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촌

도서정보 : 김정한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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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삶의 조건 속에서도 여유와 낙천적인 세계관을 잃지 않는 농민들을 그려낸 소설!!
1930년대 초반의 농민소설에서 볼 수 있는 긍정적 주인공의 형상화나 낙관적 전망은 제시되어 있지 않으나, 척박한 삶의 조건 속에서도 여유와 낙천적인 세계관을 잃지 않는 농민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의 무대가 되고 있는 사하촌의 농민들은 절대적인 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사찰의 횡포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이들에게는 세 가지의 고통이 늘 함께 한다. 첫째는 사찰 본래의 권능과 지위를 잃고 오히려 권력과 결탁하여 농민들을 착취하는 타락한 절과 승려들의 행태, 둘째로는 일제의 억압과 강압적인 수탈, 그리고 셋째로는 운명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가뭄이라는 자연의 재난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의 시련 가운데 자연의 재난인 가뭄은 농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극복한다. 그리고 일제의 억압과 착취에 대해서도 농민들은 이를 악물고 견딘다. 이들에게 가장 혹독한 것은 동족의 입장이면서도 일제의 권력에 빌붙어 농민을 착취하는 사찰의 폭거이다.
《모래톱 이야기》 1943년 절필한 이래 20여 년 가까이 침묵을 지키다가 문단에 복귀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 낙동강 하류의 명지면에 살았던 건우라는 소년과 그의 할아버지 갈밭새 영감, 그리고 소년의 젊은 홀어머니를 중심으로 이 작품은 전개된다. 화수는 중학교 교사로서 ‘나룻배 통학생’ 건우의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된다. 화수는 소년이 살고 있는 섬이 실제 주민과는 무관하게 소유자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쓴 건우의 글을 읽는다. 화수는 어느 날 섬을 방문하게 된다. 건우의 아버지는 일제 때는 징용에 끌려 갔고, 6·25전쟁 때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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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이대

도서정보 : 하근찬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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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식민시기에 겪은 아버지의 수난과 6·25전쟁에서 겪는 아들의 수난, 이렇게 대를 이어 이 땅의 현대사가 겪어내야만 했던 역사적 비극과 그 극복의 의지를 드러낸 소설!!
일제강점기에 징용에 끌려가 비행장을 닦는 노역을 하다가 한쪽 팔을 잃은 아버지 박만도는 6·25전쟁에 참전한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신바람이 나서 마중을 나간다. 하지만 한쪽 다리를 잃고 나타난 아들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외나무다리가 놓여 진 시냇물가에 이르자 두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건널지 고민한다. 만도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는 진수를 향해 등에 업히라고 말한다. 진수는 아버지의 채근에 고등어와 지팡이를 각각 한 손에 나눠 쥐고는 아버지의 등에 업힌다. 만도는 진수를 업고 조심조심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나룻배 이야기> 삼바우 영감을 중심으로 한 시골 사람들의 토속적인 언어와 행위 및 감정이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체로 묘사되어 있는 작품으로 평온한 두메산골의 가난하고 순박한 사람들에게 난데없이 다가온 역사의 아픔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전쟁은 신체 이외에도 정신까지 피폐하고 공허하게 만든다. ‘나룻배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공 삼바우와 그 마을의 조용했던 삶이 전쟁에 의해 만신창이가 되어 가는 모습처럼, 그저 객관적인 관조의 눈으로 서술되는 이 소설은 차가우리만치 모든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자식들을 징집하러 나오는 순경에게 나룻배를 태워주지 않으려 하는 삼바우의 소용없는 저항만이 소설 속에서는 그네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저항이 될 뿐이다. 나룻배는 삼바우가 징집하러 오는 순경을 실어서 마을에 옮기고, 아들들을 전쟁터로 보내고, 목숨은 건졌지만 흉한 몰골의 불구자가 된 아들을 태워오며, 전사한 아들의 유해를 다시 마을로 옮겨주는 매개체가 된다. 즉 나룻배는 자식들과 평탄한 삶을 마을에서 앗아간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비 오는 날

도서정보 : 손창섭 강신재 이기영 김남천 현덕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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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직후의 우울한 시대 상황을 그리고 있는 현대시대소설!!
한국전쟁 직후의 우울한 시대 상황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런데, 피난지 부산에서 리어카 행상을 하고 있던 원구는 동욱 남매의 운명을 회상하는 서술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 소설의 실질적인 등장인물은 동욱과 동옥 남매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이루는 장마철과 질척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는 불행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절망적인 시대 상황 속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 “비에 젖은 인생”들인 것이다. 이러한 시간적 배경은 폐가나 다름없는 동욱의 외딴 집과 어울리면서 작품의 주제를 더욱 선명히 부각시켜 준다.
해방촌 가는 길/ 경칩
《해방촌 가는 길》 전후 여성의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젊은 청년들의 실의와 좌절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전쟁으로 인해서 커다란 정신적·육체적인 상처를 입었다. 전쟁에 참가했다가 왼손을 다친 근수가 전쟁이 남긴 육체적 상흔을 표상하고 있다면, 미군 장교와 동거하면서 임신과 낙태를 경험하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기애는 정신적 상흔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기애의 위악적인 포즈와 근수의 무기력한 태도는 전쟁을 겪은 후에 고민과 좌절 속에 놓여 있는 젊은이들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경칩》 노마와 그의 친구들이 이따금씩 밭두덩을 뛰어다니는 모습은 자본주의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성이 파괴되어가는 농촌 풍경, 회생할 가망이 없는 친구 논을 차지한 데 대한 흥서의 죄책감과 교차되면서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생활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것은 당대의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적 가능성을 상실해버림으로써 과거에 대한 회귀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던 1930년대 말의 문학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꺼삐딴 리

도서정보 : 전광용 이청준 최명익 이범선 오영수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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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말에서 6.25전쟁에 이르는 격동기의 현대 한국사에서 출세 하는 사회지도층의 위선을 폭로한 풍자소설!!
일제강점기에서 미군정기에 이르는 한국의 암울한 현실을 배경으로 민족의 발전과 긍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주인공 꺼삐딴 리의 처세술과 내면 세계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반민족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도 흥분하거나 매도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시종일관 주인공의 심리를 철저하게 객관적으로만 묘사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 문학사의 빈약한 장르인 풍자문학의 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꺼삐딴’은 영어의 캡틴(Captain)에 해당하는 러시아어로, 소련군이 북한에 주둔하면서 ‘까삐딴’이 우두머리 또는 최고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발음이 와전되어 ‘꺼삐딴’으로 통용된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꺼삐딴 리’라는 제명을 통해 주인공 이인국이 출세와 영달에 눈먼 기회주의자의 최고봉인 동시에 한국 사회의 지도층임을 암시하고 있다.
《병신과 머저리》에 드러난 것처럼 이청준은 자아를 훼손한 최대의 문화사적 횡포를 6.25전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문맥에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4.19혁명의 발발과 좌절 또한 이 작품의 창작에 깊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병신과 머저리’란 제목은 1960년대적 상황에 대한 자조적 작가의식이 빚어낸 것이지만, 그러한 자조와 자학을 넘어서고자 하는 치열한 모색에서 이청준 소설의 만만치 않음과 힘을 발견하게 된다.
《오발탄》 6.25 후의 암담한 현실을 리얼하게 부각시킨 작품으로 주인공 송철호와 제대군인으로 양심 따위는 아랑곳 없이 세상 돌아가는 대로 사는 것이 옳다고 자포자기한 동생 영호, 미쳐 있는 어머니, 양공주로 가정의 생활에 보탬을 하는 누이동생을 구성원으로 하여 빚어내는 사건의 연속.... 마지막 장면에서 아내는 병원에서 죽고 동생은 경찰에 강도죄로 잡혀간다. 병원으로 달려간 주인공 철호는 허탈증에 걸려 세상에 태어난 것은 ‘조물주의 오발탄’이라고 내뱉는다. 이 장면에서 양심을 지켜 성실하게 살아야 그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믿었던 선량한 주인공이 현실에서 감당할 수 없는 패배와 굴욕을 감수해야 하는가에 극적인 비감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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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거리

도서정보 : 오정희 오상원 김동리 이호철 최인호 박경리 박완서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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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지만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어 갈등하는 여성의 삶을 그린 소설!!
나는 잊혀진 꿈속을 걸어가듯 노란빛의 혼미 속에 점차 빠져들며 문득 성큼 다가드는 언덕 위의 이층집들과 굳게 닫힌 덧창 중의 하나가 열리고 젊은 남자의 창백한 얼굴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중국인들의 집이 늘어선 언덕 위의 어떤 집에서, 일인칭 서술자는 젊은 청년의 얼굴을 보게 된다. ‘나’가 같은 동네에 사는 매기 언니라는 한 양공주의 집에서 처음으로 어른들의 음료인 술을 마시던 순간, 그녀는 우연히 건너편의 그 청년과 또 눈이 마주치게 된다. 창문 사이로 아련하고 아름답게 나타나는 청년의 얼굴은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서술된다. 그때마다 소녀가 느끼게 되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슬픔은 우리도 한번쯤은 겪었을 감정의 성장통(成長痛)일 것이다. 같은 공간에 속한 타인들을 두려워하던 그녀가 타인에게 매혹되는 것은 ‘나’와 ‘너’의 관계가 지니는 야누스적인 특성을 온전히 드러낸다.
《역마(驛馬)》 역마살로 표상되는 동양적이며 한국적인 운명관을 형상화했다. 하룻저녁 놀다 간 남사당패에게서 옥화를 낳은 할머니, 떠돌이 중으로부터 성기를 낳게 된 옥화, 마침내 엿목판을 메고 유랑의 길에 오르는 성기 등 이들 가족은 인연의 묘리와 비극적인 운명의 사슬에 매여 있는 토착적 한국인의 의식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김동리의 전통지향적인 의식을 나타낸 초기 대표작이다.
《타인의 방》 일상적인 삶의 감각이나 지각에서 인식하였던 사물의 익숙하고 순종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물건 자체의 독자적인 의미를 발견하게 되어, 그 스스로는 고독을 느끼고 거울 속에서 ‘늙수그레한 남자’ 인 자신을 타인으로 발견하기에 이른다. 사물의 인식을 통하여 일상적 삶의 인식과 사물 자체의 의미 사이의 격차가 분명히 드러나게 된다. ‘그’ 라는 주인공의 의식세계를 통하여 삶에 내재한 개인적 고독 내지는 단절된 현대적 삶의 의미를 보여주며 이를 하루 저녁의 생활을 통하여 적절히 서사화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통하여 비친숙성(非親熟性), 즉 낯선 의미를 발견하는 데 성공하고 있으며, 의식추구의 문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이루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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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소설 1

도서정보 : 이상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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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모더니즘의 특성을 첨예하게 드러낸 소설!!
1930년대 후기「『지주회시』(1936), 『날개』(1936), 『동해(童骸)』(1937), 『종생기』(1937) 등과 같은 사소설류의 작품들은 강한 자의식을 가진 인물을 통해 현실을 관찰하는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날개
“나는 그들의 아무와도 놀지 않는다. 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사도 않는다”라는 구절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가는 삶에서 출발한다. 공동체적 의식이 소멸된 근대 도시에서 흔히 발견되는 고독하고 소외된 인물인 것이다. 이처럼 직업도 없이 생활에 대한 포기한 채 살아가는 그를 외부 세계와 연결시켜 주는 유일한 통로는 아내라는 존재이다. 이러한 인물의 독특한 성격은 아내의 방과 ‘나’의 방으로 분할되어 있는 작품의 내적 공간과 중첩된다. 나는 햇빛이 들지 않은 윗방에서 초라하게 살아가는데 비하여, 아내는 햇빛이 드는 아랫방에서 화려하고 개방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머물렀던 33번지의 윗방이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의 공간이었다면, 자정 전까지 절대로 집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칙에서 드러나듯이 아내의 시간이었던 밤의 시간과는 정반대쪽에 “정오의 사이렌”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날개』는 아내, 생활, 화폐로 이어지면서 주인공을 옥죄는 비정상적인 현실 상황을 넘어서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한다는 점에서 1930년대 지식인들의 정신적 고뇌를 반영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3번지의 윗방이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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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소설 2

도서정보 : 이상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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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모더니즘의 특성을 첨예하게 드러낸 소설!!
1930년대 초기에 발표한 『12월 12일』(1930), 『휴업과 사정』(1931), 『지도의 암실』(1932) 등은 대칭적인 구조를 통해 개인적 사정을 그대로 소설화 하였다.
휴업과 사정
이상은 ‘보산(甫山)’ 이라는 필명을 사용한다. 1932년 4월 <조선(朝鮮)>에 발표된 이 작품은 음(陰)과 양(陽)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바로 낮에 주로 잠을 자고 밤에 시끄러이 하는 보산(이상)과 낮에 생활하는 SS(이웃집 사내)의 일화를 담고 있다. SS는 보산(이상)의 마당에다 침을 뱉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보산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SS의 아내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아마 휴업이라는 건 보산과 SS가 휴식을 취하는 낮과 밤의 상반된 이미지를 의미하며 사정이라는 건, 보산이 후에서야 자신이 밤에 시끄럽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삼 년 전이 보산과 SS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어앉아 있었다. 보산에게 다른 갈 길 이쪽을 가르쳐 주었으며 SS에게 다른 갈 길 저쪽을 가르쳐 주었다. 보산은 음(陰)을 자처하고 밤에서 생활하며, SS는 양(陽)을 자처하고 낮에 생활하니 두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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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도서정보 : 이효석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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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달밤의 산길을 배경으로 부자 상봉의 모티프로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낸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대표작!!
얼금뱅이고 왼손잡이인 허 생원이 장을 거두고 충주집과 수작하는 사이 그의 당나귀가 암놈을 보고 발정을 한다. 이때 늙은 나귀와 주인 허 생원은 분신 관계에 놓인다. 한편 대화로 가는 밤길에 피어 있는 메밀꽃의 정경에 감흥을 느낀 허 생원은 동행들에게 자신의 내력을 얘기한다. 평생 여자와는 인연이 없던 그가 어느날 밤 성서방네 처녀의 신세한탄을 들어주다가 그녀와 정을 통하게 되었고, 이튿날 처녀는 동네를 떠나게 된다. 이렇듯 자신의 내력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허 생원은 동이의 고향이 봉평이며, 편모슬하에 자랐다는 것과 어두움 속에서도 동이가 왼손잡이임을 보고 자신의 아들임을 짐작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메밀꽃 필 무렵』은 강원도 봉평에서 대화에 이르는 팔십리 산길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아, 그 길을 가는 세 인물의 과거사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연적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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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병들다

도서정보 : 이효석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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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병들게 하는 사회와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통, 좌절을 그린 소설!!
장미는 첫째 청춘의 꿈, 둘째 여주인공 남죽을 가리킨다. 젊은 청춘들이 꿈을 꾸지만 시대의 파도에 휩쓸려 좌절되고 마는 것, 그것이 ‘병든 장미’의 뜻이자 소설의 주제이다.
장미는 남죽의 삶을 포함하고 있다. 그녀는 음악가와 영화배우를 꿈꾸고 진보적인 책을 읽고 운동을 주도한 깨어있는 여학생이기도 했다. 이 무렵만 해도 현보의 눈에 그녀는 생장해가는 열정적인 꽃이었다. 하지만 남죽은 서울에서 지내면서 꿈을 잃어버린다. 또한 7년 후 낯선 남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돈을 얻어낸다거나, 성병에 걸려 있는 육체를 통해 환기될 뿐이다. 결국 여성의 성적 타락이 ‘장미 병들다’라는 제목의 또 다른 의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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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유령

도서정보 : 이효석 | 2024-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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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생활의 일부를 고백함으로써 빈한한 근로자의 단면을 제시한 소설!!
1인칭 소설로 미장이인 ‘나’에 의하여 관찰된 현실의 단면을 제시하는 고발형식을 취한 소설이다. 일정한 일터도 없는 뜨내기인 나는 매일 밤 일정한 거처도 없이 동대문 혹은 동묘 처마 밑에서 노숙을 한다. 어느 날 동료인 김 서방과 술 한 잔을 한 뒤 동묘 처마 밑으로 자러 오나 이미 사람들이 차 있어 동묘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곳에는 희미한 도깨비불과 산발한 노파가 있어 혼비백산을 하고 나온다.
다음날 나는 도깨비의 정체를 확인하러 동묘 안으로 몽둥이를 들고 들어가 내리치려고 하다가 그들이 도깨비가 아니고 헐벗은 거지 모자임을 발견하게 된다. 노파는 달포 전에 어느 부자의 자동차에 치여 다리병신이 되어 구걸도 못하고 그곳에서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부끄러운 마음에 있는 돈을 모두 털어주고 그곳을 빠져나오며 카프의 선전원처럼 외쳐대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서울이 나날이 커가고 번창하여 가면 갈수록 유령도 거기에 정비례하여 점점 늘어가니 이게 무슨 뼈저린 현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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