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초등 엄마가 된다

도서정보 : 이은경 | 2018-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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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연년생 초등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로 15년을 보낸 저자가 들려주는
초등 생활의 모든 것!

달콤살벌한 초등 1학년 엄마들의 반 모임
천기누설! 성적표 번역기
당신의 아이가 진실만을 말할까요?
교사의 최선에는 한계가 있더라
대한민국의 녹색 어머니들께
학교마다 반 편성 원칙이 있다
반장, 그게 뭐라고
급식시간에 생긴 일
학부모 상담, 엄마와 담임은 한 편이다
김영란 여사님 덕분에

갓난아이였던 아이가 쑥쑥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부모라는 호칭 하나가 추가됐다. 엄마들의 반 모임, 아이들의 평가가 담긴 성적표, 친구와의 관계, 녹색 어머니, 반 편성, 반장 선거, 수영 도우미, 공개 수업, 학부모 상담, 알림장 확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엄마가 신경 써야 하는 일은 갑절로 늘어난다. 생각보다 참여해야 하는 학교 행사도 많다. 예전에야 한 반 정원이 50~60명 정도라 크게 부담이 없었다지만, 요즘은 대부분 한 반에 25명이 넘지 않기 때문에 빠지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 그렇다고 이 많은 행사에 다 참여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 난감하기만 하다. 작가는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교사의 입장에서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업계의 비밀 같은 거라 공개하기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도 과감히 얘기한다. 읽다 보면 어린 시절 보던 교사용 교재를 몰래 보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성적표 번역기」 편은 익숙한 표현에 숨겨진 교사들의 메시지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아이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 것이다.

“왜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죠?”
독자들의 가장 많은 반응 중 하나다. 연년생 남자아이를 키우는 일은 전쟁 같은 일이다.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아들 둘 이상은 아들 새끼들이라고 해야 한단다. (인간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귀엽기만 한 영유아 시절을 지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들은 인생의 바닥을 볼 지경이 된다. 가끔은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순간을 굉장히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놀랍도록 냉정함을 유지한다. 쌍욕을 해가며 두 아들을 키운 이야기, 내가 낳은 아이가 나를 닮지 않길 바랐던 이야기, 둘째가 갑상샘기능저하로 말미암은 발달지연 판정을 받은 이야기, 그 때문에 우울증약을 복용해야 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세상 심각한 이야기임에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와 독자를 당황스럽게도 한다. 어떤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 작가의 힘이다. 울어도 웃어도 삶은 흘러가고 아이들은 자란다. 그렇다면 굳이 울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엄마에게, 오늘 이 책을 선물해보길 희망한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도 자란다.

한 번씩 아이에게 위로받는 순간들이 있다. 작가는 오랜 육아휴직 후 돌아간 직장에 적응이 어려웠고, 아이는 반에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어 매일 긴 한숨을 쉬며 푸념을 했다. 아이의 혼잣말에 마음이 시린 작가는 자신을 닮아 그런 것이 아닐까 속상한데, 한없이 어리게만 보였던 아이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친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오랜만에 돌아간 직장에서 또 외톨이다.
답답하고 외롭고 서글픈 마음에, 아이를 붙잡고 하소연을 했다.
“엄마는 요즘 외톨이야. 친구가 하나도 없고,
놀 사람도 없고 심심해. 그래서 다니기 싫어.
그래도 열심히 힘내서 다녀보려고.
어쩌면 친구가 생길 수도 있잖아.
우리, 외로워도 힘들어도 꾹 참고 이겨내 보자”

아이는 운전하는 내 옆에 앉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런데 한 달도 훨씬 지난 어느 날, 아이가 불쑥 물어왔다.
“엄마, 이제 친구 생겼어?”

눈물이 나 목이 콱 메었다. 친구가 없어 외로울까 걱정해주는
아이의 맘이 고마워 눈물이 났다.
“너는 어때? 친구 생겼어?”

질문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응, 현철이랑 친해.”

아이에게 친구가 생겼다는 게 좋아 와락 눈물이 났다.
나는 이대로 외톨이어도 좋으니
아이가 현철이랑 오래오래 친구였으면 좋겠다.
외톨이에겐 친구 한 명이 끔찍하게 귀하다.
눈물 나게 사랑스러운 법이다.
나는 정말 현철이가 좋다.

_ 「본문」중에서

구매가격 : 9,660 원

일간 이슬아 수필집

도서정보 : 이슬아 | 2018-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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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의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었다. 반짝거리는 책, 젊음의 에너지와 ‘일간 이슬아’라는 눈길 끄는 프로젝트, 관음증적 재미같은 요소도 있겠으나, 글 자체도 무척 매력적이다. 특히 부모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들이 뭉클했다. 꽤 두툼하다.
- 장강명 (소설가)
나는 앞으로 최대한 훌륭한 사람들을 따라하고 흉내 내면서 살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 내가 점점 이슬아와 너무 비슷해지더라도 부디 나를 욕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 요조 (홍대 여신을 제외한 모든 것)
첫 글을 받아보고 나서야 나는 이것이 혁명의 시작임을 알았다.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기존의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사뿐히 배반하며 글이 직거래되는 현장은 소슬하고 오롯했다. 중간 유통망을 모두 제거하고 이토록 정면으로 이토록 성큼 마주하다니.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실험이며 모색이었다.
- 김현아 (작가)
이슬아가 내 친구가 아니었다면 ‘일간 이슬아’ 연재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어떤 미친 사람이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완성해내야하는 개미 지옥 속으로 자신을 밀어넣었나! 그러나 그의 친구였다는 것을 기억해낸 나는 곧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재주 많은 내 친구는 어찌하여 방구석에 쳐박혀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나. 모름지기 진정한 친구라면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슬아야 그만둬!”
- 양다솔 (작가)
하지만 슬아를 몹시 사랑함에도 나는 그 짓을 말리기보다 계속해나가기를 독려하고 싶은데, 그것은 슬아가 주기적으로 화분에 물을 주고 매일 아침 청소기를 돌리고 또 물구나무를 설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알기 때문에 곧잘 모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쓴 글은 세상에 이로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등록금 대출이 무사히 상환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김선아 (돌핀킴)

구매가격 : 12,000 원

구사일생으로 오사카에 착륙하기까지

도서정보 : 안창남 | 2018-10-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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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남! 100년 전 한국 최초 민간인 남자 비행 조종사.

“오오 되었다!” 부르짖으면서 거의 착륙될 즈음에 나는 다시 휘돌아 해변을 끼고 돌아 10분에 갈 것을 30분이나 되도록 돌아서 다시 진로를 찾어 돌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간신히 20분쯤 가느라니까 날은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아니하고 무서운 폭풍이 나갈 길을 못 가게 하려는 듯이 몰려왔습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4,000 원

엄마, 나는 걸을게요

도서정보 : 곽현 | 2018-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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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는데도 삶은 어째서, 어떻게 지속되는가.
엄마를 떠나보낸 후, 산티아고 길에서 스스로에게 건넨 위로의 말들

사랑하는 이의 빈자리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준비한다 한들 절대 준비되지 않고, 어쩌면 내가 겪으리라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 채 맞닥뜨리게 되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용기를 내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또한 엄마라는 인생의 가장 큰 힘을 잃은 딸이 내 어머니는 어떤 분이었는지, 나는 어떤 딸이었는지, 엄마와 딸의 관계를 떠올려보고 엄마를 그리며 써내려간 글이기도 하다. 서른의 중반이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엄마와의 이별을 겪은 저자는 주변에서 건넨 “힘내.”라는 위로의 말이 결코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그는 이 일방적인 이별을 받아들이고 상실을 안은 채 다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시간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다시 시작할 힘보다 이유를 찾는 시간이다.

죽으면 그냥 그걸로 끝일까? 아픈 육신을 벗어난 엄마의 영혼은 행복할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는데 다시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머릿속에 떠오른 수많은 생각은 타인의 위로로 채워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알아내고 답해야 하는 것이었다. 슬픔을 견디기 위해 읽은 수많은 책 속의 경구,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전한 말, 스스로 되뇐 말 등 저자는 자신을 다독이고 위로한 치유의 말들을 차곡차곡 글로 담아냈다.

언젠가 우리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을 것이다. 그 크나큰 슬픔이 찾아왔을 때 목 놓아 울고만 있지 않도록, 떠나간 사람의 빈자리가 허망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빈자리를 가슴에 품고서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빌어 작은 위로를 건넨다. 나는 걷겠다고. 그러므로 인생의 크고 작은 고난과 슬픔을 앞둔 그대들도 굳건히 걸으라고.

산티아고 길 800킬로미터, 나를 알아가는 인생의 여정

순례길로 유명한 산티아고 길이지만 오늘날에는 순례의 목적으로만 찾지는 않는다. 저자가 40여 일간 걷고 온 800킬로미터도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여정인 동시에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저자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지, 결혼은 꼭 해야만 하는지, 인생에서 속도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등 아직 여물지 않은 인생을 되돌아보고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오로지 걷는 데 모든 시간을 쏟고, 먹고 걷고 자는 일차적인 삶의 욕구만 충족돼도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지 새삼 느낀다. 핸드폰을 잠시도 눈에서 떼지 못하고 작은 정보라도 놓칠세라 맘 졸이는 급박한 생활을 접어두고서 오로지 걷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순수한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분주함과 책무를 잠시 내려놓는다 해서 큰일이 나지 않는다는 단순한 깨달음을 얻는다.

허허벌판 아래 죽 뻗은 길의 광활한 모습,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 길가의 꽃과 나무 등 책 속의 사진을 통해 산티아고 길에서의 평범하되 풍요로운 행복의 순간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너무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저자의 물음은 지금 우리가 마음에 품고 있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삶의 어느 순간,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냐고, 당신에게도 잠시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고 있다.

구매가격 : 10,800 원

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도서정보 : 황경택 | 2018-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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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작은 집]마다 놓아드리고 싶은 책!
자연을 닮고 싶은 사람들이 숲에서 해보면 좋을 102가지

도시에 살면서 자연을 감각하는 데는 서툰 현대인들이 반가워할 책이 나왔다. 제목은 [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 주말에 휴식을 위해 산이나 동네 숲을 자주 찾지만 나무 그늘에서 쉬고 트레킹 하는 것 외에는 별로 사용할 줄 몰랐던 숲을 우리 일상의 휴식처이자 놀이터, 에너지원으로 좀 더 쉽게,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숲 해설가이자 만화가인 황경택 작가로, 책 속에는 산이나 캠핑장, 도시공원 등 숲이 펼쳐진 곳에서라면 누구라도, 혼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는 소소한 자연체험 활동들이 페이지마다 위트 있는 삽화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모두 102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책을 따라 내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숲을 느끼고 관찰하다 보면, 어느덧 잃어버렸던 자연감성을 되찾고 도시생활에 꾸깃꾸깃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꽃잎처럼 하나둘 펼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신비하고 놀라운 일인가!
우리는 존재 그 자체로 완벽한 자연이고 우주다.”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장 ‘내 안의 자연인 발견하기’는 숨 참기, 한 끼 굶기, 걷기, 100미터 달리기 등 아주 간단한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이 늘 작동하던 방식을 새롭게 인식하며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두 번째 장은 숲에 들어서며 제일 먼저 해보면 좋을 동작들이다. 바로 ‘숲을 잘 감각하기 위한 준비운동’. 숨을 크게 쉬어 숲속의 공기를 느끼고, 눈을 감고 숲에서 나는 소리들을 세어보고, 손으로 흙을 만지고 맨발로 걸어보는 등 오감을 활짝 열어서 숲을 잘 감각하도록 하는 훈련이다.

“바람 부는 날에는 나무를 껴안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어 보자.
조건이 잘 맞으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블루스를 추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장은 숲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물, ‘나무와 친해지기’다. 숲을 상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나무인데, 숲과 나무라고 하면 상쾌함, 힐링, 녹색의 편안함을 떠올리는 대신 ‘무섭다’고 답하는 성인이 의외로 많다. 저자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세대들은 어려서부터 숲에서 놀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낯설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 책을 낸 이유이기도 하다.

이 장에서는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나무와 적극적으로 스킨십하며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나무 껴안기, 나무와 대화하기, 나무에 매달리기, 나무 오르기, 나무 그늘에서 쉬기, 나무 냄새 맡기, 나무와 춤추기, 새순과 열매 따먹어 보기 등…. 이 나무 저 나무에 몸을 부비며 그 옆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내 몸이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연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안식을 주는 대상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자연에서 관찰되는 동물들의 삶도 우리 인간들만큼이나 힘든 순간이 많다.
우리는 자연을 관찰하며 삶의 영감을 얻을 뿐 아니라 겸손함과 지혜도 배워야 한다.”

4장부터 6장은 이 책의 몸통 부위라 할 수 있다. 숲을 감각하고 교감하는 방법을 몸에 익힌 독자들이 첫째, 숲속에 있는 자연물을 찾아내 관찰하고(4장 ‘숲속 친구들 찾기’) 둘째, 찾아낸 자연물을 이용해 재밌게 놀아보고(5장 ‘숲에서 놀기’) 셋째, 오래 지켜보며 숲을 더 깊숙히 이해하게 되는(6장 ‘숲 탐구생활’) 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친다. 그 하나하나의 일들이 심각한 공부가 아니라 그저 심심풀이 놀이처럼, 혹은 어떤 재미난 미션을 갖고 숲을 탐험하는 것처럼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연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큰 흥미와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싹이 난 도토리 찾기, 새가 심은 나무 찾기, 딱따구리 둥지 찾기, 자연물로 내 얼굴 그리기, 솔방울 구슬치기, 까치집 만들기, 나무의 시간 헤아리기, 올해 자란 나무 길이 재기… 등. 제목만 들어도 벌써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여행은 나 자신을 만나는 행위다. 혼자 걷기도 비슷하다.
조용히 말없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나는데, 가만 보면 그 자연이 결국 나다.”

이 책을 집에서 읽으면,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삽화들 덕분에 마치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그림동화 한 편을 읽은 듯한 기분도 든다. 102가지 이야기가 저마다 명확한 주제, 간단하지만 통찰력 있는 해설, 그리고 얼굴만 봐도 바로 감정 이입이 되는 친근감 있는 삽화들로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고 따라 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책의 첫 페이지에 ‘숲에서 놀지도 못하고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라는 헌사를 붙인 저자는,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지는 법을 배우고 그런 교감의 시간들을 통해 일상의 평화와 활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자연을 만나는 행위는 결국 나를 만나는 행위’라는 책 속 저자의 해석에 귀 기울여 본다면, 현대인에게 숲은 더욱 절실한 희망의 공간일 수 있다.

구매가격 : 10,800 원

공감 너머

도서정보 : 김대일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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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승진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부여되겠지만, 더 높은 지위에 오르면 그만큼 함께 일해야 하는 직원의 수가 많아짐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맡은 조직의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구성원들의 얘기를 자주 듣고 원활한 소통을 해야 하지만, 일은 하지 않고 일 년 내내 면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30여년을 직장 생활해온 저자 역시 5년 전 이직하면서 함께 일할 직원 100여 명과 일대일 면담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일인당 30분만 잡아도 3,000분, 50시간이니 매일 하루 종일 면담만 한다 해도 일주일은 족히 필요합니다. 파악해야 할 업무도 많았고, 회의도 많았기에 결국 전 직원과의 면담을 모두 마무리하는 데는 약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런 일대일 면담을 통한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절감한 저자는 무언가 새로운 방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고심 끝에 직원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형식적인 업무 얘기보다는 가벼운 이야기들, 즉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 경험담, 좋은 이야기, 감동적인 사연들,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CIO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직원들에게 e-메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디지털 방식의 특성을 살려 처음부터 일 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표방해 글을 보낼 때마다 직원들이 리플(Reply: 회신)을 해주길 원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직원은 이렇게 몇 번 하다가 얼마 가지 않아 조용히 중단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자도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 글을 쓸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감하는 직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것이 동력이 되어 저자의 ‘CIO 메시지’는 5년을 넘겨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모든 사람이 경험했던 추억담이 들어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들어있고, 행복에 대한 정의가 들어있고, 자식으로서 후회가 들어있고, 부모로서 바람이 들어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이 들어있고, 소시민으로서 일상이 들어있는, 다시 말해 세상 어디에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구매가격 : 9,660 원

일상이 독서다

도서정보 : 이혜진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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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동서고금의 지혜가 축적되어 오늘의 난제를 풀어갈 수 있게 하고, 내일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길을 찾고, 묻힌 광맥을 탐색하는 것은 스스로가 할 일이다.
저자는 살기 위해 책을 읽었다고 말한다. 엄마뱃속에서부터 선천성 폐질환을 앓아왔던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며 어떻게든 살기 위해 책을 읽었고, 태어나자마자 큰 수술을 받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아이의 면회길마다 읽은 책들이 버텨낼 힘을 주었다고 한다. 세상의 전부인 아이를 키우면서는 처음 해보는 엄마노릇을 잘하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마다 육아 책들이 이정표가 되어 주었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직장생활에서 무력감에 빠질 때마다 한 권의 책이 가뭄의 단비처럼 위로를 주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읽은 소설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더 자세히 관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직장과 집안 일로 바쁜 워킹맘이 새벽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다양한 팁들을 얻어 자신만의 ‘미라클 모닝’을 실천해 간다. 또한 교육만능주의 세태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책을 읽으며 고민한다. 삶과 동떨어진 책 읽기가 아니라 일상을 읽는 독서, 나와 주변사람들을 관찰하며 읽는 독서, 내 삶에 말을 거는 독서를 목표하는 저자의 삶과 책에 관한 이야기가 켜켜이 담겨 있다.
무엇을 생각한다는 건 결국 그 쪽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그 생각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오늘 출근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물론 회사 사람들과 나눈 대화, 평생 단 한 번의 만남과 일생 단 한 번의 인연이 책에 녹아들어 있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주부, 독서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 책 읽기와 삶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사리현동 신대가족 이야기

도서정보 : 김지양 외 5인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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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육아 문제로 힘들어 하는 ‘아들 내외’와 ‘딸 내외’를 위해 발 벗고 나선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쩌면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 실천해가는 이야기이다. 시작은 그러했지만 육아는 물론 부모 부양과 주거 문제까지, 결과적으로 요즘 우리 사회에 산적한 문제를 단칼에 해결해나간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 주변에 3대, 4대가 한 집에 사는 집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조부모-결혼한 아들-손자’ 또는 ‘조부모-결혼한 딸-손자’의 종(縱)으로 이어지는 대가족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부모-결혼한 아들-결혼한 딸-손자’가 한 집에 살아가는, 3대의 종(縱)에 ‘결혼한 아들과 결혼한 딸’이라는 횡(橫)이 더해지는 특별한 대가족이기에 ‘신(新)대가족’이라 명명했다.
시부모님 모시고 손윗시누이 가족과 함께 사는 며느리, 게다가 장인 장모님과 처남 가족과 함께 사는 사위의 조합이라니! 이 책은 조금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은 이들 성인가족 6명이 각자의 목소리로 ‘신(新)대가족’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내가 사는 곳 영국

도서정보 : 안장민숙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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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으로 이주해 사는 한국인 한 가족이 그곳에서 ‘브리티시 코리언’으로 살아가는 생활 이야기이다. 분명 자신들의 영국 생활과 이웃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밑바닥은 한국을 향하고 있고, 한국에 두고 떠나온 가족과 친구들을 향한다. 마찬가지로, 저자의 시선을 따라 책을 읽다보면 우리들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86편의 글 하나하나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30여 년의 영국 생활이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하고 의미 있는 날들이었다 한다.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과 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기억되어 남아 있는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멀리서 보면 그렇게 기구할 것도 없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리 편안하지도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우리네 삶이란 지역의 동서(東西)는 물론, 자기 나라와 타국의 차이 없이 시시로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날들의 이어짐일 뿐이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유쾌한 삶의 지혜도 들어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행복한 은퇴자

도서정보 : 김건중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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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어느 낙하산 감사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저자가 국책금융기관의 낙하산 감사로 보낸 3년의 기록인 이 책이 단순한 신변잡기나 회고록을 넘어서는 것은 감사의 역할과 낙하산 감사의 정당성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상 기밀과 관련자들의 신상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사건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관계자의 실명을 거론할 수 없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공개하려는 데는 감사를 소재로 한 소설이나 자료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현실에서 낙하산 감사들이 감사 업무에 대한 본질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저자는 직장에서 은퇴하자 곧 귀촌을 하고 농부가 되었다. 농사를 짓다 보면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것까지가 농부의 몫일 뿐 얼마나 열매를 얻느냐는 하늘에 달렸다 한다. 저자는 자신이 이상적인 감사의 모델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감사라는 직책에 대한 바른 인식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회사를 떠난 후 감사원은 그 회사를 자체감사 우수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처럼 자신이 열정을 다해 일한 회사의 업무가 비록 자신이 떠난 후이지만 정당하게 평가받고, 또 남은 직원들이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주니 그는 행복한 은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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