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우의 명예 - 세계 미스터리 고전문학 056

도서정보 :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 2018-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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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작가들의 미스터리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쉰여섯 번째 작품! 음산한 스코틀랜드의 회색 계곡 그 가운데 자리 잡은 성. 그 성의 성주인 글렌가일 백작은 괴팍한 성격으로도 유명한데. 성주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브라운 신부가 음산한 성으로 향한다.

구매가격 : 600 원

13인당 이야기 (세계문학전집 161)

도서정보 : 오노레 드 발자크 | 2018-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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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13인당 이야기』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1번으로 출간됐다. 『13인당 이야기』는 13인당이라는 비밀결사 조직 구성원들의 사랑과 복수를 다룬 소설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발자크의 작품 중에서 "인물 재등장 기법"이 처음 사용된 소설이며, 훗날 "인간극" 전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도시 파리 역시 여기에서 처음으로 이야기의 중심 요소로 등장한다. 19세기 초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왕정복고 시기 도시사적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1,600 원

희망 (세계문학전집 163)

도서정보 : 앙드레 말로 | 2018-05-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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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소설가, 탐험가, 비행사, 예술사가이자 문화 행정가 등 다양한 얼굴로 20세기 동서양의 크고 작은 사건에 참여했던 프랑스의 "행동하는 지성" 앙드레 말로. 그가 파시스트에 대항하여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경험을 토대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심오하게 녹여낸 소설 『희망』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3번으로 출간되었다. 『희망』은 앙드레 말로가 반反프랑코 전선에서 국제비행대 "에스카드리유 에스파냐"를 조직하고 지휘하며 전쟁의 참상과 살육의 현장, 그 속에서 폐허가 된 인간의 마음을 목격하고 이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내전의 순간순간을 포착해 전쟁의 참혹한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제목이 암시하듯 단순한 비관에 그치지 않고, 종교와 혁명이 결합된 암시 및 환기의 장치들을 통해 20세기 지구촌 문명 속에서 해체된 정신의 혼돈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의지와 종교의 정수에 대한 탐구를 담아낸 걸작이다.

구매가격 : 14,000 원

하지 무라트 (세계문학전집 162)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18-04-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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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가 죽는 날까지 써내려간 마지막 소설
대문호의 예술적 유서와도 같은 강렬한 역작

러시아의 캅카스 전쟁 시기 북캅카스의 체첸 일대에서 용맹을 떨친 아바르인 전사 하지 무라트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톨스토이가 칠십대에 시작해 팔 년간 집필하고 사망 후 유작으로 출간된 이 소설은 톨스토이 연구가들에게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 "소우주의 『전쟁과 평화』"로, 문학비평가 해럴드 블룸은"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야기이자, 산문소설의 시금석 같은 작품"이라 상찬했다. 노년의 톨스토이가 사상적 도정에서 잠시 벗어나 천명인 소설가로서의 열정을 아낌없이 바친 강렬한 역작이다.

구매가격 : 8,700 원

청소년을 위한 이솝우화

도서정보 : 이솝 | 2018-04-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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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이솝우화』는 짧은 토막 이야기로 구성되어 이야기마다 각기 다른 삶의 지혜와 도덕적 교훈이 담겨 있다. 이솝우화는 크게 사람편, 신화편, 동물편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동물우화이다. 동물우화는 지금으로부터 4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생하여 중동지역, 그리스, 로마제국 등에 널리 펴진 것으로, 각 나라의 문화와 특색에 따라 이야기가 변형되어 전해져 내려온 것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간의 사악한 본성을 풍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 이 책은 2002년에 출간된 《이솝우화》의 개정판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

도서정보 : 구드룬 파우제방 | 2018-04-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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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소설가 구드룬 파우제방과 독일 라벤스부르크 출판사가 종전 70년을 기념해 기획한 청소년 소설이다. 독일 내륙 산간 지역에 사는 열일곱 살 청년 요한 포르트너에게 1944년 8월부터 1945년 5월까지 10개월간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공간적 배경에서 알 수 있듯, 이 소설은 패전의 기운이 가득한 2차세계대전 말기 평범한 독일인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전쟁의 참상을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이다.

독일 산간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청년 요한의 세 계절에 걸친 좌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이 잔잔히 전개되는 가운데 독자는 자연스레 전쟁의 끔찍함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의 주 무대가 "두근거리는 심장처럼 세상 깊숙한 곳"인 독일 내륙 지역이기 때문에 2차대전의 야만과 나치즘이라는 역사적 사태를 다루는 소설인데도 이 작품에는 직접적인 전투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작가는 전선이 아닌 이른바 후방의 비극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보여준다.

2차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기인지라 요한의 고향 마을에 남아 있는 사람은 여자와 아이와 노인들뿐이다. 조금이라도 힘을 쓸 수 있는 남자는 모두 징집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요한 역시 열일곱 살이 되자마자 징집되지만, 전선 투입 이틀째 되는 날 부상으로 왼손을 잃는 바람에 상이군인이 되어 3주 만에 제대하고 입대 전에 하던 우편배달 일을 다시 시작한다.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를 전장에 보낸 마을 주민들에게 요한이 전하는 편지는 가족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희망이다. 그러나 '검은색 편지', 즉 전사통지서를 배달해야 하는 날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쟁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전사통지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도착하지만, 그걸 직접 전달해야 하는 요한은 매번 괴롭고 고통스러운데…….

구매가격 : 9,600 원

Steppenwolf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67)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18-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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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이리> 영문판.
1927년에 출간된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장편소설.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대립과 맞서 방황하며, 불안과 불만 속에서 자아를 고통스럽게 추구해가는 고독하고 불완전한 인간상(人間像)을 그리고 있다. 50세가 되어 인생의 전환기(轉換期)를 맞은 작가가, 주인공인 50세의 ‘하리 할러 (Harry Haller)’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 그 내면을 철저히 분석한 자기 고백서(告白書)이다.

구매가격 : 4,000 원

시한병동

도서정보 : 치넨 미키토 | 2018-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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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을 열광케 한 『가면병동』을 잇는 스릴과 서스펜스
시리즈 판매 합계 70만 부를 돌파한 ‘병동 시리즈’ 최신작

“남은 시간은 앞으로 여섯 시간,
피에로의 미션을 해결하고 폐쇄병동을 탈출하라!”




일본 독자들의 쏟아지는 극찬!
★★★★★ 전작인 『가면병동』과 함께 읽으면 재미가 배가된다.
★★★★★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속아버렸다.
★★★★★ 범인의 정체와 결말은 너무나 의외인 사람이었다.
★★★★★ 『시한병동』은 『가면병동』보다 한 단계 진보한 작품.







◎ 도서 소개

마니아층을 열광케 한 『가면병동』을 잇는 스릴과 서스펜스
시리즈 판매 합계 70만 부를 돌파한 ‘병동 시리즈’ 최신작!

의료 현실의 이면과 밀실에서의 인간 군상을
리얼하게 그려낸 본격 미스터리

본격 미스터리와 의료 서스펜스의 결합으로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병동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시한병동』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시한병동』은 ‘클로즈드 서클’을 표방한 본격 미스터리 『가면병동』의 후속작으로 ‘치넨 미키토’를 의사가 아닌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해준 대표작이기도 하다.
2011년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한 치넨 미키토는 1978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내과 의사로 활동해온 현직 의사이다. 의사이자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치넨 미키토는 ‘병동 시리즈’를 통해 페이지 터너로서 자신의 이름을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고, 최근에는 연애 미스터리를 펴내는 등 다양한 장르로 발을 넓혀가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병동 시리즈’를 통해 의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작품을 쓰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검은 고양이의 세레나데』, 『아메쿠 타카오의 추리 카르테』, 『무너지는 뇌를 감싸 안고』 등 다양한 작품을 출간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납치되어 폐쇄병동에 갇힌 구라타 아즈사의 탈출극을 그린 밀실 미스터리 『시한병동』은 2016년 출간되어 2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가면병동』과 함께 시리즈 합계 7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후에 존재하는 깊이 있는 의학 지식에 매번 압도당한다.” _ 노리즈키 린타로(소설가)




남은 시간은 앞으로 여섯 시간,
피에로의 미션을 해결하고 폐쇄병동을 탈출하라!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 온몸을 전율케 하는 반전
숨 돌릴 틈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충격적인 라스트!

깊은 어둠의 밑바닥에서 의식을 차린 구라타 아즈사는 입원복 차림으로 병원 침대에서 링거를 맞고 있었다. 분명히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왜 이런 곳에 있는 걸까? 여기는 도대체 어디지? 그 순간 아즈사는 자신 말고도 납치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휴대전화도 없어지고, 출입할 수 있는 문도 전부 용접되어 외부로 나가는 길은 막혀 있는 상태. 안절부절못하며 방을 서성이던 그들은 벽에 스프레이로 휘갈겨 그린 듯한 무언가를 발견한다. 추악하게 생긴 피에로 그림 위에 ‘옷깃을 바로 잡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열쇠를 찾아라’라는 글이 쓰여 있었는데, 그 글씨 위에는 여섯 시간이 남았다고 알리는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었다. 평소 방 탈출 게임을 즐겨왔던 아즈사는 이 상황 자체가 게임이라는 사실을 직시한다. ‘클라운’이라는 서명과 함께 메시지를 남기며 차례차례 미션을 제안하는 범인. 그가 제시하는 미션을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이 병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즈사는 납치된 사람들과 함께 벽에 쓰인 글을 추론해 병원에서 탈출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기 시작하다가, 1층에서 가득 차 있는 휘발유 통들을 마주한다. 타이머가 0을 가리키는 순간 휘발유 통이 터지면서 병원 건물 전체가 폭발하는 것이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여섯 시간, 만약 시간 안에 이 병원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남은 것은 죽음뿐이다.



“이건 문을 열어서 탈출하기 위한 지시, 즉 이번 게임의 최종 목적일 거예요. 거기에 다다르기 위해 다른 작은 과제를 완수해나가는 게 리얼 탈출 게임을 하는 방법이죠.”




『시한병동』의 키워드는 ‘리얼 탈출 게임’이다. 병원에 감금된 다섯 명의 남녀는 여섯 시간의 제한시간이 끝나기 전에 클라운이 제시하는 미션을 해결해 병원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 설정은 바로 요즘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예전에는 온라인으로 ‘방 탈출 게임’을 많이 즐겼지만 요즘은 실제로 몇 명이 방에 갇힌 채 서로 힘을 합쳐 제한시간 안에 탈출하는 오프라인 ‘방 탈출 게임’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제시되는 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운 데다 요령은 물론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므로 머리를 꽤 많이 써야 한다. 제한 시간 안에 미션을 통과하여 방을 탈출하는 게임, 이 ‘방 탈출 게임’을 저자인 치넨 미키토는 『시한병동』에 그대로 녹여낸 것이다.
현직 의사로서, 저자로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치넨 미키토는 2012년 데뷔한 이후 6년 동안 스물한 권의 책을 펴냈다. 1년에 세 권 이상 책을 쓴 셈이다. 알고 보니 『가면병동』을 집필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40일이라고 한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무대가 한정되는 ‘클로즈드 서클’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는데, 『시한병동』 또한 집필할 시간이 없어서 ‘시간 제한 여섯 시간’이라고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가며 글을 썼다고 한다. 단기간에 써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병동 시리즈는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콘셉트를 교묘하게 활용한 완성도 높은 본격 미스터리이다. 『가면병동』에 이어 의료 현실의 이면과 밀실에 갇힌 인간 군상까지 리얼하게 담아낸 『시한병동』, ‘병동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는 어떤 구성으로 독자들을 찾아올지 자못 기대된다.



“『가면병동』의 집필 기간은 고작 40일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무대가 한정되는 ‘클로즈드 서클’을 쓰게 된 거죠. 『시한병동』 역시 집필할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시간 제한 여섯 시간’이라고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가며 글을 썼습니다.” _ 작가의 말

“치넨 미키토는 수수께끼에 수수께끼가 더해지고 비밀이 숨겨진 스토리를 통해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여 ‘리얼 탈출 게임’의 여섯 번째 참가자로 만든다. 분명 독자들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책에 푹 빠질 것이다. 그리고 지갑이 얇아지는 대신 큰 만족감을 얻지 않을까?” _ 옮긴이의 말


◎ 책 속에서

“어……?”
그녀는 어리둥절해하며 얼굴 앞에 있는 소맷부리, 이어서 자신의 몸을 보았다. 연푸른색에 잠옷처럼 낙낙한 옷. 아즈사에게는 익숙한 옷이었다. 입원복.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입는 옷.
아즈사는 고개를 돌려 왼쪽을 쳐다보았다. 손등에는 링거 바늘이 꽂혀 있고, 가느다란 플라스틱 튜브가 링거대에 매달린 수액 팩에 연결되어 있었다.
여기는…… 병원? 나, 입원했나? _ 12쪽

“리얼…… 탈출 게임?”
사쿠라바가 콧부리에 주름을 잡았다.
“예. 참가자가 어떤 장소에 갇혀 있다는 설정하에, 암호를 풀거나 힌트를 찾아서 탈출하는 게임이에요! 지금 상황은 그거랑 똑같다고요.”
모두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맺혔다.
“그럼 우리가 납치된 건 게임의 일환이었다는 건가? 그 게임을 할 때는 이렇게 강제로 사람을 참가시키나?” 쓰키무라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보통은 직원에게 요금을 지불하고 안내를 받아 출발 지점까지 가요. 참가자는 거기서 게임을 시작하고, 수수께끼를 풀어서 제한시간 안에 건물을 탈출하면 돼요.”
“아아, 과연. 그런 오락거리로군. 그럼 지금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잖아.”
“네. 다만 저희를 납치해서 감금한 범인이 리얼 탈출 게임을 의식한 건 분명해요. 벽에 힌트를 적어놓는 건 정말로 흔한 설정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범인인 ‘클라운’의 의도를 바로 눈치챈 거고요.” _ 40~41쪽

아즈사는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고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손가락은 움직이지 않았다.
만약 틀렸다면……. 처음으로 ‘죽음’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실감하자 공포가 온몸의 세포를 잠식했다. 아즈사는 눈을 감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뾰족한 송곳니가 얇은 입술 피부를 찢었다.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자 한순간 가위에서 풀려났다.
부탁이야. 마음속으로 기원하며 아즈사는 버튼을 눌렀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손끝에 가벼운 반응이 전해졌다. _ 113쪽

“뭔가 찾았어요?”
아즈사가 기대를 품고 묻자 나나미는 딱딱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라,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생겼다고요?”
아즈사는 나나미에게 다가갔다.
“구라타 씨, 아까 뭔가 터지는 것 같은 소리 못 들었어요?”
“어, 나나미 씨도 들었군요?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설마 휘발유가?”
“아니요, 휘발유는 아닐 거예요. 만약 휘발유라면 지금쯤 연기가 여기까지 올라왔을 테니까요. 작은 소리라서 나도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소리가 나자마자 복도로 나가서 아래쪽 상황을 살폈죠. 그랬더니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_ 234~235쪽

왔다. 마침내 이 무서운 게임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왔다. 아즈사는 가슴에 댄 손으로 주먹을 쥔 후, 고개를 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우리를 납치하여 이 병원에 감금한 범인, 클라운의 정체를 폭로하기 위해. _ 294~295쪽

구매가격 : 11,200 원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도서정보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2018-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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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언어예술의 거장 릴케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그려낸
언제 어디서나 우리 곁에 존재하는 하느님 이야기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리한 관찰력으로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언제 어디서나 우리 곁에 존재하는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 언어로 풀어낸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가 문예출판사 세계문학선 126번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집에 실린 작품들은 릴케가 러시아 여행에서 얻은 수확이다. 그 영향으로 러시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의 흔적이 곳곳에 담겨 있다. 각각의 단편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어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선입견 없이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바라고 있다.

릴케가 이 단편집에 실은 열세 편의 단편들은 그 하나하나가 하느님이라는 하나의 실로 연결되어 있으며, 작품 곳곳에 하느님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하느님은 기독교 세계관에서 이야기되는 ‘신’에 대한 이해를 벗어난다. 릴케는 인간의 참된 모습이 신에 의해 규정되었다기보다,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인간의 모습이 언제나 변화하고 새롭게 생성된다고 바라보고 있으며, 가난하지만 소박하게 사는 사람들에게서 인간의 참모습이 발견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릴케의 생각은 하느님은 어디까지나 이 지상의 사물들에 내재하므로 이윽고 그 사물들 속에서 날이 새듯이 피어오른다고 생각하는 범신론 사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 단편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고독하고 가난하지만 소박한 삶을 사는 인물들이다. 릴케는 가난한 삶을 단순히 물질적인 궁핍으로 묘사하지 않고, 거짓과 욕심을 벗어나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삶의 참다운 모습으로 바라본다. 삶을 바라보는 릴케의 예술가적 시선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언제나 내적 성숙을 위해 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매가격 : 4,500 원

유령함대1

도서정보 : 피터 W. 싱어 | 2018-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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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함대는 무서울 정도로 현실을 그리는 소설이다

「왕좌의 게임」 「헝거 게임」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
제작자들로부터 쏟아진 극찬!

2018년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과 중국과의 군사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향후 세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중 간의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미 국방성, CIA, 미 의회의 자문 위원이자 주목받는 미래학자 피터 싱어가 미중 전쟁을 다룬 팩트 소설을 선보인다. 2026년 중·러 동맹의 미 태평양 선제타격과 ‘사이버 진주만 습격’으로 발발한 3차 세계대전을 그린 이 소설은 미 국방성 필독서로 꼽히고, 「왕좌의 게임」 「헝거 게임」 제작자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하와이섬과 태평양, 우주와 사이버를 주 무대로 한 『유령함대』는 각지에서 활약하는 주인공들의 긴장감 넘치는 400개 에피소드로 치밀한 전쟁 이야기를 들려준다. 피터 싱어는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실제 교류해온 미국 해군 선장과 중국 장군들, 익명의 해커들과 실리콘 밸리 경영진들의 이야기를 소설에 녹였다. 축적된 안보 기술지식과 생생한 국제 경험을 토대로 탄생한 『유령함대』는 현실적인 전쟁 이야기뿐만 아니라 전투 속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측면, 긴밀한 유대, 가슴 아픈 순간들까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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