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사람의 차지

도서정보 : 김금희 | 2019-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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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대상·현대문학상 수상
김금희 신작 소설!

제62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체스의 모든 것」,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문상」 수록

나는 이 작가가 이제는 잘 쓰는 작가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작가로 나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_윤성희(소설가)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센티멘털도하루이틀 #너무한낮의연애 #경애의마음 #감정의서라운드 #해방과치유 #진정한위로
?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붙드는 일,
삶에서 우리가 마음이 상해가며 할 일은
오직 그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마음의 열도가 사그라든 후 우리를 휩싸는 알싸한 공기와
무미건조하던 일상을 채우는 풍부한 감정의 서라운드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흥미로운 장면, 멀거나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어쩌다 발견하게 되는 낯선 모습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아주 내밀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세계를 일구고 있는 김금희의 세번째 소설집 『오직 한 사람의 차지』가 출간되었다.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와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등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독자들이 뽑은 2019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김금희의 새로운 성취가 아홉 편의 소설마다 편편이 빛난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곳을 무대로 삼아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품고 있는 복합적인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어루만진다.

전작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불쑥 생활을 장악해버린 불가해한 감정을 소상히 묘사하며 그 감정의 기원을 탐사했던 김금희의 단편은 이제 평온했던 내면을 거세게 뒤흔드는 과거의 순간들에 주목한다. 작가는 우리가 삶을 살아내기 위해 묻어두어야만 했던 지난 시절의 상처를 골똘하게 바라보며 때때로 모질고 비겁해야 했던 우리의 흉한 일면, 삶의 부산물처럼 딸려오는 괴롭고 버거운 감정들을 되살려낸다. 그렇게 삶의 표층으로 튀어오른 생동하는 감정과 생의 저변을 관류하는 씁쓸하고 아릿한 정서가 풍부하게 어우러진 김금희의 최신작은 그 어느 때보다 입체적이고 감각적으로 구현된 ‘감정의 서라운드’로 독자의 내면을 가득 채운다.

표제작 「오직 한 사람의 차지」는 아내와 장인의 눈치를 보며 힘들게 1인 출판사를 운영하다 사업을 정리해야 했던 ‘나’의 모욕감과 상실감을 그린다. ‘낸내’라는 아이디를 쓰는 독자로부터 책에 대한 때늦은 컴플레인을 받은 ‘나’는 비밀스러운 매력을 지닌 낸내를 알아가며 기이한 활기를 얻게 된다.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에 안착하고자 하는 아내와 장인에게 반감을 갖고 있으나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데 자괴감을 느끼던 중, 낸내에게 “자기 세계에 대한 충만과 고독, 그리고 왠지 모를 열패감이 뒤섞인 이상한 동질감”을 느낀 것. 하지만 낸내의 정체가 선명해질수록 ‘나’의 마음속 환상과 낭만도 한 꺼풀씩 벗겨진다.

이처럼 김금희 소설은 느닷없이 치밀어오르는 기억과 감정을 끝내 잠재우지 못해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마는 애잔한 인물들에게 주인공의 자리를 내어준다. 2017년 현대문학상 수상작 「체스의 모든 것」은 한번 창피한 일을 겪으면 집요하게 그 모멸감을 되새기며 자조와 자학에 빠지는 ‘노아 선배’와, 무신경함을 가장한 강인한 자세로 모멸을 이겨나가고자 하는 ‘국화’의 대학 시절 교류를 그린다. 그들이 각자의 고집대로 체스를 두기 위해 대치하는 모습은 작가의 사유를 통과하며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으려는 의지로 확장된다. 같은 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품 「문상」은 가까운 이의 죽음에서 비롯된 죄책감이 폭력적으로 발현되는 장면을 포착한다. 그 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간직한 ‘송’은 타인을 위로하기 위해 떠난 문상길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조금씩 보듬게 된다. 「사장은 모자를 쓰고 온다」는 예민한 기질을 지녔지만 의외로 여린 마음으로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사장’과, 사장의 비밀을 눈치채버린 아르바이트생 ‘나’의 교감이 점차 진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동조자의 위치에 있던 ‘나’가 사랑이 끝난 후 남은 감정을 이어받아 완결시키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모리와 무라」의 ‘숙부’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정갈한 태도를 지키며 살아왔지만 왠지 그에게는 숨겨진 일면이 있을 것만 같아 미심쩍다. 소설은 그런 숙부가 고독하게 감당하고 있던 죄책감을 드러내며, 비정한 생이 결과적으로 그를 고통에서 해방시켰다면 그것은 또다른 형태의 자비로움이 아닐지 묻는다. 「레이디」는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려 한 두 소녀의 맑은 마음과, 그 시절 순수했던 만큼 쉽게 깨어져버리곤 했던 관계의 ‘기적 같은 불행’을 하나의 화폭 위에 절묘하게 겹쳐 보인다.

김금희의 인물들이 겪는 동요는 우리가 살아가는 한 홀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 내밀한 고통과 합동처럼 꼭 닮았다. 그러면서도 소설이 그리는 내면의 술렁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가히 ‘김금희표’라고 명명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발산하는 매력 덕분이자, 그런 인물들이 자신만의 생생한 목소리로 복합적인 인간 내면을 차근차근 이해해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설은 얽혀 있던 감정의 타래를 풀어내 독자와 소설 속 인물을 소통시키는 심퍼사이저(sympathizer)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그래서 우리는 김금희의 소설을 읽으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한층 명료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상처에 대한 기억과 그것을 뛰어넘는 현재의 감정
우리가 살아낸 모든 시간을 긍정하는 다정한 문장들

2016년 가을에 발표된 자전소설 「쇼퍼, 미스터리, 픽션」을 읽으면 작가가 지금까지 소설쓰기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단편의 주인공이자 소설가인 ‘K’는 유년 시절의 상처를 누구와도 나누지 않은 채 고립된 삶을 살아왔다. 언젠가는 그 상처를 소설로 쓰고 싶어 흉터를 헤집으며 열의를 불태우던 그에게도 해방과 치유의 시간이 도래한다. 영업이 끝나가는 야간시장에서 자신의 슬픔이 시작된 계기와 맞닥뜨리게 된 K는 “결벽과 고통의 기억을 넘어 삶으로 잠입할 수밖에 없는 픽션의 운명”(문학평론가 백지연, 해설)을 감지한다. 이제 그에게 소설은 자신이 살아내고 있는 현재의 삶 속에서 창작되어 어떻게든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된다.

그래서 김금희는 과거의 상처를 미화하는 대신 그 벌어진 틈새를 똑바로 들여다보며,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담긴 의미를 찾아낸다.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가 그려온 궤적에는 그렇게 그려져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그래야 살아낼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비록 잃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삶을 살고 있지만, 매 순간 느껴지는 이 충만한 감정만큼은 오롯이 우리의 차지가 아니겠냐고. 이처럼 김금희가 한결같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긍정하는 메시지들이다. 김금희의 애정 어린 문장을 통과하면 우리의 사랑스럽지 않은 모습마저도 그저 좋거나 나쁘다고만 평가될 수 없는,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 된다. 우리가 듣고 싶었던 진정한 위로를 소설로 전해 공감하게 하는 일을 작가는 꿋꿋이 수행해나간다. 김금희가 동시대 독자들에게 가장 소중한 작가가 된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김금희의 소설은 관습적인 서사를 비틀어 개성 있는 질감의 이야기를 만든다. 삶과 예술, 과거와 현재, 기쁨과 슬픔의 경계를 부드럽게 허무는 그의 소설은 ‘지나간 시대’를 현재로 연결하여 생생한 시대성을 획득한다. ‘이후’의 삶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이 화법은 세밀한 공감자의 시선을 통해 인간 심리의 세부를 날카롭고 섬세하게 살핀다. 그의 소설에서 이야기되는 기억과 애도 역시 현재를 새롭게 바라보는 리얼리티를 획득하는 통로가 된다.

(…)

과거의 상처에 붙들린 인물들의 고독한 마음을 읽어내는 심퍼사이저(sympathizer)의 시선은 시대적 상처를 기억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현재의 감정들을 창조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속삭이듯이 사랑 역시 그렇게 무언가를 견디고야 얻게 되는 간절한 이름으로 우리의 곁에 다가온다. _백지연(문학평론가)


■본문 중에서

아주 오랫동안 마음이 상하는 일을 두려워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인정하지 않고 싶었지만 돌아보면 그것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과일이 물러지듯 자연스러운 일. 상할수록 더 진하고 달콤한 향을 내는 무언가가 있다고 마음이 다치는 과정을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상처를 들여다보는 사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진실, 깨달음, 아름다움, 서글픈 환희를 발견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통과해온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단편들을 묶는다. 다행인 건 되도록 물러서지 않고 모든 상태를 기록하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아름다움이 있다면 아름답다고 썼다. 사랑이 있다면 사랑이 있다고, 잃어버리거나 비극과 직면했다면 슬프다고 썼다. 어리석었다면 고통스러울 정도로 어리석었다고 용서할 수 없을 듯한 순간에는 용서할 수 없으리라고 썼다. 완전히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그렇다고, 하지만 그것이 강제적인 고립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썼다. 우리는 스스로 그런 선택을 하며 상처 이후의 시간을 예비할 수 있다고. _‘작가의 말’에서

셋이서는 체스를 둘 수 없고 게다가 나는 체스를 둘 줄 모르니까 국화와 자리를 바꿨다. 그런데 그렇게 옆자리로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소외 상태가 된다는 것을 엉덩이를 들어 옮기는 순간 느꼈다. _「체스의 모든 것」

그런데 입김이 발끝까지 닿다니 얼마나 로맨틱한가. 우리의 높고 호젓한 입이라는 것이 몸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 까마득한 아래의 발에 닿는다면, 어느 타인의 것이 어느 타인의 것에 그렇게 닿는다면 기적이 아니라 무얼까. _「사장은 모자를 쓰고 온다」

뭐야 저 차들을 좀 봐, 저렇게 다들 안개등을 켜고 가니까 꼭 별빛 같잖아. 이런 속도로 가다가는 집까지 두 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이 곡예운전이 대체 어떻게 끝날지도 모르는데 기는 그렇게 말했다. 마치 동면을 지속해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던 시절은 다 잊은 봄날의 곰처럼, 아니면 우리가 완전히 차지할 수 있는 것이란 오직 상실뿐이라는 것을 일찍이 알아버린 세상의 흔한 아이들처럼. _「오직 한 사람의 차지」

말끝을 올리고 내리는 것으로 누군가는 남겨지고 누군가는 옮겨가는 사람이 된다는 것, 어쩌면 세상의 많은 일들은 그런 사소한 변별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는 것에 대해 그후로도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_「레이디」

벚꽃이 하늘하늘 지는 봄밤이었는데 희극배우는 바닥에 길게 다리를 뻗고 나 옛날에 나쁜 놈이었잖아, 나빴잖아, 넌 알잖아, 하고 따졌다. 너무 진지하고 간절하게 물어서 지나가던 송이라도 그래, 넌 나빴어, 아주 나빴어, 동의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_「문상」

그렇게 끌려온 현경은 한 달 동안 외출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연락이 안 되자 아파트 앞까지 그 사람이 와서 새벽까지 창을 올려다보다가 가곤 했다고. 그러던 어느 날, 현경이 윤에게 와서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쪽지 좀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
나는 거기에 적힌 게 뭐였냐고 다시 한번 물었다. 윤은 액정 불빛에 자기 얼굴을 담근 채 흥미는 별로 없다는 듯 “너를 잃는 오늘이 앞으로 내게 남아 있는 날들 중 그나마 가장 행복한 날일 거야였던가”라고 했다. _「누구 친구의 류」

K는 여자가 늙었다는 것, 여자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마침내 늙어버렸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적어도 여자는 거부하지 않았음을, 살 것을. 최선을 다해 살 것을. 여자가 했다면 자기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여기 이 도시에서 어떤 무게를 감당하면서 거짓말처럼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모든 것을 이루는 셈이었다. _「쇼퍼, 미스터리,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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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손

도서정보 : 편조묘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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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청춘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

여기 한 사람, 그는 기성세대의 무조건적인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자신이 희생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정신적??·??육체적 성장의 과정도 거치지 않은 12살의 어린 소년은 연상의 처자와 혼인을 하게 되고, 소년은 종족 보존의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종가의 4대 독자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쟁 이후에 밀려온 서구 문화에 청년들은 열광하면서 사회는 이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변화를 겪었다.

신구 문화의 충돌은 피할 수 없었으며 사회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모하여 갔다. 그리고 청년들은 반드시 종손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1세기는 그렇게 엄청난 변화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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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소설집

도서정보 : 허예나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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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네가 네 얘기를 하던 순간 난 네가 많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지금도 마찬가지야. 행복해지고, 그러고 살아가.
사람은 다 약점이든 단점이든 비밀이든 자기 안의 괴물이든 뭐든 가지고 있어.
거기에 붙잡혀서 살지 마.
- <클로즈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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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화가와 남자들

도서정보 : 변억환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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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미는 민경숙의 그림을 가져다가 자신의 개인 전시회에 전시하려는 것인가? 그리고 왜 선미의 개인 전시회를 앞두고 민경숙은 사라진 것인가? 민경숙의 실종과 이 그림이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가? 재형의 머릿속이 의문부호로 가득 찼다.
-본문 중에서-

현직 시장을 고소한 여류화가가 실종됐다. 실종된 화가의 그림이 다른 화가의 개인전에 전시됐다. 화가의 실종신고를 한 바로 그 화가다.
실종된 화가의 그림에 내포된 비밀, 그리고 화가와 남자들과의 관계를 신문기자 재형이 추적한다. 그런 재형에게 협박문자가 도착한다.

실종된 화가와 또 다른 화가는 어떤 관계인가? 실종된 화가와 시장은 또한 어떤 관계인가? 실종된 화가의 그림 속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 그것을 추적하는 기자에게 보이지 않은 세력으로부터 가해지는 압박.
소설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그러나 중간중간 적절히 배치된 유머가 실소를 금치 못하게도 하는데…….

구매가격 : 8,200 원

창동인블루 7

도서정보 : 김준형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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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어둔 밤하늘에서 별빛이 하나 둘씩 띄엄띄엄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하늘에 가득히 반짝인다. 내 안에서 하나둘씩 나타나 반짝이는 기억의 별빛들, 이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 심안에서 반짝이기 시작한다.

홀련히 유성처럼 나타나 잠시 반짝이다. 점점 멀리 사라지는 아련한 기억들도 줄을 잇는다.

구매가격 : 5,400 원

흑거미

도서정보 : 김정환 | 2019-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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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녹여 버릴 듯한 환경재해가 나라를 덮치고 국가는 급격한 정치적 혼란을 겪는다.
분노한 시민들이 폭력과 강도짓을 감행하고, 정부는 이들을 무침히 짓밟았으나
이때를 놓치지 않고 군지도자들이 반군을 결성하여 세력을 넓혀나간다.
결국 반군과 정부군은 맞붙게 되며, 정부는 치안 유지에 한계를 느끼고
‘고블릿’이라는 방어시설을 건설하여 그 안에 숨어 버리게 된다.
이에 서민들은 무방비로 남겨지는데…
그 무렵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이 나라 안에 출몰하며 나라는 암흑에 휩싸인다.

구매가격 : 6,000 원

김사량 유치원에서 만난 사나이 외

도서정보 : 김사량 | 2019-08-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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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에서 만난 사나이*는 액자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은 동경에 살고 있는 대학 동창인 ‘나’와 광고장이, 축산회사원, 조선신문 동경지국 기자가 귀향 도중 부산에서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서술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신문기자’는 여러 모로 작가 자신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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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찾기

도서정보 : 김희중 | 2019-08-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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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2,500 원

TM 1450 지구 잊혀진 역사

도서정보 : 신은국 | 2019-08-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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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스님 옆 벤치에 앉아 가쁜 숨과 함께 ‘임의 침묵’을 침묵으로 낭송해 보기도 했다. 구슬땀을 손바닥으로 잠깐 밀어내며 석조관 강의실로 뛰어들어 가야 한다. 그때 또 이마를 딱 때리는 청동(靑銅)이 서 있다. “야, 임마! 너는 맨날 머리를 숙이지 말고 좀 들고 다녀!”
동국대 주인이자 수문장 같이 서 있는 그 고오타마 싯달타는 하루종일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특강시간에 침 흘리며 자거나, 강의실에서 몰래 도망치거나 하면 어김없이 내 달려와 내 등허리를 죽비로 내려치곤 해서 깜짝 깨어 일어나곤 했다.
중앙도서관 후미진 구석에서 영어원서를 펼쳐놓고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는 다급한 시간에도 나는 엉뚱하게 런던대학을 떠올리거나 하는 등 좀 황당한 방황을 했다. 골드스미스의 역사사회학과에서 만난 러시아 유학생은 내가 런던에 있는 동안 즐거운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1998년 IMF 때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영국에서 쫓겨와 동국대 ‘굶는학과(국문학과)’에 편입하였다. 런던대 장학생이었지만 하숙비 등 각종 생활비가 알바 등으로 도저히 감당이 안되었다. 매일 아침이면 하늘같이 치솟는 한화 환율에 결국 귀국해야만 했다.
덕분에 헷세의 싯달타와 한용운 선배와의 인연으로 나는 운명 같은 글쓰기에 발목이 잡혔다. 검은 동굴의 박쥐같이 거꾸로 발목이 잡혀서 즐겁게 헤어나오지 못했다. 오늘도 샌프란시스코 자유의 여신상 같은 청동의 부처 앞에 두 손을 모아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이 바라보는 수평선 끝으로 달려가기도 한다. 글이 막히면 떠오르는 동해 바다, 부처의 눈 끝이기도 하다. - 청동의 싯달타 앞에서

구매가격 : 4,000 원

한밤중에 나홀로

도서정보 : 전건우 | 2019-08-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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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머릿속에 있는 것

컴컴한 극장, 스크린에는 살인자 혹은 괴물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헛간을 비춰주고 있다. 금발의 여인이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손전등을 들고 헛간으로 다가간다. 현악기로 구성된 단순한 박자의 음악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여인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살펴본다. 안에는 아무도 없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쥐 한 마리가 불빛에 놀라 떨고 있다. 여인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문을 닫는다. 그런데 갑자기 음악소리가 커지면서 살인자 혹은 괴물이 여인의 뒤에 나타난다. 찢어질 듯한 여인의 비명소리. 그리고 살인자 혹은 괴물이 여인을 난자한다. 카메라는 여인의 몸이 해체되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관객은 불편한 얼굴로 화면을 바라본다.
공포영화의 클리셰들이다. 이런 영화를 보는 관객이 느끼는 감정은 놀람과 역겨움이다. 사람이 공포를 느꼈을 때와 비슷하게 우리 몸이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것을 공포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공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는 우리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화면으로 구체화된 형상이나 귀를 찢을 듯한 효과음은 놀라움을 줄 수 있을지언정 진정한 공포를 줄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진정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글을 봐야 한다. 글을 보고 우리의 상상력이 활발해지는 순간, 공포가 실감되어 오는 것이다. 전건우 작가의 『한밤중에 나 홀로』는 텍스트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하는 충실한 공포 소설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느낄 수 없는 공포의 매력을 이 책에서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을 배경으로 하는 일곱 가지 이야기

병원, 편의점, 가정집, 차 안, 산길, 골목길, 공사장 등 일곱 편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우리가 한 번쯤 가보았을 그런 곳들이다. 어떤 환상의 공간이 아니다.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상의 공간이 상상을 뛰어넘는 공포의 환경으로 바뀐다는 것이 이 소설들의 매력이다. 친절을 베풀며 차에 태워준 히치하이커는 알 수 없는 비린내를 내뿜는다. 등산길에 건네받은 산장 안내도는 이상한 사건으로 몰아간다. 이렇게 평범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비범한 이야기들이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해 공포의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수록 소설

히치하이커(들) | 아무도 없는 눈길에서 비린내를 풍기는 한 사내가 차에 올라탄다. 무엇일까? 어디서부터 이 비린내는 풍겨오는 것일까?

검은 여자 | 인적이 드문 골목길. 한 남자가 긴 머리의 여인을 폭행하고 있다. 나는 이 여인을 구해줬고, 여인은 새빨간 입술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선물 | 태풍이 몰아치던 날, 엄마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집에 가는 길은 이상하게도 낯설었다. 그리고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가야, 이리 온.”

취객들 | 편의점에서 일하는 여성 아르바이트생만 노린다는 살인범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와중에 오늘 따라 이상한 손님이 편의점을 찾는다.

Hard Night | 설마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다. 그저 장부 하나 가지러 들어왔을 뿐인데, 내 발 아래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

구멍 | 젠장, 어제 일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난 왜 공사장에 알몸으로 널브러져 있는 것이지? 그것도 한쪽 팔이 벽에 박힌 채로. 아니 조금 기억이…….

크고 검은 존재 | 희수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제 이 험한 산에 묻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그 인간이었던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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