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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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카페

도서정보 : 프란세스크 미랄례스/ 카레 산토스 / 문학동네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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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다가가고 싶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삶이 너무 힘겨워 포기하고 싶던 순간
당신의 눈앞에 마법처럼 나타난 작은 카페.
그 카페에서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여섯 개의 탁자가 선사하는 기적을 경험해보세요.
맞은편에 앉은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탁자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탁자
시인이 되는 탁자, 희망의 탁자, 용서의 탁자
그리고 이별의 탁자까지……
그렇게 엿새가 지나고 나면
한 걸음 한 걸음, 당신도 행복에 다가서기 시작할 거예요.


인생이 쉽지 않은 당신에게, 길모퉁이 카페가 건네는 작은 기적!
"이 세상 최고의 장소는 바로 이곳입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비극 숙제

도서정보 : 엘리자베스 라밴 / 문학동네 / 2016년 04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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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극이 널 구할 거야!”

상처투성이 알비노 소년, 실수투성이 열일곱 살 아이들,
그들의 이야기에서 괴테와 셰익스피어의 비극적 인물들이 되살아난다!


세상엔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불쑥 다가와 온통 마음을 흔들어놓는 이야기들이 있다. 홀린 듯 책장을 넘기며 마음을 내주게 되는 이야기들 말이다. 엘리자베스 라밴이 선보이는 소설 『비극 숙제』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다가와, 가슴 아픈 첫사랑과 어리숙한 시절의 실수, 그로 인해 피하지 못한 비극에 대해 속삭인다.
작가 엘리자베스 라밴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 시도하면서 거기에 셰익스피어의 여러 희곡들에서 받은 영감을 더해 『비극 숙제』를 완성했다. 주인공 ‘팀 맥베스’는 자기 확신 없이 스스로의 ‘비극적 결함’에 이끌리며 비극적 운명으로 내달리게 되는 베르테르와 닮아 있고, 그의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에서 따온 것이다.
엘리자베스 라밴은 자신이 실제로 다녔던 뉴욕의 기숙형 사립고등학교인 해클리 고등학교와 영어 교사 네이싱 선생님을 모델 삼아 『비극 숙제』 속 ‘어빙 스쿨’과 ‘사이먼 선생’을 만들었다고 밝혔는데 그 덕에 등장인물과 배경 조성이 탄탄하다. 주인공 팀 맥베스와 덩컨 미드가 ‘그날’의 비밀이 담긴 녹음 CD를 매개로 소통하게 되면서 두 인물의 이야기가 각자의 시점에서 교차되고, 거기에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고전 속 비극의 원형이 어우러져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팀이 남긴 녹음 CD들,
그 속에 담긴 ‘그날’의 비밀!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날의 어빙 스쿨. 그곳엔 3학년 대표를 맡게 된 소년 덩컨 미드가 있다. 어딘지 모르게 초조한 모습인 덩컨의 머릿속엔 세 가지 생각만 있을 뿐이다. 어느 방에 배정되었을까, 그 방엔 어떤 ‘보물’이 있을까, 그리고 어빙 스쿨의 전통이자 모든 3학년 학생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문학적 비극에 대한 리포트 ‘비극 숙제’를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것.
덩컨에게 배정된 기숙사 방은 지난 학기 그 ‘비극’의 주인공 팀 맥베스 선배가 쓰던 방이다. 전통에 따라 선배들은 자기 방을 쓰게 될 다음 학년 학생에게 ‘보물’을 남겨놓게 되어 있었는데, 팀이 덩컨에게 남긴 것은 녹음 CD들이다. 가지런히 쌓아놓은 CD들 위에는 쪽지가 있다.

“(…) 네가 이 방을 쓸 거라는 말을 듣고 솔직히 믿기지 않았어.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이야기가 뭔지 대충 감이 오겠지. 어쨌든 얘기할게. 중요한 건, 그날 그 모든 일이 왜, 정확히 어떻게 벌어졌는지 네가 알아야 한다는 거야. 이 정보를 활용해서 나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해―교훈이 될 수 있겠지. 아마도. 모르겠다. 일단 내 얘기를 들어봐. CD라니 형편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내가 작년에 학교 식당에서 너에게 보인 반응을 생각해서, 물론 네 기분이 어떨지 그저 나 혼자 상상할 뿐이지만, 네가 이 CD들의 진가를 알아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넌 꿈에도 모를 아주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알려주지. 앞으로 듣게 될 내용―이야기, 음악, 나의 파멸, 그와 더불어 네가 인지했거나 실제로 수행했던 역할―은 네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다. 실질적으로 나는 네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최상의 보물을 남긴 셈이거든. 네 ‘비극 숙제’의 글감을 제공하고 있으니.”

방학 내내 ‘그날’의 일이 떠오를 때마다 죄책감을 느꼈던 덩컨은 팀의 녹음 CD를 통해 점차 자신이 몰랐던 그날 일의 전모와 팀의 비밀에 가까이 가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비극 숙제’ 역시 조금씩 완성되어간다.


어느 날 다가온 운명 같은 사랑 앞에
두려워 머뭇대던 상처투성이 소년의 비극!

CD 속 이야기는 그로부터 육 개월 전, 시카고의 공항에서 시작된다. 알비노 소년 팀 맥베스가 탑승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조금이라도 빨리 비행기에 오르고 싶어하는 이유는 사람들 시선에서 벗어나 구석에 틀어박히고 싶기 때문이다. 몸에 색소가 없는 백색증 탓에 어디에서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그는, ‘눈에 띄지 않고 사람들 틈에 섞이려고’ 안 해본 일이 없다. 결국은 실패하고 무수한 상처를 얻었지만. 지금 그는 새롭게 3학년 2학기를 보내게 될 뉴욕의 사립 고등학교 어빙 스쿨로 가기 위해 공항에 와 있는 것인데, 한 학기를 남기고 전학을 결정하게 된 것 역시 그의 상처와 무관하지 않다.
마침내 기내에 들어서자 팀의 눈에 한 소녀가 들어오는데,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느라 그를 쳐다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드디어 공항을 떠나는구나 싶어 안도할 때 폭설로 인해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고, 팀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다행히 팀은 공항 근처에 남은 마지막 호텔 방을 예약하는 데 성공한다. 호텔로 가려고 일어서는데 비행기에서 보았던 그 소녀, 버네사가 팀에게 말을 건다. “그 방에 침대가 두 개 있을까?”
팀과 버네사는 호텔에서 저녁 메뉴 대신 팬케이크를 먹고 밖에서 이글루를 만들고 놀며 다음날까지 열여덟 시간을 함께한다. 팀은 자신을 스스럼없이 대하는 버네사 덕분에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된 듯 행복하다. 하지만 버네사에게 사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 즈음, 팀은 버네사 역시 어빙 스쿨에 다니고 있고 개학을 맞아 학교로 가던 중이었다는 것, 그녀의 남자친구 역시 어빙 스쿨 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즉시 움츠러들고 만다. 버네사가 잠깐 만나고 헤어질 사람이라 생각해 자신에게 호의적이었을 뿐 학교에서 만나면 아는 체도 하지 않을 거라고 지레짐작한 것이다.
다음날 아침, 버네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눈 풋풋한 키스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팀 때문에 당황스러워하며 비행기에 오르고, 팀은 버네사에게 뒤늦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신도 어빙 스쿨에 가는 길이었음을 알린다.
복잡한 심정으로 어빙 스쿨의 기숙사 방에 도착하자 거기엔 버네사가 남긴 쪽지와 ‘보물’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팀이 학교에서 처음 마주친 아이는 버네사의 남자친구이자 학년 대표인 패트릭이다. 패트릭은 “네놈이 내 여자친구랑 호텔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냈단 말이지?” 하고 으르렁거리며 팀을 맞이한다. 이제 퇴로는 없다. 패트릭과 버네사를 매일 마주쳐야만 한다.
버네사에 대한 마음을 떨칠 수 없는 팀, 패트릭 몰래 팀에게 다가가며 마음을 표현하는 버네사, 그리고 학년 대표인 패트릭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그해의 게임……
팀이 어빙 스쿨에서 마주하게 되는 ‘비극’은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의 ‘비극 숙제’는 어떤 모습일까?


“넌 최선을 다했어.
때론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전부야.”

『비극 숙제』는 팀 맥베스와 덩컨 미드라는 두 명의 소년을 앞에 내세운 액자식 구성의 소설이다. 팀이 돌이킬 수 없는 ‘그날’의 일과 버네사와의 추억을 고통스럽게 복기하며 녹음해간 1인칭 시점의 CD 속 이야기와 그 CD를 들으며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떨쳐나가는,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덩컨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흥미롭게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간결한 문장이 속도감을 더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액자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진짜 비극의 주인공인 팀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속 맥베스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인물이고, 덩컨 미드는 『맥베스』의 덩컨 왕처럼 예민하고 섬세하다. 팀과 버네사의 첫 만남과 이후의 삼각관계는 구성에 있어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얼마간 빚을 지고 있다. 자신감의 결여, 의심, 죄책감 같은 일상적이고도 ‘비극적인 결함’ 탓에 작은 실수를 반복하다가 끝내 운명적으로 비극을 맞게 되는 인물들에게서 명작이라 불리는 고전들 속 비극적 인물들이 언뜻언뜻 비칠 때 그것을 포착하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구매가격 : 9,500 원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

도서정보 : 스르자 포포비치ㆍ매슈 밀러 / 문학동네 / 2016년 03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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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전략을 수정하라!
크고 작은 독재 상황에 맞서는 "창의적인" 실전 가이드북

1960년 4.19혁명, 1979년 부마항쟁, 1987년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은 대통령 직선제로 이어졌고, 더 나은 정치적 자유와 민주주의를 우리 스스로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에서 광장은 크고 작은 정치적 승리를 상징하는 공간이었고, "우리가 이뤄냈다"는 민주화 세대의 자부심이었다.
그러나 87년 이후 약 30년이 흐른 지금, 용산 참사와 세월호 참사,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와 한일 위안부 협상 반대를 기치로 한 일련의 가두시위와 집회는 더이상 승리와 환호가 아닌 시민의 힘의 무력함과 열패감, "아무리 해도 안 된다"는 자조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한국 사회에서 집회와 시위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폭력으로 물든 시위 현장" "차벽과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 "불법 집회 시위자 검거" 등의 진부한 수사修辭로만 묘사되고 있다.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한 크고 작은 승리가 한 사회의 자부심을 이루는 것이라면, 반면에 "이길 수 없는" 싸움에는 아무도 함께하려 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또한 개인적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시위에 참가한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행동처럼 여겨진다. 불의와 부조리를 시민의 적극적 정치 참여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들이 그저 패배주의적 냉소로 이어지는 이유다.

그러나 만일 집회나 시위가 사람들 사이에서 유쾌하고 창의적인 행위로 인식된다면? 그리고 그로 인해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면?
1990년대 중반, "인종 청소"라는 말로 유명한 독재자 밀로셰비치의 폭압하에 있던 세르비아의 한 기타리스트는 새로운 전략을 제안한다. 바로 "비폭력 행동주의"였다. 그러나 그가 이야기하는 "비폭력주의"는 간디나 마틴 루서 킹 목사에게 없었던 한 가지, "유머"를 핵심전략으로 삼았다. 포포비치는 상투적이고 반복적이어서 그 누구의 관심도 더이상 쉽게 끌어내지 못하는 집회 방식에서 벗어나, 록 콘서트처럼 역동적이고, 누구나 원할 만큼 "힙"하며,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넘치는 시위 방법을 제안한다. 너무나 잔혹해서 아무도 그를 쓰러뜨릴 수 없다고 여겨졌던 세르비아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오트포르! 운동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2000년 세르비아의 밀로셰비치 정권 퇴진을 시작으로, 우크라니아, 튀니지, 몰디브, 이집트 레바논, 브라질, 수단, 이란,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비롯해 뉴욕의 오큐파이 운동과 홍콩의 우산 시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는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서부터 크고 작은 반자본 운동에 이르기까지 "비폭력 행동주의"를 새로운 저항의 방식으로 채택하기 시작했다. 2015년 4월 스페인에서는 공공시설 근처에서 시위를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해 "홀로그램 포 프리덤"이라는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시위가 진행되었으며, 2015년 파리 테러로 집회와 시위가 금지된 파리에서는 2만 2000여 켤레의 신발이 기후총회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며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제 전 세계의 저항이 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들의 목표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힘있는 자, 약자를 괴롭히는 자, 악랄한 자, 대개는 냉혹한 권력집단인 그들이 도저히 꺾일 수 없는 상대로 보일지라도 알고 보면 유쾌한 활동만으로도 그들을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확신을. _「들어가며」에서

구매가격 : 11,300 원

계간 문학동네 2016년 봄호 통권 86호

도서정보 : 문학동네 / 문학동네 / 2016년 03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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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는 문학의 존엄과 자긍을 다지며, 한국문학의 미래를 열어가는 젊은 문예지입니다. 우리 문학의 드높은 성취를 갈무리하며, 문학의 미답지를 개척, 수호해갈 『문학동네』는 문학의 진정성을 채굴하는 든든한 굴착기로서, 매호 돋보이는 기획과 성실한 편집으로 두고두고 귀한 자료로서 가치를 지니는 고급 문예지입니다.

구매가격 : 7,500 원

영혼파괴자

도서정보 : 제바스티안 피체크 / 문학동네 / 2016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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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독일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스릴러 작가 피체크
심장을 움켜쥐는 정통 사이코스릴러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1위☆
☆슈피겔 베스트셀러☆

구매가격 : 9,100 원

블랙랜드

도서정보 : 벨린다 바우어 / 문학동네 / 2016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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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진실을 원했고, 살인자는 게임을 원했다!

비와 안개, 그리고 죽음을 품은 검은 황무지
그곳에서 벗어지는 처절한 운명의 대결


2010 영국 범죄소설작가협회 골드대거 상 수상작

구매가격 : 9,100 원

망치

도서정보 : TBWA 주니어보드 / 루페 / 2016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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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들의 특별한 강연 ‘망치’ 스피치 모음
‘인문학하는 광고인’ 박웅현이 젊은 대학생들을 마이크 앞에 세우고 있다. ‘망치’라는 이름의 스피치 프로젝트다. 벌써 2년 넘게 진행되어왔다. 처음에는 ‘성공한 사람들만 할말이 있을까?’ ‘젊은 대학생들이라고 할말이 없을까?’ ‘어처구니없는 일을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대학생판 TED’라는 별명을 얻었고, 회를 거듭할수록 청중의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이 책 『망치』는 바로 그 강연 시리즈를 통해 발표된 대학생 54명의 발언을 고스란히 옮겨담은 것이다.
1인당 7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할말을 압축적으로 해야 하는 형식, 거기에 젊은 대학생 특유의 위트와 감성이 더해져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는 망치 강연 현장의 재미가 책에도 그대로 살아 있다. 54명이라는 발표자 수만큼이나 화제도 화법도 다양하다. 기발한 제안, 용기가 필요한 고백, 맹랑한 의견, 깊은 성찰, 유머와 웃음, 그리고 어쩌면 세상을 바꿀지도 모를 생각들까지 같은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다. 그러나 하나같이 작지만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던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프로젝트 이름을 ‘망치’로 삼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 시대 한국의 젊은이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무엇에 열중하는지,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그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같은 세대 젊은이들에게는 공유와 공감의 장, 기성세대에게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다채로운 발언 속에서 드러나는 젊은 그들의 모습
이 책에는 사소하지만 독특한 경험들에서부터 은근히 날선 현실 비판까지 참으로 넓고 다양한 범위의 발언들이 담겨 있다. 공감 만점의 다채로운 발언 속에서 드러나는 젊은 그들의 모습은 우리가 짐작하던 모습과 전혀 다르다. 그들은 ‘아프니까 청춘’도, ‘88만원 세대’도 아니었다. 스펙 쌓기 대신 ‘쓸데없는 일’에 몰두하고, 그러면서도 당당히 자기 자신을 찾고, 고민과 아픔을 드러낼 때도 냉소 대신 미소를 지을 줄 안다. 세상과 다른 속도로 살려는 주체성도 강하다.
한 학생은 고등학교 때 경쟁의 압박에 숨이 막혀 단지 ‘그냥 놀기 위해서’ 용감하게 1년을 휴학했다. 무리에서 벗어난 불안감과 해방감이 기묘하게 뒤섞인 그때의 경험이 성숙시켜준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며, 가다가 힘들면 그냥 한 1년쯤 푹 쉬었다 가도 아무 탈 없더라고 너스레를 떤다(김가현, ‘+1’). ‘광속, SNS, 인증샷’의 시대에, 한 학생은 진한 여름의 추억을 자신밖에 볼
사람이 없는 아날로그 그림책으로 만들기 위해 몇 달을 바치기도 한다(정재윤, ‘8월, 흔적’).
한 학생은 과제를 위해 준비했던 작은 디자인 아이디어 하나를 그냥 버리지 않고 발전시켜 마침내 청와대에까지 들이미는 사고를 친다. “여기서 끝낼까? 끝내서 뭐하게?”라는 작은 생각 하나가 일으킨 연쇄반응의 결과였다(박성희, ‘여기서 끝낼까?’).
아르바이트로 ‘야설(야한 소설)’을 쓰다가 뜻밖의 바람직한 결실들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김승용, ‘여자친구, 알바, 성공적’), ‘혼전 순결’을 다짐하고 실천하는 특이한 남자 대학생이 묘하게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신동혁, ‘병신 아닙니다’). 그림을 너무나 사랑했지만 미술대학에 입학할 요건을 갖추기 위한 그림,
그리고 대학에서 성적을 얻기 위한 그림을 그리느라 오히려 그림의 행복을 잃어버리고 만 학생도 있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했다가, 아무 기준에도 얽매이지 않고 무작정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자신 속의 화가를 되살려내기도 한다(고민주, ‘민주 미술사’).

흥미로운 일화 가득한 수필집으로 읽어도 좋을 책
이 책은 강연집이라기보다 흥미로운 이야기 가득한 수필집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어떤 글을 읽어도 재미와 의미를 건질 수 있다. 각각의 글이 가진 밀도와 완성도, 전달력이 기성 문필가의 글 못지않다는 것도 느끼게 될 것이다. 말로 했던 강연을 글로 다시 한번 다듬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만은 아니다. 스피치 자체가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달의 공들인 준비 과정을 거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준비 과정을 박웅현을 비롯한 창의적인 광고인들이 멘토가 되어 도왔다. 물론 멘토들이 내용을 대신 구성해주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기새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절벽 끝으로 스스로 걸어나가게 만드는’ 어미새의 위치를 고수했다. 스스로 극한까지 생각을 밀어붙일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을 대중 앞에서 말로 할 수 있도록 담력을 키워주는 역할만 했을
뿐이다. 잘만 인도해주면 누구나 이런 비범한 발언을 해낼 능력이 있다는 것, 이는 망치 프로젝트가 입증하고 싶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각각의 글에는 그렇게 발표자들이 자신을 깨트리는 망치질로 이루어낸 성숙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구매가격 : 11,100 원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도서정보 : 도정일 / 문학동네 / 2016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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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도정일의 첫번째 저작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개정판. 1994년 당시 "늦깎이" 신예 비평가였던 저자의 이 책은 출간 후 입소문을 타면서 평론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0쇄 10,000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절판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99년(아직 절판이 되지 않았을 때)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는 "전문가 100인이 선정한 1990년대의 책 100선"(교보문고)으로 선정되었고, 2007년에는 "우리시대의 명저 50"(한국일보)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절판 상태의 책이 "우리시대의 명저"로 소개된 지 9년 만에, 출간 22주년 개정판으로 출간된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는 그러니까 2016년에 새로 소환해낸 비평 버전의 "응답하라 1994"인 셈이다.

구매가격 : 10,400 원

문학이론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8)

도서정보 : 조너선 컬러 / 교유서가 / 2016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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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잡초를 닮았다
그것은 세계를 바꾼다

대표적 문학이론 입문서인 조너선 컬러의 『문학이론』 개정판
"의미"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읽는다"는 것은 어떠한 행위인가
읽기의 필수적 무기인 "이론"을 이 분야의 일인자가 명쾌하게 해설!


문학이론의 안과 밖을 간명하게 소개, 원서 개정판의 번역
대표적인 문학이론 입문서인 조너선 컬러의 『문학이론』 개정판이 이번에 조규형 고려대 교수(전 한국비평이론학회 회장)의 새로운 번역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문학이론을 압축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이 책은 2011년에 나온 원서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문학이론은 무엇보다 문학이란 무엇이고, 무엇을 지향하며, 어떻게 구성되는가 하는 근본적 물음을 탐구한다. 이 책은 제반 이론의 복합적인 스펙트럼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왜 "이론"을 알아야 하는가? 구조주의, 해체론,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탈식민주의 등 20세기에 등장한 다양한 이론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법을 알려준다. 의미란 무엇인가? 저자란 무엇인가?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쓰고, 읽고, 행동하는 "나" 혹은 "주체"란 무엇인가? 텍스트는 그것이 생산된 환경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이 책에서 지은이는 문학은 물론이고 영화, TV, 광고, 음악 등을 소재로 이제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세계를 독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구매가격 : 11,900 원

한밤의 모험(개정판)

도서정보 : 발터 뫼어스 지음 / 귀스타브 도레 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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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그 어떤 판타지도 능가한다!

귀스타브 도레와 발터 뫼어스,
두 천재의 만남이 탄생시킨 황홀한 판타지

구매가격 : 9,1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