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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검회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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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除名)

중조산(中條山) 깊숙한 곳.

새벽 안개가 일어나 중조산의 험준함을 감추고 있을 때였다.

스슥!

관음봉(觀音峰)이라 불리는 봉우리에서부터 주천봉(柱天峰)이라는 거봉(巨峰)을 향해 푸른빛 인영 하나가 날아들었다.

유성이 낙하하듯, 한 번 신형을 꿈틀거릴 때마다 삼십여 장씩 거리가 좁혀졌다. 멀리서 본다면 푸른 선이 안개를 가르며 나아가는 듯할 것이다.

푸른빛 유삼을 걸친 자, 그는 두 다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막강한 진원지력(眞元之力)만으로 몸뚱이를 섬전(閃電)같이 폭사시켰다.

강호상에 절전되었다는 등천비공(登天飛空)의 운신술이 아니라면 그렇듯 빠르게 신형을 날릴 수 없을 것이다.

나이 이제 서른 남짓에 관옥(貫玉)같이 흰 얼굴, 유난히 아름다운 두 개의 검미(劍眉), 꽉 다문 입술이 범접을 불허하는 용모였다.

'노독마(老毒魔)! 내가 집을 비운 사이 그런 만행을 저지르다니……. 너의 일가(一家)를 몰살시켜 한을 풀리라!'

청삼인의 눈은 불그레한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혈안(血眼)의 대장부(大丈夫)!

대체 어떤 한이 있기에 눈에 핏발을 드리우고, 주먹을 움켜쥐고 새벽 안개 속을 꿰뚫고 달리는 것인가.

'모두 내 탓이다. 무형검강(無形劍 )의 최고 경지를 수련하기 위해 백일폐관(百日廢關)에 들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완연한 서생 차림의 청삼인, 너무도 쾌속하게 안개 속을 폭사해 가는 그는 외모상 무림인으로 보이지 않았다.

눈빛에 신광이 없고 양쪽 관자놀이도 범인같이 밋밋했다. 외양으로는 무림고수라 부를 만한 그 어떤 징후도 없었다. 하나 그것은 그의 내공 수위가 이미 조화지경(造化之境)에 이르러 그런 것, 결코 내공이 모자라서가 아니었다.

임독양맥(任督兩脈)이 타통되었기에 그의 단해에는 무한한 잠력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와 내공력을 비견할 사람은 천하에 몇 되지 않았다.

약관의 나이 때 만년금구(萬年金龜)라는 영물(靈物)의 내단(內丹)을 복용했기 때문에 나이 삼십에 벌써 그런 초범입성(超凡入聖)의 경지에 들어선 것이다.

'연매(燕妹), 내가 복수를 하겠소!'

청삼인의 머릿속은 한 여인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과거 천하제일미인(天下第一美人)으로 불렸던 여인!

몸집이 호리호리하고 손마디가 섬세해 제비 같았고, 그렇기에 미연(美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여인이 그의 뇌리 속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두 가지 모습으로.

항상 즐겨 입던 백의(白衣)를 걸치고 양 볼에 보조개를 담뿍 담은 모습이 그 하나고, 다른 하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사지(四肢)를 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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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향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고월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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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지 '무인향'

명조시대(明朝時代)의 개막과 함께 대륙의 한 귀퉁이에서 은밀히 일어나기 시작한 대겁난지계(大劫亂之計)!
더 이상 강해질 수 없는 미증유 초인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위대한 신화를 예고하며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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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탑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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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없는 인간이 있다.
알아서는 아니 될 운명의 비밀!
천 개의 목각인형을 깎으며
기다린 세월은
쓰라린 인고의 나날이었다.
패자의 하늘로 영원히 숨어 버렸던
은자들의 한을
과연 풀 수 있을 것인가?

- 넌 내 사랑이야.
널 위해서라면 날 죽일 수도 있다!
무혼(無魂) 처럼 살 수도 있지만……

-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으리라!
추락한 용으로 살진 않겠다!

그가…… 일어섰다.


<맛보기>


서막(序幕) & #8228;1>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뿌리가 없는 자다.

들판에서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잡초들에게도 뿌리가 있게 마련이거늘, 하물며 인간으로 태어나서 뿌리가 없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그에게는 과거가 없다.

과거란 곧 그림자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밟고 서 있는 그림자가 자신의 것인지를 늘상 반문하곤 한다.

눈이 내린다.

잿빛 하늘을 가득 메우며 난분분 흩어지는 눈발은 대지를 온통 하얗게 뒤덮어 버린다.

그 아득한 설지(雪地)에서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돌아다본다.

없었다.

잃어버린, 아니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그의 그림자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설지 위에 흔적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림자가 사라진 땅에서 그는 붉은 통곡을 뿌린다.

당신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당신의 그림자를 훔쳐갈지도 모르니까! 그는 벌써 그림자를 취하기 위해 구중(九重)의 하늘을 뚫고 솟구치고 있지 않은가?

흔히 그를 일컬어 그림자 없는 인간이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스스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심지어 누구의 자식인지도 몰랐다.

무영(無影).

이것이 그의 이름이다.



인생은 그 자체가 하나의 전장(戰場)일는지도 모른다.

조심하라!

당신이 지기와 더불어 술잔을 나누거나 음풍농월(吟風弄月)하고 있을 때도 보이지 않는 칼은 당신의 심장을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 북궁현리(北宮玄里).

그는 한마디로 야망의 화신체(化身 )다. 그는 오직 자신만을 믿으며 타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믿지 않는다.

그는 사랑조차 불신한다. 그에게 있어 사랑이란 자신의 야망의 달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따름이다.

그런 그가 천하를 발 아래에 두려 하고 있다. 오만한 눈으로 천하를 굽어보며 그는 광오하게 말했다.



"나는 언제고 발검하기 좋도록 검자루에 손을 대고 있다. 나의 환광검(幻光劍)이 검집을 빠져나간다면 세상의 어떤 작자도 결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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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천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07-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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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르륵!

급기야 그녀의 입가에서 실날 같은 핏물이 얼굴을 적
시며 흘러내렸고, 몸이 점차 싸늘히 식어갔다.

너무도 갑자기 당한 엄청난 충격이 급기야 한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것이었다.

하나 어둠 속의 사내는 여전히 자신의 몸놀림을 멈추
지 않았다.

싸늘한 소녀의 시신 위에서 사내는 멈출줄 모르고 쾌
락의 국차를 향해 헐떡였다.

천인공노할 죄악(罪惡)이 구문제독부의 깊숙한 내실에
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는 사
내의 몸에서는 강인한 강철내음이 아지랑이처럼 피어
올랐다.

한데 기이한 일이었다.

한 청순한 소녀를 강간한 사내의 눈에는 한 여인을 짓
밟았다는 색마(色魔)의 쾌감이 아닌 운명(運命)에 의
해 어쩔 수 없이 범죄(犯罪)를 저지른 듯한 죄책감,
그와 더불어 통한(痛恨)의 아픔과 비애(悲哀)가 서린
고뇌(苦惱)의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묵묵히 해파리처럼 축 늘어진 채 죽은 전소희의 알몸
을 내려다 보던 사내의 손이 미미하게 흔들렸다.

툭!

검은 물체는 나비가 춤을 추듯 그의 손을 떠나 전소희
의 시신 위로 떨어져 내렸다.

이때 방문 새로 희미한 여명(黎明)이 사내의 뒷모습을
비쳐드는 것이 새벽이 밝아오는 것이었다.

새벽의 여명은 전소희의 시신 위로 떨어진 물체를 비
추었다. 이제 막 개화(開花)하기 시작한 핏빛의 매화
(血梅)가지였다.



전소희의 시신은 그로부터 두 시진 뒤에 방을 치우러
온 시비에 의해 발견되었다.



---아악! 아가씨께서……!



이 일련의 사건으로 막강한 세력을 지닌 구문제독부는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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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의 검향 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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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에 비파를 배웠고요.교방제일부에 이름을 걸고 있어요.한 곡 끝내면 언제나 모든 사람이 감복을 하고,화장을 하고 나서면 추랑(秋娘)이 질투를 하지요.오릉의 젊은이들은 다투어 화대(花代)를 바치고…….」

원씨장락집(元氏長樂集) 권이십육(卷二十六)의 비파가(琵琶歌)가 노래되어 밤바람 가운데 퍼져 나갔다.
여인의 교성과 사내의 웃음이 뒤섞이고, 달빛이 눈보라에 감추어진 이 밤에도 장락이원 도처에는 환락이 잉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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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혜검 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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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장 높이의 담장, 무인(武人)이라면 모를까 범인이라면 꽤나 높아 보이는 담장이다.
소년은 힐끗 담장을 바라보더니 담벼락을 박차며 훌쩍 뛰어올라 기와를 움켜쥐었다. 서툴지만 꽤나 익숙한 행동, 소년은 몇 번 바둥거리더니 가뿐하게 담장 위로 올라섰다.
그는 담장 위에 선 채 통쾌하다는 듯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어떻소? 이만하면 나도 무공을 할 줄 안다고 큰 소리 칠만 하지 않소?」
바로 그 순간, 그는 중심을 잃은 듯 휘청거리더니 담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아직 취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일 장 높이의 담장에서 떨어진다면 등뼈가 무사치 못할 것이다.
그의 몸뚱이가 바닥에 닿기 직전.
「조심하셔야죠.」
낭랑한 말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사뿐히 지면으로 내려지는 것이 아닌가!
소년은 급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몸은 어느 틈에 총관의 품에 안겨 있었다. 총관이 찰나간에 몸을 날려 그를 받아든 것이다.
「하! 기막힌 솜씨요. 대체 어떤 수법이오?」

-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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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벌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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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벌천하(武閥天下).
무벌, 그의 이름을 떠올리지 마라.
지난 백 년간 어둠을 지배한
마의 통치자 무벌.
누가 무벌천하에 도전할 것인가.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던 날,
송조(宋朝)의 하늘을 떠받들던
검씨세가가 무너졌다.
검마린, 운명은 그를 버렸고
그는 운명을 버렸다.
의천(義天)의 골치덩어리로 전락한 검마린,
비검의 하늘이 열리는 날
하늘이 세 번 핏빛으로 물든 후
천하를 뒤덮은 마의 그물을 찢으며
신룡으로 날아오르리라.


<맛보기>


* 무벌(武閥)

무벌(武閥)!

그것은 하나의 완전한 집단이다. 무력으로 일어난 군마효웅(群魔梟雄)들이 지하에서 이룩한 결사조직이 바로 무벌이다.

천하제일뇌(天下第一腦)를 군사(軍師)로 거느리고 있고, 절정고수를 친위세력으로 두고 있으며, 사해팔황(四海八荒)에 마수(魔手)가 닿는 가공할 정보망으로 구축된 무적의 집단!

대풍운(大風雲) 뒤에서 실리를 취하고, 시산혈해(屍山血海) 속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가공 전율할 단체.

십대무벌(十大武閥).

단 한 번의 도전도 허락하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실패도 경험하지 않은 무림사상 가장 완벽한 집단.

겹겹이 세워진 위성방파(衛星 派)로 마각(馬脚)을 숨기고, 악마의 촉수로 강호계의 모든 것을 탐지해 내는 지하제일의 세력!

무벌!

그들은 피(血)로 일어났다.

"우리들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죽음으로 보복당할 테니까!"

무벌은 그런 율법으로 백 년을 지배했다.

철저한 피의 율법(律法)은 백 개 성상이 지나도록 한 번도 어겨지지 않았다. 단 한 번도!

그리고… 풍운(風雲)은 피의 장막 뒤에서 잉태되고, 강호(江湖)의 길은 음모와 복수와 쾌락이 누비는 가운데 하나의 신화를 싹틔웠다.

비검영(秘劍營).

그것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비검영은 무림사상 가장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집단으로, 무벌의 하늘에 도전하는 전무후무한 정사연맹(正邪聯盟)이다.

그들은 지금 어떤 하늘, 어떤 광야(曠野)를 떠돌고 있는가?

새벽을 잃은 흑야(黑夜)의 하늘과, 봄을 빼앗긴 겨울날의 광야를……!

"좋소! 꼭 검(劍)이란 흉물(兇物)을 쥐어야 하는 것이 나란 놈의 숙명(宿命)이라면 거부하지는 않으리다, 나으리들! 하지만 나란 놈에게 검을 쥐어 준 이상, 후회해야 할 것이외다."

천하최강의 조직, 무벌(武閥).

지하에서 꿈틀거리는 비검영(秘劍營).

풍운의 세월은 그렇게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정복자들과 반골(叛骨)들의 기록은 이제 시작된다.


* 내게 운명(運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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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전사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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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비, 현우(玄雨)......!
그가 온다.
죽어야 할 사람에겐 언제나 그가 방문한다.
염라대왕의 명부에 등재되면 어김없이 죽어야 하듯
현우가 오면 누구나 죽는다.
최고의 무벌살수인
그의 목적은 언제나 하나다.
- 잘 가게!
아름대운 삶을 살 수만 있다면
모든 걸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사나이.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해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죽어야 할 자들을 향해
진혼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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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序章)1



전설이나 신화, 혹은 고사(古史) 등 인간사가 엮어지면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개중에는 더러 황당무계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사서(史書)에 기록이 될 정도로 사실적인 이야기도 다수 있다.

무맥혈책(武脈血冊).

기실 이런 이름의 책자가 있다는 것은 사람들 대부분이 알지도 못한다. 그 책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읽혀져 왔으며 사본(寫本)도 없이 단권(單卷)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무맥혈책을 펼쳐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 하늘아래 가장 강한 기운을 양(陽)이라 하며 가장 부드러운 기운을 음(陰)이라 한다. 그 둘은 서로 부딪치며 얽히고, 때로는 도와가며 우주만물(宇宙萬物)을 창조했다. 인간 중에서는 양기(陽氣)를 남자라 하며 음기(陰氣)를 여자라 일컫는다.>



대략 그와 같은 내용을 서두로 하는 무맥혈책에는 심상치 않은 예시(豫示)가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장차의 무림뿐만 아니라 천하 억조창생의 안녕에 대한 우려의 표명이었다.



<...... 본시 음과 양은 우주를 창조하신 대천신(大天神)의 양 팔이되, 그 둘은 상상을 절하는 무서운 힘을 지녔다. 즉 대천신의 의도에 의해 각각 그 기운을 나눈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한 가지 염려스러운 바는 만에 하나라도 그 두 가지 기운을 동시에 타고 태어나는 인간이 있다면 그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다행히도 그러한 예는 이제까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지만 혹여 그런 경우가 있다면.......>



무맥혈책을 누가 저술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기저에 깔린 의도도 알 수 없는 가운데 가정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 예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맥(脈)이 하나 있으니 그것을 일러 혈왕맥(血王脈)이라 한다. 대저 인간은 하나의 기운을 타고 나게 되어 있고 설혹 두 가지 기운을 함께 소지하고 있다 해도 힘의 배분상 어차피 하나의 힘을 위주로 살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천지간의 유일무이한 부류로서 혈왕맥을 타고 난 인간은 난세(亂世)를 평정할 대영웅(大英雄)이나 제왕(帝王)의 운명을 지니게 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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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외사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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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것에서 버림받아야 했다.
그를 낳은 여인이 그를 버렸고
그가 목숨보다 사랑했던 여인이 그를 버렸다.
가문이 그를 제명했고, 혈겁이 그를 폐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았다.
무사이기에 그는 쓰러질 때마다 일어나야만 했다.

장천등봉 능유혼,
그가 오만한 승부사에서 고독한 운명의 도전자가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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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1章 그의 이름은 유흔(有痕)




파양호( 陽湖)! 바다처럼 너른 호수이다. 파양호 위에는 창궁(蒼穹)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호숫가로 도화(桃花)가 눈처럼 펄펄 휘날리는 춘삼월(春三月), 호숫가의 구릉지대는 막 피어나는 들꽃에 뒤덮여 있었다.

아스라한 안개속에 한 척의 배가 떠돈다.

가히 일엽편주(一葉片舟)이다. 파랑(波浪)이 드세어지기만 하면 당장에 파양호 속으로 빠져들 듯 위태로워 보인다.

일엽편주는 벌써 반나절 때 호수 위를 맴돌고 있었다.

배 위에는 도롱이에 잠방이 차림의 어부(漁夫) 하나가 머물러 있는 바, 그는 호숫가에 서 있는 도화나무에서부터 펄펄 떨어져 내리는 화우(花雨)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청죽간(靑竹竿)을 쥐고 있었다.

슬쩍 엿보이는 아랫턱의 선이 상당히 굳강하다.

이제 나이 스물하나 정도 되었을까? 그의 살색은 햇살에 약간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는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수면을 바라보고 있는 바, 어딘지 모르게 고독해 보이는 눈빛에는 초점이 뚜렷이 맺히지 않았다.

"어느 새 봄이런가?"

그는 나직이 중얼거렸고, 그 순간 죽간 끝에 매달려 있는 은사(銀絲)가 팽팽히 당기어졌다.

"힘센 놈이야."

그는 은사 끝에 팔뚝만한 금린어(錦鱗魚)가 걸렸음을 느끼며 짐짓 미소를 지었다. 꽤나 평화스러워 보이는 웃음이다.

서글서글한 눈빛, 이제까지 보이던 권태로운 모습과는 다른 생기 있는 모습이 아닌가.

"후후후… 억세게도 운수 없는 녀석. 이 세상에서 가장 한심스러운 유흔(有痕)의 낚시에 걸려드는 눈먼 고기가 있다니……."

그는 죽간을 천천히 위로 세웠다. 금린어가 몸을 뒤트는 힘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죽간을 간단히 쳐들었다. 잠시 후, 한 자 반 길이에 달하는 금린어가 뱃전에 뉘어졌다.

그는 반나절 내내 낚시를 하여 금린어 이십여 수(首)를 건져 올린 것이다. 그런대로 괜찮은 작황이다. 시장에 내다 판다면 은자 스무 냥은 호주머니 안에 넣을 수 있으리라.

하늘이 탄다. 이미 황혼이 술빛으로 무르익었다. 청년은 느릿느릿 노를 저어 배를 갈대숲에 닿게 했다.

"술값은 마련되었군."

하이얀 치열이 드러나는 모습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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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백서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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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무림의 사서(史書)
활사관인 구양중백이 남긴
강호혈사록(江湖血史錄)의
마지막 장은 미완성인 채 끝나고 있다.

천년의 마맥(魔脈)이 부활하고
악마지겁(惡魔之劫)이 도래한다는
무서운 예언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구룡성궁을 열 수 있다는
구룡개천환비도(九龍開天幻秘圖)의
행방은……?

내게 죄가 있다면 백도무림을 위해
빛나는 청춘을 바친 것 뿐이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날 죽이려는 것이냐?
하늘이 노하고 땅이 저주하리라!
뇌정(雷霆)이 한 아이의 이마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뇌문(雷紋)을 남기노니,
기억하라! 더러운 백도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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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막(序幕) 강호혈사록(江湖血史錄)

영웅은 난세(亂世)를 부르고, 난세는 영웅을 탄생시킬지니 역사는 끊임없이 구르는 수레바퀴와도 같은 것이다.

어쨌든 세월은 유수처럼 흐르고 또 흐른다. 난세의 영웅과 더불어 태풍의 시대를 창조하는 효웅들로 인해 역사의 수레바퀴는 오늘도 굴러간다.

건륭(乾隆) 십년.

무림사상 보기 드문 강호사가(江湖史家)가 나타나 희대의 사서인 강호혈사록(江湖血史錄)를 작성했으니 세인들은 그를 활사관인(活史官人) 구양중백(歐陽仲伯)이라 불렀다.

명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무림사상 처음으로 강호사서를 작성한 살아있는 사록이었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강호혈사록에는 당대의 기라성 같은 무인들의 이야기와 강호흥망사가 생생하게 기록되어 후인들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지금부터 전개될 이야기는 그가 남긴 강호혈사록 제삼십구장으로부터 시작된다.



강호에서 태어나 강호에서 늙은 한 노강호인(老江湖人).

그는 만년에 낙향하여 손자의 재롱을 유일한 낙으로 삼아 여생을 즐기고 있다.

서리처럼 흰 백발에 수염만 보아도 그의 나이가 지긋함을 알 수 있으리라. 어린 손자의 뛰노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눈가에는 세월의 흔적인 양 깊은 주름살이 새겨져 있다.

그의 모습은 여느 노년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당당한 풍채나 유난히 빛나는 눈은 그가 젊었을 적에는 보통 인물이 아니었음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지금은 손자의 재롱을 보며 너털웃음을 짓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그 날도 손자 녀석이 무릎에 걸터앉아 재롱을 피우며 재촉했다.

"할아버지 옛날 이야기 해주세요. 네? 빨리요."

손자는 그의 수염을 잡아당기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졸라대었다.

노인은 아이의 행동이 마냥 귀여운 듯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허허, 녀석. 그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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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묵시록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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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에 드리워진 마의 장막,
대장군의 아들 연경일관옥,
그는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팔아야 했다.
그가 진 목숨의 빚은?
마성마저 짓눌러버린
대살혼의 주인공 살수마영 하운비.
그의 살검이 내뻗어지는 순간 무림은
얼어붙는다.

견마하인에서 살수마영으로,
다시 신비대형으로......
그의 마지막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
그는 누구인가......?
그는 비정한 살수에 불과한다.
아니면 강호를 구할 대영웅인가.
그가 강호에 묵시하는 것은.

장막은 찢어지고 이제 비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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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序章) 천하(天下)… 장막(帳幕)!

만리무중(萬里霧中), 보이는 것이라고는 흰 안개뿐인 망망대해(茫茫大海).

여명(黎明)의 안개이기 때문일까? 햇살이 안개에 부서져 꿈결 마냥 흘러내리고 있다.

대신비(大神秘)!

문득 해풍(海風)이 불어닥치자, 온 천하를 메운 듯하던 안개가 장막(帳幕)이 올라가듯이 걷혀졌다.

쏴아아……!

바람은 더욱 강해졌다. 안개는 눈발이 날리듯이 날아올랐고, 그 덕에 반구(半球) 같은 공간(空間)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개(霧)의 벽(壁)이랄까? 아래를 보면 세 치 두께의 흰 안개가 흐르고, 위를 보면 설벽(雪壁) 같은 안개의 벽을 볼 수 있다.

일대기경(一大奇景)!

그리고 한 인간(人間)이 있었다.

끼이이익- 끼익-!

안개를 뚫고 쾌속선(快速船)이 나아가고 있었다.

허름한 옷차림, 풀어헤친 머리카락, 인간의 정서라고는 조금도 엿보이지 않는 무정한 눈빛. 그는 그 어떤 곳에도 머물지 않는 낭인(浪人)으로 보였다.

배는 점점 빨리 움직였다. 한데, 놀랍게도 반구형의 공간이 배와 같은 속도로 이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괴인의 모공(毛孔)에서 흘러 나오는 무형반탄강기(無形返彈 氣)의 힘이 안개를 멀리 물리치고 있는 것이었다.

배는 깊은 안개를 파괴하며 섬조(閃鳥)처럼 움직였다.

얼마를 갔을까? 안개 속의 공간 언저리에 와 닿는 섬(島)이 있었다.

가파른 암벽(岩壁)을 가진 바위섬!

섬은 완연한 용형(龍形)을 하고 있었다.



<용형마도(龍形魔島)>



아, 이 곳이 바로 전설의 금지(禁地) 용형마도란 말인가?

마마문(魔魔門)이 세워졌던 곳, 천하(天下)에 피(血)의 저주(咀呪)를 내리다가 스러진 곳.

한바탕의 혈화(血花)와 더불어 스러졌던 마의 성역(聖域) 용형마도가 다시 사람을 받아들이다니?

끼익-!

배는 천천히 암벽에 가 닿았다.

배를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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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林獨尊(무림독존)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00-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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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章 (1)





무림(武林),

정(正)과 사(邪)를 따지기 전에 무림을 분류하자면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중원무림(中原武林),

새외무림(塞外武林),

언제부터 이렇게 구별 지어졌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정과 사의 암투(暗鬪)만큼이나 중원무림과 새외무림간에는 끝없는 암투를 벌여왔다.

전신의 세포가 낱낱이 곤두설 듯 처절한, 타민족(他民族)과 국가라는 개념(槪念)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중원 무림인들은 이러한 암투를 가리켜 무림혈사(武林血史)라 일컫는다.

무림혈사(武林血史)!

하지만 중원 무림은 수많은 무림혈사 속에서도 그 명맥(命脈)을 꼿꼿하게 유지해 오고 있다.

아니 오히려 몇몇 중원의 기인들은 새외무림을 굴복시켜 왔던 바였다.

"새외(塞外)는 결코 중원(中原)을 누를 수는 없다."

"중원은 수많은 기인이사(奇人異士)들이 할거한 곳이다."

맞는 말이다.

아니 진리(眞理)에 가깝다고 하는 편이 옳으리라. 무림이 존재하는 한……!

허나 예외가 없는 진리란 있을 수 없다.

청초(靑初),

여진족(女眞族)의 후예로서 중원을 정복한 청(淸)나라의 황제 홍타시, 그는 완전히 중원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중원의 혼(魂)인 중원무림을 정복시켜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여 가공하게도 그는 이러한 령(令)을 내렸다.



---중원무림 몰살!



결국 그 명령은 무림사에서 다시없는 혈풍(血風)을 몰고 왔다.

"소림사(少林寺)의 멸망!"

"개방의 멸망!"

하루아침에 소림사가 불타 없어지고, 누더기를 걸친 개방의 제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야만 했다.

이어 수많은 무림세가(武林世家)들이 차례로 멸망되어 갔다.

후세의 사람들은 이때를 가리켜 말하였다.

"중원무림대종말(中原武林大終末)!"

"중원무림최대혈사(中原武林最大血事)!"











▣序 章 (2)





금루탑(金樓塔)!

황금이 사방에 입혀진 누각 모양의 구층(九層) 철탑(鐵塔)이다.

비록 그 모양이 화려하다지만 일개 탑에 불과하다.

허나 그 금루탑은 중원무림인들의 애환(哀歡)과 명리(名利), 그리고 혼(魂)이 담겨 있다.

무엇 때문일까?

여기에는 커다란 이유가 있다.

중원무림에는 정사(正邪)를 막론하고 이십 년마다 한 번씩 무림성회(武林盛會)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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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기인전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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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재학 중『무림혈서』로 무협소설계에 데뷔한 작가 서효원의 장편무협소설. 독특한 인간상과 무림계 표현력으로 창작 무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작가의 뛰어난 스토리 구성력이 또 한번 드러난다. 죽음의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무림 기인전으로 향한 여정과 그 난관을 돌파하려는 무인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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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대도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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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소설 '무극대도(無極大道)'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것인가?

무극대도! 피의 복수를 부르는 원한의 끝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다.
사할을 건 영웅들의 혈전! 그 타들어가는 갈증에 숨죽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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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검무존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이광주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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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岳陽).

고도(古都)이며 또한 상도(商都)이다. 사통팔달(四通八達)한 거리를 가득 메우는 표차( 車)들이며, 포구(浦口)에 닿고 떠나는 범선들이 악양성의 구월(九月)을 장식하고 있다.

악양은 다면적(多面的)인 도시이다.

새벽에 환우( 宇)에서 가장 번잡히 깨어나는 상업도시.

아침이 되면 삼산오악(三山五嶽)에서 몰려든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악양루(岳陽樓)에 올라 두보(杜甫)의 시를 되뇌이는 예향(藝鄕)이 된다.

그래서 당대의 시인인 두보가 이렇게 읊었다던가?


석문동정수(昔聞洞庭水)

금상악양루(今上岳陽樓)

오초동남탁(吳楚東南托)

건곤일야부(乾坤日夜浮)

친붕무일자(親朋無一字)

노거유고주(老去有孤舟)

융마관산북(戎馬關山北)

빙헌체사류(憑軒涕泗流)


예전부터 동정호의 장대함은 익히 들었으나,

이제서야 악양루에 올랐노라.

오나라와 초나라는 동쪽 남쪽으로 갈라졌고,

천지만물이 그 속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친구에게는 편지 한 장 없고,

늙고 병든 몸이 의지할 것은 배 한 척뿐…….

지금도 산 너머 고향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누각 난간에 기대어 하염없이 눈물 흘릴 뿐…….



저녁이 되면 두보의 시는 시인묵객의 입에서가 아니라 간드러진 여인네들의 진홍빛 입술 사이에서 흘러 나온다.

세칭 노류장화(路柳墻花)라 일컬어지는 청루(靑樓)의 밤꽃들 또한 악양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악양은 소항(蘇杭 : 소주와 항주)에 버금가는 색향(色鄕)이다.

악양의 명기들은 양자강(楊子江)을 따라 발달된 상업 도시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용모를 지니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악양은 모든 게 풍요한 곳이기에!

동정호의 물이 바다만큼이나 풍요하며, 밤거리를 거닐다 보면 월궁항아(月宮姮娥)나 서시(西施)를 방불케 하는 절세가인들이 무수하다.

뒷거리를 거닐다 보면 돗자리를 펴 놓고 이를 잡는 걸인들이 수두룩함을 볼 수도 있다.

뿐이랴? 세정(世情)에 염증을 느껴 눈길을 호변으로 돌린다면 이름 모를 야생화(野生花)들이 흐드러짐도 보게 되리라.

천하십도(天下十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악양성.

수륙(水陸)의 중심지이고 또한 천하예향이기도 한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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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통사인방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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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세공자 선우제검
계집을 후리는 호색절, 도귀가 까무러칠 정도로 능수능란한 도박절, 귀신을 상대로 사기친다는 사기절, 세가지 방면에 달통하면서도 삶과 죽음을
공깃돌처럼 가볍게 여기는 사나이. 천의 얼굴로 세상을 조롱하며 살지만...

공공문주 해어화
차를 끓이는 여인. 다향처럼 은은하고 아름답지만 무궁한 지혜로 어지러운 세상을 헤쳐나간다.
천년비밀의 공공절학으로 하늘의 문을 열고 비밀의 화원을 경영하지만 사나이 마음 하나 얻는 데 모든 것을 바친다.

장안객 백희도
어떤 일이라도 좋다. 댓가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해결해 주마!
892건의 청부를 해결한 사나이. 그의 살인대상이 되었다면 차라리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드러눕는 것이 낫다. 지상최고의 추적술로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갈 테니까. 한 자루 철검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사나이.

무영신투 현가빈
마음만 먹는다면 황제의 팬티도 훔칠 수 있다!
그림자 없는 인간인 양, 세상 곳곳 은밀한 곳을 안방 드나들 듯 하며 취미로 훔치는 사나이.
그가 훔친 보화를 쌓는다면 태산 높이는 될 테지만
단 하나 훔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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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그들에게 청부(請負)를

사박.....사박.....!

모란이 수놓아진 붉은 당혜(唐鞋)는 매우 도발적이고 유희적(遊戱的)인 느낌을 준다. 하늘을 찌를 듯한 구중천(九重天)의 어느 처마밑. 한 궁녀가 낭하를 걷고 있다. 그녀는 두 손에 붉은 비단보가 씌워진 은쟁반을 받쳐들고 있었다.

오히려 은쟁반이 그녀를 장식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걸음새며 탄력적인 몸매가 묘하게 눈길을 잡아 끌었다.

조앵(趙櫻).....

올해 나이 17세이자 태자전(太子殿)의 침소 시중을 드는 나인. 이것이 이 궁녀의 모든 것이었다.

만춘(晩春)이건만 이른 새벽의 날씨는 매우 쌀쌀했다. 그러나 조앵은 춥긴 커녕 온몸이 은어처럼 팽팽하게 긴장되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그녀를 즐겁게 했다. 그녀는 단내가 풍길 정도로 달콤한 미소를 머금고 낭하를 걸었다.

그녀의 몸은 나이답지 않게 매우 실해 보였다. 불룩하게 솟은 젖가슴, 잘록한 허리, 걸을 때마다 야릇하게 율동하는 둔부의 흔들림 하나까지 한 마디로 육감의 덩어리였다.

문득 조앵은 걸음을 늦추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이른 시각인 지라 내궁(內宮) 안에는 얼씬거리는 사람이 드물었다. 동북쪽으로 길게 담장을 대고 있는 별각쪽에만 몇 명의 금위대 무사와 시녀들이 바쁜 걸음으로 오가는 것이 보일 뿐이었다.

그녀는 태자전(太子殿)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그녀의 두 볼이 상기되어 있었다. 태자전은 언제봐도 눈부실 정도로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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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곤륜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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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 전 곤륜산에서 잉태한 비극,
그것은 처절한 한이 되어 전무림을 폭풍의
장으로 몰아넣는다.
영웅, 패웅, 효웅의 각축장으로 화해버린 무림.
그것을 평정할 자 그 누구인가?

대곤륜은 영웅들의 일대기다.
영웅이 아닌 자 검을 쥐지 마라!
검을 쥔 자 반드시 영웅이 되어야 한다.

살부지수에 의해 키워지는 무림의 기린아.
그는 다가오는 운명을 느끼지 못한 채
도부로서 운명을 시작한다.
그는 한 마리 소를 잡으며 살인을 꿈꾼다.

그는 한 번 꺾일 때마다 강해졌다.
그는 주저앉는 법이 없다.
강해야 한다는 것, 그것은 바로 그의 운명을
사로잡은 좌우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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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1章 잠룡(潛龍)의 계절




고도(古都) 한단은 폭설에 잠기고 있었다.

벌써 여러 날째 쏟아지는 대설로 울창하던 숲은 옥수(玉樹)로 화한 지 오래였다.

거리는 백사의 등껍질처럼 흰 빛을 띠고 있었으며, 만가(萬家)의 지붕은 온통 흰빛으로 물들어 버렸다.

모든 것이 백색이라는 게 차라리 저주스러울 정도였다.

한 소년, 이제 나이 열일곱 정도이다.

그는 하인이나 입는 누런 마포를 걸치고 있었으며,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옷소매를 팔뚝까지 걷어붙이고 있었다.

부리부리한 검은 눈동자와 굳게 다물어진 입매, 천한 옷차림이되 대단한 기개가 엿보이는 용모였다.

"후우……!"

그는 숨을 천천히 빨아들이며 오른손을 쳐들었다.

그의 오른손에는 날이 파랗게 선 도끼가 쥐어져 있었다.

"날 원망하지 마."

소년은 야릇한 시선으로 눈앞의 물체를 바라봤다.

그의 눈앞에는 덩치가 거대한 한 마리 짐승이 머물러 있었다.

털 빛깔이 검은 수우(水牛).

수우의 눈망울은 공포에 휘감기어 있었다.

미천한 짐승이기는 하되 눈앞에 닥친 죽음의 공포를 느끼듯 털을 곤두세웠다.

문득, 소년의 입술이 달싹거린다.

"내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자비는, 네가 고통을 느낄 짬도 없이 빠르게 죽여 주는 것이겠지."

소년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다가 도끼를 빠르게 내리쳤다.

퍽-!

소리와 함께 도끼는 검은 수우의 두개골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으며, 뿌연 뇌수가 튀어오름과 더불어 수우의 거대한 덩치가 스르르 옆으로 뉘어졌다.

수우는 거의 찰라지간에 목숨이 끊어져 버린 것이다.

소년 도부의 도끼질은 가히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었다.

소년은 천천히 머리카락을 빗어 넘겼다. 관옥(冠玉)처럼 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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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몽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9-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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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옹(三天翁).



그들은 검환옹(劍幻翁)과 서월옹(西月翁), 그리고 고
불옹(古佛翁)으로 불리는 일대기인들이었다.

마침내 세 명의 기인들과 신마계 고수들의 치열한 생
사대회전은 막을 올렸고, 몸짓 하나에 전설의 절기가
펼쳐지고 몸짓 둘에 꿈의 신공절기가 뿌려졌다.

사흘 밤낮이 지난 후 신마계 고수들은 고작 다섯 명
정도가 남아 어디론가 도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신마계 지존인 절천신마 역시 마지막까지 발악
을 하다 결국은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신마계는 그렇게 소멸됐다. 그들이 남겨 놓은 것은 시
산혈해를 이룬 시신들과 단 한 자루 검 뿐이었다.

검(劍).

끊임없이 사악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그 검은 절천
신마가 사용했던 신마검(神魔劍)이었다.

삼천옹은 절천신마의 가공할 악마지력이 바로 그의 독
문병기인 신마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낼 수 있었
다.

어떤 연유로 신마검이 절천신마의 손에 들었는지는 그
저 신비일 뿐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신마검이야말
로 천상천하 최고의 악마지검(惡魔之劍)이라는 사실이
었다.

검의 손잡이에 박힌 검은 구슬은 악마력을 증진시키는
신마정주(神魔精珠)였고, 검신에 숨겨져있는 구결은
신마검결(神魔劍訣)이었다.

신마검과 신마정주, 그리고 신마검결.

이 세 가지가 합쳐져야 신마검은 그 본신의 위력을 발
휘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또한 그 세 가지가 합쳐진다면 또다시 절천신마와 같
은 대마인(大魔人)이 탄생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삼천옹은 장고(長考)에 장고를 거듭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한 가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바로 신마검을 이룬 그 세 가지 마력(魔力)을 해체하
여 각자 한 가지씩 나누어 비장키로 한 것이었다.

신마정주는 서월옹,

신마검결은 고불옹,

신마검은 검환옹이 비장키로 했다.

그 후 신마정주는 서월천주(西月天珠)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신마검결은 고불천결(古佛天訣)로, 그리고 신마검은
기환천검(奇幻天劍)이라는 새이름으로 불리웠다.

그것들은 차후 삼옹천품(三翁天品)이라는 새로운 이름
으로 천은삼비의 신비와 함께 무림사에 기록되기도 했
다.

천은삼비!

언제 또다시 그 신비의 역사가 창출될 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세월은 흘러갔다.

그리고 이제 그 서막이 열리게 된 것이다. 천년 유구
한 역사의 신비(神秘)가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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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칼끝에 지고 1-1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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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서울>에 최장기간 연재됐던 장편 무협소설. 신선루를 경영하던 젊은 상인 장천린은 정인 취옥교의 배신과 신산 제갈사의 계략에 빠져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구사일생 살아나 무공을 익히고 전도 유망한 청년상인으로 새 인생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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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절심가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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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소설 '단장절심가(斷腸切心歌)'
한 노인과 그의 세 제자들. 그리고 아름다운 한 여인… 앞으로 각기 한 방면에서 천하제일인이 될 이들 앞에는 무슨 일들이 생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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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문천하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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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혈총(百人血塚)으로 시작된 무림의 평화.
그러나 그 이면에는 무서운 악마의 숨결이 도사리고 있었다.

마(魔)를 몰아낸 공으로 무림의 절대자가 된 우내존군(宇內尊君).
그러나 그 가면 뒤의 얼굴은 바로 마(魔)였다!
위장된 무림의 평화가 깨어지며 무림에 혈겁이 시작된다.

백 인의 피로 이룩된 천검사식(天劍四式).
그것을 얻는 자 혈마의 저주를 종식시켜야만 한다.
파란만장한 어느 영웅의 일대기이다.
승부와 좌절. 복수와 용서. 애와 증…….
시련을 겪지 않은 자, 정상에 올라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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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男)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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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永遠)은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순간(瞬間)이다.
드넓은 평원(平原).
애마(愛馬)에 앉아서, 손 등에 매를 놓고 달릴 때,
이마 위로 흐르는 한 줄기 바람.
그 순간이 인생(人生)이다.

죽으면 죽으리라!

대역모를 꿈꾸며 풍운무림(風雲武林)을 활보(闊步)하는
사나이 중의 사나이 곤륜왕(崑崙王)!
그리고 천하제일의 무림고수이며 판관(判官)인 주인공
사이룡(史二龍)!
두 사나이가 벌이는 한 판 대결의 와중에서 울고 웃는
두 절세가녀(絶世佳女) 야유화와 가령공주!
그리고 기구하게 태어나 자객의 길을 걷는
고독한 여자 자객 마고!
그리고 반인반귀의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무서운 여인 빙요화!

야망과 야망. 사랑과 사랑이 벌이는
장편 대서사시(大敍事詩)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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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

모악귀(茅岳鬼)는 앞서 걷는 여인의 뒷모습을 보며 꿀꺽 소리가 나도록 침을 삼켰다.

이국 여인의 모습이 신비스럽기도 하거니와 그 뛰어난 미색하며 미끈한 몸매가 그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여인의 머릿결이 붉은 갈색인 것이 더욱 그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여인은 이제 막 저잣거리를 벗어나고 있었다. 해가 기울어 먼 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고 여인은 산 그림자 안으로 들어서는 중이다.

모악귀는 여인의 뒤를 조심스럽게 밟아가며 허리춤의 전대를 만지작거렸다.

그의 전대에는 은자 대신 염정구심환(艶情句心丸)이 들어있었다.

그가 여인네를 희롱할 적마다 써먹는 모산요법(茅山妖法)을 시전하기에 약간 부족한 감도 없지 않았다.

어제 너무 써먹은 탓이다. 어제는 생각 밖으로 야행길에 젊은 아낙 둘을 만나 노상에서 질펀하게 희롱했다.

그때 너무 많은 양을 썼다. 자신도 창졸지간에 만난지라 미처 처신하지 못했다.

어쨌든 아까운 염정구심환이 두 개밖에 남지 않았고 고의는 아니었으나 아낙네들은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만큼 몸이 망가졌을 것이다.



해가 지고 붉은 노을 대신 푸르스름한 땅거미가 산자락에 깔리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홀로 산길을 걸었다.

모악귀는 점차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저 여인은 어째서 이제는 인적도 없고 인가 한 채 없는 산길을 쉬지 않고 계속 걷는가? 이대로 계속 간다면 저 매봉(梅峰)을 넘어서야 겨우 인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누구에겐가 쫓기거나 혹은 가출해버린 유부녀는 아닐까?

그렇다면 더욱 잘된 일이다. 접근이 쉽고 강제가 아니어도 좋지 않은가? 아무리 무공으로 눌러서 여인을 접하기가 쉽다고 해도 모악귀는 결단코 그런 짓은 한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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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대협(羅漢大俠)1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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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법륜(羅漢法輪)!

무림칠보의 말좌(末座)를 차지하고 있는 법기(法器)!
이것은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병장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구하도록 만들어진 불문(佛門)의 법기다.
전설에 의하면 나한법륜에는 세상이 사마(邪魔)의 광기로 가득 찰 때 중생을 도탄에서 구해낼 수 있는 법력(法力)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나한법륜에서 중세제도의 법력을 알아낸 사람은 전무하다.
그것은 나한법륜의 비밀은 오직 한 사람, 예정된 영웅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전설 때문일까?
나한대협(羅漢大俠)-!
이것이 저 나한법륜의 법력으로 사마를 멸한다는 그 예정된 영웅의 이름이다.
모든 번뇌(煩惱)를 끊고 피안(彼岸)에 이른 나한같은 대협객...!
그가 바로 나한법륜의 주인인 것이다.


<음양선(陰陽扇)>

부채의 앞에는 그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아홉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데 그 그림이란 것이 실로 낯 뜨거운 것이었으니......
보기에도 민망하게 남녀가 각각 다른 체위로 서로 뒤엉켜있는 그림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그림은 더할 수 없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 속에서 교합하고 있는 남녀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인의 비소에 사내의 핏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색의 흉측한 살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요사하고 망측한 그림에 능풍운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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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만리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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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夕陽)이 지는 초저녁 무렵이었다.

어느 이름 모를 계곡의 너른 공터에는 대략 오백여 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승려와 도사를 위시하여 각양각색의 인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나 모든 사람이 병기를 휴대했고 체격과 외모에서 강인한 분위기를 풍겨 무림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이들 모두는 땅에 무릎을 꿇은 채 어느 한 곳을 보며 통곡하고 있었다.

"크흐흑! 맹주님! 무림을 떠나시면 안 됩니다."

"맹주님께서 떠나시면 중원무림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처지가 됩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맨 앞줄에서 삼 장쯤 떨어져 있는 커다란 고송이었다.

고송 아래에 한 인영이 등을 돌린 채 역광을 받으며 우뚝 서 있었다. 인영의 체구는 별로 크지 않았다. 십대 초반의 어린 소년 정도의 체격이었다.

하나 우뚝 선 채 고개를 들어 어두워지는 하늘을 응시하고 있는 뒷모습은 실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그 자세로 가만히 서서 군웅들의 통곡을 듣고 있었다.

"맹주님! 재고하십시오. 맹주님께서 떠나시면 중원무림은 사패천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백발노승의 외침이었다.

노승은 바로 소림사(少林寺)의 방장인 청허대사(靑虛大師)였다.

청허대사는 세수 아흔에 달했고 무림의 원로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목놓아 외치고 있었다.

"사패천의 힘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비록 맹주님께서 그들의 영수들을 고혼(孤魂)으로 만들었지만 그들은 계속하여 혈겁을 도모해 올 것입니다."

사패천(四覇天)이란 중원 변방의 동서남북 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무림세력이었다.



동영(東瀛)의 은밀종(隱密宗).

서장(西藏)의 반야밀궁(般若密宮).

남만(南蠻)의 축융탑(軸戎塔).

막북(漠北)의 광혼풍(光魂風).



바로 이 네 세력이 작년부터 중원무림을 공략해왔던 것이다.

그로 인해 중원의 무림계는 끊임없는 혈풍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청허대사 바로 우측에 있는 오순 가량의 초로인이 머리를 땅에 쿵! 들이받으며 외쳤다.

"사패천은 이미 새로 영수가 추대되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더욱 광폭하게 나올 것입니다."

그는 바로 정파무림의 최강 세력인 건륭문(乾隆門)의 문주 단후상연(端候祥然)이었다. 단후상연의 말을 그의 바로 우측에 있는 초로인이 받았다.

"그렇습니다. 지금 맹주님께서 무림을 떠나시는 것은 사패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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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구만리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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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휘이이잉-!

쓰으으으… 쓰으……!

새벽부터 지독한 모래바람이 휘몰아쳤다.

바람은 황량하고 메마르기 이를 데 없는 사풍(沙風)이었
다.

흑풍사(黑風沙) 지역은 원래부터 바람이 잦은 곳이다.

메마른 황사풍(黃沙風).

그것은 흑풍사 주민들을 긴장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이제 막 익어 가는 결실의 들판을 덮치기 때문이다.

싯누런 황토 바람은 해일처럼 밭들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
었다.

구월 열나흘.

중원의 다른 곳이라면 중추절(仲秋節) 준비에 바쁠 것이
되, 이곳 흑풍사 어디를 둘러봐도 중추절을 준비하는 들뜬
분위기라곤 느껴지지 않는다.

도끼로 찍어 낸 듯한 협곡의 길을 따라 사십여 리.

겨우 사람이나 기어들 수 있을 듯한 천험(天險)의 험지!

흑풍사 지역은 방대하기 이를 데 없는 지역이기는 하다.

하되 이곳은 항상 메마르고 거친 바람을 안고 있는 척박
한 지역이어서 농작(農作)을 하기에는 다분히 부적당한 곳
이었다.

하기에 길러지는 농작물이라야 조와 수수 정도가 고작.

사실 그러한 작물들은 시진의 사람들이 볼 때 구황작물
(救荒作物)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러나 흑풍사 주민들은 그러한 작물이라 할지라도 드센
바람에 쓰러질까 전전긍긍 애를 태우는 것이다.



"금릉(金陵)에서 부는 바람이야."

"치잇! 금릉이면 여기서 얼마나 먼데… 이 바람은 장풍사
(長風沙)에서부터 시작된 바람이야."

야트막한 언덕 위, 두 소년은 아까부터 입씨름에 열중하
고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빈궁함이 물씬 풍기는 차림들이었다.

기름때로 번질거리는 머리카락은 아무렇게나 풀어헤쳐져
있고, 옷은 누더기를 조각조각 이어 만든 것처럼 초라하다.

휘류류류류류류륭-!

두 소년은 이따금씩 얼굴을 찌푸리며 눈매를 가늘게 좁혔
다.

회오리를 동반한 채 맹렬하게 밀어닥치는 모래바람 때문
이었다.

소년들의 발 아래쪽.

간간이 바람을 뚫고 청동빛으로 물들어 있는 서녘 하늘
과, 산발적으로 널려 있는 게딱지 같은 모옥(茅屋)들이 보
였다.

왼쪽의 소년은 작은 동체를 옹송그리며 외쳤다.

"장풍사는 절대 아니야."

"킬킬… 그럼 어디에서 부는 바람이지?"

두 소년은 아까부터 눈길을 땅 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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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풍연가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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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의 무협소설 '검풍연가'
중원무림의 태양(太陽)이고 영원히 살아있는 불세출(不世出)의 무신(武神). 절대불사존(絶代不死尊)이란 명호로 죽어도 죽지 않는 영원불멸의 불사신(不死身)으로 존재하고 있는 바로 그 사람… '검수천(鈐守天)'을 만나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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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중검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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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 세 번의 살인(殺人)을 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하무림을 경동(驚動)시켰다.

그는 다시는 살인하지 않겠노라 하늘을 향해, 자신을 향해 맹세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림을 떠났다.

세상은 다시 그를 불렀다.

맹세를 깨지 않으려는 그에게 신은 새로운 운명(運命)을 안배해 두었다.

그가 다시 검을 잡았을 때…….

그의 검은 제왕검(帝王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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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루 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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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년병화(七年病禍). 마교가 중원에 창궐하며 칠 년 간 중원에서 벌어졌던 참혹한 혈전. 정도무림이 승리를 거두고 마교의 무리들이 회생할 수 없는 치명타를 준 백암(白巖) 금홍장(金洪長), 칠십대 마교교주 천마 담사황과 구천비마를 상대로 그들의 질긴 운명을 종식시켰다. 그러나, 비록 그들은 그 날 마교의 모든 근원을 잘라냈지만 마교가 사라졌다는 생각은 들지를 않았다. 마(魔)가 인간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마(魔)를 스스로 선택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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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일척 1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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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지붕 삼고 땅을 베개 삼는 방탕아(放蕩兒)
천하를 부평초(浮萍草)처럼 떠돌지만 조금도 외롭지 않은 인간이 있다. 그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는다면, "이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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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거상 제1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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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거상은 두 천재무사의 운명적 이야기다.
잠룡비전이 무너지는 날,
능조운은 지옥과도 같은 그곳을
빠져나갈 수 있는 신패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는 떠나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서 떠나는 운명의 경쟁자 초옥린,
버림받은 친구들과 운명을 함께 하는 능조운,
하나는 우정을 택했고 하나는 야망을 택했다.


<맛보기>


* 서사(序史)

- 대륙(大陸)을 정복(征服)했던 원(元)이 무너지기 십 년 전, 원황실(元皇室)에서는 항차 원을 수호할 십 인(人)의 수호신(守護神)을 창조하고자 하였다. 그 일을 위해 사해팔황(四海八荒)에서 천재(天才) 영재(英才)들이 대거 잡혀 왔으며,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십 인의 소년소녀(少年少女)들만이 남게 되었다.

그들은 초인수업(超人修業)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악마(惡魔)의 자식(子息)들로 길러지게 되었다.



- 초인수업은 대원황실(大元皇室)의 일천 무장(武將)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원이 천하각지에서 거둬들인 기진이보(奇珍異寶)와 절세신약(絶世神藥)이 무한대로 쓰여졌고, 악마의 자식들은 열 마리 악마의 잠룡(潛龍)으로 자라나게 되었다.

만에 하나 그들 열 마리 악마의 잠룡들이 제거되지 않았더라면, 그 뒤의 역사(歷史)는 완전히 고쳐 쓰여졌으리라.



원이 무너지는 그해, 열 마리 잠룡이 길러지던 새북(塞北)의 잠룡궁(潛龍宮)은 깨어졌고… 일천 무장은 시산혈해(屍山血海) 가운데 드러눕게 된다.

그러나 열 마리 악마의 잠룡들은……?

그리고 그들로 인해 피어나도록 안배되었던 열 송이 악마화(惡魔花)는……?

누구도 그들에 대해 알지 못하며, 항차 그들이 대륙천하를 지배하는 십 인(人)이 됨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

어쩌면 그들 열 송이 생명의 꽃을 피어나게 한 신(神)이라 하더라도, 당시에는 그 일을 알지 못했을지 모른다.

열 마리 잠룡(潛龍)들.

악(惡)을 위해 피어난 화려하고 찬란한 악마의 꽃술들.

그리고 그들에게 의(義)를 시험한 풍운(風雲)의 계절(季節)과 운명(運命)의 바람(風).

이제 그들을 잊어도 좋다.

그러나 영원히 잊어서는 아니 된다.

그들은 언제고 돌아오는 봄마다 피어나는 꽃송이들처럼 언젠가 한 번은 피어나는 불멸(不滅)의 꽃송이들이며, 그들이 피어나는 계절은 바로 피와 죽음의 다섯 번째 계절일 테니까.

강호(江湖)여, 그리고 대륙(大陸)이여!

천 년(年)의 세월이 지나더라도 그들을 망각해서는 아니 된다.

진심(眞心)으로……!

그리고 영원(永遠)과 운명(運命)으로!



십대잠룡(十代潛龍).

이제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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