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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클라우드001-셰익스피어

도서정보 : 황광수 / arte / 2018년 05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 시대가 아니라,
모든 시대를 위해 존재한 작가”

450년 ‘젊은’ 셰익스피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토리텔러
셰익스피어의 ‘진귀한 언어’를 읽는 문학기행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그 배경지와 연관 지으며 읽어가는 것은
텍스트와 감상자 사이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지를 탐방하는 특별한 문학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문학의 공간과 키워드, 결정적 장면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우리 시대 대표작가 100인이 ‘내 인생의 거장’을 찾아 떠나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여는 첫 거장은 영국이 낳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이다. 세상을 떠난 지 400년이 넘었지만 그의 명성과 영향력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영어를 사용한 가장 위대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읽히고 연구되고 상연되고 있다. 대산문학상 수상자인 문학평론가 황광수가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 세계를 살펴보기 위해 방문한 도시는 그의 고향인 스트랫퍼드와 주요 활동 무대였던 런던을 포함해 총 스물한 곳에 이른다. 영국에서 시작해 중서부 유럽을 거쳐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이르는 이 여정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모든 인용문을 직접 우리말로 옮긴 저자는 희곡 대부분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함께 소네트와 이야기시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도 담았다.

“셰익스피어가 떠난 지 4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작품들은 지금도 진기하고 신기한 것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의 드라마에는 현대문학을 만든 인물의 모든 원형이 들어 있으며,
그가 빚어낸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의 상호작용은 세계문학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진폭이 크다. 인간의 세속적 욕망과 본성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있는 그의 작품들을 한 편 한 편
읽어가는 것은 우리가 일생 동안 누릴 수 있는 가장 풍요로운 문학적 체험일 것이다.”
-황광수


작품과 그 배경지를 연관 지어
셰익스피어를 읽는 새로운 독법

왜 우리는 400년도 더 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어야 하나? 저자에 따르면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인이 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 오늘날 영어의 상당수 표현들은 킹 제임스 성경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문학에서 연유한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들(이아고, 에드먼드, 리처드 3세 등)이 없었더라면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근대소설의 주인공들(쥘리앵 소렐, 라스콜리니코프, 스타브로긴 등)도 부지기수이다. 작품 속 인물만이 아니라 헤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데리다 등을 읽을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셰익스피어와 마주치게 된다. 일상 언어에서, 세계 문학에서, 주변 학문에서 셰익스피어를 읽지 않고 지나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독자와 학자들이 거듭해서 셰익스피어를 읽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와 현대의 독자 사이를 가르는 시공간의 차이로 인해 한국의 독자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기에는 어려움과 부담감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4대 비극’이라는 범주, 비극과 희극이라는 이분법이 만들어지고 널리 통용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그런 범주와 이분법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폭넓게 읽고 이해하는 데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왜 4대 비극이 아닐까? 『베니스의 상인』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저자는 그런 축소 지향적인 틀이 부정적인 선입견을 제공한다고 지적하며,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그 배경지와 연관 지으며 한 편 한 편 읽어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37편에 달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여러 평자가 밝힌 대로 당시에 유행하던 주제나 극단의 경제적 요구에 맞추어 쓴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첫 작품(『헨리 6세』 3부작)에서 마지막 작품(『폭풍』)에 이르는 과정을 세심히 들여다보면 흐릿하게나마 하나의 흐름이 눈에 들어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셰익스피어의 세계는 가까운 역사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본성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이탈리아를 거쳐, 철학과 미학을 탐색하기에 알맞은 아테네에 이르고 있다. 이 흐름을 따라가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그 배경지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는 것, 그렇게 시공간적 거리로 인해 느슨해진 텍스트와 감상자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 그것이 셰익스피어 문학기행의 목적이다.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였던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런던-스트랫퍼드-파리-헬싱외르-바이마르-베네치아-로마-아테네

이 책은 셰익스피어 문학의 주 무대였던 유럽을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누어 셰익스피어 루트를 구성했다. 첫 번째 지역은 영국으로,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랫퍼드와 그의 활동 무대였던 런던이 들어 있다. 『리어 왕』과 『맥베스』그리고 『헨리 6세』를 포함한 사극들이 영국을 무대로 하고 있다. 두 번째 지역은 파리에서 빈에 이르는 중서부 유럽으로, 『끝이 좋으면 다 좋다』 『햄릿』 등의 무대인 파리, 헬싱외르, 바이마르 등을 아우른다. 세 번째 지역은 이탈리아에서 그리스에 이르는 지중해 연안으로, 『오셀로』 한여름 밤의 꿈』 『줄리어스 시저』 등의 무대인 베네치아, 아테네, 로마 등으로 이어진다. 셰익스피어에게는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였고, 저자의 기행은 그의 무대를 따라가는 것이었다.
사실 셰익스피어가 영국을 벗어나 유럽을 여행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위대한 작가는 오직 상상력만으로 전 유럽과 그 너머를 무대로 한 각 작품의 배경지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햄릿, 오셀로, 로미오와 줄리엣은 헬싱외르, 베네치아, 베로나라는 도시가 아니라면 형상화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이 된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한 저자는 그곳에서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을 다시 이야기한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문학평론가로서, 셰익스피어 연구자로서 전하는 그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셰익스피어 읽기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저자에게 『리어 왕』은 노년 문제에 대한 통찰을,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의 휴머니즘을, 『십이야』는 성적 욕망과 ‘언어의 새끼치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의 이러한 해석과 평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데 하나의 참고할 만한 의견 또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셰익스피어 입문서로도 활용 가능한 내용과 구성

저자는 총 스물한 곳에 이르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지를 방문했으며, 이 책을 위해 셰익스피어 작품의 모든 인용문을 직접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셰익스피어의 사극과 시 시계, 그리고 셰익스피어 문학의 전체적 특징과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는 글을 실었다. 이 글들은 기행의 형식에 담지 못한 셰익스피어 문학의 성격과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따라가며 셰익스피어의 거의 모든 희곡을 조망하는 전망대의 꼴을 갖추고 있다. 독자들은 이 여정을 따라가며 이 책을 읽을 수 있고, 우선 관심이 가는 작품과 관련된 부분부터 읽을 수도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셰익스피어의 책들과 구분되는 특징은 단순히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셰익스피어와 작가 셰익스피어에게 의미 있는 주요 장소들을 직접 찾아간 취재 기행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작가의 공간이 창작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순간 작품은 더 깊은 내러티브를 갖게 된다.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거장의 자취를 탐색하고 과거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여행을 통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셰익스피어를 진정한 모습을 새로이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이 탄생한 곳, 거장의 숨결이 남아 있는 장소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5,040 원

클래식 클라우드002-니체

도서정보 : 이진우 / arte / 2018년 05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알프스를 체험하지 않고서는
니체의 철학을 오롯이 이해하지 못한다”

망치를 들고 신과 대면한 철학자,
니체가 알프스에서 발견한 아모르파티

니체의 삶이 지나간 길, 니체의 사상이 태어난 길
그리고 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길

- 거장의 흔적이 남은 공간으로의 철학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사유의 공간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망치로 기존의 도덕을 깨부순 파괴자, 그러나 결국에는 광기를 주체 못해 정신병원을 전전한 정신이상자. 우리가 기억하는 단편적인 니체다. 니체는 자신이 너무 일찍 세상에 나왔음을 한탄하며, 사후에 다시 태어날 것이라 예언했다. 그가 사망한 지 100년이 흐른 지금에도 초인, 권력에의 의지, 영혼회귀, 운명애,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등 니체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개념들은 여전히 우리를 유혹한다.
우리는 니체를 말하지 않고서 20세기를 통과할 수 없다. 니체는 마르크스, 프로이트와 더불어 20세기 초 혁명적 사상가로 꼽힌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니체는 생각한 대로 살았고 살아온 그대로를 철학으로 만든, 삶과 시유가 분리되지 않은 사상가였다. 모든 가치를 전복한 위대한 사상가인 동시에 자기 생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생활인이라는 평가는 여기서 나왔다. 또한 그의 책은 철학서인 동시에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한 처방전이며 극복하기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적 배경 없이도 니체를 읽고, 니체를 통해 자신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상가 중에 가장 모순적인 철학자, 니체.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첫 사상가로 니체를 초대한 이유다.
이 책은 의심의 철학자이자 니체 전문가 이진우 교수가 니체 사상의 뿌리가 어디에서 태동했는지를 밝히는 니체 고고학이며 니체가 영감을 받았던 곳을 직접 찾아간 탐험 기록이다. 니체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광기에 침식당하기 전까지 격렬하게 방황하고 방랑했던 9년 반의 시기를 따라 걷다 보면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니체의 철학적 개념들이 눈앞에 구체적으로 펼쳐진다.

“나는 나의 삶이 영원히 반복되기를 원할 정도로 정말 간절히 원하는가?”
_ 니체

니체의 삶과 사유의 공간, 알프스와 지중해를 체험하다
병든 몸을 치유하고 영혼의 기후를 찾기 위해 떠난 길에서 니체가 발견한 자아와 세계

‘신은 죽었다’는 신처럼 떠받들던 단일한 가치의 상실, 즉 허무주의의 도래를 선언한 것이다. 니체의 경고대로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의 홍수에서 허우적거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따를 만한 절대적 가치가 없다는 수동적 허무주의로 빠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가치를 스스로 찾겠다는 능동적 허무주의로 선회할 것인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즉 만족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의 선택지가 우리에겐 있다. 주어진 것을 노예처럼 감수하는 ‘마지막 인간’, ‘최후의 인간’이라면 굳이 방황할 필요가 없다. 니체의 여행은 끊임없는 의심과 질문으로 점철된 시행착오의 시간이며, 또한 성장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진우 교수는 니체가 스스로를 유배한 곳을 따라 걸으며 바로 그 시행착오와 성장의 순간순간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니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화려함에 도취하지 않고 깊은 내면으로 침잠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프랑스 니스에서는 번잡함 속에서 속물의 근성을 파악한다. 알프스를 낀 스위스의 질스 마리아에서는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영감을 받은 바위가 있다. 그리고 니체가 발작을 일으킨 토리노까지, 방랑의 시간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지도가 된다.
세상의 온갖 문제를 뛰어넘은 것 같은 해발 1,800미터 고산 지대에서 니체가 깨달은 것은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영혼회귀 사상의 뿌리는 책상에 있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이 삶을 반복해도 좋을 만큼 하루를 충만하게 살 것, 비극까지 포함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것. 이 결심이 선다면 그 순간 니체가 여름이면 올랐던 서늘한 고산과 겨울이면 거닐었던 따뜻한 바다가 펼쳐진다. 니체가 말한 영혼의 기후란 비단 자연환경의 그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기가 이루어놓은 상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혹은 삶을 긍정하는 태도 등 더 높은 차원으로 영혼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양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본래의 내가 될 수 있는가”
니체가 삶을 엮고 사상을 잉태한 곳에서 우리 자신의 길을 발견하다

니체는 평생 두통과 위통 등 온갖 질병에 시달렸다. 뇌질환으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도 극심했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얻은 바젤 대학 교수 자리도 당대 음악계 거장 바그너와의 친교도 그를 안심시키거나 붙들어놓을 순 없었다. 병든 몸을 치유하려면 사유를 더 맹렬히 해야 한다고 믿었던 니체는 생각하기 알맞은 장소를 찾아 떠나기로 한다. 안정된 삶을 떠나 위험 속으로 스스로를 내던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건강한 삶을 발견했다. 니체가 추구한 위험한 삶이란 잘못된 장소, 금지된 장소에 들어와 있다는 자각에서부터 시작된다. 생각 없이 열심히 일하며 명성이나 돈을 좇는 노예라면 몰라도 자신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주인은 그런 곳에서 살 수 없다. 자각이 있다면 이제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틈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이진우 교수는 자기가 서 있는 일상의 장소에서 한 번쯤 탈출할 것을 권한다. 공간은 삶의 양식뿐만 아니라 사유의 방식도 결정한다. 공간의 변화라는 그 의도적 방랑의 전과 후에 얻은 결론이 동일하더라도 그 질은 사뭇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할 때 그 사람이 머무른 장소를 언급하지 않고는 그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바젤에 머무를 때의 니체와 알프스를 오르내릴 때의 니체는 같은 인물이 아니었다. 이 책은 공간을 중심에 둔 니체 읽기다.
이제까지 당연하다고 믿었던 가치관, 신성시했던 세계관에 물음표를 붙인다면 그 사람은 니체주의자라고 이진우 교수는 말한다. 자기 삶에 균열이 인다면, “나는 어떻게 본래의 내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품을 수 있다면 이 책의 효용은 충분하다. 그 사람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내가 너희에게 같은 모험을 하길 권하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또는 같은 고독을 권하리라고. 왜냐하면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은 아무도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길들’이 그것을 초래한다.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는다. 위험, 우연, 악의와 악천후 중에서 그에게 닥치는 모든 것을 그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는 자신을 위해 자신의 길을 갖고 있다.” (니체, 『유고(1885년 가을~1887년 가을)』)

구매가격 : 15,040 원

클래식 클라우드003-클림트

도서정보 : 전원경 / arte / 2018년 05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 누구와도 다른,
어제의 나와도 다른 새로운 예술가”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탄생시킨
예술가 클림트의 자양분과 새로운 영감의 기원을 찾아서

오스트리아 빈, 아터 호수, 이탈리아 라벤나!
클림트의 삶의 무대에서 황금빛 예술의 탄생지까지,
과거와 현대를 동시에 간직한 모순의 화가 클림트의 세계를 걷다

- 2018년 서거 100주년, 클림트를 새로 만나는 특별한 예술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예술의 공간과 키워드, 결정적 장면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모든 예술은 에로틱하다.” 발칙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이 도발적인 말의 주인공은 바로 클림트다. 황금으로 장식한 서로 꼭 끌어안고 있는 연인을 그린 그의 대표작 〈키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인 이 그림은 노트에서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하지만 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동시에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특하고 혁신적인 그림을 탄생시킨 화가 클림트에 대해 묻는다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거장의 이름은 무척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설다.
『클림트: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미처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클림트를 제대로 만나는 기회를 선사하는 책이다. 유럽의 예술과 문화, 역사에 대한 여러 책을 출간한 전원경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머물렀던 곳의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클림트의 주요 장소들을 직접 찾았다. 클림트가 평생 살았던 터전이자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였던 빈, 여름의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났던 아터 호수, 대표작들이 탄생한 황금시대의 영감을 준 중세도시 이탈리아 라벤나에서 저자는 인간 클림트와 예술가 클림트의 발자취를 발견한다.
2018년은 클림트의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10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세대와 공간을 넘어 클림트의 작품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을 탄생시켰을까?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클림트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종종 명작의 아우라에 사로잡혀 작품만큼 위대한 창작자의 존재를 잊곤 한다. 저자는 빈에서 라벤나에 이르는 ‘클림트로의 길’을 따라 걸으며 각각의 장소의 의미와 그곳에서 살고 사랑하고 그림을 그렸던 클림트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의 위대한 작품의 기원을 모색한다.

내게 중요한 점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내 그림을 좋아하는가 하는 문제다.
_ 클림트

“내 그림을 보라”
작품 뒤에 선 거장 클림트의 생애와 생각

클림트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자신의 사생활은 물론,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하거나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 “화가로서의 나를 알고 싶다면 내 그림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는 말이 온전히 예술가로서만 이해되길 원하며 작품의 뒤에 머물렀던 그의 태도를 대변한다. 그러나 삶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삶에 대해 말할 거리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저자는 클림트의 삶을 몇 가지 주요 키워드로 구성한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클림트가 살았던 ‘세기말’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빈’이라는 공간적 배경이다.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는 평생 빈에 머문 클림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빈을 직접 거닐며 여전히 남아 있는 세기말 빈의 풍광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가족들로 인한 죽음에 대한 공포, 평생의 연인 에밀리를 비롯한 여러 연인들과의 관계, 동료들이 ‘장군’이라 부른 리더십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인간 클림트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가 어떻게 〈키스〉로 대표되는 황금빛 관능의 예술을 완성할 수 있었는지 그 연결고리를 짚어준다.
클림트의 창작 활동은 성공과 혁신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혁신이 늘 칭송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전통적인 역사화로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얻은 클림트는 성공이 보장된 삶 대신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외치며 빈 분리파를 결성했다. 10년 후에는 비잔티움의 황금 모자이크를 만나 ‘황금시대’로 또 한 번 혁신을 이룬다. 놀라운 것은 창작 활동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할 시기에 매번 클림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예술의 돌파구를 모색했다는 점이다.

“누가 내 그림을 좋아하는가”
사랑과 비난을 동시에 받은 혁신의 예술가

“놀라운 천재성과 개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던 단 한 명의 화가가 이렇게 가고 말았어요.” 1918년 2월, 클림트가 세상을 떠났을 때 후배이자 동료 화가였던 오스카 코코슈카가 울면서 어머니에게 쓴 편지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클림트의 그림은 그 누구의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창성을 자랑한다. 감탄을 자아내는 황금빛, 보는 이를 사로잡는 고혹적인 여인들, 정체를 알 수 없는 독특한 문양……. 클림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러한 그림을 그린 화가는 없었다.
스스로도 “수많은 예술가들 가운데 그 누구의 그림과도 다른 클림트만의 작품에 매혹되었다”고 밝힌 저자는 비록 클림트의 작품이 서양미술사의 흐름에서 섬처럼 동떨어져 보이긴 하지만,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클림트의 독창적인 작품들 역시 영향을 받은 요소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앞선 선배나 동시대의 다른 지역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과 달리 클림트의 영감의 원천은 훨씬 더 오래되고 더 먼 곳에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키스>를 보기 위해 연간 백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빈 벨베데레 미술관에서 황금시대의 씨앗이 된 이탈리아 라벤나의 성당에 이르기까지 작품과 관련된 주요 장소를 따라가며 저자는 클림트의 작품 세계의 흐름을 살펴본다. 그리고 클림트가 드나들던 살롱의 여주인이자 유력한 예술 애호가였던 베르타 주커칸들의 말을 인용해 예술가로서의 클림트를 정의한다. “클림트는 끊임없이 멈추었다 나아가는 인물이다.”

“클림트의 영광은 끝나지 않았다”
과거의 공간에서 만나는 현재의 순간

예순이 되기 전에 죽을 것이라는 공포에 시달리면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예술가. 황금으로 장식한 화려한 그림과 달리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고요한 생활을 소중히 여겼던 사람.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음에도 평생 결혼하지 않고 여러 여인들과의 사이에서 열네 명의 사생아를 낳은 남자. 클림트의 삶에는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의 예술 역시 그러한 삶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고답적인 빈의 요구에 맞는 역사화로 시작했으나 거듭 파격적인 작품을 내놓았고, 새로움을 추구한 끝에 과거의 유산에서 해답을 찾았다. 저자는 이러한 클림트의 삶과 작품의 모순을 빈에서 찾고 있다. 빈은 세기말 다른 유럽 국가들이 모두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홀로 제국의 영광에 사로잡혀 과거에 머물렀던 곳이고, 클림트는 죽을 때까지 평생 빈을 떠나지 않았다. 즉 그는 ‘빈의 예술가’였던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더하여 빈이 ‘클림트의 도시’임을 주장한다. 처음 도착한 빈 국제공항의 벽면에는 커다랗게 〈키스〉 이미지가 사람들을 반기고, 〈키스〉를 보기 위해 연간 백만 명의 방문객이 빈 벨베데레 미술관을 찾는다. 저자는 수많은 예술사의 거장을 배출한 예술의 도시 빈 전체가 마치 클림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거대한 전시관 같았다고 기억을 되살린다. 비록 클림트 활동 당시 빈을 지배하던 오스트리아 제국은 멸망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클림트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클림트의 책들과 구분되는 특징은 단순히 클림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클림트와 예술가 클림트에게 의미 있는 주요 장소들을 직접 찾아간 취재 기행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작가의 공간이 창작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순간 작품은 더 깊은 내러티브를 갖게 된다.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거장의 자취를 탐색하고 과거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여행을 통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클림트를 진정한 모습을 새로이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클림트와 그의 작품이 탄생한 곳, 거장의 숨결이 남아 있는 장소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클림트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5,040 원

던바의 수

도서정보 : 로빈 던바 / arte / 2018년 05월 1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맥 부자도 넘지 못하는 마법의 수 150!
로빈 던바가 들려주는 인간관계의 비밀!
당신의 진짜 친구는 몇 명입니까?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학자, 로빈 던바!
침팬지에서 SNS까지 솜씨 좋게 풀어낸 흥미로운 진화심리학



이따금 우리는 경이로운 인류 문화에 눈이 멀어 인간의 행동 양식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진화의 산물인지 간과하곤 한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고, 믿고, 감정적으로 호감을 느끼는 사람 수는 최대 150명이다. 그리고 이 수를 던바의 수Dunbar’s Number라고 한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로 이 숫자는 변하지 않았다. 인간의 뇌가 그 이상은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아직 어떤 다른 종에 못지않게 진화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다.
—「서문」에서







◎ 도서 소개

가장 창의적인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의 강력한 통찰!
급변하는 환경에서 돌아보는 인류 진화의 핵심 메커니즘

항상 지니고 다니는 통신기기, 한시라도 접속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신기술의 발달로 21세기 인간은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서 최대한의 지식과 인간관계를 향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은 우리 신인류가 선사시대의 조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이 책에는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가 영장류와 인간의 사회적 관계를 뒷받침하는 행동적, 인지적, 생리적 기제를 중심으로 깊이 고찰한 진화심리학의 핵심 주제가 21개의 글로 실려 있다. 특히 진화론을 근거로 한 ‘인간이 맺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의 최대치가 150명’이라는 그의 주장(일명 ‘던바의 수’)은, IT, 조직 이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만큼 강한 설득력을 지닌 연구 성과다. 수천 명의 온라인 친구를 두고도 시시때때로 외로움을 느낀다면, 손안의 모바일을 통해 아무리 많은 소식을 접해도 자꾸 기억력은 나빠진다고 느낀다면, 세상의 반은 싱글이라는 데도 내 짝은 없는 것 같다면, 우리의 마음이 왜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로빈 던바가 솜씨 좋게 풀어낸 진화심리학적 분석에서 지식, 재미 그리고 통찰까지 얻게 될 것이다.

‘던바의 수’로 알려진 저명 진화심리학자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구루가 된 까닭은?

로빈 던바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한 후 브리스톨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케임브리지대학교와 리버풀대학교에서 각각 동물행동학과 동물학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그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인류학과, 심리학과, 그리고 진화생물학과 교수를 지냈고, 리버풀대학교에서는 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을 가르쳤다. 2007년부터 옥스퍼드대학교 인류학, 진화심리학 전공 교수로 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에서 영장류와 인류가 행동하는 방식을 연구해 온 로빈 던바가 1992년에 제시한 ‘사회적 뇌 가설’은 두뇌가 커질수록 사회적으로 관계 맺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무엇보다 사회적 동물인 영장류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 인류 역시 집단생활을 하면서 두뇌를 발달시켰고, 발달된 두뇌는 역으로 더 많은 인맥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로빈 던바는 한 사람이 맺을 수 있는 관계의 수가 150명이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는 던바의 이름을 따 ‘던바의 수’라고 일컫는다. 이 연구는 흥미롭게도 ‘크리스마스카드’에서 시작됐다. 카드를 고르고 편지를 쓰고 우표를 사고 그 카드를 우편으로 보내는 일련의 과정은 카드를 받는 사람을 친밀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1인 평균 68곳이었고, 그 가정의 구성원을 포함해 약 150명이 도출됐다. 이는 역사적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맞아떨어지는 수치였고, 인류 대부분은 150명 이상의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이론으로 발전됐다.
이렇게 탄생한 ‘던바의 수’는 경영사상가인 말콤 글래드웰이 2000년에 발표한 그의 유명한 저서 『티핑 포인트』에서 ‘고어-텍스’ 사의 성공 이유를 설명하는 가운데 ‘던바의 수’, ‘150명’을 언급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후 조직이론에서 다수 연구되고 관련 칼럼에서 회자됐다. 그런데 조직 이론에서만 통용되는 줄 알았던 던바의 법칙이 무한한 인맥 확장을 가능하게 한 디지털 시대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관련 기사에 단골로 인용되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도 그의 이론에 주목했다. 페이스북 출신의 데이브 모린은 2010년에 일상을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 ‘Path’를 개발하면서 아예 던바의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한 이용자가 맺을 수 있는 친구의 수를 150명으로 제한한 것이다.

뇌에서 사회까지, 짝짓기에서 종교까지
진화심리학으로 이해하는 흥미로운 인류!

이 책은 로빈 던바가 인기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1994년부터 2006년 사이에 기고했던 글과 일간지 『스코츠맨Scotsman』에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기고했던 글을 모은 것이다. 인류 조상에 대한 논쟁에서부터 성 선택론과 같은 진화론의 핵심 주제를 알기 쉽게 서술하는 한편, ‘던바의 법칙(던바의 수)’, ‘3배수의 법칙’, ‘사회적 뇌 가설’ 등 로빈 던바의 독창적인 연구 성과도 생생한 사례와 함께 보여 준다.
그는 진화심리학에 접근하는 입구로 ‘뇌’를 선택한다. “자연선택이 인류를 위해 어렵사리 진화시킨 모든 특성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단연 인간의 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는 그것이 전능하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사회를 감당하기 위해 더 복잡하게 진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인간의 뇌가 다른 영장류에 비해 발달한 이유 중 하나가 ‘일부일처’ 제도라는 설명이 흥미롭다. 이 밖에도 뇌를 키우는 선택들이 있다. “포유류나 조류에 비하면 지나치게 얽혀 있고 상호 의존적인 사적인 관계들” 말이다.
이 책의 해제를 맡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에 따르면 인지과학자들은 두뇌의 진화를 세 단계로 나눈다고 한다. 제일 먼저 ‘생존의 뇌survival brain’가 진화했고, 그다음으로 발달한 뇌는 ‘감정의 뇌feeling brain’이다. 하지만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지 생각해 보자면, ‘생존의 뇌’는 어느 정도의 신경 중추를 가지고 있는 모든 동물이 지닌 능력이고,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들도 나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며 공생하고 있다. 그렇게 인간만이 지닌 능력으로서 등장한 것이 ‘생각의 뇌thinking brain’이다. 하지만 이 또한 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로 반박됐다. 다른 동물들도 비록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름의 사고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재천 교수는 ‘설명의 뇌explaining brain’ 가설을 내 놓는다. 시와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들고 심지어는 신화를 창조해내는 동물은 자연계를 통틀어 우리 호모사피엔스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던바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책에서 로빈 던바는 건전한 수다는 몸에도 좋다며 인간의 언어는 여성들 간의 수다를 통해 진화했다고 주장하고(06 언어의 진화),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셰익스피어가 진정한 천재라고 얘기한다(14 인간과 침팬지의 결정적 차이). 이렇게『던바의 수』는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사회성이라는 유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것이 인간의 진화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당연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흥미로운 사례로 살핀다.
또, 로빈 던바의 진화 이야기가 갖는 미덕은 생물학적 결정론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다른 영장류에 비해 그다지 살갑지 않은 인류가 타인에게 애정을 갖게 되는 이유로 ‘옥시토신’을 언급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삶이 통째로 화학물질의 지배를 받는다는 뜻은 아니”며, “화학물질이 분비되었을 때 특정 단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경 체계를 창조한다”는 점을 강조한다(05 친밀한 유대). 종교에 대한 설명도 마찬가지다. 도덕성과 종교에 대한 믿음도 인간의 지능이 고도로 발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인간이 본래 다룰 수 있는 한계선상에 있는 사회적 인지능력에 의존한다(21 신과 마주한 진화론).
이렇게 로빈 던바가 안내하는 진화심리학은 진화론이 단정적이라는 오해에 맞서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요인들을 함께 고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와 영장류 행동을 이해하는 데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이는 그가 언어학자, 컴퓨터공학자, 심리학자, 경제학자, 고고학자, 고전학자, 인류학자, 어문학자 등과 활발하게 교유하며 사회 두뇌 가설을 발전시켜오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기술 진보가 인간을 앞지르는 이 시대
지금, ‘던바의 수’가 왜 중요한가?

‘던바의 수’는 2003년에 발표되어 지금까지도 경영사상, 조직이론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사회의 가파른 변화를 생각한다면 그의 이론이 너무 낡은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150’은 아직 반박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로빈 던바는 그 후로도 연구를 지속하여 가설을 보완해왔다. 그렇게 제시한 이론이 ‘3배수 법칙’이다.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시작해 그 친밀함이 느슨해질수록 한 사람이 허용하는 인맥의 최대 숫자는 3배수로 늘어난다. 가족과 같이 아주 친밀한 관계는 3~5명, 친척, 친한 친구 들은 15명, 주말에 함께 저녁을 먹는 등 사회적으로 맺은 친밀한 관계는 50명, 조직은 150명 내외가 된다. 그리고 더 느슨해진다면? 500명, 1500명, 5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로빈 던바의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것이며, 인류는 고유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는 사회적 관계망이 확장되는 것처럼 느끼더라도 인간은 일정한 사회적 관계의 수가 넘어가면 피로를 느낀다. 매해 혹은 매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등록된 친구들을 정리하는 패턴을 일컫는 ‘소셜 디톡스’, ‘관계 디톡스’ 등 문화가 생성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또한 조직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간의 성향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2017년 구글에서 ‘가장 완벽한 팀’을 만드는 조건을 찾기 위해 구글의 180개 팀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에 따르면 뛰어난 사람들로 구성된 팀보다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실수에 대해 징계하지 않으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적당한 친밀함이 업무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념한다면, “상호 의무감이 뒷받침되어 서로 협력하는 사적인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숫자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된다.
우리는 가끔 인류도 자연이 빚어낸 생물의 한 종류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 인류의 생물학적 뿌리를 무시한 채, 우리는 침팬지나 오랑우탄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인간이 하는 행동 중 진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행동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금의 인류는 진화의 파도 속에서 다듬어진 끝에 태어날 수 있었던 존재다. 로빈 던바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 없이 하고 있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진화에 의한 자연적인 필요성에 의해 나타났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책 속으로

27쪽_ 포유류는 약 5퍼센트만이 일부일처의 습성을 띤다. 개와 늑대, 여우 과의 수많은 종과 바위타기영양, 아프리카산 작은 영양을 비롯해 일부일처로 짝을 짓는 포유류는 대규모 군집 생활을 하면서 무작위로 짝짓기를 하는 포유류에 비해 뇌의 크기가 훨씬 크다.

_01 일부일처의 뇌



29~30쪽_ 당신의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를 정확히 50 대 50으로 섞은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유전형질은 부모 중 어느 한쪽을 닮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은 어머니의 코, 아버지의 턱, 심지어 격세유전의 영향으로 할아버지의 머리카락을 물려받아 전체적으로 보면 일종의 모자이크 작품 같다. (29-30)

_01 일부일처의 뇌



33쪽_ 실제로 여성 중 약 3분의 1은 세상을 네 가지 색으로 보는 반면 남성은 세 가지 표준 색인 빨강, 파랑, 초록으로 세상을 본다. 네 가지 색깔을 인지할 수 있는 테트라크로마틱 시각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초록 혹은 빨강과 미묘하게 다른 색을 구분할 수 있다. 개중에는 다섯 가지 색을 모두 구분하는 여성도 있다. 요컨대 일부 여성이 보는 세상은 나머지 사람들이 보는 세상과 전혀 딴판이라는 말이다.

_01 일부일처의 뇌



47쪽_ 우리는 집단이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는지 안다. 그 상한선이 동물이 감당할 수 있는 복잡성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집단 구성원들을 개별적으로 기억하고, 가령 X와 Y의 관계를 파악하고 그 관계를 자신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동료의 도움이 필요할 때 둘 사이의 관계를 조종하기 위해 그 상황에 개입된 개체들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의 문제다.

_02 최대의 인맥, 150



96쪽_ 남자가 선호하는 대화 주제와 여자가 선호하는 대화 주제는 완전히 다를 때가 많다. 그들이 하는 게임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대화는 주로 자기가 형성하고 있는 사회적 관계망을 점검하고 변화무쌍한 사교 범위 안에서 복잡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 반대로 남자들의 대화는 주로 자기과시에 집중한다. 남자들은 자기 자신이나 자기가 잘 아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_06 언어의 진화



107~108쪽_ 우리는 누구나 소수의 성인에게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돌연변이체, 즉 유당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유당 분해 효소 락타아제를 가지고 태어난다. 유당은 우유에 포함된 주요 당들 중 하나다. 물론 모든 인간이 아기 때는 우유를 소화할 수 있다. 그러다 젖을 뗄 시기가 되면 우유를 소화하는 락타아제 효소 분비 스위치가 꺼진다. 그 후부터는 우유와 유제품을 소화할 수가 없고 그런 음식을 섭취하면 배앓이를 하거나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

_07 진화가 남긴 흔적들



114쪽_ 우리에게 문제는 뇌의 크기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포유류 전반에 나타나는 기본 패턴을 따른다면 인간의 임신 기간은 21개월이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의 실제 임신 기간은 9개월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조상은 커다란 뇌를 진화시키기에 앞서 먼저 직립보행에 적합한 신체 구조를 진화시켰다.

_07 진화가 남긴 흔적들



117쪽_ 아기들은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과 매력을 가능한 한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새로운 문제를 일으킨다. 그중 하나가 엄마의 입장에서 볼 때 미성숙한 아기가 남편을 옆에 잡아두는 수단이 된다는 사실이다. 단 아기가 남편의 자식이 아니라면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두 가지다. 아빠를 쏙 빼닮은 아이를 낳거나 그 누구도 닮지 않은 아이를 낳는 것이다.

_07 진화가 남긴 흔적들



252~253쪽_ 우리는 해야 할 일 중 상당 부분을 기억에 의존한다. 단순한 지각능력으로는 과학을 발전시킬 수 없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은 해박한 지식의 성패에 따라 발전한다. …… 세상에서 실제 존재하는 방식을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는 능력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지각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참신한 생각을 떠올릴 수 없다.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기억하지 못한 채, 과거의 사실들과 전혀 무관한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는 것은 제아무리 천재라도 불가능하다.

_16 과학 속의 예술, 예술 속의 과학



302~303쪽_ 특정 지점을 넘어서면 커다란 신피질로 인한, 세계, 주로 사회에 관한 정보를 처리하고 조작하는 연산 능력은 자기 마음을 반추하는 능력까지 얻게 된다. 이전 장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유인원은 이 중요한 경계에 놓여 있다. 이 단계에서 계산 능력이 더 발달하면 진정한 의미의 반추 능력이 생겨 둘 (“네가 ……를 하고 싶어 한다고 내가 생각하도록 네가 의도했다고 나는 믿는다”) 혹은 그 이상 (“앤드류가 ……를 하고 싶어 한다고 제임스가 생각하도록 네가 의도했다고 나는 믿는다”) 개체들의 관계를 재귀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_20 도덕적인 유일한 동물, 인간



320쪽_ 공동의 종교가 성립하려면 5차 지향성이 필요하다. 5차 지향성은 사람들 대부분이 겪는 지향성의 한계다. 나는 이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구를 만들고 복잡한 사회에서 마주치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는 등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행동은 2차 혹은 3차 지향성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4차와 5차 지향성은 정신적으로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진화는 검소하기 때문에 그런 대가를 치르려면 반드시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적절한 이유가 바로 종교다.

_21 신과 마주한 진화론

구매가격 : 12,800 원

수련

도서정보 : 배철현 / 21세기북스 / 2018년 04월 1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금, 이 순간을 낚아채십시오!
나답지 않은 것들을 과감히 버리십시오!”
국내 유일의 고전문헌학자, 서울대 배철현 교수가 전하는
하루 10분, 나를 찾는 짧고 깊은 생각




◎ 도서 소개

“지금, 이 순간을 낚아채십시오!
나답지 않은 것들을 과감히 버리십시오!”

국내 유일의 고전문헌학자, 서울대 배철현 교수가 전하는
하루 10분, 나를 찾는 짧고 깊은 생각

짧지만 여운이 남는 문장, 인간과 삶에 대한 고민이 묻어난 탁월한 통찰, 고대 언어와 고전 문헌에 기반을 둔 심도 있는 해석으로 인문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베스트셀러 ≪심연≫을 잇는 신간 ≪수련≫이 출간됐다.
전작 ≪심연≫은 고독과 성찰의 가치에 주목했다면, 신간 ≪수련≫은 나를 다스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책에서 말하는 ‘수련’이란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우리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저자는 나만의 고유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생각들을 신념, 분노, 비겁, 욕심, 방향 등 28개의 단어와 한 줄의 아포리즘으로 정리하여 소개한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고대 근동 문헌이나 성서 원전 등에서 단어의 어원을 찾고, 그 속에 숨은 의미를 발견해 고대와 현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채롭게 재해석한다.
하루 10분, 자기 자신을 직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은, 자신이 열망하는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버리고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삶의 군더더기를 버려야 할 시간!
무엇을 버리고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베스트셀러 ≪심연≫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배철현 교수의 두 번째 인문 에세이, 신간 ≪수련≫(21세기북스 펴냄)이 출간됐다. 전작 ≪심연≫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고독과 성찰의 가치에 집중했다면, 신간 ≪수련≫은 그 다음 단계이자 나를 다스리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수련’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수련은 미래의 나를 그리며 오늘의 나를 전폭적으로 변화시키는 훈련이다.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오늘 하루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가 말하는 ‘수련’은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나와 상관없는 복잡한 일들이 소용돌이처럼 우리를 잡아당기는 일상 속에서 나를 지키려면, 비겁, 분노, 욕심, 시기 등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나의 고유한 삶을 방해하는 것들을 버려야 한다.
이 책은 크게 직시, 유기, 추상, 패기를 주제로 수련의 4단계를 제시한다. 감추고 싶은 나를 직시해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고 나면, 본질을 보는 눈이 생겨 나를 지탱해주는 삶의 문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고대 언어와 문헌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해석!
국내 유일의 고전문헌학자 서울대 배철현 교수의 탁월한 통찰!

이 책의 저자인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후, 다양한 고대 언어 문헌들을 연구해온 국내 유일의 고전문헌학자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 성서, 그리스로마 신화, 단테의 ≪신곡≫,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에서부터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든 이야기까지 시대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메시지를 신념, 추상, 감각, 침묵, 문법 등 28개의 단어로 정리했다. 특히 단어에 숨어 있는 깊은 의미를 고대 히브리어, 라틴어, 페르시아어, 아랍어, 그리스어, 산스크리트어, 수메르어 등에서 찾아 다채로운 해석과 통찰을 종횡으로 엮어 펼쳐낸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내가 나를 위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위할 것인가
내가 나를 위한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면, 나는 누구란 말인가!

책을 읽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이 수련의 궁극적 목적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SNS와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어느새 우리의 일과가 습관적으로 타인의 일상을 엿보고 부러워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타인을 향한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려 스스로 삶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련’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과정 그 자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위대한 자신을 열망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내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시작’은 항상 불안하고 폭력적이다. 시작이라는 단어에는 과거와의 매정한 단절,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 그리고 지금과 여기에 대한 확신과 집착이 혼재해 있다. 익숙한 것들은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편함을 선물한다. 그러나 이 편함은 이중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내 불평과 지루함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고유한 목적을 구축하고, 그것을 위해 열정적으로 수련하는 자만이 실망하지 않는다.

[지금, 과거와 미래가 하나 되는 시간 : 18-19쪽]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심오하게 돌아보고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한 우리는 환경의 노예로 전락한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 안주하는 것이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진부한 상태로 결정된다.

[신념, 명사로 살 것인가, 전치사로 살 것인가 : 60쪽]



비겁은 무시무시한 대상 앞에서 도망치는 마음의 상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비겁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출 거울을 소유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끊임없이 타인의 이미지에 탐닉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이 “부러움은 무식이고 흉내를 내는 것은 자살행위다”라고 외쳤겠는가. 당신은 비겁한 자인가, 용기 있는 자인가?

[비겁, 지옥조차 거부한 최악의 죄 : 103쪽]



IT가 가져다준 편리함은 우리의 시선을 더더욱 타인에게 향하게 한다.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훔쳐보고 탐닉하고 부러워하게 만든다. 거의 습관화되어버린 이 행위로 우리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우리-자신을 잃어버린다. 그 속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자극적인 문구와 이미지는 우리가 거주해야 할 아바스타나를 파괴하고, ‘나-자신이 아닌 것’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시기, 자신에게 몰입하지 못하는 병 : 164쪽]



사람들이 미켈란젤로에게 다윗의 조각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묻자 “다윗을 재현하기 위해 다윗의 몸에 붙어 있지 않을 것 같은 돌들을 쪼아냈지”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창조는 삶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것들, 도덕이나 종교가 우리의 동의도 없이 돌에 새겨 넣은 것들을 과감히 잘라내고 단절하는 용기에서 시작한다.

[추상, 나만의 개성을 찾는 연습 : 195-196쪽]



자유(自由)란 무엇인가? 자유는 외부의 어떤 것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일한 것을 찾아 사랑에 빠지는 행위다. 영어 단어 ‘프리(free)’의 본래 의미는 ‘사랑에 빠진 상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 자유로운 상태로 진입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스스로의 존재 이유가 되는 상태가 바로 자유다. 그리고 사랑에 빠질 만큼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한 과정을 ‘연습’이라고 한다.

[자유, 나에게 유일한 것을 찾아 사랑에 빠지는 것 : 246-247쪽]



패기는 밤하늘에 떠 있는 달과 같다. 달은 만물이 활동하는 낮에는 해에게 자리를 내주어 스스로 자취를 감춘다. 그러다 밤이 되면 살포시 나와 자신을 하늘 더 높이 띄워 올린다. 달은 현재의 자신에 안주하는 법이 없다.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패기, 꿈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내공 317-318쪽]

구매가격 : 13,600 원

애프터 비트코인

도서정보 : 나카지마 마사시 / 21세기북스 / 2018년 04월 2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트코인은 죽더라도 블록체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머니 게임의 투자 상품으로 전락한 비트코인,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를 뒤바꿀 블록체인의 모든 것




◎ 도서 소개

일본은행 출신의 결제 시스템 1인자가 말하는 가상화폐의 미래
금융과 비즈니스의 주류를 바꿀 혁신적 기술 블록체인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을 대표주자로 하는 가상화폐가 세계 금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졌으나 버블에 가깝다는 것이 판명 났다. 이제 그 너머를 주목해야 한다는 금융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과연 비트코인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본 중앙은행과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일본 내 결제 시스템 분야 1인자인 나카지마 마사시 교수는 이 책 『애프터 비트코인(After Bitcoin)』을 통해 “비트코인은 금융의 주류가 될 수 없으며 이 시점에서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블록체인(blockchain)”이라는 주장을 제시한다. 블록체인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주류 금융 기관이 지금까지 다루어왔던 금융의 주류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국제 송금이나 증권 결제 분야의 실증실험에 나섰다. 블록체인은 비금융 분야인 토지 등기, 의료 정보, 선거 시스템, 다이아몬드 인증서 등에 응용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인류의 일상생활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프터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출간된 관련 서적이 비트코인에만 치중하거나 블록체인을 IT 기술로서 접근해 개론적으로 다뤘던 것과는 달리 최고의 금융 전문가가 집필한 서적답게 블록체인의 개념과 특징, 금융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과 전망 등을 깊이 담아냈다. 출간 당시 나루케 마코토 일본 MS 전 사장에게 “의심할 여지없이 디지털화폐의 결정판이 될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출판사 서평

★★★ 아마존재팬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前 사장 나루케 마코토 극찬
★★★ 박수용 서강대학교 블록체인 연구센터장 강력 추천
★★★ 2018 디지털화폐 결정판


비트코인의 한계,
블록체인 비즈니스 열풍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가 세계적으로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중앙은행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 화폐의 등장은 금융의 근본과 역사는 물론 인류의 상식과 가치관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한동안 가상화폐가 세계 금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대세였고, 금융권에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기존 금융기관이 다루어왔던 금융의 주류를 가상화폐가 대체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하지만 분열 소동,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비트코인 가격의 대폭 상승과 하락, 불법 사이트 ‘실크로드’의 마약 거래, 랜섬웨어 범죄에의 이용, 일본 도쿄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파산 등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비트코인은 신뢰성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본 레이타쿠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인 나카지마 마사시는 『애프터 비트코인(After Bitcoin)』에서 “비트코인은 금융의 주류가 될 수 없으며 이 시점에서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블록체인”이라는 명쾌한 분석을 내놓았다.
나카지마 마사시 교수는 일본 중앙은행과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을 거친 일본 결제 시스템 분야의 1인자로, 금융의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데다 세계적·국지적 흐름을 두루 꿰뚫고 있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미래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함을 강조하면서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금융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가상화폐의 특징을 철저히 짚어 낙관론의 허점을 파헤치고, 이어 금융에서 비즈니스를 넘어 일상생활을 바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소개한 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을 도입 중인 세계 각국의 최신 현황과 블록체인이 곳곳에 도입될 가까운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혼란스러운 가상화폐 열풍에 휩쓸리지 않고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개인과 기업에게 완벽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과대평가된 가상화폐의 빛과 그림자
가상화폐에 과연 미래는 있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개막이 예고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블록체인을 필두로 큰 변화가 전망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세간에서는 가상화폐 열풍이 여전하다. 여러 사건을 통해 가상화폐의 문제점이 밝혀지고 가상화폐가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상화폐는 왜 과대평가되고 있는 걸까?
『애프터 비트코인』은 우리가 가상화폐에 대해 보다 경계심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이유를 다양한 자료와 근거를 통해 설명한다. 금융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누구나 가상화폐,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하고 쉽다. 저자는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2015년경부터 가상화폐가 더 이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세간의 가상화폐 열풍은 ‘버블’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가상화폐는 화젯거리가 필요한 출판이나 언론 분야에서 지나치게 희망적으로 다룬 탓에 미화되었고, 또한 높은 가격 상승에 현혹된 눈먼 일반인 투자자들을 노린 ‘묻지 마 투자 세력’의 농간도 버블이 만들어지는 데 한몫했다고도 평가한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구조가 상위 1퍼센트의 보유자가 전체의 90퍼센트를, 상위 3퍼센트의 보유자가 전체의 97퍼센트를 보유하는 형태이며, 한 줌도 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는 가상화폐의 씁쓸한 현실과 실체를 짚어낸다. 실제로 버블 연구자로 유명한 노벨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는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의 가장 전형적인 예가 비트코인이다”라고 했으며, 종합금융지주사 JP모건체이스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역시 “튤립 버블보다 더욱 심한 버블인 비트코인은 좋은 결말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비트코인의 중심 개발자인 마이크 헌(Mike Hearn)도 “비트코인이라는 실험은 실패했다”라고 단언했다.


애프터 비트코인,
비트코인 이후를 준비해야 할 때

이제 가상화폐 이후, 즉 ‘애프터 비트코인’ 시대로 눈을 돌려야 한다. 블록체인이야말로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주류 금융 기관이 지금까지 다루어왔던 금융의 주류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손꼽히는 블록체인 전문가이자 서강대학교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인 박수용 교수는 ‘1990년대에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모든 산업과 인류의 모습을 바꾸어놓았다면 이제는 블록체인이 세상의 모습을 바꿀 것’이라는 추천 소감을 남겼다.
블록체인은 원래 비트코인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개발되었으나 지금은 가상화폐와 별개로 독립된 기술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의 참가자가 소유권 기록을 분산해 관리할 수 있어서 ‘분산형 장부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블록체인은 사실상 거래 기록의 수정이 불가능하고, 장애나 시스템 다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블록체인은 수많은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의 파급력이 산업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기존의 블록체인 관련 서적들은 IT 기술로서의 측면을 개론적으로 다루었지만 이 책은 금융계에 주목한다. 블록체인이 금융에 영향을 미친다는 단순한 서술에 그치지 않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여러 논의를 다루면서 문제제기에서 결론까지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신뢰도 높은 자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전개해나간다. 따라서『애프터 비트코인』은 금융 분야에 특화된 블록체인 콘텐츠, 전문가가 제대로 집필한 밀도 있는 콘텐츠에 목마른 독자의 갈증을 풀어줄 작품이다.


금융과 비즈니스 주류를 바꾸는 블록체인,
블록체인의 무한 가능성에 주목하라

세계 금융권은 블록체인을 적극 검토하고 도입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것은 국제 송금과 증권 결제 분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연 580조 원에 이르는 국제 송금액에 들어가는 수수료, 연 8경 6000조 원에 달하는 국제 증권 결제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중앙은행들 역시 블록체인 활용에 적극적이다. 중앙은행에서 직접 블록체인을 활용해 스스로 디지털화폐(전자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대중이 그것을 널리 사용하는 세상을 상상해보라. 그런 세상에서 관리 주체나 발행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와, 중앙은행이라는 신뢰할 만한 기관이 발행한 디지털화폐 중에 사람들이 어느 쪽을 더 믿고 널리 사용하게 될까? 답은 묻지 않아도 분명하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통상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환경이 실현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비트코인은 세상의 흐름을 디지털화폐로 이어준 가교 역할을 한 존재로서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예측컨대, 앞으로 블록체인은 금융과 비즈니스를 넘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하나의 기술인만큼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고, 이와 함께 우리 삶의 모습도 급격하게 달라질 것이다. 비트코인 이후 블록체인이 열어갈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 책 『애프터 비트코인』에 주목하라.




◎ 추천사

비트코인의 열풍으로 신구 세대를 막론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를 만드는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적 가치,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1990년대에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모든 산업과 인류의 모습을 바꾸어놓았다면 이제는 블록체인이 세상의 모습을 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이 책 『애프터 비트코인』은 단순히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나 예측을 넘어서 ‘블록체인이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과 금융 분야의 혁신’을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1990년대에 출현한 인터넷 기술을 비즈니스에 먼저 적용한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등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을 보면서 한발 앞서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박수용(서강대학교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장)


◎ 본문 중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쪽에서 내놓은 서적이나 기사가 넘쳐나서인지, 비트코인의 참신한 매력과 가격 향상으로 이어지는 밝은 미래만이 너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반드시 양면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의 빛과 그림자’ 가운데 미화된 ‘빛’ 부분만 조명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감히 쓴소리를 하면서 비트코인의 ‘그림자’ 부분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분석할 것이다.

_‘머리말’ 중에서



처음에 블록체인은 단순히 비트코인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기술일 뿐이었지만, 현재는 가상화폐와 별개로 독립된 기술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블록체인은 인터넷 이래 최대의 발명으로 불린다. 비트코인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을 근본부터 뒤엎을 잠재력이 블록체인에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고, 블록체인이 이 시대의 진정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_서장 ‘살아남는 차세대 화폐는 무엇인가?’ 중에서



소비자에게 비트코인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금을 지불(해외 송금 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라고 호들갑을 떠는 데 비해서는 그 장점을 제대로 살린, 대금 지불을 위한 화폐로서는 그다지 이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오로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용 자산(투자 상품)으로서만 이용되는 것이 현 실태임을 인식해야 한다.

_1장 ‘수수께끼투성이인 가상화폐’ 중에서



비트코인 개발자 나카모토는 수많은 이용자가 거래 검증 작업을 얕고 넓게 분담해서 모두 다 함께 비트코인 시스템을 떠받쳐나간다는, 약간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꿈꿨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구조는 상위 1퍼센트의 보유자가 전체의 90퍼센트를, 상위 3퍼센트의 보유자가 전체의 97퍼센트를 보유하는 형태며, 한 줌도 되지 않는 사람이 독점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왜곡되었다.

_2장 ‘가상화폐에 미래는 있는가?’ 중에서



비트코인은 어디까지나 블록체인의 첫 활용 사례이자 특수한 적용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 ‘비트코인 중심의 세계’에서 ‘블록체인이 주인공이 되는 세계’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도입되었을 당시와 비교해보면 주객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할 수 있다.

_3장 ‘블록체인이야말로 차세대 핵심 기술’ 중에서



수많은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분산형 장부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일제히 실증실험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실로 놀라운 일이다. 최첨단 기술로 화폐를 발행하려는 것이 중앙은행의 DNA라고 할지언정,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의 조직 풍토는 아주 보수적이어서 새로운 기술을 채용하는 데 매우 신중한 편이다. 그런 만큼 중앙은행들이 갑자기 경쟁하듯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블록체인이 얼마나 혁명적인 기술이고, 얼마나 높은 실용성과 신뢰성을 품고 있는 기술인지 방증한다.

_4장 ‘화폐의 전자화는 역사의 필연’ 중에서



많은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기 위해 블록체인(분산형 장부 기술)을 사용한 실증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첫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애초에 어느 국가의 당국(정부 혹은 중앙은행)으로부터도 통제받지 않는 화폐를 만들고자 했던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의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그런데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용으로 개발된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려고 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_5장 ‘중앙은행에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날’ 중에서



국제 송금에 대해 이용자의 불만이 폭주하자, 국제 송금의 높은 비용과 비효율성을 블록체인(분산형 장부 기술)으로 해결하려는 몇 가지 시도가 나타났다. 그중에서 가장 앞서 나간 것이 리플에서 추진 중인 ‘리플 프로젝트’다.

_6장 ‘블록체인에 의한 국제 송금 혁명’ 증에서



지금까지의 증권 결제에서는 증권 결제 기관이 전자적인 장부를 보유하고 각 시장 참가자의 증권 보유 잔액을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중앙형 장부에 의한 집중 관리’로 증권 양도와 잔액 관리를 해왔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시장 참가자가 분산형 장부에 의해 분산적으로 잔액을 관리하는 체제로 이행하면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_7장 ‘증권 결제에서 유망한 블록체인의 응용’ 증에서



장래에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대중이 그것을 널리 사용하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그런 세상에서 관리 주체나 발행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와, 중앙은행이라는 신뢰할 만한 기관이 발행한 디지털화폐 중에 사람들은 어느 쪽을 더 믿고 널리 사용하게 될까?

_‘맺음말’ 중에서

구매가격 : 13,600 원

광장의 목소리

도서정보 : 다카기 노조무 / 21세기북스 / 2018년 05월 1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분노를 넘어 변화로, 저항을 넘어 혁명으로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촛불혁명의 또 다른 의미

2016년 10월 29일,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부정부패에 분노하며 시작된 촛불의 외침은 12월 3일 232만 명이 모인 가운데 거대한 횃불의 함성이 되어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134일 동안 매주 토요일 총 1,7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들었다. 박근혜는 분노한 1,700만 촛불 앞에 끝내 파면당하고 구속되었다.
그 압도적인 힘은 단지 대통령 탄핵에만 머물지 않았다. 촛불은 그것이 의미하는 바처럼 또 다른 곳으로 옮겨 붙기 시작했다. 이 땅에 새로운 민주주의의 흐름을 만들어냈고, 누구나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광장을 선물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평화롭게 유지된 광장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행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광장의 목소리』는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인의 눈을 통해, 광장을 뒤덮었던 함성과 전율을 되짚어보고 촛불혁명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되새겨보려는 시도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촛불집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을 일지 형식으로 기록했고, 2부에서는 이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인터뷰와 증언을 모았다. 모든 기록에는 그날 광장에 선 이웃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저자 다카기 노조무는 그들의 증언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남아 있는 사회적 병폐와 과제를 되짚고, 나아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모색해낸다. 광장에 선 저마다의 사연은 다르지만 적어도 한 가지 지점에서만은 일치한다. 광장의 민주주의는 촛불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광장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이념과 지역, 계층과 세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사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광장’이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 출판사 서평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
다시 ‘광장의 시간’을 기억하고 희망하는 한 일본인의 시선

치열했던 한국의 민주화 역사에는 수많은 희생이 있어왔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바로 이름 없는 무수한 시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카기 노조무는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으로서, 1987년 6월 항쟁의 뜨거운 열기를 생생히 기억하는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그로부터 30년의 세월이 지난 시점에 저자는 또다시 중대한 역사적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열기와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스스로 광장에 나가 수많은 시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선 저자는, 그곳에서 오래전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세월을 뛰어넘어 되풀이된 광장의 시간. 박근혜 정권의 부정부패를 지탄하기 위해 시작된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는, 2016년 10월 29일부터 2017년 3월 11일까지 20회 걸쳐 총 1,7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결과를 낳았다. 탄핵 판결이 내려지던 날, 대한민국은 대내외에 민주주의의 승리를 엄숙히 선포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승리의 순간에, 저자는 고개를 돌려 광장에 집결한 무수한 보통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인다.

‘광장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수많은 목소리가
그날 그곳에 있었다

저자가 각종 자료와 인터뷰로 재구성한 그날 광장에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을 가슴에 새긴 사람이 있었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결국 세상을 떠난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능력이 없다면 부모를 원망해라.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최순실의 딸에게 격분한 수험생도 있었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양극화사회에서 숨 막혀 하던 사람들이 밖으로 뱉어낸 수많은 목소리가 광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침묵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사람들은 더 이상 조용히 침묵하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적폐에 괴로워하던 이들이 저마다 안고 있는 문제를 자유발언대에서 털어놓았다. 나이와 지역, 직업을 뛰어넘어 모든 이들이 이제껏 몰랐던 현실에 눈을 뜨고, 이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많은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차츰 변해갔다. ‘광장의 민주주의’로 표현된 공간은 세대와 사상을 초월해 시민의 마음을 이어주는 연대의 장이 되었다. 사회에 널려 있는 문제를 실감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육의 장이기도 했다. 저자가 말하듯,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온 나라의 광장은 곧 민주주의 그 자체였다.

‘광장’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광장의 민의는 승리했고, 바야흐로 새로운 민주주의의 형태가 제시되었다. 국민이 주체가 된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의미에서 촛불혁명은 지금껏 본 적 없는 평화적 민주주의 모델로서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자가 시종일관 놀라워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촛불혁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합법적으로 질서를 지켜 ‘부상자와 구속자 0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고도 부정을 저지른 대통령을 파면하고 정권을 교체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해 겨울 매일 광장에 모여 승리를 이끌어낸 사람들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계 각지의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촛불의 과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박근혜가 구속되어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박근혜로 대표되는 적폐는 여전히 건재해 보인다. 사회 전체를 대수술하는 거대한 과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서 용기 있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이제는 “어떤 권력도 쉽게 시민을 유린할 수 없어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연대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광장의 촛불집회에서 얻은 경험을 일상에서 실천해가는 길일지 모른다.
무수한 작은 촛불이 모여 거센 겨울바람에도 꺼지지 않고 살아남았다. 불의한 권력을 단죄했듯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촛불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광장은 그해 겨울처럼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광장의 목소리』는 그날의 증언이자 약속으로 남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촛불혁명은 시종일관 평화적으로 진행되었다. 권력이 과잉 탄압하지 않는 한, 질서 있고 평화로운 행동으로 시민의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를 바꿔가는 게 가능하다는 증거였다. 혁명이라는 단어는 무장봉기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 p.12, 들어가며


일방적으로 지시를 받거나 조종당하는 객체에서 벗어난 시민과, 상호 비판과 제안을 받아들이는 운동권의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시위의 질이 높아지고 발전할 수 있다. 수많은 외국 특파원이 ‘광장의 민주주의’라고 표현한 촛불집회는 많은 참가 인원이라는 외형과 함께 그 내실 면에서도 조금씩 진화하기 시작했다.

- pp.53-54, 제1부 촛불혁명 134일의 기록


헌정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오후의 거리를 메운 사람들의 발걸음은 멈출 줄 몰랐다. 주말마다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비폭력을 주장하며 질서 정연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공포와 폭력이 지배하는 21세기의 지구촌을 둘러보면 기적이라고 불러야 할 사건이었다.

- pp.89~90, 제1부 촛불혁명 134일의 기록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사회에서 계속 좌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들의 부모 세대보다 심한 가난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젊은이들도 이번 경험을 통해 희망과 승리를 맛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이라도 승리를 경험한 사람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이 사람들이 앞으로 개혁의 원동력이 되어줄 겁니다.

- p.158, 제2부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증언


처음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촛불집회는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광장이라는 소중한 장소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타인을 돌아보며 보냈던 소중한 시간을 되새기다 보니, 앞으로는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대립각을 세워온 사람들과 나라도 무조건 서로 다르다고 배척하거나 적으로 규정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을 거라 믿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광장 안에서는 하나가 되었던 경험이 많은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 p.171, 제2부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증언


실제로 광장에 모인 많은 젊은이의 모습을 보고 나니, 설사 이 싸움이 패배로 끝나더라도 이렇게 강렬하게 민주주의를 경험한 세대의 DNA는 다음 세대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p.189, 제2부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증언

구매가격 : 12,000 원

평균의 종말

도서정보 : 토드 로즈 / 21세기북스 / 2018년 04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마존닷컴 최고의 책 ․ TED 화제의 강연
워싱턴포스트 권장도서 ․ 패스트컴퍼니 권장도서

숨겨진 재능을 찾는 교육 혁명
평균주의가 망친 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게으름뱅이, 문제아, 한심한 녀석.”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교수이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 토드 로즈의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다. 믿기 힘들겠지만, 고등학교 시절 그는 성적 미달과 ADHD 장애로 학교를 중퇴했다. 평생 골칫덩이 취급만 받던 토드 로즈가 인생 반전을 맞이한 건, 학교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만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해 스스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 암기력이 좋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상황 판단이 빠른 아이가 있고, 수리적 이해가 높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가 있다. 그러나 공교육은 그 같은 다차원적인 ‘개개인성’을 무시하고, 오로지 ‘시험 잘 보는 능력’만으로 아이의 모든 걸 평가한다. ‘연령별 평균적 지능’이라는 기준에 따라 학습 과목과 난이도를 정해놓고는, 그 아이의 점수가 ‘평균 점수’보다 높은지 낮은지만 보면 모든 재능을 알 수 있다는 식이다.
학교 제도 속의 ‘문제아’였던 토드 로즈는, 탄탄한 과학적 이론을 통해 그 같은 ‘평균’이라는 기준 자체가 잘못된 허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학교를 지배하는 ‘평균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아이들 각자를 창조적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육법과 평가법을 제안한다.
시대가 바뀌면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창조적 인재가 필요한 지금, 창의성을 죽이는 주입식 교육도, 재능을 평가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그 시작은 이제껏 교육을 속여온, ‘평균’이라는 허상을 깨부수는 일, 그것이다.




◎ 추천사

평균은 한 가지 잣대로 줄 세웠을 때 산출 가능하다. 올림픽에서 다른 종목들을 무시하고 달리기 하나로만 줄 세운다면, 우리 교육은 수많은 김연아와 박태환을 놓칠 것이다. 91점이 붙고 100점이 떨어지는 것을 불공정으로만 보는 프레임에 반격을 가하는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수많은 사례를 통해 토드 로즈는 결국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어야 함을 다시 한 번 외친다.

_이혜정, 교육과 혁신 연구소장,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저자




『평균의 종말』은 철학책이다. ‘국·영·수 문제를 골고루 잘 푸는’ 학생을 명문대로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의 효능을 의심하는가? 이 책이 견고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국가가 교과서를 검열하고(‘검정’ 교과서)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시간표를 나눠 주는 게 당연시되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토드 로즈의 외침은 거센 죽비와 같다. “모든 것은 하나의 결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개개인을 소중히 여기기로 마음먹는 일이다.”

_이범, 교육평론가




토드 로즈는 보기 드문 수작을 통해 도발적이면서도 옳은 주장을 담아냈다. 재능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가정을 뒤엎고 주체적인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해준다. 흥미로운 이야기, 참신한 자료, 대담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책이다.

-애덤 그랜트, 와튼 스쿨 교수, 『오리지널스』 『기브 앤 테이크』 저자




‘평균적’ 수행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전부 틀렸음을 일깨워준다. 사실 성취도에 대한 일차원적 이해, 즉 평균 점수, 평균 등급, 평균 재능의 추종에는 인간의 잠재력을 심각할 만큼 과소평가해온 측면이 있다. 쉽게 읽히면서도 깨우침을 주는 이 책은 평균을 초월하는 걸작이라 할 만하다.

_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드라이브』 저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거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은 우리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볼 방법을 일러주는 길잡이일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내가 지금껏 읽은 최고의 자기계발서다.

_짐 셸턴, 미국의 전 교육부 부장관




토드 로즈의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문화, 학교, 직장,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일어나고, 테일러주의가 공식적으로 수명이 다했음을 깨우치게 된다. 저자는 설득력 있는 서술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이 중요한가를 이해하게 해준다.

_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책이다. 일상어처럼 굳어진 ‘평균’의 변별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간의 다양성과 잠재력에 대한 새로운 개념화 방식을 고려해보도록 이끌어준다.

_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다중지능』 저자




빠져들 만큼 흥미롭다. 토드 로즈는 등급이든 표준화 시험의 점수이든 직장에서의 위계이든 간에 우리의 성취도가 단순한 숫자나 평균으로 가늠 가능하다는 식의 잘못된 통념을 날려버려준다. 『평균의 종말』은 모든 사람이, 정말로 모든 이들 누구나가 잠재력을 펼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줄 만한 책이다.

_에이미 커디,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교 교수, 『프레즌스』 저자




◎ 출판사 서평

우리 아이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문제의 핵심은 교육이다!

우리는 역사상 유래가 없던 대격변의 시대, 이제는 워낙 자주 언급되어 진부하게 들리기까지 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이슈에 비해 정작 한국의 4차산업혁명 경쟁력은 매우 낮다는 것이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핵심적으로 거론되는 원인은 바로 인재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는 것이며, 가장 큰 문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교육이다. 학생들은 여전히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지식을 암기해 시험을 치르고, 그 점수가 자신의 대학과 회사와 나아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배운다. 사회가 원하는 창조적 인재상과 실제 교육현장에서 가르치는 인재상 사이의 격차가 너무나 큰 것이다.
이 책, 『평균의 종말』을 쓴 토드 로즈는 바로 그러한 괴리를 몸으로 직접 체험한 인물이다. 하버드 교육대학교 교수이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인 그는 놀랍게도 고등학교를 성적 미달로 중퇴한 경험이 있다. ADHD 장애가 있는 그는 주의가 산만해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낙인 찍혔고, 수업 내용 또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낮은 성적을 받아야 했다. 그는 학교에서 요구되는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학생’도, ‘평균적인 성격을 지닌 학생’도 아니었기에, 결국 모난 돌이 되어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토드 로즈가 오히려 학교를 벗어나면서 인생 반전을 맞게 됐다. 그는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고, 주입식 수업 대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흥미로운 분야를 공부했다. 그리고 이제는 교육학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계적 인물이 되어, 자신과 같이 ‘평균’이라는 허상에 가려져 인정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평균적인 재능, 평균적인 지능, 평균적인 성격’이란 실재(實在)하지 않으며, 심지어 그 같은 개념이 완전히 잘못된 과학적 상상이 빚어낸 허상임을 밝힌다. 그리고 ‘평균’이라는 잘못된 기준을 대신할 혁신적 교육법과 평가법 또한 제안한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 했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가르치는 일, 그것은 곧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조적 인재를 육성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기르는 일과도 같다. 바로 지금 이 순간, 공교육이 철저히 반성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할 이유다. 이 책은 새로운 교육을 위한 설계도를 그리는 데 견고한 이론적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교사, 학부모 그리고 교육 정책 당국자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평균적 두뇌’도 ‘평균적 발달’도 없다?
교육을 속여온 ‘평균’이라는 허상을 버려라!

토드 로즈는 학창 시절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주위 사람들은 열이면 아홉은 내가 문제라고 했다. 나를 게으르고 한심한 아이로 취급했고,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문제아’라는 핀잔이었다.” 지금도 학교에는 토드 로즈와 같은 ‘문제아’들이 넘쳐난다. 단지 ‘평범(average)’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제불능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모든 아이가 연령대별로 동일한 교육을 받고, 개인성을 소중히 여기기보다 집단에 적응하는 것을 더 중요히 여기는 세상에서는 교사도, 학부모도, 학생도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평균적 발달’에 맞춰 성장하는지, 그에 못 미치는지 비교하며 초조해한다. 몸을 뒤집고, 기고, 일어서서 걷는 발달 단계가 모두 ‘평균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연령별로 ‘평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학습 난이도가 정해져 있기에,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학습 지체’라는 꼬리표가 금방 달라붙는다. 아이 스스로도 성적표를 받고 자괴감이 빠지거나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평균’이 곧 ‘정상’으로 평가되는 이 세상에서, 평균적 두뇌나 평균적 발달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보여주는 충격적이고도 흥미로운 사례가 하나 있다. 우리는 ‘평균적 뇌 지도’를 여러 번 보아 잘 알고 있다. 사랑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과 공포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다르다는 등의 연구에서 보게 되는, fMRI 뇌 스캔 영상이 그것이다.
2002년 마이클 밀러라는 신경과학자는 참가자들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단 한 명의 뇌도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영역이 활성화되지 않으며, 오히려 개개인별로 나름의 체계를 띠는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심지어 다른 연구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평균적 뇌’에 대한 신뢰 때문에 그런 결과를 ‘변수’로 치부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마디로, ‘평균적 두뇌’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개개인성의 3원칙’

토드 로즈는 이 책의 1부 ‘평균의 시대’를 통해서 공교육을 설계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평균주의라는 허상을, 앞서 언급한 ‘뇌 스캔 영상’ 같은 과학적 결과를 통해 하나하나 깨부순다. 그리고 2장 ‘교육 혁명을 위한 개개인성의 원칙’에서는 평균주의를 벗어나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개개인성의 원칙’을 3가지 제시한다.
그 첫째가 ‘들쭉날쭉의 원칙’이다. 현대 교육의 근간을 세운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는 학교 성적과 직업생활의 성공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식으로, 개인에게는 일종의 ‘전반적 지능’이라는 것이 있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실제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IQ라 해도 각 개인이 가진 지능은 분야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공부든 일이든, 아이가 뛰어난 지능을 가진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다.
두 번째 원칙은 ‘맥락의 원칙’이다. 우리는 인간을 두 종류로 나누려 한다. 내향적 또는 외향적, 사고형 또는 감정형 등, 둘 중 하나의 성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성격 테스트 검사로 아이의 ‘진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토드 로즈는 모든 인간이 내향적인 동시에 외향적이고,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모순적 성향을 둘 다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뿐, 도덕성도, 인내심도, 성실성도 모두 마찬가지다. 아이가 본연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상황과 맥락을 조성해주는 것은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다.
마지막 원칙은 ‘경로의 원칙’이다. 우리 사회에는 평균적으로 밟아야 하는 ‘정상적인’ 경로가 있다. 신체나 지능 발달의 경우에도, 아이가 빠른 성장을 보이면 더 똑똑할 것이라 예상하고, 그보다 뒤처지면 인생의 낙오자라도 된 양 걱정한다. 이 또한 평균의 허상에 갇혀 착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모든 아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발달의 경로란 존재하지 않으며, 개개인에게 적절한 발달 경로가 따로 있다.
우리는 매순간 미지의 세계를 살아간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한 이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평균주의’의 허상 속에서 아이를 평가하거나 낙인찍으면서, 아이 앞에 열려 있던 문을 하나씩 닫아버리고 말아버리는 것이 지금 공교육의 현실이다. 모든 아이에게는 시험 점수와 학교 적응력만으로는 알 수 없는, 숨겨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고 키워, 미래를 열 주역으로 만들어줄 의무는 비단 교육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있다.

구매가격 : 12,800 원

알랙산더 해밀턴

도서정보 : 론 처노 / 21세기북스 / 2018년 05월 08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 근현대사 최고의 재무장관이자
현대 미국의 설계자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대기를
2만 2,000페이지에 달하는 고증자료와
50여 편의 사설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써내려간 대작!

미국 건국의 아버지, 미국 초대 재무장관, 뉴욕의 설계자, 미국 경제의 아버지, 현대 자본주의 미국을 만든 정치가….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 앞에 붙는 수식어다. 하지만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다른 인물 모두가 자신의 명성을 더욱 빛내주는 수 권짜리 전기를 지닌 데 반해, 오직 해밀턴만큼은 그렇지 못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애와 업적이 후대로부터 마땅한 대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해밀턴』은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 중 한 명이자 최고의 비즈니스 전기작가로 명성이 높은 론 처노(Ron Chernow)가 재조명한 해밀턴의 전기(傳記)다. 처노는 2만 2,000페이지에 달하는 편지, 일기, 법적․사업적 문서 등 고증자료와 50여 편의 사설을 바탕으로 해밀턴의 일대기를 세밀하게 써내려갔다. 서인도제도 세이트크로이 섬에서 보낸 혹독한 유년기부터 시작해 22세의 나이로 조지 워싱턴의 참모가 되어 미국 독립혁명을 승리로 이끌고 연방정부의 형태를 주도하던 시절, 그가 펼친 계몽적인 폐지론,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존 애덤스(John Adams) 등 유명 정적들과 겪었던 불화들, 그리고 에런 버(Aaron Burr)를 상대로 한 1804년 7월의 결투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해밀턴이 거쳐온 삶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더불어 해밀턴의 맹렬한 저널리즘을 잘 보여주는 미공개 사설 50여 점과 해밀턴이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쓴 흥미로운 미공개 편지들 다수가 실려 있다.
미국이라는 신생국에 충격요법을 던지고 영감을 불어넣은 역사상 가장 건설적인 정치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대기를 다룬 이 작품은 수많은 다른 전기들의 바이블이 될 것이다.




◎ 추천사

“알렉산더 해밀턴은 이상하리만치 저평가되는가 하면 때로는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론 처노가 신중한 조사를 통해 놀라울 만큼 완전하고 멋들어지게 내놓은 이 전기를 통해서라면 해밀턴에 대해 저질러진 결례들도 곧 과거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뛰어난 연구서다! 처노의 책은 해밀턴의 사상과 행동을 놀라울 정도로 색안경 없이 바라본다. 이 책에는 언제나 실제로 행동했고, 언제나 쉽지 않은 목표를 추구했으며,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악마들에게 시달리던 한 남자의 소용돌이가 담겨 있다. ‘해밀턴은 훌륭한 사람이었으나 훌륭한 미국인은 아니었다’는 말이 있지만, 처노가 그린 해밀턴은 훌륭한 사람이자 훌륭한 미국인이다.”

에드먼드 모건, 「뉴욕 도서 리뷰」



“알렉산더 해밀턴은 조지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 등 그가 모셨던 여타 건국의 아버지들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론 처노의 훌륭한 이 전기는 확실히 그 판도를 바꾸어놓을 것이다.”

존 프리먼, 「타임아웃 뉴욕」



“론 처노가 이 위대한 전기에서 지적하듯, 해밀턴은 초기 미국 정치의 신동이었다.”

「이코노미스트」



“계몽주의자이자 반동자였던 건국의 아버지 해밀턴의 놀라운 생애! 『알렉산더 해밀턴』은 훌륭한 글솜씨와 수많은 매력들이 넘쳐나는 책이다. 오늘날 출판된 최고의 해밀턴 전기이자 모든 전기 작가들의 모범이 될 책.”

「키르커스 리뷰」



“『금융 제국 J. P. 모건』 『바르부르크 가문』 『부의 제국 록펠러』와 존 D. 록펠러 전기의 저자인 론 처노는 근대 미국을 건설한 다른 그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해낸 건국의 아버지 해밀턴에게 생동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이 책은 해밀턴을 무게 있게 담아낸 전기다.”

마이클 린드, 「워싱턴포스트」




◎ 출판사 서평

뮤지컬 〈해밀턴〉의 역대급 대흥행!
미국은 왜 지금 알렉산더 해밀턴에 열광하는가?

미국의 초대 재무부 장관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업적을 빛내줄 번듯한 전기 한 권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그의 생애가 사후 20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해밀턴〉이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11개 부문 수상을 비롯해 그래미상, 퓰리처상, 에미상 등을 휩쓸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는 중이다. 뉴욕, LA, 워싱턴, 런던 등 공연하는 도시마다 예매 시작 24시간도 채 되기 전에 매진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대기자만 해도 10만 명이 넘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재임 시절 두 번이나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무엇이 미국을 넘어 세계인들을 알렉산더 해밀턴에 열광하게 만들었는가? 알렉산더 해밀턴은 누구인가?


다른 그 어떤 건국의 아버지들도
한 국가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국력에 대해
이토록 명확하고 선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알렉산더 해밀턴은 미국 역사상 대통령에 오르지 않은 정치적 인물들 중 가장 중요한 존재일 뿐 아니라, 심지어 수많은 역대 대통령들보다 더 크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정치인이었다. 영국과의 전쟁으로 빚더미에 올라 있었던 신생국가의 살림을 떠맡아 예산제도와 조세제도 정비, 중앙은행 설립, 장기채 발행, 연안 경비대 창설 등 헌법 제정과 재무 구조의 기초를 놓았으며, 헌법해설문 ‘연방주의자The Federalist’를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카리브 해의 작은 섬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는 독립전쟁에 참전해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최측근 참모로 활약한 후 변호사가 됐고, 정계에 진출하여 오로지 자수성가로 ‘건국의 아버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49세의 나이로 정적이었던 에런 버와의 결투에서 총에 맞아 숨지기까지, 토마스 제퍼슨과 더불어 워싱턴 내각을 이끄는 양대 축이자 강력한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연방주의자’로서 야심과 비전이 가득했던 삶을 살았다.


현대 자본주의 미국을 만든
역사상 가장 건설적인 정치가,
알렉산더 해밀턴의 삶을 재조명한다

론 처노의 『알렉산더 해밀턴』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해밀턴〉에 영감을 준 작품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 중 한 명이자 미국 최고의 비즈니스 전기작가로서 명성이 높은 론 처노는, 『알렉산더 해밀턴』을 통해 알렉산더 해밀턴의 격동적인 삶을 재구성했다.
2만 2,000페이지에 달하는 편지, 일기, 법적․사업적 문서 등 고증자료와 50여 편의 사설을 포함하여 다수의 미공개 편지들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써내려간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조지워싱턴 도서상 수상, 미국도서관협회 ‘올해 주목할 만한 책’ 선정,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작 노미네이트 등 미국 전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알렉산더 해밀턴이 사망한 뒤 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애쓴 토머스 제퍼슨과 존 애덤스 때문에, 미국의 다른 ‘건국의 아버지’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전기가 없었던 그의 생애를 재조명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깊다.
론 처노는 “오늘날은 이미 오래전 미국의 자본주의 혁명을 예언했던 해밀턴의 삶을 재평가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해밀턴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서 당대로 전령이나 다름없으며, 현재의 우리는 그가 예견했던 무역과 산업, 증권거래, 은행들이 복잡한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현대 자본주의 미국의 설계자일 뿐 아니라, 세계 근현대사 최고의 재무장관으로 평가받는 알렉산더 해밀턴. 그는 이제 20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전략가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책 속에서

분명한 것은 알렉산더 해밀턴은 미국 역사상 대통령에 오르지 않은 정치적 인물들 중 가장 중요한 존재일 뿐 아니라, 심지어 수많은 역대 대통령들보다 더욱 크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이다. 해밀턴은 건국의 아버지들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여러 역할을 해냈다. 그는 사상가임과 동시에 행동가였고, 재기 넘치는 이론가임과 동시에 수완 좋은 집행자였다. (중략) 제퍼슨이 미국 정치 담론의 정수가 될 만한 시를 썼다면, 해밀턴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경영에 대한 산문을 쓴 인물이다. 다른 그 어떤 건국의 아버지들도 장래 미국의 정치적・군사적・경제적 국력에 대해 그토록 명확하고 선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했으며, 국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그토록 기발한 메커니즘 역시 제시하지 못했다.

- p.18-19, 프롤로그



해밀턴의 친가와 외가 모두는 불안정한 서인도제도 중산층의 삶을 살았다. 위로는 플랜테이션 귀족들에게 치이고, 아래로는 거리의 폭도들이나 제멋대로 구는 노예들에게 시달리는 삶이었다. 평생 사생아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던 해밀턴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렸던 것도 이해할 만하다. 그는 ‘나의 출생은 가장 굴욕적인 범죄의 산물’이라며 고통스러운 고백을 뱉기도 했다. 해밀턴은 어린 시절의 가족사를 금기처럼 취급했고, 오로지 수수께끼 같은 편지들 두어 장에서만 이에 관한 암시를 넌지시 남겼을 뿐이다

- p.26, 제1장 표류자들



세인트크로이 섬의 노예무역이 그로 하여금 평생 노예제를 혐오하고 훗날에도 폐지론자로 활동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그러나 그의 의식 속에는 한층 더 깊은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토록 계층화된 사회에서 겁 많은 농장주들은 언제나 노예들의 반란을 두려워하며 살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군사 체제를 강화했다. 아메리카로 건너간 후에도 해밀턴은 무정부 및 무질서 상태에 대한 큰 두려움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그의 마음속에서 자유에 대한 열렬한 사랑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밀턴의 소년기가 그에게 남겨준 유산은 다소 모호하게 정의될 수도 있겠다. 그는 농장주들과 그들의 압제적 지배가 낳은 폭압을 혐오하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불만을 품은 노예들이 일으킬 수 있을 반란도 두려워했다. 이후 폭정과 무정부라는 두 개의 망령은 평생 그를 괴롭혔다.

- p.73, 제2장 표류자들



전투 이후, 조지 워싱턴은 지휘권 행사를 위해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로 향하던 도중 뉴욕에 잠시 들렀다. 6월 25일, 호보컨 (허드슨 강 연변에 위치한 항구도시_역주) 연락선을 타고 허드슨 강을 건너온 그는 백마들이 끄는 마차를 타고 브로드웨이를 따라 행차했다. 이 웅장한 승리의 행렬은 킹스칼리지 또한 스쳐 지나갔다. 그 영광스러웠던 여름날의 오후, 알렉산더 해밀턴은 채 2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지금 처음으로 목도한 저 인물의 부관으로 일하게 될 것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구경꾼들 사이에 서 있었다. 조지 워싱턴은 푸른색 제복에 보라색 띠를 매고 예의 깃털 장식이 달린 모자를 쓴 채 필립 스카일러 소장과 함께 웅장하고 빠르게 그를 지나쳤다.

- p137, 제4장 펜과 검



해밀턴은 평생 동안 역사적인 사건들에 끊임없이 연루되는 재주가 있었는데, 1780년 9월에는 베네딕트 아널드 장군의 반역을 목도하게 되었다. 코네티컷 주 노위치에서 태어난 아널드는 젊은 시절엔 약제사와 도서 상인을 거쳐 모험심 강한 사업가로 거듭나기도 했었다. 용감한 군인이자 전쟁사를 공부하는 학생이었던 그는 영국군과의 전투에서 수차례 두각을 드러냈으며, 겨울의 퀘벡 전투에서는 총상을 입기도 했다. 그가 새러토가 전투에서 또 다시 부상을 입어가며 너무나도 용맹하게 싸웠기 때문에 해밀턴을 포함한 많은 이들은 그를 승리 뒤에 숨겨진 일등공신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했다.

- p268~269, 제7장 상사병에 걸린 중력



연안경비대를 창설하면서 해밀턴은 엄격한 전문성과 흠잡을 데 없는 행동을 고집했다. 그는 만일 밀수감시정의 선장들이 다른 선박을 수색할 때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런 고압적인 행동으로 대중의 지지를 잃을 수도 있음을 잘 알았다. 이에 해밀턴은 선장들에게 자제된 단호함을 요구하면서 ‘동포들은 자유 시민이며, 압제적 정신의 기미가 아주 약간이라도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임을 언제나 잊지 말라. 그러므로 자네들은 (중략) 외견상의 오만이나 무례, 혹은 모욕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국 선박의 승선에 대해 해밀턴이 남긴 지시는 너무나도 훌륭해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까지도 적용될 정도였다.

- p.627, 제17장 미국 최초의 타운



레이널즈 사건이 미칠 악영향을 해밀턴이 그토록 두려워했던 이유들 중 하나는 어쩌면 미국이 고압적인 프랑스와 곧 전쟁에 돌입할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예감이었다. 해밀턴은 만일 그러한 갈등이 벌어진다면 그 안에서 요직을 맡고자 했고, 이 때문에 추문이 암시되는 상황을 간과할 수 없었다. 수많은 공화파 인사들이 예상했듯이, 프랑스는 밀수품들을 싣고 영국 항만으로 향하는 미국 선박들을 자국의 사나포선으로 약탈하는 방식을 통해 제이 조약에 대한 보복을 가하고 있었다.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신흥 군 세력으로 떠오르자, 해밀턴은 그의 부대가 유럽 전역에 전제 정치를 퍼뜨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메리쿠스(Americus)’라는 이름으로 글을 썼던 해밀턴은 1797년 초 ‘인류를 계몽하고 국가 제도를 개혁한다는 허울 좋은 가식은 사람들을 예속하려는 진정한 의도를 번지르르하게 포장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프랑스가 ‘만국의 공포이자 골칫거리’가 되리라고 예상했다.

- p.1002, 제31장 지옥의 도구



이튿날 해밀턴의 총알을 찾기 위해 결투 현장으로 돌아온 펜들턴은 그곳 주변의 한 삼나무 가지에 박혀 있던 총알을 발견했다. 삼나무는 결투장에서부터는 12피트(약 3.6미터_역주) 떨어져 있고, 버가 서 있던 곳과도 역시 4피트(약 1.2미터_역주)쯤 거리가 있었다. 즉, 절대 버의 근처는 아니었던 것이다(펜들턴은 그 삼나무 가지 전체를 잘라내 존 바커 처치에게 전달했는데 이는 법적 증거물로 제출하거나 해밀턴의 죽음을 기리고자 간직하기 위해서였다). 해밀턴이 먼저 발포한 것이 사실이라면 해밀턴은 미리 예고했던 그대로 엉뚱한 곳에 총을 쐈던 것이다. 만약 펜들턴이 주장한 대로 버가 먼저 발포했다면 해밀턴이 고통으로 인한 경련 반응으로 저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겼고 이때 발포된 총알이 나무에 박힌 것이다. 어느 쪽이든 해밀턴은 에런 버를 겨냥해 총을 쏘지 않았다

- p.1285, 제31장 치명적인 나들이

구매가격 : 48,000 원

산속 작은 료칸이 매일 외국인으로 가득 차는 이유는?

도서정보 : 니노미야 겐지 / 21세기북스 / 2018년 05월 0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래된 시골 료칸에서 지역재생 선두주자로!
유노히라 온천마을 ‘야마시로야’에서 발견한 경영 혁신과 작은 경제

‘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료칸’을 떠올린다. 이렇듯 일본식 숙박의 대명사가 된 료칸은 여행자들에게는 낭만이 기다리는 공간이다. 하지만 료칸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난관이 머무르는 곳이다. 보통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을 찾아갈 수 있는 것과 달리 료칸은 고객이 ‘찾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눈앞에 보여도 고객의 지갑을 열기 어려운데, 고객에게 찾아오라고 해야 하니 난관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료칸업의 태생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사라져도 모를 만큼 존재감 없었던 시골의 오래된 료칸을 전국 3위로 바꿔놓은 사람이 있다. 바로 일본 오이타 현 유노히라 온천마을에 위치한, ‘료칸 야마시로야’의 대표 니노미야 겐지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운영하는 료칸 야마시로야는 세계 최대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진행한 숙박 시설 만족도 조사에서 2017 일본의 료칸 3위, 2016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료칸 10위에 올랐다.
시설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새로운 인력을 충원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마케팅 예산을 대규모로 집행한 것도 아니었다. 소규모 료칸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외국인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좀 더 나은 대접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을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한 가지, 40년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약점이 아니라, 유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유노히라 본연의 모습으로 적극 활용했다.
『산속 작은 료칸이 매일 외국인으로 가득 차는 이유는?』은 료칸 야마시로야의 성공 사례를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경영 혁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경영 비밀 노트’ 같은 책이다.




◎ 추천사

야마시로야의 성공은 단순하고 당연한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든 데에 혁신적인 차이가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혁신적인 차이를 만들기 위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고객의 행동 패턴·내외부의 데이터·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서 보이지 않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동진 트래블코드 대표, 『퇴사준비생의 도쿄』 저자




이끌기는커녕 따라잡기도 벅찰 정도로 빠른 변화의 시대,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해 그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이 책에는 40년 동안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쇠락해가던 작고 오래된 료칸이 외국인으로 북적이는 인기는 숙소로 거듭나게 된 비밀이 담겨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경영 혁신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유행을 쫓아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유행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으라”고 말한다. 저자의 경험담과 사업 철학을 따라가다 보면 시대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의 ‘자기다움’을 간직하면서도 고객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 (주)우아한형제들 대표




◎ 출판사 서평

‘완전 주2일 휴무제’, ‘설날․추석․연말은 휴업’
그럼에도 객실 가동률 100%, 외국인 투숙객 유치율 80%!
50년 된 작은 료칸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료칸’이라 불리는 시설은 일본 내에 4만 개가 있다. 같은 료칸이라고 해도 1박에 10만 엔 가까이 하는 고급 료칸도 있고, 식사 미포함에 잠만 자는 몇 천 엔짜리 료칸도 있다. 오이타 현 유후 시 유후인 정 유노히라 온천 지역에 위치한 ‘야마시로야’는 이들 료칸 중에서도 지극히 평범한, 일본의 시골 어디에나 있을 법한 료칸이다.
그런데 시골티가 나는 이 작고 오래된 료칸에 연일 손님이 몰려들고 있고, 객실 가동률은 거의 100퍼센트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진행한 2017년도 숙박 시설 만족도 순위에서, 이 작은 시골 료칸이 일본 료칸 부문 3위를 차지했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료칸 부문 10위에 올랐다.
야마시로야는 완전 주2일 휴무제를 시행하고, 심지어 설날․추석․연말에도 쉰다. 서비스업계의 상식으로는 일반적이지 않은 영업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경영 혁신 아이디어를 배운다!

특별히 시설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새로운 인력을 투입한 것도 아니다. 건물도, 요리도, 접객하는 사람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유일하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손님의 대상 범위를 적극적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넓힌 것이었다.
야마시로야가 위치한 유노히라 온천은 20세기 초중반까지 벳푸에 버금가는 온천지로 번영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근처에 있는 ‘유후인 온천’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과 반대로 40년 동안 손님의 발길이 완전히 끊겨 쇠퇴해버렸다. 시대의 변천과 함께 변화하는 고객층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후인 온천처럼 젊은 여성 고객을 위한 세련된 카페나 미술관을 지은 것도 아니고, 커다란 노천탕이나 고급스러운 시설로 바꾸는 투자를 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료칸이나 상점을 지키고 운영해온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니노미야 겐지는 40년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야마시로야의 운영에 적극 이용했다. 멈춰진 지역의 모습은 옛스러운 운치가 있는 풍경이고, 소규모 료칸의 아날로그적인 운영 방식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익숙한 외국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외국인 여행객들은 보통 6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기 때문에 료칸 운영을 예측하기 쉬워졌고, 나라마다 연휴나 여행 패턴이 달라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무엇이 유행할지 고민하지 말고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라!

그렇다고 해서 타깃을 외국인으로 정한 것만으로 외국인 여행객이 료칸에 스스로 찾아온 것은 아니다. 그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여행을 바라보고, 그들을 대상으로 한 료칸업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대접’이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예약을 할 때부터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그들의 모든 불안감을 없애고자 노력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찾는 이들에게 “유행을 쫓아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유행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으라”고 조언한다. 단순하고 당연한 것 같지만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나만의 방식으로 실현시킨 그의 이야기는, 시대의 변화에 정면으로 맞서며 경영 혁신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업을 사랑하고 업을 통해 삶의 보람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 책 속에서

하지만 40년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내게는 오히려 귀한 재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노히라 온천의 상징인 ‘돌 언덕길’은 300여 년 전에 석공 쿠도 산스케(工藤三助)가 건설했다. 료칸이 늘어서 있는 돌길 옆으로는 가고노 강이 흐르고, 옛 시절 탕치장(병을 고치기 위해 온천 목욕을 하던 곳—옮긴이)의 운치가 아직도 남아 있다. 이런 운치가 바로 일본 온천지 본연의 풍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거리는 시대의 유행에 아첨하지 않고 현재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 p.14, 프롤로그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고객층이 달라지면서 대략 15년 전부터 경영에 점점 그림자가 드러워지기 시작했다.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노인회’ 등의 단체 손님은 줄었고, 조금 비싸더라도 일상에서 누리지 못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긋하게 즐기기 원하는 ‘작은 사치’가 트렌드로 나타났다. 그렇게 되면 야마시로야처럼 고급스러움이나 세련됨과는 거리가 먼 숙박 시설은 처음부터 손님의 선택지 범위에서 제외된다. 결국 우리는 한동안 얼마 되지 않는 단골손님에게 의지해야 했고, 그러는 동안 가격이 비교적 싸다는 이유에서인지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젊은 커플도 늘었다. 하지만 소비의 주체가 되는 이러한 손님들은 늘 휴일 전날에 몰리기 때문에 평일의 가동률은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걸음이었다. 주변의 료칸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든 바꾸고 싶어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 p.25, 제1장 고객 만족도 전국 3위인 ‘작고 오래된 료칸’



기쓰키 시는 기쓰키 성을 중심으로 남북의 고지대에 무사의 저택이 줄지어 서 있고 그 사이에 상인의 마을이 남아 있는,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샌드위치형 성하마을이다. 마치 교토의 풍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거리지만 예전에는 관광지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 무렵부터 이 거리에서 기모노 차림의 관광객을 종종 볼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기모노 차림의 관광객이 이 거리 유후인 거리를 달리는 ‘쓰지마차’와 ‘인력거’ 의 풍물이라고 할 수 있는 광경이 되었다. 이런 모습은 시내에서 기모노를 빌려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와라쿠안의 이용자 수와 매출 추이로 나타낼 수 있다. 2011년도에 970명이었던 이용자 수가 5년 후인 2016년도에는 1만 356명으로 열 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기모노를 입고 걷고 있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중략)미우라 씨의 생각은 적중했고, 그전까지 일본인조차 기모노를 입고 걸어본 적 없는 거리를 타이완이나 홍콩에서 온 손님들이 단체로 기모노를 빌려 입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외국인을 통해서 ‘옛 시절 성하마을의 풍경’이 되살아난 것이다. 지금의 일본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통해서 일본 전통문화를 다시 보게 되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선 것인지도 모른다.

- p.55~56, 제1장 고객 만족도 전국 3위인 ‘작고 오래된 료칸’



야마시로야의 오카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어학 실력에 맞춘 독특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한국 손님에게는 영어와 한국어 단어를 섞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면 영어로 다 이야기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전해진다. 예를 들어 야마시로야에서는 목욕 수건을 한 사람당 한 장만 준다. 큰 호텔이나 료칸에서는 여러 장을 써도 된다고 하는 곳도 있겠지만, 야마시로야에서는 한 번 쓴 목욕 수건은 방에서 말려 재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도 더 필요한 경우에는 한 장에 100엔을 받고 빌려주고 있다. 여기서 “타월을 말려주세요.”라고 할 때 ‘주세요’라는 부분은 한국어로 ‘(동사)+주세요’라고 한다. 만약 ‘말리다’라는 한국어 단어를 모르더라도 영어의 ‘드라이(dry)’라는 단어를 알고 있으면 “드라이 주세요.”라고 한다. 이걸로도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 p.97~98, 제2장 최고의 대접은 ‘안도감’



야마시로야가 도입한 것은 스태프가 교대로 쉬는 ‘주2일 휴무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가족 경영이기 때문에 항상 교대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 인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사람만 빠져도 하루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쉴 때는 스태프 전원이 동시에 쉰다. (중략)일반적으로는 특정 요일이나 날짜를 정하지 않고 손님이 오는 상황을 봐가면서 적당할 때 쉬는 것이 이 업계의 상식이다. 혹은 종업원이 많은 대료칸에서 종업원이 교대로 쉬는 경우는 있어도 료칸 자체가 쉬는 경우는 료칸 전체 보수 공사를 할 때 빼고는 없는 것이 보통이다. 료칸이 주 2일을 쉬게 되면 경제적 리스크가 크고, 그렇기 때문에 남은 5일을 풀가동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 영업 스타일도 문제인 것이다. 야마시로야도 이전에는 1년을 놓고 봤을 때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있고 벌 수 있을 때 많이 벌어서 반드시 찾아오는 한가한 시기를 대비하자는 영업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맞이하고 거의 1년 내내 객실 가동률 · 정원 가동률이 안정된 지금은 일부러 매주 정기휴일을 정해 스스로 생활 리듬을 만들고 일 이외의 사는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 p.117~118, 제3장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한 주2일 휴무제 도입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 야마시로야는 객실 가동률과 정원 가동률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이전까지 정기적이지 않던 휴무도 ‘주2일 휴무제’로 바꿀 수있었다. 기존의 료칸업에서는 생각할 수 없던 ‘일하는 방식 개혁’을 실현한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숙박 단가’를 올렸다. 야마시로야는 지방에 있는 ‘작고 오래된 료칸’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료칸은 몇 군데나 더 있다. 이전에는 이런 소규모 가족 경영 료칸이 살아남기 위해서 숙박 단가를 내렸고, 걸핏하면 좁은 지역에서도 ‘저가 경쟁’을 벌였다. 저가로 가면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을 깎을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서비스의 질이 낮아진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료칸뿐만 아니라 그 지역 전체의 수준이 낮아지게 된다.

- p.161~162, 제4장 가동률 100퍼센트의 열쇠는 인터넷 활용

구매가격 : 1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