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은 희망 (제주어판)

도서정보 : 정신지 | 2018-08-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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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전자책은 제주어 판입니다. 본문 내 제주할망들의 말씀이 생생한 제주 방언으로 실려 있으며 표준어 해석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표준어 해석이 필요하신 독자께서는 일반 판을 선택해 주세요.

제주할망 전문 인터뷰어 6년차, 정신지 작가가 2012년부터 무작정 제주를 걸으며 5년 동안 만나온 제주할망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글로 정리한 기록물을 추려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제주의 80대, 90대 할망 하르방 들이 풀어낸 이야기를 전해주는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은 유난히 쿨하고 가끔은 투박하게 들리기도 하는 제주 어르신들의 인생통찰 명언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4.3-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이 제주 어르신들의 삶에 어떻게 깊숙이 파고들어있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전해들을 수 있다.

구매가격 : 5,000 원

할망은 희망

도서정보 : 정신지 | 2018-08-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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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할망 전문 인터뷰어 6년차, 정신지 작가가 2012년부터 무작정 제주를 걸으며 5년 동안 만나온 제주할망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글로 정리한 기록물을 추려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제주의 80대, 90대 할망 하르방 들이 풀어낸 이야기를 전해주는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은 유난히 쿨하고 가끔은 투박하게 들리기도 하는 제주 어르신들의 인생통찰 명언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4.3-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이 제주 어르신들의 삶에 어떻게 깊숙이 파고들어있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전해들을 수 있다.

구매가격 : 10,000 원

박진의 종로이야기

도서정보 : 박진 | 2018-08-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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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의 보고(寶庫) 대한민국 1번지 종로
종로와 평생을 함께한 토박이가 말하는 종로의 과거, 현재, 미래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수도 1번지 종로의 숨결을 담다

전 종로 국회의원 박진이 ‘종로 이야기’를 펴낸다. 종로구 명륜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종로 토박이로 살며 종로에서 국회의원으로 내리 3번이나 당선되는 등 종로와 평생의 역사를 함께한 저자 박진은 그만큼 종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 책에는 그가 태어나고 자라 여전히 살고 있는 고향 종로에서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비롯해 그가 자주 다니는 맛집 소개부터 역사ㆍ문화 탐방, 미래 발전상까지 등을 골고루 담았다. 동쪽의 숭인동ㆍ창신동, 북쪽의 평창동ㆍ부암동, 남서의 무악동ㆍ교남동까지 그가 어릴 적부터 다니던 뒷골목과 주택 등을 찾아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이 책은 종로의 토박이들도 다 가 보지 않았을 마을의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전한다.
『박진의 종로이야기』는 개인적인 감상을 다루는 에세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종로의 역사, 문화, 교육, 정치, 경제, 복지, 환경 전반을 다루며 발전적인 미래의 대한 작가의 평소 생각들도 정리되어 있다. 자전가를 타고 종로 곳곳을 누비며 마을 주민들을 만나고 함께하는 사진들을 통해 인간적인 종로의 속살을 깊이 느끼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900 원

기억이 머무는 방

도서정보 : 김단하 | 2018-08-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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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가지에 몰두 할 때가 있다.
그것은 사랑.
때로는 사람에 몰두 할 때가 있다.
한 사람.
뷰파인더 속의 모든 세상과
써내려가는 모든 글들이
그것들을 위해 존재했던 순간들을
오랜 기억의 방에서 끄집어 내어
한 권의 책을 낸다

구매가격 : 6,000 원

아무튼, 딱따구리

도서정보 : 박규리 | 2018-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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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타라라라라라락!” 내일도 들을 수 있을까, 조바심이 난다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만들고 싶었던 저자는 스무 살에 영국으로 건너가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 가방 디자인 브랜드를 만들어 신나게 활동했는데, 문득 자신이 만들어낸 제품에 사람들이 싫증을 내면 결국 쓰레기만 보태는 것이 아닌가, 회의가 밀려왔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지속가능 디자인 전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이제는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속가능성 방안을 찾아 세계 각지를 누비고 있다. 저자는 지금도 영국과 서울을 오가며 살고 있는데, 행복하게 지낸 최근의 세 곳(강릉, 케임브리지, 고척동)을 돌아보니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딱따구리다! 세 곳 모두 집 근처에서 “타라라라라라락!” 하는 딱따구리 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_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과 영장류 학자의 애호하는 이웃, 딱따구리

물론 집을 찾을 때 처음부터 딱따구리를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다. 결혼을 앞두고 아무 연고도 없는 강릉에 신혼집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그때부터 딱따구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후로 이사를 갈 때마다 우연찮게도 근처 야트막한 산이나 공원에 딱따구리가 살고 있어 언제든 딱따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쌍안경을 들고 나가면 열성적으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이 세 보금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방향이 가리키는 곳과 딱따구리가 맞닿아 있음을 차근차근 알게 되었다”면서 “딱따구리는 소박하고 단순한 일상을 추구하는 길목에서 용케 발견한 이웃이 되어주었다”고 말한다.

그런 저자의 곁에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걷는 남편 김산하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장류 학자 김산하는 인간과 자연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 만들기 운동에 온 삶을 투신하고 있으니,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셈이다.

_우리는 정다운 물건으로 채워진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원했다

저자는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일과 삶의 분리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에 일상생활에서도 지속가능의 철학을 실천하고자 평소에도 소박하고 책임감 있게 살기 위해 애쓴다. 다만 환경문제에 열을 올리며 독설을 내뿜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디자이너로서의 감각과 익살이 녹아든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경쾌한 방안을 찾아 두리번거려왔다.

우선 신혼집을 중고로 꾸몄다. 세상에 넘쳐나는 게 물건인데 남이 쓰던 물건이면 어떠리(「89퍼센트 중고로 집 꾸미기」). 마트에서 우주선 모양의 찜기를 고르는 할머니들의 대화를 엿듣고 “저희 집에 남는 거 있는데 하나 드릴까요?”라면서 끝내주는 오지랖을 펼치고(「우주선은 나눠 써야 제 맛」), 영국에서 타던 자전거가 고장이 나자 한국에서 타던 자전거를 영국까지 실어 나르는 극성을 떤다(「브러미와 흥나니」). 공대 다니더니 스타일이 이상해졌다는 친구의 구박에도 채러티 숍에서 코디하는 재미를 놓지 못하고(「채러티 부인의 사랑」), 음료를 종이컵 말고 머그컵에 담아 달라고 몇 차례나 강조하는가 하면 음식을 담은 스티로폼 용기를 살살 빼서 미리 돌려주기도 한다(「찰떡부부의 머그잔」). 대형 마트보다는 동네 슈퍼를 찾아 주인아저씨와 끈끈한 정을 쌓고(「미도할인마트」), 고물상에 수시로 찾아가 뭐 쓸 만한 거 없나 둘러보는 통에 사장님을 귀찮게도 한다(「고척동 고물상 단골손님」). 새 구경하는 재미를 동료들에게 전파하고 한밤중에 고슴도치를 만날 기대로 밤 산책을 나선다(「고슴도치의 밤」).

_딱따구리도 환경이 어떻든 간에 열심히 구애활동을 하고 씩씩하게 나무를 쪼며 살고 있지 않은가!

저자의 이야기를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가다가 우리는 묵직한 이야기와 맞닥뜨리게 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로 일과 일상을 꾸려가는 여성인 저자에게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환경을 생각하면 그리 당연한 일이 아닐 수도 있음을 어느 결에 당황스러움 속에서 깨닫게 된다(「21세기에 아이를 낳는다는 것」). 지속가능성 연구를 깊이 할수록 인류가 이 세상에 저지른 환경 재해의 규모와 심각성에 경악하게 된다는 저자의 고민은 현재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급속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동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저자는 “우리 주변의 동물들과 영원히 못 만난다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토로한다. “뿌리 깊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무자비함 때문에 헤어짐을 고하게 될 새들과 개구리와 벌레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울 준비를 해두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고 읊조린다.

_“여러분의 딱따구리는 어디에?”

환경영향으로 따지면 지구상에 인간만 한 족속이 없다고 투덜대면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결코 놓지 않는 저자는 “여러분의 딱따구리는 어디에 있나요?”라고 묻는다. 저자는 딱따구리가 사는 곳에 집을 얻은 건 기막힌 행운이었지만 집 근처 숲에 사는 딱따구리의 존재를 알아본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고 조심스레 말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귀를 기울이고, 멋쩍은 상황에서 용기를 내고, 버려진 것들의 가치를 알아봄으로써 생겨나는 기회를 순전히 행운으로만 볼 수 있을까?

유례없는 폭염과 치명적인 대기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삶이 나날이 암울해지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현실에서, 『아무튼, 딱따구리』는 모두에게 짐짓 유쾌한 얼굴로 자신만의 딱따구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할지 모른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00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직장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각권의 책에 담아냈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다양한 주제를 솜씨 좋게 빚어 한 권에 담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를 더했다(피트니스, 서재, 망원동, 쇼핑, 게스트하우스, 잡지, 스웨터, 계속, 택시, 스릴러, 외국어, 방콕, 로드무비).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

구매가격 : 7,700 원

오늘 너무 슬픔 So Sad Today

도서정보 : 멀리사 브로더 | 2018-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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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우울에 관한 트위터 퀸 @sosadtoday 계정의 주인공
멀리사 브로더가 들려주는
강박, 중독, 판타지, 정신 질환, 섹스, 사랑 이야기

독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가 이내 웃기고 울릴
혹독하게 솔직하고도 사랑스러운 고백

2012년 트위터에 @sosadtoday라는 계정이 등장했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사용자가 개설한 이 계정은 화자 자신의 공황장애, 성적 판타지, 외모나 대인관계를 포함해 온갖 것에 느끼는 불안, 좌절된 로맨스 등을 소재 삼아 어둡고 시니컬하고 자기비하적인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짧고 예리한 트윗들을 써 올리기 시작했다(“어떤 여자애는 10초마다 불안정함을 느껴. 내가 그 여자애야”, “날 원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집착해서 너를 잊을 수 있게 돼 기뻐”, “누구도 자기가 무얼 하는지 모르지. 안다면 그 사람은 사이코패스일 거야”, “내가 했던 모든 게 다 널 위한 거였어. 하지만 넌 자고 있던 거 같더라”). @sosadtoday 계정은 아무런 개인 정보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오직 트윗의 힘만으로 빠르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케이티 페리, 마일리 사이러스, 스카이 페레이라, 프랜시스 빈 코베인 등의 유명인도 이 계정을 팔로우하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sosadtoday는 셀러브리티로 트위터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트위터에서 자신의 청중을 만들어 냈다.

@sosadtoday 계정은 몇 년간 계속 익명으로 운영되었고 팔로워도 30만 명을 넘어섰다. 자연히 사람들은 @sosadtoday가 과연 누구일지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혹시 어느 유명인이 계정 주인인 건 아닐지 추측하기도 했다. 항간에는 당시 우울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던 뮤지션 라나 델 레이가 @sosadtoday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그러다 2015년 잡지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sosadtoday가 드디어 자신의 신원을 공개했다. 펭귄 출판사에서 홍보 담당자로 일하면서 세 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 멀리사 브로더라는 여성이 주인공이었다. 인터뷰 기사에는 @sosadtoday다운 위트로 공동묘지에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배경에 깔렸고, 그 글에서 브로더는 자신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이유, 익명으로 운영한 까닭, 자신의 글쓰기 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곧 트위터 계정 이름을 딴 첫 에세이집을 출간할 것임을 알렸다.

이듬해인 2016년 출간된 『오늘 너무 슬픔』은 트위터와 유사한 소재와 어조를 담고 있지만, (익명의 여성이 아닌) 멀리사 브로더라는 개인의 사적인 삶과 생각을 훨씬 더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혹독할 정도의 솔직함과 어두운 유머로 독자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가 이내 웃기고 울리며, 결국엔 예상 밖의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이 책에 한 매체는 “우리의 삶을 구해 줄 유일한 트위터 책”이라는 찬사를 보냈고, 그 밖에 ‘여성의 고백 서사’ 계보를 잇는 동시에 그와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을 지녔다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의 독자들도 멀리사 브로더가 들려주는 고백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상에서 보낸 첫날, 나는 만족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슬픔에 휩싸인 한 여성의 이다지도 진솔한 고백

문학과 영화, 소셜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자전적인 고백 이야기가 ‘익스트림 스포츠’가 되어 버렸지만 『오늘 너무 슬픔』의 고백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독특하다. 우선 무자비하게 솔직하다. 이 책에서 브로더는 남편이 오랫동안 앓아 온 정체불명의 만성 질환과 그와의 연애?결혼 관계를 상세히 이야기한다. 결혼 후 남편과 합의한 폴리아모리 생활도 들려준다. 타인들이 자신을 재단하고 평가하고 싫어하는 게 틀림없다는 극심한 불안과의 끝없는 사투를 토로한다. 내면에 뚫린 채울 수 없는 구멍들을 음식과 술, 약물, 관심, 사랑으로 메우려 고투한 역사를 술회한다. 그동안 만난 옛 연인들과의 연애 관계 및 성적인 집착, 심지어는 책을 마무리하기 직전까지도 수록 여부를 고민했던 내밀한 성적 판타지마저 숨김없이 드러낸다. 이처럼 『오늘 너무 슬픔』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지은이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 가장 큰 단점, 가장 은밀한 비밀, 가장 깊숙한 판타지를 남김없이 털어놓는다.

왜 브로더는 이런 무모한 짓을 감행한 걸까?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듯 “부모님만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째서 끝끝내 자신의 모든 것을 세상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걸까? 이는 브로더가 평생 느껴 온(브로더는 30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지만 10대들이 거리감을 느낄까 봐 정확한 나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신적 고통 때문이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죽음에 대한 불안을 강하게 느꼈고 10대 때는 불안장애와 섭식장애를 겪었다. 20대 초반부터는 거기에 공황장애까지 추가됐다. 2012년 @sosadtoday 계정을 개설한 것 역시 당시 자신을 덮친 극심한 공황 발작을 어떻게든 완화하고픈 마음에서였다. ‘내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리면 공황이 좀 잦아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것이다.

바로 그래서 트위터 계정 @sosadtoday와 책 『오늘 너무 슬픔』에 그토록 많은 이가 공감할 수 있었다. 고통의 억제와 치유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 책은 (아무리 노골적인 이야기를 해도) 관음증을 부추기는 선정적인 어조를 띠지 않으며 진솔하다는 인상을 준다. 남편과 폴리아모리를 시도하는 와중에 만나 사랑했던 한 남성과 주고받은 섹스팅을 여과 없이 공개하면서도 자극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첫 만남의 설렘과 애틋함, 헤어짐의 쓰라림을 담담하게 표현한다(「당신의 구멍을 채워 줄 사람은 그 안에서 질식할 거야」). 마찬가지로 남편의 만성 질환과 결혼 생활, 폴리아모리 관계를 다룬 「그러게 크니시는 먹지 말라고 했잖아」나 자신의 정신 질환 내력을 상세히 술회한 「불안 아래에는 슬픔이 있네, 하지만 누가 거기까지 내려가겠어」 역시 고통을 전시하기보다는 “최대한 직선적인 서사”로 풀어내려 노력한다.

“어두운 유머 감각은 하나의 방어기제예요.
하지만 사람들과 접속하는 수단이기도 하죠.”
내 곤경을 이용해 나 자신을 웃기고,
인터넷의 은총을 빌려 다른 사람들도 웃게 한 치유와 연대의 기록

더군다나 멀리사 브로더는 웃기다. 그녀는 고통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다. 애초에 @sosadtoday 계정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도 자신의 상태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유머 감각 덕분이었다. 책 『오늘 너무 슬픔』에서도 브로더는 자신의 정신 질환이나 중독 성향 등 어두운 면모를 고백하면서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실존적인 허기가 너무 심해 엄마 젖을 빨고 또 빨았다는, 그래서 “엄마를 죽일 판”이었다는 일종의 기원 신화를 창안하는가 하면(「절대로 만족하지 않는 법」), 머릿속에 일종의 ‘위원회’가 있어 매일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인지 끊임없이 외쳐 댄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기도 한다(「당신을 죽이려 드는 위원회가 머릿속에 있다면」). 또 병원에서 보톡스를 추천받은 뒤 보톡스를 맞지 않아 인생이 망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가 결국 보톡스를 맞은 다음 이제는 보톡스 때문에 망했다는 생각에 빠져 든 경험을 이야기하고(「여보세요, 911이죠? 시간이 안 멈춰져요」), 인터넷 중독 성향을 코믹한 형식으로 풀어내며(「인터넷 중독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다」), 사람에 대한 로맨틱한 판타지에서 벗어나는 갖가지 유머러스한 방법을 열거하기도 한다(「네 판타지에서 절대로 못 벗어나는 건 잘돼 가고 있어」).

브로더는 자신에게 유머란 우울에 대응하는 기제며, 나아가 타인들과 접속하는 매개이기도 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녀는 남들에게 내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트위터라는 개방된 공간에 자기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자신의 삶과 상태를 솔직하고도 재치 있게 표현함으로써 신기하게도 얼마간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글들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에게도 위안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렇게 우주로 전송하는 일은 단순히 일기를 쓰는 것과는 다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안도감이었다.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분비되는 도파민 덕분이었는지도 모르지만, 내 안에 있던 것들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팔로워 수가 급속도로 늘어 갔고, 계정의 규모가 점점 커져 갔다.
그러다 진짜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나를 온통 뒤덮었던 불안과 우울이 걷히기 시작한 것이다. 그 대신 내 일상에는 트윗의 소재로 삼을 만한 슬픔이 늘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동안 너무나 비루하다고만 생각했던 내 예민한 감정들을 사람들 앞에 떳떳이 내보이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끊임없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실망감, 나 자신이 징그럽고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기분 등등. 그리고 ‘우리는 왜 여기에 있을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같은 근본적인 의문들도. 내가 솔직해질수록 더욱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이제 보니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 두려움을 덮으려 무언가를 시도했다가 실패해 실망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근원적인 슬픔으로 회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불안 아래에는 슬픔이 있네, 하지만 누가 거기까지 내려가겠어」)

그렇기 때문에 『오늘 너무 슬픔』의 고백들은 독자에게 타인의 삶을 엿보는 쾌감이 아니라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위안을 전달한다. 트윗이나 에세이가 브로더(그리고 우리 모두)의 슬픔과 우울을 완전히 몰아내 주지는 못한다. 슬픔을 완치할 방도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브로더는 글쓰기를 통해 조금 덜 외로워졌으며, 이제는 우리에게 슬플 땐 슬퍼해도 괜찮다고, 다만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자고 제안한다.

“나는 심오하게 얄팍한 여자다.”
‘여성-정병러’의 사적인 경험 말하기,
우리에게는 더 많은 『오늘 너무 슬픔』이 필요하다

『오늘 너무 슬픔』의 중요한 특징 하나는 이것이 어느 여성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옮긴이가 「후기」에서 말하듯 “사사로운 이야기를 글로 쓴 여자들은 언제나 감상적이고 과격하고 어설픈 ‘문학 소녀’들로, 자기만의 작고 특수한 세계에 파묻혀 더 넓고 보편적인 인간사를 내다보지 못하는 ‘여류 작가’들로, 아니면 자기 파괴적인 고백을 늘어놓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로 취급되기 일쑤였다. 그리고 멀리사 브로더는 이 모든 것을 다 한다”. 우리는 무언가 거창하고 공적이며 정의롭고 의미 충만한 삶만이 이야기되고 전해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그런 삶을 누리고 기록할 수 있었던 이들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오늘 너무 슬픔』은 정반대다. 지극히 사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으며 사회나 정의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또 브로더 본인도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여기고 있지만 이상적인 페미니스트보다는 (록산 게이가 말한) ‘나쁜 페미니스트’에 가깝다고 말한다.

“나는 먹보면서 동시에 형편없는 페미니스트다. 아마도 그럴 거다. 만약 내가 남자였다면 여자일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방식으로 먹고 살았을 것 같다. 피자를 엄청 많이 먹었을 거다. 마운틴듀를 넘치도록 마셨을 테고, 다이어트도 안 했겠지. 그렇다면 나는 내가 여자기 때문에 피자를 먹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건데, 다른 여자들을 보는 내 시선은 또 어떻겠는가? 내가 내 몸을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여자들의 몸을 사랑할 수 있나? 좋은 페미니스트로 행세하기 위해 “나는 내 몸을 사랑해”라고 말하고 다닐 수야 있다. 하지만 그건 내가 미워하는 무언가를 사랑하는 척 꾸미는 짓밖에 되지 않는다.“ (「온전하고도 깡마른 사람이 되고 싶어」)

이 책의 메시지는 “그래도 괜찮아”이다. 자신도 한 명의 여성으로서 느끼는 감정이나 마음속 고통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도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한쪽으로 제쳐 두고 내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덤덤하게 이야기해도 된다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먹보면서 좋은 페미니스트기도 하다. 아마도 그럴 거다. 그래도 솔직하기는 하니까. 지금 나는 당신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내 몸과 다른 여자들 몸을 보는 방식을 규정짓는 비틀린 도식들을 아직 부수지 못했다고. 그러니 당신도 당신만의 엿 같은 도식들을 얼마나, 어떻게 부수고 있는 중인지 내게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는 뜻이다. 당신이 뭔가를 꼭 부숴야만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나와 함께하자는 뜻이다. 여기서 이렇게, 부수지 못한 채로 함께하면서, 바로 이것이 우리의 처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우리가 존재하는 바로 이곳에서 서로를 사랑하자. 심지어 우리가 서로를 비교하는 순간에도. 그래, 친구야, 힘든 일이라는 거 나도 알아.” (「온전하고도 깡마른 사람이 되고 싶어」)

그래서 『오늘 너무 슬픔』은 고백과 치유의 시도이자 다른 여성들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미는 연대와 접속의 제안이기도 하다. 익명의 트위터 계정 ‘@sosadtoday’는 여성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의 언어를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이제 ‘멀리사 브로더’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책 『오늘 너무 슬픔』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자 발버둥치는 어느 구체적인 여성의 경험을 전하고 있으며, 다른 여성들에게는 공감과 더불어 자신의 이야기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들려주어도 된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구매가격 : 9,100 원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도서정보 : 니시자와 야스오 | 2018-08-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행복을 연기하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춰서
나 아닌 누군가로 살아가기에 지치지 않나요?

SNS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면 누구나 행복한 것처럼 보인다. 걱정이나 고민 따위는 하나도 없는 듯 보이는 화려한 일상들. 그런 것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초라해 보이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혹은 타인의 관심이 필요해서 자신의 SNS에는 더욱더 화려한 일상을 꾸며 올린다. 과연 그들은 행복할까? 정말로 행복할까? 겉으로는 쾌활하고 활기차서 아무 문제 없이 다 잘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외로움과 공허함을 숨긴 채 행복을 연기하느라 피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에는 행복한 기운을 전해주는 50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의 일상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좋은 이야기는 마음에 온기를 가져다준다. 그리고 다시 찾아올 하루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온전한 나다운 삶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꾸미지 않아도, 비교하지 않아도, 관심에 얽매이지 않아도 당신은 충분히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있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세상은 생각보다 정겹고 따뜻하다!

하루에도 이런저런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나날을 보내면서, 지쳐버리거나 마음이 침울해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면 이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천천히 읽어보라. 이 책에는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 한바탕 웃고 나면 홀가분해지는 이야기,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이야기 등 실제로 있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모든 이야기가 실화이므로 감동은 배가된다. 온정과 친절, 격려, 배려, 고마움.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정겹고 따뜻하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분명 마음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 엄청난 극적 반전이 있거나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흥미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행복한 이야기일지라도 나와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공감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속 이야기들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고 미처 깨닫지 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라에몽〉, 〈루팡 3세〉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애니메이션, 만화, 드라마, 책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나 오드리 헵번, 메릴 스트립,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기타노 다케시 등 유명인과 관련된 에피소드 또한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어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상처받고 지친 마음을 다독여줄 이야기
지금 당장 행복이라는 가면은 벗어버리자!

이 책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소중함이 마음속에 스며들다 - 읽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서는 작은 배려와 여유가 있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2장 ‘다정함에 포근히 감싸이다 -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야기’에서는 말 한마디가 가진 힘에 관해 이야기한다. 3장 ‘새로운 발견을 하다 - 한바탕 웃고 나면 홀가분해지는 이야기’에서는 사소한 것에서 삶의 즐거움을 얻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 4장 ‘살아갈 용기를 얻다 - 가슴 뭉클해지고 힘이 나는 이야기’에서는 살아가는 데 힘과 용기가 되는 이야기, 삶의 다양한 도전과 기회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5장 ‘커다란 사랑을 느끼다 - 언제까지나 잊히지 않고 마음에 남는 이야기’에서는 살아가면서 기억해야 할 소중한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꾸미지 않은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660 원

푸른 외출

도서정보 : 김귀선 | 2018-08-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김귀선의 창작․창작적인 에세이 『푸른 외출』. 이 책은 김귀선의 창작․창작적인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수필을 통해 독자를 작가의 수필 세계로 안내한다.

구매가격 : 7,000 원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도서정보 : 황현산 | 2018-08-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는 늘 사소한 것에서 실패한다."
『밤이 선생이다』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황현산의 신작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말 그대로 사소한 부탁이지만,
이들 지엽적인 부탁이 어떤 알레고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지는 않다."

구매가격 : 9,800 원

나는 슈퍼 계약직입니다

도서정보 : 이하루 | 2018-08-0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카카오 브런치 프로젝트 수상작,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누적 조회 수 200만 뷰,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는
절대 ‘을’인 우리들의 이야기

프리랜서, 계약직, 파견직 등 10여 년간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으로 일했고, 현재도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할 일이 끝났어도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아파 죽을 것 같아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내가 쓴 기획서의 작성자 이름이 바뀌어도 반항하지 못하고, 퇴근 후에도 카톡으로 업무 지시를 받고, 3년 내내 연봉이 동결됐다는 통보를 받으면서도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가족도 건드리지 않는 나의 휴일은 ‘가족 같은’을 강조하는 회사가 워크숍, 체육대회, 산행, 봉사활동 등의 명목으로 침범한다. 회식 자리에서는 내 인생과 아무 관련도 없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야 했다.
그렇다고 저자는 현실을 비관하거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진 않는다. 정규직이 목적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으로 시작해도 된다고, 기죽지 말라고 조언해줄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상사가 내일의 계약직으로 돌아오는 반전처럼 인생에도 반전이 기다리니 말이다.

구매가격 : 8,96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