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전략가

도서정보 : 앤드루 크레피네비치, 배리 와츠 | 2020-06-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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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의 싱크탱크인 총괄평가국의 국장으로서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국의 군사전략을 막후에서 설계했다고 평가받는 전설적인 전략가 앤드루 마셜. 미국에서는 그를 <스타워즈>의 제다이 마스터 ‘요다’에 비유했고, 소련에선 ‘펜타곤의 추기경’, 중국에선 ‘은둔의 제갈량’, 일본에선 ‘전설의 전략가’로 칭했다. 2015년 93세의 나이로 현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의 전략적 고민과 정신사를 통해 60여 년에 걸친 미국의 외교·국방정책의 역사를 해부한 책이다.

냉전 시대 미국은 소련과의 장기전을 치르기 위해 어떤 전략적 고민과 선택을 했는가? 또 기타 강대국과 신흥 적대국들의 끊임없는 도발을 어떤 전략으로 물리쳐 왔는가? 타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보의 분석에서 지금 미국이 직면해 있는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지난 60년간 음지에서 세계를 움직여온 최고 지성들의 두뇌싸움과 치열한 전략의 역사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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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행정재판의 사적 고찰

도서정보 : 이강국 | 2020-06-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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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재판은 상급 행정관청이 그에게 제출된 소원(訴願)에 대하여, 또는 직무상 감독으로 하급관청의 명령과 처분의 적법 등에 대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행정재판은 또 민사재판관에 의해서도 행한 예를 들면 민법 제839조와 같은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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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주의 비판

도서정보 : 신남철 | 2020-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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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 있어서 저 큼지막한 부르주아혁명이 프랑스에서만 완성된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 혁명의 선구인 계몽사상을 잊어버리지 못할 것이다. 계몽적 사조가 유물론적인 것은 필연적 경향이다. 이 계몽사상도 필연적으로 유물론적이었으니 18세기의 프랑스 유물론이 어찌하여 그 혁명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으며, 포이에르바하 이후에 변증법적 유물론, 관념론적 철학자들에게 온갖 중상과 비방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그것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프롤레타리아의 이론적 무기로서 어찌하여 현대의 대중에게 영합되고 있는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500 원

한국 삼일운동의 사적고찰

도서정보 : 이강국 | 2020-06-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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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투쟁사
독립이 되자, 한 가지 조건의 광명이나마 전도(前途)에 비춘 듯싶었으나 일본의 한국에 대한 야심을 내포한 광명이었다. 여기에 격려를 받은 참된 독립을 획득하려고 분기(奮起)한 서재필, 이상재, 이승만, 안창호 등의 애국지사들은 1895년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구국운동을 맹렬히 일으켰다. 그러나 완고한 반동파인 귀족들은 의연히 정권과 지위 보전에 탐혹하여 요원(遼遠)의 불같이 일어나는 구국운동이 자기들을 타도하려는 것이라 하여 점자로 애국지사를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러고 보니 다시 나라 정사는 암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일이었고 정치는 날로 부패해 갔으니, 참으로 일본에게 그 마수를 뻗칠 기회를 주게 되었던 것이다.<제2장 갑오경장(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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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국제노선

도서정보 : 이강국 | 2020-05-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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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 잔재와 반민주주의적 국제 모략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민주주의 노선으로 꿋꿋하게 나아가고 있으니, 이런 현실을 우리는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막연한 반탁 구호로 민심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나 그것으로 국제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것 같은 그들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희망은 완전히 없애고 말았다.
실전에서 전우로서 굳게 맺어진 미·소 양국의 국제협조는 한국의 저항세력에 의하여 동요되기에는 너무도 공고한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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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문화

도서정보 : 김태준 | 2020-05-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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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운동의 질적 향상은 예술가 자신의 사상과 기술을 실천 속에서 개조하고 연마하는 데 있으며, 이후 우리 예술운동의 주요한 행동은 공장이나 농촌, 길가에 광범한 서클, 클럽활동을 전개하는데 있다.
서클은 예술가 양성의 온상인 동시에 우리의 정치 노선을 스며들어가게 하는 하나의 말단기관이다. 그것은 각개의 예술부문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등산, 수영, 위다, 척사(擲柶)(윷놀이), 스포츠 등 모든 경기, 오락 등을 갖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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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인민

도서정보 : 박치우 | 2020-05-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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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전체주의는 신비주의를 토대로 한 일종의 유기체설이라고 이렇게 대범하게 규정할 수가 있다.
전체와 부분과의 관계에 대하여 전체주의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즉 전체가 있고 이것과는 별개로 부분 또는, 개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은 전체이고, 개체는 개체로서가 아니라 ‘지체(肢體)’로서 전체의 지체임에 불과하다. 개(個)의 양적 집계가 전(全)인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전(全)의 양적 분별에 개(個)인 것도 아니다. 구체적인 것은 전체의 지체로서 개체인 것이며, 전체와 대립 또는, 독립된 개체라는 것은 구체적이 아니라 반대로 추상적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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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도서정보 : 엘리자베스 워런 | 2020-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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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실천해온 "책임 있는 자본주의"의 투쟁사다. 그와 동시에 반트럼프 선언이며, 미 국민 개개인의 목소리를 담아낸 인터뷰이기도 하다. 하버드 법대 교수 출신인 워런은 2020년 차기 민주당 대권 후보로 점쳐지고 있고,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민주적 날개"로서 힐러리의 "외부적 양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책임 있는 자본주의법"을 발의해 불평등 이슈에 새로운 관점을 더하고 있다. 싸움의 근육질로 단련된 그녀는 전작 『싸울 기회』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책이 쓰인 시점은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다. 좌절의 기운이 온몸을 감싸기 전, 그녀는 2018년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을 위해 머뭇거림 없이 결의를 다진다.
이 책에 실린 몰락한 중산층을 대표하는 세 인물의 증언은 긴 터널에 진입해 빠져나올 희망이 별로 없는 회색빛 목소리다. 워런은 이 세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어린 시절 가난이 안기는 좌절을 알았던 자기 가족의 이야기를 오버랩시킨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쪽은 아버지가 아닌 엄마였다. 엄마는 백화점 전화상담원으로서 최저임금만 받고 근무했던 터라 어린 워런은 생의 비참함 속에서 삶의 의욕이 꺾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 가족은 근근이 먹고살 만했고, 워런은 대학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것은 사실 미국이란 사회가 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인데, 1970년대만 해도 소득 성장의 70퍼센트 정도가 소득 하위 90퍼센트의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갔던 것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은 메스로 잘라내듯 말끔히 도려내졌다. 이제 미국에 중산층은 없으며 한줌에 가까운 그 계층으로 편입할 기회는 복권 당첨만큼이나 어려워졌다. 지금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못살게 되는 첫 세대가 되었다.
이 책엔 파산법 전문가인 워런이 그동안 수행해온 중산층 연구, 정치가로서의 신념과 행보, 개인적인 생애 이야기가 담겨 있다. 2008년부터 심화된 경제위기와 불평등 문제, 중산층의 몰락, 세대간 소득 격차는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하는 정책 역시 미국을 넘어 세계 경제를 뒤흔든다. 워런이 이 책에서 미 국민에게 "지금이 바로 싸울 시점"이라고 말하는 것이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호소력을 지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본이 세계화된 현시점에서 어떤 국민이라도 불평등의 덫을 잘 피해가기란 힘들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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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도서정보 : 박현선 | 2020-05-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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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일상이 된 중고 문화에서 소비와 환경의 의미를 찾다!
쉬운 소비와 빠른 폐기가 부른 환경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사회. 저자는 핀란드의 수많은 중고 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 등지에서 일상이 된 그들의 중고 문화를 목격하면서 소비와 환경의 의미를 찾는다. ‘핀란드 경제 대공황’ 때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 중고 가게는 겸손과 검소라는 그들의 국민성과 만나 ‘중고 문화’를 탄생시켰다. 저자는 중고 문화는 ‘순환 경제의 현장’이자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하고 경제적인 소비’라고 주장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비와 환경’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며 ‘핀란드 중고 문화’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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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

도서정보 : 찰스 브랜트 | 2020-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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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집필되는 동안, 프랭크 시런은 각각의 장을 일일이 읽고 승인했다. 그런 후 책 전체의 원고를 다시 읽고는 그 역시 승인했다.
프랭크 시런은 2003년 12월 14일에 숨을 거뒀다. 그가 마지막으로 병석에 누워 있던 사망 6주 전, 병상에 누운 그는 나와 마지막 녹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병실을 방문한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영성체를 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보호해줄 법적인 용어들을 구사하는 것을 일부러 피한 프랭크 시런은 ‘진실을 밝힐 순간’을 위해 비디오카메라를 직면했다. 그는 이 책의 사본을 들었다. 그는 1975년 7월 30일에 지미 호파에게 일어난 사건에서 그가 수행한 역할을 비롯한, 독자들이 읽을 이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이 사실임을 보증했다.
_13쪽, <프롤로그> 중에서

러셀 버팔리노를 만난 날, 내 인생이 바뀌었어. 훗날, 내가 그와 같이 있는 모습을 어떤 사람들이 목격한 게 명줄이 간당간당했던 특정 사안에서 내 목숨을 구해준 것으로 판명됐지. 내가 러셀 버팔리노를 만나고 내가 그와 어울리는 걸 세상 사람들이 목격하게 만든 건, 좋건 나쁘건, 다운타운 문화에 혼자 빠져들었을 때보다 그 문화에 나를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어. 전쟁이 끝난 후, 러셀을 만난 건 결혼하고 딸들을 얻은 이후로 내게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이었어.
_102쪽, <프로슈토 빵과 집에서 빚은 와인> 중에서

나는 그 시절에는 ‘메이드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어. 그건 마피아들 사이에서 어떤 의식을 통과한 다음에야 도달하는 특별한 지위로, 일단 그 지위에 이른 사람은 언터처블이 되지. 승인을 받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을 건드릴 수가 없고, 어디를 가건 각별한 존경을 받게 되며, 집단 ‘내부’ 사람, 그러니까 ‘핵심층’이 되는 거야. 그 지위는 이탈리아계에게만 적용돼. 나중에 내가 러셀과 무척 가까워졌을 때, 내 지위는 메이드맨보다 더 높았어. 러셀은 나한테 이런 말까지 했어. “자네는 나와 같이 있으니까 어느 누구도 자네를 건드리지 못할 거야.” 그가 아귀힘이 강한 손으로 내 뺨을 쥐고는 “자네가 이탈리아계였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했을 때의 느낌을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_117쪽, <다운타운 죽돌이> 중에서

“페인트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소.” 지미가 말했어.
“에-에-예. 그, 그, 그리고 목수 일도 직접 합니다.” 말을 더듬은 게 부끄러웠어.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 그거요. 당신이 우리 형제라고 알고 있소만.”
“맞습니다.” 나는 문장을 계속 짧게 끊었고, 말을 거의 하지 않았어. “107지부입니다. 1947년부터요.”
“우리 친구가 당신을 무척 높이 평가하더군.”
“감사합니다.”
“그 친구, 기분 좋게 해주기가 쉽지 않은 사람인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했어.
“노동운동에 가장 유익한 건, 노동운동을 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반드시 갖춰야 하고 그걸 지켜내려 투쟁해야 하는 대상은 단결이오. 대기업들은 계속 우리를 공격하면서 공세를 펼쳐왔지. 놈들은 노조를 갈기갈기 찢어발기는 걸 목표로 삼은 분파들에 자금을 대고 있단 말이오. 대기업들은 우리가 통화하는 이 순간에도 내 거점인 디트로이트와 다른 곳에서 우리 휘하에 있는 지부들을 훔쳐내려 애쓰면서, AFL-CIO 소속 노조들이 자행하는 일부 공세적인 작전의 배후에 똬리를 틀고 있소. 대기업들은 지금도 상황이 변할 때마다 우리를 가로막고 대중과 우리 조합원들 앞에서 우리를 망신시키려고 정부와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고 말이요. 우리의 단결이 필요한 시기에 그런 식으로 불화의 씨앗들을 뿌리고 있는 거요. 지금 우리는 우리 역사상, 아니, 우리 역사뿐 아니라 미국에서 노동자들이 펼친 투쟁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이 필요하오. 당신도 이 투쟁에 함께하고 싶소?”
“예. 그렇습니다.”
“이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소?”
“예. 그렇습니다.”
“내일 디트로이트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겠소?”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럼 299지부로 와서 빌 이사벨과 샘 포트와인에게 신고하도록 하시오. 그들은 팀스터즈의 대외홍보를 책임지는 사람들이오.”
우리는 전화를 끊었고, 나는 생각했어. 세상에, 대단한 언변이야.
_149쪽, <“페인트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소”> 중에서

같은 해 연말, 존 F. 케네디가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가 제일 처음 한 일은 동생을 미국의 법무장관으로 임명한 거였다. 그러면서 바비는 법무부와 미국 정부에 속한 모든 법률 대리인들, FBI와 FBI의 J. 에드거 후버 국장을 지휘하게 됐다. 바비 케네디가 맨 처음 내린 명령은 그의 형이 당선되도록 도와준 바로 그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는 거였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법무부 장관이 조직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휘하 인력을 동원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비 케네디는 법무부 내부에 변호사와 조사관으로 이뤄진 팀을 결성했다. 그러고는 맥클레런위원회 청문회 동안 오른팔 노릇을 했던 월터 셰리던에게 그 팀을 맡겼다. 바비 케네디는 팀의 구성원을 직접 선발했다. 그는 그 팀에 대단히 구체적인 임무를 부여하고는 무척이나 절묘한 이름을 붙였다. ‘호파전담반.’
_178쪽, <복면을 하지 않은 총잡이> 중에서

1년쯤 후, 저지에 있는 체리 힐 인에서 술을 몇 잔 걸치고는 떠날 준비를 하면서 서 있을 때, 내 운전사 찰리 앨런이 나한테 몸을 기울이면서 묻더군. “당신이 지미 호파를 죽였죠?” 나는 소리를 질렀어. “이 밀고자 새끼가, 야, 이 개새끼야!” 그러자 FBI가 사방에서 튀어나와서 앨런을 보호하려고 그를 에워싸더군. 앨런이 단 도청장치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요원들이 레스토랑에 우르르 몰려나온 거야. 내가 그를 현장에서 해치울 거라고 생각한 거지.
누가 “당신이 예전에 이러저러한 걸 했죠?”라고 물으면 바로 그때가 계산서를 들고 술집을 나서야 할 때야. 찰리 앨런이 그 특정한 시점에 그 특정한 질문을 한 유일한 이유는 연방요원들이 놈에게 그걸 물어보라고 설득하기로 결정한 시점이 그때였기 때문이야.
_380쪽,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서약 아래> 중에서

에밋이 피고 측의 마지막 증인을 불렀을 때 내가 말했어. “우리 측 증인이 한 명 더 있어요.”
“누군데요?” 에밋이 물었어.
“프랜시스.” 내가 말했어.
“프랜시스 누구요?” 에밋이 물었어. “프랜시스. 나 말이요.” 내가 말했어.
증인석에 앉으면 배심원과 눈을 맞추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나는 늘 믿어. 내가 어떤 사람이 나한테 와인을 쏟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죽였을 거라는 식의 그림을 정부 측이 그려대고 있을 때는 특히 더 그렇지. 내가 배심원들의 눈을 노려볼 때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상상이 되나?
‘배심원단이 시런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다.’ 『필라델피아 불레틴』의 헤드라인이었어.
_382쪽,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서약 아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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