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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들도 궁금해할 이상하고 재미있는 우리 몸 이야기 93

도서정보 : 이와야 게이스케 / 아울북 / 2020년 09월 15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몸, 어디까지 알고 있니?
교과연계: 5-1 작은 생물의 세계, 5-2 우리의 몸 / 6-1 생태계와 환경





◎ 도서 소개

똥과 오줌에 관한 이야기부터,
유전자와 AI 등 최첨단 과학까지……
우리도 몰랐던 우리 몸에 관한 별의별 사실들을 알아보자!
우리 몸, 어디까지 알고 있니?



■ 알면 알수록 이상한 우리의 몸속 세계로 여행을 떠나요!
여러분은 자기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자기 몸에 대해서 궁금했던 적은 없나요?
이 책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똥과 오줌에 관한 이야기부터 유전자와 AI 등 최첨단 과학에 관한 이야기까지, 우리 몸에 관한 흥미롭고 놀라운 93가지 비밀이 가득합니다. 어려운 이야기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짧은 글과 일러스트로 소개하지요.
‘평생 싸는 똥과 오줌의 양’, ‘지독한 냄새가 나는 방귀 만드는 법’, ‘인류를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박테리아의 정체’ 등등 책을 읽다 보면 “우아, 정말?”하고 깜짝 놀라고, “말도 안 돼!”라고 소리 지르고, “우리 몸은 정말 이상하네?” 하고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자, 그럼 이상하고도 재미있는 우리 몸속으로 다 같이 여행을 떠나 볼까요?

■ 세균들도 깜짝 놀랄 우리 몸의 기상천외한 93가지 이야기
‘똥과 오줌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매일 싸는 똥과 오줌, 방귀와 트림에 관한 신기한 사실과 원리 들을 알려 줘요. 우리가 평생 얼마나 많은 똥과 오줌을 싸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몸 이야기’에서는 매일매일 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함께하지만, 잘 몰랐던 우리 몸에 관한 궁금증을 살펴봅니다. 물구나무서기를 해도 밥을 먹을 수 있는 비밀, 하루 중 언제가 가장 키가 큰지 등등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여러 사실을 공개합니다.
‘세균 이야기’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우리와 항상 함께하는 세균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좋은 세균과 나쁜 세균을 구분하는 법, 우리의 마음을 조종하는 신기한 세균에 대해 알아봅시다.
‘세포 이야기’와 ‘유전자 이야기’에서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작은 단위, 세포와 유전자에 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이야기합니다. 세포와 유전자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병 이야기’에서는 인간과 질병의 오랜 싸움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아픈 게 싫고, 약을 먹기 싫은 사람들은 꼭 이 부분을 읽어야 해요. 예방보다 더 나은 치료법은 없으니까요…….
‘인류의 역사 이야기’에서는 인류가 지구에 나타난 이후에 벌어진 이상한 사건들을 모아 봤답니다. 우리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생활을 보내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인간과 기계 이야기’에서는 다른 것 같지만 상당히 비슷한 인간과 기계의 원리를 소개합니다. 우리의 DNA를 USB 메모리로 쓸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요?
‘삶과 죽음 이야기’에서는 ‘죽음’에 관한 여러 가지 사실을 과학적으로 살펴봅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영원히 사는 방법이 궁금한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 보면 여러분의 과학 지식은 어느새 생명의 신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있을 거예요.

구매가격 : 9,600 원

K-POP 이노베이션

도서정보 : 이장우 / 21세기북스 / 2020년 09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H.O.T.부터 방탄소년단(BTS)까지,
K-POP 25년 역사의 모든 것!
혁신 경영 이론으로 분석한 K-POP의 성공 비밀





◎ 도서 소개

K팝의 놀라운 도약은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아니다. 천재 예술가의 독보적인 성취나 정부 정책으로 인한 공공적 성과도 아니다. K팝은 쉼 없이 이어진 혁신의 결과물이다. 30년간 한국 기업의 혁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이장우 교수는, 프로듀서 혁신가들의 비전과 도전에 주목해, 혁신 경영 이론 관점에서 K팝의 성공 전략을 분석했다. 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해 소개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 전략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수만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SM의 행보와 비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이 책은 반도체와 IT 벤처의 뒤를 잇는 세 번째 혁신 주체로서의 K팝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아이돌의 탄생부터 세계화 전략까지!
K-POP은 어떻게 수출 전략 산업이 되었는가

K팝은 세계 팝 시장에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재생되는 음악 중 한국어 음악은 영어, 스페인어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한다. 방탄소년단(BTS)의 앨범은 잇달아 빌보드200 1위에 오르고, 슈퍼엠(SuperM)은 데뷔 앨범으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K팝 그룹이 되었다.

산업 규모를 보더라도 문화 콘텐츠는 한국 수출 품목 중 13위다. 가전제품보다 더 많은 금액의 수출을 한다. 그중 K팝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러한 K팝의 도약은 천재적 아티스트의 재능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할 수는 없다.

30년 넘게 한국 기업의 혁신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 이장우 교수는, K팝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산업이 된 과정에 ‘혁신 전략’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는 K팝 산업의 역사를 훑어보면서, K팝의 5대 혁신 성과, K팝 혁신을 촉진한 모멘텀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K-POP의 선구자,
SM엔터테인먼트의 전략과 비전

혁신 이론 관점에 보면 환경 변화의 고비마다 기업가들이 등장해 혁신을 주도했다. K팝도 마찬가지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을 비롯하여 이호연, 박진영, 양현석, 방시혁이라는 5인의 프로듀서 혁신가는 비전 제시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냈다.

특히 90년대 후반 온라인 음원 유출과 불법 복제로 인한 수익성의 감소는 사실상 음악 비즈니스 생존의 위기였다. 그러나 K팝 혁신가들은 국내 음악 시장에 몰아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유통 경로가 필요 없는 온라인 음원의 장점을 살리고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 책의 5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를 심도 있게 다룬다. SM의 성장 과정과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등 분업 시스템과 토털 매니지먼트 전략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살펴본다. 특히 이수만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SM의 행보와 비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K-POP 성공의 3대 요인
- 아이돌화, 수익원 다변화, 세계화

SM의 성공은 개별 아티스트나 개인 프로듀서 중심의 문화 예술 영역에서 벗어나, 컬처 테크놀로지(Culture technology)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했다는 데에 있다. 문화와 기술의 결합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탄생시켰다. 신제품, 신생산 방법, 신시장 개척이라는 산업 혁신의 3요소를 K팝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 아이돌화(Idolization): 음악이 아닌 아이돌을 전략적 상품으로 정의하고 ‘보는’ 음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
- 수익원 다변화(Monetization): 아이돌이 가수 활동뿐 아니라 드라마·영화·TV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수익 창출 극대화.
- 세계화(Glocalization):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화와 표준화를 시의적절하게 병행함으로써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의 팬덤 구축.


반도체와 K-POP의 공통점은?
경영학자가 분석한 한국형 혁신 모델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반도체, IT 벤처 산업과 K팝을 비교하며 공통점을 분석한 부분이다. 생산 시스템의 혁신, 수직적 통합 전략, 비즈니스 모델의 재정의, 승자 독식의 시장 구조, 기술 학습의 조건. 이 5가지 공통점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세 번째 혁신 주자로서 K팝 산업의 위치가 재평가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저자는 문화산업의 단점인 불확실성, 불안정한 수익구조의 극복 방안과 K팝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언도 놓치지 않는다. K팝이 AI, 로봇,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도할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혁신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뜻과 의지를 가진 혁신가가 실패를 반복하며, 될 때까지 추진하는 과정에서 혁신이 이루어진다. 이 책은 문화 콘텐츠 산업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선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K팝이란 용어 자체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외국에서 먼저 사용되다가 국내로 역수입된 것이다. 따라서 국내 연구 기관들은 K팝을 ‘외국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소비되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K팝의 핵심 특성은 ‘기업형 생산 시스템’이 창출한 아이돌 자체를 비즈니스 모델로 한다. [K팝이 성공한 이유 - 27쪽]

BTS는 3장의 앨범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K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SM엔터테인먼트의 어벤저스 그룹 슈퍼M이 2019년 10월 발표한 〈Super M〉 앨범이 데뷔 열흘 만에 빌보드 앨범 2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1위가 상징하는 의미는 1960년대 비틀스의 등장 이후 영 국과 미국이 팝 시장에서 벌인 각축전을 보면 알 수 있다. 1964년 2월 비틀스가 미국에 도착한 후 빌보드 차트는 영국 팝이 점령했다. [K팝의 5대 혁신 성과 - 92쪽]

이수만 프로듀서의 CT 개념은 그의 한류 3단계 발전론과 함께 회사 전체의 비전과 방향이 되었다. 한류 3단계 발전론이란 ⑴ K팝 문화상품을 수출하는 단계, ⑵ 현지 회사 또는 연예인과의 합작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단계, ⑶ 현지 기업에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전수하는 단계로 구성된다. 이러한 3단계를 통해 궁극적으로 K팝 세계화를 이룸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상생하는 문화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내용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 178쪽]

다섯 가지 공통점으로 인해 반도체와 K팝 산업은 서로 다른 특성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중반 이후의 혁신 과정에서 유사한 패턴을 나타냈다. 즉 반도체와 K팝은 ‘신지식 창조’라는 2세대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한국 경제가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반도체와 K팝 - 211쪽]

코로나19의 위기에 대응한 SM의 융합 전략은, 세계 최초 유료 온라인 공연인 ‘비욘드 라이브’에서 빛을 발했다. 카메라 워킹과 실제 공간에 합성된 AR이 연동되는 기술, 콜로세움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무대에 호랑이가 등장하는 등 생생한 실감을 느끼게 하는 증강현실 기술, 추첨으로 뽑힌 수백 명의 팬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다중 화상 토크 등은 기존의 오프라인 공연 무대에 첨단 IT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표준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세상 ? 302쪽]

구매가격 : 19,200 원

워크디자인

도서정보 : 최혜은 / 21세기북스 / 2020년 09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막막한 취업준비생부터 은퇴를 앞둔 중년층까지
내일을 위한 해답을 찾아주는 커리어 가이드북!

하루에도 몇 개씩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지면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부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끊임없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의 직업이 내 적성에 맞는 것일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은퇴 후에는 어떻게 일하며 살 것인가?

『워크디자인』은 이 같은 고민과 이를 풀어내는 방법을 ‘일을 디자인하는 능력’으로 소개한다. ‘워크(Work)’와 ‘디자인(Design)’이 합쳐진 ‘워크디자인’은 일을 디자인하는 연구소인 워디랩스 대표와, 전 애플 비즈니스 코치이자 비즈니스 심리학자인 두 저자가 각각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만나온 일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과 이슈를 인터뷰, 코칭,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십수 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축적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취업준비생부터 은퇴를 앞둔 중년층까지 막막한 내일을 위한 해답을 찾아주는 커리어 가이드북이다.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일을 ‘제대로 즐겁게’ 하며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명한 비전과 인사이트를 제시하며 최고의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지금부터 ‘워크디자인’이 당신의 일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 당신의 일을 생계유지의 수단에서
자아실현의 도구로 바꿔줄 단 하나의 실천법!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소비와 생산의 형태는 빠르게 ‘언택트’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다. 예측이 어려운 수많은 변수와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눈앞에서 목도하는 우리는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더 이상 과거의 관성으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수동적으로 시킨 일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발견해서 새롭게 기회를 만들어내는 자가발전 능력이 역량의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자신의 일을 돌아보고, 소비자를 정의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기술은 모든 직무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코로나를 막아내는 마스크처럼, 당신의 일의 안정성을 지켜줄 수 있다.

이처럼 변화 속에서 수많은 대안을 생각해내 자신의 일을 역동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워크디자인’이다. 전 애플 비즈니스 코치이자 비즈니스 심리학자, 워디랩스 대표인 저자들은 지난 십수 년간 일과 관계 맺는 데 서툴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왔다.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자신의 일에 ‘막막함’을 토로했지만 ‘대안’을 찾아나가고 ‘변화’를 끌어안을 힘이 턱없이 약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들은 수년간 국내외 글로벌 인재 개발 관련 종사자, 심리학 전문가들을 만나 체계적인 워크디자인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연구했다.


‘역량, 재미, 의미, 관계, 인정, 비전, 업무, 보상, 조직 문화, 환경’
일 안에서 헤매지 않기 위한 10가지 요인!

-비전은 없지만 연봉이 안정적이라 지금 당장 회사를 나갈 용기가 없는 우진 씨
-한일 관계 악화로 전공 살려 일하기 힘든 일본어 통역사 영화 씨
-보상에 대한 상대적 비교의식 때문에 딱 돈 받는 만큼만 일하는 인성 씨
-명품에 1도 관심 없는데 명품시계회사에서 명품을 마케팅해야 하는 현정 씨
-리더는 처음이라서 팀원들을 이끌어가는 데 난관에 봉착한 장호 씨
-악덕 상사들 때문에 참다 참다 병까지 걸린 혜리 씨

왜 일과 나의 관계는 늘 삐거덕대는 것일까? 일에 재미를 좀 붙였는가 싶으면 사람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이 좋아 시작한 일인데 전망이 없는 듯 보이면 자꾸 기운이 빠진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일에 대한 고민은 줄어들고 실력은 늘어나리라고 믿었는데, 오히려 생각지 못한 고민만 많아지고 해결책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직업이 내 적성에 맞는 것일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틀어져버린 일과 나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개선할 수 있을까?

사람은 ‘일과 관계 맺음’을 통해 세상과 만나고 성장한다. 나의 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을 반드시 알아야만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디자인할 수 있다. 다음의 10가지 요인에 점수를 매겨보고, 자신의 우선순위를 살펴보도록 하자.

1 역량: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쉽거나 또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2 재미: 나는 일에서 어느 정도 재미를 느끼고 있는가?
3 의미: 나는 일에서 어느 정도 의미를 느끼고 있는가?
4 관계: 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5 인정: 나는 일로 사람들(조직)에게서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가?
6 비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비전을 찾을 수 있는가?
7 업무: 지금 하고 있는 업무(포지션)가 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8 보상: 일로 적합한 보상(외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9 조직 문화: 지금 속한 조직의 문화와 나의 기질은 어느 정도 적합한가?
10 환경: 업무 환경(출퇴근 거리, 근무 시간 등)은 어떠한가?

일에 영향을 미치는 10가지 요인들 중에서 어떤 요인이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지, 어떤 요인이 자신감을 가져다주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질문을 바꿀 수 있을 때, 비로소 답도 바꿀 수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자연에서 찾은 워크디자인 4S 프레임

저자들은 워크디자인 교육과 코칭을 통해 직장인, 학생, 예비 창업가, 은퇴 예정자 등 각자의 처소에서 불안감과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씨앗-땅-싹-줄기’라는 자연의 법칙을 닮은 4S 프레임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한다.

워크디자인 프로세스는 자신의 씨앗과 역량을 탐색하는 ‘Seed(자원)’, 자신이 속할 땅인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를 이해하는 ‘Soil(소비자)’, 나와 시장의 이해를 바탕으로 일의 가치를 창출해내고 싹을 틔우는 ‘Sprout(서비스)’, 그리고 자신의 워크디자인 아이디어를 풀어내는 ‘Stem(브랜드)’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씨앗이 땅에 뿌려져 싹을 틔우고 줄기가 되는 자연의 현상을 사람과 일이라는 관계 속에서 재해석해 메타포화한 것이다.

지금 당신이 구직을 준비하거나 창직을 준비한다면, 또는 현업에서 보다 나은 일의 진로를 모색하고자 한다면 4S 프로세스를 통해 당신의 일을 새롭게 디자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4S 프로세스가 분명 당신의 워크디자인에 커다란 힘이 되어줄 것이다.


경험을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만드는 4단계 필터, 4E

당신이 지금까지 일을 하며 경험한 것 중에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다. 4E(Experience, Event, Effort, Earning)를 통해 나의 경험을 새롭게 해석하고 자신만의 라이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자.

?Experience(경험): 당신의 ‘경험’ 중에서 한 가지를 꼽아보고 키워드를 적어보자.
?Event(사건): 그 경험 안에서 체험했던 ‘사건’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보자.
?Effort(노력): 당시에 당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가?
?Earning(교훈): 그래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일은 본질적으로 생계의 수단이지만, 이상적으로는 자아실현의 도구이기도 하다. 그 본질과 이상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쯤에 있는지 들여다보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앞으로도 쭉 하자니 따분할 것 같고, 막상 또 다른 길로 들어서자니 두려움이 엄습하지는 않는가? 나의 욕망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을 때, 일도 우리에게 보다 더 또렷한 얼굴을 보여주며 선명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 추천의 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 그리고 일 속에서 발현되는 우리 삶의 가치, 어떻게 이 두 세계를 분리하고 살 수 있을까? 커리어(Career)를 넘어서 일(Work), 그리고 삶(Life)에 대한 통찰을 쏟아내는 데 거침없다. 이해하기 쉽고 잘 읽힌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 그리고 나와 같이 제2의 직업(Second Journey)이 필요한 이들도 좋은 스텝을 밟게 도와준다. 좀 더 젊었을 때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나는 지금 어느 자리에 서 있게 됐을지 궁금해진다. 인사쟁이로 30년 넘게 일을 했고, ‘일을 하는 주체로서의 사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 두 분의 젊은 지성과 통찰력을 만나니 기쁨과 놀라움이 멈추지 않는다. 이제는 경력 개발(Career Development)이 아니라 워크디자인(Work Design)이다! 이것을 차근차근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4S라는 도구는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강란(AIA 생명 CHRO 전무)

자신의 커리어가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거나 방향을 잡기 위해 고민할 때 지속적으로 들여다보면서 1:1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와 같은 책이다. 누구라도 겪어보았음 직한 사례를 통해 업무의 딜레마를 잘 담고 있어 한자리에서 한숨에 다 읽을 수 있다. 거기에서 끝이 아니다. 자신이 현재 무엇을 잘하고 있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제 답을 찾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바로 지금 컨설팅을 받으라.
?타라 윤(Tara Yoon, 글로벌 IT 회사 전략팀 매니저)

데카르트는 이야기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일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변화와 혼돈, 그리고 불안의 시대를 잘 살아내는 유일한 길은 자신을 찾는 일, 그리고 자신의 일, 직업, 소명을 찾는 일이다. 자신의 일을 찾기 위한 최적의 책이자 근래 보기 드문 책인 『워크디자인』을 강력 추천한다.
?황철호(건축가, 연세대 겸임교수, 『건축을 시로 변화시킨 연금술사들』 저자)

까다롭기로 소문난 교육생들에게 ‘워크디자인’ 기반의 취업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우려했다. ‘그게 되겠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교육은 아이들의 인생을 바꾼 경험이 됐고, 우리에겐 가장 보람 있는 성과가 됐다. 현장에서 검증된 일에 대한 ‘진짜 고민과 해답’이 여기 담겨 있다.
?강나루(매경교육센터 책임 연구원)

내 인생의 가치를 세상에서 실현하기 위해, 입사지원서와 이력서를 쥐고서 왜(why)와 어떻게(how)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당장 읽도록 하라. 취직을 고민하는 청춘, 조기퇴직을 걱정하는 40대,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여성이 겪고 있는, 밥벌이에 대한 고민을 본질적으로 바꿔준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워크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기초부터 실행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당장 팀원들에게 한 권씩 안겨야겠다.
?김인숙(시스코 시스템즈, 기술 세일즈 매니저)


◎ 책 속으로

이 책은 일상에서 만난 ‘일’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내되 가능하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실용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부디 이 책은 일터에서 좌절과 부침을 겪고 있는 당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도구가 되길, 그리고 책에 소개된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일에서 기쁨과 희망을 찾는 작은 가이드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일과 나’를 ‘바다와 서퍼’에 비유해보자. 우리는 각자의 구역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서프보드에 몸을 의지한 채 파도를 기다렸다가, 파도 위에 올라타고, 파도 위를 미끄러져서 다시 바닷속으로 풍덩 들어간다. … 이들은 감당할 수 없는 파도가 몰아칠 때, 어떻게 그 파도 위에 올라타야 하는지, 어떻게 헤엄을 쳐야 하는지, 어떻게 보드에 몸을 맡기고 몸을 낮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조직이 입혀준 구명조끼에 구멍이 난 것은 알았지만, ‘오늘 당장 익사하지는 않겠지’, ‘적어도 이달 치 월급과 올해 보너스까지는 보장이 되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며 시간을 허송세월했다고 고백했다.
-〈Chapter 01 일과 나의 오묘한 관계〉 중에서

순례길을 걷는 이 여정은 우리가 일을 하며 사는 삶의 여정과도 많은 부분 닮았다. 일에 적응하느라 몸으로 고된 시간을 겪고 나면, 그 일 안에서 만족과 실망, 성취와 아쉬움 같은 오만 감정을 겪으며 그 일이 비로소 내 것이 되어간다. 그렇게 손에 익은 일에 나의 마음이 얹어지면, 그다음에는 보다 큰 관점에서 나의 일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카미노의 그 길을 걸을 때처럼, 우리는 일을 해나가면서 몸과 마음이 고된 시간을 거쳐 내 일을 영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과정에까지 이른다.
-〈Chapter 01 일과 나의 오묘한 관계〉 중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전염병의 세계적 창궐로, 재덕 씨의 사례에서처럼 원격으로 일하는 신개념 근무 환경에 대한 도입도 가속화되었다.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에 대한 통제가 강해지는 사회에서 ‘환경’의 범위는 물리적 공간 구성의 좋고 나쁨을 매기는 프레임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이후, 이제 일터의 환경 요인 안에 대면과 비대면의 조건을 새롭게 추가해야 할 때가 왔다. 원격근무 혹은 재택근무의 조건들이 지금보다 더욱 진화될 수 있으며, 그에 맞추어 긴 통근시간과 같은 어려움들이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
-〈Chapter 02 일에서 길을 잃는 10가지 이유〉 중에서

우리는 길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한 그루의 나무에 워크디자인의 법칙이 녹아 있음을 발견했다. … ‘일’이 성장해나가는 과정도 나무의 성장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나를 ‘씨앗’에 비유해보자. 나는 나를 자라게 해줄 ‘토양(세상)’을 만나 싹을 틔운다. ‘싹’은 나와 세상이 만나 만들어낸 ‘일’의 작은 성과이다. 싹이 ‘줄기(일로 거두는 커다란 성과)’가 되어야만 비로소 튼튼한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 한 그루의 나무로 성장한 일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거듭난다.
-〈Chapter 03 어떻게 일을 디자인할 것인가?〉 중에서

지인의 ‘경험하는 자아’에게 프라하는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도둑맞고, 하루 종일 고생스럽게 돌아다녔던 도시였다. 그러나 ‘기억하는 자아’에게 프라하는 그 고생을 모두 잊어버리게 할 만큼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도시로 각인되었다. 그런 까닭에 그녀의 기억 속에서 프라하는 유럽 여행을 한 나라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즉, 같은 경험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그 경험은 아무것도 아닌 경험이 되기도 하고, 정말 대단한 무엇이 되기도 한다. 경험을 해석하는 역량에 따라 삶의 질은 무척 달라진다.
-〈Chapter 03 어떻게 일을 디자인할 것인가?〉 중에서

미국의 산업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는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극단적으로 고객과 동일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모험을 시도한 인물이다. 그녀는 노인들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1979년부터 무려 3년간, 80대 노인으로 변장한 채 하루하루를 보냈다. 당시 그녀의 나이 스물여섯 살이었다. 그 당시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노인을 소비자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런 까닭으로 제품 디자인을 할 때도 노인을 배려한 디자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에는 관찰이나 설문 조사 등의 기법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는 고객과 충분히 소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 노인의 삶을 직접 경험해보는 방식을 선택했다.
-〈Chapter 03 어떻게 일을 디자인할 것인가?〉 중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는 종종 등 좀 긁어달라는 부탁을 하시곤 했다. 처음에는 등 전체를 그냥 긁어드렸는데, 아버지는 이내 이런 주문을 해오셨다. “오른쪽으로 좀 더. 아니, 거기서 조금 더 위로. 그래, 그렇지 거기다.” 그렇게 해서 더듬더듬 찾아낸 ‘바로 거기!’를 긁어드리면, 아버지는 세상 시원하다는 표정을 짓곤 하셨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일도 이와 다르지 않다. 처음부터 단번에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찾을 수는 없다. 우선은 더듬대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가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Chapter 03 어떻게 일을 디자인할 것인가?〉 중에서

〈냉장고를 부탁해〉의 시청 포인트는 냉장고에 든 재료가 무엇이든, 그 재료가 어떤 상태이든지 간에 그것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가 셰프들로 하여금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게 한다는 사실이다(그것도 제한된 시간 안에!). 워크디자인도 이와 다르지 않다. 내가 가진 경험 자원과 내가 서 있는 토양이 다소 부족하고 불완전하다고 할지라도 이 둘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서 어떻게든 조합하고 연결해보려는 시도를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힘, 일을 잘해낼 수 있는 직업적 창의성의 근육이 단련된다.
-〈Chapter 03 어떻게 일을 디자인할 것인가?〉 중에서

일은 우리의 인생에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기에, 워크디자인 역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성장했다. 이 책이 출간되고 몇 년 후에는 어떤 형태로 우리의 일들이 진화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예측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어버린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미래를 살든, 결국 우리는 우리의 재능으로 누군가의 문제를 돕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구매가격 : 13,600 원

세금의 모든 것

도서정보 : 김낙회 / 21세기북스 / 2019년 08월 1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세금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철학까지
조세 정책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교양 필독서!

대부분 사람들은 ‘세금’ 하면 비용처리, 절세 방법 등 아껴야 할 돈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 그런데 세금을 돈이라는 관점으로만 바라보게 되면 세금을 납부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생기고, 세금은 ‘빼앗기는 돈’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가지게 된다. 세금을 ‘내야 하는 돈’으로만 여기다 보니 시중에 나와 있는 세금 관련 도서들도 합법적으로 세금을 덜 내는 방법, 절약하는 가이드에 대한 내용만 주로 다루고 있다.
30여 년 동안 조세 정책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세금의 본질, 즉 세금이란 무엇인지, 왜 내야 하는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제안하며 『세금의 모든 것』을 출간했다. 세금은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정부의 재원을 조달하는 주요 방법이자 소득 양극화 해소, 빈부격차·불평등 완화같이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금은 조세의 중립성을 통해 공평과 효율을 추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세금의 모든 것』은 이집트, 유럽을 비롯해 대한민국에서 세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되었는지 역사를 설명해주고, 세금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쉽게 설명해 지금까지 잘 몰랐던 세금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세금에 대한 이론을 OECD 국가 자료 등 각종 표와 그래프를 예로 들어 설명해 일반 국민뿐 아니라 일선 담당자, 경영자들이 세금에 대한 이론적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조세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금은 왜 내야 하는가? 세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30년 조세 정책 전문가가 말하는 세금 이야기

우리나라에는 모두 25개의 세금이 있다. 기업 경영을 하면 법인세를 내야 하고 일상적인 경제생활을 하면 종합소득세를 비롯해 상속·증여세, 양도세 등을 내야 한다.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으면 내는 부가가치세 외에도 건강보험료나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여금 등 알게 모르게 내는 세금까지 포함하면 대한민국 국민은 소득의 25% 정도를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이처럼 세금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세금 체계가 복잡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라고만 여긴다.
저자는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인 세금을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금의 모든 것』을 집필했다.
세금을 ‘누구에게 어떻게 부담하도록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조세 정책은 세금을 국민 모두에게 능력에 맞게 골고루 부담하도록 하면서 세금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공평과 효율성을 고려해 결정된다. 애덤 스미스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공평한 세금이 ‘능력에 비례하여 부담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에는 ‘누진적으로 더 많이’ 부담해야 공평하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어 있다. ‘세금은 누가 얼마나 내는 것이 공평한가?’, 즉 공평한 세금에 대한 의미가 시대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이처럼 『세금의 모든 것』은 그동안 간과되어온 세금의 의의와 세금의 공평과 효율성에 대해 설명해주는 교양 필독서이다.


◎ 본문 중에서

공평과 효율의 조화
세금을 ‘누구에게 어떻게 부담하도록 할 것인가’는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근본적으로 가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조세부담과 관련한 제도를 설계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핵심가치는 ‘공평’과 ‘효율’이다. 세금을 국민 모두에게 능력에 맞게 골고루 부담하도록 하면서 세금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것이 그 요체이다. 18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세금은 각자의 ‘능력’에 비례하여 ‘공평’하게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공평의 가치는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이다. _ p. 43

공평의 기준
공평에는 수평적 공평과 수직적 공평이 있다. 수평적 공평은 “소득이 같으면 세금도 같게” 부담하자는 말이다. 한편 수직적 공평은 “소득이 다르면 세금도 다르게” 부담하자는 말이다. 그런데 공평을 따지기에 앞서 몇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소득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 소득을 개인 기준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부부의 소득을 합쳐서 볼 것인지, 과세 기간은 얼마로 할 것인지 등의 문제이다. 어떤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_ p. 108

법인세 부담주체
법인세는 누가 부담하는 것일까? 세법상으로 보면 법인세 부담주체는 법인이다. 법인세법(제2조 납세의무)에 따르면 내국법인과 국내원천소득國內源泉所得이 있는 외국법인은 그 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납부할 의무가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법인은 법적인 조직일 뿐이므로 세금을 실제로 부담하는 궁극적인 주체는 법인의 주주이다.
경제학적인 관점에서는 부담주체를 달리 분석하고 있다. 법인세는 다양한 형태로 주주, 근로자, 소비자 등 기업과 연관된 개인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주에게는 법인세만큼 배당소득이나 자본이득이 줄어들고, 근로자에게는 법인세로 인해 급여가 일정 수준 낮아지며, 소비자에게는 가격이 높아지는 형태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주주가 세금부담의 주체라면 법인세의 상당 부분은 외국인이 부담하고 있다. _ p. 199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 협정을 계기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감축 계획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이행 수단으로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를 활용하고 있다. 배출권거래제는 온실가스 배출권 총량을 설정하여 일정 부분 기업에게 배분하고, 잔여분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배출권거래제의 장점은 배출 총량 관리가 확실하게 담보되고 시장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높은 거래비용, 배출권 가격의 변동성으로 저탄소 투자의 저해 가능성 등이 단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탄소세는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에 포함되어 있는 탄소의 양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이다. 현재 영국, 독일 등 다수의 국가가 탄소세를 운영하고 있다. _ p. 280

구매가격 : 18,400 원

멀린4

도서정보 : 토머스 A. 배런 / arte / 2020년 09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친애하는 멀린, 이번에는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거야.”
아서 왕 전설과 켈트 족 신화를 아우르는 위대한 대서사시
대마법사 ‘멀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





◎ 도서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세계관의 원류
아서 왕의 대마법사 멀린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중세 유럽 인간계와 마법이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멀린』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기억을 잃었던 멀린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되고 마법사로서의 본성을 깨우쳐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4권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의 히로인 ‘니뮤에’, 그리고 멀린의 제자이자 훗날 빛나는 모험담을 함께 쌓아가는 ‘아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에 3년 만의 출간이 더욱 뜻깊다. 토머스 배런의 ‘멀린 사가 시리즈’는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디즈니와 영화 판권 계약을 맺고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각본가 필리파 보옌이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일러스트 작가의 표지 작업으로 장엄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다양한 소설과 영화, 공연으로 재창조된 아서 왕과 멀린의 이야기는 지혜의 상징인 멀린과 같은 영웅이 필요한 난세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친애하는 멀린, 이번에는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거야.”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의 소년에게 내려진 운명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를 구하라
피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자신과 친구를 구하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름도 과거에 대한 기억도 모두 잃은 채 해변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소년 멀린. 멀린은 자신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찾아간 신비의 섬 핀카이라에서 마침내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파괴된 섬에 생명을 불어넣고 용 발디어그와의 오랜 숙원을 풀어 섬을 구해낸 멀린은 실수로 사슴 소녀 할리아, 그리고 말썽쟁이 그림자와 함께 유령의 늪으로 도약하게 된다. 늪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아챈 멀린은 유령의 늪을 구하기 위해 멀고 먼 여정을 떠난다. 피의 올가미에 사로잡혀 위험에 빠진 멀린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운명의 거울을 통해 그래미로 향하고 그곳에서 상상치도 못한 정체를 만나게 되는데….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어린 시절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성장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성장해간다. 4권 ‘운명의 거울’에서 멀린은 친구와 가족의 만류에도 유령의 늪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진정한 자신과 마주한 멀린은 5권에서는 모든 종족의 힘을 모아 핀카이라의 운명을 뒤바꾸고 유한한 지구, 브리타니아로 향한다. 6권은 브리타니아로 떠난 멀린이 핀카이라 종말 이후 새롭게 탄생한 세계, 아발론으로 돌아오면서 포문을 연다. 이야기는 멀린과 아발론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기이한 생명체 ‘바질’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바질은 멀린이 그러했듯 모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는다.

약하고 위태로운 존재였던 멀린은 모험을 거듭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 그리고 마법사로서의 자신에 대해 배워가면서 한층 단단해진다. T. A. 배런은 『멀린』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 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 서평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퍼즐과 시험, 지성과 도덕과 용기에 대한 탐구가 여기 다 있다. _더 클라이맥틱

해리포터 이후 그만한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멀린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 책은 자연과 모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준 장엄한 환상 서사시다. _하이퍼블 편집자

사건과 흥분으로 가득한 멀린의 내면의 여행은 설득력 있고 따뜻하다. 풍부하고 공명적인 독서를 선사한다. _키커스 리뷰

도전, 용기, 자기 발견을 보여준다. 멀린의 여행은 모두가 이루거나 갈망하는 여행이다. _콜로라도데일리

마술로 가득 차 있다 _뉴욕타임스

이 화려한 서사시에서 토머스 배런은 문학의 본문에, 고대와 현대까지 우뚝 솟은 인물 멀린을 결합했다. 깊은 예술적 힘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멀린’이 되기 위한 시련을 겪고, 공포와 투쟁을 통과하는 강렬한 영적 모험 _로이드 알렉산더

배런은 믿을 만한 과거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시대의 가장 큰 마술사다. 멀린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데 배런과 비교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_VOYA(Voice of Youth Advocates Review)

여기 고전의 모든 요소가 있다 _로버트 레드포드(배우)

선물 같은 캐릭터들을 지닌 기억에 남을 빛나는 서사시 _이사벨 아옌데(『영혼의 집』작가)

배런의 세계는 완전히 정교하게 실현되어, 이 잘 쓴 서스펜스 속에서 판타지 팬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즐겁다 _VOYA

이 여러 겹의 판타지는 무시무시한 장난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서 왕 전설은 고전의 정신을 간직한 마법과 신화의 출발점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독창적이다. 독자는 사건과 잘 만들어진 설정뿐 아니라 멀린이 어린 풋내기에서 훈련된 마법사로 자라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_북리스트

멀린의 일곱 개의 노래는 수많은 면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다 _차이나베리 북리뷰

배런은 멀린이 모두를 위한 은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마법의 힘을 가지고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_커리큘럼 관리자 매거진(Curriculum Administrator Magazine)

이 단단한 이야기는 신중하게 연구되어 설정 및 이야기의 태피스트리를 풍성하게 하는 웨일스어 및 아서 왕 지식에 바탕을 둔다. 이 모든 층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최고의 환상 문학가만이 달성할 수 있다 _오하이오주립대 아동문학교수

성취 그 자체, 멋진 신비주의로 가득 차 있다 _록키마운틴뉴스

소년 멀린은 열정과 지혜와 힘의 선물을 깨닫게 된다 _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소년 시절 멀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게 배런의 질문으로, 그는 카멜롯, 아서 왕, 멀린의 전설에 흥미로운 내용을 덧붙였다 _오클랜드트리뷴

장편 시리즈에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책의 지난 모든 것을 상기시켜야 하는 동시에 새로워지는 독자들의 입맛을 자극해 더 많은 팬을 만들어야 한다. 멀린은 두 목표 모두 이루었다. _Earthjustice매거진




◎ 시리즈 (근간)

멀린 사가(Merlin Saga) 시리즈(1~12권),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멀린1 잃어버린 시간 The Lost Years
멀린2 일곱 개의 노래 The Seven Songs
멀린3 분노하는 불꽃 The Ranging Fires
멀린4 운명의 거울 The Mirror of Fate
멀린5 마법사의 날개 A Wizard's Wings
멀린6 아발론의 용 The Dragon of Avalon
멀린7 둠라가의 복수 Doomraga's Revenge
멀린8 최후의 마법 Ultimate Magic
멀린9 아발론의 거대한 나무 The Great Tree of Avalon
멀린10 별에 드리운 그림자 Shadows on the Stars
멀린11 영원의 불꽃 The Eternal Flame
멀린12 마법의 책 The Book of Magic


◎ 책 속에서

“흠. 왜 넌 가끔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되는 거니, 다른 사람들처럼?”
“왜냐하면 나는 마법사여야 하니까!”
할리아는 두 손을 허리춤에 올려놓았다.
“그렇다면 좋아, 위대한 마법사, 왜 내게 중요한 걸 말해주지 않는 거니? 우리가 어떻게 귀니아를 되찾을 수 있는가 같은 것 말이야. 귀니아가 안달복달하다 죽기 전에, 또는 나를 찾느라 사방팔방 다 뒤지고 다니기 전에 말이야.”
“음, 도약을 하면 모를까…….”
“싫어!”
“안 그러면 우리는 걸어야 해. 여기 이 다정한 친구와 함께 말이야.”
나는 삼각건을 톡톡 두드렸다. 그러고는 손을 얼른 치웠다. 발톱 하나가 거의 나를 찌를 뻔했으니까.
옆쪽의 오래된 백향목으로 돌아서며, 나는 깊숙하게 홈이 파인 나무 둥치에 손을 올려놓았다. 달콤한 송진 냄새가 밀려왔다. 나무껍질 밑으로 송진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너를, 그리고 이곳을 도와줄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늙은 나무야. 하지만 시간이 없구나.”
내 머리 위의 나뭇가지들이 살랑살랑 흔들리며, 말라빠진 솔잎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나는 할리아를 흘끗 바라보았다. 할리아는 벌써 숲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비스듬하게 비추는 오후의 햇살이 그 뒤를 따랐다. 나는 다시 한 번 나무껍질에 손바닥을 꾹 누르며 속삭였다.
“언젠가, 아마, 다시 돌아올 거야.” _71~72p

“제발, 이제, 여름의 대지로 돌아가자. 우리 사슴 종족한테로, 귀니아한테로. 귀니아가 지금쯤 엄청 화가 나 있을 거야.”
나는 대답 대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늪지대로 시선을 돌렸다. 늪지는 지평선까지 쭉 펼쳐져 있었다. 내 생각을 읽고, 할리아가 고집을 부렸다.
“네가 도와줄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중에, 더 많은 걸 알고 나서 해도 되잖아? 우리 종족의 어른들이 늪지에 관한 뭔가 유용한 이야기를 네게 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카이르프레도 있잖아? 분명 카이르프레가 네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거야.”
나는 늪지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고개를 살며시 끄덕거렸다.
“카이르프레는 그럴 수 있을 거야, 맞는 말이야.”
“게다가, 젊은 매, 넌 저 늪지대에 들어갈 수 없어. 누구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나는 할리아를 향해 느릿느릿 몸을 돌렸다.
“그런데 왜 내가 이렇게 저 늪지대에 끌리는 거지? 마치 내가 저기서 추방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도대체 저 늪지대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걸까?” _106~107p

고리는 내 몸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고리가 녹아들며 살갗을 통과해 갈비뼈 사이로 스며드는 게 느껴졌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고 리가 내 심장을 향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는 온 정신을 집중해, 힘을 끌어 모아 그것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기진맥진했기에, 더 이상 힘을 모을 수 없었다. 내가 느낀 마법이 무엇이든, 내가 주문으로 불러낸 바람보다 더 빨리 나에게서 즉각 빠져나갔다. 나는 움직이는 고리를 멈출 수 없었다. 그 속도를 줄일 수도 없었다. 나는 두려웠다. 그러는 내내, 나는 그것이 내 몸 안으로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할리아를 바라보았다. 할리아의 놀란 눈동자에 내 모습이 그대로 비쳤다.
“이게 뭔지 알아?”
“내 생각에…… 그건 우리 아버지가 ‘피의 올가미’라고 부르던 그것 같아.”
엑터는 내 가슴 위로 몸을 숙인 채, 숨죽였다. 진흙이 잔뜩 묻은 곱슬머리를 쓸어 넘기며, 이마를 잔뜩 찌푸렸다. 피의 올가미. 그 단어만 듣고도 나는 공포가 밀려왔다. 나는 엉덩이 쪽으로 돌아간 가죽 주머니로 손을 뻗어 그걸 두드리며 말했다.
“내 치유의 약초가…… 도움이 될까?”
할리아가 고개를 기울였다.
“아니. 피의 올가미는, 일단 네 몸 안으로 들어가면 재빨리 움직여. 멈출 방법은 없어. 그것이 마침내 네 가슴 안쪽까지 들어가면, 네 심장을 감싸 단단히 조일 거야. 결국은…….”
할리아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내 심장이…… 둘로 쪼개진다고?” _158~159p

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이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나는 할리아의 눈을, 그러고는 열쇠를 들여다보았다. 마침 내, 나는 내가 파괴해야 할 주문에 집중했다.
갑작스레, 나는 열쇠를 돌려 늪지 유령들을 겨누었다. 니뮤에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니뮤에가 뭔가를 더 하기 전에, 나는 열쇠를 돌렸다.
즉각, 새로운 소리가 허공을 가득 메웠다. 묵직한 쇠사슬이 끊어지며 땅에 쨍그랑 떨어지는 소리. 늪지 유령들이 환호하며 어른어른 춤을 추었다. 그 소리가 지옥에서 나오는 굉음을 꿀꺽 집어삼켰다. 동시에, 늪지 유령 중 일부가 활, 화살, 칼을 불꽃 속으로 내동댕이쳤다. 불꽃이 더 높이 솟구치며, 무기를 집어삼키면서 탁탁 식식 소리를 냈다. 그러는 사 이, 늪지 유령들이 물안개로 녹아들었다. 니뮤에의 주문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졌다. 니뮤에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네가 어떻게 감히? 나한테 아직 저것들이 필요하단 말이야! 난 저들 에 대해 더 많은 계획이 있었어. 그런데 지금 저것들은 자유롭게 떠돌아다녀, 내 힘을 갖고서!”
불현듯, 니뮤에의 분노가 사라졌다. 수수께끼 같은 미소가 얼굴 전체에 퍼졌다.
“일이 이렇게 되었군. 하지만 내 말 명심해, 애송이 마법사. 나를 해치려 하면, 너는 너 자신을 망치게 될 뿐이라고! 아, 그래! 네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지독하게 말이야.” _223~224p

“이런 말을 해서 애석하지만, 이제 자네가 가야 할 시간이네.”
나는 노인의 고뇌에 찬 이마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뭐가 잘못 됐나요?”
“할리아, 할리아가 위험해. 몹시 위험하다네.”
노인이 속삭였다. 노인은 움츠러들며, 자신의 관자놀이를 어루만졌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럼 빨리 저를 돌려보내주세요.”
“노력해보겠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야.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네. 왜냐하면 그곳에 제때 가기 위해서는, 자네는 거울의 살아 있는 안개 속으로 다시 돌아가서, 거기서 무엇을 발견하든, 그것과 대결해야 하거든.”
노인이 앉아 있던 나무에서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오며 대답했다.
내 두 다리가 마치 너도밤나무처럼 바닥에 착 달라붙은 느낌이었다.
“안개라고요? 저는…… 저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그 얼굴들, 당신은 그 얼굴들이 어떤지 몰라요.”
“아, 나도 안다네.”
노인은 내 지팡이를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지팡이가 내 옆으로 가까이 날아왔다. 망설이며 나는 지팡이를 움켜쥐고, 지팡이 끝을 돌바닥에 내려놓았다. 동시에, 내 그림자가 지팡이 그림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바꾸기라도 한 듯 물러났다.
“그 얼굴들은, 이번에도 역시 무시무시할 걸세. 어쩌면, 훨씬 더 무시 무시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오직 자네만이, 그 얼굴들 사이에서 자네의 길을 찾을 수 있어. 오직 자네만이.” _299~300p

구매가격 : 12,000 원

멀린5

도서정보 : 토머스 A. 배런 / arte / 2020년 09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핀카이라의 운명이 지금보다 더 의문스러운 적은 없었어.”
아서 왕 전설과 켈트 족 신화를 아우르는 위대한 대서사시
대마법사 ‘멀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





◎ 도서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세계관의 원류
아서 왕의 대마법사 멀린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중세 유럽 인간계와 마법이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멀린』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기억을 잃었던 멀린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되고 마법사로서의 본성을 깨우쳐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4권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의 히로인 ‘니뮤에’, 그리고 멀린의 제자이자 훗날 빛나는 모험담을 함께 쌓아가는 ‘아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에 3년 만의 출간이 더욱 뜻깊다. 토머스 배런의 ‘멀린 사가 시리즈’는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디즈니와 영화 판권 계약을 맺고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각본가 필리파 보옌이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일러스트 작가의 표지 작업으로 장엄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다양한 소설과 영화, 공연으로 재창조된 아서 왕과 멀린의 이야기는 지혜의 상징인 멀린과 같은 영웅이 필요한 난세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핀카이라의 운명이 지금보다 더 의문스러운 적은 없었어.”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의 소년에게 내려진 운명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를 구하라
사후 세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영웅들의 모험담이 시작된다

이름도 과거에 대한 기억도 모두 잃은 채 해변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소년 멀린. 멀린은 자신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찾아간 신비의 섬 핀카이라에서 마침내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멀린은 용 발디어그와의 오랜 숙원을 풀고 리타 고르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유령의 늪을 구하는 등 섬을 지키며 마법사로서 성장해간다. 어느 날, 위대한 정령 다그다의 전언을 통해 핀카이라에 최후의 위기가 닥친 것을 알게 된 멀린은 모든 종족을 단결시켜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다. 그러나 어디선가 나타난 의문의 쌍칼잡이가 멀린을 죽음의 문턱으로 이끄는데….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어린 시절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성장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성장해간다. 4권 ‘운명의 거울’에서 멀린은 친구와 가족의 만류에도 유령의 늪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진정한 자신과 마주한 멀린은 5권에서는 모든 종족의 힘을 모아 핀카이라의 운명을 뒤바꾸고 유한한 지구, 브리타니아로 향한다. 6권은 브리타니아로 떠난 멀린이 핀카이라 종말 이후 새롭게 탄생한 세계, 아발론으로 돌아오면서 포문을 연다. 이야기는 멀린과 아발론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기이한 생명체 ‘바질’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바질은 멀린이 그러했듯 모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는다.

약하고 위태로운 존재였던 멀린은 모험을 거듭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 그리고 마법사로서의 자신에 대해 배워가면서 한층 단단해진다. T. A. 배런은 『멀린』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 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 서평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퍼즐과 시험, 지성과 도덕과 용기에 대한 탐구가 여기 다 있다. _더 클라이맥틱

해리포터 이후 그만한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멀린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 책은 자연과 모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준 장엄한 환상 서사시다. _하이퍼블 편집자

사건과 흥분으로 가득한 멀린의 내면의 여행은 설득력 있고 따뜻하다. 풍부하고 공명적인 독서를 선사한다. _키커스 리뷰

도전, 용기, 자기 발견을 보여준다. 멀린의 여행은 모두가 이루거나 갈망하는 여행이다. _콜로라도데일리

마술로 가득 차 있다 _뉴욕타임스

이 화려한 서사시에서 토머스 배런은 문학의 본문에, 고대와 현대까지 우뚝 솟은 인물 멀린을 결합했다. 깊은 예술적 힘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멀린’이 되기 위한 시련을 겪고, 공포와 투쟁을 통과하는 강렬한 영적 모험 _로이드 알렉산더

배런은 믿을 만한 과거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시대의 가장 큰 마술사다. 멀린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데 배런과 비교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_VOYA(Voice of Youth Advocates Review)

여기 고전의 모든 요소가 있다 _로버트 레드포드(배우)

선물 같은 캐릭터들을 지닌 기억에 남을 빛나는 서사시 _이사벨 아옌데(『영혼의 집』작가)

배런의 세계는 완전히 정교하게 실현되어, 이 잘 쓴 서스펜스 속에서 판타지 팬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즐겁다 _VOYA

이 여러 겹의 판타지는 무시무시한 장난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서 왕 전설은 고전의 정신을 간직한 마법과 신화의 출발점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독창적이다. 독자는 사건과 잘 만들어진 설정뿐 아니라 멀린이 어린 풋내기에서 훈련된 마법사로 자라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_북리스트

멀린의 일곱 개의 노래는 수많은 면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다 _차이나베리 북리뷰

배런은 멀린이 모두를 위한 은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마법의 힘을 가지고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_커리큘럼 관리자 매거진(Curriculum Administrator Magazine)

이 단단한 이야기는 신중하게 연구되어 설정 및 이야기의 태피스트리를 풍성하게 하는 웨일스어 및 아서 왕 지식에 바탕을 둔다. 이 모든 층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최고의 환상 문학가만이 달성할 수 있다 _오하이오주립대 아동문학교수

성취 그 자체, 멋진 신비주의로 가득 차 있다 _록키마운틴뉴스

소년 멀린은 열정과 지혜와 힘의 선물을 깨닫게 된다 _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소년 시절 멀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게 배런의 질문으로, 그는 카멜롯, 아서 왕, 멀린의 전설에 흥미로운 내용을 덧붙였다 _오클랜드트리뷴

장편 시리즈에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책의 지난 모든 것을 상기시켜야 하는 동시에 새로워지는 독자들의 입맛을 자극해 더 많은 팬을 만들어야 한다. 멀린은 두 목표 모두 이루었다. _Earthjustice매거진




◎ 시리즈 (근간)

멀린 사가(Merlin Saga) 시리즈(1~12권),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멀린1 잃어버린 시간 The Lost Years
멀린2 일곱 개의 노래 The Seven Songs
멀린3 분노하는 불꽃 The Ranging Fires
멀린4 운명의 거울 The Mirror of Fate
멀린5 마법사의 날개 A Wizard's Wings
멀린6 아발론의 용 The Dragon of Avalon
멀린7 둠라가의 복수 Doomraga's Revenge
멀린8 최후의 마법 Ultimate Magic
멀린9 아발론의 거대한 나무 The Great Tree of Avalon
멀린10 별에 드리운 그림자 Shadows on the Stars
멀린11 영원의 불꽃 The Eternal Flame
멀린12 마법의 책 The Book of Magic


◎ 책 속에서

“비참한 소식을 가지고 왔다. 최악의 위험한 순간이 다가왔다.”
다그다가 선언하듯 말했다. 다그다의 말이 바람에 흔들렸다.
“위험이라고요? 누구에게요?”
내가 물었다.
짙은 먹구름이 다그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가며, 은빛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너한테, 멀린,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 고향이었던 이 세계, 핀카이라라 불리는 바로 이곳에 위험한 순간이 다가왔다.”
나는 어깨 너머, 리아와 할리아가 잠들어 있는 저 아래 어둠을 흘끗 내려다보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어떻게요, 위대한 정령이여? 이 위험이 언제 닥칠까요?”
“이미 닥쳤다. 엄청난 싸움, 엄청난 슬픔이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나는 두렵다.”
다그다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밤공기를 타고 울려 퍼졌다. _63p

“그자는 저 아이의 손을 자르려 했다네, 정말이야. 엘리리아나의 손 을 말이야!”
노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저 아이를 구하려 했지만, 아, 저 아이는 너무나 끔찍하게 피를 흘리다 죽어갔어.”
“정말 끔찍해요! 도대체 누가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지요? 저렇게 어린아이한테…….”
리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짓이겠지.”
내가 지팡이를 땅에 쿵 찔러 넣으며 리아의 말을 정정해주었다.
“그 전사가 누군가요? 왜 고아를 공격했지요? 다음에 어디로 갈지 말 했나요?”
나는 노인 곁으로 다가갔다.
노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에 잠겼다. 주름진 얼굴에 빛이 반짝였다.
“크르 달로치(Caer Darloch)에 대해 뭔가 말했어. 여기서 북쪽에 있는 마을. 거기서 왔는지 그리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네.”
“또 다른 말은 안 했어요?”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 여자애의 죽음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어. 아, 시작!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이 곧 팔다리를, 목숨을 잃을 거라고 했지. 만약…….”
“만약 뭐요?”
“만약 멀린이라는 자가 혼자서 자신과 싸우러 오지 않는다면…….” _156~157p

저 위, 휙휙 스쳐 지나가는 구름이 검붉게 비추었다. 허둥지둥 날아가는 외로운 참새 한 마리의 날개도 검붉게 빛났다. 이글이글 불타는 태양이 하늘 아래 걸려, 드넓게 펼쳐진 평원 뒤로 사라지려 했다.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어, 애송이 마법사. 그러고 나면 네 환영의 진실을 알게 되겠지.’
우르날다의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 어느 때보다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하지만 이제 내게는 계획이 있다. 쌍칼잡이 전사를 무찌르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자를 다시 찾으려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그 러니 나는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도살자와 싸우는 대신, 놈이 더 이상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거다.
어깨 너머로 내 친구들의 푸릇푸릇한 정원, 그리고 땅바닥 위 씨앗 주머니를 흘끗 돌아보았다. 노부부가 이 씨앗들을 모두 모은 것처럼, 나도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하나씩, 하나씩 모을 거다! 그래, 나는 가능한 많은 아이들을 찾아 그 아이들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리라. 그 아이들이 고아든 아니면 가족과 떨어져 있든 상관없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핀카이라에서 가장 취약한 아이들이 도살자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섬에는 그런 아이들이 기껏해야 서른 명 정도 있을 거다. 그 정도는 모을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만약 내가 어찌어찌하여 일주일 내에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는 가장 긴 겨울밤이 되기 전에 리아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다. _224~225p

불현듯, 묵직한 신발이 모래를 가로질러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내 생각이 맞았다. 도살자였다! 이제 도살자는 모래톱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해골 가면은 비뚤어지고, 각반은 찢기고, 팔에는 젖은 모래가 달라붙어 있었다. 도살자는 우리를 향해 부리나케 걸어와, 무시무시한 칼날로 허공을 갈랐다.
“이리로 돌아와, 이 겁쟁이야! 돌아와 싸우란 말이야!”
나는 모자 옆에 착 달라붙어, 끊임없이 거품을 일으키며 일렁이는 바다의 힘에 호소했다.
제발 우리를 데리고 가주세요. 이 해안에서 멀리 데려가주세요!
파도가 연신 몰아치며 배를 때렸다. 하지만 전보다 더 큰 힘은 아니었다. 도살자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면 아래 툭 튀어나온 도살자의 턱이 보였다. 그자가 휘두르는 칼날이 쨍그랑 울어대는 소리도 들려왔다. 순간, 불현듯, 짙은 안개가 모자 위로 다가와, 우리를 해안에서 분리시켰다. 도살자에게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저주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려왔지만, 빽빽한 안개 사이로 도살자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안개가 짙어지며, 그 소리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는 파도 소리에 파묻혀 버렸다.
바다가 우리를 받아주었다. _289p

“그렇다면 저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나요?”
마치 한 마디 한 마디가 전체 세계의 무게를 싣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다그다가 천천히 말했다.
“너는, 리아나 할리아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할리아는 이미 자신의 선택을 분명히 했어. 이곳 사후 세계에 남아 있기로 말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묘사할 수 없는 것들을 수없이 포함하고 있는 세상에.”
트러블은 내 어깨 위에서 열정적으로 울며 사뿐사뿐 걸었다.
“아니면, 너는 아발론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갈 수도 있다.”
다그다는 리아 쪽을 흘끗 바라보며 덧붙였다.
“네 엄마는 그곳으로 가기로 결심했다는 걸 말해줘야겠구나. 너희가 돌아오기 직전에 너희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었거든. 네 친구 류, 어린 소녀 쿠웨나, 그리고 몇몇 아이들도 함께 가기로 했지.”
“그건 제 선택이기도 해요.”
리아가 단호하게 말했다. 리아의 목에 달라붙어 있던 스컬리도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기다란 귀를 펄럭거렸다. 이윽고 리아가 긴장했다.
“그런데 그건, 만약…….”
리아가 덧붙였다.
“그래, 너는 여전히 날개를 갖고 있을 거다.”
다그다가 웃으며 말했다.
다그다의 시선이 다시 내게로 향했다.
“처음 두 가지 중 무엇을 선택하든, 네 날개는 네 것이다. 하지만 세 번째의 경우는 다르단다. 왜냐하면 그것은 유한한 지구, 브리타니아라 불리는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_429p

구매가격 : 12,000 원

멀린6

도서정보 : 토머스 A. 배런 / arte / 2020년 09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네 목숨은 구할 만한 가치가 있어.”
아서 왕 전설과 켈트 족 신화를 아우르는 위대한 대서사시
대마법사 ‘멀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





◎ 도서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세계관의 원류
아서 왕의 대마법사 멀린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중세 유럽 인간계와 마법이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멀린』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기억을 잃었던 멀린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되고 마법사로서의 본성을 깨우쳐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4권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의 히로인 ‘니뮤에’, 그리고 멀린의 제자이자 훗날 빛나는 모험담을 함께 쌓아가는 ‘아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에 3년 만의 출간이 더욱 뜻깊다. 토머스 배런의 ‘멀린 사가 시리즈’는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디즈니와 영화 판권 계약을 맺고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각본가 필리파 보옌이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일러스트 작가의 표지 작업으로 장엄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다양한 소설과 영화, 공연으로 재창조된 아서 왕과 멀린의 이야기는 지혜의 상징인 멀린과 같은 영웅이 필요한 난세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네 목숨은 구할 만한 가치가 있어.”
멀린의 씨앗에서 자라난 위대한 나무가 탄생시킨 아발론
세상들 사이의 또 다른 세상 아발론에서 모험이 시작된다.
자신의 이름도, 자신이 어떤 생명체인지도 모르는 존재의…

모든 종족이 힘을 모아 핀카이라와 사후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린 날, 멀린의 씨앗에서부터 새로운 세계 아발론이 탄생했다. 그곳에서 태어난 도마뱀과 박쥐를 닮은 기이한 생명체 ‘바질’은 자신의 정체와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아발론 그 어디에도 바질과 닮은 존재는 없다. 어느 날, 자신이 지닌 기이한 힘에 의해 아발론과 멀린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눈치챈 바질은 멀린에게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바람 누이 아일라와 함께 험난한 모험을 떠난다. 모험의 끝에서 바질은 진정한 자신의 정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어린 시절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성장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성장해간다. 4권 ‘운명의 거울’에서 멀린은 친구와 가족의 만류에도 유령의 늪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진정한 자신과 마주한 멀린은 5권에서는 모든 종족의 힘을 모아 핀카이라의 운명을 뒤바꾸고 유한한 지구, 브리타니아로 향한다. 6권은 브리타니아로 떠난 멀린이 핀카이라 종말 이후 새롭게 탄생한 세계, 아발론으로 돌아오면서 포문을 연다. 이야기는 멀린과 아발론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기이한 생명체 ‘바질’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바질은 멀린이 그러했듯 모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는다.

약하고 위태로운 존재였던 멀린은 모험을 거듭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 그리고 마법사로서의 자신에 대해 배워가면서 한층 단단해진다. T. A. 배런은 『멀린』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 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 서평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퍼즐과 시험, 지성과 도덕과 용기에 대한 탐구가 여기 다 있다. _더 클라이맥틱

해리포터 이후 그만한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멀린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 책은 자연과 모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준 장엄한 환상 서사시다. _하이퍼블 편집자

사건과 흥분으로 가득한 멀린의 내면의 여행은 설득력 있고 따뜻하다. 풍부하고 공명적인 독서를 선사한다. _키커스 리뷰

도전, 용기, 자기 발견을 보여준다. 멀린의 여행은 모두가 이루거나 갈망하는 여행이다. _콜로라도데일리

마술로 가득 차 있다 _뉴욕타임스

이 화려한 서사시에서 토머스 배런은 문학의 본문에, 고대와 현대까지 우뚝 솟은 인물 멀린을 결합했다. 깊은 예술적 힘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멀린’이 되기 위한 시련을 겪고, 공포와 투쟁을 통과하는 강렬한 영적 모험 _로이드 알렉산더

배런은 믿을 만한 과거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시대의 가장 큰 마술사다. 멀린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데 배런과 비교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_VOYA(Voice of Youth Advocates Review)

여기 고전의 모든 요소가 있다 _로버트 레드포드(배우)

선물 같은 캐릭터들을 지닌 기억에 남을 빛나는 서사시 _이사벨 아옌데(『영혼의 집』작가)

배런의 세계는 완전히 정교하게 실현되어, 이 잘 쓴 서스펜스 속에서 판타지 팬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즐겁다 _VOYA

이 여러 겹의 판타지는 무시무시한 장난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서 왕 전설은 고전의 정신을 간직한 마법과 신화의 출발점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독창적이다. 독자는 사건과 잘 만들어진 설정뿐 아니라 멀린이 어린 풋내기에서 훈련된 마법사로 자라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_북리스트

멀린의 일곱 개의 노래는 수많은 면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다 _차이나베리 북리뷰

배런은 멀린이 모두를 위한 은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마법의 힘을 가지고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_커리큘럼 관리자 매거진(Curriculum Administrator Magazine)

이 단단한 이야기는 신중하게 연구되어 설정 및 이야기의 태피스트리를 풍성하게 하는 웨일스어 및 아서 왕 지식에 바탕을 둔다. 이 모든 층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최고의 환상 문학가만이 달성할 수 있다 _오하이오주립대 아동문학교수

성취 그 자체, 멋진 신비주의로 가득 차 있다 _록키마운틴뉴스

소년 멀린은 열정과 지혜와 힘의 선물을 깨닫게 된다 _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소년 시절 멀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게 배런의 질문으로, 그는 카멜롯, 아서 왕, 멀린의 전설에 흥미로운 내용을 덧붙였다 _오클랜드트리뷴

장편 시리즈에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책의 지난 모든 것을 상기시켜야 하는 동시에 새로워지는 독자들의 입맛을 자극해 더 많은 팬을 만들어야 한다. 멀린은 두 목표 모두 이루었다. _Earthjustice매거진




◎ 시리즈 (근간)

멀린 사가(Merlin Saga) 시리즈(1~12권),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멀린1 잃어버린 시간 The Lost Years
멀린2 일곱 개의 노래 The Seven Songs
멀린3 분노하는 불꽃 The Ranging Fires
멀린4 운명의 거울 The Mirror of Fate
멀린5 마법사의 날개 A Wizard's Wings
멀린6 아발론의 용 The Dragon of Avalon
멀린7 둠라가의 복수 Doomraga's Revenge
멀린8 최후의 마법 Ultimate Magic
멀린9 아발론의 거대한 나무 The Great Tree of Avalon
멀린10 별에 드리운 그림자 Shadows on the Stars
멀린11 영원의 불꽃 The Eternal Flame
멀린12 마법의 책 The Book of Magic


◎ 책 속에서

도마뱀은 이틀 동안 의식을 잃고 그곳에 누워 있었다. 이따금 잠깐잠깐 깨어나곤 했다. 고개를 들고 주변을 맴도는 짙은 바질 향을 맡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다시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번은, 정신을 차린 아주 짧은 순간, 몸을 조금 꿈틀거렸다. 사나운 바람이 바질 잎 사이로 휘몰아쳤다. 아주 짧은 순간, 도마뱀은 공기를 머금은 귀에 익은 목소리가 오래전 기억에서 나오는 말을 하는 걸 들은 것 같았다.
‘네 목숨은 구할 만한 가치가 있어.’
구할 가치가 있는 목숨! 우스꽝스럽다! 도마뱀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숨고, 쫓기고, 또는 누군가의 음식을 훔치며 보냈다. 자신이 본 아발론의 수많은 생명체들과 달리, 도마뱀에게는 마법의 힘이 없었다. 조금도 없었다. 밤에 희미하게 빛을 내는 불꽃벌레조차 도마뱀보다 마법의 힘이 셌다. _52p

돌연, 마치 갑작스러운 돌풍이 날개에 불어오기라도 한 것처럼 바질은 깜짝 놀랐다. 바질의 눈에 무언가가 보였기 때문이다. 구름 밖으로, 한 가족이 나타났다. 다 자란 어미 새와 일곱 또는 여덟 마리 새끼들이었다. 다 함께 하늘에서 솟구쳐, 들쭉날쭉한 날개로 허공을 우아하고 힘차게 갈랐다. 너무나 강렬해서 그 광경 자체에 바질의 심장은 두려움과 경이로움으로 마구 뛰었다.
용. 저건 용이구나.
바질은 그 강력한 짐승들이 산 정상을 향해 날아 내려가, 초대 손님 틈에 끼어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마법사, 멀린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그곳에 모인 생명체들을 다시 한번 훑었다. 모든 영토에서 온 온갖 종류의 생명체들.
그 순간, 바질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자그마한 날개로 방향을 틀어, 아래로 휙 내려앉아 거기에 끼어들었다. 어떠한 위험이 닥치든, 바질은 결혼식을 지켜볼 테다. _110p

고통보다 더 깊이, 두려움보다 더 강하게, 이 사랑이 바질에게 흘러넘쳤다.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또 다른 감정이 다가왔다.
나는 살아가면서 할 일이 많아! 훨씬 많아!
이 새로운 느낌이 첫 번째 느낌을 깊게 가라앉혔다. 그 느낌에 방향과 힘이 실렸다.
나는 살고 싶어. 내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내 세상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목을 꽉 죄던 힘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고통이 좀 줄어들었다. 바질은 떨리는 숨을 가느다랗게 내쉬었다. 그러고는 더 깊게, 또 더 깊게 숨을 쉬었다.
바질은 몸을 굴려 두 다리로 낑낑대며 일어섰다. 눈앞에서 두꺼운 구름이 옅어지자, 바질은 눈을 깜박거렸다. 그리고 자신이 다그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수사슴은 코로 바질을 살짝 건드렸다.
“작은 친구여, 너는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는구나.” _181~182p

아일라가 바질을 데려가기 위해 숲으로 다시 왔을 때, 바질은 꿀을 먹고 되살아난 느낌이 들었다. …… 또한 이상하게도 몸이 따뜻해져서 힘을 되찾은 것 같았다. 그것은 또 다른 종류의 불이 가슴 속에 켜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즉, 변화의 불꽃.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 말이 바질의 마음속에 울려 퍼졌다.
바질은 자신이 진짜 어떤 생명체인지 궁금했다. 자주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 안의 변화의 마법을 알아차렸는데, 그 초점은 달라졌다. 이번에는, 자신이 언젠가 무엇이 될지 궁금했다.
‘무엇이 되든, 그것은 독특하겠지. 이번 여행처럼. 그리고 나처럼.’
바질은 확실히 느꼈다.
바질은 혀로 꿀의 맛을 음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독특한 것.’ _265p

“사실, 이렇게 작은 생명체가 그처럼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신비로워. 하지만…… 내 결혼식에서 이 말 들었던 거 기억나니? 아주 자그마한 모래알 하나가 저울을 기울게 할 수 있는 것처럼, 한 사람의 의지의 무게가…….”
“온 세상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바질이 말을 끝마쳤다. 그러고는 멀린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똑똑하게 기억나요. 그리고 그건 사실일 거예요. 당신도 알겠지만, 저는 제가 이렇게 느낄 수 있으리라고는 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어쩌면…… 저는 이게 딱 맞는 크기일지도 몰라요, 결국. 저한테는 말이에요.”
바질이 크리릭스에게 날개를 흔들어 보이며, 덧붙였다.
“만약 제가 더 컸다면, 입 속으로 뛰어들 수 없었을 거예요.”
“크리릭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도 없었겠지.”
아일라가 덧붙였다. 아일라의 산들바람이 바질의 얼굴에 부딪쳤다.
“그리고 나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을 거야.”
멀린이 큰 소리로 말했다. _317p

구매가격 : 12,000 원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3

도서정보 : 지유리 / 아울북 / 2020년 09월 0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70만 유튜브 친구들을 매료시킨 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환상의 동화 나라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다!





◎ 도서 소개

7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마법이 살아 숨 쉬는 동화 왕국 판타지아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다!

요즘 아이들의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여 주며 많은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 간니와 닌니가 이번엔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피터 팬, 앨리스, 알라딘, 인어 공주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명작 주인공들과 친구가 되어 동화 나라를 여행해요. 책보다 슬라임과 유튜브가 더 익숙한 어린이 친구들에게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시리즈는 책 읽기가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지 알려 준답니다. 세 번째 이야기인 〈알라딘과 요술 램프〉에서 간니닌니는 황금 책갈피를 얻기 위해 지니를 만나야 해요. 함께 램프를 찾으러 나서는 알라딘은 툭하면 툴툴대고, 씩씩하게 나선 공주는 정작 궁전 밖으로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는데, 요술 램프와 황금 책갈피를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요? 마법사의 계략에 휘말리고, 램프에 갇히기까지! 위기의 순간에도 용감하게 맞서는 간니닌니의 활약을 함께 보아요.







◎ 출판사 서평

70만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와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동화 여행
명작 속 인물들과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요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 동화 속 주인공이 되다!
간니닌니 가족의 솔직하고 따뜻한 일상으로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 간니닌니가 전하는 순수하고 유쾌한 감동이 동화로 탄생했습니다. 책보다는 유튜브, 슬라임이 더욱 친숙한 요즘 아이들을 위해 간니닌니가 직접 동화 속 인물이 되어 독자들을 이끌고 모험을 한답니다. 3권에서는 페르시아 구전 문학인 〈천일야화〉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알라딘과 요술 램프〉가 펼쳐집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램프를 찾아 나서는 간니닌니와 알라딘 그리고 공주. 램프를 찾는 모험을 통해 이들은 자신의 꿈(소원)도 찾게 되는데, 어떤 꿈을 찾게 될지 함께 살펴보아요.

독서는 즐거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신나는 명작 읽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명작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진득하게 책 읽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책을 읽고 싶도록, 손에 든 책을 놓고 싶지 않도록,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를 명작 속 주인공으로 한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일상을 간접 체험하듯 아이들이 이 책으로 즐거운 책 읽기 경험을 하고 나아가 감동과 가치를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또 옛이야기가 전하는 아름다운 생각들, 이를테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악에 맞서 싸우는 용기 등을 담으면서도 외모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된 성 역할 같은 낡은 관념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게끔 했습니다. 3권 ‘알라딘과 요술 램프’에서는 궁전에서 우아한 모습만을 보여야 하는 공주가 자신이 원하는 ‘나’를 찾기 위해 간니닌니와 모험을 떠납니다. 알라딘도 가난한 집안에 대한 원망을 일삼다가 진정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지요.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시리즈는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동화의 감동과 변화한 시대 속에서 보완된 건강한 가치관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한 권의 책이 곧 하나의 모험,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서왕!
간니닌니는 흑마법사의 공격을 받고 뿔뿔이 흩어진 황금 열쇠(황금 책갈피 아닌가요?)를 되찾기 위해 매 권 판타지아 속 새로운 동화 왕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랬다저랬다 갈팡질팡하는 간니를 걱정하는 동생 닌니는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언니가 사춘기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간니에게 그 말을 전하며 티격태격하던 중, 마법의 책에서 휘몰아친 모래바람에 쓸려 판타지아로 소환됩니다. 모래 폭풍에서 자매를 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알라딘.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났다고 기뻐하는 간니닌니와 달리 알라딘은 무심합니다. 의지도 열정도 없이 자포자기인 알라딘과 요술 램프를 찾는 모험을 하는 간니닌니. 이들은 마법사의 계략에 맞서 함께 돕고 이겨내며 자신의 가치를 알아갑니다. 요술 램프 정령의 힘만으로 알라딘의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원작과 달리, 알라딘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주체적인 자세와 자존감을 자연스럽게 심어 줍니다. 흥미진진한 모험을 끝내고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아이들이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믿고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만나고, 색칠하고, 심리 테스트하다! 다양한 독후 활동지 수록
본문 뒤에는 작품과 원작자 소개, 요술 램프가 있다면 빌고 싶은 소원 쓰기, 멋진 모험을 한 알라딘에게 칭찬 댓글 달기, 컬러링 페이지 등을 수록해 다양한 독후 활동을 즐기도록 했습니다. 원작의 줄거리를 한 장으로 정리한 브로마이드를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3권을 구매하신 모든 분께 드립니다.


◎ 줄거리

마법사의 계략으로 동굴에 갇힌 알라딘과 간니닌니
무사히 요술 램프를 찾고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언니를 걱정하는 닌니와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간니는 티격태격하던 중 모래바람에 쓸려 ‘판타지아’로 다시 소환된다. 도착하자마자 모래 폭풍에 휩싸인 간니와 닌니를 구해준 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알라딘. 알라딘을 만나 기뻐하는 간니닌니와 달리 알라딘은 각자 제 갈길 가자며 무시하는데……. 시장에서 사라진 황금 책갈피를 찾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린다는 소식을 알게 된 알라딘과 간니닌니는 반려견 솜이를 보물로 여긴 사람들에게 잡혀 궁전으로 끌려간다. 궁전에서 솜이의 이빨로 끈을 끊고 도망쳐 나온 이들은 복도에서 바드룰부두르 공주와 만나는데, 당황하는 알라딘과 달리 친절하게 대하는 공주는 간니닌니와 금세 친구가 된다. 판타지아를 누비며 피터 팬도 만나고, 앨리스와 모험도 한 간니닌니의 이야기를 듣고 공주는 황금 책갈피를 찾으러 가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고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으러 간다. 하지만 공주는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알라딘 또한 공주의 모습을 보고 지레 포기해 버린다. 결국 간니와 닌니 둘만 궁전 밖을 나서는데, 시녀 복장을 한 누군가가 이들을 부른다. 간니닌니를 부른 사람은 다름 아닌 바드룰부두르 공주! 함께 황금 책갈피를 찾으러 나선 간니닌니와 공주는 어떻게 황금 책갈피를 찾을지 궁리한다. ‘황금 책갈피를 찾으려면 왕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술 램프를 찾아야 해!’, ‘요술 램프를 찾으려면? 알라딘을 찾아야 해!’ 간니와 닌니는 알라딘을 만나 요술 램프를 찾고 황금 책갈피도 무사히 얻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0,400 원

아이 캔 후라이

도서정보 : 구데타마 / arte / 2020년 08월 06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복잡한 세상, 열심히 대충 살자!”
현대계란 구데타마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가 보인다!

오늘도 다 미루고 누워 있는 당신에게,
시끄러운 세상에 심드렁한 당신에게
‘냉장고의 현자’ 구데타마가 하는 말





◎ 도서 소개

“서두르지 마, 깨져!”
현대계란 구데타마의 흐물흐물 알생살이
밀레니얼 세대를 꼭 닮은 캐릭터가 여기 있다! 매사에 시큰둥하며 의욕 없이 뒹굴거리는 미끄덩한 계란 구데타마가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일러스트레이터 김나훔과 함께『아이 캔 후라이』로 찾아왔다. 시끄러운 세상과 지겨운 일상에 심드렁한 당신에게, 할 일은 많은데 다 미루고 오늘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 ‘냉장고의 현자’ 구데타마는 깔끔하면서도 간단한 자신만의 위로를 전한다. 더불어 『아이 캔 후라이』에는 ‘내 맘대로 오려 쓰는 구데타마 스티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일상 속 원하는 곳에 붙여 구데타마의 뻔뻔해서 사랑스러운 궁시렁을 곱씹을 수 있다.
산리오의 디자이너 에이미는 밥 위에 올린 반숙 계란 프라이가 꼭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고 널브러진 채 의욕을 잃고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 데서 구데타마를 고안해냈다고 한다. 동시에 그 계란이 각박하고 어려운 현실에 치여 의욕과 의지가 바닥난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보였다고. 그녀의 말처럼,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하도 이리저리 치여 할 수 있는 것은 포기뿐이라는 N포세대로 불린 지도 오래다. 무기력으로 점철된 이들에게, 현대계란 구데타마가 보여주는 흐물흐물한 알생살이는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계란말이, 계란볶음밥, 계란찜, 스크렘블에그….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무한한 잠재력’을 구데타마는 말한다. 의욕이 없어서 그렇지, 뭐든 하면 제대로 한다는 이 자신감은 어느 곳에 자리하든 그곳을 자신만의 무대로 만들어 멋진 고명 노릇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는 뻔뻔한 믿음에서 기인한다. 포기하고 체념하는 게 체화된 사람들에게 구데타마가 가진 이 ‘뻔뻔함’은, 삶의 많은 부분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메시지를 선사한다. 요컨대 내가 하고 싶지 않아서 하지 않는 것이고 하면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데타마식 삶의 태도는 포기와 무기력을 체질처럼 여기던 우리에게, 자신을 지켜야 할 때를 위해 꼭 필요한 테라피다.


시끄러운 세상과 지겨운 일상에 심드렁해진 당신에게,
오늘도 다 미루고 누워 있는 당신에게
‘냉장고의 현자’ 구데타마가 하는 말
무한 경쟁 시대인 21세기에, 뭐든 빨리빨리 해내야 하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우리는 늘 의미 있는 뭔가를 해야 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요받는다. 세상은 우리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응원을 퍼붓기도 하고, ‘그러고 있을 때냐’며 닦달을 해대기도 한다. 드러눕기는커녕 잠시라도 멈추거나, 느리게 걷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김나훔 작가는 이런 요란한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는 구데타마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자유 시간에 뭐 했냐고 물어보지 마. 아무것도 안 할 자유를 누릴 시간이 필요했던 거니까!

- 본문 중에서



구데타마는 언뜻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어떤 의욕도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딱히 무엇을 하려고도, 무엇이 되려고도 하지 않는 삶의 자세는 얼마나 귀한가. 지금 있는 자리에 잠깐 서서, 혹은 주저앉아 주변을 돌아보고서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해내는 구데타마의 모습은 용감하기까지 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멈추다 못해 아예 드러누워 '배 째라'며
콧방귀를 풍 뀌는 구데타마는 진정 자유롭다.
시끄러운 세상을 살아내며 지겨운 하루하루에 심드렁해진 당신에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면서도 일어설 기운을 내지 못하는 당신에게, 스스로 자유를 쟁취해낸 용감한 계란 구데타마는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내는 팁을 쏟아낸다. 서두르면 깨질 뿐이며, 계획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겁을 백 번 먹어도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고, 떨어진다는 결과는 같아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떨어지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구데타마는 가히 ‘냉장고의 현자’다. 모든 게 어수선한 요즘, 이 현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오늘만큼은 스크램블에그처럼 따끈하고도 폭신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무조건 신선한 계란이 좋다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빵 반죽이나 삶은 계란에는
약간 묵은 계란이 더 좋다는 걸 아시는지?

그러니까 오늘은 좀 내버려둬요.

- 숙성의 맛, 10p



소시지가 두 개면
계란도 두 개 준비해주세요.
혼자선 왠지 외롭단 말이야.

물론 칼로리는 너의 몫이겠지만... 힛.

소시지는 살 안 쪄요.
살은 네가 쪄요.

- 외롭지 않게, 11p



계란초밥, 계란 지단, 계란말이, 계란볶음밥, 오코노미야끼
에그샌드위치, 계란찜, 계란후라이, 삶은계란, 프렌치토스트
까르보나라파스타, 에그베네딕트, 포치드에그, 반숙계란
우후마요, 계란튀김, 온천계란, 훈제계란, 간장절임계란
소금절임계란, 스크렘블, 가마타마우동, 노른자날계란밥
마요네즈, 타르타르소스, 계란빵, 푸딩, 카스테라, 아이스크림
계란과자, 명란계란, 계란프리타타, 계란만두전, 동그랑땡
계란장조림, 에그인헬, 계란탕, 콥샐러드, 오믈렛, 팝오버
커스터드크림, 김밥, 머핀, 마카롱, 클라우드에그...

잠깐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 정도야.
나는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지.
무한한 잠재력!
그걸 아니까 이렇게 쉬는 거야.

오케이?

- 잠재력, 16p



나는 물과도 기름과도
잘 섞인다는 거 알고 있니?
내가 있어서 모든 재료가 잘 섞여
반죽이 된다는 사실 말야.

내 덕분인 거 알고 있었냐고...

- 없으면 안 되는 재료, 54p



특별하지는 않지만
없으면 허전한 존재.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지!

- 계란을 맛있게 먹는 법칙, 55p



지구 어느 곳에 있어도
잠수 타기가 쉽지 않은 이 세상에서
진짜 여행은 핸드폰을 끄는 순간
시작되는 거 아닐까?

전원 버튼까지 왜 이렇게 멀어...

- 진짜 여행, 124p



뭔가 바닥이 질퍽하고 끈적인다면
그냥 냅다 누워버리고 즐기세요.
내 여건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됩니다.

정신승리라고?
그래, 좋아.
승리는 승리네!

- 승리, 125p



'모르는 게 약'이라는 옛말을
점점 이해하게 돼.
알면 귀찮아지는 것들이
너무 많아.

괜히 봤어, 괜히 들었어.
그냥 모를걸!

- 그냥 모를걸, 128p



아는 것이 지혜라지만
때론 모르는 척
안 보는 것도 지혜라네.
안 보인다, 안 보여.

-129p



곧 요리 속으로 떠나게 될지라도
난 오늘의 행복에 물을 주겠다.

인생...

- 행복, 154p



삶은 것도 계란
날 것도 계란
달려도 내 인생
누워도 내 인생

- 155p

구매가격 : 12,000 원

더 체인

도서정보 : 저자명 : 에이드리언 매킨티 역자명 : 황금진 / arte / 2020년 09월 0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딸,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널 대신할 희생자를 찾았으니까.”

* * *

《뉴욕타임스》ㆍ아마존 베스트셀러, 《타임》ㆍ북리스트ㆍ커커스 리뷰 2019년 올해의 책
〈킹스맨〉, 〈엑스맨〉 제인 골드먼 각본, 유니버설 픽처스 영화화 확정!


“당신은 지금 체인에 들어왔어요.”

살아 있는 범죄의 순환 고리,
‘체인’의 올가미에 걸린 자는 반드시 괴물이 된다.



딸이 납치당했다. 납치범의 요구는 두 가지. 하나는 딸의 몸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것, 다른 하나는 직접 아이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할 것. 납치범은 자신도 아들을 납치당해 지시대로 하는 거라며 몰아붙인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이 납치범의 아들도 자신의 딸도 죽는다. 레이철은 자식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자기 딸을 위해 다른 아이를 희생시킬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이 순간까지는.





◎ 도서 소개

“우리가 누구고 무슨 짓까지 저지를 수 있는지는,
앞으로도 모르게 해달라고 비는 게 더 좋을 거야.”

― 평범한 여성의 삶을 단숨에 지옥으로 끌어내리는 범죄 조직 ‘체인’의 덫

미국 최고의 추리소설상 에드거상 수상에 빛나는 작가 에이드리언 매킨티의 장편소설 『더 체인』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10여 편의 작품으로 에드거상을 포함해 네드 켈리상, 배리상, 앤서니상을 수상하고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릴러 작가로 떠오른 에이드리언 매킨티의 국내 첫 출간작이다.
크게 2부로 구성된 소설 『더 체인』은 1부 ‘실종된 소녀들’에서 열세 살 소녀 카일리가 납치된 목요일 아침부터 카일리의 엄마 레이철이 범죄 조직 ‘체인’의 요구를 완수하는 월요일 오후까지 나흘간 일어난 사건들을 레이철과 카일리의 시점을 오가며 박진감 넘치고 흡인력 있게 보여준다. 2부 ‘미궁 속 괴물’에서는 사건이 끝나고 시간이 흐른 후에도 ‘체인’의 위협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레이철이 직접 체인의 비밀을 추적해 범죄 조직의 실체를 찾아가는 모험을 그린다.
레이철은 서른다섯 살의 평범한 여성으로, 남편과 이혼한 후 딸 카일리와 단둘이 살고 있다. 지독한 항암치료를 통해 이제 막 죽음을 극복했고, 불안정한 자리지만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대학교 철학 강사 일을 구하게 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런 레이철에게 어느 날 갑자기 끔찍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카일리를 지금 납치했으니 딸을 되찾고 싶다면, 2만 5천 달러의 돈을 보낸 후 다른 아이를 납치해 그 아이의 부모에게도 똑같은 요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체인’의 명령이라고. 레이철은 이 재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막무가내로 달려들기 시작한다. 돈을 구한 후 다크웹에 접속해 비트코인을 보내고, SNS로 다음 타깃을 물색한 다음 협박에 사용할 총을 구한다. 그 모든 범죄에 가담하며 가까스로 딸을 되찾은 레이철. 레이철과 카일리는 과연 체인의 덫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레이철은 저 아래 지하실에 있는 어밀리아가 아직도 살아 있을까 생각한다.
동시에 지금의 자기 자신이 어떻게 그토록 대수롭지 않게,
냉정한 태도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윤리적 생각과 행동의 간극을 끈질기게 파고드는 스릴러

끔찍하고 비밀스러운 범죄 한가운데로 끌려 들어와 순식간에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어버린 레이철은 자신이 지켜온 가치관과 일상이 완벽하게 망가져가는 것을 생생하게 느낀다. 그러면서도 바로 어제까지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범죄를 냉정하고 차분하게 저지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마치 완전한 타인을 바라보는 것처럼 낯설게 여기기 시작한다.
에이드리언 매킨티는 2012년 멕시코시티에서 실제로 발생한 ‘피해자 교환 납치’ 사건에 착안해 『더 체인』을 창작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교환 납치는 납치 피해자를 대신해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인질이 되겠다고 자청하는 것을 악용한 범죄의 한 수법이다. 또한 매킨티는 두 딸을 키우면서 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기에 이런 상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 무고한 아이와 그 가족에게 다시 없을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가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주장은 당연하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는 사실도 당연하다. 하지만 작가는 이 범죄 한가운데 우리를 끌어들여 감정을 이입하게 되었을 때 경험하는 감정과 혼란을 체감하게 하면서,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사랑이 바로 ‘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 조직이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동력임을 지적한다. 그와 동시에 사랑으로 인해 윤리적인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비윤리적인 상황에 속수무책 끌려갈 뿐 아니라 적극 가담하게 되는 수많은 피해자를 보여주면서 윤리적인 생각이 곧 윤리적인 행동을 담보하는 것이 아님을, 인간인 이상 누구도 윤리적 생각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직시하게 한다. 이러한 인간성에 대한 깊은 고찰과 끈질긴 전개야말로 ‘사악하고 무시무시하다’는 평과 함께 ‘한 편의 걸작. 이 장르에서 나온 소설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가 『더 체인』에 동시에 쏟아질 수 있는 이유이다.




◎ 이 책에 보내는 찬사!

★★★★★ “이 악몽 같은 소설은 믿기지 않을 만큼 추진력 있고 독창적이다.”_ 스티븐 킹
★★★★★ “부모의 사랑, 선과 악의 본질. 도덕적 한계를 실험하는 소설.” _《뉴욕타임스》
★★★★★ “평범한 사람이 맞닥뜨린 완전히 미친 세계……. 빠져들게 될 것이다.” _ 아마존
★★★★★ “당신은 정말로 자식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가? 납치범이 되는 일까지도?” _《워싱턴포스트》


◎ 책 속에서

“너 이게 뭔지 알아?” 남자가 묻는다.
“총요.” 카일리가 대답한다.
“총은 총인데 네 심장에 겨눈 총이지. 네가 비명을 지르거나 반항하거나 도망가려고 하면, 널 쏠 거야. 알아들었어?”
카일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착하네. 얌전하게 굴어야 해. 이 눈가리개를 써. 네 생사는 이제 너희 엄마가 앞으로 24시간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거든. 혹시…… 우리가 널 풀어주게 된다면, 네가 우리 얼굴을 몰라야 하잖니.” _ 12쪽

“레이철 오닐 씨인가요?” 목소리가 묻는다. 다른 목소리다. 이번에는 여자다. 혼비백산한 듯 들리는 여자 목소리.
레이철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결혼 전 이름인 레이철 클라인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핑계로 임박한 재앙을 외면하고 싶지만, 소용없으리라는 것을 잘 안다. 그 어떤 말로도, 그 어떤 행동으로도 이 여자가 전해줄 최악의 소식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맞는데요.” 레이철이 말한다.
“정말 미안해요, 레이철. 끔찍한 소식이 있어요. 지시 사항을 받아 적을 펜과 종이가 준비됐나요?”
“무슨 일인데요?” 이제는 정말로 무서워진 레이철이 묻는다.
“내가 당신 딸을 납치했어요.” _ 21쪽

프로필과 게시물을 누구나 볼 수 있게 전체 공개로 해놓은 사람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 조지 오웰이 틀렸어. 레이철은 속으로 생각한다. 미래에 광범위한 감시 수단을 써서 만인을 감시하는 건 국가가 아니라 국민이 될 거야. 국민이 자기들 위치, 관심사, 음식 취향, 식당 선택, 정치사상, 취미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그 밖의 온갖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업로드해서 국가의 일을 대신해주게 될 거야.
알고 보니 고맙게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몇 분 단위로 업데이트하면서 잠재적 납치범이나 강도 들에게 자기의 행방과 내밀한 위치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 요긴한 정보다. _59쪽

그들이 대체 왜 그녀를 골랐는지 레이철은 다시 한번 궁금해진다. 그녀에게서 어떤 면을 보았기에 유괴 같은 사악한 짓을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한 걸까? 레이철은 지금껏 성실하게 살아왔다. 헌터 칼리지 고등학교 시절에는 전 과목 A를 받았고, 대학 입학시험에서도 고득점을 받고 하버드 면접에도 붙었다. 과속도 절대 하지 않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그 어디에도 지각하는 법이 없다. 주차 위반 딱지라도 받으면 몹시 괴로워한다. 그런데 이제 한 가족에게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고? _ 76쪽

관심이 전혀 없는 세 개 층을 무심하게 둘러보고 지하실은 꼼꼼히 살펴본다. 지하실은 벽돌 벽과 콘크리트 바닥으로 되어 있고 세탁기와 건조기, 보일러 외에 아무것도 없다. 집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콘크리트라서 그 기둥 중 하나에 아이를 사슬로 묶어놓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싫지만 어쩔 수 없다. 레이철은 건조기 위로 난 작은 창문을 자세히 본다. 이 창문은 시내 철물점에서 판자를 사 와서 가릴 것이다.
흥분과 혐오감으로 몸서리가 쳐진다. 어떻게 그녀가 이런 생각을 척척 해낼 수 있는 걸까? _ 85~86쪽

죽음은 인생 최악의 일이 아니다. 인생 최악의 일은 자식에게 변고가 생기는 것이다. 자식이 생기면 계속해서 어른이 될 수밖에 없다. 부조리란, 의미를 열망하지만 이 세상에서 의미를 못 찾아내면서 생기는 존재론적 모순이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는 누릴 수 없는 사치다. _195쪽

아이를 죽이는 것, 누구도 할 수 없는 최악의 행동이다.
하지만 카일리를 다시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하는 것보다는 낫다.
레이철은 울기 시작한다. 고통과 분노가 해일처럼 몰려온다. 그 사람들은 이런 걸 보고 웃는 걸까? 선량한 사람들한테 끔찍한 짓을 억지로 시키고는 그걸 지켜보면서? _ 278쪽

카일리가 새로 산 빨간 코트를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인다. 제 엄마처럼 카일리도 행복한 척하는 데 점점 도가 트고 있다. 한쪽 입꼬리를 살짝 위로 올리고 목소리를 억지로 밝게 꾸민다. 하지만 눈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카일리는 최근 걸핏하면 위경련을 일으킨다. 의사들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으레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고만 한다. 너무 아파 몸을 웅크리게 하고 악몽으로 침대에 오줌을 싸게 하는 스트레스. _315~316쪽

레이철은 이제 모든 게 이해된다.
체인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감정인 사랑을 이용해서, 사랑의 힘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끔찍한 수단이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 형제자매간의 사랑, 또는 연인의 사랑이 없는 세상에서는 먹히지 않을 수단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전혀 없거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시오패스만이 체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아리아드네와 테세우스를 파멸로 이끌었다.
보르헤스 소설 속의 미노타우로스도 마찬가지다. _4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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