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사에서 춤을

도서정보 : 브라이언 프리엘 | 2020-08-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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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가장 위대한 영어권 극작가로 평가되는 브라이언 프리엘의 대표작이다. ‘기억극’이라고도 부르는 이 작품은 마이클이라는 인물의 내레이션과 함께 그의 기억을 좇아 진행된다. 1936년 전후 아일랜드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산업화라는 사회 변혁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자매들의 고달픈 삶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1990년 아일랜드에서의 초연이 대성공하면서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시즌 최고의 연극으로 널리 사랑받았다. 이후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국내 개봉했다. 이 책은 충실한 번역과 해설로 원작의 감동을 전한다. 더불어 아일랜드의 민속과 문화, 언어를 작품에 풍부하게 담아내며 아일랜드의 삶에 천착했던 브라이언 프리엘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본격 소개한다.

브라이언 프리엘, 살아서 전설이 되다
브라이언 프리엘이 오스카 와일드와 조지 버나드 쇼를 잇는 아일랜드 최고의 극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루나사에서 춤을>의 대성공 덕분이었다. 1980년대에 이미 전성기를 맞은 대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은 1990년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이 흥행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평소 아일랜드의 문화와 민속, 언어를 작품에 풍부하게 담아내며 아일랜드 대중과 문화예술인, 지역사회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왔던 프리엘이었지만, <루나사에서 춤을> 이후 세계적인 극작가로 발돋움하면서 그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세계 곳곳에서 그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와 기획 회고전이 열렸으며 2015년에는 제1회 루나사 국제 프리엘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의 주요 후원자였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프리엘의 작품을 두고 ‘전 세계인에게 선사한 아일랜드의 보물’이라 극찬했다. 살아 있는 전설이던 브라이언 프리엘은 생전에 작가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예를 안고 그해에 영면에 들었다.

<루나사에서 춤을>, 브로드웨이를 사로잡다
프리엘의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기억’, ‘역사’, ‘가족’이다. <루나사에서 춤을>에는 프리엘의 이런 주제의식이 종합되어 있다. ‘기억극’이라고도 부르는 이 작품은 마이클이라는 인물이 과거를 회상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1936년 아일랜드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먼디 자매의 삶이 어린 마이클의 관점에서 묘사된다. 극적 사건과 그녀들이 겪게 되는 크고 작은 갈등의 배경에는 전후 아일랜드의 역사가 도사려 있다. 가장 프리엘 답고, 가장 아일랜드적인 작품인 것이다. 이처럼 아일랜드 색이 짙은 작품이지만 ‘역사’와 ‘가족’, 그에 대한 ‘기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는 세계무대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시즌 최고의 흥행작이 된 것이다. 여성과 여성 연대를 묘사한 그의 관점 또한 시류에 부합하며 작품의 장기 흥행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먼디 자매, 여성 연대의 힘을 보여 주다
<루나사에서 춤을>에서 브라이언 프리엘은 여성 연대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작품이 발표된 1990년대는 아일랜드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여성의 역할 변화와 권리 신장이 두드러지던 때였다. 아일랜드에서는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루나사에서 춤을>은 이런 사회 변화상을 반영하듯 여성 인물들의 자립과 연대를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매들은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미혼모인 크리스와 지적 장애를 가진 로즈도 예외가 아니다. 크리스와 로즈를 대하는 이웃들의 편견 어린 시선도 자매들은 서로에 대한 지지와 굳은 연대로 이겨 낸다. 루나사 축제를 앞두고 먼디 자매가 다 함께 춤추는 모습에서 그녀들의 내적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프리엘은 이들 자매를 통해 여성에게 생각보다 남성의 존재가 크게 필요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구매가격 : 11,840 원

Corean pottery(English)

도서정보 : W.B.Honey | 2020-08-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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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by Faber & Faber (1947)
The pottery of Corea, though comparatively little known in England, is of quite exceptional artistic importance. It is of outstanding merit in two respects. The Corean pottery shapes, though obviously and naturally related to the Chinese, are very distinct and characteristic. In the medieval period, in particular, from about the 10th or the 11th to the 14th century, were made a body of wares unsurpassed for beauty of form. They have an easeful serenity and grace, flowing and seemingly effortless, yet never lapsing into facility or trivial prettiness.

구매가격 : 9,000 원

안중근 사기(전편)

도서정보 : 김춘광 | 2020-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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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대표 희곡 작품!!
1946년 초판본(전/후편)
극단 ‘청춘극장’ 연출작으로 1948년 영화로 상영된 저자의 역작이다.
안중근이 남아의 기백으로 비장한 마음을 품고 고국을 떠나 거사까지 일련의 활동에서 최후까지를 신랄하고 감동 있게 그린 희곡작품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안중근 사기(후편)

도서정보 : 김춘광 | 2020-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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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대표 희곡 작품!!
1946년 초판본(전/후편)
극단 ‘청춘극장’ 연출작으로 1949년 영화로 상영된 저자의 역작이다.
안중근이 남아의 기백으로 비장한 마음을 품고 고국을 떠나 거사까지 일련의 활동에서 최후까지를 신랄하고 감동 있게 그린 희곡작품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이것이 목조주택이다-마감편

도서정보 : 김집 | 2020-08-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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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목조주택이다』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목조주택 골조편이고 다른 하나는 목조주택 마감편이다. 책의 순서상 『이것이 목조주택이다-골조편』이 먼저 나왔고 뒤이어 『이것이 목조주택이다-마감편』이 나왔다. 목조주택의 마감이 뭐 그리 중요하기에 한 권 분량의 책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의 독자들뿐만 아니라 필자도 했다. 처음 『이것이 목조주택이다』책을 내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목조주택 현장에 가서 생생한 사진을 찍어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그 많은 자료들을 한 권에 책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담으려면 못 담을 바가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건축에 문외한인 예비건축주가 목조주택을 짓는데 진정 알고 싶은 것을 빠뜨리거나 주마간산(走馬看山:말을 타고 가면서 산을 보는 것)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목조주택에 사용하는 외부 마감재와 집 내부 마감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말이 목조주택이지 집의 골격이 목구조일 뿐 그 안팎의 마무리는 전혀 나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목조주택을 잘 모르는 일반인은 <목조주택인데 왜 나무는 하나도 안보여요?>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이렇게 보면 목조주택이 좀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 건축의 3대 요소인 구조, 기능, 미에서 구조와 기능은 충분히 검증되었으므로 이제 미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 사실 그동안 목조주택이 좀 색다르게 보였던 것은 아기자기한 지붕과 외관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보여 지는 것일 뿐 그 안에 사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즐거움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제 그 집에 사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즐거움을 주기 위한 내적인 아름다움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거실 천장을 중목구조의 뼈대를 이용해서 만들고 그 부재들이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목조주택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그래야 진정한 우리의 주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목조주택이다-마감편』이 나왔을 때 독자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책에 실린 그 많은 사진들을 칼라로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책을 칼라로 내지 못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책의 저자인 필자 역시 책이 나온 2013년부터 지금까지 내내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은 마음이 가볍다.『이것이 목조주택이다-마감편』전자책을 내면서 종이책은 아니지만 칼라로 나오기 때문이다. 시간은 위대하다. 아니 시간은 신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목조주택이다』책에 대한 내 마음의 빚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클래식, 스크린에 흐르다

도서정보 : 진회숙 | 2020-08-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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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칼럼니스트 진회숙의 신작 《클래식, 스크린에 흐르다》는 우리에게 인상적인 영화 속 장면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음악, 그중에서도 특히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책이다. 적재적소에 쓰인 클래식 음악은 극적인 긴장을 높이며 우리 감정까지 사로잡는다. 이 책에서 소개된 총 24편의 영화와 그 안에 담긴 수많은 클래식 음악을 통해 영화 음악의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그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클래식, 가장 눈부신 순간의 음악

《클래식, 스크린에 흐르다》는 《진회숙의 영화로 만나는 클래식》, 《영화와 클래식》을 이은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책이다. 음악 칼럼니스트 진회숙은 이제까지 문학, 영화, 인문학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을 분석하고 소개해 왔다. 이 책은 특히 이제까지 소개했던 영화 중에서 24편을 고르고, 그 안에 담긴 클래식 음악을 선별해 그 상징과 가치를 설명하는 일종의 ‘최종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음악은 그 장면이 가진 정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로맨틱한 장면, 비극적인 장면, 무서운 장면 등 각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영화 내용은 잊더라도 선명하게 기억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장면에서는 대개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음악이 등장한다. 영화에서 음악은 늘 영상 뒤에 숨어 있어 존재감이 없어 보이다가도 결정적이 순간이 되면 운명처럼 등장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처럼 영화에서 음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주옥같은 영화들과 그 영화를 빛낸 다양한 영화 음악들 그리고 그 음악 속에 숨겨진 의미를 함께 이해하는 책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한 효과적인 음악들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그 장면에 꼭 어울리는 음악을 선택했는지, 어쩌면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사용했는지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안목에 감탄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저자는 수없이 많은 영화 중에서 특히 음악이 인상적으로 사용된 영화 24편을 골라 차분히 분석한다. 마치 영화 한 편을 관람하듯이 핵심적이면서도 세세하게 줄거리를 소개하고, 그 속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포착해 설명하며, 그 장면에 쓰인 음악은 어떤 곡이고 어떤 역사와 구조를 갖고 있는지, 어떻게 연주되는지까지 살펴본다. 그래서 그 음악의 쓰임새에 과연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이해를 돕고자 해당 곡과 관련된 링크를 수록해 관련 동영상으로도 직접 볼 수도 있게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극을 암시하는 라모의 오페라 아리아(<플라테> 중 <다프네는 아폴로의 구애를 거절했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열두 개의 손가락을 지닌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슈베르트 즉흥곡(즉흥곡 3번), 셜록 홈즈와 모리아티 교수의 보이지 않는 대결을 상징하는 슈베르트 가곡(송어), 한니발의 살인에 항상 배경으로 등장하는 바흐의 피아노곡(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정확한 제목은 몰라도 우리 귀에 익숙한, 더구나 영화와 장면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들을 통해 영화와 클래식 음악이 어떤 관계를 맺고 서로 보완하는 효과를 지니는지 알 수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내 손 안의 미술관, 외젠 들라크루아

도서정보 : 김정일 | 2020-08-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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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만주의 회화의 대표적인 화가 들라크루아의 종교, 신화, 문학, 역사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엄청난 크기의 대작들을 생생한 이미지로 만날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프리다 칼로 대본

도서정보 : 목명균 | 2020-08-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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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극본으로 제작하였다. 멕시코(1907년~1954년) 의사가 사회자 역할을 하며 상담으로 사건을 이끌어가는 구성이다.

구매가격 : 2,000 원

사랑 닫다

도서정보 : 파스칼 랑베르 | 2020-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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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이 이별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지만 스탄과 오드레는 가장 잔인하고 난폭한 말을 융단폭격처럼 상대방에게 쏟아붓는다. 마침표도 없고 쉼표도 없고, 논리와 이성이 무너져 버린 연인의 중언부언이 한참 이어진다. 파스칼 랑베르는 남녀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사적인 표현을 그대로 긴 모놀로그에 담았다. 문학적 수사를 걷어낸 거칠고 때론 잔인한 이 언어가 화려한 껍질에 가려져 있던 사랑과 이별의 속살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2019년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로 한국어 초연된 연극 <사랑의 끝> 원작 희곡이다.

난폭하고 잔인한 전쟁 같은 이별
스탄과 오드레가 극장 안에 들어서고, 스탄은 “끝이야”라는 말로 길고 긴 모놀로그를 시작한다. “헤어지자” 한마디 말고 달리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지만 아니다. 스탄은 온갖 잔인하고 난폭한 표현들을 복부에서부터 끌어내 오드레에게 쏟아붓는다. 스탄의 공격이 무려 30분 동안이나 이어지고 난 뒤 드디어 오드레가 반격한다. 스탄이 내뱉었던 말들을 다시 고스란히 그에게 돌려보내며, 거칠고 무시무시한 언어를 예리하게 별러 스탄의 온몸에 비수처럼 내꽂는다. 어떤 이별이 이보다 더 잔혹할 수 있을까, 한바탕 전쟁을 치른 두 사람은 극장을 나서면서 상대에 대한 사랑도 완전히 닫아 버린다. 하나였던 세계도 이로써 완전히 분리된다. 알고 보면 처음부터 너무 달랐던 둘은 그 차이에 매혹되어 연인이 되었다. 사랑하는 동안 서로 많은 것을 약속했고 둘의 눈빛은 서로를 향하고 있었고 상대방을 자신의 일부처럼 여겼다. 이별은 그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이다. 모든 걸 속속들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상대가 한순간 완전히 낯선 사람이 되어 있는 것, 서로를 향하던 눈빛이 방향을 바꾸는 것, 함께한 약속이 무의미해지는 것, 이 모든 변화를 깨닫고 결국 인정해야 하는 것이 이별임을 스탄과 오드레의 긴 모놀로그가 말해 주고 있다.

파스칼 랑베르만의 언어로 재현된 이별의 속성
‘스탄’과 ‘오드레’는 파스칼 랑베르의 <사랑 닫다> 프랑스 초연 무대에서 남녀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의 실제 이름이다. 파스칼 랑베르는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희곡을 쓰면서 그들의 말버릇, 고유의 표현을 대사에 그대로 썼다. 문학적 수사가 아닌 배우들의 이 사적인 언어가 이별의 속살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럼에도 파스칼 랑베르의 희곡 전체는 한 편의 문학적인 시다. 파스칼 랑베르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어휘를 동원하고 때로는 문법까지 변형해 단어와 문장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쉼표도 마침표도 없이 반복되고 끊어지고 이어지는 말들은 적절한 리듬을 만들어 낸다. 역자는 파스칼 랑베르의 이런 시적인 언어를 꼼꼼하고 또 조심스럽게 우리말로 옮겼다. 원작의 의도에 따라 2019년 <사랑의 끝> 한국어 초연 때는 출연 배우들의 언어로 각색되었던 대사를 책으로 펴내면서는 원작에 충실하도록 우리말로 옮겼다. 대신 풍부한 주석을 통해 원작의 의도와 맥락을 고스란히 전하고자 했다. 번역 및 한국어 초연 연습 과정에서 원작 작가이자 연출가였던 파스칼 랑베르, 한국어 초연 연출가인 아르튀르 노지시엘과 나눈 충분한 대화 덕분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프랑스의 연극 현장에서 10여 년간 활동한 역자의 경력 또한 원작의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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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

도서정보 : 이대현 | 2020-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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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2019년 재공연으로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한 연극 <수탉>의 대본이다. 1980년 5월 어느 날, 여덟 살 은호를 찾아온 ‘잔혹하고 야비한 매혹의 정복자’ 수탉. 은호는 수탉 때문에 난생처음 낯선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군림하는 수탉에 맞서 은호는 빼앗긴 마당과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광주항쟁을 연상시키는 배경과 주제건만, 어린 은호가 들려주는 그 시절 일상에 대한 얘기는 동화 같다. 은호 외에도 오직 음악만을 들려주는 악사, 오직 몸짓만을 보여 주는 수탉이 등장해 의외의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제일 즐거운 시골 어린이 은호와 어느 날 갑자기 앞마당에 나타나서 무자비한 힘을 과시하며 위계질서를 강요하는 수탉의 갈등. 누구나 한 번쯤 성장하면서 겪는 일이다. 때로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 집단으로 겪는 극단의 경험이기도 하다. <수탉>은 두려움을 극복한 용감한 영웅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존엄과 행복을 위해 두려움에 한 발 다가서는 인간의 본성과 정신에 대한 이야기다.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한 1980년 5월 어느 날, 은호의 집에 수탉이 나타났다. 수탉은 오자마자 은호의 집에서 기르던 다른 닭들을 제압해 우두머리가 되었고, 은호와 친구들, 은호의 동생과 마당에서 키우던 강아지까지 위협하며 은호네 마당을 정복한다. 빼앗긴 마당을 되찾기 위해 은호는 두려운 수탉과 맞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작품에는 세 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모든 대사를 연기하는 은호, 몸짓만으로 연기하는 수탉, 그리고 음악을 통해 이야기에 관여하는 악사. 이렇게 각기 다른 언어를 부여받은 등장인물들이 갈등을 부각한다. 공연에서는 이들의 연기를 통해 이 독특한 무대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무대를 채웠던 음악은 한 편의 시, 수탉의 몸짓은 그 내면까지 비춰 보이는 한 편의 에세이가 되어 여덟 살 은호의 동심 가득한 입말과 어우러진다. 이 완벽한 앙상블이 전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잠시 철도 없고 겁도 없었던 유년기의 한때로 돌아가는 동시에 엄혹했던 시대를 아련한 아카시아 꽃향기와 함께 떠올려 보게 된다.

구매가격 : 9,44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