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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안근찬 | 2017-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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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우주는 과연 어느 시공인가.’
시공의 끝과 시작을 상상하는 것은 불온하다. 정해진 것 없으니 기어이 불손하다. 시공은 정당해 당연한 인과의 순리 안에 있지 않다. 멸종에 대한 예감은 불손하다. 정해져 있으니 더욱 불순하다. 멸종은 당연해 정당한 시공의 순리를 넘어서지 못한다.
시공의 시작과 끝은 하나가 아니다. 정해질 것 아니니 당연한 불안이다. 여럿으로 갈래를 짓는 시공은 오감의 경계 안에 살지 않는다. 멸망에 대한 우려는 부당하다. 정해진 우주가 아니니 결코 당연하지 않다. 멸망은 하나의 시공에서만 유효하니 숱한 우주의 곁가지일 뿐이다.
여기 하나의 존재가 있다. 저기 하나의 생명이 있다. 존재는 생명 아니니 무책이고 생명은 존재하지 아니하니 무방하다. 시간의 변방과 공간의 경계에 선 하나와 하나가 같은 시선에 잡혔다. 하늘을 이고 땅에 사는 자는 가야할 길을 당연하게 갔다. 비롯된 곳은 모호해도 닿아야 할 끝은 분명했다. 숙명의 땅을 떠나 하늘에 사는 자는 가야할 곳이 어딘지 알지 못했다. 비롯된 곳은 분명해도 갈무리할 종착은 모호했다.
가야할 곳을 간 자와 가야한다고 믿는 곳으로 간 자의 간극, 정한 것은 그가 아니고 믿은 것은 그가 아니었다. 그와 그는 정해졌다 믿은 곳에 유배된 낯선 자들이 되어 서로 다른 시공에서 우는 기록으로 남으리라. 그와 그가 선택했다 믿은 곳이 붉고 푸르기를 기대한다.

이름 없이 살다 죽은, 해와 달과 바람과 땅과 물과 불이 난무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공을 두려움으로 경외한 어느 네안데르탈인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

구매가격 : 5,000 원

곤경

도서정보 : 임휘인 | 2017-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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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窘)』의 주인공 유삼(維杉)은 북경에 사는 34세 독신남이다. 대학교수인 그는 북경을 좋아하지만 여름 방학이면 늘 우울함과 무료함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소랑(少朗)의 집에서 그의 딸과 장난을 치다가 충동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작가는 유삼의 내면과 외면의 모순적인 상황을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품위 있고 조용한 ‘중년’의 삶을 사는 주인공은 남몰래 17살 소녀 ‘지(芝)’에 대한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유삼에 대한 ‘지’의 감정은 어떤 것인지 모호하기만 하다. 유삼은 스스로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낯뜨거운 말을 내뱉고 만다. 중년의 신사로 품위를 지키는 자신과 본능에 따라 사랑을 갈구하는 자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유삼은 계속 곤경에 처한 기분에 휩싸이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칼다 기차의 추억 : 프란츠 카프카 소설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17-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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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카프카의 독특한 개성만큼이나 이 책은 이처럼 다채로운 환상과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 다양함 속에는 탄생과 소멸, 소외와 부조리, 슬픔과 기쁨, 불안과 좌절, 희망과 의지 등등 우리의 삶을 사유와 깨달음으로 이끄는 다양한 테제들로 가득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 어디에도 예속되길 철저히 거부했던 작가 카프카의 심원한 문학세계 전모와, 그 무엇에도 제어되지 않았던 놀라운 상상의 밀도를 체감할 수 있다. 세상을 향한 통찰력 깃들인 상상을 통해 인간내면의 심연에 도달하고자 했던 작가 카프카의 열망과 치열한 작품세계를 한눈에 일별할 수 있는 것이다. 책 본문에 포함된 삽화 다섯 점은 그가 직접 자신의 창작노트 여백에 그렸던 그림들이며, 우리말로 옮긴 역자의 정밀하며 튼실한 번역도 이 책을 눈여겨보게 하는 장점일 것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스파링

도서정보 : 도선우 | 2017-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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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상 스물두번째 수상작. 굵직한 서사를 정공법으로 끌고 나가는 힘과, 적당히 유머를 섞은 속도감 있는 문장은 소설가 도선우라는 만만치 않은 신인의 탄생을 직감케 한다. 『스파링』은 공중화장실에서 태어난 소년 "장태주"가 권투 선수로 성장해가는 과정 속에서 부딪치는 사회의 구조적 폭력에 맨몸으로 맞서는 이야기이다. 누군가의 편의에 의해 설계된 질서를 깨부수려는 장태주. 그는 끝내 이 세계를 지배해온 악습에 주먹을 꽂아넣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500 원

사소한 마법 하나 (Sci Fan 시리즈 46)

도서정보 : 프리츠 라이버 | 2017-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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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서 과거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은 유랑 연극 극단을 따라 다니며, 잡일을 하면서 산다. 극단의 단장은 셰익스피어에 해박하지만, 주인공 역시 놀라울 정도로 셰익스피어의 연극에 박식하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복장과 공연 형식을 그대로 재연한 "맥베스"의 막이 오르고, 주인공은 현실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경험들 속에 놓인다. 그떄마다 자신만의 고립된 공간으로 도망치지만 호기심이 그녀를 다시 무대 뒤로 데리고 오고......
연극이 끝나면서 그녀의 정신 발작 또한 끝난다.
저자의 해박한 연극 지식과 기존 SF의 문법들, 연극 극단의 실체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이 어우러져서 끝까지 의문 부호를 지우지 않는 작품.

구매가격 : 3,000 원

드라마 도깨비 소설1 -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서정보 : (주)화앤담픽쳐스 | 2017-0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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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 소설 출간!

운명과 저주 그 어디쯤에서 만난
도깨비와 어린 인간 신부
소설로만 만날 수 있는 애틋하고 섬세한 이야기

가슴 설레는 스토리, 예상치 못한 전개, 감동적이고 따뜻한 메시지, 마음에 스며드는 대사들로 매 방송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tvN 드라마 〈도깨비〉가 소설로 출간되었다. 〈도깨비〉는 도깨비의 탄생부터 그 탄생의 배경, 이와 관련된 전생과 현생,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 등 여러 인물들을 감싼 촘촘하고 매력적인 서사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인연과 운명, 삶과 죽음, 의지와 선택이라는 여러 겹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소설 《도깨비》는 김은숙 원작 드라마 〈도깨비〉를 소설로 각색, 전 2권으로 구성되었다. 소설에는 드라마 이면에 자리한 등장인물들의 숨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에 섬세한 감정의 결이 더해졌다. 이런 입체적인 스토리는 읽는 즐거움과 드라마와는 또 다른 감동과 설렘을 선사할 것이다.

그 아이의 미소 한 번에 모든 생이 아득해지는 듯하였다
‘그래, 다음에… 오늘은 너랑 웃고. 하루만 더…’

그는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었다. 강한 의지와 염원이 신에게 닿아 심장에 검이 꽂힌 채 불멸의 존재가 된 김신. 그러나 그에게 불멸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기나긴 벌이었다. 신이 내려준 힌트는 단 하나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검을 뽑아 그의 불멸을 끝나게 해줄 것’이라는 낭만적 저주….

도깨비 신부만을 기다리며 고요히 살아가던 어느 오후, 939년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한 소녀 앞에 강제 소환되는가 하면, 저승사자가 세입자로 들어온 것.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와의 기묘한 동거, 묻지도 않았는데 도깨비 신부라 자처하는 소녀 은탁이 그의 삶에 끼어들면서 그의 매일매일이 다시금 새로워지는데.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등장하는 아이, 아프고 힘들 때도 환히 웃어버리는 아이의 미소가 메밀꽃 같아 김신은 자꾸 은탁을 찾는다. 도깨비 신부에 얽힌 낭만적 저주는 꿈에도 모른 채 김신과 위태로운 사랑에 빠져버린 은탁. 그리고 그런 은탁을 밀어내면서도 자꾸 끌리는 김신. 첫눈, 첫키스 그리고 첫사랑… 은탁과의 행복한 기억이 늘어갈수록 김신은 신탁을 이루는 것을 주저한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이들의 오랜 인연의 실체가 더욱 또렷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미 예정된 사랑, 강력한 운명의 틀 안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있는 것일까?

김신과 은탁의 마음이 써내려간
아련하고 찬란한 설렘의 기록들

다사다난하고 복잡미묘한 삶을 살아온 캐릭터들, 이들을 이끄는 잘 짜인 스토리라인. 이 드라마가 소설로 쓰여진 것은 필연이었다. 소설 《도깨비》는 은탁과 김신 등 인물 각각의 스토리와 감정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하여, 드라마와는 또 다른 결의 색다른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을 통해 운명과 인연, 삶과 선택에 관한 아련하고도 낭만적인 이야기 속으로 다시 한 번 푹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660 원

vol.11 스킨 컬렉터(The Skin Collector)

도서정보 : 제프리 디버 | 2017-0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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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문신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범인은 본 컬렉터의 모방범인가
본 컬렉터를 잇는 잔혹한 살인마 등장!

LINCOLN RHYME FILE NO.11
전신마비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 VS 피부와 독에 탐닉하는 문신예술가 스킨 컬렉터

1997년 《본 컬렉터》로 처음 등장한 링컨 라임 시리즈는 전 세계 150여 개국, 2,500만 독자에게 사랑받는 영미권 최고의 스릴러 시리즈이다.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현장에서 물러난 천재 범죄학자가 최첨단 수사 장비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뛰어난 능력을 지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두뇌를 활용, 극악무도한 악당들과 대결한다는 설정은 하드보일드 혹은 액션 스릴러가 주류인 영미권 크라임 스릴러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늘의 디버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릴러의 제왕’이 된 것은 1997년에 발표한 《본 컬렉터》 이후이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채 오로지 두뇌만으로 희대의 범죄자들과 대결해나가는 링컨 라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등장시킨 이 작품으로 디버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게 된다. ‘링컨 라임’ 시리즈의 필두인 《본 컬렉터》는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링컨 라임’ 시리즈는 1997년 《본 컬렉터》 출간 이후 12번째 이야기 《The Steel Kiss》(2016년 11월)까지 출간되었으며, 내년에는 《The Burial Hour》가 출간을 앞두고 있는 등 제프리 디버는 쉬지 않고 후속작을 집필하고 있다. 열두 편의 링컨 라임 시리즈와 다양한 스탠드 얼론 작품을 발표한 디버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품에 수여하는 에드거 상과 앤서니 상, 그리고 검슈 상에 여섯 차례나 노미네이트되었고 링컨 라임 시리즈 7편 《콜드 문》은 일본 굴지의 추리소설에 수여하는 그랜드 프릭스 상과 일본 추리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게다가 이번 신작 《스킨 컬렉터》 또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해외편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링컨 라임’ 시리즈 제 11편 《스킨 컬렉터》는 2014년 출간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드디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번역 출간되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독극물 문신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잔혹한 살인마의 이야기 《스킨 컬렉터》는 제프리 디버의 역량과 전신마비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해외편 1위!
“이 시대 최고의 스릴러 거장의 귀환, 최악의 두려움에 맞서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어느 날 뉴욕 소호의 옷가게 여직원이 복부에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글자가 새겨진 채 시신으로 발견된다. 독극물로 문신이 새겨진 채 독살된 것이다. 전문가의 솜씨로 새긴 문신은 수수께끼의 숫자이며, 문장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살인범은 문신을 통해 수사진에게 메시지를 남기려 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피해자가 계속 발생할 거라는 사실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고 깨끗이 청소된 사건 현장에는 범인이 유일하게 남긴 종잇조각이 발견되는데, 라임은 곧 이 텍스트가 자신과 자신의 수사기법을 묘사한 책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바로 링컨 라임이 해결했던 ‘본 컬렉터’ 사건에 대한 내용이 담긴 《연쇄 도시들》이라는 책의 일부였던 것이다. 뼈를 숭배했던 미치광이에게 영감을 받아 피해자의 피부에 수수께끼의 글자를 문신으로 새기는 살인범, 그는 정말 본 컬렉터의 모방범일까?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는 ‘본 컬렉터’의 악몽을 떠올리면서도 그의 흔적을 뒤쫓으며 수사에 매진한다.
한편 라임이 인정한 최강의 적 시계공은 감옥 안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신원을 계속 옮겨 다녔던 시계공, 즉 리처드 로건은 전 세계를 누비며 살인 공격에서부터 절도, 테러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하는 고객이라면 그 누가 됐든 일을 맡아 처리해주는 다재다능한 청부업자다. 비록 마지막에 링컨 라임의 함정에 빠져서 교도소에 들어가긴 했지만, 타운하우스에 침입해서 라임을 죽이기 직전까지 몰아갔고 라임에게 막상막하의 적을 상대하는 희열을 느끼게 해준 유일무이한 인물이었다. 링컨 라임은 내심 자신과 대등하다고 평가했던 적수의 심장마비 앞에서 착잡한 상념에 잠기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그의 장례식장에 정중히 꽃을 보내기로 하는데….

“비논리적인 논평은 집어치워, 신참. 꽃. 웨스트체스터 병원에 연락해서 시체가 언제, 어디로 보내졌는지 알아내.
정식 장례식이 있든 없든 즉각 꽃을 보내야겠어. 카드에 내 이름 적어서.”

이후로도 스킨 컬렉터는 계속해서 범행을 저지르고 가까스로 그의 마수에서 벗어난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범인의 팔에 지네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고 증언한다. 살인마는 라임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고, 심지어 경찰 수사에 혼선을 빚기 위해 증거물을 심어두기도 한다. 라임과 색스는 살인마의 광기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잔혹한 살인마의 연쇄 살인, 시계공의 죽음, 그리고 본 컬렉터의 악몽까지 뒤섞여 있는 제프리 디버의《스킨 컬렉터》는 ‘링컨 라임’ 시리즈의 초기 작품에 등장했던 친근한 인물들의 성장도 함께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반가움도 잠시 디버는 독자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고도 다시금 기발한 반전을 집어 넣는 자신만의 특기를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링컨 라임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는 셜록 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탐정을 만나게 될 것이며, 기존 팬들은 전작의 사건들에서 익숙한 이름과 그들이 펼쳐나가는 새로운 사건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스릴러 마스터’의 손끝에서 탄생한 최고의 작품 링컨 라임 시리즈, 그 열한 번째 작품 《스킨 컬렉터》는 디버 특유의 반전과 트릭을 선사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감 넘치는 설정으로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

거듭된 반전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때로 ‘인위적이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는데, 디버는 이런 언급에 실제로 ‘고맙다’고 답했다. 독자에게 흥분 가득한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는 서스펜스 작가로서의 책임감일 것이다.
“나는 이 말을 칭찬으로 듣는다. 나는 ‘인위적’이다. 그것이 내 직업이다.”
디버가 작가로서 자신의 타고난 재능으로 생각하는 것은 링컨 라임과 달리 ‘감정이입’의 능력이다. 7~8개월 동안 자료 조사를 한 뒤에는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그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이 상당히 쉽다고 한다. 문신은 하지도 않았고, 남에게 해준 적도 없고, 문신 문화에 익숙하지도 않지만, 7~8개월 동안 자료 조사를 한 뒤에는 문신사 빌리의 입장이 되어 사악한 살인마일 뿐만 아니라 탁월한 문신 기술자이자 예술가의 머릿속에 아주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_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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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삼국지

도서정보 : 임현덕 (엮음) | 2017-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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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면 대다수가 성경책과 삼국지를 꼽는다. 그만큼 삼국지는 인류의 사회와 문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옷이요 이불이요 샘물과 같은 것이리라.
옛날부터 삼국지를 다섯 번 읽어 보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라는 말도 있었다. 삼국지를 다섯 번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고 한다. 이토록 많은 수사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젊은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상당수가 삼국지를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랄 때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삼국지를 여느 무협지와 비교하는 젊은이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어느 젊은 분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나의 삼국지 관련 트윗에 답글을 달아 대화가 시작됐다. 그 트친님이 내게 말했다. “삼국지를 다섯 번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는데, 나는 한 번만 더 읽으면 열 번째인데 도무지 재미도 없고 아직도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하겠다.” 이런 내용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삼국지를 읽기 전에 중국의 역사에 관한 지식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하여 물었다. 보잘 것 없었지만 삼국지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의 고대사에 대해 공부를 했다고 했다. 내 경우를 비교해서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의 경우 삼국지를 처음 접한 게 중학교 이학년 때였다. 당시는 70년대 중반이라 청소년판이나 축약판 이런 것도 없었다. 세로쓰기로 빡빡한 다섯 권짜리 삼국지였다. 중국 역사에 관한 지식이래야 세계사를 통해 배운 알량한 정도가 다였다. 그럼에도 삼국지를 접하고 도무지 손에서 책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을 내리 읽었었다.
트친님께 물었다. “혹시 누구의 작품을 읽고 계시나요?” “이문열의 평역삼국지입니다.” “처음부터 그걸 읽고 계신건가요?” “그럼요.” 대략 알 것 같았다.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이문열의 평역삼국지는 약간 버거운 게 사실이다. 장정일의 삼국지도 마찬가지다. 내가 말했다. “트친님, 박종화 삼국지나 정비석 삼국지처럼 번역에 충실한 삼국지가 편해서 초보자에게 접근이 유리한데, 트친님은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접근을 하신 듯합니다. 그리고 열 번을 읽어도 재미가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버리시고 다른 책을 읽으시는 게 좋을 듯해요.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잖아요. 다섯 번 읽지 않은 자와 대화를 하지 말라는 게 어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잖아요.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의미의 과장이겠지요. 그러니까 너무 힘들게는 생각지 마세요.”
대화는 그렇게 끝맺음했지만 여운은 꽤 길었다. 그리고 나의 답변이 만족스럽지도 못했다. 이제 7~80년대와는 많이 달라졌다. 삼국지에 관한 서적은 넘쳐흐른다. 동화 삼국지, 어린이 삼국지, 청소년 삼국지, 평역삼국지 등등…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무엇일까? 성인이 되어서 삼국지에 처음 도전하는 독자들도 꽤 있지만 이런 경우에 보다 쉽고 편리하게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웬만한 삼국지는 열권짜리 장편 세트로 되어 있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청소년 삼국지를 접하자니 이야기책에 지나지 않는다. 하여 기획하게 된 책이 본 <쉽게 읽는 삼국지>이다.
이 책의 기획 골격은 이렇다. 주인공을 유비로 설정하여 유비의 동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따라서 유비에서 벗어나는 내용은 과감하게 축소하여 분량을 최소화했다. 역사적 비중이 크거나 삼국지 핵심 내용은 역사적 의의와 배경 등을 축약 없이 서술하여 이야기책 범주에 머물지 않고 독자들에게 삼국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는 유비와 축에 정통을 두고 있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가 아니라 소설 삼국지를 읽고자 한다면 본 쉽게 읽는 삼국지가 작금에 시중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 ‘장정일의 삼국지’ 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필자는 본 쉽게 읽는 삼국지의 후속편으로 <유머로 읽는 삼국지>를 준비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 중으로 세상에 선보일 본 책을 이해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삼국지는 처세학의 보고이며 경영학의 지침서라고 한다. 이 책 한 편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대학의 교과 한 과목을 이수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소설책이 아니라 수업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접근하기를 권유해 보고자 한다.

저자 임현덕 드림

구매가격 : 5,500 원

오천년 조선 사화집

도서정보 : 왕명(王明) | 2017-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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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란 ‘아침 해가 아름다운 땅’임을 말하며 밝음이다. ‘해가 뜬다’라는 뜻도 있고 광명의 서광이 비치는 문화의 해가 뜨는 곳에서 뻗어 나감을 의미한다. 조선은 동서 남쪽 삼면으로 바다를 두르고 북쪽으로 광막한 대륙에 접하였다.
이 책은 우리나라 상고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기원과 사실, 일화 등에 관한 여러 이야기이다.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생생한 갑론을박의 실랑이로 빚어낸 순조롭지 못했던 조선 반도 전체를 통일하기까지, 이 시대 각각의 생생한 역사적 운명을 기술하였다. 조선의 시작과 더불어 지금의 문화전통을 이룩하면서 드러나지 않은 그러한 이야기, 즉 참사, 치욕, 사치, 번성의 정치는 결국 이상적인 나라의 여러 가지 형세를 다루었다.

구매가격 : 8,000 원

쓰고 읽다

도서정보 : 고종석 | 2017-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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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고민하며 소통해온 문장가 고종석의 글 모음집. 《시사IN》에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연재한 <독서한담>과 2015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경향신문>에 연재한 <고종석의 편지>를 한데 엮었다. 저자 고종석이 3년의 공백을 깨고 비슷한 시기에 연재하기 시작한 두 칼럼은, 사회의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시선은 여전하면서도 한결 편하고 부드러운 글이라는 평을 받았다.

자신이 즐겁게 읽은 책을 친구에게 권하는 듯한 친근함이 느껴지는 <독서한담>과 화제의 중심에 있는 대상에게 직접 말을 거는 형식으로 사회 문제에 접근하는 <고종석의 편지>. 두 칼럼은 형식과 소재가 자유로운 대신 작가의 평소 생각을 여과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해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고종석이 사랑하고 아쉬워한 책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 《쓰고 읽다》를 통해 책에 대한 사랑과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 번 느껴보자.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