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샤머니즘(Korean Shamanism)

도서정보 : 김현기 | 2022-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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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의 세계화’ 기치를 걸고 한국태생 인류학자 김현기 박사가 저술한 영문판 이 책은 한국 태생의 세계적인 인류학자 김현기 박사가 지난 25년동안 연구한 국제학술대회 등에서 발표한 한국의 무속신앙에 관한 연구 성과를 총정리한 연구논집이다.

인류 최초의 종교인 샤머니즘은 조직화된 세계 종교와 과학의 출현으로 다소 사라졌다. 샤머니즘은 고대의 종교 현상으로, 영계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그것을 이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무당의 능력에 그 뿌리가 있다. 그것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거부되고 경멸되었으며 현대 사회에서 다소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걸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민족 국가로서 세계의 무역 대국으로 부상한 한국에서는 수세기 동안의 공식적인 박해와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통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샤머니즘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고, 특히 오랜 한민족의 역사를 통해 한국 문화와 사회에 끼친 영향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불교와 기독교 등이 전파됨에 따라 샤머니즘은 한국 사회의 변방에 존재했지만 오랜 세월 동안 한국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특히, 17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한국불교와 사머니즘의 관계, 샤머니즘의 불교적 요소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따라서 한국 무속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며, 이 책은 국내·외 독자들이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민족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24,000 원

이웃집 식물상담소

도서정보 : 신혜우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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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멀리 있다 생각했어요.
이렇게 가까이서 말을 걸고 있었는데”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 첫 산문집
영국왕립협회 보태니컬아트 국제전시회 한국인 최초 금메달 · 최고 전시상 수상

“길가의 풀잎 하나에서 세상을 발견하는 법을 배웠다”는 찬사를 받으며 커다란 기대를 모은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의 첫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최신 연구를 수행하며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는 지식을 전하는 식물학자이자 한국인 최초로 영국왕립협회 보태니컬아트 국제전시회에서 금메달과 최고전시상을 수상한 저자가 사람들을 만나며 2년 넘게 진행한 ‘식물상담소’ 이야기다. 이 책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찾아와 식물에서 지식과 지혜를 얻고, 인생의 깨달음을 발견한 이야기를 건넨다. 저자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그림과 함께 마침내 출간된 『이웃집 식물상담소』가 다정함이 필요한 당신에게 따스한 초대장을 보낸다.

구매가격 : 11,900 원

인생명강 08 -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도서정보 : 김석 | 2022-05-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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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

“지금까지 믿어왔던 당신의 자아를 의심하라!”

국내 정신분석학계 권위자 김석 교수가 전하는
‘진정한 나’와 관계 맺는 법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정신분석학자 김석 교수와 함께 시작하는 ‘진정한 나’와 관계 맺는 법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는 나에 대해 질문하는 생경한 순간을 통해 관계의 문제를 풀어가는 심리 처방을 담고 있다. 프로이트, 라캉, 들뢰즈, 플라톤 같은 철학자들은 ‘자아’에 대해 어떻게 정의 내렸으며, 자아를 이루는 정체성과 무의식은 어떤 식으로 우리의 행동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지, 나의 내면 속 불안과 욕망을 어떻게 다루고 어떤 삶의 태도를 지양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유한 나를 찾고 타자와 올바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나만의 고유한 행복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지금까지 믿어왔던 당신의 자아를 의심하라!”
나도 모르던 나를 만나는 ‘자아 리셋’ 수업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를 철학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도대체 왜 현인들은 나 자신을 아는 일이 어렵다고 말했을까? 나의 내면, 즉 자아는 무의식과 욕구, 욕망, 충동 그리고 나를 둘러싼 주위 환경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주변의 타자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형성된다. 결국 나를 안다는 것은 나 자신과의 관계를 포함해 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를 인식하고 그 관계를 내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고정관념과 선입견, 편견은 나 자신을 직시하기 힘들게 만든다. 국내 정신분석학계 권위자이자 철학자이기도 한 김석 교수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기인해서 자아를 색안경이자 거울상이라고 말한다. 짙은 녹색의 선글라스를 끼면 세상이 온통 녹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자아는 외부 세계를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내가 보고 싶어 하는 대로 보게 해주는 색안경이자, 나를 객관적으로 비추는 것 같지만 심리 상태와 감정, 생각에 따라 모습이 다르게 보이는 거울상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에서는 색안경이자 거울상인 나의 진정한 자아를 직시하고 새롭게 생각해보는 ‘자아 리셋’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알던 ‘나’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함과 동시에, 철학자들은 인간의 불안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탐험해볼 수 있다.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가장 많이 느끼는 불안의 근원을 알아봄으로써 떼려야 뗄 수 없는 불안을 어떻게 수용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욕망을 현대사회에 맞게 제어하고 다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으로 자아를 이해하고 나, 욕망, 불안, 타자와 공존하는 길을 탐색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호혜적 관계를 향해 갈 때, 불확실해 흔들리던 삶은 비로소 바로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내 안의 욕망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끊임없는 욕망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이 책에서 흔히 소비사회라고 일컫는 현대사회는 단순히 소비를 많이 하는 사회가 아니라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과 문화의 중요한 양상이 되는 사회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소비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과 구별되는 자신을 만들기 위해, 소비문화로 정체성을 표출하기 위해 돈과 지위에 대한 욕망을 가지게 된다. 즉 사람 저마다의 욕망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사회의 영향 아래 형성된다는 것이다. 욕망에 어느 정도 사회적인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자의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에 공정성에 대한 욕망이 존재하게 되고 결국 갈등을 파생시킨다. 이렇게 욕망은 사회를 만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는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물질적 욕망을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비난해야 하는가? 욕망을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는 욕망을 현실적이며 긍정적인 힘 ‘코나투스(conatus)’라고 이야기한 스피노자와 욕망을 리비도(libido)처럼 ‘순수한 에너지’라고 이야기한 들뢰즈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욕망을 어떻게 제어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정신분석학자 라캉이 주장한 욕망의 윤리적 차원과 더불어 종교에서는 어떻게 욕망을 다루는지 살펴본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불안과 우울, 인간관계로 가면을 쓰고 사는 당신에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우울과 불안에 시달린 적이 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또는 나 혼자 있을 때까지.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조차 제어할 수 없는 불안에 빠진다. 이해할 수 없는 나와 마주하는 순간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잊어버리거나 때로는 끝없는 비탄과 시름에 빠져 무너져버리기도 한다. 거기에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사회는 혁신과 편리함을 주었으나 동시에 불확실성과 불안도 안겨주었다. 그렇다면 불안은 우리에게 꼭 부정적인 영향만 미칠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주인공에게 연민과 두려움을 느끼며 자신의 정념을 순화(카타르시스, katharsis)시킨다고 이야기했다. 키르케고르 또한 인간의 불안을 ‘자유의 현기증’이라 표현했으며 긍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 역시 불안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삶을 리셋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말하며, 고통을 주지만 감내하면 자유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는 불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이 책을 통해 살면서 수시로 맞닥뜨리는 불안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실존과 자유의 가능성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자아 리셋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다 보니 그간 우리는 자아에 대해 어떤 오해를 하고 그것이 왜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자아와 연관된 욕망과 불안, 나아가 자아 리셋 과정에서 타자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의 주제를 연이어 다루게 되었다. 이 모든 주제는 하나의 일관된 문제의식, 즉 잘 살면서 나의 고유한 행복을 실현하는 것과 연관된다. 자아 리셋은 특별한 행위이기보다는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자 동시에 목적이며, 끊임없는 변화 과정을 뜻한다. __ 8쪽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Jacques Lacan)은 자아를 거울의 이미지로 설명한다. 거울은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것 혹은 나의 기분을 담는다. 객관적인 것 같지만 사실 거울은 결코 객관적이지 않다. 거울을 들여다보면 내 모습이 비치지만 그것은 이미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미지를 실제 자기라고 믿고 온갖 애착과 정서를 거기에 투영하면서 자아상을 중심으로 내 주변의 것을 배치하고 바라본다. 자아 자체가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심리적 동일시와 주관적 애정과 평가의 산물인데 이를 정체성의 핵심이자 출발점처럼 믿는 것이다. 거울 이미지가 아닌 진정한 자신을 보아야 한다. 자아는 처음부터 자명하게 있는 그런 의식이 아니라 거울이 만드는 상이다. 거울이 보여주는 것은 한갓 이미지에 불과하며 실제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이미지는 얼마든지 상상과 변형이 가능하고, 심리적인 측면을 반영하지만 실제 나는 그런 이미지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국 자아를 리셋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아의 이런 본질과 구조를 알아야 한다. __ 47쪽

사실 나의 존재를 발견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절대 고정된 모습으로 가정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각자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가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내향형의 사람이다, 나는 굉장히 다정다감하다, 나는 섬세하다, 나는 쿨한 성격이다 등으로 자신을 규정한다. 그런데 그런 심리의 근거를 파헤쳐보면 자기가 배운 것, 경험한 것에서 나오는 고정된 관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상화된 자아가 아니라 고유한 나를 발견하고 가꾸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상화된 자아가 진짜 나의 모습인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__ 74쪽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이 불안 시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불안의 성격을 조금 더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불안은 크게 현실 불안(reality anxiety)과 신경증적 불안(neurotic anxiety)으로 나눌 수 있다. 현실 불안은 외부에서 오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며, 불안의 정도는 실제 위험의 정도에 비례한다. 현실 불안은 말 그대로 불안의 원인이나 대상이 명확한 경우다. 과거에는 현실 불안처럼 그 대상이 명확했다. 예를 들어 천재지변처럼 자연환경이 주는 공포감이 그런 경우다. 위험의 대상이 명확하고 그에 대응할 수 있다고 믿으면 현실 불안은 상당 부분 잠재울 수 있다. 팬데믹이 주는 고통과 두려움도 일종의 현실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젠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실제 과학적 시도가 있기 때문이다. __ 150쪽

삶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 때로는 타인 때문에 고통을 당하면서도 어느 순간 타인을 필요로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며, 프로이트가 말하려는 것도 이와 같다. 인간은 그 본성상 사회적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문명은 인간의 존재 기반이 된다. 인간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고립감이며, 공동체로부터 배척되는 상황이다. 그러기에 인간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사회적 존재’일 수밖에 없다. 공동체를 떠나서는 인간다운 삶이 불가능하며, 자아에도 이런 사회적인 것이 당연히 반영된다. __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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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감각 : 매력적인 사람의 감각적 언어 표현에 대하여

도서정보 : 한경혜 | 2022-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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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 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름다운 구속〉 작사가 한경혜
최고의 작사가이자 소설가인 그가 소설로 섬세하게 풀어낸 말의 질감들

의도, 상황, 상대에게 적절한 언어의 TPO!
소설 속 등장인물을 통해 들여다보는 ‘말의 표정’
이 책은 단어의 차이점을 조목조목 짚어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소설 속 이야기를 따라가며 등장인물들이 상황과 상대와 의도에 맞게 사용하는 언어의 질감과 표현의 감각, 대화 속 언어에서 느끼는 청자와 화자의 마음을 전달하는 책이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로 야기되는 갈등과 마찰, 더 진해지는 호감과 매력, 보이지 않게 상대를 배려하거나 마음 상하게 하는 말의 질감들이 바로 그것이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표현도 유심히 살펴보면 저마다의 얼굴과 표정이 있다. 미묘하게 다른 말의 표정을 알아차리면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정련된 언어로 표현하게 되고, 이는 상호 소통에서 빚어지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감정을 과함이나 모자람 없이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심하게 고른 단어는 말의 품격을 높이고, 말하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국내 최고 가수들의 곡에 글을 입힌 한경혜 작사가가 일상의 언어를 톺아 건져 올린 표현들을 소설 속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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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 정도의 어른

도서정보 : 남형석 | 2022-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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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어른의 반성’을 기록해온 MBC 기자 남형석의 첫 ‘어른됨’ 산문집

“이토록 집요하고 또 섬세한 어른 남자의 반성기는 실로 오랜만이다.”
- 이석원, 『보통의 존재』 저자
우리는 어릴 때 꿈꾸었던 어른과 얼마나 멀어져 있을까. 자신이 남달리 대단한 존재가 아님을 깨달았을 때, 무엇을 내려놓았고 그럼에도 또 무엇을 탐하려 했을까.

10년 차 MBC 기자이자 휴직 후 춘천의 폐가를 고쳐 ‘첫서재’를 만든 서재지기 남형석이 산문집을 펴냈다. 일주일에 한 번, 어느 플랫폼에서 일요일마다 ‘글배달’을 시작한 지 정확히 2년 만이다. 그는 2년간 100편의 글을 발행하면서 때로는 사회에 물든 자신을 향해 치열한 반성을, 때로는 ‘원래의 나’를 되찾기 위해 정돈한 감각들을 공유해 왔다. 사회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겉’을 좇지 않기로 다짐한 그의 ‘곁’엔 어느새 어른살이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그의 글을 기다리는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 온기를 담아 평범한 어른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어른됨의 순간을 모은 이 책, 『고작 이 정도의 어른』이 탄생했다.

이 책은 정의감 넘치는 기자의 ‘썰’도, 나쁜 어른을 혼내는 훈계 말씀도 아니다. 다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어느 기자의 ‘내가 나답게 살아보자’는 이야기, 다르게 표현하자면 ‘부끄러움의 고백’이다. 당연하다고 믿은 것이 정말 당연한 줄 알았던 서투름을 돌아보고, 이제라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톺아본다. 섣불리 가르치지 않지만 먼저 자신이 ‘고작 이 정도 어른’이라고 고백하며 울림을 준다. 책을 읽고 ‘실은 나도 이 정도 어른이었다’라며 다가올 이들에게, 저자는 말하는 것만 같다. 누구나 한 뼘 부족하게 자라지만, 누구든 자기 삶에 솔직해질 수는 있다고. 부족한 것을 돌아보고, 깨달은 것을 기억하며, 함께 어른스럽게 울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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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 - 문학 편1

도서정보 : 디오니소스 | 2022-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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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맥루언에 따르면,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 정보의 밀도가 떨어진다. 그가 우려했던 정보화 시대는, 그때로부터 40여 년이 더 지난 오늘날에 보다 절감하는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전문가를 넘어서는 블로거와 유튜버들도 존재하지만, 검색되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되레 선별의 어려움을 겪는, 밀도의 문제 너머에서 신뢰도의 문제이기도 하다.
맥루언의 분석은 서점가에도 유효하다. 출판사의 수가 많아지고 출간의 벽도 낮아진, 하루에 100권의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시절이다 보니 양서(良書)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 쇼펜하우어는 이런 경우엔 그냥 고전을 집어 들라고 말했다. 인류의 통시적 공시적 선택으로 증명된, 시간의 마모를 견뎌낸 컨텐츠. 가다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앞서 잡은 완전함’의 전제를 통해 보다 큰 지평으로 옮아가는 확장성. 그런 취지에서 가장 가까운 시대의 고전 목록을 담은 기획이다.
물론 서점가에 이런 기획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아니 너무 많다. 선정 기준의 신뢰도는 그것을 선정한 매체의 타당도에 기반하기도 하기에, ‘르몽드’와 ‘뉴욕타임스’라는 변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그 중에서도 ‘문학 편’의 매뉴얼을 모은 첫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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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불교 공부 노트

도서정보 : 지지엔즈 | 2022-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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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불교의 닮은 점, 다른 점

흔히 사람들은 불교가 철학이 아니냐고 질문한다. 저자는 같지는 않지만 닮은 점은 있다고 말한다. 둘 사이에 공통점 중에는 다른 학문 분야에는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양자 모두 지식에 대해서는 건설적이기보다는 파괴적이라는 것이다. 철학과 불교 공히 기존 지식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철학이든 불교든 모두 사람들이 여러 가지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것들을 온힘을 다해 찾아내서 없애야 한다고 여긴다. 불교에서는 이런 잘못된 지식에 빠져 있는 상태를 ‘무명(無明)’이라고 정의하고 그걸 없애는 방법으로 ‘정견(正見)’을 제시한다.
잘못을 찾아내는 방법 역시 비슷하다. 깊고 근본적인 사유를 통해 불안정과 불확실을 찾아가고 심지어는 아예 텅 빈 것임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기존 관념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게 이른다.
하지만 그 길에서 양자는 또 다른 것이 되어간다. 철학은 보통 사고를 통해서만 잘못을 없애고, 아울러 가능한 한 다시 사고를 통해서 더 합리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그러나 영원히 종점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고, 끊임없이 더 합리적인 해답을 찾기만 할 수도 있다. 불교는 사고를 통해서 잘못을 없애는 것 이외에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수행을 통해서 최종적인 해답을 직관(直觀)하여 얻는다. 양자가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철학은 논리를 의심해서는 안 되고,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철학적 사고는 논리 법칙을 기초로 한다. 예컨대 철학에서는 “모순된 서술은 분명히 틀린 것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불교는 적어도 언어의 사용에 있어서는 논리에 국한되지 않으며, 심지어는 늘 모순된 서술이 나타난다. 예컨대, 불교는 “모든 고통은 어리석음[無明]에서 나온다.”라고 주장하고, 바로 이어서 또 “무명이 없다.[無無明]”라고 말한다. 이처럼 불교를 배우는 사람들은 반드시 언어의 모순 속에서 지혜를 여는 계기를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혜를 향상시키면 잘못된 관점에서 비롯된 이러한 모순을 발견하게 되고, 아울러 이러한 관점을 타파할 수 있다. 그리고 관점을 타파한 뒤에도 논리가 옳은 것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직관하는 가운데 논리 밖의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것을 잡아내야 한다. 저자는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공성(空性)’이라고 주장한다. 이미 모든 것이 다 비었으니 논리도 텅 빈 것이고,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 강의

이 책은 교리를 다룬 상편과 수행을 다룬 하편으로 나눠진다. 교리를 다룬 상편에서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번뇌(탐·진·치)와 삼법인(무상·고·무아) 등에 대해서 다루고, 수행을 다룬 하편에서는 좌선, 정념, 염불 등 수행에 대해서 다룬다.
딱 보면 여느 불교 입문서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철학을 연구하면서 체득한 논리적 사고와 정의 내리는 방법을 활용해 불교를 설명한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를 좀 더 진지하게 탐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철학 이론을 소개한다. 칼 포퍼의 반증주의, 데이비드 흄의 회의주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 하이데거의 현상학, 유가의 중용지도, 장자의 대자재(大自在), 송나라의 명리학 같은 동서양의 철학 사상 등은 불교를 이해하는 좋은 수단이었다.
불교의 이론 중 ‘미신’으로만 취급되는 부분을 반박하기 위해서 칼 포퍼의 ‘반증주의적’ 지혜에 대해 살펴보고,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無我)에 대해 살펴보면서 데이비드 흄이 문제를 제기했던 자아에 대한 의심에 대해 살펴보기도 한다. 또 불교에서 흔히 쓰이는 말인 발심(發心)의 본질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칸트가 제기했던 ‘도덕실천’을 살펴보기도 한다.
하지만 어려운 철학과 어려운 불교가 만나 난해할 것만 같은 이 책은 가장 쉬운 불교 입문서가 되었다. 저자 자신이 처음 불교를 접했을 때 느꼈던 너무 쉽거나 난해하거나, 즉 너무 뻔한 이야기이거나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뜬구름 잡는 소리에 대한 불만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말과 이해하기 쉬운 비유,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마음속에 그린 그림

도서정보 : 홍경훈 | 2022-05-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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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49, 홍경훈 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인간은 누구나 마음속에 생각하는
희망사항 한두 개쯤 품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 생각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담기 위한
하나의 삶 속에서 그 해답을 찾기
때문이지요.
즉 오늘의 어려움을 딛고 미래는 더
행복하게 더불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굳은 의지이기도 하지만
필요한 건 세월일지 모르겠습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도서정보 : 전호근 | 2022-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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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의 권위자 전호근 교수가 서로의 삶을 밝혀준 스승과 제자 이야기 17편을 들려준다. 신분을 차별하지 않고 가르침을 베풀었던 훌륭한 교육자 공자와 그 제자들, 제주도로 유배된 스승 김정희를 잊지 않고 끝까지 정성을 제자 이상적,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시대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로 평생 교류했던 황희와 기대승,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도 뒤에 남은 제자 최시형을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운명처럼 만나 하루하루를 영원처럼 살다 간 유영모와 함석헌…. 멀리 중국 춘추전국시대부터 20세기 한국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배경은 달라도 한결같이 평생 사제간의 우정을 가꾸고 키운 이들의 아름다운 자취를 기록한 책이다. 이들이 나눈 우정은,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 성실하게 옛글을 읽고 연구한 저자가 들려주는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역사적 배경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스승과 제자는 본디 우정을 나누는 관계다. 우정에 관한 수많은 금언이 있지만 그중 스승과 제[자 간의 우정이야말로 으뜸이 아닐까. 그 둘 사이에는 상하도 없고 시기도 질투도 없고 경쟁도 없다. 그러니 이보다 따뜻하고 정겹고 긍정적인 관계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_‘들어가며’ 중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스승이 없다. 스승이 없으니 제자도 없다. 지식 판매자와 지식 소비자가 있을 뿐이다. 우정은 사라지고 거래만 남은 현실에서 사제간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되찾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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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실험

도서정보 : 조성익 | 2022-05-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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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1인 가구 주거 실험에서 얻는 건축 인사이트

MZ세대를 사로잡은 코리빙하우스 ‘맹그로브’
개인들의 느슨한 연결을 만들어낸 새로운 집의 탄생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은 삶의 문제를 건축으로 해결하고자 한 어느 건축가의 치열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1인 가구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코리빙하우스 ‘맹그로브 숭인’을 설계한 건축한 조성익은 혼자 있고 싶어 하면서도 타인과 어울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중적 심리를 파고들었다. 어떻게 하면 이웃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함께 모여 사는 집을 만들 수 있을까? 주방과 복도에서 자연스러운 스침을 의도한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잘 짜인 설계도처럼 촘촘하고 섬세한 저자의 글은 삶에서 ‘집’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주거와 공간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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