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 속의 발톱

도서정보 : 엘 스탠리 가드너 | 2022-12-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법정 미스터리의 황제, 얼 스탠리 가드너의 대표 시리즈
법정의 영웅 ‘페리 메이슨’이 첫 사건을 수임한다!

젊고 유능한 변호사 페리 메이슨에게 아름다운 의뢰인이 찾아온다. 이름도 주소도 모두 거짓투성이인 여성은 스스로의 정체는 철저히 감춘 채, 자신과 유망한 정치인 간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려는 언론사의 입을 막아줄 것을 의뢰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언론사의 배후에는 의뢰인의 남편이 있었던 것. 더구나 그 남자는 누군가의 총에 맞아 죽어버리고 만다. 이 소식을 전한 의뢰인이 울먹이며 해대는 소리는 메이슨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는데……. “당신이 제 남편을 쏴 죽였잖아요!”

『벨벳 속의 발톱』은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책이 팔린 작가’얼 스탠리 가드너에게 처음으로 명성을 안겨준 ‘페리 메이슨’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이번 판본은 기존 해적판 일본어 중역본에서의 오류를 바로잡았을 뿐 아니라, 원문의 속도감과 경쾌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리도록 노력을 쏟았다. 도심을 숨 가쁘게 활주하는 변호사 페리 메이슨의 활약을 생생하게 느끼고 싶은 독자에게라면 엘릭시르의 『벨벳 속의 발톱』을 감히 추천해볼 만하다.
하드보일드와 추리, 법정물의 삼위일체
『벨벳 속의 발톱』의 도입과 전개는 꽤 단순명료하다. 변호사 페리 메이슨에게 의문투성이 의뢰인이 찾아오고, 메이슨은 그 의뢰를 받아들인다. 의뢰인을 위해 이리저리 뛰는 과정에서 메이슨은 의뢰인의 비밀에 대해 알아내고, 이는 곧이어 벌어지는 범죄와 깊은 개연성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이제 페리 메이슨은 의뢰인도 구하고, 사건의 미스터리도 풀어내야만 한다.
페리 메이슨은 사무실에 앉아 서류를 훑고 법적 지식을 뽐내는 변호사와는 다르다. 그는 사건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몸으로 부딪쳐 깨는 하드보일드 탐정”에 가깝다. 도심을 분주하게 가로지르는 메이슨의 보폭을 따라가듯 속도감 있는 전개와 대화, 빠른 장면 전환은 복잡한 트릭과 단서를 쥐고 골몰하게 만드는 퍼즐 미스터리와는 또 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가드너는 (중략) 사건에 얽힌 다채로운 정보들을 취합하여 추론하는 안락의자 탐정이 아니라 자신의 발로 뛰며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몸으로 부딪쳐 깨는 하드보일드 탐정에 가까운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아니, 반대로 하드보일드적인 전개 속에서 퍼즐 미스터리의 재미를 추구했다고 말하는 편이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 『벨벳 속의 발톱』의 ‘해설’ 중에서
그러나 가드너가 오로지 하드보일드로서의 재미만을 추구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플롯의 세부 사항들이 모두 사실인지 확인하는 데 매우 공을 들였다고 하며, 특히 자신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법률 분야에 대한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대다수 ‘페리 메이슨’ 시리즈 내 작품과는 달리 『벨벳 속의 발톱』에서는 법정에서의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는 단서를 하나하나 짜 맞추는 결말부에서 돋보이는 페리 메이슨의 지적인 면모는 ‘탐정’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싸우는 변호사 페리 메이슨
1933년에 처음 독자에게 소개된 『벨벳 속의 발톱』는 단숨에 엄청난 인기를 끌며 삼천 부 이상 판매되었다. 가드너는 시리즈의 흥행에 박차를 가해, 같은 해 9월에 곧바로 다음 작품인 『토라진 소녀(The Case of Skulky Girl)』을 출간했다. ‘페리 메이슨’ 시리즈는 중단편 모음집을 포함해 80여 권이 출간되었으며, 최근까지도 수차례 영상화되었듯 특정한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시리즈를 이끄는 주인공 페리 메이슨은 명석하고 논리적인 사고력에 행동력까지 겸비하여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열정적으로 싸우는 변호사로 그려진다. 게다가 특이하거나 승소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사건을 흔쾌히 즐길 만큼 모험심 넘치는 인물이기도 하다.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둔 사립 탐정 폴 드레이크는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에 가까우며, 비서인 델라 스트리트와는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연인 관계이다.
한편 수없이 많은 작품에 등장한 것에 비해 그의 외양은 정확히 묘사된 바가 없으며, 변호사로 활약하기 이전의 과거 역시 불명확하다. 이런 불특정성은 독자가 자신이 가상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정의로운 투사’의 모습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쉽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페리 메이슨은 또 다른 사건과 함께 ‘미스터리 책장’을 통해 독자를 찾을 예정이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의 귀환
2018년 30번째 작품을 출간한 뒤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이 4년 만에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미스터리 책장’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첫 주자는 총 다섯 작품으로 얼 스탠리 가드너의 『벨벳 속의 발톱』, 피터 러브시의 『밀랍 인형』, 존 딕슨 카의 『마녀의 은신처』, 조젯 헤이어의 『조심해, 독이야!』, 로널드 녹스의 『철교 살인 사건』이다. 미스터리 초심자부터 장르 문법에 익숙한 마니아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작품부터 골라 펼쳐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앞으로도 ‘미스터리 책장’은 꾸준히 미스터리 걸작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해나갈 예정이다.
2012년 첫 출간된 ‘미스터리 책장’은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미스터리 소설 전집이다. 이전까지 일서 중역과 축약본으로밖에 읽을 수 없었던 전설의 미스터리, 미처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믿을 수 있는 전문 번역가의 번역과 멋진 장정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본격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서스펜스, 스릴러, 유머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걸작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

구매가격 : 10,900 원

밀랍 인형

도서정보 : 피터 러브시 | 2022-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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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추리작가협회 실버대거상 수상작
인형처럼 아름다운 그녀가 정말로 사람을 죽인 독살범일까?제한 시간이 주는 서스펜스 속에서 예리하게 빛나는 본격 추리!

상류사회에서 인정받는 유명 사진사의 젊고 아름다운 아내가 남편의 조수를 독살한다. 순조로운 경찰 조사와 그녀의 자백으로 사건은 쉽게 마무리되는 듯했는데……. 사형선고가 내려진 직후, 런던 경찰청에 전달된 한 장의 사진이 모든 살해 정황을 부정하고 만다. 과연 그녀는 인형처럼 아름다운 독살범일까, 혹은 다른 이의 범행을 감춰주고 있는 무고한 여성일까?

『밀랍 인형』은 현대 영국 미스터리의 거장 피터 러브시의 첫 번째 탐정 ‘크리브 경사’가 등장하는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이다.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지고 집행 일자까지 잡힌 상황에서, 사형수의 자백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증거가 나타나자 런던 경찰청은 자칫 시민들이 경찰력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고 만다. 이에 수사관으로써 유능하면서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로 크리브를 점찍은 조잇 경감은 얼핏 명약관화해 보였던 이 사건을 비밀리에 재검토해줄 것을 명령한다.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열흘 남짓. 크리브는 누구의 도움도 구하지 못하는 채 홀로 사건을 재수사해야만 한다.
이처럼 『밀랍 인형』은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이은선 옮김, 엘릭시르 펴냄, 2012), 조너선 래티머의 『처형 6일 전』(이수현 옮김, 엘릭시르 펴냄, 2015)처럼 제한된 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주는 서스펜스에 더해, 러브시의 장기인 생생한 시대 묘사와 유머 감각이 발휘되어 독자가 순식간에 사건에 몰입케 한다. ‘크리브 경사’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작품은 러브시에게 영국추리작가협회로부터 처음으로 실버대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치밀한 역사적 고증으로 쌓아 올린 ‘고전 미스터리’
실화를 결합해서 만든 고전적인 미스터리인 『밀랍 인형』에서 ‘고전적’이라는 말은 두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현대에 과거를 재구성했다는 의미와, 정통 경찰소설의 플롯과 반전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공존한다. 사형 집행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차분한 미모의 여성 살인 용의자, 그를 둘러싼 치정 관계, 와인 디캔터가 든 찬장에 접근하는 범행 방법의 트릭, 그리고 알리바이 입증까지 어우러진 범죄수사소설이다.
- 박현주,『밀랍 인형』의 ‘해설’ 중에서
‘플롯의 제왕’ 피터 러브시의 특기 중 하나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실존 인물이나 작품, 사건 등을, 정확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이야기와 긴밀하게 직조하는 것이다. 그는 『가짜 경감 듀』(이동윤 옮김, 엘릭시르 펴냄, 2012)에서 루시타니아 호 침몰 사건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을 뿐 아니라, 지명, 사건, 상점 이름 등 자잘한 소품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채워 넣은 바 있다. 마찬가지로 『밀랍 인형』에서도, 러브시는 생생한 역사적 사실의 힘을 빌려 ‘고전 미스터리’를 더욱 그럴듯하게 재구성한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밀랍 인형』에는 그 당시 실제로 유명했던 여성 독살범들이 다수 언급된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형수 미리엄 크로머 또한 그들에게서 한 조각씩 떼어 와 완성시킨 듯한 인물로 보인다. 크리브가 진상을 밝히기 위해 뛰어다니는 런던 거리 곳곳은 모두 실재하는 장소이며, 런던 경찰청 초창기에 고위직을 맡았던 인물과 당대의 유명 정치인 등 영국 고전 미스터리의 독자라면 반가울 법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기도 한다. 사형수 미리엄 크로머, 크리브 경사와 함께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형집행관 제임스 베리 또한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삼고 있어 작품의 핍진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러브시의‘고전’에 대한 관심은 시대적인 의미에서 ‘고전’만은 아니다. 『밀랍 인형』은 시대 배경뿐 아니라 플롯과 설정, 사건의 개요, 점차 밝혀지는 인물들 간의 관계, 그 속에 숨겨진 치정 다툼까지 ‘고전’의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 게다가,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를 가능케 하는 트릭과 알리바이의 입증 방식 등은 ‘황금기 미스터리’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단, 러브시는 고전적인 소재를 고스란히 가져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해 풀어낸다. 그 결과, 그의 작품은 고전 미스터리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옛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스테디셀러가 되어 러브시를 현대 영국 미스터리의 거장 반열에 올려놓았다.
러브시의 첫 번째 탐정 ‘크리브 경사’의 마지막 사건
1970년 당시 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피터 러브시는 첫 미스터리 장편 『죽음을 향해 비틀비틀(Wobble to Death)』로 공모전에서 우승하며 미스터리 작가로 데뷔했다. ‘크리브 경사’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시리즈로 집필할 예정이 없었으나 그가 활약하는 작품이 늘어가면서 차차 개성을 갖췄다.
고지식하다 싶을 만큼 고집스럽고 늘 진중한 크리브는 데뷔작을 포함하여 총 8편의 장편 작품에서 활약하는데, 파트너인 ‘새커리 경위’가 없이 홀로 등장하는 것은 『밀랍 인형』이 유일하다. 시리즈의 마지막인 이 작품에서 크리브는 경관으로서 유능한 실력을 보여왔음에도 불구하고 동기들에 비해 낮은 계급에 머물러 있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하고,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상관에게 분노하기도 하는 등 한층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현대 독자에게서도 공감을 끌어낸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의 귀환
2018년 30번째 작품을 출간한 뒤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이 4년 만에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미스터리 책장’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첫 주자는 총 다섯 작품으로 얼 스탠리 가드너의 『벨벳 속의 발톱』, 피터 러브시의 『밀랍 인형』, 존 딕슨 카의 『마녀의 은신처』, 조젯 헤이어의 『조심해, 독이야!』, 로널드 녹스의 『철교 살인 사건』이다. 미스터리 초심자부터 장르 문법에 익숙한 마니아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작품부터 골라 펼쳐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앞으로도 ‘미스터리 책장’은 꾸준히 미스터리 걸작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해나갈 예정이다.
2012년 첫 출간된 ‘미스터리 책장’은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미스터리 소설 전집이다. 이전까지 일서 중역과 축약본으로밖에 읽을 수 없었던 전설의 미스터리, 미처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믿을 수 있는 전문 번역가의 번역과 멋진 장정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본격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서스펜스, 스릴러, 유머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걸작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

구매가격 : 10,900 원

마녀의 은신처

도서정보 : 존 딕슨 카 | 2022-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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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버스 가문 사람은 목이 부러져 죽는다.”
‘불가능 범죄’의 대가 존 딕슨 카의 섬뜩한 오컬트 미스터리

과거 수많은 마녀를 처형했다는 ‘마녀의 은신처’ 부근에 자리한 채터럼 교도소는 오래전부터 스타버스 가문이 소유하고 관리해왔다. 그 집안사람들에게는 저주처럼 따라붙는 소문이 있었는데…….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스타버스 가문의 후계자 마틴은 유산상속을 위한 의식을 치르러 버려진 교도소 건물로 향한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램폴은 불현듯 불길함을 느끼고 교도소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정말로 ‘목이 부러진 채’ 죽은 마틴을 발견한다. 스타버스 가문의 피에는 정말로 마녀의 저주라도 걸려 있는 것일까? 그 모든 것을 지켜본 펠 박사가 마침내 저주를 풀어낸다.

불가능 범죄의 대가 존 딕슨 카의 가장 사랑받는 탐정 ‘기디언 펠 박사’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마녀의 은신처』의 첫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잉글랜드의 채터럼이라는 가상의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펠 박사는 버려진 교도소를 둘러싼 음울한 역사와 스타버스 가문에 내려오는 저주에서 비롯한 죽음의 비밀을 파헤친다. 또한 『화형 법정』에서도 펠 박사와 함께 활약한 바 있는 태드와 도러시 부부의 과거와 첫 만남, 모험까지 다뤄 소설적인 재미까지 놓치지 않는다.
짙은 저주의 안개 속에서 빛나는 지성과 논리
애거사 크리스티, 엘러리 퀸과 함께 영미 미스터리 소설의 황금기를 이끈 존 딕슨 카는 불가능 범죄, 밀실 트릭, 역사 미스터리부터 평전 및 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약을 보인 미국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상식적으로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사건과 기발하고 정교한 트릭에 정통한 한편, 호러와 오컬트에도 심취해 오컬트적인 요소 혹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미스터리에 혼합시키기를 즐겼다.
카의 작품에는 오래되고 으스스한 저택이나 기괴한 건물, 불길한 전설 또는 괴담, 저주나 금기, 축축한 공기가 감도는 분위기가 곧잘 등장하는데, 이러한 초자연적인 요소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서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기술적으로 정교하게 고안된 트릭,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추리와 대비되어 서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마녀의 은신처』에서는 잉글랜드 채터럼 지역의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낡은 교도소와, 그 교도소를 건설하고 관리해왔던 스타버스 가문에 얽힌 불길한 소문이 고딕 분위기를 조성한다. 마침내 가문의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피할 수 없는 인습과 “스타버스 가문 사람은 목이 부러져 죽는다”는 저주의 말을 실현하는 듯한 죽음이 실제로 발생하고, 주인공들은 불가사의한 공포로 내몰리고 만다. 하지만 이 순간이야말로, 불가해한 현상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기디언 펠 박사의 추리가 진정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기디언 펠 박사의 첫 등장
기디언 펠 박사는 존 딕스 카가 창조한 탐정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자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다. 그는 법학 박사이자 왕립역사학회 회원, 그리고 런던 경찰청의 명예 고문으로 활약한다고 소개되는데, 『마녀의 은신처』에서 첫 등장한 이래로 20여 편의 작품에서 등장한다. 그 가운데 『세 개의 관』은 밀실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존 딕슨 카의 작품 중 최고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펠 박사는 주로 망토를 둘러 입은 거대한 몸을 두 개의 지팡이로 지탱해 걸으며, 콧수염을 기르고 챙 넓은 모자를 쓴 모습으로 등장한다. 미스터리 팬들 사이에서는 명탐정 브라운 신부를 탄생시킨 미스터리 작가 G. K. 체스터턴의 외모만이 아니라 성격까지도 많이 닮아 있어 그를 모델로 삼고 창조되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는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밀실 범죄 혹은 ‘불가능 범죄’에서 대활약하는데, 완벽한 해답에 이르기 전까지는 절대 추론을 밝히지 않는 명탐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한편으로는 쾌활한 성격에 온갖 술을 즐기고, ‘영국 사람들의 맥주 마시는 습관’에 깊은 흥미를 지녔으며 코미디를 좋아하는 유쾌한 성격이기도 하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의 귀환
2018년 30번째 작품을 출간한 뒤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이 4년 만에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미스터리 책장’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첫 주자는 총 다섯 작품으로 얼 스탠리 가드너의 『벨벳 속의 발톱』, 피터 러브시의 『밀랍 인형』, 존 딕슨 카의 『마녀의 은신처』, 조젯 헤이어의 『조심해, 독이야!』, 로널드 녹스의 『철교 살인 사건』이다. 미스터리 초심자부터 장르 문법에 익숙한 마니아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작품부터 골라 펼쳐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앞으로도 ‘미스터리 책장’은 꾸준히 미스터리 걸작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해나갈 예정이다.
2012년 첫 출간된 ‘미스터리 책장’은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미스터리 소설 전집이다. 이전까지 일서 중역과 축약본으로밖에 읽을 수 없었던 전설의 미스터리, 미처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믿을 수 있는 전문 번역가의 번역과 멋진 장정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본격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서스펜스, 스릴러, 유머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걸작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

구매가격 : 11,200 원

책도둑 1

도서정보 : 마커스 주삭 | 2022-1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이름은 리젤
사람들은 나를 책도둑이라고 부른다."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브라질 출간 당시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전 세계 30여 개국 번역ㆍ출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독일의 뮌헨. 그곳에 어린 소녀 하나가 있었다. 어느 날 뮌헨에 폭격이 내리고, 하늘은 불이 붙은 것처럼 빨갰다. 세상이 온통 시뻘겠다. 또다른 어느 날 요란한 소음이 창을 넘어 소녀에게 이른다. 호기심이 동한 소녀는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밖으로 나간다. 그곳엔 다하우로 가는 긴 유대인 행렬이 있었다. 그리고 그 행렬 뒤쪽에 수척하고 여윈 한 노인이 있었다. 그는 너무 쇠약해져 자꾸만 그 행렬에서 뒤처졌다. 이를 본 한 소년이 행렬 쪽으로 다가가 그 노인에게 빵 한 조각을 건네주었고, 노인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땅에 엎드려 소년의 발목에 입을 맞춘다. 그러나 곧 한 병사가 이를 목격하고 노인에게서 빵을 빼앗는다. 그러고는 유대인 노인과 빵을 준 소년에게 채찍을 휘두른다.
이를 목격한 소녀는 자라서 엄마가 되었고, 자신이 어릴 때 겪었던 이 두 사건을 어린 아들에게 들려준다. 이것이 『책도둑』의 시작이었다. 어린 아들은 오랫동안 이 두 이야기의 이미지에 사로잡힌다. 특히 유대인에게 빵을 주고 채찍을 맞는 소년의 일화에서 그는 ‘가장 선함’과 ‘가장 악함’이라는 이 모순된 것이 이 한 장면에 담겨 있음을 느끼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라서 작가가 된 아들은, 자신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던 이 이미지들을 모티브로 소설을 써내려간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책도둑』이다.

언론으로부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소설가”라는 극찬을 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젊은 작가 마커스 주삭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2005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표된 이래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잇달아 출간되며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을 열광케 했던 『책도둑』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필치,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이야기로 가히 ‘책도둑 현상’이라고 불릴 만한 신드롬 수준의 사랑을 받았다. 미국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브라질 출간 당시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 등극,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등 이 책을 따라다니는 화려한 이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이 작품은 20세기 폭스 사에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책도둑 2

도서정보 : 마커스 주삭 | 2022-1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이름은 리젤
사람들은 나를 책도둑이라고 부른다."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브라질 출간 당시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전 세계 30여 개국 번역ㆍ출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독일의 뮌헨. 그곳에 어린 소녀 하나가 있었다. 어느 날 뮌헨에 폭격이 내리고, 하늘은 불이 붙은 것처럼 빨갰다. 세상이 온통 시뻘겠다. 또다른 어느 날 요란한 소음이 창을 넘어 소녀에게 이른다. 호기심이 동한 소녀는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밖으로 나간다. 그곳엔 다하우로 가는 긴 유대인 행렬이 있었다. 그리고 그 행렬 뒤쪽에 수척하고 여윈 한 노인이 있었다. 그는 너무 쇠약해져 자꾸만 그 행렬에서 뒤처졌다. 이를 본 한 소년이 행렬 쪽으로 다가가 그 노인에게 빵 한 조각을 건네주었고, 노인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땅에 엎드려 소년의 발목에 입을 맞춘다. 그러나 곧 한 병사가 이를 목격하고 노인에게서 빵을 빼앗는다. 그러고는 유대인 노인과 빵을 준 소년에게 채찍을 휘두른다.
이를 목격한 소녀는 자라서 엄마가 되었고, 자신이 어릴 때 겪었던 이 두 사건을 어린 아들에게 들려준다. 이것이 『책도둑』의 시작이었다. 어린 아들은 오랫동안 이 두 이야기의 이미지에 사로잡힌다. 특히 유대인에게 빵을 주고 채찍을 맞는 소년의 일화에서 그는 ‘가장 선함’과 ‘가장 악함’이라는 이 모순된 것이 이 한 장면에 담겨 있음을 느끼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라서 작가가 된 아들은, 자신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던 이 이미지들을 모티브로 소설을 써내려간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책도둑』이다.

언론으로부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소설가”라는 극찬을 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젊은 작가 마커스 주삭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2005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표된 이래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잇달아 출간되며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을 열광케 했던 『책도둑』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필치,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이야기로 가히 ‘책도둑 현상’이라고 불릴 만한 신드롬 수준의 사랑을 받았다. 미국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브라질 출간 당시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 등극,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 수상 등 이 책을 따라다니는 화려한 이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이 작품은 20세기 폭스 사에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도서정보 : 하라다 히카 | 2022-12-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손님, 그 물건 계산 안 하셨죠?”
나의 범죄는 작은 딸기 찹쌀떡 절도로 시작되었다.

나, 히토쓰바시 기리코, 76세, 독신 여성.

평생 부양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혼자가 되었을 때,
남편이 죽고 역시 혼자가 된 친구 ‘도모’가 말했다.

“우리 같이 살래?”

아담한 집을 얻어 정원을 가꾸고
이따금 디저트 뷔페에 가는 행복을 맛보면서
우리는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살았다.

그런데 도모가 죽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고, 살길이 막막해졌다.

딸기 찹쌀떡 하나 편히 못 살 정도로 궁해졌다.
단 걸 좋아했던 도모가 그리워 눈물만 난다.

이럴 바엔 범죄라도 저지르고 교도소 신세가 되는 게 낫겠다.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고 아프면 치료도 해주니까……

나, 정말 저질러버릴까?


조금은 독특한 인물들의 삶을 실감나게 그리는 작가 하라다 히카
흥미롭기도 위태롭기도 한, 그러다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는 누군가의 이야기들

하라다 히카는 소설 『낮술』 『할머니와 나의 3천 엔』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일본 여성 작가다. 2006년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 경력을 쌓았고, 2007년 『시작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방송과 문학계의 글쓰기를 병행하며 스무 종 이상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발표했다.
하라다 히카가 주로 그리는 소재는 독특한 직업, 사연을 지닌 여성, 그리고 음식이다. 『할머니와 나의 3천 엔』은 저마다 경제적 고민을 안고 돈을 모으려는 여성들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려 현지 판매 65만 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맛있는 음식과 낮술을 즐기는 여성의 일상을 그린 『낮술』 시리즈(전3권)은 현지에서 17만 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라다 히카를 주요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역시 현지 판매 10만 부를 기록하고, 2022년 10월 드라마화되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가 참가한 ‘2022 부산스토리마켓’에서 일본 IP 선정작으로 출품되어 각국 콘텐츠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구매가격 : 10,500 원

장 발장

도서정보 : 빅토르 위고 | 2022-12-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원제 ‘레 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란 뜻으로, 장 발장은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위고는 자유정신에 투철해서 당시의 억압 정치에 반대하다 프랑스에서 추방을 당했습니다. 장 발장은 그가 영국 해협의 섬에서 19년 동안 망명생활을 할 때 쓰여진 작품입니다. 위고가 태어나기 13 년 전인 1789 년에는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프랑스 혁명은 미국 독립과 때를 같이해 18세기말의 세계적 대사건으로 낡은 사회가 새로운 사회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4,000 원

체호프 단편선

도서정보 : 안톤 체호프 | 2022-1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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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는 1879년 타간로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했다. 이리하여 그는 모스크바에 나와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으나, 아버지와 두 형은 생활력이 없었기 때문에 안톤은 자진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을 맡았다. 기계를 돕기 위해 체호프가 취한 수단은 당시 인기를 끌고 있던 저속한 주간지에 투고하는 일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그의 첫 작품은 1880년 3월에 주간지 ‘잠자리’에 실린 패러디 투로 쓴 작품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요리사가 너무 많다

도서정보 : 렉스 스타우트 | 2022-1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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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 이래 가장 매력적인 탐정이 펼치는
본격 오트 퀴진 미스터리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여섯 번째. 존 딕슨 카의 『화형 법정』과 함께 출간된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렉스 스타우트의 대표작으로 개성 넘치는 탐정 콤비,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이 휴양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네로 울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1938년에 출간된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의 만담 같은 대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플롯, 정통 추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범인 찾기의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요리사가 너무 많으면 접시가 깨진다!
‘네로 울프 시리즈’의 특징은 독특한 캐릭터에 있다.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이라는 탐정 콤비는 평범한 플롯을 특별한 것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환상의 탐정 콤비는 자주 티격태격하며 독자에게 웃음을 주는데,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네로 울프가 여행을 떠난다는 익살스러운 상황으로 시작하는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울프의 미식가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즐겁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에서 네로 울프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15명의 세계적인 요리장들의 행사에 초대된다. 요리의 거장들이 모이는 만큼 처음 듣는 이름의 특급 요리들이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은 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긴다. 주빈으로 초대된 울프 역시 일정 마지막 날에 ‘오트 퀴진에 대한 미국의 기여’라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맛있는 요리를 맛볼 생각으로 즐거워하던 울프는 요리사 중 한 명의 시체를 발견한다. 모임에 참석한 요리장들은 모두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있다. 휴가 차 휴양지에 온 네로 울프는 어쩔 수 없이 살인 사건 수사에 관여하게 된다.

●미국식 하드보일드 + 영국식 정통 탐정 = 환상의 짝꿍
네로 울프는 미국을 대표하는 탐정으로 전 세계 미스터리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등장하는 작품이 훌륭하고, 조수 아치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셜록 홈스가 왓슨을 데리고 다니듯이 네로 울프도 굿윈을 데리고 다닌다. 그러나 굿윈의 역할은 탐정 보조에 그치지 않는다. 굿윈은 발로 뛰고 부딪치며 울프가 하지 못하는 일을 처리한다. 사건 수사에 있어 네로 울프가 전통적인 영국 탐정이라면, 아치 굿윈은 미국의 하드보일드 탐정이다. 렉스 스타우트는 미국의 하드보일드 장르와 영국의 탐정 소설을 절묘하게 혼합했다.
네로 울프라는 인물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의 인상적인 캐릭터에 있다.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울프는 키가 180센티미터이고 체중은 약 140킬로그램이다. 허벅지가 두꺼워서 다리를 꼬아 앉을 수 없으며, 자택의 온실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한다. 주로 집에서 나가지 않으며 아치 굿윈이 대신 네로 울프의 눈과 발이 되어 집 밖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 네로 울프가 활약하던 시기에 그는 가장 무거운 탐정이었다. 취미는 자택 옥상의 온실에서 난초를 돌보는 것, 맛있는 요리를 먹는 것과 직접 요리하는 것이다. 취미 생활을 위해 아치 굿윈 이외에도 집사 겸 요리사 프리츠 브레너, 난초 관리인 시어도어 호스트먼을 고용하고 있고 몸집 때문에 거동이 어려워 수사를 할 때는 프리랜서를 고용한다. 그러다 보니 생활을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따라서 고객에게도 많은 액수를 요구하지만, 그럼에도 네로 울프의 능력이 탁월해 의뢰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듯 주인공의 독특한 취미와 거대한 몸집은 이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요리 미스터리의 원형
‘요리 미스터리’란 어떤 것일까?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 없는 것처럼 추리 소설과 요리의 관계도 끊을 수 없다. 음식에 독을 넣는 사건을 다룬 작품, 음식 재료가 사람을 죽이는 흉기로 이용되는 작품은 셀 수 없이 많다. ‘요리 미스터리’는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요리’가 줄거리의 핵심이 되는 작품, 두 번째는 요리사(혹은 애호가)가 탐정 역할을 하거나 주인공인 작품이다. 물론 두 가지가 섞인 작품도 포함된다. 미식 탐정 네로 울프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요리 미스터리’의 대표작이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에서는 요리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맛있는 추리 소설’, 혹은 ‘요리 미스터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체셔 크로싱: 소녀들의 수상한 기숙학교

도서정보 : 앤디 위어(글), 사라 앤더슨(그림) | 2022-12-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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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탄생 배경은 흥미롭다. 동화 속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틀을 깨뜨린 이 이야기를 쓴 사람은 당시 30대 남성이었고, 그는 넘치는 상상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도전했지만, 자신의 미술적 재능의 한계를 알게 되어 포기한 뒤 ‘글이나 쓰자’라고 마음먹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소설로 ‘대박’이 터졌고 일약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천재 작가라 불리게 되었다. 바로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마션>의 원작 소설 『마션』과, 빌 게이츠와 오바마가 극찬을 아끼지 않은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작가 ‘앤디 위어’의 이야기다. 이후 앤디 위어는 소설 쓰기에만 집중했으니, 『체셔 크로싱』은 그야말로 지금의 『마션』을 쓰게 만든 착한 문제작인 동시에 그가 출간한 유일한 그래픽노블이다.
비록 앤디 위어의 그림 실력은 스스로 잘 그리지 못한다고 고백할 만한 실력이었으나, 천부적인 이야기꾼 기질은 그의 초기작에서도 숨길 수 없었다. 이 만화를 눈여겨본 미국의 출판사에서 적극적으로 『체셔 크로싱』의 정식 출간을 제안했고, 초기 플롯은 고스란히 살린 채 인기 만화가 사라 앤더슨의 그림이 새롭게 입혀져 재탄생되었다. 이후 미국 최대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서 네티즌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연재되었으며, 소설화와 영화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이 되었다.
실제로 앤디 위어가 그림 그리기의 고됨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어떻게든 써 내려가고 싶었던 작품’이라 말할 정도로 애정을 가진 작품이기도 하며, 상상력이 꿈틀대는 아이디어의 씨앗들이 생생히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앤디 위어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신선한 앤디 위어표 멀티버스를 함께 즐겨봐 주었으면 한다.

“맛깔나게 웃기다!” _「커커스 리뷰」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영리한 플롯의 표본”_「시애틀북리뷰」
“차원을 초월한 매력적이고 활기찬 모험기”_ 라이언 노스(작가)
“나와 내 딸을 완전히 사로잡은 책”_저스틴 맥엘로이(기자 팟캐스터)

『체셔 크로싱』은 한때 동화 속 주인공이자 어린아이였던 소녀들의 이름을 정중하게 풀네임으로 불러주며 그들의 성장에 주목한다. 동화가 끝나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시점을 그린 이 그래픽노블은, 동화 속에 등장하던 이상한 세계를 그대로 두고 주인공들이 성장하면서 시각이 바뀌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소녀들은 이제 이상한 세계에 맞서 힘을 활용하는 방법도 알기에 이야기는 원작과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원작에서는 세계에 맞춰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체셔 크로싱』에서는 소녀들에게 맞춰 흘러간다. ‘무대’보다도 ‘사람’에게서 이야기와 실마리를 보는 앤디 위어의 그간 작품세계와도 맞닿는 부분이다.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한 소녀들이 만나고, 서로의 세계를 왕래하고, 거대 악에 맞서 동맹하는 모험기. 거대하고 막연하게 느껴졌던 이야기가 이제는 한 명, 한 명의 작은 이야기이지만 힘 있게 와 닿는 이유는 여기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담겨 있으면서도 황석희 번역가의 말대로 이 작품이 ‘귀하고 독특한’ 이유이다.

#앤디위어 #사라앤더슨 #황석희 #멀티버스 #그래픽노블 #소녀 #동화 #패러디 #이상한나라의앨리스 #피터팬 #오즈의마법사 #크로스오버

국내 최초 공개! 앤디 위어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새로운 초기작
네버랜드·원더랜드·오즈를 넘나드는 혼돈의 멀티버스 판타지

이 모험기의 주인공은 웬디 달링과 앨리스 리델 그리고 도로시 게일, 익숙한 이름의 소녀들이다. 그렇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익히 읽고 들어왔던 동화 『피터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소녀들이 어딘가 화가 나 있다. 그들은 네버랜드, 원더랜드, 오즈라는 각자의 세계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돌아왔지만, 현실에서는 그들이 경험했던 모든 일들을 그저 ‘환상’으로 치부하고 ‘해리성 정체장애’라는 진단명만 붙은 환자로 취급할 뿐이었다. 현실이 고달픈 소녀들은 이제 더는 세상을 믿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기로 다짐한다.
세 소녀는 영국 기숙학교이자 연구시설인 ‘체셔 크로싱(Cheshire Crossing)’에서 만난다. 체셔 크로싱은 그들과 같은 소녀들에게 초자연적인 경험에 대처하는 힘을 가르치는 기숙학교다. 그 기관을 이끄는 러더포드 박사는 소녀들이 각각의 세계를 연결할 수 있다고 믿고 그들의 힘을 돕고 싶어 하며, 소녀들의 관리자로 항상 우산을 들고 다니는 메리 포핀스를 임명한다. 갑작스럽게 자신들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나타나자 소녀들은 혼란에 빠진다. 결국 수상함이 가득한 체셔 크로싱을 못 미더워하던 앨리스는 도로시의 마법 구두를 이용해 오즈로 날아가 버리고, 앨리스를 말리려던 웬디마저 함께 휘말려 버린다. 소녀들이 차원의 벽을 넘어 서로의 세계로 건너가면서부터 모험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네버랜드, 원더랜드, 오즈 그리고 지구까지 세 원작과 현실이 얽히고설킨 세계는 죽은 서쪽 마녀가 살아 돌아오고, 피터팬이 성장하며, 하트의 카드 병정들이 자유를 원하는 곳이다. 오즈와 네버랜드의 악당이었던 서쪽 마녀와 후크 선장이 한 팀을 이루는 아주 떠들썩하고 혼란스러운 세상. 두 세계의 악당과 악당이 만나 거대 악당이 되었을 때, 이때 필요한 건 바로 특별한 소녀들의 동맹이다. 후크 선장에게 칼싸움을 걸 정도로 무모하면서도 정의로운 웬디, 공격적이고 입이 걸지만 의외로 의리 있는 체셔 크로싱의 문제아 앨리스, 무엇이든 의심부터 해보는 전략적인 지략가 도로시. 첫 만남부터 호의적이지 않았던 세 소녀가 과연 마음을 맞춰 함께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을까?

200만 팔로워 인기 만화가와 콜라보로 재탄생한 명작
작가 사인 인쇄본과 초판 한정 일러스트 스티커 증정

20여 년 전 앤디 위어가 아직 웹사이트에 글을 올리며 독자들과 소통하던 시절 그렸던 이 작품은 200만 팔로워의 인기 만화가 사라 앤더슨과의 콜라보로 2018년에 재탄생했다.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사라 앤더슨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한층 더 몰입도를 높인 구도와 다채로운 이미지로 다듬어졌으며, 한국판에서는 황석희 번역가의 손길이 닿아 생동감 넘치는 대사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픽노블의 재미와 그림의 발랄한 색감을 즐겁게 간직할 수 있게끔 한국판 한정으로 일러스트 스티커가 제작되었고, 첫 그래픽노블의 출간을 기념하여 면지에 앤디 위어의 사인이 인쇄되어 팬들에게는 더 특별한 단행본이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