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시간

도서정보 : 조선우 | 2022-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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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무지개 인문학'은 책읽는귀족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확장한 개념이다.

책읽는귀족은 2015년부터 <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부터 시작하여 <인생의 서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 <미쳤거나 천재거나>,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어서 와,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지?>,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피곤한 인생에서 벗어나는 13가지 생각의 방법>, <내가 만난 유령>,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소로의 메인 숲>, <다시 들려준 이야기>, <휴식의 철학>,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 등등 18종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오니소스’는 니체에게 이성의 상징인 아폴론적인 것과 대척되는 감성을 상징한다.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축제의 신이기도 한 디오니소스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려는 시도로, 우리의 창조적 정신을 자극하는 책들을 중심으로 디오니소스적 세계관에 의한, 디오니소스적 앎을 향한 출판의 축제를 펼친다는 의미다. 니체는 디오니소스를 통해 세상을 해방시키는 축제에 경탄을 쏟았고, 고정관념의 틀을 깨뜨릴 수 있는 존재로 디오니소스를 상징화하였다. 자기 해체를 통해 스스로를 극복하는 존재의 상징이기도 한 디오니소스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 이제 여러분을 ‘디오니소스의 서재’로 초대하여 '무지개 인문학'을 새롭게 소개하려고 한다.

무지개 인문학은 디오니소스 프로젝트에 근거를 두고 '색깔 있는 인문학'으로 변주한다. 빨주노초파남보의 7가지 색깔처럼 7권의 다양한 주제로 인생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나씩 찾아간다. 이 <생존의 시간>은 무지개 인문학의 그 첫 번째다. 무지개 인문학은 좀 더 쉽게, 좀 더 감각적으로 그 해답을 찾는 길에 나선다. '무지개 인문학'은 우리 삶에서 해답이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로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무지개 인문학'은 저자가 만든 개념이다. 이 세상에서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이들을 위한 감각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안내서이다.

◎ ‘생존의 시간’은 힘든 시대에 ‘등대’의 역할로 나오다

요즘 누가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그중에서도 아직 자기 삶의 철학을 지니지 못한 시기에 있는 사람들이 더 힘들 것 같다. ‘삶의 등대’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 말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건 어쩌면 인간의 끝없는 숙제일지도 모르지만,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물음일 것이다. <생존의 시간>은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그 근원적인 힘에 관한 이야기다. 아주 날것의 생각을 전해준다. ‘이런 이야기를 그대로 말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테지만, 저자는 ‘솔직함이 미덕’이라는 일관된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교과서에 나올 만한 이야기들만으로 인생을 가득 채우라는 훈계를 듣고 살아왔다. 그러나 과연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었던가? 그래서 저자는 그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인생에 대한 아주 ‘솔직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답이 맞을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교과서적인 답이 맞을 수도 있고, <생존의 시간>에 나오는 인생 철학이 맞을 수도 있다. 누가 어떤 생각으로 실행하느냐, 그 문제가 아닐까 싶다. 결론은 각자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생존의 시간’을 버틸 만한 인생 철학을 이 책에서 한번 만나보라. 색다른 생각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선택은 읽는 사람의 몫이다.

구매가격 : 15,000 원

당신은 그때 최선을 다했다

도서정보 : 한경은 | 2022-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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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숙제는 하나다. 나로서 내 삶을 사는 것.”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나를 지키는 기술, 치유글쓰기
삶의 오점을 허용하고 현재의 삶으로 대담하게 뛰어드는 법
삶에서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헛헛한 기분이 든 적이 있는가. 반복되는 후회와 죄책감에 괴로울 때,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기혐오에 빠졌을 때, 말조차 잃어버릴 만큼 과거의 고통에 붙잡혀 상처 입은 당신에게 작가는 치유글쓰기를 권한다. 치유글쓰기는 나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자신과 다시 연결되기 위한 아주 구체적인 실천법이다. 책 속에서 작가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풍부한 실제 사례들과 글쓰기 예시,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부 꺼내 나눈다. 이로써 그대로의 삶을 긍정하고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한 길을 따뜻하고 상세하게 안내한다.
책 속의 글쓰기 주제들은 하나같이 구체적이다. 예를 들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써보세요’가 아니라 ‘뺨 맞은 듯한 모멸감을 느꼈던 그때는?’이라고 묻는다. 치유글쓰기는 글로 옮겨진 ‘말’이다. 말하듯이 쉽게, 빠르게, 솔직하게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낯 뜨겁게, 옹졸하게, 시시콜콜하게 쓸수록 좋다. 그래야 억압되었던 나의 감정과 욕구들이 해방된다.
“가장 큰 고통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상대가 있어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치유글쓰기를 시작해보자. 글쓰기는 가장 솔직한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 “삶의 모든 순간은 말할 가치가 있다”는 작가의 말을 기억하고, 책의 안내에 따라 떠오르는 대로 훨훨, 자유롭게 써보자. 언어로 꺼내진 만큼 우리의 상처와 고통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주역정의(周易正義), 왕필(王弼) 한강백(韓康伯) 공영달(孔穎達), 제1권

도서정보 : 왕필, 한강백, 공영달 (탁양현 옮김) | 2022-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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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십권(周易正義十卷, 주역정의 10권)




1. 왕필(王弼) 한강백(韓康伯) 공영달(孔穎達)

위(魏)나라 왕필(王弼)과 진(晉)나라 한강백(韓康伯)이 주석(注釋)하고,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이를 풀이하여 소(疏)를 냈다.
魏王弼晉韓康伯注, 唐孔穎達疏.



2. 주역(周易)은 점서(占書)여서 그 말류(末流)가 타락(墮落)했다

역(易)은 본래(本來) 점(占)을 치며 복서(卜筮)하던 책(冊)이다.
易本卜筮之書.

그러다보니 그 말류(末流)가 점점(漸漸) 참위설(讖緯說) 혹(或)은 도참설(圖讖說)로 흘렀다.
故末派?流於讖緯.



3. 그러한 주역(周易)의 타락(墮落)을 왕필(王弼)이 공격(攻擊)했다

그런데 왕필(王弼)이 그 지극(至極)한 병폐(病弊)를 틈타 공격(攻擊)하여, 마침내 한(漢)나라 학자(學者)들을 배격(排擊)하고, 스스로 새로운 주역철학(周易哲學)을 표출(表出)해내었다.
王弼乘其極?而攻之, 遂能排擊漢儒, 自標新學.



4. 왕필(王弼) 당시(當時)에 이미 견해(見解)의 이동(異同)이 있었다

그러나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에, 진(晉)나라 양주자사(楊州刺史) 고이(顧夷) 등(等)이 지은, 주역난왕보사의(周易難王輔嗣義) 1권이 있다고 기재(記載)하였다.
然隋書經籍志, 載晉揚州刺史顧夷等, 有周易難王輔嗣義一卷.

책부원귀(冊府元龜)에는, 또한 고열지(顧悅之)가, 열지(悅之)는 고이(顧夷)의 자(字)인데, 왕필(王弼)의 역의(易義)를 힐난(詰難)한 40여 조항(條項)이 있다.
冊府元龜, 又載顧悅之, 案悅之卽顧夷之字, 難王弼易義四十餘條.

그런데 경강(京江) 주변(周邊) 경구(京口)의 민(閔) 관강지(關康之)는, 또한 왕필(王弼)을 해명(解明)하고 고열지(顧悅之)를 힐난(詰難)했다고 기재(記載)하였으니, 이는 당시(當時)에 이미 견해(見解)의 이동(異同)이 있었던 것이다.
京口閔關康之, 又申王難顧, 是在當日已有異同.



5. 공영달(孔穎達)이 조칙(詔勅)을 받들어, 왕필(王弼)의 주석(注釋)을 중심(中心)으로 각(各) 학설(學說)을 정돈(整頓)하였다

왕검(王儉)과 안연년(顔延年) 이후(以後)로, 이것을 드날리고 저것을 억누르며, 서로 힐난(詰難)하기를 그치지 않다가, 공영달(孔穎達) 등(等)이 조칙(詔勅)을 받들어 소(疏)를 지으면서, 처음으로 오로지 왕필(王弼)의 주석(注釋)만을 높임으로 인(因)해, 여러 학설(學說)이 모두 폐지(廢止)되었다.
王儉顔延年以後, 此揚彼抑, 互詰不休, 至穎達等奉詔作疏, 始專崇王注, 而衆說皆廢.

이 때문에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의 역류(易類)에, 정현(鄭玄)의 학설(學說)이 점점(漸漸) 쇠미(衰微)해져서, 지금(只今)에는 거의 끊겼다고 말하였으니, 장손무기(長孫無忌) 등(等)이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를 지은 시기(時期)에는, 주역정의(周易正義)가 이미 통행(通行)된 후(後)였던 것이다.
故隋志易類, 稱鄭學?微, 今殆絶矣, 蓋長孫無忌等作志之時, 在正義旣行之後也.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주역정의(周易正義) 왕필(王弼) 한강백(韓康伯) 공영달(孔穎達) 제2권 제1괘 건괘(乾卦)

도서정보 : 왕필 한강백 공영달 (탁양현 옮김) | 2022-12-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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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겸의 상경 건전 권제일
(周易兼義 上經 乾傳 卷第一)




제1괘. 건(乾), 건하건상(乾下乾上, 건괘 아래 건괘 위)




1. 건괘(乾卦)는, 원(元)하고 형(亨)하고 리(利)하고 정(貞)하다

건괘(乾卦)는, 원(元)하고 형(亨)하고 리(利)하고 정(貞)하다.
乾, 元亨利貞.



2. 괘(卦)는 걸어놓는다는 뜻이다

소(疏)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疏.

주역정의(周易正義)에 이르기를, 건(乾)은 괘(卦)의 이름이라고 했다.
正義曰, 乾者此卦之名.

괘(卦)라고 말한 것에 대(對)하여, 역위(易緯)에서 이르기를, 괘(卦)는 걸어놓는다는 뜻이니, 물건(物件)의 형상(形象)을 걸어놓아서, 사람에게 보여주므로, 괘(卦)라고 이른다 하였다.
謂之卦者, 易緯云, 卦者掛也, 言縣掛物象, 以示於人, 故謂之卦.

다만 두 획(?)의 체(體)는, 비록 음양(陰陽)의 기운(氣運)을 형상화(形象化)하였으나, 만물(萬物)의 형상(形象)을 이루지 못하여, 괘(卦)를 이룰 수가 없으므로, 반드시 세 번 더 그어서 삼재(三才)를 형상화(形象化)하여, 하늘 땅 우레 바람 물 불 산 연못 등(等)의 상(象)을 표시(表示)하여야, 비로소 괘(卦)라고 말할 수 있다.
但二?之體, 雖象陰陽之氣, 未成萬物之象, 未得成卦, 必三?以象三才, 寫天地雷風水火山澤之象, 乃謂之卦也.

그러므로 계사전(繫辭傳)에 이르기를, 팔괘(八卦)가 열(列)을 이루니, 상(象)이 그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故繫辭云, 八卦成列, 象在其中矣, 是也.



3. 삼획(三?)만으로는 만물(萬物)을 형상(形象)할 수 없어서 육획(六?)을 그어 형상화(形象化)한 것이다

다만 처음에 삼획(三?)만 있어서, 비록 만물(萬物)의 형상(形象)이 있으므로, 만물(萬物)을 모두 변통(變通)하는 이치(理致)에 있어서는, 아직도 미진(未盡)한 바가 있었다.
但初有三?, 雖有萬物之象, 於萬物變通之理, 猶有未盡,

그러므로 다시 이것을 거듭해서 육획(六?)을 그어서, 만물(萬物)의 형상(形象)을 구비(具備)하고, 천하(天下)의 능(能)한 일을 다 하였기 때문에, 육획(六?)으로 괘(卦)를 이룬 것이다.
故更重之而有六?, 備萬物之形象, 窮天下之能事, 故六?成卦也.



4. 건괘(乾卦)는 하늘을 형상화(形象化)한 것이다

소(疏)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疏.

이 건괘(乾卦)는, 본래(本來) 하늘을 형상(形象)하였으니, 하늘은 바로 여러 양기(陽氣)가 쌓여 하늘을 이룬 것이다.
此乾卦, 本以象天, 天乃積諸陽氣而成天.

그러므로 이 괘(卦)의 여섯 효(爻)가, 모두 양획(陽劃)으로 괘(卦)를 이룬 것이다.
故此卦六爻, 皆陽?成卦也.



5. 하늘을 형상화(形象化)하였는데, 천(天)이라 하지 않고 건(乾)이라 이름한 것은, 하늘의 체(體)가 아닌 용(用)을 본받았기 때문이다

이 괘(卦)가 이미 하늘을 형상화(形象化)하였는데, 어찌하여 천(天)이라고 말하지 않고 건(乾)이라고 말하였는가.
此旣象天, 何不謂之天而謂之乾者.

천(天)이란 정(定)해진 형체(形體)의 이름이고, 건(乾)이란 체(體)와 용(用)을 아울러 칭(稱)한 것이다.
天者定體之名, 乾者體用之稱.

그러므로 설괘전(說卦傳)에 이르기를, 건(乾)은 굳셈이라고 하였으니, 하늘의 형체(形體)가 굳건함을 용(用)으로 삼음을 말한 것이다.
故說卦云, 乾健也, 言天之體以健爲用.

성인(聖人)이 주역(周易)을 지음은, 본래(本來) 사람들을 가르쳐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늘의 용(用)을 본받게 하고자 한 것이고, 하늘의 체(體)를 본받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聖人作易, 本以敎人, 欲使人法天之用, 不法天之體.

그러므로 건(乾)이라 이름하고, 천(天)이라 이름 하지 않은 것이다.
故名乾, 不名天也.



- 하략 -

구매가격 : 5,000 원

하루 교양 공부

도서정보 : 전성원 | 2022-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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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시대를 읽는 문해력을 높이기 위하여

시사를 다루는 뉴스나 신문을 꼼꼼히 챙겨 보다가도 문득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의아해질 때가 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보면서도 왜 지금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그런 일에는 대개 드러나지 않은 과거가 있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최초의 발단과 관련 인물,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 시대의 풍속. 그것들을 함께 읽어야만 우리 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문해력이 필요하듯 시대를 읽고 이해하는 데도 문해력이 필요하다. 『하루 교양 공부』는 바로 그 문해력, 시대를 읽는 눈을 밝히는 책이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의미 있는 사건 가운데, 지금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인물과 사건이라면 어떤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것들을 가려 뽑고 그 일과 인물이 왜 지금도 우리 삶과 밀접한지를 설명했다. 25년 넘게 한 자리에서 잡지를 만들며 세상의 온갖 잡학을 엮고 공부한 전성원 편집장이 국가와 대륙은 물론 철학과 종교, 예술과 학문을 넘나들며 함께 알고 기억할 만한 문화, 인물, 역사, 지식 이야기를 하루에 한 편씩 들려준다.

구매가격 : 26,600 원

자유주의

도서정보 : 에드먼드 포셋 | 2022-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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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빛나면서
기만과 위선, 오만, 비극을 품은 자유주의

자유주의의 진화―궁지―전환!
한 사상의 생애사를 깊이 파내려간 지적 고고학
그 흉중에는 어떤 감정들이 존재하고 있을까


이 책은 자유주의를 마치 인간의 일생처럼 다룬다는 점에서 뛰어나다. 이와 동시에 사상이 어떻게 현실 정치와 맞물려 진화와 전환을 반복하는지 밝혀낸다는 점에서도 뛰어나다. 저자는 1830년을 자유주의의 탄생 기점으로 잡아 2017년까지 200여 년의 연대기를 고찰한다. 즉 이 책은 고도로 복잡한 정치사상의 세계를 하나의 줄기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굉장한 통찰력과 지적 밀도를 지니고 있다. 자유주의의 변종이나 반대파, 혹은 그 주변에서 어른거리는 잡다한 그림자를 배제하지 않은 채, 그렇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의 주인공은 오로지 ‘자유주의’로만 삼아 그것의 가치를 설파하는데, 그 힘이 실로 대단하다.
이 책은 훈련된 제너럴리스트의 미덕을 품고 있다. 미국 후버연구소의 피터 버코위츠는 저자 포셋이 “역사, 경제사상, 정치이론을 능숙한 솜씨로 결합시키며 대학에서조차 나올 가능성이 드문 일종의 통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포셋은 언론인의 면밀한 관찰력과 여러 학문 분야에서 닦은 문인적 기량을 결합시켰다. 그는 중요한 사상가와 정치인들의 ‘자유주의관’을 검토하는 가운데 해당 인물의 성장 배경을 크로키하듯 훑거나 때론 얼굴이나 신체에서 풍기는 분위기로 그가 지닌 사상을 은유하곤 한다. 이런 점은 시대적으로 중요한 어떤 인물 안에서 사상이 한 보 전진했다가 반보 후퇴하고, 다시금 한 보 내딛으며 자유주의가 어떻게 진보, 변형, 변질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자유주의는 진화하다가 벽에 부딪혔고, 심기일전해 다시 전환의 시기를 맞았다. 1830년에서 출발한 책은 800여 쪽을 지나 우리를 21세기로 데려다놓는다. 자유주의의 생애사를 거침없이 한 번에 통과한 독자들은 각자가 처한 정치 지형 속에서 자유주의가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는지, 자신을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합당한 평가인지, 근미래에 사회주의나 보수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가 더 지속적인 힘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지 나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1830~1880년의 자유주의자들은 청사진을 그렸다. 1880~1945년의 자유주의자들은 집을 지었지만 곧 그 집을 거의 다 태워먹었다. 1945년 자유주의자들은 두 번째 기회를 붙잡았고, 1989년에 이르러서 자유주의자들은 축배를 들었다. 하지만 먹구름이 몰려왔다. 자유주의는 1990년대 이후 다시 갈피를 못 잡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을 ‘자유주의자’라고 한다

자유주의자들은 자신이 ‘자유’를 믿는다고 말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비자유주의자도 자신이 자유를 옹호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유’만으로 사람들 사이의 신념을 구분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런 개념적 혼란이 있긴 하나, 대표적인 서구 사회 네 곳인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에서 ‘자유주의’는 논쟁의 여지 없이 정치 관행으로 인정되었다. 그리고 이 관행은 이제 ‘자유민주주의’라는 말로 널리 퍼져 있다.
누가 자유주의자고 누가 아닌지를 따지는 문제가 걸핏하면 불거져왔다. 자유주의자라면 네 요소(갈등 인정, 권력에 저항, 진보에의 믿음, 모든 이를 시민으로 존중) 가운데 어느 것도 빠짐없이 고수해야 했지만, 그로 인해 변형을 겪거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을 피할 순 없었다. 토크빌은 자유주의자고 마르크스는 아니지만, 마르크스를 자유주의자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자유주의자인가 여부는 ‘정도’에 달려 있었다. 기조와 밀은 분명 자유주의자였지만, 더 순도 높은 쪽은 밀의 자유주의였다. 후버도 자유주의자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루스벨트보다는 약했다. 이런 점은 그가 누구와 협력했는지로 판가름할 수 있다. 19세기 말의 친기업적 자유주의자는 친기업적 보수주의자와 잘 변별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사회지향적 자유주의자는 1945년 이후 친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와 구별하기 힘들었다.
두드러진 예를 들자면 글래드스턴과 링컨은 19세기의 대표적인 자유주의자였고, 베버리지와 린든 존슨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자유주의자였다. 사상가 중에서는 밀, 베버, 롤스가 대표적인 자유주의자였다. 흥미로운 열외자와 주변적 사례도 있었다. 19세기의 정치가 중 독일의 리히터와 프랑스의 라불레는 비자유주의 체제에서 소수자인 자유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사상가 중 사르트르나 오크숏은 자신한테 자유주의자의 꼬리표가 달리는 걸 경멸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지고의 개인성에 대한 사르트르의 철학적 숭배나 시스템과 계획에 대한 오크숏의 조롱하는 듯한 의심에서 자유주의적인 무언가를 감지한다.
자유주의는 가슴속에 많은 감정을 품고 있다. 거기에 배어든 사회적 정서와 도덕적 감정은 자유주의가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힘을 발휘하도록 이끌었다. 지배에 대한 증오(저항),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자부심이나 수치심(진보), 부당 행위에 대한 분노(존중), 경쟁적인 도전에 대한 열정(갈등)이 그것이다. 이것들 모두 자유주의의 속성은 아니지만, 이 감정들이 정치 안으로 들어왔을 때 자유주의는 거기에 적절히 목소리를 부여했다. 다른 한편 힘, 부, 도덕적 영광이 딸린 권력은 자유주의의 시기심과 원한 감정을 자극했다. ‘진보’에 대한 열망으로 자유주의자들은 집단적 병폐에 대해 눈을 감기도 했고, 수많은 갈등에 맞닥뜨리면 약간 비자유주의적 태세를 취하며 세상이 평온해지길 바랐다.
좌우 이념 관계없이 자유주의의 날카로운 비판자인 메스트르, 마르크스, 니체, 모라스, 슈미트 등은 모두 자유주의적 정서의 그늘진 면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축했다. 자유주의의 위대한 연설가인 기조와 링컨과 글래드스턴, 자유주의의 달변가인 클레망소와 로이드 조지, 자유주의의 위대한 작가인 오웰과 카뮈 그리고 절반의 자유주의자인 사르트르는 자유주의적 정서의 양지와 음지를 모두 이해했다. 이들 자유주의자의 면모가 이 책에서 사상들을 관통하며 세밀히 다뤄지고 있다. 따라서 자유주의를 이해하려면 독자는 우선 그것의 독특한 기질과 변하기 쉬운 분위기를 유념하며 따라올 필요가 있다.

자신감 넘치는 자유주의자와 타협에 능한 자유주의자

이 책은 자유주의를 연대기적으로 다루는 만큼 구성이 시대순으로 돼 있다. 사상은 시대의 요구 속에서 변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1부는 19세기 자유주의자들을 다루는데, 특히 자유주의 시조들의 사상 간 경쟁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여기에는 인간 능력의 무한함을 소중히 여긴 자유주의자(훔볼트)도, 개인의 프라이버시의 절대성을 강조한 자유주의자(콩스탕)도 있었다. 또한 사람들에게 주도권을 발휘해 자기 삶을 책임지라고 촉구한 자유주의자들도 있었다. 창의력과 근면을 통해 물질적으로든(스마일스), 시민적 참여와 대의에의 헌신을 통해 도덕적으로든(채닝) 말이다. 가치 있는 삶의 방식과 개별성의 증진에 대한 개방적 실험을 주장한 자유주의자(밀)도, 불편한 의견과 비정통적인 믿음을 가진 비판자들에 의해 견제되지 않을 경우 무제한의 권력이 어떻게 군림하게 되는지를 탐구한 자유주의자(기조)도 있었다. 그리고 낡은 규칙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혁신과 상업적 목표를 방해하는지(코브던), 다수의 압력으로 탁월함의 추구가 어떻게 위기에 부딪히는지(토크빌), 큰 기업과 중앙집권적 정부의 동반 성장이 어떻게 소기업과 지역의 통치권을 붕괴시키는지(슐체-델리치)에 몰두한 자유주의자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인간의 기획과 능력의 가치를 권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외쳤다.
후대의 자유주의자들은 19세기 선배들이 지닌 ‘자신감’에 주목했다. 기조의 논조는 세상살이에 지친 듯해도 통찰력을 지녔고, 토크빌의 논조는 힘이 없는 듯해도 승리에 차 있었으며, 리히터의 논조는 완강했고, 밀의 논조는 단호했다. 링컨의 논조는 성경 말씀 같았고, 글래드스턴의 논조는 호메로스처럼 웅장했다.
1880년에서 1945년까지 다룬 2부는 민주주의와 타협했을 때의 자유주의의 성패를 포함해, 지배적 위치에 오른 자유주의에 대해 고찰한다. 즉 자유주의는 목표도 이뤘고 이상도 드높였다. 이 시기 가장 특징적인 점은 자유주의가 민주주의와 역사적인 타협을 이룬 것으로, 자유민주주의가 출현한 것이다.
1880년대 이후 계급 갈등이 고조돼 각국 정부는 수십 년간 사회 개혁을 펼치고 국가는 새 임무를 떠맡았다. 대부분의 자유주의자는 새로운 상황에 맞게 자유주의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이런 흐름을 환영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첫째, 교육과 문화 발전은 자유주의자들의 기대와 달리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민을 양성하는 데 큰 효과가 없었다. 공격적 국가주의, 호전적 제국주의, 반가톨릭주의,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배타적 증오가 선거에서 승리했고, 자유주의적 엘리트들은 이런 사태에 직면해 종종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했다. 둘째, 무역과 경제적 상호 의존은 평화와 친선을 보장하지 못했다. 체임벌린과 바서만의 활동에서 드러나듯이, 이는 자유주의적 제국주의의 경쟁을 야기해 식민주의가 시대를 지배했다. 이로써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많은 사람은 자유주의가 끝장났다고 여겼다. 이 전쟁을 계기로 두 가지 새로운 정치 유형이 두각을 나타냈다. 하나는 군사적 힘으로 자유주의 가치를 수호하려는 자유주의적 매파였고, 다른 하나는 경쟁 국가들 사이의 다자적 협상과 평화적 협력을 촉구하는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자였다. 마지막으로, 1930년대의 불황 속에서 자유주의자들은 시장이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유방임 원칙을 더는 고집할 수 없었다.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타협은 원활하지도 자동적이지도 않았고, 강력한 저항 속에서 마지못해 이뤄졌다. 안타깝게도 이 시기 자유주의자들은 선배들이 누린 청년의 자신감을 상실했다. 그들은 가끔 시험에 들었고 흔들렸다. 교육과 시민적 자유와 물질적 진보는 편견, 불관용, 분파적 증오를 없애지 못했다. 국제 무역과 금융은 전쟁을 몰아내지 못했다. 균형을 잃은 시장 경제는 스스로를 바로잡지 못했다. 저자는 자유민주주의가 우발적인 것이었고, 언제든 되돌려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자유주의가 치른 대가,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자유주의

1945년경에는 세 가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거대 서사가 존재했다. 궁극적 쇠락, 조건적 회복, 지속적 성공. 조건적 회복을 이야기하는 쪽엔 리프먼과 하이에크가 있었고, 이들보다 패기 넘쳤던 포퍼는 과학기술 정신의 창의성이 자유주의 정치에서 결실을 맺을 거라 여겼다. 포퍼 생각에 자유주의적 개방성은 힘과 지속의 원천이었다. 1960년경 가장 설득력을 지닌 자유주의 서사는 역사적 성취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자유주의 질서가 꿈이 아닌 성취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즉 이 시기에(1945~1989, 3부) 자유주의자들에게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고 그들은 기회를 잡았다. 이제 서구에서는 승자 패자 모두 피해야 할 게 뭔지 알고 있었다. 소비에트라는 타자로 인해 정체성이 뚜렷해지고 복지국가에 의해 승인된 자유민주주의는 서구의 규범이 되었다. 개인들은 새로 재단된 권리를 장착하고 중앙 무대에 올랐다. 대학에서는 그간의 연륜으로 자유주의 사상을 반성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그 고상한 ‘동기들’에 대해 철학적인 숙고를 했다. 많은 이에게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살고 싶은 곳으로, 그 매력은 널리 퍼져나갔다.
1945년 이후 자유민주주의가 성공하자 자유주의자들에게 유혹의 손길이 엄습했다. ‘갈등은 불가피하다’는 자신들의 지론을 무시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민 것이다. 사회가 부유해지고 중간계층이 두터워지자 갈등이 완화될 만한 어떤 단계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지위와 재산이 지배했던 18세기는 헤겔, 기조, 마르크스에게 정치적 갈등을 계급투쟁으로 묘사한 그림을 물려주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자 이 그림은 타당성을 잃었다. 즉 계급 갈등이 끝나가자 갈등 자체가 끝나간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경제와 관련된 분쟁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분쟁은 정부 대 정부 고용인, 어린아이 대 연금생활자, 주주 대 경영인, 부유한 도시 대 가난한 지방, 신기술 대 퇴조하는 산업의 분쟁처럼 다면적이었다. 삶이 편안해질수록 자유주의 정치는 복잡해졌다. 1945~1989년의 자유주의자들은 학습했고, 대가를 치렀고,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그들은 강력한 결과를 남겼다.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세계화된 세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1989년 이후 자유주의자들은 다시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유민주주의가 지속 가능한지, 한때 강점이었던 자유민주주의의 다양한 약속 사이의 긴장이 약점으로 바뀌진 않았는지, 세계적으로 자유민주주의가 동맹보다는 더 빠르게 경쟁자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 내에서 비자유주의적 우파가 부상하는 상황에 직면한 자유주의자들은 깜짝 놀라며 이제 자신들이 자유주의 이후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했다.
그리하여 마지막 4부에서는 21세기의 첫 20년 동안 자유민주주의가 겪은 격변과 좌절을 이야기한다. 과연 자유주의의 꿈은 계속 추구해도 되는 걸까? 자유민주주의는 여러 방식으로 부식될 수 있다. 오늘날엔 포퓰리즘이 강력한 부식제다. 저자는 비자유주의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강경 우파의 득세, 경제난, 자유민주주의의 심화되는 지정학적 고립, 유럽 진영과 영미 진영으로의 명백한 분열, 광범위한 지적 불만에 대해 기술한다. 이 모두가 그것들의 희망인 민주주의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자유주의의 믿음을 흔들고 있다.
과거에는 어려운 과제들이 자유주의 지식인들의 상상을 초월하거나 자유주의 정부들의 즉흥적 대처를 초월하는 것으로 판명된 적이 없었다. 자유주의는 전략적 비전, 지역적 실험, 파멸적 실수로부터의 학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에 살아남았다.
하지만 2010년대 말 앞으로 어떤 패턴의 경제성장이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서구를 지배했던 1945~1989년의 민주주의적 자유주의가 일시적 현상으로 판명되고, 불평등이 심화되는 각자도생의 경쟁사회가 곧바로 뒤따를지 알 수 없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영국과 미국의 노기를 띤 이민배척주의적 정치가 우세할지 아니면 프랑스와 독일의 좀더 수렴적이고 실용적인 정치가 우세할지 알 수 없다. 필연적인 것은 없다. 하지만 자유주의자들이 논쟁에서 지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으니, 바로 논쟁을 그만두는 것이었다.

***

안개 자욱한 풍경을 지나오면서 저자는 자유주의자들에게 상황이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들은 희망과 절망의 근거를 모두 갖고 있다. 그러니 저자는 메커니즘의 유혹에 저항하라고, 정치의 우선성을 믿으라고 호소한다. 자유주의자들에게 정치는 논쟁·교섭·타협이 지배하는 일상적 관행이다. 정치의 우선성을 주장할 때 자유주의자들은 공공 영역에서의 우연성과 선택의 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되돌릴 수 없는 사회적·경제적·역사적·진화적 추세가 자유민주주의가 반드시 실패하거나 성공할 거라고 하는 데 저항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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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도서정보 : 람머트 캄푸이스 | 2022-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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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번 흔들리는 이유는 삶의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아마존 베스트셀러

혼란스러운 시기를 건너는 당신을 위한
소크라테스, 쇼펜하우어, 사르트르, 니체의 철학 처방전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의미 있는 하루를 살 수 있을까? 스스로를 괴롭히는 습관은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 우리들의 크고 작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하여 『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는 소크라테스, 칸트, 니체, 롤스 등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말을 빌려 온다. 우리는 디오게네스를 통해 진짜 내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 에피쿠로스를 통해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운다.

이 책은 철학자의 생각이 완전한 해답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답은 우리가 스스로 찾아야 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좀 더 깊어지고 넓어진다. 이런 책의 태도는 독자에게 위로이기도 하고, 영감이기도 하며,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는 세계의 확장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나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기술들이 모두 철학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교도소 대학

도서정보 : 대니얼 카포위츠 | 2022-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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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의 교육에 대한 의견은 매우 분분하다. 수감자에 대한 인문학 교육은 과연 어떤 가치를 지니고 어떤 효과가 있을까? 미국 뉴욕의 바드칼리지에 기반한 바드교도소사업단(BPI)은 수감자들에게 자유교양학 교육을 제공하며 학사 학위를 취득하도록 한다. 『교도소 대학』은 2001년부터 BPI에서 수감자들에게 법과 인문학을 가르친 대니얼 카포위츠의 생생한 경험을 담았다.

BPI가 지난 20년간 이루어 온 성과는 뚜렷하다. BPI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이 사회로 돌아간 후 보여 주는 취업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재범률도 현저히 낮다. 하지만, 대니얼 카포위츠는 교도소 대학의 목표는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교도소 대학의 목표는 단순히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재범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 자체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수감자는 자유교양학, 즉 인문학을 배움으로써 읽고 쓰고 말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결국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갈 힘을 얻게 된다. 현장에서 얻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은 독자들에게 왜 여전히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인문학이 필요한지 보여 주는 동시에, 자기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인문학의 가치를 확인시켜 준다.

구매가격 : 11,900 원

흡연 여성 잔혹사

도서정보 : 서명숙 | 2022-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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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의 작가, 제주올레길을 낸 여자 서명숙의 연煙애담

소설가 김훈 추천!

“담배는 우리가 순종적인 여성이 아님을 드러내는 표식이었고,
남자들에게 ‘엿 먹어라’ 내지르는 감자주먹이었고,
영혼을 해방시키는 해원의 깃발이었다.”

“그녀는 담배를 피웠다.”
모든 사건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27년간 담배 없이는 한시도 못 살았던 골초 여성이 한국에서 흡연하며 보고 겪고 듣고 당하고 ‘해댄’ 일들에 대한 자서이다. 담배는 백해무익 나쁜 것인데, 그 담배를 피우는 ‘여자’는 더 나쁘다는 굴레를 가뿐히 씌워놓는 세상에 맞서 오기와 끈기로 취재하고 탐구한 ‘담배와 여성’에 대한 성실한 르포이기도 하다.
이 여자의 끽연사는 지독한 블랙코미디와 부조리한 시대극을 오간다. 대학 시절 담배 때문에 남학생들과 패싸움에 휘말리고, 급기야 경찰에게 따귀까지 맞았으며, 돌연 감옥에 가서는 기적처럼 얻은 ‘돗대’를 몰래 피우다 혼절 지경에 이르고, 결혼식날에는 식전式前 기념 담배를 피운답시고 흰 장갑을 벗어놓았다가 맨손으로 신부 입장을 하고 만다. 당당히 담배를 빼물고서 이 엄혹하고도 웃기는 시대를 건너온 여성은 바로 서명숙 작가. 그는 자신이 담배를 피우며 겪었던 엽기적이고 울화통 터지는 일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여성 명사들과 지극히 평범한 여자들의 흡연 에피소드를 통해 ‘담배 피우는 여성’들에 대한 우리 안의 공고한 편견을 돌아보게 한다.
과거 김일성과의 단독 인터뷰 자리에서 담배를 꺼내 물어 주위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지만, 정작 (당시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김일성이 조용히 담뱃불을 붙여주게 하여 일동을 더 놀라게 한 전설적인 여성 기자 이야기, 하루 담배 두세 갑을 피워대던 체인스모커였지만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로도 백악관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타인에게 담배 피우는 모습을 들키지 않도록 철저히 스스로를 감춰야 했던 재클린 케네디까지―국경과 시대를 초월하고 금연과 끽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흡연 여성들의 서사가 서명숙 작가의 발랄한 입담에 실려 전해진다.
이 책은 서명숙 작가가 2004년 처음 출판한 뒤, 한동안 절판 상태였다가 새롭게 펴내는 것이다. 출간 당시 여성 독자들의 비상한 호응과 공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절판시킨 이유는, 이 책의 첫 집필 기간 동안 저자가 금연에 성공했고, 끽연만큼이나 짜릿했던 금연 체험으로 인해 마치 금연 전도사라도 된 양 책 말미에 장문의 금연 예찬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그는 다시 흡연자가 되었고, 『흡연 여성 잔혹사』를 언급하는 사람을 만나면 얼굴이 붉어져 도망다니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2년 지금 그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어느덧 다시 금연 7년 차, 새로 펴내는 『흡연 여성 잔혹사』는 그가 다시 못 말리는 흡연자의 길로 들어섰다가 2015년 재차 담담하게 담배를 끊어낸 ‘겸손한’ 금연기, 그리고 제주올레길 위에서 만난 한 외국 여성이 한국에 정착해 흡연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은 황당한 일들을 받아 적은 챕터를 더해 펴내는 개정증보판이다. 새로운 『흡연 여성 잔혹사』에는 그간 ‘안경 쓴 여자들’ 시리즈 등 사회의 부당한 편견 속에서도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모습을 간직한 여성들을 강렬한 붓그림으로 그려온 ‘엄주’ 작가의 ‘담배 피우는 여자들’ 그림을 본문에 수록해, 책장 넘기는 즐거움을 더했다.

구매가격 : 11,900 원

일본 사상사

도서정보 : 스에키 후미히코 | 2022-12-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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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王權)’과 ‘신불(神?)’을 양대 축으로 한
일본의 역사적 흐름을 응시하며
일본 사상사의 청사진을 과감하게 그려나간다!

국제 분쟁, 경제 불안, 자연재해, 성별 및 인종, 종교 갈등 등 여전히 혼란한 현대, 일부 지식인의 전유물이 아닌 역사적 성찰로서 우리 곁에 꼭 필요한 사상사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세계 전체가 협력하며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잃어버린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는 모든 나라의 자국중심주의가 강해지며 약육강식의 패권주의나 이민족·약자·소수자를 배척하려는 동향이 더더욱 현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중심적인 자존주의에 매몰되지 말고 냉정하게 자국의 과거 사상을 돌아보고 현재 상황을 적확하게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다.

구매가격 : 18,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