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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W1H

도서정보 : 저자 : 와타나베 고타로 역자 : 안혜은 / 21세기북스 / 2019년 02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단순하게 생각하고 완벽하게 해결한다!
심플하게 일하고, 반드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기술 ‘5W1H’

사고를 정리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생각 정리법이 있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너무나 기본적인, 그래서 이것이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방법이라면? 바로 5W1H다. 이 책은 일상 업무의 다양한 상황에서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가장 강력하고도 단순한 사고 체계로 5W1H를 소개한다.
수년간 전문 경영 컨설턴트로 직장인들에게 다양한 사고 체계와 아이디어 발상법을 강의해온 저자는 강의가 끝난 뒤 수강생으로부터 이런 의견을 듣게 되었다. “실제 업무에서 사용할 기회가 없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언제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분석 방법이 복잡해서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
부정적인 의견에 고민하던 그는 어느 경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답을 찾았다. “일을 결정할 때 5W1H를 명확하게 할 것.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완수한다. 그뿐이다.”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도 5W1H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달은 저자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5W1H를 본질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체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또한 과제 제기, 문제 발견과 문제 해결, 창조적인 아이디어 발상, 설득력 있는 전략 로직 구성,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가지 상황과 단계에서 5W1H를 어떻게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어떤 상황에도 적용 가능한, 가장 기본이 되는 ‘만능 생각 도구’인 5W1H는 신입 사원부터 비즈니스 리더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고의 근거가 되는 본질적인 질문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5W1H를 사용한다면 단숨에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사고 발상법이나 프레임워크를 접한 적이 없다면 이 책을 먼저 읽기 바란다. 당신에게 가장 손쉬운, 그러나 가장 강력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책 속에서

그러나 지금 같은 복잡한 경영 환경에서는 고객조차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표층적인 분석을 해봐야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근시안적으로 경쟁사와 성능이나 가격 경쟁만 하려고 하면 자사의 목을 조르는 악순환에 빠지게 될 뿐이다. 이런 때일수록 Why를 거듭 자문하며 Big-Why(본질적인 목적)로 거슬러 올라가는 ‘원점 회귀의 사고법’이 중요하다.

- 프롤로그 가장 단순한 사고 체계, 5W1H를 알차게 사용하자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 창조적인 사람이 컴퓨터로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술자는 제품과 사양에 집중하기 마련인데 여기서 한 걸음 물러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행동을 착안해야 ‘일’이 보인다.
“우리는 전동 드릴이라는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구멍을 뚫어 아이의 사진을 벽에 걸고 행복을 느끼는 일’이 가능해지도록 돕는다.” 이와 같이 Big-Why에 접근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는 사고를 도약,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 CHAPTER1 과제 제기: Big-Why로 본질적인 목적을 향해 회귀한다



발상 시야를 넓히고 싶으면 먼저 그러한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의 제품과 서비스를 다른 각도에서 다시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때 효과적인 사고 체계가 5W1H다. 언제, 어디서, 누가,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새로운 관점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같은 사고의 연장선상에서 더 좋은 품질, 더 많은 기능에 관한 고차원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5W1H를 발상의 지렛대로 삼으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의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한다.

- CHAPTER2 아이디어 발상: 5W1H로 ‘사고 캔버스’를 넓힌다



Why(왜 그 시장인가?) 밑에 1 Why-Where(어디서 경쟁할 것인가?), 2 Why-Who(누구를 겨냥할 것인가? 누구와 경쟁할 것인가?) How(어떻게 경쟁할 것인가?) 아래 3 How-What(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 4 How-When(언제 전개할 것인가?), 5 How-5W2H(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의 총 다섯 가지 기본 논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 이것이 경영자가 던지는 간단하면서도 본질적인 질문이다.

- CHAPTER3 커뮤니케이션: Why-How로 ‘설득력 있는 로직’을 만든다



지나친 정보와 지식은 오히려 사고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사고 구조에 빠지지 않으려면 탄탄한 의문 검증 절차를 확실하게 밟아야 한다. 업무 성과가 높은 사람은 처음부터 원인과 전략같은 세부적인 사항으로 뛰어들거나 무작정 일부터 벌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조와 과정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할까’를 먼저 생각한다.

- CHAPTER4 문제 해결: 3W1H로 ‘유용한 전략’을 추린다



중요한 것은 마구잡이로 관점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이 관점에서는 무엇이 보일까’, ‘이것과 저것이 문제일 경우 이 관점으로 분석해보면 차이를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항 상 가설을 세우면서 문제 영역을 예측해보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무언가를 분석할 때 늘 같은 관점으로 대상을 파악한다. 환경 변화가 극심한 오늘날에는 고객의 구매 행동과 요구,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잡아 문제 영역을 적절하게 도려내야 한다. 이때 5W1H가 큰 힘이 된다.

- CHAPTER4 문제 해결: 3W1H로 ‘유용한 전략’을 추린다

구매가격 : 12,000 원

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도서정보 : 시부사와 에이이치 / 21세기북스 / 2019년 02월 1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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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부의 창출은 도덕 경영에서 시작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영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의 근대화와 자본주의에 앞장선 인물로 유럽의 주식회사제도를 들여와 철도회사, 가스회사, 전등회사, 방직회사 등을 설립했다. ‘삿포로맥주’, ‘임페리얼호텔’, ‘도쿄전철’ 등 그가 세운 기업들은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커다란 기둥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찬사 받는 이유는 그가 이룬 경제적인 성과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일본에 자본주의라는 개념이 들어오기도 전, 즉 상업이 무시 받던 시기에 경제의 중요성을 통찰했다. 동시에 경제 부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도덕’을 꼽았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도덕과 경제는 서로 반(反)하는 게 아니라 수레의 두 바퀴처럼 서로 의지하며 굴러가야 진정한 근대 자본주의가 완성된다.”고 하며 ‘인의’와 ‘도덕’을 선행되어야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재산 축적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영인들의 비윤리적인 행태들이 드러나는 오늘날, ‘도덕 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했던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정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신화가 된 남자,
그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청년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의 개방을 요구하는 서양의 목소리에 거세게 반항했다. 그는 미국과 조약을 맺은 막부를 부정하며 일종의 봉기를 계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막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막부의 신하가 되었다.
이후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파리 만국 박람회에 참가해 유럽을 돌아보며 서양의 문화를 직접 목도하게 되었다. 그는 서양의 주식회사 제도 등을 보며 일본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럽 체류 중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몸담았던 막부가 붕괴해버렸고 시부사와는 졸지에 ‘망국의 신하’가 되었다. 일본으로 돌아온 시부사와 에이이치에게 이번엔 메이지 정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제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정부의 관료로 변신하여 근대일본의 틀을 구축하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 서양 자본주의의 잔상은 너무나 짙게 남았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머지않아 관직을 그만두고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장사치들을 손가락질 하던 당시, 촉망받는 관리였던 시부사와는 일본에 주식회사제도를 도입하여 상업을 부흥시키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도전은 일본이 경제 강국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었다. 결국 이 책은 시부사와 한 개인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본 경제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기기도 한 것이다.

메이지 유신의 전문가 서울대학교 박훈 교수의
상세한 설명과 유려한 번역!
친척들은 비오는 날 밤이면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찾아와 그가 어떻게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 이야기를 청했고 그 이야기를 받아 적은 것이 이 책의 시작이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이 책이 자신의 자손들에게 읽히길 바라며 자신의 ‘유품’이라고 했다.
메이지 유신과 일본 근대화 전문가인 박훈 교수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남긴 이야기를 되새기며 독자들에게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독자들이 메이지유신 전후의 시대적인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주석을 더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소설 같은 이야기와 박훈 교수의 친절한 설명이 더해진 이 책은 독자들에게 평생의 ‘유품’으로 남을 것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도서정보 : 신예희 / 21세기북스 / 2019년 02월 1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20년차 프리랜서의 ‘일’과 ‘휴식’, ‘삶’에 대한 마인드와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관하여, 재능과 창의성에 대하여, 번아웃에 대처하는 법에 대하여, 일부러라도 휴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취향과 안목을 쌓는 것에 대하여, 돈을 잘 모으고 즐겁게 쓰는 것에 대하여,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 공적이고 사적인 관계에 대하여, 내가 나로서 주체적으로 자립하는 것에 대하여 등 누구나 고민하며 해답을 찾는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저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우리 세대의 보편적인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관점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그렇게 살 순 없는, 그렇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입니다.




◎ 출판사 리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책의 기획자입니다.
제가 신예희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15년쯤 전이에요.
작가님이 운영하던 홈페이지를 우연히 들어가게 됐는데
엄청 트렌디한 일러스트를 그리고, 각종 향신료를 넣은 이국의 요리를 직접 해먹고,
특이한 나라로 여행을 다니고, 사진은 전문가 급으로 찍는 데다,
글은 또 어찌나 찰지게 잘 쓰는지, 들여다볼수록 놀랍고 신기했답니다.
그때만 해도 그렇게 여러 가지를 다 잘하는 그런 사람이 흔치 않았거든요.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저는, 이 언니는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직업이 뭘까, 어떻게 저런 걸 다 잘할 수 있을까 싶은 궁금증이 끊이질 않았어요.
그렇게 작가님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또 멋지게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왔지요.

그 사이 저는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고
2017년 2월, 작가님께 에세이 집필을 제안드리며 실제로 처음 만나게 됐어요.
작가님은 보라색 베레모에 은색 퍼 망토를 걸치고 스팽글 클러치를 든,
멋진 언니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답니다.
거의 15년간 랜선으로만 보던 지켜보던 분을
직접 눈앞에서 보게 되니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요.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그렇게 신예희 작가님과의 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런저런 상의를 한 끝에 원고의 주제를 정하고, 온라인 연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연재를 하게 되면 원고 퀄리티도 높일 수 있는 데다
독자분들의 피드백도 미리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연재는 기대 이상으로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많은 분들의 긍적적인 댓글에 힘입어 2차 연재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작가님은 ‘셀프 안식년’을 선언하고 장기 여행을 다니며 연재를 이어갔습니다.
태국 치앙마이부터 포르투, 마드리드, 이스탄불까지 ‘한 도시에서 한두 달씩 살아보는 여행’을 하면서요.
반 년 이상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님은 새로운 원고들을 추가해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작가님의 연재 원고를 한 편씩 받아볼 때마다, 책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며 다시금 읽을 때마다,
유머러스하고 재기 넘치는 필력과 친근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에 새삼 감격하곤 했답니다.


원하는 만큼 쉬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20년차 프리랜서의 라이프스타일 에세이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20년차 프리랜서로 살아온
신예희 작가님의 ‘일’과 ‘휴식’, ‘삶’에 대한 마인드와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관하여, 재능과 창의성에 대하여,
번아웃에 대처하는 법에 대하여, 일부러라도 휴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취향과 안목을 쌓는 것에 대하여, 돈을 잘 모으고 즐겁게 쓰는 것에 대하여,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 공적이고 사적인 관계에 대하여,
내가 나로서 주체적으로 자립하는 것에 대하여 등
누구나 고민하며 해답을 찾는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신예희 작가님의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우리 세대의 보편적인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관점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그렇게 살 순 없는,
그렇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입니다.


“마흔 중반, 저는 저에게 필요한 시간을 만들었고, 누렸습니다. ‘반백살이 되기 전에 반백수가 되어보기’. 조급하게만 달려온 20년의 시간 끝에 다다른 결론은,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일을 좋아하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게 제 전부가 아니길 바랍니다. 원하는 만큼 휴식하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것. 이상적이지만, 비현실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나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다들 이렇게 산다고 나도 이렇게 산다는 건, 내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긴다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은, ‘끌려 가는 삶’이 아니라 ‘끌고 가는 삶’을 살겠다는 선언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원고를 읽을 때마다 밑줄 치는 문장이 늘었다. 크으- 하고 격공하는 문장, 킥킥대며 웃게 되는 문장을 발견할 때마다 나 혼자 읽기가 아까워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걸 빨리 독자들이 읽어야 할 텐데! ‘힙한 에세이스트’의 탄생을 감히 예견한다.”
- 담당 기획자 N

“제목을 듣자마자 꽂혔다. 반백수라니, 그것도 지속가능한? 내 또래 친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라이프스타일! 일과 삶, 일과 꿈, 일과 휴식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 담당 마케터 K




◎ 책 속에서


2018년 1월, 생일을 며칠 앞두고 태국 치앙마이로 떠났다. 짧은 여행 대신 해외 여러 지역에서 단기 체류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우선 6주간의 실험을 시작한 것인데, 떠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한 말은 이거다. “에… 나는 20년을 꼬박 일했으며, 되게 고생했고 엄청나게 수고했으며, 치앙마이에 가서도 무작정 노는 게 아니라 뭔가 콘텐츠를 만들 것이며, 당연히 노트북이니 뭐니 잔뜩 챙겨가서 일을 할 것이며 어쩌고저쩌고…”라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로 전하며 한숨을 푹푹 쉬니 친구가 말했다. “네 인생에서 그 6주쯤 마음대로 쓴다고 큰일 나지 않아.”

- ‘장기 여행을 떠나는 반백수의 변명에 대하여’ 중에서



번아웃이 되었을 때 요런조런 취미를 가져보는 게 도움 된다지만, 취미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야, 요거 재밌네 하며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빌 열정, 그리고 죽을 쑤더라도 기죽지 않고 아하하하 웃을 수 있는 굳은 멘탈이 필요하다. 번아웃 상태에서 섣불리 다양한 취미에 도전하려다 되려 주눅이 들어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요가 센터에서는 내가 제일 뚱뚱하고 뻣뻣한 것 같아 쪽팔리고, 프랑스어를 배울까 싶다가도 써먹을 일 없을 것 같아 헛짓하는 것 같다. 뭔가를 할 에너지가 당장 없다면 억지로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하나의 선택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멍때리며 노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 ‘내키지 않을 땐 억지로 하지 않는 자세에 대하여’ 중에서



친절한 미소와 다정한 제스처, 우아한 인내심은 모두 ‘체력’에서 나온다. 소중한 사람을 만났는데 얘가 오늘 왜 이렇게 짜증이야 싶다면, 그날 함께 하기로 한 스케줄을 과감히 취소하자. 그리고 뜨끈한 걸 먹이고 잠을 재워보자.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물론 애써 먹이고 재워 회복시켜놨더니, 더 신나게 짜증을 낸다거나 더 힘차게 귀찮아!!!를 외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뭔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도 체력이 받쳐줘야 제대로 받아칠 수 있다. 좋은 일에 크게 웃기 위해, 열 받는 일에 크게 쌍욕을 하기 위해 우리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

- ‘지속가능한 취미 생활에 대하여’ 중에서



세상에는 아름다운 지랄이 있다. 하면 할수록 좋은 지랄, ‘돈지랄’이다. 얼마든지 시켜주시라. 아주 잘할 자신이 있다. 내 안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숨어 있다. 그저 돈이 없으니 지랄밖에 못하는 것이다. 우리 돈지랄이란 소리에 주눅 들지 말자. 얼마간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엔 망설이지 말고 돈을 바르자. 자신에게 잘해주자. 돈으로도 안 되는 일, 그게 진짜 큰일이다. 그런 일은 언젠가 벌어지기 마련이니, 그때를 위해 평소에 돈으로 체력을 비축해놓자.

- ‘돈지랄의 즐거움에 대하여’ 중에서 대학 후배에게서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디자인 회사에서 수년간 일했지만 조직생활이 영 맞지 않는다고 했다. 독립해서 일하고 싶은데 인맥도 요령도 부족하다며 도와달라는 거다. 요즘 일정은 어떤지, 언제부터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당시 진행하던 일의 한 부분을 맡겼다. 여기까진 참 좋았는데요….
마감 당일 아침, 이 작자가 “누나, 죄송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만 딸랑 보내고선 휴대폰을 꺼놓은 채 잠적했지 뭡니까. 담당자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묻고, 또 사과하고, 일을 마무리하고, 또 사과했다. 여차 저차 후배와 연락이 닿았다. 뭐하는 거냐고 화를 내니 후배 왈, “작업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자존심이 상해서 못 보여드리겠더라고요.” 여보쇼, 그럼 혼자 예술을 해야지!

- ‘프리랜서가 적성에 맞을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하여’ 중에서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뭐가 나에게 맞고 뭐가 잘 맞지 않는지, 뭘 할 때 몸과 맘이 편하고 뭘 할 때 불편하고 힘든지 꽤 알게 되었다. 이 말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가능성possibility’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인생의 안전장치는 때론 발목을 꽉 잡아버려 무엇에도 도전하지 못하게 만든다. 옷을 고를 때 실패 확률이 낮다면, 어쩌면 지지리 재미없는 아이템만 사들여서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미지의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불안해질 때면 나는 이 문장을 자주 떠올린다. 마음속 깊이 새겨둔, 무척 좋아하는 말이다.

- 에필로그 ‘먹고사는 고민에 대하여’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이사도라 문 2 캠핑을 떠나다

도서정보 : 해리엇 먼캐스터 / 을파소 / 2019년 02월 1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반은 요정, 반은 뱀파이어!
특별해서 평범한 아이 ★★ 이사도라 문 ★★과 함께
캠핑을 떠나요!







◎ 도서 소개

“인어 해변 캠핑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뱀파이어 요정 이사도라 문은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캠핑을 떠났어요.
보통 사람들처럼 텐트를 치고, 모래성을 쌓고,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었죠.
하지만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른 경험도 하게 돼요.
자신만큼 신비로운 존재를 만난 이사도라는
과연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 예쁜 텐트와 모닥불에 구운 달콤한 마시멜로……
이사도라 문 가족이 캠핑을 떠났어요!

이사도라 문은 요정 엄마와 뱀파이어 아빠를 반씩 닮은 ‘뱀파이어 요정’입니다. 방학을 맞아 이사도라는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캠핑을 떠납니다. 멋진 모래성을 만들어 예쁜 조개껍데기와 아빠가 아끼는 보석 빗으로 장식하지만, 이사도라가 잠깐 한눈을 팔았을 때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려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때 뱀파이어 아빠가 소중히 여기던 빗도 함께 사라져 버리지요.
모두가 잠든 깊은 밤, 가장 친한 친구인 분홍 토끼와 함께 빗을 찾기 위해 바닷가로 나간 이사도라는 자신만큼이나 신비한 존재를 만나게 됩니다.
뱀파이어 요정 이사도라 문의 캠핑은 얼마나 신비로운 모험으로 가득 차 있을까요?
특별해서 평범한 ‘이사도라 문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 어린이들의 마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유머 가득한 이야기,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과 함께 읽어요!

〈이사도라 문〉 시리즈는 남들과 다른 모습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그 용기를 북돋아 줄 재미있는 모험으로 가득 찬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이사도라 문〉 시리즈는 인종과 국경, 성별을 초월해 모든 아이들이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헝가리, 이스라엘…… 지금까지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이 함께 읽고, 이사도라의 특별하지만 평범한 모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조금 달라도 괜찮다고, 사실은 모두가 다르고 특별하다고 말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 독자들에게 명쾌한 해답과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 다양한 해외 매체의 극찬을 받은 새로운 어린이 판타지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꾸려진 이사도라 문의 세상

이사도라 문의 세상은 아름답고 귀여운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의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는 이사도라의 정체성을 분홍색과 검은색 두 가지만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뱀파이어 요정'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 이 방법은 해외 각종 리뷰 매체에서도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검은색으로 대표되는 뱀파이어의 세계, 분홍색으로 대변되는 요정의 세계……. 두 세계를 아우른 주인공 이사도라 문의 이야기는,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의 손을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변신합니다.






◎ 해외 매체 서평


“이사도라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이다”

칠드런스 북 센터



“분홍색이 아닌 검은색 발레복의 반짝이는 매력에 찬사를!”

가디언스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다”는 고전적인 서사를 초자연적인 소재로 경쾌하게 풀어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는 매력적인 이야기”

커커스 리뷰



“귀엽고 재미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이사도라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이다”

칠드런스 북 센터



“일러스트가 아주 선명하고 눈에 쏙 들어와서 눈길을 끈다.”

북셀러




◎ 한국어판 저자 특별 서문

한국의 이사도라들, 안녕!

우리는 가끔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곤 해요. 다른 사람들이 잘하는 걸 나만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이사도라 문은 요정 아이들처럼 마법을 잘 쓰지 못하고, 뱀파이어 아이들처럼 빨리 날 수 없답니다. 자기와 똑같은 아이는 세상에 한 명도 없는 것 같아 보이고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인공 이사도라 문이 특별한 거랍니다. 이사도라는 그 자체로 독특하고 신비로워요. 여러분도 다 그렇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하지만 나는 못하는 게 있고, 다른 사람들이 못해도 나는 잘하는 게 있지요. 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도 절대로 나만큼 잘하지 못하는 게 하나 있답니다. 그건 바로 나다운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남들과 다른 이사도라가 왜 특별한지를 느껴 보세요.



반짝이는 마법과 사랑을 가득 담아,
해리엇 먼캐스터

구매가격 : 9,600 원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리커버)

도서정보 : 마츠나가 노부후미 / 21세기북스 / 2019년 02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딸’로 태어난 엄마는 결코 알 수 없는
‘아들의 본성’ 이해하기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하소연 중 빠지지 않는 것 하나가 바로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종일 산만하게 뛰어다니며 하지 말아야 할 일만 하는 아들을 야단치다보면, 어느새 본인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저자는 엄마들을 미치고 팔짝뛰게 만드는 아들의 산만함과 엉뚱함이 바로 ‘고추의 힘’이라고 한다.
남자아이의 고추가 항상 흔들거리듯 어린 사내아이는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분주한 게 정상이다. 엄마나 여교사들이 이런 사내아이의 본능을 이해하지 못하고 억지로 자제시키는 것은 고추를 떼어버리라는 것과 같다. 남성다움을 거세하고 여자다워지라고 강조하는 꼴인 셈이다. 하지만 딸로 태어난 엄마는 남자의 생리나 생태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조용히’ ‘얌전히’ ‘가만히’ 있으라고 윽박지르는 것뿐이다.
그런데 아무리 산만한 아이라도 소변을 보는 순간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차분해진다는 사실을 아는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어느 쪽으로 소변을 보면 좋을지 스스로 판단하여 원하는 쪽으로 정확히 일을 보는 게 사내아이다. 산만하고 엉뚱한 아이라도 어느 순간이 지나면 소변을 보는 것처럼 스스로 조절력을 터득하고 공부해야 할 때를 깨닫는다. 이것이 바로 고추의 힘이다.

엄마가 “안 돼!”를 자주 하면 진짜 ‘아무것도 안 되는 아들’이 된다

생각해보라. 남자아이가 태어나 유치원을 가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일상에서 만나는 성인은 대부분 여성이다. 성인 남성이라고 해봐야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친척이나 동네 아저씨 정도의 단발적인 만남뿐이다. 사회화를 통해 자아를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회집단 속 성비의 불균형은 아이의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불러온다. 지위와 역할 학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여성들 속에서 자란 남자아이는 자신의 남성성을 충분히 발현시키지 못하고 점차 여성화되어 남성다움을 잃어버리기 쉽다.
사내아이의 머릿속에 떠오른 재미있는 발상과 엉뚱한 생각, 이를 행동으로 옮기려는 추진력은 놀라운 발견이나 발명,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창조력의 바탕이 된다. 부모는 아이가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안 돼!”라는 말은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엄마가 “안 돼!”를 자주 하면 진짜 ‘아무것도 안 되는 아들’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들의 필독서로, 나와 다른 아들의 본성을 이해하고 싶은 엄마들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시작되는 놀라운 변화를 선물할 것이다.


◎ 책 속으로

고추의 힘은 재미를 추구하고, 찾고, 발견하고 실행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멋진 아이디어를 얻는다. 고추의 힘은 남자의 모든 창조의 근원이자 에너지의 원천이다. 고추의 힘이 있기 때문에 남자는 재미있는 일을 생각해낸다. 그리고 고추 때문에 늘 마음이 흐트러져서 무의미한 일을 되풀이하기도 한다. 사실 사내아이들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산만하다’는 이유로 야단을 많이 맞는다. 하지만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야단치는 것은 고추를 떼어버리라고 하는 것과 같다.
__「사내아이의 근본은 ‘고추의 힘’이다」 중에서

남자아이를 야단치는 효과적인 방법, 그것은 논리에 맞게 말하는 것뿐이다. 남자는 머리로 이해해야만 말을 듣는 동물이다. 바꿔 말하면 왜 그런지, 어째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엄마에게 야단맞을 때도 엄마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 가면 ‘잘못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아들은 딸처럼 ‘엄마가 화를 낸 까닭은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__「당연한 일에 아들은 왜 “왜?”라고 묻는 걸까?」 중에서

호기심은 자연과 접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받은 외부 자극으로 활성화되고 더욱 커진다. 이렇게 자란 호기심은 미지의 일을 접했을 때 마음껏 탐구해보고 싶다는 욕구의 원동력이 된다. 그런데 외부 자극을 모두 차단하고 암기에만 집중하는 주입식 학습으로는 호기심을 채울 수 없다. 오히려 주입식 학습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호기심이다. 가령 30개의 영어 단어를 외워야 할 때 ‘이 단어의 어원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가다가는 30개는커녕 다섯 개도 외우지 못한다.
__「당연한 일에 아들은 왜 “왜?”라고 묻는 걸까? 」 중에서

어른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리고 싶은 놀이와 장난을 좋아하고, 엉뚱한 이야기나 농담을 즐기며, 또 시시한 얘기라도 머리에 떠오르면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이 사내아이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고 자기 농담에 웃어주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런데 큰맘 먹고 꺼낸 이야기를 엄마가 듣지 않으면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무시당했다’라는 허무감으로 이어진다.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자기부정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__「아들의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라」 중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수많은 원인 중 공통적인 것이 ‘자신감 상실’이다. 어려서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학교에 거뜬히 합격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기보다 더 똑똑한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주눅이 든다. 게다가 사교성이 좋지도 못해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다. 대학만 들어가면 넓고 환한 길이 펼쳐질 것 같았지만, 반대로 소외감과 좌절감만 맛본 똑똑한 인재들은 어느새 외부와 접촉을 끊어버리고 만다.
__「방에만 있는 아이로 키우지 마라」 중에서

구매가격 : 11,040 원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9권

도서정보 : 박시연 / 아울북 / 2019년 02월 01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로 시작하세요!
신들의 왕 제우스, 올림포스 십이 신과 영웅 등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모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인류의 위대한 정신이자 지식의 창고, 상상력의 원천입니다. 우리가 세대를 뛰어넘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지요.”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 교수 김헌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이름이 낯설고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데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외모의 특징을 잘 살린 만화 캐릭터로 이해하기 쉬웠어요.”

- 인천정각초등학교 교사 김찬원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화 TALK’ 코너는 신화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지도해야 할지 도움을 줍니다. “

- 인천부평남초등학교 교사 문새롬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내고 신화 속 지식을 쉽게 구성한 책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 원천이고, 신과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류 최고의 고전입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무한히 펼쳐진 상상력의 세계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고전이지만 신화를 읽는 어린이들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 읽기 쉽지 않았습니다.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들의 왕 제우스를 중심으로 올림포스 십이 신들이 어떻게 이 세계를 이끌었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미난 이야기 형식으로 꾸몄습니다. 신화에 대한 쉽고 재미난 해석으로 어린이들이 신화에 친근감을 느끼고, 신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줍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역동적인 스토리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이끄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아이들의 눈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신화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열 가지 테마의 교양 페이지로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었습니다.
만화를 통해 신화에 흥미를 가졌다면, 만화 속 또 다른 책인 ‘똑똑해지는 신화 여행’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꼭 알아야 할 지식들, 만화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지식들까지 알차게 다루었습니다. 갖가지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어서 어린이 인문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신화 전문가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의 감수를 거친 검증 받은 콘텐츠입니다.
신화 관련 명화, 유물 등을 참고하고 고증을 거쳐 만화를 구성했습니다. 또 그리스 신화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수준 높은 내용을 선보입니다.

*궁금한 지식을 해결하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정한 학습만화입니다.
‘신화 TALK’ 코너에서는 김헌 교수가 직접 신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되짚어 줍니다. 신화를 어떻게 읽혀야 할지 고민스러운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신화 속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신화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신화 캐릭터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살펴보며 신화 속 여러 신들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신화를 한층 친밀하게 느낄 것입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키라의 감정학교3_슬퍼!

도서정보 : 최형미 / 을파소 / 2019년 02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새 시리즈
아무리 참으려 해도 슬픔은 사라지지 않아!






◎ 도서 소개

나를 괴롭히는 감정이 폭발할 때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 키라의 감정학교에서
진짜 나 자신을 마주해 보자!

자꾸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너무 분하고 열 받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감정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솔직한 나를 마주하는 〈키라의 감정학교〉. 그 세 번째 주제는 ‘슬픔’이다. 슬픔은 상실의 사건을 경험하며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가장 친한 친구가 멀리 이사 가게 되었을 때,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우리는 슬픔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간혹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앞에서 눈물이 아예 메말라 버리거나 분노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키라는 친구의 갑작스런 전학 소식으로 배신감과 슬픔에 사로잡힌다. 게다가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율리아를 만나게 되는데, 율리아는 반려견 큐미의 죽음조차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다. 키라는 그런 율리아를 보며 정말 학교에 떠도는 소문처럼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병에라도 걸린 걸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한다.
깊은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은 겉으로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린다. 슬픔이 너무 커다랗고 무서워서 감정을 억누르고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픔은 결코 참고 견뎌야만 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다. 슬픔을 제대로 느낄 줄 알아야 기쁨도 행복도 느낄 수 있다. 슬픔을 받아들이지 못해 키라처럼 화를 내거나 율리아처럼 슬픔을 외면하면 감정은 오히려 비뚤어질 뿐이다. 왜 내가 슬픔을 느끼게 되었는지, 슬픔으로 인해 내가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솔직하게 털어놓을 때 비로소 슬픔에서 벗어나 내 감정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


슬픔의 무게를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까?
마음을 나누며 슬픔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자!

상실감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율리아와 그런 율리아를 이해할 수 없는 키라의 갈등이 극에 달할 때, 짙푸른 세계가 펼쳐진다. 나무도 거리도 온통 ‘슬픔’에 젖은 판타지 세계, 감정학교에서 키라와 율리아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공원 관리 외에는 어느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아 꼬마의 슬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요나스 아저씨,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엘자, 슬픔을 이겨 낼 자신이 없어 감정을 꼭꼭 감춰 온 율리아 아빠까지. 키라와 율리아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속 깊이 자리한 자신들의 슬픔을 꺼내보기 시작한다.
슬픔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도, 치유되지도 않는 감정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감정보다 감당하기 어렵고 힘들게 느껴진다. 다만 기쁨을 나누면 두 배,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슬픔을 흘려보내는 것은 어떨까? 슬픔을 인정하고 솔직해지는 순간 슬픔의 무게를 이겨 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은 율리아와 자신의 슬픔에만 빠져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키라는 감정학교에서의 경험으로 서로가 가진 슬픔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진심을 담아 위로를 건네며 비로소 슬픔이라는 감정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는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을 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오로지 나만 슬프고 힘들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들여다볼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심리상담센터 허그맘허그인 심리전문가의 심리 솔루션과
화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부록 〈감정표현카드〉

키라의 감정학교 시리즈는 기획 단계부터 최종 감수까지 허그맘허그인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심리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힘을 실어 주었다. 허그맘허그인은 임상심리전문가, 심리상담사, 부부상담사, 미술·놀이·언어치료사 등 분야별 전문가 600명을 보유한 전국 최대 심리상담센터다. 대표 원장 권윤정 박사는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라면서,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특정한 감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절대로 그대로 흘려 넘겨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신호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성격 형성에 매우 중요한 결정적 시기를 지나고 있다.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심리 상담을 받기는 어렵다. 키라의 감정학교 시리즈는 이런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특정한 개별 지침을 제공하기보다는 감정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 주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각이 넓어지면 생각의 폭도 따라 커지며 이해력도 좋아진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다양한 감정을 다루고 자신의 내면을 잘 보듬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 참여한 심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책의 뒷부분에는 특별 부록으로 제작한 감정표현카드 8종이 들어 있다. 감정표현카드는 아이들 스스로 어떤 감정이 생길 때 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을 생각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를 활용해 그동안 화가 나도 화났다고 말하기 힘들었던 솔직한 감정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전해 보자.

구매가격 : 9,600 원

안락

도서정보 : 은모든 / arte / 2019년 01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고맙다”라는 말로 마무리할 수 있는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죽음도 삶의 중요한 한 순간
‘어떻게 죽을 것인가’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




2018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예 은모든 작가가 첫 장편 『애주가의 결심』과 첫 단편 『꿈은, 미니멀리즘』 이후, 같은 해 세 번째 작품집 『안락』을 선보인다. 병상에서 생을 연명하는 아흔일곱의 이모할머니와 자발적 수명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려는 여든여덟의 할머니, 할머니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와 이를 지켜보는 딸 지혜까지, 이 소설은 죽음 앞에 선 다양한 세대 여성들의 감정을 한자리에 불러내온다.
10년 뒤의 근미래에 대한민국의 삶은 어떠할까. 여전히 소수자 혐오 집회와 세대 간 갈등으로 사회뿐 아니라 가정도 분화하고 다투고 있지는 않을까. 이러한 와중에 국회에서는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할머니의 폭탄선언으로 ‘안락사’ 문제가 본격적으로 지혜네 가족에게 침투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할아버지를 보낸 할머니는 인사도 없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는 일의 안타까움을 뼈아프게 느끼고는 스스로 신변 정리를 시작한다. 그사이 안락사 법안 통과를 위한 국민투표가 진행되고 그 결과는 할머니의 손을 들어준다.
알고 하는 이별이라고 다를 수 있을까마는 할머니는 조용히 가족 한 사람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직접 담근 자두주로 온 가족과 건배도 나눈 뒤에 “모두 수고 많았다. 고맙다”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말로 고통스러운 삶을 씻어낼 수는 없겠지만, 떠나가시는 할머니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해 보였다. 죽음도 삶의 중요한 한 순간인 만큼 이제는 삶의 한가운데서도 죽음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민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소설 『안락』이 조심스럽게 묻고 있다.



*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는 소설을 읽는 삶은 그렇지 않은 삶과 어떻게 다른지, 소설이 어떻게 삶을 자극하는지 고민합니다. 인간성을 탐구하고 인간성을 지키는 것이 소설의 본질이라면, 지금 우리 시대에 맞는 소설을 찾아 더 많은 독자와 나누려 합니다. 가볍게 지니지만 무겁게 나누며 오래 기억될 ‘작은책’ 시리즈에 담긴 소설은 e-북과 함께 오디오북으로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토록 ‘사적인’ 죽음에 대하여


“할머니의 임종 스케줄은 오후 네 시에 잡혀 있었으므로
이별까지 아홉 시간이 남았다. 그런 식으로 시간을 셈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편안하게 보내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할수록 긴장이 됐고,
그러자 시간이 몇 배는 빠르게 지나가는 것만 같았다.”_ p. 139



죽음이 얼마나 개별적이고 사적인가를 굳이 어렵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반려동물의 안락사 문제에 동의할 수 있지만, 그러한 결정 후에 집에 돌아갔을 때, 눈뜨고 바라보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선뜻 병원에 데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고통스러운 죽음을 목격하고 어떤 결심을 하였다고 해서, 내 가족에게 그런 결정을 하게 할 수 있을까. 가족의 죽음은 이후에도 자신을 삶을 흔들어놓는 너무나 구체적인 현실이 아닌가. 소설 『안락』은 죽음의 자기 결정권과 가족의 죽음이라는 구체적인 설정 안에서 사건을 극대화시킨다. 같은 가족이지만 할머니의 죽음을 맞이하는 구성원들은 그 관계(딸, 손녀, 아들, 사위)에 따라 감정선이 다양하게 얽혀 있다. 극중 화자 지혜는 할머니의 죽음을 맞는 일도 힘겹지만, 할머니(엄마)를 잃는 엄마(딸)를 지켜보는 일 또한 고통스럽다. 죽음이라는 절대적 사실과 또 개인의 죽음이라는 사적인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달큼 시큼 짜릿한 자두주 같은 이승의 맛만큼이나 구체적으로 죽음의 형상을 그려내는 소설 『안락』을 통해 우리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조금 더 애틋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존엄한 죽음을 위하여


“어느 분기점을 지나면서부터는
이 소설이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_ p. 156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또 ‘죽어가는 삶’이라는 동일한 조건 안에 있다. 그래서 잘 살아간다는 말 안에는 잘 죽어가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8년 2월을 기준으로 ‘연명의료결정법(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라 하여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기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삶이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통증이 두렵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고통을 나눠주는 게 아닐까 염려하는 일 또한 괴로울 수밖에 없다. “존엄하게 죽을 인간의 권리와 삶에 대한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인간의 목숨을 끊는 것은 엄연한 ‘살인’이라는 목소리가 충돌”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안락사 합법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말한다. “잘 죽고 싶다” “편안하게 죽으면 좋겠다”고.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살며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성찰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도 확산될 수 있을까. ‘적극적 안락사’를 논해볼 수 있을까.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일의 충만함은 삶 속에서만 가능한 일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안타까움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아름다운 마무리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존엄한 죽음’을 위한 진지한 물음을 던져본다.


◎ 본문 소개

나는 한참 동안 잠든 이삭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깊이 잠든 그의 두 눈동자는 눈꺼풀 안쪽에서 천천히 왕복 운동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그 모습을 뒤로하고 살그머니 침대에서 빠져나오려던 차에 이삭이 힘겹게 눈을 떴다. 그는 졸음이 가득 묻은 얼굴로 하품을 하며 내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p. 129)

할머니는 우리가 평소 옷차림대로 편히, 가급적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기분으로 와주길 바랐다. 나는 아빠가 꺼내놓은 여행용 트렁크 안에 검은색 원피스와 카디건을 챙겨 넣은 뒤 평소처럼 살짝 물이 빠진 청바지 위에 살구색 스웨터를 입었다. (p. 130)

안방에서 나오자 노란 장미 앞에 앉아 있는 지용이의 모습이 보였다.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지용이는 내게 장미가 꽂힌 병을 내밀며 향을 맡아보라고 했다. 싱싱한 장미에서는 사과처럼 상큼한 향기가 났다.
“누나, 장미향이 원래 이렇게 좋은 거였던가?”
지용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긴장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향도, 빛깔도, 꽃잎과 가시의 감촉도 마냥 처음 느끼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pp. 142~143)

“기도해줄게. 너랑 너희 가족을 위해서. 할머님을 위해서.”
“너 지금도 기도를 하는구나. 몰랐어.”
“가끔은 하지. 도저히 내 손이 닿지 않는 일이 있으면, 가끔은.” p. 144

이 술은 꿀꺽 삼키는 게 아니라 입술을 넘어 혀끝을 적시듯 조금씩 맛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대로 잔을 살짝 기울여 입안에 소량의 술을 흘려 넣자 산뜻한 산미와 달콤한 기운이 입안 가득 퍼졌다. 목 넘김은 와인에 비하면 다소 묵직한 편이었으나 더 이상 소주의 독한 뒷맛이 입안에 남지 않았다. 숙성하면 맛이 달라진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하면서 나는 다시 한번 술잔을 들었다. p. 147

구매가격 : 8,000 원

인터내셔널의 밤

도서정보 : 박솔뫼 / arte / 2019년 01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이, 성별, 지역……
우리는 “주민등록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일단 어디든 다녀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처럼.”




올해로 등단 10년을 맞은 박솔뫼 작가의 여덟 번째 작품집 『인터내셔널의 밤』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만난 한솔과 나미 두 여행자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내셔널의 밤』은 심드렁하게 읊조리는 혼잣말들이 의미를 내포하고 소설의 형상을 갖추며 그리하여 깊이 숨겨져 있다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각적으로 단서를 드러내고 마는 박솔뫼 소설만의 매력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자신을 옥죄던 교단에서, 현실에서, 성역할에서 도망쳐 나온 이들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사실 벗어나려 하기보다는 좀 더 자신의 근본에, 정체에 다가가려 애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솔은 자꾸 배제되고 밀려나는 세상에서 숨으려 하기보다는 눈에 띄고 싶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며 사회적 사람이, 인구의 일부가 되는 일을 견디려고 노력한다. 나미는 언제나 더 나은 자, 다른 차원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자신을 구원하는 목소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듣게 된다. “시간은 길고 시간은 많고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거야. 그냥 살면 된다”는 유미 이모의 말은 도망쳐 나온 세상을 등지고 새로운 관문 앞으로 발을 떼볼 용기를 갖게 해준다.
항구와 커다란 여객선 사진을 함께 바라보던 두 사람은 이제 각자의 새로운 여행지로 다시 떠나려 한다. 두려움을 딛고 하나의 새로운 관문을 통과하면서 한솔은 가뿐한 발걸음과 함께 센티멘털을 느끼며 수첩에 한 문장을 남긴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는 소설을 읽는 삶은 그렇지 않은 삶과 어떻게 다른지, 소설이 어떻게 삶을 자극하는지 고민합니다. 인간성을 탐구하고 인간성을 지키는 것이 소설의 본질이라면, 지금 우리 시대에 맞는 소설을 찾아 더 많은 독자와 나누려 합니다. 가볍게 지니지만 무겁게 나누며 오래 기억될 ‘작은책’ 시리즈에 담긴 소설은 e-북과 함께 오디오북으로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당신은 보편시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되돌아가세요”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해도
당신은 열 시간을 이틀을 사흘을 기차에서 보낼 수는 없다.
사람들은 내리고 당신은 어디론가 가야 한다.”_ p. 9



우리는 몇 시간만 달려도 길이 끝나고 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고유한 이름과 고유한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한 도시의 ‘시민’으로서 살아간다. 보편시민으로서 사회가 마련한 여러 장치들을 특별한 두려움 없이 통과해 나간다. 한편, 어떤 관문 앞에서 단순해 보이는 질문에도 쉽게 답하기 어렵고 자신을 증명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작고 큰 관문들, 지역 관공서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일에서부터 국경을 넘나드는 일, 혹은 어떤 관계와 굴레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나가는 일까지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태어난 이후 줄곧 우리는 이 사회 안에서 규정되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자신의 세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한솔과 나미는 각자의 자리에서 떠나 “신기하고 무섭고 이상한 기분”의 심리 상태에서 기차의 옆자리 사람으로 마주하게 된다. 왜 혼자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몇 살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말해주어도 잘 기억할 수 없는 ‘관계없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는 가운데 이들은 서로의 불안을 감지한다. 불안했기 때문에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 마치 벽 앞에 선 것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관문을 통과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 하던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끌림에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다시 세상으로 조금씩 나아가게 된다.
한솔과 나미가 만나듯 우리는 작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같고 또 다른 사람들을 언제나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다른 조건 다른 상황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남들과 다른 나를 이해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보편시민의 둘레가 조금 더 넓게 그려져야 하는 이유이다.




“나는 혼자 서 있는 사람이 아니야”


“우리는 어른이 되고 뭔가 빼먹은 얼굴이 돼서 만난다.
그건 못 보는 것과 같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전혀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새로운 사람으로 다음 장면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겠지.”_ p. 26



한솔에게는 “인생에서 무언가 사건이 있었고 그 이후, 이전의 삶을 회복할 수 없”게 되었다. 멀리 일본에 가 있는 친구에게서 청첩장을 받고 갈 수 없을 것 같아 거절하려 하지만, 조금씩 변해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지금의 자신과, 이십 년 전 친구의 결혼식에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중년이 된 자신을 상상하며 결국 참석하기로 마음먹는다. 한 사람이 내리는 하나의 결정에도 이렇게 여러 자신의 모습이 겹쳐져 있다. 한 사람이지만, 십 대의 한솔과 이십 대의 한솔이 겹쳐 있고, 매일매일의 한솔들이 모두 포개져 홍한솔이라는 한 인물이 되었다는 작가의 존재론적 성찰을 따라가는 일은 이 작품이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한편 나미는 자신을 보호해준다고 믿던 곳에서 도망쳐 나온 뒤 쫓기는 불안 속에 괴로워하며 그동안 아끼며 보살피던 아이들을 두고 나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 때문에 가슴 아파한다. 커서, 다 자란 후에 다시 만나면 되지 않느냐는 한솔의 질문에 나미는 지금의 모습은 다시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단언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고 알아봐주는 일은 여러 모습을 모두 지켜봐주는 일이 아닐까. 여기서 작가의 성찰은 조금 더 깊어진다.
자신을 증명할 수 없는 곳에서 도망치듯 떠나온 두 사람은 여행 중에 그동안 살며 거쳐온 자신의 모습들을 떠올려본다. 또한 지금은 혼자 있지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 자기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두터운 존재감을 인식하게 된다. 오는 길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친구의 메시지를 읽으며 한솔이 자신도 모르게 “나는 내가 혼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혼자 서 있을 때가 있지만”이라는 말을 내뱉게 되는 장면에 이르러 독자들은 소설을 따라가며 느끼던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도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이제 부산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해야 하는 한솔은 호텔방에서 창밖을 내다본다. 불을 반짝이는 야경이 보이다 눈에 힘을 풀면 또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한눈에 보이는 두 가지 모습을 보며 한솔은 자신과 자신이 살아갈 세계가 한 장면에 겹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 장면은 단연 소설 속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을 만하다.


◎ 본문 소개

하지만 점점 빨라지는 것에 맞춰 사람들은 계속 옮겨질 것이다. 그게 주요한 것을 잃게 되는 것이라면 중요한 것을 잃은 사람인 채로 길 위를 지나가고 기차가 멈춘 곳에 도착할 것이다. [……] 그런 식으로 뭔가를 잃은 사람으로 길 위에 자신의 중요한 것들을 흘려버린 존재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잘 주우면 되지 않을까. (p. 11)

인생에서 무언가 사건이 있었고 그 이후, 이전의 삶을 회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편시민에서 박탈당했는지 또한 배제라는 말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반복해서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야 서류에 필요한 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p. 55)

책들은 만나고 헤어지고 사라지고 지나간다. 어떤 함께하던 책들은 시간이 지나면 헤어지게 되는데 그걸 슬퍼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어떤 것들은 이미 변해버려 흔적이 없어졌을 수도 있다. 그래도 헤어짐은 있다. 한솔은 열여섯 열일곱에 읽던 책들을 지나가며 아 이미 헤어졌군 우리는 헤어지고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p. 89)

나는 혼자 서 있고 가끔 벼랑 끝에 서 있고 지금도 혼자 있다. 외롭거나 고독한 것, 처참하고 우울한 것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처럼 혼자 서 있다. (pp. 91~92)

어디든 일단 다녀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처럼.
그게 나미의 리추얼이 될 것이다. (p. 103)

귀에 들리는 외국어를 음악처럼 들으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 손에 든 수첩에 방금 떠오른 말을 썼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p. 119)

구매가격 : 8,000 원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도서정보 : 선명 / 21세기북스 / 2019년 01월 2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
그러면서 늘 미안해하는 사람, 엄마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있고,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마다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완벽하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엄마’라는 존재가 되면 자식에 대하여 모두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일까? 나의 엄마와 너의 엄마는 분명 다른 사람인데, 우리는 왜 엄마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모두 나의 이야기인 듯 격한 공감을 하게 되는 걸까?

내가 밥을 먹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듯 걱정하는 사람, 울적한 날이면 귀신같이 내 기분을 알아채는 사람, 나의 사소한 감기가 당신의 오랜 관절염보다 더 고통스러운 사람, 한없는 사랑을 주면서도 늘 미안해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과연 엄마 말고 또 있을까?


어미젖을 찾는 아기 양처럼, 오직 살고자 하는 의지로
엄마와 나는 스님이 되었습니다.

주지스님과 내게는 두 번의 인연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 세상에 날 때 엄마와 딸로 만난 것,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출가를 결심하고 절에 들어왔을 때
스님과 스님으로 만난 것이지요.

이 책은 엄마와 딸이었던 두 사람이 주지스님과 스님이라는 쉽지 않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수행을 이어나가는 잔잔한 일상을 담고 있다. 스님들의 일상은 특별할 것 같고, 더욱이 스님이 된 딸과 스님이 된 엄마의 이야기는 절절할 것만 같지만, 어쩐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의 엄마를 떠올리게 된다.

잔소리를 듣고 말대꾸를 하다 혼이 나고, 사소한 일상의 일들로 때로는 투닥거리며 다투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언제 말다툼을 했냐는 듯 내 밥 걱정을 해주는 사람.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는 엄마가 있다. 스님에게도, 주지스님에게도 엄마가 있다. 다만 이들에게는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넘어서서 깨달음을 추구해야 한다는 큰 과제가 주어져 있을 뿐. 그래서 이 책의 저자 선명스님이 이야기하는 엄마는 우리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작은 절에 모여 살며 빚어내는 70여 편의 아기자기한 에세이

흔히 절 생활이라 하면 비질하는 스님의 모습 뒤로 바람 따라 풍경 소리가 청명하게 울려퍼지는 고요한 장면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선명스님이 그리는 절에서의 모습은 아주 역동적이고 활기차다. 잡초 뽑기가 싫어 꾀를 부리다 결국 혼이 나는 스님, 아이들에게 “우리 강아지” 대신 “헤이, 메뚜기! 헤이, 지렁이!” 하고 부르는 헝가리 스님, 절의 진짜 주인인 고양이 가족 이야기 등 이 책 속에 등장하는 70여 편의 아기자기한 글들을 읽다 보면 삶의 모습은 어디에서나 똑같이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깊숙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여기에 스님들을 고양이로 캐릭터화하여 그려넣은 따뜻한 일러스트들이 장마다 펼쳐지며 독자들을 잠시 벚꽃 내리는 절 마당의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세상 모든 엄마와 딸에게 바치는
스님의 마음 편지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의 이름은 엄마와 아들, 혹은 아빠와 딸이라는 이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엄마에게 있어 딸은 자식이면서 동시에 남편보다도 훨씬 더 강한 유대감을 공유하는 인생의 동지다. 살을 떼어주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둔 어머니가 출가를 결심하기까지 어떤 삶을 견뎌냈을지, 또한 그런 자신을 뒤따라 함께 스님이 된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느 한 스님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세상 모든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쑥스러워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마음속으로 다음 생에는 당신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 다짐하는 스님의 이야기는 엄마가 있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전해줄 것이다.


◎ 책 속으로

어릴 적에 엄마가 나를 붙잡고 울던 모습이 이따금씩 떠오릅니다. 아마 이혼 후에 사기를 당하고, 홀로 세상살이를 버티고 버티다 고통이 목까지 차올라 서러움이 터져 나오던 날이었겠지요. “내가 너 때문에 죽을 수도 없다. 왜 나를 죽지도 못하게 하니…….” 울면서 어린 나를 때리던 엄마. 때린다고 때리는데 너무나 힘이 없어 마치 버들가지가 스치는 것처럼 느껴졌던, 한없이 작았던 엄마……. 엄마는 아침에 눈뜨는 것이 가장 두렵다 했었지요. 어린 오빠와 나를 두고 차마 죽을 수가 없어서 버티고 살던 그때 엄마의 나이를 생각해보니 지금 내 나이쯤이었습니다.

_ 17-18쪽, 〈산〉 중에서



명절 무렵이면 절에 선물이 많이 들어옵니다. 대개는 과일, 한과, 차와 같은 선물들입니다. 그런데 속가에 계신 아버지는 명절 때마다 생선을 보내십니다. 여러 해가 바뀌어도 한결같이 생선을 보내주시기에 한번은 전화로 말씀드렸습니다. “스님은 생선 안 먹습니다.” 그랬더니 “알아” 하고 전화를 뚝 끊으십니다. ‘아, 아버지도 알고 계시지…….’ 그래서 보내신 거였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이 마음에 걸리셨나 봅니다. 아버지에게 나는 스님이기 전에 자식인 것이지요.

_ 28-29쪽, 〈생선〉 중에서



주지스님과 모처럼 단둘이 있을 때는 여느 모녀들처럼 엄청나게 싸우고 부딪칩니다. 특히 장거리를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대화가 늘 아름다울 수만은 없습니다. 두세 시간을 아주 격렬하게 티격태격, 내 말이 맞네 틀리네…… 그리 싸우다 보면, 도착하기만 해봐라, 주지스님하고 말 안 해야지, 속 터지게 입 꾹 다물고 있어야지, 하고 수십 번은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면 그 격렬했던 싸움은 어디로 간 것인지……. “배고파요.” “그렇지? 우리 밥부터 먹자.” 주지스님과 나는 또 마주 앉아 식사를 합니다. 배가 부르고 나면 마음이 넉넉해져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일상의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_ 41-42쪽, 〈밥부터 먹자〉 중에서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늘 혼자 울었습니다. 엄마는 엄마 혼자, 나는 나 혼자. 그리고 둘이 함께 있을 때는 웃었습니다. 엄마는 어린 딸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웃었고, 나는 그런 엄마가 행여라도 잘못될까 봐 웃어 보였습니다. 그때 차라리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더라면 덜 외로웠을 것을.

_ 44쪽, 〈안간힘 쓰지 않아도 괜찮은 여유〉 중에서



우리 절에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고양이 엄마 아빠가 새끼를 낳았고 아기 고양이들이 자라서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우리가 오기 한참 전부터 고양이 가족들은 이곳에 살고 있었으니 어쩌면 이곳의 진짜 주인은 고양이 가족들일지 모릅니다. 절의 사람들과 절의 고양이들은 그래서 곁눈질로 서로의 동태를 파악하며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풀을 뽑는데 고양이들이 응가를 하던 자리에 풀꽃이 피어 있는 걸 보았습니다. 노란 꽃, 보라 꽃... 색깔도 모양도 가지가지의 꽃들이 피었습니다. 무얼 먹은 걸까요, 고양이들은.

_ 54-55쪽, 〈고양이 가족〉 중에서



주지스님은 모든 것이 반듯해야 합니다. 옷을 위아래 깔끔하게 맞춰 입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밥상에는 숟가락과 젓가락이 반듯하게 놓여야 하고, 반찬을 놓을 때도 식재료의 색깔을 고려해 좌우대칭을 이루도록 보기 좋게 놓아야 합니다. 절 마당에 있는 작은 바위들이 멋대로 놓인 것이 못마땅해서 돌 머리를 낑낑거리며 끌어다 반듯하게 놓은 적도 있습니다. 봄에 농사를 지을 때도 모종들이 줄이 삐뚤게 심겨 있으면 다시 다 뽑아서 줄을 맞춰 반듯하게 심어야 합니다. 하루는 밭에 들어가 마치 거실 바닥 청소하듯 밭고랑 사이를 빗자루로 유유히 쓸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은 적도 있습니다.

_ 78-79쪽, 〈잔소리〉 중에서



그렇게 흙을 만지고 있다 보면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고, 왠지 모를 위안까지 느껴집니다. 흙이 나보다 훨씬 더 너그럽기 때문이겠지요. 크기도 나보다 크고, 지닌 성질도 나보다 선하고, 생명을 키워내는 힘도 나보다 어머어마하게 강하니 흙에게 위로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들이 자연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건 조용하고 너그럽고 거대한 기운,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기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_ 90쪽, 〈잡초 뽑기〉 중에서



잘 참지 못하고 견디지 못하는 인연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견뎌내야 합니다. 이겨내야 합니다. 참아야 합니다.” 수없이 참고 견디는 일을 반복하는 분께는 이렇게 말합니다. “충분합니다. 이제 그만하셔도 됩니다. 그만 참으세요.” 쥐고 있는 이에게는 놓는 것이 수행이고, 놓기만 하는 이에게는 쥐어보는 것이 수행입니다. 견디지 못하는 이에게는 견디는 것이 수행이고, 참는 것이 익숙한 이에게는 그만 멈추는 것 또한 수행입니다.

_ 137쪽, 〈수행〉 중에서



주변이 온통 바위로만 이루어진 곳에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다 생각해보세요. 꽃의 입장에서 보면 그 상황이 참 외로울 겁니다. 거칠고 어둡고 메마른 곳에 홀로 꽃을 피웠으니 참 서글프겠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그 꽃은 도대체 얼마나 귀하기에,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이기에 그리 척박한 곳에서 홀로 꽃으로 피어난 것일까요. 자신이 아팠다고, 지금 몸이 건강하지 않다고 두렵고 서럽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내 존재가 얼마나 귀하고 강하기에 그런 모진 아픔을 이겨내고도 이리 살아 있는가. 나는 정말 소중한 존재구나.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세요.

_ 138-139쪽, 〈바위산의 꽃 한 송이〉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