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도서정보 : 레이먼드 카버 | 2022-1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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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그들과 우리
모든 관계는 하나의 빛나는 세계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레이먼드 카버의 미발표 단편과 에세이!

카버는 여러 재능 있는 작가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성취했다. 그는 자신만의 나라를 창조해냈다. _뉴욕 타임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미국의 체호프’로 불리는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는 1988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0여 년 뒤, 그가 남긴 자료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전에 발표되지 않은 단편소설 다섯 편이 발견되었다.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는 이 미발표 단편들을 모은, 카버가 남긴 ‘마지막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려주는 책이다. 카버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문학에 대한 견해뿐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대한 해설과 체호프, 헤밍웨이, 바셀미, 브로티건 등의 작가들에 대한 소견까지 포함되어, 항상 소설 속 캐릭터를 거쳐서 간접적으로만 들어왔던 카버의 목소리를 1인칭으로 접할 귀중한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 책에는 레이먼드 카버의 초기 단편들과 그가 시도했던 장편소설의 일부가 실려 있다. 초기 단편은 우리가 익히 아는 카버의 작품들과는 무척 다른 인상으로, 윌리엄 포크너, 제임스 조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초창기 카버에게 영향을 끼쳤던 작가들의 느낌이 역력해 흥미를 더한다. 카버는 생전에 단 한 편의 장편소설도 남기지 않은 터라, 이 책에 실린 장편소설의 조각은 독자들로 하여금 장편소설 작가로서의 카버의 모습을 짐작케 할 기회가 될 것이다.
카버의 배우자이자 문학적 동반자였던 테스 갤러거가 쓴 서문은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가 출간된 배경과 그 맥락, 이 책의 가치와 레이먼드 카버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어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구매가격 : 11,100 원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도서정보 : 레이먼드 카버 | 2022-1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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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설가들의 번역으로 만나는 단편소설의 진경, 레이먼드 카버 전집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문학동네가 펴내는 레이먼드 카버 소설 전집의 둘째 권이다. 레이먼드 카버의 미망인과 공식 계약한 판본인 카버 전집은 작가의 작품집 구성 의도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완역본으로, 전집의 첫 권인 『제발 조용히 좀 해요』는 전문번역가 손성경이, 둘째 권인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삶과 죽음의 문제를 독특한 문체로 파헤쳐온 소설가 정영문이, 그리고 셋째 권과 넷째 권인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와 『대성당』은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연수가 번역을 맡았다.

레이먼드 카버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열일곱 편의 빛나는 중기(中期) 단편소설

레이먼드 카버는 흔히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체호프의 정신을 계승한 작가’ 등으로 불린다. 1960년 첫 단편소설 「분노의 계절」을 발표한 이후 1988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삼십 년 가까운 기간 동안 그는 소설집, 시집, 에세이 등 십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러나 카버의 진면목은 무엇보다도 단편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런 까닭에 전 세계의 많은 젊은 소설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주저 없이 레이먼드 카버를 꼽는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카버의 팬을 자처하며 그의 소설을 직접 번역했고, 미국 영화감독 로버트 알트만은 그의 작품을 각색한 <숏컷>이라는 영화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카버의 중기 단편소설 열일곱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일날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의 부모와 예약한 생일 케이크를 찾아가라고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대는 제빵사,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파산자와 그에게서 낡은 가구와 함께 그의 절망도 사들이는 어린 커플, 휴일을 망치기 싫다는 이유로 어린 소녀의 시신을 강물 위에 묶어둔 채 태평하게 낚시를 하는 사내와 예민한 그의 아내 등의 등장인물들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섬뜩하고, 단순한 듯하면서도 다면적인 모습을 통해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제공한다.

반석처럼 단단한 언어와 그림처럼 선명한 이미지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의 고전

이 소설집 속에는 약국 배달원, 제재소 직원, 병원 수위, 교과서 편집자 등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작품을 써야 했던, 마치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신산하고 힘든 삶을 살았던 카버 자신의 경험과 직관이 녹아들어 있다. 그가 「에스콰이어」 「하퍼스 바자」 등 미국의 대중잡지들을 통해 주로 작품을 발표한 것이 문예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원고료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유명하다. 작품들은 대부분 열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분량이고 문체 역시 간결하기 이를 데 없다. 첫 소설집 『제발 조용히 좀 해요』에서 보여준 그러한 심플한 문장들은 이 둘째 작품집에서 정점에 달한다. 카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스승이자 소설가 존 가드너는 그에게 스물다섯 단어로 할 말을 열다섯 단어로 해내라고 충고하였으며, 절친한 편집자 고든 리시는 그에게 이른바 ‘미니멀리스트적’인 미학을 제시하였다. 그들의 충고하에 점점 더 짧고 간결해진 카버의 단편들은 단단한 반석 같은 언어, 스냅 사진 같은 선명한 이미지, 그리고 거대한 깊이를 숨긴 빙산 같은 함축성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했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러한 문학적 성취를 통해 카버에게 ‘완전한 거장’ 이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평론가 도널드 뉴러브는 1981년 『새터데이 리뷰』 지에서 “얼음을 넣은 스미르노프만큼이나 투명한 산문으로 이루어진, 절망과 파탄, 중독에 관한 열일곱 편의 이야기”라는 평을 남겼다.

구매가격 : 9,800 원

풋내기들

도서정보 : 레이먼드 카버 | 2022-1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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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몰랐던 레이먼드 카버를 만나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오리지널 버전

『풋내기들』이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그 둘은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가디언

가공하지 않은 레이먼드 카버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

『풋내기들』은 레이먼드 카버의 두번째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원본이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포함된 17편의 단편이 편집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실렸다.
1981년, 당시 크노프 출판사의 편집자였던 고든 리시는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편집 과정에서 카버의 원고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일부 작품의 제목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꾸기도 하고, 거의 모든 단편의 엔딩을 바꾸거나 잘라냈으며, 분량의 70퍼센트 이상을 덜어낸 단편도 있었다. 편집된 원고를 받고 몹시 당황한 카버가 원래대로 되돌려줄 것을 부탁하며 괴로워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결국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고든 리시의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고, 카버는 언젠가 오리지널 버전의 원고로 책을 출간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2009년, 카버의 미망인 테스 겔러거가 너무 빨리 고인이 된 남편의 오리지널 버전 원고를 모아 『풋내기들』을 펴냈다.

구매가격 : 12,300 원

더 원더

도서정보 : 엠마 도노휴 | 2022-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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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살아 있는 기적인가, 모두를 속인 살인인가?

200만 부 판매 세계적 베스트셀러 『룸』의 엠마 도노휴 최신작
플로렌스 퓨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원더〉 원작!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책이자 200만 부 판매 세계적 베스트셀러 『룸』으로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엠마 도노휴의 최신 화제작 『더 원더』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전작 『룸』은 언론과 평단의 극찬 세례를 받으며 영화로 제작되었고, 주연으로 열연한 브리 라슨의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면서 엠마 도노휴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이번 작품 『더 원더』 역시 ‘애절하고, 비범하다’는 《뉴욕 타임스》의 호평과 함께 출간 즉시 〈스코티아 뱅크 길러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잭슨상〉을 수상했고, 〈아마존 에디터 선정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굿리즈 최고의 소설상〉에 선정되었다. 또한 엠마 도노휴가 직접 각색에 참여하고 〈글로리아〉의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더 원더〉는 플로렌스 퓨 주연으로 22년 넷플릭스 전 세계 공개를 앞두고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제66회 런던 국제 영화제〉, 〈텔루라이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4개월 전부터 주님의 성수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어요.”

1850년 아일랜드의 어느 마을, 한 소녀가 몇 개월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생존하여 기독교 신자들에게 기적의 상징으로 추앙받기 시작한다. 금식 소녀 애나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면서 두 눈으로 직접 기적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이 선정적인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국제 기자가 파견된다.
한편, 나이팅게일의 제자이자 노련한 영국 간호사 리브는 2주 동안 환자를 돌보며 건강 상태를 관찰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녀는 아일랜드에 도착하고 나서야 애나가 진짜 살아 있는 기적인지, 영악한 사기꾼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고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마음의 거리를 두고 냉정한 시선을 보내던 리브는 점차 사랑스러운 소녀 애나를 둘러싼 어른들의 위선과 추악한 진실에 대해 알게 되는데…….

상처 깊은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고
위선의 가면을 쓴 사람들과 싸우는, 진짜 사랑에 대한 이야기!

19세기 중반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더 원더』는 그 시기에 실제 있었던 ‘단식 소녀’ 사건을 소재로 쓰여진 강렬한 심리 스릴러다. 1845년, 감자를 주식으로 삼았던 아일랜드에 감자 품종 전염병이 생기면서 대기근이 발생하였고, 다른 음식마저 영국에 착취당하면서 수백만 명이 아사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음식을 먹지 않고도 오랜 기간 동안 생존했다는 소녀들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금식 소녀’들은 종교적 힘이 있다고 여겨져 성인으로 추앙받았으며 기적과 신성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저는 우연히 ‘금식 소녀’ 현상을 발견하고 흥미를 느꼈습니다.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많은 서구 국가에서 소녀들이 먹지 않음으로써 유명인이 되었다는 것이 그 소녀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1869년에 간호사들의 감시를 받다가 죽은 어린 소녀 ‘사라 제이콥’의 이야기는 저처럼 어두운 취향을 가진 작가에게도 너무 비극적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역사 소설을 쓰는 평소의 방법을 버리고, 직접 이야기를 창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작가의 말

아일랜드가 고향인 작가 엠마 도노휴는 이 비극적인 사건을 단순하게 풀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기적으로 불리는 애나와 이 소녀를 관찰하며 진실을 파헤치는 간호사 리브를 통해 역동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위선의 가면을 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 놓인 애나와 리브. 상처 깊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며 진짜 기적을 향해 달려가는 서스펜스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이다. 과연 두 사람은 과거의 고통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인가? 긴장감이 고조되는 팽팽한 심리전이 충격적인 진실 게임으로 뒤바뀌는 순간, 카타르시스가 폭발하는 완벽한 결말을 맛보게 될 것이다.




◎ 언론의 찬사

“안나의 점점 작아지는 몸만큼이나 야위고 불편한 우화. 도노휴는 우리를 꼼짝 못하게 한다.” _ 시카고 트리뷴

“도노휴는 신앙과 믿음에 대한 강력한 질문을 제기한다.” _ 뉴스데이

“트라우마의 낙수 효과에 대한 매혹적인 우화.” _ 보그

“이 미스터리에는 미신과 지역 방언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리브는 공동체 그 차제와 종교, 과학, 전통에 대한 모순된 믿음을 파헤쳐야 한다. 리브가 안나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는 점차 그녀 자신에 대한 진실을 갖게 된다.” _ O, 오프라 매거진

“사실 기반의 훌륭한 역사 소설. 도노휴는 파괴하는 영성의 힘에 대해 격렬하게 썼다. ” _ 뉴욕 타임스

“리브는 현대 여성이 동경할 수 있는 여주인공이다.” _ 타임 매거진

“역사 소설 독자들은 이 이야기에 매료될 것이다.” _ 메리앤 그윈, 시애틀 타임스

“사실에 기반한 훌륭한 역사 소설, 도노휴는 파괴할 수 있는 영성의 힘에 대해 썼다.” _ 스티븐 킹

“도노휴의 현대 스릴러 『룸』은 그녀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 『더 원더』는 그녀의 역사 소설 역시 『룸』 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말해준다.” _귀커스 리뷰

“가슴 아픈 강렬함으로 믿음과 신뢰의 본질을 탐구하는 뛰어난 소설.” _ 북리스트

“도노휴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더 원더』는 그녀의 베스트셀러 『룸』처럼 많은 매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은 시대 풍습과 19세기 가톨릭 신앙의 사물과 기도에 대한 묘사로 가득 차 있으며,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담한 질문을 던진다.” _ 출판사 주간평

“도노휴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19세기 아일랜드 지방 사회의 초상화를 환기시키는 동안 신앙과 믿음에 대한 강력한 질문을 제기한다.” _ 뉴스데이

“도노휴의 뛰어난 스릴러는 그녀의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얼마나 멀리 갈지 고민하면서 모든 단어들에 매달리게 할 것이다.” _ 리즈 로크

“신선하고 유난히 생동감 넘치는 역사 소설. 도노휴의 최신작은 아이들의 위험에 대한 생각과 그녀의 재능을 모두 결합시켰다.” _ 보리스 카치카

“선 대 악에 관한 잊히지 않는 소설.” _ 브렌다 자노위츠

“도노휴는 『더 원더』를 통해 그녀가 끊임없이 창의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이 책은 당신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더 똑똑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_ 코스모폴리탄

“풍부한 역사 연구, 깊이 파헤쳤지만 가볍게 다뤄진 기발한 이야기.” _ 월스트리트 저널

“목소리, 줄거리, 도덕적 복잡성에 있어 능숙하고 설득력 있는 훌륭한 작품. 도노휴는 진짜 솜씨로 카드를 나누어준다.” _ 보스턴 글로브

“소설은 역사의 슬픔에 대한 작은 위로이면서, 기록을 바로 세우는 한 가지 방법이다.” _ 뉴요커

“활활 타오르는 역사 소설.” _ 뉴스데이

“도노휴의 매혹적인 글솜씨로 가득 찬 잊혀지지 않는 작품.” _ 시애틀 타임스



◎ 책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편견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지만, 이건 아주 특이한 사례예요. 애나 오도널은…… 아니, 그 아이 부모는 애나가 열한 살 생일 이후로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_20쪽

이제야 모든 게 이해됐다. 리브는 보모 겸 감시자로 일하기 위해 그 먼 길을 온 것이었다. 고작 동네 의사 한 명의 금 간 자존심 때문에. 왜 일을 수락하기 전에 수간호사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을까? _25쪽

“어제로부터 4개월 전인 4월 7일. 그날 아침부터 주님의 물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어요.” _42쪽

방문객은 모두 나가면서 금고 구멍에 돈을 넣었다. 몇몇 사람의 동전 소리는 리브 귀에 유독 크게 들렸다. 이 여우 같은 꼬마가 십자가 조각상이나 돌기둥 유적처럼 꽤 돈이 되는 명물인 듯했다. _47쪽

애나가 올림머리를 풀고 빗질을 하자 검은 머리카락 뭉치가 빗살에 걸려 나왔다. 리브는 마음이 불편했다. 어린아이 머리카락이 한창때가 지난 여자처럼 우수수 빠지다니……. 아이가 자초한 일이야. 세상을 상대로 벌이는 치밀한 속임수의 일환일 뿐이라고. 리브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_89쪽

사기극에는 책임이 없다고 판명 나더라도 아이 엄마는 최소한 이 소동을 즐기고 있었다. 현관문 옆에는 돈 상자까지 있었다. 옛말에 뭐라고 했더라? 아이는 가난한 자의 재산이다. _90쪽

거짓에 속는 인간의 순진함은 얼마나 무한한가. 특히 그것이 시골의 무지와 결합하면 상황은 더욱더 심각해진다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이 속고자 한다면 속게 내버려두어라.’ _130쪽

“제 기억이 맞는다면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박해자를 피해 사막으로 도망칠 때 그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매일 하늘에서 떨어진 음식이었어요.” _144쪽

“저기 꼬마 기적이 온다!” 한 남자가 소리쳤다. 한 여자가 가까이 다가왔다. “아가, 네 치맛단 한 번만 만지게 해줘…….” _184쪽

“지금 우리는 나라 전체가 상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라이트 씨. 기근과 역병을 7년이나 겪었는데 어느 가족이 멀쩡히 남아 있겠어요?” _193쪽

“애나가 음식을 먹지 않는 이유는 여자아이로 위장한 무시무시한 괴물이기 때문이래요.” _195쪽

“성모님이 모든 것에 빛을 잔뜩 쏟아부어주어시잖아요. 빛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_270쪽

번이 길 쪽으로 돌아선 뒤에야 리브는 아이 얼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바로 그 냄새였다. 희미하지만 불쾌한 과일 냄새. _276쪽

“그거 알아요? 아니, 당연히 모르겠죠. 암흑기에는 많은 성인이 오랫동안 식욕을 완전히 잃은 채로 살았대요. 심지어 몇십년 동안이나요. 그걸 Inedia prodigiosa, 즉 ‘경이로운 단식’이라고 불렀어요.” _290쪽

“좋은 간호사는 규칙을 따르지만, 최고의 간호사는 언제 규칙을 깨야 하는지 알아요.” _340쪽

구매가격 : 17,600 원

알 수 없는 발신자

도서정보 : 마르셀 프루스트 | 2022-11-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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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사망 100주기 미발표 원고 공개
프루스트 연구의 개척자 베르나르 드 팔루아의 원고 발굴과
연구자 뤼크 프레스의 눈부신 해설로 되살아난
잃어버린 프루스트를 찾아서

사망 100주기에 펴내는 프루스트 미출간 단편선, 연구자들의 노고로 되살아난 책
2022년 11월 18일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사망 100주기다. 이를 기념해 이번에 특색 있는 한국어판 『알 수 없는 발신자』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 9편과 연구자 뤼크 프레스가 쓴 해제 및 프루스트의 원고 교정에 따른 다양한 이본들의 흔적을 추적한 각주들이 담겨 있다.
작가 사후에 이 원고가 발굴되어 책으로 나오기까지 지금껏 두 명의 연구자가 큰 몫을 했다. 우선 유족으로부터 프루스트의 원고와 자료들을 건네받은 프루스트 연구의 ‘개척자’ 베르나르 드 팔루아Bernard de Fallois가 후대의 연구자들을 위해 국립도서관에 방대한 원고와 자료를 기증했다. 생전에 이미 팔루아는 정리되지 않고 흩어져 있던 프루스트의 원고들에서 『장 상퇴유』(1895~1899년 집필/1952년 출간), 『생트뵈브 반박』(1908년경 집필/1954년 출간)을 추려내 세상에 처음 책으로 펴낸 장본인이다. 또한 연구자 뤼크 프레스Luc Fraisse는 그 원고 더미에서 여러 자료를 살피며 베일에 쌓여 있던 20대의 젊은 프루스트가 천착한 글들의 중요성을 밝히는 해제로 이 글들을 되살려냈다. 프레스는 말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제외하면 마르셀 프루스트에게 무엇이 남을까? 젊은 시절에 쓴 소품 『쾌락과 나날』(1896) 책 한 권. 그가 번역한 존 러스킨의 작품들. 이미 알려진 초기작들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이가 비어 있는 것은 프루스트가 글을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프루스트가 쓴 글을 우리가 알지 못해서 생긴 공백이었다.” 그 공백 곳곳을 메우는 이 두 연구자의 과업이 없었다면, 실로 이번에 발굴된 이 원고들의 의미나 가치는 축소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단편들은 첫 작품집 『쾌락과 나날』과 같은 시기에 썼으나 그 책 발간 당시 목차에서 일부러 작가가 빼버렸고 생전에 한 번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던 글들이다.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그간 오랫동안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 단편들만이 지닌 언어의 특수성과 그 내용:
프루스트는 왜 자신의 원고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가?
처음 소개되는 이 단편소설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연구자 뤼크 프레스가 프루스트 연구 전반에서 이 책의 배경과 의의에 대해 밝히는 「서문」에 따르면, 팔루아가 이미 주목했다시피, 이 미발표 단편들에는 그간 독자가 알지 못한 프루스트의 특수한 문학 언어가 존재한다. 즉 아주 강렬한 심리적 드라마를 서스펜스, 요정과 현실의 세계가 갈마드는 판타지, 동화와 교훈적 우화, 죽은 자들의 대화 등 여러 형식으로 쓴 『알 수 없는 발신자』에서 주요 테마는 바로 ‘동성애’다.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20대의 프루스트에게 동성애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짐”이었기에, 프레스의 말마따나 “이 책은 프루스트가 그 누구에게도 고백한 적 없는 내면 일기”다. 앙드레 지드에게 말했듯 “결코 ‘나’라고 말하지 않는 조건에서” 작가는 고통받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절망을 이 단편들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는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내놓기까지 점점 확장되어갈 그의 “문학적 기획”의 맹아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각 단편마다 덧붙인 프레스의 짧지만 긴요한 해제는, 프루스트의 전기적 사실은 물론 그 당시의 독서 이력(라신, 위고, 스탕달, 뒤마, 포, 네르발, 톨스토이 등 즐겨 읽던 작품들의 영향), 타르드나 쇼펜하우어 등 미학적 철학적 사상과 인물, 이후 대작과의 연관성에 관한 지도 등을 명쾌하게 그려주고 있어 독자에게 작품 읽기의 풍성함을 제공한다.
이 단편들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죽을병에 걸린 폴린을 방문한 후 새삼 깨닫는 일상에 대한 ‘나’의 자각과 메멘토 모리에 관한 교훈적 명상「폴린 드 S.」, 군에서 만난 어느 하사에 대해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뒤늦게 떠올리는 ‘나’의 이야기 「어느 대위의 추억」, 사랑의 아픔으로 매일 볼로뉴숲 호수를 찾는 작가 르펠드를 궁금해하는 ‘나’의 심리 「자크 르펠드(낯선 사람)」, 지하에서 죽은 자들(삼손, 앙리 3세의 총애를 받던 켈뤼스, 르낭)끼리 벌이는 동성애에 관한 격렬한 토론 「지하 세계에서」, 연인에게서 결코 사랑받지 못하리라는 운명의 비감에 빗댄 불가해한 음악의 본질 「베토벤 8번 교향곡 이후」, 거절당한 사랑에 상처 입어 고독과 절망에 휩싸인 ‘나’를 보이지 않게 따라다니며 위로해주는 그대(청설모)라는 짐승 「그녀를 사랑한다는 자각」, 민감한 감수성 탓에 사는 내내 고통받게 될 요람의 아이에게 건네는 착한 요정들의 말 「요정들의 선물」, 익명의 편지로 사랑을 고백하며 죽어가는 여인의 절망과 이를 모른 채 두려워하는 그 친구의 치명적인 엇갈림을 다룬 레즈비언 이야기 「알 수 없는 발신자」, 창조주 신에게 기대어 사랑의 고통과 행복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우화 「“그는 그렇게 사랑했고...”」 등, 이 단편들은 하나같이 시간-기억-사랑의 고통과 저주에 사로잡힌 청년 프루스트의 역동적인 내면을 강렬히 현상하고 있다.
부록(『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뿌리)에서는, 오랫동안 프루스트를 연구하고 이 전집의 새 판본 발간에 기여해온 프레스의 업적이 드러난다. 즉 작품 창작의 발생론적 관점을 흥미로운 자료들과 더불어 조망하게 해준다.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와 철학자 쇼펜하우어와의 상관성에 대한 입증, 굉장히 유명한 첫 문장(“오랫동안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을 프루스트가 초고들에서 어떻게 여러 번 다르게 썼는지에 대한 비교, 전집 출간시 구성을 어떻게 하고 몇 권으로 펴낼지 출판사와 오간 기록 소개, 파리 거리에서 외치는 상인들의 소리를 하인에게 메모해오라고 한 프루스트의 일화와 그 이미지 자료들 등이 소개된다.



구매가격 : 11,200 원

알 수 없는 발신자

도서정보 : 마르셀 프루스트 | 2022-11-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프루스트 사망 100주기 미발표 원고 공개
프루스트 연구의 개척자 베르나르 드 팔루아의 원고 발굴과
연구자 뤼크 프레스의 눈부신 해설로 되살아난
잃어버린 프루스트를 찾아서

사망 100주기에 펴내는 프루스트 미출간 단편선, 연구자들의 노고로 되살아난 책
2022년 11월 18일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사망 100주기다. 이를 기념해 이번에 특색 있는 한국어판 『알 수 없는 발신자』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 9편과 연구자 뤼크 프레스가 쓴 해제 및 프루스트의 원고 교정에 따른 다양한 이본들의 흔적을 추적한 각주들이 담겨 있다.
작가 사후에 이 원고가 발굴되어 책으로 나오기까지 지금껏 두 명의 연구자가 큰 몫을 했다. 우선 유족으로부터 프루스트의 원고와 자료들을 건네받은 프루스트 연구의 ‘개척자’ 베르나르 드 팔루아Bernard de Fallois가 후대의 연구자들을 위해 국립도서관에 방대한 원고와 자료를 기증했다. 생전에 이미 팔루아는 정리되지 않고 흩어져 있던 프루스트의 원고들에서 『장 상퇴유』(1895~1899년 집필/1952년 출간), 『생트뵈브 반박』(1908년경 집필/1954년 출간)을 추려내 세상에 처음 책으로 펴낸 장본인이다. 또한 연구자 뤼크 프레스Luc Fraisse는 그 원고 더미에서 여러 자료를 살피며 베일에 쌓여 있던 20대의 젊은 프루스트가 천착한 글들의 중요성을 밝히는 해제로 이 글들을 되살려냈다. 프레스는 말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제외하면 마르셀 프루스트에게 무엇이 남을까? 젊은 시절에 쓴 소품 『쾌락과 나날』(1896) 책 한 권. 그가 번역한 존 러스킨의 작품들. 이미 알려진 초기작들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이가 비어 있는 것은 프루스트가 글을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프루스트가 쓴 글을 우리가 알지 못해서 생긴 공백이었다.” 그 공백 곳곳을 메우는 이 두 연구자의 과업이 없었다면, 실로 이번에 발굴된 이 원고들의 의미나 가치는 축소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단편들은 첫 작품집 『쾌락과 나날』과 같은 시기에 썼으나 그 책 발간 당시 목차에서 일부러 작가가 빼버렸고 생전에 한 번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던 글들이다.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그간 오랫동안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 단편들만이 지닌 언어의 특수성과 그 내용:
프루스트는 왜 자신의 원고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가?
처음 소개되는 이 단편소설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연구자 뤼크 프레스가 프루스트 연구 전반에서 이 책의 배경과 의의에 대해 밝히는 「서문」에 따르면, 팔루아가 이미 주목했다시피, 이 미발표 단편들에는 그간 독자가 알지 못한 프루스트의 특수한 문학 언어가 존재한다. 즉 아주 강렬한 심리적 드라마를 서스펜스, 요정과 현실의 세계가 갈마드는 판타지, 동화와 교훈적 우화, 죽은 자들의 대화 등 여러 형식으로 쓴 『알 수 없는 발신자』에서 주요 테마는 바로 ‘동성애’다.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20대의 프루스트에게 동성애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짐”이었기에, 프레스의 말마따나 “이 책은 프루스트가 그 누구에게도 고백한 적 없는 내면 일기”다. 앙드레 지드에게 말했듯 “결코 ‘나’라고 말하지 않는 조건에서” 작가는 고통받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절망을 이 단편들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는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내놓기까지 점점 확장되어갈 그의 “문학적 기획”의 맹아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각 단편마다 덧붙인 프레스의 짧지만 긴요한 해제는, 프루스트의 전기적 사실은 물론 그 당시의 독서 이력(라신, 위고, 스탕달, 뒤마, 포, 네르발, 톨스토이 등 즐겨 읽던 작품들의 영향), 타르드나 쇼펜하우어 등 미학적 철학적 사상과 인물, 이후 대작과의 연관성에 관한 지도 등을 명쾌하게 그려주고 있어 독자에게 작품 읽기의 풍성함을 제공한다.
이 단편들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죽을병에 걸린 폴린을 방문한 후 새삼 깨닫는 일상에 대한 ‘나’의 자각과 메멘토 모리에 관한 교훈적 명상「폴린 드 S.」, 군에서 만난 어느 하사에 대해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뒤늦게 떠올리는 ‘나’의 이야기 「어느 대위의 추억」, 사랑의 아픔으로 매일 볼로뉴숲 호수를 찾는 작가 르펠드를 궁금해하는 ‘나’의 심리 「자크 르펠드(낯선 사람)」, 지하에서 죽은 자들(삼손, 앙리 3세의 총애를 받던 켈뤼스, 르낭)끼리 벌이는 동성애에 관한 격렬한 토론 「지하 세계에서」, 연인에게서 결코 사랑받지 못하리라는 운명의 비감에 빗댄 불가해한 음악의 본질 「베토벤 8번 교향곡 이후」, 거절당한 사랑에 상처 입어 고독과 절망에 휩싸인 ‘나’를 보이지 않게 따라다니며 위로해주는 그대(청설모)라는 짐승 「그녀를 사랑한다는 자각」, 민감한 감수성 탓에 사는 내내 고통받게 될 요람의 아이에게 건네는 착한 요정들의 말 「요정들의 선물」, 익명의 편지로 사랑을 고백하며 죽어가는 여인의 절망과 이를 모른 채 두려워하는 그 친구의 치명적인 엇갈림을 다룬 레즈비언 이야기 「알 수 없는 발신자」, 창조주 신에게 기대어 사랑의 고통과 행복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우화 「“그는 그렇게 사랑했고...”」 등, 이 단편들은 하나같이 시간-기억-사랑의 고통과 저주에 사로잡힌 청년 프루스트의 역동적인 내면을 강렬히 현상하고 있다.
부록(『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뿌리)에서는, 오랫동안 프루스트를 연구하고 이 전집의 새 판본 발간에 기여해온 프레스의 업적이 드러난다. 즉 작품 창작의 발생론적 관점을 흥미로운 자료들과 더불어 조망하게 해준다.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와 철학자 쇼펜하우어와의 상관성에 대한 입증, 굉장히 유명한 첫 문장(“오랫동안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을 프루스트가 초고들에서 어떻게 여러 번 다르게 썼는지에 대한 비교, 전집 출간시 구성을 어떻게 하고 몇 권으로 펴낼지 출판사와 오간 기록 소개, 파리 거리에서 외치는 상인들의 소리를 하인에게 메모해오라고 한 프루스트의 일화와 그 이미지 자료들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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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윌리엄!

도서정보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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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잇는 또하나의 걸작!

★ 부커상 최종 후보(2022)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워싱턴 포스트> <타임> <벌처>, BBC 선정 올해의 책(2021)

2016년에 출간되어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장편소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유년 시절의 지독한 가난과 소외의 기억을 간직한 채 소설가가 된 ‘루시 바턴’이라는 인물을 처음으로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루시가 병원에서 어머니와 보낸 닷새를 그린 이백여 페이지의 이 짧지만 묵직한 이야기를 통해 루시 바턴은 ‘올리브 키터리지’에 이어 작가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오, 윌리엄!』(2021)은 그 루시 바턴을 화자로 삼아 쓴 두번째 소설로, 한때 루시의 남편이었고 이제는 오랜 친구인 윌리엄과 루시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관계를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담담하면서도 사려 깊은 언어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독자와 평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루시 바턴은 문학사에 남을 불후의 캐릭터다”라는 평가와 함께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구매가격 : 11,200 원

대성당 (세계문학전집 119)

도서정보 : 레이먼드 카버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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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단편소설 르네상스를 주도한
리얼리즘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의 대표작

“의심의 여지 없이 레이먼드 카버는 나의 가장 소중한 문학적 스승이었으며,
가장 위대한 문학적 동반자였다.” _무라카미 하루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의 대가’ ‘미국의 체호프’ 등으로 불리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레이먼드 카버. 1960년 첫 단편 「분노의 계절」을 발표한 이후 1988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삼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십여 권의 책을 펴낸 카버의 진면목은 무엇보다 단편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성당』은 단편 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작품집은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받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다.

카버는 간결한 문체와 일상적인 대화로 미국의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스케치하듯 보여준다. 그는 일견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을 응시하며,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치부와 상처를 고집스레 파고든다. 건조하고 차가운 카버의 시선이 훑고 간 일상의 풍경은, 그때서야 참모습을 드러내며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압박해온다. 관계가 악화되어 헤어졌던 부부는 새로 얻은 집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며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그 집을 비워줘야 할 처지에 놓인다(「셰프의 집」). 사랑했던 아내는 직장 동료와 바람이 나 아이들까지 버리고 집을 나가고, 주인공은 배신의 상처와 육아 문제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낸다(「열」). 이들에게 행복은 찰나의 신기루일 뿐이며, 희망을 품는 그 순간 삶은 또다시 이들을 기만하고 조롱한다. 그러나 카버는 이것이야말로 삶의 진짜 모습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희망이 삶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도.

이러한 희망의 모습은 표제작인 「대성당」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가장 극명하게 제시된다. 카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사랑했던 이 두 작품에는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단절된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소통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단절이 가장 극에 달한 순간, 놀랍게도 카버는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레이먼드 카버는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한다. 그리고 이를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그러면서 삶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단번에 관통해 보여준다. 레이먼드 카버가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며 소설가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그의 문학적 성취 때문일 것이며, 때로 마주하기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그의 소설을 우리가 쉽사리 외면하지 못하는 것 역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구매가격 : 9,500 원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도서정보 : 레이먼드 카버 | 2022-1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카버의 유일하고 특별한 소설집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부터 그동안 절판되었던 작품까지,
레이먼드 카버 작품세계를 완성하는 11편의 단편들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미국의 체호프’, 리얼리즘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이 출간되었다. 카버재단의 승인을 받아 오직 한국에서만 출간하게 된 이 소설집은 그동안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거나, 과거 번역되었으나 현재는 절판되어 찾아보기 어려운 단편 11편을 엮은 책이다. 이 단편집이 출간되면서 문학동네에서 카버의 단편소설 전체를 소개하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1983년 출간된 『정열Fires』에 수록된 단편 4편(「거짓말」 「오두막」 「해리의 죽음」 「꿩」)과, 레이먼드 카버가 사망한 해인 1988년 출간된 『내가 전화를 거는 곳Where I’m Calling From』에 수록된 단편 7편(「상자들」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친밀」 「메누도」 「코끼리」 「블랙버드 파이」 「심부름」)으로, 이중 『정열』에 실렸던 4편은 국내에 최초로 번역되는 것이다. 1960~70년대 처음 소개된 비교적 초기 단편들부터 1986년에서 1988년 사이 <뉴요커> <에스콰이어> 등에 게재된 후기 단편들까지, 서로 다른 시기에 쓰인 11편의 단편들은 미국 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취를 여실히 보여준다.

구매가격 : 11,200 원

셜록 홈즈 네 개의 서명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2-1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네 개의 서명(원제: The Sign of Four)’은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서 코난 도일의 출간 3년 후인 1890년에 출간되었다. ‘네 개의 서명’은 ‘주홍색 연구’와 마찬가지로 전기적 요소가 강하다. 그러나 보다 추리적 요소가 부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셜록 홈즈가 주인공으로서 전면에 내세워져 있다는 점,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마지막 부분의 추격 장면은 이 작품을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게 했다.

구매가격 : 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