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범인

도서정보 : 김내성 | 2020-06-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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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성의 창작 추리 탐정소설!!
1937년 처음 발표된 추리문학 중 일련의 걸작품이다.
‘탐정극 『가상범인』은 좌장의 친구요 탐정소설계의 명성인 유불란 씨가 저번 세상을 놀라게 한 본 해왕자의 좌장 박영민 씨 살해사건을 취재하여 친히 원작한 것이다. 작자는 이 사건에 대하여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000 원

세계의 끝과 시작은

도서정보 : 오리가미 교야 | 2020-06-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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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삶이 끝나는 순간,
네 곁에서 다시 태어날 거야.”

『기억술사』 오리가미 교야가 선사하는
종족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

“나를 불러줘. 네가 있는 어둠의 세계로.”

한 번의 마주침, 9년의 기다림, 그리고 평생의 사랑
운명을 믿는 소년과 정체를 숨긴 소녀의 기묘한 미스터리




하나무라 도노는 오늘도 한 여자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그림의 주인공은 어릴 적, 보름달 아래 단 한 번 스치듯 만난 아름다운 소녀다. 그녀의 신비로운 눈동자에 속수무책으로 빠진 도노는 소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믿고, 생김새를 잊지 않기 위해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노의 동네에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현장을 찾아간 도노는 첫사랑 소녀와 우연히 재회한다. 기이하게도 그녀는 나이를 먹지 않은 것처럼 예전 모습 그대로였는데…….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찬사!
★★★★★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가슴 뭉클한 감동. 단숨에 읽었다!
★★★★★ 기약 없이 첫사랑을 기다리는 도노가 안타까워 심장이 조여들었다.
★★★★★ 범인은 누구인지,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지, 두근거려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책을 덮은 후에도 뒷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상상하게 된다.





◎ 도서 소개

“사건이 해결돼도 말없이 사라지지는 마.
언젠가 다시 만날 기회만이라도 줘. 몇 년이 걸려도 상관없어.”
도노는 일생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신비로운 눈동자와 달빛을 담은 목소리
심장을 뛰게 하는 단 한 사람을 다시 만나다

『기억술사』로 25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노스탤지어 호러’라는 신(新)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오리가미 교야가 신작 감성 미스터리 『세계의 끝과 시작은』으로 돌아왔다. 이번 소설은 평범한 대학생 주인공이 첫사랑 소녀와 재회하고, 비밀을 간직한 그녀와 함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면서 서서히 ‘밤의 세계’로 이끌려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와 섬뜩한 호러를 섞어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오리가미 교야는 이번 소설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작 『기억술사』가 ‘기억에서 지워지면 마음에서도 사라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관계의 진실성을 파고들었다면 『세계의 끝과 시작은』은 ‘나와 다른 존재를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주인공 하나무라 도노는 어릴 적 단 한 번, 몇 마디 말밖에 나누지 못한 소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믿고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왔지만 재회한 첫사랑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나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목숨조차 아까워하지 않고 내던진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노의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은 읽는 우리를 어릴 적 첫사랑의 순간으로 데려가고 다시 한번 설레는 순간을 맞게 해준다.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9년이나 그리워했다.
하지만 영원한 시간 속에서 9년은 눈 깜박할 사이에 불과하다.
하나무라 도노의 사랑과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된 참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마침내 만난 운명의 상대,
사랑을 붙잡기 위해서는 어느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하나무라 도노는 오늘도 한 여자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의 주인공은 9년 전, 보름달이 뜬 밤하늘 아래 딱 한 번 스치듯 만난 아름다운 소녀다. 신비롭게 반짝이는 머리칼과 눈동자, 달빛을 닮은 목소리는 도노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졌고, 그 후로는 누구를 만나도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도노는 그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며 언젠가 재회할 날이 올 거라 믿고 그때를 기다리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 도노는 소녀를 처음 만났던 동네를 떠나지 않고, 대학 진학도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하며, 미팅조차 한 번 하지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녀의 얼굴을 그려서 보여주며 본 적 없느냐고 묻기까지 한다. 그 덕에 괴짜라는 딱지가 붙었지만 도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친구는 별로 없지만 그렇게 자신만의 캠퍼스라이프를 즐기며 지내던 어느 날, 도노의 대학 주변에서 목을 물어뜯겨 처참히 살해된 시신이 발견되는 이상한 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경찰은 두 달째 범인을 잡기는커녕 용의자를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대학가에 불길한 기운이 술렁이는 가운데 도노는 자신이 속한 오컬트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조사차 사건 현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에도 평생을 기다려온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재회한 그녀는 기이하게도 그동안 나이를 전혀 먹지 않은 것처럼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기쁨도 잠시, 도노의 머릿속으로 9년 전 소녀와 처음 만났던 순간이 스쳐지나간다. 소녀를 공격하려 달려들던 남자와, 그의 빨갛게 빛나던 눈동자 그리고 뾰족한 송곳니를.
도노가 소녀와 처음 만났던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여자들이 밤길에 실종되었다가 짐승에게 물어뜯긴 것처럼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되었던 것이다. 소녀의 정체는 대체 뭘까? 대체 무엇이기에 그때도 지금도, 섬뜩한 사건 현장에서 계속 마주치는 걸까?
소녀와 재회한 후 도노의 근처에서는 살인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심지어 도노의 가장 친한 친구마저도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고 만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첫사랑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인범을 추격한다. 도노는 그들이 ‘밤의 세계’에 속한 인간과는 다른 종(種)임을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물러설 수가 없다.
어린아이 같은 맹목적인 감정과 사랑을 지키려는 성숙한 의지가 겹쳐지는 가운데, 마침내 도노는 소녀와 함께 밤의 한가운데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세계의 끝’과 ‘시작’을 맞이한다. 위험천만한 연애에 가슴이 조여들면서도 우리는 그가 포기하지 않기를 응원하게 된다. 소용돌이치는 미스터리의 결말은 어떻게 이어질까?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 책 속에서

가을은 좋아하는 계절이다.
달이 예뻐 보이고, 첫사랑과 만난 것도 가을이었다.
철학개론 강의를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샤프펜슬로 다이어리에 그림을 그렸다.
매끄러운 뺨, 날렵한 턱선, 모양 좋은 귀, 조그마한 입술.
첫사랑의 얼굴은 9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얼굴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 서 있는 모습, 밤바람에 나부끼던 옷의 주름까지도. _12쪽

남자는 그녀에게 손이 닿을 정도까지 다가갔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었다. 남자가 그녀의 두 어깨를 붙잡고 입을 크게 벌렸다.
“안 돼!”
대뜸 소리부터 질렀다.
남자가 불에 덴 것처럼 고개를 휙 돌려 이쪽을 보았다.
도노를 향한 눈빛에 적의는 없었고, 그냥 놀란 듯했다.
착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자의 눈이 붉게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벌린 입에는 송곳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길고 뾰족한 이 두 개가…….
‘엄니?’
끼릭 하고 금속이 마찰하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남자가 움직임을 멈췄다. _31쪽

처음 만난 그녀에게 뭘 전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채, 뭔가 말해야 한다는 마음만 앞섰다. 결국 입에서 나온 것은 단 한마디였다.
“또 만날 수 있을까요?”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그리고 눈썹을 살짝 내리며 약간 서글프게 말했다.
“만나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게 낫겠죠.” _34쪽

9년 전과 똑같았다. 망설이면 늦는다. 다짜고짜 달렸다.
예의고 뭐고 따질 심정이 아니었다. 그녀가 멈추지 않으면 팔을 붙잡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도노가 말을 걸기 전에 돌아보았다.
어깨에 못 미치는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지척에서 눈이 마주쳤다.
“……당신은.”
도노를 보고 그렇게 말한 목소리도.
그때와 똑같다. 기억난다.
머리는 짧아졌고 검은 테 안경을 꼈지만 틀림없이 기억 속 ‘그녀’다. _56쪽

“선배…… 이거.”
“우와…….”
루미놀 검사를 하고 싶다고 도노가 말을 꺼낸 시점에서 이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겠지만, 지나쓰도 사쿠도 얼굴이 굳어졌다.
도노가 지나쓰에게 분무기를 받아 조금 위쪽에 용액을 뿌리자 담 위쪽에도 물보라가 튄 것 같은 흔적이 나타났다.
얼핏 봐서는 모르도록 핏자국을 깨끗이 닦아냈지만, 루미놀에 반응할 정도로는 혈액 성분이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몇 군데 더 뿌려본 결과 핏자국의 범위가 아주 넓다는 걸 알았다.
사람이 이 정도로 피를 흘리고도 살아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틀림없다. 여기는 살인 현장이다. _79쪽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할 뿐이야. 미움을 살 짓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그러니까 사건이 해결돼도 말없이 사라지지는 마. 언젠가 다시 만날 기회만이라도 줘. 몇 년이 걸려도 상관없어.”
아카리에게는 짧은 시간이겠지만, 도노는 일생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다.
“9년 내내 좋아했어. 앞으로도 평생 좋아할 거야.” _260쪽

뭔가 멋진 말을 남길 수 있도록.
하지만 그럴 시간은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직감했다.
입에서 뭔가가 울컥 쏟아져 나왔다.
‘뭐, 어쩔 수 없지. 후회는 안 하지만.’
어젯밤이 생각났다. 딱 한 번 느꼈던 그 감촉이.
……역시 입에다 할걸 그랬나. _403쪽

구매가격 : 11,200 원

초록지붕집의 마릴라

도서정보 : 세라 매코이 | 2020-06-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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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넘치는 빨간 머리 앤을 만나기 전
초록지붕집과 마릴라가 간직한 비밀스러운 이야기

《초록지붕집의 마릴라》는 빨간 머리 앤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자, 든든한 보호자인 마릴라에 관한 이야기다. 아름다운 에이번리 마을과 프린스에드워드섬을 배경으로 마릴라가 한 여성으로서 그 자신이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그렸다. 이 책의 저자인 세라 매코이는 마릴라가 길버트를 보고 “저 나이였을 때 제 아버지와 참 많이 닮았어. 존 블라이드는 멋진 소년이었지. 우린 정말 좋은 친구였어, 그하고 나 말이야. 사람들이 그를 내 연인이라고 했지.”라고 앤에게 무심코 말한 것에서 영감을 얻어, 앤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마릴라와 존의 관계, 그리고 마릴라와 매슈, 초록지붕집의 과거에 관해 가장 앤다운 방식으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대답한다.
비사교적인 아버지 휴와 출산이 가까워진 어머니 클라라, 그리고 수줍음 많은 오빠인 매슈와 마을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숲과 바다가 동시에 보이는 박공지붕집에서 살고 있는 마릴라 앞에 클라라의 쌍둥이 자매인 이지가 나타난다. 이지와 함께 평생의 친구가 되는 수다쟁이 레이철, 똑똑하고 잘생겼으며 사교적인 존의 등장으로 규칙적이고 가족적이었던 마릴라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특히 레이철과 존은 《빨간 머리 앤》에도 등장하는 인물로 레이철은 훗날 린드 부인, 존은 길버트의 아버지다.
이 책은 앤의 이야기 속 조연이라고만 생각했던 마릴라 역시 자기 삶의 주인공이며, 그가 어떻게 앤을 이해하고 아끼며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를 가슴 깊숙이 이해하도록 한다. 또한 지금의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라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전한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인 세라 매코이는 마릴라를 더욱 깊게 이해하기 위해 《빨간 머리 앤》의 저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를 향한 애정으로 긴 시간 그 삶의 궤적을 추적했을 뿐 아니라, 캐나다의 정치·사회적 변화까지 소설 속 배경에 잘 녹여내 흥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빨간 머리 앤》의 팬이라면 기억할 앤과 다이애나가 마시고 취한 레드커턴트 와인의 비밀 레시피와 앤을 보육원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을 만큼 마릴라가 소중하게 여긴 브로치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 ‘초록지붕집’이라는 이름의 시작도 만날 수 있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마릴라 커스버트
낯선 사람이나 생각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신중하게 지켜보고 판단하여 결국 자기만의 답을 찾아내고 용감하게 행동한다.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때로 매정하게 보이지만 사려 깊고 마음이 따뜻하다. 출산이 다가온 어머니를 대신하여 집안일을 돌보기도 하는데, 요리와 바느질에 소질이 있다. 여성 잡지인 〈고디스 레이디스 북〉을 몰래 읽는 것이 유일한 일탈이었는데, 이지 이모와 레이철, 존을 만나며 일상이 예측할 수 없이 변하기 시작한다.

* 매슈 커스버트
마릴라의 오빠. 아버지처럼 수줍음이 많아 말수도 적지만 장난기도 조금 있고 다정하다. 다만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후 장난기는 사라지고, 여자들을 대하기 어려워한다. 마릴라의 의견을 존중하며, 꼭 필요한 말은 한다. 마릴라가 기억하기 전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장 일을 해왔다.

* 클라라 커스버트
마릴라와 매슈의 어머니. 마릴라의 표현에 따르면 클라라는 “나비” 같은 사람이며, 손재주는 부족하지만 상냥하다. 세번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 휴 커스버트
마릴라와 매슈의 아버지. 휴는 밤마다 가족에게 성경 한 구절을 읽어줄 정도로 신앙심이 깊지만, 비사교적이라 설교가 끝나면 매슈와 도망치듯 교회를 떠나고는 한다.

* 이지 존슨
클라라의 자매이며, 마릴라와 매슈의 이모다. 섬을 떠나 세인트캐서린스에서 성공한 양재사로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던 중 클라라의 출산이 다가오자 클라라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에이번리로 돌아온다.

* 레이철 화이트
마릴라가 이지를 따라 바느질 모임에 갔다가 사귀게 된 친구로 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감정 기복이 있고 수다스럽지만 마릴라와 비밀을 공유한 날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함께한다. 훗날 린드 부인이다.

* 존 블라이드
사교적이며 똑똑하고 진보적이다. 마릴라와는 레이철의 집에서 우연히 만난다. 블라이드가의 유일한 아들로 그의 부모는 그와 미래의 부인이 농장을 물려받기를 바란다. 훗날 길버트의 아버지다.

발췌

“얘가 우리 마릴라야.” 클라라가 반기며 말하고는 한 발 옆으로 물러나자, 여전히 밝은 파란색 케이프를 입고 있던 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카를 본 이지는 머리에서 후드를 벗으면서 미소 지었다.
마릴라는 비명을 지르고 가슴을 부여잡으며 뒤로 펄쩍 뛰었다. 그 바람에 스컹크가 자고 있던 털실 상자를 발로 차서 엎어버리고 말았다. 스컹크는 하악 소리를 내며 펄쩍 뛰면서 마릴라의 부츠 신은 발에 치일까봐 복도 구석으로 도망쳤다. 마릴라도 스컹크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클라라가 찡그렸다. “마릴라, 대체 무슨 일이니?” 클라라는 이지의 손을 굳게 잡았다. 둘은 어깨를 맞대고 서서 마릴라를 쳐다보았다.
이지의 머리카락이 좀더 버터스카치 빛깔에 가까웠지만, 그리고 머리카락을 둥글게 말아 풍성하게 흘러내리도록 해두었지만, 그 얼굴은 클라라를 거울에 비춘 것 같았다. _이지 이모는 놀라운 사람

이지가 밖으로 나가 마릴라를 기다렸다. 소녀들은 마침내 포치에 둘만 남았다.
“어른들에게는 절대로 말할 수 없어….” 레이철이 말문을 떼고는 어깨 너머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화이트 부인은 엘라가 들고 있던 빗자루와 와인병을 맞바꾸고는 빗자루로 천장을 맹렬하게 때리고 있었다. “이건 우리끼리의 비밀로 남아야 해.”
마릴라는 빙긋 웃었다. 친구와 비밀을 가져본 건 처음이다.
레이철은 웃음이 비어져나오는 입을 가리고는 손을 내밀었다. “네가 살아 숨 쉬는 한 누구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할래?”
마릴라는 레이철의 손을 잡고는 어머니 손 말고 이제껏 본 가장 사랑스러운 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살아 숨 쉬는 한 언제까지나.”_레이철 화이트를 만나다

“나는 늘 우리 가족과 함께 가.”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글쎄, 매슈가 조해너 앤드루스에게 자기와 함께 타고 가자고 했고, 네 아버지와 이모는 네 어머니를 집에 두고 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으니….”
마릴라는 존이 이미 가족에게 말을 했다는 점과 자기가 모르는 사정을 그가 알고 있다는 점 중에서 무엇이 더 당황스러운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딸-여동생-조카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궁리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면 좋을 것 같아, 존. 아주 좋을 거야.”
둘이서만 비밀리에 어디를 가거나 하는 건 아니었다. 중요한 마을 행사에 공개적으로 함께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이었다. 모두가 거기에 올 테고 누가 누구의 마차를 타고 오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 터였다. 그럼에도 마릴라는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존이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꼬아서 올리자 그제야 그의 눈썹 위쪽이 땀이 나 살짝 번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럼 내가 널 데리러 올게.” _5월의 소풍

“넌 마음속으로는 진보적이구나, 마릴라.”
마릴라가 찡그렸다. “보수주의자들도 진보주의자들 못지않게 노예제에 반대하거든. 그 문제에 관해서라면 우리 의견은 완벽하게 일치해. 왜 너는 모든 것을 결국 정치 얘기로 연결시키고 말아, 존? 토리당이니 개혁당이니 하는 것에는 털끝만큼도 관심 없는 세상이 저 밖에 펼쳐져 있어.” 마릴라는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존이 단단히 붙잡았다.
“그것 또한 진보적인 견해네. 그리고 우리가 정확히 우리 정부에게 일깨워야 하는 점이기도 하고. 고귀한 작위만으로 대중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 말이야.”
마릴라는 한숨을 쉬었다. 존의 말에 동의했지만 동시에 동의할 수 없기도 했다. _라즈베리 코디얼의 비밀

재빨리 부엌으로 가서 냄비에 물을 붓고 당근, 순무, 양파를 넣은 뒤 스토브에 올렸다. 뜨개질감을 들어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자니 영원한 연옥 속에 빠진 것 같았다. 그랬는데도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벌떡 일어섰다.
“누구세요?” 마릴라는 계단 위 소년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게 말했다. “잠깐 기다리세요!”
바늘을 내려놓고 천천히, 차분히 문의 빗장을 벗겼다.
남자들은 예상과 달리 안으로 밀고 들어오지 않았다. 4인조의 남자가 손에 라이플을 들고 잔디밭에 늘어서 있었고 말들은 짙은 갈기를 휙휙 펄럭였다. 리더가 포치에서 인사했다.
“좋은 저녁입니다. 커스버트 부인이신가요?”
“미스 커스버트예요.” 마릴라는 그렇게 정정해주고는 후들거리는 무릎을 감추려고 몸을 꼿꼿이 폈다. “그런데 이렇게 어두운 때 제 사유지에 들어온 당신들은 누구시죠?” _도망노예 사냥꾼

구매가격 : 10,800 원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도서정보 : 실비 제르맹 | 2020-06-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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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분노의 나날들>로 페미나상을 수상한 작가 실비 제르맹의 경장편 소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 속으로 들어간 한 여자의 행적을 뒤쫓는다. 그녀는 '쓰여지지 않은' 책 속에서 모든 말과 사물에 깃들인 언어의 숨소리를 듣는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말들 사이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언어의 숨소리를 듣는 것이다." 라는 작가의 의도가 작품 속에 구현되어 있다.

한 여자가, 거대한 여자가 프라하의 안개 속에서, '낮의 빛을 부식시켜버린 것 같은' 안개 속에서 저만큼 걸어가고 있다. 헌 누더기를 펄럭이며 뒷모습을 보이며 걸어가고 있는 여자는 가끔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어 저만큼 걸어가고 있지만 마치 투명인간과도 같다. '그녀에게는 어떤 물질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

푸드득 날개치며 날아오른 백조가 그녀의 몸을 공기처럼 관통하여 지나가기도 한다. 그녀는 떠돌아다니는 개들처럼, 방랑자들처럼, 바람에 불려다니는 나뭇잎처럼 지나간다. 그녀가 지나가면 바람이 인다. 그녀의 발자국 속에는 숨소리가 나고 잉크 바람이 일어난다. 그녀는 난데없이 나타났다가 또 자취 없이 사라진다.

구매가격 : 8,400 원

허랜드

도서정보 : 샬럿 퍼킨스 길먼 | 2020-06-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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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다시 읽는 클래식
SF... F.. C.

arte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F 페미니즘 클래식 시리즈의 첫선

작가, 급진적인 페미니스트, 사회개혁가, 샬럿 퍼킨스 길먼.
그의 사상을 담아낸 여성 유토피아 소설의 시초

“길먼의 허랜드는 근대적 기획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을 개혁의 주체로 삼음으로써
이상적 사회에서조차 여성을 지우거나 소외시키는 젠더화된 장르 관습에 도전한다.” _ 권진아





도서 소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 샬럿 퍼킨스 길먼이 쓴 페미니즘 유토피아 소설의 고전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의 사회적 역할 변화를 촉구하며 여성 해방, 여성참정권 운동 등에 힘썼다. 샬럿 퍼킨스 길먼은 그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진 페미니스트 사상가이자 정력적인 활동가, 미국과 영국 전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강연가였으며, 직접 발행한 잡지 포러너를 비롯한 여러 지면을 통해 소설, 시, 희곡, 에세이, 평론 등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방대한 글을 쏟아 내며 문학적 재능과 사회적 사상을 펼쳤다. 길먼은 인간에게 정해진 성 역할이 있다는 생각에 강하게 반대하며 당대의 억압적인 여성관에 반기를 들었고, 여성이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발전할 수 있을 때 인류 전체가 함께 진보할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었다.
1860년 미국 코네티컷 하트퍼드에서 태어난 길먼은 유년 시절 아버지의 가출 이후 여러 차례 친척들의 집을 옮겨 다니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때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 여성참정권 운동에 참여한 이저벨라 비처 후커 등과 함께 지낸 경험은 그에게 일찍이 여성의 권리와 평등에 대한 의식을 심어 준다. 불안정한 환경에도 성실히 독학하며 성장한 길먼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편 카드 디자인과 가정교사 일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간다. 스물네 살에 화가인 찰스 월터 스텟슨과 결혼하며 전형적인 아내 노릇은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결혼 생활은 만족스럽지 못했고 산후 우울증까지 겹쳐 정신적으로 고통받는다. 길먼은 여성의 지위와 가부장적 억압을 통렬히 체감하고 비판적 시선을 더욱 벼리게 되었고,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대표작 누런 벽지를 창작한다. 이후 가정을 떠나 본격적으로 강연과 저술 활동에 뛰어들면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이자 저명한 사회개혁가로서 새로운 삶을 펼쳐 나간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유토피아를 그린 장편소설 허랜드는 1915년에 길먼이 포러너에 연재한 작품이다. 생전에 길먼의 문학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1973년 누런 벽지가 대중에게 소개되어 재조명받은 이후 관심이 고조되면서 또 다른 대표작 허랜드 역시 1979년에 단행본으로 정식 발간되며 ‘새로이 발굴된’ 페미니즘 고전의 반열에 오른다.
길먼이 살아가던 19세기 후반은 진보와 발전에 대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낙관이 팽배하던 시기로, 그 같은 열망을 담은 유토피아 픽션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쏟아져 나온 작품들 속 이상 사회에서도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구태의연한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SF... F.. C. 시리즈 허랜드를 번역한 권진아 번역가는 길먼이 “평생에 걸쳐 추구한 사회주의와 페미니즘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로 유토피아 픽션을 택해, 장르 관습을 충실히 따르되 “근대적 기획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을 개혁의 주체로 삼음으로써 이상적 사회에서조차 여성을 지우거나 소외시키는 젠더화된 장르 관습에 도전”했음을 지적한다. 여전히 여성은 인간이 아닌 여성일 뿐이던 유토피아에 대한 상상력을 여성이 인간으로서, 주체로서 등장하는 이야기로 바꿔 내며 상상력의 지평을 확장한 것이다.
가부장제의 모순에 대한 비판, 고정된 성 역할의 거부, 모성과 교육에 관한 이상주의적 비전, 여성의 경제적·사회적 독립 등의 주제를 담아낸 허랜드의 유토피아는 길먼이 해 온 모든 주장이 실현된 공간이다. 이 같은 길먼의 페미니즘적 상상력은 이후 성별 권력이 반전된 사회를 그린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을 비롯해, 도리스 레싱, 어슐러 르 귄 등 많은 작가들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으며, ‘여자들만의 세상’을 그린 수많은 유토피아 픽션에도 영감을 불어넣었다. ‘여성이 주체가 되는 유토피아’라는 상상력에 포문을 열어 준 이 작품은 SF 고전이자 페미니즘의 고전으로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비판과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은 여자들만의 나라, 허랜드
결코 정복되지 않을 이상적인 국가를 그리다

과학과 모험을 좋아하는 세 친구, 모험가 테리, 의학도 제프, 사회학도 밴은 이야기로만 전해 오는 미지의 땅을 탐험하기 위해 원정대를 결성한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나라라는 소문에 그런 나라가 존재할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성들을 만날 생각에 백일몽에 빠진 세 친구는 설레는 마음으로 미지의 땅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자신들을 지켜보던 젊은 여성 셋을 마주친 세 남자는 속임수로 그들을 붙잡으려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용감하고 운동신경이 출중한 이 낯선 여성들을 쫓다가 미지의 땅 안 깊숙이 들어서게 된다. 즉시 세 남자는 한 무리의 여성들에게 둘러싸이는데, 이 여성들이 전혀 젊은 여성이 아니라는 데에, 그리고 그들이 “고요하면서 진중하고 현명하고 두려움 없고 확신과 결의에 찬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에 기묘할 정도로 위엄과 힘을 느낀다. 가부장제에 젖어 살며, 여성에 대한 그릇된 편견에 빠져 있는 이들 남성이 맞닥뜨리게 된 ‘허랜드’, 남자들이 전멸한 세상. 2000년 동안 여성들이 만들어 온 국가는 어떤 모습일까?


오늘을 다시 읽는 클래식
SF... F.. C.

SF는 페미니즘의 고전이며, 페미니즘은 SF의 현재이다. SF... F.. C.가 다루는 작가들은 시대의 최전선에서 가장 창조적인 방법으로 한계에 맞섰다. 숙고하는 이성과 창조하는 상상으로 도래한 미래와 무지의 위험을 그리는 SF 페미니즘 클래식 시리즈.
SF... F.. C.에서는 19세기 영미 문학의 걸작이자 고딕소설의 정점인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과 여성 유토피아 소설의 시초가 된 샬럿 퍼킨스 길먼 허랜드를 비롯해, SF 문학의 시원을 보여 주는 마거릿 캐번디시의 불타는 세계가 국내 초역으로 소개된다. 이후 페미니즘 SF의 기념비적 작품인 조애나 러스 여성 인간(The Female Man), 탁월한 언어학자이자 뛰어난 페미니즘 SF 작품들을 남긴 수젯 헤이든 엘긴의 대표작 모어(Native Tongue)가 각각 국내 초역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책 속에서

그 말에 흥미가 동했다. 우리는 바로 거기서 휴식을 취한 다음 점심을 먹었고 정보를 더 얻으려고 안내인에게 질문을 퍼부어 댔다. 하지만 안내인이 들려준 이야기는 이미 다른 사람 들이 다 해 준 것에 불과했다. 여인들의 나라, 남자는 없고, 아기들도 모두 여자아이뿐인 나라. 남자들이 갈 곳이 못 되는 위험한 곳. 보러 간 사람들은 있었지만 돌아온 사람들은 아무도 없는 곳. -p.13

우리는 관념적으로 ‘여자’란 젊으며 당연히 매력적이라고 가정한다. 여자가 나이가 들면 전성기를 마감하고 대부분은 한 남자의 소유가 되고, 그것이 아니면 아예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 이 훌륭한 여인들은 다들 할머니라 해도 무방함에도 혈기가 왕성했다. -p.39

“남자요?” 소멜이 대답했다. “당신들 같은?”
“네, 남자들 말입니다.” 테리가 수염을 가리키며 떡 벌어진 어깨를 뒤로 젖혔다. “남자, 진짜 남자요.”
“없어요.” 그녀가 평온하게 대답했다. “우리 나라에는 남자가 없어요. 지난 2000년 동안 하나도 없었어요.” -p.77

“정말 멋지지 않겠어요? 지난 2000년 동안의 두 역사를 비교하면서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말이에요. 어머니만 있는 이곳과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는 당신들 나라의 차이점을. 물론 우리도 새를 통해 아버지도 어머니만큼이나 유용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어요. 거의 말이에요. 하지만 곤충을 보면 아버지는 그다지, 때로는 거의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들 나라에서도 그렇지 않나요?” -p.80

테리의 비난은 사실이었다. 모성이라는 본질적 특성이 문화 전체의 주조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이 여자들에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여성성’이 현저히 부족했다. 이에 나는 우리가 너무나 좋아하는 ‘여성적 매력들’이 사실은 전혀 여성적인 것이 아니라 남성성이 반영된 것뿐이라는 확신을 즉각 얻었다. 남자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발달되었을 뿐, 발달 과정에서의 진정한 성취에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특징들인 것이다. -p.97

그들에게 접근하기가 더 어려웠던 이유는 성별에 따른 전통이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곳에는 무엇이 ‘남자답고’ 무엇이 ‘여자다운’지를 규정하는 일반적 기준이 전혀 없었다.
제프가 사모하는 여인의 손에서 과일 바구니를 빼앗으며 “여자는 짐 같은 거 드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하면, 셀리스는 진심으로 놀라며 물었다. “왜요?” 그는 날쌔고 건장한 젊은 산림 관리인의 얼굴을 보면서 “여자가 더 약하니까요”라고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p.152

우리 나라에는 남자와 여자, 두 가지 인생 주기가 있다. 남자의 인생에는 성장과 투쟁, 정복, 가족 만들기, 그리고 능력에 따라 돈을 벌거나 야망을 실현하는 일들이 포함된다.
여자의 인생에는 성장과 남편 찾기, 가족에 종속된 여러 활동, 그 외에는 지위에 따라 ‘사교’ 또는 자선 활동 등이 포함된다.
이곳에는 하나의 인생 주기만 존재하며, 그것은 아주 광범위했다. -p.167~168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어요.” 그녀가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왜 그렇게 오래된 생각을 고수하는 거죠? 아까 설명해 준 가부장적 사고는 수천 년이나 되었잖아요?” -p.186

그는 자기를 차갑게 증오하는 여자들을 비웃었다. “노처녀 떼 같으니!” 그는 그들을 이렇게 불렀다. “애가 있건 없건 다 노처녀들이야. 성(性)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면서.”
테리가 한껏 강조해서 말하는 ‘성’은 당연히 남자의 성을 의미했다. 그 특별한 가치, 그것이야말로 ‘생명력’이라는 심오한 확신, 진정한 생명 과정에 대한 가벼운 무시, 오로지 자기 관점에서만 여자를 해석하는 태도, 이 모든 것이 다 그 말에 포함되어 있었다. -p.217

남자들, 남자, 남자다운, 남자다움 등 남성 에서 파생된 온갖 단어를 사용할 때, 우리 마음속에는 사람들 이 가득하고 갖가지 활동이 분주히 벌어지는 거대한 세상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아이가 자라서 ‘남자가 되고’ ‘남자답게 행동’한다는 말이 의미하고 함축하는 바는 진정 방대하다. (...) 그리고 ‘여자’라는 말을 쓸 때는 ‘여성’, 즉 성별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2000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해 온 여성 문명 속에서 살아온 이 여자들에게는 자기들이 이루어 낸 사회 발전의 한도 내에서 ‘여자’가 그러한 거대한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단어였고, ‘남자’는 단지 ‘남성’ 즉 성별만을 의미했다. -p.221~222

우리 문화에서는 여자를 찬미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여자들, 대부분의 여자를 매우 한계가 많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기능적 능력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그 능력을 모욕적으로 사용하고, 여자에게 면밀히 강요된 덕성을 칭송하면서도 정작 행동에서는 그에 대한 존중을 전혀 보여 주지 않는다. 우리는 곡해된 어머니다운 행동을 진지하게 찬미하고, 이로 인해 아내는 우리 멋대로 주는 임금을 받으며 평생 우리에게 매인 채 아이를 낳을 때마다 임시로 생기는 육아의 의무 말고도 우리의 온갖 요구를 만족시키는 일을 주업으로 하는 가장 편한 하인이 된다. 아, 그렇다, 우리는 ‘제자리’, 즉 가정에서 온갖 의무를 행하는 여자를 존중한다. -p.228

구매가격 : 11,200 원

프랑켄슈타인

도서정보 : 메리 셸리 | 2020-06-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을 다시 읽는 클래식
SF... F.. C.

arte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F 페미니즘 클래식 시리즈의 첫선

천재 작가 메리 셸리의 대표작.
영원히 불멸하는 고전, 19세기 고딕소설 최고의 걸작.

“프랑켄슈타인은 200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대적 고전이자 원형적인 텍스트다.” _ 이나경





도서 소개

200년의 시간을 넘어 불멸의 고전이 된 프랑켄슈타인
SF 페미니즘 시리즈 SF... F.. C.의 첫 작품

오늘을 다시 읽는 클래식 SF... F.. C. 시리즈에서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이 현대적인 번역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시대를 뛰어넘어 폭넓게 사랑받아 온 이야기이자 19세기 고딕소설의 정점으로 꼽히는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가 불과 18세의 나이에 써 내 자신의 천재를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미친 과학자’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해 낸 ‘괴물’의 운명적인 대립을 그린 이 작품은 그 인물들의 생생함과 이야기의 강렬함으로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오늘날까지도 끊임없이 연극, 영화, 소설, 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차용되고 변주되고 있다.
메리 셸리는 처음에는 익명으로 프랑켄슈타인을 발표하지만 1931년 ‘스탠더드 소설 시리즈’라는 새 판본으로 선보이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한다. 한때 셸리는 여성의 권리 옹호를 쓴 선구적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 또는 당대의 주요 문인이던 윌리엄 고드윈의 딸, 아니면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시 셸리의 아내로 수식되기도 했지만,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오롯한 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세계문학사에 뚜렷이 남긴다. 처음에 익명으로 출간한 데다 나이 어린 여성의 문학적 재능을 믿지 못해 세간에 프랑켄슈타인을 남편 퍼시 비시 셸리가 썼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1931년에 대중적으로 공표하는 한편, 그 후로도 왕성히 글을 써 내며 그와 같은 불신을 일소해 나갔다.
메리 셸리는 평생 부지런히 글을 썼다. 산욕열로 일찍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자녀 다섯 중 네 명이 영아기에 사망하는 비극, 1822년에 배 사고로 퍼시 비시 셸리가 익사하는 등 가까운 사람들의 잇단 죽음은 메리를 우울증에 빠뜨리고 작품에도 그늘을 드리웠다. 하지만 퍼시의 미발표 원고를 정리하며 그의 문학적 유산을 전했고, 어머니 울스턴크래프트의 사상을 잇고자 분투했으며, 동시에 작가로서 자신을 펼치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메리 셸리의 대표작 프랑켄슈타인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로서, 19세기 과학 발전의 눈부신 비전을 본 지식인으로서 그의 삶과 여러 층위에서 연결된다. 프랑켄슈타인을 새롭게 옮긴 이나경 번역가는 “프랑스혁명을 중심으로 당시에 일어난 정치적,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상상력과 창조적 능력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으며, 프랑켄슈타인은 그러한 낭만주의적 이상을 대표하는 인간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무한할 것만 같던 가능성은, 빅토르가 모든 사람이 외면하는 ‘괴물’을 창조하면서 무참히 깨진다. 당대 낭만주의 지식인들은 이러한 ‘이상의 좌절과 환멸’의 정서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프랑켄슈타인은 인류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찬 시대의 종말과 그에 뒤따른 환멸을 보여 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기록자인 월턴 선장의 존재와 프랑켄슈타인이 남기는 경고는 역설적으로 인류에게서 사그라들지 않을 이상의 추구와 진보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가능성과 그 이상의 좌절로부터, 인간이란 궁극적으로 어떤 존재인가라는 실존적 질문, 혹은 공포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를 탐색”하고 있으며, “200년의 세월을 넘어 여전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원형적인 텍스트”로서 빛바래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


비범한 상상력이 낳은 지성의 빛인가,
이름도 부여받지 못한 끔찍한 괴물인가

“삶과 죽음이 내게는 허구의 한계로 느껴졌고, 나는 그것을 최초로 돌파해
우리의 어두운 세상에 빛을 쏟아부어 주어야 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명망 있는 가문의 장자인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활기차고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사려 깊은 젊은이다. 호기심과 탐구열을 지닌 프랑켄슈타인은 유년 시절 연금술과 같은 고대의 자연 과학 연구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현대 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다. 과학 기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된 그는 우연한 계기로 생명 원칙을 밝혀내는 연구에 빠져들고, 결국 죽은 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 즉 인간 창조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밤낮없이 몰두하여 마침내 인간을 창조해 내지만, 그렇게 깨어난 피조물의 흉측한 모습을 보고는 문득 자신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자각과 함께 공포심에 사로잡혀 그 ‘괴물’을 피해 도망친다. 그렇게 창조물의 존재를 애써 잊고 지내던 어느 날, 제네바에 있는 동생 윌리엄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프랑켄슈타인은 동생을 죽인 살인자가 자신이 창조한 그 괴물임을 직감하고 고향으로 향한다. 한편 버려진 괴물은 흉물스러운 외양 때문에 인간들로부터 혐오와 분노를 사고, 폭력을 당해 숲속에 숨어 어렵게 생존을 이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괴물은 한 허름한 집의 축사에 숨어들면서 마음이 따듯하지만 어렵게 살아가는 한 가족의 삶을 지켜보게 된다. 존재를 숨긴 채 이들을 몰래 도와주고, 어깨너머로 언어를 익히고, 버려진 책을 주워 읽으며 점차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깨우친 그는 인간과 마찬가지의 우정과 애정을 욕망하게 되는데….

미국 SAT 추천 도서
뉴스위크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명저 100’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


오늘을 다시 읽는 클래식
SF... F.. C.

SF는 페미니즘의 고전이며, 페미니즘은 SF의 현재이다. SF... F.. C.가 다루는 작가들은 시대의 최전선에서 가장 창조적인 방법으로 한계에 맞섰다. 숙고하는 이성과 창조하는 상상으로 도래한 미래와 무지의 위험을 그리는 SF 페미니즘 클래식 시리즈.
SF... F.. C.에서는 19세기 영미 문학의 걸작이자 고딕소설의 정점인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과 여성 유토피아 소설의 시초가 된 샬럿 퍼킨스 길먼 허랜드를 비롯해, SF 문학의 시원을 보여 주는 마거릿 캐번디시의 불타는 세계가 국내 초역으로 소개된다. 이후 페미니즘 SF의 기념비적 작품인 조애나 러스 여성 인간(The Female Man), 탁월한 언어학자이자 뛰어난 페미니즘 SF 작품들을 남긴 수젯 헤이든 엘긴의 대표작 모어(Native Tongue)가 각각 국내 초역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책 속에서

게다가 나는 현대 과학철학의 유용성을 경멸했습니다. 과학의 대가들이 불멸과 힘을 추구하던 시절은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비록 무용하긴 했지만 그들의 시각은 위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연구자가 바라는 것은 내가 과학에서 주로 흥미를 갖는 것들을 전멸시키는 일뿐인 듯했습니다. 별 가치도 없는 현실을 위해 무한히 위대한 것들에 대한 꿈을 버리라는 것이었죠. -p.65

첫 성공의 열광 속에서 마치 허리케인처럼 나를 밀어붙이던 갖가지 감정을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삶과 죽음이 내게는 허구의 한계로 느껴졌고, 나는 그것을 최초로 돌파해 우리의 어두운 세상에 빛을 쏟아부어 주어야 했습니다. 새로운 종족은 나를 창조주이자 생명의 근원으로 축복할 거라고 여겼습니다. 수많은 행복하고 탁월한 존재들이 내 덕분에 탄생할 것이었습니다. 나는 세상의 그 어떤 아버지보다도 그들의 감사를 온전히 받을 자격을 가질 것이었습니다. -p.73~74

나는 겁에 질려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고 이가 딱딱 부딪혔으며 팔다리가 모두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그때 흐릿하고 노란 달빛이 창의 덧문 사이로 뚫고 들어와 그 저주받을 것ㅡ내가 창조한 불쌍한 괴물이 보였습니다. 그는 침대의 커튼을 들추었고, 그것을 눈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의 두 눈이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그의 턱이 움직였고, 불분명한 소리를 중얼거리면서 미소를 지으니 뺨에 주름이 졌습니다. 그는 말을 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듣지 않았습니다. -p.80~81

모든 인간은 버림받은 자를 증오하지. 그런데 그 어떤 생물보다 더 비참한 내가 어째서 미움받아야 하는가! 나를 창조한 당신도 피조물인 나를, 우리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끊어지는 관계로 당신과 묶인 나를, 증오하고 경멸하지. 당신은 나를 죽이려고 든다. 생명을 어떻게 그렇게 가볍게 다루지? -p.139

나는 불쌍하고, 어쩔 줄 모르는, 비참한 존재였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구분할 줄도 몰랐다. 하지만 사방에서 고통이 침범하는 것을 느끼고 주저앉아서 울었다. -p.146

나는 그들의 완벽한 모습ㅡ우아함, 아름다움, 섬세한 피부를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그러니 투명한 웅덩이에서 내 모습을 보고 얼마나 겁에 질렸던가! 처음에는 거울 같은 수면에 비친 모습이 정녕 나라는 것을 믿지 못해 놀라 뒷걸음질했다. 그러다가 실제로 내가 괴물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을 때 쓰디쓴 실의와 굴욕에 빠졌다. 아아!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이 비참한 기형이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다 알지는 못했다. -p.159

하지만 내 친구와 가족은 어디에 있는가? 내 어린 시절을 지켜본 아버지도 없었고, 나를 미소와 애정 깃든 손길로 축복해 준 어머니도 없었다. 아니, 그랬다 하더라도 과거 내 모든 삶은 오점이 되어 내가 아무것도 구별할 수 없는 텅 빈 공간일 뿐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처음부터 나는 그때와 키나 몸집이 같았다. 나와 비슷한 존재나 나와 교류 맺기를 원하는 존재를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무엇인가? 그 질문이 다시 떠올랐지만, 대답은 신음 소리밖에 없었다. -p.169

지식이 늘수록 내가 얼마나 비참하게 버림받은 존재인지 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렇다, 희망을 소중히 여겼다. 하지만 물에 비친 내 모습이나 달빛 속에 드리운 내 그림자를 바라볼 때면 희망은 사라져 버렸다. 그토록 흐릿한 모습과 그토록 변덕스러운 그림자 속에서조차도. -p.181

인간이 나를 비난하는데, 나는 인간을 존중해야 하나? 인간에게 나와 친절을 나누며 살도록 하면, 나는 그를 다치게 하는 대신 나를 받아 준 것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온갖 호의를 다 베풀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 인간의 감각은 우리가 하나 되는 데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다. 하지만 나는 비굴하게 굴복하지 않겠다. 내가 상처를 받은 대로 복수할 것이다. 사랑을 자아낼 수 없다면, 공포를 일으킬 것이다. -p.200

인생의 잔에는 영원히 독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비록 행복하고 명랑한 이들과 마찬가지로 태양이 나를 비추어 주었지만, 주위를 둘러보아도 나를 노려보는 두 개의 번득이는 눈동자 이외에는 그 어떤 빛도 뚫지 못하는 자욱하고 무시무시한 어둠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p.250~251

내가 그의 희망을 파괴하는 동안에도 내 욕망은 채우지 않았으니까. 그 욕망은 영원히 뜨겁고 간절했다. 나는 여전히 사랑과 우정을 원했고, 여전히 경멸받았다. 이건 부당하지 않은가? 모든 인류가 내게 죄를 저질렀는데, 나만이 유일한 범죄자로 간주되어야 하는가? -p.304

구매가격 : 12,000 원

거대한 홍옥

도서정보 : 너새니얼 호손 지음 | 이택근 옮김 | 2020-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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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보석을 찾아 나선 인간들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 「거대한 홍옥」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이다. 1835년 12월에 처음 선보였다가 1837년 단편소설집 『두 번 들은 이야기』에 수록되었다. 화이트마운틴에서 여덟 명의 모험가들이 모인다. 그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신기루 처럼 잡히지 않는 전설의 눈부신 보석 ‘거대한 홍옥’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다. - 추적꾼 평생 홍옥을 찾아다녔던 60세 남자. 홍옥을 찾으면 그 옆에서 죽고 싶어 한다. - 카카포델 박사 유럽에서 온 화학자. 홍옥을 분석하여 그 연구 결과를 책으로 집대성하려 한다. - 이카보드 픽스놀트 상인. 홍옥을 가장 비싼 경매가로 팔고 싶어 한다. - 냉소가 기괴한 안경을 쓰고 끊임없이 비웃는 남자. 홍옥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 목표다. - 시인 홍옥이 그에게 시적 영감을 부여할 것이라 믿는다. - 드 비어 경 부유한 귀족. 홍옥의 광채를 후대에게 가문의 위대함을 보여 줄 상징으로 삼고자 한다. - 매튜와 한나 신혼부부. 홍옥이 집안을 환하게 밝혀서 기쁨과 행복을 주는 조각이라 여긴다. 호손은 이들을 통해 인간이 품은 이기심과 탐욕과는 정반대에 있는 이타적인 마음과 검소함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구매가격 : 1,100 원

감각의 껍질

도서정보 : 올리비아 하워드 던바 | 2020-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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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시점에서 살아 있는 가족을 보는 특이한 구성의 단편 소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프랜시스는 자신의 남편과 여동생을 잊지 못하고 유령의 형태로 집에 돌아온다. 자신이 살았던 집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음에 안심하는 그녀.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는 아주 많이 달라졌고, 특히 그녀의 여동생 테레사와 남편 앨런 사이의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준다. 이상한 예감을 느낀 유령 프랜시스는 둘을 집요하게 쫓아 다니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의혹을 해소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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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도둑 - 스칼렛 핌퍼넬

도서정보 : 에무스카 오르치 | 2020-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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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기 광기 속에서 수많은 귀족들이 무고하게 사형대에 오른다. 스칼렛 핌퍼넬은 그런 프랑스 귀족들을 빼돌려 영국으로 탈출시키는 일종의 스파이 단체 또는 개인이다.
지방에서 체포되어 파리로 이송 중이던 귀족 일가의 마차를 스칼렛 핌퍼넬이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마차를 호송하던 병사들이 혼란을 겪는 사이 귀족 일가를 데리고 유유히 사라진 스칼렛 핌퍼넬. 그를 잡기 위해서 인생을 바치고 있는 프랑스 혁명 정부의 공공 안전 위원 쇼블랭은 음모를 통해서 스칼렛 핌퍼넬을 함정에 빠뜨리려 한다. 스칼렛 핌퍼넬의 약점과 행동 유형을 잘 알고 있는 쇼블랭의 계획이 너무나도 교묘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함정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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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상인

도서정보 : 이인희 저 | 2020-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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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의 소설 『제국의 상인』. 의주 만상 임상옥은 책문거래를 끝내고 객주로 돌아왔다. 돈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 10만 냥이 넘는 이문을 수레에 싣고 왔다. 이제 장사도 그만할 때가 온 것 같다. 세상에 둘도 없는 상인정신과 상도의로 돈을 산처럼 벌어 나라에 세금을 수레로 담아 바쳤건만 부패한 조정의 탈취와 온갖 멸시에 시달렸다. 평양 유수로 조정에 들어가면 장사를 그만두게 된다. 조선은 억상정책으로 상업을 개무시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억제하고 나섰다. 양반과 상인은 서로 근본이 다르고 상업은 천민이 하는 일이라 양반은 절대로 상업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선말 행상은 200만 명이 넘었고 실제로 보부상 채장을 받아 활동하는 상인이 50만이 넘었다. 조선의 내륙에서 활동하는 보부상은 조선 경제를 이끄는 상업활동의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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