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도서정보 : 리사 콩던 | 2018-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이라는 관념과 세상의 편견에 도전장을 던진 여성들
“해가 갈수록 우리는 더 용감해지고, 더 강해지고, 더 자유로워진다”
아, 나도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이 책은 여성의 이야기다. 마흔 살이라는 나이를 넘어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지은이 리사 콩던은 책의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다.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관련 서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이야기는 부족하고 우리는 더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런 부족함 중에서도 바로 다양한 ‘나이든 여성들’의 이야기를 일부 메워줄 만한 것이다.

남성중심적이고 젊음을 찬양하는 문화에서, 나이든 여성들은 이중 삼중으로 ‘지워진 존재’다. 일례로 마흔이 넘은 남자 배우들은 여전히 주인공으로서 아주 젊은 여성들을 상대역으로 TV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지만, 마흔이 넘은 여성 배우들은 젊어서 그 아무리 커다란 인기를 누렸더라도 적당한 배역을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울 지경이다. 셀러브리티들의 예를 찾을 것도 없이, 보통의 평범한 여성들도 20~30대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출산과 육아 혹은 그 외의 이유들로 경력단절을 겪게 된다. 그러다보니 대다수의 회사에서는 고위직일수록 여성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여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사라져간다.’

책에는 나이가 들어서도 충만한 인생을 살고 있는 여성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것은 이제까지 회사에서, 대중매체에서, 또 책에서 비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이야기이다. 지워져 있던 여성들, 사라져간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는 그런 시도를 담고 있다.

▶ 세상의 모든 늦깍이 여성들을 찾아서

지은이 리사 콩던은 이제 여덟 권의 단행본을 출간한 왕성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예술가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자칭 ‘대기만성형 인간’으로, 서른한 살이 되어서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마흔 살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시작했으며 첫 책이 나온 것은 마흔네 살이 되었을 때였다. 많은 여성들처럼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실제로 그 일이 닥쳤을 때 지은이는 “해가 갈수록 더 용감해지고 더 강해지고 더 자유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주제를 사람들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지은이가 2014년 자신의 블로그에 이 주제에 관해 올린 에세이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여러 사람들이 “뒤늦게 꽃을 피운 여성, 인생 후반에 경력의 정점을 찍은 여성, 마흔 넘어 흥미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파격적인 행동을 취한 여성”을 추천해왔다. 지은이는 자신이 이미 알고 존경하고 있던 ‘나이든 여성들’뿐 아니라 SNS상의 여러 사람들이 추천한 ‘나이든 여성들’을 소개하기로 결심했고, 애초에 출판사와 계약한 책의 분량 다섯 배는 쓸 수 있을 정도의 여성들의 목록이 작성됐다. 그리고 그중에서 최고를 선별하는 작업을 거쳐, 리사 콩던 특유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이 책이 발간되었다.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긴 번역자 역시 자신을 ‘늦깎이 번역자’로 소개한다. 옮긴이 박찬원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출산과 육아로 오랫동안 공부를 그만두었다가 마흔셋의 나이에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해 번역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은 30종 이상의 주요 문학․예술 분야 도서를 번역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는 후기에서 나이 때문에 움츠러들 것이 아니라 나이를 용기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이든 여성들이 이 책의 원제 『Glorious Freedom』, 즉 ‘영예로운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이다.

▶나이듦의 편견을 깨고 도전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 시대 여성들의 롤모델

책은 세 가지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지은이가 직접 만난 여성들과의 인터뷰, 앞서 길을 닦았던 선구적인 여성들에 대한 프로필, 그리고 자신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 여러 여성들이 보내온 나이듦의 경험에 관한 에세이가 그것이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도예를 배우고, 작품의 대부분을 인생 후반부 25년 동안 빚은 비어트리스 우드는 105세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루이즈 부르주아 또한 노년에 이르러 명성을 얻은 대표적인 예술가다. 그녀의 나이 일흔 살에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은 당시 그 미술관에서 여성 미술가를 위해 열어준 전시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부르주아는 98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노년에 빛을 본 여성 예술가들은 그 외에도 여럿 소개되어 있다. 호주 원주민 예술가인 미니 프월, 여든아홉의 나이에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을 판매한 카르멘 헤레라(노년에 성공을 거둔 헤레라에게 누군가 죽은 남편이 하늘에서 도와준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나는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나를 도운 것은 아마도 나겠지요”), 최근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랜마 모지스 등이다.

인생의 성숙기에 들어서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로를 택한 여성들도 있다. 최고급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베라 왕도 인생 후반부에 전성기를 맞은 여성 중 한 명이다. 어려서 피겨스케이팅을 했지만 올림픽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패션 에디터로 경력을 바꿨던 베라 왕은 『보그』 편집장 자리를 두고 그 유명한 안나 윈투어와 경쟁했지만 그 자리를 얻지 못하자 다시 랄프 로렌의 디자인 팀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식에 입을 마음에 드는 웨딩드레스를 발견하지 못하자 직접 디자인해 입으면서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시작한다. 그녀는 1994년 미국의 올림픽 대표선수 낸시 캐리건의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잡지 편집자이자 필자로 활동하던 스테파니 영은 53세의 나이에 출판계를 떠나 의대에 입학했다. 60세가 된 지금 스테파니는 레지던트 과정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치과의사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던 조이 가레마니는 어느 날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그냥 하라”라는 말을 듣고는 그날로 치과를 내놓고 작가가 되었다. 그녀는 이미 두 권의 소설을 출간한 작가이다. 1990년대에 ‘슈퍼모델’로 큰 인기를 누렸던 크리스티 털링턴은 아이를 출산하며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그것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며 출산 중 사망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상상 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비영리기구 EMC를 설립하여 미국과 개발도상국가의 모성보건을 개선하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라톤에 열정을 발견해 마흔일곱의 나이에 마라톤 코스를 다섯번 완주하고 보스턴마라톤의 출전권도 따낸다.

크리스티 털링턴의 경우처럼 오히려 나이들어서도 육체적인 활동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경우도 많다. 국내에도 소개된 『로스트캣』의 작가 캐럴라인 폴은 마흔이 넘어 서핑을 시작했다. 심지어 비행기 사고를 당해 여러 차례 수술을 겪은 후였다. 물론 뒤늦게 시작한 서핑으로 직업을 삼는다든가 상을 받는다든가 하는 목표를 갖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서핑을 사랑하기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결국 ‘훌륭’하지는 않지만 더 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씩 발전할 때마다 큰 기쁨을 느꼈다. 그녀는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나이들어가는 일이 주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 외에도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여성들이 마라톤, 요가, 장거리 걷기 등 육체적 활동으로 활력을 얻는다. 다만 젊을 때 한계를 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가기만 했다면 이제는 힘들 때 걸어도 좋다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 이 책의 여성들 다수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책에는 삐걱거리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뒤늦게 홀로 서는 삶을 살게 된 여성들의 이야기, 마흔이 넘어 새로운 사랑을 겨우 발견하거나 또 아이를 낳고 입양하게 된 여성들의 경험 등 중년 이후 맞이하게 되는 다양한 삶의 경험들도 들어 있다. 마흔 넘어 겪게 되는 외모와 건강상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들도 만나볼 수 있다. 환경운동 활동가이면서도 온갖 화학약품이 들어 있는 염색약으로 머리를 물들였던 로니 시트론-핑크는 어느 날 염색을 그만두고 자기 본연의 머리색을 찾기로 한다. 그녀는 “자연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어울리는 ‘자연스러움’”을 위해 25년간 염색을 해왔던 터였다. 작은 결심이지만 염색을 하지 않자 미용사부터 친구들까지, 우려 섞인 조언과 질문을 건넸다고 한다. 여성들은 늘 외모를 가꾸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이기도 한데, 이 부분에서 강경화 장관의 염색하지 않은 머리가 떠올랐다. 그리고 강경화 장관의 머리를 보고 많은 중년 여성들이 비로소 ‘염색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도 생각이 났다.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여성들이 많아질수록 여성들이 살아가기에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깨우침이다. 이렇게 ‘가시화’는 중요하다.

책의 마지막에 실린 베티 레이드 소스킨이라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여성의 이야기는 특히 감동적이다. 이 책이 나올 당시 아흔다섯 살이었던 그녀는 캘리포니아 리치먼드의 어느 국립역사공원에서 벌써 10년 넘게 근무 중이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제2차세계대전의 역사를 다루는 일종의 박물관인데, 여기서 그녀는 그 역사 서술에서 외곽으로 밀려난 흑인 여성의 역사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그녀 자신의 삶이자 역사이다. “아흔다섯 살인데 아직도 생전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있다”는 그녀는 자신의 삶 마지막 10년 동안 “내 이야기, 우리의 역사를 이제 과거로 만들고, 사람들을 현재로 데려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선물과도 같다고 말한다.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생의 후반에 이르러 뒤늦게 발견하거나, 혹은 나이들어서야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멋진 결실을 이룬 여성들을 만나는 일은 마음속에 든든한 지지대이자 용기가 된다. 이 책은 모든 나이대 여성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공개편지이며, 마흔 살 이후의 삶이 충만할 수 있다는 것,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더 자유롭고 더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증거가 되어준다. 그러니 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든, 젠더가 무엇이든 이 책에서 앞으로의 삶을 보다 더 용감하게 살아낼 영감을 얻고, 당신의 경험을 강력한 도구로 삼아 최고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구매가격 : 13,500 원

골든 리트리버 코난, 미국에 다녀왔어요

도서정보 : 김새별 | 2018-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PD 김새별과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코난의
미국 개 문화 여행기

“다른 나라 개는 어떤 환경에서
무얼 먹고 어떤 놀이를 하며 살고 있을까.”
나의 ‘개 책 프로젝트’는 이런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코난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하여 미국 개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까지 깊이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은, 코난이 개 친구들을 찾아 떠난 모험 이야기이자,
개를 둘러싼 미국의 법과 의료 제도, 제반 시설, 사람들의 인식을 생생하게 기록한
미국 개 문화 탐구서이다.
그리고 개와 인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개인이, 사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한 1년의 기록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이후, 반려견의 삶의 질을 생각한다

“동물 권리에 대한 관심은 <도시의 개>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데서 시작됐어요.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동물보호운동을 하고 있던 임순례 감독께 전화했죠. 우리나라에서 동물의 권리, 정말 열악합니다. 한 해 버려지는 개만 8만 마리 이상이에요.”
_2012년 11월 18일 한겨레 문화면 기사 중 일부 발췌

유기동물 보호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이효리가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은 지금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프로듀서 김새별은 “생명을 돈으로만 여기는 생산자와 귀여움의 소비만을 추구하는 소비자. 이 환상의 조합이 동물의 유기와 그로 인한 비극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했다.
이렇듯 동물 권리에 대한 관심은 일차적으로 ‘유기견 문제’에서 시작되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도시의 개>를 만들고 5년 뒤, 김새별 피디는 골든 리트리버 코난을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그리고 생각한다. <도시의 개>에서 전한 어두운 현실을 걷어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이제 또다른 시도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시급하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또다른 방법으로 ‘사랑하는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식’이 있다고 김새별 피디는 말한다.
“피곤한 개가 행복한 개”라는 말이 있다. 하루종일 집안에 있는 개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개가 행복하다는 뜻이다. 개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한 유명인의 개가 사람을 문 사건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적어진다.
김새별 피디는 문제의 해결책이 ‘입마개 의무화’나 ‘목줄 길이 규제’와 같은 법안을 논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생명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과 맞닿아 있기에, 모든 생명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가장 앞선 개 문화가 정착된 미국에 1년 동안 체류하면서 다큐멘터리 피디로서의 취재력과 반려견 코난 엄마의 마음으로 미국 개 문화 탐사기를 시작한다.

코난과 함께한 미국 개 문화 이야기

저자는 미국의 개 문화를 취재하는 자리에 늘 코난과 함께 한다. 코난이 함께한 인터뷰는 사람들끼리만 나누게 되는 개 이야기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관련 종사자들은 코난의 존재로 인해 긴장감을 풀고 깊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가해견을 변호하는 개 변호사 제레미는 아내의 전남편 개 변호부터 한 커플의 양육권 분쟁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려준다. 개 재활센터 오너인 크리스는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반려견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한다. 노령견 스피디를 키우는 노부부는 코난 가족에게 코난 그림을 선물하기도 한다.
이렇게 진행된 개 문화 탐사이기에, 이 책에는 웹상을 통해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와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게 되었다.

저자는 미국의 개 문화를 4가지 방법으로 선보인다.
1장은 코난의 미국 생활기를 통해 미국 개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미국의 개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노는가를 현장감 있게 들려준다. 보스턴 지역에만 50여 개나 되는 도그 파크, 심지어 목줄을 풀어도 되는 오프리시 도그 파크의 존재, 잘 정착된 데이케어 시스템, 개들에게도 개방된 아름다운 해변가, 견주들끼리의 탄탄한 친목도모와 교류는 부러움마저 자아낸다.
이들의 일상은 곧 우리 반려견들의 일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앞 해변에서 개들이 목줄을 푸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하며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과 마주친다. 그리고 견주들의 노력으로 그 법안을 당국이 파기했다고 후기를 전한다. 견주들의 이런 노력은 그들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커뮤니티에서 얻어진 것이다. 동네를 벗어난 도그 파크나 애견 카페가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의 도그 파크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환경이 일상이었기에, 코난은 개 훈련센터에서 가장 기본적인 훈련만 받고도 미국에서 행복한 1년을 보낸다.

2장에서는 개 변호사, 개 재활센터 사람들, 노년의 개를 돌보는 동물병원 의사, 사람들의 정신적 안정을 돕는 테라피 도그 단체, 개 휠체어 제작소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서는 아직 태동하지 않은 반려견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눈다.
특히 개 변호사 제레미 코헨이 사람을 문 개를 변호하는 이유, 사람 재활 치료를 담당하다가 동물 치료로 직업을 바꾼 개 재활센터의 오너 크리스의 삶, 수의사는 동물의 몸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다뤄야 한다는 의사 베키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인터뷰들이다.

3장은 저자와 코난이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개 친구들을 방문하는 이야기이다. 개 뇌전증(간질)으로 버려진 체스터가 모터사이클 여행을 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야기, 특정지역에서 법적으로 제한된 견종인 피트불이 철로에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고, 보스턴 테러 현장에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가만히 위로한 이야기, 발달장애가 있는 여섯 살 디에고의 마음을 연 개 이야기는, 개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 한다. 개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혹은 생각하고 싶은 것처럼 귀엽거나 불쌍한 존재가 아니다. 저자는 이 장에서, 개는 이미 인간을 ‘친구’라고 생각해왔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4장은 코난 가족의 미국 서부 여행기이다. 1년의 시간이 지나고, 코난 가족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한다. 미국 동부의 끝 보스턴에서 미국 서부의 끝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이 ‘여행길’이 된 것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과 같은 미국의 주요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하고, 3대 캐니언을 섭렵한다.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인 ‘베스트프렌즈’에도 들른다. SNS를 통해 개 친구들을 불러내 L.A. 롱비치에서 환송 파티를 열기도 한다.
그렇게 코난은 미국인보다 더 많은 지역을 다니며, 미국 17개 주와 6개의 국립공원을 여행한 자타공인 트래블 도그로 불리게 되었다.

저자는, 코난이 미국에서 보낸 1년의 시간이 독자들에게 그저 꿈처럼 느껴지지 않길 바란다. 코난과의 일상, 여행 그리고 미국 사람들과의 대화를 꼼꼼하게 적어내려간 이유는, 모든 생명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이다.

개가 이끄는 곳, 거기엔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복이 있다

이 책은 결국,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코난과 함께 하면서 코난 가족은 삶의 변화를 경험한다. 무뚝뚝한 남편은 부끄러움 없이 코난에게 애정을 드러내고, 쌍둥이는 견생이 10년 남짓이라는 걸 알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치열한 인생과 거창한 성공보다 코난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는 소소한 행복에 가치를 두게 되었다.
코난은 가족들을 자신이 좋아하는 들판과 해변으로 이끌어, 자연을 음미하게 했다. 만약 코난이 없었다면 코난 가족들의 미국 생활은 지금과 전혀 다른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개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낸 코난 가족의 1년은, 지금까지 어느 가족도 경험하지 못한 값진 시간이다.
개가 이끄는 장소, 거기엔 자연과 생명이 있었다. 자연과 새로운 생명을 만난 사람은 저자가 그랬듯, 행복의 가치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곳에 두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900 원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도서정보 : 오지은 | 2018-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행의 공기를 채집하는 사람, 오지은.
『익숙한 새벽 세시』 이후 3년 만의 신작!

“커다란 산맥을 보는 여행이 있으면
작은 촛대를 보는 여행도 있다.”

구석을 좋아하는 사람의 여행, 끝나지 않는 인생의 아이러니

시적인 가사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자, 누구도 살피지 않는 작은 마음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작가, 오지은. 그가 출간과 동시에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익숙한 새벽 세시』 이후 3년만에 신작을 내놓았다.

이 세상은 마치 지나친 열정과 지나친 우울이라는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가는 듯, 한쪽에서는 성공의 방식을 공유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래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는 자족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어느 한쪽의 삶을 선택해야만 할까.

오지은은 이 책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한다. “구석에 파묻혀 있는 걸 좋아하면서 또한 여행을 좋아하다니. 아이러니와의 계속되는 싸움이다.” 그의 말처럼 인생의 아이러니는 여행을 결심하는 순간에도 마주하게 되는 일상이다. 하지만, 피할 길은 없어보인다. “혼자 울적하다는 이유로 맛있는 것도 먹지 않고 낯선 곳에서 긴장하고 불안해하다 좋은 순간을 놓치겠지만, 알면서도 또 짐을 싸고 여행을 떠나니 괴이한 일이다. 그래도 여행. 대체할 것이 없다.”

이처럼 우리에겐 구석에 숨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을 떨쳐내고 훌쩍 아름다운 것을 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우리는 때에 따라 두 가지 마음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오지은은 어떤 때라도, 어느 곳에서도 두 가지 마음을 모두 끌어안는다. 그래서 선택한 그의 여행 방식은, 기차 여행이다. 기차는 우리를 떠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구석진 안전한 자리를 내준다. 기차 안에서 마주하는 바깥 풍경은 아름답지만, 반복되는 풍경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오지은 작가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담백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여행자다. 그래서 그의 여행기가 특별해진다. 우리 삶이 가진 두 개의 모습, 그래서 발생하는 삶의 아이러니. 그 모두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여행. 그것이 오지은의 여행이다.


오지은의 여행기는 슬프지만 즐겁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이번 오지은의 유럽 기차 여행은, ‘그냥 잘 쉬고, 그냥 신기해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겁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론리 플래닛의 앤서니 헤이우드가 꼽은 ‘유럽 최고의 기차 풍경 베스트 10’ 중에서 선택한 4개의 노선을 포함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겨울 알프스를 보고 이탈리아의 초봄을 느낄 수 있는 기차 여행을 계획한다.

오지은은 전작 『홋카이도 보통열차』에서 ‘달라지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로 기차 여행을 떠났었다. 하지만 이번 기차 여행은 ‘그냥 즐겁고 싶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 에세이는 전작보다 더욱 담백해졌다.

소설가 정세랑의 표현대로 “오래된 기차 의자의 감촉과 크루아상의 바삭거림, 객실 안과 밖의 기분 좋은 온도차, 햇빛과 눈, 마주쳤던 사람들의 눈빛”에 대한 묘사는 여전하지만, 담담해졌다. 그리고 이 담백함에는 슬픔이 묻어 있다. 오지은의 슬픔은 구석을 좋아하는 마음과 떠나고 싶은 마음을 모두 끌어안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창밖으로 알프스의 빙하를 보며 “아무것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가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들은 무엇일까. 달라진 내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인정하는 것. 내 마음의 크기가 작으면 작은대로, 보듬어주는 것. 마음의 크기를 확인하는 것을 슬프지만, 즐거운 일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오지은의 여행기는 그래서 슬프고 그래서 즐겁다. 삶의 단면이 아니라, 우리 삶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도서정보 : 김남일 | 2018-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난다의 >걸어본다<17 수원 화성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난다의 걸어본다 열일곱번째 이야기는 수원 화성을 주제로 합니다. 1983년 『우리 세대의 문학』으로 데뷔한 이후 35년 동안 왕성한 필력을 자랑해온 김남일 작가가 제 고향이기도 한 그곳을 작심하고 둘러 걸은 기억이자 촘촘한 기록물이지요.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라는 제목 속 ‘화성’은 수원을 둘러싼 성을 뜻합니다. “더 정확히는 동서남북 네 개의 성문과 그것들을 잇는 성벽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지요.

정조의 효심이 탄생시킨 조선 후기 최대의 신도시 ‘수원 화성’을 김남일 작가의 보폭에 따라 글로 걷는 내내 든 생각은 역시나 ‘걷기’란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구나 하는 확신이었습니다. 나고 자란 곳이니 발이 닿는 데마다 저절로 불려나오는 기억들은 ‘그’라는 사람을, 나아가 그 시절을 그곳에서 함께 살아냈을 사람‘군’의 전형을 우리 앞에 살려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생생한 만큼 재밌고 뜨거운 만큼 아프고…… 그런 만큼 ‘시간’을 몸으로 먹어낸 ‘사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다시금 붙들게 되는 게 바로 ‘역사’라는 이름이겠지요.

정조는 왜 이토록 기록을 중시했을까. 그는 그것이 정조의 기억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목격한 부친의 참혹한 죽음. 차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하지만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 기억. 기록은 그런 기억들과 결코 무관할 수 없었을 것이다.
-「화성행궁, 기억과 기록 사이를 걷다」, p149

역사. 특히나 이 책은 수원 화성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기인해 ‘정조’라는 이름을 수시로 확인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기억’을 지배하는 ‘기록’에 집착했던 정조의 노고로 오늘날 화성이 거의 완벽한 복원과 재현을 이룰 수 있었으니, “기록에 사무치고 기록에 환장한 임금” 정조 덕분에 “동서양을 망라하여 고도로 발달된 과학적 특징을 고루 갖춘 근대 초기 군대 건축물의 뛰어난 모범이다”라는 평으로 세계문화유산의 자격도 얻게 되었으니, 쓰기를 업으로 하는 김남일 작가에게 ‘필히 글로 남김’이라는 이 문화의 정신은 걷는 내내 더더욱 중추로 와 박히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역시 발을 떼기가 무섭게 발에서 불려나오는 얘기들을 쓰고 다듬는 데 집중력이 상당했으니까요.

수원에서 나고 자란 그이지만 제 나이 예순이 넘어서야 온전한 화성 일주를 시도했듯, 그의 비유대로 숲에 있을 때 숲이 잘 보이지 않듯, 고향을 한참 떠나온 후에 다시 들어가 돌아보게 된 고향 곳곳은 이제야 뭔가 말이 되고 궤가 맞는다는 듯 그에게 ‘이해’라는 고개 끄덕거림을 자주 행하게 합니다. 억지로 가르쳐서 아는 앎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앎, 제 살던 데를 걷기 시작하면서 어떤 변모에 번번이 당혹하는 그이기도 했다지만 필시 그는 이 사실 하나만은 충분히 알아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화성 일주에 어떤 원칙 같은 건 없다. 아무데서나 시작해도 좋고, 어디서 끝마쳐도 상관없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일주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그리고 완주에 대한 욕심을 거두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보게 되리라는 것.”

아직 살아 계신 아버지의 근 백 년 삶이 묻어 있는 도시, 수원 화성을 그는 정확한 정보와 정직한 감정으로 샅샅이 훑어냈습니다. 수원 화성이 고향인 분들은 목차만 봐도 목젖이 뻐근해질 것이, 팔달산이며 서장대며 화서문이며 용두각으로 불리던 방화수류정이며 동문이며 남수동이며 화성행궁이며, 남수동이며 구천동이며 양키시장이며 시민관이며 나아가 나혜석의 이름까지 묵묵히 다 걸어내고 찍어가며 써낸 현장의 기록인 까닭입니다. 근육과 흙이 발과 신발에 뒤엉킨 느낌, 살아 있음이 꿈같을 적에 진짜배기 ‘살이’가 뭔지 보여주는 느낌. 결국 걷는다는 건 미래로 잘 나아가기 위함도 있지만 과거로 잘 돌아가기 위함에도 그 목적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찰나, 작가가 이런 자신의 생각을 보태주기도 하네요. “정상 같은 건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 그는 산을 내려가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는 죽는 때가 탄생하는 때라고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작가 김남일의 입을 통해 새로 보게 되는 수원 화성, 수원 화성의 역사를 통해 작가 김남일을 새로 알게 하는 책. 그 책장 끄트머리에서 이 구절을 찾게 되네요. “비 오는 날, 혹은 벚꽃잎들이 눈처럼 펄펄 날리는 날, 한번쯤 그곳을 찾기를. 수원에, 화서역에, 서호에 어떤 연고나 기억이 없더라도 상관없으니, 그저 호수 둘레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시라. 그러다가 공원 안쪽에 자리잡은 커피숍에 들러 카푸치노 한 잔을 시켜놓고 비 내리고 꽃잎 나리는 창밖을 바라본다면, 그것 자체가 새로운 기억이 될지 모른다.”

비단 수원 화성만 그러할까요. 우리들 저마다의 수원 화성…… 우리는 우리들 저마다의 수원 화성과 같은 삶의 터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걸어서 보기 전까지는 참 다 알 수가 없다는 진리.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의 정신이랄까 그 애초의 의도를 가장 첨예하게 머금은 책 김남일 작가의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였습니다.

구매가격 : 9,800 원

일하는 일기

도서정보 : 조아라 | 2018-10-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는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3년 조금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두기 전 1년 동안 무슨 일을 어떤 생각으로 할까 궁금해 일기처럼 쓴 책이다. 지옥철만 탄 게 아니고, 스마트폰만 쳐다본 게 아니고, 술만 마신 게 아닌 다양한 일을 하고 이야기를 나눈 일상을 남기고 싶었다. 나는 무슨 일을 하 며, 일을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일로 살아가는 의미를 알고 싶었지만 결국 적고 보니 할 일만 더 생긴 것 같다. 그날 한 일과 그 일을 하면서 느낀 감정을 정리한 글이 150여개 정도 있고, 매일 그리려고 노력한 작은 드로잉들이 부록으로 실려있다.
일과 자신을 뗄레야 뗄 수 없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구매가격 : 5,000 원

방정환의 은파리

도서정보 : 방정환 | 2018-10-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방정환의 은파리
(사회풍자 수필)

거짓말로만 살아가는 사람 놈들의 세상, 거짓말하고만 잘살게 되는 이놈들의 세상에는 어떤 일이고 그 속이 있고 그 속의 또 속이 있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아무 놈이나 붙잡고 그 뒤를 밝히면 꾀는 쏟아져 나온다.
단 밑천이 들처나온다. 그것을 나는 알알이 들처내어야 한단. 거기에 은파리의 살아있는 갑이 있단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000 원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도서정보 : 백영옥 | 2018-10-1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작가 백영옥이 일상 곳곳에서 수집한 치유의 밑줄들
작가 백영옥이 1년에 500권이 넘는 방대한 독서로 5년간 수집한 인생의 문장들 중 정수를 담았다. 작가는 좋아하는 시는 반복해서 읽고, 좋아하는 작가의 습관은 본인의 생활로 만들어버릴 만큼 책을 사랑한다. 하루키 때문에 파스타와 함께 맥주를 자주 마시고, 아멜리 노통브 때문에 소설을 쓰기 전 진한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됐다.
작가는 말한다. 바라고 바라던 것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끝내 포기하지 않도록 작가 자신을 붙들었던 곳은 책이었다고. 작가는 그 자신만의 안전지대인 책 속에서 밑줄을 긋고, 그 문장을 통해 ‘너를 통과한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상 많은 것들과 연결된 관계 속에서 작가 자신을 비추고, 그것을 ‘사랑, 관계, 마음과 감정, 열정, 쉼, 인생’에 대한 작가만의 관점으로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문장으로 안기는 느낌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열어 보자.

다가가기에는 거절이 두렵고, 홀로 있기에는 너무 외로운 우리. 관계에 지쳐서 혼밥을 먹으면서도, 기어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좋아요’를 기다리는 마음.
책장을 넘기다 고슴도치의 빛나는 가시를 바라봤습니다. 찌르고 싶지 않아도 누군가를 찌르고야 마는 뾰족한 가시 때문에 정작 가장 아팠던 건 고슴도치 자신이 아니었을까요?
외로움을 슬픔이라 바꿔 부르고 싶던 날, 저는 이 문장을 끌어안았습니다. ‘조만간 또 만나자.’ _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5,840 원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도서정보 : 텅바이몽 | 2018-10-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다면?
‘진짜 나’를 보여주는 [ME밍아웃] 권장 에세이

강한 척, 착한 척, 있는 척, 괜찮은 척……
“오늘부터 ‘척’하지 않겠습니다!”

하……, 오늘도 입만 웃었지, 눈은 웃지 못했다. 어른이 되니 이렇게 ‘척’하는 법만 늘었다. 여린 내면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강한 척, 무시당할까 두려운 마음에 있는 척,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착한 척,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느라 어른인 척……. 이처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는 진짜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감추느라 바쁘다.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은 솔직하고 싶어도 솔직할 수 없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공감 가는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풀어냈다.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각의 가면을 쓴 다섯 캐릭터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온종일 때와 장소에 맞춰 갖가지 ‘척’을 해온 당신이라면,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뜨끔하면서도 이내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솔직한가?”라는 물음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일러스트레이터 듀오 텅바이몽은 이 책을 통해 가면을 벗고 ‘척’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보여주는 ‘ME밍아웃’이라는 작은 일탈에 함께하자고 권한다. 타인의 시선이 자꾸만 신경 쓰여 ‘척’하고 나를 감추게 된다면, 내 마음에 주문 걸 듯 외쳐보자.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구매가격 : 10,000 원

상상속의 나

도서정보 : 이루다 | 2018-10-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상상 속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

지금의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을 때
현실과는 다른 반대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지금의 내 모습과 다를지라도
상상 속의 나와 마주할 때면 즐거운 상상의 나래로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가벼워집니다.

상상 속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가슴 아픈 기억을 통쾌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미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를 성찰하며
상상 속의 이루다 라는 한 남자의 희로애락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

도서정보 : 김은미 | 2018-10-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다시 읽는 그림책”

상처를 마주하면

한 번 더,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좋아하는 그림책에 푹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사는 몇 마디 없지만 애정을 갖고 응원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페이지에 몰입해 몇 번이고 같은 책을 읽었던 기억. 왜 그토록 매료되었을까? 아마도 말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어떤 상상과 여운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억 속의 그림책을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읽으며 마음 치유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는 자존감, 욕구, 용서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그림책 25권을 소개하며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에세이다.

그림책 속에는 외로움에 우는 아이, 잔뜩 화가 난 아이,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하는 아이, 차라리 사라지는 게 낫겠다고 결심하는 아이,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사는 아이, 복수심에 불타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아이 등이 등장한다. 이렇게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는 경험은 잊었던 혹은 잊기를 바라며 봉인해두었던 저마다의 지난 시절과 만나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저자 김은미는 그림책으로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다 보면 삶의 주인공이 되어 다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구매가격 : 9,45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