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2639종의 전자책이 판매중입니다.

탑매니지먼트

도서정보 : <탑매니지먼트> 제작팀 / arte / 2019년 03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매니저님, 혹시…. 미래를 보시나요?”
한순간 추락한 탑 아이돌 ‘소울’ VS 미래를 보는 초짜 매니저 ‘은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청춘들의 꿈을 향한 좌충우돌 고군분투 성장기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탑매니지먼트’의 모든 것!
전 회차 대본, 드라마 명장면, 비하인드 컷을 한 권으로 만나다

케이팝을 소재로 한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탑매니지먼트>의 포토스크립트가 출간된다.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한 <탑매니지먼트>는 1회 조회 수 525만 회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웰메이드 웹드라마로, 특히 2018 최고의 라이징스타 서은수, 안효섭, 차은우가 각각 예지력을 가진 연습생 출신의 매니저(유은성), 몽골에서 온 음악 천재(현수용), 한물간 아이돌 그룹의 얼굴 천재(우연우) 역을 맡아 큰 화제가 되었다. 데뷔, 방송, 팬덤 문화 등 아이돌을 둘러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생생하게 담아냈으며, OST 음원을 공개하는 등 마치 실제 아이돌이 활동하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더욱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탑매니지먼트> 포토스크립트는 전 회차의 대본과 드라마 명장면, 미공개 비하인드 컷까지 한 권에 담아낸다.

2018 최고의 라이징스타 서은수, 안효섭, 차은우 주연
짠내폭발 아이돌의 상큼발랄 부활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소울’은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으며 탑에 올랐지만 뜻밖의 사고가 겹치며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한물간 아이돌’‘폭망돌’‘표절돌’ 취급을 받는 멤버들 앞에 나타난 새내기 매니저. 그런데 어째 이 매지너가 영 수상하다?!
의욕만 앞서는 오글 만렙 리더 태오, 너무 잘생겨서 문제인 발연기돌 연우, 팩폭 전문 막내 래퍼 이립, 여기에 갑자기 합류하게 된 몽골 출신 천재 뮤지션 수용. 그리고 얼떨결에 이들을 맡게 된 의욕 만땅 매니저 은성. 전직 아이돌 지망생이자 순간순간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진 은성은 운빨 제로에 따로 국밥 같은 아이돌 ‘소울’을 다시 탑스타로 부활시킬 수 있을까?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네 명의 멤버들과 아티스트를 위해 미래도 내다보는 초짜 매니저. 이들의 땀과 눈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갓 데뷔한 아이돌은 충전이 만땅된 건전지와 같다. 제자리를 찾아 그 에너지를 전파할 수도 있지만 사실 대개는 저장된 전력의 20%만 사용된 채 버려지게 마련.” _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7,600 원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도서정보 : 전승환 / arte / 2019년 03월 2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KAKAO FRIENDS × arte

아르테 에세이로 새롭게 만나는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라이언과 100만 팔로워가 선택한 작가 전승환이 만났다!

“말없이 너의 등 뒤를 바라보는 시간, 내가 너를 만나는 가장 고요한 시간 세상의 온도가 1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





◎ 도서 소개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위로의 아이콘 라이언과
작가 전승환이 전하는 마음 따뜻한 메시지
“이 별에 하나뿐인 당신에게 선물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서는 날이 있다. 진짜 속마음은 감추고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날도, 세상에 내 편 하나 없이 혼자인 것 같은 날도 있다. 당신의 그런 날을 위해 국민 캐릭터 라이언과 100만 팔로워가 선택한 작가 전승환이 따뜻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선물한다.

무뚝뚝하고 말은 없지만 조그마한 눈을 반짝이는 라이언을 보며 남녀노소 누구나 위안을 얻는다. 아무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어쩐지 라이언은 알아주는 것만 같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나에게 고맙다』와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로 수많은 독자를 위로했던 작가 전승환의 글 속에서 라이언은 색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곁을 내어준다.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든든한 글귀들과 함께.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들을 읽다 보면, 마치 라이언이 사랑스러운 얼굴로 나를 지그시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그저 착각일까?

“무표정한 나도, 서투른 나도 좋아.
이제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생각해볼래.”
라이언이 그려내는 우리 마음의 솔직한 표정들

혼자 있고 싶기도 하지만, 누군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기도 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내색하지 않지만, 사실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 남에게 말하기 힘든 콤플렉스가 있지만, 그런 내가 싫지만은 않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서툴렀던, 괜히 쑥스러웠던 속마음을 담은 글들은 때로는 내가 라이언에게만 털어놓는 비밀 이야기처럼, 때로는 나를 향한 라이언의 고백처럼 읽힌다.

지금 우리 마음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라이언은 그 동그란 얼굴로 사람들의 감정을 조용히 비춰준다. 내가 행복할 때는 함께 행복해하고, 내가 우울할 때는 함께 우울해하는 것 같은 덤덤한 표정 안에는 세상 모든 감정이 다 담겨 있는 것만 같다. 책 속 곳곳에서 두터운 일자 눈썹에 코끝에 카푸치노 거품이 묻은 것 같은 라이언의 얼굴을 발견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에 표정이 있다면 바로 이럴 거라는……. 라이언은 전승환 작가의 글을 통해 책 밖에 있는 우리에게 계속 말을 건넨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먼저 생각해보라고,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 감정에 충실하며 살아도 괜찮다고.

아주 소박한 한마디일지라도 서로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문장으로 소중히 기억될 수 있다. 이 책 안에 그런 바람이 담겨 있다. 세상에 혼자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라이언이 조용히 다가와 곁을 지켜주길, 텅 빈 상자 같은 마음속을 작고 동그란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길 바라면서. 책장을 덮고 난 뒤 당신의 세상이 라이언으로 가득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충만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며, 다른 누군가에게 묵묵히 손 내밀어줄 수 있기를.

KAKAO FRIENDS series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부터 하나씩 시작해볼게.
이젠 나를 읽어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라이언, 어피치, 튜브, 콘, 무지, 프로도, 네오, 제이지 모두 여덟 가지의 사랑스러운 여덟 캐릭터가 함께합니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를 시작으로, 서로 다른 성격에 하나씩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들 캐릭터와 젊은 작가들이 만나, 세상 사람들의 얼굴만큼 다양한 우리 마음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책 속에서

무표정한 내가 좋아.
하하하 크게 웃는 모습도 예쁘고,
다정하게 눈을 맞추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씨익씨익 화를 못 참는 모습도 귀엽지만,
나는 무표정한 내가 제일 맘에 들어.

왜냐고?
생각해봐.

네가 지금 행복한 기분이라면
나의 무표정 속에서 행복을 찾을 것이고
네가 지금 불행한 기분이라면
나의 무표정 속에서 우울을 찾게 될 거야.

네가 행복할 때면
나의 무표정이 안심이 되어주고
네가 우울할 때면
나의 무표정이 위로가 되어주겠지.
- 「무표정한 내가 좋아」 중에서 (20-21쪽)

나는 너무 많은 이들에게 나의 잔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아무에게나 나의 소중한 마음을 내어주고 있었다. 마음의 양은 사람마다 정해져 있어서 모두와 나누기에는 부족하고 다 써버리면 바닥을 보이고 말 거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한정된 마음을 무언가로 채우지 않으면 금세 마르고 텅 비어 버린다는 걸.
그와 나 사이에 약간의 거리를 남겨두자. 그만의 시간을 존중해주자. 그래야 안아주려는 내 두 팔이 보이고 기대어 쉴 수 있는 내 어깨를 알아챌 수 있을 테니.
- 「내 마음을 어디에 쓸까」 중에서 (80-81쪽)

모두들 자기 길을 가는 중에도
이따금 뒤돌아서서 너를 향해 손을 흔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를 응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너의 행복을 기도한다.

오직 너만을 위한 글을 써보려 한다.
우울과 슬픔만 네 곁에 있는 게 아니라,
겨울밤 이불 속에서 널 기다리는 강아지의 온기처럼
마음을 녹여줄 무언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너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다.
그것만으로 행복할 자격은 이미 충분하다.
나에게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 「너만을 위한 글」 중에서 (96-97쪽)

어른이라는 직급은 어떤 사람으로 살지 증명해보라고 세상이 나에게 요구하기 위한 핑곗거리로만 느껴진다. 내가 내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건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정말로 원하는지를 하나하나 발견해가는 것이었다.

어른이라는 틀에 갇혀 숫자가 최고의 가치라고 고집하며 뭐든 다 아는 척, 잘하는 척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 그러니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되고 싶지도 않다. 인생에서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 속도를 따라서, 내 방식대로 찾아가고 싶다. 어른인 척 애쓰느라 시간 낭비하는 대신 아이처럼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
- 「나는 어른이 되지 않기로 했다」 중에서 (145쪽)

소복하게 쌓인 눈 위로 몸을 던져
눈 안에 폭 감싸 있는 기분.
모든 게 꽁꽁 언 추운 겨울에
몽실한 털목도리에 싸여 있는 기분.
포근한 침대에 누웠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사르르 잠드는 기분.
그런 기분이야. 우리가 함께 있다는 건.
- 「우리가 함께 있다는 건」 중에서 (158-159쪽)

나는 너와 함께 있는 게 좋아.
너와 함께 있을 때면
어둡고 외로웠던 마음은 벗겨지고
한 움큼 쥐고 있던 고독이 사라져.
행복은 쌓여가고
설렘과 즐거움에 뒤섞여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게 돼.
소란스럽지 않게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것처럼
예쁜 미소와 사랑스러운 향기로
너는 나를 물들이지.
- 「내 곁에 있어줘」 중에서 (198쪽)

한 시간 남짓 낯선 곳을 걷고 나니
마음속에 꽉 막혀 있던 무언가가 풀리는 듯했다.
동시에 이대로 휩쓸려 흘러만 가다가는 내 인생에서
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날부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숨을 고른 후에
나 자신에게 묻기로 했다. 너 지금 어디로 가고 있냐고.

하루가 저물기 전, 그 질문이 떠오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생각해볼래」 중에서 (255쪽)

구매가격 : 12,240 원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도서정보 : 백영옥 / arte / 2018년 10월 1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작가 백영옥이 일상 곳곳에서 수집한 치유의 밑줄들
작가 백영옥이 1년에 500권이 넘는 방대한 독서로 5년간 수집한 인생의 문장들 중 정수를 담았다. 작가는 좋아하는 시는 반복해서 읽고, 좋아하는 작가의 습관은 본인의 생활로 만들어버릴 만큼 책을 사랑한다. 하루키 때문에 파스타와 함께 맥주를 자주 마시고, 아멜리 노통브 때문에 소설을 쓰기 전 진한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됐다.
작가는 말한다. 바라고 바라던 것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끝내 포기하지 않도록 작가 자신을 붙들었던 곳은 책이었다고. 작가는 그 자신만의 안전지대인 책 속에서 밑줄을 긋고, 그 문장을 통해 ‘너를 통과한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상 많은 것들과 연결된 관계 속에서 작가 자신을 비추고, 그것을 ‘사랑, 관계, 마음과 감정, 열정, 쉼, 인생’에 대한 작가만의 관점으로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문장으로 안기는 느낌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열어 보자.

다가가기에는 거절이 두렵고, 홀로 있기에는 너무 외로운 우리. 관계에 지쳐서 혼밥을 먹으면서도, 기어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좋아요’를 기다리는 마음.
책장을 넘기다 고슴도치의 빛나는 가시를 바라봤습니다. 찌르고 싶지 않아도 누군가를 찌르고야 마는 뾰족한 가시 때문에 정작 가장 아팠던 건 고슴도치 자신이 아니었을까요?
외로움을 슬픔이라 바꿔 부르고 싶던 날, 저는 이 문장을 끌어안았습니다. ‘조만간 또 만나자.’ _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도서정보 : 테라오 겐 / arte / 2019년 02월 2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름답고 새롭고 가치 있는 경험,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시작!

“내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그린팬, 발뮤다더토스터, 발뮤다더팟, 에어엔진
사람들을 끊임없이 매료시킨 발뮤다의 정신!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발뮤다의 제품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새롭다. 써본 사람들은 평생 곁에 두고 쓰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제품이 나오면 사용자 경험이 곧바로 마케팅이 되어 대히트를 친다. 그린팬을 출시하고 세 명이었던 직원은 팔 년이 지나 100명이 넘었고, 매출은 이백 배 가까이 불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발뮤다 제품의 전반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중시하는 철학이 스며 있다. 기능과 디자인이 직관적이라 소비자가 학습하지 않아도 쉽게 조작이 가능한데, 더욱 놀라운 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산들바람을 구현한 그린팬, 죽은 빵도 살린다는 발뮤다더토스터, 아침의 로망 발뮤다더팟, 공기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도 바꾼다는 에어엔진까지. 발뮤다의 제품은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했고, iF 디자인 어워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그린팬을 출시한 이후 발뮤다의 모든 제품이 디자인상을 받았다.
이 책은 파산 위기의 1인 회사였던 발뮤다가 사람들을 끊임없이 매료시키는 제품을 내놓는 혁신 기업이 되기까지, 창업자 테라오 겐의 특이한 인생 역정이 담겨 있다. 그의 이야기는 “인생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로 시작한다. 열일곱 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년간 에스파냐와 근처 나라를 여행했고, 10년 간 록 밴드 생활을 했다. 뮤지션으로의 길을 포기하고 그가 손에 든 것은 드라이버였다.
영웅이 되고 싶었고 록 스타가 되겠다고 말하면서, 그는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었다. 작문, 공작, 그림, 시, 오토바이 개조, 소설… 무언가를 만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고, 그 창조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름다운 형태를 실현해내기 위해 틈나는 대로 가스가이 제작소라는 곳에서 제품 만드는 것을 배웠고, 2003년에 디자인 전자제품 기업 발뮤다를 창업했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단 하나의 제품을 만든다는 것

그를 매료시켰던 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고, 청년 시절 여행을 통해 느꼈던 감각이다. 저 멀리 따뜻한 섬에서 목격했던 노을빛, 어둑한 골목길에서 먹었던 눈물 젖은 빵의 고소함, 난생처음 거래처와 미팅을 끝내고 나왔는데 때마침 불어온 바람의 차가운 감촉……. 그는 어떤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온몸으로 느꼈던 감각과 냄새, 맛, 온도를 불러낸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제안하는 제품에는 언제나 ‘혁신’ 혹은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유명 대기업들이 적자로 들어섰을 때, 발뮤다에 들어오는 주문도 줄기 시작했다. 당시의 발뮤다는 테라오 겐 혼자 운영하며, 노트북 냉각스탠드 엑스 베이스, 조도 1000럭스의 LED 스탠드를 출시했다. 알루미늄과 금속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깎아 부품을 만들다 보니 대량생산이 불가능했고, 값비싼 원자재를 사용하다 보니 고가로 출시할 수밖에 없었다.
온 힘을 다해 만든 제품이 팔리지 않게 되고 발뮤다는 파산 위기에 처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니, 인생 전체를 흔들어버릴 꿈을 찾아 오래 전의 기억을 꺼내 들었다. 초등학생 시절, 장수하늘소를 잡으러 나무로 다가가던 그때, 나뭇가지 사이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던 기억을.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그린팬은 그렇게 시작했다.
그린팬이 탄생하기까지, 잠을 잤다는 기억도 없이 그는 오로지 선풍기만을 생각했다. 그린팬에는 “한 번 성공해보면, 다음에도 반드시 성공할 거야”라고 했던 어머니의 말과 아버지와 함께 읽었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담겨 있고, 에스파냐 여행에서 보고 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이 스며 있으며, 청년 시절 록 밴드를 하며 사람들과 공감했던 마음이 녹아 있다.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그 창의성의 원점

테라오 겐은 감각과 느낌 하나하나를 집약시켜, 아름답고 새롭고 가치 있는 경험을 가전에 구현했다. 발뮤다의 핵심에는 예민한 감수성과 주변의 시선을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열정이 있다. 그는 말한다. 인생은 짧다고. 지금이 우리 인생의 절정이라고.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하라고.

1. 최소에서 최대를
발뮤다 제품이 직관적이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의 부품으로 최대의 효과를 구현해내는 발뮤다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린팬의 본질은 차원이 다른 자연의 바람이다. 날개 안쪽엔 속도가 느린 바람 바깥쪽엔 빠른 바람을 구현하는 것, 오로지 그것을 만들기 위해 일 년 반의 시간을 투자했다.

2. 직관적으로 보이게 할 것, 동시에 새롭다고 느끼게 할 것
차세대 가전을 디자인하는 방향은 두 가지다. 직관적일 것, 새로움이 공존할 것! 그린팬의 디자인 개발은 두 콘셉트를 주축으로 하여 이뤄졌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풍기처럼 보이는가? 그리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새로운가?

3. 완벽을 만들지 않았다면, 아직 시도하지 않은 방법이 어딘가에 있다는 뜻이다
그린팬의 산들바람은 일본 전역의 모터 샘플을 통한 실험과 끝없는 시행착오로 만들어진 것이다. 천천히, 부드럽게 회전하며, 미세한 제어가 가능한 모터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린팬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4. 멋있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먼저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소비 활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품이 불티나듯 팔리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멋있는 디자인, 값은 부차적인 문제다. 이것이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가, 하는 질문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5. 창조에는 결과가 요구된다
머릿속에 구상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취미였다면, 제품이 잘 팔리지 않아도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창조가 단 한 번도 취미인 적이 없었다. 그는 늘 그의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랐고, 그것을 기점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 책 속에서

우리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다.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이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결과는 실패로 끝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은 채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란 불가능하다. _12쪽

‘괴로워도 일하라. 안주하지 마라. 이 세상은 순례의 길이다.’ 북유럽의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수필집에 나온 말이다. 지금은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다. 진정한 안주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 헤맨들 소용없는 짓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해야 한다. 오늘이 끝나면 내일, 또다시 일해야 한다. _51쪽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도, 두려움을 딛고 인생의 즐거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문제나 도전의 기회와 마주했을 때, 그것의 가능 여부를 고민하지 않는다. 누군가 “그건 무리야.”라고 말한다면 “왜?” 하고 반문할 테니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일부가 세상에 혁신을 일으킨다. _65쪽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의 나를 만나면 무슨 말을 전하고 싶으냐고. 전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일단 한 대 때릴 것이다.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만들고 싶다. 네 생각이 틀렸다고, 죽기 살기로 노력해야 한다고 깨우칠 수 있도록 말이다. _141쪽

창조에는 결과가 요구된다. 취미였다면 큰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나에게는 단 한 번도 취미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진지했다. 내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그것을 기점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_163쪽

꿈이 끝났다는 건 가능성을 잃었을 때가 아니다. 애초에 우리는 가능성을 잃을 수 없으니까. 꿈은 그것의 주인이 열정을 잃었을 때에야 비로소 끝을 맞이한다. _176쪽

고심 끝에 내놓은 브랜드명은 ‘발뮤다BALMUDA’라는 조어로 정했다. 음악을 하던 시절, 노래하다보면 마이크 안으로 바람 소리가 들어갈 때가 있었다. 대체로 ‘ㅂ’과 ‘ㅍ’으로 시작하는 소리가 그러한데, 닫힌 입술을 여는 동시에 숨을 뱉어내면서 공기의 흐름이 빨라져 마이크 안으로 바람이 들어가버리는 현상이다. 곡을 녹음할 땐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될 소리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 소리에는 어떤 기세가 있다. 다시 말해 힘을 가진 소리란 거다. 그렇게 나는 첫 글자를 ‘B’로 정하고, 이어질 모음은 가장 밝은 느낌의 ‘A’로 정했다. _197쪽

그제야 나는 오랜 시간 풀리지 않던 의문의 답이 보이는 듯했다. ‘발뮤다 디자인의 제품은 왜 불티나듯 팔리지 않을까?’ 나는 지겹도록 그 생각만 했고, 단순히 제품이 비싸서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유를 드디어 알아냈다. 사람들이 발뮤다 디자인의 제품을 사지 않는 건 비싸서가 아니었다.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_232쪽

사람에게는 절대 팔아서는 안 될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는 법이다. _254쪽

상황을 예전으로 되돌리는 정도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연명해봤자 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다. 지금 필요한 건 상황 복구가 아니라 상황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눈앞의 경치가 한순간에 바뀌어버린 듯 충격적이고 커다란 변화 말이다. _256쪽

꿈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지만, 꿈을 꾼 사람이 느끼는 만큼 다른 사람이 느낄 수는 없다. 나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꿈을 꿨다. 그 꿈을 위해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에서 미루어봤을 때, 이번 꿈은 틀림없는 진짜다. 내가 가진 거라고는 꿈뿐이었다. 탈탈 털어도 나올 건 그것밖에 없다. _257쪽

나는 조금도 비참하지 않았다. 내 가방 안에는 꿈의 선풍기가 들어 있다고, 인생 최대의 가능성을 안고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나 자신에게 계속해서 말했다. 당시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 길 위를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_264쪽

잠을 자기는 했을까? 기억이 없다. 인간이 진심으로 열의를 가지면 이렇게까지 일할 수 있는 거구나, 하고 자신에게 놀랐던 기억은 있다. _268쪽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나, 그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건 틀린 생각이다. 아무리 내게 불리한 상황이라 해도 역전할 기회는 늘 있다. 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할 수 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 전부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역전할 수 있었다. _287쪽

구매가격 : 12,800 원

남자친구 대본집 1

도서정보 : 유영아 / arte / 2019년 02월 2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송혜교 ․ 박보검 주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화제성 1위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대본집 출간

기다린 만큼 진한 멜로, 마법 같은 사랑
〈남자친구〉 오리지널 무삭제 대본집

주연 배우 캐스팅만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의 오리지널 무삭제 대본집이 출간된다. 2016년 각자 드라마를 마친 이후 방송 활동이 뜸했던 송혜교, 박보검 두 배우가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한 작품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두 배우 모두 멜로의 주요 배역을 맡아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한 번도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은 없었기에 큰 이슈가 되었다. 특히 ‘멜로 장인’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연인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들에게는 선물 같은 소식이었다.
여기에 〈7번 방의 선물〉, 〈형〉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대중성을 인정받은 유영아 작가의 대본으로, 흔치 않은 멜로 라인이 펼쳐질 것을 예상했다. 실제로 두 배우는 〈남자친구〉에서 연상 연하 커플을 연기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다.
첫 회부터 쿠바 배경의 아름다운 영상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남자친구〉는 단 2회 만에 시청률 10%의 벽을 깨며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후 진정성 있는 캐릭터와 그들의 감정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스토리를 보여주며, 이후 ‘정통 멜로’지만 국내 멜로드라마의 익숙함을 깨는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연일 이슈가 되었다.
쿠바의 낭만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기분 좋은 썸과 이후 "현실"로 돌아와 회사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만난 두 사람.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힘겹고 어렵기만 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매순간 차수현이고 김진혁이었던 두 배우의 명연기, 입체적이며 감각적인 연출, 곱씹을수록 설레기도 애틋하기도 한 대사들. 이 세 가지 조합으로 완성된 정통 멜로 드라마 〈남자친구〉를 대본집으로 읽고 간직한다.


“마법에 걸린 걸로 해두죠… 마법”
마법처럼 찾아와 운명이 되어버린 ‘남자친구’

유명 정치인의 딸로, 재벌가의 며느리로, 남들이 보는 시선에 갇힌 채 살던 여자 차수현은 이제는 ‘이혼녀’라는 딱지를 단 채 새롭게 동화호텔 대표로서의 삶에 매달린다.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색깔을 잃어가는 그녀…. 차수현 자신은 어디에도 없는 삶이 계속 되고, 웃지도 울지도 않으며 그저 시간을 버티듯 살아내는 날들의 연속이다.
호텔 해외사업의 일환으로 쿠바를 찾은 수현은 우연한 사건들을 겪으며 한 남자와 여러 번 만나게 된다. 웃는 게 청포도 같은, 어두운 구석 하나 없이 다정다감한 남자 김진혁. 그는 그렇게 수현에게 다가와 흑백사진 같았던 그녀의 일상을 총천연색으로 바꾸어놓는다. 마치 마법에 빠진 듯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그저 마법 같은 우연인 줄로만 알았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다. 동화호텔의 대표와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되어. 현실로 돌아와 차수현 대표와 마주한 뒤에도 진혁은 움츠러들거나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특별한 삶을 향해 직진하고,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는 듯 그녀의 삶을 물들인다.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지만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여자 차수현과 평범한 배경에 지극히 보통의 삶을 살지만 내면에는 누구보다 가진 게 많은 남자 김진혁의 우연한 만남과 운명적 썸, 그리고 사랑의 완성까지. 한 편의 동화 같은 사랑이 펼쳐진다.


◎ 책 속에서

마법에 걸린 걸로 해두죠. 마법….
> 남자친구 1화, 수현

대표님. 난 결정했어요. 그래서 나선 거예요.
나는. 대표님께 의미 있는 사람이 돼봐야겠다… 결정했어요.
> 남자친구 5화, 진혁

저 오해받는 건 상관없어요. 그 사람이 가끔 웃거든요. 그럼 그게… 되게 좋아요.
> 남자친구 6화, 진혁

진혁 - 처음에는 한강까지만 달려볼 계획이었어요. 한강을 보니까… 대표님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핸드폰을 뒤적거렸는데, 사진 한 장이 없더라고요. 대표님 있는 곳까지 달리다보면 힘들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겠지… 하고 달렸죠, 또. 힘들어 죽겠는데… 더 보고 싶어지고…. 제가 불쌍했는지 대표님이 그 타이밍에 딱 나타났어요. 대박이죠?
수현 - 항상 진혁 씨가 달려와요. 속초로… 우리 집으로.
진혁 - 스토커 같나?
수현 - 남자친구 같다고 해두죠.
> 남자친구 7화, 수현과 진혁의 대화

구매가격 : 12,800 원

남자친구 대본집 2

도서정보 : 유영아 / arte / 2019년 02월 2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송혜교 ․ 박보검 주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화제성 1위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대본집 출간

기다린 만큼 진한 멜로, 마법 같은 사랑
〈남자친구〉 오리지널 무삭제 대본집

주연 배우 캐스팅만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의 오리지널 무삭제 대본집이 출간된다. 2016년 각자 드라마를 마친 이후 방송 활동이 뜸했던 송혜교, 박보검 두 배우가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한 작품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두 배우 모두 멜로의 주요 배역을 맡아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한 번도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은 없었기에 큰 이슈가 되었다. 특히 ‘멜로 장인’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연인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들에게는 선물 같은 소식이었다.
여기에 〈7번 방의 선물〉, 〈형〉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대중성을 인정받은 유영아 작가의 대본으로, 흔치 않은 멜로 라인이 펼쳐질 것을 예상했다. 실제로 두 배우는 〈남자친구〉에서 연상 연하 커플을 연기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다.
첫 회부터 쿠바 배경의 아름다운 영상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남자친구〉는 단 2회 만에 시청률 10%의 벽을 깨며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후 진정성 있는 캐릭터와 그들의 감정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스토리를 보여주며, 이후 ‘정통 멜로’지만 국내 멜로드라마의 익숙함을 깨는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연일 이슈가 되었다.
쿠바의 낭만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기분 좋은 썸과 이후 "현실"로 돌아와 회사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만난 두 사람.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힘겹고 어렵기만 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매순간 차수현이고 김진혁이었던 두 배우의 명연기, 입체적이며 감각적인 연출, 곱씹을수록 설레기도 애틋하기도 한 대사들. 이 세 가지 조합으로 완성된 정통 멜로 드라마 〈남자친구〉를 대본집으로 읽고 간직한다.


“마법에 걸린 걸로 해두죠… 마법”
마법처럼 찾아와 운명이 되어버린 ‘남자친구’

유명 정치인의 딸로, 재벌가의 며느리로, 남들이 보는 시선에 갇힌 채 살던 여자 차수현은 이제는 ‘이혼녀’라는 딱지를 단 채 새롭게 동화호텔 대표로서의 삶에 매달린다.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색깔을 잃어가는 그녀…. 차수현 자신은 어디에도 없는 삶이 계속 되고, 웃지도 울지도 않으며 그저 시간을 버티듯 살아내는 날들의 연속이다.
호텔 해외사업의 일환으로 쿠바를 찾은 수현은 우연한 사건들을 겪으며 한 남자와 여러 번 만나게 된다. 웃는 게 청포도 같은, 어두운 구석 하나 없이 다정다감한 남자 김진혁. 그는 그렇게 수현에게 다가와 흑백사진 같았던 그녀의 일상을 총천연색으로 바꾸어놓는다. 마치 마법에 빠진 듯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그저 마법 같은 우연인 줄로만 알았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다. 동화호텔의 대표와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되어. 현실로 돌아와 차수현 대표와 마주한 뒤에도 진혁은 움츠러들거나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특별한 삶을 향해 직진하고,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는 듯 그녀의 삶을 물들인다.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지만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여자 차수현과 평범한 배경에 지극히 보통의 삶을 살지만 내면에는 누구보다 가진 게 많은 남자 김진혁의 우연한 만남과 운명적 썸, 그리고 사랑의 완성까지. 한 편의 동화 같은 사랑이 펼쳐진다.


◎ 책 속에서

마법에 걸린 걸로 해두죠. 마법….
> 남자친구 1화, 수현

대표님. 난 결정했어요. 그래서 나선 거예요.
나는. 대표님께 의미 있는 사람이 돼봐야겠다… 결정했어요.
> 남자친구 5화, 진혁

저 오해받는 건 상관없어요. 그 사람이 가끔 웃거든요. 그럼 그게… 되게 좋아요.
> 남자친구 6화, 진혁

진혁 - 처음에는 한강까지만 달려볼 계획이었어요. 한강을 보니까… 대표님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핸드폰을 뒤적거렸는데, 사진 한 장이 없더라고요. 대표님 있는 곳까지 달리다보면 힘들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겠지… 하고 달렸죠, 또. 힘들어 죽겠는데… 더 보고 싶어지고…. 제가 불쌍했는지 대표님이 그 타이밍에 딱 나타났어요. 대박이죠?
수현 - 항상 진혁 씨가 달려와요. 속초로… 우리 집으로.
진혁 - 스토커 같나?
수현 - 남자친구 같다고 해두죠.
> 남자친구 7화, 수현과 진혁의 대화

구매가격 : 12,800 원

로그메일

도서정보 : 제프리 하우스홀드 / arte / 2019년 02월 2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사냥에 실패하는 순간, 사냥꾼은 사냥감이 된다!”
독재자를 사냥하려다 사냥감이 된 남자의 숨 막히는 추적 스릴러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작·주연 영화화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유럽에서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나치즘이 광폭하게 세력을 넓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정치 스릴러의 고전 『로그 메일』이 아르테에서 출간됐다. 전 세계에 전쟁의 그림자를 몰고 온 독재자를 노리던 주인공은 안타깝게 실패한 암살 시도와 그 후의 목숨을 건 탈출, 그리고 도피에 대해 자신의 정체를 끝내 밝히지 않은 채 회고록의 형식을 빌려 풀어놓는다. 실패한 암살자의 탈출과 그를 향한 독재자의 집요한 추적이라는 단순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도피 과정 묘사와 숨을 죄어오는 서스펜스에 ‘고전의 반열에 오른 스릴러’, ‘추적 스릴러의 원형’ ‘환상적 플롯과 예리한 심리 묘사’ ‘최고의 오프닝 페이지’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멘스저널」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의 스릴러 15선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독재자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남자.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도망친 뒤 독재자의 충성스러운 사냥개에게 끈질기게 쫓기게 된 그의 정체는 무엇이며, 목숨을 걸고 독재자를 죽이려 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탈출극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정치 액션 스릴러의 고전
반드시 읽어야 할, 모험 서스펜스의 클래식

『로그 메일』은 1939년 초판본이 출간된 직후 독일 프란츠 랑 감독의 영화 〈인간 사냥Man Hunt〉으로, 1970년대에는 BBC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국가와 시대를 뛰어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16년,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주연으로 새롭게 영화화가 발표되었으며,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 작품을 향해 “가장 가치 있는 영국 소설”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작가 제프리 하우스홀드는 동유럽, 미국, 중동, 남미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은행가, 세일즈맨, 백과사전 집필가로 일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영국 정보부에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작가는 그 경험을 십분 활용해 당시 나치즘을 둘러싼 유럽의 국제 정세와 미묘한 외교적 분쟁, 그 속에서 양심과 명예를 지키면서도 모국인 영국에 짐이 되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고뇌를 빼어나게 묘사했다. 제프리 하우스홀드는 이외에도 『발송 The Sending』『불량 정의 Rogue Justice』 『그림자 속 감시자 Watcher in the Shadows』등의 스릴러 작품들을 남겼다.

독재자를 암살하려던 남자의 치열한 생존 게임
사냥꾼과 사냥개의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사냥하며 유럽을 떠돌던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독재자의 저택으로 이끌리게 된다. 마치 사냥하기 어려운 사냥감을 노리는 흥분감과 함께 남자는 주도면밀하게 암살을 시도하지만, 결국 발각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고 반 불구가 된 채 탈출한다. 사냥에 실패한 후 한순간에 사냥감으로 전락한 남자는 국가에 외교적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 암살 시도를 혼자 책임지기로 한다. 현상수배자로 지목된 뒤 경찰들을 따돌리고 배의 물탱크에 몸을 숨긴 채 바다를 건너 인적 드문 숲에 숨어들지만, 단 한 사람, 독재자의 끔찍하게 충성스럽고 잔인한 하수인만은 추적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롯이 혼자 견뎌야 하는 고독과 굴복하고픈 유혹에 맞서며 ‘오직 살아남기 위해’ 고투하는 남자를 독재자의 하수인은 세상의 끝, 땅속까지 끈질기게 따라붙는데…….

세상이 알아주지 않은 위대한 암살범에 대한 헌사이자
탈출과 추적 서스펜스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

『로그 메일』은 소설임에도 ‘나’의 진솔한 1인칭 시점 서술 덕에 읽다 보면 마치 실존 인물의 회고록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다. 영국에서 꽤 이름 있는 명망가인 ‘나’는 개인적으로 실행에 옮긴 암살 시도가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작품 내내 자신의 이름과 암살하려 했던 사람의 이름을 끝내 밝히지 않지만, 탈출과 추적의 과정을 풀어놓는 고백록과도 같은 형식을 통해 독자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충분한 이입감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주인공이 암살하려 시도했던 인물이 누구인지를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는데, 전 세계를 파시즘으로 몰아넣었던 공포의 대상을 ‘사냥’하고, 또 그로부터 ‘사냥당하는’ 듯한, 압도적 서스펜스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 위대한 작품을 스크린에 옮기게 되어 배우로서도, 제작자로서도 무척 흥분된다 _ 베네딕트 컴버배치
하우스홀드는 서스펜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_ 〈뉴욕타임스〉
고전의 반열에 오른 위대한 스릴러, 서스펜스의 승리 _ 〈아마존 북리뷰〉
모든 문장이 흥미진진하다. 반드시 읽어볼 것! _ 〈멘스저널〉
환상적 플롯만큼이나 예리한 심리 묘사와 시대를 초월한 언어의 힘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끝까지 입술을 씹으며 보게 되는, 긴장감 가득한 탈출과 추적 이야기 _ 〈타임스〉
하우스홀드는 날것의 요소에 서스펜스와 생생한 스토리를 넣어 압축했고, 그 효과는 아찔하다 _ 〈플레이보이〉
모험 서스펜스의 클래식이 탄생했다 _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잔인한 독재자에게 쫓기는 한 남자의 위태로운 모험 서사시 _ 〈파이낸셜 타임스〉
위대한 암살범에 관한 위대한 책. 최고의 오프닝 페이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 _ 〈데일리메일〉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나갔다. 처음 다섯 페이지에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 이 책은 내가 읽은 가장 생생하고 고독한 늑대 이야기다 _ 콘 이굴든,『위험한 책』 저자


◎ 책 속에서

처음에 그들은 내가 공무상 임무로 암살을 수행하던 중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심은 접었던 것 같다. 그 어떤 정부도―적어도 우리 쪽 정부들은 모두―암살을 주도하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내가 단독으로 움직인 것이란 말인가? 단독 범행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아무런 범행 동기도 없이, 내 주장대로 그저, 추적 불가능한 상대에게 접근해보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사냥꾼일 뿐인 걸까? -본문 중에서

나는 늪으로 곤두박질쳤다. 작지만 깊은 늪이었다. 지금, 나는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는 살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살아 있는 상태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 예측하기는 망설여졌다. 상처가 얼마나 나았는지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다. 사방이 어둡고, 거의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다. 무성하게 자란 풀을 붙잡고 몸을 일으켰다. 나는 진흙 덩어리 같은 존재, 붕대를 감은 채 진흙으로 뒤덮인 존재였다. 늪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자갈 비탈이 있었다. 그 비탈로 굴러떨어진 것이 분명했다. 더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그자들이 나를 절벽에서 밀기 전보다 더 심하게 다친 데는 없다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그들이 내 시체를 찾으러 오기 전에 몸을 움직여서 숨을 용기를 내야 했다. -본문 중에서

이제 내가 납득할 수 있는 행동을 해야만 했다. 이 고백―이 글을 고백록이라고 불러야 할까?―은 머릿속에서 같은 일을 자꾸만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위해, 겪은 일을 순서대로 기록한 것이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서는 그런 상황에 대해 만족스러운 설명을 얻을 수가 없다. 이 노트에 상황을 기록함으로써, 어느 정도나마 만족스러운 설명을 찾아보고자 한다. 나는 제2의 자아를, 나의 현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과거의 자아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연이든 의도적으로든 이 글이 집단의 이익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내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겠다. 내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다. 나는 싸구려 언론매체에서 내건 현수막의 찬양 문구에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이다. -본문 중에서

나는 밤에만 움직였다. 낮에는 산림이나 잡초 속에서 지냈다. 사냥감을 향해 접근하던 때가 그처럼 즐거운 적은 없었다. 짐승을 3킬로미터쯤 뒤쫓아본 사람이라면, 사람 무리, 보초, 갑자기 산기슭에서 나타나는 수컷 짐승들을 뚫고 160킬로미터 이상 발각되지 않고 추적하는 것이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지 이해할 것이다. 돌팔매 한 번으로 새 두 마리를 잡는 셈이었다. 그것은 내 속에 잠들어 있던 모험 정신을 일깨웠다. -본문 중에서

결론은 이렇다. 나는 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내 나라에서도 범법자였고, 내가 죽어야 한다면 쉽게 죽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들이 내 죽음을 사고나 자살로 위장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어떤 살인 동기도 밝혀낼 수 없을 테니 살인범은 잡히지 않을 것이다.
당시에 나는 베이너 씨가 생각 없이 한 말에 괜히 걱정하는 것이고, 이런 불안은 얼토당토않은 것이라고 여겼다. 그들이 영국에서 나를 제거하느라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내가 또다시 사냥하러 가서 그들에게 겁을 줄 거라고 생각한단 말인가?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결국 인정하게 되었다. 그들은 내가 원한다면 그들의 나라로 되돌아가 그 거물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 만만찮은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그런 선택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 말하자면……. 유명한 사냥꾼들 중에서는 한 번 놓친 사냥감을 다시 찾아가고 싶은 유혹을 완전히 떨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본문 중에서

홀본에 도착한 뒤, 내 추측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다. 역시나 검은 모자는 열차에서 내려 플랫폼에서 얼쩡대더니 문이 닫히기 직전에 다시 탔다. 그들은 내가 당해내기에는 너무나 똑똑했다! 필시 검은 모자에게 홀본과 올드위치 사이를 오가며 내가 망할 열차에 올라타거나, 내가 다른 경로로 떠났다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계속 자리를 지키라고 명령한 것이 분명했다. 내가 해낸 것은 퀴브-스미스를 블룸즈버리로 보낸 것인데, 분명 그는 벌써 택시를 타고 내 이동 경로를 전화로 모두 전달하는 중앙 연락 지점 같은 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올드위치로 다시 떠날 때, 검은 모자는 열차 뒤쪽에, 나는 앞쪽에 있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었다. 우리 둘 다 서로를 죽일 수도 있는 잠재적 암살자였지만, 마주 보고 앉기에는 어색함을 느낀 것 같다. 그가 뻔뻔하게 나를 마주 보고 앉았거나, 비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면 좋았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사이드카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데 누군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몸을 세웠지만 너무 놀라고 넋을 잃은 상태라 한순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가느다란 빛이 내 얼굴을 비추더니 굉음과 엄청난 충격과 함께 내 심장으로 떨어졌다. 나는 사이드카를 가로질러 뒤로 자빠졌고 내 왼쪽 옆구리는 진흙탕에, 머리 절반은 물속에 빠졌다. 쓰러진 기억은 없고, 빛과 동시에 터진 폭발음만이 기억난다. 진흙 속에서, 심장이 뛰는 습관을 회복하는 동안 의식을 잃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오늘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낚시하던 사람이 빌려준 거울을 처음 보았을 때 놀란 것처럼, 내 얼굴에서 영적인 면을 발견하기를 바랐다. 내 얼굴에서 위안을 얻기를 바랐고, 지난번에 겪은 고통처럼 이 고통이 내 얼굴을 섬세하게 바꾸어놓았기를 바랐다. 흙이 묻어 더러워진 눈, 피처럼 붉은 진흙을 뚝뚝 떨어뜨리는 머리털과 수염, 짓이긴 지렁이처럼 잿빛으로 부어오른 피부가 보였다. 굴속에서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짐승의 낯이었다. -본문 중에서

“하지만 나를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나를 죽인다면 경찰의 추격을 받을 뿐이고, 당신이 떠났다고 내가 믿게 하는 편이 분명 더 현명하니까. 실제로도 그렇게 했고.”
그의 음성에서 피곤하고 냉혹한 기색이 느껴졌다. 농장에서 지내던 내내 목숨을 잃을까 두려웠을 것이다. 나보다 더 용감하고 약은 사람이지만―윤리 의식이 없다고 쓰려고 했다. 하지만 내게 그런 소리를 할 권리가 있을까? 내게는 잔인함도, 야심도 없는 것 같다. 퀴브-스미스와 나의 차이는 그것뿐이다.
“이보다 더 깨끗하게 죽여줄 수 있습니까?” 내가 물었다.
“이보시오, 당신이 죽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가 말했다. “지금은 그렇군요. 이곳을 봉쇄하는 동안 당신이 지각을 잃지 않아 다행입니다. 이런 처지가 되다니, 당신도 놀랍겠지만 나도 놀랍습니다.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당신의 죽음은 완전히 불필요한 것 같군요.”
“죽음이 아니면 갈 곳은 동물원뿐이지.” 내가 말했다.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킬링 이브 : 코드네임 빌라넬

도서정보 : 루크 제닝스 / arte / 2019년 01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최악의 사이코패스, 최고의 킬러, 최적의 요원, 최선의 추적자”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과 영국정보부 요원 '이브'의 쫓고 쫓기는 추적 스릴러
'에미상,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 산드라 오 주연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원작소설





◎ 도서 소개

방영 즉시 대중의 인기와 평론의 극찬을 동시에 얻으며 곧바로 시즌2 제작이 결정된 영국 BBC 드라마 ‘킬링 이브’의 원작소설을 책으로 만난다. 세련되고 섹시한 추적 스릴러 『킬링 이브:코드네임 빌라넬』은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이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킬러 빌라넬과 언뜻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끈질기고 번뜩이는 지략을 갖춘 영국정보부 요원 이브의 쫓고 쫓기는 싸움을 빠른 속도감과 번뜩이는 위트로 풀어낸다. 아름다운 외모와 세계 최고의 살인 실력을 겸비한 빌라넬은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눈치 챈 인물인 이브에게 관심을 갖고, 이 위험천만하면서도 천진난만한 호기심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추적전에 불을 지핀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위치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치열한 두뇌싸움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이 세상에 살인보다 섹시한 건 없어."
누구보다 잔혹하고 매혹적인 암살범 ‘빌라넬’의 탄생
어려서부터 평범한 아이는 아니었던 옥사나는 매우 똑똑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소시오패스다. 러시아 특수부대 교관 출신 아버지가 거래하던 폭력 조직에게 살해당했을 때, 옥사나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조직원 세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고 그 죄로 열악한 환경의 교도소에 갇힌다. 사형 당할 처지에 놓인 옥사나 앞에 암살범으로서의 재능을 알아본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나고, 옥사나는 혹독한 훈련 끝에 뛰어난 암살범 ‘코드네임 빌라넬’로 다시 태어난다. 배후에서 은밀하게 세계를 조종하는 비밀 조직의 명에 따라 각국의 유력한 정치인, 사업가, 권력자들을 제거하고, 그 대가로 화려하고 부유한 삶, 자유로운 섹스를 즐기며 살아가는 빌라넬. 런던, 파리, 시칠리아, 상하이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살인과 섹스가 주는 쾌감을 누리던 빌라넬에게 처음으로 위협적인 적이 등장한다.
소설 속 ‘빌라넬’은 매력적인 외모와 위험한 내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독특하고 복합적인 인물이다.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때로는 악마처럼 잔인하고 냉정하다. 평범한 사람의 사고방식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상대를 유혹하고 조종하는 데 뛰어나다. 이처럼 평면적이지 않은 입체적 캐릭터인 빌라넬은 흔히 만나지 못한 매력적인 악당의 탄생을 보여준다.

“그 여자를 추적하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평범하게 살아가던 영국정보부 요원 ‘이브’의 각성
영국정보부 요원 이브는 ‘MI5 소속 P3 부서장’이라는 거창한 직함과 달리 하는 일은 세계 주요 인물들의 경호 리스트를 작성하는 사무직에 가깝다. 안정적인 직장과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평범한 삶에 만족하면서도 지루한 일상에 어딘가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경호를 검토했던 러시아 유력 정치가가 정체불명의 암살범에 의해 살해당했을 때, 그녀는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살인범이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잡은 이브의 앞에 영국정보부 MI6의 러시아 총국장이 나타나 비밀리에 범인을 쫓아줄 것을 요청하고, 이브는 익숙한 사무실을 벗어나 위험한 세계로 발을 들인다.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열연하여 더욱 눈길을 끄는 이브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외모에 실전 경험도 없는 미숙한 요원 같지만, 한편으로 책임감과 끈기가 강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인물이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힌트에서 범인의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영리하며 결단력과 대담함도 겸비하고 있다. 빌라넬과 마찬가지로 상반되는 개성을 함께 갖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빌라넬의 등장으로 인해 각성한 요원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한다.

『킬링 이브:코드네임 빌라넬』의 두 주인공, 빌라넬과 이브는 지금까지 흔히 만났던 킬러와 비밀요원의 정형화된 인물들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다. 잔혹하고 냉정하면서도 세련되고 매혹적이며 섹시하기까지 한 사이코패스 킬러, 패션 감각은 꽝이지만 명석하고 집요하며 포기를 모르는 비밀 요원. 양 극단에 선 두 여성이 영국 런던에서 중국 상하이까지 전 세계를 배경으로 펼치는 감각적이고 색다른 느와르가 지금 시작한다.

그 어떤 스릴러보다 세련되고 섹시하며 치명적이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화려한 매력은 빌라넬을 단순한 살인범이 아닌 제임스 본드로 만들어준다. _ 데일리메일
유머와 진지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책! _ 선데이타임스
빠른 속도감, 인상적인 액션장면, 섹시한 캐릭터들, 색다른 유머 감각까지. _ 데일리메일


◎ 책 속에서

옥사나는 10분 동안 우아한 매장 내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유리 진열장 앞에 딱 멈춰 섰다. 판매원이 옥사나를 한동안 지켜보다가 말했다..
“실례지만 제가 보여드려도 될까요, 손님?”
판매원이 병목에 새빨간 리본이 달린 가느다란 유리병을 건네며 조용히 말했다. 옥사나는 조심스럽게 호박 빛깔 향수를 손목에 발랐다. 봄날 새벽처럼 산뜻하면서도 묵직한 베이스 노트는 옥사나 내면의 무언가에 호소했다.
“빌라넬이라는 향수입니다. 루이 15세의 정부 바리 백작부인이 가장 좋아했던 향수죠. 백작부인이 1793년 단두대에서 처형되자 향수 회사에서 붉은 리본을 더했습니다.”
“그러면 나도 조심해야겠네요.” 옥사나가 대꾸했다.
이틀 뒤, 콘스타틴이 호텔로 옥사나를 데리러 왔다.
“제 가명 말인데요, 정했어요.”
- 본문 중에서

빌라넬이 두 발을 발사한다. 소음기를 통해 총알이 두 번 발사되는 데는 1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두 남자는 카펫이 깔린 바닥에 무너지듯 쓰러진다. 두 남자의 목덜미에 난 사입구에서 일시적으로 피가 분출됐지만 놈들은 뇌간에 관통상을 입고 이미 죽었다. 아주 잠깐 동안 빌라넬은 살인이 주는 격렬한 감정, 고통에 가까울 정도로 예리한 만족감에 압도된다. 섹스로는 결코 충족할 수 없는 감정이다. 잠시 동안 발렌티노 원피스 때문에 숨이 턱 막힌 빌라넬은 양팔로 자기 몸을 꽉 끌어안는다. 잠시 후 루거를 슬며시 가방에 다시 넣고 어깨를 똑바로 펴고는 박스석을 나선다.
“설마 지금 가려는 건 아니겠죠, 시뇨리나 모렐?”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 본문 중에서

“그러니까 중요하다는 거네요, 이번 작전이?” “생사가 달려 있지. 우리 윗선이 이런 결정을 함부로 내리는 건 아니지만, 이 사람은 반드시 제거되어야만 한다.”
빌라넬이 테이블에 쏟은 찻물 위에 V자를 그린다.
“그 사람들, 그러니까 우리 윗선이 어떤 사람들인지 가끔 궁금할 때가 있어요.”
“역사가 어떻게 쓰여야 할지 결정하는 분들이지. 옥사나, 우린 그분들의 병사에 불과하다. 우리 일은 미래를 구체화하는 거야.”
“옥사나는 죽었어요.” 빌라넬이 중얼거리듯 말한다.
“하지만 빌라넬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빌라넬이 고개를 끄덕인다. 겨울답게 어두침침한 카페에서조차 빌라넬의 눈이 반짝거리고 있는 것을 콘스탄틴은 보았다.
- 본문 중에서

“이브, 난 당신이 내일 아침 템스 하우스에 가서 사직서를 냈으면 합니다. 물론 수리되겠지요. 그 다음, 내 밑에서 일하는 겁니다. 복스홀 크로스가 아니라 여기 이 사무실에서요. 비밀정보부 간부급 연봉과 보좌관, 기술과 통신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겁니다. 당신의 임무는 빅토르 케드린 살인범을 찾아내는 것이니, 필요한 수단을 모조리 동원해서 추진하도록 하세요. 이 일은 팀원하고만 상의해야 하고, 나한테만 회신해야 합니다. 추가 인력, 그러니 까 감시팀, 무장 요원 지원 등이 필요하면 뭐가 됐든 나를 통해야 합니다, 오로지 나만. 사실상 적진에 있는 것처럼 작전을 펼쳐야 할 거예요.”
에드워즈가 휑하고 썰렁한 방을 둘러본다.
“아주 기나긴 겨울이 될 겁니다.”
이브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현기증이 나면서 시간이 느려지는 것 같다. 긴장 어린 침묵이 흐른다.
“하겠습니다. 그 여자를 추적하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아라, 별을 코딩하다

도서정보 : 코말 / 을파소 / 2019년 03월 0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구글 엔지니어가 직접 들려주는 코딩 이야기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멋진 알고리즘을 알려 줄게!”





◎ 도서 소개

아마존 어린이 페미니즘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컴퓨터 과학 베스트셀러 3위

“내 이름은 아라! 내 친구 디디와 함께 별을 세는 프로그램을 만들 거야.”
난 큰 수를 공부하는 걸 좋아해.
얼마나 크냐면…… 하늘에 있는 별의 수만큼 큰 수!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과연 다 셀 수 있을까?
그래서 ‘별 세기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로 했어.
디디를 만든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나를 도와준대.
나랑 같이 데이터 센터, 아이디어 실험실, 코딩 본부, 로봇 연구소에 가 볼래?




2019년 코딩 의무 교육,
아라와 구글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준비해요!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지금, 코딩을 위해 꼭 필요한 컴퓨팅 사고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구글 프로그래밍 엔지니어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아라, 별을 코딩하다》는 어린이 독자들이 처음 접하는 코딩의 기본 원리를 놀이처럼 즐기며 배울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독자들은 컴퓨팅 사고력뿐만 아니라 어려움이 생겨도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도 기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아라가 ‘별 세기 프로젝트’를 위해 만난 구글의 기술 프로그램 관리 수석 이사 크리파, 구글의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책임자 패리사, 구글의 데이터 분석 팀장 다이앤,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마리안은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전합니다. 또한 다양한 배경과 성장환경을 가진 이 네 명의 여성 엔지니어들은 나이, 성별, 인종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슈퍼스타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별책 ‘아라의 노트’는 이야기에 나왔던 낯선 컴퓨팅 용어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쉽게 체험해 보는 활동 또한 수록되어 어린이 독자들이 코딩과 한층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낮에는 구글 엔지니어, 밤에는 이야기꾼인 엄마가 들려주는
모험으로 가득 찬 STEM 동화
“엔지니어들은 다 남자들이야.” 네 살 딸이 어느 날 툭 던진 한마디가, 구글 엔지니어 코말 싱에게 소녀들을 위한 STEM 동화를 쓸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미디어와 무의식중에 자리 잡은 편견은 소녀들이 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관심이 없거나 재능이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합니다. 이런 편견에 맞서기 위해 코말 싱은 구글의 여성 엔지니어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성별, 인종, 배경과 관계없이 어린이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구글의 로고 ‘구글 두들’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터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이펙 코나크의 다채로운 그림은 주인공 아라와 로봇 친구 디디는 물론 실제 구글 엔지니어들을 생생하고 실감 나게 살려냅니다. 또한 아라의 모험이 펼쳐지는 배경은 구글의 본사인 구글플렉스에서 영감을 받은 곳으로,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일하는 공간을 생생하게 재현해냅니다.

구매가격 : 11,840 원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도서정보 : 김태웅, 김대호 / arte / 2019년 03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3·1운동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자주적 개혁 의지와 외세의 위기 사이에 가려진
근대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 근대사 전문 역사학자가 가려 뽑은 29개 핵심 질문과 치밀한 대답!

6300명 구독, 오디오클립〈역사탐구생활〉 출간!
현재 쟁점과 최신 연구 성과를 포함한 리.얼.한.국.근.대.사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역사학자 신병주 추천!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사탐구 생활’을 참 재미있게 들었다.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 했다. 드디어 나왔다.
_김정운 (문화심리학자)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한국 근대사를 명쾌하게 소개하고 그 의미를 쉽게 전달해 주면서 새로운 방식의 역사책의 면모를 보인다.
_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 도서 소개

1863년 고종 즉위부터 1919년 임시정부 수립까지
우리가 알고 싶던 진짜 한국 근대사를 만난다!

〈말모이〉(2018), 〈박열〉(2017), 〈군함도〉(2017), 〈밀정〉(2016), 〈동주〉(2016), 〈암살〉(2015). 이 영화들은 한국의 일제 강점기를 다룬다. 특히 일제의 엄혹한 지배하에서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지키고, 결국에 영토와 주권을 되찾기 위해 싸웠던 조상과 순국선열 들을 기리며 대중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호평 끝에 종영하면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의병 운동에 대한 관심도 치솟았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유관순 열사의 아우내 장터에서의 3.1운동 이후 1년을 담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가 개봉하고, 곧 안중근의 일대기를 담은 드라마도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 근대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당대의 사건과 인물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지만 한국 근대사의 과정은 조선 몰락의 역사로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개항이 시작된 1860년대에서 대한제국시기를 거쳐 주권을 상실하게 된 1910년과 1919년의 3.1운동까지, 한국의 근대라고 불리는 이 시기를 치밀하게 다룬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가 나왔다.
한국 근대사는 강력한 힘의 논리와 그에 저항하는 움직임의 연속이었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은 당시 한국의 지배계급과 지식인, 민중 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이 격동의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고 변화에 대응했는지, 외세의 침입에 국가는 어떻게 반응했으며 무엇을 우선시했는지, 일제의 경제·정치·문화적 침략에 우리 민중들은 어떻게 저항하고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지 다각도로 살펴본다. 한국 근대의 동학dynamics을 큰 그림으로 다루면서도 각 사건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대답함으로써 당대의 복잡성을 잘 드러낸다.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과 폭넓은 대답으로
한국 근대사를 이해하는 관점의 폭을 넓힌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 어렴풋이 알고 있던 근대사 지식을 훌쩍 넘어선다. 우선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가 다루는 시기는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 50여 년의 기간이다. 반세기를 겨우 넘은 이 짧은 기간에 우리는 왕조에서 제국으로, 민주공화국을 선포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한국 근대를 주제로 하는 많은 개설서가 1863년에서 1910년까지를 한 단위로 묶고 조선의 멸망을 통해서 해당 시기를 조명하면서, 한국 근대사는 망국을 초래한 어둠과 아픔의 역사로 여겨지곤 했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봉건과 외세라는 이중의 위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했으며, 무엇을 이루려 했나?”라는 질문에 답함으로써 한국의 근대가 품고 있던 많은 가능성들을 최대한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질문의 전환은 이후에 일어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기념비적인 순간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핵심 질문 29개를 던짐으로써 기존 역사적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우리의 근대를 들여다보기 위한 도구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을 담고 있는 질문 29개를 던지고, 이 질문을 풀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보려고 노력했다.
‘조선은 왜 닫힌 빗장을 열었을까?(2장)’, ‘김옥균, 혁명가인가 반역자인가?(3장)’, ‘대한제국은 어떤 나라를 꿈꾸었는가?(10장)’ 등의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개방과 쇄국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당대 개혁 세력의 복잡성, ‘망국’이라는 결과로부터 소급하여 근대사를 바라보는 결과론적 사고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근대를 이해하는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책은 정치사를 위주로 서술하되 사회 경제 변동을 자세히 다루면서 근대의 변화가 당시 한국인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보여 주려고 했다. 아울러 일본과 중국을 통해 도입된 서구 문화가 오늘날 한국인의 삶에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문화의 유입과 변용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학계의 통설을 바탕으로 삼되 되도록이면 최근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특히 국문학계와 미시사 연구의 성과도 활용하여 근대 한국인의 어문 생활과 대중문화도 담고 있다.

6300명이 구독한 오디오클립, 〈역사탐구생활〉을 더 풍성하게!
검증된 콘텐츠로 쌓아 올린 한국 근대사 결정판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2017년 9월 7일부터 2018년 10월 25일까지 60회 연재한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사탐구생활〉과 함께 기획되었다. “역사를 알고 싶었으나 책은 너무 벅차고 어디서부터 읽어야 제대로 읽는 건지 모르겠다.”, “역사 무지렁이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고민을 지닌 많은 청취자들이 〈역사탐구생활〉을 반겼다. 이 책은 〈역사탐구생활〉에서 시도한 질문과 답이라는 포맷을 그대로 가져오되,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까지 충실히 담았다. 각 장의 끝에 배치한 ‘이것만은 꼭!’이라는 별도의 질문은 역사를 사유하는 감각을 하나하나 흔들어 깨우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또한 책에서 언급된 관·외세·민간의 굵직한 사건들을 연표로 제작해 사건들의 얽힘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의 해’ 2019년.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를 통해 리얼 한국 근대사를 만나자!




◎ 추천사

서울과 여수를 오가는 기차 안에서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사탐구생활〉을 참 재미있게 들었다.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 했다. 드디어 나왔다. 사실 우리는 근대사에 관해 너무 무지하다. 일제 식민지로 전락해 가던 그 역사가 부끄럽고, 마음 아파서 외면했다. 그런데 바로 그 문제를 이 책은 손톱으로 후벼 파듯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태정태세 문단세~’ 따위 한숨부터 나오는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격변기를 겪었던 이 땅의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에 대한 의문을 다양한 시각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오늘날 일본의 태도에 화가 날수록 우리 근대사를 잘 알아야 한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책이 나왔다!

_김정운 (문화심리학자)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한국 근대사를 명쾌하게 소개하고 그 의미를 쉽게 전달해 주면서 새로운 방식의 역사 책의 면모를 보인다. 중요한 테마에 대해 답을 주는 방식으로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 50여 년의 역사를 소개해 준다. 29개 각 장 제목을 비롯해서 각 장을 구성하는 세부 내용의 제목까지 모두 질문으로 시작하여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 질문을 풀어 가는 과정을 통해 근대의 역사를 이해함과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로 돌아가기도 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오늘날과 가까운 근대의 역사는 특히 우리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출간되는 이 책을 통해 역사가 던져 주는 생생한 감동을 직접 체험해 보기 바란다.

_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 책 속으로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100여 년 전 선열들이 불굴의 의지와 뜨거운 열정에도 불구하고 미처 해결하지 못한 많은 과제들은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또 100년 뒤 우리 후손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늘 들어 왔던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법고창신法古創新을 다시 떠올리는 가운데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과 더불어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100년 전 선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우리의 귓가에 쟁쟁하기 때문입니다.

_머리말 p. 9



김옥균을 비롯한 급진 개화파 인사들은 청의 내정간섭과 청에 의존하는 조선 정부의 사대 방침에 반발했습니다. 1882년 박영효가 임오군란을 처리하기 위해 일본에 수신사로 가게 된 뒤부터 이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김옥균, 서광범 등도 이 사신 행렬에 동행했습니다. 박영효 일행은 일본에서 융숭한 대접과 함께 임오군란의 배상금 탕감이라는 선물을 받습니다. 또한 이들은 일본의 대표적인 문명개화론자인 후쿠자와 유키치를 만난 뒤, 그의 지원 약속을 받고 일본의 문명개화론을 수용하게 됩니다. 이 선택이 그들을 온건 개화파와 갈라지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_3장 김옥균, 혁명가인가 반역자인가? pp.61~62



청은 시모노세키조약에 따라 조선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약에 명시된 ‘자주독립’이라는 표현은 청을 대신해서 일본이 지배하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일전쟁이 시작됨과 동시에 일본은 ‘조일잠정합동조관’을 체결해 경부선과 경인선의 철도부설권 및 군용전신선 관할권 등의 이권을 일본에 양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조일공수동맹조약’이라는 것을 체결해서 조선이 일본의 동맹국으로서 일본군의 이동과 식량 준비 등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했고, 일본 고문관과 군사교관을 조선 정부 내에 배치한다는 약속을 조선 정부로부터 받아 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모두 조선을 보호국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_6장 청일전쟁,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가? p.127



우선 왕비를 부르는 공식 명칭에 대한 문제부터 풀어 보겠습니다. 조선 시대의 왕비를 지칭하는 명칭은 바로 ‘왕후’입니다. 숙종 때 장희빈과 대립했던 인현왕후나 영조의 어린 아내이자 정조의 할마마마로 유명한 정순왕후에서 그 명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왕후의 명칭 뒤에 성을 붙여서 인현왕후 민씨, 정순왕후 김씨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선왕조의 전통에 따르게 되면 고종의 아내는 ‘명성왕후’ 또는 ‘명성왕후 민씨’가 가장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_8장 명성왕후는 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는가? p. 164



한·청·일 동아시아 삼국이 세계 질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식민지·반식민지·제국주의로 그 운명이 갈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쟁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까닭이 각 국가의 내부 역량 차이라고 주장하는 견해와, 국제 질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세 나라에 가해진 외압의 차이라고 주장하는 견해로 나뉘어 서로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1960년대에 어느 일본 학자는 이를 ‘30년간의 논쟁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 논쟁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고, 21세기가 된 지금도 우리는 이 문제를 여전히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일본에서 처음 제기되었던 때를 고려하면 조만간 100년을 바라보게 되고, 광무개혁 논쟁이 시작된 1976년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4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 논쟁은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요? 만약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면 우리는 이 논쟁을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할까요?

_12장 고종, 현명한 군주인가 어리석은 군주인가? p. 261



원래 장지연은 이토의 열렬한 지지자였습니다. 1902년 『황성신문』 사장에 취임한 후 한·청·일 삼국이 연대해서 서양의 군사적·문화적 침략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신 유학자로서 1898년 이후 청이 서구 열강에 분할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장지연은 가장 부강한 일본을 중심으로 황인종 삼국이 뭉치면 백인종의 침략을 능히 막아 낼 수 있다는 이토의 동양 평화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되었고, 『황성신문』을 통해 동양 평화론을 널리 전파시켰습니다.

_17장 대한제국의 언론은 국망의 위기와 어떻게 싸웠을까? p. 343



이후 의병 운동의 성쇠 여부는 이러한 신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었습니다. 이에 한말 의병 전쟁의 시기를 나눌 때 의병들이 봉기했던 연도를 기준으로 흔히 을미의병·을사의병·정미의병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러한 시기 구분은 의병이 언제 일어났는지 파악할 때는 유용하지만, 의병 전쟁의 성격과 변화 과정을 제대로 보여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대기로 분류하는 것보다 이 의병 전쟁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의병 활동의 변화와 연속성을 유기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병 운동을 전기와 후기로 구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1895년 전후 일어난 의병 활동은 아관파천으로 사실상 종료되기 때문에 이후 의병이 다시 등장할 때까지는 무려 7년이라는 공백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두 시기는 의병이 봉기했던 정치적 환경이 달랐을 뿐만 아니라 의병 운동의 주도 세력과 참가층의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_19장 의병 전쟁은 어떤 유산을 남겼을까? p. 380



고종은 헤이그 특사 사건으로 인해 곤경에 처했고, 통감부와 친일 내각의 ‘가짜 양위식’으로 강제 퇴위되었습니다. 우리가 역사 수업을 통해 알고 있는 고종의 활동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강제 퇴위 후에도 고종이 후기 의병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한 사실이 통감부 문서에 자세히 전해집니다. “궁중의 잡배들이 (황제의) 밀칙을 받들고 재야의 야심가와 비밀히 공모하여 각 방면에서 종종의 운동을 하고 있다. …… 또 잡배들을 끌어들여 의병을 선동하여 음으로 일본에 반대 행위를 하였다.”에서 볼 수 있듯이, 고종은 밀칙으로 의병을 일으키고 활동 자금을 지급해 그들을 후원하면서 후기 의병의 전국적인 활동을 배후에서 지원했습니다.

_20장 고종은 왜 헤이그 특사라는 승부수를 던졌을까? p. 404



순종의 병합 조칙이 공포되었던 8월 29일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을사늑약이나 정미7조약 때와 대조적으로 전국이 조용했던 까닭은 선동자 한 사람도, 선동 문자 한 구절도 나오지 못하도록 데라우치가 지휘하는 통감부가 철저하게 막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제는 강제 병합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나타날 것이 두려워서 군대와 경찰을 총동원해 항일 의병을 철저하게 진압했고, 애국계몽운동을 이끌며 국권 수호를 외쳤던 애국 인사들을 미리 투옥하거나 협박했습니다. 게다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언론·결사·집회·출판 등의 모든 자유를 박탈해 강제 병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조차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습니다. 국치 당일의 고요는 철저한 은폐의 결과였습니다.

_22장 경술국치 당일은 왜 조용했을까? p. 442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또 다른 특징은 참여하는 계층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비밀결사나 의병에 참여했던 유생·군인·지식인 외에도 학생·농민·노동자층의 항일 의식이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으로 구성된 비밀결사의 경우, 일제의 민족 교육 탄압책에 저항하면서 항일 민족의식을 더욱 고양시켜 갔습니다. 협성학교의 ‘학우회’, 숭의학교와 기전학교의 ‘송죽형제회’, 경성고등보통학교의 ‘조선물산장려계’, 숭실학교의 ‘조선국민회’ 등 학생들이 결성한 비밀결사들은 교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키우는 일에 앞장섰으며, 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을 후원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또한 농민들은 토지조사사업으로 경작권을 빼앗기고 지주제 강화로 생존마저 위태로워지자 저항에 나섰습니다. 처음 농민들의 저항은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수준이었지만, 1910년대 후반부터는 주재소·세무소·면사무소 등 일제의 통치기관을 습격할 정도로 정치적 색채가 강해졌습니다.

_26장 식민지 조선에서 우리는 어떻게 싸웠을까? p. 521



3·1운동의 출발은 파리강화회의나 고종의 국장 등 특정한 계기에서 비롯되었지만, 이 운동이 한반도 전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전 계층이 동참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일제와 맞서 싸웠던 1910년대 국내외의 모든 조직이 간직한 내적 역량 때문이었습니다. 초기에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종교인과 학생 들의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농민과 노동자 들이 시위를 주도해 갔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어부·장꾼·지게꾼·인력거꾼·기생·거지 등 전 계층이 모두 참여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_28장 무엇이 3·1운동을 ‘세계적인 경이’로 만들었는가? p. 558



3·1운동이 혁명으로 평가되었던 것은 중국인의 평가나 5·4운동과의 연계성 때문만이 아닙니다. 3·1운동의 과정과 결과는 모두 혁명적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3·1운동은 이념과 계급의 차이를 초월해 전 민족이 함께 전개한 항일운동이었고, 황제와 지배층이 지켜 내지 못한 나라를 민중의 힘으로 되찾겠다는 자각을 통해 민중이 역사의 주체로 떠오르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종의 서거와 함께 시작된 이 운동을 통해 한국인들은 왕국이나 제국이 아닌 ‘민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것이 공화주의에 입각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토대를 형성했습니다. 3·1운동을 통해 한국사에서 최초로 인민의 평등과 자유를 보장하는 주권재민의 근대 국민국가를 출범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_29장 대한민국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가? p. 570

구매가격 : 17,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