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

도서정보 : 마루야마 슌이치, 송제나 | 2023-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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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초개인화 시대, 어떤 철학이 나를 행복하게 할까?
소세키, 라캉, 프롬, 노자, 몽테뉴, 파스칼…
남과 조금 다르지만 ‘좋은 존재’가 되고픈 이들을 위한 7개의 수업!

누구나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한 삶을 원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길을 나설 준비는 되어 있을까. 주어지는 일은 사라지고, 스스로 나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내야 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줄 알아야 하는 시대. 진정한 초개인화 시대에 어떤 철학이 나를 행복하게 할까?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양에서 서양까지, 기독교에서 불교까지 인류의 현자들로부터 뽑아낸, 이 시대에 필요한 ‘개인주의’ 철학을 배우는 책이다.

최초의 국비장학생이었으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영문학을 버리고 독창적 문학 세계를 만들어낸 나쓰메 소세키, 자유가 주어지면 오히려 두려워 도망가는 인간 존재의 모순을 파헤친 에리히 프롬, 화려한 공직 생활을 버리고 천 권의 책과 함께 자기만의 방에서 개성 넘치는 글쓰기를 만들어낸 미셸 드 몽테뉴 등 위대한 ‘개인주의의 선조’들과 함께 하는 철학 수업. 남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지만, ‘좋은 존재’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새로운 자유론과 행복론을 만나보자.

구매가격 : 10,500 원

모든 삶은 빛난다

도서정보 : 안드레아 콜라메디치 마우라 간치타노 | 2023-0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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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이탈리아 아마존 인문 부분 베스트셀러 1위

“하나하나의 삶은 저마다 다른 색깔의 빛을 내뿜는다”
수천 년 동안 존재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잊힌 고대의 지혜를 만나다

철학 프로젝트 ‘틀론(Tlon)’을 통해 고대 철학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안드레아 콜라메디치와 마우라 간치타노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주목받는 젊은 철학자들이다. 그들의 신작 《모든 삶은 빛난다》는 출간 즉시 이탈리아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철학자는, 삶의 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먼저 인생이 힘들어진 원인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숨 가쁘게 걷는 이유는 인생을 ‘곧은 선’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삶을 곧은 레이스가 펼쳐진 경주처럼 바라보면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남들을 좇아 뛰느라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고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게 된다. 여기에 모든 문제가, 모든 괴로움이 있다. 자신을 알 기회를 놓친 채 뜀박질만 하다가 어느 순간 다리 힘을 잃고 마는 것이다.

철학의 궁극적 목표는 ‘자기 이해’에 이르는 것이다. 델포이 신전에 소크라테스의 격언 “너 자신을 알라”가 새겨진 것처럼, 자신을 안다는 것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세월을 뛰어넘어 모든 현자가, 모든 인문학이 지향한 태도였다. 두 저자는 수천 년 동안 존재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잊힌, 존재 전체를 다루는 구체적인 성찰이자 삶의 기술로서의 철학을 이 책에 되살려놓는다. 또한 문학과 심리학, 과학에도 의지하여 우리의 생각과 감정, 신체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줄 전략을 찾고 이것을 일상에 탁월하게 적용하는 법을 일러준다.

구매가격 : 12,200 원

서가명강 28 -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도서정보 : 이현정 | 2023-0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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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만성적인 ‘타인 지향적’ 삶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타인의 기대와 평가에서 벗어나 ‘나다움’을 회복하는 시간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여덟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자 의료인류학자인 이현정 교수가 한국 사회의 욕망과 개인의 삶의 관계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과 중국의 자살, 우울증, 재난 트라우마 등 사회적 고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이현정 교수는 책에서 한국 사회의 타인 지향적 삶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은 물론 사회에 만연한 우울과 불안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왜 대다수 한국인은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찾으며 천편일률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등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책을 읽다 보면 타인에 의해 이끌리는 삶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깨닫고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무엇보다 타인의 욕망에 따라 우리 삶이 지나치게 구조화되고 제약된다면, 그것이 또 다른 끔찍한 사회적 고통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부터 출발했다. 오늘날 남녀 사이의 첨예한 혐오, 집단 간의 차별과 위계, 그리고 각 개인이 지니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공포는 가히 심각한 수준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도 걱정이지만, 전 사회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팽배하면 그것은 심각한 사회적 고통이 될 수 있다.

【들어가는 글 | 차별과 혐오에 갇혀 괴로운 당신에게 : 14~15쪽】

오히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자기 돌봄의 철학이다. 타인의 욕망,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유의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저마다 건강과 행복에 대한 다양한 가치와 모양을 꿈꿀 수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타인의 욕망에 따라 나의 신체를 규제하고 규율하는 방식의 삶은 한순간의 만족을 불러일으킬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들의 욕망에 순응하는 방식에 불과하다. 결국 내 몸을 세상의 시선에 예속되게 만드는 것이며, 진정한 자유로운 삶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1부 |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 61쪽】

한국 사회의 젊은이들은 혼인이 부부 두 사람을 넘어서는 관계로 확장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낀다. 결혼을 하더라도 그 이유나 목적이 바뀌고 있다. 혼인은 이제 집안과 집안, 친족과 친족 간의 결속이라기보다는, 개인과 개인의 만남으로 친밀감과 사랑을 나누는 관계로 보아야 한다. 혼인의 의미와 그 성격이 변화하면서 혼인의 지속성은 전보다 약해지고 있다. 사랑이 식거나 친밀감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된다면, 그 혼인이 지속될 이유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2부 | 우리는 가족이지만 타인이다 : 105쪽】

가치관은 인간이 자신이 속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 무엇이 좋고 바람직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즉 개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세상과 자신의 접점을 찾으며 형성되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빠르게 변화했지만, 개인의 가치관은 사회 변동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세대별로 경험한 사회의 모습이 다르며, 사회 관습과 구조에 따른 성별 간의 갈등이 깊어졌다. 이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3부 | 완전한 행복을 위한 젠더 해방 : 125쪽】

한국사회는 다른 국가와 달리 유독 타인의 욕망이 개인의 삶을 지배한다. 타인의 욕망이 개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개인의 삶은 억압적일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혹은 “남보다 뒤처지지 않은 삶을 살아야 돼”라는 말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말을 곱씹어보면, 기본적으로 내 삶의 주체는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삶의 중심에 두는 게 아니다. ‘나는 어떻게 저렇게 되지? 나는 어떻게 해야 저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까?’와 같이 타인의 기준과 욕망에 삶의 조건을 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4부 | 오늘부터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합니다 : 174쪽】

몸, 가족, 젠더는 내 삶의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 각자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또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삶의 요소이다. 나를 가꾸고 드러내는 일, 가족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더 풍성한 일상을 만드는 일, 또 여성 혹은 남성으로서 타인과 관계 맺고 사랑하는 일 등은 삶의 거대한 축복이다. 따라서 이들을 단지 제약이나 어려움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문제는 몸, 가족, 젠더를 통해 내가 얼마나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성장하며, 내 삶의 욕망을 자유롭게 발현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나가는 글 |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야 한다 : 211~212쪽】

구매가격 : 13,600 원

근원별 한자 총자전 1권

도서정보 : 이재원 | 2023-01-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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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별 한자 총자전 2권

도서정보 : 이재원 | 2023-01-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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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별 한자 총자전 3권

도서정보 : 이재원 | 2023-01-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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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별 한자 총자전 4권

도서정보 : 이재원 | 2023-01-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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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별 한자 총자전 5권

도서정보 : 이재원 | 2023-01-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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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왕필(王弼) 한강백(韓康伯) 공영달(孔穎達) 제3권 제2괘 곤괘(坤卦)

도서정보 : 왕필 한강백 공영달 | 2023-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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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겸의 상경 건전 권제일(周易兼義 上經 乾傳 卷第一), 제2괘. 곤(坤) 곤상곤하(坤上坤下)





1. 곤(坤)은 으뜸이고 형통(亨通)하며, 암컷 빈마(牝馬)의 정(貞)함이어서 이(利)롭다

곤(坤)은 으뜸이고 형통(亨通)하며, 암컷 빈마(牝馬)의 정(貞)함이어서 이(利)롭다.
坤, 元亨, 利牝馬之貞.

주(注)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注.

곤(坤)이 정(貞)하여서 이로운 바는, 암컷 빈마(牝馬)의 이(利)로운 바와 같다.
坤貞之所利, 利於牝馬也.

말은 아래에 있으면서, 사람이나 짐을 싣고 가는 것이며, 또한 암컷은, 순종(順從)함이 지극(至極)한 것이니, 지극(至極)히 순종하므로, 형통(亨通)한 것이다.
馬在下, 而行者也, 而又牝焉, 順之至也, 至順而後, 乃亨.

그러므로 오직 암컷 빈마(牝馬)의 올곧은 정(貞)함이어서 이(利)로운 것이다.
故唯利於牝馬之貞.



2. 곤원형이빈마지정(坤元亨利牝馬之貞)

소(疏)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疏.

경문(經文)의 곤원형이빈마지정(坤元亨利牝馬之貞)에 대(對)하여, 정의(正義)에서 말하길, 이 한 절(節)은, 문왕(文王)이 곤괘(坤卦)의 아래에, 곤덕(坤德)을 진술(陳述)한 것이다.
坤元亨利牝馬之貞, 正義曰, 此一節, 是文王於坤卦之下, 陳坤德之辭.

건곤(乾坤)은, 형체(形體)가 합(合)해진 물건(物件)이므로, 건(乾)의 뒤에 곤(坤)을 다음으로 놓아서, 땅의 체(體)가 또한 능(能)히 만물(萬物)을 처음 낳아, 각각(各各) 형통(亨通)함을 얻음을 말하였으므로, 그래서 원형(元亨)을 말한 것이, 건(乾)과 같은 것이다.
乾坤, 合體之物, 故乾後次坤, 言地之爲體, 亦能始生萬物, 各得亨通, 故云元亨, 與乾同也.



3. 리빈마지정(利牝馬之貞)은, 이는 건괘(乾卦)와 다르다

리빈마지정(利牝馬之貞)은, 이는 건괘(乾卦)와 다르다.
利牝馬之貞者, 此與乾異.

건괘(乾卦)의 정(貞)함은, 만사(萬事)에 정(貞)하는 것이 이(利)롭고, 여기서는 오직 암컷 빈마(牝馬)의 정(貞)함이 이(利)롭다고 말하였으니, 곤(坤)은 바로 음도(陰道)이기 때문이다.
乾之所貞, 利於萬事爲貞, 此唯云利牝馬之貞, 坤是陰道,

마땅히 유순(柔順)함을 정정(貞正)함으로 삼아야 하니, 유순(柔順)한 상(象)을 빌려서, 유순(柔順)한 덕(德)을 밝힌 것이다.
當以柔順爲貞正, 借柔順之象, 以明柔順之德也.

암컷은 수컷과 상대(相對)하면 유순(柔順)함이 되고, 마(馬)는 용(龍)과 상대(相對)하면 순(順)함이 되니, 다시 이 유순(柔順)함을 빌려서, 유순(柔順)한 도(道)를 밝혔으므로, 그래서 암컷 빈마(牝馬)의 올곧은 정(貞)함이 이(利)롭다고 말한 것이다.
牝對爲柔, 馬對龍爲順, 還借此柔順, 以明柔道, 故云利牝馬之貞.

빈마(牝馬)는 외물(外物)의 자연(自然)스런 상(象)이니, 이 또한 성인(聖人)이, 곤(坤)은 으뜸이고 형통(亨通)하며, 암컷 빈마(牝馬)의 정(貞)함이 이(利)롭다는, 자연(自然)의 덕(德)을 인(因)하여, 가르침을 남기신 것이다.
牝馬外物自然之象, 此亦聖人, 因坤元亨, 利牝馬之貞, 自然之德, 以垂敎也.



4. 우(牛)라고 말하지 않고, 마(馬)라고 말한 까닭

우(牛)라고 말하지 않고 마(馬)라고 말한 것은, 우(牛)가 비록 유순(柔順)하나, 땅을 가기를 끝없이 행(行)할 수가 없어서, 곤(坤)이 넓게 낳는 덕(德)을 나타낼 수 없으니, 마(馬)는 비록 용(龍)에 비(比)하여 열등(劣等)하지만, 가는 바가 또한 넓고 멀어서, 땅이 넓게 길러주는 것을 형상화(形象化)할 수 있다.
不云牛而云馬者, 牛雖柔順, 不能行地无疆, 无以見坤廣生之德, 馬雖比龍爲劣, 所亦能廣遠, 象地之廣育.

소(疏)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疏.

주(注)의 지순이후내형(至順而後乃亨)에서 유리어빈마지정(唯利於牝馬之貞)까지에 대(對)하여, 정의(正義)에서 말하길, 지순이후내형(至順而後乃亨) 유리어빈마지정(唯利於牝馬之貞)은, 살펴보건대, 빈마(牝馬)는 바로 지극(至極)히 순(順)한 것이다.
注至順而後乃亨至唯利於牝馬之貞, 正義曰, 至順而後乃亨故唯利於牝馬之貞者, 案, 牝馬是至順.

빈마(牝馬)가 원형(元亨)의 아래에 있고, 정(貞)의 위에 있으니, 응당(應當) 이르기를, 지극(至極)히 순(順)한 뒤에 비로소 정(貞)하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牝馬在元亨之下, 在貞之上, 應云, 至順而後乃貞.

그런데 지금(只今) 이르기를, 지극(至極)히 순(順)한 뒤에 비로소 형통(亨通)하다고 말하여, 위의 글을 거꾸로 취(取)하였으니, 왕보사(王輔嗣) 왕필(王弼)의 뜻은, 아래 문구(文句)에서 이르길, 이미 빈마지정(牝馬之貞)이라고 말하였으므로, 이 정(貞) 자(者)를 피(避)하려 하였기 때문에, 그래서 비로소 형통(亨通)하다고 말한 것이다.
今云, 至順而後乃亨, 倒取上文者, 輔嗣之意, 下句旣云, 牝馬之貞, 避此貞文, 故云乃亨.

다만 형(亨)과 정(貞)은 서로 함께하는 물건(物件)이므로, 지극(至極)히 순(順)한 정(貞)을 말하였으니, 또한 지극(至極)히 순(順)한 형통(亨通)함인 것이다.
但亨貞相將之物, 故云至順之貞, 亦是至順之亨.



5. 곤괘(坤卦)의 덕(德)이, 암컷 빈마(牝馬)의 지극(至極)히 순(順)함 때문에, 비로소 올곧은 정(貞)함을 얻는 것이다

이는 곤괘(坤卦)의 덕(德)이, 암컷 빈마(牝馬)의 지극(至極)히 순(順)함 때문에, 비로소 올곧은 정(貞)함을 얻는 것인데, 아래 글에 이르길, 동북(東北)으로 가면 벗을 잃는다고 말한 것은, 음(陰)을 떠나 양(陽)으로 나가야, 비로소 정길(貞吉)함을 얻는다는 것으로서, 위와 아래의 뜻이 반대(反對)되니, 이는 다만 주역(周易)이 만상(萬象)을 포함(包含)하여, 한 번 굽히고 한 번 펴는 것이다.
此坤德, 以牝馬至順, 乃得貞也, 下文又云, 東北喪朋, 去陰就陽, 乃得貞吉, 上下義反者, 但易含萬象, 一屈一伸.

이 문구(文句)는 건괘(乾卦)와 상대(相對)가 되어, 순강(純剛)으로 건(乾)을 대적(對敵)할 수가 없으므로, 암컷 빈마(牝馬)가 이(利)로운 것이요, 아래 문구(文句)에서 논(論)한 무릇 교제(交際)하는 것은, 순음(純陰)으로 해서는 안 되고, 마땅히 강유(剛柔)를 교차(交叉)해야 하므로, 벗을 잃는 것은 오히려 길(吉)한 것이다.
此句與乾相對, 不可純剛敵乾, 故利牝馬, 下句論凡所交接, 不可純陰, 當須剛柔交錯, 故喪朋吉也.

군자(君子)가 갈 바를 정(定)할 때에, 먼저 하면 혼미(昏迷)하고 뒤에 하면 얻어서 이(利)로움을 주장(主張)하니, 서남(西南)으로 가면 벗을 얻고, 동북(東北)으로 가면 벗을 잃으니, 편안(便安)하고 정(貞)하여 길(吉)할 것이다.
君子有攸往, 先迷後得主利,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吉.

주(注)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注.

서남(西南)은 길러줌을 지극(至極)히 하는 땅이니, 곤(坤)과 도(道)를 함께하는 것이므로, 벗을 얻는다 하였고, 동북(東北)은 서남(西南)과 반대(反對)되는 것이므로, 벗을 잃는다고 한 것이다.
西南致養之地, 與坤同道者也, 故曰得朋, 東北反西南者也, 故曰喪朋.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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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왕필(王弼) 한강백(韓康伯) 공영달(孔穎達), 제4권 제3괘 둔괘(屯卦)

도서정보 : 왕필 한강백 공영달 | 2023-01-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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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겸의 상권 건전 권제일(周易兼義 上經 乾傳 卷第一), 제3괘. 둔괘(屯卦) 진하감상(震下坎上, 벼락 아래 물 위) 수뢰둔(水雷屯, 물 우레 둔)





1. 둔(屯)은, 원(元)하고 형(亨)하고 리(利)하고 정(貞)하다

둔(屯)은, 원(元)하고 형(亨)하고 리(利)하고 정(貞)하다.
屯, 元亨利貞.

주(注)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注.

강(剛)과 유(柔)가 사귀기 시작(始作)했다.
剛柔始交.

이 때문에 어려워져서 둔(屯)하는 것이니, 서로 사귀지 않는다면 운수(運數)가 꽉 막혀서 비색(否塞)할 것이므로, 그래서 둔(屯)은 마침내 크게 형통(亨通)하는 것이요, 크게 형통(亨通)하면 위험(危險)함이 없으므로, 이(利)롭고 정(貞)하다는 것이다.
是以屯也, 不交則否, 故屯乃大亨也, 大亨則無險, 故利貞.



2. 둔(屯)은 어려움이다

소(疏)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疏.

정의(正義)에서 말하길, 둔(屯)은 어려움이다.
正義曰, 屯難也.



3. 둔(屯)이 어려운 것은, 강유(剛柔)가 서로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강(剛)과 유(柔)가 처음 사귀어서 어려움이 생(生)긴 것은, 처음으로 서로 만났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둔(屯)은 어려움이라고 말한 것이다.
剛柔始交而難生, 初相逢遇, 故云屯難也.

음양(陰陽)이 처음으로 사귀어서 어려움이 되었고, 어려움으로 인(因)하여 만물(萬物)이 처음으로 크게 통(通)하였기 때문에, 원형(元亨)한 것이며, 만물(萬物)이 크게 형통(亨通)하면, 마침내 이익(利益)을 얻어서 정(貞)하고 바르기 때문에, 이정(利貞)한 것이다.
以陰陽始交而爲難, 因難物始大通, 故元亨也, 萬物大亨, 乃得利益而貞正, 故利貞也.

다만 둔괘(屯卦)의 사덕(四德)은, 건괘(乾卦)의 사덕(四德)보다는 못하다.
但屯之四德, 劣於乾之四德.

그러므로 둔(屯)으로서 어려워야 비로소 원형(元亨)하고, 형(亨)으로서 형통(亨通)해야, 비로소 이정(利貞)한 것이다.
故屯乃元亨, 亨乃利貞.

건(乾)의 사덕(四德)은, 포함(包含)하지 않는 바가 없는데, 이 둔괘(屯卦)는 가는 바를 정(定)하여 쓰지 말아야 하고, 또 특별(特別)히 말하길, 제후(諸侯)를 세움이 이롭다고 말하였으니, 건괘(乾卦)의 이(利)롭지 않은 바가 없음만은 못한 것이다.
乾之四德, 無所不包, 此卽勿用有攸往, 又別言, 利建侯, 不如乾之無所不利.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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