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강상중 | 사계절출판사 | 2017년 06월 0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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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전작 <마음> <마음의 힘> <구원의 미술관>을 통해 대재앙이 초래한 갑작스런 상실, 파괴적 자본주의가 낳은 불안과 정체성의 위기 등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을 깊이 들여다보았던 강상중이 이번에는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 엄청난 충격과 공포로 우리 일상을 잠식해 들어오는 ‘악惡의 힘’을 고찰했다.

저자는 엽기적인 살인, 잔혹한 테러, 조직과 자본의 논리가 낳은 얼굴 없는 범죄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에 만연한 악의 모습을 그려 보인 뒤, 그러한 악이 과연 ‘나’와는 무관한 것인가 의문을 던진다. 우리를 경악케 하는 악행이 모두 ‘광기’에 사로잡힌 ‘악인’에 의한 것일 뿐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이해할 논리도 막아낼 방법도 찾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진 사회적 존재인 한, 죽음을 향해 갈 수밖에 없는 태생적 공허함을 품은 존재인 한 ‘악’의 출현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으로 <성서> <파리 대왕> <파우스트 박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변신> 등의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 자체가 품고 있는 악의 특징을 포착해낸다. 악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공허함, 세상과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 속에 깃든다. 저자는 우리가 악을 향해 분노하는 순간에도 ‘용서할 수 없다’는 감정을 통해 하나로 묶여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악의 시대를 함께 건너가자고 제안한다.

저자소개

1950년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戰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펼치며 시대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리 잡았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와세다대학에 다니던 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라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대학에서 베버와 푸코, 사이드를 파고들며 정치학과 정치사상사를 전공했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 도쿄대학 현대한국연구센터장,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 구마모토현립극장 관장 겸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만년의 집』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위험하지 않은 몰락』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구원의 미술관』 『마음의 힘』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등이 있다.

목차소개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1장| 악의로 가득한 세상

1. 우리 안에 있는 악
가와사키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살해사건
‘귀축’인가 ‘자유의지’인가
환자 18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군마대학병원 사건
나고야대학 여학생 살인·상해·방화사건
잔학무도한 IS
‘악’은 우리 바깥에 존재하는가

2. 악의 기쁨
샤덴프로이데 = 꼴좋다
공허에 뿌리를 내리는 악
허무함을 메우는 순간의 ‘성취감’
신체성의 결여

3. 악의 축
홀로코스트를 낳은 나치 독일의 공동감
‘복붙’ 같은 IS의 원리주의
악은 ‘무엇이든 OK’인 세상을 좋아한다

4. 시스템 속의 악
익명으로 나타나는 조직 속의 악
최대의 악은 자본주의?

2장| 악이란 무엇인가

1. 악의 백 가지 얼굴
악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2000년 이상 변함없는 악의 이미지
이교의 신 ‘베르제바브’란 누구인가
‘광조’ 때문에 배척된 베르제바브
악령의 진면목은 ‘빙의’
시대의 우화로 등장하는 악마

2. 어둠 속에서 나온 악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
순진무구한 존재에 깃든 어둠 저편의 악
『핀처 마틴』? 어느 에고이스트의 회상

3. 공허를 즐기는 악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턴 록』
악에 의거하여 신을 믿겠다
경험을 거절하는 공허한 악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 레버퀸과 ‘그 녀석’의 대화에 드리운 나치의 그림자

4. 근원적인 악과 진부한 악
인간의 자유와 악에 대하여
사회적 존재인 인간의 원죄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로 보는 신체성의 결여
악은 병이다

3장| 왜 악은 번성하는가

1. 역사는 악으로 넘쳐난다
밀턴의 『실낙원』으로 보는 악으로 가득한 역사
세계적 살육의 장, 20세기

2. 악의 연쇄
악을 줄이는 세 가지 요소?안전, 정의, 자유
세상을 향한 미움
자아와 세상 사이의 골을 돌파하는 악?

3. 무엇이 악을 키우는가
자본주의는 악의 배양기인가
악과의 거래를 통해 꽃피는 자본주의? 『꿀벌의 우화』
중산층의 도덕을 파괴한 자본주의
소세키가 간파한 ‘패망의 자본주의’
세계와 단절된 인간의 파괴 충동, 테러

4장| 사랑은 악 앞에서 무력한가

1. 악과 고뇌
악이 낳은 고뇌
루프트한자 계열 항공기 추락과 유족들의 고뇌

2. 「욥기」의 물음
신을 향한 욥의 질문
납득할 수 없는 「욥기」의 신
‘대답할 수 없기에’ 만연하는 악

3. 이해하기 힘든 사랑
욥과 같은 상황에 처한 『변신』의 그레고르 잠자
‘복종’은 사랑인가
나는 세상의 일부인가

4. 절망 속에서도 함께 살아간다는 것
소세키가 그린 ‘세간’
도덕은 세간 바깥에는 없다
함께 살아간다

에필로그
이 책을 마치며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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