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윤석열노믹스
도서정보 : 매일경제 경제부 | 2022-03-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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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원칙, 혁신으로 국민의 나라를 만든다!”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역동적 혁신 성장의 대한민국을 이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겠다고 다짐한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의 핵심 경제 과제를 비롯해 주요 인사와 공약이 《윤석열노믹스》에 총망라되어 있다. 저성장, 인구절벽, 코로나 팬데믹, 에너지 전환, 부동산시장 정상화 등 수많은 난관을 넘어 일류 선진한국으로 나아갈 윤석열 정부의 5년 행보를 미리 들여다본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철학과 공약을 담은 ‘○○○노믹스’의 발간은 매일경제의 오랜 전통이자 저력이다. 《윤석열노믹스》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해하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리라 확신하다. 이 책을 통해 향후 5년 간 윤석열 시대의 대한민국 경제 여정을 헤아려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강박증에 맞서기
도서정보 : 타이슨 로이터 지음, 사라 레바 그림, 남경인, 김유안 옮김 | 2022-04-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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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원치 않는 생각을 멈추고, 강박적인 행동을 통제하며, 불안을 극복하도록 돕는 40가지 활동
걱정이 너무 많은가요? 어떤 행동을 계속 반복해야만 하나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강박증에 맞서기-아동을 위한 워크북-』에는 여러분을 사로잡는 나쁜 생각이나 걱정, 또는 행동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40가지 재미있는 활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그리고 생각 도구 사용하기를 통하여 여러분이 가진 걱정에게 누가 여러분 몸의 주인인지 보여주세요.(당연히 여러분 자신이 주인입니다!) 어려운 감정과 생각을 다스리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10,200 원
영어 회화 문장 BEST 8
도서정보 : 선우 준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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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영어 회화 문장 BEST’ 시리즈의 8번째 책이다.
영어를 할 때 우리말로 머릿속에서 생각한 후 영어로 고쳐서 말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생각해서 영어로 이야기를 해야 영어 실력이 축적된다.
본 책에서는 영어를 하기 위해서 머릿속에 들어가 있어야 할 영어 문장을 소개하였다. 이 문장들이 살아 있는 영문법의 골격을 형성하면 영어로 생각해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 습관화될 것이다.
각 장의 제목은 편의상 첫 번째 문장의 핵심 문구를 인용한 것이며 대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매가격 : 4,000 원
태어나서 3세까지 천재를 만든다
도서정보 : 강규남, 권민지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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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3세까지 천재를 만든다
영재, 천재라고 일컬리는 사람들의 능력은 유전이요, 혈통의 결과라고 믿어져왔다. 모차르트는 3세에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한다. 대개의 사람은 “과연, 천재는 태어날 때부터 달라”하고 간단히 말하고 만다. 그들의 유아기를 조사해보면,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교육 열성가여서, 계획적으로 자녀를 엄격히 교육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차르트도 타고난 천재였던 것이 아니라, 태어난 후 환경에 의해서 유례가 드문 재능이 육성되었던 것이다.
우리가 품고 있던 유아에 대한 사고방식이 얼마나 잘못 되어 있었던지 알게 된다면 유아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우리는 진정한 유아의 모습을 거의 모르는 것이다. 결론은 ‘인간의 뇌 세포 발달은 3세까지 70~80퍼센트를 끝마친다.’ 라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초보 부모들은 뇌세포가 완성되어버리는 3세 이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하고 고민한다.
‘유아 교육’은 교육의 전 단계에 있는 교육이다. ‘적당한 시기에’ 라는 것이 ‘유아 교육’의 중요한 포인트다. 아기의 재능 을 발견해낼 수 있는 것은 부모밖에 없다. 물론 교육의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부모들은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려한다. 그러한 부모들에게 일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한 아이라도 더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엄마의 체온이 편해질 때 아기의 몸이 자라고, 엄마와 함께 웃으면서 아이의 마음이 자란다. 초보엄마는 아기 마사지, 아기 놀이, 체조 프로그램, 수영 등 1년 열두 달 내내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사랑으로 지능을 결정하는 뇌성장 프로젝트를 성공하여 아이가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구매가격 : 8,000 원
회복
도서정보 : 김성옥 | 2022-04-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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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저자는 관계치유에 대하여 “가족 중 보다 건강한 사람이 치유되고 삶의 태도가 변화될 때 치유의 흐름이 온 가족에게로 확산되어 흐르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 오두막 공동체 대표 이재영 장로
이 책은 내 인생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서 나를 소성케 하는 산소호흡기였습니다. - 하○○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압력의 임계상황! 몸까지 아파 내 삶이 소진되어 있을 때 회복 세미나는 긴급 수혈을 받는 응급실이었고 여기서 듣게 된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는 주님의 음성은 나를 살리는 생명이요 빛이었습니다. - 박○○
이 책은 심한 불안에서 평안으로 인도해준 저의 필독서요. 핸드북입니다. - 조○○
“당신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라는 이 한마디는 내 영혼에 엄청난 울림이었습니다. - 엄○○
이 회복책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동안 광합성 기도의 실제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저 자신이 은혜를 누리게 되었고, 매우 부드러워졌다고 아내가 참 좋아했습니다. - 김○○
구매가격 : 12,000 원
30분 놀이의 기적
도서정보 : 배선미 | 2022-04-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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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주하는 내 아이
무엇을 하며 놀아 줄까? 놀아 줘야 한다는 부담을 털어내고,
아이와 함께 그 시간 그 공간에 온전히 머물러 주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로서의 내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여 전해 주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은 방법을 하나씩 알아갑니다.
내 아이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잘 자랄 수 있는
마음의 터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세요.
구매가격 : 7,800 원
바로 알고, 바로 쓰는 어린이 속담
도서정보 : 현상길 | 2022-05-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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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빵빵한 어린이 속담』은 어릴 때부터 우리말의 표현법을 잘 알고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학교와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속담들의 뜻을 바르게 알고, 곧바로 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리더스타그램
도서정보 : 김희봉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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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포토보이스’라는 연구 방법론을 차용한 점이 참신하고 독특하다. 현재의 리더는 물론 미래의 리더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_김견 / 원장 / HMG경영연구원
막다름(Aporia)에 다다랐을 때, ‘Genenalpause’ 하고 이 책을 슬쩍 펴보는 것도 좋겠다.
_김민석 / 인사팀장 / 세아특수강
나의 일상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더 나은 변화를 원하고 리더십을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_이재경 / 교수, 교육혁신원장 / 숙명여자대학교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와 함께 삶 곳곳에 숨겨진 수많은 보석들을 발견하는 황홀한 체험을 했다. _이창준 / ㈜아그막 구루피플스 대표 / 진성리더십아카데미 원장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장면들을 쉬이 지나치지 않고 나와 우리에 대해 어렵고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_유재형(alfonso) / 파트장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Krew eXperience실 KX Sync파트
이 책을 읽고 나면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사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_윤용운 / 팀장 / 원티드랩 커리어사업팀
저자의 삶 속으로 우리를 이끌어 자신의 생각과 통찰을 나누고 우리 모두에게 내면의 이야기를 듣게 만들어 주는 친구 같은 책이다. _정재영 / 상무 / LG인화원
리더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한 걸음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 책이다.
_탁제운 / 특임교수 /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구매가격 : 10,200 원
태사문학 (창간호)
도서정보 : 태사문학회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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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에서 문인으로 활동하는
안동권문의 문사님들이 함께 모여 태사문학 창간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많은 훌륭한 문장가들을 둔 후예로서 전통을 지키고
새로운 문화의 역군으로 문학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태사문학이 100만 족친과 독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문학이 되어 주기를 희망합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실마릴리온
도서정보 : 존 로널드 루엘 톨킨, 크리스토퍼 톨킨 | 2022-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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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세계관의 정수를 만나다 :
가운데땅의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대서사시
◎ 도서 소개
찬란한 보석 '실마릴'을 둘러싼 요정들과 모르고스의 대결
불멸에 집착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아라고른의 선조들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되는 힘의 반지 이야기까지
가운데땅의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풍성하고 깊이 있는 신화!
J.R.R. 톨킨의 대표작으로 『호빗』과 『반지의 제왕』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들은 톨킨의 ‘가운데땅 신화’ 중 일부에 불과하다. 톨킨의 가운데땅 신화는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소설, 영화, 게임, 음악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판타지의 기원이자 시작이 되고 있으며, 현대 문화를 이해하는 고전이자 걸작의 반열에 올라 있다. 그리고 『실마릴리온』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톨킨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책들이다.
『호빗』과『반지의 제왕』을 읽은 독자들은 이제 톨킨의 가운데땅 여정을 막 시작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작품에는 설명되지 않고 모호하게 남아있는 것들이 꽤 많다. 대체 엘베레스와 에아렌딜은 누구인지, 곤돌린은 어디에 있는지, 요정은 왜 ‘서녘’이라는 곳으로 떠나려 하는지, 아라고른의 선조라는 ‘서쪽나라 사람들’은 누구인지 등, 숱한 의문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것은 『호빗』과『반지의 제왕』너머에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리고 그 ‘엄청난 이야기’를 가장 핵심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실마릴리온』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다.
『실마릴리온』은 세상의 창조부터 『반지의 제왕』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수많은 이름과 지명이 등장하는 이 이야기의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처음에는 신들의 기원과 구성에 관한 이야기가 자리하며, 그 후 실마릴을 뒤쫓아 축복받은 땅을 떠난 요정들의 이야기 「퀜타 실마릴리온」이 이어진다. 실마릴을 둘러싼 대모험과 비극이 벌어진 뒤 에아렌딜의 구원 요청을 받아들인 발라들의 반격으로 마침내 대적 모르고스는 파멸하고 결국 실마릴은 하늘과 땅과 바다로 흩어진다. 「아칼라베스」와 「힘의 반지와 제3시대」에서는 누메노르의 몰락으로 가운데땅에 돌아온 서쪽나라 누메노르 사람들의 이야기와 가운데땅을 떠나기 싫어했던 요정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재기를 꿈꾸는 사우론이 등장한다. 신들이 누리는 영생을 탐하다 사우론의 간계에 빠져 모든 것을 잃어버린 누메노르인들의 이야기는 흡사 한 편의 그리스 비극을 보는 듯하다.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욕심에 의해 파멸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강조했던, 작고 소중한 것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어지는 「힘의 반지와 제3시대」에서는 「아칼라베스」에서 살아남아 가운데땅으로 돌아온 사우론과 요정들의 대결이 벌어진다. 침몰에서 살아남아 가운데땅에 도착한 엘렌딜과 그의 아들들은 누메노르인들의 왕국을 세우고 요정들과 연합해 마침내 사우론을 패퇴시킨다. 그러나 사우론의 반지를 탈취한 이실두르는 반지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자신이 그것을 차지한다. 이것이 바로 『반지의 제왕』 영화의 서막에서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 이후 프로도가 등장해 반지를 파괴하고 요정들이 퇴장하면서, 기나긴 이야기의 막이 내린다.
『실마릴리온』은 이처럼 톨킨이 만든 세상의 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호빗』과『반지의 제왕』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또 『호빗』과『반지의 제왕』의 숱하게 남은 의문들이 궁금한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책 속으로
유일자 에루가 있었고, 아르다에서는 그를 일루바타르로 칭한다. 그는 처음에 ‘거룩한 자’, 곧 아이누들을 만들었고, 그의 생각의 소산인 이들은 다른 것들이 만들어지기 전에 그와 함께 있었다. 그는 그들에게 음악의 주제를 주었고, 그들은 그의 앞에서 노래를 불러 그를 기쁘게 하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들은 혼자서만 노래하거나 혹은 극히 소수만 모여서 노래를 하고 나머지는 듣기만 하였다. 그들은 각각 일루바타르의 생각 중에서 자신의 기원(起源)이 된 부분만 이해하였고, 형제들에 대한 이해는 느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노래를 듣는 중에 그들은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제창과 화음이 향상되었다.
(실마릴리온 〈아이눌린달레〉 43쪽)
만웨와 멜코르는 일루바타르의 생각 속에서 형제였다. 세상으로 들어온 아이누 중에서 가장 강한 자는 본래의 멜코르였다. 하지만 일루바타르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또 그의 목적을 가장 확실하게 이해한 자는 만웨였다. 그는 때가 이르면 최초의 왕, 곧 아르다의 군주이자 그곳에 사는 모든 이들의 지배자가 되기로 정해져 있었다. 아르다에서 그의 기쁨은 바람과 구름에 있었고, 또한 아득히 높은 곳에서부터 저 깊은 곳까지, ‘아르다의 장막’ 맨 바깥의 경계에서부터 풀밭에 부는 산들바람에 이르기까지 대기의 모든 영역에 있었다. 그는 술리모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아르다의 호흡을 관장하는 이’란 뜻이다. 날개가 튼튼하고 빨리 나는 모든 새들을 그는 사랑하고 이들은 그의 명령에 따라 오고 간다.
(실마릴리온 〈발라퀜타〉 58쪽)
바로 그 시간, 먹구름의 그림자가 바람을 타고 햇빛 환한 대지 위로 날아가듯이, 멜코르와 웅골리안트는 발리노르의 들판 위로 서둘러 달려와 푸른 둔덕 에젤로하르 앞에 당도하였다. 이때 웅골리안트의 장막이 커지면서 두 나무의 뿌리까지 뒤덮었고, 멜코르는 둔덕 위로 뛰어 올라갔다. 그는 자신의 검은 창으로 두 나무의 고갱이까지 찔러 깊은 상처를 냈고, 나무에서는 마치 피가 흐르듯 수액이 쏟아져 나와 땅바닥을 뒤덮었다. 그러자 웅골리안트가 그것을 빨아먹었고, 그녀는 두 나무를 옮겨 다니며 나무의 상처에 자신의 거무튀튀한 주둥이를 들이밀어 나무의 수액을 완전히 고갈시켜 버렸다. 웅골리안트 속에 있던 죽음의 독이 나무의 조직 속으로 스며들어 조직과 뿌리, 가지, 잎까지 시들게 했고, 나무는 죽고 말았다. 하지만 여전히 갈증을 느낀 웅골리안트는 바르다의 우물로 가서 우물물을 모두 들이마셨다. 웅골리안트는 물을 마시면서 검은 증기를 뿜어냈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형체로 부풀어 올라 멜코르마저 두려움에 떨었다.
(실마릴리온 〈발리노르의 어두워짐〉 134~135쪽)
그날 밤 그는 놀도르 앞에서 그들이 영원토록 잊지 못할 연설을 했다. 그의 웅변은 격렬하면서도 사나웠고, 분노와 오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연설을 듣던 놀도르 요정들은 미칠 듯이 흥분했다. 그의 분노와 증오는 모두 모르고스를 향한 것이었지만, 그가 말한 내용은 거의 모두 모르고스가 말한 거짓말을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친의 피살로 인한 슬픔과 실마릴의 강탈로 인한 고통 때문에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이제 핀웨가 죽었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놀도르의 왕 이라고 선포하고 발라들의 포고를 조롱하였다.
(실마릴리온 〈놀도르의 탈출〉 144쪽)
어느 가을날 저녁, 펠라군드와 베렌은 열 명의 일행과 함께 나르고스론드를 출발하였다. 그들은 나로그강을 따라 올라가 이브린폭포 근처에 있는 강의 발원지에 이르렀다. 어둠산맥 밑에서 그들은 오르크 무리를 만났으나, 야음을 틈타 그들의 야영지를 습격하여 그들을 모두 베어 죽이고 그들의 복장과 무기를 탈취하였다. 펠라군드의 솜씨로 그들은 외양과 얼굴을 오르크들처럼 변장하였다. 이렇게 변장을 한 그들은 북쪽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간 다음, 에레드 웨스린과 타우르누푸인 산지 사이의 서부 통로로 대담하게 들어갔다. 성채에 있던 사우론이 그들을 목격하고 수상하게 여겼다. 왜냐하면 그들은 서둘러 행군을 하고 있었던 데다, 그 길을 지나는 모르고스의 모든 부하들은 반드시 보고를 해야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붙잡아서 자기 앞에 데려오도록 했다.
그리하여 저 유명한 사우론과 펠라군드의 싸움이 벌어졌다. 펠라군드는 힘의 노래들로 사우론과 겨루었고, 왕의 힘은 대단했다. 하지만 결국 사우론이 승리를 거두었고, 그 이야기는 「레이시안의 노래」에 전해진다.
(실마릴리온 〈베렌과 루시엔〉 278쪽)
서녘의 군대와 북부 세력의 회전(會戰)은 대전투 혹은 ‘분노의 전쟁’으로 명명되었다. 모르고스 휘하의 모든 군대가 참전하였고, 그들의 수는 셀 수조차 없이 많아서 안파우글리스를 덮고도 남을 정도였으며, 북부의 온 땅이 전화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래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발로그들은 궤멸되었고 극소수만이 달아나 접근이 불가능한 지하의 깊은 동굴 속에 숨었다. 무수한 오르크 군단은 거대한 화염 속의 밀짚처럼 사라졌고, 불바람 앞에 오그라드는 낙엽처럼 흩날렸다. 먼 훗날까지 살아남아 세상을 괴롭힌 오르크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인간의 조상인 ‘요정의 친구들’에 속하는 세 가문 중에서 살아남아 있던 소수의 인간들은 발라들 편에 서서 전쟁을 하였다. 그때서야 그들은 바라군드와 바라히르, 갈도르와 군도르, 후오르와 후린 및 그들의 다른 많은 군주들의 원수를 갚았다.
(실마릴리온 〈에아렌딜의 항해와 분노의 전쟁〉 404쪽)
오랫동안 누메노르인들은 자신들이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혹시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더라도 더 강해졌으며,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들은 사우론의 도움과 조언으로 재산을 더 늘렸고, 기관(機關)을 고안하여 훨씬 더 큰 함선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힘을 과시하며 병기를 싣고 가운데땅으로 항해를 떠났다. 그들은 더 이상 선물을 주는 자나 통치자가 아니라, 전쟁에 미친 사나운 인간들일 뿐이었다. 그들은 가운데땅의 인간들을 사냥하여 가진 것을 빼앗고 노예로 삼았으며, 많은 이들을 자신들의 제단 위에서 잔인하게 살해하였다. 그 당시에 그들은 자신들의 요새 안에 신전과 함께 커다란 무덤을 만들어 두었던 것이다. 인간들은 그들을 두려워하였고, 옛날의 자상한 왕들에 대한 기억은 세상에서 차츰 희미해지면서 가공스런 많은 이야기에 묻혀 버렸다.
(실마릴리온 〈아칼라베스〉 436쪽)
사우론은 남아 있는 힘의 반지를 모두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운데땅의 다른 종족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기 종족의 한계 이상의 비밀스런 힘을 원하는 이들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고 했다. 그는 난쟁이들에게는 일곱 개의 반지를 주었다. 하지만 인간들에게는 아홉 개의 반지를 주게 되는데,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인간들은 이때도 가장 쉽게 그의 뜻을 따랐던 것이다. 그는 그 반지들의 제작 과정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지배하는 모든 반지를 더욱 쉽게 악용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반지는 저주받은 존재가 되었고 종국에는 반지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을 배반하였다.
(실마릴리온 〈힘의 반지와 제3시대〉 456~457쪽)
구매가격 : 33,600 원
나무는 모여 숲이 되었고
도서정보 : 이신구, 정균석, 이해일, 조헌철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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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없다면 없는 대로, 향기를 잃었다면 잃은 그대로, 맨몸으로 이 세상에 던져진 시편들, 오로지 무대에 올라 연기하는 것은 시의 몫이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건 관객이 된 독자의 몫이다.<이신구>
세련되지는 못해도 마음이 시키는 대로 쓰고 싶다. 새삼 공자의 사무사(思無邪)라는 말에 공감한다. 또한 사무사(思無詐)도 시 쓰는 자세의 본보기로 삼고 싶다. 모름지기 시를 쓸 때는 사특함도 거짓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정균석>
단, 한, 번이라도 그대 귓전에 이르러 영혼에 스미는 ?文이고 싶다. 내 입을 떠난 말들은 언제나 간절함으로 숲을 이루지만, 음성도, 의미도, 그 미묘한 정감도 상실해 버린 나의 언어, 이젠 수화로도 전할 수 없는, 당신을 위한 내 不姙의 노래.<이해일>
오래 묵은 찻잎들이 따스한 물을 만나니 춤을 추며 간직했던 사연을 풀어낸다. 물색이 진해지면서 향기가 맴돌고 따스한 기운까지 피어오르는 차를 마신다. 몸이 따뜻해지자 가슴이 열리고 눈이 맑아진다. 어슴푸레하지만 젊은 날 헤매고 다녔던 숲이 보인다.<조헌철>
구매가격 : 7,200 원
동네방네 1편
도서정보 : 김도윤 | 2022-04-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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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린 동네방네 다니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던 것 같습니다.
이 책도 부동산에 대해 주요 동네를 탐색하며, 이 동네의 시세와 가격, 순위를 통해 어느 곳은 오르고 내리는가,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대신 담았습니다.
물론 예측은 빗나가기 마련이며, 저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예상해봄으로서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자신만의 기준과 토대가 마련될 것입니다.
정책의 흐름을 분석하고, 각 동네의 시세와 미래를 공부하고 나면 한 단계 더 높은 시선에서 부동산이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부동산의 세계로 떠나보시겠습니까?
구매가격 : 1,000 원
사서삼경 선해
도서정보 : 청원 무이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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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큼을, 크게 배우는, 큰 학문’에 달통(達通)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오직 하나’며
‘절대적 큼’인 ‘대’(大)라는 사실을 깨닫고
‘대’(大)인 ‘하늘’과 온전히 합일(合一)하기 위해선
세 가지 길을 지나가야 합니다.
첫 번째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명명덕(明明德)입니다.
두 번째 길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밝은 덕을 밝힐 수 있도록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보살행을 실천하는 친민(親民)입니다.
세 번째 길은 자각각타(自覺覺他 자신이 깨달음을 얻고 타인도 깨달음으로 이끔)의 친민(親民)을 통해 모든 사람이 지극한 선의 자리에 머무는 ‘지어지선’(止於至善) 즉,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열반적정(涅槃寂靜)의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결국 대학의 도란 자신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불성(佛性), 성령의 빛, 하늘이 명한 성(性), 도(道) 등으로 불리고 있는 ‘밝은 덕’을 밝힌 뒤, 자각각타(自覺覺他)의 친민(親民)을 통해 하늘의 이치에 따라, 한 울타리 안에서, 한 살림을 영위하는 지상낙원(地上樂園)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구매가격 : 10,800 원
한국 전승놀이의 유래
도서정보 : 송석하 | 2022-05-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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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놀이는 다시 말하면 정서적(情緖的) 행위(行爲)로 인간의 필연적(必然的) 욕구(欲求)로서 인간의 일상생활(日常生活)에 미치는 중대성은 평가(評價)하기 어려울 만큼 큰 것으로 오늘의 안식(安息)과 쾌락은 내일의 활동(活動)을 위하는 새 정력(精力)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의 육체(肉體)의 피곤(疲困)은 휴양(休養)으로 나올 수 있으나 정신(精神)의 피로(疲勞)는 휴양(休養)만으로는 나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나라를 물론하고 아득한 고대로부터 비록 형태(形態)는 다를망정 그것이 없는 나라가 없는 것이다.<서언(緖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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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속극
도서정보 : 송석하 | 2022-05-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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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쇼보우(梓書房) 간행의 《국극요람(國劇要覽)》을 보니 거기에 기재된 한국민속극(韓國民俗劇) 소개가 너무 간략하여 아직 한국의 민속극(民俗劇)이 어떠한 것인가를 모르는 인사(人士)를 위하여 소개 겸 집필(執筆)한 것이 이것이다. 《국극요람(國劇要覽)》 기재(記載)와는 전연(全然) 별개로 한국민속극(民俗劇)의 개경(槪梗)을 기술하겠다.<‘기언(起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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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의 신라
도서정보 : 송석하 | 2022-05-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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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神話), 전설(傳說), 민담(民譚), 민요(民謠) 등은 가장 명백하게 그 민족(民族) 내체(內體)의 이상(理想)을 반영(反映)한 것이다. 또 그것은 한 민족(民族)의 마음의 참다운 상징(象徵)이며 구체적 표현(表現)이다. 그러므로 이 마음의 축도(縮圖)를 일소(一笑)에 덧붙여 한롱(僿籠)에 버리는 태도(態度)는 난폭(亂暴)한 행위(行爲)라는 기방(譏謗)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가장 애석(哀惜)한 일이다. 한국의 상하(上下) 누천재(累千載)를 두고 신라처럼 신화나 전설을 많이 가진 시대(時代)는 없다.<서(序)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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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의 영웅
도서정보 : 이미영 | 2022-05-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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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별이 떠났습니다.
멋지게 웃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던 우리의 별…
그 별이 떠나며 남기고 간 다섯 개의 희망!
별은 영원히 떠나지 않고 우리 곁에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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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觀)의 노래 (탁양현 시집)
도서정보 : 탁양현 | 2022-04-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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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旅行者)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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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旅行者)는 예술가의 마음을 지녔다
예술가(藝術家)는 여행자의 마음을 지녔다
그들은 새로운 시도(試圖)를
전혀 겁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기성(旣成)을 거부(拒否)하는
파격(破格)과 모험(冒險)을 즐긴다
그렇지 못하다면
창작(創作)과 여행(旅行)은 시작될 수 없다
이것이 그들에게서
죽음의 순간(瞬間)까지
청춘(靑春)의 열정(熱情)이 유지되는 비결(?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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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왜 밖에 서 있을까
도서정보 : 최문자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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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를 쓰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시인 최문자의 생애 첫 산문집
시인 최문자의 첫 산문집 『사랑은 왜 밖에 서 있을까』가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198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사랑과 슬픔의 힘, 깊은 상처와 철저한 자기 응시로 이루어진 시세계를 펼쳐보인 그가 처음으로 펴낸 산문집이다. 내면적 고뇌와 서정적 울림이 가득한 시의 근원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기도 하다.
산문이라는 형식을 빌려 시인은 슬픔이 어떤 슬픔인지도 모른 채 그 위에 너무나 많은 못을 박아왔던 자신을 “말해버린다”. 그에게 있어 “말해버리는” 것은 그 못을 뜯고 “문을 여는 것”이다. 그의 시에서 꽃피우던 언어는 산문 속에서도 그 향기를 더해간다. 그리고 20층 건물 맨 아래에 끼여 자라는 민들레로, 중환자실의 한 여인이 죽음의 순간에 부르던 아카시아꽃으로, 총장 업무에 쫓겨 급히 지나가던 그의 발목을 붙잡은 배꽃으로 피어난다. 그의 산문은 생의 빛깔을 가득 머금은 이러한 꽃들을 한 아름 엮어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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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1
도서정보 : 유영아 | 2022-04-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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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토록 서로 ‘친애’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주연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대본집 출간
◎ 도서 소개
“많이 웃고, 많이 울었던 ‘친애하는’ 우리의 그날들”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주연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서른, 아홉〉 대본집 출간
주연 배우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JTBC 〈서른, 아홉〉의 오리지널 무삭제 대본집이 출간된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손예진의 복귀작이자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배우 전미도, 보증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지현이 주연을 맡아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마음에 봄처럼 따뜻하고 애틋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서른, 아홉〉은 열여덟에 만나 서른아홉이 된 세 친구의 진한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20여 년의 시간 동안 서로의 삶의 한 부분이 되어 주었던 그녀들은 어느 날, 서로가 함께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타인과의 이별이 낯선 나이는 아니지만 그게 ‘우리 이야기’가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세 친구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에 더불어 영화 〈7번 방의 선물〉, 드라마 〈남자친구〉를 집필한 유영아 작가만의 현실적이고 감성적인 대사, 드라마 〈런 온〉을 연출한 김상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빛나는 드라마 〈서른, 아홉〉을 무삭제 대본집으로 만나보자.
다시 오지 않을 우리의 시절,
사랑하는 너와 함께 찬란히 빛나는 순간
“나에게 너는 있잖아… 아주 친밀하고… 아주 소중해. 친애한다는 말이야.”
어린 시절 입양되어 남부러울 것 없이 유복하게 자란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는 고2 어느 날 친엄마를 찾아 나선 길에서 우연히 만난 찬영, 주희와 절친이 된다. 병원 개원을 위해 진 빚을 모두 갚은 날 1년간의 안식년을 계획하고 골프 유학을 떠나기로 하는데, 그때 만난 선우라는 남자와 엮이게 되면서 오랜만에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유학 준비차 친구들과 함께 받은 건강검진에서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통보받는다.
배우를 꿈꿨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은 후 연기 선생님이 된 정찬영은 마흔 전에 담배도, 힘든 연애도 끝내기 위해 노력한다. 찬영이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려는 그때, 미조를 따라 받은 건강검진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친구들이 없었다면 평생 일탈이라곤 없었을 장주희는 백화점 화장품 매장 매니저로 일하며 단조로운 일상을 산다.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본 그녀는 자주 가던 호프집 자리에 생긴 중국집 셰프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와중에 찬영의 시한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서른아홉.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나이. 그러나 가장 가까운 한 사람을 잃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처럼 느껴진다. 가족 같은, 어쩌면 가족보다 더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세 친구가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서로를 힘껏 안으며,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며 보내는 시간이 〈서른, 아홉〉 대본집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영아 작가만의 섬세한 필치로 적힌 지문과 현실적이지만 감동이 있는 대사를 통해 작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시간상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신을 발견하면서 작품의 본의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미조, 찬영, 주희 세 친구의 끈끈한 우정과 각기 다른 결의 로맨스는 다가오는 봄처럼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비춰줄 것이다.
구매가격 : 14,800 원
아, 육아란 원래 이런 거구나!
도서정보 : 마이클렌 다우클레프 저/이정민 역 | 2022-04-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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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육아가 주도권 싸움인 줄 알았다,
일방적인 훈육에서 벗어난 천년의 육아법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세 살배기 딸아이 로즈를 키우는 저자 마이클렌 다우클레프는 고난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딸아이를 낳고 행복에 가득한 날들만 기대하고 있었지만, 잘 먹지 않고 잘 자지 않는 아이를 키우는 내내 무척 힘들었으며 일을 하지 못하는 것에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집이 세고 성격이 강한 딸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어떻게 아이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를 매일 고민해야 했다. 그런 육아의 싸움에서 벗어나고자 수많은 육아법을 찾아봤으나 현대의 육아법은 답을 주지 못했다. 1700년대 고아원에서 시작된 수유법, 비전문가가 만든 수면법, 그리고 산업화의 결과물인 수많은 장난감까지, 절망적일 만큼 근거가 부족하고 과정이 비현실적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신뢰할 수 없는 육아법에 휘둘리며 이상한 육아를 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의 육아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진짜 육아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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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성공을 위한 사고방식
도서정보 : 강규남 | 2022-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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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성공을 위한 사고방식
행동하라. 실행하라.
도전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하나뿐인 당신, 당신의 꿈을 이루게 만드는 데는 도전만 한 것이 없다. 도전이 다르면 기회도 다르다. 도전의 차이가 삶과 직장에서 성공과 실패의 차이를 좌우하게 된다. 도전의 차이는 곧바로 자신의 미래와 연결된다. 지금 품고 있는 생각이 자신의 미래이다.
누구나 야망이 있다. 끝까지 지키고 싶은 자신의 꿈이 있다. 자신의 역할, 지켜야 할 덕목들 때문에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뒤로 밀려나야 했다.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는 소중한 시기이다. 꿈을 꾸기에 좋은 나이다. 열망하고 꿈꾸는 것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현명한 처세술은 타협하지 않고 적응하는 것이다. 성공의 비결이 있다면, 그것은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기의 입장과 동시에 남의 입장으로도 사물을 볼 수 있는 시각의 차이가 아닐까?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작은 욕구는 도전으로 성장하다. 상대를 감성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곧 자신을 변화하게 할 것이다. 혁신하면 일의 성과는 물론이고, 자신이 성장되어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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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인생 수업
도서정보 : Liu Xuan | 2022-03-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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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독자의 극찬,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 류쉬안의 신작!
찬란한 내일을 꿈꾸는 어른을 위한 인생의 지혜를 말하다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상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삶은 학교다”라고 말했다. 우
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모든 것을 처음 배우고, 그 순간마다 깨달음을 얻으며 나름의 가치관을
정립하여 세상을 잘 살아가고자 애쓴다. 그 과정에서 ‘인생을 잘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진
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와 같은 보다 근원적인 질문에 도달하는 건 필연적인 일이다. 사회에서
규정하는 어른의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런 질문이 가득하며 어릴
적의 고민과 불안감은 형태만 달리하여 새로운 양상으로 펼쳐진다.
국내 20만 독자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 류쉬안의 신작 『어른을 위한 인생
수업』은 이제 막 세상에 뛰어들어 흔들림을 겪는 젊은이부터, 인생의 중간 길목에서 앞으로의 방
향을 고민하는 중장년들, 결국 어제보다 더 근사한 내일을 꿈꾸는 모든 어른을 위해 쓰였다. 저
자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더더욱 올바른 삶의 방향과 행복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끊임없이 고
민하는 이들에게 ‘매 순간 우리가 선택하는 태도가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인 행복을 좌우한다’라
는 행복론을 전한다.
이 책에는 장마다 많은 현대인의 인생 과제인 우울, 중독, 불안, 도피, 외로움, 완벽주의, 관계
고민을 마주하는 태도에 관한 통찰력 있는 단단한 조언이 담겨 있다. ‘재인식-수용-공존-관계-재
시작’이라는 핵심 키워드에 따른 심리학 이론과 철학적 해석에 기반한 저자의 50가지 가르침은, 고단한 어른살이에 지친 이들의 심리적 오류를 해결하고 동시에 흔들리는 삶을 바로잡아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8 : 헨젤과 그레텔
도서정보 : 저자명 : 지유리 그린이 : 이경희 | 2022-04-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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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 유튜브 친구들을 매료시킨 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환상의 동화 나라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다!
◎ 도서 소개
7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마법이 살아 숨 쉬는 동화 왕국 판타지아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다!
요즘 아이들의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여 주며 많은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 간니와 닌니가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피터 팬, 앨리스, 알라딘, 도로시까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명작 주인공들과 친구가 되어 동화 나라를 여행하지요. 책보다 슬라임이나 유튜브와 더 친숙한 어린이 친구들에게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시리즈는 책 읽기가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지 알려 준답니다. 여덟 번째 이야기인 ‘헨젤과 그레텔’에서 간니와 닌니는 달콤한 과자 집에 도착해요. 헨젤과 그레텔의 환영을 받으며, 숨겨진 황금 책갈피까지 찾은 간니와 닌니! 이번엔 간니와 닌니가 어떤 위기를 마주할까요? 그리고 아름다운 과자 집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비밀은 무엇일까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모험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출판사 서평
70만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와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동화 여행
명작 속 인물들과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요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 동화 속 주인공이 되다!
간니닌니 가족의 솔직하고 따뜻한 일상으로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 간니닌니가 전하는 순수하고 유쾌한 감동이 동화로 탄생했습니다. 8권은 서양 동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그림 형제’의 동화《헨젤과 그레텔》 속 숲이 배경인데요. 간니와 닌니는 흑마법사와 손을 잡은 마녀의 함정에 빠집니다. 간니와 닌니는 흑마법사와 대적하면서, 외모는 단지 겉모습에 불과하며, 사람의 행동과 내면의 심성을 알아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명작이 전하는 불변의 교훈과
변화하는 시대의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명작 읽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명작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진득하게 책 읽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 하지요. 이에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고 싶도록, 손에 든 책을 놓고 싶지 않도록,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를 명작 속 주인공으로 한《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일상을 간접 체험하듯,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하고 나아가 명작의 감동과 가치도 되새길 수 있길 바랍니다.
특히 이 시리즈를 통해 옛이야기가 전하는 아름다운 가치들, 이를테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악에 맞서 싸우는 용기 등을 담으면서도, 외모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된 성 역할 같은 낡은 관념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게끔 했습니다. 8권 ‘헨젤과 그레텔’에서는 간니와 닌니가 외모로 인한 편견에 갇히지 않는 법을 배웁니다. 외모로 인한 오해가 어떤 상처를 주는지를 공감하고 자신들도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실수를 하기도 하죠. 간니와 닌니는 자신들의 실수를 깨닫고, 외모가 아니라 사람의 심성과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시리즈는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동화의 감동과 변화한 시대 속에서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관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찾고, 활동하고, 더 알아보고!
다양한 부록 수록
내용 이해를 돕고 책 읽기에 흥미를 높이는 독후 활동이 본문 뒤에 실렸습니다. 원작에 대해 알아보는 명작 채팅방, 작가 소개, 숨은 황금 책갈피 찾기, 간식 십자말풀이까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다양한 독후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여기에 더해 원작 줄거리가 담긴 브로마이드도 부록으로 제공되니 원작과 이번 작품의 다른 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예요.
◎ 줄거리
간니와 닌니가 이번엔 황금 책갈피를 손쉽게 찾았다고?
기쁜 마음에 과자 집에서 파티를 벌이는 간니와 닌니에게 벌어진 일은?
향기롭고 달콤해서 집어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과자 집에 도착한 간니와 닌니. 간니와 닌니는 과자 집과 정원의 과자들을 먹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때 간니와 닌니 뒤에 나타난 한 사람! 바로 과자 집에서 길 잃은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 주는 그레텔이었다. 뒤늦게 도착한 헨젤과 함께 네 사람은 황금 책갈피를 찾기 시작한다. 과자 집을 구석구석 뒤져 봐도 보이지 않는 황금 책갈피. 단 한 군데, 지하 창고만 빼고 모두 찾아 봤는데….
헨젤과 그레텔이 주의를 돌리는 통에 이번엔 숲으로 나서게 된 간니와 닌니 자매. 숲을 샅샅이 뒤진 간니와 닌니는 마침내 황금 책갈피를 찾아낸다. 오늘따라 흑마법사의 방해 없이 황금 책갈피를 무사히 찾아낸 것을 축하하며, 간니와 닌니는 헨젤과 그레텔이 준비한 만찬을 즐긴다. 그런데, 음식을 실컷 먹다 잠깐 잠이 든 간니와 닌니가 깨어난 곳은 어둡고 서늘한 지하실? 손쉽게 얻은 황금 책갈피와 마법의 책도 사라진 상황! 그리고 당황해하는 간니와 닌니 곁에 갇혀 있는 또 다른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일까? 간니와 닌니는 흑마법사와 계략을 극복하고, 판타지아를 구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0,400 원
악착같은 장미들
도서정보 : 이우연 | 2022-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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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가 만들어낸 의미의 집적,
주체하기 어려운 격정
그 위에 그려진
묵직하고 충격적인 세계
◎ 도서 소개
새로운 소설의 등장!
작가는 광인이거나 천재이거나
한국문학에 새로운 유형의 소설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개성의 소설가가 등장헸다. 말 그대로 ‘약관’의 나이에 이토록 독특하고 담대한 소설을 상재할 수 있을까? 작가는 이 소설에 대한 힌트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경악하는 히스테리 짐승들의, 즉흥적인, 음탕한, 불결한 소음들의 장소다. 동물들의, 동물일 수 없는 여자들의, 너무 느끼는 자들의,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자들의, 내가 발견한 실종자들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안내에 따라 소설의 숲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밀림처럼 빽빽한 언어의 가시덤불 속에서 옴짝달싹해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 돌아서지도 못한다. 작가가 쌓은 단어들에 의해 만들어진 문장은 수많은 의미를 집적한 채 독자들의 움직임을 옭아매고 있다.
어찌 보면 1930년대 이상의 모더니즘 작품 구성 같기도 하고, 니체가 구사한 단절과 연계의 의미망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어쨌거나 힘겹게 한 발짝씩 내딛다 보면 방향은 모르지만 점점 더 깊은 사유의 숲으로 빠져드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
우리 문단에서 이처럼 들끓는 용광로와 같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이렇게 토해낸 작가가 또 있었을까.
이 험난한 소설에 대해 평론가 김종회는 이렇게 안내한다. “의식의 정제된 절차를 따라 선형적으로 읽기를 포기하고 비선형성의 방식을 따라가면, 곧 의미의 외형적 정렬을 놓아 버리면 이 작가의 글은 한결 쉽고 재미있다. 아마도 작가 자신은 독자가 그러한 독서 패턴으로 따라와 주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이 소설, 장편소설로 명명된 이 작품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장편소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전개의 순차적인 항목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러하자면 중심 인물과 그와 연관된 인물의 구성 그리고 그들이 엮어나가는 사건 구조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우연은 당초부터 그렇게 소설을 쓸 의향이 없었다. 만약에 억지로라도 하나의 연속성을 포착하자면, 여러 항목 가운데서 단절 없이 사유하고 발화하는 존재 자아의 지위를 지목할 수밖에 없다.“
글쎄, 작가의 소설만큼이나 이 글을 안내하는 평론가의 권유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껏 우리 문단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작가와 작품이 등장했다는 것이고, 이 책은 문학의 정의를 바꿀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다.
◎ 추천의 글
참으로 오랜만에 정좌(正坐)하고 읽어야 하는 소설을 만났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옷깃을 여미고 자세를 바로잡는, 대상에 대한 존중의 뜻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범상한 글 읽기의 태도나 각오로서는 그 깊은 바닥을 두드려 보기 어려운, 실로 만만찮은 작품과 대면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아직 그렇게 귀에 익지 않은 이름의 이우연이라는 작가가 ‘악착같은 장미들’이란 표제를 붙여 쓴 장편소설이다. 제본된 원고의 첫 장을 열고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 딱히 문장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읽기 어려운 비문(非文)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쉽사리 눈길을 옮겨 책장을 넘길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_김종회 문학평론가
◎ 책 속에서
소녀는 남자이고 싶었다. 남자가 되어 여자를 갖고 싶었다. 어째서 그녀는 내 것이 아니지? 어째서 그녀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내가 아니지? 어째서 나는 그녀를 가질 수 없지? 하고 소녀는 생각했다. 그러한 의심이 소녀를 불행하게 만들리라는 것을 모르는 채로, 소녀는 파멸적인 의문들을 던졌다. 어째서 나는 바닷가로 나가지 않았지? 난 그녀에게 무엇이든 해 줄 수 있는데 그녀와 함께 놀고 그녀가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눈만 바라보아도 좋은데 어째서 그녀는 내 것이 아니지? _11쪽
양계장에서의 마지막 밤, 여자는 그녀를 훔쳐 달아났다. 죽음 직전의 암탉들처럼 자궁이 조금 삐져나오고 골다골증에 시달리며 돌이킬 수 없이 늙어버린 그녀를. 그러나 그녀는 아직 세 살밖에 되지 않았다. 삶이 끝난 뒤에도, 알을 낳을 수 없게 된 뒤에도 끈질기게 남아 있는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아직 알지 못했다. 그녀에게 산란 이후의 삶을 가르쳐줄 수 있는 암탉은 없었으니까.
철판 위에서, 끓어 넘치는 태양과도 같은 광폭한 열기 위에서 그녀는 흐느끼면서 주춤거렸다. 골절된 날개로 그녀는 어디로도, 심지어 여자의 둥근 어깨 위로도 도망칠 수 없었다. 관중들이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토록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암탉처럼 흐릿하고 지친 얼굴들. _47쪽
남자 비서가 사냥꾼 그라쿠스가 돌아왔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가 날 조롱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령에 대한 연구를, 실패로 끝났음에도 영원히 실패할 것임에도 내가 아직 놓지 못한 연구를 비웃고 있다고요. 실제로 어젯밤에 난 유령과 리바의 기후, 언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하인은 내 앞에서 내가 십 년 동안 연구한 페이지들을 전부 쓰레기통에 부어버렸죠. 커피 필터와 오렌지 껍질, 바퀴벌레의 찢겨진 날개와 뭉그러진 날벌레들과 함께 뒤얽힌 내 밤들, 치명적으로 오염된 밤들, 그러나 오염된 것이 내 연구인지 벌레들인지는 모를 일이죠, 부인. 난 내 실패한 연구로 그 미물들의 가여운 죽음을 조롱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차마 버리지 말라고 붙잡지는 못했지만 연구를 완전히 포기할 수도 없었어요. 물론 어제 낮까지만 해도 연구를 끝내야겠다고, 날 비참하게 하고 철저하게 몰락시키며 파멸시키는 연구를 그만두어야겠다고 다짐했죠. 리바의 시장 직무와 리바의 귀신 연구를 함께 할 수는 없어요. 리바에 남아 리바의 시장으로 살거나 리바를 떠나 리바의 귀신에 대해 연구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했죠. 하지만 난 이미 시장이고 리바 역사상 리바의 귀신을 연구하기 위해 시장직을 그만둔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난 리바의 시장이라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거예요. 이상한 일이죠, 부인. 난 리바의 시장직에 자원한 적이 없는데도 리바의 시장직에 선출되었어요. _144쪽
아무도 그의 범행을 알지 못할 것이었다. 오직 그녀만이. 누구에게도 증언할 수 없는, 돼지의 비명과 돼지의 아가리와 돼지의 혀만을 가진 그녀만이 그를 기억할 것이었다. 그는 결코 자백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는 고통스럽게 되뇌었다. 그는 그녀를 죽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녀는 숲 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었다. 그는 검은 숲으로 갈 때마다 그녀를 찾을 것이고 그녀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그녀를 간직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녀와 다시 마주친다고 해도 그는 첫 번째에 그렇게 하였듯 그녀를 외면할 수 있었으리라. 지금 그녀가 그에게 끈질기게 보내는 혹독한 외면을 이번에는 그가 그녀에게. 하지만 그는 그녀를 쏘았고 그녀는 죽은 채 그의 손 아래에서 식어가고 있었다. 삶의 속도보다 현저히 빠르게 부패해가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죽이지 않을 수 있었다. 다만 총을 내려놓고 그녀를 지나치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지나칠 수 있었을까? 그녀를 두고 두 번째 사냥감을 찾아갈 수 있었을까? 그가 그녀를 외면할 수 있었을까? 그녀의 곧고 적막한 시선을 미소를 외면할 수 있었을까? _220~221쪽
그는 아직 그의 의지대로 움직인다고 믿을 수 있는, 그에게 연결된 신체 기관을 움직여 불청객들을 쫓아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제 그의 것이었으니까. 누군가의 훼손된, 이제는 누구도 원하지 않을 그 잘려나간 왼손, 인간은 먹지 않을 썩어가는 고기는 그의 것이었으니까. 그가 가진 것은 경멸스러운 푸른빛으로 녹아내릴 듯 번쩍거리는 낚싯배 한 척과 군데군데 삭아서 튿어진 더러운 그물, 그리고 그가 찾아낸 보물들밖에는 없었다.
보물들. 그는 밝은 햇빛을, 바스러지는 노란 빛의 분말들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찾지 않을, 폐수와 끔찍한 화학 물질, 기화되어 인체에 어떠한 작용을 할지 알 수 없는 역겨운 독과 방사성 폐기물이 침전된 버려진 강가에서 보물들을 찾았다. 낚싯배와 낚시 그물로 살아 있는 물고기들을 낚는 데에 그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는 항상 삶이 어려웠고 살아 있는 것들이 거북했고 살아 있음이 두려웠다. 물고기들은, 정해진 행로와 습관에 몸을 맡기고 일상의 궤적을 건너가는 사람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살아 있었다. 낚싯바늘에 꿰뚫린 미끈한 몸, 관통당한 심장에서 분수처럼 쏟아져나오는 붉은 육즙, 눈꺼풀 없는 눈의 투명한 막에서 비어져나오는, 절망적으로 짠 소금기, 헐떡거리며 음탕하게 뻐끔거리는 아가미. _376~377쪽
날이 어둑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줄이 적은 어트랙션을 골라 타기 시작했다. 4D 영상관이나 거울 미로는 가만히 멈추어 서서 검거나 검지 않은 머리들의 숫자를 셀 필요도 없이 순식간에 걸어들어가 이용할 수 있었다. 거대한 검은 거미들이 나비의 배 위에 올라가 나비의 두 눈을 꿰뚫었다. 나비는 간지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키득거리면서 발을 저었다. 너무 크게 웃었다간 거미 여왕이 잡아갈 것이라고 언니가 속삭였고 나비는 놀라 입을 다물고 숨을 참았다. 불꽃의 소년들이 거미들의 왕궁을 찾아 들어갔다. 왕궁은 투명하고 날카로운 거미줄로 정교하게 짜내려간 것이었다. 나비는 손끝을 스치는 희미하고 스산한 바람을 느꼈다. 소년들은 거미 여왕이 알들을 숨겨 두는 은밀한 거울 방 속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수백 개의 얼굴들로 증폭된 그들의 붉고 아름다운 거울상을 보았다. 소년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고 그들의 미지근하고 축축한 눈물이 나비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나비는 그녀의 얼굴 위에 이마를 맞대고 있는 흰 여자를 떠올렸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소년들은 곧 용기를 되찾고 바르작거리는 축축한 배아들에 불을 질렀다. 거미의 알들, 미래를 앞두고 있는 작은 아기들은 눈이 아플 정도로 새빨갛고 뜨거운 화염에 타들어갔고 눈처럼 부드러운 재가 소녀의 얼굴을 뒤덮었다. 소녀는 얼굴을 덮는 고요한 천의 감촉을 기억하고 있었다. _464쪽
구매가격 : 15,840 원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서양 편)
도서정보 : 한영준 | 2022-04-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역사공부 시작합니다! 일단 지도부터 펴세요”
누적 조회수 1740만! 최고 조회수 152만!
화제의 유튜브 채널 〈두선생의 역사공장〉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지리 수업
◎ 도서 소개
‘역알못’도 단번에 이해되는 두선생의 유쾌한 설명!
지리 덕후의 마음을 빼앗을 명쾌한 컬러지도 50컷 수록!
누적 조회 수 1740만, 최고 조회 수 152만! 화제의 유튜브 채널 〈두선생의 역사공장〉 속 강의들이 책으로 재탄생했다. 지금까지 연대표만 훑으며 달달 암기하는 것만이 역사 공부라고 생각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치자. 더 이상 지도와 지리는 단순히 땅의 모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자 미래를 읽기 위한 청사진이다. 지리가 세상을 관통하는 하나의 법칙이 된 시대, ‘진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선 산맥과 바다의 이야기가 담긴 지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이해되는 저자 특유의 유쾌한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 컬러지도 50컷이라는 풍성한 시각자료는 역사는 길고 따분하며 지도는 복잡하고 읽기 어려운 것이라고 여기던 당신의 생각을 바로잡아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미국, 유럽부터 중동, 아프리카까지!
산맥과 바다가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도
수천 년 켜켜이 쌓인 역사가 읽힌다!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곳의 지리를 알아야 합니다. 중동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어디고, 그곳의 지리적 특정이 어떤지 아는 것이 필수입니다. 미국의 역사 또한 영국의 13개 식민지에서 시작해 영토가 늘어난 과정을 알아야 하죠.”
_본문 중에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강 주변에 모여 이집트문명을 이룩했고, 중남미 대륙에 살던 사람들은 안데스산맥에서 잉카문명을 이룩했다. 유럽의 고대사를 주도하던 남유럽과 야만족 취급을 받던 북서유럽은 중세 이후 각각 ‘지리의 저주’와 ‘지리의 축복’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남유럽과 대항해시대를 주름잡던 북서유럽으로 그 전세가 역전됐다.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비슷한 역사적 경험이 있어도 그 지역이 어떤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역사는 달라진다. 문명을 만들던 땅과 진출과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던 바다, 경계를 나누는 산맥 등 지도 위에 새겨진 지형들은 과거와 더 쉽게 소통하고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실마리가 된다. 우리가 ‘진짜’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지도를 펼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주요내용 ※
◆ 중동 - 중동은 왜 항상 싸울까?
- 터키와 이란이 ‘아랍’이 아닌 이유는?
◆ 유럽 - 땅은 좁은데 나라는 왜 이렇게 많은지
- 북유럽?동유럽?서유럽을 구분하는 기준은?
◆ 미국 - 신생 독립국에서 21세기 초강대국이 된 이유는?
- 미국 영토의 역사를 말하는 여섯 장면은?
◆ 중남미 - 중남미 문명은 왜 산맥과 고원에서 시작했을까?
- 브라질만 포르투갈어를 쓰는 이유는?
◆ 아프리카 - 아프리카 대륙이 전체 육지에서 두 번째로 크다고?
- 인류는 왜 아프리카에서 탄생했을까?
지리를 아는 것이 진짜 교양이다!
역사를 위한 지도, 시사를 위한 지리!
“이 책은 방대한 이야기들을 두서 있게 만들어 놓았다. 광활한 지리의 세계에서 역사가 필요로 하는 바를 가려내 보기 좋게 정리한 것이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지리를 먼저 접하고, 어렵고 복잡한 지리를 쉽게 시작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라.”
_허진모(《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저자)
중동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미국의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어떻게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을 띠게 되었을까? 중남미는 어쩌다 라틴아메리카로 불리기 시작했을까? 그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그곳의 지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지리는 이제 단순한 ‘땅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자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다.
이 책은 문명이 탄생한 중동, 중동의 문명이 전파된 유럽, 유럽의 문화에 영향을 받은 아메리카, 그리고 식민 지배를 받은 아프리카 순으로 배치하여 길고 긴 세계사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더불어 저자 특유의 유쾌한 설명으로 방대한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이했으며, 간단하지만 명료한 컬러지도를 수록하여 복잡한 지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지리적 환경이 인간과 사회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류가 자연에 적응하고, 자연을 극복해온 과정이 역사가 되어온 만큼 지리는 역사를 읽어내는 가장 정확한 도구다. 지금까지 연대표만 훑으며 사건을 달달이 암기하는 것만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 보자. 지도가 읽힐 때 역사를 알게 되고, 지리를 알 때 시사가 이해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그 당시의 국제 정세와 시대적 흐름, 상황을 우리가 온전히 공감할 수는 없죠. 그러나 한반도라는 공간적인 환경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한반도라는 지리적인 매개를 통해, 우리는 과거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책을 펼치며 | 지리, 역사를 읽어내는 시공간_6쪽】
이라크부터 레반트 지역까지, 더 넓게는 이집트까지의 지역을 ‘비옥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라고 부릅니다. 비옥한 땅으로 농경과 목축이 발달한 덕분에 고대 문명과 도시들도 많이 세워졌조. 하지만 오늘날 이곳은 옛 명성이 무색하게도 수많은 전쟁과 사막화가 일어나는 장소로 기억됩니다.
【CHAPTER 1 문명의 요람에서 혼란의 대륙으로, 중동_25쪽】
유럽에는 왜 이렇게 나라가 많을까요? 고대 시대에 풍요롭던 남유럽의 전세가 역전되고 이제는 북유럽이 더 잘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답은 자연지리에 모두 나와 있습니다.
【CHAPTER 2 나라는 왜 이렇게 많은지, 유럽_95쪽】
산맥 사이의 계곡은 흐르고 모여 결국 강이 될 거예요. 이처럼 물이 모이면 무엇이 좋을까요? 사람이 살기 좋겠죠. 실제로 로키산맥과 애팔래치아산맥으로부터 많은 강들이 발원합니다. 많은 강들이 두 산맥 가운데로 한데 모여 농사짓기 좋은 평원이 만들어져요.
【CHAPTER 3 지리가 만든 초강대국, 미국_124쪽】
내륙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마존강 유역이 이런 상황이라 남아메리카는 내륙이 발달하기 힘든 환경이에요. 그래서 남아메리카 대부분에는 해안 도시가 발달했죠. 유럽에서 온 부유한 이민자들은 해안 도시에서 살고 빈민층은 내륙의 촌에서 사는 분위기입니다.
【CHAPTER 4 가지각색 아메리카, 중남미_168쪽】
인류의 조상은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와 진화합니다. 여기에 건조한 초원지대가 확대되면서 대형 초식 포유류, 즉 사람이 사냥할 수 있는 영양과 얼룩말 같은 동물들도 번성하는 데 도움을 주죠. 현생 인류의 먼 조상들이, 그들의 화석이 동아프리카에서 많이 발견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CHAPTER 5 인류의 시작과 끝, 아프리카_210쪽】
지리적 환경이 인간과 사회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자연에 적응해온 과정이기도 하지만, 자연을 극복해온 과정이기도 합니다.
【책을 마치며 | 사람에 관한 이야기, 지리_226쪽】
구매가격 : 14,400 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암살의 역사
도서정보 : 존 위딩턴 | 2022-04-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것은 살인인가, 아니면 혁명인가?
세상을 바꾼 극적인 암살이 쉼 없이 이어진다
◎ 도서 소개
파라오에서 대통령까지
누구도 암살의 비수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앞으로는 정치, 종교, 혁명, 전쟁 옆에
암살의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암살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바로 어제까지 일어난 거의 모든 암살 사건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책과 논문, 인터넷 기사를 바탕으로 수백 건의 암살 사건을 검토하여 자신만의 필체로 풀어냈다. 섬뜩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암살은 가십거리에 불과하며 컬트적인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완전히 잊게 될 것이다. 역사의 분기점마다 암살은 은밀하게, 혹은 공공연하게 함께했다. 게다가 단순히 암살 사건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방대한 참고문헌을 통해 암살자의 심리까지 재현해냈다. 이 책과 함께라면 이면에서 역사를 움직여 온 암살을 양지로 드러내 제대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푸틴 대통령을 암살해야만 끝날 것”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두고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2018년에 김정은 암살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의 목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암살이다. 러시아는 푸틴 정권에 비협조적인 자에게 ‘방사능 홍차’를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암살은 카이사르의 최후나, 유비소프트의 게임 〈어쌔신크리드〉에 등장하는 옛날이야기가 아닌, 지금-여기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암살은 전쟁보다 현실적으로 나은 대안일지도 모른다. 《손자병법》을 쓴 손무나, 고대 인도 철학자인 차나키야는 암살은 십만 명의 군대가 할 일을 혼자서 해내기 때문에 전쟁보다 경제적이고, 무고한 일반인이 아닌 권력자가 죽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인간적이라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참상을 일으킨 히틀러에겐 적어도 청년 시절에 7번, 권력을 잡은 뒤 25번 이상 암살 시도가 있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죽었다면 수천만에 달하는 전쟁의 사상자와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그레이엄의 발언은 단지 강경파 의원의 수위 높은 해프닝에 불과한 것일까?
암살이라는 새로운 한 축
사라예보의 총성이 제1차 세계대전을 불러왔듯, 암살은 역사의 방향을 바꾸어 왔다. 히피의 몰락은 베트남 전쟁 종전과 에이즈 창궐 때문이라고만 알려졌지만, 사실 찰스 맨슨의 추종자들이 샤론 테이트를 암살한 사건이 몰락의 신호탄이 됐다. 경제 측면은 또 어떤가.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 정책을 통해 대공황에 빠진 미국을 건져 올렸다고 평가받는다. 그런데 당시 부통령이었던 존 낸스 가너는 뉴딜 정책에 부정적이었다. 주세페 찬가라가 루스벨트를 노리고 쏜 총알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가너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을 것이고 대공황을 탈출한 뉴딜 정책의 신화는 물거품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암살은 전쟁, 정치, 경제 등 흔히 생각하는 역사의 중심축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아니, 차라리 주목받지 못한 하나의 중심축이라고 말하는 게 맞겠다. 실패한 암살이든, 성공한 암살이든, 암살 사건을 돌아보는 건 역사의 분기점을 돌아보는 일이다. 다만 기존의 역사 서술과의 차이점은, 어느 것보다 흥미진진하다는 점이다.
암살에 얽힌 인간의 이야기
현실의 암살에는 자신의 신조에 목숨을 바치는 ‘암살단’도, 언제나 여유가 넘치는 ‘제임스 본드’도 없었다. 대체로 암살의 순간에는 긴장 때문에 한바탕 촌극이 벌어졌다. 멀쩡한 총이 격발되지 않거나, 혼란 속에서 주동자들이 서로를 찌르는 일이 빈번했다.
암살이라는 단어는 비정하고 참혹한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연루된 사람들은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 칭기즈칸은 불우한 어린 시절 배고픔 때문에 이복형을, 아리스토게이톤과 하르모디우스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히파르코스를 암살했다.
암살 희생자들도 마찬가지다. 아우구스투스가 고백했듯, 통치자는 안전한 친구도, 안전한 공간도, 안전한 시간도 없기에 늘 가슴 졸이며 살아야 했다. 책에서 등장하는, 암살당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대왕인 키루스는 죽기 직전까지 암살을 대비하며 한시도 긴장을 놓지 않았기에 평화롭게 눈을 감을 수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은밀한 시선
이처럼 암살은 역사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암살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심지어 ‘암살이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이것이 더더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암살의 역사》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다. 온갖 욕망이 얽히고설킨 암살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보는 색다른 시선에 눈뜨게 될 것이다.
◎ 건들건들 컬렉션
유튜브 밀리터리 채널 ‘건들건들’이 큐레이팅하는 밀리터리 역작 컬렉션
〈건들건들 컬렉션〉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과 레드리버가 함께 만드는 전쟁사 ? 밀리터리 시리즈다. 최근 한국에도 밀리터리 도서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양서가 번역되지 않아 외국어가 가능한 일부 마니아들만 즐기는 책으로 남아 있다.
〈건들건들 컬렉션〉은 레드리버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이 선별한 수준 높은 밀리터리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때로는 국내 전문가를 섭외하여 한국 독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해 밀리터리 도서 시장의 저변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책 속에서
13~14쪽 모든 암살은 살인이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모든 살인이 암살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암살의 요건은 무엇일까? 케임브리지 사전에서 멋지고도 간결하게 정의해 두었는데, ‘주로 정치적 혹은 사상적 동기를 가지고 고용되거나 전문적인 살인 청부업자에 의해 수행되는 계획된 공격’이라 정의하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32~33쪽 차나키야는 상대를 뒤흔들어 놓기 위해 미인계를 동원한다든가, 적군 지도자 사이에 불화를 조장하는 등 살 떨리는 암살 방법을 제안했다. 실제로 암살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질투에 사로잡힌 경쟁자가 죽였다고 여겼다. 사랑에 빠진 적장에게 가짜 의사를 투입해 사랑의 묘약으로 속여 독을 주입하는 방법은 또 어떤가? 만약 왕이 장수의 충성심을 의심한다면? 차나키야는 자객을 투입해 전투 도중에 그를 살해하고 전사한 것처럼 꾸미라고 제안했다. 차나키야는 목표물을 체포하거나 재판에 부치는 것보다 암살이 더 낫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목표물이 구금되었을 때 그의 지지자가 소동을 벌일 가능성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1장 전쟁보다 경제적인 전략〉 중에서
56쪽 칼리굴라는 어느 날 재물의 여신에게서 카시우스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믿었다. 그는 즉시 아시아 지역의 총독을 맡고 있던 카시우스 롱기누스를 사형시켰지만, 그 카시우스가 아니었다. - 〈2장 얽히고설킨 욕망의 분출〉 중에서
96~97쪽 암살 시도가 계속되자 살라딘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극도로 조심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줄로 된 사다리로만 출입할 수 있는 목조탑에서 잠을 잤다. 살라딘이 시리아 지역의 교주 시난이 지배하던 마시아프를 포위하고 공세를 이어 가고 있을 무렵, 어느 날 밤 살라딘은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 오직 하시신만이 구울 수 있는 케이크가 침대맡에 놓인 것을 발견했다. 베개 옆에는 독이 묻은 단도와 함께 ‘네 목숨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라는 쪽지가 꽂혀 있었다. 살라딘은 이렇게 삼엄한 경비를 완벽히 뚫을 수 있는 사람은 교주 시난 밖에 없을 것이라 짐작했다. 불안해진 살라딘은 시난에게 용서를 구하는 서한을 보내 신변만 보장해 준다면 다시는 하시신과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시난은 살라딘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었고 살라딘도 약속을 지켰다. - 〈3장 더럽혀진 기사도 정신〉 중에서
158~160쪽 오스만제국의 암살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바로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허가한 정책이었다는 점이다. 1453년,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는 “내 아들 중 누군가가 왕좌에 오른다면 모든 이를 위해 형제를 모두 죽여도 좋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대다수 이슬람의 학자들이 이러한 방식을 승인한다고 덧붙였다. 조금 잔인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으나 설득력 있는 주장이기는 하다. 핵심은 왕권을 노리는 잠재적인 경쟁 상대의 싹을 잘라 버림으로써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4장 신이 암살을 원하신다〉 중에서
186쪽 갑자기 건장한 남성 여섯 명이 숙소로 쳐들어왔고 사투를 벌이다가 오무라는 온몸의 이곳저곳에 부상을 당했다. 그 후 오물로 가득한 욕조에 몸을 숨겨 겨우 목숨을 건졌다. 제일 고통스러운 상처가 다리에 남았고 끈질기게 낫지를 않았다. 결국 그는 오사카에 있는 저명한 서양 외과의에게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다리를 절단하기를 권했으나 오무라와 같은 고위직 인사는 수술을 하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다. 그러나 정부는 어영부영 결정을 미뤘고 결국 그는 12월 7일에 세상을 떠났다. - 〈5장 혁명의 단짝〉 중에서
280쪽 1921년 3월 15일, 파샤가 잠깐 밖에 나와 바람을 쐬고 있을 때 텔리리안은 그의 뒤로 다가가 뒤통수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주변 행인들이 텔리리안을 붙잡아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다. 그러나 재판에서 피고 측 증인들이 대학살 이야기를 들려주고 변호인이 텔리리안은 민족의 복수를 대신해 준 영웅이라고 주장하자 배심원단은 불과 한 시간 만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 〈6장 더욱 생생해진 암살〉 중에서
298쪽 다음 날 시위대가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며 입구에 불을 질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이렇게 나올 경우 이란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은 “그래도 당신네들은 아무것도 못할걸.”이라고 응수했다. 이 모든 내용이 국제 외교라기보다는 놀이터의 유치한 싸움처럼 들릴지는 몰라도, 2020년 1월 3일 새벽 솔레이마니와 다른 이라크 고위급 민병대 지도자가 살해당하며 모든 사람이 웃음기를 잃었다. - 〈6장 더욱 생생해진 암살〉 중에서
393쪽 피델 카스트로는 “만약 암살에서 살아남기라는 올림픽 종목이 있었다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제일 잘 보여 주는 자료가 아마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카스트로를 죽이는 638가지 방법〉일 것이다. 여기 등장하는 638이라는 숫자는 실제로 쿠바 첩보 기관이 카스트로에 대한 암살 시도 횟수를 헤아린 것이다. 미국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도 미국이 쿠바에 병적으로 집착한 면이 없지 않다고 인정한 바 있었다. - 〈7장 빗나간 죽음의 그림자〉 중에서
구매가격 : 17,600 원
데이터 천재들은 어떻게 기획하고 분석할까?
도서정보 : 조성준, 조재희, 김성범, 이성임, 조성배, 이영훈 | 2022-04-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국내 TOP 30 기업 임직원 강력 추천
★ 화제의 서울대 데이터마이닝캠프 프로그램 수록
★ 데이터 분석 최신 경향 및 사례 총정리
대한민국 AI·빅데이터 분야를 이끄는
조성준 서울대 교수와 국내 최고 석학들의
절대 실패하지 않는 실전 데이터 분석법 대공개!
◎ 도서 소개
‘직관’과 ‘경험’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국내 최고 데이터 전문가들이 말하는 실전 데이터 분석법!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 AI·빅데이터 분야를 이끌어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뭉쳐 ‘데이터 활용 입문서’를 출간했다. 금융, 제조, 마케팅, 영업, HR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빅데이터 최신 경향과 풍부한 사례를 담아, 실제 빅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어떻게 현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직관’이나 ‘경험’은 주관적일 뿐 아니라 저마다 해석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반면, ‘데이터’는 객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는 의견과 해석이 넘치는 세상에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돕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다. 이 책은 비전공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필요한 데이터 분석 방법을 찾고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조성준 지음|21세기북스|2019년 8월 28일 출간|16,000원
◎ 출판사 서평
왜 어떤 사람은 데이터로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하는가!
정답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 필요한 특별한 빅데이터 강의
지금 우리는 일상이 데이터가 되는 시대를 넘어, 데이터가 일상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 시청 기록을 분석하여 추천 영상으로 매출을 올리고, 나아가 무엇이 성공할지 미리 예측하여 소비자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들을 살펴보면 데이터가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제 데이터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소양이자 역량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데이터를 얼마나 알고 활용하고 있을까?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중화에 앞장서온 ‘빅데이터 국민 멘토’ 조성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의 주도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열린 서울대 데이터마이닝캠프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엮어 책으로 만들어졌다. 문과, 이과 가리지 않고 수만 명의 지원을 받으며 매회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캠프에는 산업공학, 통계학, 경영학, 컴퓨터공학 등 데이터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참여해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중요한 모든 것을 다뤘다. 캠프의 프로그램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을 통해 데이터 천재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고 성과를 내는지 생생하게 알게 될 것이다.
실제 국내 기업에서는 비즈니스에 사용 가능한 데이터의 절반 이상이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잠자고 있는 데이터를 비즈니스 성과와 기업 가치로 바꿀 사람은 누구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비전공자도 자신의 분야에서 데이터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데이터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데이터 교육을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데이터 문맹들이 여전히 많다. 이 책을 통해 빅데이터 세계에 첫발을 내디뎌볼 것을 권한다. 저자들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빅데이터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될 것이다.
핵심만 쏙쏙 뽑아 정리한 데이터 분석의 절대 법칙!
데이터 문맹도 빅데이터 전문가로 성장하는 비밀!
실제 데이터 분석에는 큰 비용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데이터 전문가들은 금을 캐기 위해 어두컴컴한 터널 속에 들어간 광부와 같다. 이때의 금은 바로 ‘인사이트’이고, 데이터의 광산에서 금을 캐는 활동은 곧 ‘데이터 분석’이다. 그러나 이 책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즉 마케팅, 영업, 상품기획, HR, 재경 같은 기업의 핵심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는 공공기관의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차관, 국장, 과장 등을 포함한 비전공자들이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코딩을 배우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단지 2~4주 정도 투자해 데이터 분석의 핵심 이론과 응용을 이해하는 수준의 준전문가가 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를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 부른다.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자신이 직접 간단한 분석을 할 줄 아는 파워 유저이자, 어려운 분석은 전문가에게 맡겨 정확히 원하는 바를 이야기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획자이다. 비즈니스의 최종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인사이트를 정의하는 것은 이들의 몫이다.
그렇다면 비전공자나 입문자가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3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첫째 ‘데이터 분석의 기본 이론과 알고리즘을 공부한다’, 둘째 ‘실제 데이터가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과정을 실습한다’, 셋째 ‘비즈니스 가치를 분석 문제로 변환시키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분석 방법론과 사례가 현업의 의사결정자들에게 빅데이터, 인공지능, 데이터 마이닝, 애널리틱스의 기초 핵심 이론과 응용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만드는 과정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가장 객관적으로, 가장 합리적으로, 가장 과학적으로
최고의 선택과 결정을 돕는 데이터 기초 체력을 키워라!
금융, 통신, 유통업 등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히 많은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메가트렌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흐름 속에서, 데이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낼 힘이 되어줄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데이터의 의미와 데이터 분석의 목적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인사이트를 기대해야 하는지, 어떤 데이터가 필요하고 어떤 분석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2부에서는 데이터에 숨겨진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조직의 데이터 문해력을 높여주고 의사결정자에게 통찰을 제공하는 데이터 시각화가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3부와 4부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분석 방법을 다룬다.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분류와 예측, 군집분석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어려운 코딩 문법이나 복잡한 통계학, 기계 학습 이론에 기초하지 않고도 데이터 분석의 프레임워크를 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5부와 6부에서는 데이터 분석의 응용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와 영상, 텍스트 데이터 분석의 직관적 방법들을 통해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한다. 인공지능과 딥러닝의 활용 분야와 적용 사례를 쉽게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추천사
서울대 조성준 교수를 포함한 여섯 명의 어벤저스급 필진이 모였다. 이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 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30여 년간 국내 인공지능과 데이터 마이닝 분야를 이끌어온 석학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데이터 분석이 멀게만 느껴지는 비전공자와 일반인에게 전문가들이 쌓아놓은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입문서이다.
황보현우 | 하나금융지주 그룹데이터총괄 겸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
『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 저자
이제는 데이터 불모지로 여겨졌던 예술의 영역에서조차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교양이자 역량이 된 것이다. 나는 문과생들에게 ‘인사이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자신의 인문학적 강점을 뾰족하게 세워나가면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데이터 활용법을 상세히 설명한 이 책은 각자의 강점이 데이터 기반의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차현나 | 하이브 데이터랩 랩장
『문과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되다』 저자
◎ 본문 중에서
데이터의 의미와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 핵심 분석 방법인 시각화, 예측, 클러스터링, 그리고 이미지와 텍스트 데이터의 분석 방법 등은 전공과 무관하게 누구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빅데이터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는 이를 활용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제 빅데이터는 더는 ‘알면 좋은’ 대상이 아닌 ‘모르면 안 되는’ 대상이 되었다.
【프롤로그 : 9~10쪽】
잘 팔리지 않는 전자오븐의 경우, 어떤 의사결정을 통해 판매를 증진시킬 수 있을까? 데이터에서 도출한 인사이트를 갖고 가격을 대폭 낮추거나 친절하게 레시피를 주며 프로모션 활동을 하는 것 중 합리적인 선택하는 일이 곧 의사결정이다. 이를 개인에게 적용할 수도 있겠다. 현실에서 내가 당장 부딪힌 문제를 어떤 행동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나의 선명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의사결정을 선진화하는 것, 조금 더 체계적인 근거를 가지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 이것이 분석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1부 데이터 문맹 탈출, 반드시 알아야 할 데이터 상식 : 47쪽】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엑셀, 태블로 등 많은 비즈니스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과 D3.js, 차티드 등 오픈소스 계열의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차팅 방법을 제공해준다. 최근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편의성이 좋아지고 엔드유저(end user)의 분석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2부 데이터 시각화로 트렌드를 읽어라 : 71~72쪽】
현재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끄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분류’와 ‘예측’이다. 데이터 활용 공부는 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인류 몸속 깊숙이 잠재해 있는 ‘호기심’이라는 DNA가 사라지지 않는 한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이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게 되는 부족함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즐겁게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3부 분류와 예측, 미래를 읽는 가장 확실한 방법 : 116쪽】
군집분석은 금융 시장에도 적용되어 균형 포트폴리오 작성에 도움을 준다. 포트폴리오 작성에서 데이터는 개체가 기업이고, 특징은 주가, 주식 거래량, 매출액 등이 될 수 있다. 특징이 비슷한 기업끼리 묶어보면, 그 특징에 따라 우량기업과 고평가된 기업, 그리고 저평가된 기업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에서는 투자효율을 높이기 위해 우량기업에만 투자하지 않고, 다양한 기업에 대해 일정한 비율로 투자함으로써 투자의 위험을 분산한다. 이러한 전략을 세우는 데 군집분석이 활용될 수 있다.
【4부 데이터를 끼리끼리 뭉쳐 보는 군집분석의 힘 : 156쪽】
빅데이터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수집된 데이터가 분석의 대상인 동시에 분석 및 예측을 위한 모델링의 재료임을 유의해야 한다.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계학습 방법들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레이블이 기록된 대용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므로 사전에 이에 대한 세심한 준비를 해두자. 또한 수집된 데이터와 분석 도구만으로는 유용한 가치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을 알아내려고 하는지 분석의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때 문제에 대한 직관과 창의적인 해석능력이 필요하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딥러닝과 같은 획기적인 분석 방법의 등장과 함께, GPU나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저가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널리 보급되었다. 따라서 새로운 차원의 분석 결과를 얻는 일이 손쉽게 가능해진 것이다.
【5부 인공지능, 더 빠르고 능숙하게 이미지를 분석하다 : 185~186쪽】
우리가 접하는 데이터는 날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데이터의 증가를 좀 더 심도 있게 살펴보면 데이터 증가의 대부분인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텍스트 데이터임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전반적인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세부적으로 보았을 때, 데이터 양적 성장의 핵심 요인은 텍스트 데이터이다. 이는 우리가 왜 텍스트 데이터 분석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자명하게 드러내주는 객관적인 증거가 된다.
【6부 비즈니스 성패를 가르는 텍스트 데이터에 주목하라 : 214~215쪽】
구매가격 : 14,400 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도서정보 : 안미란 박미라 황선애 이자경 한아 삽화가(그림작가) : 황성혜 | 2022-03-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숨고, 쫓기고, 피하는 게 일상인 녀석들의 내 집 사수 대작전
“우리에게도 집을 선택할 권리를 달라!”
“우리에게도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
아파트 지하실, 화단, 주차장 등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인간이 아닌 주민들이 살고 있다.
과연 그들은 도심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놀라운 상상력으로 세밀하게 그려낸 ‘도심 속 동물들’의 세계
그 속에서 발견하는 ‘사람과 동물의 공존’과 ‘동물권’ 그리고 동물들의 ‘정주권’
?
샘터어린이문고 66권. 도시에서 흔히 보이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동물들 새, 쥐, 유기견, 길고양이 등 이른바 ‘도심 속 동물들’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화려해 보이는 도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의 환경과 문화 속에서 동물들이 자신의 삶 그리고 생존과 직결되는 ‘집’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어쩌다 길가에서 사체로 발견되는 것이 그저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 되어버린, 사람을 피해 다니며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당연해진 도시의 동물들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이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과 동물권, 나아가 동물들의 정주권을 생각해 보게 한다.
용감한 녀석들이 펼치는 별별 일!
화려한 도시 속 동물들의 은밀한 움직임
어느 날, 하수 구역에 ‘침입자’가 나타났다. 쥐인 듯 아닌 듯한 이 생명체, 바로 햄스터 ‘햄순이’. “사육장이 뭐야?” 하수 구역을 이끄는 대장 쥐의 물음에 햄순이가 씁쓸한 표정으로 답했다. “가둬 놓고 기르는 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는 새로운 집에 도달한 햄순이와 이 불청객을 마주한 하수구 쥐 무리의 이야기 「용감한 녀석들」로 시작된다. 같은 쥐 종족이지만 극명하게 다른 대접을 받아온 캐릭터들은 서로 다름에도 생존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조금씩 곁을 내어주며 ‘우리’가 되어간다. “무리의 수를 늘리는 방법은 꼭 새끼를 낳아야만 하는 게 아니었다. 누구든 받아들이고 함께하면 우리가 될 수 있다.” 생존을 위해 ‘우리’에서 멀어지고 각개전투로 살길을 찾는 현대사회에서 이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 그리하여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음을 말한다.
두 번째 이야기 「코점이」에는 태어난 순간부터 개농장에서 ‘뜬장’으로 불리는 집에 갇혀 살아온 개가 등장한다. 몽둥이를 든 남자에게 끌려가던 날, 필사적으로 도망친 개는 생애 처음으로 흙바닥에서 뛰어 보고 향긋한 풀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나무를 보자 오줌이 누고 싶었다. 뒷다리를 들고 한참을 시원하게 쌌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본능이었다. 농장에서는 본능조차 누르고 살아야 했다.” 해방감은 잠시, 도시의 문명이 동물에게 미치는 각종 악영향을 보여주듯이 코점이는 도시의 차가움에 몸도 마음도 고통받는다. 하지만 반대로 문명을 이용하는 사람에 의해 동물들은 구원받기도 한다. 코점이는 사람 손에 이끌려 결국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에 도달한다.
한편, 쓰레기수거장 옆 스티로폼에서 사는 하늘다람쥐도 있다. 사람에게 버림받은 다음부터 뭐든지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을 혼내 주고 싶은 ‘쉬웅’이는 엄마가 실수로 버린 카드를 찾으러 쓰레기수거장에 온 준호를 만난다. 「쉿! 쉬웅」은 준호와 쉬웅이가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을 혼내주기 위해 팀을 이루고 비밀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상처와 잘못을 극복하기도 하고, 사람과 동물이라는 경계를 넘어 동등한 입장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오! 맘에 꼭 든다, 꼭 들어! 서로 예의와 의무를 지키는 거.”
이 책에서 동물들은 자신들만의 이기적인 생존만을 꿈꾸지 않는다. 사람 말을 유능하게 하는 자신을 이용하려는 가족 때문에 가출한 앵무새 땅콩이는 다른 동물들의 무시와 사람들의 위협 등 온갖 서러움을 겪는다. 가출한 땅콩이의 하루를 그린 「땅콩이 가출 사건」에서 땅콩이가 동물들과 나누는 대화들을 통해서 우리는 그들이 도심에서 얼마나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사람에게서 얼마나 다양한 위협을 받는지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단순히 자신들만의 삶이나 영역을 지키려고 하지 않고 사람들과의 공존을 생각한다. “사람들이 사라진 세상에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운명 공동체인데.” 동물들과의 대화의 끝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지구별 ‘큰 집’을 꿈꾸게 된 땅콩이는 처음으로 하늘 높이 비상한다.
반대로 사람들은 동물들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별별 아파트에 일어난 별별 일」이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이야기에서는 동물들이 생각보다 우리의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동물들과의 공존에 무심할 때 동물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게 한다.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하는 아파트 사람들. 동물 입주자들은 재개발을 막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치고 끝내는 투표장에 난입하며 세상에 자신들이 존재함을 목청 높여 소리친다. “맞아, 아파트에는 사람만 사는 게 아니지. 태우야,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파트 곳곳에는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계를 꿈꾸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창작 동인 ‘어흥’의 첫 책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집을 찾거나, 향하거나,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동물들은 항상 사람을 피해 숨고, 사람에게 쫓기고, 사람을 피한다. 그 몸부림과 함께 동물들은 이야기 내내 거듭해서 질문한다. ‘그래서 도대체 우리 집은 어디란 말이야?’
생존이 곧 집이라는 공식 아래 결국 그들이 목청 높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삶이다. 사람의 안락한 집을 만들기 위해 동물들의 집은 허물리고,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지는 구조는 동물들의 숨통을 좁힌다. 결국 동물들의 생존이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현대사회에서 저자들은 이 책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라는 제목을 통해 동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람과 동물의 공존과 동물권, 나아가 동물들의 정주권을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다양한 주제로 독자들에게 말을 걸어온 동화 작가 안미란, 박미라, 황선애, 이자경, 한아로 구성된 창작 동인 ‘어흥’의 첫 작품이다. 다섯 작가는 어린이와 어른이 흥나는 동시에 어린이 책 작가들이 흥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책을 징검다리 삼아 재미난 소통을 하겠다는 목표 아래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는 황성혜 작가가 도심 속 동물들의 세계를 그림으로 실감나게 옮겼다.
또한 다섯 이야기는 하나의 주제 아래 서로 다른 주인공들이 이끄는 독립된 이야기이지만 한 도심을 배경으로 삼아 전개되고 있어 하나로 연결된다. 한 이야기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동물은 다른 이야기에서는 스쳐 지나가거나 주변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보물찾기처럼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읽는 재미가 계속된다.
구매가격 : 8,400 원
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
도서정보 : 조안 할리팩스 | 2022-04-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적 선승(禪僧), 미국 참여 불교의 대가,
조안 할리팩스의 역작
스트레스와 번아웃의 끝에서 고립과 단절로 자기를 방어하는 당신,
자유와 치유의 길은 연민에 있다
‘치유’는 요즘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각박한 인간관계, 살벌한 경쟁, 팍팍한 삶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이 시대의 지상 과제다. 치유를 위한 해결책으로 흔히 제시되는 것이 ‘이기적이 되라’다. 이것 저것 눈치 보며 타인을 배려할 것 없이 나부터 생각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필연적으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이기적이 되라’가 과연 진정한 치유의 길이 될 수 있을까? 타인의 존재에서 눈을 돌려 버리고 나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조안 할리팩스(Joan Halifax)는 세계적인 선승이자 미국 참여 불교의 대가인 동시에 의료 인류학자다. 저자는 ‘이기적이 되라’와는 반대되는 것, 즉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가질 것을 치유의 길로 제시한다. 저자는 연민에 기반하여 이타심을 발휘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며, 도덕적 진정성을 갖고, 타인을 존중하며, 타인을 위해 뭔가를 하라고 주문한다. 때로 우리는 그러한 과정에서 고통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과의 깊은 유대를 인식하는 연민의 마음을 잃지 않는 한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연민을 통해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부터 스스로를 치유할 힘을 얻는다. 나아가 우리는 모든 존재와 사물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보는 드넓은 관점, 그리고 삶과 죽음을 여실하게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된다.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자기 치유의 수단이 되는 시대에 조안 할리팩스의 권유는 이상적인 꿈 같기도 하고 동화 같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저자의 생애는 타인을 향한 연민의 여정이었다. 그 여정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신경 과학적인 탐구이기도 했고, 죽어가는 이들의 삶과 사형수들의 삶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의 삶을 어루만지는 치열한 실천이기도 했다. 그 기나긴 여정을 통해 저자는 타인을 향한 연민이야말로 자기를 치유하고 나아가 이 세상을 치유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몸소 입증해 왔다.
그 여정에서 얻은 깊은 통찰과 생생한 경험을 응축하여 조안 할리팩스는 이 책을 썼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연민은 인간이 갖출 여러 덕목 가운데 하나에 머물지 않고 나와 세계를 위한 구원의 길로 재탄생한다. 연대와 우정과 사랑이 의심받는 시대. 관계는 고통스럽고 혼자가 편안한 시대. 나홀로족과 일코노미를 말하지만 그 이면에 있을 그림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시대. 이 시대에 드리운 고립과 단절의 깊은 어둠 속으로 이 책이 혜성과 같이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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