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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사우루스 3 : 말썽쟁이 명단

도서정보 : 톰 플레처 / 아울북 / 2023년 12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 세계 어린이들이 열광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하늘을 나는 공룡과 소년의 짜릿한 모험이 시작된다.

말썽쟁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라!
〈크리스마스사우루스〉의 우당탕탕 대작전!



◎ 도서 소개

전 세계 어린이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동화 출간!

영국에서 8년 연속 아동 베스트셀러에 오른 〈크리스마스사우루스〉가 드디어 한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무려 영국에서만 누적 150만 부 판매를 돌파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대한 쇼맨’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라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인 공룡의 만남만으로도 벌써 설렙니다. 크리스마스사우루스와 주인공 윌리엄 트런들이 보여주는 우정과 믿음이 주는 마법 속으로 흠뻑 빠져보세요. 그 따듯함과 사랑스러움에 독자 여러분은 분명 행복해질 겁니다.


말썽쟁이 명단에 오른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사우루스의 짜릿한 모험!

〈크리스마스사우루스〉 3권에서는 산타클로스에게 아주 곤란한 일이 생기고 말아요. 〈크리스마스사우루스〉 1권과 2권을 봤다면 ‘착한 아이 명단’과 ‘말썽쟁이 명단’을 모두 알고 있겠죠?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말썽쟁이가 너무 많아서 균형이 맞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걸 어쩌면 좋죠? 어려운 문제도 빛나는 용기와 지혜로 해결해 온, 우주에서 가장 멋진 공룡 크리스마스사우루스가 다시 나설 차례인 것 같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방심한 틈을 타 말썽쟁이 명단을 훔친 크리스마스사우루스는 말썽쟁이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가는데요. 그곳에 예상치 못한 이름이 있지 뭐예요? 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지 크리스마스사우루스와 함께 떠나 봅시다.




◎ 책 속에서

말썽쟁이 명단과 착한 아이 명단을 따로 만드는 이유가 장난감 선물을 잔뜩 주느냐 아니면 똥 냄새 가득한 양말을 주느냐 정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 아니야, 그 명단을 만드는 아주아주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어. 사실, 어린이들이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고, 못된 행동과 착한 행동을 구분하는 것이야말로 크리스마스의 미래가 달린 일이거든. 알겠지만, 착한 아이 명단에 올라갈 아이들이 없다면, 산타는 할 일이 없어질 거야! 산타가 있어야 할 이유도, 우리가 산타를 믿어야 할 이유도 없어지니까. 우리가 산타를 믿지 않는다면 산타는 아예 존재하지 않게 돼. 그러면 크리스마스가 어떻게 되겠어? 아주 끔찍해지겠지! _16p

산타는 초조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커다랗고 아름다운 놋쇠 저울을 책상에 올려놓았다. 양쪽에 접시가 달랑달랑 달린 구식 양팔 저울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한쪽 접시에는 ‘착한 아이’라는 글자가, 다른 쪽 접시에는 ‘말썽쟁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_22p

“물론 모든 아이가 착한 아이 명단에 오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처음 무게를 잴 때부터 이토록 차이가 심하게 나면 안 된단 말이다! 완벽하게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거든. 이 저울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어야 해.” _24p

산타는 모른 척 둘러대었지만, 믿음직한 파란 공룡 친구가 북극 하늘 저 멀리 날아가는 모습을 떠올리자 그만 슬며시 웃음이 나고 말았다. 부디 크리스마스를 구하는 임무를, 이번에도 성공해 주렴. 부탁한다! _51p

어떻게 해야 할지 손쓸 방법이 전혀 없이 윌리엄은 떨어지는 이빨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걸 바라보았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이빨은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쳐 반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아아! 난 이제 큰일 났다. 윌리엄은 속으로 생각했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일이었다. _363p

크리스마스사우루스는 주둥이로 책을 덮고는 윌리엄의 어깨에 얼굴을 문댔다. 말썽쟁이 명단에 이름이 올랐든 아니든, 둘이 소중한 친구라는 사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니까. _387p

구매가격 : 15,840 원

혐오(HATE)

도서정보 : 네이딘 스트로슨 / arte / 2023년 11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
학계가 주목하는 ‘혐오표현’ 연구자
네이딘 스트로슨, 차별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해법
‘대항표현’을 말하다!



◎ 도서 소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
학계가 주목하는 ‘혐오표현’ 연구자 • 대중이 신뢰하는 ‘표현의 자유’ 전문가
네이딘 스토로슨의 평생 연구, 활동의 총결산

“혐오표현에 어떻게, 무엇으로 맞설 것인가?”

★ 워싱턴대학교 선정 2019 코먼 리드(Common Read)! “모두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하버드대학교 교수 코넬 웨스트(Cornel West),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로버트 P. 조지(Robert P. George) 추천
이념적으로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극찬을 받은 책

누구나 다양한 개인적 특성, 신념 때문에 “혐오” 행위자(혐오선동가)로 비난받을 수 있고 “혐오”를 당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인종, 민족, 종교, 성별, 성적 지향, 성정체성, 장애 등에 대한 편견이 동기가 되는 혐오표현)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정치 담론에서도 “혐오” 관련 이슈가 점점 더 주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혐오는 상대 집단, 특히 소수자집단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조장한다.
혐오표현을 ‘표현의 자유’로 허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혐오표현금지법으로 대표되는 ‘검열’을 통해 혐오표현을 차단(또는 삭제)해야 하는가를 놓고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어떤 방법이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적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 효과적인가”를 명쾌하게 분석한 『혐오: 우리는 왜 검열이 아닌 표현의 자유로 맞서야 하는가?』가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3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저자 네이딘 스트로슨(Nadine Strossen)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전국법저널 선정)로 시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선구적 전문가이자 학계가 주목하는 혐오표현 연구자다. 그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이론적 토대로 삼아 법학, 역사학, 사회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초국적 연구물과 혐오표현금지법의 부작용 사례를 면밀하게 검토한다. 혐오표현에는 반대하지만 그것을 법률(혐오표현금지법)로 제한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효과적인 방법은 법적 제재가 아니라 더 많은 표현, 즉 “대항표현(counterspeech, 혐오표현에 대항하는 모든 표현)”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이 책은 하버드대학교 교수 코넬 웨스트,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로버트 P. 조지 등 진보-보수주의 성향을 떠나 이념적으로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워싱턴대학교의 2019 코먼 리드(Common Read) “반드시 읽어야 할 책”에 선정되었다. 번역은 혐오표현 전문가로 관련 이슈를 적극적으로 논하며, 혐오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인 “대항표현”을 국내에 소개하고 널리 알려 온 홍성수 교수와 유민석 연구자가 맡았다. 이들은 이 책을 “혐오표현의 개념, 혐오표현금지법의 이론적 쟁점과 현실적인 문제점, 그리고 실천적 대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교과서나 다름없다”라고 평했다. 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저자의 논점을 국내에 좀 더 섬세하게 소개하는 방법으로 홍성수 교수는 미국에서 직접 저자를 만나 대담을 진행하고, 책 말미에 「저자와의 대담」 지면을 마련했다. 역자는 한국 독자의 이해를 풍성하게 돕기 위해, 한국 사례 다수를 언급하고 저자와 분석해 나가며, “표현의 자유” “대항표현”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이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필로스 시리즈 책들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 013 법, 문명의 지도: 세계의 질서를 만든 4000년 법의 역사 |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 640쪽 | 아르테 | 2022년 12월 | 40,000원
▶ 014 권력의 조건: 라이벌까지 끌어안은 링컨의 포용 리더십 |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 이수연 옮김 | 832쪽 | 아르테 | 2013년 3월 | 58,000원
▶ 017 라이어스: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 캐스 선스타인 지음 | 김도원 옮김 | 272쪽 | 아르테 | 2023년 3월 | 24,000원
▶ 019 현대사상 입문: 데리다, 들뢰즈, 푸코에서 메이야수, 하먼, 라뤼엘까지 인생을 바꾸는 철학 | 지바 마사야 지음 | 김상운 옮김 | 264쪽 | 아르테 | 2023년 5월 | 24,000원
▶ 021 지식의 기초: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 | 데이비드 니런버그, 리카도 L. 니런버그 지음 | 이승희 옮김 | 김민형 해제 | 132×204mm | 626쪽 | 38,000원




◎ 책 속에서

이 저서에서 나의 임무는 미국이 다른 많은 국가의 선례를 따라 불법적인 혐오표현이라는 광범위한 개념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그러한 흐름이 어째서 우리 민주주의의 기본 수칙을 위반할 뿐 아니라 득보다 실이 더 많은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29쪽

브랜다이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심각한 상처에 대한 두려움만으로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 남자들은 마녀를 두려워하여 여성들을 불태웠었다.” 따라서 그는 1969년 법원이 만장일치로 최종 승인한 표현을 강하게 보호하는 긴급성 기준을 명확히 했다. “오로지 긴급성만이 억압을 정당화할 수 있다.” 브랜다이스는 메시지의 잠재적 위험이 긴급성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적절한 대응은 “강제된 침묵이 아니라 더 많은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35쪽

혐오표현이라는 명칭은 또한 “가짜” 뉴스, 테러리즘 옹호, 성조기 불태우기, “비동의 성적 영상(revenge porn)”, 낙태 반대 시위 등 광범위한 논쟁적 표현을 낙인찍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궁극적으로, 혐오표현이라고 공격받는 모든 다양한 표현은 공격자가 싫어하는, 실은 종종 혐오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연결되며, 그러한 이유로 공격자는 그 메시지를 억압하려는 것이다. -42쪽

개인과 사회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는 표현의 잠재적 힘보다 더 나쁜 것은 혐오표현금지법을 시행함으로써 똑같이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정부의 잠재적 힘이다. -45쪽

왜 우리는 혐오적이고 차별적인 사상을 전달하는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되는가? 왜 우리는 그러한 사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 잠재적으로 차별적·폭력적 행동을 조장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면 안 되는가? 그리고 왜 우리는 사람들을 폄하하고 정신적 안녕과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는 표현을 보호해야 하는가? 물론, 헌법이 보호하는 혐오표현은 직접적으로 심각한 해악을 끼치지는 않는다. 그것이 바로 혐오표현이 처벌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그 표현에 우려스러운 해로운 경향성, 즉 잠재적으로 정서적인 해악을 끼치고 어쩌면 미래의 차별적·폭력적 행동에 기여할 경향성이 있다는 이유로 검열을 정당화할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것들은 혐오표현금지법 반대자들이 반드시 답변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이 책의 임무다. 이 임무가 특히 시급한 이유는, 혐오표현금지법을 정당화하려는 주장은 비록 그것이 직접적으로 심각하고 즉각적인 해악을 끼치지 않더라도 탐탁지 않거나, 불온하거나, 두려움을 주는 메시지를 담은 모든 표현에 대한 제한을 지지하기 위해 늘 제시되는 바로 그 주장이기 때문이다. -53~54쪽

“인종, 민족, 성별, 종교, 나이, 장애 또는 다른 유사한 이유로 상대를 비하하는 표현은 혐오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 법제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는 ‘우리가 미워하는 생각’을 표현할 자유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86쪽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는 우리들처럼 다양한 사회에서 강력한 치료제다. 그것은 공적 토론의 장에서 정부의 제약을 제거하고, 어떤 관점을 우리 각자가 받아들일지 결정을 내리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그러한 자유가 궁극적으로 더 유능한 시민과 더 완벽한 정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희망에서, 그리고 다른 어떤 접근 방식도 우리 정치체제가 기반으로 하는 개인의 존엄성과 선택의 전제와는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말이다. -93쪽

혐오표현금지법과 밀접하게 관련된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법률가들은 이를 “과도한 광범위함(substantial overbreadth)”이라는 용어로 지칭한다. 즉, 혐오표현금지법은 너무 광범위한 언어로 쓰여 있어 이 법의 지지자들조차 처벌하려고 하지 않는 표현에까지 그 적용 범위가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혐오표현금지법의 적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고, 따라서 과도한 광범위함의 문제를 줄일 수는 있지만, 지나친 모호함(undue vagueness)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관점 중립성 원칙과 긴급성 원칙을 제쳐 둔다고 해도(제쳐 두어서는 안 되겠지만), 혐오표현금지법은 여전히 본질적인 모호함과 광범위함 때문에 표현의 자유와 평등을 침해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이 장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혐오표현금지법은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심지어 그 목적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한결같이 집행되어 왔다. -125쪽

무엇을 혐오표현으로 간주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혼란스러운 문제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일부 학생이 기숙사 창문에 남부 연합기를 내걸었던 상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남부 연합기에 자극받은 다른 학생들이 기숙사 창문에 나치의 갈고리 십자가를 걸어 항의했다. 물론 나치 십자가는 제노사이드는 말할 것도 없고, 히틀러의 반유대주의 및 기타 극도로 혐오스러운 사상과도 완전히 동일시된다.
다만 나치 십자가를 내걸었던 하버드 학생들은 남부 연합기가 나치 십자가와 마찬가지라는 점을 통해, 남부 연합기가 내포하는 인종차별을 규탄하려고 했던 것이다. 즉, 그 학생들의 행동은 나치 십자가가 상징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나치 십자가를 내건 행위는 혐오표현으로 간주해야 하는가, 아니면 반(反)혐오표현(anti–hate speech)으로 간주해야 하는가? -135쪽

표현의 자유가 평등권을 포함한 개혁운동을 진척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것처럼, 검열은 항상 개혁운동을 저지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138쪽

심리학자인 패멀라 패러스키(Pamela Paresky)는 “특정 단어를 듣거나 특정 발화자의 말을 듣는 것이 자신들에게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 학생들은 자기실현적 예언에 굴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해악을 끼치는 것은 말 자체가 아니라 말이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믿음이다”라고 말한다. 《뉴욕타임스》의 한 기사는 다음과 같이 관련 연구를 요약했다. “당신은 스트레스를 당신의 몸에 대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역경을 극복하는 힘과 에너지를 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힘든 상황에서, 스트레스는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설령 헌법상 보호되는 혐오표현이 어떤 경우에는 정신적 또는 정서적 해악을 직접적으로 발생시킨다고 치더라도, 그것이 검열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이전 장에서 언급했듯이 핵심 관점 중립성 원칙은 정부가 일부 사람에게 부정적인 정신적 또는 정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혐오표현 등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끝없는 일련의 대중적 관심사에 관한 표현을 감안할 때, 관점 중립성 원칙 외의 다른 모든 규칙은 민주적 담론에 대규모로 재갈을 물릴 것이다. -202쪽

독일의 혐오표현금지법은 심지어 나치 수뇌부에도 집행되었다. 그들 중 일부는 상당한 기간의 수감 생활까지 했다. 그러나 그 기소는 나치의 반유대주의 이데올로기를 억제한 것이 아니라, 나치가 주목을 받고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 -216~217쪽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을 옹호하는 것도 불법이다. 그러나 엄격한 혐오표현금지법의 증가와 반유대주의적 태도의 증가가 일치하는 지점에서 유럽의 입법자들은 멈춰 선다. 혐오표현금지법은 반유대주의를 실제로 증가시켜 왔을지 모른다. 마찬가지로 홀로코스트 부정을 처벌하는 법은, 지적 순교라는 겉치레를 제공함으로써 심지어 홀로코스트 부정을 자극해 왔을지 모른다. -219쪽

혐오표현금지법은 집단 간 폭력, 적대, 긴장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여기에 기름을 붓는 경향이 종종 있다. -234쪽

심리학 전문가들이 확인했듯이, 악의적인 동기가 없는 발화자에 대해 혐오표현을 했다고 공격하는 것은 앞으로 더 세심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가장 건설적인 방법이 아니다. -235쪽

헌법상 보호되는 혐오표현이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해악은 혐오 메시지를 경멸하는 사람들이 발화자 또는 발화자의 지지자들에게 보복성 폭력을 가하는 것이다. 정부가 이러한 보복 폭력의 위협에 굴복하여 표현을 억압한다면, 위협과 폭력이 억제되기는커녕 더 큰 위협과 폭력이 조장될 뿐이다. -236쪽

나는 우리가 이룬 진보에 만족하고 우리의 영예에 안주해야 한다고 제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 이유인 자유・평등・민주주의는 물론 개인적 행복・사회적 화합과 같은 중요한 목표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수십 년의 긍정적인 조치들에 주목한다. 더 적은 표현이 아니라 더 많은 표현을 통해 우리가 이미 이룬 진전들은 우리가 이 과정을 계속하도록 격려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중요한 대의를 촉진하기 위해 가장 본질적인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즉, 침묵하지 않을 권리 말이다. -286쪽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혐오표현에 관한 논의는 ‘법 제정 여부’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었다. 혐오표현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혐오표현금지법을 제정하는 데 몰두하는 경향이 있었고, 반대로 혐오표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개 혐오표현의 해악에 무신경했다. 스트로슨의 제안은 전자에게는 혐오표현금지법이 아닌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고, 후자에게는 혐오표현의 위험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 셈이다. 더 나아가, 혐오표현금지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혐오표현에 맞서 싸우자고 제안하는 것이기도 하다. -324쪽

구매가격 : 22,400 원

2024 한국경제 대전망

도서정보 : 류덕현, 이근, 박태영, 오철, 정무섭, 정문영, 지만수, 경제추격연구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2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혹독한 경제 한파를 뚫고 한국경제 봄은 오는가?



◎ 도서 소개

"경제 한파의 끝에 봄은 올 것인가?“
2024년에도 경제 체감 온도는 여전히 싸늘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펜데믹 이후 회복되지 않는 불황 속에서 한국경제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경제전문가 34인이 진단한 2024 한국경제의 전망!

팬데믹 충격 이후 활기찬 봄이 오기를 기대했으나, 2023년엔 더 매서운 경제 한파를 맞았다. 2024년에도 봄은 왔지만, 우리 경제에 찬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고공 행진 속에서 고금리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난해 말 해제되었음에도 중국경제의 회복세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며, 미중 갈등은 세계 질서의 상수로 깊숙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대외환경이 개선되기만을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 추운 겨울을 착실하게 준비해야만 봄기운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에도 어려운 경제환경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역경을 이겨내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전문가 34인이 모였다. 복잡한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 이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까지 한데 아우르는 책을 만들었다. 다음 해를 계획하고 전략을 세우는 데 필수적인 경제 이슈를 담은 《2024 한국경제 대전망》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은 어디인지 살펴보자.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 위어드 |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022-10-19 | 42,000원
▶ 일론 머스크 | 월터 아이작슨 지음 | 2023-09-13 | 38,000원




◎ 집필진 소개

류덕현·이근 외 경제추격연구소 편저

류덕현
현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이자 경제추격연구소 부소장이다. 동 대학교 교무처장을 역임했으며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경제분과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사회과학회장을 지냈다. 미국 라이스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한국조세연구원(KIPF)의 전문연구위원 및 세수추계팀장을 역임했다. 2012년 한국재정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재정정책 및 응용 시계열 계량경제학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이근
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석좌교수 겸 비교경제연구센터장이고, 경제추격연구소 이사장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국제슘페터학회장(ISS), UN본부 개발정책위원,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장, 세계경제포럼(WEF) GFC위원,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비서구권 대학 소속 교수로는 최초로 슘페터(Schumpeter)상을 수상했고, 기술혁신 분야 최고 학술지인 《리서치 폴리시(Research Policy)》의 공동편집장이다.

박태영
현 한양대학교 경영대 교수이자 기술경영경제학회 부회장이다. KAIST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KPMG 컨설팅, 전남대학교 MBA, KIST유럽 과학기술국제협력센터 등에서 근무했으며,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위원으로 활동했다. 관심 연구 주제는 기술혁신전략과 혁신정책이며, 정성연구방법을 주로 활용한다.

오철
현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경제학 석사,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보고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기술보증기금(KIBO)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한국 재정정책학회 이사, 한국 항공경영학회 이사, 극동방송 운영위원, 프로복싱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업과 산업의 기술혁신 등 기술경제학 분야의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기술혁신 분야 최고 학술지인 《리서치 폴리시(Research Policy)》의 리뷰어이기도 하다.

정무섭
현 동아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이자 국제통상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신흥국 경제와 기업 및 인도경제를 연구했고, 외국인직접투자와 글로벌가치사슬, 지역혁신과 국가균형발전 등을 연구해왔다.

정문영
현 한국기업평가 금융3실 실장으로 국내외 은행과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안진회계법인 세무자문본부에서 근무했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기업평가에서 석유화학, 저축은행, 할부리스, 국내외 은행 신용평가를 담당한 바 있다. 현재는 사내에서 금리 전망, 중국 국유기업 디폴트,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등 해외 이슈가 국내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한 연구도 담당하고 있다.

지만수
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자 금융지정학연구센터장이며, 경제추격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중국경제, 한중 경제관계, 미중 갈등 등을 연구해왔다. LG경제연구원, 대외경제경책연구원, 동아대학교, 대통령 비서실 등에서 근무했으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경제분과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개별 저자 소개
권혁욱 일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김계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 과장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김득갑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교수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김양희 대구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형우 미국 어번대학교 교수
박복영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박종훈 KBS 보도본부 경제전문기자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 숭실대 겸임교수, 경제학 박사
신호철 한남대 경제학과 조교수
우석진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응용데이터사이언스 교수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정책연구센터장
이강국 리쓰메이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
이동진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민우 경기도 투자통상과장
임지선 육군사관학교 경제법학과 교수
정무섭 동아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
조영탁 한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준용 후오비주식회사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Innovation 센터장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


경제추격연구소 www.catch-up.org
2008년 5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경제추격연구소는 이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한 50여 명의 경제 전문가 네트워크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 성과를 비교하는 지표인 경제추격지수를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국민경제 및 기업의 성장에 관한 연구, 그중에서도 후발국 및 후발기업이 선진국 및 선진국 기업을 추격 및 추월하는 현상과 관련된 여러 경제문제 및 이슈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국내외에 보급함으로써 인류 복지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한국의 성공적 경제추격 경험을 이론화하고 쉽게 정리하여 전파하고자 한다.

◎ 책 속으로

無노멀이란 초불확실성이다. 경제정책에서는 수출 회복만 기다리지말고 내수를 키워야 하고, 자산시장에서도 시장 회복에 운을 걸지 말고 거시건전성을 손보아 두어야 한다. 미국이 산업정책을 부활시키며 제조업 투자 회복의 동력으로 삼고, 유럽이 기후 변화 대응을 혁신투자의 테마로 전환시키고 있으며, 일본은 임금 인상과 소비의 선순환을 통해 내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작은 나라일 때야 뾰족한 수가 없으니, 대외환경의 개선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한때 우리 경제를 천수답 경제라고 했던 것은, 유가나 수출경기에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활력이 좌우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고 세계 5위권의 제조업 강국이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도 세계적인 산업도 많이 키웠다. 가뭄에 비가 오면 좋지만 그것만 기다릴 필요는 없다. 안정적인 통화정책으로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내부에서 엔진을 돌릴 수 있다. 無노멀 시대가 온다면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을 수 있다.
_7-8쪽, 프롤로그 [한국경제, 봄은 오는가]

국내외의 큰 경제적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해 전략을 잘못 세우는 경우, 한 국가에 속한 기업과 개인이 아무리 훌륭한 전술을 수행한다고 해도 그 변화의 파고를 넘지 못해 실패하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 기업과 개인, 더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도 경제적 변화를 읽고 그 흐름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일이 경제 질서의 변혁기에는 더욱 중요하다. 바로 우리가 거시경제를 배우고 경제를 흐름을 읽으려는 이유이다. 아무리 훌륭한 전술을 구사해도 전략에 실패하면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다. 전략은 전술이 어떤 곳을 지향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고, 전략이 정해지면 전술은 그 방향으로 향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_24-25쪽, 1장 새로운 경제 질서의 서막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2024년]

바뀐 세상의 자산시장에서는, 주식도, 채권도, 부동산도, 가상자산도, 이전의 저금리 시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전반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용리스크가 크지 않으면서 높은 쿠폰 금리를 향유할 수 있는 장기우량채권, 국내외 테크기업 주식 등 일부 성장주에 대한 투자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은 서울 요지의 신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지될 전망이며, 가상자산이 성장주와 동일한 흐름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_90쪽, 2장 지속되는 고금리, 양극화되는 자산시장 [저성장과 고금리, 투자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자산은?]

곧 끝날 것 같았던 러-우 전쟁은 장기화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K-방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 실적을 급격히 증대시켰다. 2023년은 반도체, 인공지능,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첨단 핵심품목에 대한 강력한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CHIPS 법안과 IRA를 실행한 지 1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1년 동안 관련 법에 대한 실행이 구체화되면서 한국의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의 예측 가능성은 전보다 높아졌다. 또한, 미중 갈등은 지속되고,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분업화의 급속한 해체와 지역 블록화의 진행은 한국 제조기업의 국내 복귀(리쇼어링)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2022년 11월 OpenAI에 의해 최초 공개된 ChatGPT는 생성형 AI 기술의 응용 가능성과 그 성장 잠재력에 대한 논의로 2023년 한 해를 후끈하게 달궜고 2024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_156쪽, 3장 K-산업의 전망과 새로운 기회 [2024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K-산업의 전망과 지속성장 해법]

글로벌 격변의 시대 한 주기가 완료되는 국면이라고 해서 2024년 세계 경제 환경이 평탄하고 순조롭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과 중국, G2 경제는 각각 고금리와 구조조정에 따르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성장엔진이 그 속도를 늦춘다는 것이 2024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다. 미중 갈등에서 비롯된 지정학적 재편의 초반 포석과 합종연횡이 완료되었고 2024년부터는 대결보다는 대화 국면으로 갈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그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중 양자관계나 글로벌 규범 분야에서 두 국가의 치열한 경쟁은 지속될 것이다.
또 하나의 글로벌 이슈인 탄소중립과 기후 변화 대응은 본질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비용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이미 수년간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험한 각국이 뜻을 모으기는 어려워 보인다. 탄소중립에 대한 국가 간의 입장 차이가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283, 5장 2024년 주요국 경제의 핵심 변수 [글로벌 리스크에서 국내 리스크로 눈을 돌리는 주요국]

구매가격 : 17,600 원

패션 MD 1 : 바잉(BUYING)

도서정보 : 김정아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2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패션 MD, 디자이너, 편집숍 오너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현직 대한민국 대표 패션 MD가 총정리한 MD의 모든 것!
최신 자료 업데이트 개정증보판!



◎ 도서 소개

출간 이후 업계 종사자들의 교과서로 불린 이유
브랜드 조사, 바잉 준비, 편집숍 운영까지 한 권에!
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실무 매뉴얼

패션 MD는 누구일까? 편집숍은 무엇을 파는 곳이지? 패션 위크는 왜 열릴까?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품었을 질문이지만 과거에만 해도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히 얻을 수 없었다. 그때 세상에 공개된 『패션 MD』 시리즈는 패션 MD를 꿈꾸는 사람뿐 아니라 패션을 사랑하는 패션 피플의 모든 궁금증을 단숨에 해소해 주었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에게는 최신 패션 동향에 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편집숍 ‘스페이스 눌’의 대표인 저자는 쉽지 않은 패션 생태계 안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현직 MD다. 명품 패딩 ‘에르노’ 여성 라인을 국내 최초로 들여오고, 젊은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데바스테’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는 등 걸어온 길만 봐도 독보적이다. 그러니 패션 MD로서 사회에 첫발을 떼고 싶다면, 적당한 자본력으로 편집숍 운영을 해보고 싶다면, 이 노하우 가득한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더 이상의 고민은 책의 마지막 장을 닫을 때 해도 늦지 않다.




◎ 본문 중에서

총 세 권의 『패션 MD』 시리즈는 국내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정보로 가득하다. 바잉 전반과 국가별 협상법을 알려주는 『패션 MD 1: BUYING』,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도 자신의 편집숍에 꼭 맞는 브랜드를 골라내는 법에 관한 『패션 MD 2: BRAND』, 유수의 쇼룸이 가진 브랜드 목록과 자신의 브랜드를 진출시킬 만한 쇼룸을 찾을 수 있는 『패션 MD 3: SHOWROOM』까지, 해외 패션 비즈니스에 관한 결정판이다.
【PROLOGUE 프롤로그_17쪽】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고, 인큐베이팅하는 것은 편집숍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 편집숍을 신규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볼 수 있는 리더는 미래를 넓고 길게 보는 안목과 함께,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까지 고루 갖춰야 한다.
【01 한 시즌의 시작, 바잉 준비하기_72~73쪽】

미국 《보그(Vogue)》 편집장 애나 윈터(Anna Wintour)가 뉴욕 패션 위크에 남성 컬렉션과 여성 컬렉션을 합쳐 동시에 보여줬고, 이후부터 (…) 뉴욕은 전 세계 여성 패션 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도시가 되었고, 세계 컬렉션의 팔로워(follower)에서 리더가 되었다.
【02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컬렉션 탐방하기_162쪽】

파리 패션 위크는 세계 패션 위크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파리야말로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와 그에 걸맞은 전 세계의 크고 작은 바이어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한 시즌 패션 위크의 피크이자 마지막 무대다.
【02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컬렉션 탐방하기_209쪽】

패션 위크가 펼쳐지는 도시에 온 이상 (…) 가장 핫하다는 편집숍과 백화점 등을 빼놓지 않고 둘러봐야 한다. 이곳이야말로 패션 트렌드와 그 나라의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생생한 배움의 장이기 때문이다. (…)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편집숍 패션 엠디에게는 근본적이고 필요 불가결한 일이다.
【03 생생한 배움의 장, 시장조사하기_276~277쪽】

바잉의 준비부터 실제 바잉과 마무리까지 한 시즌이 끝났다. (…) 엠디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하나 더 남아 있다. (…) 한마디로 이 시기에 엠디는 다음 시즌 바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영민하고 패셔너블한 고객들을 만족시키려면, 꿈에서도 엠디는 쉴 틈이 없다.
【04 한 시즌의 끝, 출장 후 마무리하기_428~429쪽】

패션은 동종 업체와의 경쟁이기도 하지만 시간과의 경쟁이기도 하다. 누가 얼마나 빨리 핫한 또는 핫하게 될 브랜드를 보여주는지가 편집숍 생명력의 관건이다. (…) 보고 듣는 모든 것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살아 있는 엠디의 의식이다. 깨어 있는 의식은 매너리즘을 모른다.
【에필로그_437쪽】

구매가격 : 28,000 원

곤돌린의 몰락

도서정보 : 존 로널드 루엘 톨킨, 크리스토퍼 톨킨 / arte / 2023년 11월 2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J.R.R. 톨킨 레젠다리움 세계관의 기원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국내 최초 완역판 출간

★★★ 40년에 걸친 크리스토퍼 톨킨의 대장정으로 완결된 기대작 ★★★
★★★ 톨킨이 창조한 20세기 최고의 고전! ★★★
★★★ 〈해리 포터〉,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의 원류! ★★★


전 세계 언론 및 명사들이 이 책에 보내는 찬사!
”톨킨 독자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그 끝에는 놀라운 이미지와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인디펜던트
“톨킨 세계의 시작이자 끝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 -톨킨 연구


◎ 도서 소개

J.R.R. 톨킨 레젠다리움 세계관의 기원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국내 최초 완역판 출간
40년에 걸친 크리스토퍼 톨킨의 대장정으로 완결된 기대작

★★★ 앨런 리의 컬러 삽화 8컷, 연필 드로잉 15컷 수록 ★★★
★★★ 벨레리안드 3단 지도 수록 ★★★

숨은도시 곤돌린을 추적하는 투오르의 신비로운 여정,
그리고 뒤이은 도시의 몰락에 관한 드라마틱한 서사!
톨킨이 사랑한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완결판

J.R.R. 톨킨이 평생에 걸쳐 새로운 구상을 거듭하며 개작 및 퇴고를 반복했던 방대한 ‘실마릴리온’ 신화 중에서도 특히 작가가 아꼈던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완결판 『곤돌린의 몰락』이 북이십일 아르테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조국의 (신화적) 빈곤이 슬펐다”는 작가의 진심에서 구축되기 시작한 톨킨 레젠다리움 세계관에서도 특히 가장 먼저 집필됐고 작가가 사랑한 세 편의 이야기―『후린의 아이들』, 『베렌과 루시엔』, 『곤돌린의 몰락』―가 있는데, 이를 작가는 ‘위대한 이야기들Great Tales’이라고 불렀다. 대체로 요정들이 주역을 맡는 ‘실마릴리온’ 신화와 달리, 이들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요정뿐만 아니라 ‘둘째자손’ 인간이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중 『곤돌린의 몰락』은 인간 영웅 투오르가 친구 보로웨와 함께 요정들의 ‘숨은왕국’ 곤돌린을 찾아가는 여정부터 가운데땅 최강의 요정 왕국이었던 곤돌린이 처절한 몰락을 맞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이른바 상고대(제1시대)의 종말을 초래하는 대전쟁의 발단이라 말할 수 있으며, 톨킨 신화에서도 매우 특별한 지점에 있는 이야기이다. 1916년 초기 구상부터 점진적으로 발전해가는 투오르의 서사, 그리고 가운데땅의 이른 시대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모든 파멸을 뒤엎는 마지막 카타르시스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곤돌린의 몰락』은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중에서 시대적으로 맨 마지막에 위치하나, 가운데땅 상고대가 종결되는 비장한 서사 끝에 마침내 찾아오는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톨킨 신화의 시작과 끝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톨킨은 숨은도시 곤돌린의 구상과 작품 집필을 『반지의 제왕』보다 훨씬 일찍, 1916년에 시작하였다. 그리고 여러 형태의 수정본을 거쳐 미완성 최종본(1951)에 이르렀고, 톨킨 사후 유고 관리인이자 편집자였던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이 4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비로소 출간될 수 있었다. 이 책 『곤돌린의 몰락』에서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호빗』, 『반지의 제왕』에서 다뤄진 사건이나 추측에 영향을 미치는 옛이야기들이 다수 언급되며, 한 작품의 완성을 위해 일생에 걸쳐 고집스럽게 분투하는 대작가의 열정과 집념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데서 나아가 J.R.R 톨킨의 신화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아르테에서는 이 책 『곤돌린의 몰락』을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삼부작 중에서도 가장 먼저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위대하도다, 곤돌린의 몰락이여.”
돌로 만든 성벽과 우뚝 솟은 성탑,
최고의 영광을 누리는 화려한 요정들의 도시, 곤돌린.
그곳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위대한 전투가 시작된다!

젊은 시절 톨킨은 고대 영어로 된 시구를 접하며 그 아름다움과 장대한 신화의 향기에 매료되어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위대한 항해자 에아렌델은 세상의 모든 바다를 탐험하고 마침내 서녘 끝, 신들의 땅에 당도해 천상의 바다를 항해하게 된다. 구원의 상징인 새벽별 에아렌딜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야기는 강을 거슬러 오르듯 발전하기 시작했다. 에아렌딜은 구원자였다. 따라서 그에게 구원받을 요정과 인간은 처절한 몰락을 겪은 뒤 비참한 상태여야 했다. 즉,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삼부작―『후린의 아이들』, 『베렌과 루시엔』, 『곤돌린의 몰락』―은 모두 에아렌딜의 찬란한 비상을 위한 배경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가운데땅 상고대에 모든 것을 건 운명의 대전투에서 패배한 도르로민의 인간들은 모르고스의 노예가 되어 가혹한 삶에 시달리고 요정들은 사냥감이 되어 고통의 순간들을 이어간다. 산맥이 가로막고 오르크들이 순찰하는 차가운 땅 도르로민을 벗어나기란 불가능하다. 그중 유일하게 모르고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놀도르 요정의 수장 투르곤이 다스리는 요정들의 ‘숨은왕국’ 곤돌린이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노예의 삶을 살던 투오르는 물과 바다의 군주 울모의 전언을 받고 사자 보론웨의 인도를 받아 우여곡절 끝에 곤돌린에 입성하지만, 당시 최고의 영광을 누리던 곤돌린의 수장 투르곤은 그의 경고를 무시한다. 투오르 또한 투르곤의 딸 이드릴과 사랑에 빠져 곤돌린에 정착한다. 하지만 질투는 배신을 부르는 법. 곤돌린의 가장 큰 축제의 날, 울모의 계시는 현실화되고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전투가 시작되는데…….

그때 왕이 입을 열어 “위대하도다, 곤돌린의 몰락이여”라고 말했고, 이에 요정들은 몸을 떨었다. 그 말은 바로 고대의 예언자 암논이 남긴 예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오르는 비탄한 마음과 왕에 대한 사랑으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곤돌린은 쓰러지지 않았고, 울모께서는 그 종말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가운데땅 상고대를 배경으로 한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곤돌린의 몰락』은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서 이야기된 ‘반지’와 『실마릴리온』의 ‘보석’ 사이의 공백을 메워 주는 작품으로, 요정과 인간의 절망 끝에 마침내 찾아오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맺어진다. 톨킨 신화의 시작과 끝을 논하기에 참으로 적절한 작품이라 하겠다.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6천5백 년 전,
상고대 요정과 인간의 역사에서 필수 불가결한 세 편의 서사.
J.R.R. 톨킨 레젠다리움 세계관의 기원인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삼부작 국내 최초 출간

레젠다리움 세계관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은 톨킨이 가장 아끼고 공들였던 첫 번째 상상 문학으로, 1916년 젊은 시절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평생에 걸쳐 퇴고를 거듭하며 변화·발전시켰으나 결국 끝내지 못한 작품들이다. 톨킨 사후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이 과업을 이어받아 40여 년의 세월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복원한 끝에 마침내 완성된 이야기로 세상에 출간될 수 있었다.
이렇듯 톨킨의 많은 작품은 『호빗』과 『반지의 제왕』, 그리고 몇 가지 동화·논문·에세이를 제외하면 그의 생전에 출판되지 못했다.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1924~2020)이 서재에서 발견한 원고들을 정리·편집하여 톨킨 사후 작품 중 다수를 출간하였지만, 오랜 시간 동안 한국어로는 번역되지 못했다. 톨킨의 작품을 더 폭넓게 이해하는 데 있어 이 점은 오랫동안 높은 장벽으로 남아 있었다.
북이십일 아르테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톨킨의 다양한 저작에 대한 번역 출판과 기존 번역의 재검토를 추진하여 2021년부터 톨킨의 책들을 출간해왔다. 『호빗』(2021)과 『반지의 제왕』(2021), 『실마릴리온』(2022), 『끝나지 않은 이야기』(2022)의 뒤를 이어 2023년 톨킨 세계관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작품들 중 일부인 『후린의 아이들』, 『베렌과 루시엔』, 『곤돌린의 몰락』을 출간, 앞으로도 톨킨의 책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옥스퍼드 보들리언 도서관의 톨킨 관련 특별 전시 도록 『톨킨: 가운데땅의 창조자』에 이어 『햄의 농부 가일스』, 『톰 봄바딜의 모험』, 『큰 우튼의 대장장이』, 『로버랜덤』, 『톨킨의 편지들-개정증보판』 등 더욱 폭넓고 깊이 있는 톨킨의 작품들을 향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추천의 말

문학은 언제나 몰락의 역사에 매혹되어 왔다. 한 사람이든 한 사회이든, 몰락의 순간에 그간 애써 감춰왔던 속내와 정체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반지의 제왕』과 『호빗』이라는 거대한 서사시에 앞서 쓰인 이 이야기 『곤돌린의 몰락』은 톨킨의 문학적 인장을 제대로 세상에 드러내 보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의미 말고도 이 이야기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며 처절하다. 웹소설이든 판타지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곤돌린의 몰락』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한 세계를 창조하려는 자는 한 세계를 책임지려는 자들이다. 그것이 이야기를 앞으로 밀고 나가려는 작가의 윤리이자 책임이다. 톨킨은 작은 것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야기를 부여했고, 책임졌다. 그것이 그의 작품을 신화로 만들었다. 이 책 『곤돌린의 몰락』은 그 신화의 한 챕터이다. ―소설가 이기호

◎ 책 속에서

이제 막바지에 이른 지난 40년가량의 작업을 돌이켜볼 때, 시종일관 나의 목표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실마릴리온’의 성격 및 『반지의 제왕』과 관련하여 ‘실마릴리온’이 필연적으로 지니는 존재 의의를 좀 더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믿는다. 말하자면 실마릴리온은 가운데땅과 발리노르로 이루어진 아버지의 상상 세계의 ‘제1시대’였던 것이다. _34p

“강철산맥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공포와 위력의 소유자인 멜코가 있고 우린 그의 노예나 다름없어요. 사실 우린 당신을 이렇게 그의 눈에 띄지 않게 은밀하게 인도하고 있지만, 만약 멜코가 우리 목적을 모두 알면 우린 발로그들에게 고문을 당해야 할 겁니다.” _78p

“아 돌의 도시의 아버지시여, 저를 이곳에 보낸 분은 심연에서 심오한 음악을 만드시는 분이시며, 요정과 인간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분으로, 해방의 날이 임박하였음을 폐하께 전하라 하셨습니다.” _87p

산 너머로 해가 막 지고 주민들은 즐겁게 또 열심히 축제 준비를 하면서―기대에 찬 눈길로 동쪽을 응시하였다. 오호라! 해가 완전히 지고 사위가 캄캄해졌을 때 갑자기 새로운 불빛 하나가 나타났다. 이글거리는 불빛이었다. 하지만 불빛의 방향은 북쪽 고원 너머였고, 요정들은 깜짝 놀랐다―그쪽에는 성벽과 흉벽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불빛이 더 커지고 강해지면서 호기심은 의심으로 변했고, 산 위에 쌓인 눈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자 의심은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멜코의 불뱀들이 이렇게 곤돌린을 쳐들어온 것이다. _107~108p

그때 왕이 입을 열어 “위대하도다, 곤돌린의 몰락이여”라고 말했고, 이에 요정들은 몸을 떨었다. 그 말은 바로 고대의 예언자 암논이 남긴 예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오르는 비탄한 마음과 왕에 대한 사랑으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곤돌린은 쓰러지지 않았고, 울모께서는 그 종말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_130p

그 순간 글로르핀델은 왼손으로 단검을 찾아 들고, (악마는 키가 그의 두 배였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 옆에 있는 발로그의 배 속으로 칼을 깊이 찔러 넣었다. 악마는 비명을 지르며 바위에서 뒤로 쓰러졌고, 쓰러지면서 챙 달린 투구 속에 있는 글로르핀델의 황금빛 머리채를 낚아채어 요정과 발로그는 함께 심연 속으로 추락하였다. _149p

울모는 “그곳에서 그대의 입으로 할 말을 내가 마련해 줄 것이며, 그대는 거기서 잠시 머물러야 할 걸세”라고 말한다. 그가 투르곤에게 할 말이 무엇일지 이 원고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울모는 “자신의 계획과 원하는 바를 몇 가지” 이야기한 것으로 되어 있고, 투오르는 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울모는 또한 앞으로 태어날 투오르의 아이에 관한 특별한 예언을 전하며, “세상 누구도 바닷속이든 저 하늘의 창공이든 극한의 깊이를 그 아이보다 더 잘 아는 자는 없으리라”고 말한다. 그 아이가 에아렌델이었다. _279p

역사에 대한 나의 역사는 예언, 곧 만도스의 예언으로 종료된다. 내가 편집한 ‘위대한 이야기’ 『후린의 아이들』에 썼던 글을 인용함으로써 이 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 시점의 「퀜타 놀도린와」는 (다소 빈약한 구도이긴 하지만) 아버지의 ‘상상 세계’의 전모를 온전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나중에 ‘제1시대’라는 이름이 붙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제1시대의 역사라고 할 수는 없는데, 아직 제2시대, 제3시대라고 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누메노르도 없고, 호빗도 없었으며, 물론 ‘반지’도 없었다.” _333p

구매가격 : 31,840 원

엄마 마음 그림책 13: 조금씩 용기를 내 봐

도서정보 : 황시원 / 을파소 / 2023년 11월 2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의 모든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말,
완벽하지 않은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완전한 마음
〈엄마 마음 그림책〉


교과 연계 : 누리과정 사회관계(나를 알고 존중하기,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조절하기)
2학년 봄 2) 1. 알쏭달쏭 나



◎ 도서 소개

너의 ‘처음’을 설렘과 성취감으로 맞이하길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 열세 번째 권 《조금씩 용기를 내 봐》가 출간되었습니다. 《조금씩 용기를 내 봐》는 아이가 성장하며 맞닥뜨리는 수많은 ‘처음’의 순간을 두려움과 걱정 대신 설렘과 성취감을 느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맞이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미국의 시인 겸 소설가인 E. E. 커밍스는 “성장하고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처음’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 순간은 누구나 낯설고 두려우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을 하게 되지요. 어떤 일이든 ‘처음’의 순간을 맞닥뜨려야만 합니다. 스스로 직접 경험을 해 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스스로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작은 힘, 바로 용기입니다.
용기는 비단 처음을 맞이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힘이지요. 넘어져서 혼자의 힘으로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날 때, 싸운 친구에게 먼저 사과할 때, 잘못된 것을 못 본 척하지 않고 잘못되었다고 말할 때,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할 때까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은 정말 많습니다. 용기를 낸다면 두렵고 무서운 순간,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무언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 혹은 용기가 필요한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 주세요. 사실 아이는 이미 커다란 용기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어디로 가게 될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 온통 불확실한 것들 투성이인데도 아이는 커다란 용기를 내어 우리를 만나러 이 세상에 왔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용기가 있을까요? 마음 속의 그 용기를 일깨우고 끄집어내 준다면, 아이는 보다 단단한 사람이 되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제1차 세계대전 1권

도서정보 : 곽작가 / 레드리버 / 2023년 11월 2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로지 전쟁사만을 위한 만화 시리즈
궁극의 전쟁사 시리즈의 포문을 열다!

현대를 만든 전쟁, 제1차 세계대전의
모든 것을 만화로 만나자!



◎ 도서 소개

동양과 서양,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통틀어 모든 전쟁을 만화로 보는 궁극의 전쟁사 시리즈가 탄생했다.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제1차 세계대전》은 ‘현대’를 만든 전쟁이라 평가받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 밀려 주목받지 못한 ‘대전쟁’을 다뤘다. 사라예보 사건, 참호전, 베르사유 조약 등 단편적인 사건만 기억되는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까지 다루는 것은 물론, 많은 지도를 삽입해 전장의 현실을 실감 나게 전달한다.
1권에서는 사라예보 사건과 그 당시 유럽의 정세부터 ‘국경의 전투’. ‘타넨베르크 전투’, ‘마른 전투’를 지나 ‘바다를 향한 경주’에 이르기까지를 다룬다. 만화를 통해 펼쳐진 생생한 전장은 처음 보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을 것이고, 전쟁사 마니아라면 제1차 세계대전에 관한 최신 정보들로 고증한 전장의 풍경과 각국의 무기, 지휘관 등을 살펴보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구매가격 : 15,840 원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9권 아홉 번째 고민: 자연

도서정보 : 김헌, 서지원 / 아울북 / 2023년 11월 2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양 고전 전문가 김헌 교수가
신과 통하는 책방에서 들려주는 고민 해결 인문학 동화



◎ 9권 줄거리

나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세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필로뮈토 책방에 놀러 와!
그리스 로마 신화 속으로 여행을 다녀오면
세계를 이해하고 더 큰 꿈을 펼치게 될 거야!

필로뮈토 책방에는 신화를 사랑하는 허니 쌤이 있어요. 책방에 있는 오래된 의자에 앉아 신비로운 책을 펼치면, 신화 속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신화 속 인물이 겪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나면 내가 처한 상황을 다르게 보고 고민을 해결할 지혜를 얻을 수 있답니다.
자연과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지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의 모습은 바뀌고 사람은 그에 맞게 살아가요. 반대로 사람이 지구에서 살아가며 하는 모든 행동도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요. 사람을 비롯한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이 지속적으로 잘 살아가려면 자연을 잘 이해하고 아껴 주어야 해요. 이번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자연과 나의 생활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한 세 친구들이 필로뮈토 책방에 찾아왔어요.
세은이는 겨울이면 이불 속에서만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추위를 싫어해서 밖에 나가지 않으려는 거지요. 세은이는 동상에 걸렸던 탓에 겨울마다 손이 트고, 빙판길에 넘어져서 깁스를 한 적도 있어요. 세은이에게 겨울은 무엇 하나 좋을 게 없는 계절이에요. 겨울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세은이는 엄청난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신화 속 세상으로 떠납니다. 사랑하는 딸 페르세포네가 죽음의 신 하데스에게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가 몹시 분노했기 때문이지요. 신화 속 세상에서 겨울은 여신의 슬픔 때문에 생겼다는 걸 알게 된 세은이는 역시 겨울은 별로라며 투덜대요. 과연 겨울은 정말로 좋을 게 없는 계절일까요?
동네에 놀이공원이 생길 거라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는 이든이와 반 친구들. 그런데 같은 반 하늘이는 놀이공원이 생기는 걸 반대한대요. 놀이공원을 지으려면 산을 깎아야 해서 환경이 파괴되고 금개구리 서식지도 없어진다고요. 이든이는 뉴스에서 놀이공원 개발을 두고 환경 단체와 건설사 관계자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그런 이든이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을 만나게 돼요. 파에톤은 아버지 헬리오스에게 자신이 직접 태양 마차를 몰고 싶다고 해요. 태양 마차를 모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에요. 너무 가까이 날면 인간들이 사는 세상이, 너무 높이 날면 신들이 사는 하늘이 불바다가 되어 반드시 정해진 하늘길로만 가야 하거든요. 너무나 무모한 소원을 빈 파에톤은 과연 무사히 태양 마차를 몰 수 있을까요?
전국 곳곳에서 핑크젤리 눈병이 유행 중이에요. 핑크젤리 눈병은 보통 눈병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전염성도 강하대요. 학교 선생님도 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에 돌아가고 당분간은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 걸 자제하라고 했어요. 자기 생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광호는 핑크젤리 눈병 때문에 생일 파티에 아무도 오지 않으려 하자 몹시 실망해요. 그런 광호는 시신을 들판에 버려둠으로써 테베를 공격한 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려는 크레온을 만나게 되지요. 그런데 뛰어난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크레온에게 경고해요. 죽음의 예법과 자연의 순리를 따르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요. 시신을 버려두는 것이 왜 자연의 순리를 어기는 일일까요? 왕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내고 자존심을 지키려는 크레온은 과연 자신의 결정을 바꿀 수 있을까요?
신화 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은 거대한 자연의 섭리 속에서 인간들이 어떤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실마리를 얻게 되지요.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다면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9권을 펼쳐 보세요.

구매가격 : 11,200 원

미스터리는 월요일에 풀린다 1

도서정보 : 일본아동문예가협회 / 을파소 / 2023년 11월 2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모든 수수께끼의 힌트는 이 안에 있어!
너는 과연 풀어낼 수 있을까?



◎ 도서 소개

우리 반에 새로 온 선생님의 이상한 제안,
“금요일 종례 시간에 발표한 미스터리를 돌아오는 월요일까지 추리해 봅시다!”

출산휴가 가신 담임 선생님을 대신해 우리 반에 새로운 선생님이 왔다. 명탐정 ‘셜록 홈스’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샤로쿠 이에무츠’라는 선생님이다. 샤로쿠 선생님은 자기소개를 마치자마자, 반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건넨다.
“매주 금요일 종례 시간에 미스터리를 발표하고, 다 같이 돌아오는 월요일까지 풀어 봅시다!”
드디어 기다리던 금요일 종례 시간이 되자, 샤로쿠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미스터리 프린트를 나눠 준다(선생님이 직접 그린 그림까지 있어!). 그리고 돌아오는 월요일 종례 시간이 되면 서로 추리한 것을 이야기하고 미스터리의 해답을 알려준다고 한다.
외증조할아버지의 사라진 유품, 밀실에서 일어난 완전 범죄, 서커스에서 일어난 사고 혹은 사건, 암호 편지와 숨은 보물찾기…. 아홉 편의 미스터리 문제가 명탐정 여러분의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수수께끼의 힌트는 이 안에! 과연 너는 미스터리를 멋지게 풀어낼 수 있을까?




◎ 저자 소개

일본아동문예가협회

첫 번째&아홉 번째 미스터리_야마모토 쇼조
일본 가나가와 출신. 일본아동문예가협회 이사장. 〈동물 신기한 발견〉 시리즈로 일본아동문예가협회상 특별상을 받았다. 《수학 유령 도로휴》 〈추리 사건 파일〉 시리즈 등의 작품을 썼다.

두 번째 미스터리_아키기 신
사이타마 출신. 일본아동문예가협회 창작 콩쿠르 고학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괴도 레드〉 〈소년 탐정 히비키〉 시리즈 등의 작품을 썼다.

세 번째 미스터리_사사키 카츠오
도쿄 출신. 《모츠야키 워즈-꽃꽂이 가게의 역습》으로 포플라즛코케 문학신인상 대상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빈 점포 있습니다》 《Q부 또는 CUBE의 시동》 등의 작품을 썼다.

네 번째 미스터리_사사키 아리
치바 출신. 《방귀 해파리》로 히로스케 동화 상, 《우리가 만든 학교》로 아동펜상 논픽션 상을 받았다. 《서드 플레이스》 《천지 다이어리》 등의 작품을 썼다.

다섯 번째 미스터리_하기와라 유카
오사카 출신. 《등 위의 친구》로 창작콩쿠르 츠바사상 동화 부문 우수상과 히로스케 동 화상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탈출 클럽》 《신문지 다발》 등의 작품을 썼다.

일곱 번째 미스터리_카나지 나오미
사이타마 출신. 《안녕, 고양이 손》으로 아동 문예 신인상을 받았다. 《이웃집 고양이 요 괴 쥬리》 《손가락과 귀로 보기, 눈과 손으로 듣기》 등의 작품을 썼다.

여섯 번째 미스터리_미츠오카 마리
미야기 출신. 《용기 있는 한 걸음으로 세계 를 바꾼다!-휠체어 농구 선수 코자이 히로아키》로 아동펜상 논픽션상을 받았다. 《어서 오세요, 펜션 아니모에》 《민들레-그날을 잊지 마》 등의 작품을 썼다.

여덟 번째 미스터리_후지노 메구미
오사카 출신. 《고양이 요괴전》으로 주니어 모험소설 대상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동화 《오늘 넌 최고의 고양이》와 소설 《나의 연인》 《나의 거짓말》 등의 작품을 썼다.

구매가격 : 11,040 원

벌거벗은 세계사 7 : 새로운 나라 미국의 탄생과 위기 극복

도서정보 :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김우람 / 아울북 / 2023년 11월 2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대표 교양 프로그램
★tvN 〈벌거벗은 세계사〉
어린이 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 7권 책 소개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최강대국!
미국은 어떻게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을까?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그리스, 중국, 이탈리아, 이집트, 스페인,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7권에서는 세계 최강대국이자 자유와 희망의 상징인 미국을 여행합니다. 미국은 250여 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건국 이래 수많은 위기를 맞이하고 극복한 나라입니다. 영국의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보스턴 차 사건’을 일으켜 독립 국가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또 ‘남북 전쟁’이라는 두 번째 미국 혁명을 통해 비인간적인 노예 제도를 폐지했지요. 그리고 경제 과열로 인한 대공황 시대에 ‘뉴딜 정책’을 펼쳐 국가 경제와 사회 분위기를 회복시켰답니다. 우리가 몰랐던 미국의 다사다난 탄생 비화와 위기 극복기를 속속들이 파헤쳐 봅시다.

구매가격 : 1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