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 철학 공부

도서정보 : 폴 클라인먼 | 2023-09-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철학 주변만 빙빙 맴돌던 당신,
이제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철학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

안광복(철학교사), 장재형(『마흔에 읽는 니체』 저자) 강력 추천!

“지적 교양을 넓히고 마음의 근력을 탄탄하게 만들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
― 안광복, 중동고 철학교사

“거대한 철학의 숲에서 길을 잃은 초심자를 위한 확실한 이정표.”
― 장재형, 『마흔에 읽는 니체』 저자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지는 때가 온다. 인생을 헤쳐나갈 지혜든, 지적 호기심을 채울 지식이든, 자기계발과 힐링의 수단이든 철학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싶다. 하지만 두껍고 난해한 철학책들을 들춰보다 현학적이고 장황한 문장들 앞에서 지레 겁먹고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이 가장 중요한 법. 달리기 초보는 마라톤이 아니라 조깅부터 시작하는 게 답이듯, 철학 공부도 마찬가지로 기초 체력을 키워줄 첫 공부가 중요하다.
『인생 처음 철학 공부』는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섣불리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엄선했다. 소크라테스부터 니체까지 24명의 철학자, 형이상학부터 유머의 철학까지 23개의 이론, 더미의 역설부터 트롤리 문제까지 7개의 난제로 정리했다. 어려운 방법론과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과감히 생략하고 핵심과 요점만 담아낸 이 책은 철학의 세계로 내딛는 첫 발걸음을 훨씬 가볍게 해줄 것이다. 더불어 좀 더 깊이 있는 철학 공부로 나아가도록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말 그대로 인생 처음으로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필요한 최고의 철학 입문서다.

구매가격 : 11,000 원

어반 정글

도서정보 : 벤 윌슨(Ben Wilson) | 2023-09-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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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껍질 뒤에 숨겨진 도시 속 야생의 세계를 탐험하라
- 왜 도시 속에서 숲보다 다양한 종의 생물이 발견되는가
- 도시 속 자연에서 어떤 장소 권력을 읽을 수 있는가
- 기후위기시대 도시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

《메트로폴리스》에서 6,000년간 인류 문명을 꽃피웠던 26개 도시를 탐험한 벤 윌슨은 《어반 정글》에서는 오랫동안 역사학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던 도시의 야생적인 부분을 탐험한다. 포장도로의 갈라진 틈, 건축 부지, 숨겨진 늪, 형편없는 불모지 등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도시의 지저분한 곳에서는 자연이 무제한적인 자유를 누리면서 제멋대로 번성하고 있다. 도시 속에 존재하는 자연의 풍부함도 놀랍지만, 가장 놀라운 사실은 도시 생태계의 순수한 역동성이다.

반면, 인류는 산업화로 인해 도시공원을 만들었다. 그곳은 자연이 정리되고 단순화되고 야생 생물의 자발성과 지저분함이 억제되며 인간의 지배 충동이 가장 명백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경멸했던 부자연스러운 자연 형태는 계속 살아남아 조용히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최근에 와서야 이 야생의 지저분함 속에 담긴 아름다움과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알아차리게 됐다.

기후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생물 다양성이 붕괴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모두가 도시의 자연에 관심이 많다. 이 책에서는 그런 단순한 관심을 넘어 도시 거주자들과 대도시 내부 그리고 주변 환경 사이에 존재하는 길고도 복잡한 관계를 고찰하고 있다.

구매가격 : 16,800 원

지식의 기초

도서정보 : 저자명 : 데이비드 니런버그, 리카도 L . 니런버그 역자명 : 이승희 감수ㆍ해제 : 김민형 | 2023-09-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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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형 해제, 이은수, 장태순, 조대호, 허준이 추천 ★

서양 사상의 초석, 수의 철학사를 탐구하다!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수를 둘러싼 심오하고 매혹적인 삶의 지식사



◎ 도서 소개

고대 그리스철학과 유일신교의 부상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의 출현,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까지
‘셀 수 없는’ 세계와 ‘셀 수 있는’ 세계의 두 문화를 탐구하다

★ 인류의 다양한 사상은 ‘어떻게’ 서로 맹렬하게 싸웠을까?
★ 이런 갈등 속에서 ‘왜’ 수의 진리가 강력하게 떠올랐을까?
★ 지식 분야 간 분열을 넘어서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법은 ‘무엇’인가?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소장으로서 다학제간연구의 권위자이자, 종교, 인종, 철학, 수학 및 물리학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세계적 역사학자 데이비드 니런버그와 그의 아버지이자 수학자이며 문학가인 리카도 L. 니런버그의 신간 『지식의 기초: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이하 『지식의 기초』)가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1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국내외 수학 및 과학계 인사[김민형, 허준이(필즈상 수상), 요아힘 프랑크(노벨화학상 수상)]와 철학 및 사회학계 인사[이은수, 장태순, 조대호, 제임스 J. 헤크먼(노벨경제학상 수상)]가 극찬했으며, “앞으로 몇 년간 논의될 수학 대 다른 형태의 추론에 관한 비판에서 논쟁의 중요한 조건을 변화시킬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 분야 등에서 지성계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이자 인류가 지식을 논하는 방법론인 ‘차이’와 ‘동일성’(‘패틱’과 ‘아패틱’)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3000년이라는 장대한 기간을 아우르며 광범위한 사상체들을 정교하게 탐구하고, 훌륭하게 통합한다.
『지식의 기초』는 ‘자연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어떤 경로로 발전해 왔으며, 그것이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과학철학사를 다룬 역사서임과 동시에 현 시점에서 ‘인류의 자리’를 묻는 철학적, 시적 권고문이기도 하다.
수학, 물리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문학 등의 사유와 다양한 문화 및 언어의 문헌이 통섭적으로 연결되어서 읽어 나가는 데 상당한 지적 수고를 요하지만, 그만큼 대단히 흥미로운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하며, 독창적 철학의 사유를 즐기는 이들에게 지적 즐거움, 도전적인 과제를 선사한다. 또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수학적 방법론이 지식의 필수 요건으로 간주되는 현재에, ‘지식의 본질’에 대해 사유할 근육을 키워 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필로스 시리즈 책들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 001~003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 움베르토 에코·리카르도 페드리가 편저 | 윤병언 옮김 | 각 904쪽, 896쪽, 1096쪽 | 아르테 | 각 2018년 7월, 2019년 7월, 2020년 10월 | 각 98,000원
▶ 010 사고의 본질: 유추, 지성의 연료와 불길 |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에마뉘엘 상데 지음 | 김태훈 옮김 | 최재천 감수 | 768쪽 | 2017년 11월 | 58,000원
▶ 011 느낌의 진화: 생명과 문화를 만든 놀라운 순서 |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임지원·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 392쪽 | 2019년 5월 | 34,000원
▶ 013 법, 문명의 지도: 세계의 질서를 만든 4000년 법의 역사 |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 640쪽 | 아르테 | 2022년 12월 | 40,000원
▶ 018 느낌의 발견 |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 544쪽 | 아르테 | 2023년 5월 | 24,000원
▶ 019 현대사상 입문: 데리다, 들뢰즈, 푸코에서 메이야수, 하먼, 라뤼엘까지 인생을 바꾸는 철학 | 지바 마사야 지음 | 김상운 옮김 | 264쪽 | 2023년 5월 | 24,000원
▶ 020 자유시장 | 제이컵 솔 지음 | 홍기빈 옮김 | 440쪽 | 아르테 | 2023년 6월 | 34,000원




◎ 시리즈 소개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001-003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움베르토 에코·리카르도 페드리가 편저 | 윤병언 옮김

004 신화의 힘
조지프 캠벨·빌 모이어스 지음 | 이윤기 옮김

005 장인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006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지음 | 신봉아 옮김

007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스 지음 | 이종인 옮김

008 둠 재앙의 정치학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09 알렉산더 해밀턴
론 처노 지음 | 서종민·김지연 옮김

010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에마뉘엘 상데 지음 | 김태훈 옮김 | 최재천 감수

011 느낌의 진화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임지원·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2 편지 공화국
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 강주헌 옮김 | 김정운 추천·해제

013 법, 문명의 지도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014 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 이수연 옮김

015 자유주의와 그 불만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 이상원 옮김

016 광장과 타워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17 라이어스
캐스 선스타인 지음 | 김도원 옮김

018 느낌의 발견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9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지음 | 김상운 옮김

020 자유시장
제이컵 솔 지음 | 홍기빈 옮김

022 센티언스
니컬러스 험프리 지음 | 박한선 옮김

*** 필로스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 책 속에서

이 책은 종말을 예고하는 계시록이 아니다. 21세기의 분열을 더 잘 이해하고 이 분열 속에서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시도다. 인류의 다양한 사상은 어떻게 서로 맹렬하게 싸웠을까? 그리고 왜 이런 갈등 속에서 수와 수식 관계의 진리 주장이 그렇게 강력하게 떠올랐을까? 이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역사학의 과제이며, 이 책 전반부(1~5장)에서 그 역사를 제시한다. 1~5장에서는 고대 그리스철학 및 유일신교의 부상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의 출현까지 다루면서 어떻게 수천 년 동안 사고의 이상, 실천, 습관 들이 수를 지식과 확실성을 향한 인간적 요구의 초석으로 바꾸었는지 추적한다(고대의 역사, 철학,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은 2~4장을 건너뛰어도 된다). 이런 분열 속에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이 책 후반부의 목표다(6~10장). - 2쪽

영원히 변하고 구분할 수 없으며 셀 수 없는 ‘푸른 조약돌들’이 비이성, 혼돈, 광기를 불러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셀 수 있고 늘 그 자체로 한결같이 존재하는 안정된 조약돌들이 이성, 과학, 온전한 정신을 불러온다. 보르헤스의 결론은 우리가 각자의 방식으로 인간을 위협하는 두 가지 관심 유형, 두 가지 삶의 형태, 두 종류의 지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암시하는 듯하다. 앞으로 보겠지만 이런 양자택일은 인류 역사와 철학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공통된 가르침이다. 그러나 이 책의 목표는 이런 양자택일 해법이 잘못됐고, 동시에 위험하다는 것을 해명하는 데 있다. - 7쪽

근대 수학은 이성과 ‘존재’ 사이에 분열을 만든 후, 더는 인류에게 ‘생활세계’에 접근하는 법을 주지 못한 채 ‘과학 세계’에 접근하는 법만 제공했다. 이 ‘과학 세계’는 자신의 예측력 덕분에 인간에 대한 표면적 진리만을 제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유럽의 인간성’은 위기에 빠졌는데, 이 위기는 과학의 실용적 성공을 축소한 게 아니라 ‘진실의 전체 의미를 그 기초부터’ 흔들었다. 그 충격으로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절대’ 이성에 대한 믿음, 역사의 의미에 대한 믿음, 인간성에 대한 믿음, 인간의 자유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 그렇다면 인간성 훼손을 어떻게 복구해야 할까? 후설은 신앙이 처음 만들어질 때 기초가 된 직관적 수학을 재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60쪽

데카르트는 존재와 수를 갖는 것을 동일시했던 피타고라스주의자가 아니었다. (알가잘리도 그러했듯이) 데카르트에게 ‘필연적 존재’는 수가 아니라 신이었다. 데카르트에 따르면, 사실 신에게 2+2=4는 필연적 사실이 아니다. 주석가들은, 데카르트가 앞 장에서 만났던 ‘기회원인론자’들처럼, 신이 원하기만 하면 2+2=5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를 놓고 논쟁한다. 분명히 데카르트의 신은 플라톤의 신과 달리 수의 필연성에 의존하지 않는다. - 194쪽

수는 관념이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설명했듯이, 관념이야말로 공리적으로 아패틱한 것을 만들 수 있다. 공리화의 힘은 거대하고, 공리를 부정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정말로 엄청나게 큰 것을 잃게 된다. 2+2=4를 절대적 진리로 여기는 것도 오류지만, 이 진리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같은 크기의 오류다. 이 책에서 만난 인물 대부분은 첫 번째 오류에 지나치게 집착했지만, 발자크처럼 두 번째 오류로 기우는 사람도 많다. - 254쪽

물리학은 수학을 응용함으로써 인간 지식의 힘을 보여 주는 엄청난 업적을 낳았고, 미시 영역부터 거대한 규모에 이르기까지 우주를 보는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그러나 수학이 인간의 우주 탐구에서 동일성과 차이 사이의 선택을 없애 버리지는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물리학과 그 밖의 다른 과학을 수학과 동일시하려는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과학들처럼) 물리학은 시나 신화와 같은 지식의 다른 영역과 친족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즉 물리학은 우리 자신, 타인, 다른 생명 형태, 그리고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할때 더욱 패틱한 경로를 취하는 지식 영역과 여전히 연결돼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이 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요점이다. 당신은 이 장에서 우리가 가끔 시를 이용해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게 될 텐데, 이는 다음의 요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다. 가장 수학적인 물리학조차도 시와 같은, 지식을 향한 더욱 패틱한 방법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그 관계를 통해 동일성과 차이를 성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 264쪽

‘나=나’는 성립되는가? 나의 정신과 타인의 정신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정신과 물질, 인간 주체와 세계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양자역학의 몇몇 선구자들은 물리학을 생각하는 방식과 정신을 생각하는 방식의 상호작용을 유난히 의식했다. - 286~287쪽

시와 과학이 서로를 성찰한다면, 둘 사이에 있는 도랑, 인간의 패틱한 측면과 아패틱한 측면 때문에 생긴 도랑의 반대편을 서로 더 자주 넘나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1891년과 1929년에 나온 존 듀이의 감동적인 선언에 동의한다. “오늘날 과학과 예술의 이런 분리, 삶을 산문과 시로 나누는 것은 영혼의 부자연스러운 분리다. (…) 지난 몇 세기 동안 삶과 경험 영역에서 일어난 운동이 너무 빨랐고, 그 영역과 방법이 너무 넓어서 반성적 사고의 느린 걸음을 앞질러 가는 바람에 이런 분리가 생겼다.” - 295쪽

실험실에서조차 욕망은 맥락에서 독립적이지 않고, 선호는 반드시 이행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주체는 자신의 행동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혼자 사적으로 금전적 이익을 선택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다른 행동을 더 선호할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이 위에서 러스킨이 인간 안에서 ‘불안한 요소들은 수학적이 아닌 화학적으로 작동한다’고 선언한 의미일 것이다. - 342쪽

사소한 일을 추구하는 바람에 사랑하는 사람을 소홀히 대하는 것은 또 어떻게 봐야 하나? 인정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많은 사람들의 불행은 명백히 자초한 것이다. 우리가 욕망을 잘 알고 그 욕망들이 모순 없이 합리적이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합리론을 따르는 이론가들에게 이 질문은 시급한 문제다. 이 질문이 그들의 근본 가정을 위협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343쪽

우리는 인류를 고통스럽게 분열시키는 지식을 마지막까지 남겨 뒀다. 이 지식은 이 책에서 다룬 모든 세기 동안 (아마도 그보다 훨씬 오랫동안) 우리를 존재와 생성, 동일성과 차이, 영원과 죽음으로 갈라놓았다. 그 지식은 시간에 대한 지식이다. 이 지식은 너무 강력하고 고통스러워서, 몇몇 영향력 있는 고대인들은 이 지식을 지혜의 나무 열매를 따 먹어서 받은 원초적 처벌로 소개했다. “너는 흙이므로, 흙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순수로부터의 타락은 열역학제2법칙이 우주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의미다. 시간과 엔트로피는 한 방향으로 흐른다. 우리는 죽을 운명이다. 인간의 죽음보다 확실한 미래 지식은 없는 것 같다. - 359쪽

두 사상가는 자신들이 이런 양극점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베르그손은 (종종) 받았던 과학자의 적이라는 비난에 줄곧 강력하게 반발했다. 마찬가지로 아인슈타인도 자신이 반철학적이라는 주장을 (정당하게) 거부했다. 우리는 양극점 중 어느 쪽을 지지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수전 손태그(Susan Sontag)에 동의한다. “생각과 감정을 구분하는 사유 방식은 선동의 일종일 뿐이다. 이 선동은 사람들이 의심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의심하게 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파괴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383쪽

우리 자신 안에 동일성과 차이라는 동시적 신비를 키우려고 노력하기, 그것이 우리가 제시하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앞선 장들에서 다음의 내용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 종사하는 지적 분야에 상관없이, 즉 수학자, 시인, 신비가 혹은 철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 경제학자, 심리학자 혹은 역사가가 모두 이 동시적 신비를 배양하면, 자기 분야에 기초한 새로운 질문들이 떠오를 것이다. 여기 결론에서 우리는 학자, 전문가, 지식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정신, 주체, 인간으로서 누구나 이 동시적 신비를 키워 가기를 원할 수 있다고 제안할 것이다. - 406쪽

감동적인 연주는 연주자들 사이에, 연주자들과 청중 사이에 일어나는 침투다.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을 만들 때는 입자처럼, 그리고 동시에 파동이나 장(fields)처럼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평범한 조약돌뿐만 아니라 파란 조약돌이 될 필요도 있다. - 410쪽

주체가 동일성과 차이를 동시에 경험하는 능력을 키우고 동일성과 차이 사이의 변환에 열린 존재가 되는 일이 어려운 훈련이라는 주장은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모든 인간 존재가 이미 주체이지 않은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가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겠는가?” 키르케고르가 던진 질문이다. 그는 이어서 대답도 제시한다. “바로 그렇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되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정말로 모든 일 가운데 가장 어렵다. 그 이유는 모든 인간 존재는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고 그 이상이 되고 싶은 강한 본능적 욕구와 충동이 있기 때문이다.” - 411~412쪽

당신의 대답이 무엇이든, 당신이 동일성과 차이의 끝없는 신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수록 당신의 개별적 추구 능력도 더 커질 것이다. 여기서 능력은 당연히 확신과 의심을 키우는 능력, 새로운 기초와 그 기초 아래에 입을 벌리고 있는 심연을 발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어떤 시인이 잘 묘사했듯이, 당신의 인성이 심각한 위험에 빠지는 순간을 피하려면 두 가지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

그리고 자기만족에 빠진 눈은 속임을 당할 것이다,
문제가 풀렸다고 생각하면서, 마침내
저 앞을 볼 수 있고 세계를 이해했다고 추측할 것이다.
바로 이때가 당신이 정말로 조심해야 할 때다. - 435쪽

구매가격 : 30,400 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도서정보 : 한인수 | 2023-09-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수시로 수백 번을 낭독하고 음미하고 곱씹어 보면서
삶의 평안과 지혜를 배우고 익혀 나가는 지침서


누가 어떤 비방이나 비난을 할 때, 왜 그러는지 그 목적과 동기를 파악해야 한다.
사리사욕을 위해서인지, 불순한 동기인지를 살펴야 하고 단순한 소문인지도 살펴야 한다.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반복해서 들어도 마찬가지다. 지록위마(指鹿爲馬)와 삼인성호(三人成虎)에 속아선 안 된다. 어쨌든 사실 확인은 필수다. 정말인 듯하여 동참했다가 사실과 다른 것이 확인되어 화를 입을 수도 있고 비난의 대상자에게 큰 죄를 지을 수도 있다.
- 본문 〈어찌 원수를 사랑하리! 곧게 갈 뿐이다(以直報怨)〉 중에서

현대판 효도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부모는 자녀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독립된 인격체로 키우고 대우해야 한다. 올바른 부모 밑에 불효자는 드물다고 하지 않던가? 자녀는 부모의 말을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 아니고 참고만 하되 옳다고 판단되면 따르고, 옳지 않다고 판단되면 자기 방식과 의지로 하되 부모한테는 “알겠습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라고 역으로 설득을 하던가, 설득이 불가하다면 알겠다고 답변하고 자기 방식대로 하면 된다.
부모를 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본문 〈부모의 부당한 명령과 효의 본질(無違以禮)〉 중에서

나를 위한 배움이란, 학습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성찰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지고, 당당한 삶을 위해서다. 경쟁에서 벗어나면 이렇게 후련하고 편하다. 내가 그린 그림은 남 보기에 발전이 더디고 보잘것없어 보일지 몰라도 나의 기술과 혼이 숨 쉬고 있는 작품이다. 물질과 안락을 조금만 양보하면 훨씬 큰 정신적 안식처와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둘 다 가지려고 하면 죽을 때까지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욕심 덩어리 자체다.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선 도심 속의 안락한 환경과 여러 가지 편의를 버려야 전원의 맛과 향기를 만끽할 수 있듯이 말이다.
- 본문 〈누구를 위한 배움인가?(爲人之學과 爲己之學)〉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바람의 둥지를 찾아

도서정보 : 전순선 | 2023-09-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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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 끝나갈 무렵 꽃향기 따라
바람 바람 들바람 찾아 떠난다

7번 국도 진부령 넘어
내 뼈마디 자란
곰살궂은 바람의 모태를 만나니

송지호의 들꽃이 까르르 숨 쉬고
드넓은 바다에서 푸른 차를 마시니
오장육부 뚫리는 상쾌함이란

마스크 벗은 얼굴들
그리움 차오른 봄, 봄을 걸으니
가면 뒤에 숨었던 익살스런 마음도 보이고

화진포 솔바람도 안부처럼
내게 둥지를 틀며 솔솔 긴 여운을 남긴다

「바람의 둥지를 찾아」 중에서


전순선 시의 강점은 따뜻함이다. 삼라만상의 온갖 생명체를 대립의 관계로 보지 않고 상생의 관계로 본다. 그래서 들길의 풀잎 하나도, 길가의 꽃들도, 노랑나비도 인간과 상생의 관계로 설정해 시를 전개해 나가기에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진다. 지금 이 시대는 너무나 살벌하여 티브이 뉴스를 잘 안 보게 된다. 그런데 전순선 시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고, 행복했던 유년기로 돌아갈 수 있고, 인정 미담에 미소 지을 수 있다. 살다 보면 종종 악수를 하게 되는데, 타인의 손을 몇 초라도 더 잡고 있고 싶을 때가 있고 얼른 손을 빼고 싶을 때가 있다. 전순선의 시는 따뜻하고 부드럽기에 아무 부담 없이 오래 손잡고 있고 싶은, 바로 그런 시이다.
- 이승하(시인·중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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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 검사:성격 및 정신병리 평가, 제6판

도서정보 : John R. Graham, Carlo O. C. Veltri, Tayla T. C. Lee | 2023-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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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 검사 : 성격 및 정신병리 평가, 제6판은 최근 출시된 MMPI-3를 포함하여 MMPI의 전환기를 항해하는 대학원생과 임상가에게 가교 역할을 한다.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MMPI) 제품군은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격 및 정신병리 검사이며 전 세계 나라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된다. 검사는 입원 환자 및 외래 환자 정신건강 장면, 의료센터 및 교정 장면에서 사용된다. MMPI 검사는 공공의 신뢰와 안전을 필요로 하는 인사 선발에도 사용된다. 또한 민사 및 형사 소송에서 증거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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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도서정보 : 프로이트 | 2023-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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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오랫동안 대단히 불가사의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미개인들은, 꿈이란 영혼이 외출하는 것이라고까지 생각하였다. 또한 꿈을 신적(神的) 존재로부터 계시가 내리는 통로라고 여겨서 꿈의 예지력(豫知力)을 믿기도 했다. 그 첫 번째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地動說)에 의해 인간이 우주의 중심으로부터 그 변두리로 밀려난 것이고, 두 번째는 다윈의 진화론(進化論)에 의해 인간이 신의아들로부터 원숭이의 후손으로 전락한 것이고, 세 번째는 바로 프로이트에 의해인간이 ‘무의식의 채찍’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불쌍한 존재가 된 것이다. 코페르니쿠스, 다윈과 같은 반열에 놓여 평가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프로이트의업적의 막중함은 충분히 입증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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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도서정보 : 이반 투르게네프 | 2023-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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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1818∼1883)는 19세기 러시아 작가들 가운데에서 가장 서유럽적인 작가라고 하겠다. 그것은 투르게네프만큼 많은 세월을 서유럽에서 보낸 작가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다른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일찍부터 서 유럽인들에게 알려졌으며 서유럽의 지식인들과의 친분도 매우 두터웠다. 한편 그는 밝고 깨끗하고 산뜻한 프랑스 문화를 사랑했고, 독일의 관념철학이나 포이에르 바하에 심취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숭고한 문화적 유산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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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이 왜? : 체질, 혈액형, 두뇌유형으로 알아보는 나의 성격유형 테스트

도서정보 : 박영규 | 2023-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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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혹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해서 몇 날 며칠 속앓이한 경험이 있는가? 우리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내 성격이 왜?』는 내가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친구, 부모, 상사와 막혀있던 관계를 풀고 행복한 자아를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내 성격이 왜?』를 통하면 나에게 잘 맞는 배우자는 누구인지, 가까이하면 좋은 사람은 누구인지도 알 수 있다. 반대로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어떤 유형인지, 왜 그 사람과 잘 맞지 않는지도 깨닫게 된다. 더불어 내 몸에서 취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이 어디인지 짚어주기 때문에 식습관이나 행동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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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2

도서정보 : 지식 브런치 | 2023-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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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억 뷰 돌파, 국내 최고의 지식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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