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인문학 스토리텔링 시나리오

도서정보 : 나기권 | 2020-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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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잘난 맛으로 산다. 이 말이 새롭게 느껴졌다. 나도 그랬다. 적어도 이 책을 쓰고 정리하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제일 잘 난 놈으로 착각하면서 살아 왔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 세상의 만물은 목적이 없는 것이 하나도 없고 이유가 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이를 두고 세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스스로 그러한’ 자연(自然)이라 한 것 같다.
우주가 탄생하고 지구가 형성될 때부터 자연이었다. 지구나이 46억년을 1년을 치면 인간은 12월 31일생으로 자연에서 막내라 한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인데 46억년 전부터 일궈진 자연을 마치 주인인 양 누리고 군림하며 산다.
주인의 권리를 너무 심하게 인식하여 인류는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며 자연을 무시하기까지 한다. 자연에 살고 있는 인간은 정작 자연으로부터 하나씩 배워 왔던 것 또한 망각하면서 지낸다. 매우 오래된 자연으로부터 배움과 경험이 쌓여 지혜가 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이를 자연과학이라 한다.
자연의 막내가 자연의 일부인 생물과 그들의 환경인 생태를 바라 보며 자신을 바라 보는 계기로 삼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모두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인간과의 상호작용으로 보면 더욱 귀중한 존재이다. 각자가 처해 있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면을 가지고 있는 생물들이 많다.
그래서 생물과 생태로부터 인간이 배워 지혜로 삼았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만물의 영장인 인류 중의 생물학자들이 지금까지 노력했어도 지구상의 생물을 모두 발견하지는 못했다 한다. 아직 세어 본 사람도 없고 셀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약 천삼백만 종이 있을 거라고 추정할 뿐이다. 오직 신만이 알 수 있지 않을까?
그 중 전 세계 학자들이 지금까지 밝혀낸 것이 추정한 숫자에 고작 20%도 안 되는 약 162만종 이라고 한다. 한반도에는 약 10만종 정도로 추정하고 약 4만 7천종이 밝혀졌다 한다. 그러고 보면 아직도 밝혀져야 할 것이 너무도 많고 인간이 배워야 할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전체 생물로 볼 때 너무도 적은 상식으로 자연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자연에서 인간은 너무도 작은 생물인 것 같다. 하여간 생물학에서 생물을 동물, 식물, 진균, 원생생물, 원핵생물 5계로 분류하는데, 5계 모두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도 지식이 짧다.
그래서 우리 일상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고, 생물이나 생태에서 우리가 배웠던 내용을 근간으로 정리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정설로 인식된 지식이 먼 훗날 오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생물에 관심이 있거나 생태와 인문학을 연결하려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화두가 되었으면 한다. 일상에서 생물들의 전략을 응용할 수 있는 계기와, 생물과 생태에 관련된 스토리텔링 시나리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지구라는 자연을 누리고 사는 우리는 자연에 감사해야 하고 적어도 자연의 주인이라고 자처한다면 주인 노릇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구매가격 : 10,000 원

인식론 철학사상,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로크

도서정보 : 탁양현 | 2020-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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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론 철학사상





1. 인식론(認識論, Epistemology)은 근대의 산물이다

인식론(認識論)은, 인간존재(人間存在)가 어떻게 무엇을 인식하는가에 관한 철학사상(哲學思想)이다.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의 문제는, 방법론(方法論)의 영역이고, 무엇을 인식할 것인가의 문제는, 대상론(對象論)의 영역이다.
대체로 인식론은, 이러한 주된 문제에 대해, 지식(知識), 신념(信念), 진리(眞理)의 관계 안에서 모색한다.
우선 인식론이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응당 진리이다. 보편적(普遍的) 진리(眞理)야말로, 인식론을 넘어서서 철학 자체가 지향하는 목적이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 이르도록, 세상 어디에도 진리라고 결정할 만한 것은 부재(不在)하다. 고작 신념적(信念的) 지식(知識)의 차원쯤으로 인정할 만한, 온갖 잡다한 ‘것’들을 집적(集積)하였을 따름이다.
과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라도, 아무런 이의(異意)나 회의(懷疑) 없이, 절대적인 보편적 진리(眞理)인 것으로 결정할 만한 것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물론, 기독교인(基督敎人)은 성경(聖經) 말씀을 진리라고 할 것이며, 불자(佛子)는 불경(佛經) 말씀을 진리라고 할 것이다.
자본주의자(資本主義者)는 자본주의(資本主義)를 진리라고 할 것이며, 사회주의자(社會主義者)는 사회주의(社會主義)를 진리라고 할 것이다.
예컨대, ‘우한 폐렴 코로나’에 대해, 대부분은 국가들은 중국(中國)을 진원지(震源地)로 결정할 테지만, 중국은 벌써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외부로부터 유입(流入)되었다는 주장을 해대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사실적(事實的) 지식(知識)의 획득은 가능한가. 아무래도 ‘우한 폐렴 코로나’가 진정되고,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도, 이에 대해, 인류(人類)는 온당한 지식(知識)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실로 그런 것이 현실세계의 형편이다.
그래서 인간존재들은, 항상 자기(自己)의 인식(認識)에 대해 회의(懷疑)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맥락(脈絡)에서 유발된 철학사상이, 바로 인식론(認識論)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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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 꽃

도서정보 : 김둘영 | 2020-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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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기념일이면 선물과 함께 꼭 편지를 함께 전해준다. 습관이 되어 때가 되면 밥 먹듯 특별한 날엔 편지를 쓴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문득 내가 써 온 편지를 책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혀 둔 편지글을 찾아내어 책 속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고 싶었다. 묵은 편지를 꺼내 읽다 보니 따끈한 차를 금방 마신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진분홍빛 풀또기 꽃잎처럼 내 마음에도 예쁜 사랑이 맺혔다. 비록 내 가족의 지극히 사적인 편지이지만 친구의 비밀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 짜릿함을 선사했으면 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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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칼럼

도서정보 : 한만수 | 2020-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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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존풍수이론으로는 명당(혈)을 찾을 수가 없어

30여년간 현장을 누비며 풍수에 대한 새로운 이론과 체계를 확립하였습니다.

이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기존풍수 지식의 오류를 바로 잡고, 자연과 일치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사상

도서정보 : 탁양현 | 2020-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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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사상





1. 모더니즘(Modernism)

‘우한 폐렴 코로나’라는 역병(疫病)이 전(全) 세계적으로 창궐(猖獗)하는 시대를 살아내고 있다.
온 세상이 온통 병들어가는 시절을 살아낸다는 일은, 종말(終末)이나 세기말(世紀末)의 허무(虛無)와 염세(厭世)를 부추긴다.
이런 시절에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한물간 철학사상에 대해 기술(記述)한다. 이런 시절일수록, 이런 거시적(巨視的) 관점에서 현실세계(現實世界)를 살펴야만 하는 탓이다.
바이러스는 이데올로기나 권력으로써도 부득이(不得已)한 것이다. 그래서 혹자(或者)는 준전시상황(準戰時狀況)이라고 말한다. 전쟁의 상황에 버금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과히 틀리지 않는 주장이다.
이렇게 급박한 상황이지만, 인간존재(人間存在)들의 현실세계는 늘 그래왔듯이 여전하다. 그야말로 종결(終結)되지 않는 한, 여전히 인류사(人類史)의 수레바퀴는 굴러갈 것이다.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어느 철학자의 체념적 푸념처럼, 세상이 개벽(開闢)되더라도, 그에 대한 철학적 고뇌를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세기 말부터 현실세계를 강타(强打)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미 그 주된 동력(動力)을 상실했음에도, 당최 그 관성(慣性)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변이(變異)를 생성해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역사적 평가(平價)가 요구된다. 그래야만 그에 따른 기괴한 변이들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다.
어떤 자들은, 자기가 주장하는 이념(理念)이나 논리(論理)가 포스트모더니즘으로부터 파생(派生)되었다는 사실마저도 알지 못하면서, 그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권력적(權力的) 프로파간다의 ‘개돼지 군중(群衆)’ 노릇을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단 한번뿐인 인생을, 한갓 권력적 이데올로기의 ‘개돼지’ 신세로 살아낸다면, 가히 통탄(痛嘆)할 노릇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마땅한 철학사상(哲學思想)적 대안(對案)이 마련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정답(正答)이나 해답(解答)일 수 없음을 체험했다.
그러니 새로운 해답을 모색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더니즘으로의 퇴행(退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물론 시대와 상황 안에서, 모더니즘은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역사적(歷史的) 사실(史實)인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모든 역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작동한다는 것은, 온당한 판단이다. 그러나 분명 역사는, 현재에 의한 과거의 산물일 따름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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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일

도서정보 : 고미영, 김수한, 박활성, 신승엽, 윤동희, 전은정 | 2020-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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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에게 필요한 기술은 거의 없다.
책은 만들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만들면 된다”

일반적으로 편집은 책, 신문, 잡지, 영상 편집자가 하는 일을 말한다. 그러나 좀 더 경계를 넓히면 사람이 말과 그림으로 동작을 익히고 그것을 이용해 의미를 만들어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 다양하게 살아 있다. 유적, 명곡, 명작, 역사, 인간의 몸짓……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가지 정보가 모여 있는 것이 ‘편집’이다. 『편집자의 일』은 이봄, 돌베개, 워크룸 프레스, 1984Books, 목수책방 등 국내 주요 출판사를 이끌고 있는 ‘편집자’들을 소개한 책이다. 어떤 이는 대형 출판사에서 색깔 있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어떤 이는 전통 있는 출판사의 편집을 책임지고, 어떤 이는 뜻과 결이 맞는 동료들과 소규모 출판사를 운영하고, 어떤 이는 편집에 그치지 않고 출판의 모든 영역에 관여/참여하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무수히 흩어져 있는 정보를 ‘지식’으로 만드는 사람들. 그들의 편집적 세계관, 책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편집 방법론까지. 기술이 거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는 시대에 ‘편집’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는 자들의 대화에 당신을 초대한다.

“출판업자의 일은 다른 사람의 작품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한 팀의 일이 아니라, 상호간의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미지를 선택하고 편집하고 이를 가능한 한 많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 그것이 내 유일한 삶의 목표다.”

사진기획자, 아트디렉터, 출판 편집자로 살아온 로베르 델피르(Robert Delpire)는 출판업자의 일을 이렇게 정리했다. 이해와 공감, 이 유일한 목표를 위해 그는 생을 바쳤다. 우리는 편집된 세상에 살고 있다. 편집은 신문, 잡지, 영상 편집자가 하는 일에서 ‘사람이 말과 그림으로 동작을 익히고 그것을 이용해 의미를 만들어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 다양하게 살아 있다. 유적, 명곡, 명작, 역사, 인간의 몸짓……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가지 정보가 모여 있는 것이 ‘편집’이다.

『편집자의 일』은 편집술 혹은 편집공학을 이용해 무수히 흩어져 있는 정보를 ‘지식’으로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 책이다. 어떤 이는 대형 출판사에서 색깔 있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어떤 이는 전통 있는 출판사의 편집을 책임지고, 어떤 이는 뜻과 결이 맞는 동료들과 소규모 출판사를 운영하고, 어떤 이는 편집에 그치지 않고 출판의 모든 영역에 관여/참여하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편집은 ‘커뮤니케이션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방법’이다. 일상의 문화 감각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대화나 사건, 상황에 흐르는 ‘맥락(문맥)’을 살리고, 나아가 숨겨진 문맥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문맥을 끼워 넣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편집자의 일』을 구성하는 편집자들은 자신만의 ‘편집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그것은 장르로 나타나고, 매체로 나타나고, 주제의식으로 나타나고, 소재를 선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제의 시대, 거대 서사의 시대가 사라진 지금, 이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몇 가지 주제가 맺어지는 ‘사이’를 드러내는 ‘방법’에 주목하는 것도 좋겠다.

오래된 출판과 새로운 출판 사이의 간극. 한쪽은 성장을 추구하고, 한쪽은 그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방식의 혼재. 그것이 지금-여기 출판 환경이다. 인쇄물과 온라인을 합친 하이브리드 출판과 월정액 독서앱 등 기술이 거의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출판을 둘러싼 이야기는 우울하기만 하다. 그래서일까. 『편집자의 일』의 편집자들은 ‘기본’을 다시 강조한다. 국내에 작가 ‘마스다 미리’를 소개한 이봄의 고미영 대표는 편집자가 설정한 ‘독자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자의 상황에 놓여보는 것, 그 경험을 기획과 편집에 녹여내는 전략적 사고. 그에게 편집은 곧 ‘독자’다.

‘마음’을 강조하는 건 1984Books의 신승엽 편집장도 매한가지다. 프랑스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1인 출판사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는 작가가 무엇을 말하는가, 이야기는 어떤 분위기를 담고 있는가를 편집의 기본으로 삼는다. 그에게 편집이란 그 ‘마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인문’ 분야 편집자인 김수한 돌베개 편집주간은 ‘알아볼 만한’ 책을 만드는 데 방점을 찍는다. 그에게 편집이란 ‘균형’ 감각이다.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넘치는 부분을 덜어내는 것. 저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글은 어떤 특별함을 지니는지, 독자는 어떤 발견에 주목할지 잘 드러나는 책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에게 ‘제안들’ 시리즈로 알려진 워크룸 프레스의 박활성 공동 대표는 책을 대하는 ‘태도’를 말한다. 자신이 맡은 책에 최선을 다하는, 적어도 책이 나왔을 때 후회 없는 편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꼭 나와야 할 책이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가 강조한 ‘태도’는 편집자가 지녀야 할 유일한 자부심일지도 모른다.

환경·생태를 주제로 묵묵히 책을 내고 있는 목수책방의 전은정 대표도 같은 결의 해답을 내놓는다. 편집은 ‘어떤 책을 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독자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편집자의 취향이나 신념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 그 답을 찾는 일이 편집자의 숙제일 것이다.

스마트한 세상이다. 우리의 일상은 점점 편해졌지만 동시에 노동 강도는 세지고 있다. 출판 환경도 급변해서 독자들과 만나는 통로가 다채널·다변화되었다. 광고나 서점에 기대던 전통적인 마케팅에서 SNS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이 필수다. 무작정 책만 팔아서는 안 되는 시대다. 고미영 대표는 끊임없이 트렌드를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새로운 매체도 보고, SNS를 보면서 사람들의 관심사를 찾는 것이 편집자에게 추가된 ‘일’이다. 팔로워는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댓글이나 ‘좋아요’다. 무의미한 댓글보다 제대로 소통하는 것, 편집자가 놓쳐서는 안 되는 지점이다.

전은정 대표는 달라진 환경이 1인 출판사 등 소규모 출판의 가능성을 넓혔다고 말한다. 돈을 써도 안 팔리고 안 써도 안 팔리는 시대라면 결국 내 관심사에 맞는, 내가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책을 내는 게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출판의 미래는 작건 크건 어떤 규모로든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규모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줄일 방법을 아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출판을 숫자화하지 말고, 동시대를 재구성하는 능력을 지닌 ‘편집력’이라는 관점에서 출판에 접근해가는 것. 시장의 공식에 들어맞는 책이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에 생성되는 문화를 한 권 한 권에 담는 것. 이제 진짜 질문을 던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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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주. 생각.

도서정보 : 오지윤, 권혜상 | 2020-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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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편하게 광주 이야기해요”
앞으로의 광주, 그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다
아무리 거대한 산도 시간 앞에서는 변한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 달라지는 만큼 생각도 다양해졌다. 그렇다면 1980년 5월의 광주는 2020년 5월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어떤 이에게는 치열하게 뜨거웠던 열흘이자 생각만으로도 가슴 뜨거워지는 사건으로, 또 어떤 이에게는 성적을 위해 시간순으로 암기해야 하는 한 줄의 역사일지 모른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광주의 5월이 간직한 이야기는 세대를 거쳐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리고 그 속에서 도시 광주의 의미와 가치도 조금씩 변화해갔다.

《요즘. 광주. 생각.》은 5·18민주화운동 이후 40년의 시간을 지나, 12명의 밀레니얼 세대에게 광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인터뷰한 책이다. 승패가 존재하는 토론이 아닌 각자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대화를 담았다. 도시 연구가, 역사학자, 교사, 광주 출신 청년, PD, 기자, 페미니즘 서점 주인, 의무경찰, 회사원 등 개성 넘치는 12명에게 ‘요즘, 광주, 생각’을 물었다. 일상적인 광주, 앞으로의 광주 등 그들의 솔직한 언어와 생각으로 그려낸 광주를 들어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사건과 역사’로 존재하는 광주를 넘어 ‘의미와 가치’로 새롭게 이야기되는 그날의 광주 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8,750 원

21세기 자본주의 시장경제 철학사상

도서정보 : 탁양현 | 2020-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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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자본주의 시장경제 정치철학





1. 자본주의 시장경제

21세기 현대(現代)의 대한민국(大韓民國)은, 대표적인 자본주의(資本主義) 시장경제(市場經濟) 국가체제(國家體制)이다.
따라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잘 알지 못하면, 기본적인 생존(生存)마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
나아가 정권(政權)의 온갖 프로파간다에 농락(籠絡)되어, 한갓 기본적인 동물적 생존에만 침잠(沈潛)한다면, 체제의 ‘개돼지 군중(群衆)’으로서, 욕망으로써 사육당하는 가축(家畜)으로나 전락(轉落)되기 십상이다.
때문에 이러한 시대에,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좀 더 명료히 인식(認識)해야 함은, 자유인(自由人)으로서 개인(個人)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 자격(資格)이며 조건(條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남한(南韓)과 북한(北韓)은, 그야말로 국제정치(國際政治)의 체제(體制) 실험장(實驗場)이다.
남한은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自由民主主義)를 대표하고, 북한은 공산주의와 인민민주주의(人民民主主義)를 대표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요행(僥倖)히 남한은 자본주의 진영으로부터의 수혜(受惠)로 인해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경제대국(經濟大國)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언제라도 급변(急變)할 수 있다.
현재 북한의 경제적 빈곤은 북한 인민들의 무능(無能)함 때문만이 아니며, 남한의 경제적 풍요는 남한 국민들의 유능(有能)함에 의한 것만이 아니다.
물론 남북한 사람들의 역량(力量)에 의한 영향이 전무(全無)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남한과 북한은 철저히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세워져 있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지정학적(地政學的) 국제정치의 상황에서, 개인은 물론 국가공동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의 명석판명(明晳判明)한 국익적(國益的) 상황인식이 요구된다.
국익적 상황인식은, 예컨대 애덤 스미스의 주장처럼, 자본주의(資本主義) 시장경제(市場經濟)를 작동시키는 원동력이, 인간존재(人間存在)의 욕망적(欲望的) 이기심(利己心)으로부터 발로(發露)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작동임을 인지(認知)하고서, 모든 상황의 토대에 국가의 이익이 우선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익(公益)이나 공익(共益) 등이 배제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나아가 무작정 오로지 국익만을 목적한다는 의미 역시 아니다.
다만 그렇지 않고서는, 북한은 결코 경제적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남한의 경제적 풍요는 한순간에 날아가 버릴 수 있음을 명심(銘心)해야 한다.
예컨대, 북한은 인민들에게 가혹한 경제적 고통을 떠넘기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적 주체사상(主體思想)이라는 사이비(似而非) 이데올로기 프로파간다로써 인민들을 혹세무민(惑世誣民)하고 있다.
현혹된 인민들은 여전히, 마치 공산사회(共産社會)라는 이상향(理想鄕)이, 북한 땅에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는 허황된 신념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러한 이상세계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듯하다.
이씨조선(李氏朝鮮) 말엽(末葉)에 서학(西學)이 전해졌다. 그 중심에는 천주교(天主敎)를 위시한 기독교(基督敎) 이데올로기가 배치되어 있었다.
당시의 백성들 역시, 마치 북한 인민들처럼 이상적인 신(神)의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고 신념했다. 나아가 그들은 현세(現世)에서의 고통은, 순교적(殉敎的) 죽음 이후의 내세(來世)에서의 복락(福樂)으로써 실현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러한 신념이 실현될 리 만무하다.
이씨조선 말기의 천주교인들이나 북한의 인민들을 연상(聯想)하면, 21세기 남한의 현대적 공산주의자들의 이데올로기적 신념 또한 사려(思慮)케 된다.
철저한 자본주의의 시대일수록 더욱 그들의 신념은 강력해 질 것이다. 그만큼 자본주의의 폐해(弊害)는 적나라(赤裸裸)하게 드러나며, 그럴수록 공산주의 이상향에 대한 갈급(渴急)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이씨조선 천주교인들과 북한 인민들의 상황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잘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든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현실세계에 대해 명료히 인식할 수 있다.
애당초 철학사상(哲學思想)의 세계에서, 관념적 이데올로기는 그 자체의 실현을 목적하지 않는다. 단지 형이상학적 관념의 유희일 따름이다.
굳이 이상적인 공산사회나 신(神)의 세계가 실제적으로 실현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저 그러한 이상향을 신념하고 지향하며, 그것을 의지 삼아 한 세상 살아내면, 그것으로 족하다.
기독교와 공산주의의 예를 거론했으나, 자본주의 역시 매한가지다. 어쩌면 자본주의는, 기독교적 교리에서 본다면, 악마의 이데올로기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그러한 것을, 천재적인 사회철학자 막스 베버는 ‘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자본주의야말로 기독교의 현실적 실현인 양 논증해 낸다.
이는, 칼 마르크스가 지극히 기독교적이며 도덕주의적인 공산주의를 대척(對蹠)적인 관점에서 논증해 낸 것과 좋은 대비가 된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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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니체! 당신, 왜 미쳤소?

도서정보 : 김영훈 | 2020-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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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었다"고 말한 독일의 철학가, 니체는 악마를 친구로 부르며 자신을 망치와 다이나마이트로 부르다가 44세에 미쳐 11년 8개월이나 정신병자로 살다가 1900년에 죽었습니다. 이 책은 아버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모두 목사인 가문에서 태어나 본 대학 신학과에 입학까지 하고 24세에 스위스 바젤 대학의 교수가 된 니체가 미치게 된 삶의 과정을 재미있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상이 섬겼던 신에게 거세게 대들며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 비극에 몰입한 니체가 술과 광기의 신, 디오니소스에 매료되어 끝내 미친 것이 너무 안타깝지요. 그래서 니체는 그의 저서들에서 일반인이 받아 들이기 힘든 말을 많이 했는데 이 책은 이런 말들을 소개합니다. 예를 들면 광기를 달라는 그의 기도, 쾌감을 얻기 위해 자기 학대가 필요하다는 주장, 성적 방종이 과도한 디오니소스 축제와 음란한 디오니소스교의 비밀의식을 신성한 것으로 말한 것, 여자와 섹스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란 그의 사고, 전쟁을 신성시한 그의 사고 등등이 소개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당대 최고의 음악가인 바그너, 코지마 부부와의 애증을 깊이 다루었지요. 또 당시 유럽의 지식인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러시아에서 온 뮤즈, 루 살로메와의 사랑과 여동생 엘리자베스와의 독특한 관계와 어머니 프란치스카의 신앙을 다루었지요. 니체가 백신이 없을 정도로 감염력이 너무 센 병균으로 불리기까지의 이런 대인 관계와 그의 내면의 갈등과 모순을 깊고 넓게 살핌으로 이 시대의 지도자, 부모와 고뇌하는 젊은이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추천사>
철학자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함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철학의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여기서 니체가 지칭한 신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절대자입니다. 니체의 심오한 사상과 인생관을 분석하거나 설명하는 책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나 같은 일반인이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니체와 같은 철학자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새로운 관점에서 니체를 조명함으로써 보다 신선하고 쉽게 그의 세계에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즉, 이 책은 철학을 다룬 것이 아니라 일반인의 시각에서 이해가 힘든 천재 철학자의 인생행로와 그 결과를 아주 재미있고 쉽게 분석한 책입니다. 그래서 철학에 문외한인 공대 교수인 저도 술술 읽으며 많은 사실을 깨닫고 제 삶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우선, 니체와 바그너의 관계를 통해 기성세대인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니체와 어머니의 관계를 통해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제 자신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자와 자녀의 고민을 더 함께, 더 깊이 하는 스승과 부모상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또한 니체처럼 기성세대의 오랜 성벽에 도전하는 수많은 젊은이에게 많은 유익한 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음악, 고전 문헌학, 과학 등의 여러 분야에 깊이를 더한 니체와 당대의 학문 분위기는 지나치게 세분화, 전문화된 요즘과 사뭇 달라 융합 사고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저의 젊은 시절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청, 장, 노년층과 유, 무신론자 모두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삶의 보약으로,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노용래(경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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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서양철학사

도서정보 : 프랭크 틸리 | 2020-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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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이 스스로 말하게 한다”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인 『서양철학사』


『틸리 서양철학사』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미국 주요 대학에서 철학 교재로 사용됨과 동시에, 일반 독자들에게 교양서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철학의 명문인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평생 봉직한 프랭크 틸리 교수가 쓴 이 책의 가장 탁월한 특징은 객관성과 공정성이다. 틸리 교수는 철학사에서 나중에 등장하는 체계들이 앞선 학파에 대해 아주 훌륭한 비판을 제공한다는 확신을 갖고서 자신의 비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이 책의 꾸준한 성공 비결을 설명하는 또 다른 특징은 사상가들이 철학 운동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제시하는 데서 드러난 균형 감각이다. 틸리는 역사적 발전에서 내적 논리를 분별해내면서도 개별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회·정치·문화적 요소들을 인정했다. 철학자를 철학 운동 안에 놓고 보는 틸리의 솜씨는 근대철학의 구조를 짜는 데서 특히 뛰어났다.

이 책이 보여주는 마지막 특징은 틸리 교수가 가진 문체의 명료함과 단순성이다. 틸리는 역사적 철학자들과 그들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명료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썼고, 이러한 명료함은 이 책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 철학사에 대한 그의 관심은 단지 과거의 업적을 기록하려는 역사적 골동품 애호가의 것도 아니고, 이념과 개념의 지속성만을 추적하는 사상사가의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철학사를 철학적 이념의 진열장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통찰을 끌어온 철학자의 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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