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세 줄 글쓰기

도서정보 : 김남영 | 2017-06-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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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스마트 시대에 필요한 건
짧지만 진심을 담은 임팩트 있는 글쓰기!

우리는 이미 프로필 대화명, SNS, 블로그, 댓글, 영화나 도서 리뷰 등 많은 글과 닿아 있다. 스마트폰으로 확 뜬 웹툰과 웹소설,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같은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작가에 대한 관심도 급격이 높아졌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그러나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매일 세 줄 글쓰기》는 짧은 글을 사용할 일이 많아진 요즘, 글쓰기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을 다루며 실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작가의 짧은 글 예시를 통해 글쓰기 감을 익힌 후, 오늘의 글쓰기 수업에서 작가가 터득한 노하우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설명으로 배워 본다. 한 단원이 끝난 후 ‘매일 세 줄’ 쓰기로 핵심 요약과 연습을 동시에 해 보자. 매일 글 쓰는 훈련은 여러분을 ‘글 좀 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내가 배운 글쓰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실생활 활용법’을 참고한다. 일기, 인사말, SNS 글, 리뷰 등 분야별로 하나씩 다루고 있어 글쓰기 초보자도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매일 일기를 쓰듯 하루 세 문장이라도 조금씩 글쓰기를 즐겨 보자. 단 두 문장으로 상대의 마음을 훅 울리는 글, ‘너도 그래. 나도 그랬는데.’ 하는 공감 가는 글, 내 마음을 좀 더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다듬어진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서양의학사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18)

도서정보 : 윌리엄 바이넘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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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은 현장에서 다져진, 진보하는 현재의 역사다
인류의 지속과 번영을 가능케 한 서양의학사의 현장들!

히포크라테스 이후 2500년 —
머리맡, 도서관, 병원, 지역사회, 실험실에서
생명의 불꽃을 지켜온 의학의 역사를 조망한다


2500년 서양의학사를 한눈에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 이후 의료인들은 다양한 현장에서 의학의 진보를 일구어왔다. 병든 환자의 침상 옆에서, 의서가 빼곡한 연구실 책상에서, 진료실과 검시소와 강의실에서, 유행병이 창궐한 지역의 한복판에서, 그리고 현미경과 각종 도구로 가득찬 실험실에서 진단과 연구를 계속하며 건강 증진을 이끌었다. 이렇게 형성되어온 서양의학의 여러 갈래는 각각 ‘머리맡 의학’ ‘도서관 의학’ ‘병원 의학’ ‘지역사회 의학’ ‘실험실 의학’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이 책 『서양의학사』는 이 다섯 가지 유형을 바탕으로, 지난 2500년 동안 서양의학계가 다져온 진단 및 치료 기술, 진료 및 연구 시설, 공중보건 행정 및 인프라, 의료인이라는 직업 등의 형성사를 간명하고도 체계적으로 살펴본다.

환자의 침상 옆에서: 머리맡 의학
기원전 5~4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인물이자 우리에게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익히 알려진 히포크라테스. 그의 시대에는 부검이나 깊이 있는 해부학 교육은 물론이고 병원, 의학교 등이 채 형성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스승의 어깨너머로 표면해부학과 환자를 살피는 감각을 배우고 익혔다. 환자의 징후를 살펴 병의 경과를 예측하는 법을 배웠으며 환자가 회복될지에 특히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의사는 말 그대로 환자의 ‘머리맡’에 앉아 돌보는 사람이었다. 오늘날의 일차의료는 바로 이 체계를 원형으로 삼는다. 아울러 히포크라테스 의학의 강력한 개념 틀인 그 유명한 ‘체액설’은 기질 이론의 바탕이 되는데, 이는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한다. ‘다혈질’이나 ‘멜랑콜리’와 같은 말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서기 2세기 무렵, 또다른 그리스 의학의 거두였던 갈레노스는 『히포크라테스 전집』 곳곳의 이론을 종합해 체액설을 다듬어냈다. 이를 기반으로, 그의 의학은 18세기까지 의학계의 핵심적 이론으로 자리를 지켰다.

의서가 빼곡한 책상에서: 도서관 의학
18세기까지 서양의 의료는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 등 여러 고대 의사들의 저작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즉, 로마가 함락된 455년부터 르네상스 시기까지의 의학은 고대의 저작을 이해하고 보존하여 주석을 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의학의 유형을 ‘도서관 의학’이라 부를 수 있다. 이 활동은 민간요법이나 주술적이고 종교적인 치료에 기대고 있던 당시 의료 환경의 개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9~12세기에 알라지, 이븐시나, 이븐루시드 등이 고대 그리스 의학을 종합하고 변용해 서방 세계로 전달한 한편, 유럽 본토에서는 13세기 이후 델리우치에 이어 16세기에 베살리우스가 해부학 연구의 성과를 도판에 담아 의서로 남겼다. 이후 300년간 해부학은 의학의 꽃이 되었고, 15세기에 유럽에 소개된 활판인쇄술은 이러한 흐름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고대 저작의 재조명과 해부학서의 확산 등 ‘도서관 의학’의 발달은 이로써 의료의 구조를 근본부터 바꾸어놓았다. 그리고 병원과 의료인의 계서제(階序制), 엘리트 교육 기관으로서의 대학이라는 세 가지 유산 또한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진료실과 검시소와 강의실에서: 병원 의학
1789년과 1848년 사이의 프랑스 의학을 ‘병원 의학’으로 요약하곤 한다. 프랑스혁명과 이후 진행 과정에서 파리는 의학의 중심지였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병원’이 있었다. 파리의 병원에서 교육과 진료에 사용된 여러 도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의학적 사고방식은 서구 세계 전반을 사로잡았다. 혁명 세력은 의사와 외과의, 병원, 그리고 대학 등을 구체제의 유산이라 규정하고 폐지해버렸으나 질병은 사라지지 않았고, 혁명정부는 결국 1794년에 의학교들의 문을 다시 열었다. 혁명에 동조한 화학자 프루크루아는 프랑스 각지의 의학교 설계를 맡았고 새로운 의학 교육의 길을 제시했다. 이후 프랑스의 병원 의학은 신체검사에 기초한 진단, 병리학과 임상의 연계, 그리고 수많은 사례에 바탕을 둔 진단 기준과 치료법의 정당화라는 대들보 위에 굳건히 섰다. 이 세 요소가 한데 모여 질병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구성해냈다. 아우엔브루거의 타진(打診), 라에네크의 청진기, 비샤의 부검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유행병 창궐지의 복판에서: 지역사회 의학
근대적 의미의 공중보건 운동은 19세기에 시작되었다. 병원 의학이 환자와 의사의 차원에 놓여 있다면, 공중보건은 국가와 개인을 다룬다. 공중보건은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유행병 관리와 위생은 공중보건을 구성하는 두 흐름이며, 질병을 예방한다는 같은 목표 아래 한데 어우러진다. 산업국가 이전 유럽 사회를 두려움에 떨게 한 유행병은 바로 흑사병이었다. 14세기부터 17세기 중반까지 특히 심했고, 한때 유럽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했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한 질병이었는데, 이는 근대 초기 지역사회의 건강에 눈을 뜨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격리나 강제 입원 등 개인에 초점을 맞춘 차단책을 넘어서서, 선박 검역이나 사람 및 상품의 이동 통제, 의학적 순찰 등 지역사회 전반에 대한 조치가 이때 시작되었다. 이후 19세기에 전 세계를 덮친 콜레라에 대응하려는 노력은 공중보건 운동을 더욱 가속화했다. 청결한 상수도 보급과 하수의 올바른 처리 등의 필요성을 깨달아갔고, 공중보건 행정의 수립도 이때 이루어졌다.

현미경과 도구로 가득찬 실험실에서: 실험실 의학
근대 초기에 들어서면서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초기 실험실을 대표하는 도구는 바로 현미경이다. 19세기 이전의 현미경은 왜곡과 수차(收差)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터라, 역사가들은 이를 부유한 호사가의 장난감 정도로 치부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현미경은 이미 17세기부터 꽤 중요하게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미경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고, 19세기 들어서는 의과학자의 상징이 되기까지 했다. 19세기의 의과학자 피르호는 현미경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세포병리학의 기틀을 마련했고, 파스퇴르와 코흐는 오랜 세월 동안 현미경을 통한 연구로 미생물학과 세균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리고, 오늘의 의학은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위의 다섯 가지 유형이 오늘날 어떻게 뒤얽혀 있는지 살피며 의학의 20세기와 21세기를 조망한다. 머리맡 의학은 히포크라테스의 유산 가운데 전인주의와 환자에 대한 집중에 유의하여 오늘날의 일차의료, 혹은 가정의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서관 의학은 근대 이후 학술지의 확산과 현대의 인터넷 기술에 힘입어 의사와 환자의 관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병원 의학은 병원 공간과 장비 및 기술의 발전 등을 이끌었으나 의료 비용의 문제, 그리고 내성을 지닌 병원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역사회 의학은 지속적인 공중보건 수준의 향상을 이루었지만 우생학이나 디디티 사용 등의 문제도 겪었다. 실험실 의학은 의과학 발전을 도모하며 다양한 약물과 백신의 개발을 가져왔으나, 그런 만큼 환자들의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한 분야에서 조급함을 자아내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의학의 역사는 현재의 역사”임을 강조한다. “현대사회의 시민은 세금을 내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며, 공중보건 정책의 수혜를 누리는 등 의학과 밀접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고대의 치유자들은 질병을 자연의 용어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이 비종교적이었다는 말은 아니다. 갈레노스는 일신교에 대한 생각을 언뜻언뜻 내비치곤 했고, 후대의 학자들에 따르면 이는 당대에 유행한 기독교의 영향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환자 앞에서,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는 종교가 아닌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믿었다. (…) 고대 의학의 핵심이 자연주의에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의사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인 ‘physician’과 자연학을 의미하는 ‘physics’는 모두 자연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단어 ‘physis’에서 유래했다. 고대의 의학자들은 종교와 주술에 기대기보다는 건강과 질병, 그리고 신체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고자 했고, 이러한 태도는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35쪽)

수련 병원의 일상은 프랑스의 전통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프랑스는 크게 두 가지의 흔적을 남겼다. 하나는 나날의 병동 회진이다. 교수가 앞장서고, 그 뒤를 수련의와 학생, 간호사가 따르는 바로 그 의식이다. 의료인들은 환자를 직접 눈으로 보고 토론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유산을 재현한다. 다른 하나는 증례 검토회다. 수많은 의사와 학생들 앞에서 젊은 교수는 흥미로운 ‘증례’를 발표하고 선배 교수들의 검토를 받는다. 때로는 환자의 병력과 임상 경과가 발표된 이후 진단의 타당성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는데, 여기에 병리학자가 부검 소견을 보태기도 한다. 이렇게 환자의 삶과 죽음은 하나의 전체로서 토의된다. (98~99쪽)

로베르트 코흐도 파스퇴르처럼 여러 연구소의 소장을 맡았다. 그러나 코흐의 연구소는 대개 독일 정부의 돈으로 운영되었다. 과학을 바라보는 프랑스와 독일의 관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관계는 냉랭했다. 1870년부터 1871년까지 벌어진 프로이센·프랑스전쟁으로 비스마르크가 이끄는 독일군에게 프랑스가 대패한 이후였다. 과학은 국제적이고 객관적이며 인종과 종교, 국적, 성별을 초월한다고 여겨지곤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코흐와 파스퇴르는 사석과 공석 모두에서 적대감을 드러냈다. 파스퇴르는 독일의 본 대학에서 받은 학위를 반납했고, 독일산 맥주를 입에 대지 않았다. 코흐 역시 프랑스인의 미생물학과 면역학을 꺾어버리고자 연구에 매진했다. (154쪽)

현대 의학을 움직이는 숨은 힘은 바로 비용이다. 지난 한두 세대의 보건의료를 돌아보건대, ‘알맞은 가격’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었다. 어느 국가건 마찬가지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 민영보험과 환자가 지급하는 수가(酬價)를 축으로 작동하는 미국의 의료, 여기에 기본적인 수준의 의료와 자원봉사가 주를 이루는 아프리카까지, 어디서건 비용이 문제다. (…) 의료의 효과 역시 굉장히 좋아졌다. 아무리 허튼소리를 하는 사람일지라도 의료가 가져다준 효능만큼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다. 따라서 문제는 효율이다. 의료는 이제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 달려드는 거대한 사업이 되었다. 현실을 살펴보아도 이윤을 좇는 다국적 기업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80~181쪽)

구매가격 : 11,600 원

성서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19)

도서정보 : 존 리치스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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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고전인가, 신성한 텍스트인가?
“성서는 닫힌 텍스트가 아니다. 그 자체에 해석의
다양성을 유도하는 풍요로움과 모호함이 있다.”

성서의 정경화(正經化) 과정과 해석의 다양성
정치, 예술, 젠더, 탈식민 등에서의 열린 읽기!
경전이자 고전인 성서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안내서


성서는 서구 문화 발전의 주된 힘이었다
성서는 사놓고 읽지 않는 책 1순위로 꼽히곤 한다. 그러나 성서는 서구 문화의 발전을 이끈 주요한 힘이었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입문서는 상이한 공동체와 문화권에서 성서를 어떻게 중시했는지 살펴보고, 성서가 어떻게 다채로운 쓰임새와 해석을 낳았는지 설명한다. 아울러 성서가 어떻게 쓰였는지, 어떻게 정경으로 형성되었는지, 성서 비평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에서 성서를 어떻게 전유하는지, 정치적 목표를 위해 성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탐구한다. 어느 시대에 읽더라도 새로운 의미와 해석, 나아가 비전과 지혜를 길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서는 하나의 고전이다. 이 책은 경전인 동시에 고전인 성서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안내서다.

종교 공동체들의 구전을 반영하는 공동 편찬물인 성서
성서는 기원전 11/10세기부터 무려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러 저자들이 썼다. 게다가 성서는 처음부터 글말로 적혔던 것이 아니다. 성서의 초기 텍스트들은 본래 입말 형식으로 수백 년간 전승되다가 알파벳 체계가 확립되고 나서야 점차 글말로 기록되었다. 그런 까닭에 성서는 글말 작품인 동시에 종교 공동체들의 구전을 반영하는 공동 편찬물이며, 성서의 저자들은 지은이인 것 못지않게 엮은이인 것이다. 또한 성서를 이루는 책들이 본래부터 신성한 텍스트로 인정받았던 것도 아니다. 어떤 텍스트를 권위 있는 경전으로 인정하여 정경(正經)에 넣고 또 어떤 텍스트를 정경에서 빼느냐는 문제는 성서의 역사 초기부터 첨예한 쟁점이었다. 특정 종교 공동체의 경전들을 모으고 확정하는 정경화 과정은 곧 교파를 형성하고 경계를 짓는 과정이었다. 그 결과 정경화 과정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종교 공동체들의 다양성을 낳았다. 그러한 정경화 과정에서 기인하는 이 다양성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표다.

정경화 과정은 종교적 탈선을 제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정경화 과정은 종교 공동체들의 다양성을 낳았지만, 특정 공동체 내부에서는 믿음의 다양성과 종교적 탈선을 제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각 공동체는 정경을 읽는 규칙을 정하고 정통 독법을 내놓아 해석의 다양성을 억제하려 했다. 그러나 성서 독법을 획일화할 방도, 해석의 다양성이 들어설 여지를 없앨 방도는 없었다. 독자들은 특정 구절을 다른 구절보다 중시하고,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구절에서 의미심장한 해석을 끄집어내고, 기존의 정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다채로운 방식으로 성서를 읽어왔다. 그런 독법의 다양성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또다른 목표다.


추천사

성서가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꼴을 갖추게 되었는지, 과거에 성서가 신자들에게 어떤 의미였고 지금 어떤 의미인지를 매혹적으로 소개한다. 잘 고른 사례는 흥미롭고, 논의는 박식하고 독창적이다.
_조엘 마커스(Joel Marcus), 보스턴 대학 교수

존 리치스는 성서가 오늘날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보츠와나, 필리핀, 페루 등지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읽힌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_제럴드 웨스트(Gerald West), 콰줄루나탈 대학 교수


책 속으로

성서를 이루는 책들은 단일 저자가 몇 년 만에 쓴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수백 년간 이어져왔을지 모르는 공동구전을 반영하는 편찬물이다. 단일 저자가 쓴 책들의 비중이 훨씬 높은 신약의 경우에도 4복음서는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의 구전을 보존하는 중요한 공동 생산물이다. (41∼42쪽)

특정한 공동체의 경전들을 모으고 확정하는 과정을 흔히 경전의 정경화(正經化, canonization)라고 한다. 그리스어 낱말 카논(kanon)은 막대기 또는 갈대를 뜻하고, 넓게는 규칙 또는 척도를 뜻한다. 신성한 글들로 이루어진 정경을 만드는 일은 어떻게 보면 공동체의 규범이 될 모음집을 만드는 일이다. 유
념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실은 유대교 경전이나 그리스도교 경전이나 초기부터 여러 언어로 된 역본들을 낳았다는 것이다. 경전을 모으는 과정과 번역하는 과정은 긴밀히 연관되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현실적인 이유로 히브리 성서의 형성과 그리스어 역본의 형성을 따로 살펴보는 편이 편리할 것이다. (58쪽)

성서 텍스트의 정경 지위는 다양하고 풍성한 독법을 낳은 원인일 뿐 아니라 서사와 담론 자체가 재형성되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예컨대 앞에서 우리는 중세에 아케다 이야기를 개작하면서 놀랍게도 이사악이 실제로 죽었다고 주장한 R. 에프라임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흔히 성서 해석은 강조와 선택적 읽기의 문제다. 성서 텍스트 중에서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공동체와 공명하는 요소들은 곧 해당 공동체가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거나 경시하면서 강조하는 요소들이다. 그 결과는 이사악 이야기를 직접 개작하는 경우만큼이나 극적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나 해석 과정을 추동하는 것은 동일한 신념, 즉 성서 텍스트가 공동체의 경험에 규범이 되고 따라서 어떻게든 공동체의 경험을 반영하거나 대변해야 한다는 신념이다. (110쪽)

역사학, 지리학, 진화론은 모두정 통 해석의 경계를 깨뜨렸다. 그러나 정설로 통하는 성서 해석이 무너진다고 해서 성서가 더이상 사회적·문화적 창조성의 원천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맹렬한 비평이 새롭고 창조적인 성서 읽기로 나아가는 길을 닦을 수도 있다. 루터는, 그리고 역사적 예수를 찾아 나선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서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루터는 극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써 일군의 새로운 신교적 독법을 개시했다.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재구성하려 시도한 역사적 비평가들의 작업은 엄청나게 다양한 복음서 독법을 낳았다. (131∼132쪽)

우리는 복음서 텍스트에 담기지 않은 세부를 렘브란트가 회화와 판화, 소묘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렘브란트는 예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무덤으로 운반한 방식과 무덤 내부의 장면을 표현했다. 뮌헨의 매장 그림에서는 무덤 안에서 예수의 시신을 안치하는 사람들과 오른쪽 상단의 구멍으로 시선이 분산되고, 바위에 난 그 구멍을 통해 저 멀리 십자가가 보인다. 이와 달리 글래스고의 매장 그림에는 입구가 보이지 않아 흡사 무덤을 봉해놓은 것 같고, 밀폐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렘브란트는 장차 무엇이 무덤 입구의 돌을 치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은 몇 안 남은 친구와 가족이 애도하고 그리워하고 경배하는 그리스도에 내재하는 새 생명의 힘이다. 이 점에서 렘브란트는 정녕 복음서의 해석자다. (176∼177쪽)

우리가 살펴본 페미니스트 비평가들은 성서에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많다는 것, 그리고 진짜 투쟁은 새로운 교회와 새로운 사회를 위한 자원으로 쓰일 요소들을 성서에서 분별해내는 일이라는 것을 훨씬 뚜렷하게 의식하고 있다. 그 분별 과정은 궁극적으로 여성들의 투쟁 경험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교회와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 보탬이 되는 자원과 그렇지 않은 자원을 구별하는 상이한 전략들을 고안할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역사적 비평 전략을 구사하여 성서 전승 가운데 후대의 이데올로기적 편향 때문에 거의 주목받지 않은 요소들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성서 속 이미지와 상징을 재맥락화하는 전략에 의지하여 성서 전승을 토대로 새로운 삶과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208쪽)

구매가격 : 11,100 원

신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20)

도서정보 : 존 보커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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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란 누구 또는 무엇인가?
인간은 신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

신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관한 탐구의 여정
신으로 향하는 길들은 어떻게, 그리고 왜 형성되었는가


신을 이해하고 묘사하려는 인간의 노력
신에 대한 탐구는 ‘신은 누구 또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가장 단도직입적인 답변은 신이란 사람들이 어떤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실재에 대해 말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낱말이라는 것이다. 그런 지고한 실재는 그 정의상 인간의 사유와 언어를 초월하는 존재다. 그럼에도 인간은 신을 어떻게든 이해하고 묘사하려 노력해왔다. 종교의 역사가 곧 그런 노력의 역사다.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신을 믿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믿는 신은 누구 또는 무엇인가? 이 물음에는 다양한 답변들이 제시되어왔다. 이 책은 그런 일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일어났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철학자, 시인, 신학자가 내놓은 답변을 고찰하면서, 사람들의 일부는 신을 믿고 다른 일부는 믿지 않는 이유를 탐구한다. 또한 각 종교의 독특한 믿음이 어떻게 확립되었는지, 나아가 신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묘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살펴본다.

신이라는 목적지에 이르기 위한 여러 경로
인간의 신 이해와 특징짓기는 시공간에 따라 달라진다. 신은 불변할지라도 인간이 신에게 부여하는 의미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실제로 서로 다른 집단과 종교가 신을 묘사하고 특징짓는 방식은 크게 변해왔다. 종교들은 신이라는 같은 목적지에 닿기 위한 다양한 길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큰 길인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인도 종교들에 초점을 맞추어 종교 집단들이 저마다 다르고 대개 상충되는 신앙을 어떻게, 그리고 왜 형성해왔는지를 세밀하게 탐구한다.

기존의 신 이해에 대한 흡수와 폐기
이 책은 우선 주요 종교들의 형성기에 주목한다. 종교의 토대를 이해하지 않고는 그 이후의 변화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요 종교들은 기존의 신 이해를 흡수하는 동시에 폐기하면서 출현했다. 유대교는 가나안 지역의 믿음과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이곳에서 믿던 신들을 새로운 유일신 야훼로 대체했다. 유대교 안에서 출발한 그리스도교는 성서 시대의 하느님 이해를 대체로 공유하면서도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재설정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의 계약과 목표가 예수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에게서) 모든 인간에게로 보편화된다는 믿음을 받아들여 유대교와 갈라섰던 것이다. 이슬람교는 모세와 예수를 알라의 초기 예언자로 인정하면서도 변질되지 않은 완전하고도 최종적인 계시는 꾸란 하나뿐이라고 믿었다. 그런가 하면 인도에서는 한 가족을 이루는 종교들이 다양한 현현체(顯現體)들을 통해 신이라는 목적지에 닿고자 했다.

‘긍정의 길’과 ‘부정의 길’ 그리고 ‘무지의 구름’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신을 이해하기 위해 신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을 묘사하고 특징짓고 신의 계시를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신을 정의할 수 없듯이 신에 대한 완전하고도 최종적인 이해에 이를 수 없다. 인간의 신 이해는 수정되고 변경되고 대체되고 폐기될 수밖에 없으며, 실제로 종교들은 기존의 신 이해를 보존하는 동시에 바꾸어왔다. 이는 신이라는 목적지로 나아가는 다양한 길들이 있음을 뜻한다. 넓게 보면 종교들이 제각기 걸어온 길들은 두 종류로 묶인다. 하나는 인간 지성으로는 신을 온전히 알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신이 내려준 계시와 신이 창조한 세상 만물에 근거하여 신에 대해 말하는 ‘긍정의 길’이다. 다른 하나는 신에 대해 말하기를 포기함으로써, 신에 대한 우리의 관념과 전제를 버림으로써 신에게 다가가려는 ‘부정의 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느 길을 택하든 인간이 홀로 걸어가는 한, 신과 인간 사이에 놓인 ‘무지의 구름’은 걷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 속으로

신은 이런 식으로 겉모습을 관찰하고 알아볼 수 있는 손님이 아니다. (…) 전문용어를 사용하자면 우리는 우연적 존재로서 시공간의 일부이지만, 신이 모든 우연적인 것의 근원이라면 신은 우연적이지 않다. 신은 그저 있다. 신이 그저 있어야만, 그리고 우리와 달리 신이 특정한 시공간에 속하지 않아야만, 신으로부터 시공간(실은 만물)이 생겨날 수 있고 신에 의해 시공간이 유지될 수 있다. 신이 신이려면 존재하는 모든 것을 생산하되 그 자신은 생산되지 않아야 한다. (28∼29쪽)

‘신이 어떠한지’를 우리에게 최종적으로 완전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신에 대해 무언가를 말하려 할 때 지극히 근사적이고 수정할 여지가 있는 말과 상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그렇지만 표지판과 그것이 가리키는 목적지가 같지 않음을 기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여기서 쟁점은 언어가 아무리 불충분할지라도 무언가에 이르는 길을 가리키느냐 가리키지 않느냐는 것이고, 이와 똑같은 고찰이 과학의 언어와 모델에도 적용된다. (69∼70쪽)

모든 신자가 이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실제로 많은 신자들은 세계(“인간의 삶이라는 분주한 무대”)가 종교의 의제를 설정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세계는 언제나 종교의 의제뿐 아니라 신의 의제까지 ‘설정한다’. 세계가 중간에서 매개하지 않는다면, 신은 이를테면 특정한 환경에서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말을 걸거나 그들을 구하기 위한 진리의 말씀을 육화하지도 계시하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77쪽)

요컨대 타나크는 하느님 이해와 특징짓기가 발전하고 변화해온 오랜 과정의 기록이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인은 대대로 자신들을 존재하게 하는 일자, 자신들이 상대해야 하는 일자의 이름과 본질을 더욱 지혜롭게 알게 되었다. 사실 그들은 지혜 자체가 삼라만상과 그들의 삶에서 하느님의 대리인 역할을 한다고 믿게 되었다. 지혜를 깊이 확신하는 이런 태도는 그리스의 철학 및 과학과 결합하여 서방 세계에서 학문의 혁명을 일으켰다. (97쪽)

그렇다면 당장 의문이 떠오른다. 하느님은 어떻게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으로 입증된 예수의 인성(人性)을 손상시키거나 압도하지 않으면서도 예수의 위격 안에 온전히 현존하시고 그를 통해 현존하실 수 있는가? 후대의 표현으로 바꾸어 말하면 이것은 곧 예수가 어떻게 진정으로 하느님이면서도 온전히 인간일 수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위격과 본질을 숙고하는 그리스도론이라는 문제다. (123쪽)

신은 초대이며 누구에게나 초대장을 보낸다. 그 초대를 받아들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도를 하라. 기도의 시작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그저 자의로 신을 마주하고서 신을 의식하는 것이다. “당신께서 나를 만드셨고 당신께서 나를 살게 하십니다. 이 숨과 이 순간은 당신의 선물입니다. 당신은 저를 아십니다. 제가 당신을 알도록 도우소서.” 기도는 사랑의 관계이므로 나 자신을 위한 기도는 분명 나를 넘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와 행동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렇다 해도 그건 출발점일 뿐이다. (202쪽)

구매가격 : 11,100 원

가난도 병이다 - 가난과 병의 해방을 위한 철학 치유서

도서정보 : 황수남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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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구가 황수남의 행복을 만드는 마음의 법칙 시리즈. 나에 대하여 마음에 대하여 주변 환경에 대하여 마음의 법칙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우리에 대하여 등 총 6장으로 구성된 본 도서는 가난과 병의 해방을 위한 철학 치유서다. 기존의 종교와 철학이 애매한 말과 이론으로 가난과 병으로부터의 해방이 불가능한데 반해 본 도서는 세상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가난과 병이 생기는 심리적 원인을 분석하였고 이에 따라 부자가 되는 원리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쉬운 언어로 쓰여져 누구나 따라하면서 병과 가난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행복을 만드는 마음의 법칙이다.

구매가격 : 5,000 원

지식인의 서재

도서정보 : 한정원 글, 전영건 사진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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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 책을 탐하고 마침내 누군가의 책이 된 사람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을 찾아 그들만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공간, 서재 인터뷰를 시도하고 책으로 엮어내기까지 꼬박 1년이란 지난한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서재 풍경이며, 책과의 인연, 책을 읽는 버릇이나 사사로운 삶의 내면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인생의 고비마다 그들을 잡아주고, 열정을 키워주고, 시대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갖게 해준 ‘그들을 만든 그들의 책’ 목록과 인생의 좌표를 잃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와 ‘그들에게 권하는 책’도 만나볼 수 있다. 정겹고 유쾌하게, 때로는 엄숙하고 격정적으로 책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이 시대 지식인 15인의 모습과 서재의 풍경, 그들의 육성은 책 곳곳에 수록된 16개의 QR 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동영상을 통해 직접 만나게 되는 그들의 책에 얽힌 숨은 이야기들은 마치 그들과 함께 그의 서재에서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듯한 특별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구매가격 : 10,200 원

유대인 이야기

도서정보 : 홍익희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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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진짜 유대인 이야기! 그들은 어떻게 부의 역사를 만들었는가『유대인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던 유대인에 대한 편파적인 지식에서 벗어나 유대인의 실체적 역사에 접근하고자 한 책으로, 쉽고 간결한 문체로 유대인 이야기를 그려냈다.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이 살았던 수메르 문명부터 시작하여 고대, 중세, 근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횡으로 보고, 그 큰 흐름 속에서 과학과 기술의 발달과정을 종으로 함께 엮어 경제사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경제의 역사를 주도한 유대인들이 어떻게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는지를 살피는 과정에서 유대인 역사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그들의 의식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믿는 ‘유대인의 역사책’인《구약성경》을 흥미롭게 인용하고 있다. 또한 ‘소금’이나 ‘다이아몬드’와 같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흥미로운 주제들의 역사를 따로 뽑아서 유대인들이 어떤 역할을 했고, 이런 것들이 경제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등을 연대기적 흐름과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유대인의 특징과 세계 경제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6,800 원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도서정보 : 홍익희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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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역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통찰한 인문교양서! 베스트셀러 《유대인 이야기》와 《세 종교 이야기》의 저자 홍익희가 22년 동안 KOTRA에서 근무하며 세계 곳곳의 무역 현장을 누빈 경험을 십분 살린 책으로 돌아왔다.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상품들 가운데 문명의 발달과 인류의 삶,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꾼 5가지 상품을 골라, 세계 역사와 경제, 인류의 삶을 통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상품은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석유이며, 5가지 상품에는 들지 않았지만 대표적 기호상품인 커피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저자는 인류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고 문명이 발달하는 데 영향을 끼친 상품들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봄으로써, 상품에 대한 고민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경제적인 관점 역시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된 문명사나 문화사 책들이 대부분 국외 저자인 데 반해, 국내 무역 전문가의 저작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서술 대상이 되는 상품들을 우리만의 시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더 와 닿는 부분이 많다. 또한, 본문 곳곳에 있는 저자의 조언들은 경제 성장의 동력이 약화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매우 소중한 필드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겠다.

구매가격 : 11,400 원

늦공부 이야기

도서정보 : 홍난영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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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어 인문학 공부를 시작한 저자가 약 1년간 ‘느리게’ 공부하면서 알게 된 노하우, 공부법, 그리고 깨달음에 대해 적은 소소한 공부 일기다. 저자는 뒤늦게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 했던 공부마저도 제대로 한 공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로부터 시작해 자연스럽게 철학, 과학 등으로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는 그녀의 늦공부 이야기를 들어보자.

구매가격 : 1,000 원

과학의 위안 : 강석기의 과학카페

도서정보 : 강석기 | 2017-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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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 과학카페 여섯 번째 이야기

지난해 과학적 연구결과의 결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강석기의 과학카페’는 해를 거듭하며 다양한 주제로 나아가고 있다. 5년 연속 우수과학도서 선정이라는 기록까지 시리즈가 출간될 때마다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과학계에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이 없다. 그러나 『과학의 위안』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경험에서 과학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최신 이슈를 쉽게 접하도록 도와준다. 보톡스와 공감능력 상관관계부터 고지방 다이어트의 실체와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독자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깨운다.

이 책은 총 8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파트에서는 읽으면 미소를 짓게 할 내용들로 꾸민 힐링 토픽, 2파트는 과학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란 유발자들에 이어 생물학과 심리학을 다룬 4파트와 수학적 사고방식과 물리학적 접근법이 다른 분야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다룬 5파트. 마지막 8파트 에서는 이미 끝난 과거의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던 일들이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통찰을 주는 주제로 엮었다.

구매가격 : 9,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