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팝니다

도서정보 : 김정애 | 2018-10-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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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팔거나 살 수 있을까?
기억을 파는 가게가 있다면 구질구질하고 비참했던 기억은 모두 팔아버리자. 근사하고 멋진 기억을 마구 마구 사자. 그러면 혹시 즐겁고 행복해질지도 모르니까.
2016년 청소년 북토큰도서로 선정된 『괜찮아 열두 살일 뿐이야』로 호평을 받았던 김정애 작가의 세 번째 동화집이다.

어느 날 국밥집 아들 민호는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고 키즈카페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가난하고 일밖에 모르는 부모님 때문에 생일날에 대한 변변한 기억이 없어 우울하고 비참한 기분이 드는데 엄마는 또 국밥그릇을 찾아오란다. 친구들이 배달의 기수냐고 놀려대는 줄도 모르고.
아, 싫다. 싫어. 민호는 뛰쳐나가 기억을 파는 가게로 간다. 대머리 박사에게 신나고 행복한 기억들을 마구 산다. 행복하다. 갑자기 내가 멋지고 꽤 괜찮아 보인다. 과연 가짜 기억은 오래된 기억을 덮을 수 있을까?

이 책에는 표제작 「기억을 팝니다」 외에도 여러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진귀한 것을 좋아하는 임금님과 금똥을 싸는 원숭이를 둘러싼 요절복통할 이야기. 마음속에 청개구리를 열 마리쯤 키우며 사는 것 같은 사춘기 여자아이들, 오갈 데 없는 엄마와 아이에게 보호자가 되어준 움막집 할머니와 그들을 보살펴주는 마을 사람들, 동상을 친구 삼은 아이, 소시지에 홀려 춤을 추는 개, 억울한 누명을 벗으려고 탐정사무소를 차린 아이 등 다양한 성격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김정애 작가는 어린이들이 어른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자기 의지와 생각대로 움직여나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작품 속 아이들은 서툴지만 어른들의 목소리가 아닌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 목소리를 따라가며 하루하루 성장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남과 비교하며 혹은 비교당하며 기죽지 말고 ‘나야 나’를 당당하게 외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동화책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각자 생긴 모습대로 밝게 살아가길 기대한다.

구매가격 : 6,600 원

내 삶이 향기 나는 삶이 아니어도 나는 나를 사랑하리

도서정보 : 3spoons | 2018-10-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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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향기가 다를 뿐, 사실 향기 없는 삶은 없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시(詩)가 된다. 시가 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 초라하다고 느껴지는 삶일지라도 얼마든지 시로 노래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 시집에서 등장하는 화자들은 대체로 ‘스스로 사랑을 지어먹지 않으면’, ‘다정을 구걸해야만 한다’고 자기 존재에 대해 자각하고 있다. 더불어 하늘로 떠난 엄마, 먼지, 들꽃, 낙엽 같이 손에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씁쓸한 감정을 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추상들 속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것’이라 다짐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그 같은 ‘자신감’은 화자가 경험해 온 삶이 흔들림의 연속이었을지라도 어느새 그 흔들림만큼 땅 아래로는 깊은 뿌리가 내려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렇게 어느 지점에 자리를 잡고서 흘러가는 것들을 담담히 바라보고 있는 마음가짐. 어쩌면 지금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필요한 시선이 아닐까? 이 시집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여 보자. 당신에게도 고유의 향기가 있다.

구매가격 : 5,900 원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도서정보 : 텅바이몽 | 2018-10-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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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솔직하지 못했다면?
‘진짜 나’를 보여주는 [ME밍아웃] 권장 에세이

강한 척, 착한 척, 있는 척, 괜찮은 척……
“오늘부터 ‘척’하지 않겠습니다!”

하……, 오늘도 입만 웃었지, 눈은 웃지 못했다. 어른이 되니 이렇게 ‘척’하는 법만 늘었다. 여린 내면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강한 척, 무시당할까 두려운 마음에 있는 척,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착한 척,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느라 어른인 척……. 이처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는 진짜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감추느라 바쁘다.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은 솔직하고 싶어도 솔직할 수 없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공감 가는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풀어냈다.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각의 가면을 쓴 다섯 캐릭터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온종일 때와 장소에 맞춰 갖가지 ‘척’을 해온 당신이라면,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뜨끔하면서도 이내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솔직한가?”라는 물음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일러스트레이터 듀오 텅바이몽은 이 책을 통해 가면을 벗고 ‘척’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보여주는 ‘ME밍아웃’이라는 작은 일탈에 함께하자고 권한다. 타인의 시선이 자꾸만 신경 쓰여 ‘척’하고 나를 감추게 된다면, 내 마음에 주문 걸 듯 외쳐보자.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구매가격 : 10,000 원

상상속의 나

도서정보 : 이루다 | 2018-10-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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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

지금의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을 때
현실과는 다른 반대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지금의 내 모습과 다를지라도
상상 속의 나와 마주할 때면 즐거운 상상의 나래로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가벼워집니다.

상상 속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가슴 아픈 기억을 통쾌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미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를 성찰하며
상상 속의 이루다 라는 한 남자의 희로애락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

도서정보 : 김은미 | 2018-10-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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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다시 읽는 그림책”

상처를 마주하면

한 번 더,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좋아하는 그림책에 푹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사는 몇 마디 없지만 애정을 갖고 응원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페이지에 몰입해 몇 번이고 같은 책을 읽었던 기억. 왜 그토록 매료되었을까? 아마도 말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어떤 상상과 여운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억 속의 그림책을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읽으며 마음 치유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는 자존감, 욕구, 용서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그림책 25권을 소개하며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에세이다.

그림책 속에는 외로움에 우는 아이, 잔뜩 화가 난 아이,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하는 아이, 차라리 사라지는 게 낫겠다고 결심하는 아이,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사는 아이, 복수심에 불타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아이 등이 등장한다. 이렇게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는 경험은 잊었던 혹은 잊기를 바라며 봉인해두었던 저마다의 지난 시절과 만나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저자 김은미는 그림책으로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다 보면 삶의 주인공이 되어 다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구매가격 : 9,450 원

그렇게 초등 엄마가 된다

도서정보 : 이은경 | 2018-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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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연년생 초등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로 15년을 보낸 저자가 들려주는
초등 생활의 모든 것!

달콤살벌한 초등 1학년 엄마들의 반 모임
천기누설! 성적표 번역기
당신의 아이가 진실만을 말할까요?
교사의 최선에는 한계가 있더라
대한민국의 녹색 어머니들께
학교마다 반 편성 원칙이 있다
반장, 그게 뭐라고
급식시간에 생긴 일
학부모 상담, 엄마와 담임은 한 편이다
김영란 여사님 덕분에

갓난아이였던 아이가 쑥쑥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부모라는 호칭 하나가 추가됐다. 엄마들의 반 모임, 아이들의 평가가 담긴 성적표, 친구와의 관계, 녹색 어머니, 반 편성, 반장 선거, 수영 도우미, 공개 수업, 학부모 상담, 알림장 확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엄마가 신경 써야 하는 일은 갑절로 늘어난다. 생각보다 참여해야 하는 학교 행사도 많다. 예전에야 한 반 정원이 50~60명 정도라 크게 부담이 없었다지만, 요즘은 대부분 한 반에 25명이 넘지 않기 때문에 빠지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 그렇다고 이 많은 행사에 다 참여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 난감하기만 하다. 작가는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교사의 입장에서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업계의 비밀 같은 거라 공개하기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도 과감히 얘기한다. 읽다 보면 어린 시절 보던 교사용 교재를 몰래 보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성적표 번역기」 편은 익숙한 표현에 숨겨진 교사들의 메시지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아이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 것이다.

“왜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죠?”
독자들의 가장 많은 반응 중 하나다. 연년생 남자아이를 키우는 일은 전쟁 같은 일이다.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아들 둘 이상은 아들 새끼들이라고 해야 한단다. (인간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귀엽기만 한 영유아 시절을 지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들은 인생의 바닥을 볼 지경이 된다. 가끔은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순간을 굉장히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놀랍도록 냉정함을 유지한다. 쌍욕을 해가며 두 아들을 키운 이야기, 내가 낳은 아이가 나를 닮지 않길 바랐던 이야기, 둘째가 갑상샘기능저하로 말미암은 발달지연 판정을 받은 이야기, 그 때문에 우울증약을 복용해야 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세상 심각한 이야기임에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와 독자를 당황스럽게도 한다. 어떤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 작가의 힘이다. 울어도 웃어도 삶은 흘러가고 아이들은 자란다. 그렇다면 굳이 울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엄마에게, 오늘 이 책을 선물해보길 희망한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도 자란다.

한 번씩 아이에게 위로받는 순간들이 있다. 작가는 오랜 육아휴직 후 돌아간 직장에 적응이 어려웠고, 아이는 반에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어 매일 긴 한숨을 쉬며 푸념을 했다. 아이의 혼잣말에 마음이 시린 작가는 자신을 닮아 그런 것이 아닐까 속상한데, 한없이 어리게만 보였던 아이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친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오랜만에 돌아간 직장에서 또 외톨이다.
답답하고 외롭고 서글픈 마음에, 아이를 붙잡고 하소연을 했다.
“엄마는 요즘 외톨이야. 친구가 하나도 없고,
놀 사람도 없고 심심해. 그래서 다니기 싫어.
그래도 열심히 힘내서 다녀보려고.
어쩌면 친구가 생길 수도 있잖아.
우리, 외로워도 힘들어도 꾹 참고 이겨내 보자”

아이는 운전하는 내 옆에 앉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런데 한 달도 훨씬 지난 어느 날, 아이가 불쑥 물어왔다.
“엄마, 이제 친구 생겼어?”

눈물이 나 목이 콱 메었다. 친구가 없어 외로울까 걱정해주는
아이의 맘이 고마워 눈물이 났다.
“너는 어때? 친구 생겼어?”

질문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응, 현철이랑 친해.”

아이에게 친구가 생겼다는 게 좋아 와락 눈물이 났다.
나는 이대로 외톨이어도 좋으니
아이가 현철이랑 오래오래 친구였으면 좋겠다.
외톨이에겐 친구 한 명이 끔찍하게 귀하다.
눈물 나게 사랑스러운 법이다.
나는 정말 현철이가 좋다.

_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9,660 원

일간 이슬아 수필집

도서정보 : 이슬아 | 2018-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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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의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었다. 반짝거리는 책, 젊음의 에너지와 ‘일간 이슬아’라는 눈길 끄는 프로젝트, 관음증적 재미같은 요소도 있겠으나, 글 자체도 무척 매력적이다. 특히 부모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들이 뭉클했다. 꽤 두툼하다.
- 장강명 (소설가)
나는 앞으로 최대한 훌륭한 사람들을 따라하고 흉내 내면서 살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 내가 점점 이슬아와 너무 비슷해지더라도 부디 나를 욕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 요조 (홍대 여신을 제외한 모든 것)
첫 글을 받아보고 나서야 나는 이것이 혁명의 시작임을 알았다.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기존의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사뿐히 배반하며 글이 직거래되는 현장은 소슬하고 오롯했다. 중간 유통망을 모두 제거하고 이토록 정면으로 이토록 성큼 마주하다니.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실험이며 모색이었다.
- 김현아 (작가)
이슬아가 내 친구가 아니었다면 ‘일간 이슬아’ 연재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어떤 미친 사람이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완성해내야하는 개미 지옥 속으로 자신을 밀어넣었나! 그러나 그의 친구였다는 것을 기억해낸 나는 곧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재주 많은 내 친구는 어찌하여 방구석에 쳐박혀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나. 모름지기 진정한 친구라면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슬아야 그만둬!”
- 양다솔 (작가)
하지만 슬아를 몹시 사랑함에도 나는 그 짓을 말리기보다 계속해나가기를 독려하고 싶은데, 그것은 슬아가 주기적으로 화분에 물을 주고 매일 아침 청소기를 돌리고 또 물구나무를 설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알기 때문에 곧잘 모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쓴 글은 세상에 이로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등록금 대출이 무사히 상환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김선아 (돌핀킴)

구매가격 : 12,000 원

구사일생으로 오사카에 착륙하기까지

도서정보 : 안창남 | 2018-10-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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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남! 100년 전 한국 최초 민간인 남자 비행 조종사.

“오오 되었다!” 부르짖으면서 거의 착륙될 즈음에 나는 다시 휘돌아 해변을 끼고 돌아 10분에 갈 것을 30분이나 되도록 돌아서 다시 진로를 찾어 돌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간신히 20분쯤 가느라니까 날은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아니하고 무서운 폭풍이 나갈 길을 못 가게 하려는 듯이 몰려왔습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4,000 원

감성X

도서정보 : 강순조 | 2018-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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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감성’이 남아 있습니까?

나비의 미세한 날갯짓이 내 안에 내재하고 있던 그 무언가를 자극한다, 일어서게 한다, 출렁이게도 한다. 잔잔한 물결과 같이 미소짓게 하고, 높은 파도와 같이 설레게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거대한 태풍 해일과 같이 ‘나’를 뒤덮기도 한다.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듯, 느낌이 주는 조용한 울림인 감성이 내 안에 있는 자아를 바라보게 한다.

그것들이 단조롭게 반복되는 바쁜 일상에서 마주칠 수 없었던 ‘나’를 깨우고 들여다보게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他者를,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성숙한 ‘나’를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감성’이 전하는 메시지, 즉 ‘나’ 자신 안에서 이는 감성이 ‘나’ 자신에 국한되지 않고 바이러스처럼 알게 모르게, 이렇게 저렇게 퍼져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 감성에 내재된 애정이 ‘나’를, 그리고 너와 우리를, 온전한 따뜻한 ‘사랑’으로 이끌도록 말이다.
저자는 삶에서 스쳐 지나가는 일련의 순간들을 사색하며, 그만의 감성을 담아 시로 표현했다. 과연 무엇이 그를 ‘감성적’ 삶으로 이끌었던 것일까?

그의 글에서 ‘감성X’를 만나 보자.

구매가격 : 4,800 원

엄마, 나는 걸을게요

도서정보 : 곽현 | 2018-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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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는데도 삶은 어째서, 어떻게 지속되는가.
엄마를 떠나보낸 후, 산티아고 길에서 스스로에게 건넨 위로의 말들

사랑하는 이의 빈자리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준비한다 한들 절대 준비되지 않고, 어쩌면 내가 겪으리라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 채 맞닥뜨리게 되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용기를 내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또한 엄마라는 인생의 가장 큰 힘을 잃은 딸이 내 어머니는 어떤 분이었는지, 나는 어떤 딸이었는지, 엄마와 딸의 관계를 떠올려보고 엄마를 그리며 써내려간 글이기도 하다. 서른의 중반이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엄마와의 이별을 겪은 저자는 주변에서 건넨 “힘내.”라는 위로의 말이 결코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그는 이 일방적인 이별을 받아들이고 상실을 안은 채 다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시간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다시 시작할 힘보다 이유를 찾는 시간이다.

죽으면 그냥 그걸로 끝일까? 아픈 육신을 벗어난 엄마의 영혼은 행복할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는데 다시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머릿속에 떠오른 수많은 생각은 타인의 위로로 채워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알아내고 답해야 하는 것이었다. 슬픔을 견디기 위해 읽은 수많은 책 속의 경구,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전한 말, 스스로 되뇐 말 등 저자는 자신을 다독이고 위로한 치유의 말들을 차곡차곡 글로 담아냈다.

언젠가 우리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을 것이다. 그 크나큰 슬픔이 찾아왔을 때 목 놓아 울고만 있지 않도록, 떠나간 사람의 빈자리가 허망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빈자리를 가슴에 품고서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빌어 작은 위로를 건넨다. 나는 걷겠다고. 그러므로 인생의 크고 작은 고난과 슬픔을 앞둔 그대들도 굳건히 걸으라고.

산티아고 길 800킬로미터, 나를 알아가는 인생의 여정

순례길로 유명한 산티아고 길이지만 오늘날에는 순례의 목적으로만 찾지는 않는다. 저자가 40여 일간 걷고 온 800킬로미터도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여정인 동시에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저자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지, 결혼은 꼭 해야만 하는지, 인생에서 속도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등 아직 여물지 않은 인생을 되돌아보고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오로지 걷는 데 모든 시간을 쏟고, 먹고 걷고 자는 일차적인 삶의 욕구만 충족돼도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지 새삼 느낀다. 핸드폰을 잠시도 눈에서 떼지 못하고 작은 정보라도 놓칠세라 맘 졸이는 급박한 생활을 접어두고서 오로지 걷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순수한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분주함과 책무를 잠시 내려놓는다 해서 큰일이 나지 않는다는 단순한 깨달음을 얻는다.

허허벌판 아래 죽 뻗은 길의 광활한 모습,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 길가의 꽃과 나무 등 책 속의 사진을 통해 산티아고 길에서의 평범하되 풍요로운 행복의 순간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너무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저자의 물음은 지금 우리가 마음에 품고 있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삶의 어느 순간,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냐고, 당신에게도 잠시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고 있다.

구매가격 : 10,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