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도서정보 : 황경택 | 2018-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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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작은 집]마다 놓아드리고 싶은 책!
자연을 닮고 싶은 사람들이 숲에서 해보면 좋을 102가지

도시에 살면서 자연을 감각하는 데는 서툰 현대인들이 반가워할 책이 나왔다. 제목은 [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주말에 휴식을 위해 산이나 동네 숲을 자주 찾지만 나무 그늘에서 쉬고 트레킹 하는 것 외에는 별로 사용할 줄 몰랐던 숲을 우리 일상의 휴식처이자 놀이터, 에너지원으로 좀 더 쉽게,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숲 해설가이자 만화가인 황경택 작가로, 책 속에는 산이나 캠핑장, 도시공원 등 숲이 펼쳐진 곳에서라면 누구라도, 혼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는 소소한 자연체험 활동들이 페이지마다 위트 있는 삽화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모두 102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책을 따라 내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숲을 느끼고 관찰하다 보면, 어느덧 잃어버렸던 자연감성을 되찾고 도시생활에 꾸깃꾸깃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꽃잎처럼 하나둘 펼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신비하고 놀라운 일인가!
우리는 존재 그 자체로 완벽한 자연이고 우주다.”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장 ‘내 안의 자연인 발견하기’는 숨 참기, 한 끼 굶기, 걷기, 100미터 달리기 등 아주 간단한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이 늘 작동하던 방식을 새롭게 인식하며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두 번째 장은 숲에 들어서며 제일 먼저 해보면 좋을 동작들이다. 바로 ‘숲을 잘 감각하기 위한 준비운동’. 숨을 크게 쉬어 숲속의 공기를 느끼고, 눈을 감고 숲에서 나는 소리들을 세어보고, 손으로 흙을 만지고 맨발로 걸어보는 등 오감을 활짝 열어서 숲을 잘 감각하도록 하는 훈련이다.

“바람 부는 날에는 나무를 껴안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어 보자.
조건이 잘 맞으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블루스를 추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장은 숲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물, ‘나무와 친해지기’다. 숲을 상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나무인데, 숲과 나무라고 하면 상쾌함, 힐링, 녹색의 편안함을 떠올리는 대신 ‘무섭다’고 답하는 성인이 의외로 많다. 저자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세대들은 어려서부터 숲에서 놀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낯설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 책을 낸 이유이기도 하다.

이 장에서는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나무와 적극적으로 스킨십하며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나무 껴안기, 나무와 대화하기, 나무에 매달리기, 나무 오르기, 나무 그늘에서 쉬기, 나무 냄새 맡기, 나무와 춤추기, 새순과 열매 따먹어 보기 등…. 이 나무 저 나무에 몸을 부비며 그 옆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내 몸이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연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안식을 주는 대상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자연에서 관찰되는 동물들의 삶도 우리 인간들만큼이나 힘든 순간이 많다.
우리는 자연을 관찰하며 삶의 영감을 얻을 뿐 아니라 겸손함과 지혜도 배워야 한다.”

4장부터 6장은 이 책의 몸통 부위라 할 수 있다. 숲을 감각하고 교감하는 방법을 몸에 익힌 독자들이 첫째, 숲속에 있는 자연물을 찾아내 관찰하고(4장 ‘숲속 친구들 찾기’) 둘째, 찾아낸 자연물을 이용해 재밌게 놀아보고(5장 ‘숲에서 놀기’) 셋째, 오래 지켜보며 숲을 더 깊숙히 이해하게 되는(6장 ‘숲 탐구생활’) 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친다. 그 하나하나의 일들이 심각한 공부가 아니라 그저 심심풀이 놀이처럼, 혹은 어떤 재미난 미션을 갖고 숲을 탐험하는 것처럼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연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큰 흥미와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싹이 난 도토리 찾기, 새가 심은 나무 찾기, 딱따구리 둥지 찾기, 자연물로 내 얼굴 그리기, 솔방울 구슬치기, 까치집 만들기, 나무의 시간 헤아리기, 올해 자란 나무 길이 재기… 등. 제목만 들어도 벌써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여행은 나 자신을 만나는 행위다. 혼자 걷기도 비슷하다.
조용히 말없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나는데, 가만 보면 그 자연이 결국 나다.”

이 책을 집에서 읽으면,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삽화들 덕분에 마치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그림동화 한 편을 읽은 듯한 기분도 든다. 102가지 이야기가 저마다 명확한 주제, 간단하지만 통찰력 있는 해설, 그리고 얼굴만 봐도 바로 감정 이입이 되는 친근감 있는 삽화들로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고 따라 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책의 첫 페이지에 ‘숲에서 놀지도 못하고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라는 헌사를 붙인 저자는,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지는 법을 배우고 그런 교감의 시간들을 통해 일상의 평화와 활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자연을 만나는 행위는 결국 나를 만나는 행위’라는 책 속 저자의 해석에 귀 기울여 본다면, 현대인에게 숲은 더욱 절실한 희망의 공간일 수 있다.

구매가격 : 10,800 원

공감 너머

도서정보 : 김대일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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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승진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부여되겠지만, 더 높은 지위에 오르면 그만큼 함께 일해야 하는 직원의 수가 많아짐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맡은 조직의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구성원들의 얘기를 자주 듣고 원활한 소통을 해야 하지만, 일은 하지 않고 일 년 내내 면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30여년을 직장 생활해온 저자 역시 5년 전 이직하면서 함께 일할 직원 100여 명과 일대일 면담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일인당 30분만 잡아도 3,000분, 50시간이니 매일 하루 종일 면담만 한다 해도 일주일은 족히 필요합니다. 파악해야 할 업무도 많았고, 회의도 많았기에 결국 전 직원과의 면담을 모두 마무리하는 데는 약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런 일대일 면담을 통한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절감한 저자는 무언가 새로운 방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고심 끝에 직원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형식적인 업무 얘기보다는 가벼운 이야기들, 즉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 경험담, 좋은 이야기, 감동적인 사연들,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CIO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직원들에게 e-메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디지털 방식의 특성을 살려 처음부터 일 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표방해 글을 보낼 때마다 직원들이 리플(Reply: 회신)을 해주길 원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직원은 이렇게 몇 번 하다가 얼마 가지 않아 조용히 중단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자도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 글을 쓸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감하는 직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것이 동력이 되어 저자의 ‘CIO 메시지’는 5년을 넘겨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모든 사람이 경험했던 추억담이 들어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들어있고, 행복에 대한 정의가 들어있고, 자식으로서 후회가 들어있고, 부모로서 바람이 들어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이 들어있고, 소시민으로서 일상이 들어있는, 다시 말해 세상 어디에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구매가격 : 9,660 원

일상이 독서다

도서정보 : 이혜진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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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동서고금의 지혜가 축적되어 오늘의 난제를 풀어갈 수 있게 하고, 내일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길을 찾고, 묻힌 광맥을 탐색하는 것은 스스로가 할 일이다.
저자는 살기 위해 책을 읽었다고 말한다. 엄마뱃속에서부터 선천성 폐질환을 앓아왔던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며 어떻게든 살기 위해 책을 읽었고, 태어나자마자 큰 수술을 받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아이의 면회길마다 읽은 책들이 버텨낼 힘을 주었다고 한다. 세상의 전부인 아이를 키우면서는 처음 해보는 엄마노릇을 잘하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마다 육아 책들이 이정표가 되어 주었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직장생활에서 무력감에 빠질 때마다 한 권의 책이 가뭄의 단비처럼 위로를 주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읽은 소설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더 자세히 관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직장과 집안 일로 바쁜 워킹맘이 새벽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다양한 팁들을 얻어 자신만의 ‘미라클 모닝’을 실천해 간다. 또한 교육만능주의 세태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책을 읽으며 고민한다. 삶과 동떨어진 책 읽기가 아니라 일상을 읽는 독서, 나와 주변사람들을 관찰하며 읽는 독서, 내 삶에 말을 거는 독서를 목표하는 저자의 삶과 책에 관한 이야기가 켜켜이 담겨 있다.
무엇을 생각한다는 건 결국 그 쪽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그 생각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오늘 출근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물론 회사 사람들과 나눈 대화, 평생 단 한 번의 만남과 일생 단 한 번의 인연이 책에 녹아들어 있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주부, 독서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 책 읽기와 삶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사리현동 신대가족 이야기

도서정보 : 김지양 외 5인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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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육아 문제로 힘들어 하는 ‘아들 내외’와 ‘딸 내외’를 위해 발 벗고 나선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쩌면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 실천해가는 이야기이다. 시작은 그러했지만 육아는 물론 부모 부양과 주거 문제까지, 결과적으로 요즘 우리 사회에 산적한 문제를 단칼에 해결해나간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 주변에 3대, 4대가 한 집에 사는 집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조부모-결혼한 아들-손자’ 또는 ‘조부모-결혼한 딸-손자’의 종(縱)으로 이어지는 대가족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부모-결혼한 아들-결혼한 딸-손자’가 한 집에 살아가는, 3대의 종(縱)에 ‘결혼한 아들과 결혼한 딸’이라는 횡(橫)이 더해지는 특별한 대가족이기에 ‘신(新)대가족’이라 명명했다.
시부모님 모시고 손윗시누이 가족과 함께 사는 며느리, 게다가 장인 장모님과 처남 가족과 함께 사는 사위의 조합이라니! 이 책은 조금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은 이들 성인가족 6명이 각자의 목소리로 ‘신(新)대가족’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내가 사는 곳 영국

도서정보 : 안장민숙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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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으로 이주해 사는 한국인 한 가족이 그곳에서 ‘브리티시 코리언’으로 살아가는 생활 이야기이다. 분명 자신들의 영국 생활과 이웃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밑바닥은 한국을 향하고 있고, 한국에 두고 떠나온 가족과 친구들을 향한다. 마찬가지로, 저자의 시선을 따라 책을 읽다보면 우리들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86편의 글 하나하나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30여 년의 영국 생활이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하고 의미 있는 날들이었다 한다.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과 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기억되어 남아 있는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멀리서 보면 그렇게 기구할 것도 없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리 편안하지도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우리네 삶이란 지역의 동서(東西)는 물론, 자기 나라와 타국의 차이 없이 시시로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날들의 이어짐일 뿐이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유쾌한 삶의 지혜도 들어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행복한 은퇴자

도서정보 : 김건중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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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어느 낙하산 감사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저자가 국책금융기관의 낙하산 감사로 보낸 3년의 기록인 이 책이 단순한 신변잡기나 회고록을 넘어서는 것은 감사의 역할과 낙하산 감사의 정당성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상 기밀과 관련자들의 신상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사건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관계자의 실명을 거론할 수 없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공개하려는 데는 감사를 소재로 한 소설이나 자료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현실에서 낙하산 감사들이 감사 업무에 대한 본질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저자는 직장에서 은퇴하자 곧 귀촌을 하고 농부가 되었다. 농사를 짓다 보면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것까지가 농부의 몫일 뿐 얼마나 열매를 얻느냐는 하늘에 달렸다 한다. 저자는 자신이 이상적인 감사의 모델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감사라는 직책에 대한 바른 인식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회사를 떠난 후 감사원은 그 회사를 자체감사 우수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처럼 자신이 열정을 다해 일한 회사의 업무가 비록 자신이 떠난 후이지만 정당하게 평가받고, 또 남은 직원들이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주니 그는 행복한 은퇴자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메치니코프와 면역 : 현대 의학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과학자의 열정과 삶

도서정보 : 루바 비칸스키 | 2018-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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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타계 100주년을 맞은 ‘자연 면역의 아버지’ 엘리 메치니코프!노인학과 면역 이론을 창시한 위대한 과학자의 열정과 삶!십여 년 전 국내 한 요구르트의 브랜드가 되면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과학자가 된 메치니코프는 식세포를 발견하고 자연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해 19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으며, 노인학을 창시한 시대를 앞선 과학자였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이후 100년 가까이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던 그는 2011년 ‘메치니코프의’ 자연 면역이 활성화되는 과정을 밝힌 줄스 호프만과 브루스 보이틀러가 2011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2016년은 메치니코프가 타계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저자는 지금까지 누구도 접하지 못했던 1세기 전 문서를 손에 넣어 이를 토대로 의학계의 영웅 메치니코프의 놀라운 삶을 최초로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했다. 메치니코프는 20세기 초 과학계의 중심에 있었던 비범한 인물이자 인류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던 인도주의자였다. 그는 식세포가 주체가 된 면역 이론을 주창했으며, 파리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콜레라와 매독, 그 밖의 치명적인 질병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생애 후반기에는 노인학의 창시자로서 큰 논란을 일으킨 수명 이론을 발표하여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장내 미생물과 노화에 관한 연구를 선도했다. 지구상 곳곳에서 요구르트가 열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도 이 시기였다. 하지만 당시 항원항체 메커니즘으로 적응면역이 곧 면역계로 인식된 데다, 장내미생물 가운데 배양할 수 있는 종류가 극히 제한돼 있어 메치니코프의 이론은 설득력 없는 주장으로 묻히고 말았다. 이후 100년 가까이 메치니코프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졌지만, 타계 10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과 시대를 앞선 연구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으며, 그가 연구한 면역력을 높이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면역과 장내 미생물에 관한 그의 통찰이 과학의 역사와 우리 생활 속에 어떤 유산으로 남아 있는지 알려주고 그의 연구가 21세기 과학계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부활하게 된 과정을 섬세하고 미묘하게, 때로는 스릴러 소설처럼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 편의 영화와 같이 펼쳐지는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어느 새 메치니코프의 매력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6,100 원

보딩패스

도서정보 : 김준규 | 2018-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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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젊어서 문청이었던 김준규 시인은 스콜이 “검은 도포 자락”처럼 “대낮을 꿀꺽 삼켜버”리는 적도에서 사업에 성공한 늦깎이 시인이다. 종심의 등단에도 불구하고 재능이 남달라, 우리의 폭우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물 타래의 향연”을 보는 그의 상상력은 다른 사물이나 사건에도 마찬가지로 대상에 자신의 심경을 의탁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무를 보면서 “때로는 잔뿌리 근심 없는/ 무처럼 살고 싶다”거나, 절대적 “당신의 곁에 남아 있는/ 시래기가 되고 싶다”고 한다. 제주 유채꽃밭을 “댕기치마 펄럭이며/ 봄을 휩쓰는// 노란 군단”으로 비유한다. 겨울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너무 추워/ 별을 보고 우는” 것이며, 눈꽃은 “눈물이 얼어”서 된 것이다. 양재천의 봄은 “둑방에 장맛비처럼” 화사하게 넘치고, 미루나무가 “침묵의 덕석을 쓰고 우뚝” 서 있는 북한강은 “밧줄로 꽁꽁 동여맨 듯/ 얼어붙”어 운다.
편편이 묘사가 압권인 김준규의 시에서 가장 마음을 우리는 시편은 아무래도 유년 체험과 어머니에 대한 것들이다. 그 가운데 단속반 군화 발길질에도 “자식처럼 끌어안은/ 좌판을 놓지 않”으려는 어머니의 끈질긴 생명력을 비유한 ‘질경이’의 서사는 “별빛이 내려와 울어주고/ 이슬이 내려와 만져준다”는 서정과 어울려 요즘 한국시에서 보기 드문 감동을 선사한다.
-공광규(시인)

구매가격 : 8,000 원

바타비아 선

도서정보 : 김주명 | 2018-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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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주명 시인은 「바타비아Batavia 선禪」을 통하여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의 아픈 상처를 꿰매고 치료하고 보듬고 있다. 이 시집은 그에게 있어 인도네시아 말로 꼬송[空]이 되어 버린 사랑과 새로 시작하려는 삶을 맞이하며 인간 삶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보내고 답을 얻으려고 한다. 일종의 선문답이다. 물론 머리가 떨어져 나간 부처의 형상을 보면서 어쩌면 시인은 정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이 왔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시인은 끝없이 솟아오르는 질문들을 던지지만, 그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굳이 찾으려 한다기보다는 질문 던지기를 통하여 일종의 도를 닦는 수행과 선禪의 세계에 닿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시집은 인도네시아의 섬, 롬복에서 그가 깨달아갔던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깊은 『시적 명상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김재구의 ‘해설’에서

김주명 시인의 시는 살아있는 체험을 통해 생경한 서정들을 왠지 이미 익숙한 듯한 서정으로 둔갑시키는 놀라운 병치능력을 보여준다. 역으로 익숙한 일상의 사건에서 직관을 끌어내어 가락으로 빚어내는가 하면 뜻밖의 물음에 주술성을 보태어, 읽는 이로 하여금 신선한 감응과 충격을 주기도 한다. 진폭이 큰 상상력으로 이국적 정서를 노래하므로 노마드적인 서정시의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박윤배(시인)

구매가격 : 7,000 원

목련제

도서정보 : 이재하 | 2018-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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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재하의 시는 다양한 빛깔과 무늬들을 거느리고 있다. 바라보는 방향과 그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극명하게 대비되는 정서와 문체들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지난날로 거슬러 오르며 정신적 본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향이나 자연을 노래하는 일련의 시편들에는 향토적 서정과 순탄한 구문이 두드러지지만, 현실 속에서 시선을 안팎으로 교차시키면서 자기성찰에 무게중심을 둔 경우 은유나 상징, 초현실주의 기법까지 다채롭게 구사돼 난해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의미망도 전자의 경우 그리움과 연민, 회귀의 정서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면, 후자에는 그보다 훨씬 복잡다단한 감정의 움직임과 그에 상하는 내면세계가 표출되고 있으며, ‘재현되는 이미지’보다는 ‘그려지는 이미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해설 「그리움과 사랑의 시학」(이태수)에서

이재하 시인 시는 낭만적인 감수성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존재에 대한 탐색에 있어, 과거 체험들을 미학적인 언어장치를 통해 현재로 선회시켜 놓는가 하면 탁월한 이미지 조탁을 곁들인다. 창작의 과정이 서정시의 본질에 닿아 있으므로 잘 지어진 이재하 시인 시의 집엔 상상의 깃발이 바람을 만나 어떻게 펄럭이는지 궁금함이 생겨나고, 시집을 읽는 이로 하여금 긴장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는 형상화가 주는 의미심장한 아우라 때문일 것이다.
-박윤배(시인)

구매가격 : 7,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