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눈물과 미소

도서정보 : 칼릴 지브란 | 2014-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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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의 영혼이 성숙해갈수록 이 책의 진가는 빛날 것이다. _메리 해스켈(칼릴 지브란의 연인) 지브란의 힘은 너무나도 보편적이고 잠재적인 정신적 삶의 보고에서 나온다. _클로드 브래그던 이 시대의 성인 칼릴 지브란의 젊은 영혼의 고백서 자연과 인간, 선과 악, 삶과 죽음 등의 문제를 동서양의 조화로운 정신으로 풀어낸 칼릴 지브란의 처녀작!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에서 태어났지만, 유럽의 여러 나라와 미국을 여행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인지 그의 정신적 힘이 미치는 범위는 서양이나 동양 어느 한쪽에 머물지 않는다. 가난한 자에 대한 사랑과 조물주가 빚어놓은 자연에 대한 경외, 삶과 죽음, 선과 악, 사랑과 증오 등의 대립 개념에 대해 그가 나름대로 창조해낸 독특한 철학 안에는 동양의 신비주의적인 예지력과 존재에 대한 심도 깊은 서양적 직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브란은 폭넓은 사유 세계를 지닌 철학자, 인류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지닌 평화주의자,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지닌 반항아, 영혼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신비주의자, 내세에 이르려는 믿음을 지닌 종교가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며 많은 이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자연과 무한에 대해 그가 창조적으로 명상하며 남긴 글귀들은 독자로 하여금 환희와 해방의 감정에 빠지게 한다. 칼릴 지브란의 《눈물과 미소》는 1985년 문예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되어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예언자》와 함께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작품이다. 이번 문예출판사에서는 오래되어 낡은 이 책을 새로이 다듬고, 지브란이 남긴 귀한 드로잉과 수채화들을 함께 넣어 독자들 앞에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지브란이 다빈치적인 섬세한 필치로 형상화한 아름다운 작품들과 함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산문시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칼릴 지브란의 신비주의적 문체를 김승희 시인의 아름다운 우리말로 만나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선보이는 칼릴 지브란의 《눈물과 미소》는 《33세의 팡세》 등의 작품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의 대표 시인 김승희가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김승희 시인은 오랫동안 이국적이며 주술적인 언어로 신비로운 시 세계를 형성해온 만큼, 인간의 순수한 영혼을 신비주의적 정신으로 표현해낸 지브란의 언어를 잘 이해하고 우리말로 녹여냈다. 김승희 시인은 칼릴 지브란을 “완전한 자아, 무한에 가까운 명상과 무한에 가까운 창조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 표현한다. 또한 이 책을 옮길 수 있었던 것을 기쁨과 행복이라 고백하며, “달마의 예지”와도 같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나의 인생이 눈물과 미소를 갖기를 바란다”는 칼릴 지브란의 말에서 시인은 삶 전체를 슬픔과 기쁨으로, 절망과 희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낸다. 이처럼 지브란은 삶의 충만한 통합을 지향함으로써 영혼의 지복에 다다를 수 있다는 성서와도 같은 가르침을 주는 오늘날의 성인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헬렌 켈러 자서전

도서정보 : 헬렌 켈러 | 2009-03-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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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의 주옥같은 에세이 [나의 낙관주의](Optimism)가 완역 출간되었다. 새로 나온『헬렌 켈러 자서전』에 실린 [나의 낙관주의]는 헬렌 켈러의 열망과 희망의 원천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논리적이고 명쾌하게 서술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글은 헬렌 켈러가 낙관주의에 대한 믿음을 문학과 철학, 종교에 대한 논의를 통해 피력하면서 낙관주의의 실체가 무엇인지 통찰력 있게 규명하고 있는 빼어난 수필로 손꼽힌다. 헬렌 켈러가 삶의 굽이굽이에서 어떤 일들을 겪고 생각하고 느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와 함께 실렸다.

구매가격 : 5,400 원

국화와 칼

도서정보 : 루스 베네딕트 | 2008-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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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네딕트의 저서 《국화와 칼》은 국내외적으로 일본 관련 인류학 연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가운데 하나이자,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일본문화의 객관적 인식이나 이중성에 대한 교양 입문서로 자리 잡은 이 책의 번역과 이해에 대한 분석적 평가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베네딕트의 고뇌 즉, 승전국의 한 인류학자로서 가질 수 있는 우월의식을 스스로 견제하면서 일본에 대한 서구적 편견과 선입관을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이 기존의 번역서에서는 충분히 조명되거나 드러나지 않았다. 문예출판사에서 새로 펴낸 《국화와 칼》의 역주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일본인의 범주와 상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일본의 문화 및 사상에 정통한 옮긴이의 꼼꼼한 역주 작업은 특히 베네딕트의 장점과 한계, 일본 문화의 불변적인 요소와 가변적인 요소 등을 함께 보는 시각 및 책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유기적인 파악, 그리고 오늘날의 관점에서 일본 다시 읽기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국화와 칼》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면서 일본 및 일본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자료를 동원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구매가격 : 6,000 원

간디 나의 교육철학

도서정보 : 마하트마 K. 간디 | 2006-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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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차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에 선정(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간디, 나의 교육철학》은 간디가 발표한 글 가운데 그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간디는 건전한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자기 계발을 증진시키는 교육이야말로 참교육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재산을 많이 모으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며,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는 것과 같은 것들은 교육이 교육답게 되는 것, 즉 참교육을 가로막을 뿐, 결코 교육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학생들 내면에서 최선의 것을 이끌어내는 것, 바로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간디는 주장하고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헤르만 헤세 시집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13-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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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향한 서정적 고독과 방랑을 담은 헤세의 아름다운 시와 수채화를 단 한 권에! -엄선하여 새로이 해석한 헤세의 시 139편과 수채화 34점 수록 화가의 시, 시인의 그림 헤르만 헤세의 시집 《화가의 시》에 수록된 수채화와 시 “내 그림과 문학 사이에는 아무런 불화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림에서도 나는 자연주의적 진리가 아니라 시적 진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보게 될 것입니다.” 1920년 1월 13일 《나치오날 차이퉁》에 기고한 편지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위와 같이 밝히고 있다. 청소년 시절의 방황과 정신적 성장 과정 및 자기실현 등을 주제로 한 소설로 유명한 헤세가 본래 시인으로 등단했다는 사실, 그리고 불혹의 나이에 시작해 죽을 때까지 붓을 놓지 않아 남긴 수채화가 3,000여 점에 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1920년 《화가의 시》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시집에는 영롱한 원색으로 덧입혀진 수채화 열 편이 함께 수록되어 있기도 하며, 헤세의 본고장에서는 헤세의 수채화만을 별도로 연구하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화가로서의 헤세의 지위는 탄탄하다. 이번에 국내에 선을 보이는 《새로이 옮긴 헤세 시집-고독한 사람의 음악》은 시인 헤세, 그리고 화가 헤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엄선된 시 139편과 수채화 34편을 수록하고 있다. 엄선된 각 시는 본래 《시집》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보완되고 게제된《젊은 날의 시집》(1902), 무상과 우수를 극복하고자 사랑을 노래한 《고독한 사람의 음악》(1916), 격동에서 원숙에 이르는 시기의 서정적 결실을 모은 시집인 《밤의 위안》(1929), 헤세 시집의 마지막 이정표를 이루는 《새 시집》(1937)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네 권의 시집들은 헤세의 많은 시집 중에서 작품성을 간파할 수 있는 기둥이 되는 중요한 시집들이다. 이 시집들을 모아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헤르만 헤세 시집》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로써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헤세의 시 한 편 한 편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헤세의 수채화 작품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니 눈과 마음을 동시에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시선집이 탄생한 것이다. 프로방스의 자유로우면서도 근원적이고 투명한 풍경을 세잔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면, 꿈과 이상을 품은 듯한 파라다이스의 그 비밀스러운 곳을 헤세의 수채화를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집 출간을 포기해야겠습니까?”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고서본이 된 헤세의 시선집에 그의 수채화까지 곁들여 한 권의 시집으로 출간했다. 낭만과 서정에 대한 관심이 퇴색하고 순간의 얄팍한 흥밋거리에 탐닉하는 요즘 세태에 고독과 방랑을 느린 음조로 노래하는 시와 수채화를 독자들 앞에 내놓는 데는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그간 걸어왔던 한 길을 가려는 출판사의 의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1966년 헤세의《데미안》을 첫 번째 단행본으로 출간했던 문예출판사가 계속해서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등과 같은 헤세의 우수한 소설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고, 나아가 현재에 이른 지금 그의 시선집까지 국내에 내놓는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번역된 헤세 시집에 참여한 이는 문예출판사의 세계문학선집 1번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괴테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옮긴 송영택 시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하겠다. 사실 이번 시집을 출간하는 데까지는 출판사 편집부 내부에서의 오랜 고민과 갈등이 있어왔다. 좀처럼 팔리지 않는 시집을, 그것도 컬러 인쇄를 해가며 만들어낸다는 것에 무슨 이득이 있겠냐는 생각에서였다. 결국 시집을 낼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온라인상에서 독자 의견을 묻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단기간에 100여 명에 가까운 독자들이 응원과 격려의 답변을 보내주었고, 출판사는 이에 힘을 입어 채산성이 떨어지는 책이라 하더라도 시의 대중화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오랫동안의 고민과 우려 속에서 선을 보이게 된 헤세 시집. 단 100여 명의 독자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독자들의 손에 들려 시를 읽는 기쁨을 서로가 함께 나누게 되길 빌어본다.

구매가격 : 7,800 원

종이시계

도서정보 : 앤 타일러 | 2009-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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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그날,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것이 다 바뀐 그날의 이야기 현재 미국 문단의 대표적 여류 작가 앤 타일러(Anne Tyler)는 보기 드물게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존 업다이크가 "그냥 훌륭한 정도가 아니라 끔찍할 정도로 훌륭한 작가"라고 평했을 만큼 그녀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예기치 못한 섬세함과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눈, 인간성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 날카로운 유머 감각, 특히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 묘사는 읽을 때마다 독자들을 압도하며 거대한 드라마로 재구성된다. 앤 타일러는 대중 속에 매몰된 개인의 소외 의식과 고립감을 일상적 삶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드라마, 결점이 있기 때문에 더욱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등장 인물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 본성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감으로써 풀어낸다. 세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점점 더 버거워지고 있는 우리의 삶, 그 속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를 외따로 고립시키고 있는 우리의 일상을 생각한다면, 『종이시계』는 더욱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앤 타일러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종이시계』를 다시 소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앤 타일러의 작품이 소개된 초기,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내려지기 전에 베스트셀러 열풍에 휩쓸려버린 탓인지 문학성 높은 작품이라기보다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받아들여졌다.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타임』지 선정 최우수도서이기도 한 이 책은 가벼운 읽을 거리로 생각하고 접근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중년 부부가 외출하는 모습을 아무런 꾸밈없이 소개하고 있는 도입부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500쪽에 가까운 분량은 앤 타일러의 이름만 생각하고 책을 집어든 사람들을 질리게 할지도 모른다. "결혼한 지 28년 된 부부가 친구 남편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자동차 여행을 하는 어느 하루의 이야기." 이렇게 단 한마디로 줄거리를 요약할 수 있는 이 작품 속에는 어떤 극적인 요소도, 센세이셔널한 사건도 없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독자는 곧 "섬세하고, 재미있고, 진실되다"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운명처럼 엮인 가족 내부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관계 단절, 그리고 정신적 성장 과정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인간의 모습은 책장 넘기는 데 가속도가 붙게 만든다.

구매가격 : 7,800 원

군중심리

도서정보 : 귀스타브 르 봉(Gustave Le Bon) | 2013-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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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집단이 지닌 은밀한 힘의 정체 ‘군중’은 과연 진보의 씨앗인가, 야만으로의 복귀인가! 그야말로 군중의 시대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라는 새로운 공간에선 순식간에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사회 공동의 이슈를 만들어낸다.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공통 관심사에 따라 곳곳에서 벌어지는 집회나 모임은 이제 우리 사회의 일반화된 현상이다. 이처럼 때로는 불특정 다수와 짧은 시간에 의기투합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정확히, 118년 전 발간된《군중심리》에 따르면 군중은 그야말로 ‘어리석고, 우매하고, 감정적’이기 때문에 쉽게 부화뇌동하는 집단이다. 저자가 군중의 심리와 행동을 관찰하고 심층 분석한 결과가 그렇다. 그러니까 군중이란 원래부터 그런 성질을 지닌 것이다! ◎ 군중이 지닌 은밀한 힘의 정체를 밝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군중의 심리를 일찍이 간파한 이들은 손쉽게 군중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세계의 모든 지배자와 저명한 정치가들, 소규모 인간 집단의 우두머리들, 심지어는 종교계의 성인으로 칭송받는 예수 · 붓다 · 마호메트까지, 그들은 어리석고 우매한 군중의 심리를 본능적으로 확실하게 알고 있는 무의식적 심리학자들이었다. 저자 귀스타브 르 봉이 군중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19세기 말, 프랑스혁명 이후, 사회운동과 노동운동이 한창 격화되던 시기였다. 그는 점점 우세해지는 군중세력을 보며 새로운 사회의 탄생을 직감했다. 그전까지 늘 범죄와 같은 부정적 행위에만 관련지어졌던 ‘군중’을 저자는 엄청난 힘을 지닌 존재로 보았고 군중의 지배를 받아야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순리라고 예견했다. 르 봉은 그런 군중의 심리와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군중심리》이다. 군중을 냉정하게 논리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던 저자는 군중이 상당히 감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무엇보다 ‘군중’은 ‘개인’과 너무나도 달랐다. 그가 보기에 개인은 군중이 되는 순간 이성이 멈춘 무의식 상태에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하는데, 이때 개성은 소멸하고 의지와 분별력도 상실한 채 모든 감정과 생각은 그들을 암시한 자들의 의도대로 향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르 봉이 이러한 무의식적 행동을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무지 탓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판사나 학자, 국회의원이라도 일단 군중이 되면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그러한 무의식은 한 사회를 이루는 복합적 요소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즉 전통 · 인종 · 시간 · 교육 · 환상 · 체험 · 이성 · 이미지 등의 직간접적 요인에서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러한 환경에서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일종의 집단적 정신 상태가 만들어져 군중은 한 문명을 해체해버리기도 하고,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는 영웅적 행위도 서슴없이 자처한다. ◎ 군중에 대한 최고 해석서, 《군중심리》를 원서에 충실한 번역으로 새롭게 만나다 한때 히틀러와 무솔리니 등을 선동했다는 이유에서, 군중을 멸시하고 부정적으로 본다는 일부 평가 때문에 가치절하되기도 했지만 《군중심리》는 여전히 인간 집단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최고의 분석서로 꼽힌다. 가령, 근래 신해혁명 백 주년을 맞았던 중국이나 아랍민중혁명에 관심이 높았던 유럽, 정권이 바뀌었던 일본 등에서는 이 책이 다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군중심리》는 재등장해 대중의 이목을 끄는 것이다. 귀스타브 르 봉이 《군중심리》를 집필했던 19세기 말의 군중과 현대의 군중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음에도, 이 책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것은 “대중의 심리를 정확하고 섬세하게 짚어냈다”는 프로이트의 말처럼 군중심리와 행동 저변에 깔린 요소들을 예리하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군중심리》역시 프로이트가 호평했던 것처럼 귀스타브 르 봉이 짚어낸 군중심리와 행동에 관한 예리한 묘사를 정확히 번역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프랑스에 거주하며 30여 년째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형의 충실한 번역으로 새롭게 풀어낸 《군중심리》에서는 또한, 귀스타브 르 봉의 생애부터 그에게 영향을 미친 스승, 이 책이 발간되기까지의 과정, 현시대에 이 책이 지니는 가치 등을 역자의 상세한 설명으로 만나볼 수 있다. ◎ 이 시대 ‘나’와 ‘너’가 만든 ‘군중’의 모습은? 현대 군중 속의 ‘나’를 돌아보게 하다 어느 때보다 군중은 이 사회의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그렇다고 《군중심리》에서 저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군중의 특징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군중은 자극적인 문구와 이미지에 휩쓸리고, 때로는 집단 최면에 걸린 사람들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그러한 군중의 특성을 이용하려는 자들 또한 넘쳐난다. 그러나 귀스타브 르 봉이 분석한 군중심리가 고정불변의 성질을 지닌 것으로 간주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날이 새로운 생활 조건과 사유 조건이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절대적 성질을 지닌 요소는 없기 때문이다. 르 봉 스스로 말하지 않았던가. 군중 역시 개개인이 모여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를 이룬, 그야말로 살아 있는 유기체라고 말이다. 군중이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할 것인지, 억눌렸던 본능 발산에 더 골몰할지는 ‘군중’이라는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나’라는 낱낱의 세포에 달려 있지 않을까?

구매가격 : 8,400 원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도서정보 : 막스 베버 | 1996-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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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에서 자본주의의 발생을 프로테스탄티즘, 특히 칼뱅주의 교리 하에서 금욕과 근로에 힘쓰는 종교적 생활 태도와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근대 사회과학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논쟁적인 저작 중의 하나이며, 특히 베버의 역사해석의 문제, 사회학적 인과관계의 문제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 더욱 흥미롭다. 베버는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근대 서구 자본주의 사회의 성립 과정을 그의 사회과학 방법론에 입각하여 일관되게 설명한다. 베버가 『종교사회학 논문집』 전체에 대하여 썼던 서문을 실었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판에 실린 앤서니 기든스의 해설을 함께 수록하였다.

구매가격 : 7,500 원

운명을 지배하는 힘

도서정보 : 제임스 앨런 | 2014-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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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행복과 성공으로 이끄는 정신적·영적인 조건을 알려주는 책 《운명을 지배하는 힘》은 20세기의 위대한 영성가 제임스 앨런이 쓴 명상서다. 앨런은 구도하듯이 영적이고 명상적인 삶을 살면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했으며,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실천을 통해 알게 된 교훈들을 글로 썼다. 앨런은 동양의 고전, 특히 불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운명을 지배하는 힘》에서 앨런은 붓다의 말을 직접 인용하기도 하면서, 인간이 불변의 운명이라 생각하는 것이 실은 ‘위대한 인과법칙’에 따라 뿌린 대로 거두는 사필귀정의 법칙이며, 현생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의 생을 거쳐서 관철되는 연기(緣起)의 법칙임을 설파한다. 또한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자아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 인간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신성한 사랑, 즉 무아(無我)의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친다. 그의 가르침은 결코 엄숙하거나 일상과 괴리되어 있지 않다. 그의 삶이 그랬듯이 나날의 삶에서 순간순간 실천할 수 있는 쉽고 명징한 지침이다. 그러나 이런 작은 실천들을 하루하루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하루가 바뀌고, 한 달이 바뀌며, 인생이 바뀌고, 운명이 바뀌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영성적 인간의 귀중한 삶에서 나온 《운명을 지배하는 힘》은 수많은 책들이 오늘날 강조하고 있는 행복한 삶, 운명을 개척하고 스스로가 이끌어나가는 삶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장 먼저 알려준 자기계발서의 기초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명상 서적의 핵심을 훌륭하게 간추려놓은 명상서라고도 할 수 있다. 제임스 앨런이 이 책을 쓴 지는 오래되었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더욱 찬란한 빛을 발하며 운명에 관한 소중한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삶의 주인이 되어 운명을 지배하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릴케 시집

도서정보 :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 2014-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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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의 삶을 위안한 고독한 영혼, 릴케의 불멸의 시를 아름다운 서양 명화와 함께 만나다! 모든 시인 중의 시인, 릴케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릴케의 이름을 붙여주었고, 김춘수는 [릴케의 시]라는 시를 지어 릴케를 기리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김수영은 릴케를 ‘시인 중의 시인’이라 극찬한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릴케론]을 외워서 읊을 정도라고까지 말했다. 이처럼 릴케 시는 우리나라 문학계를 이끌어온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인으로, 지금도 여러 사람에게 많은 시가 애송되고 있다. “아, 하지만 시라고 하는 것은 너무 어린 나이에 쓰면 보잘것없는 것이 되고 만다. 사람은 평생을 두고, 가능하면 오래 살아, 우선 꿀벌처럼 꿀과 의미를 모아들여야 하며, 이를 거름 삼아 아마 삶의 끝에 가서 열 줄 정도의 좋은 시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듯이 (젊었을 때 넘치도록 갖는 그러한) 감정이 아니라 체험이다. 한 줄의 시구를 얻기 위하여 많은 도시,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추억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피가 되고, 눈길이 되고, 또 몸짓이 되어, 더 이상 우리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이름이 없어졌을 때 비로소 아주 진귀한 순간에 그 추억의 한가운데에서 시구의 첫마디가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릴케가《말테의 수기》 안에서 밝힌 시인의 창작 과정은 이처럼 삶 전체와 세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난한 통찰과 관조를 바탕으로 한다. 아름다운 명화와 함께 감상하는 릴케의 시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이런 릴케의 시적 창작의 흐름을 엿볼 수 있도록 릴케의 시대별 시집 네 권을 하나로 묶어 《릴케 시집》으로 출간했다. 《릴케 시집》에는 동경과 환상, 불안, 꿈과 순수한 사랑을 소박하게 그리고 있는 《첫 시집》과 소녀를 주제로 해 섬세한 직관과 깊은 이해력을 보여준 《초기 시집》, 초월적인 존재를 향한 시적 화자의 겸손함과 자기희생을 오롯이 담은 《시도서(時禱書)》, 조각가 로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이고 덧없이 변화하는 존재의 물질적 특성을 벗기고 존재의 형태를 영원한 것으로 형상화시킨 《형상 시집》이 한데 묶여 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 예술계에 지배적이었던 사조인 유겐트슈틸에 영향을 받은 릴케는 소녀, 꽃, 연못, 천사 등의 소재를 이용해 잡다한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순수의 세계, 심미적 가상의 세계를 언어로 창조했다. 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력과 감동의 정도를 더하기 위해 이번 《릴케 시집》에는 청초하고도 서정적인 풍경을 화폭에 그려낸 모네, 르누아르, 마네, 세잔, 고흐 등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해, 내면의 고독과 철학 세계를 표현한 뭉크, 모딜리아니, 클레 등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유럽의 유수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명화를 통해 시의 언어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시를 통해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문학과 미술에 관심이 깊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하다. 릴케는 죽음에 임박해 [묘비명]이라는 시를 썼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그리도 많은 눈꺼풀 아래 /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픈 마음이여.”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속설 때문에(실제로는 사실이 아니다. 릴케는 백혈병 악화로 사망했다.) 릴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장미는 이처럼 그의 시작 인생 전반을 관통하며 그의 죽음까지도 장식한다. 그는 일평생 장미의 꽃잎파리를 한 장 한 장 떼어내듯이 시 작품을 완성해 보여주었다. 자아의 고독과 소외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삶과 죽음, ‘나’와 ‘존재’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관조해 아름다운 언어 안에 잡아둔 릴케의 시는 그를 20세기의 최고 시인이자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주었다.

구매가격 : 7,800 원

융 심리학 입문

도서정보 : 버논 J. 노드비 | 2004-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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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게 해주는 책   《융 심리학 입문》은 캘빈 S. 홀과 버논 J. 노드비가 함께 저술한 《A Primer of Jungian Psychology》(1973)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두 저자는 영어로 번역되어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에서 출판된 열아홉 권의 융 전집 《Collective Works of Jung》에서 자료와 인용문을 빌려 이 책을 서술했다. 프로이트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심리학의 거장으로 심리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융. 하지만 그의 사상이 너무나 폭넓고, 그의 지식이 너무나 방대해서 일반인들은 융 심리학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융 심리학 입문》은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주면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손쉽게 융 심리학의 요체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이 책은 융이라는 위대한 심리학자의 일생을 아우르면서 그의 열정과 인격이 어떤 향기를 품고 있었는지 잔잔히 전해준다. 극중에서 배우가 썼던 가면을 뜻하는 페르소나, 혹은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개념은 무엇인가? 융이 바라본 인격의 발달 과정은 어떠한가? 인간을 내향성과 외향성, 사고와 감정, 감각과 직관으로 나눔으로써 오늘날 심리검사에서도 많이 응용되어 쓰이는 심리학적 유형이라는 개념을 융은 어떻게 발전시켰는가? 집단 무의식과 개인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융 심리학 입문》은 이러한 여러 개념을 몇 가지 예와 쉬운 설명으로 자세히 풀어내고 한국어판에서는 원서에 없는 다양한 사진 및 융이 직접 그린 그림을 첨가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융이 근대 사상에 어떤 핵심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가 오늘날의 심리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개괄함으로써 어렵게만 느껴지던 심리학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융은 어떤 사람이었나   이 책은 융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거장답지 않은 겸손함과 너그러움으로 차별 없이 수많은 사람들과 교유한 열린 마음, 수많은 저작과 논문을 쓰면서도 정신분석과 치료에 열심이었던 성실성, 때로는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프로이트와도 결별할 수 있었던 진정한 용기, 인자하고 성실한 가장으로서의 따뜻함을 이 책은 생생한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무의식을 분석하기 위해 수많은 그림을 그리고, 석공 기술을 배워 직접 집을 지었으며, 스포츠를 즐겼던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4개 국어에 능통하고, 연금술, 초능력, 미개 종족 연구 등 수많은 분야에 관심을 쏟았던 열정적인 사람으로서의 융을 지켜보다 보면 독자 여러분은 융의 위대한 사상을 뒷받침해준 인간성과 재능이 어떤 것이었는지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융은 자서전에서 아내, 네 명의 딸과 아들 등 가정생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융 심리학 입문》은 숨겨져 있던 융의 가정과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을 간략하게나마 공개한다. 어린 융의 사진이나 학교생활이 싫어서 발작을 일으킴으로써 행동 발달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던 융의 성적표를 보는 것은 이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책이 소개하는 융의 이론과 개념 몇 가지   리비도 - 프로이트와 달리 융은 리비도를 성적인 것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지각'사고'감정'충동의 원천이 되는 에너지로 간주했고, 마음은 쾌감 원칙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이 에너지에 의해 자율적이되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조절된다고 했다. 또한 인격을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누고, 무의식은 또다시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으로 나누었다.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 - 개인적 무의식은 경험에 바탕을 두며, 기본적으로는 의식될 수 있는 편이다. 집단적 무의식은 의식되기 어렵지만 인격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종족적으로 유전된 것이다. 동시에 개인적 경험을 초월한 것이기도 하다. 집단적 무의식에는 아니마와 아니무스 등 다수의 원형이 있다. 의식은 자아와 가면으로 구성되며, 자아는 의식의 핵심, 가면은 환경에 대처해가는 얼굴로서 그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자아와 가면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심리적 부담을 일으켜 병적으로 될 수 있다. 심리학적 유형 - 인격은 내향적'외향적 유형으로 구별되고, 여기에 지각'사고'감정'충동이라는 심적 기능이 대응되어 여덟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유형론은 대강의 법칙과 과정으로 이루어진 일반 심리학을 변형하여 특정한 개인의 특유한 성격과 행동에 대해 일관성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했다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 개성화와 통합 - 인격의 성장은 정신 전체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구조인 '개성화'와 이러한 구조들의 통일된 전체(자기)인 '통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성장 과정은 유전, 아동기의 부모와의 경험, 교육, 종교, 사회, 나이 등등 수많은 조건에 의해서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인격 발달에서 보조를 같이하는 공존 과정이다. 두 과정이 합쳐져서 궁극적으로 완벽하게 현실화된 자기를 달성하지만 실제로 이를 달성한 사람은 부처나 석가밖에 없을 정도로 완전한 분화, 균형 및 통일의 목표에 도달한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는 궁극적으로 발달이 추구하는 방향이며, 개인은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구매가격 : 6,000 원

소크라테스의 변명

도서정보 : 플라톤 | 1999-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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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의 영혼의 책으로서 제자 플라톤이 스승의 위대한 사상과 진실된 인간성을 널리 알리고 영원히 기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 외에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함께 엮었다. 소크라테스는 어떠한 사람이었고 그의 생애는 어떠하였는가, 그리고 왜 그를 가리켜 성인이라고 하며 가장 참된 철인이라고 부르는가 하는 물음에 답을 들려준다. 또한 이 책의 전편에 흐르는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통해서 우리는 이성적이고 주체적이며 무한한 책임을 지는 참다운 용기를 배우고, 인간의 양심과 자유를 지킨 그의 인간성을 통해서 깊은 감동과 함께 인간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결의를 다지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아웃사이더

도서정보 : S. E. 힌턴 | 2015-0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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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전세계 젊은이들의 필독서로 미국에서만 750만 부가 판매된 청소년 문학의 바이블. 저자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경험과 감정을 돌아보고 삶을 성찰하도록 해온 작가에게 주는 '마거릿 A. 상' 의 첫 수상자이다. 이 소설은 패트릭 스웨이지, 다이안 레인, 맷 딜런, 톰 크루즈 등의 배우들이 주연한, 프란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14살의 주인공 포니보이는 시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좋아한다. 포니보이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은 모두 빈민가 출신. 집은 가난하며, 부모가 없거나 또는 둘 중 한 사람은 죽었고, 그나마 둘 다 살아 있는 아이는 부모의 무관심과 폭력에 시달린다. 겉보기에는 비참하고 불쌍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소설은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과 꿈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을 잔잔한 감동으로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인 포니보이와 그의 절친한 친구 자니가 의도하지 않은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피신한 교회 창고에서 나누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싯구는 청소년 시절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준다.

구매가격 : 5,880 원

상실 그리고 치유

도서정보 : M. W, 히크먼 | 2015-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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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베스트셀러 ★ 아마존 자기치유(SELF-HELP) 분야 1위 남은 자의 슬픔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위로의 책 9·11 테러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베스트셀러가 된 책 오늘도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건, 사고가 터지고 있고 예기치 못한 사별에 한없는 슬픔에 잠긴 사람들이 많다. 처음 상실을 겪은 직후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상실의 슬픔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 된다. 어떻게 보면 진짜 슬픔은 이때부터인지 모른다. 관심을 가져주던 이들은 속속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세상은 전과 다름이 없다. 선한 의도로 사람들이 건넨 위로는 비수가 되기도 하며, “아직도 슬퍼하고 있느냐?”는 말은 나를 나약한 사람으로 만들고, 애도할 시간을 앗아간다. 그들이 나쁜 것이 아니다. 같은 경험을 하지 못했기에 ‘공감’을 하기 힘든 것일 뿐. 이럴 때, 우리는 대체 어떻게 상실의 상황을 견뎌내야 하는 것일까? 《상실 그리고 치유》는 1994년 출간되었으나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난 이후, 미국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9·11 테러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될 만큼 커다란 비극이었고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비참한 죽음을 겪었다. 그렇게 미국 사회 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오래전 딸을 잃은 한 어머니가 날마다 전하는 이 조용한 메시지는 비통함에 빠진 유가족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에 따뜻한 반향을 일으켰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완벽한 해답은 아닐지라도 남은 자들의 아픔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위로의 이야기이다. 딸을 잃은 작가, 같은 슬픔을 경험한 사람들을 감싸 안다 M. W. 히크먼의 《상실 그리고 치유》는 심리학 서적이나 이론서가 아니다. 히크먼은 콜로라도 산맥에서 휴가를 즐기던 어느 화창한 여름날 오후, 열여섯 살 딸을 낙마 사고로 잃었다. 그리고 긴 시간의 아픔을 지나 다시 온전한 삶을 찾았다고 느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써내려갔다. 슬픔에서 벗어나면 그리운 사람과 연결된 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죄책감 없이 일상의 경이로움을 느껴도 되는 것일까? 다시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몰려드는 생생한 슬픔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사후 세계와 신은 있는 것일까? 나는 대체 왜 이렇게 오랜 시간 슬퍼하는 것일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히크먼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의문을 딸을 잃은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서 ‘함께한다’. 때로는 함께 고민하고 때로는 슬픔을 토로한다. 섣불리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슬픔을 거치며 얻은 깨달음을 조용히 이야기한다. 《상실 그리고 치유》는 타인에게는 이미 오래전 사건이 되었지만, 당신에게는 여전히 현재형인 아픔과 의문점을 함께 묻고 답을 찾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책이 비록 마법처럼 슬픔을 단번에 치유해줄 수는 없을지라도, 매일의 명상으로 펼쳐지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슬픔을 나누었다는 위안과 함께 삶에 한 걸음 다가간 자신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명상을 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평화로 나아가는 책 《상실 그리고 치유》는 1월 1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 일기 형식의 명상집으로 쓰였기에 어느 달, 어느 날을 펼쳐도 상관없다. 여기에 실린 글들이 대체로 짧은 것은 슬픔을 처음 겪을 때에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며, 때로는 함축적인 생각이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러 성인들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빅토르 위고, 괴테와 같은 명사들의 격언이 그날의 명상과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매일의 명상 끝에는 그날의 깨달음이 요약되어 있다. 이 책은 1994년 미국에서 처음 발간됐고,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마존 자기치유 분야 1위에 오르며 미국인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해주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마존 베스트셀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책이다. 아마존 독자 서평 “이 책의 글들을 매일 기억해보면서 영혼의 슬픈 상처를 천천히 치료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영원한 사랑이었던 내 남편 잭의 멋진 모습을 용기를 내어 떠올려본다.”_Louise C. Stone “슬픔에 빠져 있던 내게 이 책은 다른 어떤 책이나 방법보다 도움이 되었다. 다른 말이 더 필요할 까?”_Stantondude “9·11테러 때 사촌을 잃었다. 친구 한 명이 내게 이 책을 보내주었는데, 처음에는 읽기를 망설였다. 왜냐하면 이런 책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자, 이 놀라운 책은 내가 가장 아끼는 책이 되었다.” “최근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두 명의 친구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다. 자신이 겪고 있는 감정과 슬픔의 과정을 이해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히크먼은 나의 감정을 스스로 명확하게 이해하게 해주고 그녀만의 진실된 언어로 위로를 해준다. 짧지만 간단명료하고, 견디기 힘든 상실의 고통을 눈치채주며 ‘빨리 극복하라’고 압력을 주지도 않는다. 그리고 내가 겪고 있고 있는 슬픔을 스스로 지탱할 수 있을 때까지 양팔로 나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토닥여준다. 슬픔의 고통을 겪고 있는 친지에게 건넬 ‘적절한 말’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망설임 없이 이 특별한 지혜가 담겨 있는 작은 책을 추천한다.” _ Jane W. Jones “이 책은 상실 속에서 희망의 일면을 발견하게 해준다.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이 책은 은총과 희망으로 힘을 주었다.” _ Christine W. Kiely

구매가격 : 8,400 원

릴케 후기 시집

도서정보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2015-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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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작품들이 형성하는 산줄기의 정점에 우뚝 솟아 있는 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현대문학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릴케 시의 흐름을 읽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소설가 토마스 만과 더불어 독일 현대문학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시인이다. 독일 서정시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전 세계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문예출판사에서는 이런 릴케의 시를 편의상 전기 작품과 후기 작품으로 나눠 2014년 4월 《릴케 시집》을 출간한 데 이어 후기 작품에 속하는 시 108편을 추려 ‘릴케 후기 시집’이라는 타이틀로 이번에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에 엮은 《릴케 후기 시집》에서는 조각품처럼 그 자체가 독립된 하나의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사물 시事物詩’를 그린 《새 시집》, 《두이노의 비가》의 전주곡이자 인간과 사물의 무상함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묻는 ‘《새 시집》 이후의 시’, 릴케의 작품들이 형성하는 산줄기에 우뚝 솟은 두 개의 봉우리인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 그리고 마침내 그가 도달한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밝고 순수한 새로운 경지를 만날 수 있는 ‘후기의 시’들을 통해 릴케의 고뇌와 성장을 엿볼 수 있다. 《릴케 후기 시집》의 내용과 의미 사물 시(事物詩), 그리고 릴케 사후에 발견된 시들 릴케의 파리 시절, 언어를 재료로 빚어내는 시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사물’처럼 만들려는 시도를 담은 것이 《새 시집》이다. 1903년에서 1908년 사이 릴케의 기념비적 산물이며 로댕과 프랑스 상징파 시인들에게서 커다란 영향을 받은 시들이 실려 있다. 이번 《릴케 후기 시집》에서는 〈표범〉, 〈장미의 내부〉 등 릴케의 대표적인 사물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새 시집》이후의 시’는 릴케가 사망한 지 30년이 지난 1956년 발견된 120편이 넘는 시들에서 25편을 간추린 것이다. 이 시들은 시기상 《두이노의 비가》와 병행해서 쓰였기 때문에 《두이노의 비가》의 포에지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술에 의한 예술의 극복, 인간존재의 긍정에 다다르다 릴케는 6년간 집필하던 《말테의 수기》를 완성한 후 극도의 창작 위기에 빠진다. 재능과 창조적 힘에 대한 회의감 속에서 시인의 길을 접고 의사가 되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던 1912년의 어느 날, 릴케는 바람이 몰아치던 두이노 성의 절벽을 내려가던 중 사나운 바람 소리와 물결 소리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길 위에서 적어내려 간다. 〈첫 번째 비가〉의 1행 ‘아무리 내가 소리쳐도 천사들의 서열에서 누가 그것을 들으랴’가 그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두이노의 비가》는 10년 후인 1922년, 인고의 노력 끝에 10편의 연작시로 완성된다. 《두이노의 비가》에서는 삶의 밑바닥에서부터 긍정을 발견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긍정에 다다를 때까지 인간은 존재의 불안정성과 무상함을 극복해야 하는데 ‘무상함’이야말로 인간존재의 기본 특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존재의 긍정을 추구하는 예술 정신의 모습은, 보들레르 이래 내면화의 길을 걸어온 서구 시의 정점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릴케는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에서 전설 속 인물 오르페우스를 노래하며 《두이노의 비가》에서처럼 인간존재의 불안을 노래한다. 그리고 동시에 지상 사물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변형해 내면화하는 것이 인간 사명이라 주장하는데, 색채와 형체의 아름다움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귀로 들으려 한다는 점에서 《두이노의 비가》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오라, 마지막 고통이여,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 ‘오라, 마지막 고통이여,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는 릴케가 쓴 마지막 시詩의 첫 구절이다. 릴케는 고통과 고독 속에서도 시를 위해 치열하게 모든 것을 바쳤고, 자신의 인생 후반부에서는 마침내 삶과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인간이자 시인의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런 릴케의 모습은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 이후의 ‘후기의 시’들에서 목가적인 형태로 드러나는데, 이들 시는 세상의 고통과 인간존재의 덧없음으로 고통받는 현대인에게 한줄기 위안과 희망을 발견하게 해준다. 아름다운 명화와 함께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 《릴케 후기 시집》에는 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정적인 풍경을 화폭에 그린 모네, 마네, 세잔, 고흐, 고갱, 쇠라 등의 프랑스 후기 화가들과 인간존재와 내면세계를 표현한 뭉크, 칸딘스키, 고키 등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이들 명화를 감상하며 독자들은 시와 명화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며 바쁜 일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듯 삶의 여유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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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

도서정보 : 김경원 | 2015-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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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숫자’의 시대였다면 미래는 ‘전략’의 시대다
전쟁사를 꿰뚫어 찾아낸 경영전략의 13가지 정수!




◎ 도서 소개

이기는 지혜와 방법, 전략에 있다!

사례 ①
6·25전쟁 당시 초기 패퇴의 책임은 총지휘관이었던 채병덕 장군에게 지워져 있다. 그의 과오를 부정할 수 없지만, 만약 그에게 유능한 참모가 있었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조심스레 예상할 수 있다. 전략의 수립과 시행에는 참모의 역할이 지대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 전략에서도 참모의 역할은 크다. 일본의 혼다에게는 다케오라는 신뢰할 만한 유능한 참모가 있었다. 그의 조력 하에 혼다는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사례 ②
승리 후의 방심, 한 수 아래의 약자를 얕잡아 보는 방심은 큰 화를 부른다는 것이 전쟁사의 교훈이다. 이스라엘은 6일 전쟁 승리 후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리고 아랍의 적대국들을 가볍게 보고 방심했다. 그러다 1967년에는 함선 아일라트가 이집트 항구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다. 항구에서 날아온 미사일 두 발에 격침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1969년에는 수에즈 운하를 따라 바레브 라인(Bar Lev Line)이라는 방벽을 건설했는데 아랍군이 이를 넘는데 최소 24시간 이상은 걸릴 것이라 보고 대비에 안일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양수기를 이용하여 물을 분사해 방벽을 녹이는 방법을 고안했다. 1973년 10월 6일 이집트 중심의 아랍 연합군은 수에즈 운하 도하 2시간 만에 방벽을 넘었고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감행하여 큰 승전을 거두었다.
이렇듯 한 수 아래 경쟁자를 얕잡아보다가 낭패를 겪는 일은 기업 세계에도 있다. 삼양은 라면시장의 선두 자리에서 방심하다가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공세로 도전하는 농심에게 1위를 빼앗겼다. 뒤이은 유지 파동은 삼양을 절망의 늪으로 빠뜨렸다. 미원 역시 MSG 조미료와 복합 조미료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치고 올라오는 2위를 가볍게 보았다. 제일제당이 다시다를 앞세워 종합 조미료 시장으로 들어왔지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결국 종합 조미료 시장이 커지며 2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전쟁과 기업 사례를 통해 찾아낸 경영전략의 13가지 공식

국운을 쥔 중대한 전투에서 세계적 명장들이 보였던 전략과 기업을 성패를 좌우한 경영자들의 전략을 같은 화두를 두고 짝을 이루어 살펴보는 일은 의미가 있다. 전략의 본질적 기원이 된 전쟁과 현대적 확장 형태인 기업 경영 양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김경원 지음, 21세기북스)는 그런 점에서 탁월하다. 전쟁과 기업 경쟁의 역사를 통찰력 있게 살펴보며 세계 전쟁사와 기업 경영사를 관통하는 전략의 13가지 정수를 찾아내었다.
전략은 본래 전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군사학의 지혜이다. 하지만 이제 전략은 현대 기업 경영에 더 어울리는 말이 되었다. 전쟁터와 같은 시장에서 경쟁자를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기는 지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세계적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불확실성 증대와 수익성 저하의 문제에 봉착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향 설정’과 ‘자원 배분’이라는 전략의 핵심이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더구나 한국의 선도 기업들 상당수는 남의 갔던 길을 그대로 답습하는 팔로어가 아니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전인미답의 항로를 앞서 헤쳐 나가야 하는 리더의 지위에 있다. 그러므로 한국 기업들에는 좋은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무엇이 좋은 전략이고 무엇이 나쁜 전략인가? 모든 경우를 관통하는 정답은 없다. 그것은 구체적인 상황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전략이 성공하거나 실패한 현장 사례를 통해 배우는 일이 긴요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돋보인다.
이 책은 전략의 교훈을 생동감 있는 사례를 통해 풀어나가며 한국 기업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략 수립과 실행 방법론을 도출하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 전략가)로 활동해온 저자의 경험과 통찰력이 사례 해석에 더해져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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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2,000 원

징비록 1

도서정보 : 정형수, 정지연, 김호경 | 2015-05-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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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리 자강하여 혼란을 경계해야 한다!
백척간두의 조선을 이끈 하늘이 내린 명재상,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후 피눈물로 쓴 전란사

광복 70주년 KBS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 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조선 최대의 환란, 임진왜란! 그 당시 영의정 겸 도체찰사(전시의 최고 군직)를 지낸 서애 류성룡이 7년 동안의 왜란을 돌아보며 참회와 경계의 뜻으로 쓴 글을 소재로 한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연출 김상휘, 김영조, 극본 정형수, 정지연)이 3부작 소설로 출간된다. 소설 《징비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 태평성대 시절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국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조선을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조선 통신사 내부까지 분열하게 한 동서 붕당의 대립, 임금이 수도를 버리고 도망가는 파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지배층을 향한 백성들의 배신감과 적대감, 조선군의 무능함, 그리고 난국을 타개할 대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 등!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소설 《명량》 등 다양한 영상 소설로 이름을 알린 김호경 작가가 소설 《징비록》에 2014년 최고의 흥행작 영화 [명량]이 미처 다루지 못한 임진왜란의 또 다른 역사를 노련한 필력으로 무게감 있게 담아낸다. 소설 《징비록》은 조선군과 왜군이 격전을 벌이는 전투 장면을 그린 뜨거운 묘사와 전쟁을 총지휘하는 류성룡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전략을 다룬 차가운 서술을 입체적으로 엮어 독자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당장 파천 준비를 하라! VS 지금부터 우리가 지킬 구역은 조선의 바다, 하나뿐이다!
3부작의 첫 시작인 소설 《징비록》 1권은 조선의 제14대 왕 선조가 ‘종계변무’를 이뤄낸 장면으로 시작한다. 종계변무란 명나라가 태조의 조선 건국을 역모라고 기록한 내용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렇듯 선조가 명나라의 시선에 유난히 집착하는 모습은 오히려 방계 출신이라는 그의 태생적인 콤플렉스를 강조해 드러낸다. 동인과 서인으로 나뉜 조정 대신들은 나랏일 하나하나에 대립하고, 이런 갈등은 150년 만에 파견한 조선 통신사가 왜변의 기미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이어진다. 대신들이 조정에서 입방아만 찧는 사이 조선을 넘어 명으로 ‘뛰어들어’ 가려는 야욕에 찬 풍신수길은 결국 조선을 침략해오고 만다. 조선 왕조 사상 가장 초라한 세자 즉위식, 개성과 평양으로 이어지는 선조의 파천, 분노에 휩싸여 궁을 불태우는 백성, 20일 만에 도성을 왜군에 뺏길 정도로 무력한 조선군 등 《징비록》 1권은 임진왜란의 처참하고 비극적인 초기 전개 과정을 냉혹할 정도로 가감 없이 그려낸다. 또한 1권 말미에서는 조선의 바다를 지키겠다고 결의하는 이순신, 비격진천뢰를 만드는 데 전념을 다하는 이장손, 첫 승리를 올리지만 비극적으로 죽게 된 신각이 등장해 조선이 연이은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반격하리라는 것을 예고한다.

500년 전 조선, 2015년 대한민국 권력층의 밑바닥을 들추다!

“호성공신은 임란 때 임금을 모신 공신들 아니더냐? 나는 공신이 아니라 죄인이다. 그리 많은 백성들이 도륙되었는데, 호성공신이라니! 게다가 화상을 그려 후대에 자랑스럽게 남기겠다? 군자를 운운하는 자들이 부끄러움도 모른단 말인가……. 지금 조정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자들……. 모두가 죄인이야. 그건 주상도 예외가 아닐세. 주상께 전하시게. 류성룡은 이미 죽었으니, 다시는 찾지 마시라.”

‘역사’는 과거의 ‘정치’이고, ‘정치’는 현재의 ‘역사’다! 소설 《징비록》에서 왕 선조와 조정 대신들은 권력은 취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은 조선 시대를 넘어 사회 지도층의 횡령과 탈세, 그리고 금품 수수로 연일 시끄러운 2015년 대한민국 권력층의 밑바닥을 들춘다. 백성만 사지로 몰아넣은 채 도망가는 왕,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느라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대신들, 지배층한테 배신당한 채 자구책을 찾아 겨우겨우 살아가야 하는 백성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임진왜란이라는 환란의 중심에서 류성룡, 선조, 광해군, 이순신 등 여러 인물이 보여주는 리더십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소설 《징비록》은 2015년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더 깊이 다가갈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역사소설 《징비록》은 무능력과 무책임에 젖은 대한민국의 권력층을 흔들어 깨우는 죽비 소리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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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겨진 것들

도서정보 : 염승숙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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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줘라.
그것이 무엇이든,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저마다의 이명으로 비명을 내지르는,
지극히 외로운 이들을 향해 귀기울이는 시간…

지금 여기, 를 환상의 거기, 로 옮겨 더욱 생생하게 빚어내는 작가
염승숙의 세번째 소설집

두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펴내면서, 주목받는 신인에서 기대되는 젊은 작가로, 색이 분명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염승숙 작가의 신작 소설집 『그리고 남겨진 것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13년 장편 『어떤 나라는 너무 크다』(현대문학)를 펴낸 후 1년, 소설집으로는 2011년 『노웨어맨』(문학과지성사)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세번째 소설집이다. 이상문학상 후보에 오른 「습(濕)」을 포함하여, 2012년 봄부터 2014년 가을까지 발표한 1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적지 않은 편수의 작품이 단단하게 엮여 있는 이번 소설집에서, 독자들은 성실하고 믿음직한 젊은 작가의 세계를 향한 지긋한 시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등단한 지 햇수로 10년, 스물네 살이던 2005년에 「뱀꼬리왕쥐」로 『현대문학』에 등장했을 때, 염승숙 작가가 펼쳐 보인 거침없는 환상성은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의 상상력에는 경계도 한계도 없고, 화려한 수식 없이 간결하고 담담한 문체는 그가 빚어낸 환상의 공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번 소설집에도 이러한 특색은 그대로 이어진다. 가령 이런 식이다.
첫번째 작품 「습(濕)」의 주인공인 진구오는 온라인 장례업체 직원이다. 집에는 등에 소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한 아버지가 있고, 회사에는 스튜어디스를 꿈꾸다 암으로 죽어버린 첫 의뢰인이 온라인상에 남긴 흔적들을 찾아 지워야 하는 일이 있다. 그는 평생 이발사로 살아온 아버지의 인생과 꿈만 꾸다 쓸쓸하게 죽어간 그녀의 삶 한가운데에서 "습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린다.
이어지는 두번째 작품은 표제작 「그리고 남겨진 것들」이다. 외롭게 홀로 죽음을 맞이한 한 사내가 벽돌이 된다는 독특한 상상력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반복되는 업무와 그 조차도 기계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했던 주인공은 우울증과 비만으로 결국 아내와도 헤어지고 외톨이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후 아내와의 추억이 있는 거리의 담벼락을 이루는 하나의 벽돌로 눈을 뜬 주인공은, 외로운 이들은 벽돌이 되어 그리운 곳으로 돌아가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점점 벽돌로서의 삶에 익숙해져간다.
이외에도, 청력을 상실해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 상실 정도에 따라 구역을 나누어 살게 된 사회에서 특별한 ´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눈물이 서 있다」, 페스트와도 같이 급속하게 퍼져나가는 AI로 인해 인공 비를 뿌려 방역을 하는 사회에서, 어느 날 자신이 감염자가 되었음을 알게 된 주인공의 하루를 그린 「호우」, 원래는 검은 얼굴이었으나 그 얼굴을 잃어버린 양이 느닷없이 집으로 찾아온 이야기 「양의 얼굴」 등에서 염승숙 작가 특유의 놀라운 환상성은 빛을 발한다.

염승숙 작가의 작품이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이야기들 속으로 가만가만 따라 들어가다보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선 이곳의 모습이 이처럼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거대한 구조 속에서 소외된 한 개인의 이야기는 염승숙 작가가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온 주제였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에서 독특한 상상력 저 뒤편에 ´잊히다´ ´외톨이가 되다´ ´잃어버리다´ 등으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긴 점심식사를 하러 호주로 떠난 아빠가 돌아오지 않아 홀로 남겨진 아들이 아빠의 식당을 지키는 「노래하는 밤 아무도」, 숭례문이 불타던 날 멀지 않은 곳에서 택시를 몰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남매의 담담한 대화가 인상적인 「나라의 오후」, 모두가 불면에 시달리는 시대에 ´잠´을 사기 위해 인사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완전한 불면」은 좀더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비루한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 책의 뒷부분에 실린 두 편은 화자가 소설가라는 점에서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으로 읽힌다.
「시절의 폭」에 등장하는 화자는 몇 년간 소설을 쓰지 못한 채 무언증에 빠져 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버지를 잃은 사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뿐이다. 사촌의 아버지이자 화자의 작은아버지는 제주 바다에서 평생을 살아온 분으로, 자신이 가까스로 살려낸 범고래를 바다로 방류하던 날 그 자리에서 백상아리의 먹이가 되어버리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생의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이다. 그런 아버지를 자신의 사정으로 미국으로 모시고 간 사촌은 말도 안 통하는 타지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우리가 "세계와 자연이라는 그야말로 무한에 가까운 미궁 속"을 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작가는 "불가사의한 섭리의 예기치 않은 작동 앞에 한없이 무력해진 개인들의 망연자실 또는 판단중지"(조형래)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누가 알 수 있었겠어, 형. 그런 식으로 끝나버릴지, 누가 알았겠어?"라는 사촌의 말에서 전해지는 세계의 불가해 앞에, 소설가인 화자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을 수행한다. 이것은 소설집 제일 처음에 자리한 작품 「습(濕)」에서 "잊히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니"라고 말하던 아버지가 "잘 들어줘라 (……) 그것이 무엇이든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던 당부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어쩌면 작가는 비록 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사소한 사람들일지라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쓴다. 그것이 소설이다.
자전소설로 발표한 「청색시대」가 말하고 있는 바가 이것이 아닐까. 아버지의 죽음 이후 마음이 무거워져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화자는 "어찌해, 와 같은 말들을 중얼거렸고, 그러다보면, 세상은 개인이 좀처럼 어찌하거나 어찌해볼 수 없는, 거대한 불가해의 공간으로 인식되었다"고 고백한다. 노력의 결과를 증명하는 자리로서의 각종 대회나 대전 따위를 좋아하던 아버지를 기억 속에 품고 살지만, "대학 입학을 위해 서울로 올라온 스무 살 이후부터", 화자는 "정당하고도 건강한 싸움을 바라는 건 순진무구한 짓이야, 라고 자조할 수밖에 없는 세대로 살았다". "예를 갖추지 않는 이 세계, 이 시대, 이 도시"에 내던져진 화자에게 아버지의 죽음 역시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차차 인정하게 된다. 인생이란 "잘 모르고, 또 모르겠는 것. 이것 아니면 그것, 여기 아니면 저기가 아니라, 양날의 검처럼 단 두 면이 아니라, 내가 차마 알지 못하고 정답을 말할 수 없는, 숨겨지고 감춰진 여분의 선택지"라는 것을. 그래서 그는 소설을 썼다. "썼지만, 여전히 뭣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번 소설집의 해설을 쓴 조형래 문학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깊은 어둠의 무한이든 지극히 미소한 존재로서의 ´나´든, 오로지 있다는 사실에 있어서만큼은 엄연히 동등하"므로, "그렇게 각각의 소설을 유일무이한 개별적 ´사실´로서 세계 속으로 내보내는 것이며, ´나´의 소설을 쓰는 행위 역시 그렇게 변경 불가능한 사실로 확정된" 것이다.

전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았다는 점에 이번 소설집이 가지는 특별함이 있다. 그런 의미로, 첫 소설집부터 지금의 세번째 소설집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책에 실린 ´작가의 말´을 살펴보는 일은 흥미롭다. 매번 ´작가의 말´을 통해 염승숙 작가는 자신의 소설이 걸어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첫 소설집 『채플린, 채플린』에서는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었고, 일 초 전에 숨쉬던 나는 일 초 후에 어디고 가는지 묻고 싶었다. 말하고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인지 의심스러웠고, 나를 살게 하는 이 역시 정말 나란 주체가 맞는지 의아스러웠다. ´숨´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내가 분명 여기 이렇게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해낼 수 있는지 나는 두려웠다.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를 갖고 싶어했던 건 결국 그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소설을 쓰게 된 이유인 ´왜´를 밝혔다.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소설집 『노웨어맨』에서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닌 채로 가만 보고, 듣고, 걸으며 썼다. 매일 그리울지라도, 매 순간 아무것도 아닐지라도"라는 말로 그저 보고, 듣고, 걸으며 쓴다는 ´어떻게´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번 소설집에 이르러, "어떻게 이토록 무력할까, 그리운 것은 어째서 모두 멀리 있을까, 고민하는 때엔 여지없이 고독했고, 그럴 때면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해, 소중한 것에 대해, 아름답다 여기는 것에 대해, 그리하여 끝내 마음 아파지는 것에 대해, 쓰게 되었다.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자신이 ´무엇을´ 쓰는지를 드러낸다. ´나´를 알고 싶었던 작가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고 보고 듣고 걸으며,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해, 소중한 것에 대해, 아름답다 여기는 것에 대해, 그리하여 끝내 마음 아파지는 것에 대해,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소설집은 염승숙 작가의 소설 세계가 한 단계 도약을 하게 된 가장 중요한 책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작가가 있는 그대로 전하는 이야기이자 우리가 들어주어야 할 이야기, 동시에 작가가 잊지 않으려는 이야기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그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 책 속으로
잊히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니.
먼 데 시선을 두며 아버지도 쓸쓸히, 언젠가 그렇게 말했다. 이발소가 추억의 장소라니 웃기지도 않네, 라며 진구오가 그답지 않게 화를 냈을 때 아버지는 예의 그 검은 얼굴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었다. 수건을 쓰고, 빨고, 말리고, 접어 개는 일을 평생 동안 해온 아버지가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어깨를 옴츠리고는, 바싹 마른 수건의 네 귀퉁이를 착착 모아 접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그렇게 잊고 잊히는 것이 인생의 자연스러운 이치인 거라는 투의, 어른답게 타이르는 훈계나 잠언 따위를 기대했는데 아버지는 생각지도 않게, 나는 잊히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라고 말하며 허리를 푹 숙였다. 투정을 부리듯 조금은 분하고 억울하다는 뉘앙스로, 나는 잊히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하고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깐, 아버지는 곧 허, 하고 웃으며 고개를 번득 들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아버지의 납작한 뒤통수와 희고 얄브스름한 머리칼 따위를 진구오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었다. 물기 묻은 손을 들어 바짝 마른 수건의 표면을 매만질 때마다 잊히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니, 하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생생히 맴돌았으므로, 그래서 그는 ´잊히다´라는 것에 대해 자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_「습(濕)」에서(45쪽)

어디로든 또, 가게 되겠지.
생각지 못했던 곳으로.
죽어 벽돌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야.
그렇군요.
비밀을 하나 말해줄까?
오른편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운을 떼었다.
비밀?
죽기 전에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왼편이 급히 끼어들었다.
뭐라고 하다니요?
떠올려봐, 분명 뭔가 말했을 텐데.
위편마저도 짐짓 놀리는 투였다.
뭐지?
골똘히 생각했지만 좀처럼 기억나지 않아서 나는 모르겠는데요, 하고 말했다.
외톨이가 되었군.
오른편이 말했다.
그렇게 말했지?
네?
외톨이가 되었군, 하고 말이야.
나는 아, 하고 짧게 탄식했다. 발뒤축이 밟혀 신발이 제꺽 벗겨진 사람처럼 당황스러웠다. 어깨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확실하진 않지만, 마지막으로 그렇게 말한 이들만이 벽돌이 된다고 들었네.
어딘지 모르게 한층 너그러워진 말씨로 위편이 말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기분이었다. 어때, 어때, 우습지, 하고 추임을 넣은 건 오른편이었다. 요즘엔 우울한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가 부족할 정도지, 로테이션이 빠르단 건 그 얘기였어, 왼편이 말했다.
_「그리고 남겨진 것들」에서(65~66쪽)

인간도 결국에는 누군가의 먹이가 된다. 타인의 배를 불리는 먹잇감으로 전락하고야 만다. 그것을 알면서도 인간은 최선을 다해 제 키를 키우고 몸집을 불려 먼바다로 나아가는 범고래와도 같이, 방류된다. 하지만 방류된 모든 범고래에게 거센 물살을 가르고 대양으로 헤엄쳐가는 시간이 허락되는 건 아니야. 그런 걸까. 세계란 결국, 그런 것일까. 마셔라. 너 한 잔, 또 나 한 잔 마신다, 라는 투로 우리는 소주병을 비웠다. 명이 어깨를 옴츠리고, 취기에 어, 너 참, 너 참, 중얼거리며 비틀대는 횟수가 더해질 때마다 그러나 서글프도록 나는 조금씩 알아차리게 되었다. 인간이 범고래 한 마리를 지킬 수 없어서 인생이 야속한 게 아니라, 자식이 제 부모 하나를 지키지 못해서, 그게 서러워서 명은 무서웠을 거라고. 배를 타지 않으면서 작은아버지는 눈에 띄게 키가 줄고, 어깨가 좁아지고, 말수가 적어졌다.
_「시절의 폭」에서(270쪽~271쪽)

● 작가의 말
어느덧 세번째 소설집을 묶는다. 돌아보니 시간이 참 덧없다. 아차, 하는 순간에 인생은 이만큼 와 있다. 이 소설들은 꽤 오래도록, 긴 밤, 고독한 때에 쓰였다. 어떻게 이토록 무력할까, 그리운 것은 어째서 모두 멀리 있을까, 고민하는 때엔 여지없이 고독했고, 그럴 때면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해, 소중한 것에 대해, 아름답다 여기는 것에 대해, 그리하여 끝내 마음 아파지는 것에 대해, 쓰게 되었다.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서.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고백하자면 매일 들으며, 위로 받으며 썼다. 비틀스와 트래비스, 콜드플레이와 서태지는 늘 듣는 것이고, 듀크 조단 트리오나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시디를 걸어놓는 때도 많았다. 「노래하는 밤 아무도」는 도어스를, 「눈물이 서 있다」는 김일두를, 「시절의 폭」은 산울림을, 「청색시대」는 제이크 버그를, 표제작인 「그리고 남겨진 것들」은 당연히, 넬을 들으며 쓴 소설이다.

언제고 그렇지 않은 적이 없었으나 눈감고 싶은 것이 유독 많은 날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 부디 자주, 살피길. 잘 들어주길. 침묵하거나 망각하지 않길. 타인의 안부를 묻는 데 주저하지 말길. 지금, 서로, 어디냐고 물어봐주길.

그리고,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뒤에 멀리 있는 바다를, 잊지 않고 싶다.

계속 같이 있는 사람이고 싶다.

나는 단지, 질문하다 사라질지라도.

2014년 가을
염승숙

구매가격 : 9,100 원

쑥스러운 고백

도서정보 : 박완서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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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산문집 1 『쑥스러운 고백』

“여러분이 지금 얼마나 아름답고 또 앞으로 얼마든지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박완서 산문집 1권은 1977년 출간된 박완서 작가의 첫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재편집한 『쑥스러운 고백』이다. 마라톤 경주의 꼴찌 주자에게 열렬히 환호했던 일화로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와,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편지 끝자락에 자신도 대학을 나오지 않고 일찍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음을 고백하는 내용의 「쑥스러운 고백」은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작가 박완서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은 의미를 지닌 글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당시 젊은이들을 향한 우려와 응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답답하다는 아이들」 등의 글도 눈길을 끈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어른들의 눈에 비친 젊은이들의 모습은 비슷하다는 것도, 하여 박완서 작가의 이야기가 현재의 우리들을 향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색다른 선물이다.

그들에겐 우리가 못하는 것을 능히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팝송을 들으며 온몸을 들까불면서도 어려운 시험공부를 거뜬히 해낼 만큼 한 가닥 맑은 정신만은 또렷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옷차림은 꺼벙하고 때로는 야해서 한마디로 격식을 도외시한 것이고 하는 짓은 경망하고 당돌해서 한마디로 버르장머리가 없다. 그것이 그들의 겉모양이다.
그러나 그들의 그런 모습은 우리 기성세대의 고질병―필사적인 외화치레, 냉수 먹고 이 쑤시는 허식,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같잖은 점잖음에 대한 일종의 도전인지도 모르지 않나.
그래, 도전을 하려거든 철저히 해라. 속 빈 강정인 기성세대에게 너희들의 알찬 내실로 맞서거라.
_「답답하다는 아이들」 중에서

구매가격 : 9,100 원

나의 만년필

도서정보 : 박완서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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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산문집 2 『나의 만년필』

“어느 날 나는 갑자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박완서 산문집 2권 『나의 만년필』은 첫 산문집과 같은 해에 연이어 출간되었던 두번째 산문집 『혼자 부르는 합창』을 재편집한 것이다. 「사십대의 비 오는 날」 같은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낸 글들도 눈길을 끌지만 3부 앞부분에 놓인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무게감이 있다. 처녀작 『나목』을 써서 등단을 하게 된 과정을 쓴 「중년 여인의 허기증」,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보낸 작가의 젊은 시절을 담은 「나의 이십대」 「암울한 시기에 만난 사람들」에서는 역사라는 테두리 안에 녹아든 한 개인의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엿볼 수 있다.
한편 4부에 실린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은 담뱃값 인상 소식을 접하고 남편을 위해 담배를 미리 사놓으려는 한밤의 고군분투는 현재의 상황과 맞물려 더욱 재밌게 읽힌다. 서민들의 세상살이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도 흥미롭다.

식구들을 위해 장을 보고 맛있는 반찬을 만드는 일, 매일매일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 쾌적하고 정갈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일, 아이들 공부를 돌보고 가끔 학교 출입을 하는 일, 뜨개질, 옷 만들기―소위 살림이라 불리는 이런 일들을 나는 잘했고, 또 좋아했지만, 아무리 죽자꾸나 이런 일을 해도 결코 채워질 수 없는 허한 구석을 나는 내 내부에 갖고 있다는 걸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는 그날 온종일, 어디서 소포 뭉치가 되어 뒹굴고 있을 내 작품에 대한 육친애와도 방불한 짙은 연민으로 거의 흐느낄 것 같았다. 나는 또 내 원고를 딴 소포들과 함께 마구 천대할 우체국 직원을 가상하고 앙심을 품기까지 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마치 덮어놓고 제 자식 잘난 줄만 알고, 제 자식 역성만 드는 어리석은 엄마 같은 맹목의 애정을 나는 이미 내 앞을 떠나 있는 내 첫 작품에 대해 느꼈다. 그리고 비로소 글은 아무렇게나 쓸 게 아니라는, 글을 하나 써내는 것도 자식을 하나 낳아놓는 것만큼 책임이 무거운 큰일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_「중년 여인의 허기증」 중에서

구매가격 : 9,500 원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도서정보 : 박완서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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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산문집 3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누가 감히 타인의 고통을 참으로 알았다고 할 수 있으랴”

박완서 산문집 3권은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이다. 1978년 출간된 『남자와 여자가 있는 풍경』을 재편집한 것이다. 여행길에 우연히 들른 소록도에서 환자의 목발 소리를 새소리로 오해한 「소록도의 새소리」처럼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글들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2부 작가의 슬픔’에서는 어머니이자 아내의 역할 속에서 또한 작가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솔직한 고민과 광복과 한국전쟁의 기억을 생생한 체험으로 들려준다.
다소 짧은 산문들이 실려 있는 4부에서는 짧은 글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박완서 작가의 깊은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

저만치서 목발을 짚은 여자가 천천히 걸어왔다.
소록도에서 만난 최초의 환자였다. 멀리서도 단박 환자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외양을 하고 있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그 여자를 너무 주목해도 안 되고, 불쾌한 눈치를 보이며 피해도 안 될 것 같았다. 그러나 보통 행인과 엇갈리듯이 자연스럽게 엇갈려야 된다고 생각할수록 얼굴이 자연스럽지 못해지는 걸 느끼고 있었다.
여자가 좀더 가까워졌다. 그때 숲에서 맑고 드높은 새소리가 들렸다. 새소리는 규칙적이었고 좀더 커졌다.
나는 구원받은 것처럼 탄성을 질렀다.
“얘들아! 저 새소리 좀 들어보렴, 무슨 새일까?”
그러나 딸애들은 이상하게 난처한 얼굴을 하고 내 탄성을 못들은 척했다.
마침내 그 여자는 우리와 엇갈리고 멀어져갔다. 새소리도 은은하게 멀어져갔다. 그제야 아이들이 나를 핀잔주었다.
“엄마도 참 주책이셔. 새소린 무슨 새소리예요? 저 환자 목발에서 나는 소리였단 말예요.”
이런 때 무슨 변명을 시도했다간 더 주책 노릇 되고 만다._「소록도의 새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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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날의 소망

도서정보 : 박완서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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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산문집 4 『살아 있는 날의 소망』

“반할 만한 것이 없을 때 세상은 참으로 쓸쓸하다”

박완서 산문집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은 같은 제목으로 1982년 출간된 책을 재편집하였다. 일상의 곳곳에서 “반할 만한 사람”을 찾는 일이 삶에 얼마나 생기를 불어넣어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첫 글이 시작된다. 특히 손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글들은 할머니가 되어보지 않은 사람도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그 어린 손자를 통해 다시 지난 역사를 곱씹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표제작 「살아 있는 날의 소망」은 지금 여기, 우리의 죄책감과 책임감 또한 동시에 불러들인다.
이렇게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이지만,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정치의 문제와 사회의 잘못된 점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한다. 4부에 실린 글들에서 바로 이러한 박완서 작가의 거침없는 사회적 발언을 확인할 수 있다.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다. 어머니를 사랑하기보다는 내 자식을 사랑하기가, 내 자식보다는 손자를 사랑하기가 노력을 요하지 않고 훨씬 더 자연스럽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노릇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특히 외손자에 대해서는, 외손자를 귀여워하느니 방앗공이를 귀여워하라는 속담까지 있지만, 나는 요새 나를 처음으로 할머니로 만든 괘씸한 나의 외손자한테 거의 빠져 있다시피 한다. 물론 따로 사니까 매일 보는 건 아니지만 매일 보고 싶어하고 아무리 봐도 싫증이 안 난다. 잊어버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젊은 날의 연애 경험도 이렇게 절실했던 것 같진 않다. 그 녀석의 사진을 책상 위에 두고 하루에 몇 번을 봐도 싫증이 안 날뿐더러 볼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난다. 어머니를 보면서 곧 나에게도 닥쳐올 늙음 끝의 소멸을 예감하는 일이 쓸쓸하고 서글픈 일이라면, 손자를 통해 늙음이 남기고 가는 힘찬 생성을 확인하는 일은 기쁘고 찬란한 일이다. _「살아 있는 날의 소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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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도서정보 : 박완서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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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산문집 6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뛰어난 이야기꾼이고 싶다”

박완서 산문집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는 1986년 출간된 『서 있는 여자의 갈등』을 재편집한 책이다. 박완서 산문집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마도 작가의 유년의 기억에 대한 글들이 아닐까 싶다. 교육열 높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서울로 와서 학교를 다니며 겪었던 다양한 일화들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넘어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1부 성차별을 주제로 한 자서전’에 실린 글들과 ‘3부 서울내기 시골뜨기’ 안의 몇몇 글들을 읽으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다가 이내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하는 것은 그 이유일 것이다.
또한 박완서 산문집에는 종종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된 글들도 눈에 띄는데, 특히 이 책에서는 3부 후반에 조카딸과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일에 거침없는 독설을 발하는 작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따뜻하고 애틋함이 담뿍 담긴 이런 편지글에서 작가 박완서가 가진 또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내 작품세계의 주류를 이루는 이런 작품들의 결정적인 힘은 6?25 때의 체험을 아직도 객관화시킬 만한 충분한 거리로 밀어내고 바라보지 못하고 어제인 듯 너무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데서 비롯됨을 알고 있다. 알고 있건만 모든 기억들은 시간과 함께 저절로 멀어져가 원경이 되는데 유독 6?25 때의 기억만은 마냥 내 발뒤꿈치를 따라다니는 게 이젠 지겹지만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6?25를 주제로 한 소설은 아무리 써봤댔자 대작을 쓰긴 틀렸다는 막연하면서도 확실한 예감 같은 걸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 그런 소설은 그만 쓰겠단 뜻은 결코 아니다.
나의 동어반복은 당분간 아니 내가 소설가인 한 계속될 것이다. 대작은 못 되더라도 내 상처에서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는 이상 그 피로 뭔가를 써야 할 것 같다. 상처가 아물까봐 일삼아 쥐어뜯어가면서라도 뭔가를 할 수 있는 싱싱한 피를 흐르게 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그건 내 개인적인 상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무참히 토막 난 상처이기 때문이다._「나에게 소설은 무엇인가」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도서정보 : 박완서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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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산문집 7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박완서 산문집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는 1990년에 출간된 책을 같은 제목으로 재편집한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일곱 권의 책 중에서 가장 두툼한 분량에, 유일하게 1990년도가 시작되고 펴낸 책이다. 특히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시의 첫 구절을 인용한 제목이 인상적인데,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에도 같은 제목의 글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다르다. 다른 책에서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었던 유년 시절 성차별의 경험 이야기로 시작된 이 글은 남편의 옥바라지를 하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조그만 체험기」라는 제목의 소설을 쓴 것으로 이어진다. 엄청난 경험을 하고도 조그만 이야기밖에 쓰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변명을 김수영의 시로 대신한 작가는, 그러나 그 일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 허구의 소설을 실화로 보고 수사를 하여 약하고 만만한 수위가 받지도 않은 5백 원 때문에 직장을 잃게 된 것. 여류 작가 P씨의 소설이라고 큰 제목을 달고 기사화까지 된 그 일 앞에서 박완서 작가는 여성 문제가 못 가진 자, 힘없는 자의 문제와 연계되어 있는 현실을 꼬집는다. 그러니까 이 제목은 더 큰 일들 앞에서 작은 것을 이야기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이자 그렇게밖에 할 수 없도록 여성과 힘없는 자를 무기력에 빠뜨리는 사회를 향한 분개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는 작가 박완서의 목소리는 어떤 힘있는 자보다 거침없고 솔직하다.

꿈 대신 욕심만 있는 여자, 끝없는 물욕을 높은 이상으로 착각하고 있는 여자는 밉다. 자신의 성취욕이 온통 자식과 남편한테로 뻗친 여자도 밉다. 특히 직장에서 자신의 무능이나 부족함을 응석으로 때우려는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같은 여자의 일자리를 막아서고 있으므로 미울 뿐 아니라 곤란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평생 교육장의 모든 과를 두루 섭렵하고 온갖 취미 생활을 다 한 번씩 집적거려보고도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 것 같지 않은 여자도 밉다. 유명 라벨의 고급 옷으로 빼입고 노점상한테 천 원어치 사고 덤 한 알 더 얻으려고 악을 악을 쓰는 여자도 밉다.
여자가 아름답다는 건 한 가정에뿐 아니라 한 나라에도 큰 복이다. 가정이나 나라가 고난에 처했을 때 우리의 어머니나, 어머니의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가 얼마나 아름답게 처신했던가는 상기해볼 만하다._「베란다에서」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진료실 밖으로 나온 의사의 잔소리 (내 눈에 콩깍지를 씌운 잘못된 건강상식에서 벗어나기)

도서정보 : 장항석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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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위해 깐깐한 잔소리가 필요하다
EBS [명의 3.0]이 선정한 갑상선암 명의,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소장 장항석 박사의 첫 저서!
의료인이 인정하는 의사, 웃는 얼굴과 따뜻한 가슴으로 환자들을 대하는 의사,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떤 조언이든 아끼지 않는 의사 장항석 박사가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하던 잔소리를 이 책에 담았다. 첨단이라 불리는 치료법부터 효과 좋다고 알려진 민간요법, 현대의 질병들, 유전자 검사의 맹점, 암 치료에 대한 궁금증, 건강 식사법까지 경험과 연륜 있는 의사만이 전할 수 있는 소신과 애정 어린 잔소리들로 가득하다.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연해 ‘내 몸을 위한 깐깐한 잔소리’라는 강연을 해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구매가격 : 9,800 원

드러커의 마케팅 인사이트

도서정보 : 윌리엄 코헨 | 2015-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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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불멸의 거장’ 피터 드러커에게 듣는 마케팅의 기본 원칙들! 피터 드러커는 앨빈 토플러, 톰 피터스와 함께 세계 경영 3대 석학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인물이다.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했으며, 2005년 타계할 때까지 그는 경영학계에 수많은 업적과 발자취를 남겼다. 사후에도 그는 여전히 학계에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금은 일반화된 수많은 경영학 이론 및 용어들이 그가 처음 주장한 것이다. 이 책은 드러커의 ‘당시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마케팅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어지는 그의 이론들의 뛰어난 ‘인사이트’(=통찰력)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마케팅 분야의 드러커의 뛰어난 ‘인사이트’와 그 배경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구매가격 : 12,600 원

왜 나는 계속 남과 비교하는 걸까

도서정보 : 폴 호크 | 2015-05-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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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은 일에 초조해한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별것도 아닌 일로 스스로를 ‘형편없는 인간’ ‘잘하는 게 별로 없는 인간’이라고 단정지으며 폄하한다.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폴 호크는 이 같은 열등감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 신경 쓰기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기수용을 하지 않고 타인과 비교하며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만 귀 기울이는 것이 신체적 육체적으로 어떤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지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심리치료 기법인 인지정서행동치료(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에 기초해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저자는 누군가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평가하기란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우리 모두 자신이나 타인을 평가할 권리가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사람은 개개인마다 무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의 특징만으로 비교해 판단할 수 없으며, 그 특징 중 무엇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직한 사람과 용기 있는 사람을 비교할 때 누가 더 나은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정직과 용기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특징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이처럼 저자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사람의 특징이나 행동, 재산, 재능 등으로 자신과 타인을 논리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열등감, 자기비하, 낮은 자존감 등으로 힘들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수용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우리 안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지침을 주는 책!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열등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비교한다. 이를 통해 삶과 미래에 관한 자기인식(self-perception)의 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 2장에서는 의존성 성격장애, 편집증적 성격장애, 정신분열성 성격장애, 정신분열형 성격장애, 이렇게 5가지의 성격장애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열등감, 부당한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심리 상태가 오랜 세월 지속되면 심각한 심리적 결과를 초래할 때까지 자존감이 계속 파괴된다고 경고한다. 3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자신과 타인을 평가하지 않을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에게도 결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하라고 조언하면서 열등감이나 자기비하, 낮은 자존감, 낮은 자기가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타인을 결코 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4장에서는 높은 자신감을 형성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목표를 피하기보다 성취함으로써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고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 알려준다. 5장에서는 자기수용이라는 건강한 감정을 갖기 위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이유는 부당한 것에 대해 무조건 참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을 경우 단호하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하며, 그럴 경우 상대방에게 결코 미안해하지 말아야 한다.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절대 고칠 수 없다. 마지막 6장에서는 성공과 실패에 대해 새롭게 정의를 내리면서 실수를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동안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느라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지침을 줄 뿐만 아니라 인생의 주도권을 찾게 도와줄 것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해결중심치료로 상처 치유하기

도서정보 : 빌 오한론 | 2015-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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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상황에 대한 분석이 아닌 해결에 집중하라!
심리학이 개인들의 문제를 대하는 일반적인 태도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신분석과 같은 대중적 심리학의 문제는 해결이 아닌 ‘분석’에만 치중한 나머지 제대로 된 해결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그 몫을 또다시 개인에게 안긴다는 점이다. 이러한 흐름과 반대로 미국 심리학계의 거장 빌 오한론은 ‘해결중심치료법’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 미국 내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은 그러한 빌 오한론의 해결중심치료법을 다룬 책이다. 해결중심치료법은 ‘왜’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으로, 문제 상황에 직면한 이들에게 구체적인 해결법을 제시해준다. 특히 저자가 책 속에 제시한 문제 해결 열쇠 10가지를 따라가다 보면 당신을 답답하게 했던 문제적 상황은 어느새 해결되고 스스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빌 오한론은 개인이 겪는 문제의 원인보다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내담자의 행동에 집중한다.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으로 내담자를 이끄는 것이다. 특히 해결중심치료는 개인의 과거 상처에 집중하기보다는 과거의 성과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그때 취했던 행동들을 찾아내 문제 상황에 다시 적용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변화하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해결중심치료가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 치료법이 개개인에게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설령 같은 상황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해도 ‘나’의 문제는 타인의 문제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만의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상담하고 치료한 실제 내담자들의 사례가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재미있고 생생한 사례들을 읽으며 당신도 당신만의 해결중심치료법을 찾아 시도해보자.

해결중심적인 사고방식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0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행복하지 않다면 문제 대응 방식을 바꾸자’에서는 현재의 문제 상황에 초점을 맞춰 이전과는 다르게 행동해보자고 말한다. 같은 행동 패턴으로 변화를 꿈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니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그 행동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시도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니 실생활에 잘 활용해보자. 2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을 바꾸자’에서는 해결중심치료의 또 다른 방법인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말한다. 그러면서 5단계 방법을 제시한다. ‘1단계 받아들이기, 2단계 관심의 대상 바꾸기, 3단계 미래에 초점 맞추기, 4단계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신념 극복하기, 5단계 영적 관점 활용하기’다. 각각의 단계에 맞는 해결 열쇠들을 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다 보면 문제 상황을 대하는 자신의 관점이 더욱 넓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 ‘해결중심치료를 인생에 적용하자’에서는 다양한 인간관계, 성생활과 같은 우리와 밀접한 인생 전반에 대해 해결중심치료법을 적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현재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면 ‘행동 대화법’을 시도해보자. 행동 대화법은 상대방에 대한 불만사항, 그리고 앞으로 해주기를 바라는 것들, 혹은 칭찬사항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는 대화법이다. 이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방지해주고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불만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해주길 바라는 사항이 있다면 당당히 요구하며, 상대가 자신을 위해 해주는 행동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데에서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해결중심치료는 말 그대로 ‘해결’에 중점을 둔 치료법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해결중심치료법을 마음에 새겨 행동으로 옮겨보자. 당신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책이 그리 어렵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필독서 따라잡기] 불평등의 대가

도서정보 : 이재열 | 2015-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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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변별력을 잃음으로써 논술의 비중이 훨씬 커진 지금 논술의 바탕이 되는 책읽기는 그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논술이 주어진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어서 꼭 책을 많이 읽어야 대비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사고력은 논술의 기초체력이 된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글로 풀어내는 능력도 분명히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큰 소득이다. 더구나 제시문이 자신이 이미 읽어본 내용이라면 논지를 파악하고 글의 체계를 잡아 나가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베리타스 알파의필독서 따라잡기시리즈는 각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으로 인용된 책 중에서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으나 고전 반열에 오른 책, 새로운 사조를 반영한 ‘신고전’이라 할 만한 책들을 위주로 선정하여 논술과의 연계성을 떠나 지식의 보물창고와 생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도 남는 책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 본 eBook은 원본(번역본)이 아닌 해설본입니다. 즉, 원문 내용 전체를 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원문의 해제, 주요 핵심 포인트 및 키워드, 대입 논술 출전 등을 담아 짧게 요약한 책입니다. 즉,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과 시사 상식을 넓히려는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필독서 따라잡기] 스마트한 생각들

도서정보 : 이재열 | 2015-04-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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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변별력을 잃음으로써 논술의 비중이 훨씬 커진 지금 논술의 바탕이 되는 책읽기는 그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논술이 주어진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어서 꼭 책을 많이 읽어야 대비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사고력은 논술의 기초체력이 된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글로 풀어내는 능력도 분명히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큰 소득이다. 더구나 제시문이 자신이 이미 읽어본 내용이라면 논지를 파악하고 글의 체계를 잡아 나가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베리타스 알파의필독서 따라잡기시리즈는 각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으로 인용된 책 중에서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으나 고전 반열에 오른 책, 새로운 사조를 반영한 ‘신고전’이라 할 만한 책들을 위주로 선정하여 논술과의 연계성을 떠나 지식의 보물창고와 생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도 남는 책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 본 eBook은 원본(번역본)이 아닌 해설본입니다. 즉, 원문 내용 전체를 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원문의 해제, 주요 핵심 포인트 및 키워드, 대입 논술 출전 등을 담아 짧게 요약한 책입니다. 즉,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과 시사 상식을 넓히려는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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