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좌파 문화권력 3인방-백낙청·리영희·조정래 비판
도서정보 : 조우석 | 2019-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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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문화권력 3인방 백낙청·리영희·조정래를 공적 담론으로서 비판한 첫 책.
구매가격 : 12,600 원
지금, 천천히 고종을 읽는 이유
도서정보 : 김용삼 | 2020-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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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은 흔히 현재의 필요에 의해 상징으로 소환되지만, 한국 근대사에서 고종만큼 상징적인 인물은 찾기 어렵다. 역사를 해석하는 관점은 곧 현재를 이해하고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고종의 통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물음이 결국 오늘날 대한민국의 향배를 어디로 정하는가와 결부된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 천천히 고종을 읽는 이유』는 구한말 조선과 21세기의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절박함에서 집필되었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민족주의적인 희망으로 고종을 항일·자주·근대화의 상징으로 떠받들어온 것에 맞서서, 실제 역사를 낱낱이 밝힌 뒤 현재 대한민국의 오류를 짚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도서정보 : 이영훈 | 2018-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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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의 나라」시리즈를 시작하면서
“환상의 나라, 그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아주 좋다, 멋지다, fantastic하다, 그런 뜻의 환상이 아니다. 허상이다, 착각이다, illusory하다, 그런 뜻의 환상이다.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는데, 따져보니 근거가 없다, 사실이 아니다, 심지어 거짓말로 판명된다, 그런 것이 내가 말하는 환상이다.
환상은 인간들을 큰 신뢰와 협동으로 이끌 수 없다. 환상이 빚은 역사와 현실의 간격은 정신과 육체의 분열을 야기한다. 환상은 그 자체로 반과학이다. 환상은 직시되어야 하며, 적절한 대안과 더불어 극복되어야 한다. 신생 대한민국의 지식인이 감당할 시대적 과제였다. 지난 70년의 건국사를 돌아볼 때 대학을 비롯한 지식사회가 그에 제대로 부응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지식사회는 환상을 조장하는 역할에 골몰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이 나라는 갖가지 환상의 굴레에 심하게 옥죄인 가운데 숨쉬기도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말았다. 안으로는 한 국민이라 하기 힘들 정도로 이념의 대립이 심한 가운데 밖으로는 우방과 공연한 마찰을 일삼고 있다.
2016년 5월부터 3개월간 어느 인터넷 매체에서 ‘환상의 나라’라는 제목의 강의를 한 것은 그 같은 위기감에서였다. 모두 12개 주제였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컸던 순서로 몇 개를 나열하면,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나라는 누가 팔았는가’ ‘우리 민족, 그 불길함’ ‘위안소의 여인들’ ‘환상의 통일론’ 등이다. 지금의 이 책은 제1강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의 강의노트를 학술서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분량과 형식으로 확장한 것이다. 나머지 강의에 대해서도 하나씩 같은 식으로 단행본을 출간할 계획이다.”
▶ 세종과 노비제
17세기 중엽 조선왕조의 인구는 대략 1,200만을 헤아렸다. 그중의 30~40%, 그러니까 360~480만의 인구가 노비 신분이었다. 노비가 그렇게나 많았던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어김없는 사실이다. 1606년에 만들어진 경상도 산음현과 단성현의 호적이 전하고 있다. 현재 전하는 것 가운데 가장 오랜 호적이다. 산음현 호적에서는 인구의 42%가 노비 신분이다. 단성현 호적에서는 64%이다. 1609년에 만들어진 울산부 호적이 있다. 거기서 노비의 인구 비중은 47%이다. 이상이 17세기 초라면, 17세기 말에는 1690년에 만들어진 대구부 호적이 있다. 거기서는 인구의 43%가 노비이다. 이처럼 17세기 경상도의 경우, 호적에 등록된 인구의 42~64%가 노비였다.
경상도 외의 호적으로서는 1663년에 만들어진 한성부 호적을 들 수 있다. 오늘날의 서울 아현동, 가좌동, 합정동 일대의 호적이다. 호적에 등록된 인구는 총 2,374명인데, 그 가운데 1,729명, 곧 73%가 노비이다.
당시 한성부의 인구는 대략 20만이었다. 그중의 절반은 4대문 안의 성내에서, 나머지 절반은 4대문 밖의 성저城底에서 살았다. 위 호적은 17세기 중엽 성저 인구의 근 4분의 3이 노비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잘 알다시피 한성부, 곧 서울은 왕실을 비롯하여 귀족적 양반가문이 모여 사는 곳이다.
17세기 서울은 한 마디로 노비들이 바글바글하는 도시였다. 15, 16세기로 올라가면 전하는 호적이 없기 때문에 노비의 인구 비중을 정확히 알기 힘들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17세기보다 많았음은 거의 확실하다.『왕조실록』에 나오는 여러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면 15세기 말 총인구 900만 가운데 적어도 40%는 노비였다.
15~16세기 서울에 거주한 양반관료는 아무리 미관말직이라도 100명의 노비는 소유하였다. 관직이 높아지면 그 수가 더욱 많아져 수백 명쯤은 보통이었다. 현재 전하는 분재기分財記 가운데 노비를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은 정3품 관직의 홍문관 부제학을 역임한 이맹현李孟賢이란 사람인데, 총 758명에 달하였다. 그보다 품계가 높은 판서나 정승 급의 고관대작이면 1천 명을 넘기기 어렵지 않았다. 왕족으로 올라가면 아마도 수천 명이었을 것이다. 알려진 최대 규모는 세종의 제5왕자인 광평대군廣平大君과 제8왕자인 영응대군永膺大君이다. 『왕조실록』은 이 두 왕자의 노비가 각각 1만 명을 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고려왕조의 멸망과 조선왕조의 성립은 공동체사회에서 신분제사회로의 이행을 의미하였다. 조선왕조를 연 정치세력은 고려왕조의 전통을 이어 처음에는 노비인구의 확산을 억제하는 정책을 취하였다. 1401년 태종은 노비와 양인과의 결혼을 전면 금지하는 영을 내렸다. 노비는 노奴와 비婢의 결혼만으로 단순 재생될 뿐이라는 노비제 봉쇄정책을 폈다.
1418년 8월 세종의 시대가 열렸다. 1420년 9월 예조판서 허조許稠는 노비가 주인을 고소할 경우 이를 수리하지 말고 참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허조는 중국 당의 태종이 노가 주인을 고소할 경우 설령 그 내용이 반역에 관한 것이라도 이를 수리하지 않고 노를 참해버린 고사를 그 근거로 제시하였다. 이 같은 허조의 주장에 세종은 동의하였다.
조선의 양반관료들은 노비의 주인 고소가 인륜의 명분에서 정당할 수도 있음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왕조실록』을 보면 노비의 고소를 일체 교형으로 다스리자는 신하들의 주장에 세종은 역시 순순히 동의하였다.
조선 노비제의 확립에 있어서 1422년의 노비고소금지법奴婢告訴禁止法 제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노예의 진정한 요건은 법 능력의 상실에 있다. 이를 가리켜 올란도 패터슨은 ‘사회적 죽음Social Death’이라 하였다. 노예는 살아 있지만 실은 죽은 자와 마찬가지이다. 타인의 불법 행위에 대해 맞설 권리가 없고 자신을 보호해줄 공동체를 상실한 상태가 노예의 본질이다.
조선왕조에 들어 노비 인구가 크게 팽창하게 된 데에는 세종의 역할이 컸다. 세종은 노비가 주인을 고소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박탈하였다. 이후 노비는 주인의 완전한 사유재산으로 변하였다. 노비를 함부로 죽여도 큰 죄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그에 따라 노비 가격이 고려시대에 비해 5배나 뛰었다. 태종은 노비와 양인의 결혼을 금지하는 한편, 비가 양인 남자와 결혼하여 낳은 자식을 양인 신분으로 삼았다. 세종은 노비와 양인의 결혼을 방임했으며, 노비와 양인 남자의 소생을 노비 신분으로 돌렸다. 세종은 노비를 정상의 인류로 간주하지 않았다. 세종은 자주 남편을 바꾼다는 편견에서 비의 정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세종이 비의 소생을 모두 노비로 잡은 것에는 이 같은 노비관이 작용하였다. 이후 노비 인구가 부쩍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사에서 노비제의 전성기가 열렸다.
▶ 세종과 기생제
1419년 세종 1년에 평안감사가 기생제와 관련하여 두 가지를 건의하였다. 하나는 기생으로 인해 관리들의 풍기가 문란하니 관리의 기생 간음을 금하자는 것이다. 그는 한 기생을 여러 관리가 돌아가며 간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평안감사의 건의는 여러 신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에 의해 채택되었다.
다른 하나의 건의는 기생이 모자라니 확충하자는 것이다. 그에 대해 세종이 어떠한 결정을 내렸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후 역사는 그 같은 방향으로 흘렀다. 우선 각종 비로부터 기생을 보충하거나 그렇게 하자고 했으니 기생은 사실상 비와 동일한 신분으로 간주되었다. 이후 『경국대전』은 교방의 기생은 정원이 230명이며 각 군현의 관비를 3년간 뽑아올려 충당한다고 규정하였다.
흔히들 기생을 춤추고 노래하고 성 접대를 하는 직업인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조선의 기생은 그러한 역을 국가로부터 강요받은 관비에 다름 아니었다. 또한 원 기생의 딸을 기생으로 삼자고 했으니 기생은 그 신분을 세습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실제 세종 10년이면 고급 관료의 기첩이라도 그 자녀가 천역을 면치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윽고 1431년 1월이면 조선 기생제의 성립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조치가 내려졌다. 세종은 각 고을의 창기가 낳은 자식은 공사公私의 비가 남편을 자주 갈아치우는 예에 준하여 천인으로 삼자는 형조의 건의를 수락하였다. 여기서 기생의 딸을 기생으로, 기생의 아들을 관노로 삼는 신분세습의 율이 공식적으로 결정되었다. 뒤이어 1431년 11월 세종은 관비가 양인 남자와 낳은 자식도 부계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기생의 예에 준하여 모두 천인으로 돌리자는 건의에 찬성하였다.
1432년 3월 조선 노비제의 기틀을 놓은 종모법從母法의 성립은 1년 2개월 전 기생을 대상으로 한 종모법의 성립을 그 출발로 하였다. 따지고 보면 조선 기생제야말로 조선 노비제의 중핵을 이루었다.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정부와 지방관아에는 춤추고 노래하고 성적 위안을 제공하는 기생 신분의 여인들이 있었다. 기생의 신분은 딸에게 세습되었다. 특정 여인에게 성 접대의 역을 강요하고 세습시킨 다른 나라의 예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기생제는 세계사에서 한국사가 지닌 개성적 특질을 상징하고 있다. 그 기생제를 사실상 창출한 군왕이 다름아닌 세종이었다. 기생의 딸은 기생이라는 법은 세종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기생은 관비의 신분으로 떨어졌다. 이전 고려시대만 해도 기생은 관비가 아니었다. 나아가 세종은 국경지대의 고을에 군사를 접대할 기생을 설치하였다. 이후 전국의 각 군현에 수십 명씩의 기생이 배치되었다. 세종이 창출한 기생제는 20세기 군 위안부 제도의 역사적 원류를 이루었다.
▶ 세종과 사대주의
조선왕조가 들어서면서 천제天祭는 천자의 고유한 예로서 제후는 이를 행할 수 없다는 주장이 신하들로부터 제기되었다. 태조와 태종은 그에 구애되지 않고 천제를 거행하였다. 1419년 세종 1년에 가뭄이 심하였다. 변계량이 원구단에서 천제를 거행할 것을 청하였다. 세종은 “참람한 예는 행함이 불가하다.”고 답하였다. 천제를 지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계량이 수천 년 동안 행해온 예를 폐함은 부당하며, 더구나 조선은 강토가 수천 리로써 중국 내의 백리 제후와 비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에 대해 세종은 “어찌 강토가 수천 리라 하여 천자의 예를 분수없이 행하리오.” 하면서 다시 거절하였다. 이에 변계량은 심한 가뭄을 맞아 제후가 하늘에 제사를 드림이 무슨 잘못인가라는 예의 임시변통론을 내세웠다. 이에 세종은 그 주장을 받아들여 천제를 거행하였다. 막 등극한 22세의 청년 세종은 나이 50세의 중신 변계량을 이길 수 없었다.
세종은 참을성 있게 그의 시대를 기다렸다. 그렇게 성격이 온유하고, 중신을 예우하고, 서둘지 않음이 세종의 훌륭한 인품이다. 그가 치세 당대에 신하들로부터 성군으로 칭송을 받은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였다. 천제는 제후가 행할 수 없는 참람한 예라는 세종의 소신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실행을 보았다. 다음 해 1439년에 큰 가뭄이 들었다. 친히 원구단에 나가 천제를 거행하라는 상소가 있었지만 세종은 거절하였다. 전통적으로 동아시아 왕조국가에 있어서 천제는 종묘와 함께 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최고 수준의 의례였다. 천제는 하늘과의 관계에서, 종묘는 조상신과의 관계에서 국왕의 절대적 권위를 대변하였다. 1443년 천제가 최종 폐지됨으로써 조선왕조의 국가체제는 제후국의 그것으로 충실히 정비되었다.
만국공법 이전의 전근대 세계에서 작고 약한 나라가 크고 강한 나라에 굴종하는 것은 종묘와 사직을 보전하고 백성을 평안케 하는 고육지책이다. 사대는 하는 자나 받는 자나 모두에게 정략적 관계이다. 하는 자는 속마음을 숨기고 받는 자는 상대를 의심한다. 조선 태종조까지의 사대가 그러하였다. 양국 간에는 군사적 긴장이 잠재하였다. 오고가는 사신은 상대국의 정치를 염탐하였다. 세종조에 들어오면 분위기가 바뀐다. 『세종실록』을 읽으면 그 점을 확실히 느낀다. 한마디로 세종은 지성으로 사대하였다.
고려왕조는 군사국가였다. 그 점에서 도덕국가인 조선왕조와 달랐다. 고려는 3만여 명의 중앙군을 보유하였다. 이들은 국가로부터 토지를 지급받고 그로부터 세를 걷어 살았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니 직업 군인으로서 전투력이 강하였다. 군사국가로서 고려는 전쟁에 장수를 파견하는 출정의出征儀라는 군례를 행하였다. 출정이 결정되면 우선 사직단에 제사를 지내고 종묘에 이를 고한다. 이어서 대궐의 뜰에서 출정군의 원수에게 왕이 부월斧?을 내리는 의식을 거행한다. 이 같은 출정의는 천자의 예에 속한다. 부월은 천자의 권위를 상징하였다. 부월을 받은 장수는 대궐문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출정에 관한 모든 일을 처리할 권한을 갖는다. 군령을 어긴 휘하 장수와 사졸을 재량으로 처결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제후국도 출정의를 행했는데, 부월을 내리는 의식은 없었다. 제후에게는 내릴 만한 부월이 없었다. 부월이 없으니 출정군의 대장이 휘하 장수와 사졸을 처결하는 권한에도 제약이 있었다.
1419년 세종 1년에 이종무李從茂가 삼군도체찰사三軍都體察使가 되어 대마도를 정벌하려 갈 때 세종은 한성부 두모포 백사장에서 이종무와 여러 장수를 전송하였을 뿐이다. 공식적인 군례는 없었다. 1433년 여진이 평안도 국경을 침범하여 최윤덕崔潤德이 도절제사都節制使가 되어 출정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세종의 명에 따라 편찬된 오례五禮의 군례에서 출정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종은 천자의 출정의는 고사하고, 제후의 출정의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 군대가 전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군사에 대한 세종의 자애는 엉뚱하게 조선왕조의 군대를 허물고 있었는지 모른다.
▶ 나가면서
조선왕조시대의 양반 신하 들이 세종을 성군으로 칭송한 사실은 엄연한 객관적 사실이다. 치세 30년간 이룩한 업적은 조선왕조 500여년의 기틀이 되었다. 그런데 오늘날의 우리까지 그를 성군으로 받들어야 하는가?
노비제와 기생제, 그리고 사대주의 국가체제를 정비한 사실은 깡그리 생략하고, 21세기의 리더쉽을 세종에게서 찾으려는 환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구매가격 : 8,400 원
의료윤리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39)
도서정보 : 마이클 던 | 2020-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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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는 따져보는 삶에 관한 실천적 학문이다
우리는 모두 아팠고, 아프며, 아플 것이다
의료윤리라는 도발적 영역에 관한 통찰력 넘치는 입문서
이 책은 의료윤리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제기하며, 오늘날 의학 분야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복잡한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반드시 나쁜 것인가?’, ‘59세 불임 여성의 임신을 가능하도록 하는 행위는 태어날 아기의 입장을 고려하면 비윤리적인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동의 없이 강제로 치료하는 것은 정당한가?’ 두 저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한 의료윤리의 세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아픔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지녔기에, 의학 분야의 윤리 문제는 의료종사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깊이 스며 있다.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복잡다단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윤리 도구를 제공한다. 각 장에는 안락사, 살해와 같은 오래된 이슈부터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유전학과 관련된 비밀유지의무 이슈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양한 맥락으로 얽힌 윤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논증’이라는 도구가 필수적인데, 저자들은 윤리학자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논증의 추상적 과정을 친절한 언어로 옮겨냄으로써 추론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재밌게 터득할 수 있게 돕는다.
구매가격 : 10,500 원
민족
도서정보 : 아자 가트 | 2020-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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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는 근대의 산물이 아니다!
무엇이 종족성과 민족주의를 이토록 강하고
폭발적인 힘으로 만드는가?
민족과 민족주의는 순수한 사회역사적 구성물인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내린 종족성과 민족주의의 근원을 추적한다
민족주의에 관한 새로운 논의, 국제정치나 언어분화까지도 심층적으로 분석!
▶국가와 헌법에 대한 정치적 충성을 그 유일하고 주된 기반으로 삼아 존재하는 민족은 거의 없다
▶근대화는 민족주의를 출범시킨 것이 아니라 해방시킨 동시에 변형, 강화했으며 그 정당성을 크게 높였다
▶궁극적으로 민족주의란 마음의 상태다
▶종족은 국가를 만들었고 국가는 종족을 만들었다
▶민족국가가 유럽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사실이다
▶민족국가는 한 종족과 한 국가가 대체로 일치한 경우에만 출현했다
▶대부분의 민족주의는 정치적 종족성의 특정한 형태다
▶언어의 공유가 민족 단결의 가장 보편적인 접착제였다
※『문명과 전쟁』 『전쟁과 평화』로 주목받는 아자 가트의 문제작!
민족주의는 어떻게 기원했으며, 어째서 이토록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민족과 민족주의가 근대에 상상된 혹은 발명된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한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역사를 통틀어 종족은 언제나 고도로 정치적이었고 민족과 민족국가는 수천 년 전 국가가 시작된 이래로 존재해왔음을 보여준다. 문화가 일찍이 우리의 원시적 조건으로부터 인류 진화에 적응해왔고 친족과 더불어 종족성과 종족에 대한 충성을 규정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내린 종족성과 민족주의의 근원을 추적한다. 국가와 제국의 발생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종족성과 민족주의의 폭발적 성격과, 그것이 정체성과 연대를 형성하는 더욱 해방적이고 이타적인 역할까지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근대주의 계율은 현재의 민족 및 민족주의 연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실제로 이루어진 큰 진전들을 극단적으로 과장함으로써 연구 방향을 크게 오도했다”면서, 근대주의·도구주의 이론가들은 종족민족 현상의 깊은 뿌리를 보지 못하고 민족과 민족주의를 순수한 사회역사적 구성물로 취급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특히 “중세 유럽을 포함한 전근대 세계의 사람들에게 민족 개념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중요하지 않았거나 정치적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은 근대 사회 이론이 범한 가장 큰 착오 중 하나다”라고 강조한다.
구매가격 : 27,000 원
말의 선물
도서정보 : 와카마쓰 에이스케 | 2020-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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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의 씨앗을 혼자 키워가는 일”
어려움을 안은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스물네 가지 말의 선물
말은 살아 있다.
그래서 그것에 닿았을 때 우리 마음의 현(弦)이 울린다.
심금(心琴)이라는 말도 그런 ‘말’에 감동한 이가 발견한 표현이리라.
와카마쓰 에이스케는 현재 일본 문단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비평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글쓰기는 문학 평론이나 이론, 연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평가로서 그의 유려한 문장은 에세이에서도 빛을 발한다. 따뜻한 감성과 예리한 지성이 어우러진 그의 에세이들은 출간될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독자의 주목을 받았다.
한 편 한 편이 말의 풍경화 같은 에세이
『말의 선물』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말’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평소에는 거의 의식하지 않는 말의 본질과 의미, 말이 우리의 삶에 던지는 화두에 관한 고백적이며 성찰적인 글 스물네 편을 담았다. 말과 관련하여 동서고금의 고전과 명저에서 고른 글들과 저자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이 어울린 에세이는 한 편 한 편이 마치 말의 풍경화 같다. 얼핏 건조하고 사변적으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을 저자는 눈앞의 독자에게 ‘말’을 하듯 자상하고 조용한 어조로 풀어나간다. 때로는 잠언 같고, 때로는 묵상을 글로 옮겨놓은 듯한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말보다 ‘침묵’의 의미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언어’와 ‘말’을 구분하여 쓰는 것도 ‘말’에는 ‘침묵’이나 ‘무언의 시선’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서다. 어지럽게 범람하는 말들의 홍수 속에서 ‘말 없는 말’에 대해 숙고하게 되는 것은 저자의 글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울림 때문이다.
하나하나의 말은 작고, 때로는 무력하게 비친다. 하지만 인간이 일단 그것을 믿고 사랑하면 말 안에 불이 깃든다. 사람의 마음에 있으며 사라지지 않는 생명의 불꽃과, 말에 숨어 있는 불이 반향(反響)하는 것이다. 그럴 때 말은 헤매고 괴로워하며 걷는 우리의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된다. 말이 시련의 어둠을 빛의 길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_22-23쪽, 「타는 돌」에서
구매가격 : 9,500 원
국가와 국민과 그 밖의 존재들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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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가 보이는 명동 뒷길의 밤, 나영환은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대형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푸른색 치파오를 입은 여인이 반갑게 맞는다. 1년 만에 만난 파마머리 여인과 열여섯 명의 사람들. 20대, 학생, 유치원생 등등 그들의 모임만 벌써 네 번째다. 그들은 “잊혀진 사람들을 위하여” 건배한다. 한 시간 후, 마침내 그들이 기다리던 ‘차관님’이 등장한다. 성별도, 나이도, 신분도, 직업도 각기 다른 이들은 왜 이곳에 모인 걸까? 왜 서로를 향한 비밀스런 동지애가 느껴질까? 그리워하는 이가 있는, 억울하게 잠든 이를 알고 있는 독자에게 보내는 문학적 추도문과 같은 소설.
구매가격 : 2,900 원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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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엽은 오랫동안 불면에 시달려왔다. 이혼과 부친의 죽음에도 멀쩡했던 몸이 갑자기 고장나기 시작한 것이다. 병원에서는 잠이 오지 않으면 계속 자지 말라는 처방(?)을 내리고 두엽은 그대로 따른다. 낮밤으로 길들여진 한 주의 리듬을 바꿔보기도 한다. 집안의 조명과 커튼을 바꾸고 활동 시간에도 변화를 준다. 그런데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 그러던 중 ‘해피드림 SD-305’이라는 의료용 저주파 자극 수면기를 발견하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데, 정작 ‘해피드림 XQ-1200’이라는 단종 제품이 배달 온다. 두엽은 불면을 극복하고 숙면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죽음 같은 잠, 죽음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잠을 소재로 풀어낸 한편의 일상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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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날 잘 몰라요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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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이고 나는 일렉트릭글루미랜드를 만나러 간다. 아내를 죽일 상상을 하던 나는 ‘당신은 나를 좀 몰라요’라는 타이틀의 블로그를 발견한다. 다름 아닌 아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인 그곳에서 아내의 다른 면모들을 발견하고, 자신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는 사실에 호기심인지 관심인지 모를 감정에 휩싸인다.
구매가격 : 2,900 원
당신을 만나는 개와 늑대의 시간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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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에 자리잡은 용산도서관에서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1층 구내식당에서 나는 ‘당신’을 만난다. 도서관 구석구석에서 마주쳤지만 정작 식당에서 도시락을 ‘퍼먹고’ 모습에 끌림을 느낀다. 나는 당신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는 알은척을 한다. 일본어 책을 보냐며 말을 걸지만, 당신은 순순히 ‘그냥’ 펼쳐놓고 있다고 말한다. 노부모의 집에 얹혀살며 도서관에서 마주친 여고생과 만나는 당신. 어느 날 나는 당신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후 자취를 감춘 당신을 기억하며 여고생을 마주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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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해 미친 게 아니라고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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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센터에서 일하는 나는 돈이면 원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 그들로 매일 10건의 의뢰를 받으며 살고 있다. 어느 날 한 여자로부터 주홍섬에 같이 가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젊은 여성과의 여든다섯 시간이라니. 떠나는 날, 여자는 커다란 슈트케이스를 들고 나타나 함부로 차 물건에 손을 대고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심지어 여자는 임신을 무려 20개월째 한 상태. 여자는 무슨 비밀을 안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주홍섬’에 가려는 걸까? 결국 배편 시간을 잘못 안 여자와 항구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술을 마시며 나는 여자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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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아 메이드 오브 디스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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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호 남자는 아파트 단지에서 ‘환절기’를 만난다. 늘 어딘가 조금씩 아픈 남자는 역겨운 맛의 제산제를 항상 가지고 다녔다. 하늘색 니트를 입은 여자의 모습을 한 환절기는 나를 ‘완’이라고 부르며 따라다닌다. 남자가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말하는 여자, 아니 환절기. ‘리자 버틀렛’을 닮은 여자와 나는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여자는 왜 남자를 따라다닐까. 계절과 계절 사이를 닮은 두 남녀의 관계의 단면이 ‘환절기’의 오묘한 기온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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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니, 여름 씨는 미친 게 아닐까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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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역 생활 정보지에서 남자 가정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본다. 방배동의 한 가정집, 흑갈색 나무의 단면으로 가득 찬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주인 남자가 화장실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 이름이 ‘여름’이라는 남자는 함께 있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족이자 친구’가 필요하다는 남자는 ‘밥해 주고 빨래 널어주고 가끔 걸레질이나 좀 해주고 시간 나면 텔레비전 같이 보며 연예인 욕도 나누는’ 존재를 원한다. 여름은 인공 수정을 통해 태반을 복부에 이식받은 ‘남성 임산부’다. 곧 출산을 앞둔 고령의 산부의 가정부와 380만원이 필요한 나, 하인(夏忍)의 기묘한 반동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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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물에는 엉덩이가 깃들어 있다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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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 생일, 나는 죽은 쌍둥이 형을 만나러 간다. 엄마는 난생 처음 첫째를 만날 생각에 기대에 부풀었다. 태어난 지 십분 만에 죽은 형 하늘, 그리고 살아남은 나, 바다. 풍운아 엘비스 프레슬리와 살인마 패트릭 R. 제이콥도 죽은 쌍둥이가 있어 두 사람 분의 사주를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는데, 나는 과연 엘비스일까 제이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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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1986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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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음악 시간, 선생은 “죽도록 하기 귀찮은” 일을 한다는 듯 퉁명스럽게 첫인사를 하고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틀어준다. 음악에 대해 묻는 선생에게 나는 ‘절망’이라고 대답하고, “하여간 좋다”고 말하며 나에게 녹음기 갖다놓는 일을 시킨다. 그때부터 나는 선생님의 심부름꾼이 되고, 그가 1학기를 마지막으로 결혼과 함께 학교를 떠날 거라는 소식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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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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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다. 모범생도 아니고 제대로 노는 애도 아닌, “왜 학생이란 이름표를 가슴팍에 매달고 살아야 하는지” 모를 한심하고 나 같은 아이. 어느 날 승재는 공부를 하자며 나를 찾아오고 나는 승재네 집에 방문한다. 술 취한 의붓아버지에 변변할 것 없는 세간. 나는 어떤 운명적 이끌림에 그날부터 밤낮으로 승재와 공부하고, ‘20등이 40등을 가르치는’ 못미더울 상황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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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두루이두 초희는 부활했을까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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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1천2백 23년을 살다 가는 시절, 연와라는 나라의 귀족 대신 황공은 언사라는 사람의 손재주에 흥미를 보인다. 문풍지를 고치고 풀잎으로 메뚜기를 만들고 조약돌로 인형을 만드는 등 마을의 허드렛일을 하며 먹고 사는 언사는 급기야 죽은 사람을 살리는 흑마술사라는 소문이 돈다. 황공은 언사를 찾아가 자신에게 손재주를 선보이되, 전문 평가단으로부터 기술 예술점수 합계 60점을 넘기지 못하면 죽을 거라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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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인傳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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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산’ 아래 작은 마을, 그 끝에 자리 잡은 ‘애기언덕’에 ‘철쭉카페’가 들어선지 2년 째. ‘칠성 영감’이 올린 4층 건물이자 지역 사회의 명물, 그곳에는 쟁쟁한 이름의 단골들이 찾아온다. 외지인들이 찾는 철쭉카페의 자랑은 다름 아닌 ‘미녀 군단’, 거기서도 ‘애로부인’이라 불리는 절세미녀가 유명하다. 어느 날 마을에 ‘젊은 기사’라 불리는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는 그럴싸한 외모나 가진 것은 없었지만 작은 마을에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어느 날 ‘변태족’이라 불리는 불한당들이 찾아온 철쭉카페에 젊은 기사가 나타나 변태족을 물리치고 카페를 위험에서 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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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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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아빠가 종이 상자 하나를 들고 왔다. 상자 안에는 바로 38구경 시큐리티 식스,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총이 들어 있었다. “뽀다구”나는 리볼버를 들고 아빠는 며칠 전 집에 도둑이 들었던 일을 떠올린다. “중요한 것은 늘 이 녀석을 품에 지닌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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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증명된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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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은 지난 2월 12일 계단에서 굴러 다리가 부러졌다. 전치 6주의 진단, 공교롭게도 가문회의가 있는 날. 결국 회의는 가지 못하고 그로부터 한 달 넘게 입원하게 된다. 열흘 만에 찾아온 첫 문병객이자 먼 친척 piq는 이단의 회의불참에 원로들이 언짢아한다고 전하며, 파문 대상에 이단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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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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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메일로 한통의 편지가 온다. ‘첫 모임입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는 ‘성이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66년생 남성들의 모임’을 알리고 있었다. “저는 당신입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전화로 모임에 오라는 남자. 심지어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기억의 망원경’을 통해 나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대체 이 남자들의 모임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 걸까? 호기심에 모임에 나가는 성이철, 그곳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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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그녀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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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을 아십니까. 남자가 물었을 때 나는 소래 시장의 여자를 떠올린다. “잡아 뜯으려 하면 손을 베이는” “풀잎 같은 여자”와 만난 지 한 시간 만에 술을 마시는 사이가 되었었는데. 소래포구의 횟집 거리에서 만난 여자를 생각하면 어째서 예전에 만났던 여자들이 떠오를까. “저주를 받은 거죠. 개들에게” 자신의 어깨에 난 흉터를 바라보며 쓸쓸하게 말하는 여자, 그 여자는 나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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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반복, 요컨대 TV적인 것과 리모컨적인 것이란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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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리조트에서 6103호, TV 리모컨이 사라졌다. 콘도에 머무는 이, 차, 정, 주 넷은 리모컨을 찾아 방을 뒤진다.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리모컨. 그러나 먼저 떠난 주가 실수로라도 가지고 간 게 아닐까, 전화를 걸지만 기억 안 난다는 대답 뿐. 대체 리모컨은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우리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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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의 남자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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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나는 자주가던 족발집 거리에서 옛 동료들을 만난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 을지로 3가의 낯선 여관방이다. 2시 약속까지 삼십 분이 남았다. 나는 어느 골목의 낡은 건물의 사우나에 들어간다. 그리고 탕 안에서 버스정류장 앞 정일약국의 주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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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왕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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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의 밤, 나는 관장을 따라 명품백화점 안쪽 화이트 스트리트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만난 ‘문 여사’는 재력과 권력을 소유한 ‘안 되는 일이 없는’ 유명인사다. 나는 ‘누나들 s h는 데 따라 온 막내동생처럼’ 문 여사 일행과 술을 마신다. 그 밤, 문 여사의 난데없는 고백과 함께 168평의 아파트로 이사하고 ‘외박만 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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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내부, 의 외부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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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서 돌아오는 무궁화 열차 안에서 나는 허름한 차림의 한 사내를 만난다. 간식으로 챙긴 술과 안주를 얻어먹고 담배까지 요구하더니 맞은편에 앉은 제니와 앤, 미국 사촌들을 보고 보답이라며 마술을 보여준다. 손목에서 장미를 꺼내고 입에서 붉은 천을 뱉는 남자. 잠시 후 환호에 답하며 ‘마술이 아니라 진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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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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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10521은 꿈을 꿨다. 일요일 오전, 아내와 딸과 식물원에 갈 준비를 하는 꿈. “나쁜 꿈은 시달리느라 괴롭고 달콤한 꿈은 깨서 괴로운”데 4년 전의 풍경이 눈앞에 생생하다. 창살 밖에는 당직간수 dy02-14가 책상 앞에 앉아 타이프를 치고 있다. 교도소에 수간된 지 3년 7개월 13일, 마침내 나는 죽는다. 그러나 이게 현실일까? 나는 왜 사형수가 되었을까? 어제,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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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녕전을 돌아서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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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의 가을, 2학기 중간고사를 망친 고등학교 2학년인 나는 싸구려 국산 양주를 가지고 덕수궁을 찾는다. 비 그친 궁 안에서 사르트르를 읽으며, 술과 안주를 마시고 서성거리다가 은행잎이 허공에 멈추는 순간을 목도한다. 착란인지 황홀인지, 뭔지 모를 체험 이후, 나는 다시 그 순간을 재현하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을 만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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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여사는 킬러
도서정보 : 강지영 | 2018-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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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만원에 엄마는 킬러가 되었다!
강지영 장편소설『심여사는 킬러』. 한국 장르 문학의 샛별로 떠오른 강지영이 전하는 킬러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로 사회적인 소재를 감동적이면서도 잔혹하게 펼쳐낸다. 모든 재산을 잃고 삼천만원에 킬러가 되는 엄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스마일 흥신소에 얽힌 인물들의 이름을 소제목으로 에피소드를 하나씩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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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퍼
도서정보 : 이재호 | 2019-08-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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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목성 사이 선샤인 우주정거장에서 트로이 소행성대의 찰리타니 터미널을 왕복하는 에스트로이드사의 여객 우주선 안.
여행객 아이밍턴 리의 옆자리에 앉은 승객 존 스트라빈스키, 이 남자는 자신이 『기묘한 전설』이라는 모험담을 싣는 잡지의 기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쉬지 않고 신변잡기를 늘어놓는다. 아이밍턴은 처음에는 마지 못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성가시고 귀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먼 외행성계까지 기사를 쫓아 다니는 존의 처지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 과거에 꽤 많은 비밀스런 일들을 겪었던 아이밍턴은 그에게 기사거리를 주고자 자신이 속해있던 다이아몬드 행성 탐사대에서 벌어졌던 기묘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생명체와 무생물을 가릴 것 없이 복제하고 증식하는 존재 '카퍼'에 대한 것이었다. 아이밍턴은 존 스트라빈스키에게 ‘카퍼’들의 이야기를 한참 하던 중, 문득 존 스트라빈스키의 손목시계가 눈에 띈다. 처음 악수를 할 때는 없었던……., 굉장히 눈에 익은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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