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이대

하근찬 | 포레스트 위즈덤 | 2024년 02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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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일제식민시기에 겪은 아버지의 수난과 6·25전쟁에서 겪는 아들의 수난, 이렇게 대를 이어 이 땅의 현대사가 겪어내야만 했던 역사적 비극과 그 극복의 의지를 드러낸 소설!!
일제강점기에 징용에 끌려가 비행장을 닦는 노역을 하다가 한쪽 팔을 잃은 아버지 박만도는 6·25전쟁에 참전한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신바람이 나서 마중을 나간다. 하지만 한쪽 다리를 잃고 나타난 아들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외나무다리가 놓여 진 시냇물가에 이르자 두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건널지 고민한다. 만도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는 진수를 향해 등에 업히라고 말한다. 진수는 아버지의 채근에 고등어와 지팡이를 각각 한 손에 나눠 쥐고는 아버지의 등에 업힌다. 만도는 진수를 업고 조심조심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나룻배 이야기> 삼바우 영감을 중심으로 한 시골 사람들의 토속적인 언어와 행위 및 감정이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체로 묘사되어 있는 작품으로 평온한 두메산골의 가난하고 순박한 사람들에게 난데없이 다가온 역사의 아픔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전쟁은 신체 이외에도 정신까지 피폐하고 공허하게 만든다. ‘나룻배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공 삼바우와 그 마을의 조용했던 삶이 전쟁에 의해 만신창이가 되어 가는 모습처럼, 그저 객관적인 관조의 눈으로 서술되는 이 소설은 차가우리만치 모든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자식들을 징집하러 나오는 순경에게 나룻배를 태워주지 않으려 하는 삼바우의 소용없는 저항만이 소설 속에서는 그네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저항이 될 뿐이다. 나룻배는 삼바우가 징집하러 오는 순경을 실어서 마을에 옮기고, 아들들을 전쟁터로 보내고, 목숨은 건졌지만 흉한 몰골의 불구자가 된 아들을 태워오며, 전사한 아들의 유해를 다시 마을로 옮겨주는 매개체가 된다. 즉 나룻배는 자식들과 평탄한 삶을 마을에서 앗아간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저자소개

하근찬(河瑾燦 1931. 10. 21 ~ 2007. 11. 25)
소설가. 대한민국문학상(1970), 조연현문학상(1983)
1955년 신태양사가 주최한 전국학생문예작품 모집에 단편소설 《혈육》이 당선되었고, 1956년 교육주보사가 주최한 교육소설 현상모집에 《메뚜기》가 당선되었다. 1957년 일제하의 세계대전과 6·25전쟁이라는 양대 전란을 통하여 민족적 수난을 집약한 단편소설 《수난 2대(受難二代)》가 《한국일보》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1970년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3년 조연현문학상, 1984년 요산문학상, 1988년 유주현문학상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낙뢰(落雷)》(1957), 《산중고발(山中告發)》(1958), 《나룻배 이야기》(1959), 《붉은 언덕》(1965), 《삼각의 집》(1966), 《족제비》(1970), 《일본도(日本刀)》(1971), 《야호(夜壺)》(1971), 《필례 이야기》(1973), 《서울의 개구리》(1973), 《화가 남궁씨의 수염》(1985), 《은장도 이야기》(1986)를 비롯한 많은 소설과 《전쟁의 아픔을 증언한 이야기들》(1985), 《전쟁과 수난―수난 2대》(1985) 등의 평론이 있다.

목차소개

수난이대
홍소(哄笑)
나룻배 이야기
일본도(日本刀)
흰 종이수염
왕릉과 주둔군(駐屯軍)
낙도
붉은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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