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어

도서정보 : 이경걸 | 2019-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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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면 개고생, 그러나 가족과 함께 하면 대행복”
─ 경남 거창 어느 ‘초긍정 가족’의 좌충우돌 스페인 여행 이야기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서는 순간, 누구나 고생을 각오한다. 여행길에서 안락과 풍요를 꿈꾸는 건 헛된 바람 혹은 허황한 소망이기 쉽다. 더구나 그 여행지가 낯설고 물선 유럽의 스페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집을 나서는 건 곧 고생길에 든다는 말과 같다.
단순히 몸만 피곤하면 그래도 괜찮다. 현지 문화를 모르는 초보 여행자로서는 허망한 분실사고에서부터 테이블치기(테이블 위에 놓인 물건을 주인 몰래 집어가는 것), 차량털이(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열어 차 안의 물건을 훔쳐가는 것) 등 온갖 종류의 도난사고에 끊임없이 노출된다. 게다가 비자 사고, 숙소 사고, 자동차 연료 혼유(混油) 사고까지 겹친다면 그 여행은 십중팔구 ‘폭망’한 여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불과 20일 만에 그런 사건과 사고를 ‘종합세트’로 모두 겪었으면서도 “괜찮다,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다”고 의연할 뿐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이만하면 우리 여행은 대성공”이라고 외치는 가족이 있다. 경남 거창 이경걸 씨 가족 이야기다. 《괜찮아,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어》는 바로 그 ‘초긍정 가족’의 좌충우돌 스페인 여행 이야기를 담은 가족여행기이다.
이 가족은 여행 첫날 마드리드에서 막내 하연이가 휴대폰을 도난당했다. 여행 둘쨋날엔 가족들의 여권과 귀중품을 한데 넣어둔 가방을 도난당했다. 도둑녀석은 공영주차장에 주차해놓은 렌터카의 옆유리를 과감히 부수고 가방을 훔쳐갔다. 그리고 이를 신고하러 스페인 경찰서로 간 딸은 불법체류자로 붙들릴 위기를 겪었다. 현금을 다 털린 빈털터리가 되어 여권도 없이 프랑스와 포르투갈로 3개국 여행을 다니던 이들은 렌트한 폴크스바겐 차량의 엔진을 연료 혼유(混油)로 망가뜨리고 프랑스 고속도로에서 견인됐다. 귀국 직전 마드리드 공항에서는 하마터면 비행기를 놓치는 건 아닌지 심히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들이 겪은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은 초보 여행자들이 ‘아주 재수 없으면 겪을 수 있는’ 온갖 사건사고의 종합세트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족의 여행은 상황에 대한 긍정과 서로에 대한 배려로 ‘침몰’하지 않고 나아간다. 함께 격려하고 위로하며 자기만의 ‘길’을 찾는다.
이 가족은 20일 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마을 주민들과 ‘우리 동네 톡투유’라는, 일종의 ‘여행 보고회’를 가졌다. 어찌 보면 부끄러울 수도 있는 자신들의 실수담을 솔직하게 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자신들의 고행을 오히려 이웃들과 나누고자 했다. 그 ‘부끄럽지만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책에 실린 멋진 삽화는 딸(이하연)이 그렸다.

“여행 안에는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희로애락이 압축적으로 들어 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인생을 미리 연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잠깐 휴가 나와 ‘나’와 ‘가족’을 찾아 떠난 모험 이야기이며, 정체성을 정의할 수 없는 이 시대 오십대 아빠가 쓴 가족여행기이다.”(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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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도서정보 : 심보선 | 2019-06-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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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사회학자의 눈으로 마주한 세상, 그리고 당신.
―심보선 첫 산문집

등단 14년 만인 2008년 첫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를 펴낸 이래 대중과 문단의 폭넓은 사랑과 주목을 받아온 심보선 시인. 그의 첫 산문집을 펴낸다. 첫 시집 출간 직전인 2007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써온 산문을 가려 뽑고, 때로는 지금의 시점에서 반추한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하며, 77개의 글을 한 권에 담았다. 우리가 무엇을 잊고 무엇을 외면하는지 끊임없이 되새기는 글들이다. 사회적 문제를 타인의 문제로 외면하지 않고 우리의 문제로 생각하는 자세에 대한 글들이다. 요컨대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묻는 글들이다. 당신이 있는 곳을 돌아보기를, 내가 있는 ‘이쪽’의 풍경은 어떤지 바라보기를, 그리하여 나와 너,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어떤 움직임이 될 수 있을지, 어떤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지 묻는. 이것은 시인이자 사회학자라는 그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겠으나, 오로지 그 때문만이라 할 수는 없을 터이다. “친구들과 연인과 동시대인이 살고 있는 삶에 매혹”되고, 그 삶들의 움직임이 “나의 몸과 영혼을 뜨겁게 하고, 내 가슴속에서 말을 들끓게 하고, 나의 손발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 말하는 ‘심보선’이라는 바로 그 사람에게 사회학을 하는 좌뇌와 시를 쓰는 우뇌가 있기 때문이라 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나는 글을 쓰면서?그것이 시건 혹은 논문이건?깨닫게 되었다. 내가 선택하고 빠져드는 대상은 단순히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인간들의 탄식, 좌절, 환호성, 기쁨, 경탄이 어려 있는 세계라는 것을. 그리하여 내가 이 세계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세계를 부각시키는 것이고, 그 세계와 연루된다는 것이고, 그 세계에 참여한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 나는 베버와 아버지의 충고를 받아들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삶에 이끌린다. 친구들과 연인과 동시대인이 살고 있는 삶에 매혹된다. 나는 삶과 일, 삶과 작품 사이를 쉼없이 오간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충고와 살아 있는 이들의 부름 사이를 쉼없이 오간다. 나의 말과 행동, 나의 기쁨과 슬픔은 그 사이 어디에선가 태어나고 소멸하고 다시 태어난다. (8-9쪽, 「“멋지게 살려 하지 말고 무언가를 이루려 해라”」)


영혼이라는 수수께끼, 예술이라는 수수께끼, 공동체라는 수수께끼
―내가 이 세계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심보선은 자신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가 있다고 말한다. ‘영혼이라는 수수께끼, 예술이라는 수수께끼, 공동체라는 수수께끼’이다. 책은 그에 따라 총 세 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삶과 사람, 가족, 일상과 관계를 소재 삼아 ‘영혼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 그에게 영혼이란 선험적인 무언가가 아닌, “언제나 일상으로부터, 태도들 사이에서, 몸짓과 말투 속에서, 모종의 신호로서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강박과 예속에 대해 매 순간 저항하게 하고, 망설이게 하고, 그것도 아니라면 최소한 어색하게” 하는 것이다. 일용직 노동자, 아버지, 택시 기사, 시인, 활동가, 친구와의 대화와 일화에서 마주한 영혼의 목소리를 제1부에 담긴 글에서 만날 수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적인 길을 따라가는 것이란 무엇인가, 그가 품은 첫 번째 수수께끼이다.

그 길은 자존심이나 생계처럼 모든 이에게 통용되는 가치나 필요성을 따르는 길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 길은 겉으로는 창작의 길일 수도 있고 노동의 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의 이면에는 비밀스러운 또다른 길이 깔려 있다. 보이는 길 안에 보이지 않는 길이 있다.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 명명될 수 있는 길과 명명될 수 없는 길, 그 둘 사이의 갈등과 모순 속에서, 길은 어찌됐든 굽이굽이 이어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어제는 없었던 새로운 지평선을 향하여. (18쪽, 「영혼의 문제」)

어째서 이렇게 영혼의 문제에 집착하는가, 하고 심보선에게 묻는다면 그는 “영혼은 ‘행복하지만 삶의 의미에 무지한 아이’와 ‘불행하지만 삶의 의미에 도통한 노인’을 합체시켜서 새로운 인간을 탄생시킨다”고 대답하리라.

영혼은 목적어의 자리가 텅 빈 명령어와 같다. 영혼은 어쩌면 허튼소리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허튼소리다. 영혼은 불가능성에 대한 가장 경이로운 역설(力說)이요, 가장 아름다운 역설(逆說)이다. 이 수수께끼 같은 영혼 때문에 나는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는다. 영혼 때문에 나는 시를 쓰고 시를 산다. 영혼은 나의 시와 나의 삶을 뒤죽박죽 섞어버린다. 그러니 지금 영혼의 희미한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미명을 맞이하는 나는, 내가 시인이든 아니든 그것은 하등 중요하지 않으며, 다만 저 미명 이후의 아침만이 나의 유일한 윤리가 될 것임을 아는 것이다. (22-23쪽, 「영혼의 문제」)

제2부는 심보선의 유년으로 시작된다. 사회학적으로 ‘문화 자본’이 결여된 집안에서 자라 시인이 될 확률이 지극히 낮았다. 어쩌면 그랬기에 그에게 시쓰기란 ‘내가 쓸 수 없는 것’을 쓰는 행위, 상식의 세계에서 강요되는 정체성을 거부하고 ‘타자’가 되어 쓰는 것일 터이다. 그것이 책 속에 끼워진 아버지의 육필 메모를 비밀스럽게 계승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내밀한 고백도 담겼다. 이후 다양한 예술가와 작품들을 레퍼런스 삼아 예술이라는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성동혁?신해욱?최승자 시인의 시에 대한 단상, 김소연 시인과 함께 진행한 시 창작 워크숍 ‘퀼티드 포엠’ 활동부터, 체사레 파베세와 존 버거, 페르난두 페소아, 아르튀르 랭보 등을 다루며 이때 심보선의 해석과 사유는 작품에 한정되지 않는다. 대화와 만남의 장소로서의 예술, 예술과 삶/계급의 관계, 작업실의 의미부터, 예술(시)이란 진리보다는 행복에 가까운 것이며, 자족적이기보다는 확산될수록 비범해지고 위대해지며, 무엇보다 자유로워진다는 데까지 나아간다.

무수한 익명의 인간이 시를 통해, 혹은 시적인 말과 행위를 통해 그 세계를 만들었고 거기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바로 그 익명성으로 인해 그 세계의 윤곽은 희미하고 그 세계의 지속은 위태롭다. 그 세계를 너무나 사랑해서, 혹은 그 세계를 너무나 소유하고 싶어서, 애호가의 맹목적인 열정으로, 혹은 호사가의 명예욕으로 그 세계를 상식과 학식으로 포획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하게 돼 있다. 그 세계를 예술적 탁월함이나 미적 완성도로 규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하게 돼 있다. 왜냐하면 그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며 언제나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게 전부가 아니야”라는 잉여의 감각 속에서, 예감 속에서, 텅 빈 침묵 같지만 사실은 넘쳐나는 수다의 말로, 서늘한 금속 같지만 사실은 뜨겁게 달아오른 칼날의 이미지로 출몰했다 사라지기 때문이다. (134-135쪽, 「내가 시를 쓰기 시작했을 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하자는 취지의 거리연극제인 ‘안산순례길’, 고공 농성중인 해고 노동자들에게 트위터를 통해 소설, 시, 에세이, 혹은 개인적인 지지 메세지를 녹음하여 육성으로 들려주었던 ‘소리연대’ 등 심보선은 사회적 갈등과 운동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를 시로 써 기록해왔다. 공동체라는 수수께끼, 공동체라는 애틋한 이름에 대한 심보선의 생각을 제3부에서 만날 수 있다.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안도하는 순간, 망각은 거스를 수 없는 물리법칙처럼 작동하여 우리가 그토록 싸웠던 무책임과 무자비함을 어느새 승자의 위치에 되돌려놓기 때문이다. 기억의 힘을 잃은 세상이야말로 우리가 또다시 패배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끔찍하도록 평화로운 지옥이기 때문이다. (263쪽, 「불편한 이야기꾼들」)

나는 타인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타인이 나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나 또한 동일하게 가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는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 내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타인 또한 동일하게 가지기 때문이다. (316쪽, 「사람과 사람 사이의 비핵화」)


작은 것이 작은 것 너머로 이동할 때
―그날 그 자리에 있을 사람에게

이 책의 부제 ‘그날 그 자리에 있을 사람에게’는 “내가 읽는 시가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말, 공통의 말이 되기를 소망하면서”(259쪽)에서 가져와 변형했다. 책에 실린 77개의 글은 과거에 쓰였고 글이 쓰일 당시보다 더 과거의 일들에 대해 쓰인 것도 많지만, 이 책은 결국 미래의 누군가를 향해 띄우는 편지 같다 생각했기에. “작은 것이 작은 것 너머로 이동하는 마술이 일어날 때가 있다. 확실성에서 불확실성이 발견될 때도 있다. 이때 불확실성은 불안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놀랍고도 설레는 모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98쪽)는 믿음을 담았다. 신랄하게 비판하고 단정적으로 확언하지 못하는 사람, 사실은 희망하기 위해 비관하는 사람, 세 가지 수수께끼를 화두로 붙잡고 죽을 때까지 쓰고 싶다는 사람, 그가 가만히 묻는다.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 추천사
질투는 판단을 방해한다. 세상에는 질투심 때문에 일그러진 평가와 문장들이 많은데, 그렇다는 것을 당사자만 모른다. 그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나는 다른 저자의 뛰어난 글을 읽을 때마다 내 순수한 경탄에 질투가 섞여들지 못하게 주문을 왼다. ‘안 돼, 질투하지 마, 그냥 인정하고 좋아해버려.’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나는 티끌 하나 없는 마음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 나는 심보선의 글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나는 사회학을 하는 그의 좌뇌와 시를 쓰는 그의 우뇌를 질투하지 않는다. 명석하게 진단하고 논증하는 그의 좌뇌를 질투하지 않고, 섬세하게 공감하고 연대하는 그의 우뇌를 질투하지 않는다. 그 두 뇌가 절묘한 균형을 이룬 이 책의 우아한 ‘좌우합작’을, 그래서 ‘삶의 의미’나 ‘영혼의 문제’ 같은 주제로 글을 쓸 때조차 관철되는 두 능력의 아름다운 협주를 질투하지 않는다. 그를 질투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 그냥 그를 사랑하면 되는 것이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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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눈독 : 분당수필문학회 제21집

도서정보 : 유정림 | 2019-06-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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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필문학회 제21집 [경쾌한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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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소리만 들으면서

도서정보 : 이가라시 미키오 | 2019-06-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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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명대사와 다정한 위로를 건네준 캐릭터 ‘보노보노’를 창조한 만화가 이가라시 미키오가 만화가 생활 30주년을 맞아 인생을 되돌아본다. 30년 동안 만화가 생활을 하면서 느껴온 희로애락과 소회를 진솔하게 풀어놓는 이 에세이는 ‘보노보노’의 철학적인 웃음이 어디서 유래하였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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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의 기분

도서정보 : 김먼지 저/이사림 그림 | 2019-06-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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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집자 같은 걸 8년이나 하고 있을까”
책에 살고 책에 죽는 어느 책갈피 인간의 본격 하소연 에세이

12구짜리 멀티탭 수준으로 일하는 어느 8년 차 출판편집자의 본격 하소연 에세이. 지난해 독립출판물로 소개되어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번에 새롭게 펴낸 『책갈피의 기분』에서는 ‘독립출판’이라는 특별한 경험과 그것이 가져다 준 작은 변화들까지 모두 담아냈다.

책장을 열면 “연봉을 13으로 나눈 쥐꼬리를 월급으로 받고, 유명 인사가 작고하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새도 없이 한 달 만에 관련 도서 5종을 뚝딱 찍어내고, 핫식스와 레드불과 스누피 커피우유 가운데 어느 게 가장 각성 효과가 큰지 꿰고 있는 편집자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책과 책 사이에 끼어 너덜너덜 납작해진 책갈피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지옥철에 끼이고, 액셀 시트에 끼이고, 무능한 상사와 가진 건 열정뿐인 신입사원 사이에 끼인 우리 납작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위안과 응원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모니터 앞에서 분연히 일으켜세워 다른 갈피에 접어두었던 삶을 꿈꾸게 해준다.

구매가격 : 11,200 원

크리스마스주변장식.Around the Yule Log, by Willis Boyd Allen

도서정보 : Willis Boyd Allen | 2019-06-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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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 > 에세이 > 영미에세이

크리스마스주변장식.Around the Yule Log, by Willis Boyd Allen
크리스마스 날 일어난 일에 대해서 씀.

구매가격 : 15,000 원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 마당과 다락방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며 쓴 그림 에세이

도서정보 : 센레 비지 | 2019-06-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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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단독주택에 살게 되었습니다~!

센레와 비지 부부의
좌충우돌 단독주택 리얼 라이프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3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네이버’ ‘다음’에서 조회수 100만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웹툰 <단독주택에서 살아 보니>가 드디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던 저자는 결혼 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지만, 섣불리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단독주택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지극히 사적이면서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생생하게 전달한다. 도심 속 단독주택에 살며 경험한 로망의 다락방 만들기, 사랑스러운 고양이와의 만남, 녹즙 도난(?) 사건 등 재미난 에피소드는 물론 리모델링, 주택 관리, 벌레 퇴치, 한겨울 나기 등 주택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궁금해할 정보까지 가득 담겨 있다. 단독주택 생활을 준비하는 사람에겐 다양한 정보와 도움을, 이미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에겐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구매가격 : 8,300 원

벼리 : 김은애 수필집

도서정보 : 김은애 | 2019-06-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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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애 수필집 [벼리]. 저자의 다양한 글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넘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채워져 있다. 나아가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구매가격 : 7,500 원

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

도서정보 : 일리나 쿠르샨 | 2019-06-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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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낯선 땅에 던져진 여자, ‘탈무드’를 통해 자신과 사랑을 되찾다.

탈무드에 관한 책이 아닌,

탈무드 읽는 ‘여자’의 이야기.

장소를 가리지 않고 탈무드를 읽던 그녀,

마침내 아픔을 딛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하다!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탈무드

고리타분하고 어렵기만 했던 ‘남성적인 고대 율법서’를 여성의 눈으로 다시 읽고, 다르게 이해하며 일상에 대한 모든 해답과 깨달음을 찾다.

“랍비가 말했다”며 명언을 쏟아놓은 책이 아닌, 진짜 탈무드를 만나다!

고대 율법서이자 지식의 정점으로 불리는 탈무드.

이 책에는 탈무드를 읽는 여자가 전하는 7년 반의 기록이 담겨 있다.

쏟아지는 논쟁 속에 해답이 있으며, 사랑을 잃고 서 있을 땅조차 없었던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전해준 경이로운 이야기.

그녀는 하루에 한 장씩 ‘오늘이 유대력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가르침에 따라 매일을 소중히 살아간다.

그녀의 일기는 지혜로운 삶을 소원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삶의 방향성을 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록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베토벤의 커피

도서정보 : 조희창 | 2019-06-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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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이자 커피로스터인 조희창이 카페 ‘베토벤의커피’를 경영하면서 쓴 커피와 클래식 음악 에세이.

“커피 한 잔이 주는 위안과 음악 한 곡이 주는 행복”

꿈꾸고 채우고 나누는 공간 베토벤의커피 이야기

“매일 아침 나는 더할 수 없는 내 벗과 만난다. 아침에 커피보다 더 좋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 한 잔의 커피에 담긴 60알의 원두는 내게 60개의 아이디어를 가르쳐준다.”

루트비히 반 베토벤은 이렇게 말하면서 매일 의식을 치르듯이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고 한다. 커피 한 잔은 예술가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작은 사치품이었다. 가난한 바흐에게,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에게, 외로운 브람스에게 커피는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베토벤의 커피』는 음악평론가이자 커피로스터인 조희창이 지난 2년 동안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에 연재한 에세이를 엮어낸 책이다. 저자 조희창은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재즈·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음악 강의를 펼치고 있는 음악평론가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아카데미를 10년 동안 이끌었고, 지금도 천안 예술의전당, 울산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고정적인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양산 통도사 강변길에서 음악카페 <베토벤의커피>를 경영하며 커피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매일 만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커피라는 최고의 기호품과 위대한 음악가들이 남긴 불멸의 명곡들을 크로스오버적으로 조망해놓았다. 카페라테를 마시면서 말러 교향곡을 생각하고, 브라질 원두에서 비발디의 「사계」를 이끌어내며, 예멘 모카에서 쇼팽의 「발라드」 이야기를 담아냈다. ‘오늘의 커피’는 그날의 음악을 만나 ‘하루치의 행복’이 된다. 그 소박하면서도 미묘한 정서적 순환을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글로 채워놓았다.

각 글의 끝마다 ‘놓칠 수 없는 음반’과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24~25쪽 외)를 실어놓아, 본문에 설명된 곡을 QR코드와 연결시켜 명연주자의 영상을 곧바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구매가격 : 10,500 원