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7

도서정보 : 이수광 | 2019-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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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행간으로 읽는 진짜 역사.
우리는 보통 역사를 드라마나 영화로 접한다. 드라마 속에서 이순신 장군은 명장이고 원균은 무능한 장군의 대명사로 비취진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오로지 원균이 무능해서 그 많은 전함을 잃어버렸을까?
역사 속에 숨어 있는 ‘행간’에 그 진실이 숨어 있다. 숫자로만으로는 알 수 없는 우리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추리소설과 팩션의 대가가 쓴 책답게 흥미진진한 구성은 덤이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의 행간을 읽다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한 바 있다. 또한 데이비드 로웬덜은 《과거는 낯선 나라다》에서 ‘과거는 항상 현재에 의해 재해석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과거의 역사란 기록물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현재의 우리가 기록된 역사와 기록되지 않은 행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팩션’의 대가 이수광의 이번 저작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탁월한 식견으로 역사의 행간을 해석해낸다.
예를 들어 이방원과 정도전의 일화를 보자. 정도전이 표전문 사건과 요동 정벌론으로 명나라와 대립각을 세우던 때의 일이다. 명나라의 황제는 정도전을 소환함과 아울러 조선의 왕자 역시 명나라로 입조하라는 요구를 해왔다. 이때 나선 것이 이방원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방원이 명 황제를 만나고 온 후, 명나라에서는 더 이상 정도전 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실록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방원이) 명나라에 이르러 황제에게 아뢴 것이 황제의 뜻에 맞았으므로, 황제가 예로 우대하여 돌려보내 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저자는 둘 사이에서 ‘정도전 제거’에 대한 묵계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방원이 돌아온 후, 왕자의 난이 일어났고 정도전은 제거됐다. 하지만 저자는 정도전과 이방원의 관계를 대립의 측면으로만 해석하지는 않는다. 정도전이 형식상으로는 고종 때에 이르러 신원되었지만, 그가 제안한 《조선경국전》과 행정체제를 그대로 따르고, 숭유억불 정책을 실시한 내막으로 볼 때 사실상 태종 이방원 시대에 이미 신원되었다는 것이다.

5천 년 역사의
숨겨진 미스터리

이 책은 고조선시대 백수광부의 이야기부터 구한말 고종 때에 이르기까지 5천 년에 이르는 역사 속의 대표적인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는 고려시대의 무신정변과 조선시대의 양녕대군 폐위와 같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고구려가 대륙을 버리고 평양으로 천도한 진짜 이유’와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있으며, 함경도 종성에 살았던 야생 인간 이야기와 같은 민중사도 있다. 또한 우리 역사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여성의 이야기도 다룬다. 5천 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하고, 지배층부터 서민층까지 계층을 망라하며 역사 속 미스터리를 파헤친 것이다.
역사 기록을 문자 그대로 읽지 않고 ‘해석’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과거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과거의 역사를 오늘에 비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무거워지지는 마라. 이 책에 담긴 37가지 이야기는 저자 특유의 명쾌하고 속도감 있는 필체로 무척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마치 TV 역사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노련한 진행자 같은 솜씨로, 다른 한편으로는 머리맡에서 옛 이야기를 들려주던 할머니의 구수한 입담 같은 느낌으로 독자들을 이끌 것이다. 독자들이 해야 할 일은 그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뿐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5천 년 역사의 긴 흐름 속에서 저자와 함께 탄식하고 반성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도서정보 : 한준식 | 2019-05-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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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 천 사
이 책은 한 개인의 기록이 아닌 우리나라를 지켜낸 선배 세대의 기록이자, 아픔의 기록이다. 태어났
을 때는 나라가 없었고, 광복의 기쁨을 누린 것도 잠시, 한민족끼리 서로 총부리를 들이댈 수밖에 없
었던 서글픈 세대에 대한 회고록이라 할 수 있겠다.
- 5 -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차마 감당
하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선배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 책의 저자인 한준식 님은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경험하셨고, 추천사를 적고 있는 나는 반공을 배우
며 자랐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대한민국 미래의 인재들은 반전을 배우며 자라기를 바란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러한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겼다는 저자의 뜻에 깊이 공감하며, 이 책이 반공보다는 반전을, 분열과 반목보다는 화합과 번영을 그려나가는 시대의 첫 단추가 되길 응
원한다. - 설민석

구매가격 : 9,100 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12

도서정보 : 서중석, 김덕련 | 2019-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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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참으로 무서운 사람
어떻게 이런 일까지 저지를 수 있을까”

인혁당 재건위·민청학련 사건 관계자
대법 판결 하루도 안 돼 8명 학살

‘반유신 민주화 운동’ VS ‘박정희의 유신 체제 수호 의지’

1972년 10월 17일 유신 쿠데타가 일어났다. 박정희는 그날 쿠데타를 일으키고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거머쥔 유신 체제를 탄생시켰다. 박정희는 유신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야당 등 정치 세력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었다. 곧 의회 민주주의가 존재하기 어려웠던 시기였고, 국회는 박정희가 요구하는 대로 유신 체제를 떠받쳐주는 역할 이상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의미에서 유신 체제는 우리 역사의 암흑기라 할 만하다고 서중석 교수는 말한다.

그렇지만 유신 체제에 목숨을 걸고 반대하는 세력도 있었다. 서중석 교수는 유신 체제 시기의 정치사가 “무슨 수단 방법을 써서라도 절대적으로 유신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박정희의 의지와 ‘유신 체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건 있을 수 없는 헌정 유린 행위이다. 이런 체제는 타도해야 한다’라고 역설하면서 그것에 맞선 투쟁, 반유신 운동을 벌인 세력의 싸움이었다”고 말한다. 한국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 서중석 교수의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2권의 주제는 바로 ‘반유신 민주화 운동’과 ‘박정희의 유신 체제 수호 의지’를 다루고 있다.

곧 이 책에는 학생 운동권과 종교 세력의 반유신 운동, 김대중 납치 사건, 최종길 교수 의문사, 민청학련·인혁당 재건위 사건, 문세광의 육영수 저격 사건, 동아일보 기자들의 자유언론실천선언 등 박정희의 유신 체제에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박정희가 얼마나 잔인하게 민주주의를 파괴했는지를 샅샅이 고발하고 있다. 서중석 교수는 유신 체제 시기에 일어난 이 다양한 사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유신 체제의 중요한 사건들이 왜 그런 형태로 일어났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오늘의 시점에서 박정희 신드롬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치유하는 데에도, 현재 우리 정치를 이해하는 데에도, 그리고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에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구매가격 : 10,850 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13

도서정보 : 서중석, 김덕련 | 2019-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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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도, 친척도, 이웃도
간첩인지 의심하라는 무서운 세상

휴일 없는 총력 안보 궐기 대회, 4대 전시 입법과 학도호국단, 반상회, 극단적인 반공 운동, 긴급 조치 9호 발동, 야당의 무력화, 3차에 걸친 200여 곡의 금지곡 선정과 대마초 사건, 두 차례에 걸친 재일 교포 유학생의 간첩단 사건…… 국민들의 입을 철저히 봉쇄한 전 사회·국가의 병영화

인도차이나 사태와 중동 건설 특수,
유신 체제를 구해준 뜻밖의 구원자

유신 체제는 1972년부터 1979년까지 7년 동안 존속했다. 이 기간 동안 유신 체제를 존속하게 해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유신 체제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연이어 나타나자 박정희 정권은 민청학련·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조작해 사법 살인을 저질렀고, 갖은 저항 운동을 잔인하게 짓밟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유신 체제를 지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1975년 사법 살인이 일어난 후 유신 체제는 4년이나 더 존속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박정희 1인 강권 체제를 연장시켜준 것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 관계자 등 8명을 사법 살인하고 고려대에 긴급 조치 7호를 발동하는 등의 초강경 조치가 아니었다. 두 구원자가 해외에서 나타나 1인 강권 체제를 연장시켜줬다. 그것은 인도차이나 사태(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공산화)와 중동 건설 특수였다. 전자는 박정희가 열망하던 이른바 총력 안보 체제 구축에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고, 후자는 1976, 1977년의 경제 호황을 가져왔다.

특히 1975년 인도차이나 사태가 일어나자 박정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총력 안보 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4대 전시 입법과 학도호국단, 반상회 등을 통해 기민하게 학원의 병영화뿐 아니라 전 사회·국가의 병영화를 이뤄냈다. 그와 함께 긴급 조치 9호를 선포해 국민들의 입을 철저히 봉쇄했고, 5·21 영수 회담 등 야당 회유·분열 공작을 통해 야당을 무력화했다. 또한 끊임없는 남침 주장, 전 국민적인 간첩 신고 운동, 이승복 동상의 전국화 등 전체주의 방식의 반공 운동을 대대적으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전개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유신 정권은 국민들의 입을 통제했고,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총력 안보 체제, 국가의 병영화와 경제 호황으로 반유신 민주화 운동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3권은 유신 체제 시기 박정희 정권의 ‘전 국가의 병영화’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 박정희는 유신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면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와 같은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을 간첩으로 내몰면서 공포감을 조성했고, 긴급 조치 9호를 발동함으로써 국민들을 일상적으로 통제했다. 또한 반공 운동과 간첩 잡기 운동을 벌이면서 국민들끼리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야말로 총력 안보를 내세운 독재의 광기를 맘껏 내세웠던 시기였던 것이다.

구매가격 : 11,550 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14

도서정보 : 서중석, 김덕련 | 2019-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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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독재, 김재규의 총성으로 와르르 무너지다
김재규 거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박정희는 청렴했다?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
부정부패 악취 진동한 박정희 집권 18년
박정희의 몰락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1970년대 중반만 해도 박정희의 유신 독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조차 박정희가 물러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1975년 박정희는 4·29 특별 담화를 발표하면서 총력 안보 운동이라는 대대적인 동원 정치를 펼쳤다. 다시 한국 사회는 반공 물결로 뒤덮였고, 이어서 긴급 조치 9호가 선포되면서 국민들의 입은 철저히 봉쇄되었다. 또한 박정희 유신 권력은 4대 전시 입법과 학도호국단, 반상회 등을 통해 학원의 병영화뿐 아니라 전 사회·국가의 병영화를 기민하게 이뤄냈다. 여기에다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는 박정희의 기만적인 발표로 사람들은 오랫동안 들떠 있었고, 중동 건설 특수가 가세하면서 경제가 호조를 보였다. 이런 시절에 어찌 박정희 유신 독재의 끝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반유신 민주화 운동 세력은 고립을 면치 못했다.

그렇지만 박정희 유신 독재는 1970년대 후반 들어 조금씩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또다시 불붙기 시작한 대학가 시위, 한미 관계 뒤흔든 코리아게이트, 유신 붕괴의 문을 연 12?12총선, 김영삼 의원직 날치기 제명, 박정희 치부 폭로한 김형욱의 폭탄 증언…… 무엇보다 유신 경제의 허구성을 드러낸 YH사건과 부마항쟁은 박정희 유신 권력을 파국으로 몰고 갔다. 총으로 권력을 움켜쥔 독재자 박정희의 마지막 모습은 처참했다. 5·16쿠데타를 일으킨 지 18년 만에, 유신 쿠데타를 일으킨 지 7년 만에 박정희는 부하인 김재규의 총을 맞고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강고해 보였던 유신 정권은 왜 7년 만에 무너졌을까? 독재자 박정희는 한국 사회에 무엇을 남겼을까? 지금도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 ‘박정희는 청렴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서중석 교수는 박정희 집권 18년은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였다고 말한다.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는 말도 허구에 불과하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YH사건과 부마항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도 경제가 파탄 났기 때문이었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4권~15권은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유신 독재의 몰락 과정을 자세히 분석한다.

구매가격 : 10,850 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15

도서정보 : 서중석, 김덕련 | 2019-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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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독재, 김재규의 총성으로 와르르 무너지다
김재규 거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박정희는 청렴했다?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
부정부패 악취 진동한 박정희 집권 18년
박정희의 몰락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1970년대 중반만 해도 박정희의 유신 독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조차 박정희가 물러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1975년 박정희는 4·29 특별 담화를 발표하면서 총력 안보 운동이라는 대대적인 동원 정치를 펼쳤다. 다시 한국 사회는 반공 물결로 뒤덮였고, 이어서 긴급 조치 9호가 선포되면서 국민들의 입은 철저히 봉쇄되었다. 또한 박정희 유신 권력은 4대 전시 입법과 학도호국단, 반상회 등을 통해 학원의 병영화뿐 아니라 전 사회·국가의 병영화를 기민하게 이뤄냈다. 여기에다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는 박정희의 기만적인 발표로 사람들은 오랫동안 들떠 있었고, 중동 건설 특수가 가세하면서 경제가 호조를 보였다. 이런 시절에 어찌 박정희 유신 독재의 끝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반유신 민주화 운동 세력은 고립을 면치 못했다.

그렇지만 박정희 유신 독재는 1970년대 후반 들어 조금씩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또다시 불붙기 시작한 대학가 시위, 한미 관계 뒤흔든 코리아게이트, 유신 붕괴의 문을 연 12?12총선, 김영삼 의원직 날치기 제명, 박정희 치부 폭로한 김형욱의 폭탄 증언…… 무엇보다 유신 경제의 허구성을 드러낸 YH사건과 부마항쟁은 박정희 유신 권력을 파국으로 몰고 갔다. 총으로 권력을 움켜쥔 독재자 박정희의 마지막 모습은 처참했다. 5·16쿠데타를 일으킨 지 18년 만에, 유신 쿠데타를 일으킨 지 7년 만에 박정희는 부하인 김재규의 총을 맞고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강고해 보였던 유신 정권은 왜 7년 만에 무너졌을까? 독재자 박정희는 한국 사회에 무엇을 남겼을까? 지금도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 ‘박정희는 청렴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서중석 교수는 박정희 집권 18년은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였다고 말한다.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는 말도 허구에 불과하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YH사건과 부마항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도 경제가 파탄 났기 때문이었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4권~15권은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유신 독재의 몰락 과정을 자세히 분석한다.

구매가격 : 11,200 원

사악한 소년

도서정보 : 케이트 서머스케일 | 2019-03-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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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태연하게 감추어진 죽음
어린 아들은 어머니의 시체와 함께 살고 있었다

2017 미국 MWA 에드거 상 범죄 실화 부문 수상
2017 영국 CWA 골드대거 상 논픽션 부문 쇼트리스트
『가디언』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책

1895년 7월 8일, 런던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살인 사건. 에밀리 쿰스라는 한 여성의 시체가 이스트런던의 한 주택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이 도착하자 그 집에 살고 있던 13세 로버트와 12세 너새니얼 형제는 곧바로 범행을 자백했다. 놀랍게도 형 로버트가 죽인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다. 형제는 일주일 넘게 어머니의 시체를 방에 방치해둔 채 크리켓 경기를 보러 가고,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등 평소와 같이 태연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린 형제는 법정에 서게 되는데……
어린 소년이 어머니를 죽인 이 살인 사건은 단순히 비극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를 품어준 사회와 사람들로 인해 로버트가 변화되고, 그 변화는 타인과 사회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끔찍한 살인으로 시작된 『사악한 소년』의 이야기는 그런 의미에서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이 책의 경탄할 만한 점은 오랜 시간이 흘러 잊힌 이야기를 성실하게 추적해, 자료를 모으고 엮어 생생하게 재현해냈다는 데 있다. 마땅한 결과로 『사악한 소년』은 미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 범죄 실화 부문을 수상하고, 영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골드대거 상 논픽션 부문 쇼트리스트에 오르는 등 그 의의를 인정받았다.

소설만큼 흥미롭고 감동적인 범죄 실화
2012년 여름, 케이트 서머스케일은 우연히 옛날 신문에서 로버트 쿰스라는 한 소년이 체포되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그는 이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로버트의 재판 기록과 관련 기사들을 계속 탐색했고, 그 과정에서 작가의 시선으로 로버트라는 인물이 가진 매력을 발견한다. ‘어머니를 죽인 어린 소년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보이기도 했고, 공포로 느껴지기도 했다. 살인을 저지를 당시 로버트에게는 남을 불쌍히 여기는 감정이 전혀 없었다는, 다시 말해 사이코패스였다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로버트가 이상한 것은 제정신이 아니어서, 즉 정신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머스케일은 로버트의 기이함이 오히려 그가 저지른 범죄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그렇게 그가 로버트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한 덕분에 우리는 매우 충격적인 시작과는 달리 뜻밖의 결말로 나아가는 이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사건을 둘러싼 시대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치밀한 구성
이 책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려 쓰거나 주로 깃 없는 옷을 입고 다니는 등 그들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묘사했는데, 이를 통해 그 시절 노동자 계층의 삶을 한층 더 잘 헤아려볼 수 있다. 그리고 당시에는 오늘날과 같은 ‘청소년’의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 영국은 1880년 이후 초등학교교육이 의무교육이 되고, 1891년에는 무상교육이 되었는데, 노동자 계층 청소년들은 학교를 졸업하면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대부분 기계화된 공장 노동자로 일했다. 이에 반복적인 노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기분전환용으로 ‘페니 드레드풀’과 같은 싸구려 대중잡지를 찾아 읽었는데, 청소년들에게 마땅한 놀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그 영향이 청소년들의 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경향도 있었다. 이를 근거로 많은 기사와 논문은 로버트의 범죄가 당시 유행했던 대중문화 중 하나인 싸구려 문학잡지 ‘페니 드레드풀’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로버트를 두고 벌어지는 법정 다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인간의 범죄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
로버트가 범죄를 저지르게 되기까지의 불안과 두려움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해하려면 그가 그런 잔인한 범죄를 또다시 저질렀는지 혹은 그런 잔인함 범죄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서머스케일은 과거의 기록들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찾았다. 로버트가 수감되었던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은 여느 정신병원과 달리 수감자에게 구속 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절과 관용으로 대했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처음 도착할 당시의 로버트는 무표정으로 불안과 분노, 슬픔 등 모든 감정이 억제되어 있었는데, 정신병원의 평온한 목가적 풍경과 사람들의 친절함 덕분에 그가 단단히 잠겨 있던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은 로버트의 이후의 삶에서도 이어져 주위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생을 마감한 이후까지 한 인간의 일생을 차근차근 놓치지 않고 추적해 기록한 결과물로 서머스케일은 이 사회와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던지고 있다.

100년 전 역사 속 이야기를 눈앞에 끌어다놓는 스토리텔링의 힘
이 책의 대단함은 10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을 실마리 하나로 추적하여 관련 자료를 낱낱이 모으고 엮어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재현해낸 작가의 힘에 있다. 서머스케일은 쿰스 가족의 계보를 추적하고, 관련 기사를 꼼꼼하게 참고하여 자료로 삼고, 그날의 기온, 해가 뜨고 진 시각까지 확인해 분위기를 묘사하는 등 이야기를 구성함에 있어 치밀함을 보여준다. 철저한 연구, 명료한 해석, 인물들에 대한 공감 능력 등을 이유로 영국의 소설가 존 르 카레는 서머스케일을 “최고의 다큐멘터리 작가”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서머스케일은 『사악한 소년』으로 미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 범죄 실화 부문을 수상했고, 영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대거 상 논픽션 부문 쇼트리스트에 오르는 등 작가로서의 능력과 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본문 중에서
에밀리 숙모가 침대로 다가가 동서의 시신을 살펴보니 거의 알아보기 힘들 만큼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1층 후면 거실로 돌아가니 로버트는 창가에 서 있었고, 폭스는 문과 찬장 사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 사악하고 못된 놈아. 엄마가 방에서 죽은 걸 알았으면 내게 알렸어야지.”
“작은엄마,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사실대로 말할게요. 전부다 말할게요.”
*
“증인은 ‘그 일이 일어나기 전’이라고 말했는데, 이제 그 일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합니다.” 스티븐슨이 이렇게 요청하자, 내티는 우물쭈물 몇 마디 중얼거리더니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배걸레이가 끼어들어 더 부드러운 어조로 아이에게 질문하며, 사건이 발생한 주변 정황으로 차근차근 접근했다.
“증인은 금요일에 마지막으로 학교에 갔다고 했지요?” 배걸레이가 내티에게 물었다.
“예.”
*
법정에 출두한 로버트는 속이 텅 비어 가볍고 전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살인은 치명적인 불안, 견딜 수 없을 만큼 강렬한 감정을 암시했다. 로버트의 이야기에는 무언가 연결되지 않고 갈라진 틈이 있었다. 살인을 저지를 당시 로버트에게 남을 불쌍히 여기는 감정이 전혀 없었다는, 다시 말해 현대식 표현으로 사이코패스였다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로버트가 이상한 것은 제정신이 아니어서, 즉 정신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로버트의 기이함이 오히려 삶에서 일어난 사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나는 로버트의 삶이 그가 저지른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 알고 싶었고, 그의 어린 시절을 추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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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에 가면 우리는

도서정보 : 한종수, 김미경 | 2019-03-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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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을 하나의 지역으로서 제시하는 최초의 책이다. 저자 한종수와 김미경은 은평-서대문-마포를 위시한 서울 서부를 지역의 개념으로 묶어 해당 공간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저자들은 과연 어떤 관점 아래 서서울이라는 공간을 포착해냈을까. 조선시대부터 구한말, 그리고 일제 강점기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서울은 그 내용은 다를지언정 늘 일관된 가치를 담아왔다. 그것은 바로 "변화"와 "혁신"이다.

서서울은 조선시대 이래 서울의 관문으로서 중국 대륙의 문물을 가장 빨리 접한 지역이었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는 해양세력이 대륙으로 진출하는 길목으로서 근대적 설비와 기관들이 집중된 곳이었다. 이런 지역의 분위기 아래, 변화를 꿈꾸는 이상가들이 속속 서서울에 터를 잡았다.

엄혹했던 독재 정권 시기에는 정치적 혁신가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도모했고, 밀레니엄을 즈음한 시기에는 문화적 몽상가들이 이곳에서 대안적이고 매력적인 삶을 실험했다. 요컨대 "변화"와 "혁신"이라는 관점으로 서울을 볼 때, 은평-서대문-마포, 즉 서서울이 자연스레 하나의 지역으로서 포착된다. 이 책은 서서울이라는 공간을 통해 변혁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그러한 통찰을 통해 미래에 다가올 변화를 예비한다.

구매가격 : 11,900 원

경성의 세시풍속

도서정보 : 김원근 | 2019-03-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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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에는 ‘입춘(立春)’을 써서 붙이는 풍속이 있다.
나라에서는 시종신이 새봄에 축복하는 뜻으로 춘첩(春帖)시를 지어 드리면 대제학(大提學)이 그 시를 골라 새겨서 백여 개 각 궁궐 기둥에 붙인다. 따라서 민가에서는 종이에 좋은 시를 크게 써서 붙인다.
그 시는 옛날 문장의 시 가운데 선택하여 쓴다.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 두 가지 글귀는 입춘 때에 첫째가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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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과 타워

도서정보 : 니얼 퍼거슨 | 2019-03-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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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빌라이제이션』 『위대한 퇴보』 니얼 퍼거슨 신작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네트워크’는 어떻게 권력의 기원이 되었나? 니얼 퍼거슨, 계급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몰락을 파헤치다!

대부분의 역사는 계급에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교황과 대통령, 총리 같은 ‘사람’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만약 ‘계급’ 자체가 역사의 기록들을 만들어낸 것이라면? 우리가 전능한 일루미나티처럼, 똑같이 강력하지만 덜 눈에 띄는 네트워크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가. 그들 모두를 ‘음모 이론’이라는 이름 속에 한데 묶어둔 것이라면?
이 책 『광장과 타워』에서 니얼 퍼거슨은 소셜 네트워크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종교개혁을 이끈 인쇄공들과 설교자들부터 미국 혁명을 이끈 프리메이슨에 이르기까지, 교황들과 왕들의 오래된 질서에 파문을 일으키는 ‘네트워커(networkers)’들은 언제나 있어왔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니얼 퍼거슨은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블룸스버리 클럽, 로스차일드 가문, KGB, NSA, 헨리 키신저, 알카에다처럼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공식?비공식 집단부터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의 공룡기업 등,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급’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들이 만들어온 네트워크가 어떻게 역사의 연결고리가 되었는지 수면 위로 끌어내 보여줄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격렬하게 진행되는 네트워크와 계층 구조 간의 위대한 권력 투쟁을 훌륭하게 조명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네트워크의 이론과 실천에 깊이 빠져들면서 나는 퍼거슨의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금 실리콘밸리는 역사적 교훈이 필요하다. 그리고 니얼 퍼거슨이 바로 그것을 줬다.”
_에릭 슈미트(구글 모회사 알파벳 그룹 회장)

“매력적이고 강렬하다. 퍼거슨은 크랭크 음모 이론가들의 주제가 되는 신비한 일루미나티의 놀랍도록 비효율적인 18세기 네트워크를 묘사하든, 또는 소련을 위해 일하는 케임브리지 대학 스파이들의 충격적으로 효과적인 20세기 네트워크를 묘사하든 간에 좋은 이야기를 하고 성공적인 네트워크에 힘을 실어주는 특정 자질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_뉴욕타임스

“놀랍고 흥미롭다. 마피아에서 스탈린의 소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일시 중지하고 조사하기로 선택한 장소와 단체에서 항상 놀랍고 항상 생각을 자극한다. 『광장과 타워』는 도발적인 역사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시대의 지표가 될 수 있다".
_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니얼 퍼거슨이 다시 훌륭한 책을 썼다. 이 책의 한 챕터 한 챕터는 우아하게 배치되고 배울거리로 가득 찬, 광장과 타워의 세계사에 대한 명료한 스냅샷이다. 잠을 자기 전에 읽으면, 스탕달의 『적과 흑』, 나폴레옹, 헨리 키신저의 장면들이 꿈속에 넘쳐날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 책은 우리 마음을 가득 채워놓을 수 있을 것이다.”
_월스트리트 저널

“퍼거슨은 소셜 네트워크가 오롯이 마크 저커버그의 아이디어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혼란스럽게 하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하는 것은 인간사에 있어서 지속적인 힘임을 알려주었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고대부터 인쇄기 발명,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의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역사(그리고 계층 구조와의 관계)를 밝혔다. 압도적일 만큼 방대한 스케일의 『광장과 타워』는 포르투갈의 성장 발판이 된 마카오, 잉카 제국과 정복자들, 종교개혁 , 계몽주의, 미국 독립혁명, 산업혁명, 제1차 세계대전, 스탈린의 공포 정치, 제2차 세계대전, 소비에트 연합의 몰락, 유럽연합의 시작, 그리고 2008년의 대침체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네트워크 이론의 통찰력을 적용해 설명한다.”
_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고대에서 현재까지의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역사의 매혹적인 ‘재부팅’. 최고의 역사가들과 마찬가지로 퍼거슨은 항상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를 예상하기 위해 잠시 멈추게 만든다.”
_사이언스

“니얼 퍼거슨이 넓은 캔버스에 그려낸, 역사적 흐름에 대한 대담하고 신선한 생각은 질서, 억압, 자유 그리고 무정부 사이의 긴장된 상호 작용에 대해 자극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휩쓸고, 자극하고, 계몽하는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이 책에서 다양한 종류의 인간 네트워크가 역사를 통해 행해 온 중요한 역할을 추적하기 위해 광범위한 출처에서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_북페이지




◎ 출판사 서평

세계사의 터닝 포인트를 재구성하다!
니얼 퍼거슨이 포착한 광장과 타워 사이,
그 오래된 힘과 새로운 반격의 단층면

역사는 언제나 질서를 만드는 자들과 그 질서를 거스르는 자들 사이에서 만들어졌다.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은 타워의 권력자가 통치해왔다고 여겼지만, 종종 진정한 권력은 아랫마을 광장의 ‘네트워크’에서 일어났다. 왜냐하면 혁신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전염성 있게 퍼질 수 있는 것은 네트워크를 통해서다.
『광장과 타워』는 바로 이 네트워크의 역사에 대한 이론서다. 고대 로마의 숭배에서 르네상스 시대까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서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의 탄생, 몰락, 그리고 부상에 대한 단계적 연결의 변화를 말해주고, 네트워크 이론이 과거와 현재에 어떻게 전파되는지를 보여준다.
니얼 퍼거슨은 경제적 위기의 상징 월 스트리트에서 사회적 네트워크의 상징 실리콘 벨리로 관심을 옮겨 갔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적 네트워크의 역사와 때론 격정적이기까지 한 힘의 역사적 계급 구조를 다룬다. 음모론은 사회의 진정한 힘이 사악한 세력, 음지의 엘리트들에 의해 자행된다고 주장했으나, 분명한 근거보다는 판타지나 추측에 의지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왜 네트워크가 역사가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간과한 세계 역사의 잃어버린 연결 고리인지를 역사적 사실과 여러 이론들에 입각해 설명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네트워크란 무엇이며,
네트워커들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나?
프리메이슨부터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로스차일드가는 19세기 재정적 힘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의 평화를 지켰을까, 아니면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었을까? KGB 스파이나 철의 장벽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던 과학자나 학자들 가운데 어떤 네트워크가 냉전시대에 더욱 힘이 셌을까? 1992년 영국 은행보다 헤지펀드 네트워크가 더 강력해졌나? 넬슨 만델라가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변했던 그해 다보스에서는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니얼 퍼거슨은 세상을 변화시켰던 네트워크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는 전작 『돈의 힘』에서 월스트리트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것처럼, 실리콘 밸리에서도 광장과 타워가 똑같이 작용한다고 본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것도 1500년대 제국을 지배했던 서유럽의 탐험가와 서양 유럽 종교에 대한 교황의 독점을 깼던 독일 출판인들이 그랬듯, 그들이 ‘네트워커’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네트워크화된 상전이(phase transition, 균질한 물질이 어느 온도 및 압력으로 하나의 상에서 다른 상으로 변화하는 현상)는 의도하지 않았거나 가끔은 끔찍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16세기 네트워크는 새로운 사상과 함께 질병과 종교적 갈등을 퍼뜨렸다. 게다가 모든 네트워크가 온순한 분쟁에서 그치지 않았다. 히틀러에 의해 비난받은 ‘황금의 국제화 (Golden International)’를 주창한 유대인 은행가들은 악마가 되었고, 21세기 테러리스트들의 네트워크는 하나의 국가적인 특성으로 확산되었으며, 또 다른 네트워크들은 민주주의 커다란 위협이 되었다.
니얼 퍼거슨은 『광장과 타워』를 통해 “역사상의 주요한 변화들은 기성의 위계 조직들이 각종 네트워크에 의해 파괴적인 도전에 처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동시에 “오늘날 네트워크가 위계적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보는 일부 논평가들의 확신에 도전”한다. 그의 서술은 네트워크의 역할을 과장하는 음모론에 대한 해독제인 동시에 네트워크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전통 역사 기록학에 대한 도전이 되기도 할 것이다.


◎ 책 속에서

우리는 모두 네트워크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적어도 그러하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있다. ‘네트워크’라는 말은 19세기 말 이전에는 거의 쓰인 적이 없는 단어지만, 오늘날에는 동사로도 명사로도 과도할 정도로 쓰이고 있다. 그 네트워크 속에 들어간 야심찬 젊은이는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네트워크 작업을 위해 이 파티 저 파티를 계속 옮겨가야 한다고 믿는다. 잠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파티를 하나라도 놓쳤을 때 잃을 것들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한편 그 네트워크에서 배제된 불만에 찬 늙은이들에게는 이 말이 전혀 다른 것을 연상시킨다. 권력과 배타적 네트워크를 가진 이들이 이 세상을 다 주무르고 있다는 의심이다. 은행가들, 오래된 기성 권력, 시스템, 유대인들,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등등. 이러한 맥락에서 숱한 문헌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대부분은 전혀 가치 없는 쓰레기들이다. 하지만 그런 네트워크들이 존재했던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 음모 이론이 그토록 끈질기게 살아남았을 리도 없었을 것이다.

_ 서론: 네트워크로 엮인 역사가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던 당시 독일인들의 상당한 비율은 9.11 공격의 책임이 ‘고도로 연결되어 있지만 또한 탈중심화되고 탈영토화된 기득권 세력들의 여러 네트워크에(꼭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의도로 생겨난 것은 아닐지라도)’에 있다고 믿게 되었다. 영국과 오스트리아에서도 많은 유권자들이 이런저런 음모 이론을 (심지어 연구조사를 행하는 이들이 적당히 만들어낸이론들까지도)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0 러시아 쪽에는 특히 미국이 지휘하는 음모에 끌리는 저자들이 많지만, 9.11 사건 이후 ‘음모주의’가 창궐했던 것으로는 이슬람 세계를 따를 곳이 없다. 이러한 믿음들은 비극적인 결과를가져오기도 한다. 미국의 음모 이론가인 밀턴 윌리엄 쿠퍼Milton William Cooper는 조세 회피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체포될 위기에 몰리자 마구 저항하다가 총을 맞고 숨지기도 했다. 그는 연방 정부가 일루미나티에 의해 통제당하고 있는것으로 믿었으며, 이를 국가 권력에 대해 자신이 저항하는 정당성의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테러리즘과 그 범행 동기에 대한전 세계적 통계 자료들로 볼 때, 미국의 9.11테러 음모론을 지지하는 ‘트루서들Truthers’보다 훨씬 더 폭력에 호소할 가능성이높은 쪽은 자기들 종교를 음해하려는 미국-시온주의의 음모가 있다고 믿는 이슬람 교도들 쪽이다.

_1장 신비에 쌓인 조직, 일루미나티



오늘날 네트워크는 모든 곳에 있는 듯하다. 2017년 처음 일주일 동안 「뉴욕타임스」는 ‘네트워크’라는 단어가 실린 기사를 136개나 내보냈다. 그 기사들 중 3분의 1은 텔레비전 네트워크에 대한 것이었고, 12개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것이었고, 10개는 다양한 종류의 정치적 네트워크에 대한 것이었지만, 교통 네트워크, 금융 네트워크, 테러리스트 네트워크, 의료 보험 네트워크에 대한 기사들도 있었고, 사회적 네트워크, 교육 네트워크, 범죄 네트워크, 전화 네트워크, 라디오 네트워크, 전력망 네트워크, 정보기관 네트워크 등에 대한 기사들도 물론 있었다.

_2장 우리의 네트워크 시대



위계제는 경제학에서나 통치에 있어서나 여러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 고대 세계로부터 근대 초기까지의 기간에 압도적 다수의 정치체가 위계제의 구조를 취하고 있던 데는 훌륭한 이유가 있다. 초기 국가들은 훗날에 나타나는 주식회사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면서 거래 비용을 낮추고자 했으며, 특히 군사적 행동의 영역에서는 이런 필요가 아주 절실해졌다. 또한 야심찬 전체 군주들 중에서 스스로를 신과 동일시함으로써 정당성을 높이고자 했던 이가 그렇게 많았던 데도 이유가 있었다. 위계제의 맨 밑바닥에 있는 농노와 노예들이 그 체제를 참아내게 만들려면 그 체제가 신이 정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빅맨’의 지배는 옛날에도 또 심지어 오늘날에도 만성적인 결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빅맨’과 그 자식들 및 친한 무리들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원이 잘못 배분되는 일이 항시적으로 벌어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_11장 위계제의 짧은 역사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를 예시했던 결정적인 사건은 이탈리아 르네상스라기보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주도했던 탐험의 시대였다. 항해왕 엔히크Henrique의 재위 연간(1415~1460)으로부터 시작해, 포르투갈의 뱃사람들은 유럽을 넘어 저 멀리 모험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아프리카의 해안을 따라서 남쪽으로 나아갔고, 그다음에는 대서양, 인도양, 마침내 태평양까지 건너가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엄청난 야망과 위험을 함께 안고 있는 항해가 반복되면서 마침내 대양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무역 루트의 네트워크가 창출됐고, 이를 통해 전 세계 경제는 조각조각 갈라져 단절된 여러 지역적 시장들에서 단일의 세계 시장으로 변모해갔다. 이 탐험가들은 비록 왕실의 후원을 받았지만 자신들끼리도 하나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이루어 조선, 항해, 지리학, 전쟁 기술 등에 대한 지식을 공유했다.

_ 14장 탐험가들



하지만 만델라가 국유화에 대한 입장을 바꾸도록 설득했던 것은 서방의 정치가들과 금융 거물들이 아니었다. 훗날 노동부 장관이 되는 티토 음보웨니Tito Mboweni에 따르면(만델라를 다보스로 수행했던 이였다), 사실 그렇게 한 주역은 세계 경제 포럼에 참가한 중국 및 베트남의 인사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만델라에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국영 기업들을 사유화하고 민간 기업을 경제에 도입하려고 기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공산당 정권인 우리도 이러는 판인데, 당신은 민족 해방 운동 지도자일 뿐 아닙니까? 그런데 어째서 그토록 국유화를 고집하시는 것인지요?”15 말이 되는 설명이다. 물론 당시 다보스에는 네덜란드의 산업부 장관도 와 있었으며 그 또한 만델라에게 국유화 정책을 버리라고 조언한 바 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어를 쓰는 아프리카너들에게 붙잡혀 감옥에서 거의 30년을 보내고 나온 만델라가 그의 조언에 정말로 그렇게 주의를 기울였을까? 그 30년을 통틀어서 그가 속해 있었던 네트워크는 20세기의 가장 성공적인 네트워크의 하나였던 국제 공산주의자 인터내셔널의 네트워크였다.

_ 48장 승승장구하는 다보스



클린턴은 기성의 정치적 위계질서를 한 몸에 담고 있는 인물인 반면, 살레나 지토Salena Zito의 생동감 있는 정식화를 빌리면 트럼프는 기성세력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took literally, but no seriously’ 인물이었다.16 하지만 실제의 선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으며, 유권자들 다수는 트럼프를 대단히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트럼프는 자기 스스로의 조직화와 바이럴 마케팅을 결합해 이를 기반으로 삼아 ‘척도의 대푯값을 말할 수 없는scale-free’ 네트워크를 만들어냈고 이것으로 클린턴의 위계적으로 조직된, 하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선거 운동 조직을 패배시켰던 것이 그 이유였다. 클린턴 캠프라고 네트워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네트워크가 너무 많아서 거의 질식할 지경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이미 그녀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전성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부자들, 친구들, 동맹자들, 조언자들의 네트워크’?괴물 같은 모금 네트워크?가 존재했다.

_ 56장 2016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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