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

도서정보 : 전용주 | 2018-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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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는 물음을 던져놓고 우리는 어디로 찾아가야 할까. 전용주 철학박사의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은 이런 고민을 하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유학(儒學)은 ‘공자에 의해 집대성된 학문’이자 인간이 그려놓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와 윤리에 관한 가장 오래된 인문학이다. 오늘날 유교는 낡은 사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물음을 던져놓고 ‘사람의 길’을 제시한 위대한 학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길을 제시한 공자를 바로 알고 있을까?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은 사람의 길을 제시한 공자의 사상을 쉽고 바르게 알려주기 위한 책으로 공자의 생애 그리고 『논어』와 『공자가어』 등 다양한 경전에서 공자의 사상을 정리하여 풀어낸다.

구매가격 : 12,600 원

우리나라 꽃의 기원

도서정보 : 유자후 | 2018-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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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화(國花)는 어떠한 꽃이며 어떤 기원에서 시작되었는가?

이 책의 시작은 본질에서 고대 단군 조선의 탄생에서부터 그 발원을 가지고 있다.
국화(國花)라는 것은 민족의 나라꽃이며, 국가를 대표하는 꽃이며, 나라의 전통 꽃을 말한다. 고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많은 아름다운 꽃들이 많으나, 그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생각되고 가장 좋은 것으로 소중히 으뜸으로 삼는 꽃이다.
이 글은 저자의 《국화보(國花譜)》에 대한 기고 글로 고전에 나타나 있는 국화와 그에 역사적 기록을 고증을 들어 일부나마 채집 수록한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우리나라 국화에 대한 기록을 어떠한 문헌과 전해오는 문헌에도 전혀 구할 수 없다’고 하였다. 부족하지만 지금이라도 국가의 대표 꽃 계보의 흩어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 국화보를 만드는 것에 감흥과 새롭고 위대한 기쁨을 느낌으로 불러일으킨다고 아쉬운 소감을 적었다.

구매가격 : 5,000 원

인생극장

도서정보 : 노명우 | 2018-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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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외에는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평범한 개인의 삶은 어떻게 복원될 수 있을까? 그들의 삶은 또한 어떻게 역사라는 이름으로 확장될 수 있을까? 사회학자 노명우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어머니의 자서전을 대신 썼다. 스스로 별다른 기록을 남기지 못한 부모의 삶을 복원하기 위해 아들 사회학자는 1920~70년대 한국 대중영화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한때 영화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않는 보통의 존재들이 당대를 해석하고, 그에 반응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만주와 나고야를 거쳐 파주 미군기지 근처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달러를 쓸어 담았던 아버지, 서울 창신동의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전쟁 통에 고아가 되고 전후 기지촌 미장원에서 양공주들의 머리를 말았던 어머니의 삶이 당대 흥행영화들이 그리는 세속의 풍경과 만나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이의 삶으로 확장된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 “공부해야 출세하지”, “믿을 건 가족뿐” 등등 부모의 삶이 온몸으로 증명하는 세속의 가치들, 우리 모두의 인생에 새겨진 ‘한국적인’ 세상물정이 오래된 필름과 함께 펼쳐진다. 저자는 식민지배, 한국전쟁, 군부독재와 산업화 등 현대사의 큰 줄기가 개인의 삶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면밀하면서도 매우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구매가격 : 12,400 원

어느 애주가의 고백

도서정보 : 다니엘 슈라이버 | 2018-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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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있는 그 존재에 대한 이야기

내가 사랑한 술, 놓쳐 버린 삶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 “당신은 술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이 책은 한 번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독일에서 출간 당시 많은 언론은, ‘자전적이면서도 각 개인이 숨겨 놨던 술에 대한 내밀한 문제를 통찰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자기 성찰을 통해 핑계와 무지에서 자기 파멸과 인생을 낭비하는 개인으로 연결시키는 문장의 흐름은 고요하면서 강렬하다. 2014년 출간 이후 국내 출간이 이뤄진 현 시점까지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 중인 이 책은, 우리의 잃어버린 시간을 생각나게 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잃어버린 시간, 술로부터 사라진 우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거창하게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아도 저자의 솔직한 경험은 낯설지 않다. 술이란 거의 같은 현상을 낳는다. 아무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던 술의 뒷모습. 단면들. 때론 흥분과 알 수 없는 만족감을 주는 술이 어떻게 인간을 자기 파멸의 공간으로 끌고 들어가는지 두려움까지 들게 한다. 술에 대해 너그럽고 가끔 통제력을 잃지만 그것을 문제 삼고 있지 않은 우리! 독일과 한국의 모습은 술에 대해서만큼은 거의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술은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할 때까지 우리를 놓아 주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일련의 사례와 연구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반드시 해야 할 질문을 던지게 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초롱불 하나

도서정보 : 김말란 | 2018-03-2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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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중>>
하루를 산다는 것
쉽고도 어려운 여정이듯
짧고도 긴 시간 동안
봄이 오는 길목에 피어나는
푸른 잎새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작은 글들을 모아 한 올 한 올 엮어 봅니다.

때로는 기쁨보다 슬픔이, 웃음보다 고독이
손 내밀 때 있지만
오랜 친구 같은 한 줄 시가 있기에
마음의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늙지 않는 비밀

도서정보 : Elizabeth Blackburn | 2018-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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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23개국 출간 베스트셀러
스탠퍼드대학교 장수센터, 세계 의료협회 필독서
<뉴욕타임스> <가디언> <사이언스> 추천서

노벨의학상 수상자가 직접 밝히는
건강과 수명 연장의 비밀, 텔로미어 효과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진시황처럼 인류는 오랫동안 늙지 않고 오래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텔로미어’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발견한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가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입증되었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 염색체의 양 끝단 구조를 일컬으며, 이는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주는 덮개 역할을 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조금씩 짧아지면서 일정 길이 이상 줄어들게 되면 세포가 분열을 멈추는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건강한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게 되고,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되어 죽는다. 즉, 텔로미어의 마모가 우리의 노화와 수명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아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텔로미어 길이를 늘여 노화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을까? 블랙번은 이 책 《늙지 않는 비밀The Telomere Effect》을 통해 그것이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보여준다. 그는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과학적 연구결과와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의 질병수명(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뚜렷한 질환을 갖고 살아가는 햇수)를 줄이고, 건강수명(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햇수)을 늘리는 길을 제시한다. 또한 세계적인 건강심리학자이자 UCSF 정신의학과 교수인 엘리사 에펠이 저술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신체뿐만 아니라 감정 및 사고가 텔로미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텔로미어를 돕는 마음 자세에 대해 알려준다.
노화 연구의 혁명기를 불러온 이 두 저자는 자신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텔로미어 지식을 일반 독자들의 눈에 맞게 단순화하는 엄청난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저자들이 알려주는 ‘늙지 않는 비밀’ 역시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비싸지 않다는 사실이다. 인류의 오랜 열망인 불로장생의 열쇠가 엄청난 특약이나 기법에 있지 않고 매일매일 섭취하는 음식과, 운동, 수면, 사고 습관 등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있음이 책 전반에 걸쳐 확연히 드러난다. 《늙지 않는 비밀》이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가장 일상적인 방법으로 당신의 젊음과 건강을 책임져줄 것이라 확신한다.

노화를 결정짓는 ‘생체시계’를 보호하다
세포부터 젊어지게 만드는 혁명적 프로젝트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최대한 젊음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화를 결정짓는 생체시계인 텔로미어의 보호되어야 하는데, 블랙번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라는 생물학적 지표를 발견함으로써 그 수수께끼를 해결했다. 텔로머라아제는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짧아진 텔로미어 끝에 DNA를 덧붙여서 염색체를 원상 복원시킨다. 이는 염색체 자체가 보호되고, 새 세포로 정확한 사본이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그런 세포는 계속 자기 자신을 재생할 수 있다. 텔로머라아제가 세포 분열에 따르는 텔로미어의 감소를 늦추거나, 막거나, 더 나아가 되돌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의 역할과 효과를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며, 세포가 어떻게 늙어가는지 또 어떻게 해야 세포가 유지되고 젊어지는지를 이해시킨다. 또한 그동안 들어온 건강에 좋은 조언과 지침들이 구체적으로 세포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함으로써 세포부터 젊어지게 만드는 블랙번과 에펠의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텔로미어는 당신의 생각에 귀 기울인다
내 몸을 늙게 만드는 사고방식들

블랙번의 연구 결과가 나온 뒤,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에 관한 뉴스와 기업의 광고들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는 특정한 약물과 보충제, 화장품 등이 텔로미어를 늘여서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식의 주장도 허다했다. 정말 그런 알약과 크림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한다. 오히려 인위적으로 텔로머라아제를 늘리려 하다기는 암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우리의 세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명확히 한다.
에펠은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지속해온 사람들의 텔로미어가 정상인에 비해 빨리 짧아져 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스트레스가 노화의 가장 큰 요인이라 말한다. 그러곤 명상, 마음수련 등의 훈련을 통해 감정의 때들을 배출하는 방법과 자아와의 거리두기처럼 외부 자극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알려줌으로써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을 돕는다. 블랙번은 ‘당신의 세포는 당신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줄곧 강조해왔다. 이 책은 여러 대조 실험들을 통해 적대감, 비관론, 사고 억제, 반추 등 부정적 사고가 어떻게 텔로미어 단축에 영향을 미치며 노화를 촉진시키는지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탄력적 사고, 자기 연민, 사고 인지 등 텔로미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고 습관들을 안내한다.
당신은 현재 주로 젊어지는 사고를 하고 있을까, 늙게 만드는 사고를 하고 있을까? 이 책에는 독자 스스로 자신에 대해 평가해보는 테스트가 실려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이 평가를 통해 자신의 성격과 사고 양식에 대해 인지할 수 있으며, 텔로미어에 도움이 되는 반응을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음식과 운동, 수면 등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당신의 수명은 훨씬 더 길어진다

이 책의 강점은 침대에서 일어나라는 모호한 조언이 아니라 정량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텔로미어에 가장 좋은 음식, 운동, 수면 습관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생활 습관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킨다.
텔로미어의 관심이 당신의 몸무게가 아니라 복부 지방임을 강조하는 이 책은 지방이 적고 질 좋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 연어, 잎채소, 아마씨처럼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 등 텔로미어를 위한 최강의 식단을 짜준다. 또한 텔로미어의 길이를 줄이는 식품 역시 알려주는데, 대표적으로는 핫도그와 햄 같은 가공육과 당을 추가한 음료가 있다. 우리가 하는 운동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운동이 세포의 청소부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쓰레기가 덜 쌓이게 하고 텔로미어가 스트레스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텔로미어를 건강하게 하는 운동의 유형과 적정량까지 제시하는데, 일주일에 3번, 45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저자들은 잠을 충분히 자면 배가 덜 고프고, 감정 기복이 덜하며, 텔로미어 염기쌍도 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적어도 7시간 잘 것을 권하며, 좋은 수면을 위한 기술들을 알려준다.
이 책 전반을 통해 당신은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이 삶의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절감할 것이다. 또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실천할 때 당신의 신체나이는 지금보다 훨씬 젊어지며 앞으로의 수명은 늘어날 것이다.

노화와 건강에 관한 가장 최신 연구결과들
인류에게 전하는 텔로미어 메시지

이 책을 통해 블랙번과 에펠은 유전자와 상관없이 부모의 텔로미어가 아주 짧을 때 아이에게 텔로미어가 전달될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제공한다. 임신기의 심각한 스트레스, 흡연, 엽산 같은 영양소 섭취는 자녀의 짧은 텔로미어 길이와 관련이 있다. 또한 유년기에 입은 심각한 정신적 외상이 성년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텔로미어가 더욱 짧아질 수도 있다. 자신의 텔로미어가 다음 세대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 책은 자녀의 건강한 텔로미어를 위해 임신부가 해야 할 자궁 관리와 영양 섭취, 자녀의 건강한 정서를 돕는 양육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의 텔로미어는 현재 살고 있는 동네의 질, 녹색지대의 여부, 주변 사람들과 정서적 연결, 화학물질 노출 정도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건강과 수명이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및 물리적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지역과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함을 저자들은 알린다.
《늙지 않는 비밀》은 텔로미어 효과라는 창으로 노화에 관한 우리의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 또 사회적으로 건강과 장수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똑같은 나이여도 10년 더 일찍 늙는 사람이 있고, 10년 더 늦게 늙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이 당신의 10년, 20년 후 건강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 후대의 행복까지 바꿔주리라 믿는다.

구매가격 : 17,500 원

어머니의 눈빛

도서정보 : 박두흥 | 2018-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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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도 한 때라더니, 어느 날 돌아본 저의 삶도 종착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튼실한 알곡을 거두려면 뭔가를 해야 했습니다. 이것저것 매달려 봤으나 공허함만 커졌습니다.

다행히 글쓰기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남의 글을 읽을 때는 선명하게 보이던 것도 펜을 들고 앉으면 캄캄했습니다.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가족과 문우들의 다독임이 힘을 주었습니다.

글쓰기는 마음을 드러내는 작업입니다. 내면의 앙금으로 비롯된 마음의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글쓰기의 매력입니다. 당연히 글쓴이는 생각이 여물어야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투명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따뜻해야합니다.

아프고 힘들 때 어깨를 토닥거려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같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생각이 덜 여물고 글밭을 더 다듬어야 할 시기라는 응답을 듣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속에는 마침표를 찍어야 인생 2막을 시작하지 않겠느냐고 되묻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신고(辛苦) 끝에 미숙하지만 몇 편의 글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자기만족에 머물고 신변잡기라고 질책 받을까 두려우나 더욱 정진하리라 다짐하며, 자식을 처음 세상으로 내보내는 부모 심정으로 다듬어 책으로 엮었습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불륜에 대하여

도서정보 : 무극 | 2018-03-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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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불륜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현실적인 조언과 치유의 메시지

저자는 지난 10년간 상담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가정해체의 위기를 불러오는 불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불륜 소재의 드라마가 넘쳐나고 애인 하나쯤은 다 있는 세상이라지만 그것을 당한 당사자들은 생사를 오가는 고통속에서 살게 된다.
하지만 위기가 잘 극복이 되었을 때는 그 가정과 개인은 또다른 성장을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확신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불륜남녀의 심리에 대해 비유적으로 때로는 콕 집어 설명해줌으로써 그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나아가서는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남녀의 성심리가 궁금한 이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앞으로 일어날수도 있는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갈등의 예방과 치유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첫걸음을 내딛여보자.

당신의 삶은 여전히 찬란하다.

구매가격 : 9,000 원

내 인생의 사다리

도서정보 : 여기창 | 2018-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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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삶이 되었으면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벌써 산수傘壽를 맞이하니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지난 시절, 무엇을 좇아 살아왔으며 어떻게 걸어왔던가? 이제 삶의 막다른 고개를 넘어서면서 지난 세월 내 삶의 자랑과 보람, 회한과 연민이 뒤엉킨 그 흔적을 돌아보며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걸어온 길이 뒤따르는 자가 되밟아 올 만큼 올곧은 길이며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되짚어 보고 내 인생 여정을 반추해 본다. 반평생을 교육자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늦은 나이지만 소소한 것이라도 배우는 삶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여생을 이웃에 보탬이 되는 좀 더 의미 있는 삶이 되었으면 여한이 없겠다.

나는 일제 강점기인 1938년 12월 25일(음11월 4일)에 7남매의 맏이로 성주군 대가면 대천리 장밭長田에서 성산 여씨 25세손으로 태어났다.
광복 이듬해 대천1동 동사무소에서 대가초등학교 대서분교가 개교하여 입학하게 되었다. 부모님은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자식에게만은 고된 농사일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자식 교육에 헌신하셨다. 읍내의 성주중학교는 당시만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해서 하숙을 해야 되니 대구 계성 중·고등학교로 진학하여 홀로 사시는 숙모님 댁에서 숙식하게 되었다. 학비 부담이 적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에 진학하였다. 그래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하숙비와 등록금 조달이 부담되어 대학생활 내내 가정교사를 하면서 학비에 보탰다.

대학 졸업 후 군복무를 마치고 초등학교 교사자격증을 취득하여 성주 무학초등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섰다. 1년 근무하다가 청송고등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대구고와 경북여고에서 대구 시내 근무 만기인 8년을 채웠기 때문에 경북으로 발령이 나 13년간을 주말부부로 지냈다. 그리고 교감, 교장으로 1년씩 근무하였으며, 교육전문직으로 11년 반을 근무하였다. 초·중등 교원의 정년 단축으로 3년 이른 만 62세에 경북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장을 끝으로 36년간의 교육공무원에서 정년퇴직하였다. 당시를 회고하면 평생 정든 교직생활을 떠난다는 사실에 그 서운함은 비길 데가 없었다.

정년퇴직 후에는 가르침의 삶에서 이제는 배우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하여 서예, 숲 해설, 웰다잉, 컴퓨터, 자서전 쓰기 등에 관심을 가졌고 또 배우기도 했다. 지금은 이러한 제반 활동들을 정리하고 사진들을 컴퓨터에 정리하고 있는데 지나온 내 삶의 발자취를 주제별로 정리해서 자서전으로 묶어 본다.

구매가격 : 7,800 원

사피엔스의 식탁

도서정보 : 문갑순 | 2018-03-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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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굶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었다”

굶주림을 넘어 풍요의 시대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음식과 문명





◎ 도서 소개

“인류의 역사는 굶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었다”

굶주림을 넘어 풍요의 시대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음식과 문명

호모 사피엔스는 지금껏 지구에 존재했던 어떤 생물종도 이룩하지 못한 놀라운 문명을 만들어왔다. 그중 가장 놀라운 점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풍요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진화의 고리를 건너 수종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초기 호모종을 거쳐 오늘날 살아남았을까? 그뿐만 아니라 75억이 넘는 인구를 먹여 살리고도 식품이 풍성히 넘치는 사회를 만들었을까?
이 책은 인류가 식품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이야말로 인류의 진화를 이끌고 문명을 발전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전제하에 인류의 생명 유지와 문명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9가지 식품을 문명사적 측면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와 함께 식량 생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도 함께 커지고 있음을 경고하며 앞으로 다가올 식량 위기의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오랜 시간을 거슬러 지금도 인류의 식생활을 떠받쳐주고 있는 식품을 분별해낸 초기 농부들의 통찰력에 감탄함과 동시에 식품이 인류의 문명 형성과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인류 진화의 원동력은 음식
인간은 음식 덕분에 우아한 종족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식품을 섭취하여 영양을 흡수해야만 살 수 있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도 음식 환경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렇듯 식품 환경이 진화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인류는 지구상에 존재하던 순간부터 자연에 있던 여러 식품을 맛보고, 생존과 번영에 유리한 식품을 선택하여 이를 집중적으로 재배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사냥하던 동물이 줄어들자 가축을 키우기 시작했고, 물고기가 사라지자 인공 양식을 통해 곡물 중심의 식생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단백질을 보충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인류는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누리지 못했던 풍족한 식생활 환경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인류의 삶은 한 걸음 더 진보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인류는 먹거리 덕분에 우아한 종족이 되었다.

인류를 지탱해온 9가지 식품
미래를 지탱할 제2의 노아의 방주

이 책 『사피엔스의 식탁』(21세기북스)은 인류가 좋은 식품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이야말로 인류의 진화를 이끌고 문명사회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전제하에 인류의 역사를 바꾼 9가지 식품의 이야기를 문명사적 측면에서 재미있게 풀어낸 교양서다.
1부에서는 인류가 지구상에서 번성하고 풍요의 시대를 열기까지의 환경 조건과 적응 과정을 통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에서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하는 여정을 담았다. 자연에서 식품을 채집하고 동물을 사냥하던 초기인류가 농사를 짓고 정착하는 생활을 선택함으로써 문명을 만들어온 여정을 통해 인류 진보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1만 년 가까이 인류와 함께하면서 인류의 문명 형성에 영향을 미친 문명 작물(밀, 쌀, 옥수수), 곡물의 최고 파트너이자 미래 식품으로 인정받는 콩, 하얀 황금이라 불리며 인류의 식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소금, 따분한 식생활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 향신료와 기호식품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풍요를 이루기 위해 분투해 온 과정을 담았다. 욕구가 클수록 그에 따른 경제적 이득이 컸던 만큼 가능한 여러 방법들이 동원됐는데, 그 과정이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하다.
3부에서는 식량 생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도 함께 커지고 있음을 경고하며 앞으로 다가올 식량 위기의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는 야생 종자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임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식물학자 바빌로프가 세운 스발바로국제조자저장고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세계 각 국의 정부와 연구기관, 유전자은행 등에서 보내온 88만여 종의 종자가 보관되어 있는 ‘새로운 노아의 방주’ 스발바로국제저장고의 모습을 통해 먼 미래를 내다본 바빌로프의 이상과 인류의 식량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살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오랜 시간을 거슬러 지금도 인류의 식생활을 떠받쳐주고 있는 식품을 분별해낸 초기 농부들의 통찰력과 식품이 인류의 문명 형성과 미친 영향, 식량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풍요의 시대에 생각하는
식량의 위기와 인류의 미래

『양철북』의 작가 귄터 그라스는 “음식은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도외시되고 있다”면서 식품에 대한 세인의 무관심에 의아함을 표현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인류가 당면한 식품의 세계는 늘 위기의 연속이었고, 식품은 경배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식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우리는 식품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식품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볍게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인류가 식품을 구하기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으면서도 식품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스스로를 호모 사피엔스(슬기로운 사람)라고 부르며 고귀한 존재라고 믿는 인간이 먹어야한 하는 동물적인 욕구를 애써 무시해온 결과는 아닐까?”라고 반문한다.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확보된 덕분에 인류의 삶이 지금껏 유지된 만큼 음식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고, 그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먹거리에 대한 인류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현재의 인류가 누리고 있는 풍족한 식량 환경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방향으로 식량을 둘러싼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지구를 고갈시키며 이루어온 식량 생산 혁명의 문제점은 이미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식량 위기는 언제든 우리를 위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인류가 식량 생산 방식을 혁명하기 위해 매진하는 동안 우리 삶의 근간인 지구에 엄청난 부담이 가해졌음을 지적하며, 이것이 앞으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나아가 ‘명백히 문제가 많은 현재의 식량 시스템에서 우리는 과연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인지’, ‘현재의 풍요한 식생활 유지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새로운 각성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윤리적 소비, 환경운동, 공정무역 등 지구 환경을 살리고 배고픈 이웃을 구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인류가 키우고 있는 식물종이나 동물종, 해양생물종은 유전적으로 일원화된 데다가 밀집재배 또는 사육 시스템 하에서 관리되고 있는만큼 질병에 취약하다는 치명적 단점을 안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성의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류가 아직 식량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세계의 식량 전문가들이 닥쳐올 식량 위기를 걱정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먹여 살려야 할 사피엔스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명백한 사실을 기억한다면 ‘제2의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 일이 왜 중요하고 시급한지 절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경제적인 요소의 기본이자 인류의 생명 유지와 문명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식품의 역사와 중요성을 깨닫는 동시에 다가올 식량 위기와 식량의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책 속에서

호모 사피엔스는 이 체계의 가장 상위에 속하는 존재로서 지금껏 지구에 존재했던 어떤 생물종도 이룩하지 못한 놀라운 문명을 만들어왔다. 그중 가장 놀라운 점은 인류가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풍요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진화의 고리를 건너 수종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초기 호모종을 거쳐 오늘날 살아남았을까? 그뿐만 아니라 현재 75억으로 늘어난 인구를 먹여 살리고도 도처에 식품이 풍성히 넘치는 사회를 만들었을까?

_‘호모 사피엔스, 무엇을 먹고 지구를 정복했나’ 중에서



7만 년 전 한 무리의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떠나 레반트 지역에 도착했다. 그들은 그곳에 한동안 머무르며 야생동물을 사냥하거나 물고기를 잡거나 주변의 곡물을 채집하여 먹거리를 장만했던 것으로 보인다. 후일 그들이 만든 나투프문화는 곡물 수확까지 이뤄내 점차 신석기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요르단 강 서안의 예리코는 기원전 9000~9500년에 수렵인들이 정착하여 만든 최초의 도시로 여겨진다. 거주민은 약 2,000~3,000명에 이른 듯하며, 기원전 8000년경에는 주민들이 도시 주위에 거대한 성벽을 둘렀다. 이곳 유적에서 재배종의 밀과 보리의 낱알들이 발견되어 당시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었음을 확인됐다. 바야흐로 인류는 정착과 농사라는 대변혁을 시작한 것이다.

_‘인류의 삶에 대혁명을 일으킨 농부의 탄생’ 중에서



인간이 최초로 선택한 곡물은 볏과식물인 밀, 쌀, 옥수수였다. 동양 문명권에서는 쌀이, 유럽 문명권에서는 밀이, 남아메리카 인디언 문명권에서는 옥수수가 대표 곡물로 선택되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역사학자인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은 어떤 문명권 전체가 가장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삼는 작물을 ‘문명작물’이라고 명명하면서 이것이 해당 지역의 삶과 사회구조를 결정 짓는다고 했다. 브로델의 말처럼 밀, 쌀, 옥수수는 이를 주식으로 삼은 지역민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_‘밀・쌀・옥수수, 문명을 대표하는 3대 작물’ 중에서



감자의 장점을 인정하기까지 인류는 수 세기를 의혹의 눈으로 감자를 바라보았다. 감자의 못생긴 외관을 천시하고 가지과 식물의 미신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신학적인 편견으로 땅속줄기 식물인 감자를 두려워했다. 무엇보다 귀족과 부자들이 감자를 가축이나 하층 계급이 먹는 음식으로 여기자 가난한 사람들도 거부하던 식품이 감자였다. 감자가 걸어온 길, 감자가 바꾸어온 세상을 바라보면 인류가 진보한 역사도 알 수 있다. 감자는 인류가 새로운 식생활 문화의 주역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오래 참고 기다려야 했다.

_‘감자, 악마의 식물이 굶주린 인류의 구원자가 되기까지’ 중에서



인류가 처음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을 때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지만 세계 각지에서 재배작물 선정이 유사한 패턴으로 이루어졌다. 에너지원으로서의 곡류와 곡류의 단백질 부족을 보완해주는 콩류가 조합된 것이다. 인류가 주식으로 곡류를 선택한 마당에, 만일 콩을 파트너 작물로 선정하지 않았더라면 인류의 생존 가능성은 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를 알기라도 한 듯 농경생활을 시작한 모든 문명의 발상지에서는 곡류와 콩류의 매치 전략을 실행했다.

_‘콩, 곡물의 최고 파트너, 그리고 우리 민족의 필수 작물’ 중에서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면서 곡류를 주식으로 삼자 소금 공급이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동물을 사냥해 먹던 수렵 시절에는 동물로부터 염분을 섭취할 수 있었기에 소금 공급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곡류를 주식으로 섭취하면서 소금은 인류가 애타게 찾아 헤매는 생필품 중 하나가 됐다. 생존에 필수적이면서 쉽게 구할 수 없을 때 그 물건의 가치는 치솟기 마련이다. 지금은 흔해 빠진 이 광물 결정을 어째서 하얀 황금으로 여겨졌는지, 소금을 얻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왔는지를 추적하는 것은 문명화 과정을 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_‘소금, 문명과 국가를 좌지우지한 하얀 황금’ 중에서



인류가 수렵채집을 할 때 사냥으로 동물성 식품을 구하고 곡류와 덩이줄기식물, 과일류를 채집해 열량 문제를 해결한 식생활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오히려 지구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강과 바다에는 먹을거리가 넘치도록 풍성했다. 게다가 어로는 동물의 사냥과 달리 목숨을 걸 만큼 위험하지도 않았고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누구나 나설 수 있었으므로 인류는 초기부터 어패류를 섭취하며 식생활의 범위를 넓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상 초기인류의 정착지가 대개 바닷가와 강변이었음이 이를 시사한다. 당시의 주거 유적지에는 패각 화석이 다량 나오는데 생선의 뼈와 여러 가지 어로 도구가 함께 출토되어 선사 시대인의 삶을 조망할 수 있게 한다.

_‘생선, 바다에서 영양과 부를 낚다’ 중에서



인류가 맛에 집착하자 맛이 인류의 역사를 지배하게 됐다. 향신료는 특유의 맛과 향으로 말미암아 인류에게 선택된 그 순간부터 인류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됐고 그로 인해 문명 형성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고고학자들은 석기 시대인들도 이미 음식에 향신료를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향신료가 인류사에 화두로 떠오른 것은 중세 유럽이다. 곡류에다 염장 돼지고기와 염장 생선을 주요 식품으로 섭취하던 유럽인들은 식생활의 따분함을 극복하고 식품의 저장성을 늘이기 위한 방편으로 동양에서 오는 향신료를 점차 사용했다. 향신료를 듬뿍 사용한 식탁은 부자와 권력자들의 신분을 상징했고 이들을 따라하고 싶은 대중의 열렬한 욕망의 대상이 됐다. 인류는 이 새로운 식품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경쟁에 휩쓸렸는데, 이것이 대항해 시대를 열었고 세기의 향신료 전쟁을 촉발했으며 서양 우위의 세계사를 확실히 고착시켰다.

_‘향신료, 사치품에서 요리의 필수품으로’ 중에서



단맛은 인류가 발전시켜온 가장 기본적인 맛 성분의 하나이자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맛이다. 설탕이 인류의 식탁에 도입되자 인류는 단번에 이 맛에 매료됐다. 설탕에 대한 거대한 욕구는 16~19세기의 인류사를 노예사냥이라는 가장 끔찍한 질곡으로 몰아넣었다. 설탕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의 공업 발전을 위한 자금 축적의 주요 자원이 되었고, 동시에 단일경작에 의해 브라질 동북부 및 카리브제도의 경제를 불구로 만들었으며, 아프리카의 역사적 몰락을 가져오면서 제국주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이에 대한 저항이 남미 해방의 역사의 시작이 되기도 했다. 설탕만큼 인류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자원은 없었다.

_‘설탕, 달콤한 맛에 드리워진 제국주의와 노예사냥의 그림자’ 중에서



콜럼버스에 의해 신대륙이 발견된 후 신구대륙 간의 동식물이 교환되는 ‘콜럼버스의 교환’이 일어나면서 기호 식품이 중요해졌다. 구대륙의 유럽인들은 신대륙에서 건너온 새로운 식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찼고 이를 통해 새로운 재화를 창출하고자 인류 역사상 가장 열심히 식물을 연구하고 지배하려고 노력했다. 기호음료는 열량을 내거나 영양가 높은 식품은 아니었지만 매혹적인 맛과 향으로 인류를 사로잡았다. 유럽인들은 신대륙에서 건너온 카카오에 매료되었고 중국인들이 즐기는 차를 마시고 싶어 했으며 아랍 세계에서 건너온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것들은 원거리 무역 상품이었고 희소가치가 높아 아무나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아니었다. 그러나 왕과 귀족들의 화려한 식탁에서 부르주아들에게로 음다 문화가 퍼져 나가자 보통 사람들도 열렬히 이 행렬에 동참하려고 애를 썼다.

_‘차・커피・초콜릿, 뜨겁고 달콤 쌉싸름한 기호식품 쟁탈전’ 중에서



바나나는 비교적 늦게 문명국의 과일로 부상했지만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급격하게 수요가 늘었다. 특히 바나나가 어마어마한 돈벌이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생산자인 민중은 수탈의 대상이 되었다. 바나나 거대 기업들이 대량 생산을 위해 상업용 바나나의 품종을 캐번디시종으로 단일화했는데 이 종은 파나마병으로 급속히 죽어가고 있다. 1960년 이전의 주 종이었던 그로 미셸종도 파나마병으로 이미 멸종한 바 있다. 인류는 아직 대체 종을 찾지 못했다. 어쩌면 인류는 앞으로 바나나를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를 정도로 현재 바나나 병은 급속도로 세계의 바나나 산지를 위협하고 있다.

_‘바나나, 멸종 위기에 빠진 인기 과일’ 중에서



인류는 위대한 승리를 기뻐하며 먹거리의 미래를 핑크빛으로 바라보아도 좋은 것일까? 인류가 지금껏 식량 증산을 위해 사용했던 참신한 방법들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으며 한계에 다다랐고, 이는 식량 위기를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는 자원의 바탕인 지구를 고갈시키며 여기까지 왔다. 석유와 물 자원을 끌어다 쓰고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이상기후 현상의 폭주를 멈출 수 없게 됐다. 20세기 후반 이래 이어진 풍족한 식생활로 인류는 그동안 늘 당면했던 기근과 배고픔의 고난을 잊은 듯 살고 있다. 배부른 이 시대에 과거의 고난을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난의 시대, 식량 위기의 시대가 우리 코앞까지 다가왔다고 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_‘풍요의 시대에서 식량 위기를 바라보다’ 중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방향으로 식량을 둘러싼 상황이 변하고 있다. 인구는 급증하고 기상이변도 심상치 않다. 지금까지 인류는 과학혁명, 산업혁명, 녹색혁명 등으로 일컬어지는 혁명적인 상황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왔다. 먹을거리가 충족되지 않아 기아에 시달릴 때는 먹고 살아남는 것 이외의 다른 것으로는 관심을 돌릴 수 없었다. 생명체에게 먹는 것보다 더한 절체절명의 과제는 없다. 그런데 늘어나는 인류를 먹여 살리려고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열중하는 사이에 막다른 상황과 마주하고 말았다. 명백히 문제가 많은 현재의 식량 시스템에서 우리는 과연 방향을 바 꿀 수 있을 것인가?

_‘식량 문제를 다르게 풀어가는 여러 방법들’ 중에서



스발바르국제종자저장고는 북극점에서 1,300킬로미터 떨어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의 스피츠베르 겐섬에 건설되어 2008년 2월 28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세계 각 국의 정부, 연구기관, 유전자은행 등에서 보내온 종자 88만여 종 (세계 중요 작물 종자의 3분의 1)이 지구에 어떤 재앙이 닥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관되고 있다. 이곳을 ‘새로운 노아의 방주’, ‘최후의 날 저장고’로 부르는 이유이다. 각국은 똑같은 씨앗을 먼저 자체의 유전자은행에 안전하게 보관한 다음 만일을 위해 이곳에 씨앗을 보내도록 되어있다. 우리나라도 농촌진흥청 산하의 농업유전자원센터에 국내외 식물 유전자원 27만여 점을 보존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중 중요 작물 1만 수천 점을 스발바르에도 보관 중이다.

_‘열정적인 야생종자 수집가, 바빌로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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