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이토록 도움이 될 줄이야
도서정보 : 나오에 기요타카 엮음 | 2019-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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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도, 힐링도, 처세술도 아닌
‘철학’이 필요한 시대!
지금보다 더 나은 당신의 내일을 위한 철학 입문서
‘어떻게 살 것인지’와 ‘어떻게 죽을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순간만을 모면하는 처세술이 아닌, 내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가게 할 철학과 사색의 힘이다!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어렵고 막막한 인생에서, 오늘도 고민만 하다 끝난 사람들을 위한 쓸모 있는 인문서 《철학이 이토록 도움이 될 줄이야》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소설책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철학을 만나볼 수 있는 철학 입문서로, 철학과 사상학 분야의 전문가 35인이 공동으로 참여해 완성한 ‘집단지성의 결정판’이다.
일상 속 현실 고민에서 출발해 동서고금의 다양한 철학을 맛볼 수 있는 이 책에는, 성경에서부터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비트겐슈타인, 포퍼, 존 롤스 등 철학의 대표주자들은 물론,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 현대 철학자인 아마르티아 센에 이르기까지, 들어는 봤지만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철학자들과 그들의 대표 고전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어려운 철학 이론을 달달 외우기보다는, 그저 현실 속 내 고민의 실타래가 풀리는 과정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가혹한 수용소 생활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빅터 프랭클, ‘나는 무엇을 아는가’ 어느 것도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던 몽테뉴, 그리고 스스로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존재를 확인했던 데카르트까지. 하루하루를 단단하게 성찰과 사색으로 다져갔던 철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일상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어가는 지적 쾌감을 만끽해보자.
구매가격 : 11,000 원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인문학
도서정보 : 이승천 | 2019-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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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첩된 세계 속 인생의 이정표
인간의 근원, 사상 및 문화를 연구하는 인문학과 하나님의 계시가 기반이 된 성서가 만나는 곳에서 , 중첩된 세계 속에 놓여있는 인생의 이정표를 독해하는 시도. 심(心), 아(我), 도 (道), 시(時), 학(學)이라는 다섯 항목을 중심으로 논의해 간다. 이 항목들은 각각 선택, 생(生), 삶, 사(死), 성숙이라는 측면들과 직결된다. 즉 생(生)과 사(死) 사이에 존재하는 삶을 기본으로 둔 구도에서 이 세 측면과 연관된 시각들을 성서인문학적으로 분별하여 선택할 수 있는 능력과 그 시각의 실천을 통한 성숙이라는 측면을 제시하고 있다.
인문학과 성서의 만남이 어떻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줄 수 있는가?
인문학과 성서 두 가지 영역을 택한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과학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함께 교류하는 현시대에 인문학과 성서의 통합적 시각이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장구한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 인문학과 성서는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더구나 인문학과 성서의 세계는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많기도 하다.
두 번째 이유는 인문학의 보고(寶庫) 중에 성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성서에는 BC 15세기부터 시작해서 서기 1세기 말까지 무려 1,500년 이상에 걸쳐 기록된 66권이나 되는 내용이 다양한 문학적 형태로 제시되어 있다. 3개 국어(히브리어, 헬라어 및 아람어)로 기록된 성서는 이스라엘 중심의 중동 역사가 살아 쉼 쉬는 역사서이다. 서지학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그 사본들의 수와 그 내용 측면에서 성서만큼 신빙성이 높은 문학적, 역사적 기록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예컨대 기원전 400년대의 인물인 투키디데스의 역사학은 그가 저술한지 1300년을 경과한 서기 900년경의 8개 사본만이 존재하고(헤로도토스의 역사학도 상황은 거의 비슷함) 기원전 343년경에 저술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도 서기 1100년경의 것을 포함한 5개의 사본만 존재하지만 호메로스의 작품 일리아드의 경우는 그래도 643종이나 존재한다. 이에 비해 신약성서는 사본 상의 권위로 보자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즉 서기 130년, 200년경의 파피루스 사본을 필두로 현존하는 필사본이 무려 2만 종이 넘기 때문이다.
성서의 신학과 사상은 유구한 서구 문화의 기반을 이루어왔다. 물론 성서가 다른 책들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게 사실이다. 스스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어떠하심과 당신의 뜻을 계시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계시의 수단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 한 가지가 있다. “만일 당신이 유일한 신이라면 어떻게 피조물인 인간에게 당신을 알리겠는가?” 천지만물과 인간을 창조한 신이라도 자신을 계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진/선/미가 가득 찬 이런 세계와 신비로운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기 존재의 실상과 뜻을 그 피조물에게 알리고자 시도할 것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적어도 인간에게 자기를 알리는 수단은 분명 언어적 수단을 사용해야 할 것이고 그 계시의 온전한 전달을 위해 글 혹은 문학(literature)이라는 매체를 활용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그 매체 속에 자기가 계시한 내용이라고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신의 계시라고 일컫는 경전은 그 계시의 수단이 된 자신의 처지에 대해 변명할 필요가 없다.
“나는 태양이 떠오른 것을 믿듯 기독교를 믿는다. 그것을 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에 의해 다른 모든 것을 보기 때문이다.”(I believe in Christianity as I believe that the sun has risen: not only because I see it, but because by it I see everything else.)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약 40년간 영문학을 강의하고 30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C. S. 루이스의 지혜로운 통찰이다. 기독교를 참된 것으로 믿는 이유가 성서 자체의 증언에 의해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서의 찬란한 빛을 통해서 다른 모든 것, 특히 이 책에서 논의 중인 인문학적인 통찰, 즉 인간다움이 무엇이며 인간으로서 생을 누리는 동안 지향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인문학적인 시각도 온전히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세 번째 이유는 성서도 인문학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서는 신 혹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비롯된 계시라고 스스로 규정하는 계시의 기록이다. 물론 이 말은 성서 저자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기계적으로 받아쓰기를 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의 인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성령의 감동으로 계시가 전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하더라도 성경을 기록한 과정 가운데 성서 저자들의 신앙적이고도 인문학적인 해석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런 성서를 읽는 입장에서도 신앙적이고 인문학적 해석을 활용하는 게 마땅하다고 보는 것이다.
‘현대의 성자’로 불린 ‘시몬느 베유’의 조언이 새삼 가슴에 와닿는다. “그리스도(예수님)는 우리가 당신보다 진리를 더 선호하기를 원하신다. 왜냐하면 그는 그리스도이시기 전에 진리이시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에게서 벗어나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면 그 사람은 멀리 가지 않아 그의 품 안에 안기게 될 것이다.” 인간과 그 세계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는 인문학을 성서를 믿는 이들이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앞에서 언급한 C. S. 루이스의 지혜로운 통찰을 다시 한 번 기억한다면 인문학이 제시하는 진리의 세계 모두도 우리 마음속에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인문학이 제시하는 지혜를 포함한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 세계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사와 감격으로 누리듯 인문학적 지혜와 진리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향미 그윽한 과실로 누리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는가? 이리하여 땅과 하늘이 만나는 지점, 즉 인간의 근원 문제, 사상 및 문화를 연구하는 인문학과 신의 계시가 기반이 된 성서가 만나는 지점에서 삶의 이정표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구매가격 : 12,000 원
4차산업혁명과 신인류
도서정보 : 신인류 | 2019-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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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본으로 태어나서 복사본으로 살아 간다! 적어도 각 개인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그 어디에도 복사본이 없는 원본으로 태어났다. 자연 그대로 순수한 인간이었다. 현대 인류는 자연이라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각자가 주어진 사회적 환경에 따라 그 인간의 품격이 정해진다. 우선 태어나자마자 가족이라는 혈연관계가 있고, 태어난 장소에 따라 지연 관계가 맺어지고 다니는 학교에 따라 학연 관계를 맺게 된다.
대부분 인간은 부모로부터 원본으로 태어났다고는 했지만 적어도 이 세 가지 환경은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경우이다. 독립하기 전까지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 속에 있는 내부 기준에 따르게 되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이다.
원시적 동물보다는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려는 방편으로 부모와 가족, 친구, 동료들로부터 배우고 모방하면서 적응하게 된다. 그 사이 개인별로 가지고 태어난 원본의 독특한 개성은 무뎌지고 사회 속에 파묻혀 지낸다.
중년이 되어 무뎌진 개성을 날 세우고 타고난 원본을 찾기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어렵다. 한편으로 갑자기 날 세운 개성의 원본을 꺼내 보이기란 대단한 용기도 필요하다. 천편일률적인 사본의 인류보다는 원본을 유지하며 개발하고 발전시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새로운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한 때다.
구매가격 : 10,000 원
사회계약론
도서정보 : 장자크 루소 | 2019-06-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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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약속
18세기 계몽주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정치철학서이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할 권리를 가진다’는 천부인권사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회를 제시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불평등하게 된 인간은 ‘사회계약’에 의해 합법적으로 평등하게 되며, 각 개인은 주권자로서 시민이 되면서 동시에 법에 복종하는 신민이 된다고 주장한다.
루소가 제시한 ‘주권’이라는 의지는 절대왕권과 신분제도를 거부하는 혁명적 사상이 되어 프랑스 대혁명의 근간이 되었으며, 민주주의 이념의 출발이 되었다.
구매가격 : 8,400 원
장수지옥
도서정보 : 마쓰바라 준코 | 2019-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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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것이 행복할까?
웰 다잉well-dying을 위한 웰 리빙well-living 실천서
《장수 지옥》은 결론적으로 웰 다잉을 위해 웰 리빙을 실천해야 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크로와상 증후군’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을 만큼, 여성 및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책을 발표해온 마쓰바라 준코가, 일본의 초고령사회를 ‘장수 지옥’에 비유하면서, 연명치료의 양면성 및 재택 의료, 유료노인홈, 특별양호노인홈, 일본존엄사협회, 네덜란드 안락사협회 등 복지 현실 및 장수의 실상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장수의 현실과 죽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진지하게 담아냈다.
회복이 불가능하고 음식 섭취가 불가능할 때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연명치료를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미리 결정하는 리빙 윌, 더 이상 희망이 없는 환자를 본인의 희망에 따라 고통이 적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안락사, 과도한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며 목숨을 끊는 존엄사까지 죽음을 선택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생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독거노인이 증가하는 일본에서 끝을 알 수 없는 장수 인생은 그야말로 지옥이라고 한다. 초고령사회로 돌입한 지금이야말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고 겸허하게 죽음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자신의 좋은 죽음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가족을 따뜻하게 배웅하기 위해서라도 삶의 끝을 병원이나 의사에게 맡기지 말고 자기 스스로 결정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만나볼 수 있다.
■ 책 속으로
나는 여기에 있는 노인들은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몸이 굳어서인지 표정 하나도 바꾸지 못하는 어떤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마치 “죽게 해줘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괴로울 것이다. 자기 뜻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나 안쓰러워서 눈을 깜박이는 걸로 의사표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그들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만약 이런 시설이 없었다면 누가 그들을 돌본단 말인가?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면 건강할 때 위루관을 포함한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가족과 주위 사람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노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하염없이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작은 비명을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살아 있으나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 곳 같았다. _p.43 <죽지 못해 사는 고통>
연명치료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는 생각하지 않고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가족으로서의 감정만 주장한다. 그리고 살리는 일이 애정이라고 착각한다. 위루관 수술이 만연한 배경에는 의사나 병원에도 문제가 있지만 가족들의 바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좀 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가족이 무지하기 때문이다. 연명치료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비극이다. _p.51~52 <서구권에는 없는 위루관 수술>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건강할 때 자신의 의사를 가족에게 확실히 전하고 존엄사가 무엇인지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존엄사협회에 가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본인만 알고 있어서는 정작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연명치료를 받지 않으려면 평소에 가족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해둬야 한다. _p.60 <몰랐던 게 죄라면 죄>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에서 존엄사를 허용하고 있으며 법률로도 인정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법제화되어 있다. 이처럼 서구권에서 연명치료는 본인의 선택에 따르는 게 보편적이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도 존엄사 논쟁이 활발해서? 대만은 2016년 ‘환자 자주 권리법’을 제정했다. 이웃나라인 한국도 2018년 연명치료 중지를 인정하는 법률이 실행되었다. 이런 국제적인 흐름 속에서 일본만이 아직 요지부동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일본인이 얼마나 될까? _p.71 <존엄사 법제화가 더딘 일본>
연명치료의 장점은 문자 그대로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 고통을 수반한다. 그럼에도 완치할 수 없으므로 이전처럼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또 연명치료는 한번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면 사망할 수 있으므로 도중에 제거할 수 없다. 또 연명치료로 오래 살면 살수록 의료비 부담이 커진다. 삶을 어떻게 마감할지는 오롯이 본인 혼자서 결정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건강할 때 충분히 생각해두어야 한다. _p.79 <연명치료란 무엇인가?>
몇몇의 사례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고독사는 비참하다? 고독사는 무섭다? 사람을 멀리하고 문을 걸어둔 채 사는 사람은 별개지만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면 혼자 살아도 부패할 때까지 발견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개인적으로는 고독사야말로 이상적인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죽음이 일상생활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고독사는 죽음의 공포를 의식하지 않고 생활하다가 홀연히 저세상으로 떠날 수 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죽음인 것이다. 게다가 쓰러져도 구급차를 부를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 이런 죽음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죽음이 아닐까? _p.133~134 <혼자인 사람의 마지막>
분명 살아 있다는 건 멋진 일이지만 진심으로 기뻐할 수만은 없다. 장수가 더 이상 행복이 아닌 세상이다.
_p.149 <집에서 혼자 죽음을 맞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장수가 행복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초고령 사회를 맞이한 오늘날? ‘과연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일까’라는 의문이 떨쳐버릴 수가 없다. 장수는 아름다운 말이지만 늙음이 오래 지속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힘든 시간을 오래 보내야 한다. 그럼에도 억지로 오래 사는 게 의미 있을까? _p.154 <나는 안락사로 떠나고 싶다>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를 ‘에우타나시아Euthanasia’라고 한다. 그리스어로 ‘좋다’라는 의미인 ‘에우eu’와 ‘죽음’을 의미하는 ‘타나토스thanatos’가 합쳐져서 생긴 단어로 ‘행복한 죽음? 좋은 죽음’을 뜻한다. 이렇듯 안락사야말로 진정 행복한 죽음인 것이다. _p.164~165 <네덜란드의 안락사 실태>
진심으로 네덜란드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엄사가 법제화되지 않은 일본에서 안락사가 합법화되는 날이 올지는 의문이지만? 네덜란드에서의 경험이 안락사의 합법화 논의보다는 ‘개인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_p.172 <네덜란드에서 안락사가 용인되는 배경>
육체와 정신이 건강하더라도 의식을 잃는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의사나 가족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기 전에? 즉 바로 지금 연명치료 여부를 결정해둬야 한다. ‘좋은 죽음’을 맞으려면 ‘존엄사 선언’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은 죽음 따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여든 살이 넘으면 생각해 보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존엄사 선언은 빠를수록 좋다. 당신이 자연스러운 죽음을 원한다면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것이 현명하다.
_p.175~176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한 10가지 지침>
일반적으로 환자의 의사를 확인할 여유가 없는 위급한 상황이라면 연명치료가 바로 시행된다. 그럼에도 연명치료를 피하려면 1차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혀두는 것이 우선이다(한국에서는 2018년 2월 4일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에 의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등록기관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다 ? 옮긴이).
_p.177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한 10가지 지침>
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인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테니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잘 죽고 싶다면 잘 살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 신의 영역인 죽음은 삶의 연장선상에 있다.
_p.195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한 10가지 지침 중>
장수가 행복인 시대는 저물고 장수가 힘든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더 늘까? 생각만 해도 현기증이 나지만 장수와 행복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_p.209 <자연사는 고통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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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본 북바인딩 기술.The art of bookbindings
도서정보 : Joseph W. Zaehnsdorf | 2019-06-1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문 > 문헌정보학
책제본 북바인딩 기술.rhe art of bookbindings
The Art of Bookbinding, by Joseph W. Zaehnsdo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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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BOOKBINDING. A PRACTICAL
TREATISE. BY JOSEPH W. ZAEHNSDORF.
TECHNOLOGICAL HANDBOOKS.
ART OF BOOKBINDING.
TECHNOLOGICAL HANDBOOKS.
PREFACE TO THE SECOND EDITION.
The first edition of this book was written for the use of amateurs, but I found that
amongst the members of the trade my little volume had a large sale, and in a
short time the edition became exhausted. Repeated applications for the book
have induced me to issue this second edition. I have adhered to the arrangement
of the first, but a great deal of fresh matter has been added, which I trust will be
found useful. Should any of my fellow-workmen find anything new to them I shall
be satisfied, knowing that I have done my duty in spreading such knowledge as
may contribute towards the advancement of the beautiful art of bookbinding.
I have to record my obligations to those gentlemen who have assisted me by
courteously describing the various machines of their invention with which the
book is illustrated. The object, however, of illustrating this work with engravings
of machines is simply to recognize the fact that books are bound by machinery.
To a mechanical worker must be left the task of describing the processes used in
this method.
구매가격 : 18,000 원
운정 윤재천 미수 기념 문집
도서정보 : 윤재천 | 2019-06-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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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인/작가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구매가격 : 25,000 원
내일을 읽는 한ㆍ중관계사
도서정보 : 정상기 | 2019-06-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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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중관계사를 통해
한·중관계의 미래를 모색하다
한국은 중화주의적 질서를 거쳐 급변하는 동아시아의 주변 정세 속에서 2000여 년간 중국과 외교관계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기나긴 외교 역사가 현대의 외교관계에까지 적용되어 분명한 방향성과 용이함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2017년 사드 배치 문제로 벌어진 우리나라와 중국의 갈등은 현대의 외교관계가 얼마나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바탕으로 급변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양국의 국익이 충돌하자 중국은 외교적 해법 대신 강압적인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했고 한국의 대응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그 결과 양국관계는 악화되었고 한국과 중국 국민들 모두 심리적인 후유증을 안게 되었다.”
이 책은 이를 계기로 “지난 2000년 동안 이어져온 한·중 간의 협력과 갈등의 역사 속에서 국익이 충돌했을 때 집권층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대외정책을 선택했는지 복기해볼 필요”에 의해 기획되었다. 물론 역사는 기계적으로 반복되지 않지만, 미래를 읽는 중요한 단서는 과거를 바로 아는 것에서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엮은 백영서는 “역사로부터 시사를 얻겠다는 문제의식을 공공정책 차원에 적용하여 본격적인 학문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연구정책학’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사를 지금 꺼내는 이유가 현재의 유동적인 한·중 간 외교관계에서 기인했음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참여한 모든 연구진들이 역사정책학에 합의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적어도 열강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에 모든 설명을 환원시켜서는 안 된다” 데에는 동의했으며, 더불어 “한·중관계사를 규정한 (것으로 간주되는) 조공·책봉 등 역사적 관행과 제도를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 놓고 역사적 산물로 상대화하자는 문제의식”도 공유했다고 소개한다. “더 나아가 역사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내지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동아시아 안정에 필요하다는 역사적 사례를 찾고 이것을 체계적으로 설명해보자는 의도도 어느 정도 공유”했다고도 설명하고 있다.
이런 합의를 바탕으로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학자들은 2000여 년간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변혁의 전환점이 된 역사적 사건을 오늘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가령,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에 나타나고 있는 책봉과 조공의 성격, 각 시기별 왕조가 가지고 있었던 책봉과 조공에 대한 인식, 시기별 왕조의 대외인식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사이에서의 간극, 각 왕조의 외교 실패와 그 원인 등을 재조명함으로써 과거 우리나라의 대외정책에 대하여 성찰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필자들이 강조하는 ‘착시현상에 대한 경계’다. 즉 후세를 사는 우리가 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결과를 이미 알기에 빠지기 쉬운 결과론적 해석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병자호란, 정묘호란, 임진왜란 등의 국란을 가리켜, 당시 위정자의 사대주의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 안일한 처세 등으로 일어난 비극이라며 비난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단순한 결과론적 평가는 당시의 시대상과 흐름을 읽지 못한 결과라 지적한다. 가령, “침략 전쟁의 피해자가 분명한 당시의 조선에 전쟁을 자초했다는 비난까지 가하면서 전쟁 발발의 책임을 묻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역사세계에서 한국과 중국이 각각 하나의 단일한 실체로 지난 2000년 동안 존재”했다고 보는 관점도 실제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실제로는 “각각의 왕조의 명칭이 다양하게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국제질서가 일원적 것이 아닌 것, 달리 말하면 중국이라는 큰 중심과 작은 중심들로 이뤄진 중층적 국제질서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당시의 신념이나 가치, 심성 등 이념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힘의 관계 차원 또한 두루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필자들의 생각이다.
백영기는 이러한 역사 비평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한·중관계사를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한다. ‘영토와 인구의 크기 같은 단순한 물질적 규모뿐만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규모에서의 차이’, ‘중국과 한반도의 지리적 근접성’, ‘한국의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 ‘한·중관계를 형성하는 주체’라든가 ‘한·중관계에 끼어드는 제3자로서의 강대국의 출현’ 등은 ‘변하는 것’이며, 지난 2000년간의 한·중관계는 이러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상호작용한 긴 역사에서 한국의 역대 왕조가 유지해온 자기정체성과 동아시아에 작동한 중요한 역할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의 맥락에 비춰 한·중관계의 궤적을 추적해보면 한반도에서는 “중국적 질서에 속하면서도 그로부터의 탈피를 동시에 추구하는 긴장을 감당하는 전략적 사고나 정책”이 언제나 중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백영기는 설명한다. 이렇듯 역사를 해석하고 비평하는 데 있어 어떤 정책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정보를 소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정책적 선택지를 다양하게 생각하기 위해 과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역사하기의 방법론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4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20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안에서 한·중관계사를 분석·연구한 이 책은, 역사를 해석·비평하는 데 있어 “어떤 문제가 형성된 맥락, 과정, 그리고 그것이 발현된 차이를 구조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이 책의 필자들은 국제질서의 변동기에 정책결정자(들)의 대외인식이 어떠했고, 그러한 인식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했으며, 어떠한 이해관계 속에서 그러한 정책이 나왔는지 밝히는 데 집중한다. 역사적 사례와 상황을 어떻게 다층적, 중층적으로 읽어낼 것이며, 그것을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가, 그 역사가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는가에 귀 기울이는 것. 그렇게 ‘역사하는 것’이 이 책의 지향점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아까 화냈어야 했는데
도서정보 : 김경수 | 2019-06-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까 화냈어야 했는데 화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심리학 가이드
“제대로 화내야 행복하다!”
세상에는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후회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다. 그런데 화를 제때 제대로 내지 못하는 데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이유가 숨어 있다. 예를 들어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하지 못하는 태도에서 시작해 관계적인 요인, 상황적인 요인까지 작용한다. 하지만 필요할 땐 화를 꼭 내야 한다. 사람들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고 나를 막대하며, 화를 너무 많이 참으면 우리의 건강까지 해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제부터 화를 ‘제대로’ 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매일 이불킥을 하며 후회하는 당신이 제대로 화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전 심리학 가이드’다.
구매가격 : 9,800 원
속도에서 깊이로(리커버에디션)
도서정보 : 윌리엄 파워스 | 2019-06-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왜 이렇게 생각할 시간이 없는가?
떨쳐버리기 힘든, 이 허전하고 불안한 느낌은 무엇인가?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스크린을 응시한다. 그가 내 눈을 제대로 마주친 건 5분도 채 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주머니 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습관적으로 메시지를 확인한다. 어젯밤 남긴 글에 누가 댓글을 얼마나 달았을지 궁금해진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이곳저곳으로 쉴 새 없이 이동한다.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바쁘다. 바빠! 쉴 새 없이 바빠!’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파워스는 그의 저서 ‘속도에서 깊이로’(윌리엄 파워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에서 마치 지상 낙원과도 같은 디지털 마법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것을 잃었다고 말한다. 바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를 ‘깊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인간에게는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와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 두 가지 충동이 공존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급속한 디지털의 발전으로 균형을 잃은 채 모두 연결되어 있는 삶만을 향하고 있다. 스크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 앞을 떠나지 못한다.
깊이가 없는 삶은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삶에서 깊이가 없어지면 일터에서, 학교에서, 정부와 사회 구석구석에서 집단적으로 기울이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개인의 깊이가 사라지면 사회의 깊이가 사라지고 세상 모든 곳에서 깊이가 사라진다.
깊이가 필요한 시대, 천천히 느끼고 제대로 생각하는 법
세상과의 거리를 고민한 플라톤, 삶의 질서를 창조한 벤저민 프랭클린,
월든 숲으로 간 소로 등 여전히 살아있는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깊이를 위한 해법
“나는 고독 속에서 나만을 위한 실을 지어 번데기를 만들고, 그 번데기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사회에 알맞은 더 완벽한 창조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 본문 중 ‘소로’의 글 발췌 -
과거에도 지금과 같은 때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가 흘러넘치고, 분주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삶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창조적인 삶을 설계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우리가 갈망하는 모든 것을 그들 역시 갈망했다. 시간, 공간, 고요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이다. 저자는 과거로 돌아가 일곱 철학자들의 통찰을 빌려온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철학을 만들었다. 저자가 선택한 일곱 명의 철학자들은 바로 플라톤, 세네카, 구텐베르크, 셰익스피어, 프랭클린, 소로, 매클루언이다. 플라톤은 새로운 기술(문자)이 인간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걱정하고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고찰하였다. 세네카는 분주한 세상 한가운데에서도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자신의 내면을 돌보며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었고,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는 ‘책’이라는 내적 공간에 접속하는 도구를 만들어 군중들의 내적 읽기를 가능하게 했다. 셰익스피어는 햄릿에게 자신의 생각을 적는 테이블을 들려주었다. 또한 분주한 삶에 질서를 창조한 ‘13가지 덕목’의 벤저민 프랭클린, 월든 숲에서 자신만의 은신처를 만든 소로, 분주해진 마음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매클루언의 아이디어 등 변화의 기로에서 남다른 생각으로 시대를 이끈 일곱 철학자들의 옛이야기들은 현대 군중들에게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 사이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거대한 입구로 들어 왔지만 마땅한 출구는 없는, 급속한 디지털 소용돌이에 휩쓸려가는 동안 우리는 어쩌면 제대로 된 사용설명서도 없이 군중의 입장만을 강요받았는지 모른다. 모든 것과 연결된 그 고리를 잠시 끊고, 흐름을 멈추어라.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을 들여다보아라. 어느새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전 세계가 당신을 위해 속도를 늦추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스크린 안에서는 수십 가지의 일이 우리의 관심을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고 이들을 한꺼번에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개발되고 있다. 너무 쉽고 매력적이라 거부할 수도 없다. 그럴수록 우리는 쉬지 않고 깜빡이는 커서처럼 여기서 저기로 또다시 여기로 쉬지 않고 마우스를 클릭한다. 우리는 스크린이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스크린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연속적인 집중력을 방해한다. 네트워크가 빨라지고 촘촘해질수록 생산성 향상이라는 이상은 멀어진다. 디지털로 인한 분주함은 깊이의 적이다.
Chapter01. 참을 수 없는 디지털의 분주함
우리는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감정적, 사회적, 정신적인 갈증을 해소하며 자신을 창조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디지털 도구는 삶의 매 순간을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이건 결코 과장이 아니다. ... 시간의 공백이 없다면 가치 있는 경험도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공백을 만들기는커녕 점점 더 없애고 있다.
Chapter02. 스크린 마법에 빠진 사람들
정보의 홍수와 관련된 심리적인 문제들은 이밖에도 많다. 가장 중요한 업무에 주로 신경 쓰지만 혹시 더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다른 일에도 손을 떼지 못하는 마음 상태인 ‘지속적인 주의력 분산’이 있고 이메일을 확인할 때 나타나는 얕은 호흡의 한 형태로 심한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 발병률을 높이기도 하는 ‘이메일 무호흡증’도 있다. 또한 인터넷 중독 장애가 있고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라는 웃지 못할 질병도 있다. ... 20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엄마 아빠가 스크린 너머에 있다는 인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Chapter03. 세상과 단절하는 순간 얻게 되는 것들
“빌, 당신은 1억 명의 사람들을 연결해주었죠. 다음은 뭔지 미치도록 궁금한데 혹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개구리? 인터넷이 되는 금붕어? 블로깅할 수 있는 아메바?” 게이츠는 세인필드의 비아냥거림이 틀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다음의 말이 나타났다. ‘영원히 접속되었습니다PERPETUALLY CONNECTED’.
Chapter04. 당신은 지금 영원히 접속되었습니다
‘거리’. 선사시대부터 인간은 자신과 타인 사이의 공간, 바로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써 왔다. 구두 의사소통으로 인해 사람들은 타인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구두 네트워크가 최고 정점에 달한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안녕과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그 거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이 다시 늘고 있다. ... 천국을 향해 마차를 몰기 위해서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는 다른 모든 마차와 자신의 마차 사이에 반드시 거리를 두어야 한다.
Chapter05. 가끔은 세상과 거리를 두라 - 플라톤이 발견한 거리의 아름다움
세네카의 편지쓰기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다. 물리적 거리가 더 이상 군중에게서 달아나는 효과적인 탈출 수단이 되지 못할 때 세네카는 백지를 앞에 놓고 앉아 다른 방법으로 군중에게서 달아났다. 바로 ‘내적’ 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Chapter06. 마음의 거리를 확보하라-세네카가 발견한 내적 거리
프랭클린은 빈틈없는 네트워크에 대한 자신의 열망이 옳다고 믿었다. 하지만 바로 그 항해에서 프랭클린은 그와는 정반대의 통찰도 얻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너무 어수선하며 전혀 균형이 맞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정 상태나 인간관계도 엉망이었고 직업도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너무 많은 방향으로 줄기차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삶에 대해 결코 장기적인 설계를 한 적이 없다. 삶 전체가 일관성이 없고 서로 다른 장면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을 뿐이다.”
Chapter9. 삶의 질서를 창조하라-벤저민 프랭클린의 긍정 습관
“내 오두막에는 3개의 의자가 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해, 다른 하나는 우정을 위해, 또 다른 하나는 세상을 위해서다.” ...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인류에게서 멀어짐으로써 내 자신을 빈곤하게 만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고독 속에서 나만을 위한 실을 지어 번데기를 만들고, 그 번데기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사회에 알맞은 더 완벽한 창조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Chatper10. 나만의 월든 존을 만들라-소로와 숲 속 안식처
외부의 힘이 내면의 느낌을 규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개개인이 각자의 온도 조절 장치가 되어 자유자재로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Chapter11. 마음의 온도를 낮추라-맥루한과 행복의 온도
깊이가 없는 삶은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삶에서 깊이가 없어지면 일터에서, 학교에서, 정부와 사회 구석구석에서 집단적으로 기울이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개인의 깊이가 사라지면 사회의 깊이가 사라지고 세상 모든 곳에서 깊이가 사라진다. ... 일곱 철학자는 다양한 해답과 생각할 거리를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군중과 자아,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Chapter12. 깊이 있는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철학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인간관계나 디지털 세상이 부여하는 어떤 장점도 포기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는 단지 48시간 동안의 디지털 경험을 포기한 것뿐이고 포기한 것은 대부분 주 중에 해결할 수 있었다. 언제든 나중으로 미룰 수도 있었다. 디지털 세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약간 멀리 떨어진 것뿐이었다. 디지털 군중과 분주한 삶을 조금이라도 밀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한 가지를 알려주었다. 거리를 두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라는 것이다. 포의 소설에 등장한 어부처럼 우리는 소용돌이를 관찰했고 안식일을 지킴으로써 우리 가족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 주말마다 우리 집은 광기에서 멀리 떨어진 섬, 우리만의 ‘디스커넥토피아Disconnectopia’가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얻은 좋은 에너지가 나머지 삶으로 흘러들어가 삶 전체를 풍요롭게 한다.
Chapter13. 생각이 탄생하는 곳, 디스커넥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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