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불평등 기원론(완역본)

도서정보 : 장 자크 루소 | 2021-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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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기원이 무엇이며, 불평등이 자연법에 의해 허용되는가’라는 질문에 루소가 내놓은 답을 담은 책이다. 루소는 자연 상태와 사회 상태를 구별해 사회 상태가 만들어내는 불평등에 주목한다. 루소가 사회에 대해 가하는 가장 큰 비판은 사회가 인간 간에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며, 그에 따르면 이것은 가장 큰 악이다.

즉 그것은 인간을 노예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인간 불평등 기원론》의 마지막 부분에서 전제주의는 “불평등의 마지막 단계”로 소개된다. 그런데 루소는 자유를 인간이 향유할 수는 있지만, 그 누구도 처분하거나 그에게서 빼앗을 권리는 없는 자연의 선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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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클라우드 026-루터

도서정보 : 이길용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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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견고한 성벽을 부수고
‘근대를 연 최후의 중세인’이 된 루터의 길을 따라가다





◎ 도서 소개

> 성서를 통해 신과 직접 만나고자 했던 자유인 루터

서양 종교의 역사는 16세기에 이르러 마르틴 루터라는 한 탁월한 인물에 의해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앗아 간 페스트와 100년 이상 지속된 전쟁으로 도처에 죽음이 넘실거리던 시대에 오직 믿음, 오직 은총, 오직 성서를 모토로 깃발을 든 루터의 종교개혁은 비단 종교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정치, 경제 등 인간사의 모든 영역에서 심대한 영향을 끼치며 근대를 여는 강력한 교두보가 되었다. 이는 종교개혁을 가리킬 때 ‘종교’라는 단어는 빼고 그냥 ‘개혁Reformation’이라고 하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중세 사회에서는 인간이 신을 만나려면 반드시 교회라는 조직과 사제라는 직제 같은 매개적 존재가 필요했다. 교회와 사제야말로 신의 은총을 대리할 수 있는 지상의 유일한 존재이며, 그것 없이는 신앙을 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루터는 직접 성서를 읽고 연구하면서 구원을 위해서는 어떤 매개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성서에서는 조직이나 직제의 연원과 정당성을 맹백한 문구로 확인할 수 없었다. 거기에는 오직 신과 그가 베푸는 구원의 사례만 있을 뿐이었다. 이로써 루터는 신앙은 신과 단독자로서의 나 사이의 문제이지, 조직이나 직제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다. 또한 그는 성서를 통해 신이 가진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전까지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준엄한 심판의 신이 아니라 허물 많은 인간을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고 의롭다고 칭해주는 사랑과 자비의 신이었다.
루터가 당시 무분별하게 발행되고 있던 면벌부에 반대하면서 비텐베르크성교회 문에 95개 논제를 내건 것은, 또한 사제와 평신도의 구별을 해체하고 만인이 하느님의 사제라고 외친 것은 바로 면밀한 성서 읽기를 통한 깨달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가 당시 보통 사람은 평생 한 번도 제대로 접할 수 없었고 어려운 라틴어로 쓰인 성서를 자국의 민중 언어로 번역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배경에도 같은 문제의식이 놓여 있었다. 인간이 신과 직접 만나기 위해서는 누구나 성서를 읽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통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성서를 옮겨야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에 생활 독일어 사용을 주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삽화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성서의 내용을 일반인에게 훨씬 힘 있고 또렷하게 전달했다. 루터의 성서 번역은 독일 민중에게 자국어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독일 민족주의의 구심점으로 작동하기도 했다. 종교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도 있었지만 루터의 이와 같은 탁월한 소통 능력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그런 소통 지향적 태도는 교회 내에서 전문가 집단의 것으로 전락한 음악 대신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회중 찬송을 부활시킨 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렇듯 신 앞에 ‘단독자’로 서려는 열정으로 루터가 들어 올린 개혁의 기치는 비록 신앙의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중세의 ‘집단’을 일깨워 근대적 ‘개인’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의 개혁 정신은 사회 전방위로 퍼져 나가 민주적 요소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사랑과 결혼 같은 개인의 은밀한 영역의 풍속까지 바꾸어 놓았다(가령 독신을 구원의 표상으로 여기던 당시, 루터도 그 자신이 사제이면서 수녀 출신의 카타리나 폰 보라와 결혼하여 세간의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 루터의 길

활동 반경이 상당히 넓었던 루터는 사실상 독일 전역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 놓았다. 오늘날 그곳에는 ‘루터의 길Lutherweg’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500년 전 그의 자취를 따라 다시 걷고 있다. 서울신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이길용은 수많은 루터의 길 중에서도 개혁의 중심부였던 독일 북동부를 중심으로 여행하며 종교개혁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 루터라는 한 개인이 어떻게 오래도록 유지되어 오던 견고한 중세라는 성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촉매가 되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집단으로 채워진 중세 의식을 허무는 데 필요했던 것은 바로 ‘주체적 자아의식’이었다. 따라서 우리의 기행은 루터가 어떤 계기를 통해 주체적 자아를 찾고 확신하게 되었는지에 주목할 것이다. 이를 위해 루터의 삶에 커다란 전기를 가져온 여러 체험을 추적할 것이다.(19쪽)



이에 저자는 루터의 생가와 사가가 있는 아이슬레벤, 그의 유년 시절을 품고 있는 만스펠트, 난생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의 성서를 접했고 수도사의 길을 걷기로 서원한 에르푸르트, 면벌부에 반대하는 95개 논제를 발표함으로써 개혁을 주도한 비텐베르크, 신성로마제국 황제 앞에서 심문을 받았던 보름스, 제국 추방령을 받고 숨어 지내며 라틴어 성서를 독일어로 옮기는 데 매진했던 첩첩산중의 비텐베르크성, 개혁의 또 다른 동력이 되어 준 구텐베르크 인쇄술의 도시인 마인츠 등을 밟았다.
저자는 종교개혁이 단순히 낡은 종교 제도를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일으켜 세운 운동이라기보다는 성서와 신앙의 세계에 대해 가톨릭이 독점하고 있던 해석권을 찾아오려고 한 일종의 해석학적 운동이었다고 말한다. 그 운동은 철저하게 성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렇게 되찾아 온 해석권으로 기존의 제도화된 종교를 넘어서고자 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제2의 종교개혁이 절실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더군다나 페스트라는 가공할 전염병의 시대를 배경으로 종교개혁이 일어났듯이 우리 역시 코로나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사회적 대변혁을 예비하고 있다. 여러모로 루터의 시대와 우리 시대가 오버랩되는 이때, 제도화된 종교를 넘어 초대교회의 영성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종교개혁의 정신은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유효해 보이며 깊이 되새겨 볼 만하다.


◎ 책 속에서

루터의 개혁은 종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그가 의도한 개혁은 직제와 조직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 는 당시 가톨릭교회가 독점하고 있는 신앙에 대한 해석을 바꾸기를 원했다.(11쪽)

히스토리 채널은 이 종교개혁의 영웅을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인간이 직접 신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 말은 종교개혁의 모토이기도 하다. 루터가 그토록 힘주어 외쳤던 ‘오직 성서 sola scriptura’, ‘오직 믿음 sola fide’, ‘오직 은총 sola gratia’의정신이 바로 이 한 문장 안에 모두 들어 있다. 루터는 신앙을 신과 인간 사이의 문제로 보았다. 이때 인간은 집단이 아닌 ‘단독자’다.(12쪽)

루터는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하여 지속해서 신을 찾았다. 남들보다 몇 배 이상 많은 시간을 고해실에서 보낼 정도로 그는 신에게 집착적으로 매달렸다. 하지만 그때마다 신은 엄중한 심판자의 모습으로 그를 더 힘들게 만들었을 뿐이다.(52쪽)

루터 역시 회중과 멀어진 전문가의 음악은 원하지 않았다. 그는 예배에 참여한 이라면 누구든지 쉽게 따라 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가락의 노래를 기대했다. 그래서 그는 일반 회중이 부르기 어려운 기법으로 만든 교회 노래는 과감히 버리기 시작했다. 누구든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야 노래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능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니 루터의 노래는 결코 어려워질 수 없었다.(61쪽)

그는 보았고, 읽었다! 어쩌면 종교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미 이때 시작되고 있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루터의 개혁은 ‘읽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73쪽)

성서에는 무엇이 적혀 있을까? 성서는 당시 교회와 사제 계급을 무엇이라고 증언할까? 기대와는 다르게 조직과 직제의 연원과 정당성을 성서에서는 명백한 문구로 확인할 수 없었다. 성서에는 교황이라는 직제와 그를 위한 자리도 찾기 어려웠다. 오직 신과 그가 베푸는 구원의 다양한 사례가 적혀 있을 뿐이다.(74쪽)

읽음을 통한 새로운 세계로의 도약! 이렇게 진정한 종교개혁의 서곡은 젊은 루터의 성서 읽기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성서를 읽고, 그것을 이해하고, 충실히 암송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견고한 직제와 조직으로 무장한 가톨릭교회와 대결할 수 있는 최선의 무기였다.(75쪽)

그러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서 연구에 전념하던 그는 신의 의가 가진 새로운 면을 찾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새로운 면이 아니라 처음부터 신의 의가 가지고 있는 본디 뜻이라 하겠다. 관점의 전환이 이러한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한 것이다. 이제 새롭게 이해된 신의 의는 신을 ‘목적’으로 삼고 거기에 인간이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놓고 재고 따지고 판단하고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부족한 인간을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고 의롭다고 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 즉 신의 의는 심판을 위한 판사의 언어가 아니라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것이었다.(104~105쪽)

루터 역시 이런 전통적인 성서 해석 방법을 십분 수용했으나 점차 그만의 고유한 주해법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그것을 우리는 ‘그리스도 중심적 성서 해석’이라 부른다. 루터가 보기에 성서의 중심에는 언제나 ‘그리스도’가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그는 성서를 해석할 때 언제나 그 핵심에 그리스도를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116쪽)

이제 성서 해석의 권위는 교황이나 교회 같은 외부의 직제나 조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서 그 자체에 있다. 성서의 원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고 제대로 본문을 이해했다면 누구도 해석의 권위를 훼손할 수 없게 된다. 성서의 본문을 읽거나 이해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아무리 교황이라도 해석의 권위를 독점할 수 없다. 이렇게 루터는 일개 수도원의 수사요 독일 작은 도시의 신설 대학 교수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상의 어떤 권위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119쪽)

루터는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다. 고독의 세월을 그는 다시 무엇인가로 채워 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또 다른 ‘읽음’이었다. 누군가 알려 준 내용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읽어 그 내용을 확인하고 성서에서 말하는 신앙의 핵심을 스스로 깨우친 뒤, 그것을 다시 글로 옮겨 이웃에게 전한 것이 루터가 행한 개혁 운동의 요체였다. 그러니 루터는 종교라는 조직을 바꾼 것이 아니라 특정 종교 조직이 독점한 믿음과 신앙에 대한 해석을 바꾼 것이라 할 수 있다.(178쪽)

사회 전방위로 퍼져 나간 루터의 개혁 정신은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영역까지 바꾸어 버렸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결혼 제도였다. 사제였던 루터는 마침내 결혼했고, 심지어 아내로 맞이한 카타리나도 수녀 출신이었다. 부부간의 성적 결합마저 상스럽게 여기며 억압하고 독신을 구원의 표상처럼 받아들이던 중세에 사제와 수녀가 만나 결혼하는 것만큼 파격적이고 혁명적인 사건이 있었을까?(189쪽)

그래도 우리는 저물어 가는 중세의 끝자락에서 올곧게 한목소리로 신의 은총을 기리는 주체적 자아를 외친 루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성서를 읽으면서 찾아낸 진리를 이웃으로 확장하려 했던 그의 투지도 기억해야만 한다. 그는 먼저 알았다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두가 사제여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웃이요 친구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또한 자신이 깨우친 방식대로 생활 세계의 모든 이들도 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에게 성서를 돌려주었다.(235쪽)

구매가격 : 15,040 원

30분 서양철학

도서정보 : 신백훈 | 2020-12-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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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名著 좋은 책)를 요약해서 발표자료를 만들고 30분 내로 발표하라는 숙제를 받았다면 그 좋은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 정독(精讀 뜻을 새기며 자세히 읽음)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이다. 책의 저자와 독자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저술(著述 글을 지어 책을 만듬)하면서 학문이 성장하고 그 책을 독자는 독서(讀書)하면서 교양을 높여 간다. 요약본을 보았다고 해서 원전(原典) 『철학 읽는 힘』을 독서를 생략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좋은 영화를 예고편을 먼저 보고나서 본 영화를 관람할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해 바란다. 공자의 사상을 요약하고 요약하면 한글자로 ‘인(仁)’이 된다. 그러면 ‘인(仁)’자(字)를 보았으니 유교 경전(經典)인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안 보아도 된다는 말은 어불성설(語不成說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음)이다. 필자가 요약본을 만들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다 하나는 이 『철학 읽는 힘』책이 내용이 좋아서이다. 이 책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이다. 두 번째 이유는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출판비용이 거의 없이 출간할 수가 있기 때문이란 것을 솔직히 고백을 한다. 『철학 읽는 힘』책이 명저라는 판단에 도움을 준 서평은 다음과 같다 출판사 서평 사이토 다카시의 철학적 경험이 녹아 있는 어떤 책보다 흥미진진한 서양철학 입문서 “당신도 1분 안에 데카르트를 3분 안에 서양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 《철학 읽는 힘》은 약 2500년이라는 장대한 철학사를 현대에 맞는 해석을 더해 알기 쉽도록 정리한 탁월한 해설서임과 동시에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가 청년 시절 서양사상에 빠져 시도한 여러 일탈적 경험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철학 읽는 힘』(사이코다카시 저자 홍성민 번역 프런티어 출판) 이 책은 방대한 서양철학의 흐름과 관련된 주요 철학 사상가들을 잘 요약 정리하고 있다 일본학자들의 꼼꼼한 열정에 감동하고 감사를 드린다. 『철학 읽는 힘』 저자(著者)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대학 재직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쓰는 새로운 스타일의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출간하는 책마다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손 꼽히는 베스트셀러 저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소개가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 증명이 된다. 공자는 술이부작(述而不作 있는 그대로 기술할 뿐 새로 지어내지 않는다)했음을 고백하였다 이는 학자의 겸손한 자세와 객관적 태도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다. 공자가 직접 지은 책은 『춘추(春秋)』뿐이다. 방대한 240년 역사를 책 한권의 요약한 것이다. 《춘추(春秋)》는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의 은공(隱公) 원년(元年 BC 722년)에서 애공(哀公) 14년(BC 481년)까지 12대(代) 242년 동안의 역사(歷史)를 편년체(編年體)로 기록하고 있다. 기원전 5세기 초에 공자(孔子 BC 552~BC 479)가 노(魯)에 전해지던 사관(史官)의 기록을 직접 편수(編修)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춘추 [春秋] (두산백과) 공자도 말하였다. 후세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춘추》 때문일 것이며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춘추》 때문일 것이다.”라고 술이부작(述而不作)에 최선을 다한 소감을 피력(披瀝) 했다고 본다. 『철학 읽는 힘』저자 사이토 다카시도 공자의 술이부작(述而不作)자세로 저술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 인간은 왜 철학을 하는 가? 사랑하는 손자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찾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정리하여 본 것이다. 간결해야 한다. 쉬워야 한다. 30분 정도에 술술 넘어가게 써야겠다는 다짐으로 쓴 책이다. 청년들에게 이 요약본을 가지고 『철학 읽는 힘』을 읽는데 참고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생각을 한다. 그러기에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탄핵정국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필자도 민주화 운동을 최고의 선(善)으로만 생각했던 어리석음을 60세가 지나서야 반성을 하게 되었다. 서양철학을 한권의 책으로 정리한 사이코 다카시의 명저를 요약본으로 만들어 청년들에게 교양철학의 입문에 도움 주고자 한 것이다. 남에게 전달하고자 하려니까 『철학 읽는 힘』을 3번 30일에 걸쳐 정독하게 되었다. 공자님이 호학(好學)으로 일이관지(一以貫之 한 이치로 모든 일을 꿰뚫음)의 경지가 짐작이 가게 하는 책이다. 청년들이여 사랑하는 손자 손녀가 이 전자책 요약본을 보고 본 『철학 읽는 힘』을 읽게 되기를 소망한다. 간절히 꿈꾸어 본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산다. 여러분 인생(人生) 살아야만 되기 때문이다. 방대한 서양철학을 3개의 산맥으로 요약 제1산맥은 아리스토텔레스 제국의 건설로 그 주역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3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고대 서양사상의 성과는 신의 존재를 부각하였으며 중세 기독교 철학을 발전 시켰다. 그래서 기독교 대제국이 서양을 지배한다. 제2산맥은 근대 합리주의에 의한 철학의 완성 데카르트 칸트 헤겔 같은 ‘근대 합리주의’라고 불리는 사상을 발전시키다. 기독교 지배로부터의 탈출이 이뤄짐. 인간의 인식능력과 합리적인 사고력을 신뢰하고 이성이야 말로 위대하며 이성 추구하는 주체가 인간이다. 제3산맥은 ‘완성된 철학을 때려 부수자!“는 현대사상 서양은 철학의 완성에 머무르리 않는다. 일단 완성된 철학을 부숴버리는 방향으로 전진한다. 2산맥 합리주의에 명쾌하지 않는 무언가를 탐구 니체의 ‘힘에의 의지’ 프로이트의 ‘무의식’ 등 그중에서 인간의 역사에 악영향을 준 마르크스의 극약처방은 현대사상을 심각한 상황 빠짐. 따라서 이러한 서양사상의 역사를 되돌아 공부하는 것은 다시 한 번 현대에 효과적인 처방약을 찾아내기 위한 시도다. ? 제1산맥- 아리스토텔레스제국- 고대~중세 ? 소크라 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기독교철학 ? 제2산맥- 인간 이성의 시대- 근대 ? 데카르트 칸트 헤겔. ? 제3산맥- 현대사상- 현대 ?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 하이데거 페를로퐁티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원전 표지에는 “당신도 3분안에 서양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라고 되었지만 요약을 해본 바는 3시간 강의자료이다. 단 핵심만 말한다면 30분도 불가능 하지 않다. 원전의 저자가 잘 정리 해준 덕분에 그래서 첵의 제목을 『30분 서양철학』이라 감히 정해 보았다.

구매가격 : 2,000 원

클래식 클라우드 025-데이비드 흄

도서정보 : 줄리언 바지니 | 2020-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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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을 넉넉히 긍정하고
인간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했던,
경험주의 철학의 완성자 데이비드 흄의 길을 따라가다





◎ 도서 소개

‘북쪽의 아테네’라 불리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부터
서양 철학사의 물꼬를 바꾼 『인성론』의 산실 프랑스 라플레슈를 거쳐
유럽 계몽주의의 또 다른 현장인 프랑스 파리까지
데이비드 흄 사상의 현장을 찾아가다

> 회의주의자이면서도 생을 사랑했던 자

“흄은 나를 이성이라는 독단의 잠에서 비로소 깨워주었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동시대 영국 경험주의 철학을 대표하는 데이비드 흄(David Hume, 1711∼1776)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흄은, 삼라만상의 궁극적 근거를 탐구해오던 유구한 형이상학적 전통과 단호하게 절연함으로써 근현대 철학의 여러 버전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흔히 사유의 중심축을 ‘신’으로부터 ‘인간’으로 옮겨놓음으로써 서양 철학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칸트를 근대 철학의 시작으로 보지만, 사실은 그를 형이상학적 몽상과 독단의 잠에서 깨워준 흄이야말로 진정한 선구였다고 할 수 있다.
흄은, 높고 먼 곳에 있는 초월자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그들의 감각적 경험만을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의 사유 안에서는 인식을 위한 선험적 틀도, 최고로 완전한 존재자로서의 신도, 개별적인 것을 초월한 영원한 진리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는 궁극적인 원칙도, 고정 불변의 자아 같은 관념도 없다. 모든 것은 시간과 공간과 인간적인 것 안에서 상대화되고, 감각적인 경험 자체가 철학의 시작이자 마지막이 된다.
흄은 철학자들이 예로부터 추구해온 ‘확실하고 명료한 진리’를 포기하더라도 철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태도는 그가 자신을 가리켜서 한 말, 즉 “철학자이나 진리 추구는 포기한 자”에도 잘 나타나 있다. 정직하고 참된 철학자라면 오히려 진리를 찾을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인간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흄은 오직 ‘이 땅’에 충실히 머무르면서 생이 선사하는 크고 작은 풍요로움을 최대한 감각하고 누리려 했으며, 존 로크로부터 내려오는 경험론을 완성했다. 인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이러한 겸허한 태도에는 인간적인 매력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매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 ‘흄의 재발견’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또한 회의주의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꼭 심각하고 음울한 일만은 아니며, 회의주의적이면서도 생을 넉넉히 긍정하는 가운데 쾌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흄의 생애를 통해 엿보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독선과 아집으로 얼룩진 시대일수록 흄이 보여준 회의주의적 태도는 방법적으로도 꼭 필요한 일이라 하겠다.

이 책의 저자 줄리언 바지니는 철학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고자 하는 영국의 철학자로, 그의 저서는 국내에도 이미 여러 권 소개되어 있다. 언론으로부터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회의 수호자”라는 평을 받기도 한 그는, 오래전부터 이성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노선과도, 이성을 폐기 처분해야 한다는 반이성주의적 노선과도 거리를 두면서 ‘합리적 회의주의’의 길을 모색해왔다. 이는 바로 흄이 걸어간 길이기도 하다. 흄은 이성의 높은 콧대를 꺾으려고 한 한편으로, 기막힐 정도로 탁월한 이성적 추론을 보여주었다. 즉 이성을 이성으로 무너뜨리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문제는 이성을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지 거부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저자는 흄이 일생 견지한 ‘겸허한 이성’ 혹은 ‘온건한 이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흄의 시대와 삶의 공간을 따라 여행하면서 들여다본다. 이러한 방식은 어떤 인물의 사상과 논증을 시대를 초월한 것인 양 다루는 학계의 연구 경향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표준적인 학계 스타일과는 대조되는 글쓰기를 선보여온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철학을 해결해야 할 독립적인 지식의 문제라고 본다면 철학자를 굳이 살펴볼 이유는 없다. 하지만 철학이 부분들을 한데 엮어 일관된 전체를 구성하는 종합적 학문이라고 간주한다면 철학자를 무시하는 태도는 이치에 맞지 않다. 더욱이 일관된 전체라는 것이 철학자의 생애와 저작, 사상과 실천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러한 태도는 더더욱 난센스다. 나는 흄에게 총체적으로 접근하고 싶다. 그가 내세운 철학이 그 자신의 삶과 존재의 모든 측면과 닿아 있는 인물로 흄을 바라보고 싶다는 말이다.”(26∼27쪽)

한편 저자는 흄에게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그의 한계 또한 놓치지 않는다. 즉 흄이 비록 탁월한 통찰력과 천재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역시 서구 백인 남성 철학자로서 시대적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을 직시한다. 가령 인종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 점, 당대의 가부장적 가치에 무디었다는 점, 민주주의에 대해 자주 회의적 견해를 표명했다는 점 등이 그러하다. 저자의 그러한 균형적 시각은 그와 함께 흄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더욱 미덥게 한다.

> 에든버러가 낳은 최고의 철학자

흄을 찾아가는 여정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시작하여 프랑스의 라플레슈와 파리를 거쳐 다시 에든버러에서 끝을 맺는다. 흄은 1711년에 에든버러 구시가지에 있는 론마켓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초반을 이 일대에서 보냈다. 당시 에든버러는, 이성을 인간 본연의 특질로 파악한 유럽 계몽주의를 주도하는 가운데 학문과 문화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큰 부자는 아니었지만 소수의 엘리트층에 속했던 흄은 이러한 지적 토양을 배경으로 지식인들과 교유하며 지적 자극을 받았다.
한편 대학 교육에서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던 그는 중도에 그만두고 다방면에 해박한 문필가가 되기 위하여 혼자 공부에 매진했다. 이때 그는, 세속의 삶으로부터 멀찍이 거리를 두고 지성과 영혼과 이성의 문제에만 집중하면 완벽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스토아철학에 심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토아적 삶의 태도가 중심이 되자 그의 영혼은 초토화되었고, 곧이어 스토아학파의 생각이 인간 본성에 대한 비현실적인 사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인간의 본성으로 할 수 있는 범위의 것을 아예 부정해버리는 추상적 이성의 폭력을 직접 체험하면서 흄은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하며 비인간적인 기준에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이는 훗날 그가 펼치게 될 사상의 핵심 토대를 이루게 된다.
이후 흄은 르네 데카르트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한 프랑스 라플레슈에 있는 예수회대학을 다니면서 그의 대표작으로 길이 남을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줄여서 『인성론』) 대부분을 집필했다. 『인성론』에서 흄은 철학은 인간 본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하며, 인간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철학자들의 상상대로 다룰 때 철학은 실패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실세계에 관해 의심할 수 없이 확실한 진리를 정립하려는 일체의 희망에 종언을 고하고, 경험에 기반을 둔 잠정적이고 불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일을 철학의 과제로 규정했다. 그러나 흄의 야심작 『인성론』은 세간으로부터 인간의 이성을 묵살하며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했다는 냉담한 평가를 받았고, 흄 역시 위험한 사상가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비록 『인성론』의 운명은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지만 흄은 평론으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고, 이웃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유명 인사가 되었다. 그리하여 영국 대사의 비서 자격으로 두 번째로 프랑스를 찾게 되었을 때는 당시 살롱을 중심으로 프랑스 계몽주의를 선도하고 있던 저명 지식인들과 두루 사귀었다. 그중에서도 호의에서 시작했지만 끝내 파국으로 끝난 장 자크 루소와의 인연은 두고두고 세간의 이야깃거리로 남았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돌아와 얼마간 국무대신의 차관직을 역임한 뒤 공직에서 물러나 에든버러로 돌아온 흄은 신시가지에 새 집을 지었다. 그러나 새 집에서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생의 희로애락을 긍정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 앞에서도 그는 놀라울 만큼 침착하고 쾌활했으며 침통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것은 죽음은 불가피하며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지상에 있는 동안 좋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는 진실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생을 사랑했고, 죽음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일 줄 알았던 이 비범한 사상가의 자취를 따라가는 일은 우리의 비근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할 것이다.

◎ 책 속에서

그가 우울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그의 전체 철학 프로젝트의 초석이 되었다. 철학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철학자들의 상상대로 다룰 때 철학은 실패한다. 『인성론』의 말미에서 흄이 독자들에게 남긴 핵심 주장이다.(33쪽)

흄은 훗날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거세게 비판했다. 가장 신랄한공격은, 스토아학파의 “끝없는 위선”이 “인류에게 혐오감을 주었다”는 주장이다. 「회의론자」라는 평론에서는 스토아학파의 권고에 핵심을 찌르는 반론을 제시했다. 예컨대 스토아학파가 “죽음과 질병과 빈곤과 맹목과 추방과 중상과 비방과 악명을 인간 본성에 내재된 폐단으로 늘 떠올리라. 이 폐단 중 하나가 당신에게 닥쳐도 이미 예상했던 덕에 더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회의론자는 “인간 삶에 내재된 폐단을 추상적으로 생각한다면 정작 그것을 대비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삶의 폐단을 구체적으로 집중해서 생각하고 그것의 존재를 느끼는 일에 골몰한다면 이는 우리가 누리는 모든 즐거움을 독으로 감염시켜 우리를 영원히 비참의 나락으로 빠뜨리는 참된 비법이다”라고 대답하는 식이다.(34∼36쪽)

흄의 사유가 지향하는 바는 언제나 인간 본성이었다. 훗날 그는 “완전함을 향한 철학의 진지한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한 시도는 “편견과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핑계로 소중하고 귀하게 여길 만한 감정을 공격”하기 때문이다.(38쪽)

흄의 사유가 지향하는 바는 언제나 인간 본성이었다. 훗날 그는 “완전함을 향한 철학의 진지한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한 시도는 “편견과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핑계로 소중하고 귀하게 여길 만한 감정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어쩌면 데카르트의 더 근본적인 오류는 스토아학파의 오류와 동일하다. 즉 철학의 기반을 인간 본성이 아니라 추상적 원리에 두는 오류인 것이다. 흄은 “인간을 아는 것이야말로 다른 것들 알기 위한 유일한 기초이며” “인간을 알기 위한 유일한 기초는 경험과 관찰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달리 말해 인간 본성은 물적 실재이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므로 인간 본성을 이해하고 싶다면 “실험 방법을 따르고 특정한 사례들을 비교하여 일반 원리를 끌어내야만 비로소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흄은 자연과학의 실험 방법을 철학의 영역로 도입한 셈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경험주의라 알려지게 된다.(52쪽)

흄은 프랑스에서 행복했고 사람들과도 곧잘 어울렸다. 그는 프랑스인들이 “예의바르고 사교적”이라고 생각했다. 1741년, 그는 “프랑스인은 그리스인들을 제외하고는 철학자, 시인, 웅변가, 역사가, 화가, 건축가, 조각가인 동시에 음악가였던 유일한 사람들이다. 공연 무대에서만큼은 오히려 그리스인들보다 뛰어났다. 그리스인들은 영국인들보다 훨씬 비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생활 면에서 프랑스인들은 놀랍다. 그들은 예술 중에서도 가장 유용하고 기분 좋은 삶의 예술l’Art de Viver, 즉 사교와 대화의 기술을 완벽하게 갈고 닦았다”라고 썼다.(64~66쪽)

흄은 습관이야말로 올바른 행동의 열쇠라고 보았다. 사소하거나 중요한 모든 상황에서 바른 행동을 연습하면 어떤 상황에건 효력을 발휘하는 인격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견해는 공자의 사상과 가깝지만, 물론 흄이 그것을 알았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철학이 담고 있는 핵심 사상이라는 점은 알았을 것이다.(67쪽)

관념들의 관계와 사실을 구분함으로써 흄이 도출한 가장 중요한 결론은 사실 문제에 절대적인 확실성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성론 초록』에서 흄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논리라는 흔한 체계”는 “논리적 증거를 통해 증명을 하는” 데는 쓸모가 많지만, 개연성과 증거를 평가하는 데는 쓸모가 없다. “그러나 삶과 행위는 개연성과 증거의 평가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철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수학 문제와 다르다. 수학 문제에는 엄정한 증명이 필요하지만 철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은 경험적 추론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확실성을 허용하지 않는다.(73쪽)

우리는 ‘결과는 늘 원인에 상응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리는 미래가 실제로 과거의 패턴을 따르리라는 확신을 준다. 그러나 흄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사실 인과의 작용을 관찰한 적이 한 번도없다. 우리가 본 것이라고는 하나의 사건 후에 일어난 다른 사건뿐이다. 이른바 인과를 구성하는 두 사건 사이의 ‘필연적 연관성, 즉 인과를 작용시키는 힘 자체는 절대로 볼 수 없다.(74쪽)

흄은 ‘확실성’이라는 관념의 콧대를 꺾어놓은 동시에, 이성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의 콧대 역시 꺾어놓았다. 그는 이성이 모든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도구라는 합리주의의 관념을 거부했다. 그의 예리하고 재치 넘치는 비유가 제시하듯 “공기가 있는 곳에서 실험이 성공한다고 해서 진공 속에서도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흄은 모든 저작에서 분명히 이성적 추론을 실행하고 있다. 그의 회의주의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그것이 기막힐 정도로 탁월한 이성 추론을 제시하기 때문이다.(79~80쪽)

흄이 제시하는 것은 더 온건한 형태의 이성이지만, 온건하다는 것이야말로 바로 이 이성의 미덕이다. 여기서 나오는 흄의 또 하나의 금언. 이성에 대한 태도와 이성 추론의 방식에서 극단은 금물이다. 흄이 관찰한 바대로 “많은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독단적인 의견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대상을 한쪽 측면에서만 보고 반대 주장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내키는 원칙이나 주장 쪽으로 황급히 달려간다. 그들은 또한 자신과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대하지 못하다.” 독단적 의견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적 한계를 더욱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62쪽)

흄이 보통 사람들의 손에 권력을 넘기는 민주주의의 지혜에 종종 회의론을 표명했던 점을 생각하면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는 그와 잘 어울린다. 그는 애덤 스미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민중을 승인하는 짓이야말로 가장 거짓된 생각이야.”(117쪽)

이러한 종류의 철학적 기질은 극단을 피하게 한다. “이편에서는 이러한 점, 저편에서는 저러한 점을” 보기 때문에 결국 중도적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흄의 삶에서 다음과 같은 금언을 길어 올릴 수 있다. 중용 또한 중용으로 다스려야 한다. 즉 중용 또한 지나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중용에 익숙해지다 보면 중용이 미덕이 아니라 해악이 되는 상황을 놓칠 수 있다. 중용을 맹신하는 것은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심화시키고,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을 지나치게 의심하는 태도를 낳는다.(122쪽)

흄은 고독과 친교를 모두 중시했던 사람이었고, 둘 중 무엇이 더 좋은지 갈등했던 것 같다. 그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동의했기 때문에 “인간은 남들을 의식하지 않기를 바랄 수 없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은 완전한 고독이다”라고 썼다. 그러나 고독이 없는 것 역시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친교의 질을 장담할 수 없을 바에야 고독이 더 나은 법이다.(133쪽)

무신론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알 수 있듯이 흄은 자연계가 존재하는 전부라고 주장하는 입장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연계는 존재하는 전부가 아니라 우리가 아는 전부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는 것의 범위를 아는 것에 국한해야 한다. 무엇인가가있다 해도 알지 못할 바에야 불가지론을 견지하라는 뜻이다.(182쪽)

흄은 인간 본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만이 철학의 기반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인간의 감정?당시에는 ‘정념’이라고 불렀다?을 온전히 수용하지 않는 도덕철학은 무엇이건 근본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의 행동은 대개 감정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감정을 묵살하고 이성만 쫓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익할뿐더러 생산적이지 못하다.(204쪽)

구매가격 : 15,040 원

데이비드 흄의 인간의 이해력및 도덕성의 원칙에 관한 탐구. 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도서정보 : David Hume and L. A. Selby- Bigge | 2020-11-2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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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서양철학
데이비드 흄의 인간의 이해력및 도덕성의 원칙에 관한 탐구. 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by David Hume and L. A. Selby- Bigge .

Extracted from:
ENQUIRIES CONCERNING THE HUMAN UNDERSTANDING, AND CONCERNING
THE PRINCIPLES OF MORALS, BY DAVID HUME.
REPRINTED FROM THE POSTHUMOUS EDITION OF 1777, AND EDITED WITH
INTRODUCTION, COMPARATIVE TABLES OF CONTENTS, AND ANALYTICAL
INDEX BY L.A. SELBY- BIGGE, M.A., LATE FELLOW OF UNIVERSITY COLLEGE,
OXFORD.
SECOND EDITION, 1902

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는 1748년도에 출간되고 이책은 1740년도에 발행된 Hume's A Treatise of Human Nature 책의 수정본임.
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is a book by the Scottish empiricist philosopher David Hume, published in English in 1748. It was a revision of an earlier effort, Hume's A Treatise of Human Nature, published anonymously in London in 1739?40. Hume was disappointed with the reception of the Treatise, which "fell dead-born from the press," as he put it, and so tried again to disseminate his more developed ideas to the public by writing a shorter and more polemical work.

구매가격 : 18,000 원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3

도서정보 : 움베르토 에코 | 2020-11-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 편저한 서양 지성사 프로젝트!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인문학 대장정의 완간


에코가 쓰고 편집한 철학 이야기
그의 소설처럼 지적이고 풍성한
철학, 과학, 예술의 성찬!

철학에서 싹을 틔운 당대의
관념·이론·논쟁·문화·과학을 통해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철학의 길’을
가장 독창적으로 잇는다!





◎ 도서 소개

‘지식의 박물관’ 움베르토 에코가 안내하는 경이로운 사유의 역사
문화사적 시각으로 ‘철학의 길’을 추적한 인문학 대장정의 완결
19세기부터 현대 철학에 이르는 독보적인 사상들의 향연

‘20세기 최고의 지성’ 움베르토 에코와 볼로냐 대학의 철학 교수 리카르도 페드리가가 기획 편저한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는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루는 온라인 아카이브 프로젝트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의 철학 편의 결과물이다. 에코와 페드리가는 철학과 문화를 연결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학자와 전문가 83명을 한데 모아 각 철학자가 살았던 시대와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서양 지성사를 해설했다. 문화사적 시각으로 철학의 길을 추적하는 이 방대하고 독보적인 시리즈에서 독자들은 시대와 문화 안에서 각 사상이 지녔던 위상과 가치를 파악할 수 있고, 각각의 챕터를 관심사 별로 엮어서 읽을 수도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철학이 경건하고 심오한 학문이라는 부담을 가지지 않고 철학을 ‘이야기’처럼 즐기게 된다.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는 고대·중세 편, 근대 편, 현대 편으로 나뉘어 총 세 권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3: 현대 편』은 19세기 독일 관념주의에서 시작해 현대 정치사상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사유와 가장 맞닿아 있는 현대 철학의 정수를 당대의 문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문화사적 측면에서 폭넓게 조명하며 인문학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9세기와 20세기는 정치적 격변기이자 수많은 사조들이 등장한 전례 없는 지적 도약의 시기였다. 독일 관념주의는 역사를 이성의 전개 과정으로 이해하며 모든 ‘사실적인’ 것을 곧 ‘이성적인’ 것으로 명명했고, 포이어바흐와 마르크스, 유토피아 사상의 등장은 철학이 현실의 정치·경제구조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진화론을 비롯한 과학의 눈부신 발전은 실증주의, 분석철학 등 새로운 학문 사조들을 낳았으며, 모든 비교와 체계화를 거부하는 니체나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현대에는 포괄적인 관점을 허락하지 않는 수많은 이질적인 사조들이 대립하고 있다. 결국 진리의 다양성을 확언할 수는 없어도 진리에 접근하는 방식만큼은 다양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 철학의 견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철학이 여전히 최고 학문으로서 가치를 지닌다면 그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했던 것처럼 철학이 ‘경이로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을 한 번 사용한 다음 버릴 수도 있는 사다리에 비유했지만,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의 글들은 사다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으며, 다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젠가는 그 사다리가 앎의 영역으로 우리를 인도하리라는 희망을 증언해 줄 것이다.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진리를 향한 여정
사유의 약진이 가져온 경이로운 현대 철학의 역사

현대 철학을 역사적으로 서술하거나 해석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각 사상이 이질적이고 독창적이라 도식적으로 요약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우리 시대와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시간’이라는 역사적 여과 장치가 부재한 상태에서 전문적인 개념에만 치중하거나 각 사상 간의 차이점만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철학을 서술한다면, 자칫 극단적 상대주의에 경도되거나 철학적 관심 자체를 거부하는 ‘이론의 포화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3』의 저자들은 현대 철학을 서술하는 일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철학적 앎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포기하지 않는 중도적인 입장에서 사상 간의 경계와 관점을 정립한다. 물질문명의 관점에서 사고방식의 변화를, 당대의 문학·예술·과학·기술과의 관계에서 철학을 폭넓게 조명하려는 시도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헤겔,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벤담, 밀, 사르트르, 하이데거, 푸코,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등 쟁쟁한 현대 철학자들뿐 아니라, 다윈, 튜링, 마리 퀴리, 아인슈타인 등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 나아가 토크빌, 바우만, 페스탈로치, 카뮈, 칸딘스키 등 정치·사회·교육·법학·문학·예술 분야에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긴 거장들까지. 오늘날 우리의 사유를 구성하고 있는 다채로운 현대 사상들의 향연이 이 한 권에 펼쳐진다.

?관념과 과학의 시대
19세기 초는 프랑스혁명과 미국혁명의 기운이 짙게 남아 있던 정치적 격변기였다. 독일을 중심으로 전개된 관념주의는 이러한 역동적인 역사의 흐름이 초개인적 원인에 내재하는 법칙, 즉 ‘이성’에 지배된다고 보았다. 관념주의는 자아를 중심으로 윤리적 관념론을 전개한 피히테와, 예술을 중심으로 미학적 관념론을 정립한 셸링을 거쳐,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다”라고 언명한 헤겔에 와서 정점에 이른다. 동시에 한편에선 모든 이성적 사고와 체계화를 거부하며 개인의 자유와 의지에 주목한 키르케고르와 니체 같은 사상가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19세기는 과학의 시대이자 기술의 시대였다. 다윈의 진화론과 비에우클레이데스 기하학 등 새로운 과학 패러다임들이 수 세기 동안 유지되던 세계관을 뒤흔들었고, 생리학·생화학·광학·열역학·전자기학 등 신생 과학 분야들이 꽃을 피웠다. 인쇄술의 발달로 수많은 과학서와 간행물들이 대중에게 보급되었으며, 건축·교통·통신 등 각 분야의 전례 없는 기술 발전은 당대를 ‘기술 승리의 시대’로 이끌었다. 이 시기에 콩트에 의해 체계화된 실증주의는 과학을 지식의 도구이자 현실 지배 수단으로 칭송하며 신계몽주의적 믿음을 설파했다. 한편 밀은 콩트와 다윈의 사상을 실용주의 문화와 융합하여 독자적인 사상을 발전시켰다.

?근대에서 현대로,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현대 사상들의 향연
20세기 역시 과도기적 시대였다. 역사가 이성에 의해 전개된다는 생각에는 서서히 의혹이 드리워졌고, 과학이 인간의 삶을 향상해 줄 무한한 진보의 도구라는 믿음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에 전통적인 관념적·추상적 존재로서 인간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인간을 무한한 능력과 충동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생겨났다. 흔히 ‘생의 철학’이라고 불리는 딜타이, 제임스, 베르그송 등이 역사적·심리적 주체로서의 인간에게 ‘살아 있는 피’를 부여하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론을 전개했다. 특히 역사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딜타이는 자연과학이 ‘설명하는’ 학문인 반면 정신과학, 즉 인문학은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며, 인문학이라는 독자적인 지식세계가 존재함을 보였다.
한편, 대부분의 철학 사조는 20세기에 접어들며 언어 표현이나 소통 도구의 분석을 통해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른바 ‘언어학적 전환’에 영향을 받았다. 러셀과 비트겐슈타인은 언어학적 전환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분석철학의 체계를 구축했으며, 가다머는 자신의 해석학 이론에 언어학적 분석을 활용했다.
또한 이 시기에 신칸트주의, 역사주의, 현상학, 정신분석학, 실존주의, 구조주의, 논리실용주의 등 다채로운 사조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했고, 이들 간에 모종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동시에 심리철학, 정치철학, 경제철학, 법학, 이론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러한 독창적이고 이질적인 사상의 ‘다양성’은 20세기 사유의 흐름을 설명하는 중요한 특성이다.


유명 작가이기 이전에 한 명의 진지한 철학자였던
움베르토 에코의 경이로운 철학 이야기

움베르토 에코는 철학자, 미학자, 기호학자, 언어학자, 소설가 등 여러 직업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걸출한 학자이자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했고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를 읽을 줄 알던 언어 천재이기도 했다. 그는 이 시대의 ‘지식 장인’이자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던 분야는 바로 ‘철학’이었다.
에코는 3000년 철학적 사고 흐름을 보여 주는 이 방대한 지적 작업의 포문을 열면서 철학은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들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철학이 비실용적인 관념에 불과하다고 말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는 역사가 흐르는 동안 철학적 질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쳐 왔고 철학을 실천하는 것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주장한다. ‘옳은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에코가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에서 중요하게 여긴 것은 모든 철학자들이 특정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 속에서 살았고, 따라서 이들이 철학하는 방식도 철학과는 무관해 보이는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의 글들은 해당 시기의 과학·예술·기술·관념들을 충분히 살펴보면서 그 시대에 왜 이런 철학이 나올 수 있었는지, 혹은 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사고하게 한다. 번역자 윤병언이 말하듯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는 ‘독자들이 해석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시리즈이자, 서양에서 비롯된 인문학의 지형을 그리고 싶은 독자들에게 맞춤한 기획이다.


셰프의 솜씨가 느껴지는 다채로운 뷔페 식탁.
아무 때나 먹고 싶은 것을 꺼내 맛볼 수 있는 맛나고 풍성한 뷔페 식탁이 내 서가에 있다는 느낌은 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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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철학사를 다루는 한 권의 책을 남겨두라면 망설임 없이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를 남겨두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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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페이지를 펴든 그곳에서부터 지적 향연의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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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어떤 식으로 자연의 문제가 정신 안에서 해소되는지 설명하는 자연철학과 어떤 식으로 정신의 문제가 자연 안에서 해소되는지 설명하는 초월적 철학은 분명히 상반된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한 체계를 구축하며, 이 체계를 바탕으로 ‘보이는 정신’인 자연과 ‘보이지 않는 자연’인 정신이 ‘하나의 전체hen kai pan’로 통합된다. 이것이 바로 셸링의 몇 안 되는 완성작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간주되는 『초월적 관념주의 체계System des transcendentalen Idealismus』(1800년)의 핵심 내용이다.
이 저서에서 셸링은 정신의 진화사에 관한 생각을 발전시켰다. 이를 모형으로 구축된 것이 바로 헤겔의 변증법이다. 셸링에 따르면 정신은 필연적으로 무의식 상태에서 일종의 ‘외부 세계’로 객관화되며 이 객관화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완성된 자의식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 ‘자아’의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자연철학에서 유래하는 대조의 메커니즘, 즉 무한하고 무의식적인 원심 활동과 자의식 및 유한한 세계를 생산해 내는 제한적이고 의식적인 구심 활동 사이의 상응관계다.

I. 독일 관념주의, 15세기_ p. 53



헤겔의 관념주의와 함께 철학의 무대에 새로이 등장한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극복되고 보다 완전한 형태로 정립되는 다양한 입장들 간의 실질적인 ‘모순’을 통해 실현되는 ‘현실의 경로’라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모든 개별적인 현상은 이러한 경로의 구도에서만 구체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으며 또 다른 현상들과의 관계가 성립될 때에만, 따라서 개별적인 현상으로서의 무의미함이 드러나고 또 다른 무언가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만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과거의 철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적으로 새로운 이론적 구도를 바탕으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라는 현실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역사적, 개념적 도구들을 구축했다.

II. 헤겔 이후의 철학과 마르크스_ pp. 103~104



마르크스의 입장에서, 사회를 특징짓는 구체적인 관계들을 이해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는 경제 이론이었다. 다름 아닌 스미스Adam Smith나 리카도David Ricardo 같은 경제학자들의 이론에서 마르크스는 자신의 분석을 위한 핵심 범주들을 발견했다. 그런 식으로 구축된 이론적 구도를 토대로 그는 현실과 사회를 분쟁 구도에 놓인 구체적인 힘들의 총체로 이해했다. 이러한 역동적인 맥락 속에서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계층의 몰락과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등극을 예상할 수 있는 분명한 징후들을 발견했다.

II. 헤겔 이후의 철학과 마르크스_ p. 105



헤겔주의를 패러다임으로 간주하는 관점이 사라지고 체계적인 철학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현상은 세계의 위기와 사회를 운영하고 표상하는 방식의 위기를 실감하는 문화적 상황에서 지극히 당연하게 인식되었다. 작곡가 바그너Richard Wagner는 4부작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를 완성하면서 마지막 오페라 〈신들의 황혼 Gotterdammerung〉(1874년)을 무대에 올렸고 신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통해 귀족 사회와 신생 자본주의 사회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바그너와 가까우면서도 애매한 관계를 유지했던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1889년에 자신의 철학적 여정을 중단하며 『우상의 황혼 Gotzen-Dammerung』을 발표했고 이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저서에서 기존의 가치체계와 구체적인 이론체계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가치와 진리의 개념 자체를, 그의 말을 빌리면 “가치들의 가치 자체”를 문제 삼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성은 더 이상 현실의 본질과 인간의 경험을 고유의 이성적 언어와 범주 안에서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이 점차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의식이 상징적인 형태로 육화되어 나타난 예들을 우리는 키르케고르가 발전시킨 ‘개성’ 혹은 니체의 ‘힘에의 의지’나 ‘초인’ 개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III. 체계적 철학에 대한 비판_ p. 148



체계적인 철학에 대한 비판은 무엇보다도 개성에 대한 자각과 일맥상통하는 면을 지닌다. 개성은 본질적으로 어떤 부류에 속할 수 없으며 심지어는 특정 민족의 윤리와 정신을 공유하면서도 그 민족에 소속되기를 거부하는 특성으로 인식되었다. 세계와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개성, 불안, 고독 같은 개념들을 바탕으로 생각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개인의 자유를 행동 지침이나 정신적 기반의 부재에 대한 고통스러운 인식의 영역으로 이해하고 윤리적 삶을 체계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선택의 영역으로 이해했던 키르케고르의 ‘자의식’ 개념을 바탕으로 20세기 초반에 다양한 형태로 관찰되고 연구되는 양상을 보였다.

III. 체계적 철학에 대한 비판_ p. 149



실증주의는 본질적으로 산업화 시대의 철학이었고 수학을 비롯해 화학, 생물학, 의학, 물리학 같은 자연과학을 비롯해 신생 학문이었던 사회학의 발전에 주목했던 철학이다. ‘사회학Sociologie’ 역시 콩트가 인간 사회의 진화 과정뿐만 아니라 기능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현상들에 대한 실증적인 탐구의 영역을 규정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다. 근대의 태동기와 근대를 완성하는 계몽주의 시대에 과학적 지식의 패러다임이 역학이었고 과학의 탐구 대상이 기하학적 연장extensa의 세계였다면 이러한 상황은 실증주의의 등장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 다시 말해 실증주의는 과학적 패러다임을 역학에서 생물학으로, 과학의 탐구 대상을 기하학적 세계에서 유기체로 바꾸어 놓았다. 이 유기체 개념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차별화되는 사회의 점진적인 진보를 정의하기 위한 핵심 용어로 활용되었다.

IV. 실증주의 철학과 사회적 발전_ p. 211~212



다윈은 결국 그가 구축했던 이론의 핵심 논제를 번복하며 모든 생식 행위가 그 자체로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종의 변형은 길들여진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고 본 것이다.
다윈에 따르면, 자연선택은 종의 크고 작은 모든 변형을 생존에 불리할 경우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의 변형을 가능한 한 많은 유형으로 다양화하고 차별화하는 데 기여한다. 다시 말해 자연선택은 생존에 불리한 변형을 억제하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종의 변형’과 ‘종 분화speciation’의 복잡한 전개 과정을 돕는다. 열린 공간에서 생명체들은 종의 다양한 변형에 힘입어 가능한 한 많은 수의 “생체적 틈새Ecological niche”, 즉 특정 종이나 종족이 고유의 서식지 내부에서 차지하는 ‘생체적 공간’을 구축한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강이나 사행천 혹은 바위 더미는 생명체들의 형태에 차별화와 적응의 기회를 제공한다. 단지 언제나 까다롭고 파멸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적응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V. 과학과 진화론_ p. 276



따라서 ‘인문학’이라는 용어에 포함된 ‘인간’이라는 표현에는 보완적인 의미, 즉 인문학이 인간을 다루며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취하는 학문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차원에서, 인간이 스스로에 대해 말하고 ‘나름대로’ 스스로를 전시하는 학문, 혹은 생각하고 말하고 상징을 생산해 내고 문화적 가치들을 체계화할 줄 아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가장 적절하고 존엄한 방식으로 탐구하고 알리는 학문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다루려는 시대의 인문학은 하나의 새로운 측면, 즉 인문학이 진정한 의미의 ‘인간 현상학’으로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가능성은 다름 아닌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의 개념적 구분에 의해 주어진다. 전자가 객관적이라면 후자는 해석적이며 이는 인문학에서 학문의 주체가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에 대해 연구하고 성찰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VI. 인문학의 세계_ pp. 323~324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한 역사주의의 최종 결론이 왜 더 이상 형이상학적인 역사철학, 예를 들어 헤겔의 관념주의적인 역사철학이나 콩트의 실증주의적 사회학이 아니라 다름 아닌 ‘삶의 철학Lebensphilosophie’에서 발견되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딜타이가 제시한 ‘삶’의 개념은 즉각적인 직관주의나 비이성주의적인 관점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삶을 표상하는 모든 것들, 다시 말해 형이상학적 인식은 물론 모든 유형의 ‘세계관Weltanschauung’을 통해 표출되는 보편성의 요구 혹은 삶의 베일 뒤에 감추어져 있는 불가해한 신비마저도 모두 역사의 전개 과정에 포함되며 시간의 지평 안에서 고유의 한계를 지닌다. 『역사이성비판』에서 딜타이는 경험 속에 실재하며 경험을 이해하는 형식 속에 실재하는 모든 것이 바로 “온 인류를 끌어안는 연관성”으로서의 ‘삶’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삶은 어떤 “존재론적 본질”로 정의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인류 고유의 사실”에 가깝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원천적인 관점은 삶의 객관적인 측면들로 구축되는 총체적인 관점으로, 삶이 수반하는 모든 경험의 복합적인 세계로 확장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경험의 세계를 나는 서로 소통하며 삶의 객관적인 측면들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원리로 이해한다. 삶의 객관적인 측면이란 삶의 경로에 관한 판단, 가치 판단, 삶을 이끌어 가는 규칙들, 목표와 자산에 대한 관점 등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사회적 삶의 산물이며 개인의 삶은 물론 공동체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이다.”

VII. 19세기와 20세기 사이의 철학_ pp. 439~440



빌헬름 빈델반트(Wilhelm Windelband, 1848~1915년)는 1883년에 출판한 『서론Praludien』이라는 제목의 논문집에서 신칸트주의 운동의 기본 입장과 방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일종의 모토를 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칸트를 이해한다는 것은 칸트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VIII. 20세기 사유의 양식과 모형_ p. 498



여하튼 진리란, 즉 근거 있는 지식이란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과 직관적인 정보가 일치하거나 조화를 이루는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진리는 우리가 편의상 언어적인 표현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사고 행위와 직관적인 차원의 어떤 구체적인 정보가 완전하게 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반으로 성립된다. 이러한 생각은 오래된 진리 이론의 ‘사실과 지성의 조화Adaequatio rei et intellectus’라는 원칙을 재해석한 것으로 평가되곤 했다. 하지만 현상학적인 차원에서 진리를 구축하는 상응관계는 더 이상 지성과 물리적인 대상 사이가 아니라 다양한 의식 행위, 즉 언어적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와 무언가를 감지하는 행위 사이에 주어진다.

VIII. 20세기 사유의 양식과 모형_ pp. 534~535



현대로 돌아와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히려 20세기의 마지막 20년 동안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이 이러한 관점의 상당 부분을 전복시켰다는 것이다. 스크린이라는 전자 기기는 사실상 독서로 귀환할 것을 요구했고 인터넷이 실제로 보급한 것은, 이미지와 소리의 차원을 뛰어넘어, 엄청난 분량의 글이었다.
우리는 매스커뮤니케이션이 정보의 전통적인 전달 경로 가운데 일부를 변화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책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책을 옛 문화의 유산으로 좌천시킨 것은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아니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불평할 때 우리가 쉽게 잊는 것은 오로지 텔레비전만 고집하며 책을 읽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때는 모든 정보 소통 경로로부터 제외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오늘날 지난 세기에 출판되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책이 출판되고 있으며 현대 문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대형 서점들이 청년층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의 관심을 유도하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문화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50년간 인구가 놀랍도록 증가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더라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IX. 20세기의 철학과 과학_ p. 818



예술작품의 해석에서 언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 현상은 하이데거의 철학과 해석학적 사유뿐만 아니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에게 영향을 받은 잉글랜드 철학자들의 사유에서 유래한다. 이러한 현상을 바로 ‘언어학적 전환’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현대 미학의 일반적인 의미는 비교적 명확한 방식으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대 미학은 철학과 철학의 목적에 대한 일반적인 담론을 전개하는 데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이른바 ‘분석미학’이라는 분야의 생성은 예술이나 미적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에서 비롯되지 않고 언어와 존재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루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IX. 20세기의 철학과 과학_ pp. 83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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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개념의 변천

도서정보 : 김오성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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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애매성은 그 명칭의 시작에서부터 유래한?것이다.
철학의 고향은 누구나 다─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희랍의 식민지이다. 희랍인들은 철학을 애지(愛智)의 정신이라고 생각했다. 철학의 원어 Philosopbie는 Philo(愛)와 Sophie(智)의 합성어로서 그들은 지혜를 사랑하는 정신을 철학이라 했으며, 애지의 정신을 소유한 사람을 철학자라고 부른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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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방법서설.The Book of A Discourse on Method OF RIGHTLY CONDUCTING THE REASON AND SEEKING T

도서정보 : Rene Descartes | 2020-10-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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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서양철학
Contents
1 Organization 1.1 Part I: Various scientific considerations
1.2 Part II: Principal rules of the Method
1.3 Part III: Morals and Maxims of conducting the Method
1.4 Part IV: Proof of God and the Soul
1.5 Part V: Physics, the heart, and the soul of man and animals
1.6 Part VI: Prerequisites for advancing the investigation of Nature
방법서설 . Disours de la Metode, Discourse on the Method .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 르네 ?. 프랑스 합리주의 철학자. 인식론.1596-1650.
출간.1636년
방법서설, 성찰과 함께 데카르트의 대표작. 진리탐구의 방법을 제시.

방법서설은 데카르트가 1636년에 쓴 이성을 잘 인도 그리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책의 첫 번째. 책은 제목에서 방법서설,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 등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세 부분은 주로 자연학과 수학에 관한 내용. 첫 번째 부분만 독립적으로 떼어내어서 방법서설은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제1부에서는 학문과 관습에 대하여 비판하고, 참된 인식에 이르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어진 이성을 올바로 사용해야 함을 주장. 2부에서는 참된 인식을 얻기 위해 이성을 인도하는데 적용되어야 할 규칙, 이성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방법과 이 방법을 어떻게 고안하였는지에 대하여 서술, 3부에서는 이 방법을 적용하여 참된 지식을 얻기 전에라도 실천적인 행동은 해야 하므로 이때 필요한 임시방편적인 행동원칙에 대하여 서술.
4부에서는 성찰 에서 상세히 서술하게 될 철학의 제일원리, 정신으로서 자아의 존재, 그리고 신존재 등 형이상학적 주제에 대한 인식과정이 간략히 서술, 5부에서는 방법서설 저술 당시에는 출판되지 않았지만 이미 저술이 완료되어 있던 세계와 빛에 관한 논고에 대한 내용과 혈액순환 등 동물학 관한 내용 및 인간과 동물의 차이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서술, 6부에서는 세계와 빛에 관한 논고는 출판하지 않았으면서,자연학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책인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이라는 책은 왜 출판하게 되었는지.
Discourse on the Method of Rightly Conducting One's Reason and of Seeking Truth in the Sciences (French: Discours de la M?thode Pour bien conduire sa raison, et chercher la v?rit? dans les sciences) is a philosophical and autobiographical treatise published by Ren? Descartes in 1637. It is best known as the source of the famous quotation "Je pense, donc je suis" ("I think, therefore I am", or "I am thinking, therefore I exist"), which occurs in Part IV of the work. A similar argument, without this precise wording, is found in Meditations on First Philosophy (1641), and a Latin version of the same statement Cogito, ergo sum is found in Principles of Philosophy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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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辨明 . The Book of Apology. Also known as The Death of Socrates , by Plato

도서정보 : Plato | 2020-10-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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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서양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명 辨明 . The Book of Apology. Also known as "The Death of Socrates" , by Plato
Title: Apology
Also known as "The Death of Socrates"
Author: Plato
Translator: Benjamin Jowett
Language: English
플라톤이 저술한 철학책. BC 399년 소크라테스는 그리스의 국가의 신神들을 믿지 않고, 청소년에게 해가되는 영향을 끼쳤다고해서 멜레토스에 의해 고발되나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당연하게 변론을 시도함. 이런 변론은 최초의 변론과 유죄선고 후의 변론 그리고 사형선고 후의 변론의 세 부분으로 나눔. 플라톤이 본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중요성으로서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고발·및 판결후에 ·사형의 관련을 알게되는 중대성을 가짐.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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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로

도서정보 : 윤재은 | 2020-09-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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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를 되찾을 때,
비로소 진정한 위로가 찾아온다

진리를 추구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한 위로와 안식을 얻을 수 없다. 진정한 안식은 본질적 삶을 추구하며 자신이 살아갈 방향성을 잃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철학의 위로』는 현대사회의 불안한 삶 속에서 본질을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그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내면에 울리는 깊은 삶의 파동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 책은 서양 철학의 흐름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스스로 구할 수 있게 돕는다.
삶은 때때로 불확실하고 불안하다. 잠깐의 쾌락, 잠깐의 위로는 어떤 불확실성과 불안도 해소해주지 못한다. 이제 철학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아야 하는 시간이 왔다. 우리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존재인가? 한편으로는 우울하지만, 한편으로는 환희에 찬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을 때 비로소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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