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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사중주 : 발타자르

도서정보 : 로렌스 더럴 / 펭귄클래식 / 2020년 03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소설 100선『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저스틴, 발타자르, 마운트올리브, 클레어』 한국어 판 첫 출간
온다 리쿠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 영감을 준 바로 그 작품

▶ 더럴은 진정한 프루스트식 열정을 발휘하여 진정한 사랑 이야기들을 탐구했다.30년대 후반부터 40년대 초반까지의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뛰어난 시적 묘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문장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재치와 재기발랄이 넘쳐난다. - 필립 토인비,《옵저버》
▶ 이 작품이 더럴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조지 슈타이너
▶ 더럴은 긴장감을 조장하고 다루는 데 대가이다. 나는 첫 장에서부터 매료되었다.- 위버 스미스
▶ 아주 뛰어나고 눈부신 작품 -《타임즈 리터러리 서플먼트》
▶ 영국 문학의 걸작 중 한 편. 변하지 않는 우리 내면의 무언가를 감동시킨다. -《더 타임즈》

◆ 20세기의 대표적 영국 작가 로렌스 더럴의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초역 출간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영국 작가 중 한 사람인 로렌스 더럴(Lawrence Durrell, 1912~1990)의 대표작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저스틴, 발타자르, 마운트올리브, 클레어』가 작가 사후 20주기를 맞아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출간되었다.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로렌스 더럴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하며 동시에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에 체류하면서 쓰기 시작한 4부작 연작소설로, 차례로 발표된 『저스틴』(1957), 『발타자르』(1958), 『마운트올리브』(1958), 『클레어』(1960)가 1962년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하나의 제목 아래 묶이면서 작가 서문과 함께 출간된다.

이 네 편의 연작소설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전체 제목 아래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게끔 의도되었다. 가장 적절한 부제는 ‘한 단어의 연속체’쯤 될 것이다. 나는 대략적인 유추로 상대적인 서술을 적용하여 나만의 형식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앞의 세 권은 삽입 방식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 형제이지, 속편의 개념이 아니다. 마지막 한 권만이 진정한 속편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간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연작소설의 형태에 도전하고 있다. -「작가 서문」 중에서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 북부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급(작가, 시인, 의사, 화가, 댄서, 외교관, 혁명가 등)과 인종(영국인, 프랑스인, 유대인, 이집트 콥트교도 등)의 여러 인간 군상들의 성적 ? 정치적 관계를 네 편의 연작을 통해 여러 사람의 관점으로 변화해 가며 조명함으로써 신선한 소설 기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시적 문체를 선보인다. 특히, 배경이 되는 1930~1940년대 알렉산드리아는 등장인물들만큼이나 복잡한 성격을 띤 하나의 캐릭터처럼 제시되면서 소설 자체에 역동적이고 다면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 동일한 사건을 여러 시점의 변화를 통해 복수적 차원에서 그려낸 실험적 작품
더럴이 ‘현대의 사랑에의 탐구’라고 부른 이 4부작 연작소설은 상대성과 연속체 및 주체-객체 관계의 개념을 탐구하는 일종의 실험소설이다. 1959년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더럴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고정된 인격의 개념을 파괴한 프로이트의 사상을 기반으로 현실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관점은 변화하며, 일련의 동일한 사건들이 변화하는 여러 관점에 따라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저스틴』에서 사실로 믿어졌던 하나의 현실, 즉, ‘저스틴은 달리를 사랑했다’라는 것은 『발타자르』에서 완전히 새로운 현실, 즉 ‘저스틴은 달리를 이용했다’, ‘저스틴은 퍼스워든을 사랑했다’로 변화한다. 또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마운트올리브』, 『클레어』로 향하면서 현실의 다른 면들이 드러나게 된다.
이를 위해『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화자의 서술에 다른 등장인물들의 독백, 대화, 연설, 편지, 일기, 회고록, 주석, 심지어 소설 등이 침투해 들어와 새로운 현실과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기법을 사용한다. 『저스틴』에서 저스틴의 전남편 아르나우티가 쓴 소설 『풍속』이 만들어낸 저스틴의 이미지는 달리의 글과 발타자르의 주석에 의해 이율배반적으로 서술된다. 달리의 글은 달리만의 현실(관점)이 반영된 저스틴을, 발타자르의 주석은 한 차원 다른 현실(관점)이 반영된 저스틴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마운트올리브』에서 마운트올리브의 사랑과 믿음은 퍼스워든의 편지에 의해 전복된다. 『클레어』에서 달리가 결코 알 수 없었던 클레어의 과거는 발타자르와 클레어의 대화 속에서 폭로되면서 클레어와 달리의 운명적 사랑의 관계를 위협한다.

알렉산드리아 사중주의 각 편 앞에는 제사가 있으며, 본문 뒤에는「뒷이야기」를 붙여 “등장인물들과 상황들이 유기적으로 전개될 수 있게끔 했다.” 단, 『마운트올리브』에는 「뒷이야기」가 없고, 『발타자르』와 『클레어』에는 부록처럼 작품의 다른 뒷이야기들이 붙어 있다. 또, 『클레어』의 주석에는 로렌스 더럴이 인유한 이집트의 시인 카바피스의 시들이 번역되어 있어 작품의 배경과 분위기를 살려 준다.
위와 같은 현대적 소설 기법의 사용은 ‘현대의 사랑에의 탐구’라는 주제를 풀어나가면서 ‘예술(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물음의 답을 찾아가는 방식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에 관한 끊임없는 열정 어린 탐색, 철학적 물음이 4부작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6,600 원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 마운트올리브

도서정보 : 로렌스 더럴 / 펭귄클래식 / 2020년 03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소설 100선『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저스틴, 발타자르, 마운트올리브, 클레어』 한국어 판 첫 출간
온다 리쿠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 영감을 준 바로 그 작품

▶ 더럴은 진정한 프루스트식 열정을 발휘하여 진정한 사랑 이야기들을 탐구했다.30년대 후반부터 40년대 초반까지의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뛰어난 시적 묘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문장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재치와 재기발랄이 넘쳐난다. - 필립 토인비,《옵저버》
▶ 이 작품이 더럴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조지 슈타이너
▶ 더럴은 긴장감을 조장하고 다루는 데 대가이다. 나는 첫 장에서부터 매료되었다.- 위버 스미스
▶ 아주 뛰어나고 눈부신 작품 -《타임즈 리터러리 서플먼트》
▶ 영국 문학의 걸작 중 한 편. 변하지 않는 우리 내면의 무언가를 감동시킨다. -《더 타임즈》

◆ 20세기의 대표적 영국 작가 로렌스 더럴의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초역 출간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영국 작가 중 한 사람인 로렌스 더럴(Lawrence Durrell, 1912~1990)의 대표작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저스틴, 발타자르, 마운트올리브, 클레어』가 작가 사후 20주기를 맞아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출간되었다.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로렌스 더럴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하며 동시에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에 체류하면서 쓰기 시작한 4부작 연작소설로, 차례로 발표된 『저스틴』(1957), 『발타자르』(1958), 『마운트올리브』(1958), 『클레어』(1960)가 1962년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하나의 제목 아래 묶이면서 작가 서문과 함께 출간된다.

이 네 편의 연작소설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전체 제목 아래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게끔 의도되었다. 가장 적절한 부제는 ‘한 단어의 연속체’쯤 될 것이다. 나는 대략적인 유추로 상대적인 서술을 적용하여 나만의 형식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앞의 세 권은 삽입 방식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 형제이지, 속편의 개념이 아니다. 마지막 한 권만이 진정한 속편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간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연작소설의 형태에 도전하고 있다. -「작가 서문」 중에서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 북부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급(작가, 시인, 의사, 화가, 댄서, 외교관, 혁명가 등)과 인종(영국인, 프랑스인, 유대인, 이집트 콥트교도 등)의 여러 인간 군상들의 성적 ? 정치적 관계를 네 편의 연작을 통해 여러 사람의 관점으로 변화해 가며 조명함으로써 신선한 소설 기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시적 문체를 선보인다. 특히, 배경이 되는 1930~1940년대 알렉산드리아는 등장인물들만큼이나 복잡한 성격을 띤 하나의 캐릭터처럼 제시되면서 소설 자체에 역동적이고 다면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 동일한 사건을 여러 시점의 변화를 통해 복수적 차원에서 그려낸 실험적 작품
더럴이 ‘현대의 사랑에의 탐구’라고 부른 이 4부작 연작소설은 상대성과 연속체 및 주체-객체 관계의 개념을 탐구하는 일종의 실험소설이다. 1959년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더럴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고정된 인격의 개념을 파괴한 프로이트의 사상을 기반으로 현실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관점은 변화하며, 일련의 동일한 사건들이 변화하는 여러 관점에 따라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저스틴』에서 사실로 믿어졌던 하나의 현실, 즉, ‘저스틴은 달리를 사랑했다’라는 것은 『발타자르』에서 완전히 새로운 현실, 즉 ‘저스틴은 달리를 이용했다’, ‘저스틴은 퍼스워든을 사랑했다’로 변화한다. 또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마운트올리브』, 『클레어』로 향하면서 현실의 다른 면들이 드러나게 된다.
이를 위해『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화자의 서술에 다른 등장인물들의 독백, 대화, 연설, 편지, 일기, 회고록, 주석, 심지어 소설 등이 침투해 들어와 새로운 현실과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기법을 사용한다. 『저스틴』에서 저스틴의 전남편 아르나우티가 쓴 소설 『풍속』이 만들어낸 저스틴의 이미지는 달리의 글과 발타자르의 주석에 의해 이율배반적으로 서술된다. 달리의 글은 달리만의 현실(관점)이 반영된 저스틴을, 발타자르의 주석은 한 차원 다른 현실(관점)이 반영된 저스틴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마운트올리브』에서 마운트올리브의 사랑과 믿음은 퍼스워든의 편지에 의해 전복된다. 『클레어』에서 달리가 결코 알 수 없었던 클레어의 과거는 발타자르와 클레어의 대화 속에서 폭로되면서 클레어와 달리의 운명적 사랑의 관계를 위협한다.

알렉산드리아 사중주의 각 편 앞에는 제사가 있으며, 본문 뒤에는「뒷이야기」를 붙여 “등장인물들과 상황들이 유기적으로 전개될 수 있게끔 했다.” 단, 『마운트올리브』에는 「뒷이야기」가 없고, 『발타자르』와 『클레어』에는 부록처럼 작품의 다른 뒷이야기들이 붙어 있다. 또, 『클레어』의 주석에는 로렌스 더럴이 인유한 이집트의 시인 카바피스의 시들이 번역되어 있어 작품의 배경과 분위기를 살려 준다.
위와 같은 현대적 소설 기법의 사용은 ‘현대의 사랑에의 탐구’라는 주제를 풀어나가면서 ‘예술(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물음의 답을 찾아가는 방식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에 관한 끊임없는 열정 어린 탐색, 철학적 물음이 4부작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6,600 원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 클레어

도서정보 : 로렌스 더럴 / 펭귄클래식 / 2020년 03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소설 100선『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저스틴, 발타자르, 마운트올리브, 클레어』 한국어 판 첫 출간
온다 리쿠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 영감을 준 바로 그 작품

▶ 더럴은 진정한 프루스트식 열정을 발휘하여 진정한 사랑 이야기들을 탐구했다.30년대 후반부터 40년대 초반까지의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뛰어난 시적 묘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문장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재치와 재기발랄이 넘쳐난다. - 필립 토인비,《옵저버》
▶ 이 작품이 더럴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조지 슈타이너
▶ 더럴은 긴장감을 조장하고 다루는 데 대가이다. 나는 첫 장에서부터 매료되었다.- 위버 스미스
▶ 아주 뛰어나고 눈부신 작품 -《타임즈 리터러리 서플먼트》
▶ 영국 문학의 걸작 중 한 편. 변하지 않는 우리 내면의 무언가를 감동시킨다. -《더 타임즈》

◆ 20세기의 대표적 영국 작가 로렌스 더럴의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초역 출간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영국 작가 중 한 사람인 로렌스 더럴(Lawrence Durrell, 1912~1990)의 대표작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저스틴, 발타자르, 마운트올리브, 클레어』가 작가 사후 20주기를 맞아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출간되었다.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로렌스 더럴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하며 동시에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에 체류하면서 쓰기 시작한 4부작 연작소설로, 차례로 발표된 『저스틴』(1957), 『발타자르』(1958), 『마운트올리브』(1958), 『클레어』(1960)가 1962년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하나의 제목 아래 묶이면서 작가 서문과 함께 출간된다.

이 네 편의 연작소설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전체 제목 아래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게끔 의도되었다. 가장 적절한 부제는 ‘한 단어의 연속체’쯤 될 것이다. 나는 대략적인 유추로 상대적인 서술을 적용하여 나만의 형식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앞의 세 권은 삽입 방식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 형제이지, 속편의 개념이 아니다. 마지막 한 권만이 진정한 속편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간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연작소설의 형태에 도전하고 있다. -「작가 서문」 중에서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 북부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급(작가, 시인, 의사, 화가, 댄서, 외교관, 혁명가 등)과 인종(영국인, 프랑스인, 유대인, 이집트 콥트교도 등)의 여러 인간 군상들의 성적 ? 정치적 관계를 네 편의 연작을 통해 여러 사람의 관점으로 변화해 가며 조명함으로써 신선한 소설 기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시적 문체를 선보인다. 특히, 배경이 되는 1930~1940년대 알렉산드리아는 등장인물들만큼이나 복잡한 성격을 띤 하나의 캐릭터처럼 제시되면서 소설 자체에 역동적이고 다면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 동일한 사건을 여러 시점의 변화를 통해 복수적 차원에서 그려낸 실험적 작품
더럴이 ‘현대의 사랑에의 탐구’라고 부른 이 4부작 연작소설은 상대성과 연속체 및 주체-객체 관계의 개념을 탐구하는 일종의 실험소설이다. 1959년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더럴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고정된 인격의 개념을 파괴한 프로이트의 사상을 기반으로 현실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관점은 변화하며, 일련의 동일한 사건들이 변화하는 여러 관점에 따라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저스틴』에서 사실로 믿어졌던 하나의 현실, 즉, ‘저스틴은 달리를 사랑했다’라는 것은 『발타자르』에서 완전히 새로운 현실, 즉 ‘저스틴은 달리를 이용했다’, ‘저스틴은 퍼스워든을 사랑했다’로 변화한다. 또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마운트올리브』, 『클레어』로 향하면서 현실의 다른 면들이 드러나게 된다.
이를 위해『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화자의 서술에 다른 등장인물들의 독백, 대화, 연설, 편지, 일기, 회고록, 주석, 심지어 소설 등이 침투해 들어와 새로운 현실과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기법을 사용한다. 『저스틴』에서 저스틴의 전남편 아르나우티가 쓴 소설 『풍속』이 만들어낸 저스틴의 이미지는 달리의 글과 발타자르의 주석에 의해 이율배반적으로 서술된다. 달리의 글은 달리만의 현실(관점)이 반영된 저스틴을, 발타자르의 주석은 한 차원 다른 현실(관점)이 반영된 저스틴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마운트올리브』에서 마운트올리브의 사랑과 믿음은 퍼스워든의 편지에 의해 전복된다. 『클레어』에서 달리가 결코 알 수 없었던 클레어의 과거는 발타자르와 클레어의 대화 속에서 폭로되면서 클레어와 달리의 운명적 사랑의 관계를 위협한다.

알렉산드리아 사중주의 각 편 앞에는 제사가 있으며, 본문 뒤에는「뒷이야기」를 붙여 “등장인물들과 상황들이 유기적으로 전개될 수 있게끔 했다.” 단, 『마운트올리브』에는 「뒷이야기」가 없고, 『발타자르』와 『클레어』에는 부록처럼 작품의 다른 뒷이야기들이 붙어 있다. 또, 『클레어』의 주석에는 로렌스 더럴이 인유한 이집트의 시인 카바피스의 시들이 번역되어 있어 작품의 배경과 분위기를 살려 준다.
위와 같은 현대적 소설 기법의 사용은 ‘현대의 사랑에의 탐구’라는 주제를 풀어나가면서 ‘예술(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물음의 답을 찾아가는 방식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에 관한 끊임없는 열정 어린 탐색, 철학적 물음이 4부작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6,600 원

적당히 육아법

도서정보 : 하세가와 와카 / 웅진리빙하우스 / 2020년 03월 1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출판사 서평


“혹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빼앗고 있지는 않나요?”
독립적인 아이로 자라길 바라면서도 참견을 내려놓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하버드대, 옥스퍼드대에서 밝혀낸 ‘전략적 빈틈’의 효과!

“우리 아이는 왜 여러 번 말해도 안 듣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게 될까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해봄직한 말이자 부모 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가장 많이 받아온 질문이다. 저자는 발달심리학이나 뇌과학 분야에서는 상식인데도 정작 육아 정보가 절실한 부모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세계 최고 대학의 연구논문 1,000건 이상을 종합해 최강의 육아법을 책으로 펴냈다. 『적당히 육아법』(웅진리빙하우스 출간)은 부모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육아법의 핵심이자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해 누구보다 애쓰는 부모일수록 반드시 읽고 어깨에 힘을 빼고 키울 것을 강조한다. 모든 부모는 아이가 독립적이고 스스로 잘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훈육하거나 막상 실전에 닥치면 마음을 내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적당한 거리 두기’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부모들을 위해 저자는 ‘전략적인 빈틈의 기술’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말 습관, 행동 습관, 생활 습관, 학습 습관 등으로 나누어 부모라면 누구나 무릎을 치며 공감할 만한 실천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적당히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 부모부터 ‘적당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기를 권하는 점이 흥미롭다.

‘적당히’만 잘 지켜도 아이의 공감력, 사고력, 창의력이 높아진다
0~7세에 마음껏 저지르고 실수해야 하는 이유!

0~7세는 아이의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다. 아이는 영유아기에 오감을 통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뇌가 단련된다. 여기에서 시행착오란, 몸소 부딪히면서 취할 정보와 거를 정보를 터득하며 인지를 강화해나가는 것이다. 즉, 인간의 생애 주기 가운데 0~7세야말로 자기주도성을 배울 수 있는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뇌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름 아닌 마음껏 저지르고 실수하는 것이다. 실수를 해야만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는 혼자 생각하고 힘껏 선택하는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더 똑똑해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자라난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해서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부모가 불안하고 조급해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버리거나, 잘해내지 못한다고 다그치는 등 잘못 훈육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해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그러면 아이가 혼자 해야 할 때가 되어도 방법을 몰라서 부모에게 의지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혼자 할 수 있는 힘을 가장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을 당부하며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아이에게 “빨리빨리”라고 재촉하는 것은 아이가 생각하는 시간을 차단하고 자신감을 꺾는다는 점(2부 소통 능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적당히 육아법), 친구와 작은 다툼이 있을 때 바로 개입하지 않아야 아이들끼리 중재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생활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3부 공감 능력과 사고력이 자라는 적당히 육아법), 수면·식사·놀이 등의 생활 습관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4부 0~7세 적당히 생활 습관), 공부를 즐기는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 “국어와 수학을 놀이처럼” 익히는 방법(5부 0~7세 적당히 학습 습관) 등을 생활에 밀접한 육아법으로 제시하며 부모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전 세계 최고 대학의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한 ‘화제의 육아법’
직접 체험한 수백 명이 넘는 부모들에게 극찬을 받은 최강의 육아 솔루션!

‘적당히 육아’는 개인의 육아법이 아니라 하버드대·옥스퍼드대 등에서 밝혀낸 검증된 방법이라는 점에서 효과가 확실하다. 이 책은 지금까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서 아이도 부모 자신도 지나치게 통제해왔던 이들에게는 경종을 울리고, 아이가 늦되다 생각이 들더라도 최대한 아이를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방식을 고수하던 부모들에게는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해준다. 나아가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반드시 도움이 된다.
그동안 저자의 지도를 받은 수백 명이 넘는 부모들 가운데 97% 이상에게 “아이가 학습을 즐기게 되었다” “아이와 더 잘 교감하게 되었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자. 무엇보다 아이가 행복해하고 만족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부모는 적당히 거들기만 할 뿐,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평생 자존감과 자립심을 키워주는 최강의 육아법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 스스로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적당히 육아’의 기술

* 소통 능력과 자신감
- 아이에게 참으라고 하지 않기
- 인사하라고 시키지 않기
- “ㅇㅇ하면 안 돼”라고 하지 않기

* 공감 능력과 사고력
- 친구를 가려 사귀어도 지켜봐주기
- 야단치기보다 상대방의 상황을 알려주기
- “왜요?”라는 질문에 정답을 말하려고 애쓰지 않기

* 생활 습관
- 부모도 아이도 밤이면 열 일 제쳐두고 자기
- 편식을 해도 너무 신경 쓰지 않기
- 젓가락 사용을 서두르지 않기

* 학습 습관
- 억지로 글자 공부를 시키지 않기
- 아이의 대답을 5초 동안 기다리기
- 퀴즈나 문제 풀이를 틀려도 바로잡지 않기

구매가격 : 11,200 원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개정증보)

도서정보 : 티나 실리그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2월 2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5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 전 세계 15개국 번역 출간
★★ 출간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증보판
★★ 스탠퍼드 대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명강의

스탠퍼드 대학 최고의 인생 설계 프로젝트!
“누구나 가는 길은 정답이 아니다”
실리콘밸리가 열광하는 스탠퍼드의 학생들은 어떻게 인생을 준비하는가
한국 사회엔 변하지 않는 성공의 공식이 존재한다. 아니, 존재했다. 초·중·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명문대에 입학해 각종 기업에서 주도하는 대외활동을 열심히 수행하며 토익 만점은 물론 각종 자격증, 공모전 수상 경력을 쌓아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살아가는 한국형 성공 공식 말이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사회에선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오답이 된다. 이 책은 정해진 길 위에서 지금껏 살아온, 사회에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불완전한 성인들과 어느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가장 창의적인 인생 설계 프로젝트다.
전 세계 15개국 번역, 한국에서만 50만 독자가 선택한 인생 멘토 티나 실리그의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지난 10년 동안 스탠퍼드 강의실에서 만난 새로운 학생들의 색다른 아이디어와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 분야의 최고의 인재들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초판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두 챕터를 추가했다. 불완전한 성인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스무 살은 물론, 처음부터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픈 이들에게 필요한 조언으로 더욱 내용이 풍부해졌다.
티나 실리그 교수의 명강의 ‘기업가정신과 혁신’을 중심으로 정리한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인생의 주도권을 잡는 사고방식과 태도를 실례를 바탕으로 풀어놓는다. 정해진 성공 공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과 성공을 이룬 많은 이의 이야기와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스탠퍼드 학생들의 모습은 당신이 앞으로 그려나가야 할 새로운 인생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인도해줄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생을 팝니다!
지금 한 명을 사시면, 두 명을 덤으로 드립니다!”
과감히 상상하고 쿨하게 선을 넘어라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5달러와 두 시간을 주고 그것을 활용해 돈을 벌어오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는 티나 실리그의 강의실에서 시작된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과제다. 일명 ‘스탠퍼드의 5달러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막막한 과제를 가지고 학생들은 무려 평균 수익률 4,000퍼센트를 달성한다. 이 과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마도 5달러를 가지고 레모네이드 등을 만들어 파는 ‘장사’일 것이다. (혹은 운에 기대 5달러치 복권을 구입하거나 말이다.) 하지만 스탠퍼드의 학생들은 평소에 흔히 보고 지나치던 풍경 속에서 성공의 가능성을 발견해냈다. 줄이 길게 늘어선 식당에서는 얼른 대기 없이 들어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손님들의 욕망을 보았고, 또 누군가는 이 과제의 답은 5달러의 돈도, 두 시간의 시간도 아닌 ‘과제 발표 시간’에 있다고 보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해냈다. 바로 스탠퍼드 학생을 뽑고 싶어 하는 회사에 찾아가 “스탠퍼드 학생 한 명을 사시면, 두 명을 덤으로 드립니다!”라는 당당한 카피를 내걸고 회사 측의 광고를 따온 것이다. 이렇듯 그녀의 강의실은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터무니없는 과제들로 가득하고, 이를 더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학생들이 매년 찾아드는 강의실이 되었다.
그녀가 이런 독특한 과제를 학생들에게 던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부숴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그녀는 ‘모든 문제는 기회’라고 강조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닌 항상 우리 주변에 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문제를 찾아내 이를 해결할 기발한 해법을 떠올릴 때 비로소 남다른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그녀는 실제로 이런 방식을 통해 성공한 벤처 사업가들, 그리고 스탠퍼드 학생들의 사례를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모든 문제는 기회가 된다”
고정관념과 실패를 기회로 바꾸는 인생 사용설명서
학교 밖 세상에는 정해진 길을 걷는 익숙함도, 맞는 방향을 알려주는 선생님도 없다. 그리고 정답이란 것도 없다. 자신의 인생을 바꿀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스스로 그 태도를 갖춰야 한다. 티나 실리그는 바로 이 지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조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이 세상에서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며 필요에 따라 위험을 감수하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유연하게 협력하는 창의적인 태도를 갖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꺼이 실패하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 언뜻 식상해 보일 수 있는 이 이야기에도 스탠퍼드의 강의실에선 ‘창의력’이 더해진다. 예컨대 성공적인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내기 위해 최악의 아이디어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렇듯 그녀는 이 책에서 강의실 안팎에서 찾을 수 있는 실제 사례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갖출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한다. 고정관념은 어떻게 깨부숴야 하는지, 왜 애매한 성공보다 확실한 실패를 추구해야 하는지 선배들의 사례를 통해 깨우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탠퍼드 대학교만의 인재를 키워내는 모든 엑기스를 이 책 한 권에 전부 담아냈다. 기발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성공을 이룬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은 누군가에겐 이제 막 들어선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더 환하게 밝혀줄 빛이, 또 누군가에겐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세상에 맞설 수 있는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어차피 불확실한 세상이기에 더 많은 행운과 기회를 만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당신은 나만의 인생을 더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자.

구매가격 : 13,000 원

하버드 사랑학 수업(개정)

도서정보 : 마리 루터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1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하버드대 학생들이 열광한 빛나는 통찰
두근거리거나, 질렸거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한,
친절하지만 분명한 사랑학의 가르침

“하버드에 다닐 때, 나는 마리 루티 교수의 사랑학 강의에 완전히 푹 빠졌다. 이 획기적인 강의를 통해 사랑을 찾는 것이 왜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지, 그동안 어떤 오해들이 사랑을 가로막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_낸시 레드(미국 작가)

지난 세기에 경전처럼 떠받들던 인기 연애지침서들은 연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며 오히려 관계에 해악을 끼쳤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연애서는 달라야 한다. 현재의 불평등한 성역할의 토대 위에서 고통받는 모두의 문제를 터놓고 말해야 한다는 게 마리 루티 교수가 전하는 조언의 핵심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3년간 진행되며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사랑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묶은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빛나는 통찰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 통찰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사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뜨려준다. 사랑을 방해하기만 했던 그릇된 사고방식을 지적하며 유연하고 당당하게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부에서는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이 다르다는 오래된 오해를 바로잡고, 2부에서는 사랑을 신성시하고 이별을 금기시하는 우리의 편견과 두려움을 해결한다. 유혹하는 법과 작업하는 법 등 연애를 ‘시작’하는 기술에 대해서만 열을 올리는 다른 연애서들과는 달리, 이 책은 “잘 떠나보내야 잘 살 수 있다”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더 중요하게 설명한다. 실패한 사랑으로 불행에 빠져 있는 사람에겐 “사랑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라는 위로를 던지며, 이미 식어버린 사랑을 연장하려 애쓰는 사람에겐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며 연애의 통제 불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모두 12강으로 이루어진 마리 루티 교수의 사랑학 수업에는 이처럼 신랄하지만 따뜻한 조언이 기다리고 있다. 이 강의를 듣고 나면, 앞으로 내가 사랑할 사람도 부디 이 강의를 수강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이
정말로 완전히 다를까?

“생물학적으로 남자는 여자를 사냥하도록 타고났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습니다. 수컷 표범은 먹을 것을 찾아 사냥에 나설 때 암표범을 사냥하지 않습니다. 수표범은 짝짓기 대상이 될지도 모를 암표범을 쫓을 만큼 멍청하지 않습니다.” _본문 중에서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화성 남자-금성 여자’ 모델로 대표되는, 사랑에 대한 진화심리학적 해석에 반기를 든다. 마리 루티 교수는 자신의 경험담과 주변의 이성 친구들의 예를 들면서 남자 역시 여자만큼이나 사랑 앞에서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하며, 상대에게 거절당할까 끊임없이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여러 여자를 좋아하며 바람을 피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식의 시각은 사실도 아니거니와 이런 인식이 남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남녀가 다른 별에서 왔다는 주장을 믿지 않을 때 우리에게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다르다고 이해하면, 우리는 어떤 함정에 빠지게 될까. 남성은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보는 ‘마초 남’으로 쉽게 일반화되기에, 이런 연애서를 읽은 여자들은 ‘마초 남’에게 선택받는 기술을 사랑이랍시고 배우고, 밀당 전략 등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인간 남자는 인간 여자와 더 가깝지, 결코 침팬지 남자와 더 가깝지 않다는 걸 명심한다면, 나와 성별이 다른 상대를 사랑하는 게 더는 두렵지 않을 것이다.

사랑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인간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는 멍이 들었다고 해서 썩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자두나 살구, 망고나 복숭아와는 달리 인간은 생의 격류에 휘말린다 해도 시들어버리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가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_본문 중에서

마리 루티 교수의 진단에 따르면 사랑이 어려운 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음껏 사랑하기보다는 마음을 반쯤 닫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 사랑을 받기 위해 갖은 유혹의 기술을 쓰려고만 하지, 자신의 온 마음을 다 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펼치는 사랑은 한낱 게임일 뿐이며 승자와 패자가 있는 시합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사랑이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언제든 상처받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진정한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끝이 날지라도 열정이 가득한 사랑은 지속성만 있는 뜨뜻미지근한 사랑보다 위대하며, 이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충실한 애도의 과정을 통해 더 강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마리 루티 교수는 사랑엔 어떤 경우에도 실패란 없으며, 사랑은 그 자체로 ‘윈-윈’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녀가 사랑 옹호론을 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에 빠지는 걸 겁내는 이들을 위한 이 시대의 사랑학 필독서다.

구매가격 : 11,200 원

사물들

도서정보 : 조르주 페렉 / 펭귄클래식 / 2020년 02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부를 꿈꾸는 상상 속에 녹여낸 빈곤함, 진정 아름답다.”
_롤랑 바르트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천재 악동으로 꼽히는 조르주 페렉의 작품 『사물들』은 스물을 갓 넘은 실비와 제롬이 학생 신분을 떠나 사회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1960년대 프랑스 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시의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클래식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이며, 소설적 재미를 잃지 않는 감각적인 글쓰기는 오직 페렉만의 장점이다.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지만,
언제나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는 우리들의 이야기

『사물들』은 사회학적 보고서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해낸 수작이다. 작품은 표면상 주인공들이 갈망하는 물건들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는 행복에 대한 긴 담론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사회인 현대 소비사회는 중세에는 왕들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풍요로움을 보통 사람들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손에 닿을 듯 닿지 않는 소비에 대한 욕망은 더욱 심해졌다. 페렉은 스물을 갓 넘은 실비와 제롬이 학생 신분을 벗어나 사회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현대인이 시달리는 상대적 빈곤감을 날카로운 필치로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회 초년병인 이 젊은이는 말할 것이다. 뭐라고, 꽃이 만발한 들판을 거니는 대신 창 딸린 사무실 책상 앞에서 좋은 시절을 다 보내라고? 승진 발표 전날 희망에 들어 가슴 졸이라고? 계산적이 되어 술책을 부리고, 화를 꾹 참아내라고? 시를 꿈꾸고, 야간열차와 따뜻한 모래사장을 상상하는 내가? 젊은이는 마음을 달래려 할부 판매의 덫에 걸려든다. 그 이후로 그는 제대로 걸려들어 빠져나오지 못한다. _ 64쪽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고단함
“왜 우리는 행복하기를 멈출 수 없는가?”

실비와 제롬은 우리 모두를 대신해 꿈꾸고 좌절한다. 무작정 떠났다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는 그들의 위험한 모험은 가진 것이라고는 젊음밖에 없는 자들의 무모함이다. 작품의 1장을 가득 채운 조건법이 허용한 모든 종류의 소소한 욕망은 2장부터 이어지는 직설법의 단단함 앞에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만다.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중에 대화마저 배제한 묘사는 자칫 지루하지 않을까 싶지만 꼭 알맞은 거리에서 가장 적확한 단어로 채워나간 장들은 너무나 강렬한 힘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에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헐거운 듯하면서도 치밀한 이야기의 플롯을 좇다보면 이 소설은 결국 페렉이 자신에게 그리고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욕망하는 인간에게 던지는 긴 물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우리는 행복하기를 멈출 수 없는가?”

사회의 구조, 일상을 기술한 한 시대의 기록자

“페렉은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가장 독특한 문학적 개성을 지닌 작가이다.”
_이탈로 칼비노

데뷔작인 이 작품으로 조르주 페렉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그해 1965년 르노도 상을 받음으로써 모두에게 스물아홉의 신인 작가를 각인시켰다. 페렉은 클래식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이며, 소설적 재미를 잃지 않는 감각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페렉이 사회학도였다는 사실은『사물들』에‘사회학적 소설’이라는 꼬리표를 달지만 더 나아가, 페렉은 사회비판적, 분석적인 작가라기보다 사회의 하부구조, 일상을 기술한 한 세대의 기록자였다. 비슷한 작품을 두 번 다시 쓰지 않는다는 작가의 다짐처럼 페렉은 길지 않은 삶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며 동시에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새로운 언어 형식으로 남기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문학적 실험들이 독자들에게 자칫 일관정시 결여된 산만한 결과물로 보일 수 있지만 페렉은 자신의 작품을 사회학적, 자전적, 유희적, 소설적 질문의 결과라고 말했다. 즉,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자전적 요소를 낳았고, 그 고민이 확장되어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라는 사회학적 질문으로 이어졌으며 작가로서 그 내용을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소설로 표현된 것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사랑의사막

도서정보 : 프랑수아 모리아크 / 펭귄클래식 / 2020년 02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모리아크는 영혼을 파고드는 분석과 예술적 강렬함으로 인간의 삶을 해석해냈다.”
_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는 일평생 인간 본연의 내적 갈등과 고통의 문제를 연구했다. 『사랑의 사막』은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이며 제목 ‘사랑의 사막’은 그의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압축된 표현이기도 하다. 쉰두 살의 아버지와 열일곱의 아들이 한 여인을 사랑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널리 존경받는 쿠레주 박사는 ‘산 채로 땅에 묻힌 듯’ 숨 막히는 가정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에서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마리아를 남몰래 사랑하고, 사춘기 아들 레몽은 호기심으로 아름다운 연상의 여인 마리아에게 끌린다. 이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세계로부터 벗어나려고, 혹은 그 세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정립하기 위해 서로를 갈구하고 사랑하지만, 그 눈부신 사랑은 그들 마음속 황량한 사막 안에서 천천히 시들어갈 뿐이다. 모리아크는 이 작품을 통해, 운명의 잔혹함과 사랑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처연하게 그려냈다. 고립된 인간 존재들 사이의 소통 불가능성을 깊이 있게 탐색한 모리아크의 대표작이다.

▷ 192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 작품
▷ 195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사랑의 사막’은 내 모든 작품들의 제목이 될 수도 있는 말이다.
_프랑수아 모리아크


모리아크의 작품 세계에서 인간 세계에 만연한 갈등은 ‘사랑의 사막’이라는 표현으로 압축된다. 사막은 곧 고립된 인간 존재들 사이의 소통불가능성을 의미한다. 모리아크의 모든 인물들은 한결같이 소통의 어려움 속에서 고통 받는다. 그들은 마치 타인들이 들어올 수 없는 고립된 섬에서 존재하는 듯이 그려진다. 그들은 자기만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혹은 그 세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정립하기 위하여 종종 타인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이처럼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위해 타인을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인물들의 존재관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두 남자, 17세 소년과 52세인 소년의 아버지가 한 여인을 사랑한다. 그러나 둘 중 어느 쪽도 그 여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오랫동안 그 여자를 잊지도 못한다. 어느 날 청년 레몽 쿠레주가 파리의 한 바에서, 우연히 그가 소년 시절에 알았던 여인, 이제는 40대 중반 마리아 크로스를 마주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여기에서 작가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레몽의 과거, 소년 시절을 부활시킴으로써 소설을 구성한다. 그들이 보르도 교외의 전차 안에서 처음 만났을 때, 레몽은 외모에 자신 없고 수줍은 고등학생이었고, 마리아는 부유한 남자의 정부로, 이웃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20대의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마리아를 처음 만났을 때, 레몽은 마리아가 유부남의 정부라는 사실을 몰랐다. 단지 못생겼다고 주눅 들어 있던 자신을 관심 있게 바라봐 주는 것이 기뻤을 뿐이다. 마리아의 관심에 레몽은 전과는 전혀 다른 남자로 성장한다. 그러나 마리아의 정체를 알고 난 후, 레몽은 우정에서 떠나, 서툰 남자의 허세로 마리아를 가지려다가 헤어지게 된다. 그 후로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뭉갠 마리아에게 레몽은 그리움이 뒤섞인 원한을 간직하게 되었고, 방탕한 청년으로 자라난다. 그는 언젠가 이 여인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날, 유혹해 완전히 지배하는 날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한편, 존경받는 의사인 쿠레주 박사는 아들보다 먼저, 그의 환자로 마리아를 마음속으로 몰래 그녀를 숭배하고 있었다. 박사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었으나, 불행한 남편, 아버지, 아들이다. 그의 부인은 가정과 남편에게 헌신적이었으나,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평범하고 속된 여인이다. 그녀는 일상의 근심거리만을 늘어놓으며 남편과 소통하지 못한다. 속되지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는 아내에게 충실하며 ‘산 채로 땅에 파묻힌 사람’처럼 숨 막히고 괴로운 생활을 하고 있던 마리아만이 유일한 삶의 희망이다.

모리아크의 소설은 서사의 긴장감보다 등장인물의 내면적 감정의 긴장감으로 정의된다. 그는 능란한 기법으로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외관상의 이야기보다는, 가정과 각 개인 안에 있는, 타인에 대한 멸시와 증오, 사랑의 내적인 심연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인물들의 비극, 징벌, 구원을 점진적으로 드러난다. 서사의 단조로운 구성을 버리고 시간을 뒤섞는 그의 독창성은 이야기의 시간이 지속적, 직선적이 아니라 '폭발한 시간'이라는 그 독특한 기법에 있다. 작가는 소설의 시작에서 작중인물의 과거 회상을 통해 독자를 과거의 시간 속으로 데려간다. 장면과 장면을 교묘하게 연결, 교차하는 작가의 소설 구성의 능란한 솜씨는 감탄할 만하다.

구매가격 : 6,600 원

한 밤이여, 안녕

도서정보 : 진 리스 / 펭귄클래식 / 2020년 02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장 훌륭한 20세기 영국 작가' 진 리스가 그리는 또 한 명의 상처받은 여인!
세상에서 버림받은 여인의 절망에 찬 독백에 가슴 먹먹한 아픔을 느낀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진 리스의 국내 초역 작.

한밤에게 보내는 아침 인사

한밤이여, 안녕!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낮은 내게 싫증이 났다지만,
내가 어찌
낮에게 싫증을 느끼겠어요?
태양빛이 너무도 안온해서
나 거기서 살고 싶었지만,
아침은 나를 원치 않는대요. 지금은.
그러니
낮이여, 잘 자요!
-에밀리 디킨슨

“Good Morning, Midnight”, 즉 한밤에게 보내는 아침 인사가 바로 『한밤이여, 안녕』의 원제다. 더는 자신을 원치 않는 낮에게 이별을 고하고 한밤에게 돌아간다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 첫 구절을 따온 제목 ‘한밤이여, 안녕’은 소설의 내용이 에밀리 디킨슨 시의 그것과 매우 근접해 있음을 암시한다. 묘하게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지만, 활동 당시에는 그 내용과 기법이 ‘시대를 앞선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던 사실조차 일치하는 디킨슨과 진 리스. 리스는 어쩌면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과, 자신의 작품이 지닌 매력적 가치와 비운의 운명을 바로 이 디킨슨의 시를 통해 대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어둠의 가장 깊은 곳, 한밤을 향해 아침 인사를 건네는 뜻을 해석하려는 노력이 바로 이 소설을 이해하는 방향키일 수 있다. 주인공에게 한밤은 무엇을 뜻하는지, 안녕이라는 인사가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그 인사를 건넬 때 주인공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이런 복잡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이 소설이 조금씩 선명하게 잡힐 수 있으리라.

막다른 골목에 선 여인, 소피아

1937년 파리의 늦은 가을. 영국 여인 소피아가 현재 있는 곳. 어떻게 이곳에 왔을까?
결혼.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의 일방적인 떠남으로 끝을 맺다. 출산, 태어나 울지 않은 아이는 5주가 지나 죽는다. 십사오 년 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결혼을 하고 희망에 차서 남편과 함께 파리에 왔을 때의 일이다. 그 뒤로 소피아는 런던에 돌아갔고 거기서도 사람들의 냉소와 비난의 시선이 이어졌다. 도망치듯 다시 돌아온 파리. 하지만 그녀가 마주하는 것은 부당한 취급과 사람들의 냉대, 흑심 가득한 남자들의 음흉한 눈빛이다.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옆방에 사는 흰 가운의 사나이는 그녀에게 끊임없이 기분 나쁜 추파를 던지며 과거에 자신을 농락한 남자들을 연상시킨다. 이 가운데서도 그녀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있다. 그녀의 슬픔을 다독여주고,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 주기 위해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해 주는 몇몇의 사람들. 특히 불현듯 그녀에게 다가와 사랑을 고백하는 젊은 남자 르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을 도와달라며 소피아에게 접근하지만, 점점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하며 그녀의 방에 들어가길 원한다. 하지만 더는 남자를, 인간을, 아니 세상을 믿지 않게 된 소피아는 그가 하는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런데 어느 날 르네는 오랜 시간을 그녀와 함께하면서 자신의 상처를 보여 주고 둘 사이의 틈을 좁히려는 시도를 하는데, 결국 그날 밤 그녀의 호텔 방 앞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자신이 완고하게 거부했던 남자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찾아온 것에 대해 그녀는 지금까지의 모든 배신과 상처에 대한 보상을 느끼면서 말할 수 없이 기뻐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두 팔로 감싸 안은 르네를 방으로 초대한 순간, 소피아는 이상한 불안감에 휩싸이며 그를 힘겹게 다시 방 밖으로 내보낸다. 그의 진심을, 아니 자신을 다시 불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가 나간 후에 소피아는 후회로 절망하며 다시 돌아오라고 마음속으로 크게 외친다. 그러나 침대 위에 발가벗은 채 웅크리고 누워 있는 그녀를 찾은 사람은 자신을 불쾌한 눈으로 쳐다보았던 바로 그 옆방 사나이였다. 사나이가 늘 입고 있는 흰색 가운을 확인한 소피아는 “그래요, 네, 네…….”라고 말하며 그를 두 팔로 감싸 침대로 끌어내린다.

독특한 문학적 기법으로 설득력을 획득한 작품

『한밤이여, 안녕』은 남편과 연인들로부터 버림받고 외롭게 살아가는 한 여인의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나치게 관습적이고 상상력이 결핍된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희생되는 가엾은 영혼의 이야기다.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 위주 세계의 희생물, 남성을 신뢰할 수 없는 여성을 대표하는 여인 소피아를 그리고 있는 『한밤이여, 안녕』이 1939년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 작품을 외면했다. 이전에 발표되었던 리스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일방적 희생자나 피해자, 혹은 성적으로 부당하게 착취당하는 사람으로 설정된 나약하고 무력한 여성 주인공의 모습이 그 당시 여성들의 입맛을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실패와 배반의 테마, 그리고 여성의 점진적 추락의 원인을 그리는 기법이 그 시대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독특하고 앞선 성질의 것이었다. 하지만 1958년 BBC 방송을 통해 이 작품이 극화되어 소개되었을 때, 진 리스는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명성을 날렸으며, 1966년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가 출판되었을 때는 “가장 훌륭한, 살아 있는 영국 작가”로 세계적인 칭송을 받았다.
그렇다면 한 무명작가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요소는 무엇인가? 리스는 당시에 품위 없는 것으로 간주된 대상에 대한 세밀한 묘사에 천착한다. 헐어빠진 방들이 뿜어내는 냄새, 수시로 변하는 태양빛의 밝기, 싸구려 옷감의 불완전함, 미소가 함축하는 다양한 의미, 몸의 주인을 고립시키고 당황케 만드는 육체의 욕구나 고통 등, 감각을 통해 얻은 느낌의 생생한 파편들은 독자들에게 덤벼들고 돌진한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끊임없는 시간의 그물과, 여기에 얽힌 의식의 흐름과도 연결된다. 양순하고 명료한 한 순간이 지나면 다음엔 괴로운 자아인식으로 무너지는 순간이 오고, 다음엔 과거 속으로 혹은 꿈의 세상으로 갑자기 끌려 들어가며, 그렇지 않으면 너무도 재미없고 끔찍해서 병든 상상력의 산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무력한 재검토로 가는 과정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유기적 응집력을 갖고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교차되고 엉키면서, 소설에 속도감을 부여하고 개연성을 이룩하며 독자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리스는 멜로디와 리듬의 능력을 강조하면서 문장의 음악성에 매달린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거나 한 단어에서 파생하는 동질적이고 이질적인 다양한 성격의 단어들 첨가하여 제시함으로써 문장에 음악성을 부여한다. 이것은 독자의 의식 속에서 보편성을 밀어내고 정상의 경계를 벗어나게끔 한다. 즉 모든 것을 아우르는 리듬은 시간의 넘나듦과 다자관점, 인상주의적 내적 독백, 사회성이 강한 희극적 요소, 그리고 사회문제에 대한 탄식을 한데 묶어준다. 리스는 이를 통해 ‘다름’에 대해 독자와 ‘한마음’으로 소통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욕구를 표출한다.

구매가격 : 6,000 원

더 팀

도서정보 : 아사노 고지 / 리더스북 / 2020년 02월 1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대책 없이 무너져가던 그 팀은 어떻게 되살아났을까?
3년 만에 매출 10배 상승을 달성하며
업계 1등으로 변모한 꼴찌 팀의 극적인 부활

★ 아마존 경제·경영 1위
★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2012년, 일본에서 손꼽히는 인사 컨설턴트 중 하나인 아사노 고지는 망연자실한 상태에 빠졌다. 실적이 급감한 팀으로 발령받아 2년간 갖은 애를 썼지만 실적은 회복되지 않았고, 퇴사자는 줄을 이었으며 팀 분위기는 나빠지기만 했다. 하루하루 극심한 무력감에 시달리던 그는, 어느 날 최후의 수단으로 고객에게 조언하던 기업 혁신 노하우를 변형해 자신의 팀에 적용해보기로 마음먹는다. 이것이 바로 5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팀의 법칙’이다.

‘팀의 법칙’을 실천한 지 3년 만에, 놀랍게도 그의 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매출은 10배 증가해 사업이 안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30%가 넘던 퇴사율이 2%대로 낮아졌다. 매출이 증가하자 회사의 시가총액까지 상승했고, 존폐 위기에 몰린 그의 팀은 업계에서 주목받는 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팀의 법칙’ 하나로 성과와 분위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쥔 것이다.

실패하던 팀이 극적으로 부활한 스토리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이 책은 출간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아 일본 아마존 종합베스트 순위에 올랐다. 또 “팀으로 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팀 운용 전략의 결정판”, “팀에 대한 지금까지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주었다” 등의 리뷰에서 알 수 있듯이, 효과적인 팀 운용 전략에 목마른 수많은 중간 관리자와 직장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금까지의 모든 방법론은 잊어버려라!
주먹구구식 지식과 감에 의존한 경험을 뒤엎고
‘팀’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전략서

이 책은 팀 성과를 갉아먹는 주요 원인으로 ‘팀에 대한 잘못된 접근’을 꼽는다. 중간관리자부터 팀 속성을 제대로 이해할 기회가 없다 보니, 경험에 근거해 주먹구구식으로 조직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간관리자들은 ‘팀원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만약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작다면, 초기 단계에서 팀원을 엄선하고 그렇게 선정된 팀원이 장기간에 걸쳐 활동하는 편이 팀 성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9년 연속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9년 동안 바뀐 주전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 반대로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정도가 크다면 이때는 문턱을 다소 낮춰 구성원을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저자는 팀 운용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팀 활동의 유형,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정도, 팀원들이 일하는 방식 등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달라질 뿐이다. 이 책은 주먹구구식 지식과 감에 의존한 경험에서 벗어나,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조직이 처한 상황을 냉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유능한 리더, 뛰어난 에이스, 완벽한 시스템이 없어도 상관없다!
당신의 팀에는 정밀한 ‘팀의 법칙’이 있는가?

최적의 조합으로 팀을 짜는 노하우부터
개인의 역량을 팀의 역량으로 확장하는 법까지,
압도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5가지 키워드

저자에 따르면 팀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특별한 능력이나 경험은 필요 없다. 유능한 리더, 뛰어난 에이스, 완벽한 시스템이 없어도 괜찮다. 다만 한 가지, 확고하고 정밀한 법칙은 필요하다. 바로 ‘팀의 법칙’이다. 이 책은 ‘팀의 법칙’을 구성하는 5가지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목표 설정의 법칙(Aim) : 공통 목표가 없다면 ‘팀’이 아니라 ‘집단’이다. 또 목표에 의미가 없다면 팀원들은 작업과 숫자의 노예가 될 뿐이다. ‘행동 중심’ 목표, ‘성과 중심’ 목표, ‘의미 중심’ 목표를 전략적으로 배합해야 한다.

* 구성원 선정의 법칙(Boarding) :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편견을 버려라. 멤버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 또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팀의 4가지 유형에 따라 우리 팀의 특성을 파악하고 멤버를 들이거나 내보내는 타이밍과 방법을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

* 의사소통의 법칙(Communication) : 제대로 알아야 소통할 수 있다. 지향점을 알려주는 ‘모티베이션 그래프’와 능력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포터블 스킬’을 활용하면, 팀원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결정의 법칙(Decision) : ‘올바른 독재’가 팀을 행복하게 만든다. 장점과 단점이 51:49일 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신속하게 결정하고 팀원들이 이를 실행할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느린 결정이 최악의 결정이다.

* 공감의 법칙(Engagement) : 사람은 정신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게다가 이제는 돈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 팀원이 팀의 어느 부분에 공감하며 자신만의 동기를 생성하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공감도를 높이는 ‘4P’ 요소를 잘 활용하면 팀원들의 고유한 동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

5가지 키워드는 목표 설정, 인재 배치, 규칙 생성, 소통, 의사결정, 책임, 평가 등 현장에서 팀장들이 가장 빈번하게 고민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 ‘팀의 법칙’은 이를 바탕으로 성과에 도움이 될 목표를 설정하는 법부터 최적의 조합으로 팀을 짜고 인재를 배치하는 노하우,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의사결정 전략, 개개인의 역량을 팀 전체의 역량으로 확장하는 노하우 등 지금 당장 각자의 팀에 활용할 수 있는 명확한 솔루션을 들려준다. 또 다양한 지표와 도구를 활용해 팀원들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법, 성과를 낮추는 함정에서 벗어나는 법 등 팀장들에게 단비 같은 팁이 곳곳에 가득하다. 이 밖에 열패감의 늪에서 벗어나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신칸센 객실 청소원들, 28년 만에 메달을 따낸 국가 대표팀, 주기적으로 멤버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정상을 지켜내는 아이돌 그룹 등 풍부하고 흥미로운 사례들이 ‘팀의 법칙’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개인화의 시대, 무엇으로 팀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깊어지는 세대 간극 앞에서 강력한 팀워크를 만드는 법

‘90년생’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서 세대 간극이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과거보다 훨씬 더 다양해진 문화적 맥락과 배경이 개인들 사이에서 빈번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므로 팀 구성원들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팀 활동에서의 행복감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팀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팀에 대한 열정과 개인의 행복감을 함께 높일 것인가?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며 사람은 정신력으로도, 그리고 이제는 돈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런 맥락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바로 팀원의 ‘공감도’다. 팀원 개개인이 조직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어 하는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극대화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F1 자동차 경주는 0.1초를 다투는 치열한 시간 싸움이지만, 모든 자동차가 반드시 피트 스톱(pit stop), 즉 경주 중 연료를 보충하거나 타이어를 교환하기 위해 정차하는 시간을 지킨다. 피트 스톱으로 손해 보는 시간보다 마모된 타이어로 달리면서 손해 보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낮은 공감도로 달리는 팀은, 마모된 타이어로 달리는 자동차와 같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 뭉칠수록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는 팀을 꿈꾸고 있는가? 팀원 개개인의 숨은 능력과 열정, 조직에 대한 공감도를 밖으로 끌어낼 대담한 전략과 조직 문화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팀의 법칙’이야말로 탁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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