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소텔 이야기 2

도서정보 : david wroblewsk | 2017-0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마존,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30주 연속 1위
아마존,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2008년 최고의 소설
영화?TV 드라마 판권 동시 계약! 톰 행크스 주연 영화 개봉 예정
2008년 수많은 수식어로 미국을 뒤흔들었던 『에드거 소텔 이야기』는 아마존,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 퍼블리셔스 위클리 2008년 최고의 소설, 오프라 북 클럽 선정도서로 출간 6개월 만에 130만 부가 팔리고 전 세계 24개국에 출간이 확정된 초특급 베스트셀러이다. 저자 데이비드 로블레스키는 몇 편의 단편만을 발표한 신인으로 이 소설을 통해 일약 스타 작가로 도약하게 되었다. 스티븐 킹은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다른 책을 읽을 수 없다고 평가했으며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현재 영화와 TV 드라마 판권이 계약되어 톰 행크스 주연으로 영화 제작 중이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많은 독자들이 이 소설을 접하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다. 벙어리 소년 에드거 소텔과 반려견의 교감을 통해 보는 한 가족의 일생을 그린 이 책은 부드러운 성장소설이자 멜로드라마이며 문학적인 오싹함이 겸비된 미스터리이자 땅에 대한 찬가이다. 그리고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들의 내면세계에 대한 저자의 최고의 필력이 담겨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저자가 언어의 한계에 도전하는 내러티브와 가슴 떨리는 장면들을 통해 엮어낸 한 가족의 매혹적인 대서사시 『에드거 소텔 이야기』는 한 번 잡으면 내려놓을 수 없는, 오랫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는 현대판 고전이 될 것이다.

인간과 개의 가슴 벅찬 교감을 통해 보는 한 가족의 매혹적인 대서사시
살면서 해야하는 ‘선택’, 그리고 ‘운명’에 관한 거부할 수 없는 이야기
벙어리 소년인 에드거 소텔은 위스콘신 북부의 시골농장에서 아버지 가르, 어머니 트루디와 함께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소텔 집안의 가업은 특별한 종의 개들을 교배하고 훈련하는 일이다. 에드거의 평생의 벗이자 동지인 개, 앨먼딘은 바로 사려 깊은 반려견인 소텔 개들의 전형이다. 에드거는 앨먼딘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살아간다. 그러나 에드거의 삼촌 클로드가 오랜 부재 끝에 돌연 집으로 돌아오며 평화로운 소텔 집안은 서서히 파국을 맞게 된다. 에드거의 아버지 가르가 갑자기 죽자, 클로드는 교묘하게 농장의 삶에 발을 들여놓으며 트루디의 환심을 산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혼란 속에서 에드거에게는 더 큰 혼란이 찾아온다. 결국 에드거는 농장 저편의 광대한 산림지대로 도망치게 되고, 자신을 따라온 세 마리의 개와 더불어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며 훌쩍 성장한다. 그러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에 맞서야 할 운명과 소텔 개들에 대한 헌신은 소년의 발걸음을 끝내 집으로 돌려놓는다. 아버지의 죽음에 맞서는 에드거의 모습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떠올리게 만든다. 사랑, 배신, 악, 살인, 그리고 깊은 공허함. 저자는 이 소재들을 잘 버무려 또 하나의『햄릿』을 선물한다. 작품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살면서 해야 하는 선택에 맞닥뜨리는 에드거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담담한 필체로 묘사되어 있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1950년대 중반 미국의 풍경 묘사이다. 북쪽 지방의 숲, 계절의 변화, 미국의 상징이 된 헛간, 쏟아지는 빗속에서 운명적인 삶을 살게 된 반려견과 인간의 삶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듯한 묘사와 에드거의 놀랍고 흥미 있는 모험 이야기가 잘 융합된 이 작품은 그 참신함으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읽는 이들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구매가격 : 5,600 원

너무 시끄러운 고독

도서정보 : 보후밀 흐라발 | 2017-0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체코의 국민작가 보후밀 흐라발의 대표작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보후밀 흐라발은 프란츠 카프카 이후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그는 해외 언론과 작가들에게서 "체코 소설의 슬픈 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프라하의 봄" 이후 밀란 쿤데라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프랑스 등으로 망명해 프랑스어로 작품을 쓴 데 반해 그는 체코에 남아 끝까지 체코어로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에는 그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 독자들과 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작가들의 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체코에서만 삼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밀란 쿤데라는 스스로 체코 작가면서도 흐라발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체코 최고의 작가"라고 칭할 정도로 그에 대한 존경을 숨기지 않았고, 줄리언 반스는 그를 "우리 시대에서 가장 세련된 작가"라고 언급했으며, 필립 로스는 그에 대해 "적어도 나에게 그는 현대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다"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문학 전문 리뷰 잡지 <트위즈 매거진>은 "흐라발은 체코의 프루스트다. 아니, 차라리 프루스트가 프랑스의 흐라발이라 하는 게 옳을 것이다"라고 썼을 정도로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흐라발 본인이 "나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고 선언할 만큼 그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며, 필생의 역작이라 불릴 만한 강렬한 소설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사랑과 주목을 받았다. 주한 체코문화원에서는 2014년 보후밀 흐라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어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그의 작품으로는 『영국 왕을 모셨지』(문학동네, 2009),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버티고, 2006)가 있다.

구매가격 : 8,400 원

형태뿐인 사랑

도서정보 : 저자 : 히라노 게이치로 역자 : 양윤옥 | 2017-0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어줄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첫 번째 연애소설
상처와 통증 그리고 구원으로서의 사랑, 그 형태와 본질에 관한 이야기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의 육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되돌아왔다. 소중한 것이 없어졌을 때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를 그리고 싶었다.
_히라노 게이치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이 숨쉴 틈도 없이 전개된다. 이 욱신거림은 그런 것들의 상처 딱지를 뜯어내고 투명한 고름이 흘러나오게 한다.
_와시다 기요카즈(철학자, 오사카 대학 총장)

▶전작들과 달리 난해하지 않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동시에 지적이고 문학적인 깊이가 있어 사랑이란 어려운 주제를 결코 가볍지 않게, 히라노 게이치로 답게 표현했다.
_일본 아마존 독자평

▶사랑은 이타적이면서 이기적이다, 라는 주제가 무척 흥미로웠다._독서 미터 독자평






◎ 도서 소개

일본 문단의 ‘문제적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포착해낸 사랑의 의미
“당신으로 인해, 처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이자, 꾸준히 인간 내면의 문제를 탐구해온 히라노 게이치로의 첫 번째 연애소설 『형태뿐인 사랑』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23세에 발표한 데뷔작 『일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한 후, 깊이 있는 주제와 고풍스러운 문체를 트레이드 마크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자신의 작품에 일련번호를 붙여 각 단계별로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하는 작업을 계속해온 점 역시 독특하다. 『형태뿐인 사랑』은 『결괴』, 『던』을 잇는 ‘분인주의(分人主義)’를 바탕으로 한 3기 문학으로, 사랑에 관한 히라노 게이치로만의 특별한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형태뿐인 사랑』은 히라노 게이치로가 사랑에 관해 다룬 첫 소설이다. 이제껏 그가 주로 이야기해온 죽음, 인간의 본성, 내면의 문제와 대비되는 구체적인 형태로서의 몸, 육체와 타인과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작가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배우와 그녀의 의족을 만들게 된 디자이너의 사랑을 통해,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의 육체를 이야기한다. 나아가 ‘나’와 ‘타인’이라는 서로 다른 존재가 나누는 사랑과 그 본질을 되짚어 간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배우와 그녀의 의족을 만들게 된 디자이너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두 사람
비가 거세게 쏟아지는 밤, 빗길에 큰 사고가 난다. 사고가 난 차량에 다리가 깔려 신음하던 사람은 스캔들을 몰고 다니며 항상 화제의 중심에 있어 ‘마성의 여자’로 불리는 인기 배우 가나세 구미코였다. 당시 그녀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연인이자, 기획사 사장 미카사 류지는 불륜사실이 언론에 알려질까 두려워 구미코를 놔둔 채 도망친다. 아이라는 사고현장을 지나가다 구미코를 발견하고 응급실로 데려간다. 디자이너인 아이라는 그날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구미코를 위해 의족을 만드는 일을 시작한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줄로만 알았던 애인의 배신과 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에 구미코는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순간 옆에서 힘을 주고,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아이라와 점차 가까워져 서로에게 특별한 상대가 된다.
아이라는 구미코와 함께하는 동안 가족을 버리고 떠났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진실을 찾는다. 구미코를 바라보며 어머니를 이해하고, 어머니의 죽음과 지난 과거의 시간을 받아들이게 된다. 구미코 또한 아이라를 만나면서 ‘가나세 구미코’라는 배우의 이름으로 주인 없는 사랑을 갈구하며 살던 자신의 과거를 뒤로한다. 가명이 아닌 ‘나카무리 구미’라는 본명으로, 순간적인 감정이 아닌 한 사람의 진실한 사랑만을 원하는 본래의 자기 모습에 다가간다. 아이라와 구미코는 그렇게 서로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되찾아간다.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감미로운 악몽 같은 순간을 지나,
사랑이 남긴 상처를 다시 사랑으로 치유하기까지
“그는 지금, 구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이 좋았다.
이런 나 자신이라면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당신에게 사랑이란 뭐야?” 소설은 아이라가 지금은 헤어진 아내의 느닷없는 질문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아이라에게 사랑은 “물이나 공기처럼 없으면 죽을 정도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길고 긴 여정을 거쳐 비로소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스스로를 사랑하게 해주는 것”이고, 자신의 곁에 있는 구미코의 쾌할한 웃음을 보고 싶어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아이라와 구미코는 각자의 상처로 인해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는 법을 모르며 홀로 떨고 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면서 자신도 알지 못하던 자신의 상처와 조금씩 마주하게 된다. 욱신거리는 통증과 정면으로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두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곳에는 반드시 상처가 있다.
『형태뿐인 사랑』 곳곳에는 사랑에서 오는 욱신거림이 묘사된다. 구미코가 다리가 없어진 자리에서 느끼는 환통(幻痛)에 빗대어 사랑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데도 있는 것처럼 느끼는 이 고통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고통이기도, 타인을 사랑하는 데에서 오는 고통이기도 하다.



왜 인간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하고, 다른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는 지금 누구보다도 구미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웃는 얼굴이 자신 곁에 있을 때 가장 쾌활하기를 원했다. 그녀에게 자신이 그런 존재이고 싶었다.
(…) 그는 지금, 구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이 좋았다. 다른 어느 누구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보다도 좋았고, 이런 나 자신이라면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442쪽)



서로 다른 ‘형태’인 두 사람이지만 자신에게 없던 빈 부분을 서로 채워주며 비로소 하나가 된다. 혼자서 텅 비어 있던 아이라는 “구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구미코와 함께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제는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아이라와 구미코 둘에게 서로의 존재를 마주한 것은 구원이었다.




◎ 해외 리뷰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의 육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되돌아왔다. 소중한 것이 없어졌을 때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를 그리고 싶었다.
_히라노 게이치로
▶사람이 살고 사랑하는 곳에는 반드시 ‘환통’이 따라다닌다는 것이 상처가 욱신욱신 쑤시는 듯한 정경으로 묘사되어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이 숨쉴 틈도 없이 전개된다. 이 욱신거림은 그런 것들의 상처 딱지를 뜯어내고 투명한 고름이 흘러나오게 한다.
_와시다 기요카즈(철학자, 오사카 대학 총장)
▶히라노 게이치로가 각 시기마다 그 자신의 논거를 차곡차곡 쌓아온 궤적이 구체적인 ‘형태’로 눈에 보여서 역자로서, 그리고 독자로서 흐뭇하고 든든하다. 이 소설에 묘사된 사랑의 ‘형태’ 역시 그러한 흐름에서 읽어본다면 그 의미가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올 것이다.
_양윤옥(「옮긴이의 말」)
▶전작들과 달리 난해하지 않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동시에 지적이고 문학적인 깊이가 있어 사랑이란 어려운 주제를 결코 가볍지 않게, 히라노 게이치로 답게 표현했다.
_일본 아마존 독자평
▶사랑은 이타적이면서 이기적이다, 라는 주제가 무척 흥미로웠다.
_독서 미터 독자평
▶의무감에서 시작된 감정은 남녀의 사랑이 될 수 있을까? 때로는 웃어도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진지하고 항상 냉정한 주인공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변화해 가는 이야기. 히라노의 작품은 읽어서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다. 무언가를 반드시 얻어낸 기분이 든다.
_독서 미터 독자평


◎ 책 속에서

“마지막이니까 제발 말해줘. 당신, 사랑이란 건 뭐야? 당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기는 해?”
“이제 그만해.”
“말해봐, 사랑이란 게 뭐야?”
그렇게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그는 결국 항복하듯이 말했다.
“글쎄, 뭘까……. 최소한 물이나 공기처럼 없으면 죽을 정도의 것은 아니지.” (8쪽)

“나는 불행할 때 품는 가장 추한 감정이 질투라고 생각해. 질투는 뭐랄까, 머릿속이 더럽혀지는 느낌이잖아? 모든 것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감정이야.” (206쪽)

“의족이라도 다시 ‘각선미의 여왕’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의족을 내가 틀림없이 만들 테니까. 다른 탤런트를 보면 억울한 마음도 들겠지만, 구미는 바로 지금이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을 기회야. 평범한 사람이 길을 걸어가봤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구미가 그 아름다운 의족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면 당연히 다들 감동하지. 틀림없이 그렇게 될 거야. 내가 약속할게.” (332쪽)

“형태뿐인 사랑으로 그저 가나세 구미코라는 여배우와의 섹스를 원하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 하고, 그러면서 그 속셈을 얼버무리며 감추는 사람이 많아. 나도 오히려 그게 더 편할 때도 있어. 정말로 사랑하느냐, 얼마나 좋아하느냐, 어떻게 좋아하느냐, 진짜 사랑이냐, 그런 걸 일일이 말로 확인해야 하는 거, 귀찮을 때가 있으니까. 하긴 그런 일도 이제 내 인생에는 더 이상 없을 테지만.” (329쪽)

“사랑은 형식도 중요하답니다. 단순한 연애와는 다르니까요.” (394쪽)

감미로운 악몽이라고 그는 느꼈다. 이토록 감미로운 악몽은 이제 두 번 다시 내 인생에 찾아오지 않으리라. 이토록 다정하고 이토록 기분 좋게 자신의 모든 것을 온통 못쓰게 만들어버리려는 무시무시한 순간은. (432쪽)

“어느 틈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 사랑이란 것은 좀더 우연한 것이다, 선택된 인간에 우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택하는 인간이 현명하거나 어리석은 것도 아니다, 그냥 어쩌다가 누군가와 누군가가 만나 잘 풀리기도 하고 잘 풀리지 않기도 하는 것뿐이다, 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가족은 아무도 상처입지 않고 넘어갈 수 있어. 불행한 조합이라는 걸로 치고. 하지만 그런 게 사랑일까…….” (425쪽)

그는 지금, 구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이 좋았다. 다른 어느 누구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보다도 좋았고, 이런 나 자신이라면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442쪽)

왜 인간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하고, 다른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는 지금 누구보다도 구미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웃는 얼굴이 자신 곁에 있을 때 가장 쾌활하기를 원했다. 그녀에게 자신이 그런 존재이고 싶었다. (442쪽)

구매가격 : 12,000 원

만가(윤곤강 제2시집)

도서정보 : 윤곤강 | 2017-02-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만가(輓歌)」는 저자의 대표 시집 중 두 번째 초판본(1937) 작품집이다.
제1시집 대지(1937)로부터 동물시집(1939), 빙화(氷華)(1940)에 이은 것이다. 저자의 시적 노정 제2기를 말하는 것으로 기간(旣刊)시집 「대지(大地)」 이후의 작품집이다.
1937(정축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약 9개월간 써놓았던 시의 총결산으로 만가 속에 얽어진 모두 62편 4부로 나누어 꾸민 것이다.
본문은 대부분은 원전 그대로 훼손하지 않도록 충실히 하고자 하였다.

구매가격 : 7,000 원

에드거 앨런 포 베스트 단편선 : 미국 추리소설가 협회상

도서정보 : 에드거 앨런 포 | 2017-02-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미국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비평가 에드거 앨런 포의 『에드거 앨런 포 베스트 단편선』.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로 뽑히는 저자의 베스트 단편만을 엄선하여 실었다. 《어셔 가의 몰락》, 《고자질하는 심장》, 《모르그 가의 살인》, 그리고 《검은 고양이》 등을 수록했다. 저자가 만들어낸 걸작의 세계로 초대한다.

구매가격 : 8,400 원

타임 머신으로 할 수 있는 일들 (Sci Fan 시리즈 47)

도서정보 : 어거스트 델레스 | 2017-02-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타임 머신을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남자를 취재한 기자의 이야기.
지역의 민속 정보 등을 연구하면서 가난한 생활을 유지하는 남자가 타임 머신을 발명한다. 그 남자가 처음 한 일은 미래로 가 본 것이었고, 40년 후면 모든 인간을 말살할 대규모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짜증나는 현재 생활과 암울한 미래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 타임 머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타임 머신이라는 거창한 SF 소재를 자신만의 유머러스한 관점으로 풀어낸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단편 소설이다.

구매가격 : 1,200 원

피리(윤곤강 제5시집)

도서정보 : 윤곤강 | 2017-02-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피리」는 저자의 대표 시집 중 다섯 번째 1948년 초판본 작품집이다.
제1시집 대지(1937)로부터 만가(輓歌)(1938), 동물시집(1939), 빙화(氷華)(1940)에 이은 것이다.
피리, 별, 서라벌, 마슬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하였으며 모두 40편을 담고 있다.
본문은 대부분은 원전 그대로 훼손하지 않도록 충실하고자 하였다.

구매가격 : 7,000 원

대한독립운동사

도서정보 : 최남선 | 2017-02-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대한독립운동사』 (동명사 刊) 1946년 초판본으로 삼일운동사의 역사적 과정을 간략히 정리하였다. 병합과정, 삼일운동, 임시정부 세 분야로 구성하여 여러 문헌을 기초하여 기록 정리한 저술서로 삼일운동을 다룬 초창기 박은식의 『대한독립운동지혈사』, 이병헌의『3·1운동비사』 이외에 몇 가지 중에 포함하는 사료적 가치의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해방 후 이를 토대로 발간 자료를 요약 정리한 최남선의 역사적 기술서로 부족하나마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누런 벽지

도서정보 : 샬롯 퍼킨스 길먼 | 2017-02-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누런 벽지(The Yellow Wallpaper) 는 뉴잉글랜드 매거진(The New England Magazine) 1982년 1월 호에 실린 단편 소설이다. 19세기 여성의 신체 질환 및 정신 질환을 대하는 사회적 태도를 생생하게 그려내 미국 페미니즘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이 일기를 통해 일인칭 독백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은 정신 질환을 앓지만 여성의 ‘히스테리’일 뿐 아무 문제 없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하러 간 저택 육아실에만 갇혀 지낸다. 주인공은 벽지의 누런 색깔과 기괴한 무늬를 철창에 갇힌 기형적인 여성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조현병 증세를 보인다. 권위 있는 의사인 주인공의 남편과 오빠 웨어 미첼 박사까지 모두 휴식 요법 을 권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일절 금하고 글쓰기 등 지적 활동까지 제한하는 요법으로 남성이 설정한 여성의 영역 안에 여성을 가두며 자아실현을 막는 가부장적 사회를 상징한다. 누런 벽지 는 저자 샬롯 퍼킨스 길먼이 휴식 요법 을 직접 경험한 후 쓴 작품으로 자전적 소설이라는 해석도 있다. 저자의 투쟁적 글쓰기의 결과물이기에 더욱 가치 있는 작품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2084

도서정보 : 안근찬 | 2017-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우주는 과연 어느 시공인가.’
시공의 끝과 시작을 상상하는 것은 불온하다. 정해진 것 없으니 기어이 불손하다. 시공은 정당해 당연한 인과의 순리 안에 있지 않다. 멸종에 대한 예감은 불손하다. 정해져 있으니 더욱 불순하다. 멸종은 당연해 정당한 시공의 순리를 넘어서지 못한다.
시공의 시작과 끝은 하나가 아니다. 정해질 것 아니니 당연한 불안이다. 여럿으로 갈래를 짓는 시공은 오감의 경계 안에 살지 않는다. 멸망에 대한 우려는 부당하다. 정해진 우주가 아니니 결코 당연하지 않다. 멸망은 하나의 시공에서만 유효하니 숱한 우주의 곁가지일 뿐이다.
여기 하나의 존재가 있다. 저기 하나의 생명이 있다. 존재는 생명 아니니 무책이고 생명은 존재하지 아니하니 무방하다. 시간의 변방과 공간의 경계에 선 하나와 하나가 같은 시선에 잡혔다. 하늘을 이고 땅에 사는 자는 가야할 길을 당연하게 갔다. 비롯된 곳은 모호해도 닿아야 할 끝은 분명했다. 숙명의 땅을 떠나 하늘에 사는 자는 가야할 곳이 어딘지 알지 못했다. 비롯된 곳은 분명해도 갈무리할 종착은 모호했다.
가야할 곳을 간 자와 가야한다고 믿는 곳으로 간 자의 간극, 정한 것은 그가 아니고 믿은 것은 그가 아니었다. 그와 그는 정해졌다 믿은 곳에 유배된 낯선 자들이 되어 서로 다른 시공에서 우는 기록으로 남으리라. 그와 그가 선택했다 믿은 곳이 붉고 푸르기를 기대한다.

이름 없이 살다 죽은, 해와 달과 바람과 땅과 물과 불이 난무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공을 두려움으로 경외한 어느 네안데르탈인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

구매가격 : 5,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