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자본주의의 끝과 인간-너머를 말하다

손희정 | 메멘토 | 2024년 02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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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라디오, 방송, 유튜브, 신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전방위로 오가며 대중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온 손희정 문화평론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겪으며 지난 3년간 공글린 사유의 기록. 그는 지구 행성적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서도 가속을 늦추지 않는 ‘인간 행동의 원인’을 알고자 부단히 읽고 보았고, 여기에 거대서사가 지워버린 작은 것들과 함께해온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조각보’처럼 이어진 사유의 목록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인간 너머를 말하되 파괴적인 인간 혐오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저자는 혐오와 냉소에 빠져 “우리 다 망했다”라고 비명을 지르기보다 다양한 사유의 얽힘 속에서 비로소 가능해지는 대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휴머니즘, 발전주의 진보사관, 부계혈통주의, 이성애중심주의, 군사주의, 자본주의, 종차별주의는 근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다. 그는 이를 전복하는 대항 역능(puissance)의 마디들인 쑬루세, 신유물론, 페미니즘, 오드킨, 포스트휴먼, 돌봄/의존, 레퓨지아의 상상력으로 파국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와 오드킨, 포스트휴먼의 구체적 형상을 보여주는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는 다양한 생명 종의 피난처, 레퓨지아에 대한 이야기 [스위트 투스], 그리고 쑬루세의 진정한 의미를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수라]까지. 페미니즘으로 분류되지 않는 다양한 관람과 독서 목록, 그리고 이들에 대한 정치(精緻)한 분석과 비평은 인식론적 전환을 일으키는 대안 담론들을 더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 :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38 연구원. 1977년생, 텔레비전 전성기에 태어나 유튜브 전성기를 살고 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1984년 [E.T.]였다.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첫 영화는 [아마데우스]였는데, 그 이후로 늘 모차르트 같은 천재를 꿈꿨지만 그저 ‘성실한 직업인’인 살리에르에 가까웠다. 용돈을 털어 처음으로 구매한 비디오는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 그땐 세계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다.세상에 완전히 다른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준 작품은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였다.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며 삼라만상을 수집하는 여성감독의 모습에 사로잡혀 ‘여성의 관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성영화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연구계획서를 써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이론과에 입학했다. 2000년, 그렇게 시네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첫 영화 책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를 내놓는다.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다시, 쓰는, 세계』 이후 네 번째 단독 저서이기도 하다. 공저에 『21세기 한국영화』 『대한민국 넷페미사史』 『을들의 당나귀 귀』 『원본 없는 판타지』 등이 있고, 역서에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다크룸』 등이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질병X와 무지를 선택한 인간, 호모 이그노란스

1장 인류세, 쑬루세, 그리고 갯벌 수라

-인류세를 경계 사건으로 만들기: 도나 해러웨이의 제안
-수라의 공-지하적, 공-생산적 역능

2장 파국 속에서 자연을 팝니다

-‘아바타’ 시리즈의 강고한 이분법과 지배적 허구
-여기, 말하는 너구리의 세계가 있다

3장 “문명은 자연과 대결한다”는 믿음

-군사주의, 그리고 페미니즘
-[말레피센트], 당신이 알던 것과 다른 이야기
-[겨울왕국 2]의 ‘미지의 세계’ 길들이기-자연의 심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깨달음

4장 생기를 지닌 기물(奇物), 오드킨 이야기

-콜로디, 디즈니, 델 토로의 [피노키오]
-아버지의 아들이 아닌 오드킨, 기이한 친척의 탄생

5장 세상의 끝에서 ‘인간-너머’를 말하기

-“이러다 다 죽는다”는 불안과 트랜스휴먼이라는 환상: [이어즈 앤드 이어즈]의 예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상상력과 [서던 리치]

6장 의존 비판 요청: 의존과 돌봄의 관점으로 본다면

-[퍼펙트 케어], 돌봄이 상품이 될 때
-“죽이는 노동”까지 여성의 몫
-[아임 유어 맨]이 그린 ‘인간성’
-[메종 드 히미코]의 ‘선택 가족’

에필로그: 이것은 유토피아, 혹은 레퓨지아?
참고 자료
추천사 : 임박한 혹은 도래한, 혹은 우리가 이미 살고 있는 파국에 관하여(김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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