행동에 나섰다. 그들은 ‘남성의 짝’이라는 정체성을 버리는 대신 여성이 스스로 당당하게 존재함을 선언했다.
「5 #페미니즘 행동주의 - 끝없는 외침, 성난 대한민국 페미니스트」

우리 사회의 대결이 다양해지고 있다. 세상을 둘로 나누던 선악의 전선 대신 이제 곳곳에서 나 자신을 위한 싸움이 많아진다는 얘기이다.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의 권익을 확보하려는 여러 소수자가 있다. 그중 성소수자로서 대표적인 이들이 무지개(rainbow)연대라고도 불리는 동성애 커뮤니티이다.
「6 #LGBT - 성소수자들의 반격, 레인보우 퍼레이드」

혼족 문화의 부상은 디지털 소통혁명과 관련이 깊다. 또 모든 삶의 기준과 즐거움이 물질과 서비스의 소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회 시스템의 변화에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또 디지털 환상세계가 만든 관계가 오프라인의 관계보다 항상 즐겁기 때문일 수도 있다.
「7 #혼삶 - 가족은 없다! 혼자 즐기고 혼자 죽어가는 세상」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빈부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아직도 국가 예산 중 복지에 투입하는 비율이 충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또 노동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올림으로써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 선진국형 직장인의 삶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임은 분명하다.
「8 #기본소득 - 노동 종말의 암울한 예언 그리고 기본소득」

초소통사회에 진입하면서 비밀이 있을 수 없는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은폐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런 갑들의 수난시대의 또 다른 배경에는 인권 개념의 확산과 사람에 대한 존중을 중시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 #존중투쟁 - 가난해도 좋다, 무시하지만 마라!」

지친 대중에 화답해 글로벌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이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이 초라할 수 있는 진보 정권의 함정이다.
「10 #초라한 진보 집권 - 진보 정권의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미약하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보수 진영이 새겨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정치권력이 대중의 입을 막는 것에 대해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불통’이라는 말로 압축되었던 박근혜 정부의 소통에 대한 억압은 이후 정치적 재앙이 되었다. 억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음은 우리 정치사에서 모든 대중혁명이 결국 권위주의 정권에서 일어났다는 것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11 #보수의 재구성 - 절망의 끝자락에서 한국 보수는 일어설 수 있나?」

“선거제도만 바꿀 수 있다면 국회에서 물구나무라도 서겠다.”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심상정 의원이 전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생전의 바람이다. 정치개혁특위는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제도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 설치된 특별위원회이다. 여기서 논의되는 정치 개혁의 중대 사안은 크게 중대선거구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이다.
「12 #정치 개혁 - 다원주의 정치의 길목,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일 대 평화와 같은 대립 구도는 법적 제도적 문제인 동시에 학술적인 이념 논쟁이다. 더 현실적인 본격적 남남 갈등은 정치 갈등이다. 보수와 진보 간의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인 것이다.
「13 #한반도 평화 체제 - 한반도 70년 만의 대격변, 평화냐 통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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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참 많이도 닮았다 : 부부, 가족, 가까운 사람들과 잘 지내는 관계 심리학

도서정보 : 이남옥 | 2018-1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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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관계가 힘들 땐 어떻게 해야 되죠?”
부부가족상담치료 최고 권위자 이남옥 교수의
외롭게 헤매던 당신의 마음을 온전히 어루만지는 따뜻한 통찰
가까이 있기에 더 전할 수 없는 말들,
상담실에서 마주한 나와 당신의 이야기

내 앞에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 하지만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사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관계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치유의 힘을 가지는 사회적 관계는 바로 가족이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족이지만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받고, 잊기 힘든 상실감과 좌절감 역시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에게서 경험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까운 관계와 잘 지낼 수 있는 심리적 지름길을 알아야 한다.

부부가족상담치료 분야에서 가장 신뢰감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이남옥 교수는 30년간 3만 회 이상의 부부가족 상담을 통해 가족 상담의 핵심은 원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면의 욕구를 깊이 있게 직면하는 것으로 보았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일이다. 나를 건드리는 가장 큰 슬픔이 무엇인지, 나에게 중요한 삶의 동력은 무엇인지, 내 존재의 이유를 어디에서 찾는지, 나의 무의식에 깃든 진짜 나의 민낯을 마주하는 것이다.

저자가 발견해낸, 부부문제, 가족문제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일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가장 간절한 욕구는 ‘존재의 받아들임’이었다. 저자는 특유의 공감 능력과 섬세하고 따뜻한 통찰을 통해 눈과 마음을 열어 내담자의 내면에 고여 있는 아픔을 들여다보고 슬픔을 다독여주면서 많은 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공감하고 치유해주었다.

끝나지 않는 부부싸움으로 갈등의 평행선을 달리는 부부, 자녀와 자신의 인생을 분리시키지 못하는 엄마, 대를 이어 불행까지도 닮은 가족, 낮은 자존감에 전염된 사람들…. 이 책을 통해 지치고 힘든 영혼들이 상담실의 문을 열고 아득한 아픔 속으로 걸어 들어가 끝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의 본질을 이해하고, 다시 건강한 삶으로 회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보이는 유전자 지문

도서정보 : 정재윤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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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 보이는 나만 몰랐던 나의 DNA
- 특정한 것을 잘하는 유전자는 과연 있을까?

내가 잘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또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을 우리는 수도 없이 반복하며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내가 나를 평가하고 남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살아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가지며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과 능력은 무엇일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스스로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찾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간 낭비를 줄이고 좀 더 알차고 행복한 삶을 위해 저자가 말하는 것이 바로 ‘지문 분석법’이다. 지문 분석법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면 내 삶을 한층 더 보람 있게 채워 많은 행복을 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알고 난 후 남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된다면 좀 더 너그러운 사회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유전적 성향을 먼저 알아야 한다. 나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때 상대방과 주변의 사물이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보이는 유전자 지문》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이들이 스스로 타고난 성향을 알아 더욱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매가격 : 8,600 원

동아시아 선종 불교의 마음공부 철학, 조사선 간화선 묵조선

도서정보 : 탁양현 | 2018-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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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텅 비우는 마음공부


인간존재의 삶으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철저하게 欲望에 얽매인 것이다. 그래서 욕망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삶의 문제도 동시적으로 해결된다. 그러한 욕망의 문제를 가장 치열하게 고뇌하며 체험하는 방법론이 바로 禪이다.
현실세계의 인간존재에게 있어 삶과 죽음은 영원한 話頭다. 인간존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야말로, 인간존재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죽음의 순간까지 삶을 고뇌하며, 삶의 고뇌와 동시적으로 죽음의 숙명이 당최 해결될 수 없는 難題로서 다가서는 것이다.
필자의 삶 역시, 어느 정도 思惟가 무르익은 時點 이후, 줄곧 삶과 죽음의 문제로부터 놓여난 적이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야, 당장 숨을 쉬어야 하고,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는 까닭이다. 그저 뼛조각과 살덩어리에 불과한 肉身이지만, 自殺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죽음의 순간까지는 어떻게든 그 육신을 살려야 하는 탓이다.
세상 사람들 누구라도 生老病死를 말한다. 흔히 生老病死가 각각 별개의 과정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時流를 좇아 내몰리는 生의 과정이 당분간 지속된 이후에는, 老病死의 과정이 동시적으로 진행된다. 늙음이 찾아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병들기 마련이고, 그러면 죽음의 과정도 동반하여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人生에서 老病死를 除한다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生의 과정은 그다지 길지 않다. 필자는 이제 生의 과정이 대부분 마감된 상황이다. 그래서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늦었다고 여기는 시점이야말로 가장 이른 시점이므로, 나름대로 삶과 죽음의 마음공부에 대한 정돈을 서두르게 된다.
노자도덕경 제50장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낢을 삶이라 하고 듦을 죽음이라 한다.[出生入死.] 삶을 선택하는 자가 10 중에 3이고,[生之徒十有三,] 죽음을 선택하는 자가 10 중에 3이고,[死之徒十有三,] 사람으로 태어나 죽음의 땅으로 가는 사람이,[人之生動之死地,] 역시 10 중에 3이다.[亦十有三.]
어째서 그러한가.[夫何故.] 그 삶에 너무나 집착하기 때문이다.[以其生生之厚.]
듣건대 삶을 잘 살아내는 자는,[蓋聞善攝生者,] 육지에서는 외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陸行不遇虎?,] 전쟁터에서는 무기에 다치지 않는다.[入軍不被甲兵.]
외뿔소가 들이받을 곳이 없고,[無所投其角,] 호랑이의 발톱이 할퀼 곳이 없고,[虎無所措其爪,] 무기의 칼날이 파고들 곳이 없기 때문이다.[兵無所容其刃.]
어째서 그러한가.[夫何故.] 그가 죽음의 자리를 텅 비우기 때문이다.[以其無死地.]”
老子는 삶에 대한 집착에 대해서 경계한다. 지나치게 삶에 치우치다 보면 죽음의 문제를 살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쨌거나 필연적으로 죽음은 찾아 든다. 삶의 문제에 집착한다고 해서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삶에 집착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문제를 살필 겨를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는 삶도 죽음도 해결될 수 없다. 그래서 老子는 삶은 물론 죽음의 자리마저도 텅 비우라고 말한다. 그렇게 텅 비울 수 있다면 삶과 죽음에 얽힌 욕망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삶과 죽음을 텅 비울 수 있는가?
이어서 노자도덕경 제76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한데,[人之生也柔弱,]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其死也堅强.]
풀과 나물 같은 만물도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한데,[萬物草木之生也柔脆,] 죽으면 말라붙고 뻣뻣해진다.[其死也枯槁.]
그러니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故堅强者死之徒,]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라고 할 것이다.[柔弱者生之徒.]
그래서 군대가 강하기만 하면 승리하지 못 하고,[是以兵强則不勝,] 나무도 강하기만 하면 꺾여버리는 것이다.[木强則兵.]
그러므로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배치되고,[强大處下,]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배치됨이 자연스런 이치다.[柔弱處上.]”
삶과 죽음의 문제를 텅 비움으로써 해결하기 위해 老子가 제시하는 것은 柔弱이다. 유약이란 곧 부드러움이다. 부드러움을 간직하는 삶은 능히 굳센 강함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할 수 있는 까닭은 욕망을 텅 비우기 때문이다. 욕망을 텅 비운다는 것은 禁慾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욕망을 능히 超越한다는 것이며, 욕망에 대해 超然하다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는 흔히 굳세고 강함이 최고인 것으로 인식한다. 그것이 표면적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승리하는 것은 그러한 굳센 강함을 작동시키는 ‘텅 빈 부드러움’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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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도서정보 : 박찬국 | 2018-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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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 니체의 인생수업

“왜 이렇게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질까”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왜 이렇게 힘들까” “산다는 건 대체 무슨 의미일까”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다.
괴로운 일은 많은데 뾰족한 방법은 없고, 위로와 공감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 때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행복하게 산다는 게 대체 뭔지 누군가라도 붙잡고 물어보고 싶지 않은가. 만약 그 누구보다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철학자 니체에게 고민을 묻는다면 니체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21세기북스 펴냄)는 2014년에 출간된 『초인수업』의 제목과 표지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재출간한 것이다. 초판 출간 이후 박찬국 교수(서울대 철학과)의 깊이 있는 내공과 강의 형식의 따뜻한 해설로 “가장 친절한 니체 입문서”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는 삶의 여러 문제들로 지쳐 있는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니체의 뜨거운 울림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아름답고 고귀한 삶을 위한 니체의 말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의 따뜻한 해설

이 책은 행복의 조건, 인생의 의미,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일의 가치 등 인생에 대한 10가지 고민과 니체의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명쾌하면서도 강렬한 니체의 메시지는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디자인하고 싶어 하는 20-30대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니체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질 때 세상을 탓하지 말고, 자신과 남을 비교하며 좌절하지 말고,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라는 것이다.



- 나의 가치는 내가 아닌 그 누구도 평가할 수 없다
- 남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 쓰는 사람은 스스로를 노예의 지위로 하락시키는 것이다
- 자기 자신과 친구에게는 정직하게, 적에게는 용감하게 대하라
- 약점조차 눈부신 것으로 만들어라
- 아무 일 없이 오래 연명하는 삶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
- 타고난 성질대로 사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라




니체가 들려주는 진정한 행복의 조건
“시련을 극복하려는 자기 자신을 존경하라”

니체가 살던 시대와 요즘 우리의 현실은 그 맥락이 맞닿아 있다. 니체가 살았던 19세기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부여해주던 종교적 세계관과 가치관이 무너지기 시작한 시대였다. 사람들은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답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인생은 허무하고 무의미한 것이라 여기며 삶에서 맞닥뜨리는 고통과 시련을 피하려고만 했다.
이때 니체는 인간의 삶이란 필연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이기에 피할 수 없다고 외쳤다. 그리고 행복이란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 앞에 주어진 어려움과 시련을 헤쳐 나갈 때 자신이 고양되고 강화되었다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한 인간은 고통이나 어려움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그런 삶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니체는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자기 자신을 존경하라”라고 외친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고귀하다고 말한다. 삶의 여러 문제들로 인해 짜증이 날 때, 자존감이 낮아져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우리의 영혼을 울리는 니체의 메시지는 지쳐 있던 우리에게 다시금 살아갈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니체는 인간은 짧게 그리고 험난하게 살더라도 자신의 힘, 다시 말해 자신의 생명력이 고양되었음을 느끼고 싶어 하는 존재라고 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장수와 안락한 삶이 아니라 힘의 고양과 증대라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 힘이 증가되고 있다는 느낌, 저항을 초극했다는 느낌을 말한다.”

【편안함만을 바라는 사람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 : 34-35쪽】



인생이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지는 사람은 ‘이 놀이를 계속해야 하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그저 삶이라는 놀이에 빠져서 그것을 즐길 뿐이지요. 우리가 삶의 의미를 묻게 되는 것은 삶이 더 이상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라 그저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때입니다. 그때 우리는 삶을 무거운 짐으로 느끼면서 ‘왜 이 짐을 짊어져야 하지?’라고 묻게 되는 것입니다.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 60쪽】



니체는 책이 거의 팔리지 않을 정도로 전혀 유명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인생에 만족했고 그것을 긍정했습니다. 그는 설령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삶을 낭비하지 않고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자신이 처한 운명적 상황을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니체는 심지어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야말로 자신의 발전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 85쪽】



사람들은 흔히 협동과 협조는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경쟁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러나 니체는 경쟁이 없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쟁을 통해서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자신을 뛰어난 인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적을 필요로 한다 : 100-101쪽】



‘신은 죽었다’라는 말이야말로 니체가 남긴 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니체의 이 말은 매우 역설적입니다. (…) ‘신이 죽었다’라는 니체의 말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것은 근대에 들어와 사람들이 신을 믿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 124쪽】



니체가 말하는 자유로운 정신은 곧 독단적인 이념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위안을 값싼 위안으로 간주하여 거부하면서 세계와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정신이 될 경우에만 인간은 어떤 이념의 노예가 되지 않고 다양한 이념들을 자기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 : 176쪽】



니체의 고민은 궁극적으로 과학에 의해 ‘신이 살해된’ 이 세계에서 생은 어떻게 긍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니체는 생을 긍정할 수 있는 길을 궁극적으로 예술에서 발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 이전에 우리 각자가 예술가적인 정신 상태로 삶을 사는 데서 찾습니다.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 : 200쪽】



니체는 연민을 비판했습니다. 니체가 연민을 비판한 것은 그가 비정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연민은 인간을 성장시키기보다는 연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을 불쌍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고, 불쌍한 사람으로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약하고 무력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다 : 212-213쪽】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항상 남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쓰고 남이 무시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니체는 이렇게 남의 평가에 민감한 것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노예근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 남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노예의 지위로 하락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너만의 꽃을 피워라 : 237쪽】



니체는 자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정과 생각을 다스리는 것을 넘어서 신체를 다스려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힘들다고 해서 함부로 눕지 말고 그때마다의 상황에서 요구되는 적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 이렇게 신체를 완전히 우리의 지배 아래 둘 수 있을 때에야 우리는 본능까지 건강하고 기품 있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에 스타일을 부여하라 : 255쪽】

구매가격 : 17,600 원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도서정보 : 정지혜 | 2018-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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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책과 사람의 만남을 만드는 곳
홍대에서 신촌으로 넘어가는 길목, 조금 허름해 보이는 건물 4층에 작은 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는 곳. 온갖 책 이야기를 도란도란 주고받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 때때로 누군가 꾹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거나 속 시원하게 웃는 소리가 들리는 곳. 때로는 일본어 문장을 읽어 나가는 수줍은 목소리가, 때로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시와 책 속 한 구절을 낭독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곳. 이곳은 책과 사람의 만남을 만드는 동네 책방 ‘사적인서점’입니다.
사적인서점에서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시간과 공간을 제공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그 사람에게 꼭 맞는 책을 처방하는 약국 같은 서점, 상담소 같은 서점이지요. 이 서점의 주인은 책을 얼마나 좋아하기에,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기에 이런 서점을 운영하는 걸까요? 사적인서점의 정지혜 대표는 말합니다. “나답게 즐겁게 지속 가능하게” 일하고 싶어서 이 일을 택했을 뿐이라고요. 책 읽기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서, “책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은 서점”을 만들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요.

책이라는 씨앗을 공공연하게 퍼뜨립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듯 정지혜 대표도 어릴 때부터 책을 끼고 살았습니다. “커서 뭐가 될지는 몰라도 그게 책 곁을 맴도는 일일 거란 확신”이 있었지요. 그런 확신 덕분인지 정지혜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출판사에 취직, 책 만드는 편집자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책을 기획하고 만들었지만 그는 책 만드는 과정보다 책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고는 전업을 선택합니다. 물론, 새로운 일 또한 책 곁을 맴도는 일입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에서 ‘전하는 사람’이 되어 홍대 앞 동네 서점 ‘땡스북스’에서 서점원으로 일하기 시작하지요. 마냥 평화로워 보였던 서점원의 일도 쉽지 않습니다. 정지혜 대표는 책을 고르고 진열하는 일뿐 아니라 독서 모임, 다른 동네 책방 일일 책방지기, 일본 서점 여행 워크숍, 헌책잔치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만들고 또 찾아다니면서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리합니다. 이후 땡스북스를 그만두고 도서관지기, 프리랜서 북디렉터를 거쳐 자신의 서점을 차리기로 마음먹은 것은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된 오랜 자기 관찰과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며 내린 결정이었지요. 정지혜 대표는 자신에게 처음 만난 누구와도 편안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있으며, 사람들에게 책의 재미를 직접 전하는 일을 무엇보다 좋아한다는 걸 확실히 깨닫고는 자신이 원하는 일의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나갑니다.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에는 정지혜 대표가 편집자를 거쳐 서점원이 되고, 서점원에서 특별한 콘셉트의 책방 주인이 되기까지 겪은 온갖 시행착오와 서점을 운영하며 고군분투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동네 책방 주인의 창업기이자 운영기라고 할 수 있지요. 책이 좋아서 책 곁을 맴돌고 있는 한 사람의 책 여정기이기도 합니다. 책을 둘러싼 크고 작은 도전과 책에 대한 애정과 믿음으로 과감하게 시도한 일들을 소개하고 있지요. 무엇보다 이 책은 다정한 선언문이기도 합니다. 책은 고답적이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이 세상에 좋은 책 나쁜 책은 없으며 나에게 맞는 책과 맞지 않는 책만 있을 뿐이라고, 책은 삶에 가능성을 안겨 주는 씨앗이라고 공공연하게 선포하지요. 사적인서점에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하는 책이라는 씨앗이 어디로 어떻게 퍼져 나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정지혜 대표는 이번에 직접 새로운 씨앗을 만들었습니다. 여기, 새로운 가능성이 담긴 씨앗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어떤 가능성인지는 이 책을 읽게 될 여러분만 알 수 있겠지요.

구매가격 : 9,800 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서점

도서정보 : 이현주 | 2018-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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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의 고향 시애틀의 동네 서점 생존기
이 책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서점』의 저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이자 쇼핑몰이 된 아마존닷컴의 본거지 시애틀의 동네 서점을 탐방합니다. 오프라인 서점의 몰락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그 역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저자이지만, 사실 전직 편집자이자 서점도 책도 몹시 사랑하는 사람이 마침 삶의 터전을 시애틀로 옮긴 마당에 그 도시의 서점을 둘러보지 않을 수는 없죠.
저자는 시애틀 곳곳의 서점을 살펴보고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작은 서점을 찾아갑니다. 전자우편으로 인터뷰를 요청해 서점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서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 왔는지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삼십 년 가까이 미스터리 전문 서점으로 정체성을 지켜 온 시애틀미스터리 북숍, 안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서점 피터밀러, 요리 전문 서점으로서 서점 안에서 요리도 직접 하는 북 라더, 조합원이 서점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레프트뱅크 북스, 독립 출판과 독립 서점을 함께 운영하는 고서점 애런델 북스, 퀴즈쇼 상금으로 서점을 만들어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소식지로 전하는 피니 북스, 다양한 독서 모임과 저자 강의를 기획하는 공학 전문 서점 에이다스테크니컬 북스, 지역 사회와 연대하여 생존 전략을 찾고자 하는 퀸앤 북컴퍼니, 희소한 시 전문 서점임에도 이십구 년을 지속한 오픈 북스 등을 꼼꼼하게 스케치하고, 그들과 나눈 대화를 담은 이 글에는 요즘 같은 세상에 오프라인 서점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남은 요령은 무엇일까,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저자와 서점 사람들의 고민이 따뜻하고도 호기심 어린 시선과 함께 녹아 있습니다.

‘동네 서점’ 혹은 ‘독립 서점’의 작은 움직임
시애틀의 동네 서점들은 각자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그러모아 정체성을 세우고 오프라인이라는 점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과 책 그리고 독자와 세계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소식지를 보내기도 하고, 직원이 추천하는 글과 책을 함께 두기도 하고, 지역 상인의 물품을 들여 팔기도 하고, 저자를 초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지역의 독자와 독서 모임을 하기도 합니다. 생존만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하지요.
한국에서도 온라인 서점의 성장과 독서 인구 감소에 따라 오프라인 서점은 더 이상 안 된다고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는 동안, 겨울을 견딘 잡초처럼 각 지역 이 동네 저 동네에 작은 서점이 들어섰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매체에 이런 작은 서점을 다룬 기사가 나오기도 했고, 책도 제법 나왔지요. 한국뿐 아니라 외국의 작은 서점을 소개하는 책도 여럿 있습니다. 작은 서점은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올해 본 서점이 내년에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동네 서점도 자신의 터전에서 뿌리내리고 살아남기 위해 이런저런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서점의 분투는 어쩌면 세계의 많은 곳에서 일어나는 일일 겁니다. 아마존닷컴은 여러 나라에 지사가 있을뿐더러 온라인은 이제 하나의 문화니까요. 그중에서 아마존닷컴을 바로 곁에 둔 시애틀의 동네 서점 생존기는 그들과 우리가 그다지 다르지 않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곳에서도 오랜 서점이 결국 문을 닫고 또 그 자리에 새로 서점이 들어섭니다. 공룡처럼 모든 걸 집어삼키는 아마존닷컴에 굴하지 않고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면서요. 오프라인 서점은, 동네 서점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앞으로도 이따금 길을 걷다 동네 서점에 들어가 책을 뒤적이고 읽고 사서 나올 수 있을까요? 동네 서점의 작은 움직임이 모여 온라인 서점이라는 공룡과 공존할 길을 찾을까요?
이 책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서점』은 뾰족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책의 처음에 소개한 미스터리 전문 서점은 이십칠 년여 만에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문 닫은 서점의 주인이 쓴 글을 소개하면서도, 담담합니다. “오고 가는 만큼 다양해지고 풍부해진다”고 믿으면서요.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이 그러하듯. 조용히 그리고 위태롭지만 자연스럽게 우리와 함께하는 동네 작은 서점에 애정이 있는 모든 분과 같이 읽고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구매가격 : 10,500 원

중국의 한국 유학생들

도서정보 : 왕링윈 | 2018-12-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중국 개방사회 한중 유학생 물꼬를 트다

『중국의 한국 유학생』은 한중문화 시리즈로 기획된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문화》 《급변하는 현대 중국의 일상》 《중국의 한국 유학생들》 총 3권 중, 제3권에 해당한다. 이 책은 현재 중국 옌타이대학(烟台大學) 국제처 유학생 담당 부서에서 16년째 근무하고 있는 왕링윈(王凌云)이 유학생을 안내하고 관리하면서 겪었던 외국 학생들, 특히 한국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보고 느꼈던 여러 가지 경험과 실제 사례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생생하게 전개한 글이다. 공동저자인 장범성 한림대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유학 생활 경험 사례나 팁을 달아 보충하는 형식으로 글을 덧대었다.

구매가격 : 4,800 원

펜의 자리, 칼의 자리 : 88 언론 테러 30년, 군사문화는 청산되었나

도서정보 : 오홍근 | 2018-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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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의 뿌리, ‘군사문화’는 청산되었는가?
탈영한 군사문화와 펜으로 맞선 한 언론인의 분투
한홍구 교수, 김종대 의원, 오홍근 전 기자의 특집 좌담
“88 언론 테러 30년, 군사문화는 청산되었나”수록

이 책은 88 언론 테러 30년을 맞아 과연 이 땅에서 군사문화는 청산되었는지 집중 조명해 보고자 했다. ‘걸어다니는 한국 현대사’로 불리는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 정치권의 대표적인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 그리고 테러 피해 당사자인 오홍근 기자와 더불어 진행한 특집 좌담을 맨 앞에 배치했다.

그리고 테러를 촉발했던 문제의 칼럼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와 그 즈음의 글들을 1부에 엮고, 언론을 떠나 공직을 역임한 뒤 다시 칼럼니스트로 북귀해 쓴 칼럼들을 추려 다시 시대별로 2부~4부까지 엮었다. 최근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양승태 대법원의 군사문화”를 포함하고 있다.

책에 실린 그의 칼럼은 우리 사회 곳곳에 깊이 침윤해 있는 군사문화를 발견하고, 그 폐단을 지적하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행태에서 고질적인 군사문화를 발견하고 지적하는 눈은 예리하다. 그의 칼럼은 이들 두 전 대통령의 참담한 말로를 내다보는 듯 명쾌하다. 특히 “4부 유신의 진정한 종결,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의 칼럼들은 현재의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분명히 지적하고 있어, 노 언론인의 빛나는 혜안을 볼 수 있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