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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세금의 진실 2020
도서정보 : 류성현 / 리더스북 / 2020년 02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2020 최신 세법 반영 **
“아는 만큼 덜 내고, 덜 낸 만큼 부자 된다!”
모르면 억울하게 당하는 세테크 지식 총정리
납세자들이 가장 많이 묻고 상담하는 생생한 사례!
세금에 관한 기초상식부터 최신 개정안, 실제 해법까지 총망라!
세금정책의 한가운데 있으면서 다양한 세금 이슈들을 경험했던 국세청 사무관 출신 변호사가 알려주는 세테크 비법 책. 『국세청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세금의 진실』은 2012년 첫 출간 이래 매해 개정된 세법을 제일 먼저 반영해 최신 개정판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 책에는 2020년 세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소득세법, 종합부동산세법, 재산세법, 법인세법, 부가가치세법 등 알아둘수록 절세하고 돈을 불리는 조항들이 반영되어 있다. 적절한 절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을 잘 몰라 억울한 사람들, 조세에 대한 의미를 오해해 무조건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사람들, 혹은 마치 세테크 노하우인 것처럼 통용되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나 법에 위반되는 사항 등에 맞서 국세청이 이미 알려준 수많은 합법적인 정보 중 어떤 것을 알아야 하고 활용하면 되는지를 알기 쉽게 알려준다.
저자 류성현 변호사는 어렵고 복잡한 각종 세법을 생활 지향적 사례와 판결, 판례를 활용해 쉽고 간명하게 풀어내어 가장 효율적인 세테크 전략을 제시한다. 집주인에게 체납세금이 있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는지, 해고 기간 동안의 임금을 한꺼번에 받는 경우 어떻게 과세되는지,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농지를 바로 팔았다가 세금 폭탄을 맞은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세금 이슈들을 조언한다. 또한 저자는 2020년 동안 추가 개정되는 세법을 온라인카페(cafe.naver.com/taxlawyerkorea)에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유튜브 채널 〈류성현의 세금TV〉를 통해 더욱 가깝게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세계적인 법조평가지 《The Legal 500》 선정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세 분야 차세대 유망 변호사이자
국세청 사무관 출신 변호사가 알려주는 절세 시크릿
세금은 누구에게나 피하고 싶은 돈이다. 그런데 세금을 줄이는 길을 찾다 보면 복잡하고 어려운 방법을 통해야만 가능하다는 조언이 횡행한다. 분명하지 않은 조언과 상식을 믿었다가 세금 폭탄을 맞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 속에서 납세자들은 혼란스럽다. 이에 대해 저자는 절세의 정답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매우 단순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법규정들에 언급된 한두 개의 요건이나 시점과 시기 정도만 주의한다면 세금 때문에 겪을 억울한 일은 분명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저자의 신념처럼 책에는 세금이 부과되거나 면제되는 다양한 경우에 대한 각각의 원칙과 예외가 쉽게 설명되어 있다. 독자는 이 내용을 통해 본인의 상황에 맞게 책의 내용을 적용해보고 합법적 범위 안에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정보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2009년 국세청 사무관으로 특채되어 2012년까지 세금 정책의 한가운데서 일했다. 매년 1,000여 건의 이의 신청 및 조세소송 등의 업무를 처리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세금이 약 2조 원 규모다. 2011년에는 수천 억 원대의 부가가치세 포탈 및 부정환급사건인 금지금(金地金) 사건 등 중요 사건에서 승소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세법률고문, 금융위원회 금융개혁자문위원, 국회 입법지원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국세공무원교육원, 서울변호사협회 등에서 세법관련 강사 및 법률신문을 비롯한 각종 매체의 세무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세계적인 법조평가지 《The Legal 500》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저자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세 분야 차세대 유망 변호사로 선정하였다.
억울하게 징수당하는 일이 없도록,
흥미진진한 사례와 판례를 통해 풀어낸
직접적이고 적확한 조언
● 친척에게 돈을 빌려 산 주식이 2배로 뛰었다면 환매할 때 증여세를 내야 할까?
● 부모님께 돈을 빌려 신혼집을 샀다면 증여세를 내야 할까?
● 증여 사실을 숨긴다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것 아닐까?
● 사업과 관련 없이 지출한 돈이라도 접대비로 처리만 하면 세금이 줄어들까?
● 월급 외에 발생한 강사료 같은 소득은 어떻게 과세되는 걸까?
● 집을 산 지 6개월밖에 안 되었는데, 왜 1년치 재산세를 내라고 할까?
● 퇴직 후, 아직 실직 상태여도 연말정산을 하면 세금 환급을 받을까?
절세는 세테크 상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막상 세금과 관련된 문제에 부딪혔을 때에는 세법의 의도와 원리를 정확히 파악해 지금 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세금을 줄이는 중요한 방법이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의 실제 사례는 부담 없이 법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세금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던 누군가가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수없이 쌓인 기존의 세금 관련 판례를 들어 단계별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본인이 처한 세금 문제에서도 유리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누구나 줄이고 싶은 세금,
기초 상식만 알아도 통장 잔고가 달라진다
합법적인, 가장 효율적인 절세법
세금의 액수는 똑같은 상황이라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세금을 줄이는 것을 절세라고 하며 수입금액을 신고하지 않거나 가짜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경비를 부풀리는 등 불법적인 방법에 의해 세금을 줄이는 것을 탈세라고 한다. 그런데 시중에는 절세방법이라는 명목 하에 불법을 조장하고 탈세를 유도하는 상식이 버젓이 통용되고 있다. 저자는 이 점을 가장 경계한다. 세법의 의미는 절대 확대 해석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세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법조문을 잘 알아둔다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세금을 줄이는 것이 당연히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세법 조항을 해석하고 이를 중심으로 원칙과 예외를 설명하고 있으며 이는 독자가 합법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절세를 꾀할 수 있도록 자연스레 이어진다. 또한 책 곳곳에는 잘못 알려진 세법 상식들을 바로 잡아주는 내용을 넣어두었다. 특히 국세청의 업무 등에서 실제 적용되는 처리방법에 따라 복잡한 세금규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을 정확히 집어낸다. 10년 이상 국세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세조사관들과 현직 판사의 감수를 통해 내용에 대한 신뢰도와 가치를 높였다.
구매가격 : 12,600 원
더 팀
도서정보 : 아사노 고지 / 리더스북 / 2020년 02월 1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대책 없이 무너져가던 그 팀은 어떻게 되살아났을까?
3년 만에 매출 10배 상승을 달성하며
업계 1등으로 변모한 꼴찌 팀의 극적인 부활
★ 아마존 경제·경영 1위
★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2012년, 일본에서 손꼽히는 인사 컨설턴트 중 하나인 아사노 고지는 망연자실한 상태에 빠졌다. 실적이 급감한 팀으로 발령받아 2년간 갖은 애를 썼지만 실적은 회복되지 않았고, 퇴사자는 줄을 이었으며 팀 분위기는 나빠지기만 했다. 하루하루 극심한 무력감에 시달리던 그는, 어느 날 최후의 수단으로 고객에게 조언하던 기업 혁신 노하우를 변형해 자신의 팀에 적용해보기로 마음먹는다. 이것이 바로 5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팀의 법칙’이다.
‘팀의 법칙’을 실천한 지 3년 만에, 놀랍게도 그의 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매출은 10배 증가해 사업이 안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30%가 넘던 퇴사율이 2%대로 낮아졌다. 매출이 증가하자 회사의 시가총액까지 상승했고, 존폐 위기에 몰린 그의 팀은 업계에서 주목받는 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팀의 법칙’ 하나로 성과와 분위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쥔 것이다.
실패하던 팀이 극적으로 부활한 스토리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이 책은 출간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아 일본 아마존 종합베스트 순위에 올랐다. 또 “팀으로 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팀 운용 전략의 결정판”, “팀에 대한 지금까지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주었다” 등의 리뷰에서 알 수 있듯이, 효과적인 팀 운용 전략에 목마른 수많은 중간 관리자와 직장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금까지의 모든 방법론은 잊어버려라!
주먹구구식 지식과 감에 의존한 경험을 뒤엎고
‘팀’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전략서
이 책은 팀 성과를 갉아먹는 주요 원인으로 ‘팀에 대한 잘못된 접근’을 꼽는다. 중간관리자부터 팀 속성을 제대로 이해할 기회가 없다 보니, 경험에 근거해 주먹구구식으로 조직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간관리자들은 ‘팀원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만약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작다면, 초기 단계에서 팀원을 엄선하고 그렇게 선정된 팀원이 장기간에 걸쳐 활동하는 편이 팀 성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9년 연속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9년 동안 바뀐 주전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 반대로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정도가 크다면 이때는 문턱을 다소 낮춰 구성원을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저자는 팀 운용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팀 활동의 유형,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정도, 팀원들이 일하는 방식 등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달라질 뿐이다. 이 책은 주먹구구식 지식과 감에 의존한 경험에서 벗어나,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조직이 처한 상황을 냉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유능한 리더, 뛰어난 에이스, 완벽한 시스템이 없어도 상관없다!
당신의 팀에는 정밀한 ‘팀의 법칙’이 있는가?
최적의 조합으로 팀을 짜는 노하우부터
개인의 역량을 팀의 역량으로 확장하는 법까지,
압도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5가지 키워드
저자에 따르면 팀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특별한 능력이나 경험은 필요 없다. 유능한 리더, 뛰어난 에이스, 완벽한 시스템이 없어도 괜찮다. 다만 한 가지, 확고하고 정밀한 법칙은 필요하다. 바로 ‘팀의 법칙’이다. 이 책은 ‘팀의 법칙’을 구성하는 5가지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목표 설정의 법칙(Aim) : 공통 목표가 없다면 ‘팀’이 아니라 ‘집단’이다. 또 목표에 의미가 없다면 팀원들은 작업과 숫자의 노예가 될 뿐이다. ‘행동 중심’ 목표, ‘성과 중심’ 목표, ‘의미 중심’ 목표를 전략적으로 배합해야 한다.
* 구성원 선정의 법칙(Boarding) :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편견을 버려라. 멤버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 또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팀의 4가지 유형에 따라 우리 팀의 특성을 파악하고 멤버를 들이거나 내보내는 타이밍과 방법을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
* 의사소통의 법칙(Communication) : 제대로 알아야 소통할 수 있다. 지향점을 알려주는 ‘모티베이션 그래프’와 능력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포터블 스킬’을 활용하면, 팀원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결정의 법칙(Decision) : ‘올바른 독재’가 팀을 행복하게 만든다. 장점과 단점이 51:49일 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신속하게 결정하고 팀원들이 이를 실행할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느린 결정이 최악의 결정이다.
* 공감의 법칙(Engagement) : 사람은 정신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게다가 이제는 돈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 팀원이 팀의 어느 부분에 공감하며 자신만의 동기를 생성하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공감도를 높이는 ‘4P’ 요소를 잘 활용하면 팀원들의 고유한 동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
5가지 키워드는 목표 설정, 인재 배치, 규칙 생성, 소통, 의사결정, 책임, 평가 등 현장에서 팀장들이 가장 빈번하게 고민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 ‘팀의 법칙’은 이를 바탕으로 성과에 도움이 될 목표를 설정하는 법부터 최적의 조합으로 팀을 짜고 인재를 배치하는 노하우,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의사결정 전략, 개개인의 역량을 팀 전체의 역량으로 확장하는 노하우 등 지금 당장 각자의 팀에 활용할 수 있는 명확한 솔루션을 들려준다. 또 다양한 지표와 도구를 활용해 팀원들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법, 성과를 낮추는 함정에서 벗어나는 법 등 팀장들에게 단비 같은 팁이 곳곳에 가득하다. 이 밖에 열패감의 늪에서 벗어나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신칸센 객실 청소원들, 28년 만에 메달을 따낸 국가 대표팀, 주기적으로 멤버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정상을 지켜내는 아이돌 그룹 등 풍부하고 흥미로운 사례들이 ‘팀의 법칙’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개인화의 시대, 무엇으로 팀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깊어지는 세대 간극 앞에서 강력한 팀워크를 만드는 법
‘90년생’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서 세대 간극이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과거보다 훨씬 더 다양해진 문화적 맥락과 배경이 개인들 사이에서 빈번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므로 팀 구성원들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팀 활동에서의 행복감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팀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팀에 대한 열정과 개인의 행복감을 함께 높일 것인가?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며 사람은 정신력으로도, 그리고 이제는 돈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런 맥락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바로 팀원의 ‘공감도’다. 팀원 개개인이 조직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어 하는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극대화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F1 자동차 경주는 0.1초를 다투는 치열한 시간 싸움이지만, 모든 자동차가 반드시 피트 스톱(pit stop), 즉 경주 중 연료를 보충하거나 타이어를 교환하기 위해 정차하는 시간을 지킨다. 피트 스톱으로 손해 보는 시간보다 마모된 타이어로 달리면서 손해 보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낮은 공감도로 달리는 팀은, 마모된 타이어로 달리는 자동차와 같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 뭉칠수록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는 팀을 꿈꾸고 있는가? 팀원 개개인의 숨은 능력과 열정, 조직에 대한 공감도를 밖으로 끌어낼 대담한 전략과 조직 문화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팀의 법칙’이야말로 탁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한 밤이여, 안녕
도서정보 : 진 리스 / 펭귄클래식 / 2020년 02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장 훌륭한 20세기 영국 작가' 진 리스가 그리는 또 한 명의 상처받은 여인!
세상에서 버림받은 여인의 절망에 찬 독백에 가슴 먹먹한 아픔을 느낀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진 리스의 국내 초역 작.
한밤에게 보내는 아침 인사
한밤이여, 안녕!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낮은 내게 싫증이 났다지만,
내가 어찌
낮에게 싫증을 느끼겠어요?
태양빛이 너무도 안온해서
나 거기서 살고 싶었지만,
아침은 나를 원치 않는대요. 지금은.
그러니
낮이여, 잘 자요!
-에밀리 디킨슨
“Good Morning, Midnight”, 즉 한밤에게 보내는 아침 인사가 바로 『한밤이여, 안녕』의 원제다. 더는 자신을 원치 않는 낮에게 이별을 고하고 한밤에게 돌아간다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 첫 구절을 따온 제목 ‘한밤이여, 안녕’은 소설의 내용이 에밀리 디킨슨 시의 그것과 매우 근접해 있음을 암시한다. 묘하게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지만, 활동 당시에는 그 내용과 기법이 ‘시대를 앞선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던 사실조차 일치하는 디킨슨과 진 리스. 리스는 어쩌면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과, 자신의 작품이 지닌 매력적 가치와 비운의 운명을 바로 이 디킨슨의 시를 통해 대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어둠의 가장 깊은 곳, 한밤을 향해 아침 인사를 건네는 뜻을 해석하려는 노력이 바로 이 소설을 이해하는 방향키일 수 있다. 주인공에게 한밤은 무엇을 뜻하는지, 안녕이라는 인사가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그 인사를 건넬 때 주인공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이런 복잡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이 소설이 조금씩 선명하게 잡힐 수 있으리라.
막다른 골목에 선 여인, 소피아
1937년 파리의 늦은 가을. 영국 여인 소피아가 현재 있는 곳. 어떻게 이곳에 왔을까?
결혼.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의 일방적인 떠남으로 끝을 맺다. 출산, 태어나 울지 않은 아이는 5주가 지나 죽는다. 십사오 년 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결혼을 하고 희망에 차서 남편과 함께 파리에 왔을 때의 일이다. 그 뒤로 소피아는 런던에 돌아갔고 거기서도 사람들의 냉소와 비난의 시선이 이어졌다. 도망치듯 다시 돌아온 파리. 하지만 그녀가 마주하는 것은 부당한 취급과 사람들의 냉대, 흑심 가득한 남자들의 음흉한 눈빛이다.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옆방에 사는 흰 가운의 사나이는 그녀에게 끊임없이 기분 나쁜 추파를 던지며 과거에 자신을 농락한 남자들을 연상시킨다. 이 가운데서도 그녀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있다. 그녀의 슬픔을 다독여주고,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 주기 위해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해 주는 몇몇의 사람들. 특히 불현듯 그녀에게 다가와 사랑을 고백하는 젊은 남자 르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을 도와달라며 소피아에게 접근하지만, 점점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하며 그녀의 방에 들어가길 원한다. 하지만 더는 남자를, 인간을, 아니 세상을 믿지 않게 된 소피아는 그가 하는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런데 어느 날 르네는 오랜 시간을 그녀와 함께하면서 자신의 상처를 보여 주고 둘 사이의 틈을 좁히려는 시도를 하는데, 결국 그날 밤 그녀의 호텔 방 앞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자신이 완고하게 거부했던 남자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찾아온 것에 대해 그녀는 지금까지의 모든 배신과 상처에 대한 보상을 느끼면서 말할 수 없이 기뻐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두 팔로 감싸 안은 르네를 방으로 초대한 순간, 소피아는 이상한 불안감에 휩싸이며 그를 힘겹게 다시 방 밖으로 내보낸다. 그의 진심을, 아니 자신을 다시 불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가 나간 후에 소피아는 후회로 절망하며 다시 돌아오라고 마음속으로 크게 외친다. 그러나 침대 위에 발가벗은 채 웅크리고 누워 있는 그녀를 찾은 사람은 자신을 불쾌한 눈으로 쳐다보았던 바로 그 옆방 사나이였다. 사나이가 늘 입고 있는 흰색 가운을 확인한 소피아는 “그래요, 네, 네…….”라고 말하며 그를 두 팔로 감싸 침대로 끌어내린다.
독특한 문학적 기법으로 설득력을 획득한 작품
『한밤이여, 안녕』은 남편과 연인들로부터 버림받고 외롭게 살아가는 한 여인의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나치게 관습적이고 상상력이 결핍된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희생되는 가엾은 영혼의 이야기다.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 위주 세계의 희생물, 남성을 신뢰할 수 없는 여성을 대표하는 여인 소피아를 그리고 있는 『한밤이여, 안녕』이 1939년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 작품을 외면했다. 이전에 발표되었던 리스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일방적 희생자나 피해자, 혹은 성적으로 부당하게 착취당하는 사람으로 설정된 나약하고 무력한 여성 주인공의 모습이 그 당시 여성들의 입맛을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실패와 배반의 테마, 그리고 여성의 점진적 추락의 원인을 그리는 기법이 그 시대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독특하고 앞선 성질의 것이었다. 하지만 1958년 BBC 방송을 통해 이 작품이 극화되어 소개되었을 때, 진 리스는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명성을 날렸으며, 1966년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가 출판되었을 때는 “가장 훌륭한, 살아 있는 영국 작가”로 세계적인 칭송을 받았다.
그렇다면 한 무명작가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요소는 무엇인가? 리스는 당시에 품위 없는 것으로 간주된 대상에 대한 세밀한 묘사에 천착한다. 헐어빠진 방들이 뿜어내는 냄새, 수시로 변하는 태양빛의 밝기, 싸구려 옷감의 불완전함, 미소가 함축하는 다양한 의미, 몸의 주인을 고립시키고 당황케 만드는 육체의 욕구나 고통 등, 감각을 통해 얻은 느낌의 생생한 파편들은 독자들에게 덤벼들고 돌진한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끊임없는 시간의 그물과, 여기에 얽힌 의식의 흐름과도 연결된다. 양순하고 명료한 한 순간이 지나면 다음엔 괴로운 자아인식으로 무너지는 순간이 오고, 다음엔 과거 속으로 혹은 꿈의 세상으로 갑자기 끌려 들어가며, 그렇지 않으면 너무도 재미없고 끔찍해서 병든 상상력의 산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무력한 재검토로 가는 과정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유기적 응집력을 갖고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교차되고 엉키면서, 소설에 속도감을 부여하고 개연성을 이룩하며 독자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리스는 멜로디와 리듬의 능력을 강조하면서 문장의 음악성에 매달린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거나 한 단어에서 파생하는 동질적이고 이질적인 다양한 성격의 단어들 첨가하여 제시함으로써 문장에 음악성을 부여한다. 이것은 독자의 의식 속에서 보편성을 밀어내고 정상의 경계를 벗어나게끔 한다. 즉 모든 것을 아우르는 리듬은 시간의 넘나듦과 다자관점, 인상주의적 내적 독백, 사회성이 강한 희극적 요소, 그리고 사회문제에 대한 탄식을 한데 묶어준다. 리스는 이를 통해 ‘다름’에 대해 독자와 ‘한마음’으로 소통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욕구를 표출한다.
구매가격 : 6,000 원
인간 관계의 법칙
도서정보 : 로버트 그린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2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이 제시하는 인간에 관한 두 번째 키워드,
‘관계’를 지배하는 최적의 전략은 무엇인가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는 진정한 힘은 겉으로 드러나는 권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은밀히 파고들어 장악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밀어붙이고 억눌러 얻는 힘이 아니라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무릎 꿇게 만드는 전략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권력을 만든다.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인간 내면의 충동과 동기를 들여다보았다면,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과 인간 사이 관계를 규정하는 권력과 그에 대한 욕망의 근원을 파헤친다.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으로 전 세계 200만 독자들을 매혹시킨 괴물 같은 필력의 저자 로버트 그린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판 승부의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강자로 머무는 전략이다. 싸우고 빼앗고 억누르는 승자의 시대는 끝났다. 마음을 얻고 상대를 사로잡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강자로 머무를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이 누구든, 당신의 상대가 누구든, 남을 꺾고 부수는 전략이 아니라 나를 스스로 다스리고 안으로부터 고혹적인 힘을 기르게 도와줄 이 책은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우아한 승리를 이끄는 품격 있는 인간 관계 교범이다.
“싸워서 빼앗지 마라. 스스로 무릎 꿇게 하라!”
마음을 사로잡고 사람을 이끄는 9가지 유형과 24가지 전략
어떻게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유능한 리더를 넘어 존경받는 보스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연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내주도록 할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전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3000년 역사 속에는 그 전략의 비밀을 거머쥐었던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관계 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유혹’이라고 전제하고, 유혹이라는 게임의 공격과 방어의 모든 기술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파리스와 헬레네가 등장하는 그리스로마 신화부터 저우언라이와 존 F. 케네디가 대중을 사로잡은 현대사까지, 매혹의 예술가 피카소부터 앤디 워홀과 찰리 채플린까지 저마다 탁월한 유혹의 기술을 갖추었던 역사 속 인물들을 분석하여 관계를 주도하는 인물 유형을 9가지로 분류했다. 그리고 다시 실질적인 관계 주도 전략을 24가지로 나누어 세밀하게 분석해냈다.
독자들은 1부에서 9가지 유형 중 자신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2부에서 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쥐는 전략을 얻게 된다. 이 책은 고전과 역사 속 방대한 레퍼런스들을 통해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을 주는 인문서인 동시에, 비즈니스 및 대인관계에서의 난관을 돌파하는 실질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완벽한 자기계발서다.
구매가격 : 11,900 원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도서정보 : 앨리스 먼로 / 문학에디션뿔 / 2007년 05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캐나다 대표 작가 "앨리스 먼로" 단편집
"북미 최고의 단편 작가"라 불리는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 평범한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 기쁨과 절망을 노래하는 다섯 빛깔 이야기를 담았다. 표제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비롯해 <어머니의 가구>, <위안>, <곰이 산을 넘어오다> 등 총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2006년 "Away from Her"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ACTRA 상을 수여하며, 여러 영화제에서 공식 부문에 출품되었다.
이번 작품집에 포함된 단편들에는 유독 중년의 결혼 생활, 노년의 아픔을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이 돋보인다. 단편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알츠하이머병에 접어든 아내를 요양소에 보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표제작에 등장하는 조해너는 온타리오 지역의 명망 있는 매컬리 씨의 집에서 어린 손녀 새비서를 돌보며 사는 여자로, 그녀의 풍부한 생명력이 한 실패한 남자를 구원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작가는 오랜 세월 함께했지만 소통이 불가능한 결혼 생활, 우연한 인연이 남기는 상처를 뒤돌아보는 흐릿한 기쁨들, 기억과 현실을 오가는 여성의 섬세한 자의식과 내면의 풍경을 담담하지만 강렬한 문체로 풀어쓰고 있다.
구매가격 : 7,700 원
뉴스 다이어트
도서정보 : 롤프 도벨리 / 갤리온 / 2020년 01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뉴스 중독과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뉴스는 환상을 팔고 있다.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환상”
우리는 뉴스로 둘러싸인 하루를 살고 있고 많은 이들이 뉴스 중독을 앓고 있다. TV나 신문과 같은 올드 미디어뿐만 아니라 실시간 검색어와 SNS 피드, 이메일 구독 서비스 등 뉴스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다.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하루 평균 뉴스 소비 시간은 약 60분에서 96분 사이, 하루 평균 습득하는 뉴스의 개수는 60개 정도로 밝혀졌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뉴스를 소비하는 데 쓰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의 과도한 뉴스 소비를 진단하면서 기본 기능을 상실한 언론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언론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인 이슈를 ‘중대한’ 소식으로 치환해 팔아왔고, 선정적인 이슈 취재에 집중해왔다.” 우리가 뉴스에 쏟는 시간에 비해, 뉴스를 통해 얻는 정보가 삶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이유다. 이런 시대에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뉴스 다이어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뉴스를 소비하면서 뇌구조는 어떻게 변할까.
“읽기 능력과 집중력이 사라진다.”
“우리는 왜 이토록 쉽게 디지털 뉴스에 빠져드는 것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이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한다. 언론사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사진과 영상의 알고리즘을 정확히 알고 있다. 웹서핑을 할 때마다 온갖 뉴스가 우리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리고 이로 인해 겪게 되는 부작용은 집중력의 저하와 뇌 회로의 변화다. 매체 소비에 대한 연구 결과, 다양한 매체를 동시에 소비할수록 전측 대사피질의 뇌세포가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됐다. 전측 대상피질은 주의 집중, 충동을 주관하는 영역으로, 실제 뉴스 중독자들은 집중력 감소가 더 빈번히 관찰됐다. 더 많은 뉴스를 소비할수록 두뇌의 신경 회로는 정보를 대충 훑어보며 멀티태스킹에 능한 쪽으로 단련되는 반면 깊이 읽는 읽기 능력과 심오한 사고에 필요한 회로는 위축되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정보가 무엇을 소비하는지는 명백하다. 정보는 수신자의 주의를 소비하고, 정보의 풍요는 주의의 빈곤을 낳는다.” 장문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우리의 읽기 능력은 점점 퇴화되고 있다. 저자는 정보 과잉의 사회에서 뉴스 소비를 의식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이 변화는 피할 수 없이 가속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 언론의 실패는 어디로부터 왔을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뉴스의 양은 현저히 늘어났지만 뉴스의 질은 급격히 떨어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속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탐사 저널리즘이 설 자리는 줄어들었다. 매체의 뒤에는 거대한 PR 산업이 도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 명의 기자 당 네 명 이상의 홍보 전문가가 붙고, 전 세계적으로 PR산업은 매년 150억에서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매체와 언론은 이 거대기업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현명한 정보 소비자가 되기 위한 지적인 안내서
『뉴스 다이어트』는 지적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학문의 경계를 넘어 가장 쉽고 경쾌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롤프 도벨리의 장점이 살아있다. 이 책은 ‘수많은 뉴스와 정보 더미 속에서 우리는 왜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없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뉴스와 매체의 진실을 짚어보고, 뉴스 중독으로 겪는 부작용과 폐해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리고 교양인으로서 의무를 저버리는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뉴스 소비를 줄이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맞춤형 뉴스 다이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정보 과잉의 피할 수 없는 흐름에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 소비법을 알게 될 것이다.
[추천사]
“롤프 도벨리는 다양한 영역의 학문을 결합하여 새로운 생각을 도출해 내는 대가이다.”
조슈아 그린Joshua Greene,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롤프 도벨리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이를 탁월하게 조합한다.”
조너선 하이트 Jonathan Haidt, 뉴욕 대학교 교수, 〈바른마음〉 저자
“이 책은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실로 행복하게 만든다. 자극적이지 않은 문체 속에 심오한 조언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타게스 슈피겔Tagesspiegel
“롤프 도벨리는 명료하고 현명하게, 설득력 있는 글을 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erhard Schr?der, 전 독일 연방총리
구매가격 : 12,000 원
예술하는 습관
도서정보 : 메이슨 커리 / 걷는나무 / 2020년 01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8세기 위대한 작가부터 현대에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까지
131명 여성 예술가의 하루에서 찾아낸 결정적 습관들
『예술하는 습관』에는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소설가, 안무가, 화가, 영화감독 등 131명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이 책의 저자 메이슨 커리는 각종 언론과 『파리 리뷰』 등의 인터뷰에서 작가의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만을 추려내 가져왔으며, 최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는 직접 전화 인터뷰를 요청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 시간을 영리하게 쪼개서 사용했는지, 혹은 전략적으로 특정 의무들을 소홀히 했는지. 저자는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지에 대한 답을 보통의 하루에서 찾고자 했다. 작가 임경선은 “스스로 정해서 실천하는 극기는 고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까탈스럽고 지독한데,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뜨겁다. 그리고 다름 아닌 ‘내’가 ‘나’를 만들어간다는 당연한 이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고 평했다. 이 책은 성취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환희라는 이중성을 공평하게 다루고자 했다. 수전 손택의 말을 빌리자면, “삶과 프로젝트의 조화는 불가능하고, 그러한 조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코코 샤넬은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하루 루틴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고 싶은 마음과 남이 어렵사리 완성해놓은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고, 뛰어난 사람의 엄격한 자기 관리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작가 도리스 레싱 또한 작가들의 구체적 일상과 집필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대중들의 수많은 질문세례를 받았다. ‘자리에 앉으면 몇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나요?’ ‘글이 가장 잘 써지는 때는 언제인가요?’ 도리스 레싱은 이러한 대중의 욕구를 이해했다. 아마도 레싱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무척 많은 것들을 희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레싱은 이렇게 말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과 일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 또한 “결국은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나는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난다. 그때 글이 가장 잘 나오기 때문이다.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 해서 새벽에 일어나야 했을 당시에 우연히 알아낸 사실이다.” 예술가의 일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완성되는 작업일 거라는 예상은 착각일 뿐이다. 그들은 루틴을 지켜나가는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일에 몰입했으며 오늘과 똑같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필요로 했다.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
집안일과 창작을 동시에 해낸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
끊임없이 ‘좌절하고 타협하며’ 만들어간 습관에 대하여
이 책이 나오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저자 메이슨 커리는 2013년에 뛰어난 사람들의 일상을 간략하게 요약한 책 『리추얼』을 출간했고 책은 위대한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수많은 독자들 덕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 크나큰 결점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인정하게 되었다. 책에 소개된 161명 가운데 여성은 단 27명뿐이었다는 것. 여성의 수는 전체의 17퍼센트에도 못 미쳤다. 저자는 상상력의 부족으로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좀 더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그러한 불균형을 바로잡아 보려는 뒤늦은 노력에서 탄생한 책이 『예술하는 습관』이다. 그렇다면 작가가 여성으로 시선을 돌리자, 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리추얼』에 등장하는 성공한 인물들은 헌신적인 아내와 하인, 상당한 유산, 그리고 몇 세기 동안 누적된 특권에 힘입어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 바람에 동시대 독자들이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책의 유용성이 감소했다. 위대한 인물들의 일상이 생계유지와 식사 준비,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보내기 같은 평범한 걱정거리에 물들지 않은 채 적절하게 할당된 일과 산책, 낮잠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잦아서 현실성이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성으로 초점을 돌리자 ‘좌절과 타협’이라는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물론 이 책에도 여성의 짐을 떠안지 않아도 되었던 특권층이 등장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의 창의적 작업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사회에서 성장했고, 전통적인 아내와 엄마, 주부의 역할보다 자기표현 욕구를 우선시하려다가 부모나 배우자의 격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중 많은 이들에게 돌볼 자식이 있었고, 부양가족의 욕구와 자신의 야망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했다. 여자들은 대체 어떻게 해냈을까? 글을 쓰면서 어떻게 아이를 돌보고, 잠을 충분히 자고, 집안일을 처리했을까? 자기 확신과 자기 관리의 위기에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이 답을 찾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사회심리학
도서정보 :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 로버트 치알디니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1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400만 밀리언셀러 『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와
세계적 석학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가 말하는 사회심리학의 모든 것
인간과 사회에 관한 근원적이고도 중요한 물음에 세계적인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와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가 신작 『사회심리학』으로 답한다. 이 책은 방대한 이론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받는지 과학적으로 밝혀낸다.
이 책은 연구 경력 총합 130년에 이르는 최고의 심리학자들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00만 밀리언셀러 『설득의 논리학』을 쓴 로버트 치알디니는 50년 넘게 설득과 순응, 협상 분야에 몰두해온 ‘설득의 대부’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오늘날 경영 이슈에 최적화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주는 연구자”라고 호평했을 정도로, 그는 뛰어난 실력과 현실 감각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손꼽힌다. 나머지 두 저자들도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더글러스 켄릭은 연구 논문만 200편이 넘을 정도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이어오며 ‘데이비드 버스를 잇는 진화심리학계의 총아’로 불린다. 스티븐 뉴버그 역시 남다른 실험 구상으로 심리학자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주역이다. 오랜 기간 사회심리학에 천착해온 권위자들이 머리를 모은 만큼, 이 책은 사회심리학의 역사부터 핵심 이론과 연구, 인물 중심의 다양한 사례에 이르기까지 사회심리학의 모든 것을 망라한다. 나아가 인지심리학, 진화심리학 같은 심리학의 영역뿐 아니라, 경제학, 정치학, 경영학 등 심리학 바깥의 학문까지도 아우르고 있어, 여러 학문을 연결하는 통섭 학문으로서 사회심리학의 입지를 다진다.
『사회심리학』은 2009년 원서(5판)가 출간된 이래 판을 거듭하며 미국과 유럽의 대학에서 교과서와 교양 입문서, 참고 도서로 애용되고 있다. 2014년 개정 증보판(6판)을 내면서 300편에 달하는 연구 논문을 추가로 참고했고 그중 대부분이 2011년 이후 새로 발표된 것들이라 사회심리학의 최신 동향과 현주소를 살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추천의 글에서 “몇 번이나 밑줄을 그어가며 탐독했는지 모른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이론서로는 드물게 대중적 흥미와 학문적 완성도를 겸비한 수작이다. 구체적이고 엄밀한 지식과 탁월한 스토리텔링, 탄탄한 구성으로 사회심리학의 100년 연구를 집대성한 이 책은 심리학 전공자뿐 아니라 입문자들에게도 ‘사회적 존재’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깊고 폭넓게 이해하게 해주는 통찰을 건넬 것이다.
“100% 사람 탓, 상황 탓인 행동은 없다”
흑백논리를 걷어내고 세상을 정확하게 읽는 법
1940년 여름, 200여 명의 유대인들이 리투아니아의 일본 영사관으로 몰려들었다. 자신들을 짓밟은 나치와 동맹 관계였던 일제에 망명을 요청한 것이다. 놀랍게도 한 일본 외교관은 당국의 명령을 무시하면서까지 밤낮으로 이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었다. 그는 ‘일본의 쉰들러’라고 불리는 스기하라 지우네(杉原千畝)다. 자신의 경력과 목숨, 가족의 생계를 건 그의 선택을 단순히 “착하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가 굶주린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섰던 부모 아래서 자랐고, 우연히 한 유대인 소년과 친분을 맺었다는 ‘상황’이 뒷받침될 때 수수께끼 같던 그의 행동이 온전히 이해될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행동은 개인적 요인과 상황적 요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만들어진 산물이다.
『사회심리학』은 ‘사람과 상황의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사회적 행동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세상을 보다 정확하고 균형 있게 바라보게 해준다. 여느 사회심리학 개론서들이 특정 태도나 행동을 판단할 때 성장 환경이나 집단의 규범, 문화 같은 외적 요소에 크게 의존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예컨대 생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찰스 맨슨과 침례교 목사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희대의 살인마와 시민권 운동의 영웅이라는 상반된 길을 걸을 정도로 성장 과정이 달랐다. 하지만 방치된 채 자란 아이들이 전부 잔혹한 흉악범이 되지 않고,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이 전부 위대한 사회운동가가 되지는 않는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깊고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사회심리학의 여러 논제를 사람(Person)과 상황(Situation), 상호작용(Interaction)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해당 부분은 [사람]과 [상황], [상호작용]이라는 기호로 표기되어 있어, 긴 독서의 여정에서 독자들이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이정표가 된다.
“사람과 상황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왜 이렇게 깊이 파헤쳐야 할까? 단순한 설명은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인지 자원을 아끼기 위해 우리는 단순한 흑백논리에 따른 대답에 만족할 때가 많지만 진실은 훨씬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색조가 모여 회색이 되는 소용돌이 안에 있다. 이러한 복잡성을 신중하게 탐색할수록 개인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돌리거나 거꾸로 사람을 상황의 수동적인 장기말로 보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687쪽)
마틴 루서 킹, 프리다 칼로, 힐러리 클린턴…
14가지 흥미로운 실화로 열어젖힌 사회심리학의 세계
관계 맺기부터 결혼과 섹스, 설득과 협상, 리더십까지
우리가 몰랐던 인간 심리와 행동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밝히다
이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사회심리학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개인과 사회적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3~13장에서는 사회심리학의 주요 논점을 살핀다. 이를테면 남들의 호감을 사는 법(4장), 입장의 변화를 부르는 설득 메커니즘(5장), 성적 매력 어필과 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8장), 도움 행동과 공격적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9 ? 10장), 집단의 속성과 유능한 리더의 조건(12장) 등이다. 관계 맺기부터 결혼과 섹스, 설득과 협상, 이타성과 공격성, 차별과 편견, 집단생활과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각 장에서 다뤄지는 14가지 주제들은 하나같이 우리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것들이다. 여기에 더해 본문 중간마다 배치된 [BOX]에서는 여러 실험 내용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를테면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이 덜 불공평한 학급 분위기를 만들고, 부부 생활을 지속하도록 돕고, 폭력을 줄이는 데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본다. 이외에도 건강과 교육, 경영, 정치 같은 영역과 사회심리학 내 주요 논점의 연관성을 살피고 있어, 사회심리학의 원리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필연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양한 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과 연구 자료도 탄탄하다. 개인의 생각과 행동이 주변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정반대로 바뀐다는 걸 밝힌 솔로몬 아시의 동조 실험(270쪽), 인간이 권력을 갖게 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해질 수 있음을 입증한 필립 짐바르도의 공격성 실험(56쪽), 권위 앞에서는 한없이 비정해지기도 하는 게 인간이라는 걸 밝힌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276쪽)은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이 얼마나 타인에게 영향받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밖에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인지적으로 타당하다는 걸 입증한 기본적 귀인 오류(128쪽),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하는 물건을 사게 되는 원리를 밝힌 균형 이론(249쪽), ‘평균 이상의 시민’이라는 언급만으로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인 꼬리표 붙이기 전략(312쪽) 등, 우리의 삶에 변화를 일으켰던 놀라운 이론들이 소개된다. 일련의 연구에는 100여 년에 걸친 사회심리학자들의 시행착오와 성과가 담겨 있어 연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방대한 이론과 연구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책은 일반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장의 도입부에 배치된 실존 인물들의 사례는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도 부담 없이 사회심리학의 세계에 진입하게 해준다. 평범하다 못해 불륜까지 일삼았던 마틴 루서 킹이 어떻게 약자들을 대변하는 영웅이 되었는지, 프리다 칼로가 어쩌다 20살 연상인 디에고 리베라와 사랑에 빠졌는지, 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평가가 상반되는지 등. 논쟁적인 화두를 중심으로 문제의 단서를 찾아가다 보면, 복잡하게 보였던 인간의 심리와 행동의 비밀도 금세 풀리게 된다.
“우리에게 더 나은 세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불편한 진실을 밝히고 현실의 문제를 푸는 열쇠, 사회심리학
20세기 초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 잡은 사회심리학은 전쟁과 경제난, 국가 간 갈등으로 점철된 격동의 시기를 관통하며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해왔다. 공격성, 편견, 자기도취적 이기심 같은 부정적인 사회적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힘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낸 것이다. 『사회심리학』에서도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나치 독일이 자행한 홀로코스트와 흑인들을 향한 KKK의 잔혹한 린치, 여러 나라들의 무분별한 자원 남획 등에 감춰졌던 불편한 진실을 밝혀낸다. 이러한 문제들은 한 세기가 지난 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되살아나 우리를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르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건넨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심리학이 인간의 허점을 파헤치고 병리적 행동들을 합리화하는 음습한 학문은 아니다. 본문에서 저자들도 언급했듯, 사회심리학에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갈 “실질적 잠재력 또한 상당하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더 행복해지는지, 그리고 영웅적 행동, 친절, 사랑의 출현을 촉진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감정 이입과 공감
구매가격 : 23,000 원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도서정보 :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영국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 과학 부문 후보작
★ 전 세계 24개국 판권 계약
매 페이지마다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 《타임스》
여섯 다리 친구들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이 매혹적이다. - 《사이언스》
곤충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다채로운 이로움이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기술됐다. - 《네이처》
120여 종의 곤충이 펼쳐 보이는
99가지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
2018년 중국에 희한한 공장이 하나 들어섰다. 이름 하여 ‘바퀴벌레 공장’이다. 지구상에 이런 공장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진절머리를 치겠지만 진짜 놀라운 건 이 바퀴벌레들이 하는 일에 있다. 바퀴벌레는 맵든 짜든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는 왕성한 식욕을 가졌다. 그 공장은 이 점을 이용해 바퀴벌레 10억여 마리로 하루에 55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중소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일 음식물 쓰레기 양과 맞먹는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속담이 있다. 무능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쓸 만한 재주 하나는 있다는 뜻인데, 곤충 세계에서 이 말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사실이다. 비단 바퀴벌레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피크닉을 방해하는 개미 군단은 맨해튼에서만 한 해에 핫도그 6만 개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성가시게 날아다니는 초파리는 실험동물로 과학의 발전을 이끈다. 그 밖에 곤충 식량부터 곤충 로봇까지 산업 분야에서 곤충의 남다른 ‘재주’가 주목받는다.
곤충은 하찮고 귀찮고 징그럽고 위험하고 쓸모없다는 통념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그런 생각의 전환을 도울 책이다. 노르웨이생명과학대학교 교수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은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다방면에서의 놀라운 활약상을 생생하게 담아 독자에게 선사한다. 곤충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공생의 세계를 다각도로 서술하며 곤충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이 책은 곤충 애호가는 물론이고 평소 곤충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청소년이나 성인 독자도 매료시킬 것이다.
지구는 ‘곤충 행성’이다
: 우리가 몰랐던 곤충의 모든 것
인간은 덩치가 더 크고 힘이 더 세다는 이유만으로 곤충의 생사를 쉽게 결정한다. 하지만 연공서열로 생태 피라미드를 재구성한다면 인간은 곤충 앞에서 차마 고개도 들지 못한다.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한 지는 20만 년. 이에 반해 곤충은 무려 4억 7900만 년이나 된다. 곤충은 공룡도 피해가지 못한 대멸종을 무려 다섯 번이나 겪고 살아남았으며 현재 지구 생물 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인구 한 명당 2억 마리가 넘는 곤충이 있고 최대 1경 마리의 곤충이 우리 주변에서 날아다니고 기어 다닌다. 좋든 싫든 곤충은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이다.
“앞으로 곤충이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면 이 동물은 공룡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지구에 살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그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존경을 받을 자격은 있으니까.” (22쪽)
이 책에서 언급하는 엄청난 숫자도 숫자지만, 곤충의 특이한 생김새와 놀라운 능력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고도 6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나 섭씨 50도가 넘는 온천에서도 살아남아야 했던 곤충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을 갖도록 진화했다. 그 결과 눈은 엉덩이에, 귀는 다리에, 혀는 발에 달린 희한한 것들이 등장했다. 자기 똥으로 우산을 만들어 다가오는 적에게 휘두르거나 이동식 똥 주택을 만들어 사는 벌레도 있다. 다른 개미를 가르치는 개미의 사회적 능력, 숫자를 세고 춤 언어를 구사하며 얼굴을 기억하는 벌의 인식 능력, 1초에 300개까지 이미지를 분리시켜 보는 잠자리의 탁월한 시각 능력 등도 대단하다.
좀비 베이비시터부터 스토킹까지
: ‘사랑과 전쟁’ 곤충 편
자연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막장 드라마’가 존재한다. 곤충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다정하게 하트 모양을 만들며 푸른 실잠자리가 쌍으로 날아다니는 건 사실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다. 수컷이 암컷의 목덜미를 붙들고 암컷이 알을 낳을 때까지 다른 경쟁자와 짝짓기를 못 하게 쫓아다니는 과정인데 좋게 말하면 경호고, 나쁘게 말하면 스토킹이라 할 수 있다. 충격적인 진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식을 위한 곤충의 모성은 극단적이고 야만적이기까지 하다. 궁금하다면 무당벌레를 좀비 베이비시터로 만들어 자기 새끼가 장기를 파먹게 하거나, 바퀴벌레를 독으로 마비시킨 뒤 개처럼 끌고 가서 자기 새끼한테 던져버리는 말벌 이야기를 추천한다.
“답은 말벌의 어미가 무당벌레에 알과 함께 주입한 바이러스에 있다. 이 바이러스는 무당벌레의 뇌에 잠복해 있다가 말벌 유충이 비집고 나오는 시점에 무당벌레를 마비시킨다. 뇌를 바이러스에 빼앗긴 무당벌레는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베이비시터 노릇까지 한다. 이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유일하게 좋은 일은, 믿을 수 없게도 어떤 무당벌레는 이 모든 시련을 겪고도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79쪽)
곤충의 세계에서는 어리다고 봐주는 것도 없다. 애벌레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는다. 가뢰 유충은 암벌 형상을 만들어 수벌을 속인 뒤 그 몸에 올라타 벌집에 가서 꽃가루를 흡입하고 유충으로 입가심을 한 후 번데기가 되어 봄을 기다린다. 중점박이푸른부전나비 유충은 영악하게 뿔개미 냄새를 흉내 낸다. 그럼 개미들은 제 집에서 나온 새끼라고 생각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개미집에 들어간 나비 유충은 여왕개미의 딸깍거리는 노래를 흉내 내며 집 안을 한차례 휘젓고 나서 몸집을 잔뜩 불린 뒤 성충이 될 준비를 한다.
똥밭에 생명을 불어넣는 쇠똥구리
: 우리를 먹이고 살리는 작고 고마운 존재들
곤충이 인간에게 주는 전통적인 혜택이라고 하면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리며 토양의 재생과 유기물의 분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 꽃가루받이 곤충의 기여 가치는 677조 원으로 추정되며, 토양 형성과 분해 가치는 그 네 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인상적인 사례가 오스트레일리아의 딱정벌레다. 오늘날 우리가 호주산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건 바로 이 쇠똥구리 덕분일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자생 딱정벌레는 마르고 단단한 유대류의 똥만 먹고 자랐기 때문에 1788년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상륙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소들의 똥을 치울 수가 없었다. 소똥은 땅에 단단하게 말라붙었고, 집파리는 엄청나게 늘어나 사람과 동물을 괴롭혔다. 이 심각한 ‘똥밭’ 문제를 해결해줄 구원 투수로 스카우트된 것은 다름 아닌 쇠똥구리였다.
“문제의 심각성 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1년에 최대 2000제곱킬로미터의 초지가 못 쓰게 되었다. 최초의 소가 도착한 지 약 200년 후인 1960년에는 땅의 대부분이 놀았다. 똥이 썩지 않아서였다. (중략) 정부와 축산업계의 후원을 받아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5년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 곤충학자들은 수많은 종을 실험하고 신중한 시험을 거쳐 총 43종, 170만 마리의 쇠똥구리를 문제의 지역에 풀어놓았다. 프로젝트는 성공이었다. 종의 절반 이상이 자리를 잡았다. 똥이 사라지고 파리 떼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에는 소똥에서 불과 15퍼센트의 질소만이 토양으로 되돌아갔지만, 딱정벌레가 관리를 시작 한 이후로 수치는 75퍼센트로 증가했다.” (173-174쪽)
곤충의 무대는 숲이나 초원이 다가 아니다. 이 작은 관리인들은 도시에도 있다. 맨해튼의 개미가 1년에 처리하는 정크 푸드 쓰레기는 핫도그 6만 개 분량에 달한다. 아메리카동애등에 구더기는 자기 몸무게의 네 배나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만에 없앤다. 갈색거저리 유충인 밀웜이나 꿀벌부채명나방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을 빠르게 먹어 치운다. 도시 종으로서의 인간이 누려온 복지와 안녕은 사실 도시 재생과 환경 미화에 힘쓰고 있는 곤충에 의존한다.
곤충을 보면 차세대 유망 산업이,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보인다!
최근 곤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가치에 관심이 크다. 그 결과 애완, 산업, 식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곤충의 무궁한 잠재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진화를 통해 흰개미가 만들어낸 영리한 구조물은 친환경 고층 건물에 응용되고 습도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하늘소는 위조 불가능한 수표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검정파리 유충은 상처 주변의 죽은 조직과 고름을 먹어치우며 치유를 촉진하고 귀뚜라미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노인 정신 건강을 개선시킨다.
곤충은 로봇 산업이나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서도 환영받는다. 바퀴벌레에 마이크로칩, 송신기, 수신기, 제어기 등의 기계 장치를 달아 원격 조종하는 탐사체로 만들어 재난 상황에 활용하는 건 사이보그 곤충 개발의 대표적 사례다. 노화 과정을 제어하는 수시렁이나 꿀벌은 치매 예방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며 ‘회춘 약’ 연구에 기여한다. 아프리카깔따구는 건조 상태에서 최대 17년을 견디다 약간의 물만으로 다시 정상적인 생명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이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성간 여행 중 장시간 동면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곤충들이 문제를 해결해온 영리한 방법들은 인간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준다. 곤충은 이 세계가 돌아가게 해주는 자연의 작은 톱니바퀴다.” (10쪽)
인류의 미래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문명을 재조직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곤충에 대한 감정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의 거주자들을 동반자적 관계로 바라보는 균형 감각을 제공하며 우리의 생태 지능을 한 단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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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생각쟁이 2020년 2월호
도서정보 : 엄마는 생각쟁이 편집부 / 웅진씽크빅 / 2019년 12월 0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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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생각쟁이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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