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도서정보 : 박서영, 윤동주 | 2018-03-2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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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한 시인의 마음으로 쓰고 그리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했던 청년 윤동주 시인의 완전한 순수를
말갛게 표현한 손글씨와 그림




◎ 도서 소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했던 청년
윤동주 시인의 완전한 순수를 말갛게 표현한 손글씨와 그림

캘리그래퍼 박서영 X 청년화가 모임 ‘시그널’이 재창조한 윤동주의 세계

별을 사랑한 시인의 마음으로
쓰고 그리다

『새로운 길』은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손글씨와 그림을 통해 시인의 완전한 순수를 말갛게 표현한 책이다. 캘리그래퍼인 박서영 작가와 시그널의 그림 작가들이 함께 작업한 서화집으로, 윤동주 시인의 사색과 숨결을 단정한 필체와 그림으로 담아냈다.
박서영 작가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학창 시절의 그에게 한 획과 같은 존재였던 시인의 순수를 글씨로 묘사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의 캘리그래피 작가로 참여했다. 시그널은 경기도 일산의 그림이야기(나이브아트스토리)를 기반으로 장애 작가와 젊은 화가들이 함께하는 예술가들의 모임으로, 윤동주의 시를 천진하고 색다르게 그려냈다. 박서영 작가와 시그널은 윤동주 시인의 단단하고도 무결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일 년 남짓의 기간 동안 시인의 시와 평전, 그의 삶을 담은 영화룰 보며 깊이 연구했다. 시 한편 한편에 담긴 윤동주 시인의 정서를 말갛게 표현하기 위해 곰삭힌 시간이었다.
시간이 쌓일수록 시인의 시를 닮은 손글씨와 그림 작품들이 조화를 이뤄 한 쌍으로 묶이기 시작하고 2017년 가을에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도 두 차례 열었다. 시인을 존경했던 마음과 결실을 함께 나누고자, 아직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동시를 추가하고 보완하여 『새로운 길』이라는 책으로 시인의 순수한 마음을 나타냈다. 하늘과 바람과 별을 사랑하는 시인과 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정성을 담은 손글씨와 그림이,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캘리그래퍼 박서영 작가는 연세대 문과대 앞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윤동주 시비를 지나며 꿈을 키웠던 청년이었고, 시그널의 작가는 윤동주 시인처럼 현실과 부딪치며 나눔이라는 가치를 실행하는 청년들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이야기하며 그림을 공부하는 대학교 새내기 작가, 자기만의 눈높이로 세상과 소통하는 서번트 신드롬 작가, 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경계 없는 예술을 그림으로 구현해나가고 있다.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 입학 이전에 썼던 시는 대부분 동시였기에 이 책에도 그의 따스하고 소박한 마음이 드러난 동시들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 「남쪽 하늘」「해바라기 얼굴」「나무」「개」「사과」「눈」과 같은 동시 속의 삽화는 해맑고 엉뚱한 소년의 웃음처럼 표현했고, 「새로운 길」「햇비」「무얼 먹고 사나」의 시에는 특유의 위트를 담아냈다. 「태초의 아침」「아우의 인상화」는 시에서 받은 느낌 그대로 한지 위에 먹으로 담아내 강렬한 인상을 불러일으킨다.
윤동주 시인이 전하는 긍정과 낙관은, 피로한 현실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길을 가려는 청년들에게 올곧은 희망을 건넨다. 시인이 연희전문에 입학하고 쓴 첫 작품 「새로운 길」이 책의 타이틀과 제목이 된 연유도,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노래한 이 시가 현 시대의 청년들에게도 소박한 위로를 전할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손글씨와 그림이라는 표현물을 통해 무한을 노래하고, 내면을 성찰했던 시인의 마음을 함께 느껴보기에 좋은 서화집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동심언어사전

도서정보 : 이정록 | 2018-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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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과 낱말이 만날 때 생동하는 새로운 의미와 재미
성인과 아이들 모두의 상상력과 언어적 감수성을 깨우는 동심언어사전

『동심언어사전』은 사전 형식을 빌려 316편의 시편을 수록한 시집으로, 각 시의 제목이 모두 순우리말로 된 복합어로 이루어져 있다. 단어와 단어가 만나 생겨난 "겹낱말"을 제목으로 삼은 각각의 시들은 하나의 언어가 다른 언어를 만났을 때 의미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언어에 어떻게 깃들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언어가 본래 품고 있는 의미와, 언어 사이에 숨어 있던 속뜻을 시화하는 방식으로 써내려간 이 책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시집으로, 독자의 상상력과 언어적 감각을 깨운다. 이 한 편의 시집에 담긴 "동심언어"는 아이들을 흥미로운 언어의 세계로 안내함은 물론이고, 성인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500 원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도서정보 : 하시다 스가코 | 2018-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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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히트 드라마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의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종활 일기’
★일본 전역에 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화제작

“품위 있게, 건강하게, 아름답게,
나는 안락사로 죽고 싶다!”

일본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는 ‘종활’이다. 종활(終活, 슈카쓰)은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뜻이다. 종활은 일본의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일명 단카이 세대) 활동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젊은 노인들은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여기고 행복한 죽음을 맞기 위해 주도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미리 치루는 장례식인 ‘생전장’, 인생을 되돌아보며 쓰는 일기인 ‘엔딩노트’ 작성도 그중 하나다. ‘죽음 준비’라고는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도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종활로 일본 전역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람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 〈오싱〉을 쓴, 하시다 스가코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92세인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품위 있게 살다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안락사로 죽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실었다. 놀랍게도 그녀의 마음에 공감한 수많은 독자들이 찬성 의견을 보내왔고, 방송에서는 안락사 법제화를 주제를 토론을 벌였으며,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까지 이뤄져 안락사 법제화 찬성이 과반수를 넘었다.
하시다 스가코는 이번 책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에서 자신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죽음을 바라는지 담담히 밝히면서 안락사 법제화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 사이로 각본가로서의 소명의식,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의 이야기, 89세부터 시작한 종활 내용 등, 자존감 있게 평생을 산 하시다의 인간적 삶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하시다의 삶과 죽음,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죽음(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일본 전역에 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화제작★
★글로벌 히트 드라마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의 종활 일기★

‘나답게‘ 살아온 아흔둘 내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답게, 품위 있게’

“만약 누군가가 ‘안락사를 시켜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나는 웃으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당장 죽을 것이다.”

이 말을 한 이는 놀랍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로 꼽히는 〈오싱〉의 각본가, 하시다 스가코다. 〈오싱〉은 한국에서도 1984년에 동명의 소설책으로 각색돼 출간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작품이다. 〈오싱〉뿐만이 아니다. 하시다 스가코는 내놓는 시나리오마다 대히트를 쳤고, 돈과 명예를 한 손에 쥐고 하고픈 건 뭐든 마음껏 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녀가 왜 안락사를 바라게 된 걸까?
하시다 스가코가 책 속에 풀어놓는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시다는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었다. 최초의 여성 각본가로 쇼치쿠라는 일본 영화사에 입사했고, ‘여자만이 쓸 수 있는 각본을 쓰겠다’는 결심으로 드라마계에 진출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가 선정하는 ‘문화 공로자’에 각본가 최초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처럼 평생 자존감 있게 살아온 하시다가 나이 아흔둘이 되어 걱정한 건 바로 자신의 죽음이다. ‘혹시 치매에 걸려 주변에 폐를 끼치게 되는 건 아닐까? 병상에 누워 생명 연장만 하다 죽게 되면 어떡하지?’ 하시다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안락사로 죽고 싶다’는 글을 기고했고, 수많은 독자가 찬성 의견을 보내면서 일본 전역에서 안락사 논쟁이 벌어졌다. 방송에서는 연일 안락사 주제로 토론이 열렸고,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져 안락사 법제화 찬성 의견이 과반수를 넘기도 했다.
하시다 스가코는 이 책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풀어내면서 지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죽음을 맞길 바라는지 밝히고 있다. 그녀의 삶과 죽음,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죽음(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 종활(終活)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는 취직활동을 뜻하는 ‘취활(就活)’, 결혼 준비를 뜻하는 ‘혼활(婚活)’에 이어 최근 ‘종활(終活, 슈카쓰)’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뜻이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뉘앙스만 보고 일본의 노인들이 죽음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오해해서는 안 된다. 하시다 스가코가 안락사로 죽길 원하는 이유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품위 있게 살고 싶기 때문’인 것처럼, 노인들에게 종활은, 끝까지, 보다 완전하게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가 더 크다. 살아 있는 동안 미리 얼굴을 보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 ‘생전(生前) 장례식’,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일기처럼 적는 ‘엔딩노트’, 연명치료나 장례절차 등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기록으로 남겨두는 일도 모두 종활에 속한다.
하시다는 ‘죽음을 생각하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진다’고 말한다. 그녀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풍조가 문제라고 설명한다. 죽음을 쉬쉬하며 감춰두고,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인 양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한 죽음’을 맞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무 살 생일에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어떻게 죽으면 좋을지, 장례식은 어떻게 치러지길 원하는지, 생일 때마다 지나온 삶의 의미와 기쁨을 곱씹으면서 죽음을 마주한다면, 언제든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시다의 종활은 쾌활하고 기운차다. 그녀는 89세부터 종활을 시작했다. 소지품을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먼지 풍기는 벽장을 뒤졌더니 안 쓰는 핸드백을 120개나 발견했다. 깜짝 놀라 재활용 가게를 팔았더니 40만 엔(한화 약 400만 원)이나 쳐줘서 큰돈을 벌었다. 배우들에게 받은 편지도 잔뜩 찾았다. 그냥 버릴 수는 없으니 파쇄기까지 구입해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렸다. 그리고 쓸쓸함도, 슬픔도 없이, 독자들에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드니 체력이 있을 때 미리 정리해두시라”며 웃음을 짓는다. 유언장도 작성하고, 죽으면 묻힐 묘도 마련해놓고, 죽을 날이 가까워지면 도우미에게 안락사 비용을 들고 따라와달라며 부탁도 해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쩌면 갈 수 있을지 몰라’ 하고 1년 뒤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을 예약해두고, 사는 동안 건강하도록 매일 스쾃 운동도 하고 200그램씩 고기도 먹는다.
하시다 스가코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을 마주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리고 기왕이면, 일본에서도 안락사 법제화가 이루어져 자신의 집에서 잠들듯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도 남편의 기척이 느껴지는 그 집에서, 늘 앉는 자리에 앉아서. 이 책을 읽으며 하시다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책을 덮는 그 순간엔 누구나 그녀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죽음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젊을 때부터 생각할 수 있어도 좋고, ‘아, 이제 슬슬 때가 된 것 같아’라는 느낌이 들었을 때부터 생각해도 좋다. 매년 생일에 케이크를 사듯이 생일이 찾아올 때마다 죽음에 관해 두세 줄 적어놓는 것이다. 장기 기증 희망 카드에 기재된 내용처럼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무의미한 연명 치료는 받고 싶지 않다”라든가, “안락사를 희망한다” 같은 글을 적어둔다. 해마다 생각이 바뀌어도 상관없다. 죽음에 관해 생각하는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자연스럽게 안락사가 선택지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

_ p.25, 프롤로그: 자연스러운 선택, 안락사



나는 마침내 행동을 개시했다. 막상 시작해보니 할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 먼저 모아두었던 물건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지금까지 써온 드라마 원고와 방송된 비디오테이프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벽장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받아만 놓고 사용하지 않은 핸드백이 120개나 나와서 깜짝 놀랐다. 재활용 가게에 가져갔더니 40만 엔이 넘게 값을 쳐줘서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배우를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받은 편지도 잔뜩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고 꼭 남겨둬야겠다고 생각한 것 이외에는 다 처분했다.

_ p.65, 2장 생명은 누구의 것인가



내 무덤은 이미 아버지의 고향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 만들어놓았다. 28년 전에 죽은 남편의 무덤은 시즈오카에 있으니 또 한 번 이별하는 셈이다. 마마보이였던 남편은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는데 이 묘소에는 남편의 부모님과 아주버님 부부도 함께 있다. 남편이 죽기 전에, 아주버님은 내게 “미안하지만 제수씨는 우리 묘에 들어올 수 없어요”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하고 기뻐하면서 이유 따위 묻지 않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시어머니 문제로 꽤나 고생했기 때문에 죽어서도 함께 사는 것은 이쪽도 사양이다.

_ p.70, 2장 생명은 누구의 것인가



때로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인지 생각한다. 보호해야 할 존엄성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사람마다 존엄성을 달리 정의하기 때문이다. “인공호흡기로 연명해도 좋으니 숨을 쉬고 있는 동안은 죽지 않게 해주시오”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이걸 보면서 ‘숨을 쉬고 있는 한 살아 있다’며 만족하는 가족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런 모습에 비참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_ p.126, 3장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일까?



지금은 환자 본인이 연명 치료를 거부한다는 의사 표시를 미리 해놓으면 어느 정도 바람을 들어주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에 만족할 수 없다. 연명 치료를 중단한 뒤 한 달 정도 살다가 죽으면 그동안 괴롭지 않겠는가? 한 달 동안 즐겁게 지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몰라도, 병원에서든 집에서든 마냥 침대에 누워 죽음을 기다릴 바에는 차라리 바로 죽고 싶다. 완화 치료를 받아서 통증은 없다 하더라도 그저 죽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기는 싫다. 하물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연명 치료를 받는 일은 더더욱 사양하고 싶다.

_ p.163, 4장 나는 안락사로 죽고 싶다



살아야 할 사람과 죽어야 할 사람을 선별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나는 어디까지나 본인이 희망하고 가족이 수긍하며 의사와 변호사 같은 제삼의 전문가가 인정했을 때 비로소 안락사를 허가하는 제도의 설립을 주장하는 것이다. 안락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치매에 걸린 고령자든 장애인이든 살아갈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 가족도 계속 살아가기를 원하고 전문 훈련을 받은 직원의 도움으로 집에서보다 더 쾌적하게 생활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돈을 내고 시설에 맡기는 것이다. 상황이 어떻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단축시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_ p.216, 6장 죽음을 바라보다



1년 후에 떠나는 여행을 신청했으니 그때까지는 살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건강하게 걸어서 여행을 갈 수 있을지도 몰라’ 하는 기대를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죽음과 마주하면서도 건강한 동안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 지금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_ p.243, 에필로그: 잠들듯이 행복하게 죽음을

구매가격 : 11,840 원

Photo Essay Spring 窓

도서정보 : 이기채(窓) | 2018-03-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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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窓Blog에게 보내주셨던
아웃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blog를 통해서 발표했던
제 개인적인 느낌의 소소한 글들과
작품들을 중심으로
Photo Essay 라는 이름으로
모아봤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볼까 하다가
너무 분량이 많아
우선 SPRING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매가격 : 10,000 원

건축을 만나다

도서정보 : 송은주 | 2018-03-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건축학과 설계 수업의 생생한 기록이 담긴 좌충우돌 학습기이자 설계의 전 과정을 글로 풀어서 쓴 포트폴리오.

주택, 소극장, 커뮤니티센터, 빌딩, 도서관, 미술관, 스튜디오, 공중화장실 등 다양한 시설을 설계하는 과정과 도면, 3D, 모형 사진 등의 결과물을 수록.

구매가격 : 10,000 원

자녀와 부모의 동반 성장

도서정보 : 윤성희 | 2018-03-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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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아들로 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더 고마워.



▶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은 엄마이고 싶어서 나는 성장했다!


이 책은 꿈이 없이 하루하루 열심히만 살았던 한 여성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통과의례처럼 한 번쯤은 겪게 되는 결혼과 출산과 육아를 지나오면서 자신의 변화와 성장 스토리를 말하고 있다. 엄마는 누구나 초보 엄마부터 출발한다. 엄마의 삶이 익숙하고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겪게 되는 힘든 육아의 시간들을 잘 이겨내야만 한다.
결혼 전 꿈이 없던 시절에는 꿈을 꾸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결혼 후 무슨 일을 했을 때 내가 낳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7년의 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전업주부 포기 선언을 하고 선택한 일속에서 생각보다 힘든 시간들을 겪으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뒤에는 너무나 해맑은 두 아들이 늘 엄마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리고 그 길은 누구의 권유도 아닌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교육 관련 15년의 길을 걸으며 혼자 힘들고 혼자 고생했다는 생각보다는 지금까지 그 길 위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왔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지금은 엄마도 아이들도 각자의 꿈을 꾸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작가는 동반 성장의 꿈을 완성하기 위하여 아들과 함께 800km 순례자의 길에 도전하고 그 길 위에서의 스토리도 글로 적어볼 계획이다. 그리고 끊임없는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아들과 같은 대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인문교육을 공부하고 생각의 깊이와 인생의 깊이를 채워나갈 계획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을 듣곤 한다. 피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며 부딪치는 크고 작은 고통들이 우리들을 우뚝 서게 해주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이겨내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 길이 자녀와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면 더 단단해지고 더 책임감 있게 걸어갈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저자는 세상에 처음 나오게 될 첫 번째 책 속에 자신의 삶을 담아 보았다. 왜냐하면 다른 누군가의 삶이 아닌 스스로의 삶을 이야기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용기들을 주고 싶다는 바램에 서다.
육아와 자녀교육에는 해법이 없다. 하지만 그 피할 수 없는 길 위에 지금 서 있다면 엄마로써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단 한 번뿐인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지금의 이 길이 힘이 들고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내어주는 것처럼 억울할지라도 분명 아이도 엄마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은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장해야만 한다. 부모도 아이도.
스스로가 성장의 의지가 없어지게 되면 부모는 자식을 탓하고 자녀는 부모를 탓하는 시간들을 맞을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각자의 삶 속에서 고통을 끌어안고 함께 성장할 준비를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녀이며 누군가의 부모이기 때문이다.




▶ 엄마의 아이로 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더 고마워



육아와 교육의 길고 긴 시간, 최소한 20년의 시간을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어보자. 나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교만함에서 우리는 벗어나야만 한다. 그리고 부족한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나를 성장시키는 에너지가 될 것이고 비로소 성장하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을 보라.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나의 자녀들의 적성을 개발해 주기 위해 얼마만큼 아이를 들여다보며 크고 작은 관심을 가져야 할까? 그 작은 부모의 노력과 정성이 아이의 성장하는 발걸음에 힘을 실어 주기도 하고 발걸음을 무겁게 하기도 한다. 부 모의 눈은 매의 눈이 되어야 하고 부모의 두 귀는 당나귀의 귀가 되어야 하고 부모 의 머리는 솔로몬 같은 지혜를 가져야만 한다. 그것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 출판소감문


나는 평범한 엄마였다.
그리고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길 원했고 세상 속에 나가서 일하며 부딪치며 살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나를 세상 속에 나갈 수 있게 용기를 주었고 이렇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되었던 나의 두 아이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작은 경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또 다른 한걸음의 용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용기 내어 또 다른 도전을 원했고 그리고 지금의 글을 완성하였다.
늘 시작은 두려움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두려움마저도 즐길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난다.
나는 엄마이니깐. 그리고 매일같이 두려움을 넘어서서 성장하고 있는 나를 만나고 있으니깐.

구매가격 : 8,000 원

노을 속의 메아리 : 먼저 떠나간 아내를 그리며

도서정보 : 김세환 | 2018-03-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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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 80년 인생 자전적 회고록 『노을 속의 메아리: 먼저 떠나간 아내를 그리며』. 그동안 써놓았던 기록들과 아내와의 서신들을 정리하여 엮어낸 회고록이다.

구매가격 : 18,000 원

오로지 일본의 맛

도서정보 : 마이클 부스 | 2018-03-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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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번역 출판된 뒤 15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NHK 종합 채널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던 화제작. 영국 작가 마이클 부스는 음식, 여행, 지역문화 등에 관해 폭넓은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친구 토시가 선물해준 일본 요리: 단순함의 예술을 읽고 호기심이 일어 충동적으로 일본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결국 3개월간의 여행에서 부스 일가족은 도쿄, 홋카이도, 고베, 오사카, 교토, 오키나와 등 전 국토를 종횡무진하며 일본의 맛을 탐험해나갔고, 그 기록은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적인 신랄함과 끝 모르는 탐구 정신, 요리사로서의 전문성, 미식가로서의 감각과 음식에 대한 사랑을 다 갖춘 완벽한(?) 음식 작가로서 일본을 종횡무진으로 먹고 거닌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유쾌하고 거침없는 글쓰기는 읽는 내내 독자를 웃음 짓게 하면서도, 기자답게 재료 공장이며 요리사의 부엌에 대담하게 쳐들어가고, 요리사답게 조리법 등을 세밀하게 살펴 핵심을 짚어내며, 미식가답게 요리를 맛보기 위한 그 어떤 여정도 기어코 이뤄내는 끈기를 보인다. 일본의 맛과 함께 일본인과 그들 풍경에 대한 애정 또한 곳곳에 묻어나 여행기로서의 묘미를 배로 살렸다.

구매가격 : 13,900 원

제주 강아지, 탐탐 2권

도서정보 : 홍난영 | 2018-03-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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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수년간 고민하다 유기견을 입양했다. 녀석은 추운 겨울, 서귀포시 서호동 다리 밑에 버려졌다고 했다. 지독한 감기에 걸려있었고 큰 개에 얼굴을 물려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생후 4개월이라 추정되던 암컷 믹스견. 녀석에게 ‘탐탐’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2권에선 개춘기를 맞이한 탐탐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구매가격 : 1,000 원

아이스크림에서 대통령까지

도서정보 : 이근호 | 2018-03-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유명스타와 정치인, 대기업 총수 등 모든 분야의 유명인과 함께한 리얼 다큐!

이제 세상은 마케팅과 이벤트, 프레젠테이션이 모든 중대사를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먹는 것, 만나는 것, 말하는 것이 모두 이벤트이고 프레젠테이션이며 마케팅이다. 사건 현장에 수사관이 있듯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기획능력, 영업능력, 조정능력으로 대별되는 핵심능력으로 무장한 광고회사 AE들이 뛰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상상 밖의 일을 끌어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몰하면서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광고의 세계―
기업들의 생생한 속살과 유명 스타들의 소소한 단면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내용의 책이다.
저자는 1975년 국내 광고회사 최초의 공채를 통해 국내 최대의 광고회사 제일기획 1기 AE로 광고계에 발을 디뎠다. 최고의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식품, 전자, 제약, 주류, 패션, 백화점, 보험, 서비스, 금융, 철강 등 모든 업종의 회사들을 담당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함께 일했다. 대기업 총수에서 중소기업 일선 담당자, 각종 매스컴의 최고경영자에서 실무자, 정치인, 배우, 탤런트, 가수, 성우, 기자, 작가, PD, 스포츠 스타까지……. 이 책은 그들과의 만남의 기록이자 일의 기록으로 재미있게 읽다 보면 우리 일상이 된 광고에 대한 지식은 덤으로 얻게 된다. 시인의 예리한 시각으로 '사실의 실체'를 한 컷, 한 컷 단층 촬영하듯 찍어서 보여주는 생생한 해상도는 이 자체로도 광고의 한 역사임을 증명하고 있다.


-광고라는 단면을 통해 한 시대상까지 담은 생생한 현장보고서

광고회사 AE, 즉 대기업 임원과 시인이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실제로도 매우 흔치 않은 역할을 병행하느라 고민하고 좌절하면서도 꿋꿋이 맞부딪혀 나간 뚝심과 돌파의 기록!
언어를 캐스팅하고 사물이나 대상의 이미지를 마음대로 조탁하는 시인이 ‘갑’이라면, 영원한 ‘을’일 수밖에 없는 AE로서의 현실 부조화-. 많은 실화 속에 찡한 동질성과 공감의 메시지가 들어 있다.
미래의 광고인, 관련 분야의 경영자에서부터 실무자, 즉 현재 광고회사 AE와 모든 직원들과 '문제해결'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끙끙거리는 모든 이들에게는 좋은 내비게이션 같은 책이다.


-광고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거짓 없는 기록
이 책의 내용은 부제에서 밝힌 대로, 한 광고회사에서 AE로 근무했던 필자의 비망록에서 발췌한 것이다. AE를 ‘광고회사의 꽃’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실제 AE생활은 험로(險路)의 연속이다. 소속 광고회사를 대표해서 클라이언트 회사를 출입하지만, 자신의 회사에 들어오면 클라이언트 회사를 대표해서 모든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중구조 속에서 생활하는 전문직종이다. 1975년, 국내 최초의 광고회사 공채시험을 통해 AE로 입사한 이래 23년간 한 회사에서 직접 온몸으로 부딪히며 보고, 듣고, 겪은 체험담이다. 다만 ‘사랑의 편지 캠페인’만은 2000년에 있었던 내용이다. 어쨌든 큰 맥락으로 본다면, 광고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거짓 없는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구매가격 : 9,45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