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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도서정보 :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영국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 과학 부문 후보작
★ 전 세계 24개국 판권 계약

매 페이지마다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 《타임스》
여섯 다리 친구들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이 매혹적이다. - 《사이언스》
곤충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다채로운 이로움이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기술됐다. - 《네이처》

120여 종의 곤충이 펼쳐 보이는
99가지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

2018년 중국에 희한한 공장이 하나 들어섰다. 이름 하여 ‘바퀴벌레 공장’이다. 지구상에 이런 공장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진절머리를 치겠지만 진짜 놀라운 건 이 바퀴벌레들이 하는 일에 있다. 바퀴벌레는 맵든 짜든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는 왕성한 식욕을 가졌다. 그 공장은 이 점을 이용해 바퀴벌레 10억여 마리로 하루에 55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중소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일 음식물 쓰레기 양과 맞먹는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속담이 있다. 무능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쓸 만한 재주 하나는 있다는 뜻인데, 곤충 세계에서 이 말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사실이다. 비단 바퀴벌레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피크닉을 방해하는 개미 군단은 맨해튼에서만 한 해에 핫도그 6만 개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성가시게 날아다니는 초파리는 실험동물로 과학의 발전을 이끈다. 그 밖에 곤충 식량부터 곤충 로봇까지 산업 분야에서 곤충의 남다른 ‘재주’가 주목받는다.
곤충은 하찮고 귀찮고 징그럽고 위험하고 쓸모없다는 통념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그런 생각의 전환을 도울 책이다. 노르웨이생명과학대학교 교수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은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다방면에서의 놀라운 활약상을 생생하게 담아 독자에게 선사한다. 곤충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공생의 세계를 다각도로 서술하며 곤충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이 책은 곤충 애호가는 물론이고 평소 곤충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청소년이나 성인 독자도 매료시킬 것이다.

지구는 ‘곤충 행성’이다
: 우리가 몰랐던 곤충의 모든 것

인간은 덩치가 더 크고 힘이 더 세다는 이유만으로 곤충의 생사를 쉽게 결정한다. 하지만 연공서열로 생태 피라미드를 재구성한다면 인간은 곤충 앞에서 차마 고개도 들지 못한다.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한 지는 20만 년. 이에 반해 곤충은 무려 4억 7900만 년이나 된다. 곤충은 공룡도 피해가지 못한 대멸종을 무려 다섯 번이나 겪고 살아남았으며 현재 지구 생물 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인구 한 명당 2억 마리가 넘는 곤충이 있고 최대 1경 마리의 곤충이 우리 주변에서 날아다니고 기어 다닌다. 좋든 싫든 곤충은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이다.

“앞으로 곤충이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면 이 동물은 공룡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지구에 살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그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존경을 받을 자격은 있으니까.” (22쪽)

이 책에서 언급하는 엄청난 숫자도 숫자지만, 곤충의 특이한 생김새와 놀라운 능력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고도 6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나 섭씨 50도가 넘는 온천에서도 살아남아야 했던 곤충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을 갖도록 진화했다. 그 결과 눈은 엉덩이에, 귀는 다리에, 혀는 발에 달린 희한한 것들이 등장했다. 자기 똥으로 우산을 만들어 다가오는 적에게 휘두르거나 이동식 똥 주택을 만들어 사는 벌레도 있다. 다른 개미를 가르치는 개미의 사회적 능력, 숫자를 세고 춤 언어를 구사하며 얼굴을 기억하는 벌의 인식 능력, 1초에 300개까지 이미지를 분리시켜 보는 잠자리의 탁월한 시각 능력 등도 대단하다.

좀비 베이비시터부터 스토킹까지
: ‘사랑과 전쟁’ 곤충 편

자연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막장 드라마’가 존재한다. 곤충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다정하게 하트 모양을 만들며 푸른 실잠자리가 쌍으로 날아다니는 건 사실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다. 수컷이 암컷의 목덜미를 붙들고 암컷이 알을 낳을 때까지 다른 경쟁자와 짝짓기를 못 하게 쫓아다니는 과정인데 좋게 말하면 경호고, 나쁘게 말하면 스토킹이라 할 수 있다. 충격적인 진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식을 위한 곤충의 모성은 극단적이고 야만적이기까지 하다. 궁금하다면 무당벌레를 좀비 베이비시터로 만들어 자기 새끼가 장기를 파먹게 하거나, 바퀴벌레를 독으로 마비시킨 뒤 개처럼 끌고 가서 자기 새끼한테 던져버리는 말벌 이야기를 추천한다.

“답은 말벌의 어미가 무당벌레에 알과 함께 주입한 바이러스에 있다. 이 바이러스는 무당벌레의 뇌에 잠복해 있다가 말벌 유충이 비집고 나오는 시점에 무당벌레를 마비시킨다. 뇌를 바이러스에 빼앗긴 무당벌레는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베이비시터 노릇까지 한다. 이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유일하게 좋은 일은, 믿을 수 없게도 어떤 무당벌레는 이 모든 시련을 겪고도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79쪽)

곤충의 세계에서는 어리다고 봐주는 것도 없다. 애벌레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는다. 가뢰 유충은 암벌 형상을 만들어 수벌을 속인 뒤 그 몸에 올라타 벌집에 가서 꽃가루를 흡입하고 유충으로 입가심을 한 후 번데기가 되어 봄을 기다린다. 중점박이푸른부전나비 유충은 영악하게 뿔개미 냄새를 흉내 낸다. 그럼 개미들은 제 집에서 나온 새끼라고 생각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개미집에 들어간 나비 유충은 여왕개미의 딸깍거리는 노래를 흉내 내며 집 안을 한차례 휘젓고 나서 몸집을 잔뜩 불린 뒤 성충이 될 준비를 한다.


똥밭에 생명을 불어넣는 쇠똥구리
: 우리를 먹이고 살리는 작고 고마운 존재들

곤충이 인간에게 주는 전통적인 혜택이라고 하면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리며 토양의 재생과 유기물의 분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 꽃가루받이 곤충의 기여 가치는 677조 원으로 추정되며, 토양 형성과 분해 가치는 그 네 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인상적인 사례가 오스트레일리아의 딱정벌레다. 오늘날 우리가 호주산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건 바로 이 쇠똥구리 덕분일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자생 딱정벌레는 마르고 단단한 유대류의 똥만 먹고 자랐기 때문에 1788년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상륙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소들의 똥을 치울 수가 없었다. 소똥은 땅에 단단하게 말라붙었고, 집파리는 엄청나게 늘어나 사람과 동물을 괴롭혔다. 이 심각한 ‘똥밭’ 문제를 해결해줄 구원 투수로 스카우트된 것은 다름 아닌 쇠똥구리였다.

“문제의 심각성 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1년에 최대 2000제곱킬로미터의 초지가 못 쓰게 되었다. 최초의 소가 도착한 지 약 200년 후인 1960년에는 땅의 대부분이 놀았다. 똥이 썩지 않아서였다. (중략) 정부와 축산업계의 후원을 받아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5년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 곤충학자들은 수많은 종을 실험하고 신중한 시험을 거쳐 총 43종, 170만 마리의 쇠똥구리를 문제의 지역에 풀어놓았다. 프로젝트는 성공이었다. 종의 절반 이상이 자리를 잡았다. 똥이 사라지고 파리 떼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에는 소똥에서 불과 15퍼센트의 질소만이 토양으로 되돌아갔지만, 딱정벌레가 관리를 시작 한 이후로 수치는 75퍼센트로 증가했다.” (173-174쪽)

곤충의 무대는 숲이나 초원이 다가 아니다. 이 작은 관리인들은 도시에도 있다. 맨해튼의 개미가 1년에 처리하는 정크 푸드 쓰레기는 핫도그 6만 개 분량에 달한다. 아메리카동애등에 구더기는 자기 몸무게의 네 배나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만에 없앤다. 갈색거저리 유충인 밀웜이나 꿀벌부채명나방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을 빠르게 먹어 치운다. 도시 종으로서의 인간이 누려온 복지와 안녕은 사실 도시 재생과 환경 미화에 힘쓰고 있는 곤충에 의존한다.

곤충을 보면 차세대 유망 산업이,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보인다!

최근 곤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가치에 관심이 크다. 그 결과 애완, 산업, 식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곤충의 무궁한 잠재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진화를 통해 흰개미가 만들어낸 영리한 구조물은 친환경 고층 건물에 응용되고 습도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하늘소는 위조 불가능한 수표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검정파리 유충은 상처 주변의 죽은 조직과 고름을 먹어치우며 치유를 촉진하고 귀뚜라미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노인 정신 건강을 개선시킨다.
곤충은 로봇 산업이나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서도 환영받는다. 바퀴벌레에 마이크로칩, 송신기, 수신기, 제어기 등의 기계 장치를 달아 원격 조종하는 탐사체로 만들어 재난 상황에 활용하는 건 사이보그 곤충 개발의 대표적 사례다. 노화 과정을 제어하는 수시렁이나 꿀벌은 치매 예방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며 ‘회춘 약’ 연구에 기여한다. 아프리카깔따구는 건조 상태에서 최대 17년을 견디다 약간의 물만으로 다시 정상적인 생명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이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성간 여행 중 장시간 동면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곤충들이 문제를 해결해온 영리한 방법들은 인간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준다. 곤충은 이 세계가 돌아가게 해주는 자연의 작은 톱니바퀴다.” (10쪽)

인류의 미래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문명을 재조직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곤충에 대한 감정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의 거주자들을 동반자적 관계로 바라보는 균형 감각을 제공하며 우리의 생태 지능을 한 단계 높여준다.

구매가격 : 11,200 원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9권

도서정보 :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 펭귄클래식 / 2019년 12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프루스트가 14년간 칩거하며 완성한 거대한 문학적 성찬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에 다다른 걸작

20세기 새로운 소설의 탄생을 알리는 선구자적 작품이자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에 다다랐다고 평가받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펭귄클래식 레드시리즈로 완간되었다(전 12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 읽어본 사람은 만나기 어려운 이 작품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모두 7편에 이르는 대하소설이다.
펭귄클래식코리아는 2012년부터 「스완 댁 쪽으로 1,2」,「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1, 2」, 「게르망뜨 쪽 1, 2」, 「소돔과 고모라 1, 2」를 출간한 데 이어 그 후속편 「갇힌 여인 1,2」, 「탈주하는 여인」, 「되찾은 시절」을 2019년 12월 출간함으로써 프루스트가 14년간 집필한 7편의 책이 이루는 정밀하고도 거대한 문학적 성찬의 공간을 완성하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프루스트는 1913년 제1편 「스완 댁 쪽으로」를 출간하며 문단의 주목과 기대를 받았고, 제2편「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로 문학적 성공과 그토록 바라던 공쿠르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100년 넘게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전 세계 문학을 통틀어서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타임≫, ≪르 몽드≫가 꼽은 20세기 최고의 책, 하버드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되었다.
T. S. 엘리엇은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더불어 20세기 2대 걸작으로 꼽았으며, 롤랑 바르트는 “모든 문학 진화론의 만다라”라 일컬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프루스트는 나에게 가장 큰 체험”이었다고 고백했고, 알랭 드 보통은 “한 인간 삶의 가장 완벽한 재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프루스트가 마지막 순간까지 탁마 작업을 멈추지 못한 이 소설은 한 작가의 탐구 정신이 얼마나 치열할 수 있는지, 또 그 치열함 끝에 얻은 문학적 결실이 읽는 이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여실히 증명한다.

현대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
프루스트 이후의 소설은 모두 여기서 출발한다

20세기 소설의 혁명이라 불리는『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그때까지 소설의 기본 원칙이라 여긴 모든 것을 완전히 뒤집은 작품이다. 프루스트 이전까지 전통소설은 발단에서 대단원에 이르는 이야기의 구성으로 뒷받침되었고, 소설 속의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은 이야기에 종속되어 줄거리를 진전시키는 데에 기여할 뿐이었다. 그러나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통해 등장인물을 고정된 존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황과 자각에 의해 점차 드러나고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로 그려내는 혁신을 이루었다.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플롯과 성격 창조는 복잡하고 세밀한 개인의 정체성 폭로, 즉 일생 동안의 인간관계와 잊어버린 경험의 발견 과정으로 대체되었다.
이처럼 기존 소설의 틀을 벗어던지고,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돌발적으로 촉발되는 이미지와 감정을 담아내면서 집요할 정도로 정밀하게 인간의 심층 심리를 탐사해나간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현대문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프루스트 이후 모든 소설들의 출발점이 되었다.

무의지적 기억의 힘,
비로소 되찾은 ‘잃어버린 시절’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1인칭 고백 형식으로 파리의 부르주아 마르셀(화자)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자는 뛰어난 지성과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인물로 사교계에서의 성공, 여인과의 사랑 등 온갖 형태로 행복을 추구하지만 ‘시간’이 지닌 파괴력 앞에 절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마들렌 과자를 먹다가 무의식적으로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죽은 듯이 보였던 과거가 자기 안에 생생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러곤 현재의 시간 위로 범람해오는 과거의 시간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제1편「스완 댁 쪽으로」에서 출발해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게르망뜨 쪽」, 「소돔과 고모라」, 「갇힌 여인」, 「탈주하는 여인」을 지나 「되찾은 시절」에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속에 되살아나는 ‘무의지적 기억’의 힘이 지나간 시간을 다시금 찾아내게 하며, 예술 작품에 그것을 고착시킴으로써 ‘시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은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처음으로 회귀하는데, 독자가 긴 독서를 마칠 때쯤 화자는 잃어버린 시절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생생한 이미지의 향연이자
한 편 한 편 이루는 위대한 교향곡

역동적인 사건이 아닌 화자의 기억에 따라 진행되는 이 소설의 구조는 복잡다기하면서 어떤 기하학적인 짜임새를 이룬다. 프루스트는 복잡하게 얽힌 테마들을 긴밀하게 연결해나가면서 시간의 흐름에 풍화되어버린 사람들과 자기 자신,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사회를 천천히 그려나간다. 마르셀이 찬찬히 자신의 의식을 전개해나가는 과정을 조금의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가다 보면 의식의 심연에서 건져내는 경험들을 함께하면서 이 소설을 읽는 가장 큰 묘미인 생생한 이미지들을 눈앞에서 만나게 된다.
프루스트는 내적 풍경을 그려내면서 사랑과 질투, 죽음과 부할, 예술과 문화 등 삶의 모든 기표를 빈틈없는 구조로 담아내어 총체적 삶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러한 이유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다채로운 부분들을 치밀한 구조로 조화시킨 대성당이나 저마다의 멜로디를 내면서 풍성한 소리의 어울림을 만들어내는 위대한 교향곡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 권을 한 편의 완결된 형식으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 이 책의 옮긴이 이형식 교수는 사라진 줄 알았던 시절들이 부활하여 시간의 질서로부터 해방된 존재를 문득문득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의 전체적 구성이며, 부활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사건들이 나름대로 독립된 이야기일 수 있어, 각각 언제든 독자에게 명상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프루스트 전공자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완역본
20년간 혼신의 힘을 다한 번역, 6천 개가 넘는 방대한 주석 작업

파리대학교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1세대 프루스트 전공자인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책의 번역에 20여 년의 세월을 바친 끝에 완간이라는 평생의 뜻을 이루었다. 이형식 교수는 원작에 가장 가까운 1954년 갈리마르 출판사 판본을 주된 번역본으로 삼았으며, 1987년 플레이아드판 등 이후에 나온 여러 판본들도 철저히 비교 분석하여 그중 검증된 내용만을 옮겨 담았다.
프루스트는 알려진 바와 같이 문장의 길이가 대단히 길고 그 구조가 정교하면서 미로와 같다. 이는 현실의 모든 내용을 손상 없이 그 모양 그대로 형상화하고자 하는 프루스트의 집요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이형식 교수는, 단순히 가독성을 위해 문장을 나누거나 무분별한 윤문은 철저히 지양하며, 길고 복잡할지라도 프루스트의 문장의 결을 최대한 살리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번역하였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리 사용되는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세세히 살피며 번역했으며, 과거를 향한 지고의 감수성이 빚어낸 프루스트의 언어의 의미가 변색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흔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번역되었던 ‘시간’을 ‘시절’로 정정한 부분인데, ‘시간’은 독립된 실체가 없는 일종의 허개념으로 잃거나 되찾을 수 없는 반면, ‘시절’은 이미 겪은 실존의 퇴적물로 기다림이나 명상 혹은 모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역자의 해석이다. 또한 작품의 말미에서 주인공이 ‘잃어버린 시절(le temps perdu)’이 곧 ‘옛날(les jours anciens)’을 가리킨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는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더 적합하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예술에 대한 작품으로 이에 대한 지식이나 조예가 없다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무첩 어렵다. 이에 역자는 6천 개가 넘는 풍부한 주석 작업을 통해 당시의 문화와 예술, 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려줌으로써 프루스트에 세계로 독자들이 좀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7,800 원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10권

도서정보 :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 펭귄클래식 / 2019년 12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프루스트가 14년간 칩거하며 완성한 거대한 문학적 성찬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에 다다른 걸작

20세기 새로운 소설의 탄생을 알리는 선구자적 작품이자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에 다다랐다고 평가받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펭귄클래식 레드시리즈로 완간되었다(전 12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 읽어본 사람은 만나기 어려운 이 작품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모두 7편에 이르는 대하소설이다.
펭귄클래식코리아는 2012년부터 「스완 댁 쪽으로 1,2」,「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1, 2」, 「게르망뜨 쪽 1, 2」, 「소돔과 고모라 1, 2」를 출간한 데 이어 그 후속편 「갇힌 여인 1,2」, 「탈주하는 여인」, 「되찾은 시절」을 2019년 12월 출간함으로써 프루스트가 14년간 집필한 7편의 책이 이루는 정밀하고도 거대한 문학적 성찬의 공간을 완성하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프루스트는 1913년 제1편 「스완 댁 쪽으로」를 출간하며 문단의 주목과 기대를 받았고, 제2편「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로 문학적 성공과 그토록 바라던 공쿠르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100년 넘게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전 세계 문학을 통틀어서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타임≫, ≪르 몽드≫가 꼽은 20세기 최고의 책, 하버드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되었다.
T. S. 엘리엇은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더불어 20세기 2대 걸작으로 꼽았으며, 롤랑 바르트는 “모든 문학 진화론의 만다라”라 일컬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프루스트는 나에게 가장 큰 체험”이었다고 고백했고, 알랭 드 보통은 “한 인간 삶의 가장 완벽한 재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프루스트가 마지막 순간까지 탁마 작업을 멈추지 못한 이 소설은 한 작가의 탐구 정신이 얼마나 치열할 수 있는지, 또 그 치열함 끝에 얻은 문학적 결실이 읽는 이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여실히 증명한다.

현대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
프루스트 이후의 소설은 모두 여기서 출발한다

20세기 소설의 혁명이라 불리는『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그때까지 소설의 기본 원칙이라 여긴 모든 것을 완전히 뒤집은 작품이다. 프루스트 이전까지 전통소설은 발단에서 대단원에 이르는 이야기의 구성으로 뒷받침되었고, 소설 속의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은 이야기에 종속되어 줄거리를 진전시키는 데에 기여할 뿐이었다. 그러나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통해 등장인물을 고정된 존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황과 자각에 의해 점차 드러나고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로 그려내는 혁신을 이루었다.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플롯과 성격 창조는 복잡하고 세밀한 개인의 정체성 폭로, 즉 일생 동안의 인간관계와 잊어버린 경험의 발견 과정으로 대체되었다.
이처럼 기존 소설의 틀을 벗어던지고,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돌발적으로 촉발되는 이미지와 감정을 담아내면서 집요할 정도로 정밀하게 인간의 심층 심리를 탐사해나간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현대문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프루스트 이후 모든 소설들의 출발점이 되었다.

무의지적 기억의 힘,
비로소 되찾은 ‘잃어버린 시절’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1인칭 고백 형식으로 파리의 부르주아 마르셀(화자)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자는 뛰어난 지성과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인물로 사교계에서의 성공, 여인과의 사랑 등 온갖 형태로 행복을 추구하지만 ‘시간’이 지닌 파괴력 앞에 절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마들렌 과자를 먹다가 무의식적으로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죽은 듯이 보였던 과거가 자기 안에 생생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러곤 현재의 시간 위로 범람해오는 과거의 시간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제1편「스완 댁 쪽으로」에서 출발해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게르망뜨 쪽」, 「소돔과 고모라」, 「갇힌 여인」, 「탈주하는 여인」을 지나 「되찾은 시절」에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속에 되살아나는 ‘무의지적 기억’의 힘이 지나간 시간을 다시금 찾아내게 하며, 예술 작품에 그것을 고착시킴으로써 ‘시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은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처음으로 회귀하는데, 독자가 긴 독서를 마칠 때쯤 화자는 잃어버린 시절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생생한 이미지의 향연이자
한 편 한 편 이루는 위대한 교향곡

역동적인 사건이 아닌 화자의 기억에 따라 진행되는 이 소설의 구조는 복잡다기하면서 어떤 기하학적인 짜임새를 이룬다. 프루스트는 복잡하게 얽힌 테마들을 긴밀하게 연결해나가면서 시간의 흐름에 풍화되어버린 사람들과 자기 자신,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사회를 천천히 그려나간다. 마르셀이 찬찬히 자신의 의식을 전개해나가는 과정을 조금의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가다 보면 의식의 심연에서 건져내는 경험들을 함께하면서 이 소설을 읽는 가장 큰 묘미인 생생한 이미지들을 눈앞에서 만나게 된다.
프루스트는 내적 풍경을 그려내면서 사랑과 질투, 죽음과 부할, 예술과 문화 등 삶의 모든 기표를 빈틈없는 구조로 담아내어 총체적 삶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러한 이유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다채로운 부분들을 치밀한 구조로 조화시킨 대성당이나 저마다의 멜로디를 내면서 풍성한 소리의 어울림을 만들어내는 위대한 교향곡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 권을 한 편의 완결된 형식으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 이 책의 옮긴이 이형식 교수는 사라진 줄 알았던 시절들이 부활하여 시간의 질서로부터 해방된 존재를 문득문득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의 전체적 구성이며, 부활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사건들이 나름대로 독립된 이야기일 수 있어, 각각 언제든 독자에게 명상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프루스트 전공자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완역본
20년간 혼신의 힘을 다한 번역, 6천 개가 넘는 방대한 주석 작업

파리대학교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1세대 프루스트 전공자인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책의 번역에 20여 년의 세월을 바친 끝에 완간이라는 평생의 뜻을 이루었다. 이형식 교수는 원작에 가장 가까운 1954년 갈리마르 출판사 판본을 주된 번역본으로 삼았으며, 1987년 플레이아드판 등 이후에 나온 여러 판본들도 철저히 비교 분석하여 그중 검증된 내용만을 옮겨 담았다.
프루스트는 알려진 바와 같이 문장의 길이가 대단히 길고 그 구조가 정교하면서 미로와 같다. 이는 현실의 모든 내용을 손상 없이 그 모양 그대로 형상화하고자 하는 프루스트의 집요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이형식 교수는, 단순히 가독성을 위해 문장을 나누거나 무분별한 윤문은 철저히 지양하며, 길고 복잡할지라도 프루스트의 문장의 결을 최대한 살리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번역하였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리 사용되는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세세히 살피며 번역했으며, 과거를 향한 지고의 감수성이 빚어낸 프루스트의 언어의 의미가 변색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흔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번역되었던 ‘시간’을 ‘시절’로 정정한 부분인데, ‘시간’은 독립된 실체가 없는 일종의 허개념으로 잃거나 되찾을 수 없는 반면, ‘시절’은 이미 겪은 실존의 퇴적물로 기다림이나 명상 혹은 모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역자의 해석이다. 또한 작품의 말미에서 주인공이 ‘잃어버린 시절(le temps perdu)’이 곧 ‘옛날(les jours anciens)’을 가리킨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는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더 적합하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예술에 대한 작품으로 이에 대한 지식이나 조예가 없다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무첩 어렵다. 이에 역자는 6천 개가 넘는 풍부한 주석 작업을 통해 당시의 문화와 예술, 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려줌으로써 프루스트에 세계로 독자들이 좀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7,800 원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11권

도서정보 :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 펭귄클래식 / 2019년 12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프루스트가 14년간 칩거하며 완성한 거대한 문학적 성찬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에 다다른 걸작

20세기 새로운 소설의 탄생을 알리는 선구자적 작품이자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에 다다랐다고 평가받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펭귄클래식 레드시리즈로 완간되었다(전 12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 읽어본 사람은 만나기 어려운 이 작품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모두 7편에 이르는 대하소설이다.
펭귄클래식코리아는 2012년부터 「스완 댁 쪽으로 1,2」,「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1, 2」, 「게르망뜨 쪽 1, 2」, 「소돔과 고모라 1, 2」를 출간한 데 이어 그 후속편 「갇힌 여인 1,2」, 「탈주하는 여인」, 「되찾은 시절」을 2019년 12월 출간함으로써 프루스트가 14년간 집필한 7편의 책이 이루는 정밀하고도 거대한 문학적 성찬의 공간을 완성하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프루스트는 1913년 제1편 「스완 댁 쪽으로」를 출간하며 문단의 주목과 기대를 받았고, 제2편「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로 문학적 성공과 그토록 바라던 공쿠르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100년 넘게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전 세계 문학을 통틀어서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타임≫, ≪르 몽드≫가 꼽은 20세기 최고의 책, 하버드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되었다.
T. S. 엘리엇은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더불어 20세기 2대 걸작으로 꼽았으며, 롤랑 바르트는 “모든 문학 진화론의 만다라”라 일컬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프루스트는 나에게 가장 큰 체험”이었다고 고백했고, 알랭 드 보통은 “한 인간 삶의 가장 완벽한 재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프루스트가 마지막 순간까지 탁마 작업을 멈추지 못한 이 소설은 한 작가의 탐구 정신이 얼마나 치열할 수 있는지, 또 그 치열함 끝에 얻은 문학적 결실이 읽는 이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여실히 증명한다.

현대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
프루스트 이후의 소설은 모두 여기서 출발한다

20세기 소설의 혁명이라 불리는『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그때까지 소설의 기본 원칙이라 여긴 모든 것을 완전히 뒤집은 작품이다. 프루스트 이전까지 전통소설은 발단에서 대단원에 이르는 이야기의 구성으로 뒷받침되었고, 소설 속의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은 이야기에 종속되어 줄거리를 진전시키는 데에 기여할 뿐이었다. 그러나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통해 등장인물을 고정된 존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황과 자각에 의해 점차 드러나고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로 그려내는 혁신을 이루었다.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플롯과 성격 창조는 복잡하고 세밀한 개인의 정체성 폭로, 즉 일생 동안의 인간관계와 잊어버린 경험의 발견 과정으로 대체되었다.
이처럼 기존 소설의 틀을 벗어던지고,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돌발적으로 촉발되는 이미지와 감정을 담아내면서 집요할 정도로 정밀하게 인간의 심층 심리를 탐사해나간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현대문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프루스트 이후 모든 소설들의 출발점이 되었다.

무의지적 기억의 힘,
비로소 되찾은 ‘잃어버린 시절’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1인칭 고백 형식으로 파리의 부르주아 마르셀(화자)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자는 뛰어난 지성과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인물로 사교계에서의 성공, 여인과의 사랑 등 온갖 형태로 행복을 추구하지만 ‘시간’이 지닌 파괴력 앞에 절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마들렌 과자를 먹다가 무의식적으로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죽은 듯이 보였던 과거가 자기 안에 생생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러곤 현재의 시간 위로 범람해오는 과거의 시간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제1편「스완 댁 쪽으로」에서 출발해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게르망뜨 쪽」, 「소돔과 고모라」, 「갇힌 여인」, 「탈주하는 여인」을 지나 「되찾은 시절」에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속에 되살아나는 ‘무의지적 기억’의 힘이 지나간 시간을 다시금 찾아내게 하며, 예술 작품에 그것을 고착시킴으로써 ‘시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은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처음으로 회귀하는데, 독자가 긴 독서를 마칠 때쯤 화자는 잃어버린 시절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생생한 이미지의 향연이자
한 편 한 편 이루는 위대한 교향곡

역동적인 사건이 아닌 화자의 기억에 따라 진행되는 이 소설의 구조는 복잡다기하면서 어떤 기하학적인 짜임새를 이룬다. 프루스트는 복잡하게 얽힌 테마들을 긴밀하게 연결해나가면서 시간의 흐름에 풍화되어버린 사람들과 자기 자신,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사회를 천천히 그려나간다. 마르셀이 찬찬히 자신의 의식을 전개해나가는 과정을 조금의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가다 보면 의식의 심연에서 건져내는 경험들을 함께하면서 이 소설을 읽는 가장 큰 묘미인 생생한 이미지들을 눈앞에서 만나게 된다.
프루스트는 내적 풍경을 그려내면서 사랑과 질투, 죽음과 부할, 예술과 문화 등 삶의 모든 기표를 빈틈없는 구조로 담아내어 총체적 삶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러한 이유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다채로운 부분들을 치밀한 구조로 조화시킨 대성당이나 저마다의 멜로디를 내면서 풍성한 소리의 어울림을 만들어내는 위대한 교향곡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 권을 한 편의 완결된 형식으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 이 책의 옮긴이 이형식 교수는 사라진 줄 알았던 시절들이 부활하여 시간의 질서로부터 해방된 존재를 문득문득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의 전체적 구성이며, 부활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사건들이 나름대로 독립된 이야기일 수 있어, 각각 언제든 독자에게 명상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프루스트 전공자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완역본
20년간 혼신의 힘을 다한 번역, 6천 개가 넘는 방대한 주석 작업

파리대학교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1세대 프루스트 전공자인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책의 번역에 20여 년의 세월을 바친 끝에 완간이라는 평생의 뜻을 이루었다. 이형식 교수는 원작에 가장 가까운 1954년 갈리마르 출판사 판본을 주된 번역본으로 삼았으며, 1987년 플레이아드판 등 이후에 나온 여러 판본들도 철저히 비교 분석하여 그중 검증된 내용만을 옮겨 담았다.
프루스트는 알려진 바와 같이 문장의 길이가 대단히 길고 그 구조가 정교하면서 미로와 같다. 이는 현실의 모든 내용을 손상 없이 그 모양 그대로 형상화하고자 하는 프루스트의 집요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이형식 교수는, 단순히 가독성을 위해 문장을 나누거나 무분별한 윤문은 철저히 지양하며, 길고 복잡할지라도 프루스트의 문장의 결을 최대한 살리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번역하였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리 사용되는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세세히 살피며 번역했으며, 과거를 향한 지고의 감수성이 빚어낸 프루스트의 언어의 의미가 변색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흔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번역되었던 ‘시간’을 ‘시절’로 정정한 부분인데, ‘시간’은 독립된 실체가 없는 일종의 허개념으로 잃거나 되찾을 수 없는 반면, ‘시절’은 이미 겪은 실존의 퇴적물로 기다림이나 명상 혹은 모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역자의 해석이다. 또한 작품의 말미에서 주인공이 ‘잃어버린 시절(le temps perdu)’이 곧 ‘옛날(les jours anciens)’을 가리킨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는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더 적합하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예술에 대한 작품으로 이에 대한 지식이나 조예가 없다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무첩 어렵다. 이에 역자는 6천 개가 넘는 풍부한 주석 작업을 통해 당시의 문화와 예술, 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려줌으로써 프루스트에 세계로 독자들이 좀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8,400 원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12권

도서정보 :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 펭귄클래식 / 2019년 12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프루스트가 14년간 칩거하며 완성한 거대한 문학적 성찬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에 다다른 걸작

20세기 새로운 소설의 탄생을 알리는 선구자적 작품이자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에 다다랐다고 평가받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펭귄클래식 레드시리즈로 완간되었다(전 12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 읽어본 사람은 만나기 어려운 이 작품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모두 7편에 이르는 대하소설이다.
펭귄클래식코리아는 2012년부터 「스완 댁 쪽으로 1,2」,「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1, 2」, 「게르망뜨 쪽 1, 2」, 「소돔과 고모라 1, 2」를 출간한 데 이어 그 후속편 「갇힌 여인 1,2」, 「탈주하는 여인」, 「되찾은 시절」을 2019년 12월 출간함으로써 프루스트가 14년간 집필한 7편의 책이 이루는 정밀하고도 거대한 문학적 성찬의 공간을 완성하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프루스트는 1913년 제1편 「스완 댁 쪽으로」를 출간하며 문단의 주목과 기대를 받았고, 제2편「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로 문학적 성공과 그토록 바라던 공쿠르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100년 넘게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전 세계 문학을 통틀어서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타임≫, ≪르 몽드≫가 꼽은 20세기 최고의 책, 하버드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되었다.
T. S. 엘리엇은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더불어 20세기 2대 걸작으로 꼽았으며, 롤랑 바르트는 “모든 문학 진화론의 만다라”라 일컬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프루스트는 나에게 가장 큰 체험”이었다고 고백했고, 알랭 드 보통은 “한 인간 삶의 가장 완벽한 재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프루스트가 마지막 순간까지 탁마 작업을 멈추지 못한 이 소설은 한 작가의 탐구 정신이 얼마나 치열할 수 있는지, 또 그 치열함 끝에 얻은 문학적 결실이 읽는 이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여실히 증명한다.

현대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
프루스트 이후의 소설은 모두 여기서 출발한다

20세기 소설의 혁명이라 불리는『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그때까지 소설의 기본 원칙이라 여긴 모든 것을 완전히 뒤집은 작품이다. 프루스트 이전까지 전통소설은 발단에서 대단원에 이르는 이야기의 구성으로 뒷받침되었고, 소설 속의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은 이야기에 종속되어 줄거리를 진전시키는 데에 기여할 뿐이었다. 그러나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통해 등장인물을 고정된 존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황과 자각에 의해 점차 드러나고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로 그려내는 혁신을 이루었다.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플롯과 성격 창조는 복잡하고 세밀한 개인의 정체성 폭로, 즉 일생 동안의 인간관계와 잊어버린 경험의 발견 과정으로 대체되었다.
이처럼 기존 소설의 틀을 벗어던지고,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돌발적으로 촉발되는 이미지와 감정을 담아내면서 집요할 정도로 정밀하게 인간의 심층 심리를 탐사해나간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현대문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프루스트 이후 모든 소설들의 출발점이 되었다.

무의지적 기억의 힘,
비로소 되찾은 ‘잃어버린 시절’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1인칭 고백 형식으로 파리의 부르주아 마르셀(화자)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자는 뛰어난 지성과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인물로 사교계에서의 성공, 여인과의 사랑 등 온갖 형태로 행복을 추구하지만 ‘시간’이 지닌 파괴력 앞에 절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마들렌 과자를 먹다가 무의식적으로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죽은 듯이 보였던 과거가 자기 안에 생생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러곤 현재의 시간 위로 범람해오는 과거의 시간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제1편「스완 댁 쪽으로」에서 출발해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게르망뜨 쪽」, 「소돔과 고모라」, 「갇힌 여인」, 「탈주하는 여인」을 지나 「되찾은 시절」에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속에 되살아나는 ‘무의지적 기억’의 힘이 지나간 시간을 다시금 찾아내게 하며, 예술 작품에 그것을 고착시킴으로써 ‘시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은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처음으로 회귀하는데, 독자가 긴 독서를 마칠 때쯤 화자는 잃어버린 시절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생생한 이미지의 향연이자
한 편 한 편 이루는 위대한 교향곡

역동적인 사건이 아닌 화자의 기억에 따라 진행되는 이 소설의 구조는 복잡다기하면서 어떤 기하학적인 짜임새를 이룬다. 프루스트는 복잡하게 얽힌 테마들을 긴밀하게 연결해나가면서 시간의 흐름에 풍화되어버린 사람들과 자기 자신,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사회를 천천히 그려나간다. 마르셀이 찬찬히 자신의 의식을 전개해나가는 과정을 조금의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가다 보면 의식의 심연에서 건져내는 경험들을 함께하면서 이 소설을 읽는 가장 큰 묘미인 생생한 이미지들을 눈앞에서 만나게 된다.
프루스트는 내적 풍경을 그려내면서 사랑과 질투, 죽음과 부할, 예술과 문화 등 삶의 모든 기표를 빈틈없는 구조로 담아내어 총체적 삶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러한 이유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다채로운 부분들을 치밀한 구조로 조화시킨 대성당이나 저마다의 멜로디를 내면서 풍성한 소리의 어울림을 만들어내는 위대한 교향곡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 권을 한 편의 완결된 형식으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 이 책의 옮긴이 이형식 교수는 사라진 줄 알았던 시절들이 부활하여 시간의 질서로부터 해방된 존재를 문득문득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의 전체적 구성이며, 부활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사건들이 나름대로 독립된 이야기일 수 있어, 각각 언제든 독자에게 명상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프루스트 전공자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완역본
20년간 혼신의 힘을 다한 번역, 6천 개가 넘는 방대한 주석 작업

파리대학교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1세대 프루스트 전공자인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책의 번역에 20여 년의 세월을 바친 끝에 완간이라는 평생의 뜻을 이루었다. 이형식 교수는 원작에 가장 가까운 1954년 갈리마르 출판사 판본을 주된 번역본으로 삼았으며, 1987년 플레이아드판 등 이후에 나온 여러 판본들도 철저히 비교 분석하여 그중 검증된 내용만을 옮겨 담았다.
프루스트는 알려진 바와 같이 문장의 길이가 대단히 길고 그 구조가 정교하면서 미로와 같다. 이는 현실의 모든 내용을 손상 없이 그 모양 그대로 형상화하고자 하는 프루스트의 집요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이형식 교수는, 단순히 가독성을 위해 문장을 나누거나 무분별한 윤문은 철저히 지양하며, 길고 복잡할지라도 프루스트의 문장의 결을 최대한 살리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번역하였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리 사용되는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세세히 살피며 번역했으며, 과거를 향한 지고의 감수성이 빚어낸 프루스트의 언어의 의미가 변색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흔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번역되었던 ‘시간’을 ‘시절’로 정정한 부분인데, ‘시간’은 독립된 실체가 없는 일종의 허개념으로 잃거나 되찾을 수 없는 반면, ‘시절’은 이미 겪은 실존의 퇴적물로 기다림이나 명상 혹은 모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역자의 해석이다. 또한 작품의 말미에서 주인공이 ‘잃어버린 시절(le temps perdu)’이 곧 ‘옛날(les jours anciens)’을 가리킨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는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더 적합하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예술에 대한 작품으로 이에 대한 지식이나 조예가 없다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무첩 어렵다. 이에 역자는 6천 개가 넘는 풍부한 주석 작업을 통해 당시의 문화와 예술, 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려줌으로써 프루스트에 세계로 독자들이 좀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9,300 원

보수의 영혼

도서정보 : 전성철 / 엘도라도 / 2019년 12월 0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보수와 진보는 왜 영원히 대립하는 숙명적 경쟁 관계가 되었나? 진보를 이겨내는 자유의 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살펴본 책이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 이래로 늘 있어왔으나, 최근 들어 그 양상은 세대 간 극심한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본래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은 선악으로 구분될 수 없는 것이지만, 사회 갈등의 한 요소가 되면서 이념에 따라 서로를 혐오하는 세태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보수’와 ‘진보’라는 역사의 양대 수레바퀴가 함께 굴러갈 때 국가의 진정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제하며,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이념의 불균형이라는 문제에서 찾는다. 그리고 보수와 진보의 근원적인 개념은 무엇이며, 이들 이념이 오늘날 숙명적인 대립의 두 축이 된 역사적인 계기가 무엇인지를 세계 정치·경제 발전사의 흐름과 함께 살펴본다.

구매가격 : 10,700 원

꽃은 알고 있다

도서정보 : 퍼트리샤 월트셔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가 마법을 부리는 게 아니에요.

이건 과학이랍니다.”

“드디어 〈미스 마플〉의 실사판을 만났다!” _ 〈월스트리트저널〉‘법의학의 여왕’ 퍼트리샤 윌트셔 첫 회고록

조용한 시골길을 훑고 지나간 타이어의 진흙에서부터 신발 밑창에 박힌 꽃가루까지, 자연이 남긴 아주 작은 실마리를 포착해 정의를 구해온 법의생태학자 퍼트리샤 윌트셔. 이 책은 주부이자 교수로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다 우연히 범죄 수사의 세계로 뛰어들어 마침내 ‘법의학의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된, 한 여성의 다이내믹한 인생 여정을 다룬다.

울창한 숲에서부터 음습한 도랑과 어두침침한 낡은 아파트 거실, 그리고 유년 시절 처음으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깨우친 웨일스의 좁다란 골짜기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생생한 기억의 현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러고는 농장 울타리나 자동차 페달, 구두의 바닥과 카펫, 사체의 머리카락에서 찾아낸 생명과 죽음, 그리고 자연과의 지울 수 없는 연결 고리에 관한 매혹적이고 독특하며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독자들은 현미경으로 포착해낸 작은 알갱이 하나가 어떻게 수많은 억측과 가설을 부수고 보이지 않던 흔적을 거짓말처럼 끄집어내는지, 그 신비롭고 매혹적인 서사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너무나 가깝지만 눈에 닿지 않았던 미세한 세계가 우리와 얼마나 깊이 얽혀 들어갈 수 있는지 그 경이로움과 함께, 같은 불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미래를 위해 한 여성이 발휘한 집요함과 끈기의 증거가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11,600 원

부자의 독서

도서정보 : 김학렬,김로사,김익수 / 리더스북 / 2019년 12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부’에 관심이 있다면 자본, 경제, 심리, 인간을 주제로 한 책을 읽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사회구조인지,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다독다독>에서 소개된 책 중, 부의 길로 가는 길에 먼저 읽어야 할 책을 ‘경제적 자유’를 주제로 23권을 엄선했고, 진행자들뿐 아니라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투자가들이 게스트로 출연하여 주옥같은 조언을 더했다.

『총, 균, 쇠』를 소개할 때는 우리나라 최고의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가 출연해, 세계 최강국의 부의 비밀과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김학렬 소장은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학자가 아니라 투자자였다면 ‘입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부동산 투자를 잘했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평도 내놓는다. 또 『행운에 속지 마라』에서는 전문 투자가 박성진 이언투자주식회사 대표와 함께 현명한 투자자가 가져야 할 돈에 대한 철학과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투자의 진리뿐 아니라 인문학적 지식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다보면 오늘을 사는 지혜뿐 아니라 벅찬 내일을 그려볼 수 있고, 무르익은 깨달음을 발견할 수 있다. 『부자의 독서』는 투자에 독서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당장 어떤 길부터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길을 걸으면서도 ‘이 길이 맞나’ 하고 계속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날카롭고 위대한 인사이트의 힘을 가져다주고, 당신이 부의 길로 떠나는 여정에 믿음직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지금 바로 써먹는 심리학

도서정보 : 리처드 와이즈먼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과 나 사이,
관계의 온기를 더하는 긍정적인 말의 힘에 관하여

모든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관계는 ‘말’을 통해 돋아난다. 말 속에는 우리의 마음, 심지어 신체까지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다. 누군가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바로 그런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작지만 큰 변화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는 결국 우리가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학 강의뿐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중고등학생을 가르쳐온 미국의 ‘국민’ 교사 할 어반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 감사하는 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쑥스러워하지 않고 내 마음을 전하는 연습을 해보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또 회사에서 만나는 동료들에게, 소중한 친구들에게 힘이 되는 말 한마디는 어떻게 건넬 수 있을까. 오랜 경험을 통해 그가 얻은 긍정적인 말 한마디의 힘은 끝내 우리를 만족스럽고 따뜻한 관계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오늘 아침에 참지 못하고 내뱉은 말로 종일 개운치 않다면, 늦지 않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관계에 온기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구매가격 : 11,200 원

말 한마디로 당신을 안아 줄 수 있다면

도서정보 : 할 어반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3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과 나 사이,
관계의 온기를 더하는 긍정적인 말의 힘에 관하여

모든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관계는 ‘말’을 통해 돋아난다. 말 속에는 우리의 마음, 심지어 신체까지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다. 누군가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바로 그런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작지만 큰 변화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는 결국 우리가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학 강의뿐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중고등학생을 가르쳐온 미국의 ‘국민’ 교사 할 어반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 감사하는 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쑥스러워하지 않고 내 마음을 전하는 연습을 해보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또 회사에서 만나는 동료들에게, 소중한 친구들에게 힘이 되는 말 한마디는 어떻게 건넬 수 있을까. 오랜 경험을 통해 그가 얻은 긍정적인 말 한마디의 힘은 끝내 우리를 만족스럽고 따뜻한 관계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오늘 아침에 참지 못하고 내뱉은 말로 종일 개운치 않다면, 늦지 않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관계에 온기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