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낀 여자

도서정보 : 이상 | 2018-10-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걱정 말아요 난 괜찮아요 가던 길 그냥 가세요
그동안 많이 미안했어요 힘들게 해서
어떤 이유도 변명도 이제는 다시 세우지 않을게요.
고마웠어요 나를 사랑해주어서
눈물이 나면 웃어볼게요 그대가 나에게 그랬듯이
바보같이 내가 웃고 있어요 그대를 보내면서 ('미소를 짓는 사람' 중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밤
별안간 전기가 나갔다.
깜깜한 세상
두렵다.
들리는 건 분노한 빗소리 뿐
이런 세상에서는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
밖에서 나와 내안으로 들어가 촛불 하나 켠다.
('촛불'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아버지의 말

도서정보 : 저자 : 필립 체스터필드 | 2018-10-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8세기 영국의 지성, 필립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엮은 책.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에게 공부에 대한 조언과 한 사람의 사회인, 지성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필요한 가르침을 때로는 충고로, 때로는 사랑으로 전달하고 있다.
아버지로서 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아들에게 전하는 귀한 삶의 가르침들은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여 우리 인생에, 자녀들의 인생에 방향키가 되어줄 것이다.
‘자녀에게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능력에 부합되는 이 땅의 부모들은 고기를 잡아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기를 잡아주는 사람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런 능력 밖의 부모는 자신의 힘으로 고기를 잡아야만 하는 자식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숱한 실패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렇게 우리는 부모가 걸어 나가야 할 정도正道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벗어난다.

영국의 지성, 필립 체스터필드가 아들에 대한 사랑을 기반에 두고 인생의 가르침에 대한 편지글을 책으로 엮은 『아버지의 말』은 사회인으로서 한걸음 성숙한 모습을 준비하는 자녀들뿐만 아니라 부모가 읽어도 좋은 가르침이다.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의 방법에서부터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매너와 태도, 그리고 좋은, 진실 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자세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 선배로서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앞으로 사회에 나갈 청소년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의 표본을 알고 싶은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도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여자, 오늘도 일하다

도서정보 : 저자 : 오타키 준코 | 2018-10-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쓸모 있는 나로 다시 서는 법
“무엇이든 괜찮으니 일하는 여자로 살자!”



쉽게 풀리지 않는 여자의 삶,
요시모토 바나나가 추천한 속 시원해지는 책
대한민국의 여자 기대 수명이 81.8세라 하니(2015년 기준), 적어도 나이 마흔이면 생의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여자는 대개 ‘결혼, 임신, 출산’이라는 변곡점을 만나 인생이 통째로 바뀌는 경험을 했고, ‘육아’와 꽉 막힌 전쟁을 치렀거나 항복 사인을 했다. 그래도 삶의 절반을 넘어서면 주머니는 넉넉하고, 자애롭고, 지혜로워져 여유로운 진짜 어른이 되면 아프고 흔들려도 좋을 일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 이르면 보통의 여자는 더 단단한 장벽에 부딪혀 혼자 고민하고, 우울해진다. 일과 사랑, 결혼, 출산, 육아, 중 하나를 순간순간 선택해야 하는 경우 두려웠고, 집안일, 육아, 일 뭐든 능숙하게 해낼 수 있기를 바라며 발버둥치기도 했지만 회피할 수 있었던 그것. ‘앞으로 어떻게 살래?’라는 질문이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쓸모없어지는 때, 산만큼 살아가야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래?’라니.
이 책은 일과 육아, 가정과 ‘나’를 양립시키기 위해 진지했고, 필사적이었으며, 결국 여자로 아름답게 살게 된 저자의 경험을 담았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읽고 ‘머리가 개운해지고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평할 정도로 쉽게 풀리지 않는 여자의 삶을 돌파해낸 저자의 인생 이야기는 독자를 지금과는 다른 인생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삶을 리셋하는 방법을
유연하고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에서 배우다
‘결혼, 출산, 육아, 나이 듦’ 앞에서 순간순간 멈칫한다면, 멈춰버렸다면, 이대로 다시 시작하지 못할까 두렵다면? 임신과 퇴사, 육아와 해고, 재취업과 해고를 겪으며 현재 최고경영책임자 자리에 있는 저자의 조언을 들어보자. 성공으로 이어지는 일하는 방식이라든가 리더가 된 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되는 기분 좋은 책으로 꼽힌 『여자, 오늘도 일하다』는 나 자신으로서 당당하게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일하다 - 엄마가 되다 - 일을 만들다 - 해고되다 - 회사를 움직이다 - 사장이 되다 - 계속 일하다’ 순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려 우울하고, 다시 당당하게 서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삶을 수정하는 방법을 생애주기에 맞게 제시하고 있다.

- 여자의 감성을 구차하게 여기지 말 것
- 남자와의 힘겨루기에 휘말리지 말 것
- 여자다운, 부드럽게 선택하는 힘을 드러낼 것
- 자신을 돈과 교환하지 말 것
- 의심과 불안 등 느끼는 힘을 중요하게 여길 것
- 일과 생활을 구분하지 말고 포개어 생각할 것
- 노력이 헛되지 않게 아무런 문제없게 아름답게 일할 것

무엇이든 괜찮으니 일하는 여자로 살자!
『여자, 오늘도 일하다』는 홀로 가만히 앉아서 삶을 바꾸는 마인드 컨트롤은 접어두고, 삶의 현장에서 관계 속에서 부대끼고 실패하며 삶을 수정하기를 권한다. 일이 주는 피드백은 건강하다. 유연함을 피드백해주고, 시나브로 자유롭게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오래 일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손에 쥐어준다. 그리고 속도와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를 키워 내 몸을 돌보는 요령을 터득하게 한다.
현대의 여성은 남자보다 오래 살게 된다. 그러니 남자보다 오래 일하게 된다. 건강하고 사회에 밀접하게 붙어 있어야, 조직을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여자는 오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주위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일해야 관계의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이 모든 게 일하는 삶에서 비롯되므로‘무슨 일이든 어떤 일이든 괜찮으니 일하는 여성’으로 다시 서기를 살아가기를 적극 권한다.
앞서 소개한 삶을 수정하는 방법 외에 조직에서 살아남고, 조직을 움직이는 50여 가지의 방법이 책에 더 소개되어 있으니 찬찬히 읽어가며 저자의 다독임과 따뜻한 독려를 받기를 바란다, 노하우를 전수받으면 유연하게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 책 소개
‘결혼, 출산, 육아, 나이 듦’ 앞에서 순간순간 멈칫한다면, 멈춰버렸다면, 이대로 다시 시작하지 못할까 두렵다면? 임신과 퇴사, 육아와 해고, 재취업과 해고를 겪으며 현재 최고경영책임자 자리에 있는 저자의 조언을 들어보자. 성공으로 이어지는 일하는 방식이라든가 리더가 된 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되는 기분 좋은 책으로 꼽힌 『여자, 오늘도 일하다』는 나 자신으로서 당당하게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살아있는 한 인생학교에는 졸업이 없다

도서정보 : 조완욱 | 2018-09-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은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커다란 학교입니다

이 책은 인생을 진솔하게 살다 간 위인들의 삶을 조망하고 그들의 삶에서 느낀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출판사 대표다. 30여 년, 출판사를 운영하며 책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이 자신의 천직인 양 책과 함께 살아온 삶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태의 몸이 되었다. 병이 찾아온 것이다. 자신의 몸이 탈것을 모르는 채 불 속을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낚싯줄에 매달린 먹이를 삼킴으로 졸지에 자신의 생명이 다른 세계로 이동될 것을 모르는 물고기처럼, 죽음의 그림자는 성큼 다가와 생(生)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죽음은 우리의 삶과 멀리 떨어진 다른 세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 바로 옆에서 형태만을 바꾼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존하는 것이었다.

재활치료를 받는 동안 시간이 많은 것을 이유로 글을 써서 책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한 후, 글을 구상하던 참에 병원 내 독서실에 비치되어 있던 명언 집을 읽게 되었다. 위대한 인물들의 온갖 경험과 지식을 통해 남긴 명언에 나의 생각을 첨가하여 해석함으로써 인생을 알차게 살다 간 위인들의 사랑, 꿈, 직업관, 행복, 인생관 등 그들의 진솔한 삶의 한 단면을 분석해보는 작업도 나름 유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의 제목을 《살아 있는 한, 인생학교에는 졸업이 없다》로 정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위인들의 삶을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그들의 삶은 나보다 좀 더 진지했고 신중했으며 포기를 모르는 삶이었다. 사랑 또한 그들의 사랑이 나보다 조금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었고 아름다울 뿐이었다. 이 세상을 사는 누구라도 충분히 그들의 삶을 따라갈 수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도서정보 : 송지은 | 2018-09-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더 이상 세상에 맞추려고 애쓰지 마라”
“예민함은 약점이 아니라 특별한 재능이다”

예민한 사람들의 성숙하고 감각적인 삶을 위한 다정한 안내서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빨리 좀 해!”라는 말에 상처 받은 적이 있는가? 민감한 기질을 극복하고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는가? 내 고통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해 외톨이가 된 기분인가?

그렇다면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예민함은 약점이 아니라 특별한 재능이라고 강조한다. 예민한 사람은 직관과 공감 능력이 뛰어나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낀다. 생각이 깊고 창조성이 발달해 세심하게 판단하고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대표적인 인물로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 정신분석학자 칼 융, 에이브러햄 링컨, 김연아 선수, 배우 공유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예민함의 본질부터 예민한 사람만의 특별한 재능과 적합한 직업, 라이프스타일, 심리적 처방까지 예민한 사람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민감성이 무엇인지, 민감한 당신에게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깨닫고 나면 자책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당당하게 ‘나답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잘 살고 있나요? : <밥이 고맙다>이종완의 두 번째 감성 에세이

도서정보 : 이종완 | 2018-09-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누군가에게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지금 잘살고 있냐고. 앞으로도 잘살 수 있을 거냐고.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잘 살고 있나요?》는 살아오면서 삶의 본질과 가치를 찾기 위해 흔들림 없는 마음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상의 생각거리로 가득한 고백서이다.
사람들은 성공한 인생, 행복한 삶, 나이 들어도 끄떡없는 건강한 삶의 가치를 높이 치고 또 애써 추구하며 살고 있다. 사람도 욕구와 만족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 어느 정도의 세속적인 가치관은 있어야 하고,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도 필요하다. 살면서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의지와 함께 삶을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로 만들어내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런 지혜는 어떻게 생길까? 간단하게 말하면 ‘마음공부’를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마음공부라고 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거창한 이론이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 느낌과 생각을 곱씹어보고 더 나은 삶이 되겠다는 한 가닥 핵심만 잘 되새기면 마음을 닦을 수 있는 방법을 만날 수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사랑과 감사 넘치는 작은 행복

도서정보 : 남보라 엮음 | 2018-09-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을 아름답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행복한 이야기 모음 단편집

구매가격 : 4,000 원

튀는 사고력과 즐거운 지혜와 유머

도서정보 : M.토케이너 | 2018-09-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신선한 생각으로 세상을 이기게 하는
풍요롭고 뛰어난 이야기

꿈은 또 하나의 무의식적인 인생이다!
우리에게 믿음이 없다면 희망 또한 곁에 오지 않는다.

한 가지 목표만 보고 앞으로 가다 보면 중요한 것을 지나칠 때가 있다.
가끔은 주위를 둘러보라.

구매가격 : 6,000 원

첫 번째 시집

도서정보 : 성목현 | 2018-09-2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집을 만들며….

오랜만에 대학교 때 썼던 습작시를 펼쳐 보았다.
어떤 내용은 우습기도 하고, 어떤 내용은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스무 살 신입생이었던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지 조금은 추억하게 되었다.

햇수로 직장생활 23년에 접어들고 나니,
이제서야 지나 온 시간을 돌아 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바쁘게 지나 오다 보니 어느덧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졌고,
뿌듯함 보다 아쉬움이 훨씬 많이 남는다.
요즘도 가끔씩 떠오르는 감정이 있으면 키보드나
스마트폰 자판을 누른다.
생각이 날아가 버리기 전에 후딱,

여기에 실린 나의 습작시들은 남에게 내세우기 위함이 아닌,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한 번쯤 정리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안다는 오십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지나 온 오십 년보다 앞으로 살아 갈 오십 년을
조금 더 잘살기 위함이다.

읽어 주시는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기에 실린 많은 내용이 대학교 때 인쇄해 놓았거나, 악필이지만 손글씨로 쓴 내용을 그대로를 붙였다.
타이핑이 싫은 것이 아니라 그때 펜으로 직접 쓴
노력들을 그대로 보여 드려야 조금 더 감정 전달이
잘 될 것 같아서 이다.
너그러운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2017년 11월

69년 닭띠 성목현

구매가격 : 2,500 원

강릉 바다

도서정보 : 김도연 | 2018-09-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밤새워 간절하게 우는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취해갔던 그 밤들에서 벌써 한 계절을 건너왔다

"강릉 바다는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본 바다다.
강릉 바다는 그동안 가장 많이 기웃거린 바다이기도 하다.
그 바다 근처를 서성거렸던 이야기를 담았다."


강원도산 곰취 같은 청정 에세이
이 책에 실린 산문은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글들이다. 그중에서도 깊은 밤에 마시는 소주 안주로, 달걀을 노른자에 분이 날 때까지 삶아 칼로 반 토막을 낸 뒤 고추장을 찍어 곰취에 싸먹는 것을 최고로 치는 소설가만이 쓸 수 있는 산문이다. 이 책은 겨울철에 강릉 삽당령 너머 영동지역의 해양성 기후와 여름철 고랭지 기후가 만나는 송현리에서 자라는 곰취의 맛을 제일로 치는 김도연 작가의 세번째 산문집이다. 강원도의 거친 듯 속 깊은 바람처럼 맑고 정갈한 글들을 모아, 작가가 태어나 처음으로 본 바다이자 삶의 변두리에서 끊임없이 기웃거리고 서성거렸던 "강릉 바다"에 담았다.

"대관령 산골짜기에 어느 날 하늘에서 물고기들이 우박처럼 뚝뚝 떨어진 적이 있다고 들었다. 덕분에 마을사람들은 명절 생일날에나 먹을 수 있었던 바다의 물고기를 배불리 먹었다고 했다. 아마도 용오름 때 하늘로 불려간 물고기들이 생선 구경하기 힘든 산골마을에 선물처럼 내려앉은 것일 게다. 이 이야기는 내가 처음 들은 바다 이야기 중 하나일 텐데 그때부터 나는 하늘을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온갖 물고기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은 바다 같은 하늘을. (…) 그 바다 근처를 서성거렸던 이야기를 담았다. 하늘에서 고등어 꽁치 명태 오징어가 뚝뚝 떨어지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깊고 그윽한 돌배 술 같은 에세이
작가의 고향 진부령에서 자라는 돌배나무의 돌배는 아무리 잘 익은 것이라도 한입 깨물면 특유의 신맛에 몸서리를 칠 정도여서 다른 열매에 비해 인기가 없다. 하지만 술로 담그면 세상의 어떤 술보다도 맛이 깊고 그윽하여 인기가 높다. 이 책에 실린 글들에는 잘 담근 돌배 술 같은 18년 차 작가의 농익은 글맛이 잘 배어 있다. 그런 만큼 오래전 누에들에게 자기 방을 빼앗긴 한 산골 소년을 만날 수 있고, 강원도에서도 봄이 일찍 찾아오는 원주의 소쩍새 울음소리에 공감하는 한 남자를 만날 수도 있다.

"우리는 마치 취한 말들이 비틀거리고, 달려가고, 몰려오고, 쓰러지는 세상에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더 나아가 취한 배에, 취한 기차에, 취한 그 무엇에 실려 눈보라 일렁이는 세상을 건너가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평창올림픽 계기로 네이버 스포츠 최초로 산문 연재
눈의 고장 평창은 안타깝게도 얼마 전 천혜의 자연을 훼손하면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작가의 어린 시절만 해도 일제강점기에 개통한 신작로가 그 고장의 유일한 길이었는데, 1970년대 들어 길이 포장되고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달라진 고향 사람들의 삶, 그리고 자연과 사람 사이의 정, 개발에 따른 급격한 변화에 대한 작가의 상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는데, 마지막 3부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제안으로 연재한 평창 동계올림픽 관전평을 실었다. 경기장을 품고 있는 장소가 자아내는 기억들, 경기 현장의 열기와 선수들의 땀에 대한 묘사 등 인상적인 읽을거리가 가득하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대관령을 넘고 또 넘었을 것이다. 그 많은 평창의 길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바로 이 길이다. 산골짜기에 움막을 짓고 산비탈에 불을 놓아 밭을 일구려는 화전민들이 피워 올린 성화같은 가난한 연기. 그들이 만든 길을 나는 좋아한다."

구매가격 : 9,7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