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생각

도서정보 : 사토 후미타카 | 2018-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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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 이후의 물리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던 인물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현대 물리학의 기초를 마련한 이론으로서, 오늘날 텔레비전과 컴퓨터, 우주 왕복선, 원자력 등의 기술이 등장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인슈타인은 어떻게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였을까. 아인슈타인의 일생과 생각을 따라가보며 그가 개척한 우주의 새로운 지식에 대해 살펴본다.

구매가격 : 7,900 원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도서정보 : 류승연 | 2018-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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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왜 거리에 장애인이 보이지 않을까요?”

류승연이 답하다
“우리들의 시선이 그들을 거리에서 내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서른두 번째 주제는 ‘왜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야 할까’이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장애인을 종종 마주친다. 과거에 비해 전동 휠체어가 보편화되면서 거동하기 힘든 지체장애인도 홀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반해 발달장애인은 우리 주위에서 많이 마주칠 수 없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는 254만 명이 넘고, 그중 10% 정도가 발달장애인이라고 한다. 등록된 장애 인구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실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그 많은 발달장애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두려워하거나 혐오하거나 동정하는 우리들의 시선이 발달장애인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던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에서 세상의 모든 시선이 두려운 장애 아이의 엄마가 된 지 어언 10년.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통해 발달장애 아이가 있는 가정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사회적 문제들을 다각도로 짚어냈던 저자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왜 하나의 세상에서 공존해야 하는지,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장애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발달장애인은 정말 위험할까? 아무것도 못 알아들을까? 장애인과 그 가족은 불행할까? 우리는 장애인과 그들의 삶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우리의 그릇된 시선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장애도’에 숨어버리는 장애인들. 마주할 기회가 없어 우리는 서로를 잘 모른다. 미디어에서도 우울하고 힘든 삶의 고난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장애에도 불구하고 멋진 성취를 이룩한 인간 승리 드라마로 그릴 뿐, 장애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를 모른 채, 서로에 대한 관심도 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세상 한가운데서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장애인과 어우러져 사는 건 비장애인이 그들을 위해 일방적인 희생과 양보를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삶이, 그러한 세상이 비단 장애인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다. 비장애인도 장애인과 더불어 살면 요즘처럼 다양화된 사회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힘, 즉 다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우리의 신체는 점차 제 기능을 잃어간다. 다시 말해 노화로 인해 장애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장애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장애인은 장애가 있을 뿐인,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에 대한 대상화를 지양해야 한다. 장애인을 위험하거나 불쌍한 존재로 규정짓고 바라보는 태도가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장애는 한 개인을 대표하는 특성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닌 여러 특성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장애인은 장애가 있을 뿐인 ‘사람’이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에도 장애인으로만 보는 시각으로부터 대상화와 차별이 생겨난다. 장애라는 다른 점만 바라보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혐오하고, 불쌍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유독 ‘같은 것’에 의미를 두려는 경향이 있다. 고향, 학교뿐만 아니라 무언가 같은 것을 찾아내어 서로 친밀도를 높이고 결속하려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같지 않은 것, 즉 다른 것은 그 모임에서 배제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의 문제는 다수와 소수의 문제, 나아가 갑과 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수인 비장애인은 소수의 장애인에 비해 힘이 센 갑이다. 그러나 생각해봐야 할 점은, 자신이 영원히 다수에 속할 것이라는 보장, 평생 갑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보장은 그 누구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수인 장애인의 삶에, 장애인을 위한 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애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며
보고 느끼고 깨닫게 된 생생한 이야기

이 책에는 남의 일인 줄로만 알고 있다가 벼락같이 찾아온 장애로 인해 10년 동안 장애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며 보고 느끼고 깨닫게 된 저자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왜 주변에 장애인이 보이지 않는지, 발달장애인은 정말 위험한지, 장애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불행한지, 교육이나 취업 등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는 어떠한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비장애인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렇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저자 스스로 장애 아이의 엄마로서 아무 희망이 없이 절망과 한숨과 눈물뿐인 삶을 살았던 ‘장애도’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다시 꿈과 희망, 행복을 찾을 수 있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얼마나 잘 어울려 지내는지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알려주는 척도라고 한다. 저자는 누군가의 장애가 인생의 장애가 되어버리지 않는 세상, ‘장애인 접근 금지’ 같은 것은 없는 세상, 행복한 성인으로 살아가는 데 장애는 한 줌의 불편함 정도가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다음 세대의 생각을 바르게 이끌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천문과 인문의 결합 관상학

도서정보 : 정한구 | 2018-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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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은 인간사와 자연의 이치를 보는 기준이다
인간의 마음을 천문 속에서 읽어내는 것이 바로 관상학이다!

관상학은 천문과 지리, 인사가 서로 교통하는 체계 속에서 인간의 심성을 살펴보는 학문이다. 고대로부터 하늘을 관찰하고, 땅의 형상을 본받아 인간과의 조화를 살피는 일이 중요했으며, 그것이 관상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사람의 ‘상(相)’을 보는 행위와 관련해서 ‘중용’을 강조한다. 여기서 ‘중용’은 『주역』의 천지인삼재론에 입각하여 천문과 인간과의 관계를 서술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미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을 지양하고, 학문적 토대 아래 인문학적으로 ‘관상학’을 탐구하기를 권한다.
단순히 길흉화복이나 부귀빈천 등의 미래를 예측하는 기능으로만 ‘관상학’을 한정 짓는 것은 겉핥기식 공부일 뿐이다. 천지만물의 조화로움이 인간의 삶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는 독자라면, 지금이라도 읽어도 좋다. 당신을 다른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5,000 원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도서정보 : 김준혁 | 2018-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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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걸음에도 인간과 인간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삶에 의료윤리가 필요한 순간들

최근 2, 3년 사이 글 잘 쓰는 의사 작가가 출판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전문 영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안정된 문장력을 겸비한 작가들의 출연은 반가운 일이다. 의료계와 독자의 적극적인 소통과 만남이 의미 있는 것은 그들이 삶과 죽음을 마주하는 전문가들이란 사실 때문일 터, 고령 사회 도래와 함께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궤를 같이하는 물음이 된 지금, 의사 작가들이 이루어나갈 사회적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의사 김준혁은 이 책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서 ‘의료윤리’라는 조금은 생소한 분야를 독자에게 소개한다. 의학은 “엄밀한 과학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철저히 인간적인 일”이기에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 질병과 진료, 치료와 관련된 모든 선택들에 “인간과 인간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선택 기준에 어떤 윤리적 문제들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바로 그 고민을 해나가는 학문이 ‘의료윤리’이다.

이 책은 존엄사, 임신중절, 면역항암제 문제 등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옳다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이슈들을 역사와 문화라는 두 축으로 설명하며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의료윤리적 문제가 포진해 있는지 담아냈다. 단순히 제도적 문제라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그 뒤에 우리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어떠한 윤리 이론이나 원칙도 삶을 다 끌어안을 수 없다. 아니, 우리는 삶을 완전히 다 파악할 수 없으며, 우리의 생각 밖에는 항상 삶의 또다른 면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경험할 수 없는 타인의 상황을, 조건을, 생각을 반추할 가상의 집을
마음속에 건설하는 일에 대하여…
―몸과 마음과 사회는 절대적으로 연결돼 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을 기억할 것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해 인구 절반이 좀비로 변한 상황, 부산에서 가까스로 백신을 개발해냈다. 그렇다면 이 백신은 누구에게 먼저 주사할 것인가? 백신 개발자와 군인이 먼저인가? 고위 공무원과 학자들인가? 미래를 만들어나갈 어린아이들을 후순위에 둘 수 있는가? 언제나 뜨거운 논쟁거리인 임신중절은 어떤가. 생명이 우선인가 여성의 선택이 우선인가. 생명이 우선이라면 그 생명은 임신의 어느 단계부터 생명이라 부를 수 있는가. 한편 ‘『82년생 김지영』의 내레이터로 설정된 남성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이나 ‘의사는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관해 의견을 밝혀도 되나’ 같은 질문 또한 단정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300쪽이 넘지 않는 이 책에는 이처럼 답 없는 질문으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더더욱 생각해봄직한 이슈들로 말이다.

이런 식의 답 없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에 ‘의료인문학’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크게 틀리진 않을 것이다. 좀더 풀어보면 의료인문학은 의학과 사회, 제도와 문화, 개인과 개인의 결정과 선택, 도덕관의 충돌이 빚는 갈등을 고민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157쪽)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의료윤리 이론을 역사적 맥락에서 살피고 영화와 소설을 통해 풀어낸다. 더불어 기존의 논의가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삶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가령 앞서 언급한 『82년생 김지영』의 남성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사전에 규정한 자신의 이론에 환자를 맞추려고 함으로써 결국 분석에 실패했던 대표적 사례, ‘안나 오’와 ‘도라’의 이야기로 거슬러올라간다.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관련한 질문은 미국 대선의 흑역사라 할 수 있는 ‘존슨 대 골드워터’,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던 미 전직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과 ‘이란-콘트라 사건’에서부터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이어진다. 공시적 통시적으로 다양한 사례와 다양한 잣대를 폭넓게 살펴보며, 이 외에도 고통, 여성, 죽음, 낙태, 치매, 유전자 조작, 보호의 의무와 비밀 엄수의 의무, 정신질환과 주체의 문제 등을 다룬다.

2부에서는 의료 시스템과 병원의 현실에 대해 조망한다. 격리와 권리, 신체의 상품화, 온정주의와 소비자주의, 의료인의 감정 등을 다룬다. ‘감정적으로 초연하면서도 환자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의사’라는 쉽지 않은 이상향 앞에 의사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고민을 비롯해, 인공지능 왓슨이 암 진단을 돕는 세상에서 ‘더 인간적인 의학’이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저자가 숙고한 바가 담겨 있다.

3부에서는 흔히 ‘문둥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이 환자에게 찍는 ‘낙인’과 같은, 질병, 건강, 의학의 은유를 따져본다. ‘투병(鬪病)’, ‘질병과의 전쟁’ 등과 같은 표현도 한 예가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질병과 의학의 은유는 어떻게 이뤄져 있으며 이것은 의료 시스템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담았다.

‘햄버거병’은 좋은 은유는 아닌 것 같다. 그것은 일상의 친숙함을 무기로 잘못된 공포를 전파한다. 질병의 ‘전쟁’ 은유도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전쟁’이라는 예외 상황은 모든 것을 허용하며, 따라서 ‘영웅’ 의사의 행위를 환자가 감내해야 한다는 식의 암묵적인 강요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해롭기 때문이다. 답을 찾다보니 푸코의 ‘춤’으로 흘러왔다. 외부의 압력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만들어가는 개인은 숭고하기까지 하며, 이렇게 건강과 질병을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표현처럼 “세속의 수도승”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삶은 너무나 복잡하고 어렵다. 그 앞에서, 우리 서로 손을 붙잡아야 하지 않을까. (189쪽)

“우리는 모두 삶의 어느 순간 환자다.”(234쪽) 의사 작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 공동체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콘텐츠와 메시지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함께 건강해질 길을 모색할 때이다. 몸과 마음과 사회는 절대적으로 연결돼 있다.

서사 의학과 서사 윤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환자의 이야기, 의료인의 이야기를 더 주의깊게 파악,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며, 그 이야기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이해의 틀이다. 짧은 대화에서, 환자의 몸짓과 표정에서 질환이 드리운 그림자와 환자의 회복력이라는 햇살을 파악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의료는 더욱 풍성해질 거라고 믿는다. (123쪽)


■ 추천사

의료‘윤리’라니. 누군가는 의사들이 충분히 윤리적이지 않기에 이 학문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허나 이 학문은 선악을 구분하거나 진리를 제시 하는 것이 아니다. 유사 이래로 임신중절이나 배아 연구, 안락사 등의 첨예한 문제에 정답이 있었던가. 가까이는 죽음을 전하고 다루는 방식에 정답이 있을 수 있을까. 이 화두들은 생명이 있는 것처럼 태어나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그래서 ‘윤리’를 탐구하는 이 학자의 글에 정답은 없다. 이 유예는 그가 합리와 정의에 가까워지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궁구해나갈 것이라고 읽힌다. 그가 제시하고, 여러분이 살아 있는 한 계속 논쟁중일 이 화두들에, 한 발 더 가까이, 한층 더 깊이 다가가보기를.
_남궁인(응급의학과 전문의, 『만약은 없다』 『지독한 하루』 저자)

김준혁은 요즘 보기 드문 박식가이다. 자신의 주 전공인 치의학에서 시작해 의학과 의료 일반의 역사, 철학과 윤리, 교육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문학, 영화, 회화, 음악 등 본인이 체험한 예술에서 뽑아낸 다양한 재료를 배합해 만든 씨줄과 날줄로 현실의 문제들을 파악하기 위한 그물망을 짠다. 이제 그가 이 책에서 제공하는 촘촘한 ‘지식과 체험의 그물망’으로 어떤 지혜를 길어올려 어떤 ‘몸의 이야기’를 만들어갈지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_강신익(부산대학교 의료인문학교실 교수)

구매가격 : 9,700 원

버려진 낟알을 찾아서

도서정보 : 이해호 | 2018-12-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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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누대로 대구의 갈미 마을(옛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에서 살아온 올곧은 토박이 어른이자 향토민속문화연구가인 자칭 ‘늙은 농사꾼’ 이해호 선생의 수상집 ‘버려진 낟알을 찾아서’(2003년 초판)가 새로이(제3판) 발간되었다.
1933년에 태어난 이해호 선생은 예사 농사꾼이 아니다. 민속학자이며 향토사학자 국어학자, 심지어 과학자이기도 한 선생이 이제는 사라져버린 농경사회, 우리 민속 문화 전반에 대한 열렬하고도 오랜 애정의 결실이 바로 이 책 ‘버려진 낟알을 찾아서’이다.
이 책에는 선생이 미수에 이른 오늘날까지 고향 갈미에 살면서 겪고 들은 어린 시절의 사람들 삶의 모습 옛 풍습이 민담 전설 등 구비 전승된 옛이야기와 함께 정감 있게 복원되어 있으며 갈미 사람들이 부르던 구전민요 농요 동요 등과 같은 각종 노래와 소리도 농사꾼들의 토박이말 그대로 옮겨져 있어 재미와 지식을 주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묘비 문이나 민요해설집의 풀이, 지명의 유래를 다룬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각종 민속 연구 자료가 기록되어 있어 우리 민속 문화의 벌판에 버려진 한 알의 낟알이라도 수집, 발굴, 보존하겠다는 선생의 정성과 가르침에 감탄할 만하다.
특히, 우리 고유어에 대한 선생의 자부심은 대단하여 생생하고도 품격 높은 경상도 말씨를 책 전반에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토 독자는 물론 우리말을 아끼는 독자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우리의 구전 문화유산에 대한 선생의 속 깊은 정성을 담은 수상집이면서 한 편의 귀중한 논픽션 기록물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하여 소중한 우리 민속 문화유산 원형의 맛을 듬뿍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표준어와 경상도·대구 말씨

도서정보 : 이해호 | 2018-12-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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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대구 토박이이자 고향 지킴이로 살아온 이해호 선생이 경상도·대구 말씨의 정수를 담은 경상도 방언·속담·고사성어 사전인 <표준어와 경상도·대구 말씨>를 펴냈다.
이 책은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점차 산업화되어가면서 급속히 잊혀져가는 각 지방의 독특한 언어자원인 방언, 사투리 어휘, 속담 등의 지방 말씨의 소실을 안타까워한 저자가 순수 대구 토박이(native speaker)로서의 자긍심과 아울러 경상도·대구 말씨의 고유함과 소중함을 보존하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엮은 귀한 토박이말 사전이라 할 수 있다.
경상도·대구권 방언과 속담, 고사성어 등의 표제어를 표준어 사전에서 찾아 그 의미를 쓰고 대조하는 형식으로 엮었는데, 표준어와 경상도·대구 말씨와 어휘 비교, 속담, 고사성어와 경상도·대구 말씨의 대조 이외에도 기존 국어사전의 부실한 지방어 풀이를 보강하고, 사전에 등재되어야 할 경상도·대구 말씨를 찾아 수록하였다. 또한 편이어(便易語), 경상도식 발음 등에 이르기까지 경상도·대구 말씨에 관해 저자가 오래도록 수집한 광범위하고 값진 경상도·대구 방언학 자료를 담고 있어 그 의미가 깊다.
소실된 우리 옛말 본래의 모습을 찾아 복원하고 재구성하는 데 있어 방언만큼 값진 것은 없다는 저자의 전문가적인 식견과 사라져가는 고향 말씨를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합쳐져 담긴 보기 드문 책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하나님의 거짓말

도서정보 : 마셜 브레인 | 2018-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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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발 하라리, 스티븐 호킹, 리처드 도킨스 등
세계의 지성들은 왜 신을 부정하는가!
성경과 예수, 종교 및 신앙의 허상을 통렬히 비판하고 검증해 보인 문제작!
컴퓨터 공학자 출신으로 미국 최고의 웹사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HowStuffWofks를 설립한 마셜 브레인은 공학도로서의 활발한 활동 외에도 〈신은 왜 팔다리를 잃은 장애인을 고치려 하지 않는가?〉라는 글과 동명의 사이트로 유명하다. 그는 인류의 딜레마이자 영원한 논쟁거리인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주제를, 지적이고 엄격한 과학적 접근방식으로 이해하려 애써왔다. 신은 누구인가, 신은 어떤 속성을 갖는가, 신은 무엇을 어떻게 실행하며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신은 인류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우리는 신이라는 존재가 실재인지 허상인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를 묻기에 이른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이 집대성된 사이트 www.whywontgodhealamputees.com에 실린 주요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성경과 예수, 종교 및 신앙이라는 주제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객관성과 논리에 근거해 진실을 좇아 나가는 계몽적 여정이 펼쳐진다. 단지 미국만의 문제라기보다, 일부 종파의 독단적인 행보, 성직자들의 일탈과 범죄행위가 이슈가 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에도 종교의 의미를 성찰해볼 계기가 되어줄 책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지례의 추억

도서정보 : 권상진 | 2018-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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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글을 쓰겠다고 결심한 것은 고교시절 한 여고생과 함께 찾아갔던 김천시 지례면 산골 동네를 61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다녀오면서 부터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나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급 친구의 고향집을 방문하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구의 집을 떠나 먼 길을 나섰다.
친구의 집은 경북 김천시 지례면 산골짜기에 있었고, 나는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포장도 되지 않은 길을 걷고 내를 건너 그의 집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떠나는 먼 여행이었고, 친구가 사는 동네 이름 하나 말고는 아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구불구불하고 좁은 산길을 따라 높은 산을 넘어가야 하는 길이었다.
물어물어 낯설고 먼 길을 가야 했던 내게 뜻밖의 동행이 생겼다. 장복순. 여고 3학년이던 그녀는 기차 안에서 나눈 짧은 인사를 인연으로 가파르고 깊은 산길, 날이 저물어 어두운 데다 언제 산짐승이 튀어나올지 모를 무서운 길을 나와 동행해주었다.
그 짧은 인연은 긴 세월이 흘렀지만 늘 내 가슴을 아리게 하는 애틋함으로 남아있다. 손을 잡아본 일도, 어설픈 고백을 한 적도, 내일을 약속한 적도 없었지만 나는 그녀를 잊지 못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사업체를 일으키고, 우리 사회에 내가 공헌할 수 있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나는 부지런히 살았다. 아무데나 함부로 퍼질러 앉아 쉬거나 곁눈질 하지 않았다. 언제나 어디서나 최선을 다했고, 쓸모 있는 사회인, 존경받는 아버지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길고 힘겨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그때 험한 산길을 동행해 주었던 그 사람을 잊은 적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백발의 노인이 되어 그녀와 함께 걸어갔던 길을 다시 한 번 가보리라 결심했다.

구매가격 : 9,600 원

당신은

도서정보 : 천준집 | 2018-12-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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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중>>
이 하얀 종이 위에 그 마음의 흔적들을 오롯이 담아
눈물과 고통 속에서 이 한 권의
시집은 탄생하였습니다
바람은 지나가고 고통도 잠시의
기억을 가져다 줄 뿐
오늘도 아날로그의 초침 소리는
그 기억들을 흐리게 할 뿐입니다

저 멀리 기차 소리가 들립니다
이제 떠날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구매가격 : 7,000 원

‘아무거나’라는 메뉴는 없다

도서정보 : 요헨 마이 | 2018-1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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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루종일 내리는 결정, 최대 2만 건
‘옳은’ 결정보다 중요한 건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다!

세상의 모든 결정장애를 위한 선택의 실전 기술!

오전 11시가 넘어가면 드는 생각. ‘오늘 점심은 뭘 먹지?’ 회사를 나서며 일행에게 결정권을 일임하는 일도 다반사다. 메뉴판 앞에서도 고민은 계속된다. ‘날씨가 쌀쌀하니 뜨거운 국밥을 먹을까? 아니면 얼큰한 국수를 먹을까?’ 고민을 거듭하다 그냥 ‘아무거나’ 선택해버리고 만다. 우리가 겪는 고민이 메뉴 선택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것인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것인가? 회사를 옮겨야 할까, 좀더 버텨서 경력을 쌓아야 할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할까?

『‘아무거나’라는 메뉴는 없다』는 직업 선택부터 인간관계까지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실전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독일의 인기 저널리스트이자 인지심리학 전문가인 요헨 마이는 흥미롭고 공감 가는 생활 밀착형 사례를 통해 우리가 왜 결정 내리는 일을 어려워하는지, 무엇이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세히 제시한다. 또한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고 조정하는 다양한 결정 기법을 소개한다. 18개 챕터에 걸친 세세한 가이드는 우리의 결정력을 자연스럽게 키워줄 것이다.


당나귀는 왜 건초더미 사이에서 굶어 죽었을까?
합리화에 능한 우리의 뇌가 결정을 지연시킨다!

프랑스 철학자 뷔리당이 소개한 당나귀 일화가 있다. 굶주린 당나귀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다니다 두 개의 건초 더미를 발견했다. 둘 다 양이 비슷해 보였다. ‘좋아. 그럼 더 가까이에 있는 건초 더미를 고르자.’ 그런데 둘 다 거리가 비슷했다. 그렇게 망설이느라 몇 시간이 흘렀고, 결국 당나귀는 건초 더미 사이에서 굶어 죽었다. 결정 내리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사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건 우리의 뇌 때문이다. 뇌는 합리화에 능하다. 설령 선택의 오류를 깨닫는 경우에도 오류를 시인하지 않고 자신과 타인에게 상황을 합리화하는데, 이를 가리켜 선택맹(choice blindness)이라고 한다. 원래 지니고 있는 견해와 지각에 어긋나는 상황을 참기 힘들어하는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어떤 정보들을 대할 때 우리가 이미 가진 이론이나 의견을 뒷받침하는 부분만 편향적으로 수용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또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요인이다. 워싱턴포스트의 다음 실험은 일상의 확증편향이 우리의 시야를 얼마나 흐릿하게 만드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가 뉴욕 센트럴파크 근처 길가 매대에 자신의 작품들을 한 개당 60달러에 내놓았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뱅크시가 직접 서명한 작품들이 경매에서 이미 일곱 자리 가격대로 팔리는데 말이다. BBC는 이 실험을 비디오카메라로 찍었는데, 가령 어떤 여성은 아이들에게 준다고 그림 두 점을 사면서, 가격을 절반으로 깎기까지 했다. 그날 하루 매출은 420달러였다. _본문 87~88쪽


우유 사러 나갔다가 자전거를 사 오다니…
결정장애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마케팅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각 오류로 인한 결정장애를 판매에 교묘히 활용한다.

• 상호호혜 전략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다’를 활용한 단순한 전략이다. 마트 쇼핑을 하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다앙한 시식 맛보기다. 하지만 뭔가를 제공받으면 빚진 것 같은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해 그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고 한다. 식당에서 계산서를 건넬 때 한 조각의 초콜릿이나 사탕을 함께 가져다주면 팁 액수가 평균 10퍼센트 올라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다.

• 빠듯함 전략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 머릿속에 경종이 울린다. 이를 이용해 판매 직원들은 물건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려 조급해지게 만든다. 고객들은 물건이 다 떨어져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칠까봐 얼른 구매를 결정한다.

• 비교 전략
우리는 상품과 가격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무언가가 비싼지 아니면 적절한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런 비교 심리를 활용한 마케팅도 있다. 가령 웨딩드레스 숍에서 한 벌에 몇백만 원짜리 드레스를 고르고 나면, 10만 원짜리 베일은 되레 저렴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가격대가 높은 물건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끼워 파는 마케팅이 생겨난다.


모든 문을 다 열어볼 수는 없다
선택의 고통을 덜어주는 의사결정 기법

그렇다면 결정장애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 마케팅 전략에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의사결정 기법이 있을까?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만 해봐도 수십 수백 가지의 의사결정 기법이 나오는 통에, 결정을 내리기도 전 벌써 혼란스러워진다. 요헨 마이는 전통적인 몇 가지의 결정 기법을 혼용하기를 권한다.

• 찬반 리스트: 논지를 찬반 목록화하여 비교하는 방식.
• 프랭클린 리스트: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여러 개일 경우 장점만 나열해 비교해보는 방식.
• 의사결정 나무: 운동 경기의 토너먼트처럼 대안을 두 가지씩 견주어보고 더 좋은 대안을 다음 라운드로 보내는 방식.
• 의사결정 매트릭스: 선택지를 표식화하여 점수를 매겨 선택하는 방식.
• 모든 선택지를 목록화하기/ 딱 하나만 고려하기
• 조각내기: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여러 개로 잘게 나누어 결정을 단순화하는 방식.
• 최상의 경우/최악의 경우 분석하기
• 시간여행하기: 내 선택은 10일 후․10개월 후․10년 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방식.


옳은 결정보다 중요한 건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다

오류 없이 절대적으로 옳은 결정을 내리는 일은 가능할까? 요헨 마이는 단번에 완벽해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모든 상황에서 실수 없는 결정을 내리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여러 방향을 가늠해보고, 가능성을 고려해보고, 관련성을 찾아내고, 실수로부터 배우면서 계속 나아가야 한다. 잘못된 결정일지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결정은 우리를 목표로 더 가까이 이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의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셈이다.
결정이 어려운 이유는 사실 비슷하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대안이 더 좋을지, 무엇이 우리의 필요에 더 잘 맞을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상황에 딱 맞는 결정을 내리겠다며 고민만 거듭한다면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좋은 결정이든 나쁜 결정이든 결정의 순간이 나를 만든다. 결과를 바꿀 수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일에 부여하는 의미는 바꿀 수 있다. 그러니 명심하라. 결정이 온전히 우리의 몫이라는 걸! _ 본문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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